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이아영 (스포츠둥지 기자)

 

 

         선수들의 부상 예방과 체력증진을 도와주는 스포츠 체력코치 양성 프로그램이 국내서도 실시돼 앞으로 국내 체력코치가 양산될 전망이다. 대한역도연맹은 최근 올해 두 번째로 개설한 스포츠 체력코치 아카데미를 운영했다.


체력코치는 그동안 외국팀에서 많이 볼 수 있었다. 주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체력훈련을 담당하는 것이 주된 업무이다. 2002 한‧ 일 월드컵 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히딩크 감독은 외국서 데려온 체력담당 코치를 직접 대동하고 다녀 선수들의 체력 강화에 큰 효과를 봤다. 그동안 국내서 피지컬 트레이너로 불리던 체력코치는 주로 외국인들이 맡았던 것이 사실이다. 축구 체력코치를 영입하기위해 국내 프로팀의 경우 고액의 연봉을 주고 브라질 등 외국에서 스카우트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체력코치 양성과정이 없어 수년간 브라질 등으로 해외 유학을 가는 예도 있었다.


하지만 본격적인 체력코치 연수과정이 생김에 따라 앞으로 많은 체력코치가 양성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1차 때 선수, 지도자, 체육학 전공자 등을 대상으로 수강생들을 모집했다.

 

 

SPCA(Sport Physical Coach Academy) 2기생들의 모습 ⓒ 이아영

 

 

체력코치 과정은 13주 156시간에 걸쳐 이론과 실기 교육으로 이뤄지는데 주말에 교육이 실시된다. 수강생들과 강사진의 일정 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강사진은 대학교수, 국가대표 지도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체육대학교 역도부 학생들이 전국 대회에서 휩쓸어 온 금메달 ⓒ 이아영

 

 

 교육 3주차인 9월 15일 토요일, 한국체육대학교 역도 훈련장에서 태릉선수촌 체력 지도위원인 천우호 박사와 한국체대 역도 교수인 염동철 박사의 역도 수업이 진행되었다.

 

 

수강생들에게 열정적인 지도를 하는 염동철 교수 ⓒ 이아영

 

 

염동철 교수는 자세가 잘 나오지 않아 어려움을 호소하는 수강생을 위해 거울 앞에서 1:1 지도를 했다. 쉬운 이해를 위해 종이에 자세를 그려가면서 문제점을 분석해주는 섬세함을 보이기도 했다.


염동철 교수는 “명확한 이론, 실기 능력을 갖춘 지도자를 양성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주먹 구구 식으로 그 종목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지도자를 선발하는 것은 과학적이지 않다”며 “쇼트트랙 국가대표 트레이너로 취업이 된 1기 출신 이송엽 같은 교육생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강생의 자세를 분석하고 있는 염동철 교수 ⓒ 이아영

 

 

선수들이 직접 훈련하는 훈련장에서 최고의 강사진의 지도아래 강습을 받는 교육생들은 한 마디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진지한 자세들이었다. 실제 역도 선수들이 경기 시 섭취하는 바나나, 이온음료, 초콜릿 등의 간식이 준비된 것을 보고 마치 진짜 선수들이 훈련하는 분위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역도 동작을 지도 중인 천우호 태릉선수촌 체력지도위원 ⓒ 이아영

 

 

천우호 박사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지도하다가 이런 아카데미를 개설해야겠다는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했다. 선수촌 웨이트 트레이닝장을 찾는 국가대표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역도선수들이 매일 실시하는 데드리프트(Dead Lift), 백스쿼트(Back Squat), 파워클린(Power Clean)등을 필수적으로 한다. 역도 선수 출신인 천우호 박사는 온몸의 균형 발달이 필수인 역도 분야에서 경험한 다양한 트레이닝 기법으로 다른 종목 선수들의 전문 체력을 키우는 데 거의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그는 모든 운동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역도 동작의 자세가 잘 나온다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체력 코치는 선수들에게 제대로 된 훈련을 시키기 위해서는 스스로 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교육생들은 앉아서 수업만 듣는 것이 아니라 실제 선수들처럼 운동을 하면서 배웠다. 교육생들은 토, 일요일 이틀에 걸친 교육을 받으면 온 몸이 아프지만 실력이 점점 쌓이는 느낌에 뿌듯하다고 말했다.

