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송주영 (체육인재육성재단 주무)


아이스슬레지하키가 뭐죠?


아이스슬레지하키(Ice Sledge Hockey)란 스케이트 대신 양날이 달린 썰매(sledge)에 앉아 경기를 치르는 스포츠로 하반신 절단 및 기타 장애를 가진 장애인들이 즐길 수 있도록 아이스하키를 변형한 스포츠입니다. 장비 및 룰이 아이스하키와 90% 이상 동일합니다. 아이스하키와 동일한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스케이트 대신 썰매를 타며, 한 쪽 끝에는 썰매의 추진을 위한 픽(pick)과 다른 한 쪽에는 퍽을 칠 수 있는 블레이드(blade)가 달려 있는 스틱을 사용합니다.


 ⓒ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페이스북, 대한장애인체육회 블로그

 


아이스슬레지하키의 매력은?


한 마디로 아이스슬레지하키의 매력은 빠른 스피드와 바디 체크입니다. 아이스슬레지하키는 장애인 스포츠는 다소 지루하고 느리다는 편견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합니다. 필자도 처음으로 아이스슬레지하키 경기를 보고 그 스피드에 엄청 놀라 움찔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바디 체크가 허용이 되는 만큼 격렬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실 수 있으십니다. 처음 아이스슬레지하키를 접하는 분들은 체킹 순간 ‘쾅’하는 굉음에 놀라실 수도 있겠지만..



ⓒ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페이스북



룰을 알면 2배로 재밌다! 이것만은 꼭 알자!!!


1. 선수 구성 - 6명의 선수가 한 팀~!!

각 팀은 6명(포워드 3명, 디펜스 2명, 골키퍼 1명)의 선수로 구성됩니다. 최근 아이스슬레지하키는 플레이어 5명이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빠르게 공, 수를 전환하는 올라운드 플레이를 펼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선수 중에는 가슴에 알파벳 C 또는 A를 부착한 선수가 반드시 있는데, C는 주장(Captain), A는 부주장(Assistant Captain)으로써 심판의 판정에 대해 문의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2. 경기 시간 및 경기 방식 - 3피리어드 내내 수시로 선수교체~!!

  ▷ 한 경기는 3피리어드(1피리어드는 15분)이며, 매 피리어드 사이 15분의 휴식 및 정빙 시간이 있습니다.

  ▷ 센터라인 중앙에서 양 팀의 선수가 마주 선 가운데 심판이 떨어뜨리는 퍽을 스틱으로 서로 빼앗는 페이스오프(face off)를 하는 것으로써 경기가 시작됩니다.

  ▷ 아이스 위의 경기 심판은 3명으로, 1명의 주심(레퍼리, Referee)와 2명의 선심(라인즈맨, Linesman)으로 구성됩니다. 주심은 팔에 주황색 완장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 선수교체는 경기 중 언제든지 수시로 자유로이 할 수 있습니다.

  ▷ 작전타임은 한 팀당 오직 단 한 번만 허용됩니다.

  ▷ 동점인 경우 연장전을 치루며, 연장 피리어드는 골이 들어가면 경기가 끝나는 Sudden Victory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연장 피리어드에서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샷(Game Winning Shots)을 진행합니다.




<페이스오프>                                                     <작전타임>



3. 반드시 알아야 하는 규칙 - 아이싱과 오프사이드~!!

  ▷ 아이싱 : 센터라인 이전의 수비지역에서 수비수가 쳐낸 퍽이 어떤 선수의 스틱이나 몸에도 맞지 않고 그대로 상대편 엔드라인을 통과했을 때 선언됩니다. 아이싱이 선언되면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키고 그 퍽을 다시 수비수가 걷어낸 지역으로 가지고 와 페이스오프로 경기를 재개시킵니다. 이는 수비수들이 무조건 퍽을 상대지역으로 쳐내 흥미를 떨어뜨리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규칙입니다. 단, 우리 팀이 페널티로 나가 있는 경우(상대팀 파워플레이 상황)에는 우리 팀에게는 아이싱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 오프사이드 : 공격수가 퍽 보다 먼저 블루라인을 넘어 어택존(공격 빙역)으로 들어갔을 때의 반칙으로 페이스오프로 경기를 재개합니다.

▷ 규정의 한도 내에서 바디체크가 허용되는 경기이므로 때때로 위험한 플레이가 속출하며, 이에 반칙을 범한 선수에게는 그 경‧중에 따라 2분, 5분, 10분간 또는 잔여 시간동안 퇴장을 당하는 페널티를 부과할 수 있도록 경기규칙이 상세히 만들어져 있습니다. 사실 아이스슬레지하키는 페널티가 좀 어렵고 복잡합니다. 하지만 레퍼리가 호각을 불며 손을 번쩍 든 후 어떤 시그널을 보여주면 ‘아~ 반칙이구나~’ 하시면 됩니다. 

대표적인 페널티는 아래와 같습니다.


팅(Teeing : 슬레지 앞 반경을 이용하여 상대를 차징하는 행위)

후킹(Hooking : 스틱을 걸어 상대선수를 방해하는 행위)

홀딩(Holding : 손이나 다른 방법으로 상대선수나 슬레지를 붙잡는 행위)

엘보잉(Elbowing : 팔꿈치를 사용하여 상대선수에게 반칙을 하는 행위)

인터피어런스(Interference : 퍽을 가지고 있지 않는 상대선수의 진로를 방해하는 행위)



2018 평창 장애인동계올림픽 때는 꼭 함께 즐겨요!


우리 선수단은 ‘2012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저력 있는 팀입니다. 실업팀 1개, 클럽팀 5개로 등록 선수가 70여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참고로 세계 최강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수십개의 팀과 수백명의 선수가 있으며 아이스하키 만큼이나 아이스슬레지하키가 인기가 있어 많은 응원과 지지를 받고 좋은 환경에서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매력적인 스포츠를 여태까지 모르고 있었던 것이 억울하시죠?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 끝난 2014 소치 장애인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아이스슬레지하키 국가대표 선수단의 멋진 경기를 못 보셨다면 평창은 절대 놓치지 마세요! 미국, 캐나다 등 세계 최강 아이스슬레지하키 국가대표 선수단의 환상적인 경기를 우리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고, 우리 선수단을 맘껏 응원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우리 모두가 서포터즈가 되어 열광적으로 응원한다면 우리 선수들도 힘을 내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 줄 것입니다.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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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인애 (한체대 장애인스포츠과학연구소 연구원)


국민들의 많은 성원 끝에 2월 23일 2014소치동계올림픽이 폐막을 했다. 국민과 언론은 다음 대회인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평창올림픽으로 관심이 기울어졌지만, 소치의 열기는 아직 식지 않았다. 3월 7일 소치동계패럴림픽이 개막을 하기 때문이다. 장애인 선수들도 가슴에 태극 마크를 달고 지난 4년 동안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남몰래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이 날만을 위해 기다려온 만큼 동계패럴림픽이 생소한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소망이다.   



