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체육 +19

 

글/ 윤동일 (국방부)

 

           마라톤은 혼자서 하는 경기라는 것은 모두가 잘 안다. 하지만 아버지와 아들이 한 팀을 이뤄 34년째 달리는 이들이 있다. 사람들은 이들 부자의 이름을 따서 ‘호이트 팀(Team Hoyt)'이라고 부른다. 둘이 달리지만 다리는 넷이 아니라 둘 뿐이다.


  아들 딕은 탯줄이 목에 감겨 뇌에 산소 공급이 막히면서 뇌성마비와 경련성 전신마비의 선천성 장애를 갖고 태어나 다른 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조금도 움직일 수 없는 장애인이 된다. 의사들은 정상적인 삶을 살 가망이 없다고 했지만 아버지 릭은 포기하지 않았다. 다른 아이들처럼 학습능력이 있음을 증명하기 시작한 수년이 지나서야 13살의 나이로 초등학교에 입학시킬 수 있었다. 그러던 중 한 대학 연구팀의 기증으로 받은 특수 컴퓨터(Tuffs University의 엔지니어들의 도움으로 생각을 화면에 글로 나타낼 수 있는 컴퓨터 장치)를 통해 아들과 처음 의사소통이 가능해 졌다. 컴퓨터를 배운 아들이 처음 쓴 글은 운동경기를 보자는 것이었고, 처음 경기장을 찾았던 아들은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도 달리고 싶어요.” 그동안 한 번도 함께 뛰어 본 적 없는 아버지와 아들의 달리기는 이날부터 시작되었다.

 

아들이 15살이 되던 해(1977년)에 이들은 8km 자선 달리기 대회에 나가 꼴찌에서 두 번째로 완주하였다. 경기 후 아들은 “처음으로 제 몸에서 장애가 사라진 것 같다.”는 메시지를 남겼고, 당시 공군 중령이었던 아버지는 아들의 그 느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직장도 포기한 채, 아들이 탄 휠체어를 밀면서 달리고 또 달렸다. 1981년 처음으로 보스톤 마라톤대회에 출전했지만 10km에서 포기했고, 이듬해에 다시 도전하여 완주하였다. 이렇게 시작한 마라톤에서 완주한 기록은 모두 68회나 되었고, 특히 보스톤마라톤은 24회 연속 완주의 대기록도 가지고 있다. 이 팀의 최고 기록은 2시간 40분 47초였다. 개인적으로 마라톤에 참가했거나 완주한 기록은 없지만 20km와 30km를 완주한 경험에 비춰볼 때 정상인이 혼자 달렸을 때의 기록과 크게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이해된다. 앞서 언급했지만 마라톤 선수들조차 호이트팀처럼 그렇게 많은 완주 기록을 가진 사람은 없다. 정상인이 그 기록을 달성하려면 2∼3년 정도의 전문교육을 받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정말 믿기 어렵다. 그러나 호이트팀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호이트 부자가 마라톤에 출전하여 역주하는 모습. 처음 마라톤을 시작할 당시 어린 딕 호이트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마라톤을 시작한 지 4년 만에 아들은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고 싶어 했지만 수영도 할 줄 몰랐고, 자전거는 어떻게 타는 지도 잊었을 정도였던 아버지는 난감했다. 아버지를 걱정했던 주변 사람들이 “아들을 더 힘들게 할 것”이라며 만류했지만 아버지는 이내 세계 철인들 앞에 그 모습을 나타냈다. 잘 아는 바와 같이 철인 3종 경기는 수영 – 사이클 – 마라톤 순으로 진행되며 거리만 따져도 226.295km를 이동해야 하는 경기다. 출발신호가 울리자 모두가 물살을 헤치며 나갈 때 아버지는 아들을 보트에 태워 자신의 몸과 밧줄로 연결한 후, 뒤늦게 배운 수영으로 3.9km의 바다를 헤치며 전진한다. 기진맥진 뒤늦게 도착한 지점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며 두 손에 든 아들이 떨어지지 않도록 자전거를 개조해 마련한 시트에 고정시키고는 자신도 복장을 챙겨 입고 마운트에 올라 180.2km의 거리를 밟아 나아간다. 이제 자전거에서 아들을 내려 휠체어에 옮기고는 운동화를 신고 50kg의 아들을 밀면서 마지막 42.195km의 거리를 사력을 다해 달린다. 어둠이 깔린 한 참 뒤에야 이들 부자가 결승점을 통과했다. 경기시작을 알리는 총성이 울린 지 무려 16시간 14분이 지나서 도착한 결승점에는 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늦은 밤까지 자리를 지킨 관객들이 가득 매우고 있었다. 그날 결승점에 있었던 모두는 1위로 골인한 선수 보다 더 큰 박수와 갈채를 보냈으며 지켜 본 두 눈에선 뜨거운 감동의 눈물이 한 없이 흘러 내렸다.(유튜브에 실린 동영상을 보고 필자가 느낀 감정을 토대로 작성하였음.) 단축 경기를 포함하여 2011년까지 총 238회의 철인 3종 경기를 완주했으며 최고 기록은 13시간 43분 37초였다. 이들은 인류의 역사를 통털어 진정한 아이언맨(철인, iron man)으로 더 이상의 설명도 필요치 않다. 2011년까지 이들이 참가한 크고 작은 경기에 참가한 횟수는 무려 1,000회가 넘는다.

 

 

호이트 부자의 철인3종경기에 출전해 역주하는 모습

 

  여기에 1992년에는 총 6,010km의 거리를 사이클로 달려 미국 전역을 횡단하기도 했다. 이 경이적인 기록에 대해 스포츠계에서는 “혼자 달리면 세계 최고 기록을 낼 것”이라며 마라톤 전향을 정식으로 제안할 정도했지만 아버지는 “난 아들 없이는 절대 달리지 않는다.”며 단호히 거절하기도 했다. 한편 보스톤 대학을 졸업한 아들 릭은 아버지에게 받기만 했다며 “단 한 번만이라도 휠체어에 아버지를 태우고 내가 밀어드렸으면 한다.”는 소원을 키우고 있다. 2013년 현재, 아버지 릭 호이트(Rick Hoyt)는 72세, 아들 딕 호이트(Dick Hoyt)는 51세의 할아버지 팀이 되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아들 릭의 나이라면 할아버지 취급을 받아도 무난한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올해 보스톤 마라톤을 비롯해 장애인대회 등 매년 참석하는 일정은 예정대로 치른다고 한다. 과연 두 할아버지들의 도전은 어디가 끝일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한 아버지와 아들에 관한 이 이야기는 책은 물론이고, 유튜브나 오프라 윈프리 쇼 등 여러 매체에서 다루면서 세계로 전파되었고, 눈물바다를 만들었던 유명한 실화가 되었다. 피스토리우스의 말처럼 패배자는 경주에서 가장 늦게 들어오는 주자가 아니라 앉아서 구경만 하고 뛰어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1992년 사이클로 미국을 횡단하는 모습(좌)  2012년 호이트 부자의 모습(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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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오화석(서울대학교 법과대학원)

 

 

           제가 속한 컬링동호회에는 남자팀 3개조, 여자팀 3개조가 가을, 겨울시즌에 일주일에 한번정도 모여 태릉 빙상장에서 연습하고 경기도 가집니다. 컬링은 4명이 한팀으로 경기를 하며, ‘핍스’라고 하여 선수운영상 교체등을 감안해 5번째 선수도 엔트리에 포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톤을 던지는 라인을 잡고, 총체적인 공격 전략을 짜며, 매 엔드(End) 마다 마지막 슛을 쏘는 선수를 스킵이라고 하는데, 저희 동호회 팀중에는 특이한 조가 있습니다. 스킵을 제외하고는 모두 청각장애를 가진 젊은이들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그들이 제1회 서울특별시장배 컬링대회에 출전하여 엘리트팀인 서울체고와 자웅을 겨룬다기에 지원차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을 찾았습니다. 이 경기에 뒤이어 있었던, 역시 또다른 의미를 전해준 여고부 결승전을 소개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컬링경기의 승패는 양팀이 총 8개의 스톤을 던진후 동심원 정중앙에서 가장 가까운 장소에 스톤을 놓는 것으로 결정됩니다. 스톤을 던진 후에 같은 팀의 선수가 스위핑(Sweeping)을 하는 것은 거친 빙판면을 고르게 하여 스톤이 진행하는 거리를 더 길게 하기 위한 목적이 있습니다. 스킵은 같은 팀 선수가 투구한 스톤의 속도를 보면서 목표지점에 정확히 도달하기 위해 약속된 신호를 고함치며 스위핑이 필요할 때 명령을 내립니다. 저희 동호회의 청각장애인 팀은 이런 소리를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손짓으로 스위핑 명령을 내립니다. 그러면 스톤이 진행하는 방향을 따라가던 같은 팀 선수가 스킵을 보고 있다가 바로 스위핑을 하면서 모든 팀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목표지점에 스톤을 놓게 되는 것이죠.

 

저희 동호회 청각장애인팀은 서울체고팀을 맞아 최선을 다했고, 모두가 하나되어 1시간 30여분에 걸친 6엔드 경기동안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같은 시트(Sheet, 동심원이 그려진 컬링경기장을 의미합니다.)에서 연이어 여고부 결승이 있었습니다. 서울 창동고등학교와 서울 삼성학교팀간의 경기였습니다. 서울 삼성학교 팀은 스킵을 포함한 모든 팀원이 청각장애를 지니고 있습니다. 첫 엔드를 0:0 팽팽하게 마친 이들은 2엔드에서 창동고등학교가 2점을 선제득점하여 앞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3엔드에서 삼성학교 스킵의 활약으로 1점을 획득하여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였습니다. 삼성학교 팀도 서서히 몸이 풀렸는지 샷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었습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되었던 4엔드에서 창동고등학교의 실수가 있었습니다. 동료가 투구한 스톤을 따라가며 스위핑하던 팀동료가 그 스톤을 건드려 스톤 진행방향이 달라졌고, 그로인해 동심원 정중앙에 가장 가까이 위치해 있던 삼성학교의 노란색 스톤을 동심원 밖으로 쳐내었기 때문입니다. (컬링 용어상, 자신의 스톤으로 상대팀의 스톤을 타격하여 동심원 밖으로 밀어내는 것을 ‘테이크아웃’, take-out 이라고 합니다.)

심판장이 시트에 내려와 컬링규칙에 따라 밖으로 나간 스톤을 원래 자리로 복귀시켰고, 이 때 스톤이 원래위치에 놓였는지를 두 팀이 모두 인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스톤이 놓여진 자리에 대해서 삼성학교의 스킵이 불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만, 말로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심판이 매 투구마다 자석 말판으로 스톤의 위치를 철판에 표시해 놓고 있기 때문에 심판은 이 말판에 따라 스톤의 위치를 조정해 주었고, 이 때가 되어서야 스킵은 안도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이 경기가 앞선 경기와 다른 점은, 앞 경기에서도 두 번에 걸쳐 스킵이 심판에게 스톤과 동심원 중앙과의 거리 측정 요청이 있었습니다만, 이 때 스킵은 비 청각장애인이었기 때문에 심판과 의사소통의 문제가 전혀 없었습니다. 스킵은 자기 팀원과 수화로 대화할 수 있어서 경기운영에 대해 요구사항을 정확히 심판에게 전달할 수 있었던 것이죠.


