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19

 

 

 

글 / 배정호 (스포츠둥지 기자)

 

 

          TV에서만 보던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 선수가 자신의 축구팀 감독이라면?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한번쯤은 상상해 볼 만한 장면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팀의 선수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는다는 건 꿈과 같은 일이다. 2013년 9월 15일 수원삼성 블루윙즈 클럽하우스에서 실제로 발생 했다.

 

K리그 경기 일정이 없던 일요일 아침. 수원 클럽하우스에는 선수단, 프런트 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수원삼성 블루윙즈 배 서포터즈 축구대회가 열렸던 것이다. 이 대회에는 총 8개의 팀이 참여했다. 인기가 많은 구단인 만큼 참가조건이 매우 까다로웠다. 팀 구성은 11명 이상의 건강한 남자 이외에, 수원삼성 연간 회원권 소지자로 제한했다. 즉 수원삼성에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소모임으로 구성되어야 참가가 가능했다.

 

이 대회는 서포터즈와 구단 프런트에 서정원 감독의 아이디어가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졌다. 서포터즈 에게는 자신이 직접 동경하는 선수들이 훈련하는 곳에서 대회를 할 수 있다는 점을, 구단 에게는 대회를 통해 더욱더 팬들이 ‘수원’이라는 구단을 사랑할 수 있게끔 할 수 있다는 점이 어필될 수 있었다.

 

총 8개의 팀이 참가했다. 하지만 8팀 모두 클럽하우스에서 경기를 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총 4개의 팀만, 클럽하우스의 잔디를 밟을 수 있다. 더불어 준결승에 오른 4개의 팀은 수원의 선수들이 일일 감독으로 참여하여 대회를 참여할 수 있는 혜택을 받았다. 전날인 토요일 에 예선을 끝내고 영광을 누릴 수 있게 된 팀은, ‘아발란차, 청광애, 400리그, 개인지지자 연합 총 4개의 팀. 이들은 각각, 산토스, 정대세, 정성룡, 홍철 등과 같은 수원의 대표선수들과 팀을 이루어, 준결승을 치뤘다.

 

이벤트성 대회였지만 선수들의 눈빛은 달랐다. 꼭 초대 챔피언이 되기 위해, 선수들은 숨이 멈출 정도로 뛰었고, 이런 선수들을 조련(?)하는 수원 선수들은 반드시 우승팀의 감독이 되고 싶어 했다.

 

400리그에 골키퍼로 참여한 수원의 팬은 “자신이 직접 응원하는 선수들 앞에서 축구 경기를 한다는 자체가 영광이며, 정말로 긴장된 분위기 였다” 고 말했다. 경기는 시작되었고 생각보다 수준 높았던 참가자들의 실력 때문에 수원선수들의 입에선 탄성과 신기한 얼굴이 여러 차례 보였다.

 

수원 미드필더 김대경은 “우선 팬들과 함께 하는 이런 자리가 즐겁고, 같이 웃을 수 있다는게 신인선수로 소중한 시간이다” 라고 말했다. 수원 코칭 스태프 들도 휴일에도 불구하고 직접 자발적으로 주심과 부심을 보며, 이번 대회에 전폭적인 관심을 보였다. 무뚝뚝 해보이던 외국인 골키퍼 코치 디도코치도 이날 만큼 직접 부상선수를 위해 수레를 끄는 열렬한 몸 개그도 선보여 클럽하우스에 찾은 팬들에게 기쁨을 줬다.

 


 

결승전에서, 산토스 선수의 아발란차 팀이 홍철 선수의 개인 지지자 연합을 2:0으로 꺾고 초대 챔피언이 되었다. 산토스의 통역 김민석은 “통역을 하는데, 산토스의 우승에 대한 열망이 높았고, 팬들과 함께 초대 챔피언이 되어 너무나 보람됐다” 라며 기쁨의 웃음을 지었다.

 

우승팀은 하나였다. 하지만, 9월 15일 수원의 팬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수원’ 이라는 팀에 대해 더욱더 애착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바쁘고 피곤한 리그 일정에도 불구하고 팬들을 위해 이러한 이벤트 성 대회를 개최하는 건 그리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적보다 중요한건 역시나 팬이다.

 

 

수원 프런트들과 선수들은 성적보다 중요한 팬들의 열정을 얻을 수 있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수원 구단과 선수들의 아이디어와 진실 된 행동은 K리그를 포함한 모든 프로스포츠 팀들이 팬들을 위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 했다고 생각한다. 수원이‘왜 K리그 관중동원 1위 구단인지’ 를 증명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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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배정호 (스포츠둥지 기자)

 

 

 

 

      강호동이 말했다. “진정한 ‘친구’ 란 1년에 몇 번 만나는 것이 아니라, 오랜만에 만나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것이라고.” 10년 지기 세 친구 - 김승규(울산 현대), 임종은(전남 드래곤즈), 최진수(FC 안양)- 는 오랜만에 뭉쳤다. 하지만 어색함이 없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큰 힘이 된다. 현재 각자의 팀에서 K리그 20 라운드를 무사히 마치고, 홍대의 카페에서 만난 세 선수의 ‘진정한 우정’ 스토리가 시작된다.

 

 

 

첫 만남과 학창시절 - 경상남도 울산 바다에서 시작된 우정

이들이 처음으로 만나게 된 것은 10년 전 현대중 유스 팀이 창단되었던 2003년.. 전국 초등학교에서 가장 잘한다는 아이들이 모인다는 이곳에서 우정은 시작됐다. 어린 나이에, 이들은 아직까지 서로의 첫인상을 또렷이 기억했다. 임종은이 인터뷰를 시작했다. “진수를 처음보고는 외국인(?) 인줄 알았다. 잘생긴 얼굴이고, 인상이 너무 강렬했다. 어떻게 친해져야 할지 고민을 했다. 하지만 진수가 우리 셋 중에 가장 먼저와 모든 걸 알려주었다. 이때부터 서로의 허물을 벗지 않았나 싶다”. 성격 좋았던 14살 최진수의 순수한 행동이 이들을 가까워지게 한 것이다.
축구선수들의 학창시절은 일반 학생들과는 많이 다르다. 학원 갈 시간에 뜨거운 경기장에서 운동해야 하며, 특히나 합숙으로 인한 제약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서로의 고민과 힘든 점을 부모님께 말할 시간도 부족하다. 하지만 이 세 친구는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의지를 하기 시작 했다.


최진수가 추억에 잠긴 듯 말했다. “운동이 힘들 때가 많았지만 승규와 종은이가 중학교 때부터 함께 해왔기 때문에 의지가 너무나 많이 되었다. 클럽하우스 유소년 숙소 앞에 비품창고가 있었다. 코치님께 꾸중을 듣거나, 고민이 많을 때 항상 이곳에서 몰래 불을 끌고 서로의 고민을 말하기 시작했다.” 이 비품창고는 현재까지도 후배들이 서로 하고 싶은 말을 할 때 사용한다고 한다. 어린나이에 이들은 없으면 안 되는 존재가 돼 버렸다.


어느 날 문득 일탈을 해보고 싶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정말로 한번 숙소를 나가서 일탈이라는 걸 해보려 했다. 하지만 정말 생각해도 우리가 할 건 축구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순진하게 왔다.” 고작 아이스크림을 먹고 다시 돌아온 이 세 명의 친구. 그때 포기하지 않았던 행동이 지금 현재의 그들을 만들었지 않았을까?


이들이 속해있는 현대중은 그 당시 중등부 최고의 팀이었다. 2006년 나이키 배 에서 라이벌 광양 제철중을 물리치고 우승하여 세계대회를 진출하여 홍콩에 다녀왔을 때, 이들은 학창시절에 가장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들의 학창시절은 일반 학생들처럼 “공부, 순수한 사랑, 여행으로 이루어 진 것이 아니다. 단순히 ‘축구’라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서로를 의지하며 추억을 쌓았다.

 

 

 

승승장구 대표팀 - 친구 세 명, 어린나이에 한국을 대표하다.
이들 연령대에서 가장 실력이 뛰어났던 이 세 명의 친구는 드디어 2007년 한국에서 열렸던 U17년 청소년 월드컵에 출전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청소년 월드컵인 만큼 많은 미디어들과 관계자, 그리고 국민들은 이들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대표팀 안에서 이 세 명을 포함한 모든 선수들은 2년 반 동안 월드컵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달려왔다. 하지만 개막전, 그 당시 최고 선수였던 김민우 선수의 부상과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로 인하여 이들의 월드컵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김승규는 회상했다. “언론의 관심을 받다가 결과가 이렇게 끝나버리니 정말로 모든 사람 들께 죄송한 마음과 더불어 2년 반 동안 준비하게 된 과정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울산을 대표한 친구 세 명이 대한민국이라는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에 나간 것은 이들이 현재의 프로선수를 활동할 때 큰 경험으로 작용했다.

임종은이 이어나갔다. “그때 당시,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하였던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세 명의 친구가 입고 있다는 것은 큰 추억이자 꼭 다시 한번 대표팀에 모여서 운동해야 한다는 큰 동기부여 및 자극제가 된다.”


17세라는 어린나이에 이들에게 태극마크는 선수 삶에 있어 너무나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좋지 못한 성적으로 인하여 많은 비난도 있었지만 세 명을 포함한 모든 U17 청소년 팀 선수들은 현재 한명의 낙오자 없이 K리그와 J리그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멋지게 활약하는 중이다.

 

 

프로팀 입단 동반 하락세 - 냉정한 프로와 높은 현실에 막히다.
울산 유스팀 에서 활약 하던 이들은 모두 울산현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첫 시작과 주목은 김승규의 몫이었다. 현대고 학생이었지만, 2006년 김승규는 중학교 졸업을 하자마자 프로축구 2군으로써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2008년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김승규는 2008년 포항과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당시 주전 골키퍼 였던 김영광과 교체되고 연이은 승부차기 선방을 펼치며 큰 주목을 받았다.


같은 해 2008년 임종은과 최진수는 한국프로축구연맹 1회 고교챌린지리그 대회에서 울산현대를 대표하는 현대고를 우승시키는 유종의 미를 거두고, 큰 관심 속에 울산현대에 입단하게 된다. 최진수 는 “10년 동안 울산에서 의지했던 친구들과 울산이라는 곳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감회가 새로웠다. 친구들과 같은 프로팀에서 멋진 활약을 펼치기 위하여 정말로 끊임없이 노력을 하였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청소년’티가 남아있는 이들에게, 프로의 벽은 너무나 높았다. 김승규는 국가대표 골키퍼였던 김영광에게, 임종은은 첫해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부상으로 2년 동안 공백으로, 그리고 최진수 는 전 현직 국가대표팀의 미드필더 라인에 밀려 2군 생활이 그들에겐 더 익숙했다.


임종은이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하락세가 자신들이 지금 현재의 위치에서 주전으로 뛰는 큰 자양분이었으며 특히 부상으로 힘들어하고 있을 때 진수와 승규가 매일같이 병원에 와서 위로를 해준 것이 정말로 큰 힘이 되었다. 다시 한번 진수와 승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친구로써의 감정을 느꼈다.”  비록 이전처럼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한 배고픈 2군 생활 이었지만, 이 세 친구는 서로를 의지하며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현재의 위치 - 서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게 더 행복하다.
2013년 현재, 김승규는 울산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고 좋은 활약으로 A매치 데뷔를 하였고, 임종은은 전남의 중앙 수비수로, 최진수는 안양의 미드필더로 소속팀을 옮겼지만 모두 다 팀에 없어서는 안될 주전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들에게 2013년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세 명 모두가 흩어져 생활하는 것이 어색했다. 항상 같이 밥 먹고, 같이 여가생활을 즐겼던 친구들이 이제는 서로 다른 팀에서 적으로 경기장 에서 만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항상 경기에 임하기 전에 3명만의 SNS그룹에서 항상 격려의 메시지를 주고 받는다.


최진수는 한번은 울산과 전남이 경기를 하는데, 제3자의 중간자적 입장에서 친구들에게 장난석인 말을 많이 했다고 한다. “승규에게 종은이가 코너킥에서 헤딩으로 공격 하면 너는 어떻게 할꺼야? ” 김승규와 임종은이 말했다. “승부 앞에선 무조건 내가 우선이지!!~ 승규야 미안! 오늘 골좀 넣을게, 종은아 그건 안 돼지!”


이들에게 있어, 과연 같이 울산이라는 팀에서 있었던 과거시절과 지금 각자의 팀에서 주전으로 자리를 잡고 플레이를 하는 현재시절 중 어떠한 날이 이들에게 행복할까? 세 선수는 고민 없이 말했다. “현재 몸은 떨어져 있지만 세 명 모두 주전으로 K리그 경기를 뛰면서 연락을 하는 지금이 행복하다. 친구와 우정 이전에 모두 다 실력으로 평가 받고 승부해야 하는 냉정한 프로의 현실 속에서 자리를 잡고 만나는 것이 더욱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아마도 현재 지금, 이렇게 웃으며 오랜만에 만나는 것도,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경기를 뛰고 왔기 때문이 아닐까? 이 세 명 모두 인터뷰 하루 전, 모두다 주전으로 출전하여 부상 없이 경기를 마쳤다.

 

 

 

앞으로의 꿈 - 변치 않는 우정과, Again 2007!

친구로, 서로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다. 울산, 광양, 안양으로 지리적 거리는 멀지만 항상 연락이 끊기지 않기 때문이다. 최진수는 특히 더욱더 이들에게 고마워했다 “종은이와 승규와 다르게 나는 현재 임대신분으로 K리그 클래식(1부)이 아닌 챌린지(2부) 에서 출전하고 있지만, 더욱더 힘을 낼 수 있도록 응원해주는 것이 항상 고맙다”.  임종은과 김승규는 최진수의 어깨에 손을 놓고 격려하며 말했다. “진수가 항상 열심히 해왔고, 현재 좋은 경기력으로 활약하기 때문에 반드시 더욱더 멋진 선수가 될 것이다. 꼭 1부 리그로 다시 돌아오면 멋지게 활약하는 걸로!”


2007년 그때는 몰랐다. 아니 당연한줄 알았다. 세 명 모두 태극마크를 달고 녹색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하지만 다시 한번 이들에게 ‘친구’라는 존재는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더불어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 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존재 자체로, 그리고 소중한 추억자체로, 이들에겐 서로가 큰 힘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서로가 웃으며 말했다. “애들아, 우리 꼭 더욱더 멋진 선수가 되고, 먼저 장가가는 친구 신혼 방 꾸며주기로 한 거 잊지 말자. 그리고 정말로 항상 고맙고 사랑 한다 친구야” !!

 

 

같은 꿈을 꾸는 친구가 있기에 그들의 우정은 가치가 있다. 그리고 그 우정은 녹색 그라운드에서 더욱더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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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학수(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 연구소장) 

 

 

            아침에 학교에 들어서면 인조잔디 구장에서 한체대 여대생 축구선수들이 거친 숨을 몰아쉬고 비지땀을 흘리며 훈련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여자 축구의 수준도 나날이 높아져 웬만한 남자선수들을 방불케한다. 공중에서 몸싸움을 하며 헤딩볼을 처리하는 선수가 있는가하면 날렵하게 몸을 날려 슬라이딩 헤딩슛으로 골문을 가르기도한다. 20대 초반에서 10대 후반의 여자 몸으로 남자들도 결코 하기가 쉽지 않은 거친 축구를 하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가녀린 여자로써 남자와 똑같이 축구를 해도 과연 몸이 괜찮을까 걱정도 들었다.


마침 미국의 인터넷 미디어 ‘허핑턴 포스트’가 최근 ‘내 아내와 내가 딸에게 축구를 그만두게 한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해 축구 선수의 헤딩과 뇌손상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기사에 따르면 ‘팬리그를 위한 스포츠 정책’ 책임자인 켄 리드는 축구가 소녀의 뇌에 아주 해로운 운동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13살의 막내딸을 설득해 축구를 그만두게 했다고 밝혔다. 리드는 “축구를 하면서 단기간 또는 장기간 뇌손상을 입을 수 있는 위험은 축구가 주는 혜택보다 훨씬 크다고 판단해 축구를 계속 하고 싶어하던 딸을 다독거려 다른 여러 종목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미국 유소년 스포츠에서 뇌손상을 당하는 선수는 미식축구 다음에 축구가 두 번째로 많다.대부분 축구선수 뇌손상은 선수끼리의 충돌이나 선수가 맨 땅에 부딪혔을 때 발생한다. 하지만 정작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외형적인 뇌손상 자체 보다는 연습때나 경기에서 헤딩을 하면서 누적되는 잠재적인 뇌손상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뇌연구소 케빈 구스키에비츠 박사에 따르면 장기적인 뇌손상은 뇌진탕 진단의 숫자보다는 잠재적인 뇌손상의 숫자와 더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즉 오랫동안 뇌손상에 노출이 될 경우 뇌진탕의 상태가 크게 악화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 의학협회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서 하버드 대학의 한 연구원은 축구선수와 수영선수의 뇌를 비교한 결과, 수영선수에서는 나타나지 않은 뇌 회백질의 변화가 축구선수에서 감지됐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홈볼트주립대에서 행한 연구에서는 축구경기중 헤딩을 가장 많이 한선수는 헤딩을 전혀 하지 않은 선수들보다 인지능력이 떨어졌으며 두통, 어지럼증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검증결과를 발표했다.


