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태구(부천상동고 교사) 


체육교사가 아이들에게 길러주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글의 목적은 체육교과연구회인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에서 2014년 3월 29일(장소: 경기도복지종합센터) 진행하는 총회를 소개하는 것이다.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는 2013년 체육수업 및 학교스포츠클럽 갈라쇼를 진행하면서(여름, 겨울) 전국의 선생님들에게 좋은 체육수업과 학교스포츠클럽 사례를 소개한 바 있다. 비록 경기도 수원에서 진행한 행사이지만 서울, 인천, 대전을 비롯해 전라도 광주에서까지 새벽 첫 KTX를 타고 오셔서 세미나에 참여하는 체육교사들을 통해 다양하고 좋은 수업사례들이 현장의 교사들에게 얼마나 필요한 것인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오는 3월 29일에는 2014년 연구회 총회를 계획하면서 서울대 최의창  교수의 ‘체육교사가 아이들에게 길러주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주제의 특강으로, 총 2개의 특강과 7개의 초중고 교사들의 수업사례 발표로 행사를 꾸미게 되었다. 


행사 일정

행사는 2014년 3월 29일 아침 9시 10분부터 시작되며, 장소는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 소강당이다. 아래 표는 당일 일정이고 더 자세한 안내는 다음카페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 카페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연구회 카페 공지사항 281번에 댓글로 신청할 수 있다. 


시 간

내 용

비 고

09:1009:30

등 록

교사 신진원

(늘푸른고)

09:3009:40

개 회 식

교사 김 환

(일죽고)

09:4009:50

격 려 사

교장 최경자

(용인 보라중)

09:5010:00

2014 연구위원 및 조직 소개

김환 회장

10:00-11:00

특강체육교사가 아이들에게 길러주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교수 최의창

(서울대)

11:00-12:00

특강학급대표학교대표지역대표전국대표가 되는

한국형 학교스포츠클럽의 새로운 도전!

장학사 김동권

(부천교육지원청)

PD 강재훈

(KBS)

12:00-13:00

점심식사

수업사례 발표 사회 : 이태구 (부천 상동고)

13:00-13:30

다양한 체육활동을 통한 뇌기능 활성화 방안

-심장을 뛰게 하여 잠자는 뇌를 깨우자-

교사 이종호

(수원 효원고)

13:30-14:00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즐거운 단체줄넘기 실천하기

교사 김영안

(안양 범계초)

14:00-14:30

목석같은 남학생들에게 표현활동수업 적용하기

-플래시몹 수업, 몸으로 표현하는 한글-

이승현

(인천 인하사대부고)

14:30-15:30

헬스 다이어트를 통한 몸짱 만들기

교사 이경수

(서울 덕산중)

15:30-15:40

휴 식

15:40-16:10

인성피라미드를 활용한 치어리딩 수업

교사 박제훈

(서울 개웅중)

16:10-16:40

창의·지성 배움중심 수업이 이루어지는 에듀힐링 토요주말학교

교사 박화순

(안양 귀인초)

16:40-17:10

농구단원에서 게임 활동을 통한 여학생 체육활성화 전략

-How can we move school girls?-

교사 이길한

(수원 경기과학고)

                          폐 회

 



행사 내용의 특징

프로그램 일정에서 드러나듯이 서울대 최의창 교수가 먼저 ‘체육교사가 아이들에게 길러주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다. 이 발표에서는 최근 향유력을 주요한 체육교육의 내용으로 소개하고 있는 최의창교수의 주장을 통해 좋은 체육수업을 실행하는 체육교사들이 체육수업의 방향을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두 번째 특강에서는 2014년 부천교육지원청에서 실천하고 있는 학생심판제도와  학급리그 중심의 학교스포츠클럽운영의 내용과 왜 KBS에서는 시청율이 높지 않은 이러한 다큐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이유를 부천교육지원청 체육담당 장학사와 KBS PD의 이야기를 들어보게 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학교스포츠클럽 모형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오후에 있는 수업사례 발표에서는 다양한 발표자들이 자신들이 실천했던 체육수업,학교스포츠클럽 및 토요스포츠데이 행사를 소개한다. 

