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송형석(계명대학교 교수)

 

 

               많은 학자들은 축구가 ‘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 모두에게 그들의 본능 속에 내재한 공격본능과 사회생활을 통해 누적된 울분을 일소시켜주고, 그 결과 가슴속에 품었던 악의를 없애 주며, 결국에는 사람들이 매우 평온한 감정을 지닌 선한 존재로 돌아가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평온한 감정을 카타르시스라고 말할 수 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들이 비극을 관람한 후에 갖게 되는 심리상태 또는 정서적 안정 상태를 카타르시스라고 불렀다. 과연 우리는 경기가 벌어지는 축구장이나 TV앞에 앉아서 고대 그리스인들이 비극을 관람한 후에 도달한 안정적 심리상태를 실제로 경험할 수 있을까? 만일 그렇게 된다면 다른 사회 영역에서 공격욕구와 울분의 폭발 가능성이 많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축구는 분명 이런 카타르시스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사람들은 축구를 관람하면서 평상시에 가정이나 직장에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행동을 거리낌 없이 한다. 목이 터져라 괴성을 지르고, 욕을 해대며, 온 몸을 들썩인다. 그러고 나면 속이 후련해질 수도 있고 울분이나 공격본능이 해소될 수도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에 대한 경험적 연구들은 이와는 다소 다른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한 마디로 축구의 카타르시스 기능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예컨대 골드슈타인과 암스에 따르면 직접 경기를 뛴 선수들은 경기 후에 공격성이 많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경기를 관람한 사람들은 오히려 공격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축구경기를 관람하기 전과 후에 공격성관련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요청하였다. 설문지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기를 관람한 후에 더 공격적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응원팀이 승리했건 패배했건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축구의 카타르시스 기능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광적인 축구팬들의 행패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잘 알려진 현상이다. 영국의 훌리건이나 독일의 슐라하텐부믈러는 경기 중에 또는 경기종료 후에 매우 빈번하게 폭력사태를 일으킨다. 남미의 국가들에서도 축구경기는 곧 잘 관중들을 폭력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가 급기야는 전쟁의 불씨가 되기도 한다.

 

 

 

 

1969년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는 제9회 멕시코월드컵(1970년) 지역예선전에서 격돌하였다. 양 쪽 관중간의 싸움으로 수명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하였다. 이 사건으로 양국은 일주일 동안 국교를 단절하였으며, 온두라스는 그 나라에서 일하고 있던 10만 명 이상의 엘살바도르인들을 추방하였고, 이에 불만을 품은 엘살바도르 군대가 온두라스를 침공했다. 양국 간의 전쟁은 일주일 동안 지속되었고 4천 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이러한 불상사는 그 이전에도 있었다. 1964년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페루와 아르헨티나 팀이 격돌했다. 경기 종료 직전 주심이 골을 무효로 선언하자 페루의 관중들은 격분했고 곧 바로 오렌지, 맥주깡통, 각종 잡동사니들이 경기장으로 날아들었다. 소란을 가라앉히기 위해 경찰이 쏜 가스총에 놀란 관중들이 출입구로 몰렸고 소란의 와중에 3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관중들의 폭동은 밤새도록 계속되었는데 그 이유는 경찰의 과잉진압 때문이 아니라 심판판정에 대한 불만 때문이었다.

 

이렇듯 축구는 관중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해 주기보다는 오히려 그들의 공격욕구를 부추기는 것 같다. 그렇다면 여러 학자들이 주장하고 있는 카타르시스 이론을 더 이상 신뢰하지 말아야 할 것인가? 이에 대해 축구 시합이 울분의 치료 작용과 울분의 증폭 작용을 거의 똑같은 비율로 가져온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축구의 의미를 조금 더 포괄적으로 이해할 때 카타르시스 이론은 설득력을 지닐 수 있다. 앞서 소개한 골드슈타인과 암스의 연구는 축구를 단순히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사건만으로 제한하였다. 그러나 만일 그들이 축구경기가 종료된 후 밤늦도록 가두행진을 벌이거나 호프집에 둘러앉아 경기결과를 놓고 열변을 토하는 뒤풀이행사까지 축구의 범주에 포함시켰다면 연구결과는 분명 다르게 나왔을 것이다.

 

188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영국의 대학들은 규율과 자기통제를 강조했다. 주로 중산층 출신이었던 대학생들은 중고생처럼 취급받았다. 엄한 규율이 지배하는 대학생활에 대한 보상으로서 대학당국은 학생들에게 주말을 이용해 축구경기를 허락하였다. 우리나라의 연고전과 비슷한 이러한 행사를 통해 대학생들은 주중에 억압받아왔던 감정을 합법적이고도 해롭지 않은 방식으로 해소할 수 있었다. 대학의 일상을 지배했던 엄한 규율, 이 과정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축구경기가 열리는 주말을 전후해서 폭발적으로 해소하였던 것이다.

 

 

 

 

학생들은 축구경기가 열리기 전날부터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며 억압된 감정을 달랬다. 이들은 경기가 열리는 일요일에 경기장에 모여 마음껏 소리 지르며 위스키를 마셨고, 경기가 끝나면 파티를 열었다. 이 기간은 일상과 비교할 때 정서적 타임-아웃, 즉 일상이라는 경기가 잠시 동안 정지되는 시간이었다. 이렇듯 당시의 축구경기는 그것이 동반하는 전야축제와 뒤풀이까지 포함하는 보다 포괄적인 개념이었다. 현대식으로 바꾸어 말하면 경기가 끝난 후에 흥분한 팬들이 일으키는 소요사태와 가두행진도 축구의 범주에 포함시켰다는 뜻이다. 이렇게 축구를 넓은 의미로 이해한다면 카타르시스 이론은 어느 정도의 설득력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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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송형석(계명대학교 교수)

 

 