‘뇌 저널’은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뇌 트라우마-뇌진탕과 잠재적인 뇌손상-이며 대부분의 뇌손상은 선수들 사이에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오랫동안 잠복해있다 누적적인 피해를 가져온다”고 최근 연구를 밝혔다. 규칙적인 축구헤딩이 뇌손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주도한 마이클 립톤 박사는 “축구 헤딩은 뇌 신경섬유질을 찢는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지속적으로 헤딩을 하게된다면 뇌조직의 퇴화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스톤대 메디컬센터 뇌질환 트라우마센터 공동소장인 신경외과 전문의 로버트 칸투 박사는 14세 이하의 유소년들은 축구에서 헤딩하는 것을 금지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축구가 신체에 미치는 안전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비단 젊은 선수들이나 유소년만은 아니다. 스칸디나비아 축구클럽에서 은퇴한 프로축구 선수들의 연구 조사에서 기억감퇴에 문제를 갖고 있는 선수들이 발견됐다.


대부분의 스포츠 종목처럼 축구서도 선수들이 운동중에 부상을 당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부상부위가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뇌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뇌부상은 무릎, 발목,어깨, 등 부상과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신체 활동의 모든 것을 이끄는 뇌는 인간에게는 핵심적인 부위이다.


리드는 자신의 글에서 “ 유소년들에게 팀스포츠는 신체적인 향상, 팀워크, 리더십, 극기, 몰입, 배려 등 다양한 장점과 가치를 키울 수 있게 한다. 축구 말고 다른 종목에서도 얼마든지 이러한 점을 배울 수 있다”며 딸이 축구를 그만두게 한 명분과 당위성을 강조했다.


우리 여자축구 선수들은 헤딩과  뇌손상의 상관성에 대한 이러한 연구결과들에 대해 어떤 느낌과 생각을 갖고 있을까. 설마 이기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몸을 던지는 수십년전의 남자축구 선수들과 같은 행태로 운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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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 2013.09.13 22:30 신고

    타당성이 있는 연구결과인가요;
    뭔가 재밌는 이야기네요.
    헤딩하면 머리나빠지니 딸 축구안시켰다니;

  • 2013.12.01 08:32 신고

    참나 그럴거면 축구를 없애버리던지ㅡㅡ

  • 아무리 2013.12.15 23:53 신고

    그래도 복싱만 하겠나요

  • hw 2014.01.02 15:55 신고

    Head Games이라구요 운동선수의 뇌손상에 대해 다룬 다큐멘터리 있습니다. 이 다큐보면 축구에대한 뇌손상도 american football 만큼 심각하다고 나오네요.

 

 

 

글 / 백종석

 

           싱가포르의 덥고 습한 날씨를 맞이한지 벌써 10개월이 지났다. 이곳 축구의 수준, 문화, 환경 등은 내가 그 전에 보고 듣고 경험하며 기준을 삼은 것들과는 사뭇 달랐다. 한국보다 여러모로 낮은 평가를 받는 곳이지만 외국 프로축구팀의 코치로 일하게 된 것에 대해 처음에는 무척이나 설레었고 나름대로 자부심과 함께 책임감도 느꼈다. 물론 지금도 유효한 감정들이다. 다만 한 시즌을 마치고 나니 그러한 감정들과 이를 기반으로 한 실천적 노력들이 이곳의 축구문화와 한국의 그것 사이의 간극을 보다 명확히 해주었을 뿐, 좁혀주는 데는 큰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왜 그랬는지, 내가 가진 역량의 부족함은 차치하고 싱가포르 축구의 환경적, 문화적 요인들을 위주로 그 이유를 얘기해보고, 한 시즌 동안 지내면서 느낀 싱가포르 축구에 대한 개인적인 소고를 풀어보고자 한다.

 


리그시합 날 워밍업 ⓒ백종석

 

 

먼저 싱가포르 프로축구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자. 싱가포르 프로축구 1부 리그는 한국의 K리그나 일본의 J리그처럼 ‘S리그’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며 현재 총 13개 팀이 참여하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외국계 팀이 세 팀이나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J리그 알비렉스 니가타의 싱가포르 위성팀인 ‘알비렉스 니가타 싱가포르’를 필두로 올해부터 참여한 브루나이 최고 명문 ‘브루나이 DPMM’ 그리고 말레이시아 U-23 대표팀 격인 ‘하리마 무다’가 그들이다. 작년과 재작년에는 프랑스 선수들로 구성된 ‘에토르’라는 팀이, 2007년부터 2009년까지는 한국 선수들로 구성된 ‘슈퍼레즈’라는 팀이 리그에 참여한 것에서 보듯 다른 나라 문화권의 팀이 리그에 참여하는 보기 드문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말레이시아 ‘하리마 무다’가 S리그에 참여하는 동시에 S리그 올스타급 선수들 위주의 단일팀이 말레이시아 리그에 참여함으로써 일종의 맞교환 형식을 통해 마케팅 효과를 노리기도 했다. 용병은 아시아쿼터제 없이 4명 보유 및 동시 출장을 보장하고 있어 외국인 용병들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편이고 국가대표팀의 경우 동유럽이나 중국 등에서 귀화한 선수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등 싱가포르라는 국가가 다문화에 기인한 것처럼 축구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어쩌면 이러한 점들이 싱가포르 축구의 한계를 구분 짓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문화, 인종의 다양성은 곧 여러 가지 종교(무슬림, 흰두교, 카톨릭, 개신교 등)가 공존한다는 뜻이며 특히 무슬림의 라마단 기간에는 낮에 음식을 먹지 못하는 선수들을 위해 경기 시작 시간을 평소 저녁 7시 45분에서 8시 반으로 늦추기도 한다. 영어가 공용어이긴 하지만 ‘싱글리시’라는 독특한 악센트와 고유의 표현들이 존재하고 말레이어와 중국어도 쓰기 때문에 서로 모국어 수준의 의사소통이 힘든 경우가 있다. 아무래도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데 미묘하게 모자란 요인들이다.

 

팀 당 선수 연봉 총액의 상한선을 두는 샐러리 캡 제도가 존재하는 것도 눈여겨볼만한데 외국인 용병 선수들에게 돈을 많이 주면 상대적으로 로컬 선수들의 연봉이 낮아질 수밖에 없고 모든 선수들이 적은 금액의 동일한 승리수당을 받기 때문에 프로선수로서 경기에 몰입하는 정도가 떨어진다는 느낌이다. 경기장이 구단소유가 아닌 점은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내가 일한 홈 유나이티드 축구단의 경우 한 달 내에 운동장을 사용할 수 있는 숫자가 20일 정도로 제한되어 있다는 점은 프로팀으로서 이해하기 힘들었다. 언급하기 민감하지만 사회주의 성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듯한 제도들이라고 생각한다.

 

 

ⓒ백종석

 

 

개인적인 관점에서 리그 수준을 평가하자면 S리그 선두권 팀들은 내셔널리그 중위권, 나머지 팀들은 내셔널리그 하위권 혹은 그보다 조금 아래라고 본다. 기대했던 것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것은 리그 수준과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아니라 그들의 훈련 태도였다. 보통 선수들은 최대치에 가까운 운동량을 부여 받았을 때 그걸 극복하고 이겨내려는 자세가 일반적인데 소수의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힘들거나 어려운 운동을 이겨내려는 의지가 부족했다. 시즌 초 조금 어려운 수준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훈련진행이 느려져 프로그램을 바꾸기도 했지만 여유를 갖고 자세히 설명해주면 곧잘 따라오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 모습에서는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기술적인 부분이나 체력적인 부분에서 본인들의 한계치에 도달해야 하는 훈련을 시킬 때 지도자 입장에서 아쉬운 태도로 다가왔다. 운동선수로서 성공하려면 어렵고 힘든 운동에 적응하고 이겨내려는 습관을 갖춰야 하는데 유소년 시기에 비교적 단순하거나 쉬운 훈련만 한 것 같았다. 덥고 습한 날씨 탓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좀 더 발전하기를 원한다면 변화와 변혁을 통한 체질개선이 필요할 것이다.  

 

학교와 지역 사회와 연관된 소셜 프로그램들은 생각보다 해보려는 노력들이 있었다. 구단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며 클럽 산하 유소년 팀들도 한국에 비해 수준이나 환경은 떨어지지만 구색은 갖춰져 있다. 가끔 S리그 선수들을 돌아가며 행사에 초대하거나 선수단 전체가 소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요청이 있는데 귀찮을 수는 있겠지만 팬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구단을 더 알리고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중 숫자는 아쉬운 수준이다. 홈 관중은 올 해 가장 많은 관중이 왔을 때가 3500명이었는데 평균은 1000명이 안 되어 보였고 500명 이하로 올 때도 더러 있었다.

 

 

ⓒ백종석

 


분명 어떤 의미에서는 단순히 “수준이 낮다”라는 표현이 적절하겠지만, 나는 그 전에 “문화의 차이가 수준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하고 싶다. 날씨와 신체적 상태는 물론이고 나라의 역사, 교육 및 정치상황에 기인한 국민성도 싱가포르 축구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축구는 세계적인 스포츠다.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제일 낮은 급의 지도자 라이선스를 줄 때 하는 얘기가 축구에 대한 자유와 평등이다. 나이, 인종, 국적, 성별, 종교, 장애에 상관없이 축구는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싱가포르에서 프로리그와 유소년 축구가 운영되는 모습에서 이곳 사람들 역시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축구를 즐기고 있음을 느낀다. 기술적인 발전과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일선 지도자의 표면적인 역할이지만 지속시켜온 문화의 차이를 느끼고 할 수 있을 거란 구체적 자신감이 들 때쯤 한 시즌이 지나갔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지만 다른 문화권과 환경에서 다른 수준의 축구를 현장에서 경험했다는 점, 그리고 그렇게 쌓인 자산들이 다음 단계에서 소중히 쓰일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에 올 한해는 최대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싱가포르 축구와 한국이 다른 점이 있는 만큼, 한국과 다른 축구 선진국들과의 차이 역시 있을 것이다. 그 차이를 이해하고 좁히는데 올해의 경험이 좋은 약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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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제갈현승 (스포츠둥지 기자)

 

           김봉수 코치가 가장 중요시 여기는 선수의 기본은 ‘인성과 예의’다. 선수들이 아무리 기량이 훌륭하다 한들 기본이 빠져있다면 여지없이 혼을 내는 것이 김봉수 코치의 기본철학이다. 또한 골키퍼의 훈련법도 기초부분을 상당히 중요시 여긴다. 줄넘기와 몸의 균형을 잡는 훈련, 골키퍼의 경기운영을 강조한다. 김봉수 코치의 ‘골키퍼학 개론’을 들어봤다.

 

 

‘유럽파 골키퍼’를 육성하기 위해 세운 김봉수 GK클리닉 ⓒ 제갈현승

 

 

# ‘인성과 예의’가 선수의 기본이다.

 

 어떻게 축구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남양주시 양정초에서 축구를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에서 4종목 (핸드볼, 배구, 육상, 축구) 주장을 역임했죠. 면목초에서 스카웃 제의가 왔어요. 한달에 교통비 8600원 준다며 제안했죠. 처음에는 양정초에서 반대했으나 설득으로 결국 면목초로 전학을 오게 되었죠. 전학 갈 때는 포지션이 공격수였어요, 근데 골키퍼가 부상당하는 바람에 제가 골키퍼를 봤어요. 그 당시 핸드볼 골키퍼였거든요. 그래서 감독님이 저에게 시키시더라고요. 곧잘 하니까 그대로 이어진 거에요.(웃음)
(김봉수 GK코치는 90년대 한국축구의 빼놓을 수 없는 골키퍼 중 한명이다. 만 18세 나이로 역대 최연소 골키퍼 A매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과거 GK 훈련교육이 많이 열악하였는데 국가대표팀까지 오르게 된 비결과 어떻게 GK 지도자가 되셨나요?

 국가대표팀 선배님들의 모습을 많이 따라하고 보고 배웠죠. 또 제 나름대로 시행착오를 통해 기른 훈련법을 통해 많이 연습했어요. 가령 줄넘기는 몸의 균형감각을 잡아주기 때문에 중요하고요, 제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시작했어요. 지금 선수들에게도 줄넘기를 하라고 가르치고 있어요. 또한 런던 대회 때 연습했던 미니 스킬볼 훈련은 제 나름대로 스스로 터득해서 만들어 낸 겁니다. 선수들이 이 훈련을 통해 집중력 효과를 봤다고 하더라고요. 지도자 길은 허정무 감독님께서 용인시 축구센터에서 골키퍼 코치가 필요하다고 해서 그때부터 들어섰죠. 그 이후에 전남드래곤즈 골키퍼 코치로 역임하다가 홍명보 감독님의 권유로 런던 올림픽 대표팀 GK코치가 되었습니다.

 

 

 

골키퍼의 능력은 ‘기본기’에서 비롯된다 ⓒ 제갈현승

 

 

 지도자를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게 있다면?

 일단 제 생각은 지도자가 열정적이고 꿈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꿈이 없는 지도자는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학교 지도자면 고등학교, 고등학교 지도자면 대학교, 대학교 지도자면 프로감독이 되어야 한다는 마음이 있어야 되요. 우리가 선수시절에 국가대표 태극마크가 목표인 것처럼 말이죠. 선수들이 지도자에게 ‘우리 감독님이 많은 걸 가르쳐 주시는구나’라고 느껴야 됩니다.

 

  최근에 대한축구협회 KFA 필드 지도자 연수과정을 이수하셨는데요, 지도자 교육을 받고 난 느낌은 어떠셨는지요?

 지도자는 항상 공부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제가 골키퍼 코치이지만 필드상황에서는 어떤 상황인지 인식해야 되고 심리적으로 많은 걸 배워야겠죠. 또 교육이수과정에서도 지도자들이 공부하려는 의지가 많이 느껴졌어요. ‘내가 더 분발해야겠구나’라고 생각했죠.

 

지도자 및 운동선수들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일단은 외국어와 멘탈리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어는 선수들이 유럽에 진출할 때 가장 필요한 필수조건이라고 보고요, 멘탈리티 부분은 어린 나이 때에 조금만 잘하면 기고만장해지고 반대로 못하면 눌러 앉아 그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재단에는 국내연수, 해외연수의 외국어교육과 스포츠멘탈코치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저는 인성과 예의가 가장 중요한 선결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것을 지도자가 잘 관리해 주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또한 선수들은 ‘연구’하라는 것입니다. 지도자가 가르쳐준 것에 대해서만 습득하지 말고 혼자 더 공부하고 나은 방향으로 생각하라는 것이죠. 더해서 성실감, 책임감, 열정을 잊지 말고 꾸준히 마음 속에 가졌으면 좋겠어요.

 

최근 언론에 골키퍼를 육성하여 유럽 진출을 시키겠다고 말씀하였는데요, 이러한 목표달성을 하려면 개선해야할 점이 어느 것이 있을까요?

 아이들이 좀 더 편안하게 뛸 수 있는 운동장이 필요합니다. 골키퍼를 위한 전문적인 교육이 학원 축구에서 매우 부족해요. 비유하자면 학생들이 모의고사나 문제를 풀고 수능에 임하듯이 골키퍼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린 나이대에 골키퍼도 훈련학습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초중고 때 골키퍼에 대한 전문적인 훈련이 부족하다 보니 실수하게 되고 위축되는 현상이 일어나게 되죠. 따라서 학원 축구 지도자분 및 관계자분들이 도와주어야 합니다. 실제 경기만 뛴다고 능사는 아니거든요. 전문적인 훈련법에 대해서 배우고 익혀야 되요.
 독일의 경우에는 유소년 클럽들이 모두 골키퍼 전문 코치가 있죠. 현재 학원 축구에서 골키퍼 코치가 현실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느껴요.

 

유소년선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데요. 골키퍼의 체격은 어느 정도가 적합한가요?

 신체조건은 180cm이상만 되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현대축구는 공간과 압박의 형태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요. 따라서 골키퍼가 우선으로 갖추어야 할 조건이 순발력, 경기운영 능력입니다. 물론 신체조건이 중요하지만, 축구는 신체로 다 하는게 아니에요.
 그래서 어린선수들이 실망하지 말고 자기 나름대로 판단력, 경기운영 능력을 늘려야 된다고 봅니다. 또한 지도자들도 생각이 바뀌어야 되요. 무조건 키 큰 선수만 골키퍼를 쓰는 건 고정관념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이운재, 김병지가 유럽에서는 카시야스, 발데스가 모두 183cm정도입니다. 이들이 명골키퍼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판단력경기운영능력이죠.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요?

 일단 하남과 정읍에서 아이들을 계속 가르칠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번 겨울에 해남과 정읍에서 베이스 캠프를 차려 한달간 골키퍼 훈련을 유소년들에게 지도할 예정입니다.  어린 나이 때에는 동계훈련이 중요한데 현실적으로는 골키퍼는 오전, 오후 필드게임만 뛰다보니 기본적인 훈련이 부족하죠. 이 시기에 체계적으로 훈련받을 수 있다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겁니다.

 

김봉수 코치에게 축구란 人生이다.