○ 장애인 선수가 참여하는 올림픽대회? 어떤 대회가 있을까?

장애인 선수가 참여하는 올림픽대회는 한 가지가 아니다. 이는 장애 유형마다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인데, 패럴림픽(Paralympics), 데프림픽(Deaflympics), 스페셜올림픽(Special Olympics)으로 구분할 수 있다. 

 

패럴림픽(Paralympics)은 지체장애, 뇌병변장애, 절단 및 기타장애, 시각장애, 지적장애 운동선수들이 참가하는 국제종합경기대회로서 국내에선 장애인올림픽경기대회라고도 불린다. 

‘Paralympics’이라는 용어는 영국의 스토크맨드빌 병원에서 척수장애인들의 재활운동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하지마비를 뜻하는 Paraplegia의 접두어 ‘Para’와 Olympics의 어미 ‘lympics’를 조합한 합성어이다. 초기에 패럴림픽경기는 척수장애 선수만 참가하였기 때문인데, 다른 장애유형의 장애 선수들이 참가하기 시작하면서 국제조정위원회(ICC)에서는 ‘Para’를 부수적인(attached to)이란 뜻으로 정의하였다. 이후 1989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nternational Paralympic Committee, IPC)가 창립하면서 ‘Para’를 ‘함께하는(with)'의 뜻으로 재정의 되었다.  

초기 패럴림픽대회는 올림픽과는 별개의 장소에서 개최되었으나 1988년 서울장애인패럴림픽 이후부터 올림픽이 끝난 뒤 같은 도시에서 개최하게 되었고, 2000년 시드니패럴림픽 때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대회를 유치하고자 하는 국가는 반드시 패럴림픽을 동반 개최하여야 한다는 조건으로 협약체결을 하였으며 2008년 북경하계올림픽,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부터 패럴림픽과 동반 개최하였다.


데프림픽(Deaflympics)은 청각장애 운동선수들이 참가하는 국제 스포츠대회로 농아인올림픽이라고도 불린다. 1924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된 데프림픽은 1965년까지 국제농아인경기대회(International Games for the Deaf 또는 International Silent Games)라는 용어를 사용하였으며, 1966년부터 1999년까지는 세계농아인경기대회(World Games for the Deaf)를, 이후에 농아인올림픽대회(Deaflympics)란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데프림픽(Deaflympics)이라는 명칭은 2001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데프림픽은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동계와 하계대회로 구분하여 4년마다 한 번씩 개최하며, 올림픽이 열린 다음해에 열린다. 데프림픽은 스포츠를 통해 심신을 단련함으로써 청각장애인들만의 독특한 문화적 동질성을 확인하고 경험하는데 목적이 있어, 단순한 운동경기대회 보다는 ‘공동체 축제’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스페셜올림픽(Special Olympics)은 지적발달장애인이 참가하는 국제 스포츠대회이다. 동계와 하계대회를 2년 주기로 번갈아 개최하는데 하계올림픽 전 해에 하계스페셜올림픽이, 하계올림픽 다음 해에 동계스페셜올림픽이 열린다.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여동생 Eunice Kennedy Shriver가 메릴랜드주에 있는 시골 농원에서 지적장애인을 위한 5주간의 여름캠프를 개설한 것이 계기가 되어 1968년 시카고의 솔져(sholdier) 운동장에서 제1회 대회가 개최되었다. 

스페셜올림픽은 지적발달장애인의 체력을 육성하고 용기를 주며, 즐거운 경험을 체험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결과보다는 참여에 의미를 두기 때문에 1, 2, 3위는 메달을 주고, 4위부터 모든 참가자에게는 리본을 달아준다.


○ 역대 우리나라의 동계패럴림픽 메달 현황 및 성적

하계패럴림픽은 1960년에 시작된 것에 비해 동계패럴림픽은 1976년 스웨덴의 오른휠츠비크에서 처음 개최되었다. 한국은 1992년 프랑스에서 열린 제5회 티니/알베르빌동계패럴림픽대회에 처음으로 선수 2명이 참가하였다. 이후 1994년 노르웨이에서 개최한 제6회 릴리함메르동계패럴림픽대회에 한국 선수 2명, 1998년 일본에서 개최한 제7회 나가노동계패럴림픽대회에 선수 5명이 참가하였으나 메달획득에는 실패하였다. 2002년 미국에서 개최한 제8회 솔트레이크동계패럴림픽대회에 선수 6명이 참가하여 알파인스키 종목에서 한상민선수가 은메달 1개를 획득하여 종합순위 21위를 하였다. 2006년 이탈리아에서 개최한 제9회 토리노동계패럴림픽대회에 선수 3명이 출전하였으나 메달획득에는 실패하였고, 2010년 캐나다의 밴쿠버동계패럴림픽대회에 선수 25명이 참가하여 휠체어컬링 단체전에서 김학성, 김명진, 조양현, 강미숙, 박길우 선수가 은메달 1개를 획득하여 종합 18위를 차지하였다. 이는 일반, 장애인동계올림픽 사상 첫 단체전 메달로 기록되었다.

<자료출처 : www.paralympic.org/results/historical>


○ 소치동계패럴림픽개요 및 대한민국의 출전 종목

  - 대회명 : 2014 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Sochi 2014 Paralympic Winter Games)

  - 대회기간 : 2014년 3월 7일(금)~ 16일(일), 10일간

  - 대회규모 : 50여개국 1,200여명(선수 692명, 임원 500여명)

  - 개최종목 : 5개 종목(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슬레이지하키, 휠체어컬링)

  - 참가장애유형 : 척수장애, 절단 및 기타장애, 뇌성마비, 시각장애

  - 주최 :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 대한민국의 출전 종목 및 참가인원

    1. 아이스슬레이지하키 : 총 17명(남 17 / 척수 6, 절단 및 기타 11)

    2. 휠체어컬링 : 총 5명(남 3, 여 2 / 척수 5)

    3. 알파인스키 : 총 3명(남 3, 여 1 / 척수 2, 시각 1)

    4. 크로스컨트리스키 : 총 2명(남 1, 여 1 / 척수 1, 시각 1)

   <자료출처 : 대한장애인체육회>


패럴림픽의 방송중계는 올림픽 중계처럼 공중파에 노출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어 패럴림픽을 하는지도 모르고 지나가는 국민도 있겠지만, 장애인 선수들의 경기를 한번이라도 본 사람들이라면 지루하고 재미없을 것이라는 편견을 깰 수 있을 것이다. 장애인 경기는 비장애인 경기 못지않게 스릴과 박진감이 넘치는 경기로 우리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올림픽의 비인기 종목보다 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지난 4년 간 힘겹게 노력해온 우리 선수들의 땀방울이 결실을 맺길 바란다. 

