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인재육성재단 +872







글/김학수





 대한민국 스포츠는 해방이후 국가의 주요 경쟁력으로서 큰 역할을 했다. 경제력에서 고도 성장을 이루며 선진국 문턱에 진입한 경제력과 아울러 스포츠에서 올린 비약적인 성과는 ‘한강의 기적’으로 일컫을만하다. 그동안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국제종합대회에서 거둔 성적은 세계인들을 놀라게 했다. 해방이후 척박한 환경에서 맨 손으로 시작해 금메달의 옥토를 일궈낸 대한민국 스포츠는 이제 어엿한 스포츠 강국으로 세계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대한민국 스포츠의 현실은 스포츠 선진국이라고 자신있게 내세울 수 없다. 지나친 승리 지상주의와 엘리트 스포츠 중심의 정책, 스포츠 비리 등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이나 팀들은 오직 이기는 데 모든 것을 집중하며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자리 만을 연연한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약자에게 따뜻한 시선을 주지 않는다. 국가는 국위 선양의 일환으로 엘리트 스포츠 선수들만을 육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 이런 스포츠 생태계에서 승부 조작, 편파 판정,폭력 등 각종 스포츠 비리가 자행된다.




체육학자들과 언론인, 운동인들의 모임인 21세기 스포츠포럼(상임대표 임태성 한양대 교수)이 지난 18일 손기정기념관 2층 세미나룸에서 ‘배려, 대한민국 스포츠를 바꾸다’라는 주제로 대토론회를 개최한 것은 오랜 대한민국 스포츠의 숙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과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지난 1997년 출범한 21세기 스포츠포럼은 공동체 정신, 봉사 정신, 개척 정신으로 체육계가 당면한 현안 과제와 미래 비전을 풀어나가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오며 전문가들을 초청해 다양한 주제로 많은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의 주제는 스포츠에서 힘든 훈련 과정을 겪으면서 타인을 존중하는 스포츠 맨십이라는 고유한 정신을 구현하며 대한민국 스포츠에 ‘배려’의 정신을 공유하자는 취지로 정한 것이다. 기업과 대학, 프로스포츠 구단, 선수, 지도자, 정부, 지자체 등이 어떻게 스포츠에 공헌하고 상생의 순환 고리를 엮어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생각해보는 자리가 됐다.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개회식에서 “ 선진국으로 발전하기 위해 스포츠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시의 적절한 주제로 토론회를 갖게 돼 의미가 크다”며 “정부는 ‘국민이 스포츠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토론회에서 ▲기업, 대학 스포츠 공헌(강현민 고려대 교수) ▲대학, 지역 사회 스포츠 공헌(권민혁 단국대 교수) ▲프로스포츠 구단, 꿈나무 스포츠 공헌(정병기 계명대 교수)▲스타선수 · 지도자, 장애인 스포츠 공헌(이용호 서울대 교수) ▲정부· 지자체, 다문화 스포츠 공헌( 이용식 가톨릭 관동대 교수) 등의 발제에 이어 이철원 연세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종합 토론이 열렸다.



강현민 고려대 교수는 ‘기업, 대학 스포츠 공헌’에서 일본 와세다, 게이오 대학, 미국 NCAA, 영국 브리티시 대학 스포츠 등 해외 대학스포츠의 성공적 사례를 소개하며, “우리 대학스포츠가 발전하고 성공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지역 사회, 기업, 국가가 함께 하는 격려와 지원이 필요하다. 이제는 대학스포츠 의 향후 위상과 가치 제고에 대한 자기 성찰과 더불어 기업, 지역 사회, 정부 모두가 공헌이라는 측면에서 진지한 고민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권민혁 단국대 교수는 ‘대학, 지역 사회 스포츠 공헌’에서 미국 미시간대, 일본 쓰쿠바대, 이화여대, 경북대 등의 지역 사회를 위한 스포츠 프로그램을 예로 들면서, “대학은 지역 사회에 적극적으로 스포츠 프로그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특히 수익 모델이 아닌, 공익 모델을 통해 지역 사회의 청소년 인성 교육을 위한 스포츠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로축구단 실무경험을 갖고 있는 정병기 계명대 교수는 ‘프로스포츠 구단, 꿈나무 스포츠 공헌’에서 울산 현대 유소년 축구클럽, 브라질, 미국 중국 유소년 축구 클럽 운영 현황 등 국내외 사례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정병기 교수는 “ 프로구단에서 꿈나무는 엘리트 선수 육성 프로그램으로서 충성팬을 육성한다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장애스포츠 전문가인 이용호 서울대 교수는 ‘스타선수 · 지도자, 장애인 스포츠 공헌’에서 “장애인과 장애인 스포츠의 인식변화를 위해 사회적 인지도와 파급 효과가 큰 스타 선수와 지도자의 역할은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스타 장애인 선수, 지도자도 양성되고 모든 국민이 아무 제약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용식 가톨릭관동대 교수는 ‘정부· 지자체, 다문화 스포츠 공헌’에서 다문화 스포츠정책과 집행 주체가 여성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으로 나뉘어 있어, 이를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추진할 필요가 있고, 관련법의 제정과 재정확보 등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종합토론에서 좌장 이철호 교수는 “ 앞으로 대한민국 스포츠는 양적인 성장보다 질적인 부문으로 내실있게 운영하며 국위 선양 뿐 아니라 국민 체력 향상에도 이바지 하며 진일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을미년 양띠 해가 저물어 가고 2016 병신년 원숭이띠가 다가오는 때, 대한민국 스포츠가 서로에 대한 배려로 어려운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며 글로벌 시대의 리더로 자리잡을 것을 기대한다.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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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아영

 

 


 요즘 들어 만나는 사람마다 나를 보면 봅슬레이, 스켈레톤 기사 봤냐는 질문을 한다. 내가 선수였던 8년 전에는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을 온 몸으로 설명해도 알아들을까 말까 한 수준이었다. 스켈레톤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여전히 아이러니 한 것은 한국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여전히 스켈레톤을 컬링와 헷갈려 한다는 것이다. 전혀 성격이 다른 종목인데 단지 외래어라는 이유만으로 스켈레톤은 이렇게 차별받기가 쉬운 종목이었다. 심지어 포털 사이트에 스켈레톤이라는 검색어를 치면 스포츠 종목인 스켈레톤 보다도 게임이나 시계 종류의 검색결과가 상위에 나타나기까지 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사람들이 먼저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에 대해 물어본다. 이유는 바로 최근 IBSF(International Bobsleigh Skeleton Federation) 1, 2, 3차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동메달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남자 봅슬레이 2인승의 원윤종(경기도 체육회, 파일럿)과 서영우(경기도 체육회, 브레이크맨)는 1, 2차 월드컵에서 동메달과 3차 월드컵에서 6위를 차지했고(6위까지 메달시상), 스켈레톤의 윤성빈은 3차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좌측부터 서영우(봅슬레이 브레이크맨), 원윤종(봅슬레이 파일럿), 윤성빈(스켈레톤)
사진 출처: 연합뉴스

 

 세계 최고 수준의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자체가 그들의 실력을 입증한 것인데 그래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진짜 실력에 대해서 질문을 해왔다. 정말 잘해서 순위에 든 것인지 단지 운이 좋으면 그럴 수 있는지 궁금했던 것이다. 몇일 만 더 지나고 2016년이 되면 필자도 햇수로 이 종목에 발을 들인지 10년차가 되는 종사자이다. 그런데 그 세월 동안 우리 종목 선수들을 의심하는 질문은 수도 없이 들어왔기에 월드컵 동메달 소식에도 사람들의 궁금증이 들려오는 것이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다. 얼마 전에는 한 선배로부터 종목에 대한 설명을 요구 받은 적도 있었다. 그 이유인 즉, 인터넷 상에서 우리 종목에 대한 상세 설명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이유였다. 그래서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의 선전이 운이 아닌 실력임을 설명하는 진짜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보고자 한다.

 

썰매 3총사에 대한 기본 지식!
우선 종목에 대한 구분을 해보고자 한다. 먼저 썰매 종목이라 불리는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은 루지와 같은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스포츠다. 쉽게 설명하자면 봅슬레이는 원통형으로 만들어진 썰매 안에 앉아서, 스켈레톤은 직사각형 썰매 위에 배를 깔고 엎드려서, 그리고 루지는 누워서 발을 앞에 두고 경기를 진행한다.

 

스켈레톤 윤성빈의 활주 장면(출처: IBSF 홈페이지)
*스켈레톤을 다른 말로 Headfirst라고 부르기도 한다.

 

앉아 있는 상태에서 출발하는 루지와는 달리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은 정지되어 있는 썰매를 전속력으로 밀면서(평균 거리 30~50m) 가속력을 가한 후 썰매 위로 슬라이딩 하면서 탑승하는 것이 경기의 시작이다. 국제 규정집을 보면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이 상당 부분 비슷한 규정 및 규칙이 적용되지만 상이한 것이 있다면 바로 숫자 부분이다. 이를테면 선수의 수(스켈레톤 1인, 봅슬레이 2인과 4인)나 스타트하기 전까지 준비하는 시간(스켈레톤 30초, 봅슬레이 60초)이라던지 제한하는 썰매와 선수의 무게, 그리고 아이스박스(선수출발구역)에 들어올 수 있는 코칭스테프의 수(스켈레톤 1명, 봅슬레이 2명) 등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세계 탑클래스가 된 진짜 이유
필자는 이 분야에 전문가가 되기까지 다양한 경험들을 했었는데 그 시초가 바로 스켈레톤 선수였다. 2007년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했다가 당시 여자로써는 유일하게 경기에 출전하여 국가대표로 선발이 되었다. 그때만 해도 스켈레톤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으며 전망이 불투명했기에 그 누구도 쉽게 뛰어들기 어려운 분야였다. 그래서 운 좋게도 국가대표가 되어 국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열린 북미컵에 참가하면서 현지에서 빌린 렌탈 썰매와 5치수나 큰 스파이크를 남자 선배들로부터 빌려 입고, 축 늘어진 유니폼을 입고 그렇게 국제 대회에 출전했었다. 심지어 헬멧까지 렌탈용이었던지라 시야를 제대로 확보하기도 어려웠다. 그런데 그런 내 상황이 그렇게 불만스럽다고 느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왜냐하면 당시 함께 운동 했던 남자 1세대 선수들은 나보다도 더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을 해오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선배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훈련에 참가할 수 있는 자체가 큰 기회라고 여겼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희귀한 경험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특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들은 이 종목을 정말 좋아했다. 안정적으로 국가의 지원이 있기 전까지 아르바이트를 통해 비행기 티켓을 사서 해외에 나가 대회에 출전했었다는 일화도 들었었다. 선수 시절에는 그 소리가 정말 잔소리처럼 느껴졌었는데 지나고 돌아보니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를 새삼 실감하게 되었다.

 

최근 뉴스 보도에는 정부나 기업 차원에서의 후원과 평창올림픽을 향한 국민적 관심이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고 있다는 내용이 많이 보도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이 왜 선수들의 경기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 하나하나 짚어보고자 한다.

 

1) 기업의 후원
첫 번째로 기업의 후원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재정적인 서포트가 경기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은 정부차원에서 재정적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의 훈련을 지원해오고 있다. 그러나 기업의 추가적인 재정적 서포트 덕분에 우리는 2년 전에 세계 최고 선수들이 경기에 사용하는 Eurotech사의 봅슬레이, 스켈레톤을 구매할 수 있었다. 우리 종목은 올림픽 종목에서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얼음 위의 F1 경기다. 0.001초 단위로 순위를 가르는 섬세한 종목이기에 우리는 장비에 큰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독일의 BMW사에서는 선수들의 경기력을 위해 직접 썰매를 제작하고 연구소에서 공기역학적인 실험을 하며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에 질세라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에서도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내 놓았다. 그 것은 바로 현대자동차 자체 기술을 통한 썰매 제작!이었다. 그들은 수많은 연구진을 소집하여 현재 썰매를 만드는 작업 중에 있다. 그리고 지난 여름, 현재는 평창 알펜시아 스타트 경기장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스타트 훈련용 썰매를 자체 제작하여 후원한 바 있다.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많은 기업들의 적극적인 후원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의 숨은 비밀이었다.

 

2)스타트 기록
필자는 한국체육대학교 석사 졸업 당시 [봅슬레이 선수들의 근력과 스타트 기록과의 관계]라는 논문을 썼다. 당시 국내에서 훈련 중인 선수의 수가 많이 않아서 연구에 상당한 제한이 있었지만, 스타트 기록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연구였다. 통상적으로 국제 경기의 결과를 살펴보면 초반 가속을 내는 구간에서 나오는 스타트 기록이 빠른 팀일수록 상위권에 랭크되는 결과가 보였다. 이는 전 세계의 모든 썰매 종목 선수들이 자신의 피니시 기록을 단축시키기 위한 요소로써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다. 대한민국 선수들이 국제 경기에서 사실상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썰매를 구입하기 바로 직전 시즌부터였다. 이유는 2012년 8월 24일에 평창 알펜시아에 스타트 훈련을 할 수 있는 스타트 연습장이 준공되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스타트 훈련장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이 있어 설명을 덧붙이자면, 선수들이 눈이 없는 계절에도 스타트를 훈련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육상 트랙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스타트 경기장에는 기찻길처럼 두 개의 선로가 설치되어 있는데 바퀴가 달린 스켈레톤이나 봅슬레이를 선로에 끼운 후 썰매를 밀어서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아이스 트랙과 유사한 환경을 갖추기 위해 스타트 경기장은 질주 구간(30~50)은 평지로, 그 이후는 점차 아래 방향으로 하강하도록 각도가 설계되어 있고, 이후 썰매를 다시 스타트 지점으로 용이하게 가져오기 위해 후반부에는 오르막으로 경사를 만들어서 썰매가 자동으로 출발 지점이 있는 방향으로 향하게 만들어져 있다. 훈련장에는 선수들의 연습 기록을 알아볼 수 있는 전자 측정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대표 선수들이 훈련을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었다.

 

 1세대 선수들은 대부분 이 스타트 경기장이 생기기 이전에 운동을 은퇴했기 때문에 사실상 실제 대회에는 스타트 부분을 충분히 연습하지 못하고 대회에 출전해야만 했다. 그러나 경기 결과에 큰 역할을 하는 스타트를 충분히 연습할 수 있는 훈련장이 3년 전에 한국에 생겼었으니, 선수들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하게 된 것은 단순한 운이 아니라는 하나의 증거이다. 또한 선수들은 스타트 기록을 단축시키기 위해서 육상 코치의 지도를 받고, 또 체육과학연구원의 과학적인 분석을 통한 피드백을 통해 자세 교정에 대한 시도 역시 해오고 있다.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파워를 내기 위해 선수들은 온 몸을 근육으로 만들기 위한 식단 조절과 웨이트 트레이닝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켈레톤과 봅슬레이는 정말 오랜 시간 공을 들이지 않으면 좀처럼 결과를 내기 어려운 종목이다. 왜냐하면 앞서 언급한 장비의 중요성과 스타트의 중요성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두 가지 요소보다 마지막 세 번째 요소 때문에 더더욱 더딘 시간이 들 수 밖에 없는데 그 것은 바로 “드라이빙 기술”이다.

 

3) 드라이빙 기술
드라이빙이란 쉽게 말하면 운전이다.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은 속도가 너무 빨라서 선수들이 그냥 가만히 있는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봅슬레이는 4개의 러너(Runner: 날) 중에 전방의 두 개의 러너가 좌우로 조종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장 앞자리에 앉아 있는 파일럿(조종사)가 봅슬레이 내부에 있는 두 개의 손잡이로 운전을 하여 봅슬레이의 방향을 잡을 수 있는 종목이다. 그리고 스켈레톤은 2개의 러너가 있는데 그 두 개의 러너는 중간 지점부터, 그러니까 선수가 엎드렸을 때 무릎이 닿는 지점부터 가장 아랫부분까지 러너 가운데에 날카로운 홈이 파여져 있다.

 

보통, 사람들은 스켈레톤과 봅슬레이의 날이 스케이트 날처럼 뾰족하고 날카로워서 피부에 닿으면 상처가 날 정도로 예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이것은 마치 계단 손잡이를 지지하는 기둥 뼈대처럼 둥글둥글하게 생겼다. 그런 둥글둥글한 날 사이에 세로로 길게 두 줄로 움푹 파일 줄 때문에 스켈레톤의 러너에는 날카로운 하나의 선이 생긴다. 선수는 자신이 가고자 가는 방향의 러너를 얼음에 박음으로써 방향을 조종한다. 그리고 정확한 조준을 위해 무릎의 반대쪽 어깨를 동시에 눌러줌으로써 전반부의 썰매가 공중으로 뜨지 않도록 방지한다. 시속 130km/h에 달하는 속도 속에서 방향 조종하는 것은 정말 곡예 수준의 묘기라 할 수 있다. 필자는 초보 시절 너무 빠른 속도에 못 이겨 얼음에 얼굴을 처박히는 것은 일상이었으며 현재 어느 코너를 지나고 있는지를 까먹는 바람에 조종에 실패한 경험도 다수 있었다.

 

스켈레톤과 봅슬레이 선수들은 경기력 향상을 시키기 위해서 정말 많은 일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1년 중에 봅슬레이를 탈 수 있는 계절이 오직 겨울 한 철 밖에 없기 때문에 시즌인 겨울 동안에는 경기가 열리는 세계 각국의 경기장을 투어하면서 새로운 경기장에 대한 적응을 하느라 바쁘다. 왜냐하면 전 세계에 어떤 경기장도 동일한 코스와 형태를 갖춘 경기장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계 신기록이 없는 희한한 올림픽 종목이다. 단지 경기장 별 스타트 신기록과 피니시 신기록만 있을 뿐! 국제 규정집에는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경기장을 짓는데 있어서 제한하는 각종 규정이 명시되어 있기는 하지만, 반드시 몇 미터여야 하고 코너와 코스는 몇 개여야 하는 정해진 규격은 없다. 단지 규정에서 제공하는 범위를 어기지만 않으면 OK!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트랙에 훈련을 하거나 시합에 참가하려면 선수들은 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만 한다.

 

드라이빙 기술 익히는 비법!
봅슬레이, 스켈레톤 종목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현존하는 올림픽 스포츠 중에서 가장 시속이 빠른 종목이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기장은 캐나다 밴쿠버 올림픽이 열렸던 휘슬러 슬라이딩 센터이다. 봅슬레이는 최고 시속 약 150km/h, 스켈레톤은 약 130km/h이다. 그러나 이 것은 실제 측정 속도다. 중요한 것은 바로 체감 속도인데, 선수들은 실제 경기장에서 주행 시 위 속도의 3~4배에 달하는 중력을 경험하기 때문에 400~600km/h의 속력을 체감한다. 그렇기 때문에 위험한 얼음 위 질주 속에서 썰매를 조정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선수들은 드라이빙 기술을 익히기 위해 어떤 훈련을 할까?

 

1) Track Walking
선수들은 연습일에나 경기일에 트랙 위를 걸어내려 갈 수 있는 Track Walk 시간을 이용해 실제 트랙에 들어간다. 평소처럼 썰매를 타고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운동화 위에 아이젠(얼음이나 눈 위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스파이크 형태로 만들어진 보조 장비)을 신은 뒤 코스를 하나 하나 익히는 시간이다. 트랙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이 Track Walk 시간은 보통 그날 훈련이나 경기 전 1시간 동안 모든 선수, 코칭 스텝에게 제공된다. 선수들은 이 때 개인 수첩을 지참하여 코스별 특징들을 기록하는데, 트랙의 경사 정도나 길이 그리고 코스의 방향 등을 기록하여 실제 주행 시 어떻게 드라이빙을 할 것인가에 대해 코치로부터 지도를 받는다.

 

선수들은 훈련이나 경기가 있는 날이면, 날씨가 안좋거나 하는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트랙 안으로 들어가서 Track Walk 시간을 가짐으로써 드라이빙 기술을 향상시킨다.

 

2) 영상 분석
또 하나의 향상 방법은 바로 비디오 분석이다.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을 미디어 매체에서 한 번 쯤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전체 주행 장면을 한 장소에서 보는 것이 불가능한 경기 중 하나다. 그래서 어떤 경기장은 구간별로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서 선수들의 전체 주행을 비디오로 전파해준다. 보통 월드컵과 세계선수권 그리고 올림픽 수준의 모든 경기에서는 국제연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비디오 영상을 촬영하여 실시간으로 온라인 매체 혹은 TV로 중계한다. 그렇지 않은 수준인 북미컵, 인터컨티넨털컵, 유럽컵, 각 국가별 국내 경기 수준의 경우에는 공식 영상이 중계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월드컵 이상 수준에 참가하지 못하는 초보 선수들은 자신의 연습 영상을 획득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해당 소속의 코칭 스텝들이 트랙에서 대부분의 선수들이 난항을 겪는 어려운 코스에서 직접 캠코더나 휴대용 기기로 영상을 촬영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선수단은 드라이빙 기술을 발달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사실 말이 쉽지, 춥고, 빠르고, 무서운 상황 속에서 정신을 차리고 앞을 똑바로 쳐다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힘들다. 그렇게 주행하다가 별 탈 없이 잘 내려오면 괜찮지만 만에 하나 얼음 벽에 어깨나 손을 스치기라도 하는 날에는 바로 화상을 입어서 오래토록 쓰라린 통증을 털어내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

 

자, 앞서 우리는 썰매 종목의 기본을 공부해보았으니 이제 진짜 선수들이 탑클래스에 오르게 된 진짜 이유를 들을 차례다!

 

썰매 천재 원윤종과 윤성빈의 등장

사진출처: 아리랑TV 중계 장면 캡쳐

 

봅슬레이 원윤종과 윤성빈은 이 종목에 발을 들인지 이제 고작 3년차 밖에 되지 않은 초보 선수들이다. 한 종목에서 세계 최고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적어도 10년 정도의 평균 기간이 소요되는데 그에 반해 어떻게 이들은 3년이라는 시간 안에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를 수 있었을까? 원윤종과 윤성빈 선수가 기존에 다른 운동을 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했으나 이들은 다른 운동이라고는 해보지 않은 순수 평범한 학생이었다. 원윤종은 성결대학교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해 체육교사를 꿈꾸던 임용 준비생이었고 윤성빈은 고등학교 다니고 있었던 일반 학생이었다. 그들의 미래 목표에는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이 없었는데 우연한 도전이 이렇게 자신의 인생이 되었다.

 

사실 이들의 등장 전에 대한민국은 4번의 올림픽 출전이라는 공식 기록이 있었지만 메달권에 진입하기에는 어려운 수준의 실력을 갖춘 상황이었다. 단지 올림픽 출전이나 본선 진출이 최고 목표였던 대표팀이었다. 그러나 정작 자국에서 열리는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남의 나라 잔치가 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했던 부분이 없지 않았는데 천재들의 자발적인 소환 덕분에 지금 대한민국은 신났다. 두 선수는 신기하리만큼 코스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났다.

 

스켈레톤은 종목의 특성상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면 조종이 어렵다. 그래서 초반 가속력을 내는 질주 구간에서는 폭발적인 힘을 내며 달려야 하지만 드라이빙을 하는 주행 구간에서는 몸에 힘을 부드럽게 잘 빼면서 물 흐르듯 몸을 썰매에 맡기면서 조종해야 하는 것이 관건이다.


늘 새로운 트랙에 적응하더라도 금방 트랙의 특성을 캐치하는 윤성빈 선수는 사실 소치 올림픽 경기장에서 공식 연습 당시 연습 순위 3위에 올랐던 날도 있었다. 당시 윤성빈 선수는 스켈레톤을 탄지 채 2년도 안된 초짜 중에 초짜였는데도 말이다. 겁 없고, 과감하며, 당찬 윤성빈 선수는 이번 시즌 월드컵 첫 동메달을 통해 남은 시즌과 다가오는 올림픽에서의 청신호를 밝혔다.