그렇지만 이번 여고부 경기는 전원이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어, 혹 비청각장애인들과의 경기에서 심판에게 요청사항이나 요구사항이 있을 때, 심판이 수화를 알아 듣지 못해 애초부터 그러한 요청조차 포기해버리는 것은 아닌지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동갑내기 친구들과의 한판승부에서, 정정당당하게 겨룬 삼성학교팀은 4, 5, 6엔드 연거푸 실점하여 창동고등학교 팀이 우승하였지만, 저는 삼성학교팀을 향해 더 크게 박수를 쳤습니다. 두 경기모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팀이 되어 팀워크를 다지기도 하고, 비장애인은 청각과 시각 모두 활용하여 의사소통을 주고 받으면서 경기를 할 때, 오로지 시각만으로 신호를 주고 받아야 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어찌되었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되는 아름다운 장면임에는 틀림없었습니다. 똑같은 조건으로 경쟁하였기에 장애인팀의 도전에 더더욱 놀랍기 그지 없습니다. 경기장을 나서면서 이제는 저와 같은 비장애인이 장애인들이 내민 손에 맞잡아야 할 시점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다음 경기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들간의 경기에 수화도 가능한 심판을 기대하는 것은 제 지나친 욕심뿐일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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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오화석(서울대학교 법과대학원)

 

 

 

스페셜올림픽 관람객으로서의 1박~ 2일♬

제가 처음 장애인체육에 대해 접한 것은 2005년 KOC 올림픽아카데미에 참석할 때였습니다. 그해의 KOA의 주제는 장애인체육이었고, 영국 Wenlock에서 비롯된 장애인 올림픽(IPC)의 기원과는 별도로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위원장님을 모시고 Special Olympics의 철학을 듣는 기회를 가지면서 본격적으로 스페셜올림픽을 알게 되었습니다.


‘올림픽’(Olympics)은 고유명사이기 때문에 저작권자의 동의없이는 올림픽 명칭을 쓸 수 없습니다. IOC 는 국가가 가입국인 국제협약을 통해 IOC 상표권협정을 맺기 때문에 이 가입국들은 더욱이 Olympic 이라는 상표사용에 제약을 받게 됩니다.


참가자 모두에게 최선을 다하는 진정한 ‘승리자’ 로 인정하고 모든 참가자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지적장애인 국제체육대회인 스페셜올림픽은 미국에서 시작되었고 주관단체인 스페셜올림픽 인터내셔널(SOI)이 IOC 와 특별협약을 맺고 Special Olympic 의 명칭 안에 “Olympic" 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도록 허여받았기에 스페셜 올림픽이라는 이름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 대회에 일반 관람객의 동선을 따라 평창과 강릉을 방문하고 평창지역에서 1박하면서 느낀 점을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입장권 프로모션, 신중하게 접근해야

경기가 열리기 전 입장권을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던 저는 후원사인 한국철도(Korail) 광운대역(구 성북역) 여행센터에서 입장권을 구매했습니다. 광운대역에서는 평일 오후 3시에 장애인 중심으로 콘서트를 열고 스페셜 올림픽 홍보행사를 열었습니다. 코레일에서 판매한 입장권에는 14자리 번호가 부여되었고 이 번호로 코레일의 모든 열차에 대하여 5000원을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습니다. 나중에 불거진 일이지만, 5000원 할인 프로모션은 스페셜올림픽 폐막일이 있던 주말까지만 한정되었으나, 코레일 홈페이지등 각종 광고에서는 이 내용이 게시되지 않아 혼란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스페셜 올림픽 입장권에 적힌 코레일 할인 번호

 

 

올림픽 입장권이 인기도가 상당히 높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추후 입장권과 관련한 프로모션 진행의 법적문제는 IOC 의 TOP 와 평창의 local supplier 등을 제외하고는 앰부시 마케팅을 이유로 제한됨을 유념해야 합니다. 또한 국내적으로는 암표상 및 재판매 예방 활동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의 개회식 입장권 구매는 대행사인 외환은행에서 신청한 내국인 기준으로 약 100:1을 상회하는 경쟁률을 나타냈고, 당시 40만 인구의 대전광역시에서는 단 2명만 각 2장씩의 개회식 구매자로 당첨되는 진기록도 있었습니다. 대회 기간중에는 명동 외환은행 본점앞에서 버젓이 암표상들이 표를 내어놓고 파는 웃지 못할 풍경도 펼쳐졌습니다. 다음 평창 올림픽에서는 입장권에 구매자 정보가 입력되고, 특별한 변동이 없는 한 지난 런던올림픽과 유사하게 구매자의 재판매가 안전문제상 금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런던대회의 경우, 참가선수가 선수몫으로 배당된 입장권을 일반관람객에게 재판매하다가 선수가 런던 지방법원에 형사소추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평창 대회 입장권시스템은 사전에 대국민 캠페인을 통해서 성숙한 시민의식이 발휘되어 안전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이끌 필요가 있다고 보아집니다. 

 

 

중앙선 한가운데 셔틀버스 정류장? 아니~아니~, 아니되오~!

경기가 한창 중반전으로 무르익던 2월 1일, 저는 일반 관람객으로서 대중교통편으로 평창 용평리조트에 도착했습니다. 이 날은 공교롭게도 아침부터 내린 때이른 봄비로 인해 슬로프상태가 좋지 않아 용평 메가그린 슬로프에서 계획되었던 Super-G 를 포함한 전경기가 취소되었습니다. 저는 이에 빙상 경기가 열리는 강릉으로 이동하고자 관람객 이동 셔틀버스 정류장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저는 30분 간격으로 발착하는 차량을 찾을 수 없어, 용평리조트가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용평-강릉간 버스에 몸을 실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나중에 강릉에서 돌아와 알게된 사실이지만, 용평 리조트 출발 셔틀버스 정류장은 일부 VIP 가 투숙하고 있던 드래곤밸리호텔로 들어서는 호텔 입구 2차선 왕복도로의 중앙선 한가운데에 있었습니다. 줄이 조금이라도 길면, 중앙선을 따라 위험하게 관람객이 서서 버스를 기다려야 합니다. 그 2차선 도로는 좁은데다가 그간 쌓인 눈이 약 1m 높이로 도로 갓길을 점유하며 쌓여있어 더더욱이 도로 폭이 좁아졌습니다. 버스는 물론이고 폭이 넓은 SUV 차량 2대가 교행하기에도 좁은 도로 한가운데에 셔틀버스 정류장이라니요? 이는 다음 올림픽 수송분야 시스템 구성에서 올림픽 패밀리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짚어볼 대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경기장 입장을 위해 늘어선 긴 차량 행렬: 수송량 예측 실제에 가깝도록 철저해야

피겨 스케이팅 경기가 열리는 용평 돔은 우측 1개 차선으로 진입하고 있었는데, 선수 이동차량과 관람객 차량, 그리고 보도차량이 뒤 엉켜 약 300m 이상 길게 차량행렬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실제 평창 대회때에는 알펜시아 지역은 설상경기 뿐만 아니라, VVIP의 본부호텔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안전과 선수동선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일반 관람객의 경우, 평창 IC 부근의 대형 일반주차장에서 하차하고, 버스로 용평 혹은 알펜시아 지역으로 이동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페셜올림픽 당시에는 평창 송어, 눈 축제가 열리는 이유로 하천변 부지가 축제 인파로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2018 평창올림픽때는 기간중 선수, T1~T3, 관람객등의 유동인원수 예측도를 통해 수송분산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하며, 실제로종목별 프레 올림픽에서 실전을 방불케하는 모의 수송 운영을 통해 예측도가 실제치에 가깝도록 fine-tuning 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수송자원봉사자로 근무하던 밴쿠버올림픽당시 휘슬러(Whistler)지역에서는 설상경기장의 방문 인원수, 유동 인원수 등의 사전 예측이 빗나가 지나치게 많은 요원과 차량대수가 배정되어 효율성이 높지 않았습니다.  

 

 

평창-강릉 일반 수송 분산에 대한 소견

용평지역은 비가 내렸건만, 금세 고속도로를 오르니 비는 진눈깨비로 바뀌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고속도로가 직선화되어 40분이면 강릉에 닿을 수 있지만 겨울동안 강원도의 산악지형 운전은 기상변화가 심해 이동로가 익숙하지 않으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따라서, 해당 강릉-평창간 지형 지물에 밝은 군 수송 인력을 대규모로 협조받는 것도 이를 대비하는 하나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밴쿠버 올림픽 기간중에는 왕복 4차로의 밴쿠버-휘슬러간 99번 고속도로중 가운데 1개차선을 ‘Olympic Lane' 이라는 전용차선으로 바꾸고, 왕복 3차선을 오르막길 2차선, 내리막길 1차선 형식으로 운영하였습니다. 우리의 경우 중앙분리대가 있기 때문에 가변차선이나 올림픽 전용차선 운영이 쉽지는 않으나 일반 차량을 구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길로 유도하는 것도 교통량 분산에 도움이 될 수 는 있습니다. 다만 지난 2010 스포츠법세계대회 기간중 외국인 발표자 전원을 태운 버스가 구 영동고속도로길을 달리다 브레이크 파열로 자칫 큰 인명피해가 날 뻔한 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엔진브레이크4륜구동 차량으로 제한하거나 혹은 진입시 브레이크 점검등으로 사전 출입 점검을 하는 식의 안전대책이 보완될 필요성도 있어 보입니다.