이 대회가 끝나면 올해 인천에서 열리는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와 2018년 평창에서 열릴 패럴림픽!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기원한다.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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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주지희 (스포츠둥지 기자)

 

 

         런던 패럴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런던 하계올림픽에 이어 열린 런던 패럴림픽은 올림픽 열기를 그대로 이어나갔습니다. 장애를 극복하며 많은 인간 승리의 드라마가 펼쳐져 뜨거운 감동과 기쁨을 세계인들에게 안겨주었습니다. 런던에 집중되었던 일상이 이제는 제 자리를 잡아가는 느낌 입니다.


이번 패럴림픽은 역대 최고의 티켓 판매량을 올렸다고 합니다. 총 250만장의 티켓 중 240만장이 예매 완료 되었다고 하지요. 개막식에 등장했던 스티븐호킹 박사부터 폐막식을 장식한 리한나까지 런던 패럴림픽은 세계인의 기대에 부응한 볼거리가 가득한 축제였습니다.

 

 

여러분은 런던 패럴림픽을 어떻게 즐기셨나요?
런던 올림픽을 기억하시지요? 밤잠을 설치게 한 올림픽 중계, 한국VS영국의 축구경기를 보면서 아침 해를 맞이했던 순간들……패럴림픽은 어떠셨나요? TV에서 중계를 보면서 우리선수들이 메달을 따는 영광의 순간을 함께하셨는지요? 아마도 대부분이 방송에서 제공되는 하이라이트, 뉴스 등을 통해서 우리선수들의 모습을 보셨을 겁니다. 패럴림픽은 올림픽과는 달리 TV에서 우리선수들을 보기 힘드셨지요? 박태환 선수, 손연재 선수의 경기처럼 ‘이어서’, ’잠시 후’라는 중계 알림 문구는 더더욱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나마 제공되는 경기는 녹화 중계뿐,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으로 중계 시간을 늘려야 했다는 영국과는 대조적입니다.

 

 

 

 

8/30

4:00 개막식KBS(Live)

8/31

14:10~16:00

KBS하이라이트

SBS하이라이트

9/1

14:00~15:10

KBS하이라이트

 

9/2

9/3

14:10~16:00

SBS하이라이트

9/4

9/5

14:10~16:00

SBS하이라이트

9/6

14:10~16:00

KBS하이라이트

 

9/7

14:10~16:00

KBS하이라이트

SBS하이라이트

9/8

9/9

14:00~15:10

KBS하이라이트

 

9/10

14:10-

SBS

폐막식 녹화

/하이라이트

 

 

 

 

 

 

 

런던 패럴림픽 KBS, SBS 중계일정 ©대한장애인체육회 

 

 

 

패럴림픽=하이라이트?


‘선 메달 소식, 후 중계’
 패럴림픽 중계방송의 한계였습니다. 하이라이트라는 제목으로 방송된 패럴림픽 영광의 순간들은 생방송으로 그들의 소식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시청자에게서 빼앗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박태환 경기가 포함된 수영 경기만으로 광고수익 20억, 올림픽 총 광고수익 188억을 올린 MBC, 올림픽 광고수익으로 203억원을 벌어 수익 1위를 차지한 KBS, 올림픽 중계를 서로 하겠다고 뽑기까지 했던 방송 3사들이었다. 하지만 패럴림픽 중계는 하루 한번 하이라이트로 대신하려해 오히려 패럴림픽의 진정한 하이라이트를 제공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세계인의 축제를 마감하고 4년 후의 성공적인 패럴림픽을 기원하는 폐막식 또한 녹화중계로 이루어지면서 올림픽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를 보여주었습니다.

 

 

NHN 패럴림픽 홈페이지 ©네이버

 

 

 

인터넷의 발달에 감동받기
어떻게 우리 선수들과 감동을 공유했나요?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가 인터넷 강국임에 너무나 감동스러워하며 인터넷으로 중계를 봐야 했습니다. 큰 TV 화면으로 볼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조그마한 노트북으로 또는 그것도 켜기 귀찮아 스마트 기기를 활용했습니다. 다행히 NHN이 런던 패럴림픽을 공식 후원하면서 인터뷰를 비롯한 경기를 제공하여, 방송사들이 외면한 우리선수들의 경기를 챙겨볼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이라는 무한한 공간 덕분에 NHN은 다양한 포맷으로 선수들의 소식을 전했습니다. 여러 방송사들이 한정된 시간과 시청률을 이유로 패럴림픽을 외면했지만 NHN은 방송사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내용을 전했습니다. NHN은 패럴림픽 외에도 국내 장애인 경기를 전달하는 통로를 제공할 것이라고 합니다. 장애인 스포츠의 방송진출이 어려운 환경, 인터넷의 발달이 너무나 사랑스러운 오늘입니다.

 

 

 패럴림픽스포츠TV ©유튜브


 

 

스마트한 세상, 스마트한 사람들
런던 패럴림픽은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의 힘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식을 전하면서 역사적인 순간을 보다 많은 사람이 공유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했습니다. 이러한 뉴미디어의 발전은 방송에서 외면 받는 패럴림픽의 상황을 잘 알기에 패럴림픽이 선택한 하나의 도구이기도 합니다. 패럴림픽은 공식 페이스북을 개설하여 다양한 소식과 사진을 제공하여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현장사진은 패럴림픽 주최측에서 공식으로 촬영하고 제공하여 높은 질의 이미지로 그 순간의 감동을 잘 전달했습니다. 

 

 

패럴림픽, 함께 감동하기
패럴림픽은 메달 경쟁을 뛰어넘어 장애를 극복하고 일반인과의 소통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관심을 갖고 함께 감동하고 이해하는 과정, 패럴림픽이 존재하는 이유랍니다. 장애인들만의 축제가 아닌, 그들의 노력과 한계에 도전하는 모습을 통해서 일반인과 똑 같은 존재임을 인식시키는 것이 패럴림픽의 목적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패럴림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우선일 것입니다.


주요 매체가 외면하는 가운데 뉴미디어가 대체하는 현실은 뭔가 아쉬움을 많이 남겨주었습니다. 4년 후의 감동은 자그마한 노트북이 아닌 큰 TV 화면을 통해 좀더 쉽게 우리 선수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패럴림픽은 장애인만의 축제가 아닙니다. 화합과 소통의 정신은 올림픽과 똑같습니다. 다음 패럴림픽에서는 모두 함께 우리 패럴림픽 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뜨거운 7~8월 그리고 9월초 고생 많으셨습니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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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을 통해 '패럴림픽 폭행'에 관한 기사를 읽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 소식이 패럴림픽 이후 가장 아쉬움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만일 의혹이 사실이라면 관련자들은 철저하게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장애인도 같은 국가대표선수인데, 어떠한 차별이 있어서는 않될 것입니다.