 

봅슬레이 원윤종 선수 역시 두말하면 잔소리다. 봅슬레이는 스켈레톤과는 달리 조금은 과감하게 드라이빙을 해야 한다. 썰매 자체의 무게가 200키로에 달하여 선수의 무게를 합치면 300키로가 훌쩍 넘는다. 원윤종 선수는 뒤에서 밀어주는 브레이크맨인 서영우와 한 조를 이루어 계속 국제 대회에서 우수한 기록을 내고 있다. 브레이크맨 서영우는 국내 브레이크맨 중에서 가장 스타트 기록이 빠른 선수다. 보통 이렇게 스타트 기록이 빠른 선수들이 뒤에서 브레이크맨을 하는 이유는 파일럿이 조종을 위해 먼저 봅슬레이 안으로 뛰어 들어간 후에 몇 미터를 혼자 더 더 질주해야 하기 때문에 발이 조금이라도 더 빠른 선수가 마지막 스퍼트까지 밀어줘야 봅슬레이 가속력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원윤종 팀은 국제 경기에 나가면 스타트는 무조건 상위권이다. 두 선수의 무게를 합치면 2톤이 넘는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후반 가속력에 상당한 도움이 있기 때문에 상당수의 팀이 봅슬레이 자체에 모래추를 싣고 달리는 경우가 있는데 원윤종 팀은 철저한 식단관리를 통해 몸 속에 무게를 채웠다. 어떤 날은 8끼 까지 챙겨먹으며 혹독한 노력을 했다. 스피드에 필요 없는 지방은 최대한 섭취하지 않고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했다고 한다. 어떤 선수들은 몸무게가 많이 나가서 후반 가속력에서 유리하지만 초반 스피드를 내야 하는 스타트 구간에서 몸이 무거워 스타트 기록이 느린 선수들도 있다. 그렇다면 몸무게가 많이 나가고 후반 가속도가 빠른 것이 유리할까? 아니면 몸이 가벼워서 잘 달리는 대신 후반 가속도가 덜 나가는 것이 더 유리할까? 정답은 없다. 사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서 후반 가속도도 좋으면서 스타트 기록도 빠른 것이 최고의 답안이다.

 

그런데 이 최고의 답안을 가진 팀이 바로 원윤종 서영우 팀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서영우 선수는 한국에서 발이 가장 빠른 봅슬레이 브레이크 맨인데 스타트 기록을 측정해보면 원윤종 선수도 선수들 중에서 2~3위 수준의 스타트 기록을 가지고 있다.

 

 

봅슬레이 선수로써의 최고의 기량을 모두 갖추고 있다. 드라이빙 기술, 스타트 기록, 근육! 이 3가지가 모두 갖춰졌기 때문에 선수들은 국제 대회에서 최고의 수준의 결과를 얻어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아이스 트랙의 숨은 비밀
끝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바로 경기장에 관한 것이다. 통상적으로 올림픽에서의 메달 현황을 살펴보면 올림픽 개최국이 항상 메달을 1개 이상은 획득하는 추세이다. 그 단적인 예로 러시아를 들 수 있다. 러시아는 밴쿠버 올림픽 시즌 이전에는 국제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출전국이었다. 그러나 소치 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되고 난 후 선수단을 꾸려 올림픽 팀을 만들었고 밴쿠버 올림픽 이후에 열린 국제대회에 선수단이 대거 투입되더니 이윽고 소치 올림픽에서 사고를 쳤다! 봅슬레이 남자 2인승과 4인승에는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고, 스켈레톤 남자 역시 금메달을 획득했다.

 

총 5개의 금메달이 걸린 봅슬레이, 스켈레톤 종목에서 러시아가 3개의 금메달이라는 큰 수확을 한데 더하여 여자 스켈레톤에서는 동메달까지 추가했다. 이런 결과를 살펴보면 대한민국 평창에서 열린 우리 대표팀의 전망은 밝다.

 

 

 

그런데 자국에서 올림픽을 개최한다고 해서 선수들에게 무슨 이득이 있냐고? 궁금증을 가질 수가 있다. 그래서 답변을 준비했다.

 

IBSF의 국제 규정 1.4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1.4 ········The Organisers of the Winter Olympic Games to be staged on newly constructed tracks shall offer a number of at least 40 training and competition runs prior to the Games to all Members. These training
runs and competition runs must be offered in the form of two or more International Training periods and/or test events, scheduled throughout the season.············

 

동계올림픽경기 개최를 목적으로 새롭게 건설된 트랙의 올림픽 주관 단체는 올림픽을 앞두고 모든 선수들에게 최소한 40회 이상의 훈련과 경기 주행을 제공해야 한다. 이 트레이닝 주행은 시즌 전 시간에 걸쳐 계획되는 두 개 혹은 그 이상의 “국제 공식 훈련 기간”의 형태와 혹은 “테스트 이벤트”의 형태로 제공되어야 한다.

 

국제연맹의 공식 규정을 인용해보면 타 국가에서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최소한 평창 경기장을 40회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여기서 최소한의 횟수만 나오지 최대치 숫자는 공식적으로 규정하지 않고 있다. 올림픽 주관단체는 당연히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다. 평창 조직위원회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최고의 경기 성적을 위해 규정에 의거하여 타국 선수들의 비공식적 연습이나 허용하지 않거나 경기장 시설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 이러한 규정 때문에 올림픽 개최국의 선수들은 타국 선수들보다 새롭게 건설된 올림픽 트랙에서 충분한 연습을 할 수 있었고 보다 더 많은 주행 경험 덕분에 올림픽에서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현재도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평창 트랙에서 원없이 주행하여 눈 감고도 탈 수 있는 수준이 된다면, 세계의 그 누구도 우리 선수들을 따라올 자가 없을 것이다. 정말 반가운 소식은 우리나라 트랙이 바로 이듬해 2월에 완공된다는 소식이다! 그러니까 2개월만 있으면 우리 선수들이 국내에서 올림픽 트랙에서 원 없이 훈련할 수 있다는 사실!!

 

 

이 정도면 그들이 썰매를 잘 타는 진짜 이유에 대답이 되었으리라 예상됩니다!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은 1월부터 열리는 국제 연맹 월드컵 시리즈에 계속 참가할 예정이니 선수들을 향한 사랑과 응원을 아끼지 말아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려보겠습니다. 이상 IBSF 봅슬레이 스켈레톤 연맹 이아영 국제심판의 명쾌한 분석이었습니다!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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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3

  • BlogIcon 2015.12.26 14:15 신고

    글 잘 읽었습니다.다만 중간에 원윤종 서영우 팀을 언급하시면서 두 선수의 무게를 합하면 2톤이라 하셨는데 0.2톤을 말씀하시려던것이 아니었는지요? 1톤이 1000킬로그램이라..

  • ㅇㅇㅇ 2016.06.08 21:12 신고

    정말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6월 달에 있는 스타트 대회를 신청했는데 이 글을 읽어서 더 설레고 흥분되네요. 훌륭한 글 감사합니다!

  • 지나가다가 2016.12.20 16:18 신고

    글 잘 읽었습니다.
    유로테크 썰매를 2013년에 구매한건 맞지만
    썰매만 보자면 결국 2014/2015시즌에 구입한 BTC가 TOP CLASS의 요인이라고 봅니다.
    BTC 썰매를 타고 처음 출전한 경기인 세계선수권대회에 5위를 하였고 그 다음시즌에 BTC 썰매로 성적이 좋았으니까요








글/이아영




 체육인재육성재단(이하 NEST)은 그 이름에 걸맞게 대한민국 체육인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교육생들을 양성해오고 있다. 지난주 토요일 12월 19일, NEST는 효율적 심판 관리체계를 구축한 미국 ArbiterSports(*)의 예를 벤치마킹하여 우리 심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스킬을 전수 받고 이러한 제도를 우리 스포츠심판 체계에 알맞게 도입할 수 있도록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2015 국제심판 역량강화 교육과정] 교육생들을 위해 해외명사를 초청하여 “선진 심판 관리체계 시스템, 어떻게 관리 되는가?”라는 주제로 7시간의 강도 높은 강습회(올림픽파크텔 4층 베를린홀, 10:00~17:00)를 개최했다.



* ArbiterSports 


  - 효율적인 심판배정·관리를 위해 1984년 유타주에 arbitersports.com 설립
  - 종목별 경기대회에 따라, 심판신청/매칭/수당지급을 위한 플랫폼 제공
  - 2008년 NCAA에서 인수(현재 NCAA가 90%이상 지분보유)
  - 매년 $100 등록수수료 지불시, 각종 대회 심판신청 및 배정, 교육자료 제공 (등록심판 70만명, 등록리그 4,000개, 연간 1,000만건 이상 심판배정)
  - 심판뿐만 아니라, 중앙경기연맹, 주별 경기연맹, 대학별 운동부관계자, 대회 운영관계자 등이 함께 사용하며 원활한 경기진행과 심판배정을 위해 운영
  - 관계기관 : 중앙·주별 경기연맹, 고등학교 운동부, 대학교 운동부 등
  - 현재 배정·관리/최신룰교육/수당/기록 등 6개의 자회사로 운영(ArbiterOne, ArbiterGame, ArbiterPay, ArbiterWorks, Arbiter360, ArbiterConnected)



“제 잘못된 심판 판정에 분개한 팬들이 제 SNS를 통해 사생활을 파헤치는 바람에 제 직장과 딸아이 학교 정보까지 세상에 알려졌죠…….”


“여러분은 왜 스스로 자신이 리더라고 생각하나요? 당신들이 가지고 있는 직함 때문에요.? 직함을 가졌다고 해서 사람들의 존경심까지 얻을 수는 없습니다. 리더로써의 직함은 아무 쓸모가 없어요.”
 
강사 Dave Yeast(이하 데이브)와 Mike R. Conlin(이하 마이크)는 실수에 대한 경험담, 그리고 심판들의 자만심을 일깨울 수 있는 가감 없는 일침으로 심판들을 자극했다.


강사들의 풍부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솔직한 강의 덕분에 7시간의 교육 내내 심판들의 입에서는 여러 번 공감의 탄식이 쏟아져 나왔다. 심판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위기의 상황이나 잘못된 판정 때문에 곤욕을 치렀던 순간, 그리고 강사들이 관리하고 있었던 심판들을 교육하거나 컨트롤 하면서 있었던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해주었다.


 이 교육에는 NEST 국제심판 역량강화 교육과정 교육생인 국제 심판 32명, 학습관리팀 3명 그리고 강사 2명이 참석했다. 국제 인재부의 양구석 부장, 장형겸 과장 그리고 박진수 주무는 이번 강습회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초청한 강사들이 농구 및 야구 전문가인 점을 고려하여 작년 교육과정에 참가했던 국제심판 교육생들과 대한농구협회, 대한야구협회 인원도 초청했다.


 필자는 본 교육에 6개월 동안 참여하고 있는 교육생으로써, 지금까지 재단에서 준비했던 모든 강의 중 이 강습회를 최고로 꼽고 싶다. 아무래도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적인 원리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올림픽이나 1부 리그 심판이라는 경험 뿐 아니라 미국 국내 최고 수준의 다양한 종목 심판들의 배정과 교육 그리고 관리를 하는 과정에서 겪은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있었다. 심판 및 심판을 관리하는 입장으로써 우리와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풍부했기 때문에 교육생들의 몰입도는 상당했다. 강습회는 영어로 진행되었지만 두 명의 동시통역사 덕분에 많은 교육생들이 수업을 쉽게 따라갈 수 있었다. 상당수의 교육생이 국제 수준의 현역 심판들이라 그런지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고 수업을 듣는 경우도 눈에 보였다. 강사들은 심판들의 판정에 피드백을 주고, 위기 상황에서의 대처방법을 교육 시켜주는 일을 주로 하고 있는지라 교육생들은 이 강사들에게 평소 궁금했던 질문도 가감 없이 던졌다.


동시통역의 시간차 때문에 강사들의 농담에 교육생들이 즉각 웃는 교육생들과, 반 박자 늦게 웃는 교육생들 때문에 모두가 그 상황에 또 한 번 더 웃느라 강의장은 웃음이 떠나가지 않았다.


심판 관리에 관한 5가지 이야기 - Dave Yeast
○ Dave Yeast(미국)



 - 소속/직책 : ArbiterSports, Vice President of Officiating Education 
  - 역할 : 심판관리 및 교육에 관한 전반적인 프로그램 관리 및 생성,각 주에 해당하는 스포츠단체의 심판교육 프로그램 전파.
  - 주요경력 : 現 NCAA 1부 야구 심판 
              現 NFL(미식축구프로연맹) Instant Replay Communicator 위원
              現 NASO(미국심판협회) 이사진
              前 NCAA 심판 총 책임자 (1996-2008)
             애틀란타올림픽 야구 심판 (1996)
              월드챔피언십야구대회 심판 (1990, 1993, 1999)


1. Conduct
첫 번째로 심판의 행동관리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는 심판 활동을 하면서 타성에 젖어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 못할 수 있다. 예전에 미국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 심판이 경기를 마치고 이긴 팀의 유니폼을 입고 한 손에는 맥주를 들고 있는 동영상이 포착되었다고 한다. 예전과는 달리 최근에는 미디어의 발달로 누구나 쉽게 온라인상에 영상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심판은 수 많은 네티즌들의 질책 끝에 경질 되었다고 한다. 상대팀이 진 상황에서 심판이 특정 팀을 옹호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한 것이다. 마이크는 SNS 계정을 가지고 있기는 하나 경기나 특정 팀에 대한 언급은 일체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저 단순히 심판 활동이나 그와 관련된 활동에 대한 홍보 수단으로 이용할 뿐이라고 한다.


2. Personal Development
데이브는 심판을 배정할 때 만약에 4시에 경기가 있다면 우리는 그 시간에 심판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즉, 능력에 관계없이 프로 정신이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누구나 현재 자신의 위치나 상황 그리고 출발 시기가 각각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심판들은 자신이 더욱 나아지기 위해서 스스로 발전시켜야만 하는 각기 다양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 교육을 들으면서 정말 와 닿았던 말은 바로


“선수가 그 경기를 위해서 꾸준히 최선을 다해 노력해 경기에 참가하는 것처럼, 여러분의 판정을 받는 그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여러분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자기 계발을 하세요. 될 수 있다면 경기 내내 멋진 셔츠가 몸에 딱 들어맞도록 몸매도 멋지게 관리해서 경기장을 사슴처럼 여기 저기 뛰어 다니도록 하세요.”


심판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계속 선수 생활하는 것처럼 심판으로써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 자기 계발의 방법으로는 체력관리, 영상 분석, 의학적 분석 등이 있다. 예를 들어서 내가 좋은 지점에 있지 못해서 경기에서 주요 장면을 놓친 요인이 체력 때문이라고 한다면 자신이 체력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선수들을 위해 자신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다. 우리는 선수는 아니지만 우리의 체력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스포츠 의학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브의 경우 자신의 집 인근에 있는 대학교 스포츠 의학팀을 찾아가서 심박이나 호흡 등을 측정하고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추적을 통해 과학적으로 체력을 관리받고 있다고 했다. 요즘에는 영상 기술 또한 좋아져서 누구나 쉽게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최첨단 장비부터 개인용 휴대폰에 이르기 까지 영상을 얻는 것은 정말 간단하다. 데이브는 심판들에게 종종 자신의 심판하는 장면을 자기 자신에게만 초점을 잡아서 촬영한 후 자신의 행동을 타인의 시각으로 다시 분석해볼 것을 권유한다고 한다. 우리는 기술의 발달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자기계발에 힘써야 한다.


3. Communication
 세 번째 심판관리에 관한 이야기는 바로 소통이다. 우리는 심판활동을 하면서 가장 주의 깊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 바로 이 파트다. 심판진은 경기 상황에서 감독진들과 소통을 제대로 못하면 오래 일하기 어렵다. 따라서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은 아주 중요하다. 이따금씩 심판들은 선수나 감독진으로부터 지나치게 공격적인 소통을 받는 경우가 있다. 데이브는 이 부분에서 우리에게 이렇게 알려주었다. 우선 그들의 말이 정당한 질문인지 생각하고 그 것이 정당하다면 응답해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굳이 말로 다 대답할 필요는 없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입을 닫은 채 공격적으로 소통해서도 안 될 것이다. 우리는 선수나 감독진들 뿐만 아니라 동료들과도 소통을 하는데 필드 안에서, 필드 밖에서 항상 그들과의 원활하게 소통하는 방법을 간구해야 한다고 한다.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은 곧 심판 활동의 열쇠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어떤 심판은 SNS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며 특정 정치인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가감 없이 피력했다. 그러자 서로 현장에서 함께 일하게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어떤 심판이 그의 포스팅에 코멘트를 달기 시작하면서 논쟁이 거세졌다. 데이브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기술의 발달로, 코트 밖에서도 심판일 수 밖에 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단순히 카메라만 잘 피하면 언론에 노출될 일이 없었지만 요즘은 누구나 카메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평상시에, 그리고 특히나 경기장에서는 항상 심판들의 행동에 주의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데이브는 덧붙여 말했다.


“우리에게는 항상 적이 있습니다.”

많은 심판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한 부분이었다. 우리는 종종 타 심판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누군가를 험담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 타인에 대한 부적절한 설명으로 이야기를 부정적인 대화로 몰아가는 심판에 대해서는 데이브는 당신이 그렇게 잘하면 직접해보라는 일침을 가한다고 한다. 우리는 심판이라는 같은 위치에서 서로 같은 가족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우리 중 그 누구도 자신의 가족을 다른 사람 앞에서 험담하지는 않은 것처럼 다른 심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미국 심판들을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4. Handling Situation
 네 번째는 상황대처에 관한 이야기다. 많은 심판들이 해당 종목의 선수 경험이 있어서 경기에 대한 이해가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판들은 경기 상황에서 실수를 한다. 또한 심판들 중에는 선수 경험이 없는 심판들도 있다. 선수 경험이 없으면 심판을 보기가 쉽지는 않지만 경험이 많아진다면 대처능력도 향상될 수 있다. 우리는 종종 판정에 오류를 범하는데 한 두 번 정도는 실수 할 수 있겠지만 심판이라면 판정이 정확한 경우가 더욱 많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판단이 틀린 경우에는 즉각 제대로 대처할 줄 알아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의 대처능력을 보면 심판의 프로 정신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경기 상황에서 잘못된 판정 역시 옳았음을 주장하겠지만 다른 사람들은 내가 잘못한 것을 안다. 우리는 그 때 인정하는 말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인정하지 않는 버릇은 곧 잘못된 취미라고 한다.


데이브는 8년 전에 텍사스와 AMA 대학 간에 야구 빅매치에서 심판을 본 경험이 있었다. 당시 AMA는 텍사스 대학에 1점 차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2루에 선수가 나가있고 9회말 2아웃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 때 AMA는 첫 안타로 1점을 내 동점이 되었다. 이후 타석에 오른 주자가 장내 홈런으로 추정되는 볼을 쳐냈다. 경기의 결과를 결정짓는 마지막 순간에 데이브는 홈런이었던 볼을 아웃으로 판정함으로써 AMA 대학에 패배를 안겼다. 당시 경기는 TV로 미국 전역에 생중계 되었고 오심에 분노한 팬들은 데이브의 정보를 캐내기 위해 네티즌 수사대를 자처했다. 결국 그로 인해 데이브는 자신의 SNS 계정과 직장 정보, 심지어는 자기 딸아이가 다니는 학교 이름까지 미국 전역에 퍼지는 사태를 맞이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 사건을 통해 데이브는 미국에서 가장 큰 경기가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러한 일을 겪게 됨으로써 자신의 역량과 더불어 많은 것들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5. Self Evaluation
 마지막 다섯 번째는 자기 평가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는 경기장에서 심판을 보면서 때때로 놓치는 부분이 발생한다. 우리는 자기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잘하거나 혹은 더 못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계발하기 위해서 영상을 분석하거나 타인과 자기반성과 관련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여러 명의 인원이 경기에 심판으로 참가했지만 어떠한 중요한 상황에 대해서 어떤 특정 한 사람만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상황이 종료되었다면 그 것은 그 경기에 참가한 모든 심판의 실수다. 우리는 실수에 대해서 토의함으로써 오류를 줄여나가야 할 것이다. 인간이기에 우리는 자기비판에 약하다. 자존심 때문에 잘못된 행동임에 대해서 느끼면서도 받아들이지 않거나, 자기반성을 하지 않는다면 우수한 심판이 될 수 없다. 우리는 자기반성을 하는 과정에서 다른 심판이나 본인의 판정에 대해서 복습해보는 방법도 사용할 수 있다.


데이브는 다섯 가지 이야기를 통해 교육생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었다. 우리는 각자 서로 다른 분야에서 온 리더로써 서로를 북돋아 줄 수 있다고 했다. 예전에는 미국인 심판들 사이에서 이런 말이 돌았었다고 한다.


“ESPN에 나오지 말자.”


이 말인 즉슨, 스포츠 채널에 자신의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은 분명 심판 판정에 오류가 있었다는 말이기 때문에 실수 없이 잘하자는 뜻으로 유행처럼 돌았던 말이라고 했다. 그러나 요즘은 기술의 발달로 모두가 중계 카메라를 가지고 면밀한 감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심판에 대한 요구가 점점 증가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유행처럼 다시 번지는 말이 있다고 한다.


“유튜브에 나오지 말자”


심판활동에 필요한 리더십 - Mike R. Conlin의 강의

○ Mike R. Conlin(미국)




  - 소속/직책 : ArbiterSports, Coordinator of Officiating Education
  - 역할 : NCAA와 NFHS등의 기관에서 시행하는 시험이나 평가과정을 기획 및 관리. 가장 높은 수준의 NCAA시험 및 평가 제도를 관리 하는 역할. Quiz나 필수 규정집 등을 편집 및 개정하여 해당 내용 등을 평가나 시험문제에 반영.
 - 주요경력 : Capital Area Officials Association 전무이사 (2003-現)
              Capital Area Basketball Officials Camp 이사 (1997-現)
              Delta Township Parks. Recreation 총 관리자(1989-2008)
              NCAA Football&야구 공식 지정 심판 (2009-現)
              NCAA 야구 규정위원회 (1989-2009)
              NCAA 대학월드시리즈심판 (2005, 2008, 2011, 2014)
              Michigan 대학 농구 토너먼트 심판 (1990-2007)
              NCAA Football 2부 디비젼 플레이오프 필드심판 (1993, 1997)


21가지 부인할 수 없는 리더십의 법칙(John W. Maxwell)이라는 책이 있다. 미국의 한 교회 목사가 쓴 리더십에 관한 책이다. 마이크는 이 책의 21가지 중 심판들에게 적용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4가지 리더십의 법칙을 소개했다.


소개에 앞서 마이크 강사는 교육생들에게 질문했다.


“경기 기술 임원으로써 여러분은 왜 스포츠 상황에서 리더인가요?


질문을 받은 교육생들은 간단하고도 광범위한 질문에 누구도 선뜻 대답할 수 없었다. 마이크는 이어 교육생들에게 물었다.


“혼자서 심판을 본 경우가 있었나요?”


교육생들은 대답했다.


“아니요”


그렇다. 모든 스포츠 종목에서 심판이 1명으로 배정되는 경기는 없다. 경기 필드에 심판이 1명인 종목의 경우라도 배심원과 조정위원들이 경기에 함께 배치되기 때문에 혼자 심판을 보는 경우는 없다. 마이크는 우리가 심판으로써 항상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 중에서 누군가는 리더고 누군가는 리더를 따른다. 리더십의 4가지 요소 중 첫 번째 요소를 소개하면서 마이크는 이렇게 말했다.


“The true measure of leadership is influence,”
“진정한 리더십의 척도는 영향력이다.”


1. 영향력의 법칙
 이 법칙을 설명하기 위해 마이크는 전 세계인이 존경했던 위대한 지도자 테레사 수녀를 예로 들었다. 테레사 수녀는 직함이 없었다. 타이틀이 곧 리더를 만들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훌륭한 직함을 가지고 있지만 그 직함만으로 실질적인 리더가 될 수는 없다고 한다. 어떤 사람들은 직함이 있어도 그들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제공해줄 수 있는 것이 없기도 하다. 따라서 직함만 있을 뿐 영향력은 없다. 이어서 마이크는 냉철하고도 신랄하게 비판하며 능력 없는 리더를 일컫어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직함을 가진 사람에게 귀 기울일 이유는 있어도 따를 이유는 없습니다.”


직함을 가졌다는 것은 어떠한 새로운 기반을 가질 수 있을지는 몰라도 사람들의 존경심까지 덩달아 살 수는 없다. 마이크는 직함과 관련된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해 두 번째 사례로 영국 국민이 사랑했던 故다이애나 왕세자비를 언급했다. 아마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영국인들이 왕족을 향해 가지는 존경심이 얼마나 높은지 알 것이다. 왕세자비였던 다이애나는 사실 평민이었지만 영국의 왕자와 결혼하게 되면서 왕세자비라는 직함을 얻게 되었다. 수많은 영국인들의 사랑을 받았던 다이애나는 그 직함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았을까? 대답은 “No”다. 사람들이 그녀를 진정 아꼈던 이유는 바로 다이애나의 인류를 향한 대의 때문이었다. 그녀는 어린이에게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반지뢰 활동 등을 하며 자신의 올바른 가치관 추구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쳤다. 결국 다이애나는 훗날 왕자와 이혼을 하고 왕세자비라는 직함을 잃게 되지만 그녀의 명성이나 리더로써의 위치는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그런 그녀의 리더로써의 강력한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는 바로 “다이애나의 장례식을 본 사람의 수”라고 한다. 그 숫자는 왕자와 다이애나의 결혼식(영국 왕족 결혼식은 전 국민 초유의 관심인 만큼 거대한 수의 하객이 참석한다)에 참가했던 하객 수의 10배에 달하는 숫자라고 한다.


