글 / 신승환 (해군사관학교 전임강사)

 

      우리는 체육학에서 배운 내용을 현실에서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늘 고민하고 탐구한다. 그럼에도 실험연구가 아닌 다수를 대상으로 적용하다 보면 언제 얼마나 훈련시키는 것이 적정한지 고민하게 되고, 설령 프로그램을 과학적으로 설계하더라도 참여자의 참여도 등 여러 원인으로 적용에 한계를 느끼게 된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과학적 원리는 전문가들이 선수들에게만 적용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포기하기 쉽다.

 

 본 고는 강군 양성이라는 부담을 가지고 있는 군의 기초군사훈련을 적정한 훈련시기의 배치와 훈련시간이라는 측면에서 분석한 흥미로운 결과를 제시하고자 한다. 이는 연구설계의 기초자료 뿐 아니라 일반 보건소나 상업 프로그램 작성에도 참고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지금까지의 연구들은 일정기간 특정한 훈련방법에 따른 효과를 입증하는데 중점을 두었을 뿐, 훈련시기의 배치나 시간의 적정성을 연구한 사례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참여자의 훈련 전 체력은 유사하였고, 모든 프로그램은 훈련주차별, 일과별, 체력수준별로 다음과 같이 동일하게 구성하였다. 훈련주차별로 점진적으로 훈련강도를 높이고(40~90%HRmax), 일과별로는 아침일과시에는 몸풀기, 얼차려시에는 근지구력 육성, 체력단련시에는 강인한 체력육성을 목표로 하였다. 체력수준별로는 환자와 비만, 저체력자를 구분하여 그에 적합한 훈련강도와 방법을 적용하였다. 

 

 

 

 훈련시기는 총 4가지로 배치하였고, 훈련시간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구 분

훈련 배치시기

훈련시간

수영훈련 시기

체력결과

비 고

1그룹

1~4주까지 분할

190h

2

1

 

2그룹

1~3주까지 집중

190h

미시행

4

 

3그룹

2~4주까지 집중

160h

2

2

동일 프로그램에서

수영훈련시기만 조정

4그룹

2~4주까지 집중

160h

3

3

 * 1,3,4그룹은 1주차에 앉았다일어서기 등 파워존 적응에 중점, 2그룹은 초기부터 행군 등 훈련시행 

 

 

분석결과는 첫째, 1주차에 파워존 육성 등으로 신체를 적응시킨 후 2주차부터 본격적으로 훈련하는 것이 효과가 있었고, 둘째, 적정하게 훈련강도를 설정하더라도 초기부터 훈련량을 집중시키는 것은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며, 셋째, 수영훈련은 인체의 부하를 최소화하여 체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넷째, 수영훈련 후 기타 신체훈련을 하는 것이 반대의 사례보다 환자 감소 등에 효과가 있었다.
 
 요약하면, 훈련강도를 적정하게 설정하더라도 1주차에는 신체가 훈련에 적응하고, 심신의 피로가 누적되는 2주에는 수영훈련 등으로 피로를 회복시킨 후, 훈련을 지속하는 것이 초기부터 강한 훈련을 집중하는 것보다 체력향상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강군 육성을 위한 훈련 뿐 아니라 단시간에 체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을 때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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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동현

 

        이 글은 “어느 한 운동선수의 삶과 그 의미”를 전제로 시작한 두 번째 이야기이다. 이 글에서는 체육고등학교에 진학한 그의 경험을 토대로 그려진다. 

 

 

 

 

고등학교의 나: 대학진학을 위한 생활, 운동 또 운동
체육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지만, 고등학교 때 나의 모습도 중학교 때와 연일 다를 바는 없었고, 환경마저도 내가 운동만 하기를 도와주었다. 3년간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이 조금 부담되기도 했지만, 모든 것이 국가의 지원 아래 무상이었고, 그곳의 교실분위기는 나를 운동에만 매진하게 만들어 주었다. 학교의 건립 취지에 맞게 모두가 국가대표 운동선수를 꿈꾸며 공부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우리에게 수업시간은 새벽훈련으로 인한 피로를 푸는 시간이었으며, 오후운동을 준비하기 위한 휴식시간이었다. 그리고 선생님들도 우리들을 수업시간에 깨워가며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으셨다.


역시 운동만으로 대학에 가는 학생들이라 그랬던 것일까?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학업과 운동을 꿈꾸던 나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중학교 시절에 좋은 고등학교 진학을 꿈꾸듯이, 그때의 나는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를 꿈꾸는 여러 운동선수 중의 한명이 된 것이다.


결국 나는 공부에는 손을 댈 수조차 없었다. 그곳에서 공부를 한다는 것은 부끄러움이었기 때문이다. 그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다쳐서 운동을 못하는 학생이나, 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운동을 할 생각은 없이 높은 내신 성적을 노리고 들어온 학생들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모든 학교생활을 운동만을 위해서 노력했다.

 

한편, 고등학교 시절, 나에게 찾아 온 변화는 나를 너무 힘들게 만들었다. 운동부내에서의 선후배 관계에 대해서 익히 이야기는 들어왔지만, 중학교시절 운동을 시작할 때는 2학년 말쯤이라 선배의 입장에서 학교생활을 해왔을 뿐, 후배로서의 생활은 감지하지 못한 채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랬던 탓에, 나는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특히 기숙사에서 합숙을 한다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월요일 아침에 일주일간의 옷이나 기타 짐을 싸서 기숙사에 입사해서 토요일까지 일주일간 선배, 동기들과 동고동락했고, 그때의 3년은 내가 집에 있는 시간보다도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이 차지했다. 특히, 1학년 때의 생활은 나에게 너무 힘든 나날의 연속이었다.


새벽 6시에 새벽운동을 나가기 위해 눈을 뜨자마자 선배들을 깨우고, 선배들의 운동복이나 운동화 등을 미리 대령해야 했고, 혹시라도 전날 밤 미리 준비하지 못하고 잠든 날이나, 선배를 깨우는 과정에서 선배의 심기를 건드리는 그날 하루는 꽤나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그리고 수업 틈틈이 쉬는 시간에는 선배들이 시키면 선생님들의 눈을 피해 학교 앞 슈퍼마켓으로 달려가 각종 과자나 음료수를 사오는 첩보전을 치러야 했으며, 혹시라도 감독선생님에게 걸리게 되는 날에는 모두 내가 뒤집어 써야 했다. 감독선생님에게 혼나는 것보다도 선배들이 감독선생님에게 혼나 나에게 되돌아오는 화살이 더욱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운동으로 지친 3학년 선배들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하여 스포츠마사지는 기본으로 할 줄 알아야 했고, 마사지를 하면서 선배들의 귀를 기분 좋게 해주는 아부는 센스 있는 후배로서의 기본 조건이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이 두 가지를 잘하는 후배는 각종 심부름, 청소 및 빨래 등에서 열외 되는 혜택을 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학교시절 후배생활을 접해보지 못했던 나에게 이러한 센스는 전혀 없었다. 그랬던 탓에 매일 저녁 심부름, 빨래, 청소 등은 내가 거의 다 맡아서 해야 했다.


