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김상유 (명지대학교 체육학부 교수)

 

           최근 부산올림픽유치범시민지원협의회(www.2024busan.com)의 홈페이지가 개설되었다. 말 그대로 시의 공식 홈페이지가 아닌 시민지원협의회지만 사실상 부산시의 공식 활동을 어느 정도 대변하는 홈페이지가 아닌가 싶다. 부산올림픽유치범시민지원협의회에 따르면 부산은 이미 1997년부터 하계올림픽을 준비하였다고 한다. 원래 부산시는 2008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하여 KOC에 유치도시를 신청하여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당시 동계올림픽의 유치에 힘을 실어주기 위하여 본격적인 활동을 자제하였고 최근 들어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2008년 이후 2020년 유치를 목표로 활동하다가 2018년 하계올림픽을 평창에서 유치함으로서 2024년으로 선회하였다. 2016올림픽이 브라질 리우로 결정이 되었기 때문에 올림픽의 대륙별 순환원칙을 적용한다면 다음올림픽은 아시아대륙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전략적 측면에서 2020년이 유리하지만 2018년 동계올림픽에 이어 2020년 하계올림픽을 같은 나라가 유치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2024년으로 선회한 것이다. 그렇다면 2024년 하계올림픽의 유치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일단 올림픽의 개회지 선정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자.

 

 

부산올림픽유치범시민지원협의회(www.2024busan.com)

 

 

올림픽 개최지 선정방법

올림픽 헌장 제33조 올림픽 개최지 선정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도시는 IOC 총회에서 선정하며, 개최도시 선정 관련 절차는 IOC 집행위원회가 결정한다고 한다. 개최도시 선정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경우 개최 7년 전 IOC 총회에서 결정되며, 개최를 원하는 도시가 단독으로 신청하는 것이 아니라 신청도시가 속한 국가의 정부가 올림픽 헌장을 준수할 것임을 약속하는 문서를 IOC에 제출하여야만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올림픽의 도시에서 열리지만 국가가 보증을 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선정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각국에서 올림픽 유치를 원하는 도시들 중 해당 국가의 NOC가 1개 도시를 선정한다. 이렇게 선정된 각 국가의 도시는 신청도시가 되어 IOC에 공식 유치신청을 하게 되고, IOC의 집행위원회가 최종 후보도시를 선출한다. 최종 개최지는 선출된 후보도시들 중 IOC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실제 부산이 2024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될 가능성은?

 2016년은 이미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로 확정되었다. 현재 2020년 올림픽을 놓고 스페인의 마드리드, 일본 동경, 터키 이스탄불이 도전한다. 스페인의 마드리드와 터키의 이스탄불은 2012년 올림픽이 같은 대륙의 런던에서 치러졌기 때문에 조금 불리하고 일본의 동경과 터키의 이스탄불이 조금 유리한 상태이다. 동경은 대륙별순환개최를 적용할 경우 아시아가 차례이며, 최신스포츠시설과 편리한 교통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고, 최근 있었던 지진과 쓰나미의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올림픽이 필요하다는 명분까지 가지고 있다. 이스탄불은 유럽이면서 아시아인 지리적 이점을 앞세우며, 높은 시민지지도와 4번의 올림픽 유치신청을 통한 개최의지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를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일본의 동경이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다면 2024년 올림픽을 부산이 유치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만약 2020년 올림픽이 스페인의 마드리드나 터키의 이스탄불로 결정된다면 어떻게 될까? 물론 동경이 개최지로 선정되는 것보다는 가능성은 높아지겠지만 여전이 선정가능성은 높지 않다. 현재 2024년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서 뛰는 도시들 중 눈의 띄는 도시들은 프랑스의 파리를 비롯하여 미국의 LA, 케냐의 나이로비, 카타르 도하 등이 있다. 프랑스의 파리나 미국의 엘에이는 IOC내에서 발언권이 강한 국가라는 장점이 있고, 아프리카의 케냐, 나이로비는 첫 아프리카 올림픽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우고 있다. 카타르의 도하는 브라질에 이어 연속으로 월드컵과 올림픽을 치루는 나라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외에도 대만의 타이페이, 모로코의 카사블랑카, 독일의 베를린, 캐나다의 토론토 등 수 많은 도시들이 유치를 고려중이다. 대한민국의 제2의 도시 부산이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올림픽은 전 세계적인 축제이며, 국가와 도시의 이미지를 재고시켜 국가와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 그러나 유치를 위한 무분별한 공약남발을 통한 예산낭비는 국가적으로 큰 손해를 입힐 수도 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은 스포츠이벤트의 유치전이 시작되면 해당 국가나 도시의 시민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반대한 경우가 많다. 국제스포츠이벤트의 경우 많은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부문에 사용가능한 세금이 낭비되고, 선진국의 경우 국가경쟁력 측면에서 큰 효과가 없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스포츠 전문가의 입장에서 봤을 때 2024년 올림픽의 성공가능성은 50대 50이다. 진정으로 올림픽을 통하여 대한민국과 부산이 발전하기를 원한다면 과연 우리가 올림픽을 유치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유치를 할 경우 얼마나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치룰 수 있는지를 다시 한 번 검토해 보고 최고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전략을 전개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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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쫑쫑이 2013.08.31 14:09 신고

