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송주영 (체육인재육성재단 주무)


아이스슬레지하키가 뭐죠?


아이스슬레지하키(Ice Sledge Hockey)란 스케이트 대신 양날이 달린 썰매(sledge)에 앉아 경기를 치르는 스포츠로 하반신 절단 및 기타 장애를 가진 장애인들이 즐길 수 있도록 아이스하키를 변형한 스포츠입니다. 장비 및 룰이 아이스하키와 90% 이상 동일합니다. 아이스하키와 동일한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스케이트 대신 썰매를 타며, 한 쪽 끝에는 썰매의 추진을 위한 픽(pick)과 다른 한 쪽에는 퍽을 칠 수 있는 블레이드(blade)가 달려 있는 스틱을 사용합니다.


 ⓒ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페이스북, 대한장애인체육회 블로그

 


아이스슬레지하키의 매력은?


한 마디로 아이스슬레지하키의 매력은 빠른 스피드와 바디 체크입니다. 아이스슬레지하키는 장애인 스포츠는 다소 지루하고 느리다는 편견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합니다. 필자도 처음으로 아이스슬레지하키 경기를 보고 그 스피드에 엄청 놀라 움찔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바디 체크가 허용이 되는 만큼 격렬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실 수 있으십니다. 처음 아이스슬레지하키를 접하는 분들은 체킹 순간 ‘쾅’하는 굉음에 놀라실 수도 있겠지만..



ⓒ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페이스북



룰을 알면 2배로 재밌다! 이것만은 꼭 알자!!!


1. 선수 구성 - 6명의 선수가 한 팀~!!

각 팀은 6명(포워드 3명, 디펜스 2명, 골키퍼 1명)의 선수로 구성됩니다. 최근 아이스슬레지하키는 플레이어 5명이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빠르게 공, 수를 전환하는 올라운드 플레이를 펼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선수 중에는 가슴에 알파벳 C 또는 A를 부착한 선수가 반드시 있는데, C는 주장(Captain), A는 부주장(Assistant Captain)으로써 심판의 판정에 대해 문의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2. 경기 시간 및 경기 방식 - 3피리어드 내내 수시로 선수교체~!!

  ▷ 한 경기는 3피리어드(1피리어드는 15분)이며, 매 피리어드 사이 15분의 휴식 및 정빙 시간이 있습니다.

  ▷ 센터라인 중앙에서 양 팀의 선수가 마주 선 가운데 심판이 떨어뜨리는 퍽을 스틱으로 서로 빼앗는 페이스오프(face off)를 하는 것으로써 경기가 시작됩니다.

  ▷ 아이스 위의 경기 심판은 3명으로, 1명의 주심(레퍼리, Referee)와 2명의 선심(라인즈맨, Linesman)으로 구성됩니다. 주심은 팔에 주황색 완장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 선수교체는 경기 중 언제든지 수시로 자유로이 할 수 있습니다.

  ▷ 작전타임은 한 팀당 오직 단 한 번만 허용됩니다.

  ▷ 동점인 경우 연장전을 치루며, 연장 피리어드는 골이 들어가면 경기가 끝나는 Sudden Victory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연장 피리어드에서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샷(Game Winning Shots)을 진행합니다.




<페이스오프>                                                     <작전타임>



3. 반드시 알아야 하는 규칙 - 아이싱과 오프사이드~!!

  ▷ 아이싱 : 센터라인 이전의 수비지역에서 수비수가 쳐낸 퍽이 어떤 선수의 스틱이나 몸에도 맞지 않고 그대로 상대편 엔드라인을 통과했을 때 선언됩니다. 아이싱이 선언되면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키고 그 퍽을 다시 수비수가 걷어낸 지역으로 가지고 와 페이스오프로 경기를 재개시킵니다. 이는 수비수들이 무조건 퍽을 상대지역으로 쳐내 흥미를 떨어뜨리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규칙입니다. 단, 우리 팀이 페널티로 나가 있는 경우(상대팀 파워플레이 상황)에는 우리 팀에게는 아이싱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 오프사이드 : 공격수가 퍽 보다 먼저 블루라인을 넘어 어택존(공격 빙역)으로 들어갔을 때의 반칙으로 페이스오프로 경기를 재개합니다.