       스포츠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을 꼽으라면 단연코 축구가 첫째일 것이다. 축구의 인기는 FIFA월드컵경기에 대한 우리들의 관심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월드컵경기는 오직 축구 한 종목만을 대상으로 하지만 그 인기는 모든 스포츠를 총 망라하고 있는 올림픽경기를 능가한다. 월드컵경기와 같은 국가 대항전이 아니더라도 유럽, 라틴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에 활성화되어 있는 프로축구리그 역시 그 인기 면에서 다른 프로스포츠종목들을 능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축구가 그토록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축구는 아주 단순하고 원시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어서 우리가 지닌 원초적인 욕망을 가장 잘 채워주기 때문이다.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바이러스에서부터 거대한 코끼리에 이르기까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의 삶은 싸움과 투쟁의 과정이다. 인간 역시 생물의 일종으로서 예외일 수 없다. 인류는 문명을 탄생시키기 이전부터 끊임없이 싸우면서 살아왔다. 생물의 싸움에는 한 가지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그것은 대부분의 격렬한 싸움이 같은 종간에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왜 같은 종끼리 그렇게 격렬하게 싸울까? 동종간의 싸움은 동족 번식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함께 있으면 싸우니 자연스럽게 서로가 서로를 멀리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각 개체들은 그 종족이 살 수 있는 환경 전반으로 퍼지게 되며, 결국 식량 확보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된다. 이외에도 동종간의 싸움은 번식에 있어서 강자에게 우선권이 돌아가게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종족의 지속적 생존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약자의 새끼보다는 강자의 새끼가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진화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공격적 성향은 수백만 년이 흐르는 동안 본능으로 굳어졌다. 그러나 이 성향은 인간의 역사에서 끊임없이 억눌리고 억압되어야만 했다. 공격적 욕구의 자유로운 충족은 문명화된 생활과 양립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억압되어야만 하는 본능,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폐기되지 않는 본능은 인위적인 배출구를 통해서라도 발산되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사회적으로 또는 심리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인류의 역사에서 억압된 공격욕구의 배출방식은 전쟁과 같은 인간 살육방식에서 사냥을 통한 동물 살육방식으로, 동물의 직접 살육방식에서 사냥개를 통한 간접 살육방식으로, 그리고 실제적 살육방식에서 축구, 농구, 사격, 양궁 같은 상징적 살육방식으로 계속해서 진화해왔다.


초기 문명사회에서 공격욕구 분출기제는 매우 폭력적이고 반문명적인 요소를 담고 있었다. 이러한 행위들은 한편으로 환영받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비난을 면하기 위하여 이러한 행위들은 더욱 문명화되어질 필요가 있었다. 공격욕구 배출방식이 문명화되면서 이를 통해 얻어지는 쾌감의 강도가 약화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이 문제에 대해 근대 스포츠는 쾌락의 원천을 다양화하고, 쾌락의 시간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자구책을 마련하였다. 이러한 근대 스포츠의 특성을 가장 잘 구현하고 있는 것이 여우사냥이다.


여우사냥은 사냥꾼이 단순히 여우를 잡아 죽이는 활동이 아니다. 여우사냥에서 살육의 주체는 사냥꾼에서 사냥개로 이전된다. 사냥 역시 인간 살육을 대치한다는 점에서 문명화과정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지만 문명화된 사회에서 동물의 직접 살육은 비난받아 마땅한 행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우 살육의 역할을 사냥개에게 양도한 사냥꾼은 쾌락의 원천을 추적과 관람 행위로 대치하였다. 이 과정에서 쾌락의 강도가 많이 약해졌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쾌락의 원천을 다양화하고, 긴장과 흥분의 순간을 연장시킬 필요가 있다. 여우사냥에서는 여우와 사냥개, 사냥개와 사냥개, 사냥꾼과 사냥꾼이 3중으로 경합을 벌이며, 여우추적을 고의적으로 어렵게 만듦으로써 클라이맥스가 지연되었다.

 

 

 

 

축구도 이 과정을 그대로 밟아가면서 발전해 왔다. 현대 축구의 전신인 민속경기는 무자비한 패싸움을 방불케 했다. 경기의 장소와 시간, 인원을 규정하는 최소한의 규칙마저도 없었던 이 경기에서 매번 부상자들이 속출하였다. 수십 명이 떼를 지어 몰려들어 서로 치고, 차며, 넘어뜨리는 과정에서 팔과 다리가 부러지는 것은 예사였으며, 그 와중에 심각한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런 이유에서 국가가 나서서 축구금지령를 내린 경우도 있다. 20세기 들어서 발로 상대방을 걷어차는 행위나 고의적으로 상대방을 잡는 행위 또는 발을 거는 행위가 금지되었으며, 오프사이드 규칙이 강화되었고, 경기 스타일도 공격중심에서 수비중심으로 바뀌었다. 경기의 폭력적이고 역동적인 요소들이 약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 보충하기 위해 백 패스한 공을 골키퍼가 잡지 못하게 하거나, 공이 아웃되었을 때 예비로 준비한 공을 신속하게 투입하도록 규칙을 개정함으로써 경기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했지만 거친 경기에서 기교 경기로의 변화는 막을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구는 다른 스포츠종목들에 비해 여전히 거칠고 원시적인 요소를 더 많이 간직하고 있다. 골프, 승마, 육상과 같은 개인기 중심 경기나 배구, 테니스, 탁구 같은 네트 경기에서는 격렬한 신체접촉이 원천적으로 봉쇄된다. 이에 비해 축구에서는 몸싸움이 기본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태클이 허용되기도 한다. 물론 뒤에서 하는 태클은 철저히 금지되어 있다.