리더로써의 직함은 아무 쓸모가 없다. 직함은 단지 자기가 가진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시간과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뿐이다. 


마이크는 자신이 직함에 연연했던 사례를 이야기 했다.


“저는 제가 심판 보는 장면을 TV를 통해 제 딸아이가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열심히 심판활동을 하고 있을 때는 제 딸이 너무 어려서 그 걸 알 수가 없었죠. 그리고 딸 아이가 커서는 저는 이미 심판을 배정해주는, 그러니까 심판보다 높은 위치인 심판 코디네이터였죠. 그래서 저의 직함을 버리고 다시 심판이 되기가 너무도 어려웠어요. 그러나 저는 그 직함을 버렸습니다. 제 딸아이에게 정말 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


마이크는 결국 심판 코디네이터라는 직함을 버리고 다시 심판이 되자 놀라운 일들이 벌어졌다고 했다. 동료 심판들에게서 갑자기 수많은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코디네이터였을 때는 조언을 구하지 않던 동료들이, 그가 다시 심판 위치가 되자 그에게 서슴없이 자문을 구했다는 것이다. 그제서야 마이크는 자신이 얼마나 자만심에 가득한 채 있었는지를 깨달았다고 했다. 스스로가 남들보다 낫다고 생각하게 되면 주변에 있는 동료들이나 선수, 지도자들이 그 생각을 다 느낀다. 그리고 국제 심판이 되고, 올림픽 수준의 심판까지 올라가게 되면 더 많은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도 그 사람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다고 한다. 그렇게 심판 세계 속에서의 경험이 높아지면 타인들의 기대 수준도 높아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때 마이크는 미국 최고 수준의 53명의 심판에게 각각 전국 선수권 대회(미국 국내 최고 시합)에서 결승 심판으로 배정을 한 적이 있었다고 했다. 그들 중에서 절반 정도는 자신의 실력에 안주하려고 했고, 절반 정도는 더 나아지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리더는 더 높이 올라갈수록 더 많은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2. 진실의 법칙
 이 법칙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신뢰와 인성에 관한 이야기다. 심판도 사람이기 때문에 경기 상황에서 잘못 판정할 수 있지만 자신의 잘못이 잘못된 것임을 알면서도 인정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사실 심판이 필드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행위다. 사실 즉각적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는 어렵겠지만, 하루가 지나서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려고 하는 것도 괜찮은 시도라고 했다. 실수는 용서받을 수 있지만 신뢰를 져버리면(배반하면) 다시 얻기는 불가능하다. 우리는 신뢰를 얻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우선 모든 것은 인품이 바탕이 된다. 인품과 신뢰는 함께 가는 것이라고 한다. 인품이 좋아지면 신뢰도 높아지고, 신뢰가 높아지면 인품이 더욱 향상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선순환이 지속된다면 리더는 존경심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스스로가 경기 상황에서 자신이 실제 가진 능력 보다 조금 모자라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실수가 수면 위로 드러나는 순간 인간은 심리적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싶지 않고 자신의 판단이 옳았음을 주장하고자 하는 본성이 있다. 우리는 실수 앞에 변명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혹은 자신이 실수했음을 솔직하게 시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진정한 리더라면 자신의 실수를 여러 번 반복하고 또 그 실수를 즉각 인정한다면 사람들의 존경심을 얻기도 어려울 것이다. 되도록 실수를 안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우리는 벌어진 상황 앞에서 진실하고 신뢰받을 수 있는 행동을 통해 진정한 리더로 거듭날 수 있다.


3. 유대감의 법칙
 미국의 한 대선 후보였던 Robert는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유능한 리더였다. 그러나 그 사람은 유대감이 부족했다는 이유로 사람들의 호감을 사지 못해 낙선하고 말았다. 심지어 국민들은 오히려 그의 아내가 대통령 후보로 나왔더라면 당선되었을 것이라며 말할 정도였다. 케네디 대통력은 닉슨과의 대선을 앞두고 대국민 토론에서 탁월한 친화력 덕분에 대선에 성공했다. 유대감은 즉 성공의 열쇠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과 영향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리더를 따르는 사람들이 그와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팔로워들에게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4. 유산의 법칙 
 마지막으로 교육생들로 하여금 많은 질문이 쏟아져 나왔던 마지막 법칙, 바로 유산의 법칙이다. 리더의 가치란 바로 “무엇을 물려주는가.”이다. 우리는 지금 우리가 앉아 있는 이 의자에 앉게 될 다음 사람에 대해서 생각해 보아야 한다. 마이크는 자신에게 심판 커리어 중에서도 가장 감명 깊었던 순간을 꼽으라면 실제 필드에서 자신이 심판을 본 것이 아니라 53명의 심판에게 미국에서 가장 큰 경기에서 결승 심판을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줬던 일이라고 했다. 이처럼 우리는 우리가 지금 리더로써 누리고 경험하고 있는 많은 부분들에 대해서 후계자들과 공유하고 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유산을 남겨야 한다. 종종 우리는 자신의 성장만을 간구하며, 타인과 중요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으려고 하거나 자신의 욕심을 위해 타인을 희생시켜가면서 리더의 자격이라고는 그저 직함 뿐은 아니었는지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다.



데이브는 “이번 교육을 하면서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많은 것들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는데 특히 미국 심판들은 리그에만 집중하느라 국제심판 되는 것에 큰 관심이 없는데 비해 한국은 국제심판에 대한 관심이 너무나 커서 이번 교육을 통해서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또한 이번 강습회에 참가한 교육생들을 만나면서 한국인 심판들이 언어 소통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노력한 모습을 보고 나 역시 제2외국어를 배우고 싶은 계기가 되었다.”라는 말을 남기며 이번 강습회를 통해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었노라 말했다. 다음은 강사들의 영상 인터뷰 내용이다. 







[영상인터뷰]


이아영 기자: 이 강습회에 강사로 참가하면서 어떤 점이 좋았고, 무엇을 배울 수 있으셨나요?


Dave: 일단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굉장히 많은 종목이 한 자리에 모였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미국에서도 심판의 조직에 있어서 일년에 한 번 총회가 있는데 한 3~4개 종목에서 오는 수준입니다. 특히 오늘 철인 3종 경기나, 봅슬레이스켈레톤에서 오신 분도 계셨는데 이런 부분이 굉장히 좋았고요. 이렇게 되면 종목 간에 서로 모여서 배울 수 있는 점이 굉장히 많아서 특히 좋았습니다.

Mike: 강의 끝 무렵 즈음에 제가 알게 된 사실이었는데 미국에서 우리가 겪는 유사한 상황들을 한국 심판들이 겪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특히 국가나 종목에 무관하게 우리가 동일한 과제에 직면했다는 것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습니다.


이아영 기자: 이 강의를 통해 교육생들이 어떤 부분을 습득했길 바라는지요?


Dave: 강의에서 심판들이 갖추어야 할 여러 가지 기본적인 요소들을 알려드렸는데요. 이를테면 인격적인 부분들에 대해 제가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런 부분을 잘 습득을 하고 가져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국내나 국제 심판 수준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판정이나 규정 해석 등 그런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하겠지만, 선수나 감독 그리고 다른 이해관계자들을 잘 관리할 수 있는 그런 기술도 습득을 해야 한다는 그런 점들을 잘 이해하셨길 바랍니다.


Mike: 심판으로써 역량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IT 기술(영상 분석 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한 배를 타고 있다는 점, 그리고 여기 있는 우리 모두가 심판 일을 하면서 이 일을 즐기고 있다는 점을 잘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아영 기자: 마지막으로 오늘 참석한 심판들과 체육인재육성재단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해주신다면?


Mike: 참여한 많은 분들께서 베테랑 심판으로써 차세대 심판을 육성하는데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셔서 고무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재단 차원에서도 심판들을 이렇게 여러 종목의 심판을 한데 모아서 이런 좋은 배움의 기회를 주고 있다는 것에 큰 감명을 받았고요. 이렇게 되면 종목별로 어떤 과제에 직면했을 때 처음부터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종목으로부터 배워서 좀 더 나은 위치에서 시작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됩니다.


Dave: 일단 재단에서 심판들을 위해서 하고 있는 일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미국에서도 이러한 강의가 필요하다고 제가 말씀을 드렸는데요. 미국에는 심판 수가 너무 많아서 어려움은 있겠지만 굉장히 좋은 일을 하고 계시다고 생각 듭니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재단에서 이런 재정적인 투자를 심판들에게 하고 있다는 것이 미국의 상황과는 매우 달랐고 굉장히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아까 학습자 분들께도 말씀을 드렸는데 여기 오늘 참가하신 모든 분들께서 다음 학습자를 발굴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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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원주

 

 

 

 

 

며칠 전 배구경기 관람 중에 흥미로운 장면을 목격했다. 늘 밝게 웃으며 응원하는 치어리더 의 표정이 다소 일그러졌다. 관람객중 한 명이 치어리더의 성적 수치심을 유발 할 수 있는 각도에서 사진을 찍은 것이다. 반면 ‘Press'라는 목걸이를 차고 대포 같은 카메라를 들이대자 언제 그랬냐는 듯 다소 민망한 포즈에도 웃으면서 응원을 계속했다. 이 장면을 보면서 'Press' 비표는 경기장의 보이지 않는 권력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했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


사진기자 이외에도 경기장 안에 권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은 존재한다. 바로 감독과 심판이다. 감독은 작전을 지시하기 위해 타임을 요청하여 경기의 흐름을 끊을 수 있다. 작전타임 중에는 선수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여 선수들에게 그대로 움직일 것을 주문한다. 선수들이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 다면 큰소리로 지적하거나 화를 내어도 선수들은 묵묵히 이를 따를 뿐이다.


심판은 사법부와 같은 강력한 권력을 지니고 있다. 경기장 내에서 규칙에 어긋나거나 비신사적인 행위를 보면 가차 없이 재제를 가할 수 있다. 휘슬 한 번에 경기 승패를 뒤엎을 수 있는 무시무시한 권력을 가진 셈이다.


이들은 특별한 권력을 가진 만큼 차별적인 의복을 입고 있다. 감독은 스포츠라는 특성과는 이질적인 정장을 입고 경기에 참여한다. 심판은 선수들과 확연히 구별될 수 있는 심판복을 입는다. 이들이 눈에 띄게 옷을 입는 이유는 의사가 흰 가운을 입는 것, 군장교가 병사들과 다른 옷을 입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들이 가진 전문성을 대변해준다.

 

             선수에게 판정을 내리는 심판 출처: K리그         선수들에게 작전지시 하는 감독 출처: KOVO

 

 

▲힘에 따른 물리적 공간의 제약


경기장 내부의 관중석은 다 똑같은 자리가 아니다. 경기가 제일 잘 보이고 탁자가 있는 자리는 돈을 더 지불하고도 앉을 수 없다. VIP나 기자들을 위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벌어지고 있는 스포츠 경기에 더 많이 기여하고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권리를 보장 받는다. 관중이 앉을 수 있는 자리도 티켓 가격에 따라 매우 다르다. 경제력에 따라서 좌석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경제력이 부족한 학생들이나 경제적 약자들은 상대적으로 선수들과 먼 자리에서 관람할 수밖에 없다.

 

가격에 따라 달라지는 좌석 출처 : KOVO

 

 

▲권력자들의 스포츠 이용


고대 그리스의 올림픽은 지금과 같이 화합이나 축제의 장이 아닌 제사의식이었다. 따라서 당시 권력자인 왕과 제사장은 신을 기쁘게 하기 위해 스포츠를 이용하였다. 근대에 들어와서 규칙을 준수하고 권력에 순응하는 시민을 양성하기 위해 체육교육을 시작했다. 정해진 규칙 안에서 상대를 존중하며 때론 승리를 위해 경쟁을 펼치는 모습은 그들이 만들고자 하는 인간상이다. 현대로 접어들면서 스포츠는 교육에 이용될 뿐만 아니라 대중의 관심을 돌리는데 사용되기도 하였다. 80년대 한국 정부는 프로스포츠를 출범시켰다. 그러면서 대중들의 관심은 정치보다 스포츠에 맞춰졌고 그들은 목표를 달성했다.

 

경기장에서 그간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이 사회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일일 수 있다. “정해진 규칙 내에서 모두가 평등하다.”는 스포츠의 특성과는 반대되는 일들이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것 또한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현상이다. 이렇게 숨어있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면 스포츠를 두 배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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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원주

 

 


 남녀 공학에 합반으로 이루어진 중학교를 다녔다. 한창 사춘기로 모두가 예민했던 터라 선생님들은 늘 수업하기가 어렵다며 핀잔을 주기 일쑤였다. 체육시간은 말 할 것도 없었다. 남학생들은 왕성한 혈기로 움직이고 싶어 했고 여학생들은 부상, 체육수업의 높은 난이도, 변화하는 신체 등의 이유로 대부분 체육 시간을 기피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체육 선생님은 남학생들에게 축구공을 던져주며 이른바 ‘아나공’ 수업을 했고 여학생들에게도 피구공을 던져주는 것이 전부였다. 물론 적절한 종목 선택과 수업전략으로 혼성반 수업을 훌륭하게 이끌어 가셨던 체육선생님도 있었다. 개인적 경험이지만, 미래 체육교사를 꿈꾸며 모인 대학 동문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크게 다른 것은 없었다.

 

몇 일전 여학생 체육 수업 제고와 효과적인 혼성 학급 체육수업, 두 마리 토끼를 잘 좇고 있는 선생님 한분을 만날 수 있었다. 10년차 베테랑 김한일 선생님(광주 지산중)은 변형 스포츠를 통해 혼성학급 체육수업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는 혼성학급 체육수업에서 핵심 요소를 두 가지 정도로 정리했다. 첫 번째 “모두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동기유발이 확실해야 한다.”, 두 번째 “남녀 간 사춘기 신체 발달 진행의 차이와 스포츠 숙련도 편차를 규칙이나 용구 변형으로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한다.

 

자신의 배구수업을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하며 자세히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김한일 선생님은 “언더, 오버 패스 기능 향상을 위한 전통적인 배구수업과 다르게 규칙과 용구를 변형하여 게임 위주의 배구 수업을 진행해 왔다.”라고 전했다. 이 수업 과정은 자신이 제시한 혼성학급 체육수업을 위한 두 가지 요소에도 확실하게 부합한다. 게임위주의 수업과 스파이크부터 시작하는 교육과정은 학생들의 동기 유발에 확실한 역할을 한다.

 

 “공격을 먼저 가르치게 되면 아이들은 보다 쉽게 흥미를 가지고 배구수업에 임하고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언더, 오버 패스를 자연스럽게 연습하게 되더라.”라며 발상의 전환이 수업을 효과적으로 이끌었다고 한다. 그리고 용구 사용과 규칙 변형에도 공을 들였다. 네트는 2m10cm로 여자 중학교 정규 규격 2m15cm 보다 낮추어 쉽게 스파이크를 성공 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 중 여학생 역할 비중을 늘려 책임감을 가지고 임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여학생이 두 번째 공을 올려주는 세터의 역할을 하게 되는데 서브 리시브가 된 공을 잡아서 던져주는 형태로 팀 내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또, 여학생의 공격 득점은 2점으로 환산되어 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규칙을 변형했다. 이 밖에도 바운드 된 공에 리시브를 허용하고 이마 위에서 오버 패스로 공을 잡는 경우는 2초 정도 홀딩이 가능하도록 규칙을 변형 했다.

 

 김한일 선생님은 “학교 교육과정 현실 상 한 종목을 12차시 이상하기 힘들다. 기능의 완전 숙달은 어려웠기 때문에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선 아이들의 수준에 맞추어 규칙을 변형해 주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어서 그는 “남학생들과 여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해주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사춘기 이성 간 다소 서먹하고 쑥스러워 하는 경향이 있는데 경기 중 팀 구호와 함께 파이팅을 외치거나 모여서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태도 점수를 가산하여 이러한 분위기를 독려한다.”고 전했다. 혼성 학급 체육 수업을 하다보면 기능이 뛰어난 남학생이 여학생이나 기능이 떨어지는 학생에게 질타를 하지 못하게 해 이 학생들이 주눅이 들거나 무기력함을 느끼지 못하도록 하는 수업 전략이다.

 

 

 

 변형 배구수업이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자 ‘광주광역시 체육교사 연구회’에서는 워크샵을 열어 김한일 선생님의 수업전략을 공유했다.

 

배구수업 이외에도 축구, 티볼, 농구 등을 변형하여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지난 학기 축구 수업을 함께 했던 한윤아(2학년, 여학생)는 “제가 골을 넣으면 2점이어서 남자애들이 저에게 패스를 많이 해줬고 무엇보다 못해도 응원을 많이 해줘서 정말 즐겁게 축구를 했다.”고 전했다.

 

 

김한일 선생님은 “혼성 학급 체육수업이 잘 운영되려면 교사가 힘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 개개인의 특성이나 학교의 전반적인 수준을 파악하여 교사는 심사숙고 끝에 끊임없이 알맞게 규칙이나 용구를 변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아직 부족하다고 말한다. “수업이 다소 여학생 중심이다 보니 남학생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또한 현재 연구 중인 과제이고 해결해 나갈 숙제다. 나태해지지 않고 아이들이 행복한 체육수업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체육교사로서 사명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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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원준연







“나는 나를 잃어 버렸어요.”


최초의 알츠하이머 환자 아우구스테 데터(Auguste Deter)가 자신을 잃어버린 지 100년이 지난 현재 매 4초마다 한 사람이 머릿속의 지우개로 자신을 잃어가고 있다. 1분에 15명, 한 시간에는 900명이라는 엄청난 숫자의 사람들이 알츠하이머로 인해 기억을 잃고 있다.





 2012년 4월 WHO(세계보건기구) 총재 마가렛 찬(Magaret Chan)은 알츠하이머의 위협이 쓰나미가 덮쳐오는 것처럼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알츠하이머는 세계가 현재 직면한 도전과제라고 명명했으며, 알츠하이머 퇴치를 ‘공중보건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실제로 알츠하이머의 위협은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4000만 명 이상의 알츠하이머 환자가 있으며 이 숫자는 2050년에 1억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도 알츠하이머 안전지대가 아니다. 2010년에 47만 명이 알츠하이머로 고통을 겪고 있으며 올해는 이 숫자가 61만 명으로 증가했다. 10년 후에 환자 수는 약 2배까지 증가해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알츠하이머가 전 세계를 위협함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인 치료법 및 예방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 우리나라도 알츠하이머 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 출처 : KBS1 >


전 세계가 급속한 속도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현재 알츠하이머의 발병을 막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필사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에서 규칙적인 운동이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기 위한 좋은 수단이라는 연구가 나오고 있다.


매릴랜드 대학(University of Maryland)의 운동과학과(Department of Kinesiology) 교수 카슨 스미스(J. Carson Smith) 연구팀이 출간한 논문 ‘알츠하이머 질병위험이 높은 노인들의 신체활동과 두뇌기능과의 관계(Physical Activity and Brain Function in Older Adults at Increased Risk for Alzheimer’s Disease)’에 의하면 유전적으로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사람들에게 운동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 높은 신체활동 그룹(High PA)의 전반적인 두뇌활동이 낮은 신체활동 그룹(Low PA)의 활동보다 훨씬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빨간색이 두뇌 활성화를 나타냄) / 출처 : Physical Activity and Brain Function in Older Adults at Increased Risk for Alzheimer's Disease(2013, Smith., et al) > 



스미스 교수 연구팀은 65세에서 85세의 노인들을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높은 그룹과 낮은 그룹 대상으로 나누어 기억 테스트 도중 두뇌활동을 fMRI(기능적 자기공명영상)로 비교해보았다. 그는 이 그룹들을 운동에 참가하는 빈도에 따라 나누었다. 일주일에 2일 미만으로 낮은 강도의 운동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낮은 신체활동’ 그룹, 3일 이상 중강도에서 고강도의 걷기, 조깅, 수영, 테니스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높은 신체활동’ 그룹으로 나누어 기억력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과제에서 연구자들은 참가자들이 쉽게 구별할 수 있는 유명한 이름들 <ex. 조지 W. 부시(George W. Bush),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과 전화번호부에서 무작위로 택한 일반인들의 이름을 제시하여 구별하게 했다.


이 실험의 결과에 의하면 높은 신체활동 그룹에 속한 노인들에게서 활발한 두뇌활동이 나타났다. 특히 유전적으로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높은 환자들(APOE 4 유전 보유자)이 꾸준히 신체활동에 참여했을 때 뇌의 기억 관련 부위들이 활성화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뇌 부위의 활성화는 인지기능 감소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논문은 밝히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신체적으로 활발한 생활방식이 알츠하이머 질병을 예방하는데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말해준다. 하지만 어떠한 원리로 운동이 알츠하이머 질병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자들은 엔돌핀과 같은 호르몬들이 일시적으로 뇌의 지능적인 활동을 활성화시키거나, 신체활동이 기억 관련 뉴런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고 추측하고 있다.




< 꾸준한 신체활동은 알츠하이머 예방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노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 출처 : 한국치매협회 >




 나 자신과 소중한 사람들을 지우개처럼 지워버리는 질병, 알츠하이머. 현재까지 알츠하이머 질병을 퇴치하기 위해 약물요법이 널리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약물요법은 질병을 막아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그러는 와중에 알츠하이머는 전 세계의 위협이 되는 질병으로 자리 잡았다.


 전 세계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노인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알츠하이머를 예방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이 시점에서 규칙적인 운동이 효과적인 질병 예방책이라는 사실은 공중 보건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운동이 알츠하이머 질병을 예방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고, 노인들의 규칙적인 운동이 사회적으로 장려된다면 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사회적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노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이다. 미래에 운동이 알츠하이머 질병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더 많은 연구들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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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원준연





 NBA 역대통산 득점 1위, NBA 챔피언 6회, NBA MVP 6회, NCAA(미국 대학 농구리그) 올해의 선수 3회, 고등학교 팀 Power Memorial의 71연승을 이끌었던 주역. NBA 레전드인 카림 압둘자바(Kareem Abdul-Jabbar)의 경력이다. 스카이 훅(Sky hook)으로 유명한 그는 NBA 명예의 전당에 1995년에 입성하며 미국 농구계의 전설적인 인물로 남아 있다.




 < 카림 압둘자바의 NBA TOP 10 PLAYS / 출처: 유투브 >



 하지만 코트위의 모습만이 압둘 자바의 모든 것이 아니다. 펜을 들고, 칼럼을 쓰며 현재 영향력 있는 작가로 그는 제 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압둘자바는 현재 타임지(TIME magazine)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타임지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사 주간지로 세계 각지에 약 400명의 특파원이 활동하며, 약 1000만 명의 독자들이 구독하고 있다. 권위 있는 주간지에서 내놓라하는 작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압둘자바는 미국대선후보자(도날드 트럼프, 벤 카슨, 젭 부시), 총기 규제법, 교육, 인종차별 문제, 대학 운동선수들 인권문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칼럼을 개재하고 있다.


                     < 카림 압둘자바가 타임지(TIME magazine)에 개재한 칼럼 리스트 / 출처: 타임지 >

 

 뿐만 아니라 압둘자바는 2012년 당시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의해 문화 대사로 임명되었고 허핑턴 포스트, 에스콰이어 등에도 글을 개재하고 있다. 또한, NBC나 CNN의 정치 토크쇼에  출연 중이다.


 그가 쓴 칼럼의 영향력은 엄청나서 미국 대선후보자들까지 그의 칼럼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의 칼럼에서 그는 공화당의원들은 언론의 자유를 탄압함으로써 헌법 제 1조(언론, 종교, 집의 자유를 정한 조항)을 어김으로서 ‘정치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했다.


 이에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날드 트럼프는 압둘자바의 기사 카피 위에 자신의 SNS글을 올렸다. “카림, 이제야 저는 왜 언론들이 당신을 막 대하는지 알았습니다. 그들은 당신을 지지해줄 수 없기 때문이죠. 사실 당신은 이러한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할 수 있는지 모릅니다.”



< 카림 압둘자바가 도날드 트럼프의 카피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반박하고 있다.

 / 출처: 카림 압둘자바 페이스북 페이지 >



 압둘자바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트럼프가 올린 카피사진을 개재하면서 반박글을 남겼다. “이 메모는 도날드 트럼프가 제 사설을 읽고 남긴 것 입니다. 보시다시피 도날드 트럼프는 자신의 의견과 다른 생각을 피력하는 작가들을 공격하죠. 그는 자신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한 반박은 하지 않고 초등학생들 같이 모욕적인 말로 되받아 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그의 끔찍한 욕설의 뒤에 숨겨진 진면목을 보신다면 비하적인 발언으로 언론을 협박하여 입을 막으려는 것이라는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헌법에 위반되는 행위입니다.”