 

스페셜올림픽 스키경기 시상식장 앞에서

 

이번 대회는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2018년 2월을 기점으로 전 종목을 함께 치르는 가장 규모가 큰 마지막 국제 테스트이벤트의 성격도 지니고 있습니다. 자크 로게 IOC위원장이 스페셜 올림픽 기간중 평창을 유치후 처음 방문하였고, 반기문 UN사무총장의 스포츠평화부분 특별대표인 독일의 Wilfred Lemke 가 스페셜올림픽 기간중 강원도와 국제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성과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조직을 떠나서, 스페셜 올림픽 운영의 경험을 평가하여 평창을 위해 차근 차근 대비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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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내가 테리 팍스 런을 알게 된 것은 대학원에서 특수체육 수업을 들었을 때이었다. 특수체육수업 시간에 교수님으로부터 테리 팍스라는 장애인이 있었고 그가 22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면서 어떤 일을 했는지 알게 되었다. 한번은 집에서 아내와 테리 팍스 동영상을 함께 보면서 한 동안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테리 팍스는 태평양 건너 한국에서 체육교사로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나는 그 영향을 학생들에게 전해주곤 했다. 인터넷 위키백과는 테리 팍스에 대해서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암 연구 기금 마련을 위해 캐나다 종주 마라톤을 하고 있는 테리 팍스

 

테리 폭스(영어: Terry Fox, CC, 1958년 6월 28일~1981년 6월 28일)는 캐나다의 인도주의자, 운동선수, 암 연구 활동가이다. 수술로 절단한 오른쪽 다리에 의족을 달고 1980년에 암 연구를 위한 자선 마라톤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그의 몸 속에 크게 자란 종양이 마라톤을 그만두게 하였다. 폭스가 143일 동안 움직인 거리인 5,373km의 마라톤이 암 연구의 중요성을 세계에 알렸다.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 1981년부터 매년 60개 이상이 국가가 테리 폭스 달리기(Terry Fox Run)를 개최하며, 수 만명이 참석한다. 현재 테리 폭스 달리기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암 연구를 위한 1일 자선 운동이며, 그의 이름으로 5억 캐나다 달러 이상을 모금하였다.
폭스는 그의 모교, 포트 코퀴틀람의 고등학교와 사이몬 프레이저 대학교를 다닐 당시 계속해서 장거리 주자, 농구 선수로 활약하였다. 그의 오른쪽 다리가 골육종을 앓은 바람에 1977년에 수술로 절단하였다. 그래도 인공 다리로 계속 달렸고 밴쿠버에서 휠체어 농구 선수로 활약하여, 국가 경기를 3번 우승하였다.
그는 1980년에 스스로 캐나다 전국을 횡단하는 희망의 마라톤(Marathon of Hope)을 시작하였다. 테리 폭스는 전 캐나다인에게 1달러씩 기부해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는 4월에 세인트존스에서 조그마한 응원으로 시작하여, 매일 공식 마라톤 거리 정도의 거리를 달렸다. 온타리오 주에 도착했을 때, 테리 폭스는 캐나다의 국민 스타가 되었고, 여러 사업가, 운동선수, 정치인과 공공 출연도 하며, 그의 노력으로 모금을 하였다. 하지만 그는 암이 폐까지 전이되어, 선더베이 외곽에서 중단해야 했다. 9개월 뒤 그가 세상을 떠남에 따라, 질병을 극복하는 그의 소망은 이어지지 못했다. 그리고 그가 진행한 희망의 마라톤은 진행할 수 없었다.

 

 

              캐나다인의 영웅 테리 팍스                     테리 팍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한 동상

 

 

마라톤 풀코스(Full course)를 연속으로 달린다는 것은 전문 마라톤 선수에게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것도 143일 동안 한쪽 다리를 절단하고 의족을 한 상태에서 마라톤 풀코스를 매일 달렸다는 것은 인간적인 한계가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의심을 갖게 할 정도이다. 테리 팍스는 의족을 한 다리로 달리기위해 수개월동안을 자신만의 달리는 주법을 만들기 위해 연습을 했다고 한다.


1981년 6월 28일 테리 팍스는 22세의 젊은 나이로 눈을 감게 되었고, 그의 죽음은 북미의 수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시었다. 테리 팍스의 이런 숭고한 노력을 기리기 위해서 캐나다를 비롯한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그를 기리는 암 연구 기금 모금 마라톤 대회인 ‘테리 팍스 런(Terry Fox Run)’ 또는 ‘희망의 마라톤(Marathon of Hope)’이라는 이름으로 열리고 있다.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렸던 테리 팍스 런 대회 모습(출처 : 뉴시스 2006년 9월 17일)

 


나는 테리 팍스의 뜻을 내가 지도하는 학생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 1년에 한번은 테리 팍스를 소개한다. 테리 팍스가 캐나다 종주하는 영상을 보여주고 느낀 점을 적게 한다. 학생들은 테리 팍스가 평범하지 않은 독특한 주법으로 달리는 모습을 보고 여러 가지를 생각한다. 그리고 학생들은 테리 팍스의 짧지만 의미있는 삶을 대하면서 자신의 삶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하게 된다.

 

실내에서 테리 팍스 런 영상을 보는 장면과 학생들이 작성한 학습지

 

 

 

참고문헌

The Terry Fox Foundation(http://www.terryfox.org)

위키백과(http://ko.wikipedia.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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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리 팍스가 보여준 용기와 실천력을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테리 팍스는 캐나다 대륙을 마라톤으로 횡단하겠다는 놀라운 용기와 143일 동안 마라톤을 했다는 대단한 실천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가 달렸던 캐나다 땅을 상상해봅니다.

  • 여석기 2013.03.05 23:39 신고


    우연히 들어오게되었고 처음으로 테리 팍스 런을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글 마음속에 담아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글/김기홍(용인대학교 특수체육교육과 교수)

 

             특수체육을 지도하자면 반드시 유자격에 한하는 것이 맞다. 흔히 체육을 그냥 놀이 정도로만 간주하는 경향이 있었던 과거는 그것이 바로 학교 현장에서 체육을 지도하는 선생님들의 큰 잘못에서 비롯되었을 수도 있다. 늘 학교에서 공만 던져주고 마는 그런 선생님 밑에서 지도를 받았던 사람들이 체육을 어찌 보겠는가? 마찬가지로 특수체육에서도 전문화되지 않은 교과과정이나 혹은 임기응변적 체육활동으로 장애학생을 지도한다면 똑같은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장애학생이 잘 이해를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혹은 운동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있음을 핑계로 최소한의 움직임 정도로만 신체활동을 구성한다면 이는 곧 특수체육의 전문화와는 위배되는 사항이다.

 

 

 

 

특수체육에 한해서는 우리나라가 어떤 선진국에 비해서도 뒤쳐짐이 없다고 본다. 특수체육의 본고장이라고 말 할 수 있는 미국의 경우에도 1977년 주정부의 법률로 특수체육 지도는 자격증, 면허증, 등록증 혹은 관련서비스 분야에 적용할 만한 자격요건을 충족하도록 명시하였지만 오늘날까지 자격제도를 정식으로 정립한 주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에 반하여 우리는 특수체육교육교사의 자격을 부여하는 국가임을 자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자격은 자격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부단히 그 전문성을 갈고 닦음이 맞다. 이러한 견지에서 특수체육을 지도하는 각자는 스스로의 자격에 부끄러움이 없는 지를 늘 반성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지속적인 전문화 수련이 필요하다. 이는 대학원의 활성화 그리고 학위과정을 통한 전문가로써의 성장을 특수체육 지도자들의 교육적 패턴으로 자리 잡혀야 한다.


2004년 미국장애인교육법 IDEA(The Individuals with Disabilities Education Act)에서는 특수체육을 특수교육의 한 구성요인으로 간주하였다. 3세에서 21세의 모든 장애학생들에게 적절한 체육활동을 무상으로 제공해야만 한다는 내용으로 PL94-142에서 마련된 LRE(Least Restrictive Environment: 최소제한환경)를 토대로 하는 것이다. 특수체육은 양질의 맞춤 서비스로 제공되는 질 높은 체육이며 동시에 특수체육의 교과과정은 다음과 같은 체육의 교과기준에 합당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장애학생을 포함한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특수체육교사는 체육교과의 내용을 장애학생에게 적절하게 적용하기 위하여 적절하고도 차별되는 방법의 교과과정을 개발해야만 한다. 차별적 교육방법이란 별스러운 것이 아니라 양질의 교과내용을 토대로 장애학생의 수준에 맞추면 족하다. 간단히 다음의 네 가지 요소가 강조된다. 첫째, 교과내용(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둘째, 지도과정(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셋째, 지도환경(어디에서 가르칠 것인가). 그리고 마지막 넷째, 학습평가(학생의 학습결과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 해당된다.


비록 미국이 특수체육을 특수교육의 일환으로 전제한 법적 근거를 토대로 교과과정을 운영한다고 할지라도 그 근본은 체육에 중심을 두고 있음이 분명하다. 특수체육과 체육의 관계를 우리는 분명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간혹 특별한 전공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특별한 직업과 바로 연관이 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특별해야만 특별한 곳에서 특별히 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스스로에게 족쇄를 채우는 일일 것이고 그 족쇄로 인하여 고립되어 진다는 사실은 혹시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를 특수체육의 현장에서 고려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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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석기 2013.03.07 01:16 신고

    좋은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특수체육에 관하여 조금이나마 생각하게 되었고, 더욱더 공부하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김기홍(용인대학교 특수체육교육과 교수)

 

               특수체육은 특별한 체육이 아니다. 특수체육을 특수교육적인 측면에서 해석하고자 하는 경향도 있지만 특수체육은 특별한 교육도 아니다. 특수체육은 장애인을 위한 적절한 체육일 뿐 유별난 것도 특별난 것도 아니다.

 

특수체육 분야에 몸담고 있으면서 가장 흔하게 들어온 소리가 “특별한 일을 한다, 좋은 일 한다, 매우 바람직한 일을 한다, 희생적이다, 봉사정신이 투철하다, 등등” 그중에서 매우 고무적인 말은 바로 비전이 있어 보인다란 말이었다. 10년전 에도 전도양양한 즉, 비전 있는 전공이었고 20년 전에도 똑같은 소리를 들었다. 아니 그 이전 30년 전에도 바로 그런 소리를 들었다. 그 비전은 언제 찾아온단 말인가? 과연 특수체육의 비전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그와 같은 이야기는 어제 오늘 계속되어온 것만도 아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그렇게 칭찬인지 연민인지 모를 소리를 계속 들어야 한다면 이는 바람직한 것일까? 그와 같은 현상은 사회복지학 분야에서도 있을 법하다. 장애인을 위한 일이 곧 사랑, 박애, 봉사를 전제로 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왜 환자를 위한 의학도는 그런 소릴 듣지 않는 것인가?

 

 

 

 

특수체육! 이는 봉사를 바탕으로 헌신하는 종교적 가치를 토대로 평가받을 분야이기 보다는 지식과 기술 및 경험을 전문화하여 특수체육을 필요로 하는 대상자에게 가장 바람직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함이 강조되어야 한다. 사범대학의 학과 편성에서 특수체육교육은 엄연히 교사를 양성하는 기관이다. 그러므로 학과목인 국어 영어 수학 과학처럼 특수체육 또한 학과목의 명칭이 맞다. 그러나 현재 특수학교의 현장에서는 특수체육교사의 위치가 매우 애매모호하게 되었다. 특수학교의 체육교사들은 무엇을 지도하고 있는가? 특수체육교사의 위치가 굳건한 현장도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학교들이 체육교사라는 명칭으로 특수학교에 교사를 임용하고 있지 않음이 현실이다.

 

체육! 그 자체에 대한 범국가적 및 국민적 인식이나 의식이 매우 도태된 것의 영향일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특수교육 대상자인 장애학생들의 입장에서 진정으로 체육이 요구되어지지 않는다면 현재의 상황들을 접수하고 인정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특수체육을 통하여 장애학생들이 매우 즐거워하고 만족스러워하며 또한 그 교육적 효과도 탁월한 것이 분명하다. 장애를 갖고 있다는 이유로 신체활동을 근간으로 교육이 이루어지는 체육활동이 어려운 것일까? 특수체육의 본질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이는 절대로 어려운 것이 아님을 삼척동자도 알 것이다. 장애학생들이 특수체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를 바라고 있을 순 없다. 당사자의 입장에서 주장하기 어려운 장애학생들을 누가 대변할 것인가? 특수체육에 몸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책임일 수 있다. 특수체육은 그 전문성을 바탕으로 학교 현장에서 입지를 확고하게 다져야 할 것이며 이 또한 장애학생을 위한 바람직한 교육임이 강조되어야한다.