▷ 규정의 한도 내에서 바디체크가 허용되는 경기이므로 때때로 위험한 플레이가 속출하며, 이에 반칙을 범한 선수에게는 그 경‧중에 따라 2분, 5분, 10분간 또는 잔여 시간동안 퇴장을 당하는 페널티를 부과할 수 있도록 경기규칙이 상세히 만들어져 있습니다. 사실 아이스슬레지하키는 페널티가 좀 어렵고 복잡합니다. 하지만 레퍼리가 호각을 불며 손을 번쩍 든 후 어떤 시그널을 보여주면 ‘아~ 반칙이구나~’ 하시면 됩니다. 

대표적인 페널티는 아래와 같습니다.


팅(Teeing : 슬레지 앞 반경을 이용하여 상대를 차징하는 행위)

후킹(Hooking : 스틱을 걸어 상대선수를 방해하는 행위)

홀딩(Holding : 손이나 다른 방법으로 상대선수나 슬레지를 붙잡는 행위)

엘보잉(Elbowing : 팔꿈치를 사용하여 상대선수에게 반칙을 하는 행위)

인터피어런스(Interference : 퍽을 가지고 있지 않는 상대선수의 진로를 방해하는 행위)



2018 평창 장애인동계올림픽 때는 꼭 함께 즐겨요!


우리 선수단은 ‘2012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저력 있는 팀입니다. 실업팀 1개, 클럽팀 5개로 등록 선수가 70여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참고로 세계 최강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수십개의 팀과 수백명의 선수가 있으며 아이스하키 만큼이나 아이스슬레지하키가 인기가 있어 많은 응원과 지지를 받고 좋은 환경에서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매력적인 스포츠를 여태까지 모르고 있었던 것이 억울하시죠?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 끝난 2014 소치 장애인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아이스슬레지하키 국가대표 선수단의 멋진 경기를 못 보셨다면 평창은 절대 놓치지 마세요! 미국, 캐나다 등 세계 최강 아이스슬레지하키 국가대표 선수단의 환상적인 경기를 우리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고, 우리 선수단을 맘껏 응원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우리 모두가 서포터즈가 되어 열광적으로 응원한다면 우리 선수들도 힘을 내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 줄 것입니다.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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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오화석(서울대학교 법과대학원)

 

 

           제가 속한 컬링동호회에는 남자팀 3개조, 여자팀 3개조가 가을, 겨울시즌에 일주일에 한번정도 모여 태릉 빙상장에서 연습하고 경기도 가집니다. 컬링은 4명이 한팀으로 경기를 하며, ‘핍스’라고 하여 선수운영상 교체등을 감안해 5번째 선수도 엔트리에 포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톤을 던지는 라인을 잡고, 총체적인 공격 전략을 짜며, 매 엔드(End) 마다 마지막 슛을 쏘는 선수를 스킵이라고 하는데, 저희 동호회 팀중에는 특이한 조가 있습니다. 스킵을 제외하고는 모두 청각장애를 가진 젊은이들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그들이 제1회 서울특별시장배 컬링대회에 출전하여 엘리트팀인 서울체고와 자웅을 겨룬다기에 지원차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을 찾았습니다. 이 경기에 뒤이어 있었던, 역시 또다른 의미를 전해준 여고부 결승전을 소개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컬링경기의 승패는 양팀이 총 8개의 스톤을 던진후 동심원 정중앙에서 가장 가까운 장소에 스톤을 놓는 것으로 결정됩니다. 스톤을 던진 후에 같은 팀의 선수가 스위핑(Sweeping)을 하는 것은 거친 빙판면을 고르게 하여 스톤이 진행하는 거리를 더 길게 하기 위한 목적이 있습니다. 스킵은 같은 팀 선수가 투구한 스톤의 속도를 보면서 목표지점에 정확히 도달하기 위해 약속된 신호를 고함치며 스위핑이 필요할 때 명령을 내립니다. 저희 동호회의 청각장애인 팀은 이런 소리를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손짓으로 스위핑 명령을 내립니다. 그러면 스톤이 진행하는 방향을 따라가던 같은 팀 선수가 스킵을 보고 있다가 바로 스위핑을 하면서 모든 팀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목표지점에 스톤을 놓게 되는 것이죠.