야간운동이 끝나면 점호시간 전까지 선배들이 사오라고 시킨 간식들을 모두 사서 들어가야 했고, 이후에는 선배들의 방과 담당구역을 깨끗하게 청소해야 했다. 혹시라도 이 중 한 가지라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그날 저녁은 쉽게 잠들 수 없는 날이 되었고, 눈물 젖은 베개를 베면서 잠이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때로는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 나는 잠시라도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동기들과 함께 ‘무단이탈’을 감행하기도 했고, 그렇게 세월이 흘러 나는 1학년이라는 딱지를 뗄 수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나는 대학진학에 대한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다. 비록 운동을 시작하기 전, 나의 목표는 공부와 운동의 병행이었지만, 운동을 시작하면서 나는 단지 좋은 상급학교로의 진학이라는 단일목표로 변경하였다. 고등학교진학이라는 중학교 때 목표에 이어,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운동시간에는 어떠한 생각도 하지 않고 오로지 운동에만 집중했고, 공부시간에는 운동시간에 운동을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잠을 청하였으며, 학업을 포기한다는 것은 운동을 위한 선택이자, 좀 더 나은 상급학교진학을 바라는 나의 당연한 결정이었다. 그렇게 나는 운동에만 매진했고, 남들이 자는 새벽시간까지 몰래 일어나서 경쟁자들을 이기기 위해서 개인운동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렇게 운동에만 매진했던 노력에 대한 보답이었을까? 나는 3학년 첫 전국대회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였고, 내가 가고 싶은 대학을 선택해서 갈 수 있는 권한까지 얻게 되었다. 그때의 심정을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굳이 표현하자면 ‘노력에 대한 보답’이라는 말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적당할 것 같다. 무엇보다도 나는 대학진학을 위한 조건을 만족시켰다는 것에서 많은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 더욱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내가 1학년에서 3학년까지 오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봐왔기 때문이다. 입학하자마자 유망주로 코치님들에게 관심을 받아왔으나 결국 메달이 없어서 대학진학을 포기한 선배, 대회 때마다 8강의 문턱에서 전전긍긍하던 선배, 그리고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지만 결국 메달이 없어서 자신이 원하던 대학에 갈 수 없게 된 선배까지 너무 많은 모습을 보았기에, 그때의 1등은 대학진학과 관련된 모든 고민을 떨쳐버릴 수 있게 해주었다. 그때의 1등은 나의 노력에 대한 보답이었고, 나는 그 보답으로 대학생으로의 생활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 이 글은 <김동현(2012). 나에게 운동은 무엇이었나?: 운동선수로서의 삶과 그 의미에 관한 내러티브 탐구. 체육과학연구, 23(2), 343-359.>의 내용을 발췌한 것임.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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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신승환 (해군사관학교 전임강사)

 

 

 

        우리는 체육학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많은 원리들, 예를 들면 Karvonen 공식에 따라 목표심박수를 산출하여 체계적으로 트레이닝을 시키는 것이 효과가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 스스로가 운동할 때에는 준비운동의 필요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잘 하지 않는 것처럼 이러한 원리들이 선수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처럼 생각하기 쉽다.

 

 

 

 본 고는 신병 훈련에 카르보넨 공식을 활용하여 훈련강도를 산출하고 훈련기간별로 점진적으로 상향 적용하며, 무릎 위~허리 아래의 ‘POWER ZONE’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부상을 예방함과 동시에 체력을 향상시킨 사례를 소개하여 실용학문으로써의 체육학의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신병 훈련은 총 4주로 주/일과별/체력수준별 훈련체계를 다음과 같이 구성하였다. 훈련강도는 운동처방시 일반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적용하는 40%에서 시작하였다. 연령은 20세를 기준으로 하여 심박수를 산출하였다.


 

□ 주별 훈련 체계

구 분

목 표

훈련강도

목표 심박수(/)

입영주

‘POWER ZONE' 육성

40~70%

122~161

1

훈련적응

50~70%

135~161

2, 3

체력육성

60~80%

148~174

4

체력강화

70~90%

161~187

 

□ 일과별 훈련 체계

구 분

목 표

훈련강도

종 목

방 법

아침일과

몸풀기 및

POWER ZONE’육성

40%(122/)

~70%(161/)

스트레칭, 팔굽혀펴기,

앉았다일어서기, STEP TEST

15~30

횟수 조절

저녁 체력단련

강인한 체력육성

60%(148/)

~90%(187/)

구보, PT 체조

5~10% 강도 조절

수시체력단련

지구력 육성

50%(135/)

~70%(161/)

팔굽혀펴기, PT 체조,

앉았다일어서기

15~50

횟수 조절

 

□ 맞춤형 체력관리

구 분

목 표

훈련강도

종 목

방 법

환자

부상부위

기능회복

40%(122/)

~80%(174/)

앉았다 일어서기,

STEP TEST, 속보

STEP TEST 속도

(분당1530) 증가

저체력 / 비만소대

조기 체력육성

40%(122/)

~80%(174/)

STEP TEST,

속보, 구보

주차별 STEP TEST 시간(310) 증가

일반소대

강인한 체력육성

60%(148/)

~90%(187/)

구보, PT 체조

주차별 강도

(5~10%) 상향

 

 

4주간의 훈련결과는 다음과 같다. 주별로 체계적으로 체력을 육성한 결과 구체적인 수치는 언급하기 어려우나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 3km 달리기 등 체력검정 전 종목에서 10% 이상 향상을 보였다. 일과별로는 아침일과시 훈련으로 인해 누적된 피로를 회복할 수 있도록 몸풀기 및 파워존을 육성한 결과 정형외과 환자가 기존에는 1000명 기준으로 4주간 300명 정도 발생하던 것이 80명 수준으로 급감, 유지되고 있다. 체력수준별로 체력육성한 결과는 저체력 및 비만소대의 3km 달리기 기록이 기존에 향상되던 것보다 30% 이상 향상되었다. 특히, 저체력소대(3km 달리기 하위그룹)는 일반소대와 유사한 기록을 보임으로써 수료시에는 더 이상 저체력이 아닐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하였다. 이는 앉았다일어서기와 스텝테스트가 심폐지구력과 파워존의 근지구력을 강화시킨 효과로 판단된다.

 

 국민들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실용적인 체육학의 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본 사례는 군과 같이 다수 인원을 대상으로도 우리가 배운 원리들의 적용이 가능함을 입증한 것이다. 이를 토대로 우리 주변에서 적용 가능한 경우들을 찾아 실용화한다면 체육학이 일반인의 옆에 있다는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하게 되고, 더 많이 활용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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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이종산 (캐나다 탁구협회)


우리나라에서 코칭을 중요 시 여기듯 이곳 캐나다도 코칭을 상당히 비중 있게 다룬다. NCCP는 National Coaching Certification Program의 약자로 캐나다 코치들을 교육시키고 자격을 발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캐나다 코칭교육의 철학, 목적, 구조, 시스템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 현장에서 느낀 캐나다 코칭에 대한 장․ 단점을 설명하고자 한다.

1. NCCP 철학
NCCP에서 코칭이란 스포츠를 통해, 참가자들이 목표를 성취하고 스스로 성장하도록 도움을 주는 안전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것임.

2. NCCP의 목적
● 모든 참가자들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 한다 : 스포츠에 참가하는 모든 이들은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이는 스포츠를 통해 얻은 혜택과 만족은 참가자로 하여금 계속해서 스포츠를 즐기게 하기 때문이다.
● 스포츠를 통해 참가자들의 잠재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한다 : 각각의 참가자들은 고유의 흥미, 능력 그리고 재능을 가졌다. 각 개인에게 맞는 흥미를 찾고, 기술과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동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 스포츠는 개인의 발전을 도모해야한다 : 스포츠는 스스로에게 또는 상대자에게 도전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여 개인의 발전을 도모한다.




3. NCCP의 새로운 프로그램 요소

NCCP는 5단계 및 3가지 중요요소로 구성되어 있는 구 모델을 새로운 모델로 변경하였으며 새로운 모델은 아래와 같이 세 가지 중요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THE NEW NCCP STRUCTURE>



4. 스포츠 발달 단계(Long-term)
“당신은 어떤 종목이든 능숙한 수준에 도달하는데 10년이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Herbert Simon.



5. 아이들이 스포츠에 참가하는 이유


6. 아이들이 스포츠를 그만두는 이유
 
7. 부모들이 코치에게 바라는 점

8. 부모들이 스포츠에 바라는 점
 ※ 자료출처 : Canada NCCP(National Coaching Certification Program) 교육책자


우리나라 코칭과 캐나다 코칭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위에서 살펴 본 NCCP 정보에서 알 수 있듯이 가장 큰 차이점은 성적(입상)에 중점을 두느냐, 아니면 아이들의 재미 및 인격형성에 중점을 두느냐다. 우리나라에서는 코치를 둘러싼 모든 환경(학교, 부모, 시스템)이 코치에게 성적을 요구하기 때문에 재미 및 인격형성에 중점을 두기 힘들다. 하지만 캐나다에서는 코칭환경이 다르다. 위에서 살펴본 것 같이, 아이들은 재미 및 기술향상, 흥미를 위해 스포츠에 참가하며, 부모들도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고, 인격을 형성하며, 건강을 유지하길 바란다. 어쩌면 성적의 부담감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코치들은 캐나다 코치들이 부러울 것 같다.