그렇다면 야구나 농구, 하키, 럭비 등은 어떤가? 이 종목들 역시 억압된 욕구의 해방기제로서 기능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 효과의 측면에서 축구에는 미치지 못한다. 야구는 목표물을 정확하게 조준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나 정적 동작과 휴지부가 너무 많아서 사냥집단이 목표물을 전력으로 추격할 때 갖게 되는 아슬아슬한 느낌을 주지 못한다. 농구는 빠르고 유려한 동작을 많이 수반하고 목표물을 잡는 최후의 순간에 조준이라는 요소도 구비하고 있으나, 신체적 위험이 너무나 적고 슛의 순간을 ‘최후의 일격’이라고 말하기에는 희소성이 약하다. 하키의 경우 공이 지나치게 작기 때문에 관중이 눈으로 플레이를 신속하게 쫓아가지 못하는 점이 장애요소이다. 럭비는 격렬함이 충분하고 신체적 위험을 수반하는 점에서는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으나 섬세한 동작이 연속으로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목표물에 도달하는 클라이맥스에의 이행이라는 점에서는 역시 약점이 있다.

 

축구의 원시성은 발의 사용에서 극대화된다. 발은 문명화된 손에 비해 여전히 원시의 영역에 머물러 있다. 인류학자 르르와-구랑은 인류문명의 기원을 손의 사용에서 찾았다. 손을 많이 사용하는 과정에서 뇌가 발달했고, 뇌가 발달하면서 언어능력이 향상되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손은 분명 인간의 신체 중 가장 문명화된 영역 가운데 한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에 비해 발은 그 쓰임이 대체로 걷기와 서기라는 원시적인 기능으로 제한되어 있다. 물론 무용이나 무술에서 발은 걷기와 서기라는 자연적 기능 이상의 의미를 부여받기도 하지만 손에 비해 여전히 그 쓰임이 매우 제한적이며, 그 상징적 의미 또한 매우 열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대를 발끝으로 가리키거나 발로 건드리는 행위 또는 차는 행위는 여러 문화권에서 매우 불미스런 행위로 간주되고 있다. 축구는 아직 원시의 영역에 머물러 있는 발을 주로 사용하는 경기라는 점에서 탈문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축구 이외의 대표적인 구기 종목들에서는 모두 손의 사용이 허용되지만 축구에서만큼은 손의 사용이 철저하게 금지된다. 골키퍼를 제외하고 누구든 손이 공에 닿으면 그 고의성 여부에 따라 곧바로 반칙이 선언된다. 문명의 상징인 손을 묶어두고 원시성의 상징인 발의 사용을 극대화하는 축구는 어느 모로 보나 가장 원시적 속성을 지닌 스포츠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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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문영광 (스포츠둥지 기자)

 

 

축구는 규칙이 어려운 종목에 속하지는 않는다고 생각되지만 가끔씩 매우 애매한 상황이 발생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분란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공이 라인을 넘었는가 하는 간단한 경우부터 시작해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오프사이드 관련 상황, 킥을 다시 차는 경우 등 아리송한 규칙들이 은근히 많이 존재하는 축구. 본 호에서는 축구를 잘 안다는 사람도 미처 몰랐을 수 있을 법한 축구 규칙이나 정답이 무엇인지 아리송하게 느낄 만한 규칙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것은 야구뿐만이 아니다.

 


선만 긋는다고 다 축구장이 아닙니다잉~
예전에 “축구장 크기는 딱 정해져 있다”는 잘못된 상식을 갖고 있던 기자는 “축구장마다 크기가 모두 다르다”는 타인의 의견을 접할 때면 항상 전문가처럼 굴며 틀린 규칙을 맞다고 우겼다. 결국 시간이 지나고 본 기자가 틀렸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에 창피함에 홀로 몸서리쳤던 기억이 있다.

 

축구장 크기는 ‘터치라인(Touch line)’과 ‘골라인(Goal line)’으로 설명할 수 있다. 골대가 있는 짧은 쪽 라인 두 개를 골라인이라 하며 긴 쪽의 두 라인을 터치라인이라 한다. 터치라인의 길이는 골라인의 길이보다 반드시 더 길어야 한다는 조건 하에 터치라인의 길이는 최소 90m에서 최대 120m이며 골라인은 최소 45m에서 최대 90m까지 그릴 수 있다. 축구장을 최대 규격으로 짓는다면 골라인 90m, 터치라인 120m의 초대형 축구장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코너 플랙(Corner Flag)에서 골대까지의 거리가 약 40미터인 경기장, 상상이나 해보았는가? 하지만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는 경기장의 규격은 따로 정해져있다. 국제경기 축구장 규격은 터치라인의 길이는 최소 100m에서 최대 110m이며 골라인은 최소 64m에서 최대 75m까지이다. 이 규격은 조금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축구경기 중 공격수들이 코너킥을 길게 차지 않고 코너에서 공을 짧게 주고받으며 처리하는 경우가 가끔씩 있다. 이 때 수비수들은 최대한 가까이서 수비하고자 다가가지만 이내 주심의 제재를 받고 뒤로 물러나곤 한다. 이렇게 코너킥을 실시할 때 수비수들이 규정 거리(9.15m)를 물러설 수 있도록 경기장 바깥쪽에 표시할 수 있으며 실제로 그렇게 표시된 경기장이 상당히 많다. 주심의 눈은 컴퓨터가 아니다. 눈대중으로 거리를 재는 데는 한계가 있다. 또한, 선수들도 이 표시를 해놓을 경우 크게 항의하지 못하고 뒤로 물러나야 하기 때문에 경기 운영 면에서도 매우 유용한 표시라고 볼 수 있다.

 

 

민소매는 절대 안됩니다잉~
지난 2004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한 카메룬은 파격적인 유니폼으로 화제를 모았다. 소매가 없이 어깨를 모두 드러낸 민소매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것. 국제축구연맹(이하 FIFA)은 해당 유니폼에 대해 즉각 착용불가를 지시했지만 카메룬은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에 또 다시 같은 유니폼에 검정색 소매가 있는 언더셔츠를 입고 경기에 나섰다. FIFA는 이에 카메룬에게 경기규칙을 위반한 명목으로 20만스위스프랑(약1억8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 뿐 아니라 독일월드컵 아프리카지역 예선 때 승점 6감점이라는 특단의 조치도 내렸다.