    개인적으로 부산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거 반대합니다.
    올림픽은 그 나라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것입니다.
    스포츠 뿐 아니라 문화적인 측면에서요.
    그래서 영국도 런던에서 3번 개최하였고,
    프랑스도 파리에서 2번이나 개최하였는데 또 파리에서 하려고 도전하죠.
    일본도 도쿄올림픽 이후 나고야, 오사카가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다시 도쿄가 도전하고 있죠. 우리나라도 다시 하계올림픽을 개최한다면 서울에서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적으로 어필할 수 있고, 도시 인지도에서도 훨씬 유리하죠. 세계문화유산 창덕궁과 종묘, 그리고 경복궁과 국립중앙박물관 등 한국의 대표 문화컨텐츠들이 있는 서울이 부산에서 하는 것보다 훨씬 국익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미국이야 워낙 경제규모도 크고 각 주(states)가 하나의 정부 같기에 다양한 도시에서 올림픽을 도전하지만...나머지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대표도시에서 여러번 개최하는 것이 현실이고 우리도 그리해야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2028년에 서울에 함 했으면 좋겠네요

    • 남부권 2013.09.08 09:34 신고

      부산이라면 대한민국과 세계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수 있습니다. 문화적인 부분에서 부산은 근대 때부터 남부권 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올림픽이 개최되는 여름휴가 기간 사람들이 어디로 몰립니까? 해양도시 부산의 이미지가 국내외에 각인되어있고 하계올림픽 개최지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물론 서울은 역사적으로 조선시대의 중심지였고 주변에 백제문화도 보유하고 있죠. 지금도 대한민국의 중심입니다만 개최 전 문화적 인프라가 훌륭하다고 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이후부터 지금까지 문화자원을 다듬고 지어왔죠.

      이제는 남부권 문화에 집중되어야 합니다. 경주는 신라 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리조트와 놀이공원 등 시설이 훌륭합니다. 또한 안동, 영주의 선비마을. 전주 한옥마을. 부산의 해양자원. 대구도심의 근대골목투어자원. 광주의 현대사박물관 등. 부산 올림픽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부산과 남부권의 문화적 인프라는 다듬어지고 지어져 갈 것입니다. 부산은 대경권과 호남권 출신들이 꽤 있고 포항, 울산, 부산, 거제, 창원, 광양으로 이어지는 산업벨트의 중심입니다.

      영국이나 프랑스는 한국보다 지방자치가 훌륭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만 도시규모면에서 국가역량을 모을 도시로는 각각 런던과 파리밖에 없습니다. 나고야가 실패한 것은 1988년 대한민국의 첫 올림픽 때문에, 오사카가 실패한 것은 2008년 중국의 첫 올림픽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이번에 도쿄가 아니었더라도 마드리드와 이스탄불을 이기고 개최권을 따내는데 큰 무리가 없었을 것 같습니다. 평창이 뮌헨과 안시를 눌렀듯이 부산도 파리, 로스앤젤레스와 멋진 대결을 펼칠 것입니다.

  • 쫑쫑이 부산와서 뒷골목에서 삥뜯겼구나~ 쯔쯔쯔

  • 안동규 2016.08.19 04:59 신고

    뭔소리 평창이 하계올림픽선정?평창 동계올림픽입니다.확실히 다른겁니다.

  • 안동규 2016.08.19 05:01 신고

    부산됫으면 부산 해운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데다 한국제2도시인만큼 햇으면^^

  • 포청천 2016.08.22 12:03 신고

    2년 뒤 동계올림픽 개최~
    6년 후 하계올림픽 개최
    부산이든 서울이든 올림픽 개최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 할 듯요
    다가오는 평창 준비라도 잘했음 좋겠네요
    지금 보니 엉망이던데...ㅜ,ㅜ

 

 

 

글/ 채관석 (공군사관학교, 대한럭비협회 이사)


        럭비는 2016년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부터 7인제 경기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시행된다. 런던 올림픽 이후 영국, 프랑스 등에서는 벌써부터 럭비의 올림픽 참가에 대해 흥분과 기대를 갖고 기다리고 있는 분위기이다. 특히 프랑스는 지난 2011년 뉴질랜드에서 개최된 럭비 월드컵 대회에서 준우승 이후, 럭비와 같은 스포츠를 통한 사회통합과 발전에 고무되고 있다. 이 바탕에는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이며 럭비선수와 심판으로 활약하였던 프랑스 쿠베르탱 남작의 스포츠 정신이 실려져 있다.