우선 강사들을 살펴보면 지역적 출신으로는 서울 2명, 경기 4명, 인천 1명이다. 그리고 학교급으로 보면 초등 2명, 중학교 2명, 고등학교 3명이다. 이러한 강사구성은 다양한 지역과 학교급별을 대표하는 교사들을 통해 발표의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함이다. 현재는 수도권중심으로 발표 교사가 구성되었지만 앞으로 다양한 지역의 교사들이 포함되어 좋은 나눔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발표 내용들을 보면, 이종호 교사는 뇌사진을 통해 체육활동이 뇌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다는 것을 밝히고 있으며, 김영안 교사는 초등학교에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학생들의 신체활동량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승현 교사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플래시몹을 체육시간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이경수 교사는 체력운동 단원을 학생들과 즐겁게 수업할 수 있는 사례를 보여준다. 박제훈 교사는 체육수업에서 인성을 어떻게 함양할까 고민하는 교사들에게 단초가 되는 치어리딩 수업을 소개하며, 박화순 교사는 초등학교 교사로 2013년 신체활동 관련 연구로 연구년을 보내면서 연구한 연구주제를 정리해 발표한다. 마지막으로 이길한 교사는 배움중심의 교수학습을 실천한 농구수업에서 여학생들을 어떻게 동기부여하고 활기차게 할 것인가와 관련한 자신만이 노하우를 공개한다. 



우리를 우리되게 하는 힘 

우리 연구회는 좋은 체육수업을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2006년에 태어난 연구회이다. 이런 수업사례 발표를 준비하고 발표하면서 일선에 계신 선생님들이 우리 행사에 와서 좋은 수업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반응을 보일 때마다 격려 받고 힘을 낸다. 우리 연구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연구회 카페 회원이 1,500명을 넘어선 지금 과거를 돌아보면 존재 자체가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다. 서로 10만원의 사비를 내어 연구회 운영비를 마련하고, 연구회 전 회장인 최경자교장선생님은 자신이 많은 사비를 투자하며 연구회를 통해 좋은 체육수업 실천과 탐색에 헌신하였다. 


우리는 우리되게 하는 힘은 무엇이란 말인가? 왜 우리연구회은 다른 연구회에서 하지 않는 일을 이렇게 하는 것인가? 결국 열정이 살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결론이다. 이 열정은 그 무엇으로도 살 수 없고, 연구회 회원들의 마음 깊은 곳에서 살아 움직이기 때문에 연구회는 살아 움직인다. 최근 들어서는 여러 매체에서 우리 연구회를 소개하기도 한다. 감사한 일이다. 이를 통해 우리의 열정들이 서로의 마음의 불을 더욱 불사르게 하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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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승균 2014.03.07 16:49 신고

    학생들을 위해 연구하고 고민하는 이런 모임 넘 좋네요.꼭 참석할께요

  • 임쌤 2014.03.08 10:22 신고

    학교현장의 체육교사가 된 이상 대학의 교수들에게 지식을 전달받는 수준을 탈피해야 합니다. 체육수업을 통해서 교사 스스로 얻고 배우게 된 생생한 실천적 지식을 정리하고 공유해야 합니다. 이것이 학교체육을 더 생동감있게 만들것이고 학생들이 체육수업을 즐기게 만들것입니다. 좋은체육수업연구회 화이팅입니다!

 

글/ 최진경(스포츠둥지 기자)

 

 

길을 지나다가 텅 빈 놀이터나 학교 운동장을 볼 때면 가끔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오른다.

체육시간이 모자라서 10분 쉬는 시간조차도 득달같이 운동장으로 뛰쳐나와 스포츠를 즐기고 학교가 끝나기 무섭게 또 놀이터나 운동장에 삼삼오오 모여들어 뛰어 놀았다. 학교 시절은 아마 많은 사람들이 같이 ‘응답할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이런 추억을 같이 공유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체육활동은 비단 추억을 위한 것만은 아니다. 교육적인 차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김정행 대한체육회 회장이 취임하면서 크게 중점을 둔 것이 학교체육이다. 김 회장은 체육활동이 비단 신체의 단련뿐만 아니라 소통하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몸에 익히는 등 정서함양에 지대한 공헌을 한다는 점을 역설하면서 학교에서 발생하는 많은 문제들이 체육활동을 통해서 개선되길 소망했다.