겉보기에는 문제점이 없어 보이지만 캐나다 코칭 시스템에도 단점이 있다. 첫째는 아이들이 인기 종목에만 참가하려 하고, 둘째는 과도한 재미 추구로 기술 향상이 부족하며, 셋째는 아이들이 쉽게 포기한다는 점이다. 탁구 국가대표 코치의 의견을 인용 하자면 “캐나다 선수들은 목표를 성취하기위해 힘든 훈련을 참고 이겨내려고 노력하기보다, 그냥 기분이 좋을 정도로만 훈련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며 메이저대회에서 입상 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 선수들이 재미 및 흥미위주의 훈련에 익숙하다 보니 힘들고 어려운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종목마다 다르겠지만, 선수들의 능력이 세계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탁구는 대부분의 선수가 스스로 운동을 포기한다.

우리나라도 경제적 발전과 세계의 흐름에 맞춰 스포츠 교육 환경이 변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사용한 코칭방법은 나름대로 효과가 있고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있지만, 시대가 변하고 있기에 스포츠 교육에도 변화가 요구된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코칭교육 기관이 없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코치들은 최신 정보를 공부하며 새로운 코칭기술을 습득하기보다 자신의 경험에 의존한 코칭방법을 사용한다. 물론 기존 코칭방법이 성과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시대에 맞는 변화가 절실 할 때다. 연습시간이 줄었고, 체벌을 할 수 없으며, 선수층이 얇아지고 있다. 아이들의 자발적인 참여 및 흥미를 지속적으로 유지시켜야 장기적 선수육성이 가능하다. 언제까지나 전통적인 코칭방법을 고수 할 수는 없다.

시대의 변화에 맞춰, 우리나라도 신뢰 할 수 있는 코칭교육 기관을 만들고 코치들을 교육시켜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선진국의 코칭 시스템을 참고하고 우리나라의 문화, 환경을 고려하여, 우리나라에 맞는 코칭 시스템을 개발한다면 시대의 변화에 잘 적응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코칭 시스템 개발과 교육 없이, "체벌"이라는 우리나라 스포츠 교육의 큰 상처를 치유하기는 어렵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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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김병준(인하대학교 교수)




세계 최고의 여자 축구선수로 인정받는 미아 햄은 명언을 남겼다.

연습(practicing)과 훈련(training)은 다르다. 연습은 자신에게 부족한 동작을
숙달시키는 것을 말한다.
훈련을 할 때에는 집중력과 긴장감이 최고에 달한다.”
프랙티스(연습)와 트레이닝(훈련)을 명확하게 구분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연습(practice)과 훈련(training)을 이론적으로 구분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는 연습과 훈련을 구분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고자 한다.

평소에 연습을 할 때에는 대체로 익숙한 환경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동작을 반복한다.
실수에 대한 부담감이나 압박감은 크게 느끼지 않는다. 이런 ‘연습’만으로 평소 연습시간을 채운다면
시합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워진다. 그 이유는 연습의 조건과 시합의 조건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
조건이 같을수록 전이(transfer)의 효과가 높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시합의 환경을 살펴보자

시합 상황은 연습 상황과는 다른 낯선 환경이며, 긴장감과 압박감이 고조된다. 실수에 대한
부담감도 높다.
연습 때에는 겪지 못한 인지적, 정서적인 반응도 나타난다.
연습 때의 상황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진다. ‘연습형’ 선수는 시합의 압박감을
의도적으로 회피한 상태에서 연습을 한다.

시합에서 느끼는 압박감을 고려하지 않고 하는 연습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연습만으로
시합에 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연습을 더 늘렸는데 시합에서 오히려 불안해지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미아 햄과 같은 ‘시합형’ 선수의 마음가짐을 배워야 한다.
‘시합형’ 선수는 평소 연습에 ‘훈련(training)’ 개념을 포함시켜야 한다. 훈련이란 시합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가진 에너지를 모두 쏟아 붓는 것을 말한다. 시합에서 실력을 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시합의 조건과 유사한 상황에서 준비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일단 훈련이 시작 되면 시합에서 느끼는 것과 동일한 긴장, 압박감, 두려움이 있어야 한다.


                                                      

                                                 연습, 시합, 훈련의 특징 비교

          연습(practice)                시합            훈련(training)
          익숙한 장소       
          친근한 동료
           관중없음
          미디어 없음
          편안한 마음
           승패 없음
          부족한점 보완
          긴장 주는 상태
             관중 많음
           미디어 있음
         긴장감, 부담감
            승패 뚜렷함
         경기력을 최대화    
        모든 에너지 활용
            긴장감 높임
              심상활용
       관중, 상대 선수 상상
             승패의 구분
     동료를 상대선수로 가정
 시합에서 할 것을 미리 준비



팀이나 선수들의 평소 연습을 지켜보면 연습과 훈련을 구분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편안한 장소, 편안한 동료, 편안한 환경에서 편한 절차에 따라 일상화된 내용을 반복한다.
편하게 연습하면 시합 때 편하게 취급받는 선수가 되고 만다.

연습 때는 긴장을 안 하지만 시합 때에는 긴장을 많이 한다면 연습에 의존해 왔기 때문이다.
연습은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반복 숙달하는 것으로만 생각해야 한다.
시합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준비하는 훈련과는 다른 것이다.

자신의 연습 방식이 연습에 가까운지 훈련에 가까운지를 점검해 보자.
연습과 훈련의 비율을 찾아보면 된다. 연습의 비중이 100%에 가깝고, 훈련의 비중이 0%에 가깝다면
시합 때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연습의 비중을 줄이고 훈련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
연습과 훈련의 비율을 70:30으로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실천해 보자. 연습도 필요하지만 어느 시점에
훈련으로 스위치를 바꿔야 한다. 훈련이 시작되면 긴장감이 느껴지고, 실제 시합에서와 유사한 감정과
생각을 떠올리고 시합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를 준비한다.

연습과 훈련은 다르다. 연습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편안한 상태에서
동작을 반복하는 것으로 생각하자. 훈련은 시합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미리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여기자. 따라서 훈련이 시작되면 모든 감정과 생각의 스위치는 시합모드로 전환 된다.

연습만으로 시합에 대비한다는 생각은 바꿔야 한다. 연습은 편하게 할 수 있겠지만 시합에서는
편안함이 허락되지 않는다. 시합을 하는 것과 유사한 마음가짐이 요구되는 훈련을 해야 한다.


 

ⓒ 스포츠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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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국 2010.02.23 22:39 신고

    전 시합상황에 따른 부정적 사고 유형에 대해 논문을 쓰려고 합니다!!
    이 논문을 쓰기 전 어떤 이론적 배경들이 필요한지 자문을 구하고 싶습니다

                                                                                             글/ 이종각 (전 체육과학연구원장)

 

여기에서 제시된 36주 훈련 프로그램은 초보자가 25주 후에는 10km 경주에,
36주 후에는 마라톤 풀코스 경주에 참가할 수 있도록 작성된 것으로  W10은
10분 동안의 걷기운동을 의미하며,R10은 10분간에 걸친 조깅이나 달리기 운동을 뜻한다.

처음 3주 동안은 걷기운동으로 뼈의 저항력을 키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달리기로 운동을 시작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처음 3주간은 걷기운동으로 시작하여 서서히 달리기 운동에 돌입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훈련 초기의 걷기운동으로 뼈가 계속적으로 반복되는 물리적
스트레스에 견디는 저항력을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이 기간에는 의료적 진료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더라도 심장의 건강 상태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또한 이 기간에는 운동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주목적이지 체력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

4주차 첫째 날부터 달리기 운동이 시작된다.

4주차부터 시작하여 16주차까지는 걷기와 달리기 운동이 혼합된 훈련을 한다.
이 기간에 비복근의 지속적인 통증이나 경골에서 불쾌감이 느껴지는 징후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shinsplints’라고 한다. 그러나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러한 징후가 나타나는
것은 훈련 그 자체가 그다지 힘들게 느껴지지 않더라도 과훈련(overtraining)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징후가 약해질 때까지의 몇 주 동안은 주행속도를 늦추거나
거리를 줄일 필요가 있다. 만일 이러한 징후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러닝화를 교체하거나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한다.

이 기간의 달리기 운동은 스피드에 대한 부담감을 갖지 말고 편안한 속도로 달려야 한다.
평균 달리기 스피드는 대체로 5~7분/km가 적당하다. 이러한 스피드로 30분 정도를
지속적으로 달릴 수 있다면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할 수 있는 기본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16주의 훈련에도 불구하고 7분/km 또는 그 이상의 스피드로
달리는 것이 너무 힘들게 느껴진다면 최대산소섭취량이 너무 작거나 다른 유전적
제한요소가 있을 수 있으므로 10km 또는 그 이하의 짧은 거리의 경주로 목표와
관심을 바꾸는 것이 좋을 것이다.