 압둘 자바는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도날드 트럼프도 꼼짝 못하게 할 영향력을 가진 작가로 자리 잡았다. 사실 어렸을 때부터 글을 쓰는 것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농구선수가 되기 전부터 작가의 길을 꿈꿔 왔다. 고등학생인 17세 때, 할렘가에 있는 흑인계 신문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학생기자로 일할당시 백인 경찰이 무고한 흑인 10대에 총격을 가한 후 일어난 할렘 폭동에 대한 기사를 쓰는 등 열정적으로 학생기자활동을 했다.


 그의 문학적인 야망은 농구선수의 길을 가면서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농구선수로 화려한 경력을 자랑했지만 꾸준히 글쓰기에 매진했고, 수많은 책을 읽었다.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압둘자바는 “글을 쓰는 것이 제가 항상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만약 농구선수가 아닌 다른 직업을 택할 기회가 있었다면, 글을 쓰는 일에 종사했을 것 입니다. 하지만 NBA에서 경력을 쌓은 것이 저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쳤죠.”고 밝혔다.


                       < 카림 압둘자바는 작가로서 제 2의 삶을 살고 있다. / 출처: 뉴욕타임스 >



 농구선수로 황혼기에 접어들 시기에 압둘자바는 본격적으로 집필을 시작했다. 그가 은퇴하기 7년 전인 1983년 피터 노블러(Peter Knobler)와 공동저자로 자신의 첫 번째 책인 ‘Giant Steps’를 집필했다. NBA 마지막 해에 자신의 두 번째 책 ‘Kareem’을 집필했다.


      < 카림 압둘자바의 첫 번째 저서 ‘Giant Steps'(왼쪽), 두 번째 저서 'Kareem'(오른쪽) / 출처: 아마존>


 은퇴 이후에는 8편의 책을 추가로 집필했다. 책의 주제는 농구, 개인적인 경험, 761전차 대대(세계 2차 대전에 참전한 흑인 병사들을 주축으로 편성된 전차 대대)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 등 여러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첫 두 번째 책은 자서전적인 성격이 강했습니다. 그 후 저는 농구선수가 되지 않았더라면 썼을 내용들에 대해 집중하기 시작했죠. 또한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코치를 했던 경험에 대해서도 썼고요. 그 후 저에게 감명을 주는 모든 것에 대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저는 대중문화에 대해 글을 쓰고, 미국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해 글을 씁니다.” 압둘자바는 The Sporting News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 카림 압둘자바의 새 소설 마이크로프트 홈스’ / 출처: 아마존 >

 


 최근 그의 작가로서의 삶은 새로운 도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서 코난 도일의 유명한 추리소설인 셜록 홈즈의 천재적인 형인 마이크로프트 홈즈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집필했다.


 압둘자바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새 소설에 대해 언급했다. “고등학교 전지훈련 때 셜록 홈즈를 처음 읽었습니다. 처음 책을 읽을 때 사람의 심리를 이렇게 잘 묘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이제는 제가 이 책을 집필 했습니다. 소설 집필이 처음이라 쉽지는 않았지만 미래에 기회가 되면 다시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코트위에서 압둘자바의 모습은 영상으로만 남아있는 과거형이다. 하지만 펜을 든 압둘자바는 현재 진행형이다. ‘작가’로써의 카림 압둘자바의 행보가 더욱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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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학수

 

 

 

 

 

 한때 유행했던 TV 광고에 모 전자회사의 ‘숨어있는 1인치를 찾아라’라는 TV 수상기 광고가 있었다. 시청자들에게 종전보다 더 큰 TV 화면으로 새로운 세상을 느끼게 해주겠다는 내용이었다. 방송과 통신의 융합으로 다매체 시대가 열리면서 스포츠에서 요즘 ‘숨은 그림 찾기’가 한창이다. 신문과 방송들이 주도했던 스포츠 컨텐츠 시장은 인터넷과 디지털 매체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적자생존의 무대가 됐다. 신문과 방송은 구독률과 시청률이 점차 떨어지고, 인터넷과 디지털 매체들은 성장 기반을 강화시키기 위해 경쟁력 높은 스포츠 컨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장 치열하게 벌어지는 것이 새로운 컨텐츠를 찾기위한 경쟁이다.

 

                                                        사진- 한국스포츠산업협회 제공

 

 

 과연 스포츠 컨텐츠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갈 것인가. 스포츠 컨텐츠의 전망을 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지난 11월 2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스포츠산업협회 주최로 열린 제96회 스포츠 산업포럼에서다. ‘숨겨진 스포츠컨텐츠의 가치를 찾다’라는 주제로 관련 학계와 스포츠 미디어 현장 전문가들이 다양한 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스포츠컨텐츠의 사업 가능성 및 향후 전망과 융· 복합을 통한 비즈니스 확장 방안을 모색한 이날 포럼에서는 국내 스포츠컨텐츠의 문제점과 다양한 운영 상황 등을 놓고 많은 대화가 오갔다.

 

  사진- 헤럴드 경제

 

‘스토리 있는 스포츠컨텐츠가 미래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윤천석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명한 작가의 드라마 편당 원고료가 수천만원을 호가하고, 할리웃 영화 대본료가 수백억 하는 것은 스토리가 비즈니스의 핵심임을 입증한다”며 “스토리 중심의 스포츠 컨텐츠가 영화 산업보다 스토리텔링이 풍부한 고부가가치 산업임을 인식할 때 국내 스포츠 컨덴츠는 풍부한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의 스포츠 컨텐츠 시장을 구축하고 있는 미국 스포츠는 이미 지난 1880년대 프로야구 출범초창기부터 스포츠를 컨텐츠 중심으로 운영해왔다.

 

1960년대 미국 ABC 사장 룬 앨러지는 ‘스토리 있는 스포츠 컨텐츠’를 앞세워 당시 가장 역사가 짧았던 최하위 시청률의 ABC 방송을 단숨에 시청자에게 가장 사랑받는 방송사로 탈바꿈시켰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서는 스포츠 컨텐츠의 스토리화가 더욱 필요하다는게 윤 교수의 주문이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스포츠 컨텐츠의 스토리 텔링 매직을 더욱 높여줘 컨텐츠의 가치를 상승시켜줄 것이다. 슬로비디오 리플레이, 다양한 카메라 촬영 각도, 수퍼 클로즈 업 TIT, 신속한 영상 데이터베이스 활용 등도 미디어를 통한 스포츠 컨텐츠 소비 신장에 기여 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제1발제 ‘스포츠이벤트로 한류를 만들다’라는 주제를 발표한 국창민 KBS N 전략사업팀장은 소속사의 스포츠 컨텐츠 비즈니스로 스포츠 이벤트 매니지먼트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방송사 등 스포츠 미디어 관련 회사들은 풍부한 인프라와 컨텐츠를 기반으로 스포츠 이벤트 매니지먼트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 부분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스포츠 마케팅 회사 (주) IB월드와이드가 SM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제휴로 회사명을 (주) 갤럭시아 SM으로 변경한 것은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연대와 제휴로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확대하기 위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2발제 ‘스포츠 방송의 니즈분석과 향후전망’의 주제에서 발표자 김기배 티미디어웍스 전무이사는 “모바일 시대를 맞아 스포츠 컨텐츠가 드라마나 예능 등 다른 컨텐츠와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고객에 먼저 찾아가는 무한 미디어 서비스를 구현해야하며 컨텐츠의 세분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 새로운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새로운 미디어로 소개한 것은 영상 컨텐츠를 시청하면서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통한 감정과 의견을 교환하는 소셜미디어와 TV를 융합하는 ‘소셜 TV’와 채널들끼리 계약을 맺는 다중 채널 네트워크인 ‘MCN'를  스포츠 컨텐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제3발제, ‘스포츠컨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스낵컬처로서의 스포츠’ 주제를 발표한 김찬현 SBS 스포츠제작팀 PD는 “디지털 시대는 줄이고, 부담 없어진 스낵컬처, 이른바 간식문화와 같은 컨텐츠가 대세를 이룬다”며 “스포츠 컨텐츠도 스낵문화를 철저화해야한다”고 말했다. 방법상으로는 긴 특집보다는 짧은 스팟물에 집중하고, 하이라이트에 개성있는 색깔을 입하는 새로운 포맷의 스포츠 제작물을 선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김 PD는 “앞으로 스포츠컨텐츠는 더 이상 TV 매체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 웹상에서 무한 채널로 확장하면서 단순한 경기 내용을 생중계로 전달하는 단계를 넘어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하는 즐기는 문화 컨텐츠로 발달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전 KBS 스포츠 본부장인 정철의 대한체육회 미래전략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에서 김학수 한국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김창율 스포츠코리아 대표, 김영수 한국컨텐츠 진흥원 책임연구원 등은 디지털 혁명시대를 맞아 스포츠 컨텐츠가 미디어의 기술적인 변화, 스포츠 자체의 풍부한 스토리가 함께 융합하면서 새로운 차원의 모습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다양한 의견과 견해를 발표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이 있다. 기존의 지식과 정보에다 새로운 시점에서 변형된 생각과 사고를 통해 새로운 문화와 발명품을 창출한다는 얘기이다. 스포츠 컨텐츠도 내용과 형식은 진화, 발전하지만 대중들에게 즐거움과 흥분을 주는 엔터테인먼트라는 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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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원주

 

 

 

 

 

학교 근처의 부설 초등학교 근처를 지날 때면 ‘요즘 아이들은 키도 크고 조숙하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실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는 선배들도 초등학교 2~3학년생들은 고학년들과 구별하기 어렵다고 할 정도이다. 무심코 아이들을 지나면서 드는 생각이지만 매우 심각한 문제일 수도 있다.

 

출처 : KBS

 

지난 11월 28일 KBS 운동장 프로젝트 ‘소녀, 운명의 나이를 잡아라.’에서는 앞서 언급한 내용과 관련된 문제인 ‘성조숙증’을 다루고 있다. 성조숙증이란 여아 만 8세, 남자 만 9세 이전에 2차 성징이 시작되는 현상으로 신체 나이가 또래보다 많은 증상을 말한다. 이로 인한 부작용으로는 먼저, 아이의 연령보다 뼈 나이가 빨리 많아져 성장판이 일찍 닫히고 성장이 이른 시기 멈추게 된다.  남아의 경우보다 여아의 경우가 많은데, 가슴이 커지거나 월경을 하는 등 또래와 다른 신체 발달을 겪다보니 주변으로부터 놀림을 받는 경우가 많아 정서적으로도 큰 문제가 된다.

 

주목할만한 점은 성조숙증을 겪는 어린이들이 8년 새 11배가 증가 했다는 사실이다. 2006년 성조숙증을 겪는 어린이 6,438명이었지만 2014년 72,246명으로 집계 되었다. 이렇게 큰 폭으로 증가한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비만’을 지적했다. 성조숙증 위험군의 아이들을 6개월 간 운동에 꾸준히 참여시킴으로써 비만과 성조숙증의 관계를 입증하였다.

 

 

출처 : KBS

 

 

 

아이들을 운동 참여를 독려하고 성조숙증을 막기 위해서는 학교 선생님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먼저, 교사들은 아이들의 동기를 쉽게 유발할 수 있는 신체활동을 구성해야 한다. 만 8세의 시기 체육수업은 집이나 놀이터에서 하던 놀이의 형식보다는 공식적인 형태의 제한된 활동이 주를 이룰 수밖에 없다. 자칫 제한된 환경이나 활동에 실증을 느끼기 십상이며 운동에 대한 흥미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로, 교사는 아이들의 서로의 관계에 집중해야 한다.

 

만 8세의 시기 아이들은 또래집단의 소속감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래집단에서 소외될 경우 체육수업 활동 참여에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학교 밖에서도 또래와 어울릴 시간이 없다보니 자연스럽게 신체활동의 기회와도 멀어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학교라는 환경적 특성은 교사들의 역할을 더 부각시킨다. 주요과목 학업성취 향상을 위한 학원 이외에 체육활동을 위한 사교육기관은 학부모에게 매우 부담이다. 그러므로 학부모들은 시간과 돈이라는 문제에 있어서 학교와 교사에게 크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소녀들의 운명의 시계는 흘러간다. 가장 중요한 시기 초등학교 교사들의 체육 수업은 우리 아이들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 모든 교과를 담당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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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원준연







“제가 인터뷰 대상이 될 수 있을까요?” 처음 인터뷰 제의를 했을 때 김원탁씨는 얼떨떨해 했다. 하지만 막상 인터뷰가 시작되자 그는 눈을 반짝이며 촉망받던 테니스 선수에서 영어 프레젠테이션의 고수가 된 자신의 인생 이야기꽃을 피웠다.



김원탁 씨는 유소년 테니스 선수로 활약하던 사진을 꺼내 들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저희 가족 전부 테니스 치는 걸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테니스장에 따라 다니게 되었죠. 그러던 어느 날 나도 한번 배워보겠다 했던 것이 저의 테니스 선수 생활의 시작이었습니다. 처음 라켓을 잡은 날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12월 28일. 너무 기뻐서 일기장에 적어 두었거든요.”


 8세에 테니스 선수경력 시작한 김원탁 씨는 촉망받는 테니스 선수로 성장했다. 전국체육대회를 비롯한 각종 대회에서 총 수십 개의 메달과 상장을 휩쓸었고, 많은 대학팀들에게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뛰어난 실력덕분에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많은 대학교들과 실업팀들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김원탁씨의 인생을 바꿔놓은 사건이 있었다.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자살을 시도한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에 잘 알고 지내던 야구선수 친구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날 훈련을 마치고 병문안을 갔는데 손목에 붕대를 감고 있었더라고요.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마땅한 입상성적이 없어서 대학진학이 어렵게 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자살을 시도했다고 했습니다."


절친한 친구의 자살시도는 김원탁씨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처음에는 자신의 소중한 목숨을 포기하려 할 만큼 힘들고 괴로운 일인가 싶었죠. 하지만 그 당시 친구가 처한 상황을 생각을 곱씹어볼수록 이해가 되었습니다. 평생 운동만 해왔는데 더 이상은 할 수 없는 상황이 왔을 때, 갑자기 다른 무언가를 찾아야하는 상황이 닥쳤을 때 느끼게 되는 막막함이 저도 느껴졌습니다."


그 날 이후 김원탁씨는 대한민국 엘리트선수 복지를 위해 일하기로 결심했다. 우수한 대학팀들의 스카우트 제의를 뒤로한 채 부산대학교 체육교육과에 진학했고 대부분의 시간을 테니스코트 위가 아닌 강의실과 도서관에서 보냈다. 또한, 우연한 기회로 영어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대학교를 진학하고 영어를 유창하게 말하는 학생들과 교수님들을 많이 봤어요. 그 모습이 정말 멋있었습니다. ‘아 나도 저렇게 영어를 잘하고 싶다’라는 생각에 영어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평생 테니스만 하다 보니 영어를 배운다는 것이 쉽지 않았죠. 처음 접했던 영어책이 세종대왕에 관한 책이었는데 유일하게 읽을 수 있었던 단어는 고려(Koryo), 조선(Choseon) 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던 김원탁씨는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비록 공부를 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절대 좌절하거나 절망하지는 않았습니다. 공부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왜냐하면, 공부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김원탁씨는 공부를 하면서 자신이 깨달은 바도 역설했다. “테니스와 공부의 중요한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두 가지 활동 모두 숙련성 활동, 즉 잘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반복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걸 깨닫고 나서 공부를 꾸준히 하면 잘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정말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더 겸손할 수 있었고, 주위사람의 충고에 귀를 기울 일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태도 덕분에 공부를 꾸준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랍 문화가 ‘한 손에는 쿠란, 한 손에는 칼’로 정의되는 것처럼 김원탁씨의 대학생활은 ‘한 손에는 테니스라켓, 한 손에는 영어책’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의 대학생활은 테니스훈련, 학교공부, 영어공부 세 가지로 구성된 단순한 삶이었다.


영어공부를 꾸준히 하던 도중 김원탁씨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와 UN스포츠개발평화사무국에서 주최하는 ‘2013 EPICS 영어 프레젠테이션대회’에 참가했다. “처음에는 ‘그냥 한번 도전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참가했는데, 1차 예선을 통과하고 결승까지 올라가게 되니 우승하고 싶더라고요. 저희 팀에서 제가 발표를 맡았는데 프레젠테이션 전날까지 날을 새면서 끊임없이 연습했습니다.” 김원탁씨의 얼굴에는 그 때의 흥분과 힘겨움이 동시에 스쳐지나갔다.




김원탁씨의 이러한 노력은 대상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영어 프레젠테이션 대회에서 수상한 대상은 그가 각종 테니스 대회에 나가 수상했던 어느 상보다 특별했다. 테니스 코트 위가 아닌 프레젠테이션 단상 위에서 수상했기 때문이다.



김원탁씨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더 특별한 금메달을 얻고 싶다고 했다. 이번에는 자신의 금메달이 아닌 다른 운동선수들의 금메달이다. 그것도 대회에서의 금메달이 아닌 그들의 인생에서의 금메달이다.





“전역을 하면 유학을 가서 체육행정 분야를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저와 같은 운동선수들이 운동을 그만두더라도 제 2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체계적인 제도를 마련하는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라며 김원탁씨는 자신의 꿈에 대해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김원탁씨는 현재 미 2사단 카투사로 군 복무중이다. 1년 6개월 남은 군 생활 동안 그는 군 생활에 충실하면서도 전역 후 자신의 꿈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인생에서의 금메달을 위한 그의 노력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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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학수





 할리우드 명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한 영화 ‘뮌헨’은 팔레스타인의 과격 테러리스트 ‘검은 9월단’이 1972년 뮌헨 올림픽 선수촌에서 이스라엘 선수단 숙소를 급습, 테러를 자행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영화는 당시 끔찍했던 사건 장면을 다큐멘터리 자막으로 처리했는데, 충격적인 테러에서 인질로 잡힌 이스라엘 선수들과 경찰관이 숨졌고 테러범 5명이 사살됐다. 이 테러 사건은 세계스포츠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것으로 세계인들 사이에 기억됐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낙태와 동성애에 반대하는 인물이 폭탄 테러를 저질러 기자를 포함해 2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는 3곳에서 잇달아 폭탄 테러가 발생했고, 이슬람 무장 세력의 협박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테러리스트들에게 자신들의 존재와 주장을 나타낼 수 있는 것으로 스포츠만한게 없다. 많은 관중이 모이고 중요 인물들이 자리를 함께 하면서 TV등 언론 매체의 관심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사진/ 연합뉴스


‘칼리프의 전사’로 이름 붙여진 테러리스트들이 지난 13일 파리 테러에서 그들의 중심적인 목표물로 프랑스와 독일 대표팀의 친선경기가 열렸던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을 노렸던 것은 결코 놀랄 일이 아니다. 이 경기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포함한 8만 관중이 경기장에 찾을 정도의 빅매치였다. TV로 생중계된 이 경기는 테러리스트들에게는 가장 극적이고, 바람직한 목표물이 됐다.



사진/ BBC


 테러리스트들은 경기장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기장 보안 검색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테러범 중 한 명은 입장권을 가지고 들어가려다 폭탄조끼가 발각되자, 그 자리서 폭탄을 터뜨렸다. 또 경기장 입구서 다른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전반 경기가 진행되는 중에 폭탄이 터지는 소리가 TV 중계 화면에서도 잡혔다. 관중들은 폭탄소리를 불꽃놀이로 착각하고 별다른 동요없이 자리를 지키고 경기를 관전했으나 경찰 사이렌, SNS로 중계되는 파리 테러소식에 사건의 위중함을 뒤늦게 알 수 있었다.


아마도 테러점들은 경기장 안에서 폭탄을 터뜨리며 프랑스 대통령과 전 세계 축구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관중들에게 무차별 사격을 가해, 많은 희생자를 낳게 하는 무시무시한 계획을 세웠었을 법하다. 하지만 테러범들은 프랑스 당국의 강력한 보안 대책으로 경기장 테러는 불발에 그친 반면, 미국 팝 아티스트가 공연중인 극장과 일반 레스토랑 등을 공략, 엄청난 사상자가 발생케하였다.


                                                               사진/ AP통신 , NEWSIS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서구 문명의 공략 대상으로 스포츠를 테러 목표로 삼는 이유는 글로벌한 규모로 커진 스포츠가 전 세계인들의 큰 관심을 모으며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축구는 할리우드 영화와 팝 음악 못지않게 전 세계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올림픽, 월드컵 등 세계적인 메가 스포츠 이벤트는 국가간 관심과 이목이 집중된다. 따라서 테러리스트들은 자신들의 힘의 열세를 약자의 무기라고 할 수 있는 테러라는 비정상이고 비도덕적인 방법을 통해 과시하기위해선 스포츠를 최적의 목표물로 삼는다.


하지만 스포츠의 세계적 확산을 이용한 테러리스트의 무차별적인 폭력 행위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다. 테러의 방법으로는 결코 자신들의 뜻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이슬람 원리주의자로 이번 파리 테러를 자행한 ‘칼리프의 전사’들의 테러는 서구와 이슬람과의 갈등과 대결및 폭력의 악순환을 불러올 뿐이다.


 사진/ PA Images , 아이웨이미디어


 이미 스포츠는 전 세계의 다양한 인종, 종교, 민족이 어울려 공유하며 글로벌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스포츠는 극단주의를 배격하고 다양성을 수용하고 동질성을 모색하며 세계를 하나로 묶어 나가고 있다. 아랍, 아프리카, 아시아 출신의 비 서구권 선수들이 유럽과 미국의 서구권으로 진출, 축구와 야구, 농구 등에서 주목할만한 선수로 활약하기도 하고, 서구권 선수들이 역으로 비서구권 국가의 스포츠 종목으로 이동해 활동을 하기도 한다. 세계인의 공통 언어인 스포츠는 세계 평화와 교류에 기여하는 확실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종교와 인종 문제 등 복잡한 중동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의 테러는 좀처럼 사그러 들지 않을 것이다. 2018 평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2016 리오, 2020 도쿄 하계올림픽,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월드컵 등 국제 대형 스포츠 대회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 이벤트에서 철저한 안전 대책을 세워 테러리스트들의 위협을 봉쇄해야 한다.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를 테러로부터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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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박유림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유아체육을 지도하는 스포츠 클럽의 어머니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유아체육활동이 오직 신체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교육을 통해 알게 됐다는 반응이었다. 최근 이른바 ‘노는 토요일(놀토)’의 등장과 함께 스포츠클럽 및 체육교실이 많이 생겨났다. 체육교실을 찾는 아이들의 평균 연령 역시 점차 어려지는 추세다. 발 빠른 학부모들 사이에 유아체육교실 열풍이 불고 있다.


유아체육 전문교육원 ‘크는 나무 스포츠 클럽’의 최진영 팀장은 체육 활동이 유아들의 신체적, 사회적 행동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을 어머니들이 본격적으로 인식했다며 열풍 이유를 설명했다.  유아체육을 통해 산만한 아이는 집중을, 소극적 아이는 적극성을 키울 수 있었다는 것이다.
유아체육 프로그램이 어떻게 이런 변화를 만들었을까?



이미지 출처: http://www.109imall.com/


인간이 세상을 경험하는 가장 쉽고 직접적인 방법은 신체를 움직이는 것이다. 인지발달이 제대로 되지 않은 영유아들은 움직임을 통해 세상을 배워나간다. 유아는 신체 움직임에서 정서, 인지 발달을 자극시키며 세상을 탐구하고 사고를 하게 된다.


유아 체육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에게 작용하는 기제 방식은 두 가지이다. 움직임을 시도 하는 것과 정교한 동작을 위해 움직임을 제어하는 것이다. 본래 아이들은 움직이려는 경향이 어른들 보다 강하다. 이러한 성향의 아이들을 실내에 놓고 “넌 왜 이렇게 산만하니?”라고 규정하는 일은 지극히 어른의 입장이다. 실내에서 행해지는 어떤 교육도 아이에겐 또 하나의 스트레스다. 신체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줘 자신의 에너지를 적절하게 발산한 뒤 아이는 집중할 수 있다. 그 때, 주어진 운동 과제를 수행한다. 과제의 성공을 위해서 자신의 움직임을 제어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운다. 신체 움직임에 대한 집중력과 제어 능력을 터득한 아이는 다른 상황에 그 깨달음을 적용시킬 수 있다.