 

 런던 올림픽 대회 이후 김봉수 코치는 당장의 이익만으로 쉬운 길을 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목표했던 것(골키퍼 유럽진출)을 실현시키기 위해 유소년 교실을 열었다. 한국축구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과 진정성이 인터뷰 내내 느껴졌다. 


 “누군가는 길을 터야됩니다. 제가 사명감을 가지고 이러한 길을 만들어나가고 저의 후배들이 이어받아 좋은 골키퍼를 양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김봉수 코치의 도전은 다시 한 번 시작되었다.

 

 

 

3년여의 준비 끝에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건 올림픽 코칭스태프 ⓒ 사진제공 김봉수

 

 

하남과 정읍을 오가며 힘든 와중에도 불구하고 인터뷰 허락을 해주신

김봉수 코치님께 감사드립니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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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제갈현승 (스포츠둥지 기자)

 

           축구에서 최후방을 지키는 골키퍼는 공을 막는 것 뿐 만 아니라 3선에 있는 수비라인조정, 팀의 안정성, 경기력 향상까지도 이룰 수 있는 아주 중요한 포지션이다.  런던 올림픽 B조 예선 4팀의 경우, 모두 와일드카드로 골키퍼를 선택했을 정도로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토너먼트 대회나 시즌 리그 모두 팀 향배가 골키퍼에 의해 좌우될 정도로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대회는 골키퍼의 중요성이 다시금 중요하게 부각된 대회였다. 정성룡의 안정감 있는 선방과 리딩 능력에서부터 이범영의 승부차기 선방까지 골키퍼의 맹활약이 없었더라면 이번 대회에서의 사상 첫 동메달 획득이라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 김봉수 GK 코치는 이들 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경기 노하우와 팀에 대한 분석까지 선수에게 전달해 주었다. 그 결과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하고 한국 축구사를 새롭게 쓴 숨은 주역이 되었다. 2009년 12월 올림픽 대표팀 GK로 부임하여 2012년 런던올림픽 대회까지 맡았으며, 현재 골키퍼에 대한 육성을 위해 김봉수 GK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런던올림픽 축구국가대표팀 GK 코치 김봉수 ⓒ 제갈현승

 

 

# 축구인생을 건 ‘런던 올림픽’

 

올림픽대회 중에서도 축구는 가장 큰 인기종목 중 하나였는데요, 심리적으로 많이 부담되셨을 것 같습니다. 대회 치르기 이전 준비과정은 어떠했나요?

 2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비난의 화살이 홍명보 감독님과 저한테 왔어요. 이기기 위해서 바꾼 건데 결과적으로 안 좋게 됐죠. 런던올림픽 대회에서 내 모든 축구인생을 다 걸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오기가 생기면 무서운 게 없어요. 그 뒤에 결과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고 오직 이 대회만을 집중하려고 노력했어요. (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4강 UAE전에서 연장후반 120분, 통한의 결승골 내줘 한국팀은 결승 탈락했다. 승부차기에 대비하여 골키퍼를 교체(김승규<->이범영)하였던 홍명보호는 이 때 당시 많은 비난을 받았다)

 

 런던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심리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경험을 바탕으로 얘기해줬어요.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희들이 열심히 했고, 실수하면 선생님 책임이다. 너희들은 편한데로 즐겨라.’라고 얘기해 줬습니다. 또 (정)성룡이에게 대회직전 수원에서 연이어 많은 실점(2경기 8실점)을 당하고 왔지만 그건 지난 일에 불과하고 홍명보 감독님과 나는 ‘너를 신뢰하고 믿는다’고 얘기해줬죠.

 

 8강 영국전이 최대 고비처였는데요. 승부차기 당시 때의 심정은 어떠셨나요?

 사실 (이)범영이가 긴장하더라고요. 제가 그래서 ‘네 축제인데 왜 즐기지 못해? 광저우 때 당해봤잖아? 즐겨라. 그때는 해보지도 못하고 당했지만 지금은 기회잖아. 난 너를 믿어. 내가 가르쳐 것에 대해서 잊지만 마.’ 이렇게 말하고 나서 결과는 이겼지만 사실 저에게 혼이 많이 났어요. 왜 1개 밖에 못 막았냐고요. 긱스 슛팅은 막을 수 있었거든요.(웃음)

 

 

김봉수 GK코치와 이범영선수에게 ‘힐링’이 된 8강 영국전 ⓒ 런던올림픽 조직위

 

 

이범영선수가 8강전(PK 스터리지 선방)에는 칭찬을, 4강전(3골실점)에는 비난을 받았는데, 경기 후 어떤 조언을 해주셨나요?

 경기 끝난 후 많은 생각을 했어요. 고심 끝에 선수에게 부담 안주기로 하고 농담식으로 ‘(이)범영아, 검색어 인기순위 올라갔냐?’라고 물었죠. 그랬더니 (이)범영이가 ‘선생님 전 두 번 올라갔어요. 영국전에서는 잘해서 올라갔고, 브라질전에서는 네가 선수냐며 올라왔어요’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게 골키퍼의 운명이다. 천당과 지옥을 왔다가는 거고 이게 좋은 경험이 될거다’라고 위로해줬죠.

 

 런던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홍명보 감독님께서 일단 와일드카드선수들에게 절대 부담을 주지 않았어요. 홍명보 감독님도 선수시절 와일드 카드로 뽑혔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상당한 부담이 있다는 걸 알아요.
 그래서 3명(박주영, 김창수, 정성룡)의 선수들에게 ‘너희들은 뭔가 하지 말아라. 다른 선수들이 도와라. 3명의 선수들이 15명을 돕는 것보다 15명이 3명을 돕는것이 더 쉽다’라며 독려했어요. 분위기 자체도 좋았고 편하게 경기에 임했던 것 같아요. (홍명보감독은 시드니 올림픽 대회에서 와일드카드로 발탁이 되었으나, 부상으로 도중하차하게 된다.)

 

 선수들의 선후배 관계, 지도자와의 관계는 어떤가?

 박건하코치와 김태영코치가 선수들과 감독님의 가교역할을 해주었고요, 유럽파면 유럽파끼리 모이거나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어요. 서로 좋은 걸 얘기해주고 받아들이고 그런 점이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난거죠.

 

 대회가 끝나고 10월부터 하남과 정읍에 GK클리닉을 여시게 된 동기는.

 사실 GK클리닉을 예전부터 준비하고 있었어요. 올림픽 끝나고 골키퍼에 대한 관심도와 중요성이 많이 높아졌어요. 이 분위기를 밀고 가려면 빨리 시작하는 편이 낫다는 생각에 10월부터 GK클리닉을 열게 된 거죠.

 

 최종예선부터 런던올림픽 본선대회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어떤 경기라고 생각하나요?

 올림픽예선 카타르 원정경기에요. (하)강진이가 몸 컨디션이 안 좋아서 선발로 내보낼 수 없는 상황이었죠. 근데 (이)범영이 본인이 불안한 심리였어요. 강진이를 선발로 내세울지 범영이를 선발로 정할 지 고민을 무척했습니다. 밤을 샜죠. 그리고 다음날 아침 홍감독님께서 ‘골키퍼 선발 정했냐’라고 물으시길래 ‘조금만 시간을 달라’며 말을 드리곤 생각에 잠겼죠.
 그리고 나서 전 ‘내가 이 선수를 믿지 못하면 어떡하겠니?’ 스스로 한테 물었어요. ‘선수를 믿고 한 번 해보자’라며 다짐 후 범영이에게 선발을 맡겼어요. 그 이후 상승세를 타서 홈경기 사우디戰까지 좋은 결과가 이어진게 된거죠. 좋은 지도자가 되려면 먼저 선수를 믿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한민국 올림픽대표팀은 카타르 원정에서 1:1, 대한민국 홈에서 사우디를 1:0으로 승리했다)

 

 

 김봉수 코치는 인터뷰 내내 선수들과의 ‘믿음’, ‘신뢰’를 강조했다. 스승과 제자 사이의 허물없는 유대관계를 형성하고자 노력한 것이다. 그 결과가 선수들의 마음을 샀고 한국 축구역사상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낳은 것이다.

 

 

김보경의 득점 후 홀로 작전지시를 하고 있는 김봉수 GK코치 ⓒ 사진제공 김봉수

 

 

 김봉수 코치는 런던올림픽대회 내내 골이 터졌어도 기쁨을 선수들과 공유하지 못했다. 2년전 UAE전의 악몽이 떠올라 항상 다음 상황을 예측하고 수비수와 골키퍼에게 지시하는 버릇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후 동메달 결정전인 일본전이 끝난 뒤 응어리 맺힌 아픔을 씻어냈다.   런던올림픽이 끝난 뒤 현재 김봉수 코치는 한국 골키퍼들이 유럽으로 진출하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하나씩 단계를 밟아나가는 중이다.

 

 

 

2편에서 [‘인성과 예의가 먼저’ 김봉수 GK코치의 골키퍼학 개론]이 계속됩니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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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병혁 2012.11.06 22:37 신고

    이번 런던 올림픽 에서 뛴 선수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성적 기대할게요!
    화이팅

    • 병혁님~반갑습니다 ^_^ 너무 잘 뛰어준 우리 선수들~앞으로도 기대되고, 또 미래의 선수들도 기대되네요.함께 응원하고 지켜봐요 :)

 


글/송형석(계명대학교 교수)

 

 

               많은 학자들은 축구가 ‘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 모두에게 그들의 본능 속에 내재한 공격본능과 사회생활을 통해 누적된 울분을 일소시켜주고, 그 결과 가슴속에 품었던 악의를 없애 주며, 결국에는 사람들이 매우 평온한 감정을 지닌 선한 존재로 돌아가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평온한 감정을 카타르시스라고 말할 수 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들이 비극을 관람한 후에 갖게 되는 심리상태 또는 정서적 안정 상태를 카타르시스라고 불렀다. 과연 우리는 경기가 벌어지는 축구장이나 TV앞에 앉아서 고대 그리스인들이 비극을 관람한 후에 도달한 안정적 심리상태를 실제로 경험할 수 있을까? 만일 그렇게 된다면 다른 사회 영역에서 공격욕구와 울분의 폭발 가능성이 많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축구는 분명 이런 카타르시스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사람들은 축구를 관람하면서 평상시에 가정이나 직장에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행동을 거리낌 없이 한다. 목이 터져라 괴성을 지르고, 욕을 해대며, 온 몸을 들썩인다. 그러고 나면 속이 후련해질 수도 있고 울분이나 공격본능이 해소될 수도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에 대한 경험적 연구들은 이와는 다소 다른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한 마디로 축구의 카타르시스 기능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예컨대 골드슈타인과 암스에 따르면 직접 경기를 뛴 선수들은 경기 후에 공격성이 많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경기를 관람한 사람들은 오히려 공격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축구경기를 관람하기 전과 후에 공격성관련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요청하였다. 설문지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기를 관람한 후에 더 공격적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응원팀이 승리했건 패배했건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축구의 카타르시스 기능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광적인 축구팬들의 행패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잘 알려진 현상이다. 영국의 훌리건이나 독일의 슐라하텐부믈러는 경기 중에 또는 경기종료 후에 매우 빈번하게 폭력사태를 일으킨다. 남미의 국가들에서도 축구경기는 곧 잘 관중들을 폭력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가 급기야는 전쟁의 불씨가 되기도 한다.

 

 

 

 

1969년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는 제9회 멕시코월드컵(1970년) 지역예선전에서 격돌하였다. 양 쪽 관중간의 싸움으로 수명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하였다. 이 사건으로 양국은 일주일 동안 국교를 단절하였으며, 온두라스는 그 나라에서 일하고 있던 10만 명 이상의 엘살바도르인들을 추방하였고, 이에 불만을 품은 엘살바도르 군대가 온두라스를 침공했다. 양국 간의 전쟁은 일주일 동안 지속되었고 4천 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이러한 불상사는 그 이전에도 있었다. 1964년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페루와 아르헨티나 팀이 격돌했다. 경기 종료 직전 주심이 골을 무효로 선언하자 페루의 관중들은 격분했고 곧 바로 오렌지, 맥주깡통, 각종 잡동사니들이 경기장으로 날아들었다. 소란을 가라앉히기 위해 경찰이 쏜 가스총에 놀란 관중들이 출입구로 몰렸고 소란의 와중에 3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관중들의 폭동은 밤새도록 계속되었는데 그 이유는 경찰의 과잉진압 때문이 아니라 심판판정에 대한 불만 때문이었다.

 

이렇듯 축구는 관중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해 주기보다는 오히려 그들의 공격욕구를 부추기는 것 같다. 그렇다면 여러 학자들이 주장하고 있는 카타르시스 이론을 더 이상 신뢰하지 말아야 할 것인가? 이에 대해 축구 시합이 울분의 치료 작용과 울분의 증폭 작용을 거의 똑같은 비율로 가져온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축구의 의미를 조금 더 포괄적으로 이해할 때 카타르시스 이론은 설득력을 지닐 수 있다. 앞서 소개한 골드슈타인과 암스의 연구는 축구를 단순히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사건만으로 제한하였다. 그러나 만일 그들이 축구경기가 종료된 후 밤늦도록 가두행진을 벌이거나 호프집에 둘러앉아 경기결과를 놓고 열변을 토하는 뒤풀이행사까지 축구의 범주에 포함시켰다면 연구결과는 분명 다르게 나왔을 것이다.

 

188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영국의 대학들은 규율과 자기통제를 강조했다. 주로 중산층 출신이었던 대학생들은 중고생처럼 취급받았다. 엄한 규율이 지배하는 대학생활에 대한 보상으로서 대학당국은 학생들에게 주말을 이용해 축구경기를 허락하였다. 우리나라의 연고전과 비슷한 이러한 행사를 통해 대학생들은 주중에 억압받아왔던 감정을 합법적이고도 해롭지 않은 방식으로 해소할 수 있었다. 대학의 일상을 지배했던 엄한 규율, 이 과정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축구경기가 열리는 주말을 전후해서 폭발적으로 해소하였던 것이다.

 

 

 

 

학생들은 축구경기가 열리기 전날부터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며 억압된 감정을 달랬다. 이들은 경기가 열리는 일요일에 경기장에 모여 마음껏 소리 지르며 위스키를 마셨고, 경기가 끝나면 파티를 열었다. 이 기간은 일상과 비교할 때 정서적 타임-아웃, 즉 일상이라는 경기가 잠시 동안 정지되는 시간이었다. 이렇듯 당시의 축구경기는 그것이 동반하는 전야축제와 뒤풀이까지 포함하는 보다 포괄적인 개념이었다. 현대식으로 바꾸어 말하면 경기가 끝난 후에 흥분한 팬들이 일으키는 소요사태와 가두행진도 축구의 범주에 포함시켰다는 뜻이다. 이렇게 축구를 넓은 의미로 이해한다면 카타르시스 이론은 어느 정도의 설득력을 얻게 될 것이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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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황혜진 (스포츠둥지 기자)

 

       지난 1, 2학년 추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학 축구계에 돌풍을 일으킨 팀이 있다. 바로 한양대학교이다. 이번 제9회 전국 추계1, 2학년 대학 축구 대회는 1, 2학년만 참가하기 때문에 대학 축구의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결승전에서 송호대와 연장까지 진행된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양대는 우승과 함께 득점상(정영총), 최우수 선수상(서홍민), 도움상(서홍민), 수비상(정요한), GK상(차강), 최우수 지도자상(신현호 감독, 정재권 코치)까지 휩쓸며 그 저력을 인정받았다. 한양대를 우승으로 이끈 1, 2학년 4인방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다.

 

훈련 중인 한양대 선수들 ⓒ 황혜진

 

 

 선수들을 만나기 위해 한양대를 방문했을 때, 선수들은 한창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선수들은 이달 말에 열리는 대학 축구 U리그 챔피언십 왕중왕전에 대비하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일과의 대부분이 훈련과 연습 경기로 채워졌다. 한양대가 저력의 팀이라는 것을 입증하기 까지는 이처럼 지독한 훈련이 밑바탕 되어 있기 때문이다.


 훈련을 마치고, 한양대 인근 카페에 가서 추계대회, 한양대 축구부, 학습권 등에 대해서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왼쪽에서부터 서홍민, 차강, 정영총, 정요한 선수 ⓒ 황혜진

 

축구선수로서의 삶
Q. 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차강 : 학교 운동장에 갔다가 축구부 형들의 권유로 들어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지만, 내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니 부모님도 허락을 해 주셨다.
서홍민 : 초등학교 5학년 때, 운동장에서 형들이 축구하는 모습을 보고 호기심에 시작하게 되었다.
정영총 : 초등학교 2학년 때 우연한 기회로 테스트를 보러 갔었는데, 그 이후에 억지로 끌려가서 축구를 시작하게 되었다(웃음).
정요한 : 사실 공부 못해서 축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생각해 보면, 초등학교 때에는 노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축구만’ 한 것 같다.