  • 지나가던여인 2012.10.02 15:40 신고

    항상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갖고 생활하는 사람들을 보면 혀를 차고는 했는데 이번 패럴림픽을 보면서 편견을 없애고 똑같은 사람이라는것을 깨달았으면 합니다. 정말 최선을 다하신 우리나라 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들 훌륭하셨습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선수들도 훌륭하지만 패럴림픽 선수들이 더 훌륭하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패럴림픽을 보면서 울기도 하고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 네, 우리선수들 너무나 멋졌습니다!! 다음 패럴림픽에는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길 기대해봅니다 ^^

 

 

글 / 주지희 (스포츠둥지 기자)

 

 

      여름의 열대야를 녹여준 메달소식, 선수뿐만 아니라 국민을 웃고 울게 했던 올림픽이 13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금메달 13개와 금메달만큼이나 값진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로 종합 5위를 확정, 목표했던 10-10(금 10개 이상, 종합 10위 이내)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의 성과를 얻었다.

 

‘이제 편히 잘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는 그대여!

1주 후에는 패럴림픽이 기다리고 있으니 1주동안 충분히 건강을 챙기시길….

 

 

올림픽 가치의 완성, 패럴림픽
패럴림픽이라는 단어가 생소한 사람은 많을 것이다. 장애인 올림픽이라고 말하는 것이 이해가 더 빠를 터,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로 올림픽과 차이가 있다면 선수 구성이 장애인으로 되어있다는 것이다.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는 패럴림픽을 ‘평행의’, ‘서로 같은’을 뜻하는 ‘Parallel’과 ‘Olympics’의 합성어로 정의하고 있다. 패럴림픽의 정의에는 다양한 설이 존재하지만 1964년 제2회 도쿄 장애인올림픽 이후 공식용어가 되었다. 용어에서 볼 수 있듯,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의 가치를 완성시키는 것이 바로 패럴림픽이다.

 

마스코트 맨더빌
런던 패럴림픽 공식 마스코트인 맨더빌은 장애인 올림픽이 처음 치러진 버킹엄셔의 스토크 맨더빌(Stoke Mandeville)병원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스토크 맨더빌 병원의 루드비히 구트만 박사가 2차 세계대전에서 척수 손상을 입은 전역군인들의 치료를 위해 운동 요법을 도입한 것을 계기로 장애인 스포츠 경기가 시작되었고 현재의 패럴림픽으로 발전 하였다.

 

패럴림픽 마스코트 맨더빌 ©런던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맨더빌의 유선형 몸은 신체의 한계를 뛰어 넘는 계속되는 노력을 의미하며, 머리모양은 장애인 올림픽 마크인 애기토스 구조물을 나타낸다. 맨더빌의 손목에는 기록을 정확히 재는 측정기와 눈은 올림픽을 기록하는 렌즈로 무장했다.

 

 

210만장 티켓파워!
8월 초, 런던 패럴림픽 입장권 판매가 210만장을 돌파했다.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입장권 판매기록은 30만장으로 런던 패럴림픽은 30만장의 기록을 7배 넘어섰다. 남은 입장권은 40만장 역대 패럴림픽 중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입장객이 적은 패럴림픽, 경기장을 줄이기에 급급했던 조직위원회도 놀랐을 것. 런던 패럴림픽의 입장객의 증가는 장애에 대한 사회의 인신 변화가 크게 한 몫 하고 있다. 다른 생김새나 한계를 보는 것이 아닌 노력에 집중하는 것이 요즘 추세, 패럴림픽이 열세 하다는 편견이 해소되고 있다. 그들의 열정은 올림픽만큼이나 강렬하고 아름답기에 그들이 주목 받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 대표 선수단!
2012년 8월 29일, 올림픽의 폐막 후 정확히 1주 뒤에 펼쳐지는 또 하나의 축제 제 14회 런던패럴림픽, 총 21개의 종목에서 13개 종목의 출전권을 딴 88명의 우리 대표선수들이 출전한다. 이들은 현재 2009년에 완공된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 13회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3개로 종합순위 13위에 올랐던 우리 선수단은 14회 런던 패럴림픽에서도 금메달 11개 종합순위13위를 목표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패럴림픽에서만 볼 수 있는 보치아는 지난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2개의 금을 안겨준 효자 종목으로, 세계선수권에서도 1위를 차지해 런던 올림픽에서의 승리를 더욱 기대해본다. 또한 시각 장애인이 참여하는 골볼은 핸드볼과 비슷한 종목으로 일반인이 접해보지 못한 종목이기에 보는 재미를 선사해 줄 것으로 보인다.

 

 

질주하는 홍석만 선수 © 베이징 장애인 올림픽대회

 

 

지난 베이징 패럴림픽 육상종목 400m T53에서 세계신기록(47. 67초)을 세웠던 홍석만 선수(36, 제주도청)와 대한장애인체육회 한용외 부회장이 성화 봉송 주자로 선정되어 2010년 벤쿠버 동계패럴림픽 성화 봉송 주자인 장향숙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인 성화 봉송 주자가 되었다.

 

 

역대 최고의 입장판매기록, 그 어느 때보다 주목 받고 있는 패럴림픽 8월 29일부터 9월 9일까지 진행되는 세계인의 대축제에서 자랑스런 대한민국 대표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한다. 우리 대표 선수단을 위해 런던 올림픽만큼 우렁찬 소리로 그들을 응원해 주길 바란다. 우리 선수들의 경기로 얼마 남지 않은 여름의 열기를 즐겁게 이겨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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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철원 (스포츠둥지 기자)

 

 

 

-피스토리우스, 런던 올림픽/패럴림픽 동시 도전-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공식 홈페이지

 

 

지난해 여름,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 남아공)를 기억하는가?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600m 계주에 남아공 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건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그가 또 다른 목표를 위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피스토리우스는 지난 3월 18일, 남아공에서 열린 국내 육상대회 400m에 참가해 45초20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런던올림픽 400m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는 A기준 기록(45초30)을 넘어서는 좋은 기록이었다. 하지만, 피스토리우스는 현재까지 남아공 유일의 400m A기준 기록 통과자임에도 불구하고 런던올림픽 출전이 결정되지 않았다. 남아공 올림픽위원회(이하 SASCOC)는 자국 육상 선수들에게 런던 올림픽 출전 자격 기록을 올림픽 개막(7월 28일) 3개월 이내에 열린 대회에서만 인정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사실, 피스토리우스의 올림픽 도전은 4년 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시작됐다. 그가 공개적으로 패럴림픽과 함께 올림픽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하자 국제육상경기연맹(이하 IAAF)과 일부 선수들이 피스토리우스의 의족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그의 올림픽 출전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른 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 '피스토리우스의 의족이 기록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발표한 뒤 비로서야 그의 올림픽 도전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여러 가지 쉽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피스토리우스는 긍정적인 태도로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7월 이탈리아 리냐노 국제육상대회에 참가해 45초07이라는 뛰어난 기록을 세웠던 경험이 있기에 런던올림픽 개막 전까지 3~4개의 육상대회에 참가하며 다시 한 번 기준기록을 통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남은 기간 동안 피스토리우스가 A기준 기록을 통과 못 할 수도, 남아공에서 그의 기록을 뛰어넘는 3명(국가당 런던 올림픽 육상 400m 출전 가능 인원수)이상의 선수가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중요치 않다.