특수체육(adapted physical education)을 정의하자면 장애학생들의 체육을 강조하는 체육학의 하위 학문분야이다. 또한 특수체육이란 용어는 학교현장에서 이루어지는 학교교육프로그램과 관련이 있는 포괄적 용어에 해당된다. 동시에 장애인신체활동(adapted physical activity)라는 용어는 학생들이 학교 현장을 떠나서 사회인의 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졸업 후의 프로그램을 포함한 생애체육에 해당되는 용어로서 그 의미는 보다 장기적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장애인 스포츠 활동이 바로 이러한 용어에 모두 포함될 수 있지 않을까 본다.

 

비록 체육과 특수체육의 목표가 동일하다 할지라도 특수체육에 있어서 먼저 고려되는 사항은 다양성이라고 할 수 있다. 특수체육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 동시에 특수교육현장에서 가장 특성화된 것이라 말 할 수 있는 개별화 교육프로그램(IEP: Individual Educational Programs)이다. 예로써, 모든 학생들이 건강관련 체력운동을 한다고 할지라도 근육장애를 갖고 있는 학생에게 중요한 목표는 수준이 낮은 건강관련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낮은 수준의 체력 목표는 일반적으로 건강한 학생들에게는 너무 하위 수준이라 목표로 설정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것일 수 있다. 동일한 내용의 예를 한 가지 더 지적하자면 학습장애가 있는 학생 혹은 뇌병변 장애가 있는 학생에게 운동기능 발달은 체육의 중요한 목표가 될 수 있지만 행동장애가 있는 학생에게는 사회성발달이 더 중요한 사항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다양성이 바로 특수체육의 독특함이라고 말 할 수 있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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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주지희 (스포츠둥지 기자)

 

           비가 한바탕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에 2012 서울시 장애인생활체육대회를 준비하는 스텝들은 걱정이 앞선다. 체육대회 당일, 너무나도 맑은 하늘에 그들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다. 장애인생활 체육대회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본 대회는 잠실 보조경기장에서 19개 종목으로 서울 내 25개 구의 대항전이 펼쳐졌다.


 각 구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지도자, 자원봉사자들의 입장이 시작되었고 뒤이어 박원순 시장의 축하인사로 서울시 장애인생활체육대회의 막이 올랐다. 장애인, 비장애인, 봉사자 등 약 1만 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박원순 시장의 장애인 생활체육의 발전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약속과 함께 소원 풍등을 하늘 위로 올려 보내며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박원순시장 ⓒ 주지희

 

 

나에게 맞는 생활체육은??
 "자신에게 맞는 생활체육을 찾아드립니다!" 운동장 한쪽에 마련된 부스에서 우렁찬 외침이 들려온다. 장애인의 체육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찾아가는 생활체육서비스'는 상담에서 운동지도까지 직접 방문하여 장애인의 체육 활동을 돕고 있다. 이날 펼쳐진 생활체육대회는 일회성으로 즐기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에게 필요한 적합한 운동을 찾고 지원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는 자리로 개인에게 맞게 체력을 측정하고 운동을 처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장애의 비율이 증가하는 것이 현실, 노인을 대상으로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는 운동처방 또한 제시하였으며, 비장애인보다 상대적으로 질병 노출이 높은 장애인에게 자신의 장애에 맞는 운동법 및 체력 유지법을 알려주었다.

 

다 같이 즐기는 뉴스포츠
 서울시 장애인생활체육대회는 장애인에게는 생활체육의 중요성을 비장애인에게는 뉴스포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회를 마련하였다. 커롤링, 셔틀보드 등과 같은 새로운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는 부스를 설치하여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고령화 시대를 대비하여 노인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를 소개하여 더욱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였다.
 생소하지만 뉴스포츠를 안내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숙련된 시범과 소개로 처음 접하는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 즐겁게 체험할 수 있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가 참여하여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

 

뉴스포츠 체험 ⓒ 주지희

 

 

장애인 VS 자원봉사자
"장애인들만의 축제? 아니죠!!! 저희도 즐기는 축제랍니다!"
즐거운 표정의 자원봉사자들은 장애인선수들 곁에서 손발이 되어주며 대회를 즐기고 있었다. 큰소리로 선수들을 응원하고 번외 경기로 장애인과 자원봉사자들이 경기를 갖기도 하였다. 안내에 응원에 출전까지 자원봉사자들은 많은 일을 소화하고 있었지만 그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초대 공연이 이어지는 무대 앞에서는 박수와 응원을, 장애인들이 출전하는 19개 종목에서는 진행요원이자 응원 단장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번 대회는 장애인선수, 지도자, 자원봉사자 구분 없이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으며 편견을 줄이고 생활체육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장애인 VS 자원봉사단 ⓒ 주지희

 

 

장애인의 생활체육은 재활??
 장애인에게 있어 생활체육은 재활의 목적으로 여겨져 왔다. 비장애인의 생활체육 활동은 생활의 일부, 장애인의 생활체육은 재활이라고 여기는 우리의 인식은 생활체육마저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은연중에 구분 지어왔다. 장애인 생활체육은 개인의 건강과 더불어 사회참여 향상도움이 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필수 영역을 자리하고 있다. 특히 생활체육은 장애인에게는 신체활동으로 얻어지는 체육의 가치를 통해 사회통합에 자신감을 얻고 어울림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통로로 작용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장애인 생활체육에 대해 굳어진 인식에 장애인 스스로 갇히기도 한다. 장애인 생활체육대회에 참가한 장애인은 극히 일부, 장애인에게 있어 생활체육은 생활이 되어야 함에도 사치라고 여기고 있다. 장애인 인구보다 턱없이 부족한 시설, 장애인들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 있음에도 접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본인이 혜택대상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현실이 장애인과 생활체육의 사이를 멀어지게 하고 있다.

 

 

장애인 생활체육서비스 ⓒ 대한장애인체육회

 

 

[장애인 생활체육정보]
대한장애인체육회 생활체육서비스
http://sports.kosad.or.kr/
1577-7976(친구체육)

 

 

이번 축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생활체육의 중요성을 인식시킴과 동시에 장애인들이 어떻게 생활체육에 접근할 수 있는지를 안내하기 위한 자리였다. 장애인과 체육 활동이 결코 먼 것이 아님을 그들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장애인의 축제로 끝난 것이 아닌 지역 주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에 더욱 의미 있고 아름다운 자리였던 서울시 장애인생활체육대회를 통해 더욱 많은 장애인이 체육을 생활로 즐기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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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주지희 (스포츠둥지 기자)

 

 

 

모두 함께 하는 우리들
7월 14일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가 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서울의 젖줄 한강에서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인식확대를 위한 제 6회 장애인 수영 한강건너기 대회가 열린 것! 회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참가자들이 기다리는 대회로 자리잡고 있는 본 대회의 분위기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 합니다.

 

풍덩~~~풍덩~~~~~풍덩
드문드문 들리는 입수소리 한강 장애인 수영대회의 출발은 여타 대회와 다른 출발소리를 들을 수 있다. 더딘 진행속도 그리고 기다림 어느 누구도 재촉하지 않는다. 맹렬히 뛰어드는 모습을 상상했다면 장애인수영 한강건너기 대회에서는 다른 모습을 얻어갈 수 있다. 타인의 등에 의지하여 출발선에 도착하는 이, 두 팔이 다리가 되어 등장하는 이, 서로에게 기대어 출발선에 다다르는 이, 이번 수영 대회에서는 또 다른 출발의 감동을 만날 수 있었다.


 

Figure 1출발을 기다리는 선수 주지희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 속에서 입수 준비를 마친 그들은 가족들의 응원을 받으며 힘차게 한강을 향해 뛰어들었다. 지켜보는 사람도 출전하는 선수도 벅찬 순간이다. 이번 대회는 7월 7일로 예정되었으나 장마로 인해 연기되었다. 일주일의 기다림 때문이었는지 그들은 더욱 거침없이 나아갔다. 14일, 맑지도 흐리지도 않은 선선함 속에서 그들은 한강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제 손 잡으세요!”
마지막 지점에 다다랐을 때, 그들은 비로소 웃어 보였다. 누구보다 지쳐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뒤쳐져오는 다른 선수를 위해 큰소리로 응원하는 모습에서 그들의 열정과 희망을 볼 수 있었다. 일반인들 역시 이번 대회를 장애인과 함께 즐기고 있었다. 장애인 보다 늦은 출발이었지만 이내 속도가 비슷해진 일반인들은 장애인을 도와 함께 결승점에 도달하였고 그들은 미소와 함께 서로를 이해해가고 있었다. 여기저기에서 손을 먼저 내미는 모습 그리고 그 손을 잡는 이들, 그 따뜻한 모습에 모든 이들에겐 행복한 축제로 기억될 것이다.

 

우리 모두가 메달리스트
참가종목은 1.6Km와 5Km로 일반인도 쉽지 않은 거리, 여러 번 참가했던 선수들도 갑작스런 변수로 인해 중도에 포기하는 일이 발생했지만 그들의 아름다운 도전만으로도 거리와 순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결승점에 도달한 선수들의 목에는 모두 같은 메달이 빛나고 있었다. 그들 모두가 메달리스트인 것이다. 장애를 이겨내고자, 편견을 극복하고자, 힘든 도전에 뛰어든 선수들, 그 열정으로 장애에 대한 편견을 지혜롭게 극복 할 수 있을 것이다. 빛나는 그들의 도전, 메달 보다 더 빛나는 그들의 희망을 보았다.

 

 

Figure 2함께하는 사람들 주지희

 

 

 

장애인수영 한강건너기 대회
이번 대회는 1200여명이 출전, 약200명이 장애인이며 나머지는 일반인을 구성되었다. 대회명과는 달리 일반인이 많아 놀랐는가? 일반인보다 적은 수의 장애인 비율은 그만큼 낮은 장애인의 수영인구 비율을 보여주는 것으로 저변의 확대가 필요함을 방증한다. 하지만 비율 이전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것에서 이번 대회의 의미를 찾아 볼 수 있었다.

 

 

Figure 3승리의 브이 주지희

 

 

수영이라는 종목은 장애인의 체력향상은 물론 정서적 안정에도 도움을 주는 종목으로 사회성 향상에도 도움을 주는 종목이다. 하지만 장애인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이 충분하지 않아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사설 수영장의 경우 장애인을 수용할 수 있는 전문 시설을 갖춘 곳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여건 개선의 필요성을 알리고 소통할 필요가 있다.

 

서울특별시 장애인수영연맹의 우순옥회장은 “우리는 아직도 장애인의 편견이 있음을 압니다. 하지만 이 대회를 하는 이유는 장애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아리를 울리기 위함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러한 대회를 통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할 수 있는 세상에 좀더 가까워지고자 하였다. 우리는 스포츠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도 장애인이 소외되지 않도록 끊임없는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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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철원 (스포츠둥지 기자)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이해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현충일을 하루 앞둔 지난 5일, 수원 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일반 초등학생들과 장애인스포츠선수들이 함께 어울리는 장애인체육 인식개선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특히, 상이군경출신 장애인선수들이 일일 체육교사로 나서 '호국·보훈의 달'의 의미를 더욱 뜻 깊게 했다.