 

FIFA의 축구규정에는 선수의 기본 장비를 상의, 하의, 스타킹, 정강이보호대, 신발로 정하고 있다. 특히, 상의는 반드시 소매가 있는 옷을 착용하도록 되어있다. 또한, 언더셔츠 혹은 속옷을 착용할 때는 소매의 주 색상과 같아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하의 역시 보온 바지나 타이즈를 속에 입는다면 하의의 주 색상과 같은 것을 착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규정 때문에 카메룬이 강한 처벌을 받게 된 것이다.

 

 

논란이 되었던 카메룬의 민소매 유니폼(좌)과 임기응변으로 검정색 언더셔츠를 입은 모습(우)

ⓒ Independent.co.uk

 

 

오프사이드(Offside), 제대로 알고 보세요잉~
축구 역사상 오프사이드만큼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규칙을 없을 것이다. 오프사이드는 축구경기에 흥미를 더해주는 규칙임과 동시에 잦은 오심으로 인해 때때로 그 흥미를 반감시키는 규칙이기도 하다.

 

오프사이드는 쉽게 말하자면 ‘자기 팀 선수에 의해 공이 터치되는 순간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선수가 플레이에 관여하는 반칙’이다. 여기서 많은 이들이 착각하는 것이 바로 ‘오프사이드 위치’이다. 오프사이드 위치라 함은 ①상대 골키퍼를 포함한 11명의 선수 중 ‘최종 두 번째 선수’보다 상대 골라인에 더 가까이 위치해 있을 때이다. 이 때, ②선수는 볼보다 앞 쪽에 위치해 있어야 하며 ③상대편 진영일 때만 오프사이드 위치에 속한다. 또한, ④가까이 위치해 있다는 말은 신체부위 중 팔을 제외한 모든 부위에 적용된다.

 

일반 동호인들은 골키퍼는 빼놓고 그저 상대편 최종 필드플레이어보다 골라인에 가까운 것이 오프사이드 위치인 줄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제 확실히 알아두자. 공격수가 상대 진영에 있을 때, 자신과 골라인 사이에 상대팀 선수가 2명이상 있지 않다면 그것은 오프사이드 위치임을 말이다. 참고로, 오프사이드가 적용되지 않는 것은 골킥, 스로인, 코너킥 이상 3가지 경우이다.

 

 

페널티킥, 쉽게 보면 큰 코 다칩니다잉~
네덜란드의 축구 전설 요한 크루이프(Johan Cruyff)는 아약스(Ajax) 소속이던 1982년, 경기 도중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골문으로 차지 않고 왼쪽으로 슬쩍 패스하는 사건(?)을 일으켰다. 뒤에서 쏜살같이 뛰어 들어와 패스를 받은 동료가 다시 크루이프에게 패스하여 여유롭게 골로 연결시킨 이 사건은 일대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반칙으로 보이는 이 장면은 규정상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요즘에도 아주 가끔씩 비슷한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페널티킥 규정을 보면 킥을 실시하는 선수가 공을 앞쪽으로 이동시킨 후 다른 선수가 터치하기 전까지 다시 볼을 건드리지만 않는다면 굳이 골문 안으로 직접 슛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즉, 페널티킥 시 공을 앞쪽으로 차는 순간 인플레이가 된다는 것이다.

 

페널티킥을 다시 차게 되는 경우도 규정이 꽤나 복잡하다. 페널티킥을 실시할 때, 페널티 에어리어(Penalty area) 밖에 위치하고 있는 모든 선수들은 공을 차는 순간 일제히 골대를 향해 뛰어들며 혹시 모르는 후의 상황에 대비한다. 이 때, 킥을 실시하기 전에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으로 들어온다던가 하는 반칙을 범했을 경우에는 누가 그 반칙을 범했느냐에 따라 벌칙 적용이 달라진다.

 

먼저, 페널티킥을 실시하는 선수의 동료가 반칙을 범했을 경우 볼이 골에 들어갔다면 킥이 다시 실시된다. 골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키고 위반이 발생한 지점에서 수비 팀에게 간접 프리킥을 주게 된다.

 

반대로 골키퍼의 동료가 반칙을 범했을 경우 볼이 골에 들어갔다면 그대로 득점이 인정된다. 하지만 골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킥을 다시 실시하게 된다. 이것은 수비 측에서 먼저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을 침범해 방해를 줄 가능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페널티킥 침범의 위반과 그에 따른 조치 ⓒ 경기규칙의 해석과 심판을 위한 지침, 대한축구협회

 

 

기타 애매한 상황
Q. 경기 도중 동료 간에 폭력을 행사하면?
A. 규칙12 반칙과 불법행위에 명시된 규정에 따라 동료 선수라 할지라도 난폭한 행동이 행해졌다면 그 행동을 한 선수는 그에 따른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동료 간 폭행 등이 일어나면 난폭한 행위로 간주되어 주심은 즉각 퇴장조치 시킬 수 있다.

 

Q. 승부차기 시 골키퍼를 바꿀 수 있다?
A. 승부차기 시작이 선언된 후에는 골키퍼가 부상이나 퇴장 등으로 경기를 지속할 수 없을 경우에만 교체를 할 수 있는데 만약 대회규정에 허용된 교체선수의 수(공식경기 3명)를 넘겼을 경우에는 교체가 불가하다. 하지만 승부차기 자격을 가진 선수는 승부차기가 진행되는 동안 어느 때이고 골키퍼와 위치를 바꿔 골키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Q. 주심이 하프타임(Half time)에도 경고 및 퇴장을 줄 수 있는가?
A. 그렇다. 주심은 하프타임 휴식, 승부차기, 심지어는 경기 종료 후에도 경고 또는 퇴장을 줄 수 있는 권한이 있다.