 

 

2주차 최대근력 트레이닝법 및 1RM측정 기능적 리프팅 기초 실기 수업을 받는 교육생의 모습에서

미래의 훌륭한 지도자의 얼굴을 볼 수 있다. ⓒ 이아영

4주차 태릉선수촌에서 실시한 무산소 지구력 트레이닝 수업 ⓒ 이아영

 5주차 박종규 박사와 함께 하는 트레이닝 역학 수업 장면 ⓒ 이아영

7주차 대한체조협회 변정은씨가 유연성 트레이닝을 지도하고 있다. ⓒ 이아영

7주차 태릉선수촌 레슬링장에서 특수장비 트레이닝 실시 중인 교육생의 모습 ⓒ 이아영

 

각 종목의 국가대표 지도자들은 전문 종목 기술이나 전술에 있어서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체력을 전문적으로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역도 동작과 유사한 웨이트 트레이닝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진 체력 전문 지도자가 필요하다. 따라서 체력코치 아카데미 강사진으로 전문 체력 분야에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선수들과 함께 하는 삶이 행복해 보이는 천우호 박사의 모습 ⓒ 이아영

 


 이론교육은 천우호 박사, 김은국 고려대 재활의학과 교수, 이제훈 가톨릭의대 교수 등이 맡았다. 또 조인호 한국체대 교수, 엄현섭 건양대 교수, 김태규 태릉선수촌 스포츠의학실 박사, 박종철 체육과학연구원 운동역학실 박사 등이 이론교육을 돕는다. 실기교육은 이형근 역도 국가대표 감독, 박선환 진천선수촌 체력 트레이너, 안무진 레슬링 국가대표 트레이너, 전병관 역도 상비군 감독 등이 책임지고 있다.

 

스포츠체력코치 자격연수 교육장소 ⓒ 이아영

 

 

 천우호 박사는 "늦은 감이 있지만 국내에서도 체력코치 양성기관이 생겨 다행이다"며 “아마추어와 프로를 불문하고 한국체육 발전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대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아직 홍보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관심이 있어도 정보가 없어 참가하지 못하는 지도자들이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한 교육생은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서 먼저 교육을 받았다. 1기 교육을 수료하고 2기생들을 위해 함께 아카데미에 참여하며 취업이나 지도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말을 모두 반납하고 열심히 교육을 받는 이들을 보면서 대한민국 스포츠의 저변이 한층 넓어지고 두터워질 것으로 기대한다.

 

 

 1기 교육생 이송엽씨 인터뷰

 (현재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트레이너로 활약 중)

 

항상 잘 웃는 이송엽 트레이너의 모습 ⓒ 이송엽 제공

 

 

1. 교육은 언제까지 받으셨나요?
 >> 아카데미가 개설된 3월부터 6월까지 받았습니다.

2. 원래 목표는 무엇입니까?
 >> 세계 최고의 트레이닝코치(지도자)가 되어 제가 가는 곳마다 드림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대표팀, 프로팀을 막론하고 외국에서 비싼 연봉에 지도자를 영입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도대체 외국의 트레이닝코치들은 나와 무엇이 다르며 어떤 방식으로 엘리트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하여 뛰는지 궁금하였습니다. 세계 각국의 트레이너들과 소통할 수 있는 국가대표팀에서 일해보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현재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에 오게 되었습니다.

 

3. 쇼트트랙 트레이너가 되기 전에는 무슨 일을 하고 있었나요?
 >> 2007년에는 필리핀 U-13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코치로 약 1년간 있었습니다. 그 후 상무신협 배구단에서 헤드트레이너로 있었고, 작년까지는 KIA타이거즈 프로야구단 1군에서 트레이너로 있습니다.

 

4. 교육을 통해 얻은 것 중 가장 큰 가르침은 무엇이었나요?
 >> 사실 트레이닝 원리 및 운동 생리학에 대한 부분은 여러 논문과 책을 통하여 많이 접할 수 있었지만, 이 교육에서 가장 큰 장점은 현장에 직접 계신 선생님들의 노하우와 아이디어, 그리고 트레이닝 방법론적인 것들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모든 종목에서 훈련하고 있는 파워클린 및 스내치 등의 전문 훈련 방법들을 정확하고 빠르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또한, 많은 지도자들이 간과하고 계신 영양학적인 부분도 딱 짚고 넘어가주시니 좀 더 전문적으로 선수들을 관리 및 훈련시킬 수 있었습니다.

 

5. 강사진들의 구성은 마음에 들었는지, 그리고 어떤 지도 방법 등을 배울 수 있었나요?
  >> 강사진들은 이름만으로도 워낙 체육계에서 유명하신 분들이시라 흡족하였습니다.

아직 현역들이시기에 현장실기와 학술적으로 가장 최신의 것들을 배울 수 있었고요.