 

대한민국을 이끌고 나갈 유소년들에게 호국정신을 고취시킴과 동시에 장애인과 장애인체육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열린 이번 프로그램에는 수원 영화초등학교 5학년 학생 20명과 장애인 탁구·배드민턴 선수 6명이 일일 체육교사로 나섰다.

 

이날 행사가 더욱 뜻 깊었던 이유는, 채 90일도 남지 않은 2012 런던 장애인올림픽의 시초가 상이군경의 재활목적에서 시작된 스포츠대회이기 때문이다.

 

장애인올림픽은 1948년 영국 스토크 맨더빌 병원의 루트비히 구트만 박사의 제안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서 부상당한 상이군인 26명을 모아 양궁경기를 가진 것이 시초가 됐다. 처음에는 '척수장애인체육대회'라는 영국 국내대회로 시작한 이 대회는 1952년부터 국제대회로 성장했고, 이후 세계장애인스포츠기구 국제조정위원회(ICC)조직과 함께 더욱 발전했다. 그리고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을 계기로 모든 장애인스포츠단체를 통합·관리하는 지금의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가 탄생했다.

 

이렇듯 이날 행사는 유소년들에게 장애인올림픽의 시초가 된 상이군경들에 대한 인식개선과 함께 호국·보훈의 의미를 동시에 알릴 수 있는 뜻 깊은 행사였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장애인올림픽 탁구 은메달리스트인 장춘배 런던 장애인올림픽 선수단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유소년들의 인식이 변화됐으면 좋겠다"며 "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세상을 살아나가는 밝은 모습을 학생들에게 보여줄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탁구체험 종료 후 학생들에게 기념촬영과 싸인 요청 세례를 받은 장애인탁구선수 전태병은 "처음에는 어린 학생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걱정이 많았는데 스포츠를 통해 너무나 쉽게 한마음이 된 것 같다"며 기뻐했다.

 

 

행사에 앞서 시범을 보이고 있는 장애인탁구선수 전태병ⓒ대한장애인체육

 

상이군경 출신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은 2010 광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포함해 총 9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8 베이징장애인올림픽에서는 금메달 2, 은메달 1, 동메달 4개를 획득했다.

 

장애인올림픽 발상지인 영국에서 열리는 이번 2012 런던 장애인올림픽에는 탁구 정은창과 김병영, 육상의 김규대 등의 상이군경 출신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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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기홍(용인대학교 특수체육교육과 교수)

 

        생활환경적 접근 방식과 비교되는 bottom-up 방식의 지도계획은 바로 발달적 접근 방식이다.  발달적 접근 방식은 수준이 높은 단계를 오르기 위하여 반드시 하위 발달 단계의 기능을 미리 습득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위 발달 단계의 기능에는 학생이 상급 학년에 진학한 후 체육수업이나 혹은 졸업 후 사회에서 필요한 레저나 레크리에이션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목표와는 무관한 것을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한발로 서서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은 홉핑 동작의 전 단계로써, 홉핑은 스킵 동작의 전 단계로써 우선 요구되는 기능에 해당되는 것이다. 그럼으로, bottom-up 접근 방식에서 스킵 동작은 학생이 외발 서기가 가능할 때까지 그리고 홉 동작이 가능할 때까지 지도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생활환경적 접근 방식에서는 외발서기, 홉, 스킵과 같은 동작들이 특정 장애학생을 위한 학습수행 목표로써 적합한지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만약 그 기능이 특정 놀이 (예를 들어, T-ball 게임에서 필요한 활동 내역)에서 굳이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면 그와 같은 학습수행은 굳이 지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생활환경적 접근과 발달적 접근 방식의 또 다른 차이점은 발달 학습 목적과 목표를 설정하기 전에 먼저 평가를 통한 판단이 선행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Peabody 발달 검사 도구, 혹은 Bayley 발달 검사도구나 President's Council on Physical Fitness 검사도구, 또는, Bruininks-Oseretsky 운동 발달 검사를 통하여 학생의 발달 정도를 먼저 평가하게 된다. 이러한 검사를 바탕으로 학생의 발달 연령이나 또래 연령에 대비된 발달 수준뿐만 아니라 학생에게 필요한 운동기능이 무엇인지를 판단하게 된다. 그러면, 교사 및 물리치료사들은 학생의 평가 결과에 따라 어떤 수준의 발달 정도 혹은 단계를 수행해야 할지와 그것에 적합한 학습 프로그램의 목표를 설정하게 된다. 예를 들어, 현재 24인치 높이를 뛰어 넘을 수 있는 학생에게 30인치의 목표치를 설정하는 것; Bruininks 외발 서기 검사에서 수행이 어려운 학생을 위하여 외발서기 훈련 프로그램을 설정하는 것; 체력검사의 윗몸일으키기에서 하위 20% 수준에 머물고 있는 학생을 위한 윗몸일으키기 연습 실시 등과 같은 학습수행 프로그램의 목표를 제시하게 된다. 현재의 학생 수준과 관련된 이와 같은 활동 내용들은 현재 혹은 미래 해당 학생에게 필요한 것들이다. 학생의 체력 수준이 하위 20%에 있는 점이나 단지 20인치 높이를 뛰어 넘을 수밖에 없는 것들이 도대체 무슨 문제인가? 이러한 것이 문제라면 일반 체육수업, 놀이터, 동네, 혹은 지역사회 여가활동에서 곤란해질 수밖에 없는 것은 무엇일까?

 

발달적 접근방식의 또 다른 애로사항이라면 장애학생이 발달적 학습목표를 달성하기까지 매우 긴 시간이 요구된다는 점이다 (즉, 요구된 모든 목표를 수행가능하기까지). 뇌성마비 장애인과 같은 지체부자유 장애인 중 많은 이들이 한 발로 서있는 외발서기, 두발모아 뛰기, 또는 평균대 위에서 걷기와 같은 활동이 평생 동안 가능한 일이 될 수 없다. 설사 그 동작을 수행할 수 있기도 하지만 수년간의 연습 기간이 요구되는 것이다; 발달적 접근 모델의 목표에 초점을 맞추어 교육하기에는 생활환경적 활동을 함께 익혀서 일반체육수업이나 차후 지역사회 신체활동에 성공적으로 참가할 수 있기까지에는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혹시 장애학생이 성취한 발달적 목표활동이 일반 체육수업 활동이나 지역사회 레저 활동을 성공적으로 참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면 그 발달적 접근 지도 모델은 유용한 지도 목표가 될 수가 있다. 하지만, 목표한 발달적 활동 목표가 허락된 시간 내에 수행이 불가능한 것이라면 해당된 기능학습을 수행목표로 정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통합체육이라고 해서 장애학생이 일반체육수업의 과정을 비장애 학우들과 함께 같은 방식으로 수업에 참가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비장애 학생 대부분은 일반 체육교과과정에서 매우 다양한 신체활동에 참가 한다 (즉, 해당 활동을 완전히 숙련하는 목적보다도 다양하게 체험하는 목적이다). 또한, 적어도 두 가지 이상의 평생스포츠 종목에 졸업 후에도 참가하여 즐길 수 있도록 교육받게 된다.  하지만, 장애가 심한 학생의 경우는 해당 신체활동을 매우 집중적으로 지도 받는다 하더라도 평생 레저활동에 참가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그럼으로, 어떤 스포츠 활동이 장애학생에게 가장 유용한 것이며 어떤 활동이 장애 학생의 개별화 교육 목적을 성취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인지를 판단하여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판단과 더불어 본문에 소개되었던 2가지 핵심적인 접근방식을 바탕으로 특수체육의 평가도구를 활용함으로써 장애학생을 위한 효과적 통합수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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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아라(한국체육대학교 

 
장애아동 생활체육교실의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생활체육교실에선 특수체육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개별교사가 되어 장애아동 한 명씩을 맡아 한 한기동안 운동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학기 초에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제가 맡은 아동이 운동하기 싫어하는데 어떡하죠?” 그럼 난 어김없이 하기 싫으면 하지 말라고 하세요.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 거 하게 놔둬요.” 라고 한다. 그럼 대부분의 개별교사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일단은 알겠다고 대답한 뒤 제멋대로 행동하는 아이 뒤를 졸졸 쫒아 다닌다. 하지만 어김없이 4주 정도가 지나면 대부분의 아동들은 교사와 즐겁게 운동을 하고 있다.

장애아동들에게 운동을 처음 가르치는 교사들은 아동이 자신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것에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을 해결하려고 아이들을 달래기도하고 무섭게 혼내보기도 한다. 하지만 선생님도 처음만난 아이의 문제행동들이 당황스럽듯이 아이들도 처음 만난 선생님의 행동들이 당황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고 적응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고 서로에게 적응하는 시간이 단축 될수록 운동에 참여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된다.

대부분의 초임교사들은 아동들이 운동을 통하여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하여 열심히 지도한다. 하지만 운동 첫날부터 아이들의 문제행동을 제거하고 운동의 참여시간을 늘려 운동의 성과를 높이는 것에 그 열정을 쏟게 되면 아동들은 운동과 교사에게서 멀어져 가는 경우를 종종 본 적이 있다.

장애아동들이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먼저 교사들이 생각해야할 것은 운동에 처음 접한 아동들에게 운동 환경에 적응할 시간을 주어야 하고 그때 운동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남겨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선생님과 친구들의 얼굴을 익히고 운동하는 곳과 운동기구들이 친숙해지려면 개인차는 있지만 보통 한 달 이상이 걸린다. 이때 선생님이 아이에게 운동을 강요하며 억지로 하기 싫은 운동을 시킨다면 아동에게 운동은 무서운 것’, ‘하기 싫은 것으로 인식되기 쉽다. 이렇게 인식이 되어 버리면 꽤 오랜 시간동안 운동 참여에 대한 시도조차 하기 어려워진다.


   하지만 대부분의 초임 교사들이 아이들이 운동을 하기 싫어할 때 아동이 하고 싶은 데로 놔두는 것을 잘 하지 못한다. 교사는 아이들이 운동을 잘 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운동의 성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나타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당장의 성과보다는 아이의 일생에서의 운동참여를 길게 내다보고 지금 당장은 큰 성과가 없더라도 아이들이 운동은 재미있는 것으로 인식할 수 있는 자유로운 환경과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도 당장의 성과만큼이나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된다.