 

저희 동호회 청각장애인팀은 서울체고팀을 맞아 최선을 다했고, 모두가 하나되어 1시간 30여분에 걸친 6엔드 경기동안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같은 시트(Sheet, 동심원이 그려진 컬링경기장을 의미합니다.)에서 연이어 여고부 결승이 있었습니다. 서울 창동고등학교와 서울 삼성학교팀간의 경기였습니다. 서울 삼성학교 팀은 스킵을 포함한 모든 팀원이 청각장애를 지니고 있습니다. 첫 엔드를 0:0 팽팽하게 마친 이들은 2엔드에서 창동고등학교가 2점을 선제득점하여 앞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3엔드에서 삼성학교 스킵의 활약으로 1점을 획득하여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였습니다. 삼성학교 팀도 서서히 몸이 풀렸는지 샷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었습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되었던 4엔드에서 창동고등학교의 실수가 있었습니다. 동료가 투구한 스톤을 따라가며 스위핑하던 팀동료가 그 스톤을 건드려 스톤 진행방향이 달라졌고, 그로인해 동심원 정중앙에 가장 가까이 위치해 있던 삼성학교의 노란색 스톤을 동심원 밖으로 쳐내었기 때문입니다. (컬링 용어상, 자신의 스톤으로 상대팀의 스톤을 타격하여 동심원 밖으로 밀어내는 것을 ‘테이크아웃’, take-out 이라고 합니다.)

심판장이 시트에 내려와 컬링규칙에 따라 밖으로 나간 스톤을 원래 자리로 복귀시켰고, 이 때 스톤이 원래위치에 놓였는지를 두 팀이 모두 인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스톤이 놓여진 자리에 대해서 삼성학교의 스킵이 불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만, 말로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심판이 매 투구마다 자석 말판으로 스톤의 위치를 철판에 표시해 놓고 있기 때문에 심판은 이 말판에 따라 스톤의 위치를 조정해 주었고, 이 때가 되어서야 스킵은 안도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이 경기가 앞선 경기와 다른 점은, 앞 경기에서도 두 번에 걸쳐 스킵이 심판에게 스톤과 동심원 중앙과의 거리 측정 요청이 있었습니다만, 이 때 스킵은 비 청각장애인이었기 때문에 심판과 의사소통의 문제가 전혀 없었습니다. 스킵은 자기 팀원과 수화로 대화할 수 있어서 경기운영에 대해 요구사항을 정확히 심판에게 전달할 수 있었던 것이죠.


그렇지만 이번 여고부 경기는 전원이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어, 혹 비청각장애인들과의 경기에서 심판에게 요청사항이나 요구사항이 있을 때, 심판이 수화를 알아 듣지 못해 애초부터 그러한 요청조차 포기해버리는 것은 아닌지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동갑내기 친구들과의 한판승부에서, 정정당당하게 겨룬 삼성학교팀은 4, 5, 6엔드 연거푸 실점하여 창동고등학교 팀이 우승하였지만, 저는 삼성학교팀을 향해 더 크게 박수를 쳤습니다. 두 경기모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팀이 되어 팀워크를 다지기도 하고, 비장애인은 청각과 시각 모두 활용하여 의사소통을 주고 받으면서 경기를 할 때, 오로지 시각만으로 신호를 주고 받아야 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어찌되었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되는 아름다운 장면임에는 틀림없었습니다. 똑같은 조건으로 경쟁하였기에 장애인팀의 도전에 더더욱 놀랍기 그지 없습니다. 경기장을 나서면서 이제는 저와 같은 비장애인이 장애인들이 내민 손에 맞잡아야 할 시점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다음 경기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들간의 경기에 수화도 가능한 심판을 기대하는 것은 제 지나친 욕심뿐일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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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기홍(용인대학교 특수체육교육과 교수)

 

               특수체육은 특별한 체육이 아니다. 특수체육을 특수교육적인 측면에서 해석하고자 하는 경향도 있지만 특수체육은 특별한 교육도 아니다. 특수체육은 장애인을 위한 적절한 체육일 뿐 유별난 것도 특별난 것도 아니다.