 

6. 국가대표 트레이너라는 자리까지 오게 되었는데 감회가 어떠신지?
  >> 합격 발표가 난 순간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그런데 앞으로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어깨가 무겁기도 했죠. 선수들을 만나고 목표를 향해 함께 걸어갈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이곳에 들어온 이후 공부도 더 많이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제가 많이 알아야 잘 가르쳐 줄 수 있으니까요.

사실 국가대표팀 트레이너라는 위치는 자리 변동도 많이 생길 수 있는 자리라 한 종목에 오래 계시는 분들이 흔하지는 않습니다. 정말 열심히 해서 올림픽이라는 무대를 경험해 볼 수 있다면 많이 설레일 것 같습니다.

 

7. 교육에서 배웠던 많은 부분들을 실제로 활용한 사례가 있나요? 
  >> 네. 제가 현장에서 쓰고 있는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교육 때 배웠던 내용들입니다. 그만큼 교육내용이 현장에 가깝게 구성되어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네요. 물론 종목별 특이성에 맞게 변화를 주셔야 하겠죠^^
 현재 교육 때 배웠던 중량운동과 리프팅운동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 저희 종목에 맞게 조금 변형을 시켰습니다. 이 활용사례를 통해 이번 시즌 월드컵에 걸려 있는 총 금메달 10개 중 6개를 대한민국이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은 처음으로 체계적인 중량운동 시행했습니다. 예전에는 중량운동에 비중을 두지 않았던 경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훈련법을 통해서 선수들의 속도가 향상된 것을 확인하고 나니 정말 뿌듯합니다.

 

이송엽 트레이너 투입 전, (작년시즌과 올 시즌의 월드컵 1차 성적) 비교

2011-2012 시즌

-2

-5

-3

2012-2013 시즌

-6

-2

-2

 

특히 남자부 곽윤기 선수와 여자부 심석희 선수의 성적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습니다. 곽윤기 선수는 2009년 2월 7일에 세운 1:25.212의 기록을 지난 대회에서 2초나 단축시키며 성인부문 세계신기록인 1:23.007을 기록했습니다. 심석희 선수는 2012년 2월 2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경기에서 1000m를 1:30.208이라는 기록으로 세계 주니어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올 시즌 첫 월드컵에서는 1:26.661이라는 기록으로 성인부문 세계신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불과 8개월 사이에 무려 4초를 단축시켰습니다. 이는 저만의 노력이 아닌 선수와 코치진들의 노력이 조화를 이루었기에 가능한 성과였다고 생각합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노진규, 이소연, 심석희 선수와 함께 ⓒ 이송엽 제공

 

8. 차기 교육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  안녕하세요.^^ SPCA 1기 회장을 맡았던 이송엽입니다. 저와 같이 공부를 하셨던 분들 중에 능력 있는 선생님들이 많이 계신데 제가 인터뷰를 갖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저를 지도해주신 체력코치협회위원님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각국 스포츠현장에서 체력에 대한 부분은 그 중요성이 나날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현재 프로구단들은 트레이너도 의무와 체력 두 파트로 나뉘어져 있으며 시간이 갈수록 각 파트별로 더욱 전문화되고 분업화됩니다. 체력코치협회는 그 어떤 그룹보다도 엘리트 선수들의 체력향상에 대해서 전문화된 지식과 실기 능력을 보유하신 강사진들로 구성되어 있고 현재 현장에 몸담고 계시는 지도자 선생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연수 내용도 현장에 최대한 가깝게 구성되어있는 장점이 있어 트레이닝과 엘리트 선수의 경기력향상에 대한 정확한 기초지식 확립에 도움이 되며 개인능력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이 듭니다. 저 또한 이 교육을 통해 한 단계 발전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정도로 양질의 교육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니 중간에 지치지 마시고 마지막까지 불타는 열정으로 교육을 끝마치시고 실제 현장에서 한 번 더 뵙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겠습니다.

 



 * 2기 교육은 12월 2일에 종강했으며, 다가오는 3기 교육은 2013. 1. 7(월)부터 선착순 모집이라고 하니 토종 체력코치가 되기를 희망하는 체육인들은 아래의 사이트를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스포츠 체력코치 아카데미 홈페이지 주소 http://spc.ac/>

 

 

 

ⓒ 스포츠둥지

 

 

 

Comment +2

 

 

 

글/하남길(경상대학교 교수)

 

 

            5년만의 대통령 선거철이다. 후보 반열에 오른 인물들은 제각기 국정 운영능력과 도덕적 신뢰감을 돋보이게 할 묘안 찾기에 바쁘다. 후보 주변의 전문가 그룹은 보통 사람들의 표심을 자극하는 포퓰리즘 공약을 쏟아낸다. 보통사람의 표가 더 많기 때문이다. 국민 또한 자신의 삶과 직결된 공약에 깊은 관심을 갖게 마련이며, 체육인이 체육정책 공약에 관심을 갖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부각된 체육정책이나 스포츠 복지정책 공약은 잘 보이지 않는다. 대통령 후보군에 스포츠 애호가가 없는 탓일까? 참모진에 체육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자의 부재 탓일까?