그렇다고 해서 운동 시작부터 끝까지 아이가 하고 싶은 데로 끌려 다니는 것이 아니다. 자유롭게 놀고 싶어 하는 아동과 함께 놀아 주다가 노는 중간 중간에 한 번씩 운동을 권유해 보는 것이다. 아이의 기분이 좋은 상태라면 선생님의 제안을 받아드리는 경우가 아주 많다. 이때 그 분위기를 이어서 운동을 지도하면 대부분의 아동들도 즐겁게 운동을 하게 된다. 만약 운동을 하고 얼마 되지 않아 운동에 흥미를 잃는다면 다시 아동이 흥미를 갖게 하는 일을 함께 즐겁게 해주면서 아동에게 슬며시 운동에 참여에 대한 권유를 반복한다. 이러한 활동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다 보면 아이는 선생님에게 적응하게 되고 운동이 즐거운 활동이라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누구나 운동을 하며 즐거움을 느끼고 싶어 한다. 우리아이들이 운동을 즐겁게 참여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까?’ 보다는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이 즐거울까?’ 에 초점을 맞추어 지도한다면 운동을 지금 막 시작 하게 된 우리아이들의 신체활동이 평생체육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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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상수 (능동고 교사)

 

세계가 글로벌화 되어가면서 모든 것이 통합이 되어가고 있다. 대학이 통합되고, 유럽이 통합되었으며 학제 간 통합 연구가 활성화되고 있으며, 지역이 통합되고 있고, 시스템 · 군사훈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통합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체육에 참여하는 통합체육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 선진국에서는 특수학교가 서서히 없어지고 있으며 일반학교에서 통합교육으로의 전환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통합교육으로의 변화를 보인지도 꽤 오래되었다.
장애인들의 사회통합을 위해 통합체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그 실효성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통합체육 수업을 위한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통합체육에 대한 긍정적 인식 형성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서로 통합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인식이 전환되어야 한다. 그러한 인식이 전환되기 위해서는 서로 많이 겪어보고 느껴보아야 한다. 이러한 교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게 되면 서로에게 벽이 쌓여서 결국 형식적인 통합에 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필자는 중고등학교에서 근무하면서 장애학생에 대한 긍정적 인식 형성을 위해 통합캠프, 통합체육대회, 통합등산, 방과 후 통합체육, 장애체험의 날 등 다양한 통합 행사를 실시하였다. 이러한 결과로 서로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고 눈에 띄게 점점 더 많은 교류를 하게 되었다. 
 
둘째, 통합체육 수업을 위한 원활한 지원을 도모한다.
 
통합체육 현장의 모습을 관찰하여 보면 일반 체육수업과 별다른 점이 없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교수학습방법과 수업 기자재 등에 있어서 별 차이점이 없는 것이다. 물론, 일반 체육수업과 별반 다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장애학생에게 적합한 지도법과 기구의 변형이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 

이를 위해 통합체육 프로그램 및 매뉴얼을 개발하여 일선 학교에 보급함으로서 체육교사가 이를 참고하여 지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장애학생에게 적합한 체육시설 및 기자재를 구입할 수 있도록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아낌없이 해야 하겠다.




셋째, 통합체육 수업에 있어 수준별 과제를 제시한다.
 
자신에게 적합한 난이도의 과제를 수행해야 효과적이고 흥미로운 것은 장애학생이든 비장애학생이든 마찬가지이다. 장애학생들이 체육수업에 참여하지 못하고 겉으로 빙빙 도는 원인 중 한가지는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가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장애학생들이 체육수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경기의 규칙을 수정하고, 장비 및 기자재의 변형을 주어 난이도를 낮추어야 한다. 예를 들어, 체조 앞·뒤구르기에 있어 매트에 경사를 주어 쉽게 회전할 수 있게 하거나, T-ball 공을 배구공으로 대체하거나, 농구 골대를 낮고 넓게(큰 바구니) 만들어 변형을 주는 것이다.

넷째, 통합체육 수업 시 또래 교수(peer tutoring)를 활용한다.
 
체육 수업에 있어 한 학급의 인원은 약 40명 정도이고 장애학생은 한두명 정도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체육교사가 장애학생에게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기가 쉽지 않다. 물론 보조교사가 보조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보조교사의 전문성이 부족한 실정이고, 또 다른 분리 수업이 조장될 수 있다. 
또래 교수는 이러한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된다. 장애학생은 친구에게 개별화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비장애학생은 장애학생을 가르침으로 해서 주어진 과제를 더욱 잘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서로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섯째, 통합체육에 관한 교사 전문성을 향상시킨다.
 
현장에서 통합체육 수업을 하고 있는 교사들 중에는 장애에 대한 교육을 한번도 받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다. 이는 학부나 대학원 과정에 있어 장애관련 과목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고 개설된 과목도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교직에 와서도 상황은 비슷하여, 장애 관련 직무연수가 미흡한 실정이다. 

체육교사가 장애학생을 대하는 태도는 비장애학생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체육교사가 전문성을 가지고 긍정적 태도로 장애학생을 지도하면 비장애학생들 또한 장애학생을 존중하게 된다. 이를 위해 교사양성과정에 있어 통합체육 관련 수업을 필수로 지정하고 직무연수도 활성화 해야 한다. 또한 특수교사와 체육교사와의 멘토링 제도를 실시하여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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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조재훈(나사렛대학교 장애인체육학과)

 
최근 들어 장애인체육 분야에서 자주 거론되는 용어 중의 하나는 ‘당사자주의(consumerism)’라는 말이다. 장애인 당사자주의는 영문을 그대로 번역하면 ‘소비자주의’라 표현할 수 있다. 이를 장애인 복지서비스 분야에서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끔 표기한 것이 ‘당사자주의’이다.

장애인 복지서비스 분야에서 ‘당사자주의’가 부각되고 있는 배경은 장애인들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과거 복지 선진국에서도 장애인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로 한정시켜 장애인을 치료와 재활의 대상으로 바라보았다. 따라서 서비스와 프로그램도 치료적 차원이였으며 재활과 보호를 중심으로 한 내용으로 접근되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한계를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장애인 복지 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부각되었는데, 이것이 ‘자립생활(Independent Living)’ 패러다임이다. ‘IL운동’이라고도 표현하는 자립생활 패러다임에서는 장애인의 삶에 대해 자신의 결정에 타인의 개입 또는 보호를 최소화하고 모든 과정이 자신의 의지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 패러다임을 실천하는 가장 중요한 이념이 바로 ‘장애인 당사자주의’ 이다.

복지 선진국들의 이러한 변화는 1970년대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시작되었는데, 이는 기존에 장애인을 시설이나 수용시설에서 보호하거나 치료적 차원에서 접근하던 재활패러다임에서 새로운 대체 패러다임을 찾으면서 시작되었다. 1972년 미국 버클리 대학에서 최초로 일어나기 시작한 이후 영국도 미국 자립생활운동에 영향을 받아 1974년에 더비 지역(Derbyshire)에서 자조집단 형식의 장애인 조직이 설립된 것을 계기로 지속적으로 발전하였다. 일본도 이미 1981년 국제장애인의 해에 ED Roberts가 일본의 방문하면서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다소 늦게 1990년대 서서히 부각되기 시작하였으나, 최근에는 시대적 조류로 받아들이고 있는 추세이다.


                                                                                               사진출처: 대한장애인체육회



이러한 장애인 복지 서비스에 대한 세계적인 변화의 분위기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새로운 장애개념 정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1980년대 이후 장애를 ‘손상(Impairment)’이나 ‘장애(Disability)’, ‘사회적 불리(Handicapped)’로 개념 정의하여 장애는 개인의 장애부위에서 시작하여 기능적, 사회적 문제로 이어진다는 의미로 결국 개인의 문제로 한정시켜오다가 2001년 ICF(국제기능장애건강분류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Functioning, Disability and Health)에서 장애를 기능과 장애영역(신체기능 및 구조, 활동과 참여), 상황적 요소들로 구분하고(환경적 요소들, 개별적 요소들)로 정의하였다. 이는 장애가 더 이상 개인의 손상된 상태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의 역동적인 과정에서 발생되는 문제이고, 환경적 조건과 개입, 지원에 의해 그 결과를 달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분위기에 맞추어 우리나라에서도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의 개정으로 장애인들의 교육적 기틀을 마련하였고, 개정된 ‘장애인복지법’에서는 장애인들에게 자립생활을 기틀을 마련해 줄 수 있는 조항들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어려움 가운데 제정된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은 우리나라 장애인복지의 엄청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장애인체육 분야에서도 이에 영향을 받아 최근 많은 변화가 전개되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장애인체육 업무의 주무부처가 보건복지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의 이전이다. 그동안 보건복지 차원에서의 체육활동은 단순히 치료적이고 재활, 레크리에이션 차원에서 다루어졌기 때문에 지도자 자격제도나 선수들의 포상제도, 경기단체 지원과 선수관리 등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2005년 주무부처 이전과 동시에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설립되었고, 16개 시도장애인체육회와 20여 종목의 경기단체가 만들어졌다. 참으로 단기간에 놀라운 변화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 주목해야 할 것은 이 구조적인 변화를 주도한 것이 체육교수나 지도자, 행정가 등 전문가들이 아니라 장애인체육 당사자들이라는 것이다. 이는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즉, 장애인체육 분야에 당사자주의가 이미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주무부처 이전의 과정에서만 보아도 장애인운동선수들이 운동지원의 개선을 요구하며 수 차례 거리에 나서게 되었고, 올림픽선수단이 대회를 보이콧하려고 시도하는 등의 사건들을 겪어야 했다. 이 과정에서 필자의 생각은 장애인들이 체육활동에 참여하면서 겪은 많은 어려움과 한계가 극에 달해서 이러한 정책들이 변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전개된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장애인체육에서의 당사자주의는 기존의 체육정책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대한장애인체육회와 각 시도장애인체육회의 이사비율에 장애인이 20%이상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규정이나 시도장애인체육회 인사 갈등, 정책추진에 대한 갈등들을 보면 장애인 당사자들의 기존 정책에 대한 불신이 얼마나 깊은지를 엿볼 수 있다.

주무부처 이전이 이루어졌고 전국적으로 행정조직과 지원체계가 어느 정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책에 대한 불신은 존재하고 있으며, 장애인 당사자들의 정책참여와 주요 행정조직에 참여시키라는 요구가 지나칠 정도로 이어지고 있고 실제로 많은 장애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물론 이에 따른 부작용이 없지 않다. 자격 및 자질의 문제와 특혜시비, 체육행정 서비스의 질적 저하 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며, 이는 비장애인들이나 전문가 집단으로 하여금 당사자주의를 부정적 시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부정적인 시각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우선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분 짓는 이분법적 시각으로 장애를 가진 당사자를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장애인의 문제를 장애인 당사자의 문제만으로 국한시켜서 비장애인을 제3자로 만드는 시각이다. 둘째, 당사자주의를 왜곡 적용해 이권 또는 기득권 확보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일부 이기주의적 시도 때문이다. 셋째, 전문가 집단이 장애인서비스를 치료나 재활차원에서 바라보는 시각 때문이다. 넷째, 장애 당사자들의 과도한 피해의식과 역량부족이 원인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유야 어떻든 장애인체육 서비스에 있어서 당사자주의의 실천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임에 틀림없다. 장애인체육 서비스의 수혜자는 결국 장애인임을 고려할 때 그들의 요구와 눈높이는 정책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 기업에서 아무리 좋은 상품을 개발하더라도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출 수 없다면 소비자가 외면하게 되기 때문에 좋은 상품과 질 높은 서비스가 이루어지게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생존전략이다.