 

 

쿠베르탱은 1870년 보불(프랑스와 독일) 전쟁이후 패배한 프랑스 국민의 떨어진 사기를 진작하고 자국민의 체력과 건강 증진을 위하여 영국으로 건너가 영국의 여러 스포츠를 경험하게 되었다. 당시 영국의 스포츠 중 럭비는 럭비스쿨 등 학교교육 현장에서 청소년 교육을 위한 체육교육과정 종목으로 육성되었고, 일상생활의 생활체육 종목으로 발전되고 있었다.  쿠베르탱은 영국 럭비를 보면서 양 팀 선수가 공을 쟁취하기 위하여 몸과 몸이 부딪혀 힘을 겨루는 몰(maul), 럭(ruck), 스크러미지(scrummage), 태클(tackle) 등에서 나오는 강인한 체력과 협동을 발견하였다. 또한 무질서한 신체 싸움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규칙준수를 통해 정정당당한 목표를 달성하고 사회체제의 지배가치를 학습하는 스포츠 태도를 함양함으로써 스포츠의 사회교육적 가치를 발견하였을 뿐만 아니라 공을 떨어트리지 않고 상대 진영까지 운반해서 트라이(try)하여 점수를 올리는 스포츠의 놀이 게임적 요소를 발견하여 이 운동이 프랑스 청소년들의 체력증진과 신체활동 욕구 해소, 인성교육 함양에 적합하다고 간주하게 되었고 영국 럭비를 자국에 도입하기에 이르렀다.

 

쿠베르탱은 럭비를 “개인주의로 만연된 팀 사회를 훈련과 규율을 통하여 하나로 만들고, 각 선수들의 다양한 생각과 기대, 방향을 주장선수의 합리적 결정에 의해 하나로 나아가게 한다. 럭비경기는 심판의 호각소리 조차도 선수들의 규칙위반, 심판에게 보이지 않았던 행동, 선수의 성격이나 인내심을 평가하기 위한 방향으로 전개되는 스포츠이다. 양 팀 선수가 서로 볼을 확보하기 위한 쟁취 과정에서 발생되는 격하고 숨가쁜 신체적 경합을 규칙과 합의로 통제되는 작은 사회적 통합을 보인다. 이런 점에서 럭비는 진짜로 현실 생활을 반영하는 것이며 실제 세계를 경험하는 학습 장에서의 가장 현실적인 교육적인 도구이다.”라고 역설하였다. 

 

  쿠베르탱의 이러한 노력은 럭비를 통한 프랑스 국가경쟁력 재건으로 이어졌고, 럭비는 1900년부터 1924년까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었다.(1904년은 제외). 그러나 에너지 소모가 많고, 지나치게 격렬하다는 인식과 함께 럭비경기는 짧은 올림픽 대회 기간에 모두 이루어지지 못해 도중에 중단되었다. 하지만 전후반 각각 10분만 소요되는 7인제 경기의 시간 절약과 과격한 태클금지, 위험한 동작에 대한 철저한 제어 등 경기규칙의 개선은 럭비를 올림픽에 재진입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은 스피디하며 파워풀한 럭비경기 특성을 올림픽이라는 국가대항전속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되었다.  

 

 우리나라 럭비는 서양 선수에 비교하여 작은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스피드가 빠르고, 민첩한 개인기로 인하여 외국선수가 포함된 아시아 강자인 일본을 물리치고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한다. 1998년 방콕 아시안 게임과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에서 일본을 물리치고 7인제와 15인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한 우리나라 럭비는 한국인 특유의 근성과 투지력으로 인하여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2016년 한국 럭비의 올림픽 참가를 통한 엘리트 스포츠에서의 성공도 기대할 수 있지만, 럭비가 청소년의 전인교육에 필요한 종목으로서 자리잡을 수 있는 시대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럭비 팀에서 요구되는 체력, 협동, 상호 존중의 정신이 민주 시민의식과 국가 원동력이라고 주장한 쿠베르탱의 럭비 정신이 우리나라의 학교체육 현장에도 적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참고자료
www. irb.com
www. rugbyfootballhistory.com/olypics.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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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mdphd.kr BlogIcon OJ 2012.11.12 13:49 신고

    럭비 참 재미있죠. 실제로 직접 보는 것보다 중계할 때가 더 박진감 넘치는 것 같습니다.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메달을 따기에는 서구 녀석들이 너무 잘하는 것 같습니다. 응원을 하겠지만서도 ^^ 랜덤으로 들어왔는데 재미있게 잘 읽다 갑니다.

  • 쿠베르탱의 이러한 노력은 럭비를 통한 프랑스 국가경쟁력 재건으로 이어졌고

  • 구루미55 2016.08.13 23:38 신고

    좋은 글입니다. 희생과 협동의 럭비정신이 존중되는 대한민국이 되길 기대합니다.