 

이러한 김 회장의 바람을 제 1선에서 몸소 실천하며 대한민국 체육교육의 미래를 위해서 끊임없이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경기도 중등체육과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는 2005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단체다. 학생들이 체육시간을 즐거워하고 나아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체육수업을 받게 하고자 하는 일념으로 뭉친 경기도지역의 현역 교사들이 속한 작은 단체였지만 이제는 타 지역의 체육교사, 스포츠강사까지 총 1200명의 회원으로 이루어진 전국 단위의 연구회의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1회 갈라쇼에 참석한 연구회 사람들 최진경

 

 

우리나라 학교체육의 보석 같은 존재인 이 연구회는 지난 12월 14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동성중학교에서 한 해의 성과를 정리하고 발표하는 올 해 두 번째 갈라쇼를 가졌다. 행사는 오전 8시 30분부터 시작했는데 시간을 맞추기 위해 새벽 KTX를 타고 지방에서 올라온 교사도 있을 정도로 열정이 대단했다. 이런 열정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발표자들이 준비한 내용도 알차게 꾸며졌다.

 

갈라쇼 1부, 2013년 연구 활동 보고회, 갈라쇼 2부의 순으로 진행된 행사는 먼저 현직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이정석, 손지영 두 교사가 단상에 올랐다. 각각 배구와 제기차기라는 기본적인 종목을 이론수업의 핸드폰 어플리케이션의 활용, 제기차기가 어려운 여학생을 위한 고무줄을 연결한 제기차기 등, 창의적인 교습방법을 소개하고 실제로 어떤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는지 발표했다. 특히 손지영 교사는 올 해 처음으로 부임하여 지난 1년간 연구회 선배교사와 멘토 관계를 맺었다. 이를 통해서 얻은 조언을 바탕으로 1학기보다 2학기에 월등하게 진일보한 체육수업 실천 사례를 발표하여 참석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제기차기 교습방법에 대해서 발표중인 손지영 교사 최진경

 

 

두 발표 이외에도 여러 현직 교사들이 다양한 종목, 다양한 방식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체육을 가르치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가 단순히 체육 교습방법을 다룬 것만은 아니었다. 정광윤 경기체육고등학교 교감은 학교에서 이뤄지는 체육을 넘어서 재능기부를 통한 지역사회 청소년 건강교실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발표했다.

 

정 교감은 이를 통해서 학생의 건강은 물론이고 다른 교육적인 효과나 비인기 종목 학생선수 증가 같은 다른 효과도 있었음을 발표하여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최경자 보라중학교 교장은 학생들을 위한 발표가 아닌 교사들을 위해서 ‘체육교사로 행복한 삶 살기’라는 주제로 특강을 준비해서 참석한 많은 체육교사들을 격려하였다.

 

참석자들은 다양한 주제와 관점으로 체육수업을 바라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행사의 기획자이자 사회를 맡은 부천 상동고등학교 이태구 교사 는 “행사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발표입니다. 우선 주제가 겹치지 않도록 사전에 조율을 합니다. 발표자 선정도 경기도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역에서 수업 잘하신다고 소문난 교사들을 모시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며 그 결과 행사 후 평가서에서도 항상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날 행사의 이름은 흔히 쓰이는 세미나나, 발표회가 아닌 ‘축제’라는 의미의 갈라쇼였다. 그 이유는 현장의 분위기에서 찾을 수 있었다. 같은 목적을 가지고 모인 여러 교사, 강사들은 발표에 집중하는 한편, 끊임없이 서로의 의견과 정보를 교환하면서 현장을 활기차게 만들었다. 이들이 벌이는 ‘축제’가 더욱 성대해져서 대한민국 체육교육을 모두가 즐기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를 기대한다.

 

 

축제의 주역들 최진경

 

 

 

※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 카페 주소

http://cafe.daum.net/goodpeclass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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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쌤 2014.01.02 21:20 신고

    체육교과연구회가 활성화되는 것은 학교체육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체육수업연구회가 우리나라의 학교체육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 부회장)



공부하는 학생선수, 운동하는 일반학생’이라는 구호를 여러 해 동안 듣고 있다. 현재 각 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정책으로 일반학생의 체육활동 참여는 2000년 대 초에 비해서 다소 향상된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향후 체육수업 시수가 늘어날 전망이어서 ‘운동하는 일반학생’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갖게 한다. 그러나 ‘공부하는 학생선수’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학교 운동부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학생선수들 중에는 정규수업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리고 정규수업에 참여하더라도 학기 중에 전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참여하다보면 공부에서 연속성을 갖기가 쉽지 않다. 학생선수들의 학습을 돕기 위해서 ‘학생선수 학습도우미제’, ‘대학생 멘토링제’을 시행하고 있는 학교 운동부가 있지만, 이러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학교는 전체 학교 운동부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들 중에서 일부에 그치고 있다. 여전히 학생선수를 ‘공부와 운동을 병행해야 하는 존재’라고 보기 보다는 ‘운동하는 선수’로 생각하는 학교의 운동부 지도자와 학교 관리자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상황은 학생선수의 학업에 대한 관심과 적극성이 부족한 학생선수 본인과 학생선수의 학부모 역시 공동의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위해서 고등학교 체육교사로서, 학교 운동부 감독을 2년 경험한 체육교사로서 몇 가지 정책적 제언을 스포츠둥지 지면을 통해서 하고자 한다. 