소비자 중심주의는 판매자나 서비스 공급자에 대한 불신에서 출발했고, 상품의 신뢰성과 서비스의 적절성을 평가하는 것은 결국 소비자의 몫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요구와 참여는 정책 실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이처럼 장애인체육 분야의 서비스 철학도 장애인을 주요 고객으로 인정하고 기획단계에서부터 진행, 평가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선택과 결정, 그리고 참여가 보장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분야에서 교수나 지도자, 행정가 등의 전문가들은 당사자주의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첫째, 전문가 집단은 장애인 당사자주의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할 것이다. 시대적인 변화를 이해해야 한다. 또한 스스로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분하는 이분법적인 시각을 버림과 동시에 전문가로서의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 이는 당사자주의의 바른 이해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당사자주의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장애인은 체육서비스의 소비자이므로 이들의 욕구, 선택과 결정에 관심 가져야 하며 정책에 참여하도록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

셋째, 프로그램과 정책에 있어서 당사자주의를 실천해야 한다. 과거 지도자나 행정가 기관중심의 프로그램 및 정책구현은 많은 실패를 거듭해 왔다. 이러한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이고 그 효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당사자의 욕구와 필요를 바탕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넷째, 전문가도 장애인체육 당사자임을 알아야하고 책임의식과 주인의식 가져야 한다. 장애인체육의 당사자가 장애인이라는 것은 생태학적으로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사회학적인 측면에서는 장애인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환경을 포함하는 의미로 보아야할 것이다. 즉 장애인 체육에 있어서 당사자는 가족, 단체, 지도자, 행정가, 자원봉사자 등 장애인 체육참여자나 장애인의 체육활동 문제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주체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주어진 분야에서 책무를 다해야 할 것이다.

 
장애인체육 지도자나 전문가들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서비스 철학이 있다. 그 철학이 어떤 것이더라도 진정으로 장애인을 위한 것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장애인체육의 ‘당사자주의’도 결국 장애인에게 체육활동을 어떻게 잘 서비스할 것인가? 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부터 시작된 것이고 그 속에 시사점이 있다면 적용해 볼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장애인체육 분야에서 당사자주의는 이미 시작되었다. 어떤 모습으로 적용하며 결실들을 맺어갈 지는 우리 모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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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조창옥 (대한장애인체육회 체육진흥부 팀장)


오는 9월 6일(월)부터 10일까지 닷새 동안 첨단과학기술로 우주시대를 이끌어가고 있는 자연친화적 행복도시 대전광역시 일원에서 제30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펼쳐진다. 특히, 이번 대회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30회를 맞이하는 대회로 지나온 30년을 되돌아보며 전국장애인체육대회와 장애인체육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의미 있는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전국장애인체육
대회에는 골볼, 농구, 댄스스포츠 등 정식 23종목과 전시종목 당구를 포함해 총 24개 종목에 16개 시․도 전역에서 7,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 제27회 대회 때 전시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파크골프가 경기규칙, 저변확대, 선수발굴 등 종목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끝에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생활체육 종목으로 각광을 받았던 파크골프가 전문체육 분야로도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또한, 동호인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렸던 장애인당구 종목이 대회 사상 처음으로 전시 종목으로 채택되어 향후 정식종목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대회의 종합순위 경쟁은 대회 5연패를 노리는 경기도와 이를 추격하는 서울의 치열한 싸움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제2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10위를 기록한 대전광역시도 경기, 서울, 인천 다음으로 많은 359명의 선수를 파견할 예정이어서, 개최지에 부여되는 가산점 획득까지 감안하면 상위권 진입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대전을 비롯한 충북, 부산, 경북, 인천의 3위권 경쟁도 이번 대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전국장애인체육대회 30돌의 의미

제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유엔이 제정한 ‘세계 장애인의 해’를 맞아 장애인복지 발전과 스포츠를 통한 재활의욕 고취를 목적으로 지난 1981년에 정립회관, YMCA 체육관 등 3개 장소에서 분산 개최되었다. 역도, 유도, 시각장애인탁구, 수영, 육상 등 5개 종목에 시각장애, 지체장애, 청각장애, 지적장애 영역의 장애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경기가 열렸고, 전국 34개 특수학교와 일반 수용시설 어린이와 일반장애인 등 700여명이 참가했다. 그 이전까지는 정립회관이 주최하는 전국지체부자유청소년체육대회, 대한민국상이군경회가 주최하는 전국상이군경체육대회, 전국지적장애인축구대회 등 각 장애영역별로 몇몇 대회가 있었으나, 전장애 유형이 참가하는 종합체육대회는 제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최초였다.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1999년 제19회 대회까지 정립회관, 학교, 병원, 기관 연수원이나 국군체육부대 등의 시설에서 개최되었고, 2000년 인천에서 열린 제20회 대회부터 전국 순회대회로 개최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순회개최는 소수 장애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장애인체육이 장애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축제로 인식시켰고, 지역의 장애인편의시설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해 전국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상향 평준해 시키는 데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8년 광주에서 개최된 제2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16개 시․도장애인체육회가 소속 선수들을 인솔하여 참여한 최초의 대회로, 복지관, 장애인단체 등에서 인솔하여 출전하던 이전 대회와는 구분된다. 참가 선수들은 소속 시․도장애인체육회의 관리 하에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대회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고, 장애인체육이 비장애인체육과 동등한 위치에서 공동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지난 30년 동안 개최 종목이 5종목에서 24개 종목으로 확대되었고, 참가 선수도 761명에서 4,827명으로 크게 성장했다.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장애인체육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 장애인체육을 꽃피우고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어왔고, 많은 장애인들의 재활과 사회진출에 기여를 해왔다. 

제30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지금까지 다져온 기반으로 바탕으로 장애인체육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의미 있는 전환점으로 기록되기를 기대한다.

대회 마스코트, 엠블렘, 로고 소개

                                                                     엠블렘

 ∙휠체어를 탄 사람이 월계수 잎을 들고 달려나가는 형상을 모티로 제작

∙월계수잎은 전국장애인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힘차게 전진하는 사람은 희망찬 미래를 향한 진취적인 기상을 의미

∙형상의 청색은 첨단과학기술도시, 보라색은 문화예술도시를 지향하는 대전광역시의 미래 도약 의지를 표현

                               
                                                          마스코트

 ∙대전광역시의 마스코트인 ‘한꿈이’와 ‘소망이’를 리뉴얼 한 것으로 꿈의 도시 대전에서 태어나 한빛탑을 지키고 있는 어린왕자 ‘한꿈이'와 ‘소망이’가 과학과 미래를 향해 손을 잡고 당당하고 씩씩하게 달려 가는 모습을 표현

∙제30회 전국장애인체전의 성공을 기원하는 모든 시민의 마음으로 성화를 들고, 함께 나아가자는 의지를 상징


자료:대한장애인체육회 내부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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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김경숙(한국체육대학교) 


내가 처음 특수체육이라는 학문을 전공하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을 때만해도 국내에서 대다수의
체육학자들은 특수체육이 ‘체육학 범주에 포함될 수 있는 것인가?’ ‘과연 장애인들이 체육은 할 수
있는 것인가?’ 란 질문들을 끊임없이 던지며 특수체육을 체육학으로 인정하기 꺼려했었다. 하지만
‘88 서울파랄림픽’ 이후 장애인 체육에 관한 관심도가 서서히 높아지면서 국내 장애인 스포츠 현장의
발전은 물론 학문도 발전해 왔다. 최근 체육분야 학술지들을 보면 여러 분과에서 장애인들을 대상
으로 한 연구들을 자주 볼 수 있어 국내 특수체육학의 초기 전공자로서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 연구들을 살펴보면 대다수의 연구자들이 가장 중요한 것을 간과하고 있다. 그것은 단순히
‘장애를 갖은 대상자’가 아닌 그들의 장애특성에 대한 이해인 것이다. 즉 장애의 특성이나 장애
정도에 대한 이해 없이 과거에 비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던 연구를 대상자만 장애인으로
바꾸어 재 연구 해 놓은 것들이다. 이러한 연구들은 장애인들의 독특한 요구와 특성을 모르는 사람
들에겐 의미 있는 연구로 비춰질 수 있으나 특수체육 전공자나 장애인 당사자들이 보았을 때는
무용지물인 연구일 수밖에 없다.


 

                                                                                   사진출처: 대한장애인체육회


예를 들어 지적장애인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여 운동기술이나 체력 향상에 대한 연구들이 다양한
체육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 결과를 신뢰하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다. 연구 대상자를
선정하는 기준에 있어서 장애 등급을 분류 시 정확한 지적능력과 적응행동능력의 측정 없이 단순히
장애인복지카드에 명시된 장애등급에 따라 대상자를 분류하고 있다. 장애인 복지카드에 명시된
장애등급은 어떠한 기관에서 진단하였느냐에 동일한 사람이라도 장애등급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연구대상자의 특성을 복지카드에 명시된 장애등급 만으로 분류하는 것에는 문제가 따른다.

또한 몇몇의 지적장애인들은 운동기술이나 체력능력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평가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평가의 결과가 저조하게 나오거나 그날의 컨디션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평가
결과의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들의 고려 없이 비장애인들에게 평가하는 방식
그대로 지적장애인들에게 적용하여 얻은 결과를 발표한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

특수체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수체육 관련 연구를 볼 때 연구 참여자의
향상된 결과자체 보다는 어떠한 방법으로 지도하고 어떠한 프로그램을 적용했더니 운동기술이나
 체력이 향상됐더라 하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와 같이 연구를
하는데 있어 장애인들을 얼마나 이해하고 그들의 특성을 고려하여 어떠한 과정으로 연구가
이루어졌는지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다면 더욱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연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정명은(1995)은 사회학, 생리학, 역학 등의 학문을 인간의 움직임에 관련시키지 않으면 스포츠
영역의 학문으로서의 의미가 없다고 하였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살펴보면 다양한 체육 전공영역
에서 하고 있는 특수체육 연구를 장애인의 이해가 없이 연구 되어 진다면 특수체육학으로서의
의미가 없을 수도 있는 것이다.

특수체육학은 Sherrill(1993)의 말처럼 교차학문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교차학문적
성격도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장애인들의 신체활동에 교육학, 사회학, 생리학, 역학과 같은
개별과학이 접목되어야하는 것이다. 따라서 특수체육학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
들과의 최적화된 교류와 협력이 필요하며 특수체육 전공자들의 역할 제고뿐만 아니라 함께하려는
자세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다양한 학문과 연구 방법들을 통합할 수 있는 패러다임의
모색과 다양한 측면에서 학문간 협력과 교류 방식을 특수체육에 적용하는 것이 특수체육의 성장과
발전에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Sherrrill, C.(1993). Adapted physical activity, recreation, and sport: Cross-disciplinary and lifespan
(4th ed.) Dubuque, IA: WCB/McGraw-Hill.
김정명(1995). 연구논단: 진정한' 체육학' 과 그 방법론.
한국체육학회회보, 62,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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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인재육성재단에서 대한장애인체육회를 지원하여,

장애인체육 행정 · 정책 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한국체육대학교를 방문했습니다.



Q. 선생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한국체육대학교에서 특수체육을 전공하고 있고
장애인체육 행정 · 정책 실무자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김동만입니다.