 

선진국의 지도자들은 스포츠 애호가가 많았고, 일찍이 체육 진흥 정책과 스포츠 문화 창달 정책을 펼쳤다. 영국 국왕 헨리 8세와 제임스 1세는 탁월한 스포츠맨이었던 탓에 스포츠를 적극 권장했다. 특히 17세기의 국왕 제임스 1세는 《왕의 스포츠 교서》를 내리고, 국민의 건전한 스포츠 참여를 적극 권장했다. 왕실의 운동경기애호주의(athleticism) 전통은 19세기 ‘영국 스포츠 혁명’으로 이어졌고, 스포츠 교육을 통해 형성된 영국 젊은이들의 역동적인 기질은 대영제국 건설의 자양분이 되었다. 섬나라라며 늘 깔보았던 영국이 세계 최강이 된 배경에 스포츠가 있었다는 것을 간파한 프랑스 지도층은 영국 스포츠를 교육체계 속에 적극 수용하는 개혁을 단행했다. 영국이 아닌 프랑스에서 올림픽이 제창되고, FIFA가 탄생한 것도 역사적으로 같은 맥락이다. 20세기 최강국 미국의 대통령들도 스포츠를 더욱 즐겼으며, 체육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었다.

 

 

 

케네디대통령의 체육 가치관?

 

 

미국 초대 대통령 워싱턴은 사냥과 승마 광이었다. 2대 애덤스는 세일링, 레슬링, 수영, 스케이팅 애호가였다. 제퍼슨(T. Jefferson)은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라는 존 로크의 충고를 예로 들며 국민에게 체육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가장 뚜렷한 체육 가치관을 지닌 대통령은 케네디(J. F. Kennedy)였을 것이다. 그는 “연약한 미국인(Soft American)”이란 기고문에서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부처는 체육 진흥과 체력 증진이 미국의 기본적이고 일관된 정책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국가 건설에 있어서 정신적, 지적 자질에 건강과 신체적인 활력이 필수적으로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신념이 진리라는 것은 어떤 다른 나라의 역사보다 미국의 역사가 생생하게 증명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 역사에도 문무겸전(文武兼全)의 상징인 정조(正祖)와 같은 훌륭한 국왕이 있었으나 20세기 지식인들이 체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 것은 일제의 조선강점 직전이었다. 민족주의 역사학자 문일평은 체육은 국가의 운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그러나 서양에서 이미 근대 올림픽이 개화했을 무렵 테니스를 접한 황제는 “저렇게 힘든 일을 손수하다니 참으로 딱하오, 하인에게나 시킬 일이지…’ 라며 혀를 찼다. 조선의 문약(文弱)한 전통이 계승되어졌던 대한민국이 1960년대부터나마 체육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군부 정권이 탈정치화 수단으로 스포츠를 이용했다는 비난도 있다. 하지만 거시적 관점에서 보면 체육과 스포츠의 진흥은 국가발전과 국민의 건강, 그리고 국민의 행복지수 제고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으며, 미래에도 체육과 스포츠의 순기능이 유지될 것이라는 점에서 대통령 후보도 체육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는 인물이어야 한다.

 

 

21세기 체육진흥정책과 스포츠 복지정책은 국민성 강화 운동이며, 국민 건강 증진 운동이자 국민의 행복 추구 운동이다. 대통령 후보는 우선적으로 국민의 고달픔이나 일자리 걱정을 해야겠지만 삶의 질과 직결된 국민의 건강과 행복 걱정도 해야 한다. 대통령 후보가 케네디 대통령처럼 체육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21세기형 체육진흥정책이나 스포츠 복지 정책을 공약으로 낸다면 많은 국민이 행복해할 것이다. 투표권을 가진 많은 국민이 스포츠맨이거나 스포츠 애호가들이고, 자신의 건강과 행복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오동섭 외 2(2001). 체육세계사. 서울 : 형설출판사. 383.
이규태(1969). 개화백경. 서울 : 신태양사. 378-379.
태극학보 1906. 5. 12; 李學來(1990). 韓國近代體育史硏究. 서울 : 지식산업사. 39.
하남길(2007). 국민체육진흥운동의 방향 설정에 관한 시론. 한국체육학회지 46(1). 1-20. 
Adams, J.(1961). Diary and Autobiography of John Adams, L. H. Butterfield, (ed.) Vol. I. Cambridge: Harvard University Press, 1961). 100.
Davis, Thomas R.(1970). "Sport and Exercise in the Lives of Selected Colonial Americans: Massachusetts and Virginia, 1700-1775," Unpublished Ph. D. dissertation, University of Maryland.
Sports Illustrated, 1962. 6. 16.