 
계획된 훈련을 미리 앞당겨 훈련을 하게 되면 10~12주 전후에 운동상해가 발생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러한 훈련단계에 상해의 위험성이 높은 원인은
운동 시작 후 10주를 전후해서 훈련욕구가 강해지는 시점과 초보자들이 훈련을
시작한 후 3~5개월 사이에 미네랄 손실량의 급증현상(demineralization)이 생기는
시점이 겹치기 때문이다(Kuusela 등,1984).따라서 이러한 연구결과로 미루어 볼 때
성급한 욕심으로 지나친 훈련은 금물인 것이다.

17주차부터는 전적으로 달리기 운동만으로 구성된다.

14주차부터는 걷기운동시간은 줄어들고 점차 달리기 운동으로 대체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17주차부터는 걷기운동은 거의 없고 전적으로 달리기 운동으로 채워진다.
물론 웨이트 트레이닝과 같은 보조운동은 제외하고 본운동에서 그렇다는 애기이다.
25주차에 이르서는 10km 경주에 참가하는 것도 훈련의 일환으로 매우 유익하다.
그리고 달리기 시간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며 90분~150분까지 지속주를 실시한다.

36주 훈련 프로그램을 모두 소화하고 나면 무리한 페이스가 아니라면 누구나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할 수 있을 것이다. 가급적 욕심을 내지 말고 하프 마라톤부터
도전하여 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전문선수가 아니라면 기록에 목표를 두지말고
완주에 목표를 두고 마라톤을 즐길 것을 권장하고자 한다.


(표-1) 10~42.195km 완주를 위한 36주 훈련 프로그램(단위:분) 

                                                                                                 W:걷기,  R:달리기,  -:휴식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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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최의창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교수)


학교체육의 정당화

학교에서 체육을 가르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질문에는 두 가지 종류의
대답이 주어질 수 있다. 하나는 경험적 이유를 제시하고, 다른 하나는
논리적 이유를 들려주는 것이다. 전자는 경험적, 사실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이유를 늘어놓는 것이다. 체력이 좋아진다,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기억력이 향상된다.
태도가 좋아진다 등등. 사람의 오감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이유, 계량적으로 측정하거나
기록할 수 있는 방식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이유들이다.

후자는 논리적이고 개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다.
전자는 이해하기가 쉽지만, 후자는 조금 어려우며, 전자는 우리의 경험에 근거하여
다소 명확하게 판별이 가능하다. 하지만, 후자는 어떤 개념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절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전자는 반대되는 결과가 나오면
언제라도 반박될 수 있다. 하지만 후자는 일단 받아들여지면 반박될 수 없다.
학교체육이 교육으로서 가치가 있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전자보다는
후자가 훨씬 더 확고부동한 정당화방식이다. 하지만, 이해하기 어렵고 납득하기 어렵다.
우리는 어떤 방식을 선호해야 할까?

학교체육의 적대자들

학교체육을 삐딱하게 보는 사람들이 있다. 학교체육의 신체적, 정신적 가치를
모조리 무시한 채, 학교에서 가르쳐지는 체육의 근본적 가치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학교 안에서의 체육은 재미도 없고 의미는
더욱더 없다고 주장한다. 체육수업 시간에 배우는 것들이 교육적으로 별반
가치 없는 내용들이고, 그것들이 실제로 학생들에게 배워지는지 조차도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체육교과의 가치라고는 꽉 막힌 교실에서 있다가 확 트인 운동장에
나와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정도일 뿐이라고 한다. 이런 정도는 교과가 아닌
쉬는 시간만으로도 충분히 기능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들은 학교체육의 무용성을 이런 방식으로 주장한다. “학교체육에서는 인지적,
심동적, 정의적 영역의 목표를 추구한다. 체육교육은 학생의 지적 능력을 향상시켜주고,
체력과 운동기능을 증진시키며 사회성과 감수성을 길러준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현재 이런 주장이 실지로 어느 정도나 실현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체육수업에
열심히 참여해서 머리가 똑똑해진다든가, 전에는 미약했던 운동기능과 체력이
훨씬 좋아졌다던가, 또는 말도 안 듣던 학생이 눈에 띄게 착한 행동을 한다는 등의
결과가 나타났는지 의문이다. 그동안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학교체육은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지 못한다는 결론이 제시되고 있다. 그러므로 학교체육은 별 가치가 없다.”
대략 이런 논지이다.

학교체육의 수호자들

반면, 학교체육의 수호자들은 이런 반박을 펼친다. “체육수업 시간에 이 같은 목표가
성취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내는
연구들도 많이 있다. 그리고 현장에서 실지로 목표가 성취되지 않는 이유는 제대로
가르치치 못하는 체육교사가 많기 때문이며, 만약 제대로 가르치기만 한다면 인지적,
심동적, 정의적 영역의 목표들을 만족할 만한 정도로 성취할 수 있다, 그러므로
교과로서의 체육이 가치가 없다고 하는 것은 부당하며, 다만 좀더 제대로된
체육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은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라고 반론한다.

 
적대자와 수호자들의 갑론을박은 이런 식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그치지 않다.
서로 다른 이론적 근거 위에서 행해진 연구들은 서로 상반되는 결과를 제시하고
있으며, 현장에서의 체험담도 각기 다른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런 이유로
학교체육의 유용성에 대해서는 최종적이고 결정적인 결론이 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체육은 이런 상황에서 교과로서의 지위를 유지해나가고 있다. 쓸모가 있다는
증거가 확정적으로 나와 있는 상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와 반대로 쓸모가 없다는
판정도 최종적으로 나오지 않았으며, 기존에 이미 학교에서 가르쳐지고 있으므로
기득권자의 특권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소극적 정당화와 적극적 정당화

학교체육을 이처럼 경험적 방식으로 증명하려는 시도는 이 같은 결과만을 낳을 뿐이다.
이 같은 결과란 학교체육을 긍정하든 부정하든, 어떤 판정을 확정적으로 내리지
못하는 결과를 말한다. “무엇 무엇이다”라는 방식으로 확정적인 결과에 의해서
근거를 정당화하는 것, 가치를 인정받는 것을 “적극적 정당화”라고 한다.
그런데, 이처럼 “무엇 무엇이다”도 확실히 인정받지 못하고, 그렇다고 “무엇 무엇이
아니다”라고 부정적인 증거를 발견해서 정당화 근거를 박탈당하거나 부정당하지
못한 것도 아닌 상태로 정당성을 유지 받는 것을 “소극적 정당화”라고 한다.

소극적이란 말은 자신의 가치를 긍정적으로 드러내어 인정받지 못하고, 단지 적극적으로
부정되지 못해서 마지못해, 혹은 어쩔 수 없어서 인정되는 경우를 말한다.
학교체육의 좋은 점이 인정되어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나쁜 점이 확실히 인정되지
못해서 잔류되는 것을 말한다.

 
교과로서의 학교체육은 적극적으로 정당화되어야 한다. 학교체육의 가치는 적극적
방식으로 인정되어야만 한다. 이 말은 체육수업이 학교에서 행하는 교육의 한
영역으로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 인정되어야 함을 말한다. 절대적으로
있어야 한다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이다.

학교에서 체육을 가르치지 않는 한, 학교교육은 “교육”으로서의 조건을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한다.
학교가 교육이라는 특별한 인간활동이 진행되는 장소가 되려면,
반드시 체육을 가르쳐야만 한다는 것이다. 학교가 교육의 개념적 조건을 만족시키는
곳임을 강조하는 정당화방식이다. 학교라는 곳은 개념적으로 교육을 하는 장소이며,
교육의 개념적 의미에는 체육도 포함되어 있음을 보여주어야만 한다.

내재적 정당화와 외재적 정당화

이런 방식으로 체육의 가치를 정당화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물론, 학교체육의
수호자 그룹에 속하는 사람들이다. 다만, 이들은 아까처럼 어떤 경험적 연구결과를
증거로 내세우는 방식을 채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수호자들과는 다르다.
이들은 학교체육의 가치를 개념적 또는 논리적으로 정당화하려고 한다.
개념적 정당화는 어떤 것의 의미를 명료하게 드러내고, 그 의미 자체가 가치 있음을
밝힘으로써 그 가치를 인정하려는 시도이다. 의미(개념)에 의존하여 정당화한다는
점에서 “개념적 정당화”라고 하며, 논리적 방식으로 가치를 밝힌다는 점에서
“논리적 정당화”라고 한다.