소심한 아이의 경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보통의 아이들 보다 훨씬 크다. 상황을 회피하고 가만히 있는 방법을 스스로 택할 가능성이 높다. 아이들의 행동은 아주 낮은 수준의 신체 움직임을 스스로 시도하는 것에서부터 변화는 시작될 수 있다. 시도에 대한 성공경험이 아이가 무엇인가 더 하도록 동기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의 향상된 자신감은 아이 스스로 자신에 대한 믿음을 형성하도록 돕는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도전상황을 맞이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다.


유아 체육의 기대 효과는 3박자가 매우 중요하다. 지도, 성공 경험, 칭찬이다. 유아들은 하얀 도화지와 같다. 어른들의 태도에 따라 효과의 방향성이 극명하게 달라진다. 따라서 유아 체육 프로그램의 구성 역시 3박자의 균형을 초점으로 둔다.


3박자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같은 체육 프로그램이라도 그 효과는 정 반대일 수 있다. 지도자나 부모가 신체 활동에 있어 경쟁을 강조하고 비교하기 시작하면 유아의 성공경험 가능성은 줄어든다. 실패 경험은 새로운 과제에 대한 아이의 두려움을 키울 뿐 아니라 자기 스스로 자신에 대한 낮은 가치를 확립하게 만든다. 결국 유아는 세상을 탐구하기를 포기하고 말 것이다.


 체육활동은 신체를 건강하게 하고 성장시킨다. 이제는 움직임을 통해 신체뿐 아니라 정서, 인지를 성장시키는 시대가 왔다. 세상을 경험하는 도구로서 움직임은 ‘놀이’의 개념과 맥락적으로 통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신체 움직임은 훌륭한 학습 도구이다. 놀면서 배운다는 것은 더 이상 비현실적 게 아니다. 지금의 유아체육열풍이 한 때 스쳐 지나가는 치맛바람이 아닌 참된 유아교육으로 자리잡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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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조승윤






 2012년 12월. 10번째 프로야구단 KT WIZ의 연고지가 경기도 수원으로 결정됐다. 여러 지역이 끝까지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수원으로 결정된 이유는 구단 지속운영가능성, 흥행 요소, 향후 발전 가능성 등에서 큰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인들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관중의 잠재력이다.  수도권에 위치한 수원의 인구수와 인프라 등을 꼽았다.


 2015년 한국 프로야구가 모두 끝난 후, 시즌 수원의 총 관중수는 이러한 판단이 맞았음을 입증했다. KT WIZ는 72경기를 치르는 동안 총 645,455명의 관중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7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신생팀이며 순위가 최하위인 10위인 것을 감안했을 때 어느 정도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지난 10월3일 2015 한국 프로야구 마지막 홈경기 후 수원구장의 모습(사진=KT WIZ 공식홈페이지)


그러나 수도권이라는 입지의 유리함과 늘어난 경기 수를 고려한다면 완전한 성공을 거두었다고 말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 KT WIZ의 올 시즌 운영을 보면서 인천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SK 와이번즈를 생각해봤다.


 KT와 SK는 유사한 부분이 많다. 일단 수도권에 연고를 두고 있다. 수도권은 서울과 부산과 함께 많은 관중동원을 위한 최적의 위치다. 인구수와 도로, 대중교통 등 충만한 인프라가 그 이유다.


▲각각 2000년과 2007년을 끝으로 막을 내린 쌍방울 레이더스와 현대유니콘스

(사진=쌍방울 팬클럽/현대 유니콘스 홈페이지)



 또 다른 유사점은 야구단 유치가 순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수원은 전 현대 유니콘스가 2007년을 마지막으로 해체된 이후 8년 만에 프로야구 정규리그를 치르는 도시가 되었다.  인천은 현대 유니콘스가 연고를 인천에서 수원으로 옮기고, 전 쌍방울 레이더스가 해체되면서 야구단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지만 SK가 신생팀을 창단하면서 야구단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수원은 인천과 비교하면 여러 부문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2015년 SK의 관중 수는 81만여 명이다. 물론 KT는 올 시즌 1군 리그를 경험한 첫해이지만, 창단 초기에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던 SK가 현재 한국 프로야구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는 팀으로 살아남은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K 와이번즈가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구단으로 지금까지 사랑받는 이유는 구단의 적극성에 있다. SK가 관중 유치를 위해 구장을 이전했다. 숭의야구장을 사용하던 SK는 2002년 문학구장으로 홈구장을 이전했다. 팬들의 편의를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구장에서 과감하게 벗어난 것이다.



▲인천 문학경기장의 모습(사진=SK 와이번스 공식홈페이지)


 그리고 문학구장을 사용하면서 꾸준히 팬들의 요구에 맞게 좌석과 시설 등을 바꿨다. 당시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스타디움을 본떠서 지었다고 이야기될 만큼 최신식으로 건립했다. 이는 야구장을 찾는 관중을 위한 변화에 두려움이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학구장에는 개장 후 어린이 놀이터 ‘와이번스 랜드’개장, 어린이용 모노레일 설치, 프리미엄 관중석 등이 설치되었다. 이로 인해 좌석수가 기존 30,004석에서 27,800석으로 줄어들었지만, 팬들이 야구장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함은 더욱 증가했다.


 이러한 SK의 노력은 ‘스포테인먼트’라는 새로운 마케팅으로 불리었다. 스포테인먼트는 스포츠(Sports)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야구장을 찾는 팬들에게 야구 관람뿐만 아니라 다른 즐거움도 함께 제공한다는 의미이다.


 가족, 연인, 아이, 여성 등을 위한 서비스와 여러 가지 이벤트는 인천 시민들의 발걸음을 야구장으로 향하게 하는 요인이었다. 그 결과 2000년에 8만여 명이었던 관중 수가 현재 80만여 명으로 약 10배 이상 증가했다.


▲SK 와이번스의 역대 관중 수(사진=KBO 공식 홈페이지)




 물론 KT 역시 SK와 못지않은 최신식 구장을 사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마케팅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또 수원에서 점차 그들의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그러나 충분한 시간적 여유에도 불구하고 시즌 초반 관중 동원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KT가 수원 시민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수도권의 장점인 관중유치에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SK의 인천 연착륙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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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양솔희

 

 

 

 

 

 

 넘어지고 부딪히며 땅에 데굴데굴 구르면 정말 아프다. 그런데, 그녀들은 전혀 개의치 않고 럭비에 빠져버렸다. 공통점 하나 없는 그녀들에게 끈끈한 우정을 만들어 준 서울시체육회 여자럭비클럽 엘리스(ELLIS)를 지금부터 소개하려 한다.

 

2007년 여자럭비대표팀 창단소식으로 MBC2580과 다수의 스포츠기사들이 그녀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때 창단된 팀이 유지되어 최초의 여자럭비국가대표이자 클럽 팀이 되었고 2010년도 KBS 1박2일에 출연, 김C의 여자럭비 불나방이란 타이틀로 소개되기도 했다.

 

대중의 사랑과 조명을 받은 여자럭비는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선발전을 가지게 되었고 새로운 대표 선수들을 구성하게 되었다. 하지만, 클럽 팀에 있던 대부분의 선수들이 여자대표 팀에 선발되어 팀 운영 자체가 어려워졌고 2~3명의 선수들로 클럽 팀을 이끌어 가기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도 조성룡(현 서울시체육회 전무이사, 럭비상임심판)선생님은 나오셔서 선수들을 지도했다.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한럭비협회의 지원도 없어지면서 2011년 여자클럽 팀의 해체 위기에 놓였다.

 

2014년, 6명(안단비, 이민희, 안의선, 고연주, 장혜수, 조아라)을 주축으로 다수의 선수를 영입한 엘리스

 


“더 이상 지켜 볼 수가 없었어요. 여자럭비 선배로서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어요.” 엘리스의 초기 멤버인 안단비씨가 말했다. 2013년 말에 한국여자럭비 선수들과 그동안 배출 되었던 대표 선수들 중 같은 뜻을 가진 친구들을 주축으로 여자럭비를 발전시키자는 취지와 함께 엘리스를 창단하게 되었다

 

2015년 11월, 2년이 가까워진다. 그만큼 견고하고 끈끈해졌다. 인원도 2배 이상으로 늘어났고 꾸준히 경기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한, 예전 한국럭비 팀도 그렇고 엘리스에도 항상 조성룡 선생님이 계셔서 운영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모두 무보수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밥과 커피도 사주신다. “한 사람을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한 사람”이란 럭비의 정신이 비단 경기에서만 해당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선수들과 선생님이 팀을 이끌고 발전시키기 위해 같이 노력하고 이해했기에 오늘의 엘리스가 유지되고 있다.

 

지난 11월 8일 육군사관학교에서 개최 된 럭비경기가 끝나고 밥을 먹으러 갔다. 어김없이 “오늘의 경기가 어떠했다, 비가 와서 땅이 좋지 않았다”라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던 중 요즘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에 대해 말하게 되었다. 팀원들은 학생도 있고 직장인도 있지만 모든 일정을 엘리스에 맞추어 조정한다고 했다. 그녀들에게는 엘리스가 우선순위이다.

 

 (육군사관학교, 수중 전!)

(인천, ELLIS와 SISTERS(외국인 여자럭비클럽)

 

조성룡 선생님은 엘리스를 시작으로 한국 여자 럭비의 발전을 기대하신다. 엘리스가 주축이 되어 5년, 그리고 10년이 지난 후에는 리그전이 열릴 만큼 팀의 증가와 기량의 좋아질 수 있음을 의심치 않는다.


반짝하는 인기에 비해 빠르게 사라져 버리는 관심은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질 좋은 토양과 영양가 많은 양분이 건강한 뿌리를 만든다. 여자럭비에도 많지는 않지만 꾸준하고 지속가능적인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었으면 좋겠다.

 

www.facebook/Ellis (페이스북/엘리스)
http://blog.naver.com/major1301/220536855503 (엘리스 회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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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원준연



 세계 최고의 수준과 크기를 자랑하는 미국 4대 인기 프로스포츠리그에는 총 122개의 팀(MLB 30개, NFL 32개, NBA 30개, NHL 30개)이 있다. 마이너리그 팀까지 합치면 수백 개의 팀이 존재한다. 미국대학 스포츠리그 팀은 345개이다. 프로와 대학리그 팀을 모두 합치면 약 800개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수의 팀이다.


수많은 팀이 있다는 것은 다양한 팀 로고와 마스코트도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로 스포츠 팀 로고와 마스코트는 사자, 호랑이, 송골매 등 동물을 소재로 한 것들이 주를 이룬다. 이러한 점은 동물을 로고 및 마스코트로 주로 사용하는 우리나라와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확연히 다른 점은 인디언들을 소재로 로고 및 마스코트를 사용하는 팀들이 많다는 것이다.



< 인디언들을 소재로한 스포츠팀 마스코트들 / 출처: Sport Analytics Research Blog >



인디언을 로고 및 마스코트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프로구단은 NFL의 인기구단 워싱턴 레드스킨스, 과거 추신수가 뛰었던 메이저리그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있다. 프로구단 뿐만 아니라 일리노이 대학교 어바나 샴페인, 윌리엄 앤 매리 대학교를 필두로 약 2천개의 대학교 및 고등학교 팀들이 인디언을 마스코트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미국사회에서 인디언들을 소재로 한 마스코트사용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이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소유주였다면 팀의 이름을 바꾸었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시작으로 독일의 스포츠용품 회사 아디다스는 올해 11월 5일 미국 학교에서 아메리칸 원주민을 비하하는 명칭과 마스코트를 추방하는 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 레드스킨스 팀명 사용중지를 요청하는 원주민 청년 / 출처: 허핑턴포스트 >


인디언 마스코트 논란은 최근의 일은 아니다. 오래전부터 인디언 인권운동가들은 그동안 레드스킨스라는 단어가 아메리칸 원주민들을 모욕하는 용어라며 사용 금지를 요구해왔다. 사회적 무관심을 받았던 문제가 최근에야 이슈가 된 것은 원주민들이 팀명을 변경할 것을 요청했지만 워싱턴 레드스킨스팀이 이를 거부하면서 불거지게 되었다.


‘레드스킨스’라는 팀 이름이 왜 인디언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일까?


NBC뉴스에 의하면 레드스킨스라는 이름은 살해된 인디언들을 칭하는 것으로 인디언을 경멸하는 인종차별적 단어다. 이 단어를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을 연고로 한 NFL 최고 인기 팀이 사용하는 것에 대해 아메리칸 인디언들이 불쾌감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




< 레드스킨스 팀명논란을 풍자하는 미국의 인기 애니메이션 South Park (사우스파크) / 출처: 유투브 >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구단주 댄 스나이더(Dan Snyder)는 팀명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는 팀이름이 팀의 역사와 전통을 대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레드스킨스라는 이름을 불쾌해하지 않는 북미 원주민들을 샅샅이 찾아 팀명을 지키는 데 필요한 정당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마스코트와 팀 이름에 관한 보고서의 저자 에릭 스테그만(Erik Stegman)는 댄 스나이더의 이러한 노력이 팀명 논란의 요점에서 벗어나는 행동이라고 한다.


“레드스킨스의 구단주는 이 논란을 잘못된 방식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레드스킨스라는 팀명을 지지하는 인디언의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만약 당신의 아이들이 특정 인종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낮은 자존감으로 살아가는 것을 목격하면 어떻겠습니까. 레드스킨스 팀명논란의 쟁점이 여기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최근 인디언 팀 로고 및 마스코트가 미치는 사회적 영향력은 연구의 주제로 활발히 다루어지고 있다.



< 레드스킨스 팀명 논란에 관한 에릭 스테그만과 빅토리아 필립스의 연구서적인 Missing the Point

 출처: Center for American Progress >


 에릭 스테그만과 워싱턴 대학교의 법학과 교수인 빅토리아 필립스(Victoria Phillips)가 집필한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레드스킨스’라는 팀 이름이 원주민 학생들에게 좋지 않은 교육환경을 만들뿐만 아니라 원주민 청소년들과 젊은 성인들의 자존감과 정신적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실제로 원주민들은 미국사회에서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 있다. 15세에서 34세까지의 원주민 성인들의 자살율이 전국 평균보다 약 2.5배 높으며, 원주민 지역사회는 전국적으로 가장 심한 빈곤, 허약한 건강상태, 그리고 가장 낮은 교육수준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빅토리아 필립스 교수는 “인디언들은 사회적으로 매우 불리한 곳에서 시작합니다. 인디언 학생들은 매일 학교에 가서 그들의 문화가 부정적인 방식으로 묘사되어있는 스포츠 팀의 로고와 마스코트를 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원주민들이 좋은 교육환경에서 공부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죠”라고 말한다.


< 레드스킨스 팀명 및 로고사용에 반대하는 운동이 지속되고 있다. / 출처: AFP >


최근 인디언 로고와 마스코트를 없애기 위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버지니아 연방지법은 지난 7월 미국 프로 풋볼리그(NFL) 워싱턴 레드스킨스 구단의 6가지 상표 등록을 취소한다고 밝힌 것을 시작으로 특허청 산하 상표심사항소위원회는 지난해 레드스킨스가 인디언을 비하하는 용어로 규정하고 레드스킨스 구단의 상표 등록을 취소했다. 전미대학체육협회(NCAA)도 2005년 아메리칸 원주민 로고와 명칭을 사용하는 학교들이 이를 변경하지 않으면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일선 고교에서 아메리칸 원주민 명칭과 마스코트 사용을 금지하는 주들도 잇따르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는 지난달 50개 주 가운데 처음으로 학교에서 '레드스킨스'라는 팀 이름과 마스코트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오리건 주 교육위원회는 2012년 아메리칸 원주민을 비하하는 명칭을 사용하면 예산지원을 삭감하겠다고 했다.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팬들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자신을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팬이라고 밝힌 허핑턴 포스트의 기자 에밀리 히스(Emily C. Heath)는 워싱턴 레드스킨스 팀명 논란에 대해 다음과 같은 칼럼을 개재했다.


‘제가 어렸을 때 워싱턴 레드스킨스는 최고의 추억을 선사했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워싱턴 토박이였고, 레드스킨스팀의 팬이었죠. 우리 집 대대로 레드스킨스팀을 응원했습니다. 비록 팀이 번번이 플레이오프진출에 실패했지만 팀에 대한 충성심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저는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골수팬입니다. 저는 이 팀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저는 워싱턴 팀이 이름을 바꾸었으면 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팀의 이름이 인디언들을 불쾌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이 저를 불편하게 만듭니다. 레드스킨스 팀의 간부들은 팀 이름이 특정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습니다. 팀명을 바꾸는 것이 팀의 전통과 역사가 없어질 위험에 처하게 할지라도 인종차별적인 단어를 팀 이름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워싱턴의 정신을 보여주는 좋은 이름들이 많습니다. 굳이 레드스킨스여야 할까요? 아마도 군사 간부들과 정부 관료들로 가득한 이 도시에서 그들을 칭송하는 이름이 더 적합하지 않을까요?’


워싱턴 레드스킨스 팀명논란과 같이 스포츠팀 이름 및 마스코트는 사회적으로 지대한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워싱턴 팀의 구단주는 팀 로고 및 마스코트가 가져오는 막대한 영향력을 정확히 인지하여 팀의 역사와 전통을 지키면서 사회적으로 논란이 없는 팀 로고 및 마스코트를 찾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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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원주






“혹시 여러분은 스키장 지문인식 시즌권 시스템의 문제점을 아시나요?”



출처: free digital photos plus net



 얼마 전 중년의 여성이 “억울하다, 꼭 알려야 할 사실이 있다.”며 전화를 걸어왔다. 다짜고짜 스키를 좋아하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대답했는데 그렇다면 “이 사실을 꼭 알아야 한다.”며 최근 바뀐 스키장 지문인식 시즌권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 해주었다.


▲지문인식 시스템 도입 배경


스키장은 시즌권 양도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기존의 시즌권은 카드형식으로 본인의 사진이 포함되어있어 리프트를 탑승할 때 이를 직원에게 보여주면 통과되는 형식이었다. 스키장 특성상 모자, 고글 그리고 마스크 등 얼굴을 가릴 수 있는 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리프트 관리 직원들은 불법으로 시즌권을 양도받은 사람들이라도 사진을 보고 쉽게 구별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리고 스키장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즌권 가격 또한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한 장의 시즌권이라도 더 팔아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지문인식 시스템의 문제점


 아직 인터넷 커뮤니티나 소비자들은 이 사실에 무덤덤한 반응이다. 하지만 개인의 생체정보인 지문을 수집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먼저, 지문은 매우 민감한 생체개인정보로 국가나 공공기관도 법률적인 근거 없이 수집, 보관, 전산화 할 수 없다. 국가인권위원회의 결정 결과를 보면 더 확실히 알 수 있다. 2011년 공익근무요원의 출퇴근 기록을 위해 지문을 수집했던 사례와 2014년 한 고등학교의 초과수당 관리를 위해 지문을 사용했던 사례는 신체정보에 대한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동의 절차가 필요한데 사실상 웹상에서 약관을 정독하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게다가 지문 수집을 동의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는 대안이 존재하지 않는다. 지문 등록을 거부하면 시즌권을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스키장 시즌권 이용이 불가하다는 것이다. 즉, 스키장에서는 개인에게 지문 등록을 강요하고 있는 실정이다.


▲스키장별 정책


 휘닉스파크, 웰리힐리 파크, 곤지암 리조트 정도가 지문인식 시스템을 도입했다. 휘닉스파크는 얼마 전 항의 전화로 지문인식 거부 시즌권 구매자에게는 별도의 본인확인 방법을 제시한다. 그러나 이미 약관에 동의하고 지문 인식 시즌권을 구매한 사람들이 이 사실을 모를 가능성이 높아 문제가 있다.


웰리힐리 파크는 약관 ‘제 8조 기타’ 1항에 고객의 정보를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도난, 분실, 누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명시해 놓았다. 하지만 “시즌권은 교부후에 사고나 기타 불가피한 사유로 개인정보 중 일부가 공유될 수 있습니다.”라고 예외 조항을 만들어놓아 ‘사고’로 인한 개인 정보 누출은 책임이 없음을 밝히고 있다.


반면, 양지 파인리조트의 경우 아직 지문 수집은 도입되지 않았지만 믿을 만한 개인정보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개인정보 사용 목적 변경은 고객의 동의가 필요하고 언제든 요구하면 개인정보를 폐기할 수 있다. 별다른 사유가 없으면 시즌 종료 후 즉시 개인정보는 파기된다.   


여가시간이 증가하면서 많은 사람들은 스포츠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고 그 수는 증가할 전망이다. 스포츠 산업이 발전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도 분별 있는 소비를 지향해야 한다. 스키장 지문인식 시즌권 구매자를 포함하여 모든 소비자들은 항상 약관을 꼼꼼히 읽는 습관을 가져야하고 권리를 스스로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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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ㅇㅇ 2015.11.26 13:25 신고

    휘팍측에 전화로 문의한 결과 지문인식은 무조건 받아야하고 거부자에대한 다른 인증절차는 없다고 하던데요 ?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다. 국가대표로서 시드니올림픽 은메달,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영광을 얻었고 지도자로서도 경험을 쌓았다. 또한, 상임심판 교육과정에 참여하게 되어 치열하게 세상에 부딪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필사즉생 필생즉사, 죽고자 하면 살 것이고 살고자하면 죽을 것이다, 김정철 심판에게 가장 어울리는 말이지 않을까.

 

# 필드하키선수에서 심판이 되기까지 

 

33살에 은퇴 후 3개월간 말레이시아에 용병으로 있었다. 그 후 한국체육대학교에서 5년 동안 지도자로서 입지를 다졌고, 2009년부터 심판을 시작했다. “지도자 대부분이 심판이었어요. 지도자로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심판을 도전하게 되었고, 2014년 상임심판이 되었습니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하키에서는 상임심판이 단 2명이다. 대한하키협회에서 상임심판 선별 시 자체기준을 강화했기 때문에 상임심판이 된다는 것 자체가 어렵고 힘들다. 김정철 심판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전 국가대표, 김정철 심판)

 

# 국제심판 양성사업 상임심판 전문교육과정을 듣고 생각했다. 이거다..!

 

체육인재 육성재단 홈페이지에서 상임심판관련 정보를 찾고 주변의 권유도 받으면서 교육과정에 입문하게 되었다. 심판이 되기까지 맘고생이 심해 이미 지친상태였다. 그런 그에게 동기부여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주어 변화를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 “위기대처 방법과 self leadership 수업은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고, 협상과 인내를 통해 긍정적으로 상황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영어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외국에서 진행되는 경기와 세미나에서는 의사소통이 필수적인데 재단에서의 영어교육은 유명학원에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질적, 양적 모두 뛰어났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 말을 뒷받침 하듯이 교육과정에서 영어우수상을 받기도 했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2기 교육과정에도 꾸준히 참석하며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재단의 영어선생님들, 장형겸 과장님, 그리고 직원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좀 더 나은 저를 찾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 에리카 선생님, 글로리아 선생님, 그리고 릴리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재단의 교육과정을 좀 더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진한 아쉬움을 남기면서 그는 다시 교육을 받으러 돌아갔다. 상임심판님들의 열정을 누가 말릴 수 있을까..

 

# 대한민국 필드하키 위상에 걸맞지 않는 인기..

 

(출처: Sports muntra/ 여자 하키 대표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시점으로 필드하키는 상승세에 올랐다. 그 후,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남자팀의 은메달로 인기는 최고조로 도달했다. 그러던 것도 잠시 2000년 이후 성적과 무관하게 인기가 하락세로 접어들었고, 많은 중학교, 고등학교 팀의 해체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여자 필드하키는 강세이며 월드리그 여자 3라운드 대회 및 올림픽 예선전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하였다. 다가오는 2016년 리우올림픽 티켓을 이미 획득한 여자팀에게 선전할 수 있도록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었으면 좋겠다.


한국의 경기력에 걸맞게 지변을 넓히기 위해서 대한하키협회는 유소년을 대상으로 장비후원과 주말리그를 시작하였다. 시, 도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였고 서울시 시장기가 다가오는 주말에 열린다. 보통 중학교부터 하키선수로서 시작하는데 그 전에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 최대의 목적이다. 특히,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스틱과 공도 안전하게 제작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걱정되는 것이 장비 문제였다. 중학생, 고등학생이 사용하는 하키스틱은 평균 30-40만원이고, 고등부 이상은 40-50만원을 호가한다. 하지만, 걱정과 무관하게 각 학교 또는 소속팀에서 모두 후원한다.