 

Q. 존경하는 선수는?
정요한 : 발로텔리이다. 그의 자유분방 한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
정영총 : 메시. 말 그대로 만화같이 공을 찬다.
서홍민 : 이영표 선수이다. 이영표 선수는 나와 포지션이 같은데, 그 위치에서 최고의 자리게 올랐다는 것이 존경스럽다.
차강 : 정재권 코치님이다. 나이가 많은데도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지도자로도 좋은 마인드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Q. 서로의 장단점에 대해 자유롭게 말해주세요.
차강 : 요한이형은 천재성을 가지고 있으나, 가끔 발로텔리 보다 더 한 악동 같을 때가 있다.
정영총 : 홍민이형은 시합에서 골을 넣을 때 여유가 있다. 침착한 플레이를 구사한다. 또, 요한이는 발재간이 좋고 근성이 있다. 강이는 골키퍼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들을 타고 난 것 같다. 특히 캐칭과 킥력이 좋다.
차강 : 영총이는 누구보다 빠른 플레이를 한다. 여타 대학선수들과 수준을 비교했을 때 굉장히 뛰어난 선수인 것 같다.

 

Q. 선수로서 궁극적인 목표는?
정영총 : 국가대표 되는 것. 이후에는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하고 싶다.
정요한 : 프로 선수가 돼서 돈을 많이 벌어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
차강 : 일본으로 나가서 실력을 쌓다가 한국으로 들어와서 선수생활 하다가 은퇴하는 것.
서홍민 : 빨리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 대학 무대를 넘어 프로에 가서 뛰고 싶다. 

 

추계리그
Q. 추계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정영총 : 다른 대학 팀보다 연습 게임을 많이 했는데, 이것이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 같다. 또, 1, 2학년들도 평소에 경기를 많이 뛰어서 경기력이 많이 올라와 있었다. 무엇보다 조직적으로 선수들끼리 잘 뭉쳤기에 우승이 가능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이번 대회에서 인상 깊었던 경기는?
차강 : 하나하나 다 기억에 남는 경기였지만, 아무래도 8강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8강에서 동아대와 승부차기에서 11대 12까지 갔었다.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손에 땀을 쥐게 된다.

 

Q. 1, 2학년만의 색깔을 정의내리자면?
서홍민 : 3, 4학년 형들은 개개인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개인기도 좋고 스타일도 강하다. 반면에 1, 2학년들은 조직적으로 뭉쳤을 때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

 

공부하는 운동선수
Q. 수업은 얼마나 들어가는지?
정요한 : 매일 오전 수업은 들어간다. 하루에 2개 정도 수업을 듣는 셈이다. 사실 수업에 들어가도 수업 내용을 따라가는 것이 쉽지가 않다. 그래서 수업을 들으러 가는 것 보다는 출석하러 간다는 의미가 더 크다. 가끔은 제대로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Q.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가?
정영총 : 우리에게 필요한 공부를 하고 싶다. 실용적인 공부를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앞으로 선수생활을 해나가는데 필요한 학습을 하고 싶다. 해외에 진출할 때, 영어는 꼭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와 관련된 공부를 하고 싶다. 사실 고등학교 때 공부를 열심히 하던 운동부 선수들도 대학에 와서는 여건상 공부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친구들을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학습권이 보장된다면 좋을 것 같다.

 

한양대 축구부
Q. 한양대 축구부 스타일을 정의내리자면?
차강 : 패스를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 같다. 몇몇 뛰어난 선수들을 내세워 킥을 많이 하는 것도 특징 중 하나이다. 후반전에 가면 체력이 떨어져 기동력이 약해 지는 것은 보완해야 할 점 중에 하나이다.

 

Q. 현재 목표는?
정요한 : 당장 왕중왕전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목표이다. 현재 왕중왕전을 위해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기 때문에, 노력이 빛을 발하리라 믿는다.

 

Q. 고등학교 때랑 지금이랑 비교했을 때, 축구 스타일은 무엇이 다른가?
정영총 : 템포가 다른 것 같다. 고등학교와 비교했을 때, 대학 경기는 전환하는 템포가 굉장히 빠르다. 또한, 압박도 강해진 것 같다.

 

Q. 관중이 없는 대학 스포츠. 아쉬움은 없는지
서홍민 : 사실 한양대는 잔디가 있는 홈구장이 없다. 그래서 홈경기라고 해도 학교가 아닌 효창운동장에 가서 경기를 한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학생들이 경기장에 오기 어려운 것 같다. 꽉 찬 관중석에서 경기를 하면, 많이 긴장이 되겠지만 큰 힘이 될 것 같다.

 

왼쪽에서부터 차강, 서홍민, 정영총, 정요한 선수 ⓒ 황혜진

 

 

나에게 축구란..?
Q. 나에게 축구란 000 이다.
나에게 축구란 영화다. 영화에 다양한 장르가 있듯이, 축구 안에서 내 인생이 '영화'같이 다양했다. 때로는 반전도 있고, 감동도 있었으며 짜릿하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축구란 영화다.

 

Q. 이 글을 읽을 사람들에게 한 마디
대학 스포츠 많이 사랑해 줬으면 좋겠다. 대학 스포츠 경기를 한번 보러 오면, 그 매력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풋풋함, 투지 등등 셀 수 없이 많은 매력이 있다. 그러니 경기장에 한 번 쯤은 꼭 방문해 주길 바란다. 축구뿐만 아니라 대학 스포츠에는 대중들의 큰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인터뷰 전에는 마냥 개구쟁이 같았던 한양대 4인방은 인터뷰가 시작되자 사뭇 진지한 자세로 인터뷰에 임했다. 저학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축구와 학습권, 대학 스포츠에 대해 남다른 의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그들. 한양대 축구부 4인방의 말처럼, 대학 스포츠의 매력에 한 번쯤 푹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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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명현 2012.10.28 23:07 신고

    황혜진기자님 수고 많으십니다.
    다름이 아니고 대학스포츠 팅방기 3탄 항양대하교 축구부 수상자 최우수 선수상에서 (정영총 이 아니고) (서홍민)선수입니다
    확인해 주시기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송형석(계명대학교 교수)

 

 

       스포츠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을 꼽으라면 단연코 축구가 첫째일 것이다. 축구의 인기는 FIFA월드컵경기에 대한 우리들의 관심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월드컵경기는 오직 축구 한 종목만을 대상으로 하지만 그 인기는 모든 스포츠를 총 망라하고 있는 올림픽경기를 능가한다. 월드컵경기와 같은 국가 대항전이 아니더라도 유럽, 라틴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에 활성화되어 있는 프로축구리그 역시 그 인기 면에서 다른 프로스포츠종목들을 능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축구가 그토록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축구는 아주 단순하고 원시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어서 우리가 지닌 원초적인 욕망을 가장 잘 채워주기 때문이다.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바이러스에서부터 거대한 코끼리에 이르기까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의 삶은 싸움과 투쟁의 과정이다. 인간 역시 생물의 일종으로서 예외일 수 없다. 인류는 문명을 탄생시키기 이전부터 끊임없이 싸우면서 살아왔다. 생물의 싸움에는 한 가지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그것은 대부분의 격렬한 싸움이 같은 종간에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왜 같은 종끼리 그렇게 격렬하게 싸울까? 동종간의 싸움은 동족 번식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함께 있으면 싸우니 자연스럽게 서로가 서로를 멀리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각 개체들은 그 종족이 살 수 있는 환경 전반으로 퍼지게 되며, 결국 식량 확보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된다. 이외에도 동종간의 싸움은 번식에 있어서 강자에게 우선권이 돌아가게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종족의 지속적 생존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약자의 새끼보다는 강자의 새끼가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진화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공격적 성향은 수백만 년이 흐르는 동안 본능으로 굳어졌다. 그러나 이 성향은 인간의 역사에서 끊임없이 억눌리고 억압되어야만 했다. 공격적 욕구의 자유로운 충족은 문명화된 생활과 양립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억압되어야만 하는 본능,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폐기되지 않는 본능은 인위적인 배출구를 통해서라도 발산되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사회적으로 또는 심리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인류의 역사에서 억압된 공격욕구의 배출방식은 전쟁과 같은 인간 살육방식에서 사냥을 통한 동물 살육방식으로, 동물의 직접 살육방식에서 사냥개를 통한 간접 살육방식으로, 그리고 실제적 살육방식에서 축구, 농구, 사격, 양궁 같은 상징적 살육방식으로 계속해서 진화해왔다.


초기 문명사회에서 공격욕구 분출기제는 매우 폭력적이고 반문명적인 요소를 담고 있었다. 이러한 행위들은 한편으로 환영받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비난을 면하기 위하여 이러한 행위들은 더욱 문명화되어질 필요가 있었다. 공격욕구 배출방식이 문명화되면서 이를 통해 얻어지는 쾌감의 강도가 약화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이 문제에 대해 근대 스포츠는 쾌락의 원천을 다양화하고, 쾌락의 시간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자구책을 마련하였다. 이러한 근대 스포츠의 특성을 가장 잘 구현하고 있는 것이 여우사냥이다.


여우사냥은 사냥꾼이 단순히 여우를 잡아 죽이는 활동이 아니다. 여우사냥에서 살육의 주체는 사냥꾼에서 사냥개로 이전된다. 사냥 역시 인간 살육을 대치한다는 점에서 문명화과정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지만 문명화된 사회에서 동물의 직접 살육은 비난받아 마땅한 행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우 살육의 역할을 사냥개에게 양도한 사냥꾼은 쾌락의 원천을 추적과 관람 행위로 대치하였다. 이 과정에서 쾌락의 강도가 많이 약해졌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쾌락의 원천을 다양화하고, 긴장과 흥분의 순간을 연장시킬 필요가 있다. 여우사냥에서는 여우와 사냥개, 사냥개와 사냥개, 사냥꾼과 사냥꾼이 3중으로 경합을 벌이며, 여우추적을 고의적으로 어렵게 만듦으로써 클라이맥스가 지연되었다.

 

 

 

 

축구도 이 과정을 그대로 밟아가면서 발전해 왔다. 현대 축구의 전신인 민속경기는 무자비한 패싸움을 방불케 했다. 경기의 장소와 시간, 인원을 규정하는 최소한의 규칙마저도 없었던 이 경기에서 매번 부상자들이 속출하였다. 수십 명이 떼를 지어 몰려들어 서로 치고, 차며, 넘어뜨리는 과정에서 팔과 다리가 부러지는 것은 예사였으며, 그 와중에 심각한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런 이유에서 국가가 나서서 축구금지령를 내린 경우도 있다. 20세기 들어서 발로 상대방을 걷어차는 행위나 고의적으로 상대방을 잡는 행위 또는 발을 거는 행위가 금지되었으며, 오프사이드 규칙이 강화되었고, 경기 스타일도 공격중심에서 수비중심으로 바뀌었다. 경기의 폭력적이고 역동적인 요소들이 약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 보충하기 위해 백 패스한 공을 골키퍼가 잡지 못하게 하거나, 공이 아웃되었을 때 예비로 준비한 공을 신속하게 투입하도록 규칙을 개정함으로써 경기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했지만 거친 경기에서 기교 경기로의 변화는 막을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구는 다른 스포츠종목들에 비해 여전히 거칠고 원시적인 요소를 더 많이 간직하고 있다. 골프, 승마, 육상과 같은 개인기 중심 경기나 배구, 테니스, 탁구 같은 네트 경기에서는 격렬한 신체접촉이 원천적으로 봉쇄된다. 이에 비해 축구에서는 몸싸움이 기본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태클이 허용되기도 한다. 물론 뒤에서 하는 태클은 철저히 금지되어 있다.


그렇다면 야구나 농구, 하키, 럭비 등은 어떤가? 이 종목들 역시 억압된 욕구의 해방기제로서 기능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 효과의 측면에서 축구에는 미치지 못한다. 야구는 목표물을 정확하게 조준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나 정적 동작과 휴지부가 너무 많아서 사냥집단이 목표물을 전력으로 추격할 때 갖게 되는 아슬아슬한 느낌을 주지 못한다. 농구는 빠르고 유려한 동작을 많이 수반하고 목표물을 잡는 최후의 순간에 조준이라는 요소도 구비하고 있으나, 신체적 위험이 너무나 적고 슛의 순간을 ‘최후의 일격’이라고 말하기에는 희소성이 약하다. 하키의 경우 공이 지나치게 작기 때문에 관중이 눈으로 플레이를 신속하게 쫓아가지 못하는 점이 장애요소이다. 럭비는 격렬함이 충분하고 신체적 위험을 수반하는 점에서는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으나 섬세한 동작이 연속으로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목표물에 도달하는 클라이맥스에의 이행이라는 점에서는 역시 약점이 있다.

 

축구의 원시성은 발의 사용에서 극대화된다. 발은 문명화된 손에 비해 여전히 원시의 영역에 머물러 있다. 인류학자 르르와-구랑은 인류문명의 기원을 손의 사용에서 찾았다. 손을 많이 사용하는 과정에서 뇌가 발달했고, 뇌가 발달하면서 언어능력이 향상되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손은 분명 인간의 신체 중 가장 문명화된 영역 가운데 한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에 비해 발은 그 쓰임이 대체로 걷기와 서기라는 원시적인 기능으로 제한되어 있다. 물론 무용이나 무술에서 발은 걷기와 서기라는 자연적 기능 이상의 의미를 부여받기도 하지만 손에 비해 여전히 그 쓰임이 매우 제한적이며, 그 상징적 의미 또한 매우 열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대를 발끝으로 가리키거나 발로 건드리는 행위 또는 차는 행위는 여러 문화권에서 매우 불미스런 행위로 간주되고 있다. 축구는 아직 원시의 영역에 머물러 있는 발을 주로 사용하는 경기라는 점에서 탈문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축구 이외의 대표적인 구기 종목들에서는 모두 손의 사용이 허용되지만 축구에서만큼은 손의 사용이 철저하게 금지된다. 골키퍼를 제외하고 누구든 손이 공에 닿으면 그 고의성 여부에 따라 곧바로 반칙이 선언된다. 문명의 상징인 손을 묶어두고 원시성의 상징인 발의 사용을 극대화하는 축구는 어느 모로 보나 가장 원시적 속성을 지닌 스포츠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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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제갈현승 (스포츠둥지 기자)

 

 

 

 

# 경기 용인 초등리그 우승의 향방은?

 

전국 초등축구리그 경기 용인 지역 순위

 

 

 

포곡초와 어정초의 주말리그 마지막 경기(좌 포곡초, 우 어정초) ⓒ 제갈현승

 

 

 2012년 9월 22일, 전국 축구리그 초등부 [경기 용인]지역 마지막 경기는 포곡초와 수지유나이티드 간의 리그 우승 경쟁을 벌이는 중요한 경기였다. 포곡초가 승점 35점, 수지초 34점으로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타이틀이 뒤바뀔 수 있었다.


 오후 1시, 포곡초가 먼저 어정초와 대결을 시작했다. 리그 우승을 확정 짓느냐, 아니면 수지 유나이티드에게 기회권을 넘겨주느냐의 관심이 부각된 경기였다.


 전반 1분만에 어정초가 먼저 선제골을 득점하여 포곡초가 흔들리는가 싶었더니 금새 페이스를 찾은 포곡초는 전반에만 2골, 후반에 1골을 추가해 종합 3:1로 경기 용인 리그우승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당시 포곡초 마지막 쐐기골 세레모니는 남정현 감독에게 달려가 큰 절을 하는 것이었는데, 그라운드 밖 관중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제 2 의 이정수를 꿈꾸는 중앙수비수 강민규 ⓒ 제갈현승

 

 

Q : 우승타이틀이 걸린 중요한 경기였는데 초반에 실점했지만, 바로 역전하여 승리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오늘 플레이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A : 전반 초반에 실점을 하여 많이 당황스럽고 흔들렸지만 선수들에게 우리 플레이를 더하자고 더 자신있게 하자고 주문했습니다. 그 결과로 역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 포곡초는 국가대표 이정수, 정인환, 박종우를 배출해낸 학교입니다.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가요?

A : 저 위에 훌륭한 선배님들이 계셔서 너무나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저도 이정수 선수같은 훌륭한 중앙수비수가 되고 싶어요.

 

Q: 앞으로 64개팀 왕중왕전이 있는데, 각오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 팀 하나로 잘 뭉쳐서 리그 우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왕중왕전에서도 최선을 다한다면 우승까지 도달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경기 용인 지역 리그 우승타이틀을 거머쥔 남정현 감독 ⓒ 제갈현승

 

 

Q : 경기 용인 지역에서 우승을 하였습니다. 우승 소감은 어떠신지요?

A : 일단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3월 달부터 뛰어주었다는 점에 대해서 매우 감사합니다. 준비기간이 어려웠고 전반기에 조금은 부진하고 힘들었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우승의 공을 포곡초 교장선생님 이하 학부모님들이 애써 주신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왕중왕전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Q : 세 번째 골은 감독님에게 달려가 큰 절을 하는 세레모니였는데요, 어떠셨는지요?

A : 우선 선수들이 리그 마지막경기라고 해서 해이해지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전혀 예상 못하게 특별한 세레모니까지 받게 되어 감독으로서, 지도자로서 보람된 일을 하는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Q : 4년간 주말리그제 도입으로 그간의 변화와 장점을 현장에 있는 지도자로서 평가해주신다면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A : 선수들이 크게는 1년 단위로 또한, 일주일 단위로 경기가 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준비기간이 좋고 당장 오늘 경기에서 선수가 부상을 입더라도 부상치료와 더불어 체력훈련을 병행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생각합니다. 아이들도 방과후에 모든 훈련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학업에 대한 미진한 부분이 없습니다. ‘공부하는 축구선수’라는 취지에 맞게 주말리그제가 잘 정착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2012 전국 초등 축구리그 [경기 용인] 우승팀 ‘포곡초등학교’ ⓒ 제갈현승

 

 

# 주말리그제란 무엇인가?

 출범 4주년을 맞는 대교 눈높이 초중고 축구리그제는 학원스포츠 제도 중에서 훌륭하게 정착된 제도라는 평을 받는 시스템이다. 각 지역권역별로 나누어 3월부터 9월까지 리그제를 실행하여 지역권역 상위팀이 모여 64개팀 왕중왕전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리게 된다.