(1) 학생선수들의 전국대회 참가 횟수를 축소한 현재의 제도를 강력하게 시행해야 한다!


현재 전국대회 참가 회수가 종목에 따라 다르게 제한이 되어있으나 예외 조항이 너무 많아서 이러한 제도는 유명무실한 상태이다. 국제경기대회, 전국체육대회, 국가대표선발대회, 방학 중에 참가하는 대회는 참가 제한을 받지 않는다. 현재의 전국대회 참가 횟수 제한은 '껍데기뿐인 참가 횟수 제한제도‘, ’눈 가리고 아옹식의 참가 횟수 제한제도‘에 불과하다. 필자가 속한 학교에 사격부가 있는데, 3월부터 10월까지 열리는 대부분의 전국사격대회가 국가대표선발대회이기 때문에 사격부 학생선수들은 전국대회에 아무런 제한이 없이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회에 한번이라도 더 출전해서 실적을 내어야만 대학에 체육특기자로 갈 수 있는 상황이라, 대다수의 운동부 지도자들이 학생선수들에게 최대한 전국대회 참가 기회를 주고자 애쓰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선수들의 학습권을 제대로 보장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표 1> 경기도교육청 2013년 전국단위 경기대회 참가 제한(방학 중 대회도 참여 횟수에 포함됨)

대회일수

12

35

6일 이상

53

종목

(12종목)

육상, 체조, 수영, 씨름, 승마, 검도, 궁도, 산악, 수중발레, 철인3, 태껸, 공수도

(31종목)

정구, 탁구, 역도, 복싱, 빙상, 유도, 사이클, 배구, 레슬링, 스키, 사격, 태권도, 배드민턴, 인라인롤러, 요트, 양궁, 카누, 골프, 근대5, 수상스키, 보디빌딩, 세팍탁크로, 우슈, 소프트볼, 스쿼시, 당구, 조정, 컬링, 바이애슬론, 트라이애슬론, 봅슬레이, 스켈레톤

(10종목)

테니스, 핸드볼, 농구, 럭비, 야구, 하키, 펜싱, 볼링, 아이스하키

(1종목)

축구

참가횟수제한

연간 4회 이하

(체고 5회 이하)

연간 3회 이하

(체고 4회 이하)

연간 2회 이하

(체고 3회 이하)

 


단, 다음의 전국단위 경기대회는 참가 제한을 받지 않는다.

 

□ 첫째, 국제경기대회(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 대회 및 대한체육회 가맹 경기단체의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국제대회에 한함).

□ 둘째, 전국소년체육대회, 전국체육대회.

□ 셋째, 국가대표 선발대회(대회명과 경기 개최요강에 ‘국가대표 선발대회’임을 명시하고 경기단체장이 일정한 참가 자격을 부여한 대회).

□ 넷째, 방학 중에 참가하는 대회(해당학교의 방학기간과 전국단위 경기대회 참가기간이 2/3이상 중복되는 경우 해당학교의 전국단위 경기대회 참가횟수에 미포함).


이렇게 예외 조항이 많기 때문에 학생선수들은 대회 참여 제한 규정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결국 학생선수들은 1년에 10회 내외의 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대회 참여 제한 규정의 예외조항을 현재수준에서 과감하게 축소하거나 삭제하지 않는 한 학생선수의 대회 참가 횟수를 줄일 방법이 없다. 



(2) 지역 및 전국대회가 열리는 대회 수를 현재의 절반으로 축소해야 한다!


학생선수가 참여하는 지역 및 전국규모의 대회가 지나치게 많다. 각 대회가 해당 종목의 발전과 지역사회 경제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급격하게 대회 수를 줄이는 것은 무리가 따를 수 있다. 그러나 현재처럼 1년 7-10회의 대회 참여로 전국의 대회 장소를 다녀야 하는 학생선수들에게 ‘공부하는 학생선수’가 되라고 말하는 것은 무리가 많다. 점진적으로 학생선수의 대회 참가 회수를 줄여가는 가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서 교육인적자원부, 시도 교육청, 대한체육회, 종목별 단체 등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있어야 학생선수들 학업과 운동을 병행할 수 있고 학교에서 또래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게 된다. 