 

 

 

 

ⓒ 스포츠둥지

 

 

 

 

 

Comment +0

 

 

 

 

 

글/김학수(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 연구소장)

 

        지난 1979년 6월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의 일이다. 박정희 대통령과 주한미군철수와 한국 인권문제를 놓고 격돌해 심기가 불편했던 카터는 김포공항에서 바로 동두천 미군부대로 날아가 숙소에 여정을 풀었다. 박정희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지만 잠자리를 한국의 호텔이 아닌 미군부대로 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카터의 유별난 행동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아침에 미군들과 함께 운동복 차림으로 부대에서 조깅을 즐겼던 것이다.

 

카터가 조깅하는 모습은 국내 신문과 방송 보도로 알려졌다.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카터가 군부대에서 잔 것보다는 군인들과 같이 조깅을 한 것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먹고 살기도 힘든 당시의 한국 경제수준에 비추어 볼 때, 미국 대통령이 건강을 위해 공개적으로 군인들과 함께 운동을 하는 모습은 매우 신선하기도 했고 상당히 부러운 것이었다.

 

 

운동은 운동선수들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던 당시, 일반인들이 카터 대통령과 같이 조깅을 생각하는 것은 엄두도 낼 수 없었다. 아침 일찍 길거리에서 러닝셔츠차림으로 조깅을 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하던 때였으니까 말이다.

 

40여 년이 지나 2차 세계대전 이후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탈바꿈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성공한 대한민국 사람들은 이제 건강한 인생을 즐기기 위해 운동을 중요한 활동의 하나로 받아들이고 있다. 주말 서울 수도권의 주요 산들은 체력을 다지기 위한 등산객들로 넘쳐나고 한강변 공원과 운동장, 헬스클럽 등에서는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

 

운동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은 경제적으로 먹고 살만한 수준이 된 것이 주요 요인이다. 영양과다와 비만으로 인해 각종 성인병이 크게 늘어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으며 건강한 생활을 위해선 운동이 가장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 또 런던올림픽 등 각종 올림픽과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에서 대표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올리며 스포츠에 대한 기대와 참여의지를 갖도록 했다.

 

운동을 하는 데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이 현대 생활의 추세이다.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샐러리맨들은 주말 시간을 내 운동을 하지만 운동비용으로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 등산용품 비용도 결코 만만치 않으며 골프 등 레저용품 비용은 상당히 고가이다.

 

운동을 하는 데도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경제적인 여건으로 인해 운동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이들이 주변에 많다. 따라서 시간과 돈의 여유가 없어서, 운동에 대한 참여의지 조차가 없어서 운동을 하지 못하는 운동의 소외계층에 대해 관심과 지원 등이 모아져야 한다. 공부에만 내몰리는 학생, 사회적으로 소외된 노인, 장애우, 다문화가정 등은 운동을 할 수 있는 사회적, 경제적 여건 등이 갖춰져 있지 않은 대표적인 계층들이다.

 

아무리 경제적으로 윤택해졌어도 운동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소외계층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배려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명실상부한 선진국형 복지국가라고 할 수 없다. 운동을 하는 것은 인간이 인간답기 위해 보장받아야 할 인권이자 기본권으로서 민주사회의 중요한 구성요건이다.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감옥에 가더라도 운동을 하는 기본적인 권리를 부여하는 것도 운동권이 인간의 천부적인 인권이기 때문이다.


요즘 체육계에선 점차 열기를 고조시켜가고 있는 대선에서 체육이 국민의 중요한 활동분야의 하나로 자리 잡도록 하기위해 다양한 정책 개발과 연구를 내놓아 귀추가 주목된다.

 

순수 체육학자들의 연구모임인 신뢰와 공감 포럼(체육)이 29일 ‘운동이 하고 싶다’는 주제로 공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 것도 이러한 시도의 일환이다. 포럼에선 ‘모든 사람이 스포츠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는 운동권의 중요성을 실제적인 사례와 정책 중심으로 제시했다. 운동을 통해서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건강한 인생을 영위해 나갈 때 개인과 사회, 국가가 발전할 수 있다.