 
학교가 “훈련”이 아니라 “교육”을 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갖는 한, 학교체육의 가치를
개념적으로 정당화하면 체육교과는 그 의미의 한 부분으로 학교교과의 하나로서
정당한 입지를 확보하게 된다. 즉, “체육은 교육의 한 부분이다. 학교는 교육을
하는 곳이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체육을 가르쳐야만 한다”는 말이다.

이 말을 다소 풀어본다면, “교육은 그 의미의 한 부분으로 체육을 포함하고 있다.
학교는 그 개념상 교육을 하는 곳이다. 따라서, 논리적으로 말해서, 학교는 반드시
체육을 가르쳐야 한다.” 개념적 정당화는 내재적 정당화라고도 불리운다.
그것은 정당화하려는 대상에 붙박혀 있는 의미 안에서 그 가치를 찾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의미 바깥의 것에 의존해서 가치를 인정받으려고 하는 노력은 외재적
정당화라고 한다. 체육은 내재적 정당화에 의해서만 학교교과로서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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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교운동부는 40년이라는 역사를 가진 태권도의 명문 ‘리라아트고등학교 태권도부’ 입니다.
리라아트고등학교 태권도부 출신의 호탕한 김성배 교장선생님이 직접 감독을 맡고 계셔서
더욱 특별한 태권도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리라아트고등학교 태권도부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리라아트고등학교 태권도부는 1969년도 11월에 창단됐습니다.
제가 태권도부 1회 졸업생이며, 창단 멤버죠. 69년도부터 80년도까지 본교에서 후배들을 지도했고,
81년도에 정식 교사로 발령받아 지금까지 학교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한 동안은 후배에게 태권도부를 맡겨 운영을 했는데, 후배가 다른 학교로 가는 바람에
지도자가 공석이 되다 보니, 학교에서 태권도부를 없애겠다는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당시 제가 교감을 맡고 있었는데, 이사장님께 제가 어떻게 해서든 태권도부를 끌고 나가겠다고
이야기 한 후 지금까지 맡아오고 있습니다.

태권도부의 수상 경력은 40여 년이라는 전통이 있다 보니, 지금까지 60여 차례나 전국 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거뒀습니다. 올해만해도, 연세대학교총장기, 여성부장관기에서 우승을 했으며,
대통령기에서는 준우승을 했습니다.

 
Q. 리라아트고등학교 태권도부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현재 여학생 27명, 남학생 27명, 총 54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학년별로는 3학년이 24명, 2학년이 20명, 1학년이 10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도 교사로는 이강철 코치가 8년째 맡고 있으며, 지금은 서울시 대표 코치로 전국 체육대회 합숙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심혜영 선생님께서 올해 합류하여 여자 담당 선생님으로 있으며,
문권숙 선생님이 남자 담당으로 계십니다.

Q. 리라아트고등학교 태권도부 입학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사회체육과는 매년 64명을 모집하고 있는데, 32명은 특기적성으로 실기시험을 봐서 선별하며,
나머지 32명은 중학교 내신성적을 가지고 선별하고 있습니다. 태권도 선수들은 중학교 때 전적을 가지고
있는 학생은 특기 학생으로 스카우트를 하고 있으며, 연간 20명의 선수를 스카우트 하고 있습니다. 

Q. 태권도부 학생들의 정규 수업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현재 태권도부는 모든 정규수업을 다 이수하고 있습니다.
교과 과정은 체육을 전문으로 하다 보니 총 34점 이수학점 중, 인문과목이 17학점,
전문 과목이 17학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 정규 수업을 받은 것에 학생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학생들은 많이 힘들어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오전 훈련에서 에너지를 다 소모시킨 상태에서
수업을 들어가니 졸음이 올 수 밖에 없죠. 하지만, 학생들이 힘들더라도 앉아있는 자체를 통해
인내심을 길려줄 수 있기 때문에 수업을 모두 이수토록 하고 있습니다.

Q. 체육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을 교육을 받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학생들이 대학의 체육학과에 진학해서 체조, 육상 등 전반적인 부분을 다 배우듯이,
학생들도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체육을 접목시켜주어, 태권도 선수이지만 볼링장에 가서는
볼링도 할 수 있고, 탁구장에 가면 탁구도 하고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교육을 편성하고 있습니다.

Q. 태권도부의 오전/오후 훈련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진행되는 오전 훈련은, 시간이 짧은 관계로 학생별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체력 훈련 위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후 훈련에서 태권도 발차기 등의 기술적인 부분과 전술 훈련에 중점을 두고 지도하고 있습니다.

Q. 리라아트고등학교 태권도부만의 자부심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선후배간에 딱딱한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고, 부드러움 속에서 생활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1학년 3학년 언니들에게 장난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죠.

이와 함께 2004년도 아테네올림픽에서 유명한 문대성 선수가 본교 30회 졸업생인데요,
아시아에서 최초로 IOC 선수위원으로 배출시긴 학교라는 것에 대해 학생들이 긍지를 가지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리라아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태권도 국가대표선수로서 국제대회에도 여러 차례 출전했던 경력을
보유하고 계신, 심혜영 선생님의 아주 씩씩한 태권도부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Q. 심혜영 선생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1999년도 졸업생으로서, 바로 실업팀으로 진출해 대표생활을 6년 정도 하다가,
말레이시아 대표팀 코치로 2년 정도 생활 후 귀국해서는 1년여 동안 다른 학교에서 코치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교장 선생님께서 이끌어주어 모교 졸업생 중 여자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본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Q. 선생님의 지도 방침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저는 운동을 늦게 시작한 편입니다. 중 3때 시작했는데요, 그렇다 보니 앞만 보고 달려온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꾀부리는 것은 절대 용납이 안되더라구요.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개개인의 특성을 살려서 학생들이 기분 좋게 운동할 수 있도록 이끌어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Q. 학생들의 컨디션 조절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요?

우선적으로 학생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고 있습니다.
운동 선수들은 일반 학생에 비해 사춘기가 늦게 오는 편이기 때문에, 그 당시 학생들과 대화를 해서
풀어주지 않으면, 잘 하는 친구들도 금방 도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생들의 표정을 보면 운동을 하고 싶다, 하기 싫다라는 것이 바로 나타나기 때문에,
놀이 형태 위주로 몸을 풀어주거나 ‘열심히 하면 내일은 우리 구기를 하자’ 라는 식으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Q.태권도부의 학생들이 장차 어떠한 모습으로 성장하기를 바라시는지요?

물론 운동을 하는 동안은 최선을 다해야 하며, 목표의식이 뚜렷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자기가 가지고 있던 길, 끝까지 가야 하는 길을 가지 않고 중도에 포기하게 되면,
다른 사회 생활을 할 때 이겨내지 못하고 포기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사에 자기에게 있는 일은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전진할 수 있는 자세를 갖고 있는
학생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아직은 친구들과 수다를 더 좋아할 것 같고, 큰 눈에 여린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전국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고 있는 최다혜 학생을 만나보았습니다.



Q. 최다혜 학생의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최다혜입니다. 현재 3학년이구요, 현재 5년째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Q. 중, 고등학교에서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고 있는데요,
수업을 듣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운동을 하다 보면 수업을 제대로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수업을 모두 받는 게 좋은 것 같아요.
하나라도 더 배우는 것이 나중에 도움이 되니까요. 힘들지만 앞으로를 생각하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Q. 태권도를 하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원래 운동을 좋아하기도 했고, 어릴 때부터 태권도 도장을 다녀서 태권도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최근 대회에 나가서 수상한 경험이 있나요?

올해 6월에 있었던 여성부장관기에서 1등을 했고, 종별에서 3등을 했습니다.
7월에 있었던 연대총장기에서는 단체전 우승을 거뒀습니다.

Q.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가요?

훌륭한 선수도 되고 싶지만, 그 무엇보다 남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리라고등학교 태권도부가 좋아 충주에 계신 부모님과 떨어져서 혼자 서울에 올라와
열심히 태권도를 훈련하고 있는 열혈 학생, 배진성 학생을 만나보았습니다.

Q. 배진성 학생의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3학년에 재학중인 배진성입니다.
태권도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했으니, 6년째 하고 있습니다.

Q. 태권도를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초등학교 때 태권도 도장에 다니면서 신체 조건이 좋아서 체육관 선생님 권유로
중학교 선생님들과 만나게 되었고, 선수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태권도의 어느 부분이 좋은가요?