 

# 심판이면 다야?

 

그렇다. 선수, 지도자, 관중, 그리고 심판이 있어야 경기의 완전체가 된다. 무엇이든지 하나가 빠진다면 탄산이 빠져버린 콜라와 같다. 그런데 웃기다. 잘해도 본전, 못하면 욕먹는 사람이 심판이다. 종목과 상관없이 심판의 고충은 항상 같다. 여기 저기 요구를 다 듣다보면 공정하고 정확한 심판을 내리기가 힘들어지고, 결국에는 공공의 적이 되어 있기도 하다. 물론, 심판도 사람인지라 오심이 나올 수도 있고 실수할 수도 있다. 그만큼 노력해야 하는 것도 심판의 몫이다.

 

 심판들도 선수들이 실수하기만을 기다리지 않을뿐더러 응원하고 아낀다. “냉정한 판단만이 아닌 공명정대한 조력자가 되고 싶어요.”라고 김정철 심판은 말했다. 누구보다 선수들을 이해할 수 있는 그이기에 항상 마음이 쓰인다고 했다. 이렇게 힘든 순간도 있지만 보람 있는 순간들이 더 많다. 경기가 종료된 후 지도자와 선수들에게 격려를 받을 때는 세상누구보다 행복감을 맞본다.

 

 


# 국제심판이 되어 메이저급 경기에서 심판을 보는 것이 목표인 김정철 상임심판.
그에게 하키란?

 

하키는 “해리포터의 검은 망토” 입니다. 해리포터가 검은 망토를 둘렀을 때는 아무도 그를 볼 수 없어요. 그는 단지 자기가 해줄 수 있는 일이 할 뿐이죠. 저 역시 검은 망토처럼 보이지 않지만 든든하게 지켜줄 수 있는 조력자가 되고 싶습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 우리나라 여자 국가대표팀이 출전한다. 그들의 승패와 관계없이 지속적인 사랑과 응원을 가졌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하키의 영광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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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박유림

 

 

 

 

 

 지난 10월 29일, 부쩍 추워진 날씨와 달리 뜨거운 열정으로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있다.

바로 체육인재육성재단이 주관하는 국제심판 역량강화 교육과정의 1,2기 교육생들이다. 교육생들을 위해 마련된 이번 해외명사 초청강습회는 국제바이애슬론연맹 심판위원장 Borut Nunar이 이끈다.

 

굳은 날씨에도 밝은 표정으로 교육장을 찾은 교육생들은 국제심판위원장으로부터 전해 들을 새로운 이야기에 설렘을 감출 수 없는 것 같았다. 또한 그들 스스로 국제심판으로서 역량을 강화시키겠다는 진지한 태도 역시 엿볼 수 있었다.

 

국제심판 역량강화 교육과정은 우리나라 심판들이 국제무대에서 인정 받고 지속적으로 활약할 수 있도록 전문성과 윤리성을 겸비한 국제심판을 양성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초청강습회는 교육생들이 보다 생생한 현장 이야기로 심판으로서의 도전정신 함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국제경기연맹 심판위원장으로부터 듣는 심판으로서 역할과 커리어 개발 방법, 올림픽 심판들의 관리 시스템 및 올림픽 심판이 되기 위한 필수조건 및 자질 등은 차기 국제 심판 혹은 현 국제 심판으로서 자신의 역할과 태도를 다시 돌이켜 보는 데 좋은 자극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습회가 시작되기 전 2015 국제심판 역량강화 교육과정에 참여 중인 오병수 차세대 국내 심판과 권보영 리더 국제 심판을 만나 교육과정과 초청강습회에 대한 짧은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오병수(농구 1급 심판)                           ▲권보영(리듬체조 국제심판)

 

 

                              - 짧은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 오병수 차세대 국내 심판:
네 안녕하세요. 저는 대한농구협회 국내 1급 심판으로 심판 경력 5년차입니다.


► 권보영 리더 국제 심판:
안녕하세요. 저는 선수출신 리듬체조 국제 심판으로 국가대표 5년했었고요. 2005년부터 국제 심판으로 활약하고 있어요.

 


- 우선, 국제심판 역량강화 교육과정에 참여하신 동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 오:
국내 심판 5년차가 되면서 국제심판 자격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내년에 국제심판 자격을 따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이번 국제심판 역량강화 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참여하게 됐어요.


► 권:
교육과정 이름 그대로가 저의 목표에요. 국제심판으로서 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참여하게 됐어요. 교육을 통해 저에게 있어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렇다면, 본인 스스로가 생각하는 국제 심판으로서 역량 혹은 덕목이 있을까요?)


규정을 확실히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느 누가 물어보든 바로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로요. 규정을 확실히 알아야 옳은 판단을 할 수 있어요. 특히 리듬체조가 채점에 있어 주관적인 입장이 많이 포함되는 종목 중 하나인데 그 속에서 냉정함을 잃지 않기 위해선 스스로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 전반적인 교육 과정 분위기는 어떤가요?
► 오:
교육과정에 차세대 심판, 상임심판 및 국제심판 등 다양한 심판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하는 것이 참 좋다고 생각해요. 국제 심판들께 외국 경험을 듣기도 하고 많은 이야기를 공유하죠.


(기억에 남는 교육 프로그램이 있나요?)  
경기장에서 마주하는 선수, 지도자들을 유형별로 나눠 거기에 따른 대처방식을 배운 적이 있어요. 실제 선수들도 다양한 유형이 있는데 그에 대한 다양한 대처방식을 배운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 권:
저는 교육생들 중 딱 중간이라고 할 수 있어요. 나이나 경력 면에서 말이죠. 베테랑 심판님들의 오랜 노하우와 신인 심판들의 패기 등등 위, 아래로 넓은 스펙트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참 좋은 것 같아요. 교육과정도 훌륭하지만 함께하는 교육생들로부터 배우는 점이 많은 것 같아요.

 

 

- 선수출신 심판으로서, 선수가 아닌 심판으로서 경기에 참여하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요?
► 오:
저는 대학 때까지 선수 생활을 했어요. 선수시절을 떠올리면 오히려 마음이 편했던 것 같아요. 경기에 나가 제 실력을 발휘하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죠. 지금은 제가 심판을 직업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공정한 경기를 위해 더 큰 집중을 발휘해야 해요. 옛날만큼 경기를 즐기면서 임하진 못하는 면이 있죠.

► 권:
선수 시절이라…… 너무 오래 전 일이네요. 떠올려보면, 그때는 나의 연기, 움직임 등 오로지 나 자신의 퍼포먼스에 집중하고 만족하는 것이 목표였어요. 심판으로 경기에 참가하는 것은 그것보다 더 힘든 것 같아요. 매 순간 모든 선수에게 집중해 채점하고 결정을 내리죠. 선수 한 명 한 명이 혼신에 힘을 다하는 모든 장면을 놓치지 않고, 채점에 있어 실수를 하지 않게 하기 위해 더 큰 집중력을 요구해요.

 

- 이번 초청 강습회를 기다리면서 가장 기대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 오:
저는 지금 심판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으로서 다른 나라에서 심판은 어떤 직업적 위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요. 한국은 아직 그러한 점에서 부족한 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큰 국제대회를 이끄는 심판으로서 심판 시스템 상에서 배울 점이 무엇인지, 얼마나 심판을 직업으로서 인정 하고 있는지 들어보고 싶어요.

► 권:
다른 종목이지만 큰 국제대회의 심판위원장으로서 올림픽과 같은 큰 대회와 본인의 심판위원회를 어떻게 이끌어 가고 있는지 듣고 싶어요.

 

- 교육과정을 끝마친 후 심판으로서 자신을 그린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 오:
저는 내년 국제심판을 자격을 따는 것이 우선 가장 큰 단기적 목표입니다. 자격을 얻은 후 심판으로서 세계 무대에 나서는 게 제 꿈이에요. 심판으로서 태극 마크를 다는 것이죠.

► 권:
교육이 끝난 후엔 그냥 한 명의 심판이 아니라 여러 심판의 입장을 생각하고 나아가 선수 입장까지 시야를 넓힐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국제심판을 꿈꾸는 미래의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아직 심판이라는 것이 직업으로서 안정적이지 않다는 인식과 현실이 존재해요. 하지만 저는 심판으로서 갖춰져야 할 것들이 심판이 직접 되어 보기 전엔 쉽게 와 닿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우선 경험을 해보라고 전해주고 싶네요.

 

인터뷰를 끝으로 강습회가 시작되었다.


 초청강습회는 바이애슬론 종목에 대한 간략한 소개로 먼저 진행되었다. 바이애슬론에 대한 짧은 소개를 끝으로 국제 바이애슬론연맹 심판위원장 Borut Nunar이 지금 자리에 서기까지의 여정이 그려졌다.

 

 

유고슬라비아 태생, 현 슬로베니아 국적의 그는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스포츠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크로스컨트리에서 선수 및 지도자로 활동했다고 한다. 다양한 경험을 한 그는 어느 자리에 있든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바이애슬론과 그와의 인연은 1999년 바이애슬론으로 전향 후 코치 및 스포츠 매니저로 부임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후 다양한 종목의 해설자 및 바이애슬론, 스키, 수구, 농구, 체조 등의 대회조직위원회 마케팅 회사에서 경력을 쌓다가 자신이 선수로 경험했던 스키 종목에 큰 흥미를 보이면서 2001년 처음 바이애슬론 국제심판자격 취득했다.


여러 대회의 조직위원회를 경험한 그는 화려한 명성에 가려져 등한시 되었던 심판위원의 비효율적인 시스템에 실망했다고 한다. 자신이 심판위원회의 장이 되면서 그 스스로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새로 공부하길 두려워하지 않았다.

 

 

“There is no Elevator to Success. You have to take the Stairs” 그가 전한 이 한 마디는 이번 강습회의 핵심 메시지다. 스스로 한 계단 한 계단 밞아가며 일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으로 새로운 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삶과 일의 균형을 유지시킬 수 있을 때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에 대한 깨우침으로부터 모든 것이 발전하고 성장한다는 그의 메시지는 끊임없이 훈련하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스포츠적 가치와도 닮아 있다. 


강습이 끝난 후 많은 교육생들이 여러 질문을 던졌다. 각자의 궁금증을 해결하는 그들의 표정에서 묘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각자의 종목에서 자신의 철학으로 국제 스포츠 무대를 이끌어 갈 미래의 대한민국이 비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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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수은

 

 

 

 

출처- 다음 웹툰

 

 3년 전 흥행한 스포츠웹툰 ‘모든 걸 걸었어’는 신장이식 수술을 받고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축구 선수의 드라마 같은 스토리를 잘 풀어냈다. 독자들이 큰 감동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실화를 바탕으로 그려진 까닭이다. 축구에 관심이 있거나 ‘모든걸 걸었어’의 웹툰독자라면 차기석 전 축구선수를 기억할 것이다.

 

▲차기석 선수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모든 걸 걸었어’ 中 (출처 : 다음 웹툰)

 

 

  현재 차기석 전 축구 선수는 연세대학교 축구부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그간 언론에서 잠적하였고, 그를 봤다는 팬들의 제보가 SNS에 가끔씩 올라 올 뿐 그의 정확한 소식과 정보를 구하기 어렵다. 때문에 그의 근황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지금, 스포츠둥지가 그를 만나러 간다.

 

  연세대 앞 카페, 두근거리는 기다림 끝에 그를 만났다. 첫 인사를 나눌 때 그의 표정에서 약간의 긴장감이 전해졌다. 그가 오랜 기간 인터뷰를 원하지 않아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인터뷰에 대한 긴장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차기석(29)

 


-먼저 자기소개와 근황에 대해 말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연세대에서 축구 골키퍼 지도자를 맡고 있는 차기석입니다. 지도자 교육을 5년째 받고 있고 작년부터 연세대에서 코치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표정과 말투에서 가치관이 매우 뚜렷한 사람이라고 느껴졌다.

 

  -‘모든걸 걸었어’라는 웹툰을 혹시 보셨나요? 많은 분들이 그 웹툰을 보고 차기석 선수를 통해 희망을 얻고 응원했다고 해요.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할 따름이죠……. 웹툰은 한 번 봤어요. 웹툰의 전반적인 내용이 상당 부분 제가 겪었던 일들이어서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웹툰을 통해 희망이 전해졌다면 작가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네요.”

 

  -그동안 인터뷰를 원하지 않으셨다고 들었어요. 왜 그랬는지 알 수 있을까요?

 

  “인터뷰 제의가 들어올 때 마다 저는 한 번씩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되요. 아직 신참 지도자이고 지도자로서 이루어낸 성과가 없는데, 단지 과거의 선수경력으로 인터뷰를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부담스럽지는 않지만 내가 과연 주목 받을 만한 사람인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했었어요.”

 

  -수술 이후의 심정에 대해서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저는 정말 행복했던 순간과 불행했던 순간, 극과 극을 경험했었죠. 수술할 당시에는 정말 힘들고 괴로웠지만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돌이킬 수 없는 일(에인트호벤 팀 활동 중지)에 대해 미련을 갖지 않게 되더라고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기 보다는 혼자 방 안에서 내가 앞으로 뭘 해야 되며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끊임없이 했어요. 하나둘씩 조언을 듣다보면, 흔들리고 설득될 것만 같았거든요.악몽 같은 시간 속에서 다행히도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었던 것 같네요.” 이어서 그는 자신이 배운 점을 말하며 대화를 이끌어 나갔다.

 

  “제가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참 많은 걸 배운 것 같아요. 첫째로, 옳고 그름을 알게 된 것이죠. 어렸을 때는 엘리트코스로 항상 잘한다~ 잘한다~라는 칭찬만 받아와 옳고 그름에 무뎠는데 지금은 아니거든요. 그때가 참 행복했네요. (웃음) 둘째는 제게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감사함을 많이 느꼈어요.

 

 정말 저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사람들은 제가 다시 잔디를 밟았을 때 반대했었어요. 하지만 몇몇의 사람들은 제가 다시 운동하기를 원했어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요.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니 알겠더라고요. 차기석이라는 사람을 능력 위주로만 보았기에 ‘축구를 앞으로 더 해도 되지 않아? 괜찮을 것 같은데?’라는 말을 했다는 것을요.”

 

  8년의 시간이 흘렀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질 만큼 그는 농담도 할 만큼 덤덤해 보였다. 그의 표정과 대답에는 보통 사람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초연함이 있었다. 괴로운 날들에 맞서고 마침내 극복한 사람이 얻은 값진 배움 아닐까.

 

  -차기석에게 ‘축구’란?

 

  “축구는 나이고, 나는 축구이다. 사실 제가 선수시절에 사람들이 ‘너 정말 축구가 좋아서 하냐’고 물었을 때 바로 명쾌한 답을 내리지 못했어요. 도리어 왜 그런 질문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됐어요. 축구를 처음 시작할 때는 좋았지만, 선수생활을 하면서 축구를 계속 해 와서 하는 거지, 그리 즐겁지만은 않았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알아요. 다른 일들을 했을 때는 제 마음 깊숙한 곳까지 충족되지 않는 것을요. 공허하고 허전했죠. 축구만이 저를 채워줄 수 있어요. 그래서 수술 이후 얼마 되지 않아 부천FC에서의 활동을 시작했었고 현재는 지도자이지만 축구 경기가 잡혔을 때 다른 일은 다 제치고 축구 경기에만 몰두해요. 축구 경기를 하면서 그 속에서 힘들고 불만이 있을지는 몰라도 축구 자체가 너무 좋아요. 제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는 거울이니까요.”
  그의 축구 사랑은 아무도 말릴 수 없다. 어떤 방해도. 그것이 목숨을 좌지우지 하는 일이라도.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해드리고 싶네요. 제가 지도자로서 성공하고 잘되기를 지켜봐주시는 것보다 지금

 제가 맡은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이 일을 즐기면서 열정 있게 하는 모습을 지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비운의 축구 선수’, ‘최악의 유망주’라는 형용사는 그에게 따라붙을 수 없다. 이제는 축구 선수가 아닌 축구 지도자로서의 인생을 개막했기 때문이다. 그는 선택 되어지는 인생이 아닌, 스스로 선택하는 인생을 살았다. 불우하고 안 하고도 스스로의 생각에 의해 결정되어 지는 것 아닐까. 그의 뜨거운 의지로 새롭게 열린 인생 제 2막. 앞으로도 축구 지도자로서 그가 가진 축구를 향한 열정과 사랑만큼 원하는 목표를 이루길 진심을 담아 응원한다. 차기석 코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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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조현철



 

<‘2015스포츠잡페어‘에서 멘토링 강의 중인 박영훈씨>


 지난 9월 23일, ‘2015 스포츠잡페어‘가 열린 코엑스 전시장에서 만난 박영훈씨(33)는 햇볕에 그을린 얼굴과 축구 유니폼 차림을 통해 축구를 좋아한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스포츠마케팅 회사 스포츠즌에서 대리로 근무하고 있는 그는 스포츠산업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멘토링 강의를 하고 있었다. 약간 격앙된 목소리에서는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그는 축구를 너무 좋아해 대학생 시절 축구 ’또라이‘로 불렸다고 한다. 축구 관련 자격증을 모두 취득한 것은 물론이고 대학교를 다닐 때도 항상 축구 유니폼을 입었다.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취직까지 이룰 수 있었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학생 선수를 위한 꿈

 그는 스포츠마케터가 되기로 한 계기이자 최종 꿈이 있다고 했다. 바로 학생들을 위한 제도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사연이 있었다. 그는 “중학교 때 축구부 친구들과 친하게 지냈어요. 그 친구들은 학교 수업도 참여하지 못하고 훈련만 했었는데, 그 때문에 공부와는 거리가 있었죠. 다른 학교에 진학하면서 연락이 끊겼다가, 대학교에 다니고 있을 때 축구부 친구들 중 3명이나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부상 등 여러 이유로 축구를 그만두고, 새로운 생활에 적응 못해 힘들어했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그 소식을 접하고 다시는 제 친구들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스포티즌에서 축구와 관련된 일들을 정말 즐겁게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어 운동하는 학생들을 위한 제도를 만들 것입니다.” 라고 했다.


남다른 열정

 멘토링 강의를 듣는 중에 박영훈씨가 정말 축구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고 느낀 점이 두 가지 있었다. 하나는 상명대학교 법학과로 진학한 그가 축구 동아리에 들었는데, 굳이 체육학과의 축구 동아리에 들었다고 한다. 그는 “체육학과에서는 가끔 기합을 받은 후에 동료들끼리 단합이 되는 경우를 볼 수 있었어요. 서로 부둥켜안고 이겨내며 서로 끈끈해지는 것을 느끼고 싶어서 체육학과 축구 동아리에 가입하게 되었어요.” 라고 했다.


 다른 하나는 대학생 때부터 항상 축구 유니폼을 입고 다녔다는 점이다. 심지어 지금 다니는 회사에도 축구 유니폼을 입고 출근을 한다고 한다. 이에 대해 그는 “제가 대학생 때부터 항상 유니폼을 입고 다닌 이유는 축구유니폼을 좋아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저를 쉽게 인식 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제가 다니고 있는 스포티즌은 자유로운 분위기이고 복장에 대한 제한이 없기 때문에 지금도 유니폼을 입고 다니고 있습니다,” 라고 했다. 이러한 그의 유니폼 사랑은 회사에서 유니폼, 로고 등을 디자인 할 때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대학내일’에 소개되었던 박영훈씨 >


리그를 만들다

 박영훈씨는 대학생 때 ‘상명 챔피언스리그’ 축구대회를 만들었다. 상명 챔피언스리그는 아직도 대학생 동아리 사이에서 인지도 있는 대회로 이어지고 있다. 이 대회를 만든 계기에 대해 그는 “제가 즐기는 축구를 더 전문적으로 만들고 싶었고, 축구에 대한 동기부여도 얻고 싶었어요. 그래서 친구들과 상명 챔피언스리그를 만들게 되었어요.”라고 밝혔다. 대회를 운영하며 그는 주변의 달라진 인식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리그가 구색을 갖추니 지인들도 와서 응원하며 함께 즐기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주변사람들이 제가 해오던 축구를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그 이상의 것으로 보기 시작하게 되었어요.”


  이 경험은 취업을 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줬다고 한다. 리그를 만들고 운영하며 실무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리그를 만들고 운영하는 데에 필요한 포인트들을 알 수 있었어요. 규모가 점점 커지니 스폰서도 붙게 되었죠. 이는 나중에 면접을 보거나 자기소개서를 쓸 때에도 도움이 되었어요.” 라고 했다.


단지 좋아하는 것을 해왔다

 보통 취업을 위해서는 관련 경험을 쌓아오는 ‘경력관리’가 중요하다고들 한다. 박영훈씨의 경우에는 좋아하는 것을 좇다보니 자연스럽게 경력관리가 되었다고 한다. 그는 “축구심판자격증과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땄고 대한축구협회 명예기자단을 했었어요. 그리고 법학과를 나왔지만 축구산업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스포츠경영전공을 복수전공을 했습니다. 이 경험들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스포츠마케터를 하게 되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라고 했다.


스포츠마케터를 꿈꾸는 이를 위한 조언

 박영훈씨는 스포츠산업 구직자들을 위해 여러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꼭 해야 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라며 운을 띄었다. “많은 친구들이 단지 스포츠를 얼마나 좋아하는 지를 내세우며 스포츠마케터가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필요한 역량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기업에서 토익이나 학점 등의 스펙을 요구한다면 그것을 먼저 갖춰야 그 다음 기회가 오겠죠. 실제로 일을 할 때는 제안서를 내고, 클라이언트를 설득하고, 현장에서 운영을 하는 등의 업무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스포츠를 얼마나 좋아하는 가를 내세우기보다 현장에서 어떤 일을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멈추지 않고 관련된 경험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항상 스포티즌에 들어오는 인턴들을 보면, 다른 관련 일을 해오던 친구들이 뽑힙니다. 가만히 고민하기 보다는 관련 일을 하면서 고민하는 것이 필요해요.” 라고 조언했다.



 보통 스포츠마케터라고 하면 대회를 유치하고 운영하거나, FC청춘 같은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의 화려한 부분들을 생각한다. 하지만 실상은 프로젝트 하나를 따기 위해 제안서 100개를 써도 1개가 채택되기 힘들 정도로 치열하고 힘들다고 한다.


  박영훈씨는 제안서를 쓰며 생각을 한다고 한다. “300개를 넣어도 한 번만 이기면 된다.”라고 취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포기하지 않고 단 한번만 이기면 된다.”라고

취업준비생으로서 좋은 동기부여를 얻어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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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원준연






< 출처: 한국경제 매거진 >


 요즘 많은 학생들이 외국으로 공부를 하러 간다. 체육 전공자들도 해외로 학위를 취득하고 많이 떠난다.


  하지만 유학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많은 학생들이 복잡한 유학과정 때문에 힘들어한다. 그 과정에서 유학원의 도움을 빌리는 사람도 많다. 유학원은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고, 지원과정을 수월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몇 백만 원이나 되는 비용을 별 어려움 없이 지불할 수 있는 학생은 많지 않다. 또한, 자신이 공부하고자하는 세부 전공분야나 대학교를 선택해야 하며, 필수서류, 추천서 등은 유학원의 도움을 빌린다 하더라도 결국 학생 자신이 모두 해결해야 한다.


 부담스러운 유학원 비용, 복잡한 유학과정에 지레 겁먹은 학생들은 시도하기도 전에 유학의 꿈을 접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유학원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스스로 모든 과정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유학원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한다.
 
 유학을 준비하는 과정과 체육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지원할 만한 학과 및 대학교를 소개하여 유학을 꿈꾸는 학생들이 스스로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1. 대학원 준비를 위해 필요한 요소들


① 학교성적(GPA)


학교 성적은 흔히 말하는 고고익선(高高益善)으로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 실제로 학교 성적은 그 학생이 얼마나 성실한가를 나타내는 척도이다. 그러므로 학교성적은 단순히 똑똑한 학생이라고 판단하기보다는 평소 성실한 학생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좋은 학교성적을 가지고 있다면 성실한 학생이라는 것을 반증하기 때문에 그만큼 지원과정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 학점은 성실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출처: http://blog.accepted.com/2014/09/12/mba-admissions-tip-dealing-with-a-low-gpa-2/>



③ 특기사항


특기사항으로는 학교에서 받은 장학금 등을 자기소개서(resume)에 세세하게 어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신이 상위 5%에 들었던 학생, 성적우수 장학생이었거나 특수한 기술(컴퓨터 프로그램 등)을 능숙하게 다룰 줄 안다는 사실을 기술하면 된다. 그뿐만 아니라 꾸준히 해왔던 봉사활동, 학회에 참가했던 경험 등은 별로 중요하지 않게 보일지라도 이러한 모든 활동들을 적어놓는 것이 좋다.