 

 

 

ⓒ 스포츠둥지

 

 

 

Comment +0

 


                                                                                    글 / 전태원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 교수)

많은 사람들이 건강과 체력증진에 대해 관심이 많지만 좌식생활과 정보화의 발달로 단시간에
처리해야하는 업무의 양이 증가하면서 신체활동을 위한 시간은 매우 부족한 현실이다. 그에 따라
주어진 시간에 최대의 운동효과를 내야한다. 건강증진을 위한 신체활동 권장안의 변화와 최근
권장하고 있는 신체활동 지침에 대해 알아보자. 


                                               콘텐츠출처 : 오픈애즈(http://www.openas.com)
                                                사전 허가 없이 콘텐츠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고강도 운동이 좋은가? 중강도 운동이 좋은가?

고강도와 중강도 운동의 효과에 대해 많은 연구와 논의가 있어왔고, 이를 바탕으로 권장안도
변화되어져왔다. 미국에서는 건강과 체력증진을 위해 세차례의 변화가 있었는데, 1978~95년까지는
주당 3~5일, 20분~60분간 최대심박수의 60~90% 혹은 최대산소섭취량의 50~85% 수준의 유산소성
운동이 강조되었고, 90년도부터는 부가적으로 주당 2일의 중강도 웨이트트레이닝도 강조되었으며, 1995~2007년까지는 거의 매일 30분 이상 연속운동이나 일일 운동의 총합이 30분 이상도 포함되는
중강도 신체활동이 강조되어졌다. 2008년부터는 주당 5일 30분 이상 중강도의 유산소성 신체활동
또는 주당 3일 20분 이상 고강도의 유산소성 신체활동과 부가적으로 주당 2일 이상의 무산소성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운동과 신체활동의 개념은 호환되기도 하지만 다른 개념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1995년부터
중강도의 신체활동을 강조하게 된 배경은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의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중강도의 신체활동만으로도 충분한 건강증진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2008년의
개정 권장안은 기본적으로 크게 변화하지는 않았으나 다음과 같은 차이를 보인다.

첫째, 기존에는 가능한 매일 신체활동을 권장하였으나 최소 주 5일로 명시하였고, 둘째, 고강도의
신체활동이 포함되었으며, 셋째, 고강도와 중강도 신체활동이 상호 보완적이므로 병행되는 것도
가능하고, 넷째, 고강도나 중강도의 유산소성 신체활동이 일상생활에 더해져야 한다는 것을
명시하였으며, 다섯째, 최소권장량보다 신체활동이 많을수록 건강증진의 효과가 커지며, 여섯째,
하루 30분의 누적 신체활동을 충족하기 위해 최소 10분은 지속되어야 효과가 있고, 일곱째,
근력강화활동의 필요성이 명확하게 포함되었다.    

 
중강도의 운동은 많이 할수록 심혈관계 위험요인이 개선되고 심혈관계질환 발생률 및 사망률을
낮추며, 비만과 Ⅱ형 당뇨병의 발병률 및 이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고, 대장암과 골다공증의
발병률을 낮춘다. 또한 우울과 불안이 감소하고 활력이 증가하며, 노인의 활동능력을 향상시킨다.
실제로 주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중강도의 운동으로 목표를 달성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고강도와 중강도 운동은 개인의 체력에 따라 달라지므로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예를 들어, 12METs의 능력을 가진 사람은 3~6METs의 중강도 신체활동이 단지 25~30%의
최대산소섭취량을 요구하지만, 9METs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는 33~66%의 최대산소섭취량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2008년 개정 권장안

2008년 개정된 미국의 권장안을 구체적으로 요약해보면, 기본적으로 신체활동을 하되 고강도로
많이 하는 것이 좋다는 전제 아래, 18-65세의 성인에 대해 중강도 운동은 3.0~5.9METs, 고강도
운동은 6.0METs 이상으로 규정하고, 10분 이상의 운동을 누적해서 30분을 채우는 것도 좋다고
하였다. 중강도 운동은 30분/주5회, 고강도 운동은 20분/주3회를 권장하고 가능한 매일 30분 이상
중강도로 운동하는 것이 좋으며 시간을 늘리면 건강증진과 질병 예방 등 위험요인 감소의 효과는
더 커진다고 하였다. 두 가지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좋으며, 주 2회는 근력과 근지구력 운동도
권장하였다. 또한 노인은 예방과 치료를 할 수 있는 신체활동과 낙상방지를 위해 유연성, 평형성
운동이 필요하다고 하고 있다. 아직까지 신체활동과 건강 간 운동량과 반응의 상관관계를 연결한
연구는 부족하고 미흡한 실정이다. 앞으로는 신체활동과 건강 관련 운동량과 반응의 상호관계를
명확히 설명할 수 있는 연구들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 참고문헌 : Physical Activity Guidelines Advisory committee report, 2008
                  (U.S.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
                  Haskell et al.(2007). Physical Activity and Public Health updated
                  Recommendation for Adults from the ACSM and AHA. Circulation 116:1081-1093.
                  Nelson et al.(2007). Physical Activity and Public Health in Older Adults
                  Recommendation for the ACSM and AHA. Circulation 116:1094-1105.