 

글 / 이종세(스포츠동아 이사)

 

 

 

 

 

돌아온 런던의 영웅들…“이제 리우올림픽이다”
세계 인구 0.7%인 한국이 금메달 13개로 종합 5위

 

 

 

2012 런던올림픽 결산과 2016 리우올림픽 과제
 이제 리우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8월14일 런던의 영웅들이 돌아왔다. 태극전사들의 금의환향이었다.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로 금메달 순위 세계 5위.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톱 7’이었던 한국스포츠가 2012 런던올림픽에서 ‘톱 5’까지 치고 올라갔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세계4강에 들긴 했지만 원정 하계올림픽에서 ‘톱 5’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톱 5’에 올랐던 한국스포츠는 이번의 쾌거로 명실상부한 ‘세계 스포츠 5강‘으로 떠올랐다. 세계인구의 0.7%에 불과한 나라치고는 경이로운 성과다. 그러나 정상의 반열은 오르기보다 지키기가 더 힘든 법. 2016년 리우올림픽을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야한다. 총(사격), 활(양궁), 칼(펜싱)의 ‘최종병기’는 더욱 다듬고 부진했던 태권도와 역도, 수영, 배드민턴 등은 새로운 각오가 절실하다.

 

 

당초 목표 ‘10 -10’ 초과 달성…사격 양궁 펜싱 유도 효자종목
 대한체육회의 당초 목표는 ‘10-10(금메달 10개 이상, 종합10위 이내)’. 그러나 대회 전 해외 유력 외신들은 한국의 금메달을 7~9개로 예상하는 등 처음부터 과소평가했다. 8시간의 시차가 있지만 현지적응만 잘하면 금메달 15개에 종합5위도 가능할 것이라는 국내 전문가들의 전망과는 크게 엇갈렸다. 사실 한국은 대회 초반 수영 박태환과 양궁 남자단체, 유도 왕기춘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불안한 스타트였다.


 그러나 8월1일 유도 김재범이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선수단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다음날은 유도 송대남, 사격 김장미, 펜싱 김지연이 3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골든 데이’. 한국이 중국, 미국에 이어 금메달 6개로 종합 3위까지 뛰어 오른 것이다. 세계가 깜짝 놀랐다. 이후 한국은 양궁 남녀 개인의 오진혁과 기보배, 펜싱 남자단체 사브르, 사격의 진종오가 금메달을 추가, 8월5일 10개의 금메달 목표를 일찌감치 달성했다.


 또 8월7일에는 한국 체조사상 처음으로 양학선이 뜀틀에서 감동의 금메달을 땄고 다음날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김현우가 8년 만에 한국의 올림픽 금맥을 되살렸다. 폐막 하루 전인 8월11일에는 황경선이 여자 태권도 올림픽 2연패의 위업을 이룩했다. 특히 이날은 한국축구가 올림픽 참가 64년 만에 처음으로 금메달 같은 동메달을 따 온 국민을 열광시켰다. 상대는 숙적 일본으로 2대0의 승리.


 이 같은 ‘대박’은 무엇보다 사격과 펜싱이 의외의 성적을 거두었고 세계 최강 양궁이 제 페이스를 유지해준데다 유도와 체조, 레슬링이 선전해 주었기에 가능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 KT, SK, 포스코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이들 경기단체를 지원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 아울러 대한체육회가 선수들의 시차와 음식 적응을 위해 대회 한 달 전부터 런던의 브루넬 대학을 통째로 빌려 ‘런던의 태릉선수촌’을 운영했던 것도 크게 주효했다고 할 수 있다. 선수들이 런던까지 동반한 훈련파트너와 함께 먹고 자고 연습하다 대회 2, 3일 전 선수촌에 입촌, 경기에 임했던 것.

 

 