 

Q. 간접 프리킥(Indirect free kick)이 골문으로 바로 들어간다면?
A. 직접 프리킥((Direct free kick)과 간접 프리킥을 통틀어 골문으로 바로 들어가도 정상적으로 인정되는 경우는 ‘직접 프리킥이 상대의 골에 들어가는 것’ 뿐이다. 간접 프리킥이 다른 동료에 의해 터치되지 않고 상대의 골로 직접 들어간다면 상대에게 골킥이 주어진다. 또한, 프리킥이 자신의 골로 들어간다면 직접 프리킥, 간접 프리킥 모두 상관없이 상대에게 코너킥이 주어지게 된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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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문지성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 스포츠 산업학과) 



                                                  ( 사진 출처 - 구글 이미지 )

역대 최고의 심판으로 칭송받고 있는 콜리나 심판. 2005년 은퇴했다. 독특한 외모로 외계인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심판 없는 축구경기를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넓은 축구장을 꽉 메운 22명의 건장한 선수들은 쉴새없이 뛰어다니고 점프한다. 거친 몸싸움이 90분간 벌어지는 축구에서 심판은 때로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경기를 통제해야 하고, 때로는 있는 듯 없는 듯 물흐르듯이 경기를 진행해야 한다. 이런 심판이 없다면 축구경기장은 난장판이 되어 버릴 것이다. 심판은 선수들은 물론 관중의 분위기까지 휘슬과 몸짓 하나로 한순간에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십 명의 연주자들을 조화롭게 하나로 만드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막중한 책임감이 따르는 직업이지만 오심이나 사고 없이 경기를 치러냈을 때 느끼는 성취감 또한 대단할 것이라고 짐작된다.

축구심판은 선수 출신이 아니어도 건강한 체력과 축구 규칙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초급 심판인 경우 자신이 원하는 날을 배정받아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직장생활과 병행하기에 무리가 없다. 쏠쏠한 수당과 출장비도 있기 때문에 축구를 좋아하는 동호인들과 학생들의 심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에서는 훌륭한 심판을 양성하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니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 볼만 하다. 비록 선수가 되기엔 늦었지만 심판의 문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

1. 심판 자격 기준은?

  20103월자 대한축구협회 심판규정 제 11조에 따르면

 심판원의 자격증 등급에 따라 관장할 수 있는 경기는 다음 각 호와 같다.

- 4급 심판 : 초등부 및 스포츠 클럽(동아리)간 경기의 주, 부심

- 3급 심판 : 중등부 경기의 주, 부심

- 2급 심판 : 대학부, 고등부 경기의 주, 부심

- 1급 심판 : 각급 일반부 경기의 주, 부심 및 위임받은 국제 경기

국제 심판 : 국제 경기의 주, 부심 및 국내 경기의 주, 부심

상위급 심판은 하위급 경기의 주, 부심을 할 수 있다. 라고 제시되어있다.

승급하기 위해서는 일정 이상의 활동 경력과 협회가 실시하는 보수교육을 받아야 하고 체력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K-리그 심판은 1급 자격 소지자 중에서 협회의 추천을 통해 선발한다.

FIFA에서는 각국의 1급 심판을 대상으로 국제심판 자격을 부여하는데 국제심판이 되기 위해서는 실기평가에서 80% 이상, 영어 회화 및 필기 평가에서 각각 40% 이상을 충족한 후 국제심판 기준의 체력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한국의 국제심판으로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와 브라질의 8강전 부심으로 나선 정해상 심판과 여성 최초의 국제심판 임은주 심판이 유명하다.

월드컵이나 컨페더레이션스컵 같은 세계적인 대회는 조별리그 이후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리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임무를 수행한 국제심판들은 경기 후 비디오 분석을 통해 FIFA심판위원회로부터 점수가 매겨지고 낮은 점수를 받은 심판들은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간다. 경기를 보는 시청자들은 국제심판 중에서도 엄선된 최고의 심판들을 보고 있는 것이다.

2. 3급 자격에 도전하자!



                   www.simpan.or.kr로 접속해서 3급 축구심판 자격증 코스를 신청할 수 있다.


3급 축구심판 자격증 코스는 16개 시·도 협회별로 연중 상설로 교육이 개설된다. 16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남녀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6일 코스로 학생과 직장인의 스케줄을 고려하여 주말에 이틀씩 3주간 개설되기도 하고 방학기간에는 1주 전체를 편성하기도 한다. 거주 지역이 아닌 타 지역에서 이수할 수도 있다. 따로 공지를 하지 않기 때문에 꾸준히 홈페이지를 확인해 접수기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기타 문의사항은 홈페이지나 심판국(02-2002-0757)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 3급 축구심판 자격 코스 세부 일정 안내

 

1일차

2일차

3일차

4일차

5일차

6일차

교육내용

이론교육

이론교육

이론교육

필기시험

체력테스트

실전훈련

실전훈련

자격증명서 수여

교육은 4일째 체력 테스트를 제외하고 매일 9시부터 18시까지 진행된다.

이론(1~3일차)


 *  첫날 나눠주는 DVD 자료와 경기규칙 해설서, 심판 교육과정 안내

이론교육은 나눠준 책자와 심판 강사님들이 직접 준비한 PPT, 동영상 case study로 이루어진다. 3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심판의 모든 걸 압축해서 전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수업은 상당히 빡빡하게 이루어진다. 필기시험은 3일째 오후에 보게 된다. 3일간 수업을 잘 따라오고 세부적인 규칙을 숙지했다면 어렵지 않게 합격할 수 있다. 커트라인은 65점이다.

체력테스트(4일차) - 쿠퍼테스트

워낙 축구를 좋아하는 분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필기시험에서 탈락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자격 취득의 관건은 바로 체력테스트다. 쿠퍼테스트라고 불리는 이 테스트는 짧은 회복시간 후 계속 되풀이해서 측정하기 때문에 강한 심폐지구력이 기본이고 체력을 안배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쿠퍼테스트란?

 

 




40m달리기(6회 실시)

* 시간제한 : 남자 6.4, 여자 6.8.

-1회의 탈락은 허용 1회에 한하여 추가기회를 부여하며 시간을 기록한다.

-매회 실시 후에는 130초의 휴식시간이 주어진다.