ⓒ 스포츠둥지


Comment +4

  • 주용환 2010.05.13 11:11 신고

    멀리서 교수님의 좋은 글 읽을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 체육교사 2010.05.24 23:23 신고

    교수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제야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이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네요.

    저는 중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체육교사입니다.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어 몇가지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1. 하루 30분(빠르게 걷기 수준의 강도)이라는 신체활동량의 과학적인 근거는 무엇인가요?

    구체적인 연구결과가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2. 10분 이상의 신체활동을 누적해서 30분 활동하는 것과 지속적으로 30분 운동하는 것의 효과가

    동일하다면 그 이유가 무엇이고, 이때 운동강도의 차이는 무시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3. 선진국에서는 성장기 아동, 청소년의 경우 매일 60분 이상의 신체활동을 권장하고 있는데

    성인들보다 운동시간이 긴 이유도(발달적 관점, 생리학적 차이 등등) 궁금합니다.

    바쁘실텐데 너무 많은 질문을 드렸네요, 좋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 체육과학부생 2010.05.26 11:15 신고

      안녕하세요....저는 oo대학교 체육교육과에 3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체육교사님의 질문은 좀......^^;;
      어떻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현재시점에서 체육학문에서 가장 화두가 되는 문제가 체육교사님이 질문하신 것입니다. 미국에서 발행한 Physical activity guideline 2008에 보면 질문하신 내용이 다 들어있습니다.
      현재 학부생들도 이 가이드라인을 기본적으로 다 읽고 있으며 체육과 학생들이라면 기본적으로 전부 숙지하고 있습니다.
      학부생들도 많은 공부를 하고 있는데, 미래의 꿈나무들을 가르치시는 선생님이시라면 현재 체육이라는 학문이 어느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정도는 항상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필자입니다. 2010.05.26 18:01 신고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먼저 1번 질문은 Hu 등(2004) 많은 학자들이 30분 이상 걷는 것에 대해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였고, 관련된 내용은 참고문헌의 Part G. sec. 1에서 잘 찾아볼 수 있습니다.

      2번에 대해서 운동량의 효과는 입증되었으나 운동의 형태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여러 연구들이 여가시간 중 신체활동(LTPA:Leisure Time Physical Activity)에 기반을 두고 이뤄졌고, 여가시간이 아니라도 직업수행 도중의 신체활동도 모두 포함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30분 이상의 신체활동이 필요하지만 좌식생활 등으로 인해 신체활동이 매우 부족해짐에 따라 10분 이상이라도 30분이 누적될 필요성이 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신체활동량의 정도에 따라 각종 질환의 유병률이나 사망률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운동 강도에 대해서는 본문에 언급한대로 강도가 높을수록 효과가 있으며, 신체활동의 종류는 신체활동 피라미드를 통해 권장 주기와 횟수, 시간 등을 잘 알고 계실 것으로 사료됩니다 (Physical activity guidelines advisory committee report, 2008 Part G, Sec. 2).

      3. 청소년기에는 어른들에 비해 신체 발달에 필요한 호르몬(성장호르몬, 코티졸 등)이 많이 분비되는 시기로, 이 호르몬들은 운동을 하면 더욱 많이 분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에게 더욱 많은 운동을 권장하는 첫 번째 이유이고, 청소년들은 섭취량이 증가하는 시기로 최근에는 열량이 높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지만 신체활동량이 감소되고 있기 때문에 그 만큼 더 많은 소비를 해야 하는 것이 두 번째 이유입니다. 가이드라인을 보면 하루 60분 가량의 신체활동을 주당 3~4회, 최대심박수의 80% 이상으로 1개월 이상 했을 때 인체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Baquet 등(2003)은 22개의 연구를 요약한 바 있습니다.
      (Physical activity guidelines advisory committee report, 2008 Part G.9)

      무더운 날씨에 일선에서 학생 지도에 여념이 없으신 선생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글 / 김혁출(국민생활체육회 전략기획실장)



평생교육 차원에서 시대적 요청에 의해 통용되기 시작


래 사회체육이란 용어는 前川峯雄가 1952년 그의 「체육인간」이란 저서에서
사회체육, 레크리에이션, 청소년과 스포츠라는 장으로 서술한 적이 있다. 그리고
1960년대부터 국제적으로 논의되어 온 평생교육(Life-long education)의 차원에서
점차 시대적 요청으로 자연스럽게 통용되었다.