베이징 올림픽 ‘황금종목’ 태권도 역도 수영 등은 안타까운 부진
 그러나 아쉽고 안타까운 상황도 없지 않았다. 4년 전 베이징 올림픽에서 4개의 금메달을 독식했던 태권도가 금 1, 은 1에 그쳤고 두 체급은 아예 ‘노메달’ 이었다. 태권도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처음 채택된 이래 동메달도 따지 못한 체급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자호구 채점 등 새로운 룰에 대한 적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태권도 종주국의 체면에 큰 손상을 입었다는 지적이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을 땄던 역도 또한 적잖은 문제점을 노출한 채 ‘노메달’에 그쳤다. 오랜 기간 부상에 시달렸던 장미란과 사재혁의 대회 2연패 도전은 처음부터 무리였다는 것이 냉정한 평가다. 국내 언론이 장미란은 ‘아름다운 은퇴’로, 사재혁은 ‘불꽃 투혼’으로 미화했지만 부상선수를 아무 대책 없이 대표선수로 선발한 대한역도연맹의 책임 또한 크지 않을 수 없다. 차라리 장미란, 사재혁 대신 4년 뒤 리우올림픽을 겨냥, 2진급 선수를 파견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수영의 박태환 역시 오심 파동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2개의 은메달을 따낸 것은 높은 평가를 받을만하다. 그러나 2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의 쑨양을 꺾었던 박태환이 이번 대회에서 밀린 것은 지난 2년간의 준비과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간발의 차로 남자복식 결승진출에 실패한 배드민턴은 이용대 정재성조가 동메달에 그쳤으나 이 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여자 복식조 2개 팀이 ‘져주기 파동‘으로 국제적 망신을 산 것이다. 이 때문에 코칭스태프와 해당선수는 자격정지 등 중징계를 받았다. 물론 국제배드민턴연맹의 대진 방식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승부의 세계에서 상식 밖의 행태를 보인 것은 매우 아쉬운 대목이다. 

 

 

리우 올림픽 대비…양학선 김장미 손연재 등 유망주 키워야
 그렇다면 4년 뒤 리우올림픽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하는가. 우선 런던올림픽에서 강세를 보였던 종목이라 하더라도 선수는 물론 코칭스태프까지 과감한 세대교체를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한다. 양궁 펜싱 유도 태권도 레슬링 복싱 탁구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다행히 우리에게는 2016년에도 가능성이 있는 체조 양학선(20) 사격 김장미(20) 남자양궁 김법민(21) 리듬체조 손연재(18) 남자역도 원정식(22) 등 유망주가 있다. 

 

이들이 제대로 뻗어 나갈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여기에 새로운 종목으로 추가되는 남녀 골프의 집중적인 육성과 함께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남자축구가 더욱 분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한다. 하지만 남자축구의 앞날은 만만치 않다. 19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던 일본이 런던올림픽에서 44년 만에 동메달을 노렸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한 것이 좋은 사례다. 또 이번 대회에서 아쉽게 4위에 그친 여자배구, 여자핸드볼도 전열을 재정비한다면 메달권 진입을 바라볼 수 있다. 특히 런던올림픽에서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던 역도 수영 배드민턴의 금메달 프로젝트는 반드시 마련돼야한다. 종주국의 체면에 흠집을 낸 태권도의 명예회복도 이루어져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2013년 1, 2월에 이루어질 4년 임기의 대한체육회 및 가맹 경기단체 회장의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져야한다. 정부의 입김이나 관권이 작용하는 선거가 돼서는 곤란하다는 이야기다. 체육계가 똘똘 뭉쳐 4년 뒤 리우올림픽에서 ‘톱 5’의 신화를 재창조해야 하기 때문이다.

 

 

 

런던올림픽 한국 메달획득 현황

 

금 메 달

은 메 달

동 메 달

사 격

(32)

진종오 남자10m공기권총

김장미 여자25m 권총

진종오 남자50m 권총

최영래 남자50m 권총

김종현 남자50m

소총 3자세

 

양 궁

(31)

여자 단체

(기보배 이성진 최현주)

기보배 여자 개인

오진혁 남자 개인

 

남자 단체

(오진혁 임동현 김법민)

펜 싱

(213)

김지연 여자 개인 사브르

남자 단체 사브르(김정환 원우영 구본길 오은석)

여자단체 에페(신아람 정효정 최인정 최은숙)

최병철 남자개인 플뢰레

정진선 남자 개인 에페

여자단체 플뢰레(남현희 정길옥 전희숙 오하나)

유 도

(21)

김재범 남자 81kg

송대남 남자 90kg

 

조준호 남자 66kg

태권도

(11)

황경선 여자 67kg

이대훈 남자 58kg

 

체 조

(1)

양학선 남자기계체조뜀틀

 

 

레슬링

(1)

김현우 그레코 66kg

 

 

수 영

(2)

 

박태환 남 자유형4m

박태환 남 자유형2m

 

탁 구

(1)

 

남자 단체

(오상은 주세혁 유승민)

 

복 싱

(1)

 

한순철 남자 라이트급

 

축 구

(1)

 

 

남자3,4위전 일본2-0

배드민턴

(1)

 

 

남자복식(이용대,정재성)

13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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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기원 (스포츠둥지 기자)

 

 

      지난 7월 ‘피겨여왕’ 김연아(22·고려대)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선수생활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4 소치 올림픽에서의 은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을 향한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OC 선수위원. 자세히 알아보자.

 

 

 

▶ IOC 위원(115명) 중 선수위원은 15명

     각 국가 당 1명 IOC 선수위원 후보 가능 


IOC 위원(115명) 중 선수위원은 15명이다. 당해 올림픽 또는 직전 올림픽 참가선수 만이 후보가 될 수 있다. 여러 후보 선수들 중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결정한 1명만이 IOC 선수위원 후보로 등록 된다.