 주말리그제 정착의 장점은 팀 간의 이동성이 짧다는 것이다. 서울, 경기, 강원, 전라, 전남, 대구, 부산 등 각 지역을 세분화하여 클럽리그제를 도입했다. 또한 매주 선수들이 실전경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1년간 경기할 수 있는 경기수가 비약적으로 증가하였고 부상 관리에도 좀 더 체계적으로 나아갈 수 있다.(과거에는 토너먼트제로 진행되다 보니 2~3일간격으로 부상을 참고 뛴 경우가 많았다.) 또한 ‘공부하는 축구선수’라는 기본적인 토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주중 모든 수업을 다 마치고 축구 훈련에 매진하게 된다. 유럽 선진형 시스템을 우리나라에서 받아들여 접목시키고 한국축구의 뿌리를 튼튼히 하는 일련의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더욱 중요한 것은 ‘지도자의 육성’ 부분이다. ‘훌륭한 지도자 한명이 좋은 선수 만명’을 길러낸다‘는 한준희 KBS해설위원의 말처럼 대한축구협회와 대한체육회에서 중요시 여기는 부분이다.  대한축구협회(KFA) 지도자 3급이상 소지자만이 초등부 감독을 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지도자 교육과 연수를 통해서 지도자도 선수들처럼 육성하고 길러낸다. 과거에는 구타, 폭언이 성행하여 학원축구가 도마위에 올랐다. 하지만 현재 경기 내에서 폭언이나 구타는 일절 금지된다. 이를 어길 시 자격 박탈로 이어진다.

 

 

# 이제는 내실화 하는 단계

 스페인축구의 힘은 유소년에서부터 길러져왔다. 80년대부터 전폭적으로 유소년부분에 협회가 투자하여 지금의 스페인축구가 세계를 제패했듯이 한국축구도 유소년육성에 대한 부분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또한 주말리그제의 취지답게 ‘공부와 운동을 병행함’으로써 교양과 축구 실력을 겸비한 축구 인재 육성 계기 마련과 더불어 유능한 국내 축구 행정가와 국제 스포츠 행정가 양성의 기틀 마련을 마련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시스템 기반이 잘 갖추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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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문영광 (스포츠둥지 기자)

 

 

축구는 규칙이 어려운 종목에 속하지는 않는다고 생각되지만 가끔씩 매우 애매한 상황이 발생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분란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공이 라인을 넘었는가 하는 간단한 경우부터 시작해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오프사이드 관련 상황, 킥을 다시 차는 경우 등 아리송한 규칙들이 은근히 많이 존재하는 축구. 본 호에서는 축구를 잘 안다는 사람도 미처 몰랐을 수 있을 법한 축구 규칙이나 정답이 무엇인지 아리송하게 느낄 만한 규칙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것은 야구뿐만이 아니다.

 


선만 긋는다고 다 축구장이 아닙니다잉~
예전에 “축구장 크기는 딱 정해져 있다”는 잘못된 상식을 갖고 있던 기자는 “축구장마다 크기가 모두 다르다”는 타인의 의견을 접할 때면 항상 전문가처럼 굴며 틀린 규칙을 맞다고 우겼다. 결국 시간이 지나고 본 기자가 틀렸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에 창피함에 홀로 몸서리쳤던 기억이 있다.

 

축구장 크기는 ‘터치라인(Touch line)’과 ‘골라인(Goal line)’으로 설명할 수 있다. 골대가 있는 짧은 쪽 라인 두 개를 골라인이라 하며 긴 쪽의 두 라인을 터치라인이라 한다. 터치라인의 길이는 골라인의 길이보다 반드시 더 길어야 한다는 조건 하에 터치라인의 길이는 최소 90m에서 최대 120m이며 골라인은 최소 45m에서 최대 90m까지 그릴 수 있다. 축구장을 최대 규격으로 짓는다면 골라인 90m, 터치라인 120m의 초대형 축구장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코너 플랙(Corner Flag)에서 골대까지의 거리가 약 40미터인 경기장, 상상이나 해보았는가? 하지만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는 경기장의 규격은 따로 정해져있다. 국제경기 축구장 규격은 터치라인의 길이는 최소 100m에서 최대 110m이며 골라인은 최소 64m에서 최대 75m까지이다. 이 규격은 조금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축구경기 중 공격수들이 코너킥을 길게 차지 않고 코너에서 공을 짧게 주고받으며 처리하는 경우가 가끔씩 있다. 이 때 수비수들은 최대한 가까이서 수비하고자 다가가지만 이내 주심의 제재를 받고 뒤로 물러나곤 한다. 이렇게 코너킥을 실시할 때 수비수들이 규정 거리(9.15m)를 물러설 수 있도록 경기장 바깥쪽에 표시할 수 있으며 실제로 그렇게 표시된 경기장이 상당히 많다. 주심의 눈은 컴퓨터가 아니다. 눈대중으로 거리를 재는 데는 한계가 있다. 또한, 선수들도 이 표시를 해놓을 경우 크게 항의하지 못하고 뒤로 물러나야 하기 때문에 경기 운영 면에서도 매우 유용한 표시라고 볼 수 있다.

 

 

민소매는 절대 안됩니다잉~
지난 2004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한 카메룬은 파격적인 유니폼으로 화제를 모았다. 소매가 없이 어깨를 모두 드러낸 민소매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것. 국제축구연맹(이하 FIFA)은 해당 유니폼에 대해 즉각 착용불가를 지시했지만 카메룬은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에 또 다시 같은 유니폼에 검정색 소매가 있는 언더셔츠를 입고 경기에 나섰다. FIFA는 이에 카메룬에게 경기규칙을 위반한 명목으로 20만스위스프랑(약1억8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 뿐 아니라 독일월드컵 아프리카지역 예선 때 승점 6감점이라는 특단의 조치도 내렸다.

 

FIFA의 축구규정에는 선수의 기본 장비를 상의, 하의, 스타킹, 정강이보호대, 신발로 정하고 있다. 특히, 상의는 반드시 소매가 있는 옷을 착용하도록 되어있다. 또한, 언더셔츠 혹은 속옷을 착용할 때는 소매의 주 색상과 같아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하의 역시 보온 바지나 타이즈를 속에 입는다면 하의의 주 색상과 같은 것을 착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규정 때문에 카메룬이 강한 처벌을 받게 된 것이다.

 

 

논란이 되었던 카메룬의 민소매 유니폼(좌)과 임기응변으로 검정색 언더셔츠를 입은 모습(우)

ⓒ Independent.co.uk

 

 

오프사이드(Offside), 제대로 알고 보세요잉~
축구 역사상 오프사이드만큼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규칙을 없을 것이다. 오프사이드는 축구경기에 흥미를 더해주는 규칙임과 동시에 잦은 오심으로 인해 때때로 그 흥미를 반감시키는 규칙이기도 하다.

 

오프사이드는 쉽게 말하자면 ‘자기 팀 선수에 의해 공이 터치되는 순간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선수가 플레이에 관여하는 반칙’이다. 여기서 많은 이들이 착각하는 것이 바로 ‘오프사이드 위치’이다. 오프사이드 위치라 함은 ①상대 골키퍼를 포함한 11명의 선수 중 ‘최종 두 번째 선수’보다 상대 골라인에 더 가까이 위치해 있을 때이다. 이 때, ②선수는 볼보다 앞 쪽에 위치해 있어야 하며 ③상대편 진영일 때만 오프사이드 위치에 속한다. 또한, ④가까이 위치해 있다는 말은 신체부위 중 팔을 제외한 모든 부위에 적용된다.

 

일반 동호인들은 골키퍼는 빼놓고 그저 상대편 최종 필드플레이어보다 골라인에 가까운 것이 오프사이드 위치인 줄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제 확실히 알아두자. 공격수가 상대 진영에 있을 때, 자신과 골라인 사이에 상대팀 선수가 2명이상 있지 않다면 그것은 오프사이드 위치임을 말이다. 참고로, 오프사이드가 적용되지 않는 것은 골킥, 스로인, 코너킥 이상 3가지 경우이다.

 

 

페널티킥, 쉽게 보면 큰 코 다칩니다잉~
네덜란드의 축구 전설 요한 크루이프(Johan Cruyff)는 아약스(Ajax) 소속이던 1982년, 경기 도중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골문으로 차지 않고 왼쪽으로 슬쩍 패스하는 사건(?)을 일으켰다. 뒤에서 쏜살같이 뛰어 들어와 패스를 받은 동료가 다시 크루이프에게 패스하여 여유롭게 골로 연결시킨 이 사건은 일대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반칙으로 보이는 이 장면은 규정상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요즘에도 아주 가끔씩 비슷한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페널티킥 규정을 보면 킥을 실시하는 선수가 공을 앞쪽으로 이동시킨 후 다른 선수가 터치하기 전까지 다시 볼을 건드리지만 않는다면 굳이 골문 안으로 직접 슛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즉, 페널티킥 시 공을 앞쪽으로 차는 순간 인플레이가 된다는 것이다.

 

페널티킥을 다시 차게 되는 경우도 규정이 꽤나 복잡하다. 페널티킥을 실시할 때, 페널티 에어리어(Penalty area) 밖에 위치하고 있는 모든 선수들은 공을 차는 순간 일제히 골대를 향해 뛰어들며 혹시 모르는 후의 상황에 대비한다. 이 때, 킥을 실시하기 전에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으로 들어온다던가 하는 반칙을 범했을 경우에는 누가 그 반칙을 범했느냐에 따라 벌칙 적용이 달라진다.

 

먼저, 페널티킥을 실시하는 선수의 동료가 반칙을 범했을 경우 볼이 골에 들어갔다면 킥이 다시 실시된다. 골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키고 위반이 발생한 지점에서 수비 팀에게 간접 프리킥을 주게 된다.

 

반대로 골키퍼의 동료가 반칙을 범했을 경우 볼이 골에 들어갔다면 그대로 득점이 인정된다. 하지만 골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킥을 다시 실시하게 된다. 이것은 수비 측에서 먼저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을 침범해 방해를 줄 가능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페널티킥 침범의 위반과 그에 따른 조치 ⓒ 경기규칙의 해석과 심판을 위한 지침, 대한축구협회

 

 

기타 애매한 상황
Q. 경기 도중 동료 간에 폭력을 행사하면?
A. 규칙12 반칙과 불법행위에 명시된 규정에 따라 동료 선수라 할지라도 난폭한 행동이 행해졌다면 그 행동을 한 선수는 그에 따른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동료 간 폭행 등이 일어나면 난폭한 행위로 간주되어 주심은 즉각 퇴장조치 시킬 수 있다.

 

Q. 승부차기 시 골키퍼를 바꿀 수 있다?
A. 승부차기 시작이 선언된 후에는 골키퍼가 부상이나 퇴장 등으로 경기를 지속할 수 없을 경우에만 교체를 할 수 있는데 만약 대회규정에 허용된 교체선수의 수(공식경기 3명)를 넘겼을 경우에는 교체가 불가하다. 하지만 승부차기 자격을 가진 선수는 승부차기가 진행되는 동안 어느 때이고 골키퍼와 위치를 바꿔 골키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Q. 주심이 하프타임(Half time)에도 경고 및 퇴장을 줄 수 있는가?
A. 그렇다. 주심은 하프타임 휴식, 승부차기, 심지어는 경기 종료 후에도 경고 또는 퇴장을 줄 수 있는 권한이 있다.

 

Q. 간접 프리킥(Indirect free kick)이 골문으로 바로 들어간다면?
A. 직접 프리킥((Direct free kick)과 간접 프리킥을 통틀어 골문으로 바로 들어가도 정상적으로 인정되는 경우는 ‘직접 프리킥이 상대의 골에 들어가는 것’ 뿐이다. 간접 프리킥이 다른 동료에 의해 터치되지 않고 상대의 골로 직접 들어간다면 상대에게 골킥이 주어진다. 또한, 프리킥이 자신의 골로 들어간다면 직접 프리킥, 간접 프리킥 모두 상관없이 상대에게 코너킥이 주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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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성수 (스포츠둥지 기자)

 

 

 

 

 

브라질

 

축구의 나라 브라질. 브라질의 축구실력이 세계 최강이라는 것에 의문부호를 다는 이는 없을 것이다. 브라질은 전세계 국가 중 유일하게 모든 월드컵대회에 참석하였으며, 총 5회 우승으로 세계 최고의 월드컵 우승횟수를 자랑한다. 또 펠레, 지코, 호나우도, 호나우딩요 등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의 고향이며, 1970년 멕시코 월드컵 우승 이후엔 국기에 축구공을 그려 넣자는 제안이 국회에 상정되기도 했다. (이 제안은 국회에서 부결됐다.)

 

이렇듯 브라질에서 축구는 단순한 운동이 아닌 그들의 삶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브라질인들은 굉장히 낙천적이다. K리그 용병들 중 대부분은 브라질인들인데 그들은 특유의 쾌활함으로 팀의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이러한 성향은 축구에도 나타나며, 브라질 축구는 현란한 개인기와 전광석화 같은 패스, 날카로운 슈팅 등으로 공격 위주의 플레이를 선보인다. 축구에서 최고의 쾌감은 골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축구는 항상 즐거워야 하고, 시원스런 공격으로 상대를 눌러야 한다.

 

실제로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끈 파레이라 감독은 수비적인 축구를 했다는 이유로 우승을 하고도 감독직에서 해임되어야 했다. 브라질에 이러한 즐거운 축구가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배경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의 슬픈 역사에서 나온다. 브라질은 과거 앙골라에서 흑인 노예를 수입했고, 이 흑인 노예들은 거의 착취를 당하시피 하며 커피농장에서 일했다. 고국에 대한 그리움과 적은 임금 등으로 슬픔에 잠겨있던 이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즐거워지기 위해 노력해야 했고, 그 결과 ‘삼바’ 라는 춤이 탄생했다. 이 삼바는 축제로도 발전해 오늘날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리우 카니발’이란 이름으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무술을 개발했는데 이것이 브라질 전통 무술인 ‘카포에이라’ 이다. 카포에이라엔 ‘징가’라는 특유의 스텝이 있는데 이 스텝은 축구에도 응용 되어 브라질 선수들의 현란한 개인기에 밑바탕이 되고 있다. 그리고 이 징가는 현재 브라질을 후원하고 있는 나이키의 광고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브라질인들은 미신을 중요하게 여긴다. 1950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루과이에 패해 준우승에 그치자, 당시에 입고 있던 흰색이 불길하다 하여, 노란색으로 교체했고, 그 후 1958년, 1962년 월드컵을 잇달아 제패하자 노란색 유니폼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20세기 중반, 브라질 최고의 골키퍼로 추앙받던 바르보사는 1950년 월드컵에서 2-1로 패하자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되었고, 흑인인 바르보사로 인해, ‘흑인 골키퍼는 골문을 지키면 절대 안된다’ 는 인식이 생겨 2003년 넬슨 디다가 나타나기 전까지 그 어떤 흑인도 브라질 대표팀 골문을 지킬 수 없었다. 한편 바르보사는 최우수 골키퍼상도 수상할 정도로 실력 있는 선수였지만, 그 경기 하나 때문에 여전히 고통 받고 있고, 재정적으로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해진다.


 사실 이러한 것들도 브라질 특유의 낙천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낙천적인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릴 때는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지만, 벽에 부딪칠 경우 그 실망감이 평소보다 몇 배는 더 크기 마련이다. 그 덕에 한번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된 선수는 오랜 시간 동안 비판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낙천성과 즐거움이 사라진다면 브라질 특유의 매력적인 축구도 사라질 것이다. ‘타고난 자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라는 격언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브라질. 브라질의 즐기는 축구가 앞으로도 세계를 지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페인

 

유럽 남서쪽 이베리아반도에 위치한 정열의 나라 스페인. 현재 그들은 짧고 정확한 패스 축구를 앞세워 유로2008과 2010월드컵을 잇달아 제패하며, 피파랭킹 1위에 올라 있다. 과거에는 메이저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며 ‘메이저대회 울렁증’이라는 비아냥을 받기도 했지만, 현재 그들은 세계 최강 자리에 위치해 있다.