 

올림픽 헌장과 올리피즘 기본원칙 1조와 2조에 따르면 '스포츠는 인간의 몸과 정신의 질을 높이고 조화롭게 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인간의 존엄성을 보호하도록 해야 한다.'고 되어있다.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갖고 태어난 한명의 사람이 스스로 삶의 질을 높이고,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양 무릎 아래에 의족을 달고 피땀 흘리며 노력하고 있다.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자신의 존재를 일반인들과 조화롭게 하기 위해서.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여전히 일부 육상선수와 장애인 육상선수, 심지어 IAAF에서도 그의 일반대회 출전을 반대하며 스포츠의 진정한 의미를 부정하고 있다.

 

 

난 그들에게 묻고 싶다.

 

"의족을 단 장애인 선수와 함께 레이스를 해서 패배할 것이 두렵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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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는 이 2012.05.22 00:17 신고

    이철원 둥지기자님 기사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시의적절한 기사라고 생각하며, 또한 고민도 하게 되었습니다. ^^

    그리고 참고로 장애우란 표현보다는 장애인이ㅏ고 하시는게 더 정확한 표현입닏.


                                                                      

                                                              글/ 김을환(한국체육대학교 스포츠코칭 대학원 석사)


1. 리얼과 휠체어농구

휠체어농구는 <리얼>이다. 이렇게 말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휠체어농구가 뭐야? 그리고 뭐가 <리얼>이란 얘기야?’라고 되물을 것이다. 그러나 만화책 <슬램덩크>를 쓴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2000년부터 현재 10권 까지 연재하고 있는 휠체어농구를 소재로 한 만화책의 제목이 <리얼>이라고 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럼 꼭 봐야할 작품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물론 만화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작가‘이노우에 다케히코’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벌써 <리얼>을 보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리얼>은 이미 한국에서만 1000만권 이상이 팔렸기 때문이다. 물론 필자 역시 그 사람들 중의 한 명이며, 10권 까지 소장을 하고 있으며, 어서 빨리 한국에서 11권이 출간되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리얼>은 1년에 겨우(?) 1권 씩 나오는 작품으로, 그 만큼 작가가 이 작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런데, 필자가 휠체어농구를 처음 시작한 2001년도와 비교해서 지금도 여전히 휠체어농구는 대중들의 관심 밖에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도대체 언제쯤 단 한 번이라도 휠체어농구가 만화책 <리얼>처럼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1000만 관중은 바라지도 않는다. 단지 매 대회 때마다 관중석의 10분의 1이라도 찼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이노우에 다케히코’의 작품 <리얼>을 밴치마킹 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가 말하는 휠체어농구의 농구의 <리얼>은 어떤 작품인지 한 번 이야기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  

2. 대한민국 VS 일본

  일본은 약 100여개 정도의 휠체어농구팀이 있으며, 지난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8강에 드는 실력을 보여주었고, 자체 일본리그도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일본에 비해서 아주 열악한 상황이다. 현재 대한장애인농구협회(http://www.kwbf.or.kr)에 등록되어있는 팀은 장애인(19개), 비장애인팀(10개)을 모두 합쳐도 29개 팀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팀들 간의 수준차도 많이 나고, 실제로 1부 리그라고 불리는 팀은 약 8개 정도인데, 그 중에서 우승을 다투는 팀은 또 약 2~3개 팀에 불과하다. 그리고 대다수의 휠체어농구팀은 클럽의 형태로 운영이 되고 있으며, 지원 또한 너무나 열악하기 때문에 일 년에 몇 개 있는 단일대회 조차 참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2010년 서울시청 직장운동경기부 휠체어농구실업팀(
http://club.cyworld.com/wheelchairbasketballteam)의 창단을 시작으로 타 시·도에서도 실업팀으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하니 휠체어농구선수들이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운동에만 전념을 할 수 있을 날이 곧 오리라 믿는다. 또한 실업팀의 창단이 실력향상으로 이어져서 2012년 런던 패럴림픽에서는 대한민국 휠체어농구가 일본을 넘어서서 4강에 오를 수 있기를 바래본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같이 실업팀 창단이 먼저냐 실력향상이 먼저냐에 관계없이 휠체어농구가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기를 필자는 소망한다.

                                          (2008년 동아시아대회에서 한국팀과 일본팀)
                                                    
자 그럼 <리얼>로 들어가 보자. 그럼 왜 이렇게 휠체어농구가 인기가 없는 것일까? 그에 대한 답은 그대로 만화책 <리얼>에 자세히 나와 있다. 근육이 점점 약해져 가는 루게릭병에 걸린‘마야’는「휠체어농구는 사회면에나 실리는 하나의 미담일 뿐, 스포츠면에 실릴 수 있는 흥분적인 요소가 되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다. 장애인스포츠를 스포츠가 아니라 여전히 재활이나 생활체육 그리고 장애인복지의 일환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물론 1944년 영국의 스토크맨더빌 병원에서 처음 휠체어농구가 만들어질 당시에는 재활의 측면에서 시작이 되었다.

그러나 지금 현재 휠체어농구는 패럴림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이 되었고, 4년 마다 한 번 씩 세계선수권대회(골드컵)가 열리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휠체어농구 프로리그가 있을 정도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그리고 2014년 대한민국 고양시에서 바로 휠체어농구 세계선수권대회인 GOYANG 2014 World Wheelchairbasketball Championship이 개최된다. 올해에도 고양시에서 2012 런던 패럴림픽 휠체어농구 예선이 열린다고 하니 휠체어농구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휠체어농구선수들은 패럴림픽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휠체어농구를 통해서 자신의 꿈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3. 울며 겨자 먹기

  스포츠는 재미와 박진감 그리고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있는 한 편의 드라마라고 누누이 강조되어 왔다. 그런데, 과연 이러한 요소들을 휠체어농구는 가지고 있는가? 충분히 있다! 그러나 또한 충분히 없다. 모순적인 말이지만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여러 요인들이 함께 어우러질 때에만 가능하다는 얘기다. 단순히 휠체어농구 하나만으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앞서 말했듯이 실업팀의 창단과 실력향상은 자연스럽게 서로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릴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일은 전혀 별개의 문제인 것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휠체어농구선수들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몇 년 전에 휠체어농구선수들이 모여서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그 해결책을 찾고자 많은 노력을 했었다. 그 중에 하나가 휠체어농구를 일반시민들이 좀 더 자연스럽고 친숙하게 접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보자는 것이었다. 기존의 홍보방식은 단일 휠체어농구대회가 1년에 약 7개 정도 열리는데, 이 때 경기장 앞에서 대학생자원봉사연합동아리인‘WheeBa 휠농폐인(http://Wheelchairbasketball.cyworld.com)’자원봉사자들이 휠체어농구체험의 장을 마련해서 일반시민들이 실제로 휠체어를 타고 슛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큰 대회의 결승전은 KBS에서 중계방송을 해주기도 한다. 그런 데, 텔레비전을 통해서 보면 많은 관중들이 한 쪽에 모여서 아주 열띤 응원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중들은 모두 조작(?)이 된 것이다. 일반 비장애인비인기스포츠에서도 이와 같은 경우를 종종 보는데, 이는 자원봉사할애시간도장을 받기 위해서 의무적으로 단체로 초·중·고등학생들이 경기장을 찾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관심마저도 울며 겨자 먹기로 필요한 것이 사실일 수밖에 없다.  
  