 

IOC 선수위원은 선수들에 의해 선출된다. 올림픽이 열리는 현장에서 참가 선수들이 투표로 결정한다. 상위권에 뽑힌 선수는 8년, 하위권 선수는 4년의 임기를 갖게 된다.

 

우리나라의 문대성(36) 위원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선수위원에 출마 해 29명 중 최다 득표(7216표 중 3220표)로 IOC 선수위원이 됐다. 이로써 문 위원의 임기는 8년. 2016년에 끝이 난다.

 

IOC 선수위원(15명) 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개인자격(70명), 국제경기단체(IF)대표(15명), 각국 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15명) 으로 총 11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 IOC 선수위원 IOC 위원과 동등한 권리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국빈 대우


IOC 선수위원도 다른 IOC 위원과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 올림픽 개최지와 종목 결정, 발전 제도 의결 등이 주요 임무. 또 선수권익과 반 도핑운동에도 앞장선다.

 

업무와 관련해서는 각 소속 국가의 간섭 없이 IOC를 대변해 스스로의 힘을 가진다. 이는 IOC 위원은 소속국가의 대표가 아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각국에 파견한 대사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국빈 대우를 받는다. 공항에서는 귀빈실을 사용할 수 있고 여행비자도 필요 없다. IOC 위원이 투숙 하고 있는 호텔에는 해당국의 국기가 게양된다.


IOC 총회에 참석 할 때는 승용차와 통역, 안내요원도 붙는다. 의결권 행사를 할 수 있으며 급여는 없다.

 

 

▶ 금메달보다 어려운 IOC 선수위원


IOC 선수위원은 금메달리스트라고 다 되는 것이 아니다. 전대미문의 대기록.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회 연속 2관왕의 주인공 전이경(37)도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전 은퇴 후 IOC 선수위원에 도전 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뜻을 이루진 못했다.

 

하지만 당시 전이경 선수는 IOC 위원장 자크로게의 추천으로 선수분과위원으로 활동했다. 이 경우 IOC위원은 아니지만 선수분과위원회에서만큼은 동등한 권한을 가진다. 전이경은 1년에 2번 정기회의 참석과 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선수권익과 도핑방지를 위해 뛰었다.

 


 ▶  <스포츠 외교관의 자질 8가지>

      21세기 ‘대한민국 쿠베르탱‘ 윤강로 교수 
 

21세기 ‘대한민국 쿠베르탱‘. 한국스포츠외교연구원 원장이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국제사무총장 윤강로(57) 교수는  자신의 저서 『현장에서 본 스포츠외교론』을 통해 스포츠 외교관의 자질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스포츠 외교관의 자질 8가지

: ‘욕망’이란 이름의 충동적 내재적 재능과 기질
: 담대하고 거칠 것 없는 배짱
: 재치와 지혜
: 생김새와 풍채
: ‘야망’이란 이름의 상상력과 비전
: 인맥과 배경
: 투자가치와 매력 포인트
: 끝장을 보고야 마는 집념과 인내심

<『현장에서 본 스포츠외교론』윤강로 저 120p>

 


▶ 대한민국 두 번째 IOC 선수위원 배출
   화합과 결속의 사명감으로 ‘손에 손 잡고’

 

문대성 위원의 임기가 만료되는 2016년 이후 대한민국은 두 번째 IOC 선수위원을 배출할 기회를 갖는다. 대한민국은 1948년 스포츠 원조국에서 2012년 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 했다. 박태환, 김연아, 장미란, 박지성 등 세계가 인정하는 많은 선수들도 보유하고 있다. 또 이들을 선수출신 스포츠외교관으로 이끌어 줄 경험 많은 멘토들도 있다.

 

대한민국 두 번째 IOC 선수위원 탄생. 스포츠를 통한 세계 화합과 결속의 사명감으로 ‘손에 손 잡고’ 나아간다면 충분히 이룰 수 있지 않겠는가.

 

 

  
  * 참고문헌
 『현장에서 본 스포츠외교론』,『총성 없는 전쟁』윤강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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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

지난 2007년 7월 과테말라 IOC총회에서 대한민국 평창을 51:47, 단 네 표차로 제치고 2014년 동계
올림픽 개최도시로 선정된 러시아의 흑해연안 휴양도시인 소치(Sochi).



 
바로 소치 출신 러시아 전임 부총리인 보리스 넴쵸프(Boris Nemtsov)가 소치 동계올림픽이
‘재앙’(catastrophe)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는 바람에 비상이 걸렸다.

넴쵸프 전 부총리는 한 외교정책잡지(Foreign Policy magazine)와의 인터뷰에서 “소치 동계올림픽이
경제적, 생태적 재앙이 될 것”이라고 예견하였다.