영국이나 프랑스, 싱가폴 등에서는 Sport for all, 독일에서는 Trim운동, 미국에서는
Physical fitness운동, Community Sports, Community Recreation, 캐나다에서는
ParticipAction(Participation + Action)운동,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Life, be in it운동
그리고 브라질에서는 Network Idea운동,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SANGARA Sports
등으로 불리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생활체육이라는 용어로 정착

생활체육은 기본적으로 사회체육과 동일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생활체육이란 용어는
행정부처에서 국민체육진흥을 위한 정책추진 내용을 개념화한 신용어로서 1985년을
기점으로 발생
하였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의 생활체육이란 정부가 체육에 대한 정책을
입안하여 국민들에게 서비스하는 내용을 개념화한 용어라는 점에서 방법론적 측면의
성격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생활체육이라는 용어의 보편적인 사용은 1989년에
수립된 국민생활체육진흥종합계획(일명 ‘호돌이 계획’)에 의하여 생활체육이라는
용어가 사회체육 용어를 공식적으로 대체하여 사용
되기 시작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생활체육이란 용어와 함께 국민체육, 평생체육, 사회체육이란
용어들이 사용되며 통상 영문으로 표기하는 경우에는 Sport for all로 사용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법상의 정의(법제2조 제4호)는 「생활체육이라 함은 건강 및 체력증진을
위하여 행하는 자발적이고 일상적인 체육활동을 말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생활체육을 개념화할 때 평생교육이나 여가의 관점에서 생활이라는 한정어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개념이 한정적이고 상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체육이란 원래 이원론이 만들어낸 단어이기 때문에 생활체육이라는 용어가
인간성회복이라는 입장에서 체육보다 더욱 정당성과 대중성을 부여받을 수 있는
보편적 개념이며 생활체육은 놀이성이 강조되어야 한다.



생활체육은 자발성이 중요한 개념 요소

사회학자들은 생활체육에 대하여 단순한 휴식의 개념, 소극적인 기분전환이나 즐거움의
낭비라는 것으로만 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 외부의 자극보다는 자발적인
창의력의 개발 및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고자 하는 욕망이 특히 중요한
개념요소로 작용
한다. 또 다른 문제는 건강과의 문제이다. 인간의 삶에 있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건강하기 때문이다. 생활체육은 인간으로 하여금
일, 인생의 목표,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레저와 레크리에이션을 지향하도록 한다.


따라서 생활체육의 개념을 도출할 때는 기존의 체육개념에서 파생된 개념으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 새로이 발전하며 살아 움직이는 개념으로 파악되어야 한다.
생활체육은 일반적인 체육의 개념을 벗어난 독특한 개념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국민복지차원에서 동기가 순수한 목적과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파생적 개념이며
광범위한 개념이다.


생활체육은 생활양식의 일부

생활체육은 체육을 생활양식의 일부로 여김으로서 체육의 생활화로 규정할 수 있다.
과거의 체육은 시간과 심리적 경제적 여유가 있을 때 자유롭게 활동하는 선택적,
불확정적인 체육이었다. 즉, 이전의 체육은 특정계층에 의하여 선택적으로 행해지는
체육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의 체육은 불특정 다수의 모든 대중에 의하여 보편적으로
행해지는 일상생활 가운데 규칙적으로 실천하는 생활요소로서의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컴퓨터를 모르면 불편하듯이 생활 가운데 체육을 실천하지
않으면 건강유지, 스트레스 해소, 원만한 인간관계를 이루며 사회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나가는데 불편을 겪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생활체육은 국민복지증진을 위한 사회정책적인 의지를 내포하고 있는
미래지향적 의미를 포함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생활체육(Sport For All)은 유아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의 성별,
연령, 종교에 관계없이 종합적인 신체적응 향상의 건강증진을 실행하는 모든 종류의
스포츠 활동 및 신체운동의 총체로 정의하고 이를 범국민적으로 보급, 향상,
발전시키는 운동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스포츠란 단순히 경기적인 측면의 스포츠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형식적이고 의무적이 아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활동, 자유 시간에 행해지는
활동, 평생에 걸쳐 행해지는 지속적인 스포츠 활동으로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도덕적, 정서적인 건강을 도모하기 위한 일단의 신체활동을 말한다. 때문에 생활체육에는
일반적인 스포츠 활동은 물론 낚시, 레저와 댄싱 등 모든 사교활동이 포함된다.


ⓒ 스포츠둥지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