  40m
종료 후 다음에 실시할 150m 측정까지의 휴식시간은 5~7분을 넘기지 않는다.
  40m에서 2회 이상 실패한 탈락자는 150m에 참가할 수 없음.


150m달리기(14회 실시)

* 시간제한 : 남자 150m 달리기(30) + 50m 걷기(40)

여자 150m 달리기(35) + 50m 걷기(40)

150m 달리기와 50m 걷기를 1회로 해서 총 14회 실시한다.
   
따라서 총 거리는 (150+50) * 14 = 2.8km가 된다.

(쿠퍼테스트 관련 영상)
http://news.naver.com/main/vod/mms.nhn?oid=130&aid=0000015126

심판 자격 코스의 꽃은 역시 쿠퍼테스트다
. 쿠퍼테스트를 통과하지 못 할 경우 이론 시험을 합격했다고 해도 무조건 탈락이다. 실전교육을 받을 기회 자체가 주어지지 않는다. 나중에 다시 3급에 도전할 때에도 처음과 마찬가지로 3일간의 이론교육을 다시 받고 나서야 쿠퍼테스트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심판이 된 이후에도 연 2회 지역별로 치러지는 쿠퍼테스트를 통과해야 계속 자격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꾸준히 체력단련에 힘써야 한다.

쿠퍼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거리를 실제로 뛰어 본 후 제한 시간에 대한 감을 익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막연한 불안감에 제한 시간을 한참 남겨놓고 들어오는 오버페이스를 할 수 있다. 횟수를 거듭할수록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한 속도로 뛰면서 시간을 배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대한축구협회 공식홈페이지(http://www.kfa.or.kr/)에서 실제 테스트에서 쓰이는 것과 동일한 신호음 MP3파일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실전에서는 8~10명이 1개의 조를 이뤄 달리기 때문에 초보자들은 선두에 서고 체력에 자신있거나 테스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후미에서 시간을 체크해주면서 앞사람이 처지지 않게 독려해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실전훈련(5~6일차)

필기시험과 체력테스트를 통과한 인원을 대상으로 이틀간 실전교육이 이뤄진다. 실전교육에서는 경기 상황에 따른 스텝과 부심기를 올리는 법 같은 심판 임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필수적인 움직임들을 배운다. ·현직 심판 분들에게 정확한 지도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미니게임을 통해서 실제로 주·부심이 되어 판정을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마지막 순간까지 강사님들의 채점이 이루어지니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

실전훈련 종료 시 수료증이 제공되고, 각 지역별 심판협의회에 가입한 후에 정식으로 경기를 배당받아 활동하게 된다.

가장 좋은 심판은 경기장에 있는지 없는지 표가 안 나는 심판이라고 한다. 그만큼 경기를 매끄럽게 진행한다는 뜻이다. FIFA심판 판정도 경기의 일부라는 주장을 고수하며 비디오 판독 도입을 반대할 수 있는 이유는 지금 이 순간에도 땀흘리며 노력하는 심판들이 있고, 그 심판들을 믿기 때문이 아닐까?

체력도 관리하고 돈도 벌고 축구도 즐길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가진 축구심판.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 보자. 심판이 되기 위해 여러분이 준비해야 하는 시간은 단 일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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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이 명 천(국민대학교 교수)


쥐가 난다는 것은 근육이 운동량을 견디지 못해 경련을 일으키며 뭉치는 현상을 말한다.

피로물질인 젖산이 근육에 많이 쌓인 상태에서 에너지를 계속 크게 내면 근육은 수축한 상태에서 어느 순간 그 기능을 포기하고 멎어버리게 된다. 이를 방치하면 더 이상 움직일 수 없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쥐가 나는 것을 전근(轉筋)이라고 하는데 이는 근육이 뒤틀리고 말린다는 뜻이다. 전근을 비롯한 여러 근육질환은 신체의 오장육부 중에서 간(肝), 그리고 인체의 구성 성분 중에서는 혈(血-혈액)과 많은 관련이 있다. 그러므로 전근이 자주 발생한다면 이와 관련된 질환을 의심할 수도 있다.

■ 축구경기 시
2010. 8. 11수. 오후 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대한민국과 나이지리아 축구대표팀이 A메치 국제경기를 치뤘다. 대한민국 축구팀이 2 : 1로 통쾌한 승리를 거두었지만, 후반전 경기 시 양 팀 선수 여러 명이 경기장에서 탈수와 근육경련(쥐가 남)으로 발과 다리를 감싸고 쓰러졌다. 고온다습한 경기장에서의 격렬한 신체활동이 주원인이다.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우선 응급처치죠!
 먼저 뭉친 근육을 펴고 주물러 준다. 호흡을 크고 깊게 쉰다. 전해질 음료나 물을 마신다.

■ 과일(모과, 바나나, 수박, 참외, 키위 등)을 먹자!
모과는 구연산, 탄닌, 플라보노이드, 펙틴 등의 성분이 있어 퇴행성관절염, 무릎뼈 강화, 요통, 종아리에 쥐날 때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바나나는 탄수화물과 포타시움(k)이 풍부하고, 수박, 참외, 키위 등은 수분과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과일이므로 평소 훈련 시, 운동 전후 이러한 과일들을 충분히 섭취하는 적응훈련을 해두면 근육경련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근육경련이 일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근육에 산소가 부족하고 포타시움, 망간 등 무기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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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응급처치 요령 11가지!