                                         (넘어진 선수를 일어켜주는 방법(이용호 作)) 


4. 슬램덩크와 리얼의 만남

  그럼 과연 이렇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휠체어농구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변화시킬 방법은 없는 것일까? 있다! 그것은 바로 휠체어농구선수들을 이용한 체험의 홍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마음이 서로 맞는 젊은 휠체어농구 장애인선수들과 비장애인선수들이 함께 야외에 나가서 휠체어농구를 했다. 항상 연습을 하던 실내코트가 아니라 야외 우레탄 코트에서 3:3 농구를 하면 자연스럽게 즐기면서 홍보를 하게 된 것이다. 어떻게 보면 길거리 휠체어농구라고 할 수 있다. 야외 농구코트는 여러 개가 서로 붙어 있는데, 우리는 골대 하나만 차지하고 우리들만의 플레이를 하면서 즐기면 된다. 그러면 관중들은 순식간에 우리주위를 둘러싸게 되고, 휴식시간이면 먼저 비장애인들이 말을 걸어온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직접 휠체어농구를 같이 하는 것이다. 휠체어농구를 매개체로 어울리면서 하나가 되는 이 순간이 바로 <슬램덩크>와 <리얼>이 만나는 지점이다. 이 후에도 몇 번 이루어진 이러한 만남은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날씨로 인한 야외코트의 한계를 느끼며 만남은 다시 미루어질 수밖에 없었다. 요즘과 같이 이렇게 좋은 날씨에는 다시 한 번 <리얼>한 <슬램덩크>를 시도하기 위해서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해야겠다. 

5. 당신의 열정이 바로 리얼

  자 그럼 다시 <리얼>로 들어가 보자. <리얼>은 장애인스포츠의 한 종목인 휠체어농구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슬램덩크의‘사쿠라기’(한국이름 강백호)의 덩크슛과 같은 화려함만 있는 것이 아니라, 휠체어농구를 중심으로 장애인들의 살아가는 이야기와 휠체어농구를 하면서 겪게 되는 아주 다양한 경험을 정말 리얼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것이 바로 <리얼>만이 가진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출처pzurassic.tistory.com) 

매번 대회 때 마다 신기록을 세우며 육상에 뛰어난 소질을 보였던‘토가와 키요하루’는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골육종이라는 병에 걸려 무릎을 절단하고 발목을 무릎처럼 사용하게 되는 리버스수술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한쪽 다리를 잃어버린‘키요하루’는 자신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는 육상을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러나 지금‘키요하루’는 트랙이 아니라 농구코트에서 가장 빠른 휠체어농구선수가 되려고 휠을 굴리고 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주인공인‘다카하시’는 고등학생으로 자신의 학교에서 농구부를 이끌면서 모두로
부터 인정을 받는 최고의 농구선수였다. 그러나 교통사고로 인해서 하반신이 마비가 되고 필자와 같은 척수장애인이 된다. ‘다카하시’는 자신의 장애를 받아들이기 까지 너무나 험난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과연 그가 휠체어농구선수로서도 최고가 될 수 있을까? 

  그리고 마지막 주인공인‘노미야’는 오토바이를 타다가 그만 자신의 실수로 여자친구가 하반신마비가 된다. 이로 인해서 굴곡 많은 삶을 살아가게 되는‘노미야’, 그는 휠체어농구를 알게 되면서 자신의 꿈을 다시 이루려고 노력하게 된다. 비장애인‘노미야’는 왜 휠체어농구 곁에 머물게 되는 걸까? 그는 아마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삶이 하나로 서로 닿아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 외에도 휠체어농구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을 하고, 휠체어농구에 대한 박진감 넘치는 삶의 이야기가 그려지고 있다. 아무도 원하지 않았던 장애, 그 장애를 받아들이는 것은 누구에게나 쉽지가 않다. 아니 처절하게 힘들고 어렵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우리는 성장을 하게 되고 꿈을 꾸게 된다. 그것이 바로 <리얼>이 필자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가 아닐까 한다.

  <리얼>이 휠체어농구를 소재로 이야기하는 것은 여느 다른 종목의 스포츠만화와 다르지 않다. 그 다르지 않음이 바로 <리얼>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당신은 이 <리얼>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가?
그럼 지금 바로 만화책 <리얼>이 아닌 당신 삶의 <리얼>로 뛰어 들어가 보기를 권유한다. 당신의 열정과 농구공 하나면 충분할 것이다. 

 

                                                (2010 휠체어농구 국가대표팀)

P.S  그런데 여기서 잠깐! 휠체어농구에는 포인트 등급이 있다.
장애의 정도에 따라서 1포인트에서부터 4.5포인트 까지 있는데, 경기에 5명이 경기에 나설 때,
총 포인트의 합이 14포인트를 넘어서는 안 된다. 장애의 정도가 심할수록 포인트 등급이 낮은데,
이렇게 포인트 등급을 둔 이유는 14포인트를 맞추기 위해서는 포인트가 낮은 중증장애인이 반드시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비장애인이라면 등외등급을 받을 것이다. 참고로 필자는 현재 고양시홀트휠체어농구팀(
http://wheelchairbasket.cyworld.com)에서 2포인트 등급 선수로 뛰고 있다.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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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 2012.01.08 14:11 신고

    좋은 글 잘봤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경기장을 찾게 되었다가 휠체어 농구란 스포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자료를 검색해보던 중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워낙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스포츠라 자료를 얻기는 쉽지 않으리라 생각은 했지만 적어도 KWBF 홈페이지만은 활발하게 운영되어야 생각합니다. 특히 경기 일정 같은 부분은 업데이트가 빨리 되어야 저처럼 관심은 있지만 언제, 어떻게 관람할 수 있을지 모르는 사람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겠지요. 그리고 이것이 선행되어야 "리얼"의 팬들을 휠체어농구의 팬들로 흡수 할 수 있을것 입니다. 경기장에서 파이팅 넘치시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데 이렇게 글로도 만나볼 수 있어 기쁩니다. 2012년 홀트를 비롯한 다른 팀들도, 휠체어 농구 자체도 화이팅입니다.^^

    • 저도 공감하는 바입니다.. 이 기사를 읽고 나서 많은 생각이 듭니다.. 저같은 사람도 도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미약하더라도 힘을 보탤 수 있었으면 합니다.. 필자분들을 비롯한 모든 선수분들의 건투를 빕니다.^^ 곧 코트에서 뵈었으면 해요~^^