필자가 운동부 감독으로 학생선수를 인솔해서 참가했던 전국사격대회 ⓒ 임성철 



(3)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위해서는 권역별대회 또는 지역대회 중심으로 대회가 진행되어야 한다!


축구와 야구 등의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많은 종목의 대회가 지역대회 보다는 전국대회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전국사격대회의 경우 화성, 청원, 임실, 나주, 대구, 창원 등의 도시에서 열리기 때문에 학생선수들과 운동부 지도자들은 대회를 참가하기 위해서 차를 타고 오랜 시간을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선수들은 학교 수업에 참여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장시간의 차량 이동으로 인한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고 학생선수를 태우고 다니는 운동부 코치의 부담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학생선수들이 사격대회를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도록 권역별로 사격대회를 열어야할 필요가 있다. 서울과 경기도 권역, 충청과 전라도 권역, 강원과 경상도와 제주도 권역으로 나누어 대회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렇게 세 권역으로 나누어서 사격대회를 개최하고 대회 결과는 사격협회에서 관리를 해서 종목별로 순위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권역별 대회 기록을 바탕으로 사격 종목별 순위를 내고, 이 순위를 기초로 해서 국가대표를 선발하고 대학에서 체육특기자를 선발하도록 해야 한다.





<참고문헌>

1. 경기도교육청(2013). 2013 학년도 학교체육 기본방향. 

2. 임성철 (2012). 고교 운동부 감독의 공부하는 학생선수 만들기 실천과정. 박사학위 논문. 연세대학교 대학원.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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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구 (부천 상동고 교사)

 

 

교과연구회를 통한 교과전문성 신장

 

임용시험을 합격하자마자 학교 현장에 들어오면, 담임업무에, 생활지도에 정말 정신이 없게 느껴집니다.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보면 퇴근시간이고, 월요일이 시작되자마자 정신을 차리면 금요일입니다. 저도 그랬고, 제 후배 선생님들도 이런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주에 신규체육선생님들과의 만남을 통해 정신없이 살고 있는 우리 교사의 삶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살다보면 언제부터인가 내 체육수업이 잘 되고 있는 건인가 고민에 빠지게 될 때가 생기는데, 전 이때 교과연구회를 찾고 같이 좋은 체육 수업을 고민하는 선생님들과 만남을 통해 체육교사로서의 전문성을 신장하고자 했습니다. 저만 그런 것이 아니라 많은 체육 선생님들이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교과연구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서 큰 위로와 힘이 됩니다.

 

내가 고민하던 좋은 체육수업의 다양한 면을 이미 고민했던 선배, 동료, 후배 교사들을 통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교과전문성이 향상되는 것이지요. 정말로 집단지성을 통해 교과전문성이 신장되는 것입니다. 저는 경기도에서 근무하고 있어서 경기도에서 활동을 시작하고 있는 교과연구회를 찾았는데, 그 연구회 이름이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입니다.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의 활동

 

대부분의 교과연구회가 그렇듯이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는 연구회 회원 교사분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교육청 장학사 출신의 한 교장선생님과 뜻을 같이하는 체육교사들이 교과연구회를 조직하고 2008년부터 매년 연구주제를 정하고 결과물을 카페(http://cafe.daum.net/goodpeclass)를 통해 공유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매년 연구회 카페를 통해 공유되고 있는 연구 결과물입니다.

 

연 도

연구 주제

2008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좋은체육수업을 위한 교실 수업자료 제작·활동을 통한 체육수업개선 실천

2009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체육교과 서술형 평가문항 제작의 이론과 실제 제작과 배부를 통한 체육수업개선

2010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MIE를 활용한 체육수업의 이론과 실제를 통한 체육수업 개선

2011

체육수업의 목표-수업-평가 일치도 향상을 위한 전자책 제작과 활용

2012

5일제 조기정착과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한 체육교과 프로그램 개발

 

 