 

특수체육 분야에 몸담고 있으면서 가장 흔하게 들어온 소리가 “특별한 일을 한다, 좋은 일 한다, 매우 바람직한 일을 한다, 희생적이다, 봉사정신이 투철하다, 등등” 그중에서 매우 고무적인 말은 바로 비전이 있어 보인다란 말이었다. 10년전 에도 전도양양한 즉, 비전 있는 전공이었고 20년 전에도 똑같은 소리를 들었다. 아니 그 이전 30년 전에도 바로 그런 소리를 들었다. 그 비전은 언제 찾아온단 말인가? 과연 특수체육의 비전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그와 같은 이야기는 어제 오늘 계속되어온 것만도 아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그렇게 칭찬인지 연민인지 모를 소리를 계속 들어야 한다면 이는 바람직한 것일까? 그와 같은 현상은 사회복지학 분야에서도 있을 법하다. 장애인을 위한 일이 곧 사랑, 박애, 봉사를 전제로 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왜 환자를 위한 의학도는 그런 소릴 듣지 않는 것인가?

 

 

 

 

특수체육! 이는 봉사를 바탕으로 헌신하는 종교적 가치를 토대로 평가받을 분야이기 보다는 지식과 기술 및 경험을 전문화하여 특수체육을 필요로 하는 대상자에게 가장 바람직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함이 강조되어야 한다. 사범대학의 학과 편성에서 특수체육교육은 엄연히 교사를 양성하는 기관이다. 그러므로 학과목인 국어 영어 수학 과학처럼 특수체육 또한 학과목의 명칭이 맞다. 그러나 현재 특수학교의 현장에서는 특수체육교사의 위치가 매우 애매모호하게 되었다. 특수학교의 체육교사들은 무엇을 지도하고 있는가? 특수체육교사의 위치가 굳건한 현장도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학교들이 체육교사라는 명칭으로 특수학교에 교사를 임용하고 있지 않음이 현실이다.

 

체육! 그 자체에 대한 범국가적 및 국민적 인식이나 의식이 매우 도태된 것의 영향일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특수교육 대상자인 장애학생들의 입장에서 진정으로 체육이 요구되어지지 않는다면 현재의 상황들을 접수하고 인정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특수체육을 통하여 장애학생들이 매우 즐거워하고 만족스러워하며 또한 그 교육적 효과도 탁월한 것이 분명하다. 장애를 갖고 있다는 이유로 신체활동을 근간으로 교육이 이루어지는 체육활동이 어려운 것일까? 특수체육의 본질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이는 절대로 어려운 것이 아님을 삼척동자도 알 것이다. 장애학생들이 특수체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를 바라고 있을 순 없다. 당사자의 입장에서 주장하기 어려운 장애학생들을 누가 대변할 것인가? 특수체육에 몸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책임일 수 있다. 특수체육은 그 전문성을 바탕으로 학교 현장에서 입지를 확고하게 다져야 할 것이며 이 또한 장애학생을 위한 바람직한 교육임이 강조되어야한다.


특수체육(adapted physical education)을 정의하자면 장애학생들의 체육을 강조하는 체육학의 하위 학문분야이다. 또한 특수체육이란 용어는 학교현장에서 이루어지는 학교교육프로그램과 관련이 있는 포괄적 용어에 해당된다. 동시에 장애인신체활동(adapted physical activity)라는 용어는 학생들이 학교 현장을 떠나서 사회인의 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졸업 후의 프로그램을 포함한 생애체육에 해당되는 용어로서 그 의미는 보다 장기적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장애인 스포츠 활동이 바로 이러한 용어에 모두 포함될 수 있지 않을까 본다.

 

비록 체육과 특수체육의 목표가 동일하다 할지라도 특수체육에 있어서 먼저 고려되는 사항은 다양성이라고 할 수 있다. 특수체육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 동시에 특수교육현장에서 가장 특성화된 것이라 말 할 수 있는 개별화 교육프로그램(IEP: Individual Educational Programs)이다. 예로써, 모든 학생들이 건강관련 체력운동을 한다고 할지라도 근육장애를 갖고 있는 학생에게 중요한 목표는 수준이 낮은 건강관련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낮은 수준의 체력 목표는 일반적으로 건강한 학생들에게는 너무 하위 수준이라 목표로 설정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것일 수 있다. 동일한 내용의 예를 한 가지 더 지적하자면 학습장애가 있는 학생 혹은 뇌병변 장애가 있는 학생에게 운동기능 발달은 체육의 중요한 목표가 될 수 있지만 행동장애가 있는 학생에게는 사회성발달이 더 중요한 사항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다양성이 바로 특수체육의 독특함이라고 말 할 수 있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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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주지희 (스포츠둥지 기자)

 

 

      여름의 열대야를 녹여준 메달소식, 선수뿐만 아니라 국민을 웃고 울게 했던 올림픽이 13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금메달 13개와 금메달만큼이나 값진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로 종합 5위를 확정, 목표했던 10-10(금 10개 이상, 종합 10위 이내)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의 성과를 얻었다.