                      Sochi native and former Russian Deputy Prime Minister Boris Nemtsov said
                                    the Sochi Olympics will be a “catastrophe” . (Getty Images)


“소치시내에서 인근 산악지대에 위치한 스키장까지 열악한 상태인 접근도로 1km당 소요되는

건설비용이 미화 약 1억3천만 불(한화 약 1천6백억 원)에 달한다며 이것은 지구 상에서 최고로
비싼 도로 중 하나가 되었고 이는 부패의 상징(a symbol of corruption)이다.”라고 하였다.

소치가 고향인 넴쵸프 전 부총리는 “이따금씩 신(God)조차도 올림픽이 소치에서 개최되는 것을
원치 않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넴쵸프 전 부총리에 따르면 소치 동계올림픽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1)부패(corruption), 2)조직범죄(organized crime), 그리고 3)날씨(weather)라고 한다.

“(푸틴 전 러시아 대통령이) 겨울철에 눈이 전혀 없는 러시아의 유일한 지역들 중의 한곳을 찾아
내고는 가장 따뜻한 지역의 가장 따뜻한 부분에(in the warmest part of the warmest region) 아이스
링크들을 짓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곳 소치에는 스케이팅이나 아이스하키 종목이 성행하는 전통이
있는 곳이 아니다. 소치에서는 축구, 배구, 수영 등을 선호하는 곳이다. 러시아에서 빙상경기장
(ice palaces)을 필요로 하는 곳은 이곳 소치가 아니고 다른 지역들이다.”라고 하였다.

                                       Nations Environmental Program says Sochi ignored 
                                         environmental impacts of the Olympics. (ATR)

넴쵸프 전 부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현 러시아 총리에 대해 대놓고 거리낌 없이
비평하는 비평가(outspoken critic)로 유명하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대회기간 중 계속되는 비와 따뜻한 날씨로 인해 ‘제 1회 봄 올림픽
’(the 1st Spring Games)이라고 비아냥조로 지칭된 바 있다.

같은 시기에 2014년 동계올림픽개최지인 소치의 기온은 영상10도를 상회하였으며 햇살이 따사로운
날씨였다고 한다. 동토의 툰드라(frozen tundra)로 유명한 러시아에서 사상 최초로 개최되는 동계
올림픽개최도시의 기상상태가 이래서 쓰겠는가? 따뜻한 기온은 지구온난화(global-warming)에 따른
급격한 변화(glitch)가 아니다. 소치는 흑해연안에 위치하며 그루지야 국경 근처 러시아 해안
휴양지로서 한 때 스탈린의 별장(dacha)도 있었다. 소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롱 비치와 자매
도시이다.

                                An artist's rendering of the sliding venue for Sochi. (Sochi 2014)

사실은 소치야 말로 하계올림픽개최지로 이상적인 장소(setting)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지리적
으로 해박한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 IOC가 3년 전인 2007년 한국의 겨울 휴양도시인
평창을 마다하고 소치를 선정했는가에 대해 어리둥절했었을 것이다.

 

                                   Sochi 2014 President and CEO Dmitry Chernyshenko. (ATR)
                                        (소치 2014 유치 및 조직위원장 드미트리 체르니쉥코)


평창은 2010년 동계올림픽개최도시 선정 투표에서도 밴쿠버에 간발의 차이로 패한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당시 러시아 대통령은 2007년 7월 과테말라 IOC총회 결정투표에 앞서 IOC위원들을 개인적으로 로비를 하면서 소치에 대해 마치 관광여행사에 버금가는 홍보를 한 바 있다. “소치 해변가에서 따사로운 봄날의 정취를 즐기면서 산자락 위에서는 겨울철 또한 만끽할 수 있다.”(On the seashore you can enjoy a fine spring day, but up in the mountain, it’s winter.)라고.

 

                                  Russian President Dmitry Medvedev and Prime Minister Vladimir
                                       Putin skid
at the skiing venue of the 2014 Winter Olympics
                                                       in Sochi Jan 3 (Russian Gover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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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혈여아 2010.03.18 16:29 신고

    만약 올림픽이 유치된 이후, 경기장건립 등의 이유로 개최가 어렵게 되면 어쩌나요? 그런 사례가 생겨서는 안되지만, 만약에 말입니다. 예를 들어, 올림픽 개최 6개월전에 경기장이 준비가 안되어있어서 몇개종목의 경기를 할수 없다면 개표 2위였던 평창이 올림픽을 개최할수 있을까요? 궁금해지네요. ^^

    • 그때는 평창도 준비를 할 수 없을 텐데요.....

      소치가 못할 것을 대비해서 경기장을 지을 수는 없으니까요...

 

                                                                                     글 / 고은하 (체육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



지난 10월 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 121차 IOC 총회에서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가 미국 시카고, 일본 동경, 스페인 마드리드를 차례로 제치고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어 남미 대륙 최초로 올림픽 개최 도시의
대열에 들어섰다는 소식이 세계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였다.