다른 운동에서는 못 느꼈는데, 태권도는 자체만으로도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제가 친구들, 선후배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같이 땀 흘리고 운동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인 듯 합니다.

Q. 중학교, 고등학교 때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고 있는데요,
공부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운동을 하다 보니 몸이 피곤해 수업시간에는 잠도 자고 싶지만, 선생님들이 성적을 관리하는 부분도 있고, 과제도 하고 필기도 하는 등 공부를 하다 보면, 나중에 점수가 나왔을 때 뿌듯함을 느끼곤 합니다.

Q. 리라고등학교에 지원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중학교 선생님께서 리라고등학교 출신이셨습니다.
중학교 때 전지훈련으로 리라아트고등학교에 와서 같이 운동을 하면서 선생님들도 좋고,
운동하는 방식도 저희를 위해서 최대한 편하게 만들어주시는 부분이 좋아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앞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선수생활을 하게 될텐데요,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가요?

대학교 가면 많이 풀어지는 것도 있다고 하는데요, 꾸준히 노력하고,
어디서든지 인정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었으면 합니다.

태권도 명문 고등학교로서, 교장선생님, 지도선생님 그리고 학생들이 하나로 뭉쳐
더욱 큰 힘을 만들어내고 있는 ‘리라아트고등학교’ 였습니다.
앞으로 세계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학생들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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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에서 열심히 운동도 하고, 공부하는 것에 대한 성취감도 느끼고 있는 것 같아 매우 뿌듯하네요. 선수들도 열심히 따라주어서 고맙지만, 역시 교장선생님을 비록한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화이팅~~~

    • 운동사랑님 반갑습니다.
      응원 감사 드려요.
      공부와 운동, 두마리의 토끼를 잡기란
      힘들겠지만 많은 선생님들이 노력하는 만큼,
      운동하는 모든 학생들도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 ^

  • 연아짱 2009.10.16 11:42 신고

    최다혜학생 너무 이쁘게 생겼네요
    외모도 출중하시고 실력도 대단하시고
    태권도얼짱미녀로 등극하실듯~~

    • 코치님도 이쁘신데...
      태권도 선수들 중에 미남, 미녀가 많으신 듯 !!!

    • 연아짱님, 호호호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제가 봐도, 태권도 선수들 중에
      미남, 미녀가 많은 것 같아요.
      학생뿐 아니라, 태권도에도 많은 관심
      부탁 드려요 ^ ^

  • 스포츠둥지 학교운동부코너 항상 재밌게 보고있습니다.
    이번에는 태권도 명문학교를 다녀오셨네요....
    교장선생님도 태권도 선수셨다니 정말멋지네요!!!
    모두들 즐거운 분위기에서 운동을 하는것같아 보기가 좋네요^^
    앞으로도 한국이 영원한 태권도 강국이 될수있도록 훌륭한 선수가 많이 나왔으며 좋겠네요~~

                                                                                                  글 / 이종각 (전 체육과학연구원장)


무더웠던 여름이가고 제법 선선한 가을이 왔다.

그야말로 미루어 왔던 마라톤 풀코스에 대한 도전의 꿈을 현실로 바꾸기 위한 훈련에
돌입할 적기를 만난 셈이다. 봄이나 여름에 운동을 시작한 사람들이 도중에 그만두는
경우가 아주 많은데, 그것은 운동피로와 기후조건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일상생활에
다소의 지장을 줄 정도로 피로감을 느끼게 하고 달리기 운동의 단조로움으로 인한
지루함으로 흥미를 지속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중도 탈락률이 낮은 것은
피로감이 적을 뿐만 아니라 겨울을 지낸 후 봄으로 접어들면서 급격히 체력과 기록이
좋아짐을 느끼게 되어 만족감과 성취감을 맛보게 되고 그로 인하여 도전욕구가 커지기 때문
이다.

 
그러나 지나친 도전욕구로 오버 트레이닝을 하여 모처럼의 대장정을 그르치는 경우가
종종 있기에 다소간의 개인차가 있음을 전제로 하여 초보자가 마라톤 풀코스 완주에
도전할 수 있는 준비과정으로서의 훈련원칙을 먼저 알아보고,

다음 시간에는 36주 마라톤 훈련 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한다.

일년 내내 지속적으로 훈련하라

 
훈련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규칙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훈련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단순히 건강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은 30분 전후의 달리기를 격일로 1주일에 3~4회에 걸쳐
실시하게 된다. 그러나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할 목표를 가진 사람들은 1주일에 6일 정도의
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시
해야 한다. 악천후로 옥외 훈련이 불가능할 경우에도 실내 운동으로
대체할 계획까지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하려면 1주일에
휴식을 위한 하루를 제외하고는 매일 규칙적으로 꾸준히 훈련을 해야 하므로 지금까지의
생활 패턴과 리듬을 완전히 개조하여 올인 할 각오를 해야만 한다.

가벼운 운동으로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훈련량과 강도를 높여라

초보자들의 초기 훈련 프로그램에는 걷기운동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하며, 단시간에 걸친
가벼운 걷기와 느린 조깅으로 시작하여야 한다. 매일 매일 계속되는 훈련으로 뼈, 건,
근육에 쌓인 피로를 하룻밤 사이에 회복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피로의 축적이
프로그램의 실천을 포기하게 할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고 성급함을 경계해야 한다.    

달리는 동안 너무 힘들다고 느껴지거나 옆 사람과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라면 운동 강도를
낮춰야 한다. 달리는 것이 편하다고 느껴지거나 약간 힘든 정도의 수준이 적정하다.
달리는 거리의 5~10%만을 좀 더 빠르게 달리면서 신체의 반응에 따라 점진적으로
강도와 거리를 늘려가야 한다.



초기에는 거리 위주로 훈련을 하고 그 이후에 스피드 훈련을 하라

초보자들의 성공적인 훈련의 관건은 얼마나 빨리 달릴 수 있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얼마나 많은 거리를 달릴 수 있는가에 있다. 이것은 거리 주행능력이 마라톤 완주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보자들의 훈련 목표 는 일정한 거리를 얼마나 빠르게
달릴 것인가에 두는 것보다는 일정한 시간에 달리는 거리를 늘려 가는데 두어야 한다.

1주일 동안의 총 훈련거리가 적어도 90~120km를 상회하는 시점에 이르러 제한적으로
스피드 훈련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스피드 훈련은 페이스조절 능력과 기록 향상의
필수요건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하지근육을 높은 강도에 적응시켜 달리는 도중에
자주 발생되는 경련성 통증(stitch)을 예방하여 무리 없이 완주가 가능하도록 하기 때문에
빠뜨릴 수 없는 훈련임에 틀림이 없다.

1일 훈련계획의 실천에 너무 집착하지 마라

초보자들은 미리 수립된 훈련계획에 의한 1일 훈련의 실천을 지나치게 고집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성실한 훈련태도는 칭찬할만한 일이나 이러한 집착은 과감히 버리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훈련계획을 무시하라는 애기는 아니다. 즉 신체적 조건이  훈련계획을 수행할 만큼
늘 적합한 것은 아니므로 이를 고려하는 유연한 사고를 가져야 한다
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리에 무력감이 느껴지거나 근경직 또는 통증이 생길 경우에는 휴식을 하라는
신호이므로 오버트레이닝(overtraining)에 의한 훈련효과의 감퇴를 막기 위해서는 1일
훈련계획의 실천을 다음으로 미루고 걷기 또는 가벼운 조깅과 같은 회복운동으로
대체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회복이 된 후에 미루었던 계획을 다시 재개하는
여유로움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힘든 훈련과 가벼운 훈련을 적절히 배합하고
훈련량의 적정화를 위해 노력하라

 
힘들다고 느껴지는 훈련은 1주일에 2번쯤으로 제한하고, n나머지는 가벼운 운동으로
계획을 잡는 것이 좋다. 그리고 많은 훈련량이나 높은 훈련강도의 운동이 마라톤 완주의
필수조건이라는 잘못된 믿음에서 벗어나야 한다. 달리는 거리와 스피드를 균형있게
조절해 가면서 전체 운동량을 적절히 통제하여야 훈련량을 늘려갈 때 운동수행능력이
악화되거나 상해의 위험성이 증가되는 교차점(crossover point)을 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훈련시 가급적 동료와 함께 하되 경쟁은 하지 마라

마라톤 훈련을 하다보면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거나 신체적 위험에 처할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또한 혼자서 훈련을 하기엔 지루함을 극복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따라서 코치가 있는 경우가
가장 좋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가 많으므로 가급적 훈련 동반자가 있는 상황과 조건을
만드는 것이 좋다.
예기치 못한 돌발적 응급 상황에 직면할 때 조력자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훈련에 대한 격려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반자가 있을 경우 상호 지나친
경쟁 심리의 발동으로 무리한 훈련을 하게 되는 것은 지극히 경계해야 할 일이다.