위 연구 결과물들은 모두 연구회 카페에서 무료로 공개해 좋은 체육 수업에 대한 관심이 있는 전국의 모든 교사들이 자료를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료를 개발하는 연구회 회원 교사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현장 연구에 임하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에서는 최근에 난립하는 교과연구회의 책무성을 강화하고자 예산을 지원하고 심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는 경기도교육청에서 심사하여 인정한 유일한 중등체육교과 연구회입니다. 좋은 체육 수업을 향한 교사들의 열정뿐만 아니라 실력면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카페 회원들도 경기도에 근무하는 체육교사들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체육선생님들이 가입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카페 회원수가 700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매년 여름과 겨울에는 체육교사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12일의 연수를 진행하고 있으며좋은 체육 수업 사례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통해 현장의 교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의 2013년 활동

 

2011년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창의·인성교육과정을 고시했습니다. 그리고 경기도교육청에서는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발전시켜 2012 경기도교육과정을 고시하였는데, 배움중심 창의·지성교육과정이라고 칭할 수 있습니다. 배움중심은 학생중심 교육과정의 다른 표현이고, 창의·지성은 교육과정을 통해 향상시켜야할 역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에서는 2013년 주제를 창의·지성교육 실천을 위한 체육과 배움중심수업 실천이라고 설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20133월 총회에서 체육과 배움중심수업이 무엇이고, 그 사례들로 4가지 수업 사례를 제시하였습니다.

 

7차교육과정 때도 그랬고, 매 교육과정이 시작될 때마다 현장의 교사들은 어떤 수업이 교육과정 이상을 구현하는 것인지 몰라 고민해 왔습니다. 왜냐하면 교육과정 문서에서 다양한 예시들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에서는 늘 그래왔듯이 선도적으로 교육과정 이상을 실현하는 수업의 사례들을 제시함으로써 현장 교사들의 고민을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체육교사 및 예비 체육교사들도 연구회 카페를 방문하여 좋은 체육 수업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같이 나누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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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쌤 2013.11.06 12:00 신고

    좋은체육수업연구회 화이팅!
    저도 본 연구회에 참여하면서 많은 힘을 얻고 있습니다.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 부회장)


       우리나라의 많은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체육수업을 받지 못하고 있다. 마치 고3 수험생들이 체육수업을 받는 것은 대입이라는 지상과제를 앞둔 학생들에게는 사치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원종고에서는 모든 학년이 모든 학기에 2시간의 체육수업을 받고 있다. 그리고 중식과 석식시간에는 다양한 스포츠클럽들의 활동이 운동장, 체육관, 체력단련실에서 진행된다. 그중에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원종고 게이트볼 스포츠클럽을 소개하고자 한다.

 

원종고 게이트볼 학교스포츠클럽의 첫 활동 모습(2012년 5월 30일)

 

 

원종고 게이트볼 스포츠클럽의 탄생
  원종고 게이트볼 스포츠클럽은 2012년 봄에 당시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그 학생들은 전 년도에 체육수업시간에 배운 게이트볼을 더 즐기고 싶은 마음에서 게이트볼 스포츠클럽을 만들었고 이 클럽은 2013년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원종고 게이트볼 스포츠클럽의 지도교사는 2011년 체육수업시간에 게이트볼을 지도해주셨던 김교사이다. 김교사는 학생들이 스포츠클럽활동을 할 수 있도록 게이트볼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학생들이 스스로 출석관리를 할 수 있도록 출석부를 만들어 주었다. 스포츠클럽 활동을 하기 전에 체육건강부 교무실에서 출석부와 게이트볼 장비를 가지고 운동장으로 나가서 활동을 한다. 학생들은 직접 게이트를 운동장 망치를 이용해서 설치한다. 게이트장을 만드는 데에는 2-3분이면 충분하다. 학생들은 익숙한 솜씨로 뚝딱 게이트장을 만들어낸다.

 

게이트볼경기를 학기 위해서 게이트(Gate)를 설치하는 학생 모습

 

 

고3 게이트볼 스포츠클럽의 활동
  원종고 게이트볼 스포츠클럽을 만든 학생들이 올해에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다. 3학년이 된 2013년에도 이들의 활동은 꾸준하게 계속 되고 있다. 이 고3 학생들은 게이트볼을 즐기고 있다. 게이트볼 스포츠클럽에 참여하고 있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원종고 3학년 학생들 중에서 성적도 상위권에 있는 학생들이다.  원종고 게이트볼 스포츠클럽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자율적으로 일주일에 두 번씩 운동장에서 게이트볼을 한다. 이 고3 학생들은 1학년 때 게이트볼을 배웠던 학생들이다. 체육수업에 배운 게이트볼을 계속 하고 싶었던 학생들은 자신들에게 게이트볼을 지도해 주셨던 체육교사를 스포츠클럽 지도교사로 위촉하면서 2012년부터 본격적인 게이트볼 스포츠클럽활동을 시작하였다.