① 물, 스포츠드링크, 전해질 음료 등을 충분히 마셔라.
② 쥐가 나면 목 뒤 척추부분에 차가운 물을 부어라.
③ 승산이라는 경혈 부위를 잘 눌러주어라. 승산은 발뒤꿈치의 아킬레스건에서 15cm 정도 위의 종아리 근육 쪽에 있다.
④ 호흡은 크고 깊게 쉬어라. 특수한 형태로 옆구리격통(side stitch)으로 인해 갑자기 복통이 올 수 있다.
⑤ 사전에 충분한 준비운동(스트레칭)을 하라.
⑥ 적절한 영양섭취를 하되 기름진 음식을 삼가라. 영양섭취는 필수적이지만 저녁을 많이 먹거나 육식위주의 식생활은 열을 발생시키고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⑦ 적극적인 피로회복운동을 해 기혈의 흐름을 좋게 하라.
⑧ 피로회복 식품(밥이나 국수 등 탄수화물과 과일, 양념불고기, 등)을 가능한 빨리 섭취하라.
⑨ 항상 바른 자세를 취하라. 바르지 못한 자세는 근육만성피로의 원인이다.
⑩ 금주와 금연을 하라. 음주는 전근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흡연은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⑪ 경기당일의 환경에 자신을 잘 준비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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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혈여아 2010.09.09 12:54 신고

    응급처치요령 2번 '쥐가 나면 목 뒤 척추부분에 차가운 물을 부어라'는 흥미로운 부분인데요. 척추부분과 신경계가 연결되서 그런건가요? 어떤 작용을 하길래 찬물을 부으면 좋은가요? 궁금합니다.


                                                                                               글 / 지인영 (한국체육대학교 교수)

이제 드디어 세계인의 축제 <2010 남아공 월드컵>이 시작되었습니다.
축구 경기를 보러가는 Dave와 Susan의 다음 대화를 듣고 관련된 표현들을 살펴보기로 하지요. 

<A >
Dave: I have tickets to the soccer match on Friday night. Would you like to go?
Susan: Thanks. I'd love to. What time does it start?
Dave: At 8:00.
Susan: That sounds great. So, do you want to have dinner at 6:00?
Dave: Uh, I'd like to, but I have to work late.
Susan: Oh, that's OK. Let's just meet at the stadium before the match, around 7:30
Dave: OK. Let's meet at the gate.
Susan: That sounds fine. See you there.

<B. Dave and Susan at the soccer match / Which team does each person like?>
Dave: [crowd cheering] Yes!  That's another goal for the Ducks! That's the Ducks 3, the Frogs 0.
Susan: You really are a Ducks fan, Dave.
Dave: I know. They're my favorite team.
Susan: They're OK, but I like the Frogs a lot better, especially Mario Sanchez.
Dave: He is very talented. It's too bad he's not playing today.
                             
                                                        (출처: Interchange 1(Cambridge University Press))



Dave는 Susan을 초대해 축구경기를 보러 갔는데요, 결국 Dave가 응원하는 Ducks(오리)팀이 이기고,
Susan이 응원하는 Frogs(개구리)팀이 패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Susan이 좋아하는 Mario Sanchez가
오늘 경기에 나오지 않아 아쉬워하고 있네요. 위 대화에서 사용된 몇 가지 표현을 살펴보기로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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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청하기; Would you like~

 
Dave가 Susan을 축구 경기에 초청할 때 Would you like~ 의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특별한 행사에 초대하거나 상대방의 의향을 물어볼 때 흔히 사용하는 Would you like~를 다음과 같은
표현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Would you like to go to a basketball game on Sunday at Jamsil Stadium? 
일요일에 잠실 경기장에서 하는 농구 경기를 보러 가시겠어요? 
 
또한 음악 콘서트나 운동경기의 표가 있다고 할 때 ticket to (the soccer match/ the pop concert)를
쓸 수 있습니다.

I have tickets to the Rain Concert this Saturday, would you like to go? 
이번 토요일 비 콘서트가 있는데 같이 가실래요?

이에 대한 대답으로는 흔히 Yes, I'd like to. 하거나 위의 대답처럼 더 강력하게 I'd love to. 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혹시 못 갈 경우에도 I'd like to, but I have something to do.와 같이 가고 싶긴 하지만 사정이
있다는 표현으로 완곡하게 거절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2. 스코어 표현하기; 3:0

Part B에서는 Ducks팀과 Frogs팀이 3대 0인 상황입니다. 이때 영어로는 어떻게 표현할까요? 위 대화에서는 그냥 That's the Ducks 3, the Frogs 0.라고 했지만, 일반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나타냅니다.

 The score is 3(three) to 0(zero) in favor of the Ducks. 
 3 대 0으로 Ducks가 이기고 있습니다.

숫자 0는 nothing으로 읽을 수도 있어서 three to nothing 이라고 읽을 수 있습니다. 흔히 ‘3대 0’ 의
‘대’를 Vs.로 알고 있는 분들도 많은데 Vs. 혹은 vs.는 versus의 약자로서 경기를 벌이는 상대팀들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가령 ‘한국 대 일본’ 경기라고 할 때 Korea versus(vs.) Japan 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래서 월드컵이 끝나가는 6월 말쯤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요? 

It is Korea versus Italy in the World-cup final.
결승전은 한국 대 이탈리아의 경기입니다.


3. 또 하나, 하나 더; another
 
Dave는 Part B에서 Yes! That's another goal for the Ducks! 라고 기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Dave의 이
외침만으로도 우리는 Ducks 팀이 이전에 얻은 골이 있었다는 것을, 즉 적어도 0점은 아니었으며, 지금
넣은 골은 추가골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일까요? 왜냐하면, another 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another는 기존에 이미 하나 이상을 전제하고 ‘또 다른 하나’를 가리킬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위에서 Would you like~ 는 초대뿐 아니라 상대방의 의향을 물을 때도 쓰인다고 했습니다. 누군가에게 Would you like another cup of coffee?  라고 묻는다면 상대방이 이미 커피 한잔 혹은 그 이상을 마신 상황에서 ‘한잔 더 드실 의향이 있는지’를 물어보는 경우입니다.

Would you like another cup of coffee?
커피 한잔 더 드시겠어요?
 
이번에 2010 남아공 월드컵 특수상품으로 2002년, 2006년 때보다도 더 다양하고 멋진 붉은 악마 티셔츠가 나와 있습니다. 한 가지 디자인을 보고 또 다른 디자인을 보여달라고 할 때 Could you show me another style?이라고 물어볼 수도 있겠죠? 만일 다른 것 하나가 아니라 다른 것들 좀 보여달라고 할 때는 another가 아니라 others를 사용합니다.
   