< 출처: ETS >



④ GRE 및 TOEFL(영어성적) 점수


유학을 준비하는 많은 학생들이 높은 GRE와 TOEFL 점수를 얻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하지만 한 대학원 입학처장의 말에 의하면 GRE성적은 어느 정도 잘하면 되지 그것이 입학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다시 말하자면 GRE점수가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GRE 점수 자체가 입학의 당락여부를 결정하는 요소는 아니라는 것이다. GRE점수가 만점이라 할지라도 그 학교에 입학을 100% 보장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GRE점수가 분명 그 학교의 적절한 기준치 점수가 넘어야한다는 점은 명심해야 한다. 대부분의 학교 홈페이지에는 최소 GRE 요구점수 혹은 작년 학생들의 평균 GRE점수가 명시되어 있다. (혹시 이 정보를 찾을 수 없으면 각 학과의 코디네이터에게 이메일로 최소 요구점수 및 작년 평균점수를 물어보면 답해준다.)

만약 작년 평균 GRE점수가 생각했던 것보다 높지 않다고 해서 방심해선 안 된다. 그 점수는 분명 평

균 점수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즉 그 점수보다 높은 학생들도 있었지만 낮은 점수대의 학생들도 있었다는 점이다. 결국에는 학교 쪽에서 GRE, TOEFL 점수는 1차적인 통과여부를 결정짓는 요소인 것이다. 즉 어느 정도 점수가 되면 1차 때 통과시키고 그다음에 세부사항을 놓고 검토하는 것이다.


토플 점수 경우 100점이 커트라인이라면 그이상만 받는 것이 충분하다. 커트라인을 넘었는데도 120점 만점을 받으려 굳이 노력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만약 커트 점수가 73점인데 토플점수가 73점이면 SOP나 자기소개서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다.
※ 총 4가지 영역(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으로 구성된 토플은 몇몇 대학에서 각 영역별로 최소점수를 요구하기 때문에 이점을 꼭 유의해서 확인해야 한다.



2. 스포츠관련 학과와 주요대학교
-스포츠 매니지먼트와 스포츠 심리학 전공자들을 위한 대학을 주로 소개한다.


① 스포츠 매니지먼트


스포츠 마케터는 스포츠 산업의 일환으로 스포츠 시장에서 이익을 창출해내는 방법을 연구하는 직업이다. 프로 스포츠구단이나 스포츠 관련 브랜드에서 스포츠 마케터를 꿈꾸고 있다면 스포츠 매니지먼트를 공부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 오리건 대학교 (University of Oregon)



 < 출처: 오리건 대학교 홈페이지 >


 나이키의 창립자 필 나이트(Phil Knight) 의 모교이며 미국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스포츠 마케팅으로 유명한 학교이다. Charles H. Lundquist College of Business 내의 비즈니스 과정 안에서 ‘스포츠 비즈니스’를 세부 전공으로 택할 수 있다. 1993년 설립된 Warsaw Sports Marketing Center가 이 과정을 담당하고 있다. 해마다 12명 정도의 학생들이 나이키, 아디다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NBA팀)에서 인턴을 경험한다.


나이키에서 매년 천문학적인 돈을 지원받고 있고, 졸업생들 중 일부는 나이키로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스포츠 마케팅에 대한 학교에 투자와 연구가 대단해서 많은 학생들이 유학을 꿈꾸고 있다.


학과 홈페이지: https://business.uoregon.edu/centers/warsaw





- 미시건 대학교 (University of Michigan, Ann Arbor)


< 출처: 미시건 대학교 홈페이지 >



 미시건 대학교는 미시건주의 Ann Arbor에 위치한 공립대학교이다. 1917년 설립되었으며, US News & World Report지에서 랭킹 25위를 차지하고, 퍼블릭 아이비(공립대학 아이비리그)에 속할 정도로 상위권의 명문대학교이다.


School of Kinesiology 내에 스포츠 매니지먼트 학사 과정과 석사 과정이 개설되어 있다. 1985년부터 시작된 스포츠경영학은 이 대학교에서도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인기전공이다. 석사 학위는 Master of Arts in Kinesiology이고 학업은 Specialist Track인 Sports Management Track을 공부하는 것이다. 스포츠매니지먼트 학과에 한분의 한국인 교수님이 재직하고 있다. 


학과 홈페이지:
http://www.kines.umich.edu/academics/undergraduate-programs/sport-management



- 메사추세츠 대학교 (University of Massachusetts, Amherst)



< 출처: 메사추세츠 대학교 홈페이지 >


 메사추세츠 대학교는 메사추세츠 주 앰허스트에 위치한 공립대학교이다. 하버드, MIT, Boston College, Amherst College 등 명문 대학들이 모여 있는 메사추세츠 주에서도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우수한 대학이다.


Isenberg School of Management 내에 스포츠 매니지먼트의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이 개설되어 있다. 학과 명칭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IMG (International Management Group)의 회장인 Mark H. McCormack의 이름을 붙인 Mark H. McCormack Department of Sport Management이다. 교수진들은 이 분야에서 최고로 손꼽히고 있다. 스포츠 매니지먼트 전공의 입학은 매우 제한적이라서 경쟁이 치열하다. 처음 이 전공으로 지원해서 거절되면, 다른 전공으로 한 학기 공부하고 다시 지원할 수도 있다.


석사과정의 경우는 1년 과정이고, MS/MBA(석사 및 MBA)는 2년 과정이다. 매년 150명가량의 학생들이 지원을 하고 이중 합격자는 약 30명이다. 박사 과정은 1971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이 분야에서는 미국 내에서 가장 오래된 프로그램의 하나이다.   


학과 홈페이지:
https://www.isenberg.umass.edu/programs/depts/sport-mgmt





② 스포츠 심리학



< 출처: http://jobradio.fm/exploring-psychology-careers/ >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멘탈 트레이너’라고 불리는 스포츠 심리상담사들이 훈련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일본 도카이 대학 고즈마 요이치 교수는 국내에서도출간된 ‘슈퍼멘탈 트레이닝’이란 책에서 흥미로운 통계자료를 제시했는데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의 국가 메달 순위가훈련에 투입된 멘탈 트레이너의 수와 비례한다는 것이다. 당시 1위를 한 미국은 훈련과정에서 100명의 멘탈 트레이너를, 2위를 한 중국은 80명을 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스포츠 심리상담사는 프로팀의 지원 스텝으로서 선수들의 심리컨디션을 관리해주는 매니저와 같다. 예를 들어 선수들이 부상 후에 심한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는데 이를 완화시키도록 도와준다. 또 선수들의 큰 경기에 대한 불안감과 부담감을 낮추도록 도와주고, 주전으로 뛰지 못하는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주며,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이 목표의식과 경쟁 심리를 가질 수 있도록 해준다. 팀이 우승을 하고 목표를 다 이루게 되면 동기부여가 떨어져 버리기 때문에 새로운 목표와 동기부여를 설정해주어 선수를 계속 발전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것이 보통 널리 알려져 있는 스포츠 심리학자가 하는 일이며 대부분이 스포츠심리학과를 선택하는 이유는 스포츠심리학자가 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체육학과 안에 심리학 관련 전공이 있더라도 반드시 스포츠심리학인 것은 아니다. 미국의 체육학과는 대부분 운동을 통해 건강해지고, 더 나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방법을 공부하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운동선수에 한정된 스포츠심리가 아닌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운동심리학을 많이 연구하는 추세이다. 운동심리학에서 주로 다루는 부분은 어떻게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주어 운동을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운동을 통해 어떠한 심리적 효과를 얻는가(자존감 향상 등)를 주로 연구한다.


 만약 스포츠/운동 심리학 쪽으로 유학의 길을 선택하게 된다면 다음과 같은 대학에서 심도 있는 공부를 할 수 있다.


- 일리노이 대학교 어바나 샴페인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 출처: 일리노이 대학교 홈페이지 >


미국에서 운동심리학으로 매우 유명한 학교다. 미국의 스포츠심리학의 대부이자 세계적인 코칭도서인 코칭과학을 써냈고, 스포츠심리학 논문을 100여 편 이상 낸 Rainer Martens 가 교수로 재직했던 학교다. 현재 Dr. McAuley가 운동이 사람의 심리적 웰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활발히 연구 중에 있다.


학과 홈페이지: http://kch.illinois.edu



-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Penn State University)  



< 출처: 펜실베니아 주립 대학교 홈페이지 >



미국에서 전체적으로 키네시올러지(스포츠과학)쪽으로 매우 강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에서 손꼽을 정도로 스포츠 심리학으로 강세를 보이는 학교다. 운동심리학분야로 많은 교수진을 보유하고 있으며 운동심리학을 광범위한 분야(행동, 치료, 인지, 발달, 심리생리학, 사회심리학)로 연구하고 있다.


학과 홈페이지: http://www.hhd.psu.edu/kines/graduate



-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Greensboro)



< 출처: 노스캐롤라이나 주립 대학교 홈페이지 >



키네시올러지로 강세를 보이는 학교이다. 스포츠심리학에 관련된 책과 저널을 100편 이상 출판한 스포츠심리학계의 대가인 Dr. Gill이 재직 중인 학교로 알려져 있다. 스포츠 심리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가장 적절한 대학교이다.


http://www.uncg.edu/kin/


유학의 길은 험난하고 복잡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자신이 공부하고자하는 분야를 파악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정보를 찾으면 충분히 스스로 모든 과정을 끝낼 수 있다. 체육학과 전공학생들의 유학준비가 모두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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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양솔희

 

 

 

(출처 : 2015 One mile clsoer 홈페이지)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 출연자 제임스 후퍼는 에베레스트 최연소 등정기록, 무동력으로 북극에서 남극까지 이동한 모험 매니아다. 탐험과 도전을 좋아하는 그는 2014년 원마일 클로져(2014 OMC, One mile closer)라는 기부 캠페인으로 스포츠를 통한 기부의 막을 올렸다.


이 기부 캠페인은 2009년 프랑스의 산을 등정 중 절친한 친구를 잃고 탐험, 도전, 그리고 봉사정신을 기리기 위한 만든 기부 캠페인은 자전거로 1000km를 달리는 도전을 통해 우간다(Uganda) 날랑고 초등학교(Nalango Secondary School)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유니세프 혹은 여러 NGO단체를 통한 기부문화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지진의 피해를 입은 네팔 국민들을 위해 연예인들과 스포츠스타들의 기부선행도 이어져 훈훈함을 전파시켰다.

 

하지만 아직도 생소하고 부담을 느끼게 하는 것이 ‘기부’이다. 돈이 많아야만,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권 같은 기분이 든다.

 

 

기부? 어렵지 않다.
돈이 많은 사람만이 아닌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 자신이 원하고 열정이 있다면 누구나 기부를 할 수 있다.

실제로 행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여러 동호회를 통해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스포츠기부에 새로운 문화를 가져 온 25세의 청년 ‘김승훈’을 만나보았다.

 

(평화를 상징하는 베이루트 마라톤, 레바논)

 


#  스포츠 기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레바논 파병, UN헬기 앞에서의 김승훈 씨)

 

 저는 사실 간호학을 전공하고 있어요. 스포츠 기부에 눈을 뜨게 된 시점을 말하자면 군복무 시절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대학입학 후에 군대를 가게 되었어요. 1년 뒤 운이 좋게도 레바논으로 파병을 가게 되었고 스포츠를 통해 가치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육군으로 파병이 되었지만 특전사 장병들과 주말마다 같이 훈련을 했는데 그 때부터 달리기에 취미를 가지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8개월간의 파병기간을 뜻 깊게 보내기 위함 이었습니다. 그 당시 나이키 러닝 어플리케이션(app)으로 얼마나 달렸는지 업로드가 되는 것을 보며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며 달렸어요.

 

레바논은 시리아와 이라크 옆에 위치한 분쟁지역이어서 매우 위험했고 국민들의 생활도 안정적이지 못했어요. 밥을 먹을 때 아이들이 다가와 음식을 달라고 했었어요. 식사를 마치고 음식을 남기고 가면 아이들은 우리를 바라보며 남은 음식을 먹곤 했습니다. 해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고 마음도 너무 불편했죠. 그 때 생각을 한 것이 매일 달리기를 하여 한국가면 달린 거리만큼 기부하자! 라는 것이었어요. 1km당 1달러를 생각하며 파병기간 동안 달리고 달려 한국에 들어왔을 때 기부를 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 한국에서는 생소한 스포츠 기부 시스템!
레바논을 계기로 저에게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한국에 들어와서 표창장도 받고 휴가를 다녀와서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 후 호주 골드코스트 마라톤(42.195km), 2014 one mile closer, 2015 Korea one mile closer로 지속적인 스포츠기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왼쪽부터 골드코스트 마라톤과 베이루트 마라톤)

 

제임스 후퍼(James hooper)형이 경희대 학생으로 재학 중 이었고 형이랑 같이 달리기를 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동안 모험가로서 살아온 이야기와 지금하려는 일들은 저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어요. 무엇보다 형에게 배울 점이 많았기 때문이에요. 2014 원마일 클로져에 참여한 계기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에요.

 

제임스 형은 한 사람이 지속적으로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영향력이 있다면 죽어도 죽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친구를 기리기 위해 생겨난 one mile closer와 여러 기부활동으로 아프리카 날랑고 학교에 도움을 줄 수 있었어요 17명이었던 학생들이 2015년을 기점으로 700명으로 늘어난 것을 보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짐작이 가실 것 같아요.

 

(2014 ONE MILE CLOSER, 오른쪽에서 세 번째, 김승훈)

 

(2015 KOREA ONE MILE CLOSER Leaders)

 

 함께 참여한 분들은 정말 다양해요. 20~30대의 분들이 주가 되지만 더 어린 친구들도 있고 연륜이 있던 분들도 계셔서 모두가 즐기며 선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출발 전 의지를 보여주는 출사표를 던지고 일, 공부, 사업도 잠시 접어두며 오롯이 사람의 몸으로 일구어낸 캠페인이었기 때문에 기부도 하지만 기부를 하는 입장에서도 더 큰 감동과 전율을 느꼈습니다. 

 

 기부를 했다는 뿌듯함과 자부심보다는 스포츠를 하는 과정에서 더 많이 배운다고 했다. 풀코스 마라톤을 하면서 포기하고 싶어지는 그 순간 정신을 차릴 수 있게 해주는 참가의 의미, 자전거로 1000km를 달리면서 다리가 끊어질 것 같은 고통 속에도 모두가 응원하며 완주를 가능케 하는 그 힘의 원천은 여기에 있다. 스포츠에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감정이 담겨있다.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고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김승훈’ 이라는 청년의 꿈이 궁금하다. 건강한 신체가 있다면 끝까지 이뤄보고 싶은 것이 있다고 한다. 이 청년의 행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영감을 받고 뜻을 모은다면 지속가능한 스포츠기부와 밝은 세상이 올 것만 같다.


# 앞으로의 목표와 꿈이 있다면. 
 교육을 위한 fund raising 재단을 만들고 싶어요. 아웃도어 교육을 주축으로 도전정신, 실용적인 학문, 열정을 갖고 생각을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스포츠로 사회공헌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축하여 새로운 문화 창출을 하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 스포츠기부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http://blog.naver.com/major1301/220520730158

 

* OMC(One Mile Closer)가 후원하는 우간다 날랑고(Nalango) 중학교
Nalango Secondary School, Uganda


http://blog.naver.com/major1301/220520778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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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박유림

 

 

 

 얼마 전 한 친구가 제안한 내기가 생각난다. 한 달 동안 누가 더 많이 한강을 달리는지에 대한 다이어트 내기였다. 나는 곧바로 질문을 던졌다. ‘서로 안 보는 데 운동을 하는지 안 하는지 어떻게 알아?’ 의미심장한 웃음의 친구는 대답 대신 자신의 스마트 폰을 만지기 시작했다. 이 내기는 어떻게 가능해질 수 있을까?

 

출처: http://www.gizmag.com/sensoria-smart-running-system-a-complete-smart-ensemble/39428/

 

 

 스마트한 세상이 도래한 이래 스포츠 시장 역시 스마트해지고 있다. 스포츠 용품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띈다. 발전된 기술이 스포츠 용품과 만나면서 시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한강의 운동하는 사람들을 보라. 생활 스포츠의 스마트한 변화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조깅하거나 스마트 팔찌로 자신의 신체 상태를 체크하는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변화에 발맞춰 헬스 및 스포츠 분야의 여러 회사들은 앞 다투어 스마트 용품을 출시하고 있다. LED 잔상으로 줄넘기 횟수를 기록하는 탱그램팩토리의 스마트 로프가 대표적인 예다

 

출처: www.medigatenews.com/news/224306601, blog.lgcns.com/725

 

 

 스마트해지는 것은 용품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스마트한 대세다. 스마트 폰을 기반으로 여러 기능과 연동되는 건강관리 어플이 등장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건강을 점검하고 관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녹십자의 스마트 컵 ‘워터클’은 스마트 어플을 통해 개인의 하루 물 음용량을 알린다.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에서 러닝족을 위해 만든 나이키 플러스 러닝 어플은 SNS를 연동시켜 사용자의 러닝 코스 및 완주 기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건강관리 어플의 장점은 지루하고 귀찮았던 건강관리에 재미 요소까지 더해준다는 것이다. 사용자가 더욱 재미있게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 ‘게이미피케이션’은 이러한 방법들 중 하나다. 게임이 아닌 것에 게임적 사고와 게임 기법을 활용해 사용자를 몰입시키는 이 마케팅 기법은 스포츠와 만났을 때 특히 빛을 발한다. 서비스 제공자는 사용자를 늘릴 수 있고 사용자들은 흥미롭게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 게임의 요소들이 스포츠의 본질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둘의 만남이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실제 우리가 스포츠를 즐기는 이유는 경쟁적 요소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건강관리 어플은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해 스포츠 경쟁의 본질을 실현시킨다. 사용자는 어플을 통해 친구를 초대할 수 있다. 친구 맺기를 하면 달린 거리와 횟수 등이 순위로 표시되어 교류가 가능하다. 서로 보지 않고도 가능한 내기의 이유가 여기 있다. 혼자의 운동에서 경쟁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경쟁적 요소는 어플 사용, 즉 운동을 하고자 하는 사용자의 동기를 유발한다.

 

 

출처: http://www.engadget.com/2013/07/24/nike-plus-running-iOS-app-update/

 

 

 보다 근본적으로 건강관리 어플은 자기감시를 가능하게 한다. 어플을 통해 스스로에게 피드백을 주는 것이다. 운동 거리, 소모 열량, 총 운동 횟수, 평균 페이스 등이 기록되는 화면을 보는 것으로 운동에 대한 피드백을 스스로가 받는다. 피드백은 운동 행동을 강화해준다. SNS 연동 기능을 이용하면 타인으로부터 피드백도 받을 수 있다. 운동 수행에 따른 적절한 피드백이 운동하는 행동의 빈도를 더욱 높일 수 있게 한다.


 앞으로의 스포츠 시장은 더욱 스마트해질 것이다. 스포츠 용품과 모바일 앱을 연동하는 더 많은 서비스를 나올 것이다. 1인 스포츠 생활이 증가하고 있는 요즘 모바일 앱을 통한 원격 경쟁과 자기 감시 기능은 더욱 환영 받을 것이다. 당신이 바쁜 삶 속에서 체력적으로 지쳐가고 있는 누구라면 건강 및 신체활동을 언제 어디서나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는 ‘스마트’한 관리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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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학수



 


 매년 10월이면 종합스포츠대회인 전국체전이 열렸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기간중에도, 5· 16과 5· 18의 격동기에도 쉬지 않고 개최됐다.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아마추어 선수라면 한 번쯤은 출전하고 싶은 스포츠 축제의 한 마당이었다.


 참가 선수들은 개인 기량과 함께 출신 시도의 명예를 위해 아름다운 경쟁과 감동의 레이스를 펼쳤다. 대통령이 개막식에 참석하고, 시도 지사들이 몸 담고 있는 지자체의 승리를 위해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신문과 방송 등 중앙과 지방의 언론사들은 체전 특별 취재팀을 꾸려, 특집및 기획기사를 체전 기간 중 연일 내보냈다.


 전국체전 공식 홍보 포스터/ 출처: 전국체전 공식 홈페이지


 대한민국이 86 서울아시안게임 종합 2위, 88서울올림픽 종합 4위를 차지하며 스포츠 강국으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전국체전으로 가능했다.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몬주익 영웅’ 황영조, 레슬링 그랜드슬래머 심권호, 금메달 4개를 획득한 ‘양궁 여왕’ 김수녕 등 역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은 전국체전에서 꿈과 희망을 키웠다. 금메달리스트들은 전국체전에서 세계를 향한 초석을 다지며 금메달의 뿌리를 든든히 내렸다.


 오래 전 기억을 떠올리게 했던 건 23일 막을 내린 제96회 전국체전 때문이었다. 강릉종합운동장 등 강원도 일원 71개 경기장에서 펼쳐졌던 올해 전국체전은 예전의 그 모습이 분명 아니었다. 역동적이고 활기에 넘친 과거의 체전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필자는 대한농구협회 홍보이사로 체전 기간 중 농구경기가 열렸던 춘천의 호반체육관, 한림대체육관, 한림성심대체육관 등 3곳의 경기장을 찾았으나 몹시 실망했다. 대회 관계자및 각 시도 관계자만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뿐 관중들의 열기를 좀처럼 찾기 힘들 정도로 휑하고 썰렁한 느낌이었다


“체전이 예전 같지 않다. 대회 운영도 그렇고, 국민들의 관심도 그렇다. 체전의 모습을 보면서 대한민국 스포츠의 앞날을 크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회관계자들은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체육관 밖 풍경도 사정은 비슷했다. 체전을 알리는 현수막과 포스터 등만이 주요 도로변에 간간이 눈에 띄었을 뿐이었으며, 춘천 시민들도 별반 체전에 관심이 없어 보였다.


 체전 기간 중 언론의 보도 빈도도 아주 적었다. 지상파와 종편 채널 모두 체전 기사를 거의 내보내지 않고 프로야구와 청소년 대표축구 보도를 했다. 주요 신문들도 비슷한 보도 양상을 보였다. 전국체전 기사는 1~2단 정도이거나 아예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인터넷이라고 크게 사정은 나아 보이지 않았다. 체전 기사는 인터넷 스포츠매체가 올린 몇 건에 불과했을 뿐이다. 각 시도 농구 기사와 결과를 알아보기 위해선 현장에 있는 관계자를 통해하는 것이 빨랐다. 다른 종목들도  사정이 비슷했다. 필자가 스포츠 취재기자로 활동하던 15년전 모습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당시는 체전 기간 중 스포츠면 톱기사나, 사이드 톱 기사와 스케치 기사, 박스 기사 등을 다양한 모양으로 내보냈다.



전국체전 / 출처: 뉴시스


현재의 상황을 보면서 전국체전이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같은 모습은 시대적, 사회적 상황과 결코 무관하지않다.


경제력에서 압축 성장을 이루고 지속적인 인구 증가로 엘리트 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하던 1980년대이후 지난 30년간 전국체전은 한국 스포츠를 대표하는 최고의 무대였다. 하지만 경제가 장기 침체를 보이고, 세계 최저 출산과 고령화 단계에 접어든 현재의 시대적인 상황을 반영하듯, 전국체전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은 많이 줄어들었다. 몇 년전부터 언론에서도 체전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한 것은 이같은 이유로 설명이 가능할 것 같다.


엘리스 스포츠의 사정은 전국체전이 한창 맹위를 떨쳤던 예전과 같지 않다. 저출산 현상으로 1가구당 2자녀 이하로 낳는 현실에서 다출산 시대처럼 우수 선수를 발굴, 육성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미 축구, 농구, 배구, 야구 등 인기스포츠 조차도 어린 선수들을 확보하는 것조차 힘들다.


 ‘풀뿌리 스포츠’가 밑바닥부터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엘리트 스포츠의 본산인 대한체육회와 생활체육을 이끄는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 작업은 이런 맥락에서 한국스포츠의 흐름을 다시 바꿔 보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전국체전을 홀대하고서는 결코 스포츠 강국으로서의 위치를 지켜나갈 수 없다. 아무리 시대적, 사회적 상황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지금과 같은 모습은 국민 누구도 바라는 바가 아니다. 따라서 스포츠의 저변을 꾸준히 이어나가기 위해선 전국체전에 대한 많은 관심과 지원을 쏟아야한다. 각 시도가 뜨거운 경쟁을 벌이며 많은 유망주들을 발굴하고 스포츠의 토양을 튼튼히 하는데는 전국체전만한 무대가 없다. 대한민국의 체육 백년을 이끌어온 전국체전이 앞으로 미래의 체육 백년을 환하게 밝히게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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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전에는 일반인들이 스포츠를 전문적으로 하지 않았기때문에 관람을 하며 대리만족 했지만 지금은 각분야 동호회가 활성화되어 직접 스포츠를 즐기기때문에 엘리트중심의 전국체전이 관심없을 수 있습니다. 다시 활성화시키려면 그들을 참여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 요즘은 아무때나 스포츠 방송을 볼수 있으며 전국 대회가 종목별로 너무 많아서 관심이 갈라짐.