“승리”한 브라질의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의 지지율이 80%대에 이르는 반면
“패배”한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국내외 문제를 뒤로 하고 정치적 고향
시카고를 위해 코펜하겐으로 날아갔으나 올림픽 유치에도 실패하여 이중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는 신세가 되었다는 기사도 눈에 띈다.

스포츠와 정치, 그리고 올림픽 달러

1956년 당시 IOC 회장이었던 에이버리 브런디지가 “스포츠와 정치는 전적으로
무관하다”고 선언한 이래 수없이 되풀이되어 온 이 말에 동의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더욱이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올림픽에 정치가 무관할 수 있을까. 최종 후보 4개 도시를 선전하기 위하여
각국의 대통령과 총리가 IOC 총회에 참석하고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서기까지
한 것을 보면 올림픽이 정치가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된 것은 분명하다.

 
올림픽과 정치의 결합 역사는 소위 나치 올림픽으로 불리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냉전 시기에 이르러 보다 본격적, 지속적으로 올림픽 유치에
국가의 정치적 목적이 개입하게 된다. 올림픽은 체제 우월성의 과시와 자국의
위상 선전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동서 양 진영이
각각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과 1984년 LA 올림픽의 보이콧한 사건은
너무도 유명한 일이다.

 
탈냉전 시기에 접어들면서 올림픽 유치 경쟁의 이면에는 올림픽 달러에
대한 기대가 크게 자리 잡게 된다. 영국의 UK Sport는 런던올림픽 개최에
따른 순경제적 효과, 즉 GDP 증가분이 2005년에서 2016년까지 런던을 제외한
영국 전체에서 19억 3,700만 파운드(한화 약 3조 6,068억원), 런던의 경우
59억 파운드(한화 약 10조 9,861억원)라는 예상치를 내놓았다.

미국의 유타 주에서는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경제 효과를
산업분야별 생산영향과 고용효과 면에서 산출한 결과, 유타주의 생산 증가분은
1996부터 2003년까지 총 44.8억 달러(한화 약 5조 21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가 과장되었다는 일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올림픽 개최 도시
및 국가는 대회 개최로 인한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한다. 

  
올림픽은 국가경쟁력 상승의 기회?

정치적 선전 효과에 경제적 이윤, 거기에 개최 도시와 국가의 발전적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문화적” 역할을 더한다면 올림픽 개최가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설도 가능하다. 물론 국가경쟁력을 산출하는 데는 사회 인프라, 경제효율성,
정부효율성, 교육수준, 보건의료체계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올림픽
개최가 국가경쟁력 변화에 반드시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더욱이 올림픽 개최 이후 국가경쟁력이 도리어 하락한 경우도 찾아볼 수 있어
올림픽 개최 = 국가 발전이라는 가설을 주장하기는 조심스럽다.

 
스위스의 국제경영개발연구소(IMD: International Management Development)와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이 각각 발간하는 국제경쟁력보고서를
살펴보면, 중국이 베이징올림픽을 치르면서 국가경쟁력이 크게 상승한 반면,
그리스와 이탈리아는 오히려 올림픽 개최 이후 국가경쟁력이 하락한 것을 볼 수 있다.
호주의 경우 IMD는 올림픽 개최 직후 4위까지 상승했던 국가경쟁력이 10위권 밖으로
하락하였다가 다시 7위까지 회복된 것으로 보고 있는 반면, 세계경제포럼은
여전히 10위권 밖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이러한 결과는 올림픽 개최는
곧 국가 경쟁력 강화의 기회가 된다는 장밋빛 전망을 무색하게 한다.



평창올림픽 3수와 부산의 새로운 도전, 발전의 기회가 될 것인가?

올림픽의 사회경제적 효과가 지나치게 과장되고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의 올림픽 유치 열기는 뜨겁다. 국내에서도 동·하계올림픽을 비롯한
메가이벤트 유치 경쟁이 열기를 넘어서 과열 수준이다. 그렇다면 이벤트를
유치한 이후는 생각하고 있는가?

 
남보다 앞서 도전하기 이전에 시설과 재원, 스포츠 저변 등 이벤트를 개최할
준비가 얼마나 되어 있는지, 이벤트 개최가 지역 및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지 또는 발전을 저해하는 걸림돌이 될 것인지에 대한 냉정하고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이미 시작한 발걸음이라면 어떻게 해야 경제적·문화적으로
실패하지 않는 이벤트가 될 것인가, 그리고 성공의 효과를 어떻게 장기적으로
유지하여 나갈 것인가를 고심하여야 한다. 올림픽 효과는 준비된 도시,
준비된 국가만이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은 지난 수 회 올림픽 개최지의
오늘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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