 

사실 그들이 과거엔 전력이 약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 스페인 축구를 넘어 그들을 대변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지역감정이다. 스페인은 카스티야, 카탈루냐, 바스크, 안달루시아 등 다양한 지역으로 이루어졌는데, 과거 프랑코가 내전에서 승리하며 집권하자 마드리드가 위치한 카스티야 지방을 노골적으로 밀어주고 타 지방을 탄압했다. 그 덕에 카스티야를 제외한 다른 지방은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었고, 이는 스페인 대표팀이 하나로 단결하는데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결국 스페인 대표팀은 화려한 스쿼드에 비해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오히려 클럽 축구는 성장하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가장 많은 탄압을 받았던 카탈루냐 지방은 그들을 대표하는 FC바르셀로나를 강하게 지지하면서 카스티야를 대표하는 레알 마드리드를 이겨주길 바랬고, 매 경기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그 덕에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대결은 ‘엘클라시코’ 라는 이름으로 세계 최고의 더비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스페인의 축구는 미드필드를 중요시 하며 짧은 패스와 화려한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아름다운 축구’를 기반으로 한다. 실제 스페인의 축구를 보면 현란한 패스워크와 상대 수비수 한명쯤은 기본으로 제칠 수 있는 개인기 등 연신 감탄사를 쏟아내는 플레이를 볼 수 있다. 스페인에 이러한 축구가 자리 잡을 수 있게 된 배경은 바로 기후에 있다. 스페인은 지중해성 기후로 여름엔 굉장히 덥고 건조하며 온도가 최고 47.2 °C 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이렇게 더운 날씨에서 선수들이 많은 활동량을 보이기엔 어렵기 때문에 패스를 활용해 공을 움직여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축구가 자리 잡을 수 있다. 덕분에 화려함과 볼을 오랫동안 소유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기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때론 ‘화려하지만 실속은 없다’는 비아냥을 들을 때도 있다.

 

 현대축구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미드필드를 잘 활용해 세계축구를 지배하고 있는 스페인. 그들은 과정과 결과를 모두 잡은 가장 이상적인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들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축구’가 앞으로도 계속 지배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독일

 

유럽 중부에 위치한 나라 독일. 그들은 잉글랜드와 비슷하게 강인한 축구를 앞세워 세계 축구계에 한 획을 그었다. 독일은 월드컵에서 총 7회 결승진출로 브라질과 함께 월드컵 최다 결승진출국으로 남아 있다. 독일 축구의 특징은 화려한 기술보단 강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축구를 구사하며 유기적인 조직력으로 상대를 압박한다.

 

독일에 이러한 축구가 자리 잡을 수 있게 된 배경은 그들의 근현대사에서 찾을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한 독일은 서독과 동독으로 나뉘어졌고, FIFA로부터 대외 경기를 금지당하는 등 고립상태에 놓였다. 결국 축구는 독일 내에서 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당시 선수들 역시 병사 출신이 많아서 뛰어난 조직력이 자리 잡는데 안성맞춤인 조건이었다.

 

그 덕에 독일축구는 보수성도 강하다. 독일 국가대표팀의 감독은 선수 시절 스타플레이어였던 인물이 맡는 경우가 많고, 한번 감독 자리에 앉으면 꽤 오랜 시간 감독직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한때는 ‘젊은 선수들은 독일대표팀에 입성하기 힘들다’는 인식이 있을 정도로 실력과 경력을 함께 겸비한 선수들이 대표팀에 올랐고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독일대표팀의 평균연령은 무려 31세였다.

 

그리고 한때는 ‘게르만 순혈주의’를 앞세워 독일 대표팀에는 항상 독일출신 선수들만 존재했고,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독일대표팀을 이끌었던 위르겐 클린스만이 여러 가지 변화를 시도하려 하자, 많은 이들이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독일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게르만 순혈주의’ 탓에 독일 선수들만 존재했던 대표팀에는 루카스 포돌스키, 제롬 보아텡, 메수트 외질 등 타국 출신 선수들도 독일 대표팀에서 뛰고 있으며, 젊은 선수들에게도 많은 기회를 주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의 평균연령은 25.4세였는데 이는 출전국중 가나 다음으로 어린 연령대다. 그리고 마르코 마린, 마리오 괴체등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선수들이 등장하면서, 독일 축구에 신선한 변화를 주고 있다.

 

물론 이 같은 변화가 모두에게 환영받은 것은 아니다. 지난 2010년 독일의 일부 극우주의자들은 독일대표팀을 ‘잡탕’에 비유하며, 현 대표팀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독일의 변화되고 있는 모습은 신선한 충격이다. 독일인들도 잉글랜드인들처럼 단순하고 보수적인 기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훗날 독일대표팀이 소개될 때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세계인들에게 소개될 지 도 모를 일이다. 

 

 

 

 

※참고문헌-축구는 문화다. 홍대선, 손영래 저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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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제갈현승 (스포츠둥지 기자)

 

     2002 한일월드컵은 한국축구史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해로 온 국민이 함께 단합되고 단결된 모습을 보여준 역사적 사건이었다. 개최국 자격으로서 월드컵 첫 1승과 더 나아가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한 기억과 추억이 벌써 10년이 흘렀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듯 한국축구에는 괄목한 만한 성장과 변화들이 있었다.


 따라서 한국축구가 2002년 이후의 변화와 더불어 앞으로의 나아가야 할 발전 및 방안을 한준희 KBS해설위원의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기로 하였다.

 

 

KBS 본관 IBC에서 만난 한준희 해설위원 ⓒ 제갈현승

 


1. 한일월드컵 10년이 흘렀습니다. 그간의 성과와 전체적인 평을 해주신다면요?

첫 번째로는 한·일월드컵 전후로 인프라가 대단히 좋아졌습니다. 옛날에는 잔디구장에서 조기축구를 한다는 것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지만 요즘에는 전국 방방곡곡의 잔디 면수가 비약적으로 늘어났습니다. 각종 인프라 면에서 커다란 성장이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초·중·고·U리그 주말리그제가 활성화되었습니다. 주말리그제는 축구계의 중요한 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완벽하게 정착됐다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지만 중요한 첫 발걸음을 잘 내딛었습니다. 이 땅의 축구 발전을 위한 바람직한 초석이라 생각합니다.


세 번째로는 지도자 육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이는 히딩크라는 외국인 명장이 월드컵 4강이라는 엄청난 성과를 거둔 이후 능력 있는 지도자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 것과 무관치 않습니다. 지도자 라이센스 취득은 이제 지도자가 되기 위한 필수 코스입니다. 좋은 지도자 1명은 좋은 선수 1만명을 길러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지도자들도 점점 이론과 연구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고 봅니다.

 

 

명지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부산 안익수 감독 ⓒ 부산아이파크

 

전주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제주감독으로 부임한 박경훈 감독 ⓒ 제주유나이티드

 

 

2. 유소년축구의 저변이 늘고 있는데요, 많은 학원축구를 중계하시면서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할 점이 있다면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공부하는 축구선수’를 위한 보다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커리큘럼이 필요합니다. 주말리그제는 자체로 훌륭하지만 지금의 시행 현실에는 다소 아쉬운 점들이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아쉬움은 학교 현장에서 축구선수들을 위한 최적의 커리큘럼과 교육을 제공하기가 쉽지 않다는 현실입니다. 예를 들어 몇 년 동안 축구공만 차온 선수들에게 갑자기 교실에 들어와 미적분을 배우라고 한다면 여기에는 분명 무리가 따릅니다.


축구선수들을 정말 공부하게끔 하려면 그에 맞는 커리큘럼이 필요합니다. 공부만 해온 학생들과 무조건 같은 교실에 밀어 넣는다 해서 ‘공부하는 축구선수’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축구만 해온 선수들의 기본적인 언어 능력, 사고력, 논리력, 감성 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적합한 커리큘럼과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일반학생과 동등한 위치에서 급작스럽게 교육받는 것은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습니다. ‘공부하는 축구선수’ 취지에 맞는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디테일’이 좀 더 발전해야 합니다.

 


3. 10년간 한·일월드컵 4강, 남아공월드컵 16강이 그간의 성과입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있는 느낌이 드는데요. 위원님이 생각하시는 나아갈 방안이 있다면 어떠한 것일까요?

 2002년 이후 한국 축구의 실력을 확실히 끌어올릴 수 있는 장기적 플랜과 그 실행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두드러진 예로 한·일 월드컵 이후 여러 명의 국가대표 감독들이 거의 다 단명하면서 자신의 철학을 제대로 펼쳐나간 이가 없습니다. 물론 2002년 이후 우리의 실력이 이전보다 나아지기는 했습니다. 이청용, 기성용, 구자철, 손흥민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젊은 선수들의 수가 크게 증가했고 김보경 같은 선수들 또한 여기에 가세할 것입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향상의 정도는 우리의 기대치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02년의 성공 이후 우리의 부족한 점을 냉철히 파악해 그것들을 조금씩 고쳐 나아가고 발전시키려는 장기적 플랜에 의한 성장이 이뤄지지는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그때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보다 멀리 보는 플랜과 행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4. '베에벡'감독이 한국축구팬들은 자국리그를 무시하면서 좋은 선수를 나오길 바란다라며 K리그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부흥기가 98년, 02년도 때에 광풍일 정도로 인기가 있다가 식어버렸습니다. 그 이유와 다시 부흥을 찾으려면 어떠한 것이 있어야 할까요?
 K리그는 출범 당시부터 지역적 기반을 지니지 못한 채로 출발했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지금까지 오는 과정에서 정책적 실책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지금에 이르기까지도 K리그는 지역과의 연결고리가 부족하다고 말해야 합니다. K리그는 애초부터 커다란 약점을 안고서 출발했고 따라서 K리그는 지금 엄청난 핸디캡과 싸워 나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 관중이 다소 부족하다고 해서 무조건 책망할 일이 아닙니다.


 모든 프로축구 팀들은 자신의 연고 지역에서 이 팀이 어떠한 존재가 되어야 하는가에 관해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역민들이 자발적인 마음에서 ‘이 팀은 우리의 팀’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지역민들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지역의 아들’을 스타로 키워내야 합니다. 또한 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팀들의 미디어 노출도 증가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하며, 대한축구협회도 K리그 발전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고 봅니다. 

 

 

5. 앞으로의 한국축구를 짊어지고 갈 선수들 중에 미래성이 보이는 선수가 있다면 어느 선수일까요?

김보경입니다. 김보경의 지능, 센스, 움직임은 연령을 의심케 할 정도로 뛰어납니다. 당장 유럽에서 뛰어도 제 몫을 해낼 거라 봅니다.

 


6. 한일 월드컵의 주역 박지성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계약기간이 내년까지입니다. K리그로 와야한다. 아니면 유럽에서 은퇴해야한다는 평이 많은데요. 위원님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K리그의 흥행을 위해 딱 1년만 K리그에서 뛰어줬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박지성 선수가 그렇게 한다면 앞으로의 후배들에게도 큰 귀감이 될 겁니다. 박지성선수를 필두로 해외파 슈퍼스타가 마지막에는 K리그에서 뛰는 전통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7. 유로2012를 중계하시면서 K리그 및 한국축구가 배워야 할 점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K리그에도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팀들이 늘어나야 된다고 봅니다. 유로대회, 더 넓게 유럽축구를 본다면 특성이 강한 팀들의 비율이 우리보다 높습니다. 스페인이든 이탈리아든 잉글랜드든 각각 팀들이 지닌 색깔이 있어요. 유럽의 클럽 축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페인-이탈리아 전과 같이 ‘가짜 공격수(세스크 파브레가스) 대 가짜 수비수(다니엘레 데 로시)’ 같은 전술적인 볼거리가 많아지는 K리그를 기대합니다.


물론 K리그의 경우에도 제주, 부산, 울산, 전북, 대구 등의 팀은 대체로 컬러가 있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팀들이 자신만의 색깔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울산의 ‘철퇴축구’는 K리그의 재미를 찾는 하나의 요소가 되었다 ⓒ 울산현대

 

전북현대의 ‘닥공’축구는 K리그의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 전북현대


 

8. 내년에 본격적으로 K리그에 대한 승강제가 실시가 됩니다. 많은 축구팬들이 염원하던 것인데요. 좀 더 보완하고 앞으로의 기대감이 있다면 어떠한 것이 있겠습니까?

 

결국은 승강제도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지역과의 연결고리, 지역적 기반의 강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어떤 구단이 강등돼서 2부리그에서 뛰게 되더라도 해당 지역민들의 사랑이 있다면 충분히 버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민의 사랑이 없다면 어찌되겠습니까?

승강제는 이 땅의 프로축구를 한 단계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승부수’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프로축구연맹, 실업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할 것 없이 모든 축구계가 팔을 걷어붙이고 승강제의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만 합니다. 정착되는 과정에서도 고난은 예상되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플랜을 시행해 나아가야 합니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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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이 명 천(국민대학교 교수)


쥐가 난다는 것은 근육이 운동량을 견디지 못해 경련을 일으키며 뭉치는 현상을 말한다.

피로물질인 젖산이 근육에 많이 쌓인 상태에서 에너지를 계속 크게 내면 근육은 수축한 상태에서 어느 순간 그 기능을 포기하고 멎어버리게 된다. 이를 방치하면 더 이상 움직일 수 없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쥐가 나는 것을 전근(轉筋)이라고 하는데 이는 근육이 뒤틀리고 말린다는 뜻이다. 전근을 비롯한 여러 근육질환은 신체의 오장육부 중에서 간(肝), 그리고 인체의 구성 성분 중에서는 혈(血-혈액)과 많은 관련이 있다. 그러므로 전근이 자주 발생한다면 이와 관련된 질환을 의심할 수도 있다.

■ 축구경기 시
2010. 8. 11수. 오후 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대한민국과 나이지리아 축구대표팀이 A메치 국제경기를 치뤘다. 대한민국 축구팀이 2 : 1로 통쾌한 승리를 거두었지만, 후반전 경기 시 양 팀 선수 여러 명이 경기장에서 탈수와 근육경련(쥐가 남)으로 발과 다리를 감싸고 쓰러졌다. 고온다습한 경기장에서의 격렬한 신체활동이 주원인이다.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우선 응급처치죠!
 먼저 뭉친 근육을 펴고 주물러 준다. 호흡을 크고 깊게 쉰다. 전해질 음료나 물을 마신다.

■ 과일(모과, 바나나, 수박, 참외, 키위 등)을 먹자!
모과는 구연산, 탄닌, 플라보노이드, 펙틴 등의 성분이 있어 퇴행성관절염, 무릎뼈 강화, 요통, 종아리에 쥐날 때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바나나는 탄수화물과 포타시움(k)이 풍부하고, 수박, 참외, 키위 등은 수분과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과일이므로 평소 훈련 시, 운동 전후 이러한 과일들을 충분히 섭취하는 적응훈련을 해두면 근육경련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근육경련이 일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근육에 산소가 부족하고 포타시움, 망간 등 무기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콘텐츠출처: 오픈애즈(http://www.openas.com)
                                             사전 허가 없이 콘텐츠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 일반 응급처치 요령 11가지!

① 물, 스포츠드링크, 전해질 음료 등을 충분히 마셔라.
② 쥐가 나면 목 뒤 척추부분에 차가운 물을 부어라.
③ 승산이라는 경혈 부위를 잘 눌러주어라. 승산은 발뒤꿈치의 아킬레스건에서 15cm 정도 위의 종아리 근육 쪽에 있다.
④ 호흡은 크고 깊게 쉬어라. 특수한 형태로 옆구리격통(side stitch)으로 인해 갑자기 복통이 올 수 있다.
⑤ 사전에 충분한 준비운동(스트레칭)을 하라.
⑥ 적절한 영양섭취를 하되 기름진 음식을 삼가라. 영양섭취는 필수적이지만 저녁을 많이 먹거나 육식위주의 식생활은 열을 발생시키고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⑦ 적극적인 피로회복운동을 해 기혈의 흐름을 좋게 하라.
⑧ 피로회복 식품(밥이나 국수 등 탄수화물과 과일, 양념불고기, 등)을 가능한 빨리 섭취하라.
⑨ 항상 바른 자세를 취하라. 바르지 못한 자세는 근육만성피로의 원인이다.
⑩ 금주와 금연을 하라. 음주는 전근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흡연은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⑪ 경기당일의 환경에 자신을 잘 준비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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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혈여아 2010.09.09 12:54 신고

    응급처치요령 2번 '쥐가 나면 목 뒤 척추부분에 차가운 물을 부어라'는 흥미로운 부분인데요. 척추부분과 신경계가 연결되서 그런건가요? 어떤 작용을 하길래 찬물을 부으면 좋은가요? 궁금합니다.

                                                                              글 / 윤영길(한국체육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그렇게 기다리던 4년이 또 여지없이 이렇게 오고야 말았다. 4년 전 지단의 박치기로 그렇게 허무하게
끝내버리더니 모두를 기다리게 하고 다시 남아공에 모여들었다. 4년 전 그 선수들도 있고 젊고 새로운
선수도 있다. 메시나 호날두, 파브레가스처럼 풋내기로 겨우 2006 월드컵팀에 합류해있던 선수들이
그 4년 동안 변태(變態, metamorphosis)를 거쳐 세계 축구의 중심선수가 되어 있다. 짧아 보이는 4년은
이렇게 많은 변화를 세계 축구계에 남겨놓았다. 우리의 이청용과 기성용, 이승렬이 변태한 것처럼......
대~한민국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사진출처: 한국축구협회

만들어진 팀

1986년 박창선의 골로 시작해 2006년 원정 첫승, 그렇게 대~한민국은 월드컵에 연속적으로 출전해
흔적을 남겨왔다. 물론 대부분의 경기를 패배로 마무리했고 마치 남의 잔치에 잠깐 구경 온 것처럼
승패보다는 득점을 했다는 사실에 의미를 부여해오곤 했다. 그렇게 1986년부터 매번 월드컵에 무의미
하게 다녀온 것 같지만 월드컵에 다녀오면서 대~한민국은 잠재적 학습을 통해 시나브로 세계 축구의
표준에 대~한민국을 접근시켜왔다.