Could you show me another style?
다른 스타일 하나만 더 보여주세요.
Could you show me others?
다른 것들도 좀 보여주시겠습니까

2010 월드컵에서 Another goal for Korea!, Another goal for Korea! 라는 함성이 울려 퍼지기를
기대합니다.

  
       GO KOREA!!  GO KOREA!!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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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박보현 (한국체육대학교 박사후 과정)



연이어 광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작년 12월 19일은 서울광장 사용 조례를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꾸기 위한 주민발의 청구인 서명 시한이었는데, 집계 결과, 유효청구인수인 8만 968명을 훌쩍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시의 서울광장 운영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을 드러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2002월드컵 거리응원을 훌륭히 소화해냈던 바로 그곳이다.





2009년 조성된 광화문광장도 소란스럽긴 마찬가지다. 12월 12~13일에 열렸던 ‘FIS 스노우보드
빅에어 월드컵’ 때문인데, 광화문의 역사성을 무시한 대회 유치, 현 서울시장의 재선 홍보용
행사라는 논란이 크게 일었다. 조성 당시부터 광장이라기보다는 ‘고립된 섬’이라고 비난을
받았던 광화문광장 역시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거리응원의 중심이었다. 붉은악마들이 맘껏
뛰어놀던 그 광장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의 광장은 경기장을 대신하며 출발했다. 모두가 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는 대신 광장에 모여 경기를 봤을 뿐인데, 어느 순간 경기장 이상의 스펙타클을 연출하기
시작했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응원의 모습들마저 경기장의 그것을 넘어섰다. 축구경기를 초월한
문화를 시민들이 직접 생산해내면서 광장은 경기장 대신이 아니라 경기장 그 이상의 그 무엇이
되었다. 모두가 거리로 쏟아져 나와 제 나름의 의사를 표출하면서 하나가 되었고 그 집합행동의
경험은 참여와 자발성이라는 시민의식을 한껏 고양시켰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그랬던 광장이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 2006년 독일월드컵을 앞두고서다. 서울시는 월드컵
거리응원을 위한 서울광장 이용권을 놓고 공개입찰을 붙였다. SKT컨소시움(SKT, KBS, SBS,
조선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KTF컨소시움(KTF, 붉은악마, 현대자동차), 문화방송 등
세 주체가 경쟁을 벌였고, SKT컨소시움이 그 주체로 선정됐다. 국가대표 경기를 응원하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누군가가 주도해야 한다면 당연히 붉은악마여야 한다고
생각했던 시민들은 붉은악마의 컨소시움 참여에 일단 당황했고, 응원을 주관할 수 있는
권리가 사고 팔수 있는 종류의 것인지 생각하며 두 번째 당황했다.
굳이 자본에 그 권리를
넘겨, 보기 드물게 피어나는 시민들의 자발적 문화의 기를 꺾는 이유가 뭐냐는 비판이 제기됐던
것은 당연하다. 비판은 광장이 갖고 있는 역사성 때문에 더욱 증폭됐다. 광화문에서 서울광장으로
이어지는 일대는 8.15광복을 경축하는 인파가 몰려들었던 곳일 뿐 아니라, 4·19의 독재타도
함성이, 6월 민주화항쟁의 메아리가 살아 숨 쉬는 곳이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광장은 권력이 행사되는 장이면서, 동시에 그 권력과 맞선 자들이 충돌하는
장이 되어왔다.
반전평화운동의 메카로 불리는 영국의 트래펄가 광장, 프랑스혁명의 정신을
담고 있는 프랑스의 콩코르드 광장, 반파시즘 공화주의를 표방하는 스페인의 까딸루냐 광장,
러시아대혁명의 역사가 펼쳐졌던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 광장 등이 그랬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광화문에서 덕수궁 대한문까지의 공간 역시 좌우로 의정부와
육조 관청이 자리하던 권력의 핵심부이기도 했으나, 동시에 유생들이 상소 형식의 시위를 하고,
서민들이 민생 집회를 열던 공간이기도 했다. 이렇게 대중을 향해, 그리고 대중으로부터 의사를
전달하고 전해 듣던 공간이 현대국가에 이르러서는 소통의 공간으로서 확립된 것이 오늘날의
광장인 셈이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대한민국의 대표 광장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까? 2002년 6월,
그때와 같은 함성과 퍼포먼스를 보게 될 수 있을까? 2002년의 축제를 재현하는 가장 강력한
조건은 한국 대표팀의 선전이겠지만, 이를 가능케 하는 우선 조건은 스포츠라는 축제를 시민들이
스스로 즐길 수 있도록 판을 잘 벌여주는 일이 될 것이다. 수많은 볼거리와 전시이벤트는
시민들의 즐거움을 배가할 수 있겠지만, 스포츠가 그러했듯이 시민들을 수동적인 객체의
역할로 제한할 위험이 있다. 열려 있으니,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
그러한 문화적 환경을 갖추는 것이 오늘날 스포츠가 시민문화와 어우러질 수 있는 전제
조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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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정보네요 ㅎㅎ 잘보고 갑니다~!

  • 심지어는 피파 자체에서 제동을 걸 수도 있다는 기사가 나오던군요. 모여서 기업 로고나 그런 '홍보'가 이루어 진다면 돈을 내라;;;;라는... 틈새가 조금은 더 좁아 졌습니다 ㅜㅡ

  • 음..'' 2010.03.17 09:54 신고

    붉악의 컨소시움 참여는 skt의 홍보의 장으로 변할것을 우려해서 참여 했던거저..KT쪽의 힘을 빌려서 예전처럼 서포팅 하려구요 물론 패배 했지만요 ;;
    응원을 주관할 권리를 팔려고한건 서울이었고 붉악은 그걸 지키려니 컨소시움에 참여할수 박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