  • 전체적으로 열리는 체육대회 횟수를 줄이는 대신 하나로 모아서 크게 열면 좋겠네요.

  • 엘리트 체육에서 국민생활 체육으로 변화하는 시기가 온거죠.
    세계 몇위 우승 아런 것보다 중요한게
    국민 전체의 건강과 여가라는 사회 분위기로 바뀔겁니다

  • 96회라면.. 이제 거즌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게 되는데요. 전혀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네요ㅠ 100회를 맞이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네요.

 

 

 

 

 

 

 

글/이태권

 

 

 

  약 1년이 지났다. 작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개인 도마 동메달과 남자 단체전 은메달을 따며 이름을 알렸던 체조 국가대표 박민수(22∙한양대)가 다시 한번 일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다. 박민수는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세계 기계체조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주종목인 평행봉과 철봉 이외에 다른 4가지 종목도 두루 잘해, ‘포스트 양학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민수는 지난 7월 국가대표 기계체조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해 이번 세계선수권에 출전하게 되었다. 공교롭게 국가대표 에이스 양학선이 부상으로 인해 참가하지 못한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8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야 하는 상황이다.

 

가능성을 보인 10년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체조를 시작한 박민수는 올해로 딱 10년차에 접어들었다. 태껸 관장님의 권유로 체조를 시작했다는 박민수는 처음 접하는 체조가 마냥 재미있었다고 한다. 부단한 노력 끝에 체조 명문으로 불리는 수원 농생명과학고에 진학해 기량을 성장시켰다. 고1때부터 국가대표 에 발탁된 그는 2012 중국 푸텐 아시아선수권대회, 2013 벨기에 앤트워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면서 국제무대 경험을 쌓은 끝에, 작년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과 개인전 안마종목에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인천 아시안게임 도마 동메달을 딴 박민수

 (출처 : 박민수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insu1121)

 

 

힘겨웠던 슬럼프
박민수는 초등학교 때부터 하루 평균 8시간의 연습으로 여행은커녕 학교에서 가는 수학여행, MT, 소풍을 한번도 가지 못했다. 어린 마음에 이런 부분이 아쉬울 법도 하지만, “그만큼 연습을 하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정도는 감수해야죠” 라는 말에서 담담함이 묻어났다. 이렇듯 체조선수로서의 프로의식을 가지고 있는 박민수이지만, 그에게도 슬럼프는 힘들었다.


“고등학교 1학년때 국가대표에 발탁 되었는데, 6개월만에 퇴촌 당했어요. 그때 첫번째 슬럼프가 왔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체조가 이제는 성적을 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체조연기가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때부터 가진 기량에 비해 대회마다 성적이 잘 나지 않으면서 멘탈이 약한 선수로 낙인 찍혔다.
부상도 박민수를 가만두지 않았다. 고등학교 2학년때 손가락 골절로 인해, 주종목인 평행봉과 철봉 연습이 어려웠다면, 고등학교 3학년때는 척추 측만증, 척추 분리증, 척추 전방전위증이 합병증으로 나타나 선수생명이 끝날 위기에 처했었다.


“그땐 정말 (운동을) 그만두려고 했어요. 그냥 생활하는 것 조차 힘들었거든요. 나이가 어려서 병원에서도 수술을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재활을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어요. 다행히 재활을 하고, 주변 근육이 잘 버텨준 덕분에 체조를 계속 할 수 있었어요.”


박민수는 재활을 하면서, 정신적인 면으로도 성숙해졌다. 성적에 대한 압박감에서 벗어나 실수를 해도 다음에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졌다. 재활을 하면서 뒤떨어졌다는 생각을 덜어버리기 위해 ‘내가 최고다’ 라는 이미지트레이닝을 했다. 또한 작년부터는 선수촌 내 심리 클리닉에 다니면서 마음을 다잡고 있다.

 

롤모델은 우치무라 고헤이
박민수의 롤모델은 일본의 체조 영웅 우치무라 고헤이(25)다. 몸이 뻣뻣한 자신에 비해 훨씬 유연하게 체조연기를 펼치기 때문이다. 게다가 마루 링 평행봉 철봉 도마 안마 가릴 것 없이 고루 잘해 작년까지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5연패를 달성했다.

 

          일본의 체조영웅 우치무라 고헤이 (출처: 연합뉴스)

 

 박민수는 우치무라와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 만난 적이 있다. 당시 박민수는 개인종합 22위에 그친 반해 우치무라는 금메달을 차지했다. 반면 박민수가 메달을 땄던 작년 아시안게임에서는 우치무라가 불참하면서 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시 한번 롤 모델과 경기를 앞두게 된 박민수로서는 각오가 남다르다.

 

박민수의 그림자 지우기

`박민수의 뒤에는 ‘물음표 (?)’와 ‘제 2의 양학선’이라는 단어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작년 인천아시안 게임에서도 상대적으로 우치무라 등 탑 클래스의 선수들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메달을 땄다는 평가도 있다. 올해 열린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도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7위에 머무르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박민수는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끝난 후,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겨냥해 8월에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에 집중했다.

 

최근에는, 지난달 열린 전국체전에서 주종목인 철봉과 평행봉 1위를 차지하며, 자신감을 찾았다. 독일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16일 글래스고에 입성한 박민수는 컨디션 조절을 하며, 현지 적응 훈련중이다. 과연 박민수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수식어를 지워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출처 : 박민수 인스타그램 https://instagram.com/minso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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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박유림

 

 

 

 

 10월은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 세계 남성들의 ‘핫’한 스포츠 시즌이다.

지난 10월 1일’League of Legends world championship’, 바로 롤드컵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전 세계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롤드컵은 e스포츠의 대표 종목 중 하나다. 한국의 e스포츠는 IT강국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세계적 플레이어를 비롯하여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출처:(리그오브레전드) http://m.thisisgame.com/lol/nboard/168/?n=51987

 

 롤드컵의 뜨거운 열기 뒤 편으론 e스포츠가 진정한 의미의 스포츠가 아니라는 목소리도 있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오가는 손가락의 움직임은 신체 움직임을 기본 요소로 하는 스포츠라 불리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게임이 미치는 영향 대해선 논쟁이 더욱 치열하다.

 

대개의 스포츠가 인간의 신체와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온라인 게임은 그 반대 영향이 크게 부각되어 왔다. 온라인 게임이 청소년의 놀이 문화로 깊게 자리잡으면서 인터넷 중독과 폭력성의 문제는 심각한 청소년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온라인 게임을 열심히 하는 청소년에게 꿈을 묻기 보단 게임 중독을 걱정하는 시선을 거둘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출처:(Hellodd.com) http://www.hellodd.com/news/article.html?no=30964

 


 뿐만 아니라 마우스와 키보드를 오가는 ‘아주 작은’ 움직임은 뇌를 쉴새 없이 자극한다. 이는 게임이 눈과 손의 협응능력을 발달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통해 추론 가능한 사실이다. 뇌와 근육의 협응 측면에서 마우스 클릭과 야구공 던지기는 크게 다를 바 없는 신체 움직임이다. 뇌의 활동에 기초하여 움직임을 정의 할 때 e스포츠는 진정한 스포츠로서의 기본 자격을 갖춘 셈이다.


 게임이 미치는 영향과 관련하여 오랜 시간 동안 게임 중독이 도박 중독과 유사한 뇌를 만든다는 사실이 게임의 부적절성을 주장했다. 최근 연구들은 이와 같은 결론이 너무 성급하다고 지적한다. 뇌의 보상센터와 도파민 분비는 중독에 관여되는 뇌의 활동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들이 중독에만 관여되는 것은 아니다. 보다 근본적으로 행동에 대한 동기를 유발을 한다. 즉 운동 행동 역시 도파민을 분비시킨다.

 

부분적으로 게임하는 뇌와 운동하는 뇌가 유사한 뇌 회로를 공유하는 셈이다. 보다 자극적인 요소를 많이 지닌 게임이 도파민의 분비를 과하게 함으로 중독이 쉽게 유발되는 것이다. 그러나 게임 중독은 게임 자체의 자극성을 넘어 사회 환경적 원인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연령이 어릴수록 그 영향은 뚜렷하다.

 

 즉 게임에 대한 기존의 우려가 근본 원인(예를 들면, 부모와의 정서적 애착)을 경시하고 게임 ‘탓’만 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스포츠가 뇌를 자극하는 운동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이제는 e스포츠가 진정한 의미의 스포츠인가에 대한 논쟁보다 e스포츠의 부정적 영향을 줄이고 긍정적 영향을 촉진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고민하는 자세가 의미 있을 것이다.


 교육, 게임 산업 등 여러 이해관계가 얽힌 e스포츠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e스포츠의 역사는 활발히 쓰여지는 중이다. e스포츠에 대한 과도한 오해는 e스포츠가 전 세계를 아우르는 건강한 스포츠 문화로 성장하는데 큰 장애물이 될 것이다.

 

 선진적인 온라인 환경과 수 많은 스타 플레이어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이 e스포츠의 선구자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많다. e스포츠 강국으로서 더 많은 부가 가치를 창출하고 건전한 스포츠 문화를 이끄는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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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원준연






 


지난 9월 19일 토요일 부산시 수영구에 위치한 망미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한 무리의 중학생들이 캐치볼을 하고 있었다.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 얼굴에 활짝 핀 함박웃음, 모래 범벅이 된 운동화. 영락없는 아이들이 신나게 노는 장면이다. 하지만 이들은 보통 학생들과는 다르다. 저마다의 아픔을 가진 아이들이다. 스포츠는 아이들의 아픔을 치유해주는 반창고 역할을 한다.


아이들은 ‘드림버스 스포츠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들이다. 국제피스스포츠연맹에서 주관하는 ‘드림버스 스포츠 멘토링’ 프로그램은 사회적 소외계층 아이들(장애인, 저소득층 가정, 한 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컴퓨터 게임 중독)을 대상으로 순수한 자원봉사로 활동하는 대학생들이 멘토가 되어 스포츠를 매개로 주말마다 함께 활동하는 프로그램이다. 멘티들은 학교 복지사 선생님들의 추천으로 선발되거나 학생들이 직접 지원하는 방식으로 선발된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려하자,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기자’라는 단어가 주는 중압감이 어린아이들에게는 무겁게 느껴졌던 것 같다.  기자라는 말 대신 멘토들 또래인 대학생 형이라고 필자를 소개하자 학생들은 조금씩 긴장을 풀면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한바다중학교 A군에게 있어 야구공과 야구글러브는 분신이다. 언제 어디서든 공과 글러브를 항상 들고 다닌다.  야구 이야기를 시작하자 함박웃음을 지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팀, 선수들을 열정적으로 토해내기 시작했다. KBO리그 홈런왕 박병호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이며, NC나 넥센 같이 끈끈한 플레이를 하는 팀을 좋아한다는 설명을 해박한 해설위원처럼 설명했다.


A군과 친구들은 원래 학교에서 쉬는 시간만 되면 친구들과 야구를 즐겼는데, 어느 날 야구를 하다 야구공이 지나가던 학생을 강타해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그 이 후로 안전상의 문제로 학교에서 야구하는 것이 금지되었다. 그래서 자신이 좋아하는 야구를 마음껏 할 수 있는  주말에 진행되는 스포츠 멘토링 프로그램을 손꼽아 기다린다.


멘토링 시간 덕분에 A군에게는 꿈이 생겼다. 야구선수가 되고 싶단다. 설령 야구선수의 길을 걷지 못하더라도 야구와 관련된 직장을 가지거나, 사회인 야구팀에 들어가서 야구를 지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는 꿈이 없었어요. 무엇이 되고 싶은지도,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진지하게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알고 싶지도 않았어요. 하지만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야구를 지속할 수 있게 되어 야구가 더 좋아졌고 더 진지하게 받아들였어요. 꿈이 생긴 거죠.” 그는 주말만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꿈을 먹고 산다.


다른 학교의 B군은 최근 사고로 아버지를 잃었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었다는 사실은 감당하기 힘든 아픔이다. B군을 담당하는 복지사선생님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스포츠 멘토링 활동 중 친구들과 달리기 경기를 하는 사진을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해놨더라고요. 평소 프로필 사진을 해놓지 않는 학생인데 멘토링 시간에 운동을 하면서 찍은 사진을 올려놓은 것을 보니 멘토링 시간이 B군에게 소중한 시간인지 알 수 있었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신 사실을 상담선생님인 저에게만 털어놓고 아직 친구들에게는 말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어린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아픔을 겪어 많이 힘들 텐데 그 아픔을 스포츠를 통해 시간으로 승화시킨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이 멘토링 시간이 그 아이의 아픔을 완전히 치유해주지는 못하겠지만 큰 힘이 되는 것은 확실해요. 이번 멘토링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면서 많이 밝아지고 있습니다.” 


 청각 장애 3급 판정을 받은 C군은 자신보다 2살 어린 동생과 같은 학년, 같은 반에 재학 중이다. 정상적으로 학교에 진학을 했었더라면 지금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해야 정상이지만 지금 중학교 3학년으로 다니고 있다. 장애를 가졌다는 사실과 자신들 보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 때문에 주위 친구들은 C군을 가까이 하기 힘들어했고, C군 자신도 친구들과 가까워지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다. 학우들과 어울리는데 어려움을 겪자 C군의 학교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그런 C군이 이번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야구를 좋아하는 C군은 친구들과 함께 매주 야구를 하면서 우정을 쌓고 있는 것이다. 야구를 함께하면서 친구들과 가까워지고 사회성도 기른다. 캐치볼을 하는데 장애를 가졌다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야구가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고, 자연스레 가까워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이다.



이들 뿐만 아니라 스포츠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긍정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먼저 다양한 친구를 사귈 수 있다. 스포츠를 함께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고, 공통의 관심분야가 생김으로서 깊은 우정을 쌓을 수 있다. 또한, 대학생 형, 누나들과 의사소통 할 수 있는 기회도 갖는다. 자신의 또래가 아닌 대학생 형, 누나들과 함께 시간을 지냄으로써 성숙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학생 멘토들을 통해 자신의 시야와 지식의 범주를 넓힐 수 있다.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학생들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 주로 앉아서 컴퓨터 게임을 하면서 보내던 주말을 뛰어놀면서 활동적이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사회적 소외계층으로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거나 자신의 사정 때문에 낮아진 자존감을 스포츠를 통해 높일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스포츠 경기에서 승리하거나 특정한 동작을 수행하는 것을 성공하면 자신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궁극적으로 아이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한바다중학교 복지사 선생님은 스포츠 멘토링 프로그램이 아이들에게 전반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우울증을 겪거나 무기력증을 겪는 상황이었습니다. 한 학생은 컴퓨터 중독이 너무 심해 선생님과 상담시간에서 조차 컴퓨터를 하러 가야되기 때문에 빨리 마쳐달라고 요구할 때도 있었죠.


그 학생은 컴퓨터 게임을 하루 종일 날이 새도록 하다 보니 수업시간에는 깨어있는 적이 드물 정도로 항상 피곤해하고 무기력했었습니다. 그랬던 학생이 스포츠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부터 게임보다는 운동에 조금씩 관심을 가지더라고요. 학생의 담임선생님께서도 아이가 조금씩 밝아지고, 학교에서 생활태도가 좋아졌다고 하셨습니다. 그 학생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학생이 스포츠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가한 뒤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드림버스 스포츠 멘토링’은 멘티들 뿐만 아니라 멘토들도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스포츠 멘토링 부산5기 매니저를 담당하고 있는 코디네이터 안준용씨는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많은 에너지를 얻어간다고 밝혔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스펙 쌓기, 취업걱정에만 몰두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삶이 팍팍해지고 에너지가 없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스포츠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아이들과 주말을 보내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얻습니다. ‘나도 저렇게 순수했던 시절이 있었지’ 라고 회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하고요.”


 아이들과 지내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뿐만 아니라 리더십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이번 기수 코디를 맡고 있는 박형준 씨는 멘토링 프로그램이 자신에게 특별한 경험이라고 밝혔다.


“저는 미래에 축구지도자가 되는 것이 꿈인데 이번 멘토링을 통해 지도자의 필수 자질인 의사소통 방법을 터득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록 소규모 그룹이지만 그룹을 이끄는 리더의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리더십을 기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요. 이번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가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멘토들이 가장 소중한 경험으로 꼽는 것은 자신이 주도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다는 사실이다. 이번 기수 멘토를 맡은 김은실씨는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갖는다고 했다.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저도 많은 것을 배웁니다. 제가 그들이 변화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이것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중요한 삶의 경험인거죠.”


 ‘드림버스 스포츠 멘토링’은 멘토, 멘티 모두가 Win-Win하는 프로그램이다. 스포츠가 사회적 소외계층 학생들은 삶을 변화시켜 줄 수 있는 시발점 역할을 하며, 멘토들도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 이번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이어지는 ‘드림버스 스포츠 멘토링’ 프로그램.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진행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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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조승윤





 이적, 부적응, 불화, 방랑자... 이 단어들은 '저니맨(journeyman)'을 표현할 때 함께 자주 쓰이는 말이다. 국립국어원에서 저니맨은 ‘해마다 또는 자주 팀을 옮기는 운동선수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저니맨 선수들이 부정적 이유만으로 팀을 자주 옮기는 것은 아니다.


 
원하는 팀이 많다는 것을 증명하다


 원하는 팀이 많아 이적을 자주 한 대표적 한국 선수가 이영표다. 그는 국내를 포함해 총 6개국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안양FC에 데뷔한 이후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 토트넘 핫스퍼 FC(잉글랜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알 힐랄 FC(사우디아라비아), 밴쿠버 화이트캡스 FC(밴쿠버)에서 활약했다.


            ▲아인트호벤, 토트넘, 벤쿠버 시절 이영표 선수의 모습. (사진=OSEN, 뉴시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많은 이적에도 불구하고 그는 항상 팀에서 원하는 선수였다. 특히 현역 마지막 클럽 팀인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는 그의 은퇴를 적극 말렸지만 선수 의사를 꺾지 못했고, 대신 성대한 은퇴식을 치러줬다. 또한 현역 시절 프리미어리그의 에버튼, 아스톤 빌라, 뉴캐슬 유나이티드, 세리아A의 명문 AS 로마 등 다수의 팀에서 이영표를 원했었다.
 선수 생활을 했던 팀마다 국가가 모두 달랐던 이영표지만 그는 언제나 등 떠밀리듯 혹은 마지못해 이적하는 경우는 없었다. 항상 그를 향한 뜨거운 러브콜이 있었고, 그가 팀에서 필요한 선수라는 것을 증명한 저니맨이었다.


꿈을 이루기 위한 선택


 많은 러브콜이 있어 행복한 고민 끝에 이적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자신의 꿈을 향해 소속팀을 옮기는 선수들도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한국 야구의 전설 박찬호다.
 LA 다저스 시절 승승장구하던 박찬호는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다. 그러나 천문학적인 몸값과 많은 기대 속에서 그는 ‘먹튀’라는 오명을 받을 정도로 부진했다. 텍사스에서 보낸 끔찍한 시간을 뒤로하고 박찬호는 재기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그 노력은 뛸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해 자신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샌디에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한 박찬호 선수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05년 여름 텍사스 생활을 접고 샌디에고 파드리스로 이적한 박찬호는 이후 뉴욕 메츠, 휴스턴 애스트로스, LA 다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양키스, 피츠버스 파이어리츠로 이적하며 메이저리그에서 명예 회복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결과적으로 메이저리그 초창기 LA 다저스에서 보여준 위력적인 모습을 재현하지 못하고 미국을 떠났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와 계약하면서까지 도전하고 노력했던 그의 모습에 많은 팬들은 격려와 박수를 보냈다.


 박찬호는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그가 그토록 원했던 한국에서 보냈다. 미국과 일본을 거쳐 마지막으로 입은 한화 이글스는 그가 11번째 소속팀으로 입은 유니폼이었다. 2011년 한국 나이로 40살에 그가 팀을 옮긴 이유는 끝까지 자신의 ‘꿈’ 때문이었다. 명예 회복과 한국에서 야구 생활을 하겠다는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박찬호는 저니맨으로 살았다.



선수생활을 마무리하며...


 전성기를 지나 선수 생활의 끝이 보일 때쯤 많은 이적이 발생한다. 이러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자신이 활약했던 리그에서 경쟁력이 떨어져 하위 리그로 이적하거나 혹은 자신의 고향 국가 혹은 고향 팀으로 돌아가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오랫동안 활약했던 소속팀에서 이적 한 라울과 델 피에로. (사진=뉴욕 코스코스 공식 홈페이지, 뉴시스)


특히 유럽 축구를 호령했던 선수들에서 이러한 이적이 많아 나타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인 라울 곤잘레스는 1994년부터 2007년까지 줄곧 레알 마드리드 한 팀에서만 뛰었다. 그러나 전성기가 지나면서 그도 이적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를 뒤로하고 FC 샬케 04(독일), 알 사드(카타르), 뉴욕 코스모스(미국)로 이적했다. 또한 1993년부터 2012년까지 유벤투스 FC에서 활약한 델피에로 역시 라울과 비슷한 이유로 시드니 FC(오스트레일리아), 델리 다이너모스 FC(인도)로 짧은 시간 동안 여러 차례 이적을 경험하며 저니맨이 되었다.


 ▲고향으로 돌아간 테베즈와 호나우지뉴. (사진=보카 주니어스 공식홈페이지, 플루미넨세 FC 공식홈페이지)


반면 고향으로 돌아간 선수들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유벤투스에서 활약한 테베즈가 고국 아르헨티나의 보카 주니어스로 이적했고, ‘외계인’ 호나우지뉴 역시 유럽 생활을 뒤로하고 브라질로 돌아갔다.


 체육학 사전에서 저니맨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믿을 만한 경기 내용을 보여주는 선수, 또는 훌륭한 실력을 갖춘 것으로 인정되는 선수.’ 결국 저니맨이라는 수식어는 필요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붙는 수식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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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원주

 

 

 

 

 

 

“오늘 스타팅 라인업은...”


 지난 10월 9일 한글날, 농구 경기에서 중계자는 경기 시작 전 어떤 선수들이 경기에 뛰는지 소개했다.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어색함이 없었다. 하지만 농구 경기의 ‘스타팅 라인업’은 외국어로 사용되는 많은 용어중의 하나이다. 우리말로 순화해 사용한다면 ‘선발 선수는’ 혹은 ‘선발 명단은’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도 굳이 외국어로 말한다.

 

스포츠 경기에서는 외국어 또는 외래어의 사용이 잦다. 대부분의 스포츠가 외국에서 도입되었기 때문에 경기 규칙이나 시설, 용구 등을 언급할 때 순우리말이 사용되는 경우는 적다. 그러나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외국어는 표현이 어색하고 듣는 사람을 불편하게 한다.

 

무분별한 외국어 사용만이 문제가 아니다. 방송 중계에서 너무 어려운 전문용어 사용이나 잘못된 표현 혹은 은어 사용 등은 시청자의 이해나 몰입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는 스포츠 중계가 시청자의 이해와 몰입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몇 가지 사례를 지적해 보면 무의식중에 들었던 중계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출처 : ‘2011 국립국어원 공공언어지원단스포츠 중계 방송 언어 사용 실태 조사 결과

 

 공중파 3사의 6개 중계방송에서 잘못된 표현만 104번. 우리말의 전문가인 아나운서들도 잘못된 언어로 대중들에게 정보를 전달했다는 사실은 매우 놀랍다. 방송에서의 찰나의 순간 짧은 발언이지만 파급력은 대단하다. 특히, 국가대표 평가전과 같은 경기는 많은 사람들이 보기 때문에 진행자와 해설자의 잘못된 언어사용은 많은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 따라서 진행자와 해설자는 자신들의 언행에 더욱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596돌을 맞이하는 한글날, 프로 농구경기와 축구 올림픽 대표팀의 경기 그리고 프로 배구 경기가 열렸지만 한글날에 걸 맞는 중계방송을 찾기란 어려웠다. 중계방송에서 잘못된 언어사용은 우리말뿐만 아니라 스포츠 문화 발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어린 학생들이나 생활체육을 접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스포츠 현장에서 잘못된 용어를 사용하며 이것이 굳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언어라는 것은 습관이며 고쳐지기 어렵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속담이 있다. 똑같은 스포츠 경기를 보더라도 한 단계 진보된, 질 높은 진행과 해설이 함께한다면 경기를 더 잘 이해하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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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정 2017.05.13 16:34 신고

    안녕하세요 자료조사를 하던 중에 우연히 이 게시글을 보게되었습니다. 조사하신 프로그램의 영상을 찾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댓글을 남김니다.혹시 영상의 출처를 알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