 

‘이제 편히 잘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는 그대여!

1주 후에는 패럴림픽이 기다리고 있으니 1주동안 충분히 건강을 챙기시길….

 

 

올림픽 가치의 완성, 패럴림픽
패럴림픽이라는 단어가 생소한 사람은 많을 것이다. 장애인 올림픽이라고 말하는 것이 이해가 더 빠를 터,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로 올림픽과 차이가 있다면 선수 구성이 장애인으로 되어있다는 것이다.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는 패럴림픽을 ‘평행의’, ‘서로 같은’을 뜻하는 ‘Parallel’과 ‘Olympics’의 합성어로 정의하고 있다. 패럴림픽의 정의에는 다양한 설이 존재하지만 1964년 제2회 도쿄 장애인올림픽 이후 공식용어가 되었다. 용어에서 볼 수 있듯,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의 가치를 완성시키는 것이 바로 패럴림픽이다.

 

마스코트 맨더빌
런던 패럴림픽 공식 마스코트인 맨더빌은 장애인 올림픽이 처음 치러진 버킹엄셔의 스토크 맨더빌(Stoke Mandeville)병원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스토크 맨더빌 병원의 루드비히 구트만 박사가 2차 세계대전에서 척수 손상을 입은 전역군인들의 치료를 위해 운동 요법을 도입한 것을 계기로 장애인 스포츠 경기가 시작되었고 현재의 패럴림픽으로 발전 하였다.

 

패럴림픽 마스코트 맨더빌 ©런던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맨더빌의 유선형 몸은 신체의 한계를 뛰어 넘는 계속되는 노력을 의미하며, 머리모양은 장애인 올림픽 마크인 애기토스 구조물을 나타낸다. 맨더빌의 손목에는 기록을 정확히 재는 측정기와 눈은 올림픽을 기록하는 렌즈로 무장했다.

 

 

210만장 티켓파워!
8월 초, 런던 패럴림픽 입장권 판매가 210만장을 돌파했다.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입장권 판매기록은 30만장으로 런던 패럴림픽은 30만장의 기록을 7배 넘어섰다. 남은 입장권은 40만장 역대 패럴림픽 중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입장객이 적은 패럴림픽, 경기장을 줄이기에 급급했던 조직위원회도 놀랐을 것. 런던 패럴림픽의 입장객의 증가는 장애에 대한 사회의 인신 변화가 크게 한 몫 하고 있다. 다른 생김새나 한계를 보는 것이 아닌 노력에 집중하는 것이 요즘 추세, 패럴림픽이 열세 하다는 편견이 해소되고 있다. 그들의 열정은 올림픽만큼이나 강렬하고 아름답기에 그들이 주목 받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 대표 선수단!
2012년 8월 29일, 올림픽의 폐막 후 정확히 1주 뒤에 펼쳐지는 또 하나의 축제 제 14회 런던패럴림픽, 총 21개의 종목에서 13개 종목의 출전권을 딴 88명의 우리 대표선수들이 출전한다. 이들은 현재 2009년에 완공된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 13회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3개로 종합순위 13위에 올랐던 우리 선수단은 14회 런던 패럴림픽에서도 금메달 11개 종합순위13위를 목표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패럴림픽에서만 볼 수 있는 보치아는 지난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2개의 금을 안겨준 효자 종목으로, 세계선수권에서도 1위를 차지해 런던 올림픽에서의 승리를 더욱 기대해본다. 또한 시각 장애인이 참여하는 골볼은 핸드볼과 비슷한 종목으로 일반인이 접해보지 못한 종목이기에 보는 재미를 선사해 줄 것으로 보인다.