  원종고 게이트볼 스포츠클럽은 활동은 주로 중식과 석식시간을 이용해서 이루어진다. 학생들이 스스로 운동장에 게이트(Gate)를 설치하고 경기를 하면 심판도 본다. 체육수업시간 익힌 게이트볼은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을 통해서 이어지고 있다. 학생들은 스스로 게이트볼 경기장을 설치하고 경기를 하고 있고 돌아가면서 심판을 보기도 한다. 만일 체육수업시간에 게이트볼에 대한 충분한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학생들이 교사의 가르침이 없이 게이트볼 경기를 운영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원종고 게이트볼 스포츠클럽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활동은 학생생활기록부에 기록된다.

 

 

게이트볼 스포츠클럽 활동을 하면서 그들이 얻는 것

  게이트볼 경기를 하는 고3 학생들의 표정은 무척 밝고 활기차다. 스포츠클럽활동에 참여하면서 고3 학생들은 학업에 대한 부담감을 잠시 내려놓고 친구들과 어울려 함께 스트레스를 해소하면서 운동을 한다. 그리고 게이트볼을 하면서 부족한 신체활동의 기회를 얻고 생활의 활력소를 얻고 있다. 또한 게이트 스포츠클럽활동에 참여하는 고 3학생들은 학생생활기록부에 스포츠클럽활동 시간을 부여받는다. 이 스포츠클럽 활동 시간은 대학진학에 의미있는 자료로 활용된다. 몇몇 학생들은 게이트볼 스포츠클럽 활동하면서 체험한 것들을 입학사정관제 자료 또는 자기소개서에 표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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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태구(부천 상동고등학교 교사)

 

 

학생인권조례와 학교현장

이 글의 목적은 내가 체육교사로서 학생인권조례를 통한 나의 교수법 변화과정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2011년 경기도교육청은 학생인권조례를 발표하였다. 진보교육감이라고 불리는 분이 추진하여 사회적으로 논란도 많았고,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으로 사람들이 나뉘어져 계속적으로 논쟁이 되고 있다. 본 글은 학생인권조례의 찬반을 이야기하고자 하지 않는다. 그런 것은 이곳 스포츠둥지에 어울리지 않는 글일 것이다. 난 단지 학생인권조례가 나의 교수법에 영향을 준 그 내용을 언급하고자 한다. 아마도 나와 같은 경험을 한 다른 교사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전에도 이런 학생들이 있었지만, 학생인권조례 이후로 생활지도 면에서 지도가 사실상 불가능한 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이 나의 경험이다. 학생들은 체벌하는 선생님을 경찰에 신고하거나 교육청에 신고하였다. 물론 내가 근무하는 학교에도 있는 일이였다. 학교 관리자들과 교육청에서는 이제 학생들을 체벌하면 안된다고 교사들을 계속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특히 생활지도를 교과지도와 같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체육교사들에게는 참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생활지도 현상이 계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학생부 체육교사’와 교수법

난 교직생활의 절반은 학생부에서 근무했다. 어찌보면 언제부터인가 난 학생들에게 무서운 선생님이 되어갔다. 학교폭력, 흡연 등 학생들과 나의 만남은 주로 불미스러운 일들로 가득찼고, 자연스럽게 난 체벌에 익숙해져 갔다. 자연스럽게 체육시간에 학생들은 나를 ‘체육교사’로서만이 아닌 ‘학생부 체육교사’로 나를 인식하기 시작했고, 학생들은 나를 어렵게 대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학생들이 나를 어렵게 대할수록 체육수업은 쉬어져 갔다. 학생들은 나의 말 한마디에 착착 움직였다. 수업은 편해져 갔다.

 

사실 이제 다양한 교수법이 필요 없어졌다. 어떤 내용의 어떤 종목의 운동을 하던 간에 내 체육시간에 학생들은 집중하는 것처럼 보여졌고, APT-PE는 항상 높은 것처럼 보였다. 나의 체육시간에 대한 교수법은 점점 단순해져 갔다.