매일 아침마다 맥박수를 기록하라

마라톤 완주를 목표로 훈련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훈련일지를 마련하여 매일 매일 훈련내용 등을
기록하는 습관을 갖는다면 완주에 이르는 대장정 길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주행시간과
거리에 대한 기록은 훈련량의 조절에 기초적 자료로써 매우 유용할 것이다. 그리고 아침에
기상과 함께 20초 이내에 맥박수를 재는 일을 습관화해야 한다. 평소의 맥박수보다 갑자기
어느 날 5회/분 정도 상승했다면 전날의 훈련량과 강도가 너무 많았거나 강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가벼운 운동이나 휴식으로 훈련을 대체해야 한다는 경고음
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수면시간, 체중 등의 변화도 중요한 관찰 요소이므로 일지에 기록해 놓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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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종각 (전 체육과학연구원장)



하루 훈련내용에는 기술, 전술, 체력훈련 등이 포함되게 마련인데,

체력훈련도 근력, 지구력훈련 등 여러가지가 복합되어 있다.

훈련의 순서가 그렇게 중요한가?
그 답은 “그렇다”이다. 그것은 훈련의 순서에 따라 효과에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하루 훈련 프로그램은 준비운동, 본운동, 정리운동 등 여러 트레이닝 단위(training session)로
구성되는데, 특히 본운동은 그 날의 트레이닝의 목적과 준비기, 시합기 등 트레이닝의 국면에 따라
운동내용의 실행 순서가 달라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준비운동에도 순서가 있다.
경기지도자는 선수들에게 그 날의 트레이닝의 목적과 방법, 프로그램의 내용에 관한 설명을 한 후
준비 운동을 시키게 마련이다. 준비운동은 이어지는 훈련 프로그램의 실천을 위해 훈련내용에
선수를 특이적으로 적응시키는 과정으로서 크게 일반 준비운동(general warm-up)과
특이적 준비운동(specific warm-up)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10~20분간에 걸쳐 먼저 일반적 준비운동을 실시한다.

가벼운 조깅, 사이클링, 계단오르기 등을 하고 이어서 체조와 스트레칭을 통하여
체온을 높이고 근혈류량을 증가시킨다.
체온을 높여줌으로써 근육, 건, 인대 및 여러 조직들을 신전시켜
염좌, 경직 등을 예방 또는 감소시킨다.

또한 중추신경계를 자극하여 활동성을 증가시킴으로써
신경 임펄스의 전달속도를 빠르게 하여 신체의 반응속도를 줄이거나 협응력을 좋게 하는 등
인체의 모든 계통들과의  연결 체계를 원활한 가동상태
로 만들어 준다.


둘째, 3~5분간에 걸친 특이적 준비운동은 본운동 단계에서 실시할
트레이닝에 적응시키는 과정이다.


예를 들면 배구 스파이크 동작의 반복, 농구나 축구의 가벼운 슛팅 연습, 육상 높이뛰기 선수의
가벼운 도약 기술의 연습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근력 트레이닝에 앞서 본운동에서 사용할 장비를 이용하여 본운동에 계획된 부하보다
가벼운 부하로 몇 회에 걸쳐 실시하는 것도 본운동의 성공을 위한 특이적 준비운동이다.
특이적 준비운동을 하는 동안에 선수들이 본운동 단계에서 수행할 운동을 머리속으로
그려가면서 트레이닝의 부하를 감당할 수 있는 의지를 높여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운동의 순서는 트레이닝의 국면과 목적에 따라 달라진다.

본운동 단계에서는 기술 및 전술훈련을 실시하며 최대근력, 스피드, 파워, 근지구력,
심폐지구력 등의 체력훈련도 포함시키게 된다.
대부분의 스포츠에서 기술훈련과 전술의 연습이 트레이닝의 1차적 목적으로 계획되므로
먼저 실시하게 되고, 근력훈련 등과 같은 체력 트레이닝은
2차적 우선순위를 가지고 기술 및 전술훈련이 끝난 다음에 이루어지는게 보통이다.
그러나 체력 트레이닝은 스포츠 종목의 특성과 지배적인 에너지시스템, 트레이닝 국면과 목적,
그리고 지배적인 체력요인이 무엇이냐에 따라 체력요소별 트레이닝의 순서에 차이가 있다.

체력요소들의 트레이닝 순서를 결정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첫째, 먼저 실시하는 트레이닝에 의해 지나친 피로가 발생되어
다음 트레이닝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는 점
이다.

따라서 피로유발의 정도가 작은 운동으로부터 운동의 순서를 조합하는 것이 좋다.

둘째, 특정 체력요소에 대한 적응 트레이닝이 다른 체력요소의 발달에 방해가
되어서는 안된다
는 점이다.

그러므로 가급적 하루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계획할 때 하나의 에너지시스템의 발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다른 에너지시스템의 발달은
주간 트레이닝 프로그램에서 다른 날로 계획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위의 표에는 몇가지 트레이닝 순서에 관한 예시가 제시되어 있다.
첫번째 예(#1)는 복싱,레슬링과 같이 모든 체력요소가 함께 요구되는 종목의
하루 트레이닝 프로그램의 사례이다.

기술 및 전술 훈련을 마친 후 최대근력 및 파워 트레이닝을 먼저 실시하고,
중기 근지구력 훈련은 마지막으로 계획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기 근지구력 트레이닝은 극도의 피로가 유발되므로 다른 능력의 발달에 방해됨을
피하기 위한순서의 조정인 것이다.


두번째 예(#2)는 축구, 농구, 야구, 미식축구 등 스피드와 파워가 지배적 체력요소인 종목들의
하루 훈련 프로그램의 사례이다.

체력훈련에 있어서 최대근력 트레이닝과 파워 트레이닝이 가장 중요시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피드 트레이닝이 기술 및 전술훈련에 이어서 실시하도록 계획되어 있다.



이것은 최대근력 트레이닝과 파워 트레이닝이 짧은 거리, 최대속도의 스프린트 훈련 직후에
이루어질 때 더욱 효과가 크다는 Ozolin(1971)과 Baroga(1978)의 연구결과를 적용한 것이다.
근력 트레이닝 전의 짧은 스프린트 훈련과 같은 아주 강력한 자극은 근력 발달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는데, 이 방법은 동유럽의 역도선수들이 흔히 사용하였던 방법이다.


Fox 등(1989)도 중추신경계의 변화가 근력 증가를 위한 자극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시사한 바 있다. 근육의 잠재력을 최대로 발현하는 것은 골지건 기관과 같은
고유감각수용기의 억제작용에 의해 제한을 받게 되며, 중추신경계 자체도 하나의 근육
또는 근육군에서 가용한 모든 운동단위(motor units)가 동시에 활성화되는 것을 억제한다.

그러므로 운동선수들에게는 이러한 제한이나 억제작용을 부분적으로나마
극복하기 위한 최대강도의 운동도 계획되고 실천되어야 한다.


세번째 예(#3)는 지구력이 지배적 체력요소인 종목의 준비기 하루 훈련 프로그램의 사례이다.

특징적인 것은 최대근력 트레이닝과 파워 트레이닝이 지구력 트레이닝과
같은 날에 편성되었다는 점이다. 사례에서 보는 바와 같은 순서를 계획한 것은
피로를 크게 유발하는 운동을 뒤에 한다는 원칙을 적용한 것이며,
만일 순서를 바꿔 탈진적 지구력 트레이닝을 먼저 한다면 최대근력 및 파워 트레이닝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경기가 가까워져 시합기가 되면 근력 트레이닝의 우선 순위가
스피드 및 스피드 지구력 트레이닝에 밀려 후반에 실시하게 된다.