대~한민국 축구는 2002년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2002년과 2006년 월드컵
을 경험하면서 세계표준의 전술과 더불어 심리적 적응성을 축구선수의 유전자에 각인시켰다. 특히,
2002년과 2006년 양 대회에서 선수들이 얻은 세계 축구에 대한 자신감은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축구선수 모두의 집단 무의식에 각인되어 이제는 월드컵에서 정상적인 자기
플레이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대~한민국 팀에는 얼마 전까지 나타나던 후반 중반 이후의 급격한 체력 저하도 더 이상 나타나지
않고, 후반 중반 이후 조커를 투입하는 전술운용이 정착되었고, 유럽팀 선수를 만나도 주눅 들지 않고,
경기력 향상을 위해 스포츠과학을 적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등의 변화가 일고 있다. 이러한 최근의
변화 중 “심리적으로 만들어진 팀”이라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특징은 이전의 대표팀과 구분되는
확연한 기준이다.


G 세대 “양박쌍용”

박지성과 박주영, 이청용과 기성용을 축구팬들은 양박쌍용으로 부른다. 척박한 땅에서 양박쌍용이
어떻게 자라났을까? 2000년대 초반으로 돌아가 보자. 박지성이라는 무명의 선수를 2002대표팀에 발탁
했을 때 박지성에 대한 평가는 “왜 육상선수를 뽑았냐”는 비아냥이 있었다. 그 박지성은 2002년
포르투갈전을 거치며 심리적인 도약을 경험한다. 우리의 뇌리에 생생하게 기억되고 있는 포르투갈전
그 골이 양박쌍용의 심리적 출발점이었다. 그 골은 박지성에게 경기장에서 어떤 상대를 만나도
여유를 선물했고 그 여유는 에레디비지에, 프리미어리그에서 성장하는 동력이 되었다. 그렇게 박지성
에게 대한민국 축구선수의 유전자에 각인되어온 세계축구에 대한 두려움 유전자에 변이가 일어났다.
그리고 그 변이는 공명을 일으켜 다른 축구선수의 유전자와 경기장에서의 행태에 변화를 일으켰다.

박지성을 위시한 다른 선수들의 변이는 새롭게 축구를 시작하는 어린 선수에게 유럽의 메이저 리그도
해볼만하다는 대리 경험을 통한 자신감 형성의 단초를 제공했고, 박지성의 성장에 고무된 어린 선수
들은 어렵지 않게 유럽리그를 꿈꿀 수 있었다. 한편 박주영에게 월드컵은 아릅답지 못한 기억이다.
2006년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너무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그 무기력의 트라우마를 박주영은 2년
남짓 앓았다. 그렇게 심리적 좌절을 겪으면서 박주영은 성장했고 다시 팀의 주축으로 대~한민국에
섰다. 이 월드컵은 박주영의 축구 인생에 중대한 갈림길이 될 것이다. 자신의 플레이를 한다면 다시
도약을 일으키겠지만 혹 지난 스위스전의 트라우마가 덧난다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청용, 기성용은 지금까지의 축구선수와는 다른 경로로 선수생활을 해오고 있다. 그래서 자유롭다.
대~한민국 축구선수에게 부족하다고 지적되었던 창의적 플레이, 생각하는 플레이의 답을 가진 선수들
이다. 중학교 때 이미 FC서울에서 훈련을 시작해 학원축구의 평준화된 훈련을 받은 선수와는 다르게
다른 축구를 보고 자랐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격려해주는 분위기에서 운동을 해왔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을 경기장에서 실현하는데 거침이 없다. 그리고 어떤 대~한민국 선수보다 볼 컨트롤이
좋다. 이렇게 유럽리그라는 개인적 목표와 박지성이라는 성공 사례, 개인의 역량이 어우러져 기술적,
전술적, 심리적 도약을 일으킨 진화된 선수가 성장하게 되었다. 이 도약의 발판에는 박지성의
포르투갈전 골이 있었고, 그 골의 영향은 수비를 완전히 읽고 상황을 점령해 만들어낸 이청용의
프리미어 리그 데뷔골에서 확인된다. 대~한민국 팀의 2010월드컵 최대의 수혜선수는 월드컵 경험만
추가하면 선수로 성장할 조건을 대부분 충족시키게 될 이청용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감독 허정무

2010월드컵의 보이지 않는 최대의 실험은 감독 허정무이다. 2002년 히딩크, 2006년 아드보카드에 이어
도약이 일어난 대~한민국 팀의 최초의 내국인 감독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2006월드컵 후 다음 월드컵
감독은 국내 지도자 중에 누군가를 선택했으면 하는 욕심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축구의 시설
인프라, 선수의 역량 등 축구 도약을 위한 제반 여건이 개선을 넘어 도약에 이르렀는데, 지도자
영역만이 오히려 정체되어 있는 현실적 제약이 너무도 크게 다가왔다. 결국 대~한민국 축구가 변화
하기 위해서는 팀이 변해야 하고, 팀이 변하기 위해서는 선수가 변해야하고 선수가 변하기 위해서는
지도자가 변해야 한다. 결국 경기력 향상 생태계의 출발점이 지도자이기 때문에 지도자가 변하지 않고
변화를 기대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낮다. 또한 월드컵의 승리나 성적의 결실 역시 대~한민국
 선수는 경험했지만 대~한민국의 지도자는 경험하지 못해 선수나 지도자의 괴리가 커져가는 치명적
문제로 작용한다.

허정무의 도전은 보이지 않지만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허정무의 성공은 대~한민국 지도자의 지도력
자신감을 향상시켜 주기에 의미가 크다. 또한 허정무의 도전 자체가 대~한민국 지도자의 상실감을
보상해주는 커다란 동인이 될 것이다. 2010 허정무의 경험은 대~한민국 지도자에게 지도자 스스로를
돌아보는 또 한 번의 계기를 제공할 것이고, 이 계기는 방향만 적절하다면 대~한민국 축구 도약의
촉매가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2010 허정무의 도전을 맹목적으로 지지해야 한다.


맹목의 진화와 퇴화

대~한민국 허정무에 대한 맹목은 어떤 결과를 낳을까? 허정무이기 때문에 맹목이 아니라 내국인
지도자이기 때문에 맹목이다. 내국인 지도자에 대한 지지는 편협한 국수주의라는 목적이 아니라
축구를 도약시키기 위한 대~한민국 지도자 변화의 수단이다. 붉은 악마를 기억한다. 맹목적으로
대~한민국 축구를 추종하던 그 붉은 악마에게 이제 맹목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기업에 점령당한
응원 공간을 서울시청에서 코엑스로 옮기기도 하고 기업이나 정치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맹목이
진화해 합리적 판단과 결정을 하곤 한다.

 
2002년 4강의 기억이 너무 강렬했던 탓일까? 대한민국 국민의 대~한민국 팀에 대한 기대수준은
4강에 맞추어져 있다. 그래서 16강 정도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만도
대~한민국이 속한 조의 다른 세 팀의 FIFA 랭킹을 모두 더해도 대~한민국 랭킹보다는 작은 수가 되는
현실에서 세계 축구의 벽을 실감한다. 목표를 높게 잡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높은 목표는
실패의 반복으로 이어지고 장기적으로 무력감을 형성해 목표 자체를 버리게 한다.

2010월드컵, 16강에 진출하면 정말 좋은 성과이고 혹시나 8강, 4강에 진출한다면 엄청난 성과이다.
붉은악마를 자처하면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월드컵 16강을 당연시 여기는 누군가가 있다면 현실과
가능성을 분명하게 인식시켜 주자. 대한민국 대표팀의 월드컵 중기목표는 16강! 또 배울 수 있는 기회
가 2010년 대~한민국 축구에 주어졌다. 월드컵 성과보다는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한 경기 한 경기 차분하게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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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인턴 추가채용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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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9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역량있는 인턴사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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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
20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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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춘천월드레저대회조직위원회 자원봉사자 모집안내

-
15세↑

강원>춘천

2010.3.30

한국골프경영자협회

골프장 취업

-
-
-
상시채용
놀이마루
체육강사모집
신입·경력
고졸 이상
경기>안양
2010.2.13
휘닉스스포츠
제주도 휘닉스 아일랜드 해양 리조트 해양팀 실습생 모집
신입
무관
제주>서귀포
20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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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체육/학교체육/내신체육/축구/농구/인라인/특수체육
신입·경력
초대졸↑
서울 >강남
2010.2.19
힘찬어린이 체육교실
2010년 힘찬어린이체육교실 신입교사를 모집합니다.
신입
무관
경기>부천시
상시채용
킨더슐레
킨더슐레 교육연구소 짐 연구원 모집(유아교육)
경력1년
대졸↑
서울>서초
상시채용
사하구국민체육센터
금정구 국민체육센터 오전반 안내데스크 모집
신입
고졸↑
부산>금정구
2010.2.20
(사)국민건강체육문화진흥원
국민건강체육문화진흥원 교육연수 에이전트를 모십니다
경력5년
대졸↑
-
상시채용
㈔한국지도자총연합회 용답지부
체육문화센터 안내데스크에서 근무할 여직원을 구합니다
신입·경력
고졸↑
서울>동대문구, 성동구
2010.2.10

(주)중원미디어온양그랜드호텔

특급호텔 휘트니스클럽 헬스트레이너 모집
신입·경력
초대졸↑
충남>아산시
20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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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발달 전문교육선생님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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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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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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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28
광진구시설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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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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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종로구
20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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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힐스청도골프클럽 정직원 모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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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경북 > 경산시, 청도군
2010.2.20
㈜레스피아
(주)레스피아와 함께 할 끼와 열정이 넘치는 인재를 모집 합니다
신입
고졸↑
경기
채용시
튼튼어린이체육교실
2010년 튼튼어린이체육교실 신입 경력 채용공고
신입/경력
초대졸↑
서울,경기
2010.2.12
점프-키즈 어린이스포츠
유소년 스포츠 유아체육 교사
신입/경력
초대졸↑
서울,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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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엠비피에이과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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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
무관
서울>전체
201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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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
초대졸↑
부산 > 해운대
2010.32.20
(사)한국방과후교육연합회 서울본부
(사)한국방과후교육연합회서울본부초등학교방과후강사채용(수학,주산암산,과학,원어민영어,기타)
신입/경력
대졸
-
채용시
MCM FITNESS CLUB
휘트니스클럽 오후 헬스트레이너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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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졸↑
경기>팔달구
2010.2.13
㈜커브스코리아

[오픈예정]커브스서신클럽 정규직원(전주 완산)
무관
무관
전북 > 전주
2010.3.5
남양주도시공사
호평체육문화센터 수영강사 공개채용 공고
무관
무관
-
2010.2.10
레츠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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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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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성북구
20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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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경기
2010.2.12
스포츠매니아
스포츠매니아어린이전용스포츠센터 체육강사 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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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전체
2010.2.17
시나(cina)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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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졸↑
서울 > 강남구
상시채용
성민복지관(장애인종합)
경영지원팀장, 사회복지사, 놀이.언어치료사 및 특수체육교사 직원채용(수정공고) 모십니다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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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전체
2010.2.12
I-SSac체육교실
센터강사 모집 (남자분 2명)
무관

대졸

서울 > 송파구
2010.2.28
군인공제회(공우ENC 신길골프연습장)
신길연습장
무관
무관
서울 > 영등포
2010.2.10
팀스포츠클럽
축구지도자
신입/경력
고졸
인천 >전체
2010.2.10
우리스포츠레저문화센터
우리스포츠 정직원 채용-본점
무관
초대졸↑
서울>전체
채용시
체담한방병원
체담한방병원에서 운동치료사를 모집합니다.
신입/경력
초대졸↑
부산
2010.2.10
의정부 YMCA아기스포츠단
의정부 YMCA아기스포츠단 담임(체육교사) 모집)
무관
초대졸
경기 > 의정부
채용시
인스파월드
수영강습 코치 모집합니다.
1년↑
고졸
인천 > 중구
상시채용
아산시장애인복지관
생활체육교사 구인
무관
무관
충남 > 전체
2010.2.10
삼성스포렉스
헬스트레이너 급구
무관
무관
부산 > 동래구
2010.2.12
드림플러스
2010년정규직 유아체육/유소년,아동체육/이벤트 모집(분당,강남지역)
신입/경력
초대졸↑
서울,경기
상시채용
두원스포츠
연수나이키 정직원 모집합니다.
신입·경력
고졸
인천>연수구
2010.2.13


[해외채용정보]
채용공고명
주요내용 
마감일 
Canoe Services Manager

As the Canoe Services Manager you will be responsible for the planning, organisation, management and conduct of the administration functions of the Canoe events at the London 2012 Games.

22/02/2010
Spectator Services Operations Planning Manager A key leadership position for Spectator Services, the SPS Operations Planning Manager drives operational readiness across the entire Spectator Services operation. The role manages key relationships with Functional Areas (FA) and provides central support to the wider team both during planning and Games time.
22/02/2010
Spectator Services Cluster Manager Olympic Park The Spectator Services Cluster Manager, Olympic Park will be responsible for the planning and implementation of services to spectators within the Olympic Park. This position will also lead on the planning and games time operation of the Olympic Park.
22/02/2010
Anti-Doping Workforce Coordinator As the Anti-Doping Workforce Coordinator you will ensure that the Anti-Doping programme meets the standards and values of London 2012 and ensures the integrity of the 2012 Games. 24/02/2010
Ticketing Marketing Manager We are looking to recruit a Ticketing Marketing Manager to be responsible for developing and delivering the ticket marketing strategy to help ensure that we achieve our revenue target and create maximum value from ticketing sales across 26 Olympic sports and 20 Paralympic sports. This is an exciting opportunity to be an integral part of the Brand & Marketing Team for London 2012.
24/02/2010
Deputy Competition Manager – Olympic and Paralympic Road Cycling LOCOG is responsible for planning and staging the London 2012 Olympic Games and Paralympic Games. The Olympic programme will feature 26 sports with athletes from 205 National Olympic Committees competing in the events. The Paralympic programme will feature 20 sports with athletes from 165 National Paralympic Committees competing in the events.
26/02/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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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함순애 (명지대학교 교양영어 주임교수)



 이제 드디어 Jason이 Sunny와 함께 경기장에 오는데 성공을 했습니다. 이 두 사람이 대화를
 이어가는 방법에 유의하며 대화를 살펴봅시다.



Scene 1

Sunny: Oh, we're lucky! Our seats are right in front of the halfway line.
Jason:  Yes, we get the best view here.
[The ref whistles and the game starts]

Scene 2

Sunny: Look! The Bulls line up in the 3-5-2 formation.
Jason:  I guess they're going to do a lot of attacks.
Sunny: That's right. The Bulls are superior to the Tigers. So, they want to use the playmaking style.
Jason: Exactly! And the Tigers will have to play defense.
Sunny: Oh, it's going to be an exciting game.

Scene 3

Jason: Who's your favorite player, Sunny?
Sunny: My favorite player? I like JS best. He is the best playmaker. He is fast and concentrated.
           He always has the right mentality. And he is handsome!

Jason: I see. Fast, concentrated, and handsome.
Sunny: By the way, where did you get these comp tickets?
Jason: Well, they're not complimentary tickets, Sunny.  I bought them online.
Sunny: You what? You bought two tickets to come to the game with . .
Jason: With you.




☆ 대화를 이어가는 방법에 유의하면서 다시 살펴 볼까요?


Part 1: 상대방의 말에 동의하기

Sunny: Oh, we're lucky! Our seats are right in front of the halfway line.
           아, 우리가 운이 좋네요. 하프라인 바로 앞 자리이네요.

Jason:  Yes, we get the best view here.
            네, [전망이] 제일 좋은 자리이지요.

[The ref. whistles and the game starts]
심판이 휘슬을 불고 게임이 시작된다.

Sunny: Look! The Bulls line up in the 3-5-2 formation.
           저것 보세요. 불즈 (황소팀)이 3-5-2 시스템을 쓰는군요

Jason:  I guess they're going to do a lot of attacks.
            아마도 공격을 많이 할 건 가 봐요.

Sunny: That's right. The Bulls are superior to the Tigers. So, they want to use the playmaking style.
           그렇네요. 불즈팀이 타이거즈보다 우세하니까 공격적인 스타일을 쓰기 원하나봐요.

Jason: Exactly! And the Tigers will have to play defense.
           바로 맞아요. 그렇게되면 타이거즈가 방어를 하게 되겠지요

Sunny: Oh, it's going to be an exciting game.
           진짜 재미있는 경기가 될 거 같애요.


 Practice Point 1  상대의 말에 맞장구치기
 
영어로 대화를 할 때 중요한 대화 기술의 하나는 상대의 말에 맞장구를 쳐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1) 상대방의 말을 잘 이해했다는 표시도 되고, (2) 상대방의 말에
 동의한다는 표시도 되어서 이런
아주 간단한 표현을 사용해서 대화자 간의 관계를 부드럽게 
 할 수 있습니다.
 요령1: 상대방의 말을 받아서 “Yes.” 또는 그냥 가볍게 콧소리로 “Hmm”하기도 하면서
 상대의 
말을 이해하고 있다는 표시를 해보세요.
 요령 2: 상대방의 말에 적극적으로 동의하는 표현도 몇 가지 익혀두었다가 적절하게
 사용하면 
좋겠지요?
 That's right!/  You're right!
 Exactly!/ I agree.