Q. 장애인체육 행정 · 정책 실무자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장애인체육 행정 · 정책 실무자 교육은 장애인체육 행정 · 정책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다양한 실무행정, 장애인체육, 소양교육, 국제스포츠 및 외국어 등의 필수교육과정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장애인 스포츠 현장과 특히 외국 분야에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인재들을 양성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Q. 장애인체육 행정 · 정책 실무자 교육 프로그램의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현재 장애인체육이 많이 활성화 되고 있는 과정인데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있는 분들이 상당히 부족합니다.
특히 국내 · 외적으로 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데
서류를 주고받거나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미숙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장애인체육이 광범위하지는 않지만 그 범위 안에서 업무들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능력을 배양해주고 지도 해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Q. 교육생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습니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상자는 장애인체육현장에서 일하는 행정가들, 선수출신들,
그리고 특수체육관련 전공자 학생들입니다.
앞으로 이러한 분들이 장애인체육 현장에 가서 자신의 역할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현재의 교육들이 많은 도움과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참석자들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작년에 설문조사를 한 결과 80% 이상이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업이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으로 지속되어 일관성 있는 교육과정으로 자리를 잡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해 저희가 많은 역할을 해야 하지만 현재까지 양적으로는
발전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양적인 발전 가운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들을 보충해주고 질적인 교육과 개선을 통해 현장에서 필요한 교육들을
제공하는 것 입니다. 형식적인 틀에서 벗어나 현장에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그들이 필요한
교육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차후 지원이 어떻게 이루어지기를 원하시나요?

이와 같은 사업이 형식적으로 그치기 보다는 체육인재육성재단이 앞으로 더 주축이 되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용성 있는 교육적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한국체육대학교 장애인체육 행정 · 정책 전문가 양성 교육)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경기도 장애인 사격연맹에서 전무를 맡고 있고 장애인체육은 약 20년 정도 하였습니다.

Q. 장애인체육 행정․정책 실무자 교육을 듣게 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이 프로그램은 작년에 시작을 하였는데 그때 동료들로부터 좋은 프로그램이 있으니 함께 듣자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등록을 하지 못하였고 이번년도에 공지사항을 보고
응시를 하였습니다. 접하지 못한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을 하면서 배우고 있습니다.

Q. 교육을 들은 후 어떠한 도움이 되셨나요?

아직 2주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현장에 도움이 된 것보다는
사격선수이다 보니 사격에 관련된 일만하였지 다른 종목에 대해 접해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이번 교육을 통해 각 종목마다의 역사들을 알 수 있게 되었고 상식 이상에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Q. 반 분위기는 어떤가요?

너무 좋습니다. 대부분 수강생들이 각 경기단체에 사무국장, 전무들, 선수출신자들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이제 수업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동호회를 만들어서 수강이 끝난 후에도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Q. 장애인체육에 대한 지원이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였을 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2005년도에 장애인체육회가 정식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로 이전이 된 후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각 중앙연맹으로부터 지원금을 받고 있으며 비장애인과 장애인과의 차별 없이 동등한 조건에서
혜택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가 선수출신으로써 현장에서 느낀 것은 너무 급격하게 발전이 되어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이러한 부분은 차차 보완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휠체어 중도장애를 입게 되면서 2~3년의 병원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사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생산적인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장애인체육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20년 동안 선수생활을 했으니깐 이제는 후배양성을 해야 될 때라 생각합니다.
이 교육을 받는 것도 그러한 맥락입니다. 가장 큰 목표는 지도자의 길을 걷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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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걸 볼 때마다 2가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는 좀 더 잘 사는 나라가 되어 장애인 체육에도 혜택이 돌아갈 여력이 충분했으면~
    다른 하나는 사회의 인식이 좀 더 높아져서 체육과 장애인 분야에 관심을 기울여줬으면~

                                                                                  글 / 임찬규(대한장애인체육회 기획부 차장)


‘건강과 삶의 질 향상 추구’라는 체육활동의 목적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차이가 없다.
특히 장애인의 체육활동은 건강증진이라는 측면에서 비장애인보다 더욱 필수적이다.
또한 의료비용 절감이라는 사회적 가치는 차치하더라도 체육활동을 통해 얻어지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그로인한 삶의 질 향상은 장애인의 체육활동이 단순한
신체적 기능향상을 넘어서는 더 중요한 의미와 가치
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우리는 체육활동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어울려 생활해 나가는 모습을
이미 여러 선진국가의 사례로부터 보아왔다. 필자는 유학시절 공원에서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과 그 가족이 함께 운동하는 모습을 자주 접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저런 모습들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 적이 있다. 자칫 가족들에게까지 소외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장애인과
비교할 때 매우 부러운 장면이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장애인들이 가족이나 비장애인들과 함께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지 않다.
그러한 이유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서로에 대한 인식차이,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나 프로그램 등의 부족, 경제적문제 등 함께하는 사회 환경이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지역사회 기반의 어울림 클럽>


따라서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 사이에 놓여 있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체육활동을 통해 제거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 환경의 초석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장애인체육
담당 정부부처가 2005년 말 보건복지부에서 문화관광부로 이관되면서 장애인체육이
재활체육의 개념이 아닌 국민체육의 패러다임으로 전환되어 늦게나마 이러한 과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갈 수 있게 되었다.

장애인체육시책을 계획하고 시행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장애인만을 위한 체육활동보다는
비장애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육활동을 제공하는 것이다. 장애인들이 체육활동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사회적 이질감이며, 고립된 환경에서의 체육활동은
오히려 소외감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더욱 더 깊게 할 뿐이다. 가장 가까운 가족으로부터
시작하여 나아가 지역사회로 그 범위를 확대해 자연스럽게 어울림 체육활동을 유도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체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장애가 있어도 체육활동을
충분히 할 수 있고, 오히려 장애가 가족을 단합시키는 매개체로써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장애인들의 여가활동은 주로 집에서 TV시청이나 영화보기
등 정적인 활동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그것이 다른 가족들로부터 스스로 고립되게 할 수 있어
좀 더 동적인 활동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음으로 함께하는 체육활동의 범주를 지역기반(community-based)으로 확대해나가
장애인의 사회활동 범위를 다양화하고 넓혀 줄 필요가 있다. 우리가족에서부터
이웃, 그리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체육활동을 통해 점차 우리 삶에 장애인과 함께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 되어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고 궁극적으로 통합사회로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될 것이다.

어울림테니스, 어울림볼링 등 장애인과 함께 체육활동을 경험해 본 비장애인들은 단지 일상에서
그들을 접했을 때보다 장애가 그저 조금 다른 차이일 뿐이라는 것을 더욱 깨닫게 된다.
그리고 장애인들은 스스로 가져왔던 정신적, 신체적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새로운 행복과 건강을
찾을 수 있으므로 체육활동이 미치는 그 긍정적 영향은 실로 엄청난 것이 아닐 수 없다.

이제 국민체육으로서의 장애인체육은 걸음마를 시작했다. 과거의 사회적 환경과 체육정책방향이
어찌되었든 지금 우리는 장애인들을 비롯한 소외계층에 대한 체육활동의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여야 한다. 장애인만을 위한 체육정책보다는 국민 모두를 위한 체육정책과
지원이 필요하고 장애인도 같은 인격체로서 사회로부터 고립ㆍ분리되지 않고 통합된 사회환경에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공동의 목표를 향해 점프(jump)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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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최승권(용인대학교 특수체육교육과 교수)

 

우리한테는 ‘장애인체육’ 이라는 말이 더 익숙하지만,
대학의 학과 명칭으로 사용하는 학계에서는 주로 ‘특수체육’ 으로 쓰이고 있다.

이 두 단어는 태동과정이나 배경에 차이가 있어
장애인체육은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스포츠 활동에 초점을 두고 있고,
특수체육은 학교를 중심으로 교육활동에 중점을 나타내며 변화·발전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그 주체는 틀림없이 ‘체육’ 이다.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2005년도까지 보건복지부 업무였다.

과거 : 장애 중심의 재활을 위한 체육

장애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생각을
보편적으로 갖게 된 것은 오래된 일이 아니다.

과거에는 장애의 개념을 병리적인 현상으로 보면서 장애를 치료하여 재활시킴으로서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사회에 복귀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있었고,
이를 위한 수단으로 체육활동을 이용하였다. 이러한 관점은 ‘장애인체육’의 본질을 체육보다는
장애에 우선시함으로써 ‘장애인체육’과 관련된 모든 일은 장애와 관련된 복지 분야에서
행정과 정책을 펼치는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가운데 체육학 분야에서는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체육활동에 관심을 나타내면서
특수체육학회의 창립, 장애 학생들을 위한 체육교과서의 개발, 특수학교 체육교사 양성과정의
제도화 등의 일을 전개하며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려는
노력을 경주하였다.


현재: 국민체육의 한 분야로서의 장애인체육

1988년 서울파랄림픽대회의 개최가 우리나라 장애인의 복지, 교육, 체육 등 장애인 문화 전반의
대변혁 사건이었다면, 2005년 7월 29일의 국민체육진흥법의 개정에 의한 장애인체육의 법제화는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체육활동을 재활의 굴레로부터 국민체육으로 탈바꿈시킨 사건이었다.

이로 말미암아 정부 부처 내에 장애인체육을 전담하는 부서가 생겨났으며,
법에 의해 대한체육회와 동일한 위상을 갖는 대한장애인체육회를 설립하여 전국적인 체육행정조직을
갖춤으로써 장애인체육은 불과 몇 년 전에 비해 행·재정적으로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크게 변모하고 있다.

장애인체육이 다각도로 크게 변화하는 가운데 발전을 위한 방향을 정립하고 있는지는 불행하게도
알 수가 없는 것이 안타깝다.

우리가 흔히 생활체육의 3요소라고 하는
지도자, 시설, 프로그램을 장애인체육에서는 준비를 하고 있는지?
체육활동 참여 인구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갖추고 있는지?
장애인체육을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수많은 과제를 파악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방안을 수립하고 있는지?

이 모든 과제들을 단시간에 해결할 수는 없지만 과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하며 장애인체육이
국민체육으로 자리매김을 하려면 장애인체육의 기조를 정립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이 나타나야 가능할 것이다.

미래 : 통합으로서의 특수체육

‘체육’과 ‘장애인체육’은 구분되는 용어이고 구분해야 할 기준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또한 ‘장애인체육’이라는 말에서 굳이 ‘장애인’이라는 단어가 필요할까?
만약에 ‘체육’이라는 용어에 모든 사람들의 체육활동을 포함할 수 있도록 하여도
‘장애인체육’과 ‘체육’은 구분되어야할까?

인간을 장애라는 특징에 의해 구분할 수 있는 절대적 기준은 없다.
장애의 특징을 거론하는 이유는 장애로 인하여 장애가 없는 사람들과 생길 수 있는 차이의 문제를
사회적 환경 개선으로 대부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애 유무에 따라 체육활동을 구별하는 하는 것이 아니라 체육활동에 모든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추구하는 것이 특수체육이다
.
우리가 희망하는 복지사회는 모든 사람들이 주어진 환경에서 제한을 받지 않고
자신의 일과 활동을 할 수 있는 사회를 의미한다.

장애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보편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을 위한 체육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
장애에 유무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제반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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