마지막 두 개의 예(#4,#5)는 스피드 스케이트, 크로스컨츄리 스키, 수영, 조정 등
중기 근지구력이 가장 크게 요구되는 종목들의 하루 훈련 프로그램 사례이다.
중기 근지구력 트레이닝은 아주 극심한 피로를 유발하므로
당연히 기술 및 전술훈련을 마친 후에 실시한다.
사례5의 경우에는 지구력 트레이닝이 중점인 날에 부가적으로 중기 근지구력
트레이닝을 추가한 프로그램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어떠한 트레이닝 단위라도 체력을 완전히 소진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지구력 트레이닝, 특히 중기 근지구력 트레이닝을 실시한 직후에
플라이오메트릭스와 같은 강하고 빠른 워 트레이닝을 계획할 수는 없다.
탈진상태에서는 강력한 근수축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속근섬유의 동원이 요구되는 근력 트레이닝은 반드시 지구력 트레이닝보다
먼저 실시
하도록 하여야 한다.

 
정리운동은 이완운동과 유산소운동으로 구성한다.
정리운동은 트레이닝으로 인한 피로상태의 생리기능을 정상상태로 빠르게 전환시키기
위하여 회복촉진운동을 실시하는 필수적 훈련 과정이다.

특히 강도가 높은 훈련을 실시한 직후에는 많은 양의 젖산이 혈액과 근육에 축적되기 마련이며,
근육이 탈진되거나 지나치게 긴장되어 굳어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회복과정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이완운동을 실시해야 하며,

혈액과 근육에 쌓인 젖산을 빨리 제거하기 위하여 15~20분 정도의 가볍고 지속적인
유산소운동을 훈련의 마무리 단계에서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그 날의 운동피로의 회복이 다음 날로 이어지는 훈련의 효과를 가름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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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방법이 있었군요 ..정말 잘 배워 갑니다 즐건 일주일 되세요 .

  • 오!!!
    큰 도움 받고 갑니다.
    당뇨가 오고 열심히 운동하는데
    무척 요긴한 정보군요.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멋진 한주 열어가시길 바랍니다.

  • 주용환 2009.09.23 19:19 신고

    안녕하세요 저는 수영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수영에서 할 수 있는 M-E (중기 근 지구력 훈련)의 예는 어떤 것이 있나요??^^

    좋은 정보 정말 감사드립니다.

    • 주용환님 안녕하세요.
      현재 필진 선생님께 답변을 요청한 상태 입니다.
      선생님께서 출장중에 계셔서,
      금요일 이후에나 확인이 될 것 같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 ^

    • 주용환님 문의하신 댓글에 대한 답변입니다.
      답변이 늦어져 죄송합니다.

      수영선수라고요.
      당연히 중기 근지구력 훈련방법에 관심이 많겠군요.
      근지구력은 파워 근지구력,단기 근지구력,중기 근지구력 그리고 장기 근지구력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그 중에서 중기 근지구력은 경기시간이 2~5분 정도 걸리는 종목에서 요구되는 능력으로 그 향상을 위해서 써키트 트레이닝이나 인터벌 웨이트 트레이닝이 이용될 수있지요.
      어떠한 방법을 사용하던지 운동설계의 기본 원칙은 같습니다. 즉 운동부하는 최대근력의 50~60%로,운동 종류의 수는 4~6개(관계되는 근육을 고려하여야 함),트레이닝 단위당 세트 수는 2~4,세트간 휴식 인터벌은
      2분(써키트 트레이닝시 순환간 휴식 5분),운동 속도(리듬)는 중간 정도(단기 근지구력 운동은 다소 빠르게,장기 근지구력 운동은 다소 느리게)로 실시하
      면 가장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중기 근지구력의 향상을 위한 운동양식이 가급적 해당 스포츠 종목의 수행동작과 동일하거나 유사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훈련 성과에 도움이 되길 기대합니다.
      이종각 드림

  • 역쉬~ 2010.07.09 17:24 신고

    이종각 선생님은 글은 너무나 유익하고 배우는게 많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전문지식의 글들 기다리겠습니다.

                                                                                            글 / 이대택 (국민대학교 체육대학 교수)

 
사람의 체온이 계절에 따라 다르게 유지하고 반응한다는 사실은 다 알고 있다. 
물론 사람의 체온이 계절에 따라 오르거나 내리는 것은 아니지만,
어떠한 계절인가에 따라 우리는 체온을 유지하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간단히 말하면 더위에서는 더위가 힘들지 않게 조절되고
추위에서는 추위가 우리를 해치지 않게 우리는 자연스럽게 체온을 조정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한 여름을 지난 8월말이 되면 사람들은 더위에 대응해서 초여름에 비해
더 많은 땀을 흘린다. 체온을 빨리 낮추겠다는 심산이다.
반대로 한 겨울을 지난 2월초가 되면 사람들은 추위에 적응하며
초겨울에 비해 더 높은 기초대사량을 나타낸다. 몸에서 더 많은 열을 만든다는 것이다.
체온에 이러한 원리가 운동선수에게는 좀 다르게 나타난다.
더위와 추위에 더욱 효율적으로 반응하고 체온조절 능력이 아주 효과적이다.

왜 그럴까? 많은 이유 중에 몇 가지가 돋보인다.
보통 사람들에 비해 더 많이 실외 운동을 하다 보니 계절과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힘든 운동이 체온을 높이는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역설적으로 환경에 적응할수록 운동능력이 높아지기도 한다.
그래서 여름엔 더위에 겨울엔 추위에 적응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렇다면 운동선수들이 보통 사람들에 비해 어떠한 특별난 체온조절 능력을 가졌는지
간단하게 몇 가지만 소개해본다.

1. 더위에서는 더 많은 땀을 지속적으로 흘린다.

우리 몸은 섭씨 37도를 유지하는 난로와 같다.
그런데 운동을 하다보면 이 난로가 뜨거워진다.
이 뜨거워진 난로를 식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물을 뿌리는 것이다.
그러니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은 난로를 식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흘리는 것이 더욱 좋다.

운동선수는 바로 난로는 식히는데 아주 좋은 조건인 물을 많이
그리고 지속적으로 뿌려주는 능력, 즉 땀 분비능력을 가지고 있다.

2. 땀을 일찍부터 흘린다.

땀을 일찍부터 흘린다는 말은 체온이 오르기 시작하면
바로 땀을 흘리기 시작한다는 말이다.
즉 운동이 시작되면서 체온이 천천히 오르는데,

이때 더 늦기 전에 미리 미리 땀을 흘림으로써
체온이 오르는 것을 막아준다는 것이다.
사전 예방의 측면에서 아주 효율적인 방법이다.

3. 땀이 몸 전체에서 골고루 난다.

난로를 다시 예로 들면, 뜨거워진 난로를 식히는데
일부 표면적만을 식히는 것 보다 전체 표면적을 식히는 것이 유리하다.

유사하게도 운동선수들은 더 넓은 체표면적에서 땀을 흘린다.
보통 사람들이 뜨거워지면 주로 이마, 목, 얼굴, 등, 허벅지에서
땀이 나는 것에 비해 운동선수들은 몸 전체에서 거의 골고루 땀을 흘린다.

4. 더위에 대한 불편함이 덜하다.

운동선수들은 운동이 일상생활이다.
그러다보니 운동이 자연스럽게 체온을 올려주기 때문에
체온이 오르는 것을 그리 불편하거나 불쾌하게 느끼지 않는다.
그래서 더위에 대한 자각도가 떨어져 보통 사람들이 덥다고 느끼는 것을
그리 거북하게 느끼지 않는다.

5. 마찬가지로 추위에 대해서도 덜 춥게 느낀다.

추위에 대한 반응은 두 가지가 있다.
추위 자체를 덜 춥게 느끼는 경우가 있고
추위에 대응해 아예 체온을 좀 낮게 유지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추위에 꽁꽁 얼어도 생리적으로 이를 잘 극복한다.

그렇다면 과연 운동선수들은 어떻게 이러한 능력을 가졌을까?
이들이 뭔가 특별해서 일까? 아니다.
단지 더위나 추위에 적응했기 때문이다.
운동선수라 특별히 타고난 것은 아니지만, 실외에서 자주 운동을 하다 보니
그러한 기능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된 것이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오히려 더위와 추위와 같이 환경조건에 잘 적응된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발휘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훈련방법 중에 여름에는 더위적응을
그리고 겨울에서 추위적응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때론 외국에서 시합이 있을 경우에는 그 지역의 기후와 환경에 맞는 조건에서
훈련을 하기도 한다. 시합이 있는 환경에 맞추어 이열치열의 전법을 구사하는 것이다.
운동선수는 몸 전체로 이열치열을 한다.

시합에서 이기려면 더욱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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