 

 

질주하는 홍석만 선수 © 베이징 장애인 올림픽대회

 

 

지난 베이징 패럴림픽 육상종목 400m T53에서 세계신기록(47. 67초)을 세웠던 홍석만 선수(36, 제주도청)와 대한장애인체육회 한용외 부회장이 성화 봉송 주자로 선정되어 2010년 벤쿠버 동계패럴림픽 성화 봉송 주자인 장향숙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인 성화 봉송 주자가 되었다.

 

 

역대 최고의 입장판매기록, 그 어느 때보다 주목 받고 있는 패럴림픽 8월 29일부터 9월 9일까지 진행되는 세계인의 대축제에서 자랑스런 대한민국 대표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한다. 우리 대표 선수단을 위해 런던 올림픽만큼 우렁찬 소리로 그들을 응원해 주길 바란다. 우리 선수들의 경기로 얼마 남지 않은 여름의 열기를 즐겁게 이겨내길 바란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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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주지희 (스포츠둥지 기자)

 

 

 

모두 함께 하는 우리들
7월 14일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가 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서울의 젖줄 한강에서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인식확대를 위한 제 6회 장애인 수영 한강건너기 대회가 열린 것! 회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참가자들이 기다리는 대회로 자리잡고 있는 본 대회의 분위기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 합니다.

 

풍덩~~~풍덩~~~~~풍덩
드문드문 들리는 입수소리 한강 장애인 수영대회의 출발은 여타 대회와 다른 출발소리를 들을 수 있다. 더딘 진행속도 그리고 기다림 어느 누구도 재촉하지 않는다. 맹렬히 뛰어드는 모습을 상상했다면 장애인수영 한강건너기 대회에서는 다른 모습을 얻어갈 수 있다. 타인의 등에 의지하여 출발선에 도착하는 이, 두 팔이 다리가 되어 등장하는 이, 서로에게 기대어 출발선에 다다르는 이, 이번 수영 대회에서는 또 다른 출발의 감동을 만날 수 있었다.


 

Figure 1출발을 기다리는 선수 주지희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 속에서 입수 준비를 마친 그들은 가족들의 응원을 받으며 힘차게 한강을 향해 뛰어들었다. 지켜보는 사람도 출전하는 선수도 벅찬 순간이다. 이번 대회는 7월 7일로 예정되었으나 장마로 인해 연기되었다. 일주일의 기다림 때문이었는지 그들은 더욱 거침없이 나아갔다. 14일, 맑지도 흐리지도 않은 선선함 속에서 그들은 한강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제 손 잡으세요!”
마지막 지점에 다다랐을 때, 그들은 비로소 웃어 보였다. 누구보다 지쳐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뒤쳐져오는 다른 선수를 위해 큰소리로 응원하는 모습에서 그들의 열정과 희망을 볼 수 있었다. 일반인들 역시 이번 대회를 장애인과 함께 즐기고 있었다. 장애인 보다 늦은 출발이었지만 이내 속도가 비슷해진 일반인들은 장애인을 도와 함께 결승점에 도달하였고 그들은 미소와 함께 서로를 이해해가고 있었다. 여기저기에서 손을 먼저 내미는 모습 그리고 그 손을 잡는 이들, 그 따뜻한 모습에 모든 이들에겐 행복한 축제로 기억될 것이다.

 

우리 모두가 메달리스트
참가종목은 1.6Km와 5Km로 일반인도 쉽지 않은 거리, 여러 번 참가했던 선수들도 갑작스런 변수로 인해 중도에 포기하는 일이 발생했지만 그들의 아름다운 도전만으로도 거리와 순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결승점에 도달한 선수들의 목에는 모두 같은 메달이 빛나고 있었다. 그들 모두가 메달리스트인 것이다. 장애를 이겨내고자, 편견을 극복하고자, 힘든 도전에 뛰어든 선수들, 그 열정으로 장애에 대한 편견을 지혜롭게 극복 할 수 있을 것이다. 빛나는 그들의 도전, 메달 보다 더 빛나는 그들의 희망을 보았다.

 

 

Figure 2함께하는 사람들 주지희

 

 

 

장애인수영 한강건너기 대회
이번 대회는 1200여명이 출전, 약200명이 장애인이며 나머지는 일반인을 구성되었다. 대회명과는 달리 일반인이 많아 놀랐는가? 일반인보다 적은 수의 장애인 비율은 그만큼 낮은 장애인의 수영인구 비율을 보여주는 것으로 저변의 확대가 필요함을 방증한다. 하지만 비율 이전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것에서 이번 대회의 의미를 찾아 볼 수 있었다.