    • 저도 공감하는 바입니다.. 이 기사를 읽고 나서 많은 생각이 듭니다.. 저같은 사람도 도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미약하더라도 힘을 보탤 수 있었으면 합니다.. 필자분들을 비롯한 모든 선수분들의 건투를 빕니다.^^ 곧 코트에서 뵈었으면 해요~^^



                                                                           김을환 (한국체육대학교 대학원 스포츠코칭 석사)


1. 홍석만 우사인 볼트를 만나다.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를 아는가? 아마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 것이고, 혹시라도 그를 모른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지구라는 행성에 살고 있는지 한 번쯤 의심해 보아야 만 할 것이다.
지구에 살고 있는 외계인이라도 그를 모르다면 우주간첩으로 신고해야할 것이다. 자, 그러면 ‘대한민국의 홍석만 선수를 아는가? 라고 묻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다. (아마가 아니라 확실히)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가 누구인지 모를 것이다. 물론 텔레비전이나 여러 신문기사를 통해서 그의 얼굴이나 이름을 얼핏(?)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를 모른다고 해서 당신이 잘못된 것은 전혀 아니다. 오히려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바로 여기에서 필자는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만 하는 당위성이 생겼고, 어떻게 보면 그와 필자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감사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스포츠둥지 기사작성을 위해서 홍석만 선수를 만나기 전에 그의 이름을 인터넷 창(NAVER)에 검색을 해보았다.「홍석만은 대한민국의 휠체어 단거리 선수이다. 2008년 8월 11일 베이징 패럴림픽 T53 400m 경주에서 47.67초라는 세계 신기록을 세워 금메달을 땄다. 위키백과」또한 그는 T53 400m 뿐만 아니라 200m와 800m에서도 세계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그야 말로 우사인 볼트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대한민국 휠체어육상의 전설이라 할 수 있다. 그가 아테네와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획득한 메달(금 3개, 은 1개, 동 3개)의 개수는 총 7개로 이 보다 더 대단한 기록을 남긴 선수는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며, 지금도 더 많은 기록을 향해 달리고 있는 오로지 그 만을 위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2. 홍석만 복병 T54 를 만나다. 
 
그런데,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그는 복병을 만났다고 한다. 바로 그의 장애등급이다. 그의 등급이 T53에서 T54로 변경되면서, T53 800m에서 땄던 그의 금메달은 박탈이 되었다. 이에 대한 기사들이 지난 광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을 뜨겁게 달구었었다. 비록 우여곡절 끝에 다시 금메달을 되찾기는 했지만, 그는 이제 T54로 등급변경이 되면서 그의 행보는 엄청난 시련을 맞이하게 되었다.

* 장애인 선수들의 등급 관련 스포츠둥지 -글 한신대 한희창 교수  
http://www.sportnest.kr/833
  
먼저 홍석만 선수가 경기하는 모습을 잠깐 보고 가도록 하자. 트랙을 달리는 그의 모습을  보지 않고서는 그를 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 동영상은 그가 T53으로 나선 마지막 경기였다.      

* <대한장애인체육회 블로그> http://blog.naver.com/kosadblog/150098924880      
       

위의 동영상에서 폭발적인 그의 스피드를 보았는가?
모든 스포츠 중에서도 육상 단거리야 말로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관중(시청자들)의 시선을 한 곳으로 모으는 가장 숨막히는 운동이 아닐 수 없다. 트랙을 질주하는 선수와 함께 관중도 숨이 멎는다는 표현은 바로 이럴 때 하는 말이다. 그리고 그 안에 바로 홍석만 선수가 있고, 대한민국이 있다. 우리는 이렇게 뛰어난 육상선수를 가진 휠체어육상 강국이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이 선수에게 너무나 무거운 짐(?)을 부과한 것은 아닐까? 물론 이러한 생각은 비단 필자만 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그러면 과연 홍석만 선수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에게 다가가 보자.  

3. 홍석만, 세 번의 만남

온.오프라인을 통해 총 세번을 만났는데 첫 번째 인터뷰는 점심식사와 커피타임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후에 다시 한 차례 더 만나서 형식을 갖춰 보다 자세하게 기록 인터뷰를 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추가질문을 바탕으로 이메일 인터뷰를 한 차례 더 하게 되었다.

Q. 요즈음 어떻게 지내시나요?

홍석만: 아주 많이 바쁩니다. 현재는 제주도청에 소속되어서 훈련에 임하고 있구요. 또 공부를 하고 있어요. 뒤늦게 다시 하는 공부이다 보니 이것저것 할 것도 많고 해서 힘이 드는 게 사실인데요. 그래도 다시 배운다는 것이 저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되고 재미있습니다.

- 그는 현재 제주도청에 소속된 실업팀 선수이다. 그리고 또한 국가대표선수이기도 하기 때문에 지금은 2012 런던 패럴림픽을 위해서 이천 장애인종합훈련원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자신만의 하루 운동량을 정해놓고 훈련을 하기 때문에 그 훈련을 모두 소화해내기 위해서 끊임없이 자신과 싸우면서 체력과 컨디션을 꾸준히 유지하려고 노력하는데 최선을 다한다고 한다. 

                                             한국체육대학교 스포츠코칭 석사과정
                  (체육인재육성재단 정동구 이사장님 특강, 오른쪽 아래 두 번째 홍석만 선수)

또한 그는 지금 한국체육대학교 스포츠코칭과정 석사과정 1학기 대학원생으로 학업에 정진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서 보다 전문적인 지식 배우고 현장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더 쌓아서 대한민국 최고의 장애인스포츠지도자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 그는 장애인이 비장애인에게 견주어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미리 준비를 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더 열심히 해야만 한다고 말한다.

많은 장애인스포츠인들이 일자리가 없다고 아우성인데, 이는 기회가 와도 준비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그 자리에 들어갈 수 없는 것이고, 또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오래 버텨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 그리고 장애인스포츠후배들에게 당부하는 말로 늦었다고 하더라도 영어공부를 꼭 하라는 것이다. 운동을 하는 것처럼 꾸준히 노력을 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경험을 통해서 이야기 한다. 이러한 그의 모습은 스포츠후배에게 항상 귀감이 된다. 인터뷰 하는 내내 필자도 그의 생각과 태도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Q. 2012 런던 패럴림픽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으신지요?

홍석만: 우선 패럴림픽에 나가기 위해서는 기준 기록을 통과해야만 하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국제대회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받아야만 합니다. 아시는 것처럼 저는 광저우 장애인아시안 게임에서 T53에서 T54로 등급이 변경이 되었잖아요. 그래서 이제는 T54에 맞는 기준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상당히 힘든 상황에 있습니다. 그래도 도전을 하려고 하는데요. 이번 달 말에 스위스에서 열리는 국제대회(IPC 승인대회)에 참가를 하려고요. 그리고 이제 저는 200m와 400m가 아닌 중장거리 종목이라고 할 수 있는 800m와 1500m로 전향을 했습니다. 그래야만 승산이 있거든요. 저 같은 경우에는 몸 상태에서 밀리기 때문에 이제는 노련미와 기술로 승부를 할 수밖에 없어요.