 

물론 체육시간에는 다양한 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난 학생들에게 안전을 강조하면서 수업시간의 집중을 중요시 하였다. 사실 많은 사고들이 일어나고 학생 개인으로뿐만 아니라 담당 체육교사에게도 여러 가지로 마음을 불편하게 하였다. 그래서 좀 더 다른 시간보다 체육시간은 학생들이 집중해야 하는 수업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변화가 생겼다. 2011년 새로운 학교에 전근오면서 나를 전혀 모르는 학생들 사이에 난 놓여졌다. 정말 통제가 안되는 학생들이 있었다. 그 몇몇의 학생들이 교사인 나를 힘들게 하였다. 이제 난 학생들에게 무서움(?)만으로 수업을 운영할 수 없게 되었다. 점점 큰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난 무엇으로 학생들이 나의 수업에 집중하게 할 것인가? 난 학생들이 내 수업에 집중하게 할 무기가 전혀 없었다. 난 학생들 앞에 발개 벗겨진 상태였다. 난 무능력했다.

 

교수법의 변화

2011년은 너무도 힘든 한 해였다. 참을 인(忍)자를 하루에 몇 번이고, 아니 몇 십번이고 마음에 그려야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교사로서 자존감이 엄청 낮아졌다. 참아내기 어려운 시간들이었고, 학교 생활이 재미없어졌다. 학생들은 내가 설명할 때 집중하지 않았다.

 

결국 2012년부터 수업 전략을 새로 새워야만 했다. 우선 학생들을 친절하게 대할 수 밖에 없었다. 수업도 다양하게 기획을 해야 했다. 교과연구회 활동도 더욱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었다. 영어체육수업에 대한 생각도 더욱 확고히 했다. 내가 학생들을 친절하게 대할수록 학생들과 의미있고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하는 학생들이 부쩍 늘어났다. 부정적인 일로 만나는 학생들보다 긍정적인 일로 만다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카톡을 하는 학생들도 많아졌다.

 

어떤 것이 좋은 수업일까? 답이 없는 것 같은 고민 속에 계속 ‘좋은 체육수업’에 대한 고민은 이어져 갔다. ‘그래, 좋은 체육수업을 해야 학생들이 내 수업에 집중할 거야. 그래야 수업에 대한 밀도가 높아지지!!’ 오죽하면 내가 속한 교과연구회 이름이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일까!

 

2012년 경기도교육과정이 공포되면서, 경기도 소속의 교사들은 ‘배움중심 창의지성 체육수업’을 실천해야 한다. 개념조차 낯설은 수업을 해야 하는데, 나뿐만 아니라 주변의 체육선생님들은 새로운 철학과 교수법으로 무장해야 하는 처지다. 하지만 누구하나 이것이 ‘배움중심 창의지성 체육수업’이라고 명확히 가르쳐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 연수를 가봐도 성에 차지 않는다. 그렇다. 결국 내가 공부하고 직접 시도할 수 밖에..

 

2013년 올해가 나의 교수법에서 가장 큰 변화가 온 시기인 것 같다. 우선 학생들과 되도록 긍정적인 상호작용에, 학생들의 작은 음성에도 귀 귀울이는 태도(신교 교사때 있던 태도인데, 언제부터인가 없어졌었다), 그리고 계속적으로 수업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태도, 이런 태도들 가운데 나의 수업은 실천되고 있다. 이런 수업을 모두 영어로 진행하는 것도 하나의 큰 변화이고 말이다. 카톡과 밴드를 통해 학생들에게 체육수업 전달사항을 반별로 전한다. 학기초에 반별로 학생들의 의사에 따라 반별 카톡이나 밴드를 만들었다. 전 교과 중에 체육선생님만 수업시간 전달사항을 이렇게 전한다고 한다. 비오는 날 저녁이면 체육부장한테 카톡이나 밴드를 통해 내일 수업 준비에 대해 문자가 온다. 우리학교는 체육관이 없어서 비가 오느냐가 체육수업에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이다. 난 여지없이 카톡이나 밴드를 통해 답한다.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찬반을 떠나, 솔직하게 난 인정할 수 밖에 없다. 학생인권조례가 나의 교수법에 대한 반성과 발전을 가져왔다고. 올해 3월 초 수업을 하면서, 난 지도하는 학생들에게 대통령이 된 것처럼 공약을 했다. 그것은 화를 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1년동안 체육시간에 화를 전혀 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전까지는 소리도 치고, 화도 내고 하면서 체육수업 시간을 때론 공포분위기로 몰아갔었다. 그런데 올해는 전혀 그렇지 않다. 내년이 기대된다. 내년에 난 어떻게 변화되어 있을까? 어떤 모습의 교사가 되어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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