Part 2: 상대의 말 확인하기 
 
Jason:  Who's your favorite player, Sunny?
            그런데 써니씨는 어떤 선수를 가장 좋아하세요?

Sunny: My favorite player? I like JS. He is the best playmaker. He is fast and concentrated.
           He always has the right attitude and mentality. And he is handsome!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요?  JS선수를 좋아해요. 최고의 공격수이지요.
           빠르고 집중력있고. 항상 자세가 되어 있어요. 게다가 잘 생겼잖아요.

Jason: I see. Fast, concentrated, and handsome. 
          아! 그렇군요. 빠르고, 집중력이 있고, 잘 생겼다 . . .

Sunny: By the way, where did you get these comp tickets?
           그런데 이 초청권은 어디에서 났어요?

Jason: Well, they're not complimentary tickets, Sunny.  I bought them online.
           그게 사실은 초청권이 아니고 제가 온라인으로 산거에요

Sunny: You what? You bought two tickets to come to the game with . .
           무어라고요? 이 경기를 보려고 표를 사셨어요? 두 장을요?

Jason: With you.
           네 . . . 써니씨랑 보려고요.

 Practice Point 2 상대의 말 확인하기 (되묻기)
 상대방이 한 말을 확실히 알아듣지 못했거나 또는 너무 뜻밖의 말을 들어서 상대의 말을
 확인하고
싶을 때는 상대에게 다시 물어보세요. 또는 대답을 하는 데 생각할 시간을 벌고
 싶을 때도 사용하기도
합니다.
 
 요령 1: 상대방의 말의 일부를 그대로 반복합니다.
 A: Who's your favorite player?
 B: My favorite player?

 요령 2: 주어 뒤에 what? 붙여서 사용하세요.
 A: I bought the tickets.
 B: You what?
 아니 . . . 공짜로 생긴 comp ticket (=complimentary ticket: 선수나 구단관계자에게
 공짜로
주는 초청권)인 줄 알았더니 돈을 내고 표를 샀다고요?

 공짜표로 함께 경기를 보러 가자고 하는 것도 약간의 작업이 의심되었는데 . . .
 돈을 내고 표를 샀다면! 이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작업??!!



 Jason은 Sunny가 좋아하는 축구선수가 누구인지 슬쩍 물어보면서 Sunny의 좋아하는 남성상을
 알아보려고 하네요. Sunny가 지나가는 말로 초청권에 대해서 물었는 데 드디어!! Jason에게
 다른 꿍꿍이 속이 있다는 것을 눈치챈 것 같군요.

 다음 시간에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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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유호근 (한국외대글로벌정치연구소 연구위원)

 

축구는 세계인이 즐기는 스포츠이다.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등을 망라한 전 포괄적인 국제
기구라 할 수 있는 국제연합(UN)보다도 가맹국수가 더 많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회원국수를
보면, 축구의 영향력을 가히 짐작해볼 수 있다. 한국에서의 축구도 오랜 역사적 연원이 있다.
삼국시대(BC 57 - AD 935)에 볏짚으로 만든 공으로 야외에서 차고 놀았다고 전해진다.

이후 1882년 한국에서 현대 축구에 대한 첫 번째 기록이 있다. 제물포(현재 인천)에 입항하기
위하여 허가를 기다리던 영국의 플라잉 피시(HMS Flying Fish)호 선원들이 연안부두에서 축구를
하였고, 한국인들이 호기심에 찬 눈으로 지켜봤다는 역사적 자료가 남아 있다.



  
100여년 이상이 흐르고 난 지금, 한국의 K리그에는 브라질, 크로아티아, 마케도니아, 몬테니그로,
북한, 포르투갈 그리고 세르비아 등 세계 각국 출신의 축구선수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또 한국의
축구 선수들 또한 유럽을 비롯해서 일본, 중국, 사우디 등 세계 도처에서 활약
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Premier League)의 명문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Manchester United)의 박지성을 필두로 볼턴 원더러스(Bolton Wanderers)의 이청용, 프랑스
AS 모나코(AS Monaco)의 박주영, 독일의 분데스 리가(Bundesliga) 프라이부르크(SC Freiburg)에서
활약하고 있는 차두리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중국 슈퍼리그의 다렌 스더(Dalian Shide)에서
골게터로서 뛰고 있는 안정환, 일본 J리그 주빌로 이와타(Jubilo Iwata)에서 기량을 뽐내고 있는
이근호 등을 들 수 있다. 한국의 안과 바깥에서 세계화된 축구의 모습들이다.

 
스포츠가 현대사회에서 점차 필수불가결한 존재로 부각되고 있는 것처럼 축구도 세계 어느
곳에서나 언제든지 행해지고 있으며, 그에 열광하는 사람들도 시ㆍ공간을 불문하고 항상 접할
수 있다. 특히 오늘날 축구가 빗어내는 사회현상은 국가의 안과 밖을 넘나들고 있다.
그러면 이러한 축구의 사회현상은 어떠한 모습일까? 우리가 익히 아는 데로 축구는 평화의 전도사
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까하는 기대와 더불어서, 혹은 또 다른 갈등의 촉매제로 작용하지는
않을까하는 염려도 있다. 그 우려와 기대가 현실 속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한 때 축구경기가 전쟁의 발화점으로 작용하기도 하였다. 1969년 엘살바도르(El Salvador)와
온두라스(Honduras)는 이듬해 열릴 제9회 멕시코월드컵대회 본선출전 티켓을 놓고 북중미
최종예선에서 맞붙었다. 세 차례 경기의 결과는 엘살바도르의 승리로 귀결되었다. 그러나 2차전이
끝난 후, 원정응원을 온 온두라스 사람들에 대한 엘살바도르인들의 집단 구타사건이 계기가
되어 온두라스의 수도 테구시갈파(Tegucigalpa)에서는 엘살바도르 사람들에 대한 보복 폭행과
방화, 약탈 등이 저질러졌다.

  
이후 관중보다 경찰이 더 많을 만큼 살풍경한 상황 속에서 펼쳐진 3차전에서 엘살바도르가
승리를 거두었지만, 온두라스에서 희생된 자국국민 문제 등이 부각되면서 엘살바도르 정부는
69년 7월13일 온두라스에 선전포고를 하였다. 엘살바도르가 육군과 공군의 주력부대를 동원하여
전면전쟁을 감행하였고 5일 만에 온두라스의 항복을 받아내면서 전쟁은 막을 내렸다. 양국에서
5천여 명에 이르는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물론 ‘축구전쟁’으로 지칭되는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의
전쟁은 이전부터 갈등이 내연되고 있었던 양국 간의 영토 분쟁이 그 근본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양국 간의 월드컵 축구예선전의 치열한 경쟁의 열기가 전쟁을 발화시키는 직접적인
도화선이 되었다.

  
한편, 월드컵 축구대회는 세계인의 평화의 제전으로 자리매김 되고,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전 세계에서 연인원 300억 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사람들이 월드컵 축구경기를 시청한다.
유럽에서 챔피언스 리그가 시작되면 유럽 전체가 축구의 열기에 휩싸인다. 또한 주마다 개최되는
클럽축구 경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축구에 몰입하고, 열광한다. 또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에도
축구 열풍이 온 나라를 휩쓸었다. 축구를 매개로 통합과 소통 그리고 축제의 향연이 펼쳐지는 것이다.

 
스포츠로서의 축구 속에는 각종 사회현상이 응축되어 있다.
그것은 국가와 민족, 인종, 종교에 따라 우리와 상대를 편 가르고 상대에 대한 적의를
‘공차기’란 비폭력적 형태로 분출하는 소리 없는 전쟁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이렇게 보면 축구에는 민족주의, 정치사회적 이슈, 인종문제, 종교 갈등 등의 현상이 용해되어 있다.
축구 속에는 가장 정치사회적 메시지가 담겨져 있는지도 모른다.
한국 사회에서도 축구는 스포츠 민족주의의 전형으로 표출된다.
한일전이 벌어지면 일본에게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국민적 바람이 경기에 대한
응원의 열정으로 이어진다.

  
또한 축구국가 대표선수는 ‘태극전사’로 불리어지고, 그 ‘태극전사’가 뛰는 경기에 온 국민이
열광한다. 국가대표팀 간의 A매치 때에는 유독 ‘붉은 악마 신드롬‘이 물결을 이룬다. 이러한
축구 국가대표팀을 후원하는 서포터 현상은 자기 나라에 대한 국민들의 정체성의 의미를 담고
있다.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열렬한 민족주의자이지는
않겠지만, 그들의 응원은 국가의 정체성에 따른 일체감의 표현이다.

  
그러나 내셔널리즘이 축구에 대한 열기와 열정의 바탕이 되고 있지만 세계적인 차원에서
축구는 평화의 상징기제이기도 하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문명 비평가로 평가받고 있는 기
소르망(Guy Sorman)은 축구에 함축된 평화 추구의 가치를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축구는 나라와 나라 사이의 보편적 가치인 민주주의의 표현이다. 누구나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어서 민주적인 것이다. 월드컵은 모든 차별에 맞서서 인류의 하나 됨을 선포하는 것이다.”

68~70cm 정도 크기의 둥근 공 하나를 놓고 22명이 두 편으로 나뉘어 골 넣기 경쟁을 벌이는
축구에 담겨있는 의미를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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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요한 2009.12.02 14:16 신고

    한국에서 축구를 접하게 된 사연이 정말 재미있군요.
    그리고 축구로 인하여 전쟁까지 났었다는 이야기를 보면서
    축구에 대한 사람들의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놀랐습니다.
    이글을 읽으면서 축구에 대한 관심이 더 생기네요.

    • 김요한님 반갑습니다.
      지난 월드컵때에만 봐도,
      축구로 모든 사람이 한 마음이 되었었죠..
      축구는 여러가지로 참 매력있는 것 같습니다 ^ ^



지난 주에 이에 수업 듣는 재미에 빠진 축구부의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할까 합니다. 
이번에는 축구부 학생들의 친구이자 든든한 후원자인 이관호 감독님과,
축구부는 공부를 못한다는 편견을 바꾸기 위해 축구를 시작했다는 김지수 학생을 만나보았습니다.



Q 이관호 감독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안양중학교 축구부 감독 이관호입니다.
저는 2002년 9월에 안양중학교 축구부 감독으로 임명 받아 현재까지
7년여 동안 축구부와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안양초등학교와 안양중학교 그리고 안양공고를 거친 후 경희대와 포항제철 축구단에서
운동을 한 안양중학교의 선배로서, 감회가 남다릅니다.

Q 안양중학교 축구부 출신인신데요, 중학교 시절 때와 비교하면 지금의 축구부는 어떤가요?

저는 70년도에 안양중학교에서 학원 축구를 했는데요, 그때 당시에는 사회 전반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에
즐기는 축구 보다는, 축구에 인생을 걸어야 한다는 한가지 생각만으로 축구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들 스스로가 축구를 즐기고 있으며, 공부와 병행하는 등 사회적으로나 학교 시설 등
모든 부분에서 70년대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Q 안양중학교가 정규수업을 받은 지 이제 3년이 되었습니다.
감독님께서는 처음부터 학생들도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셨는지요?

네,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운동 은퇴 후 사회적으로 진출을 하려다 보니 벽이 존재하더군요.
좋은 직장에 들어가고 싶어도 업무 능력면에서 많이 떨어지는 것을 직접 실감했기에,
제가 지도자가 된다면 아이들은 공부를 병행을 하면서 축구를 하게끔 해야겠다는 생각은
계속 가지고 있었습니다.

안양중학교에 감독으로 부임 후 이를 시행하려고 노력했고, 교장선생님께서도
환경을 조성해주시는 등의 기회가 마련이 되었고, 아이들 역시 잘 따라와주고 있습니다.

Q 정규수업과 방과후 수업까지 듣는 학생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예전 70년대에 축구할 때는 학생들이 너무 축구에 몰입하다 보니 공부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도 하고, 친구들과의 교우관계도 넓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 역시 싫은 것만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학생들이 일과시간 중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은, 제가 생각하기로는 두 시간에서 세 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유소년기에는 그 정도의 시간이 적합하기도 하구요.
숙소에서도 쉴 사람 쉬고, 개인운동 할 사람은 개인운동 하고, 숙제도 하는 등 자발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Q 축구부 학생들이 공부를 하면서 변화된 점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변화한 점이라면, 그 무엇보다 교우관계가 좋아졌다는 것입니다.
제가 운동할 때만해도 교우 관계가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아이들은 교우 관계도 좋고,
일반 학생들 그리고 선생님들과 친근감 있게 지내고 있으며, 때로는 축구부 학생들이 공부를 하려고
선생님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Q 공부를 병행하다 보니 타 학교에 비해 실질적인 운동시간은 적을 듯 합니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조급해 하지는 않나요? 그럴 경우 조절은 어떻게 하시나요?


아이들에게 항상 이야기하는 것은 ‘학생 선수’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운동에 대한 강요는 하지 않습니다. 대신 학교에서 학년별 코치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년별 코치제는 어떻게 하면 최소의 시간 안에 최대의 효과를 얻느냐를 고려하여,
많은 지도자를 투입하여 단계적으로 훈련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제가 학교 축구를 할 때는 한 두 명의 지도자가 50명을 가르쳤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최대 효과를 얻기 위해 학년별 코치를 도입하고, 3년 장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단기간의 프로그램이 아닌 3년 장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떠한 것인지 간단하게 설명해주세요.

현재 안양중학교 축구부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학년별 코치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 학년에서 평균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이 많게는 3시간 정도입니다.
대신 한 코치가 15~16명을 가르치다 보니 굉장히 집중력도 높아지고,
특별 과외 수업 같은 것을 하는 분위기가 되어 어떻게 보면 운동량이 더 많아졌다고 생각합니다.

Q 학년별, 단계별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각각의 단계는 어떻게 되나요?

1학년 때에는 가장 기초적인 기술과 개인 테크닉에 의한 기술을 가르치며,
2학년 때에는 개인 테크닉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테크닉과 부분 전술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3학년 때에는 전체적인 전술과 개인 능력 그리고 창의적인 플레이 배양 형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축구부의 합숙소 생활은 어떤가요?

학년별로 아이들이 방을 같이 쓰고 있으며, 학년별로 코치 선생님들이 같이 생활하면서
때로는 상담자의 역할을, 때로는 부모의 역할을 하는 등 코치, 감독과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선수들 중에서는 공부를 위해 외부로 학원을 다니는 학생도 있습니다.
주말에 나가 별도로 수업을 받거나 학습지로 공부를 하는 아이들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운동을 한다고 해서 공부 못한다는 법은 없으니까요.

Q 축구를 하는 학생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축구를 하는 아이들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목표 의식을 가지고 뭐든지 임해라’ 입니다. 이것만은 꼭 강조하고 싶습니다.



일반 학생보다 공부를 더 잘하는 축구부, 한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김지수 학생을 만나보았습니다.



Q 김지수 학생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안양중학교 1학년 축구부 김지수입니다. 제가 축구를 시작한 건 중학교 올라와서부터이고,
포지션은 골키퍼입니다. 제가 축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못할 수도 있는데요, 더 많이 더 빨리 배워 좋은 골키퍼가 되고 싶습니다.

Q 축구를 시작한지 이제 1년이 되지 않았는데요, 축구를 하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초등학교 때는 친구들과 같이 재미로 시작했는데요, 중학교 올라와서는 축구 선수가 되어
공부와 축구를 같이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일반 사람들이 축구부는 공부를 못한다는 편견을
버렸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축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골키퍼를 맡고 있습니다.
왜 골키퍼를 선택했나요?

직접 공격수가 되어 골을 넣는 것도 좋지만, 팀의 뒤에서 든든한 조력자가 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서
골키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축구선수도 공부를 잘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축구를 시작했다고 했는데요,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면 힘들지 않나요?

처음에는 축구선수는 축구만 해야 한다는 편견, 사람들이 축구부는 공부를 못한다는 좋지 않은 시선이
힘들었어요. 더불어 숙제를 하거나 오늘 배울 수업을 복습할 시간이 부족한 것도 힘들게 한 이유였죠.
하지만 축구 선수도 공부를 같이 해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없습니다.

Q 축구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응은 어땠나요?

부모님께서는 처음에 많이 반대하셨습니다.
지금도 많이 반대하시는데, 제 꿈에 대한 이해는 많이 해주시는 편입니다. 지원도 많이 해주시구요.

Q 마지막으로, 장래 희망을 간단히 이야기해주세요.

지금처럼 축구와 공부를 같이 하면서, 축구부에 대한 편견을 바꿔
축구부하면 공부도 하면서 축구도 잘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장래 희망은 해외리그에서 제가 입게 될 유니폼과 제가 낄 장갑 등 축구용품 등에 한국의 전통문양이나
글자를 새겨 넣어서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

축구로 학교를 활발하게 만들고 계신 교장선생님, 학생들과 친구처럼 지내는 감독님,
거의 매일 찾아와 학생들,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학부모님 그리고 축구부의 편견을 바꾸고 싶다는 학생.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열정’이 아닌가 합니다.
공부와 운동, 두 가지를 모두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안양중학교의 멋진 미래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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