또한 단거리에 맞는 근육을 중장거리에 맞는 근육으로 바꾸고 있어요. 그리고 또 마라톤 쪽으로도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 이번 달에 서울에서 열리는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에도 참가를 하려고 합니다. 운동은 항상 꾸준히 하고 있는데, 이렇게 대회에 참가하는 게 실제로 세계적인 선수들과 부딪혀 보면서 서로의 실력도 견줘보고 또 실전감각도 찾고 정보도 얻는데 상당히 도움이 돼요.

- T53과 T54이란?  앞의 T는 트랙(Track)의 T이고, 뒤의 숫자 53과 54는 장애의 정도를 말한다. 53은 허리를 사용할 수 없는 선수들이고, 54는 허리를 사용할 수 있는 선수인데, 곧 장애가 심한 사람은 T53등급을 받고 이보다 장애가 경하면 T54 을 받는다. 소아마비 장애인인 홍석만 선수 같은 경우에는 절단장애인과 함께 경기를 해야만 하니 당연히 힘들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전략과 기술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중장거리로 전향을 하게 되었고, 실제로 그의 T54 800m 기록은 세계 8위권 정도라고 한다. 

그는 예전부터 자신의 자비를 들여서 많은 국제대회에 참가를 해왔다고 한다. 제주도에서 신혼부부 가이드도 하고 컴퓨터 강사도 하고 이런 저런 일들을 하면서 힘들 게 번 돈으로 경기용휠체어구입과 대회참가에 모두 투자를 했다고 한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일하고 운동하면서 이 모든 것을 혼자서 이루어낸 것이다. 운동할 마땅한 장소가 없어서 도로를 달려야 할 때면 지나가던 개가 따라와서 그를 위협하기도 하고 또 지나가던 차에 여러 번 부딪혀서 부상을 당하기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그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은 바로 가장 정직한 운동이 휠체어육상이었고, 휠체어육상이 바로 자기 자신이었으며, 또 달릴 때 가장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아마 필자가 생각하건데, 그의 아내와 아들을 위해서 달려야 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그는 달릴 때는 아무생각을 안한다고 하니 그것이야 말로 스포츠에 있어서 가장 최고의 경지에 도달한 것이 아닐까 한다.

Q. 조금 민감한 문제이지만, 등급변경에 대해서 홍석만 선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홍석만: 처음에는 황당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솔직히 크게 생각을 안해요. 원래 계획을 하고 있었던 종목변경에 있어 조금 일찍 다가왔다고 생각을 해요. 하지만 주변에서 이런저런 말들을 많이 하고 또 부정적인 말부터 시작해서 무수한 말들이 오가고 있는데요. 내게는 등급이라고 하는 것이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니었어요. 원래부터 저는 T53이었으니까요. 너무도 당연한 거였잖아요. T53으로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왔는데, 지금 이렇게 나오니... 물론 등급이 바뀌지 않았다면 패럴림픽에서 다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은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등급변경 때문에 운동을 접고 싶다든지 그런 생각은 전혀 해보지 않았어요.
예전처럼  계속 운동을 할 거고 또 도전을 할 거에요. 후배들을 위해서도 아직 더 많이 해야만 할 것 같아요. 

- 그의 등급에 문제를 제기한 등급분류위원은 일본인이다. 그리고 그의 등급변경으로 인해서 가장 큰 혜택을 보는 선수 역시 일본선수이다. 물론 홍석만 선수와 자웅을 겨루며, 그 날의 컨디션에 따라서 메달의 색깔이 달라지는 선수들도 몇 명 있는데, 광저우 장애인아시안 게임에서처럼 그렇게 어처구니 없게 메달을 박탈 당하는 경우는 없었다. 그 이유는 등급분류위원으로써 큰 힘을 쓸 수 있는 사람이 홍석만 선수와 라이벌 관계에 있는 선수들의 국가인 일본과 호주에 몰려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은 등급분류와 관련해서는 아직 명함도  내밀기 힘든 수준이라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앞서 말했듯이 힘들게 운동하는 홍석만 선수를 대한민국이 지켜주지 는 못할망정 그에게 T54라는 엄청난 짐을 부여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짐마저 그는 자신이 도전해서 깨부수어야 할 것들이라고 하니 미안함과 함께 존경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후배들을 위해서 쿼드(출전선수의 수)를 따오는 것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또 이번 등급변경 사태로 인해서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이벤트로 마련한 장애인육상 T53에 참가를 할 수 없게 되었다.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그를 볼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그러면 그는 T54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기가 불가능한가? 심권호처럼 두 체급을 석권할 수는 없는가?
결론은 힘들다는 것이다. 그러나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의 현재 T54 800m 기록은 세계 8위권 정도라고 한다. 그렇다면 금메달은 힘들더라도 그의 열정과 노력으로 봤을 때 다시 한 번 시상대 위에 오르는 모습을 기대할 수는 있지 않을까?   
 

                                         (트랙에서 훈련 중인 홍석만 선수)

4. 홍석만 또 다른 메달을 만나다.

왜 필자는 홍석만이 아닌 우사인 볼트로 이야기를 시작해야만 했을까? 이 두 사람을 비교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홍석만 선수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는데 말이다. 실제로 이 기사를 쓰기 위해서 홍석만 선수와 관련된 많은 글들을 찾아보았는데 거의 모든 글에서 우사인 볼트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이렇게 두 사람을 비교하는 것이 일반 대중들에게는 전혀 관심도 없는 장애인스포츠나 장애인스포츠선수를 알리기 위한 좋은 방법일 것이다. 그리고 그 꼭지점에서 바로 홍석만 선수와 우사인 볼트가 만나고 있다. 두 선수 다 육상이라는 종목에서 세계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런데, 아직 홍석만 선수는 도전해야할 또 다른 메달이 남아 있다.  

 
그럼 홍석만의 또 다른 메달은 무엇일까? 그에게 있어서 금메달은 그를 언제나 든든하게 지탱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아내와 아들, 바로 가족이다. 그리고 은메달은 지금 한국체육대학교 스포츠코칭 석사과정에서 장애인스포츠지도자로써 성장하기 위해서 하는 공부이다.  마지막으로 동메달은 이미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홍석만이 가장 잘하고 또 좋아하는 운동인 휠체어육상이다. 이 세 가지는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고, 순서만 바뀌었지 그가 예전에도 계속 해왔던 것들이다. 그렇지만 그가 항상 해왔던 것처럼만 한다면 상황이 아무라 바뀐다고 하더라도 그는 다시 한 번 이 세 가지 메달을 모두 목에 걸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불가능을 아는 현명한 사람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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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

  • 이아영 2011.05.23 19:54 신고

    멋있습니다. 런던올림픽 정말 기대됩니다!^^

  • 열혈남아 2011.05.31 23:02 신고

    ㅎㅎㅎ 아영아 반가워 ^^
    석만이 형님이 내년 런던 패럴림픽에서 아영이를 위해서...
    꼭 금메달 따줄꺼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