 

 

Figure 3승리의 브이 주지희

 

 

수영이라는 종목은 장애인의 체력향상은 물론 정서적 안정에도 도움을 주는 종목으로 사회성 향상에도 도움을 주는 종목이다. 하지만 장애인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이 충분하지 않아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사설 수영장의 경우 장애인을 수용할 수 있는 전문 시설을 갖춘 곳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여건 개선의 필요성을 알리고 소통할 필요가 있다.

 

서울특별시 장애인수영연맹의 우순옥회장은 “우리는 아직도 장애인의 편견이 있음을 압니다. 하지만 이 대회를 하는 이유는 장애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아리를 울리기 위함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러한 대회를 통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할 수 있는 세상에 좀더 가까워지고자 하였다. 우리는 스포츠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도 장애인이 소외되지 않도록 끊임없는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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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철원 (스포츠둥지 기자)

 

 

 

 

디자인을 전공하던 평범한 여대생이 있었다. 하지만, 뇌병변이라는 장애를 갖고 태어난 그녀에게 사회의 벽은 높기만 했다. 장애에 대한 편견의 벽에 지쳐갈 때 즈음,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뒤바꾸는 길을 걸어가게 된다.

 

지난 2006년, 재활을 위해 수영을 배우기 시작한 그녀는 그해 열린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4관왕 차지하며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했다.

 

순식간에 장애인스포츠계의 스타로 떠오른 그녀는 2008년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결선진출에 이어 2010년 광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동메달, 전국장애인체육대회 5관왕 및 대회 MVP를 휩쓸며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또한, 2008년 베이징 장애인올림픽을 앞두고 프로야구 시구자로 나서며 국민적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됐다.

 

장애인스포츠의 간판스타이자 ‘수영 얼짱’으로 불리는 김지은(30.부산시장애인체육회)의 인생 스토리다. 런던 장애인올림픽을 두 달여 앞둔 지난 27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장애인국가대표 선수촌)에서 김지은을 만났다.

 

 

백이현, 이철원

 

 

▶ 우선 올림픽 얘기부터하자. 두 번째 올림픽에 참가하게 된 소감은?

아무래도 조금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베이징 대회 때는 많이 긴장했었지만 지금은 한결 여유로움을 갖고 참가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올림픽은 원래 부담감이 큰 무대인지라 편하게 느낀다면 거짓말이지만 그래도 베이징대회 때 보다는 담대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

 

▶ 지난 장애인올림픽에서는 출전 전 종목 결선진출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대회 전망은?

베이징 장애인올림픽에선 나름 성과가 있었지만 이후 광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선 출전선수가 적었던 탓에 여러 등급이 통합 돼 나에게 불리했었다. 나보다 신체기능이 월등한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펼치니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하지만 장애인올림픽은 출전 선수가 많기 때문에 등급이 통합되는 일은 드물다. 이번 대회에서 등급통합만 되지 않는다면 지난 대회처럼 출전 전 종목에서 결선에 진출하고 싶고, 그 이후에 메달 욕심을 내보겠다.

뚜렷한 성적이라기 보단 내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달려 나가고 있는 모습을 알리고 싶다. 장애인이 아닌 인간 김지은의 성장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 수영 시작 후 승승장구 했지만 소속팀을 구하지 못해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장애인선수로서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베이징 장애인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여기까지만 하자라는 마음이 들었는데 그게 쉽지가 않더라. 주변의 기대와 격려 등, 내가 운동을 그만하자고 해서 그만할 수 있는게 아니더라(웃음). 그때 그만뒀다면 장애인선수를 위한 실업팀 입단도 힘들었을 것이다. 그때 그만두지 않았던 것이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실업팀 입단에도 작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 실업팀에 입단한 이후 달라진 점이 있나?

생활이 안정적이게 됐고 좀 더 운동에만 매진할 수 있게 됐다. 솔직히 일반 실업팀에 비해서는 부족하지만 현실적으로 한국에서 장애인선수가 일반선수와 같은 처우를 요청하기도 힘든 것이 사실이다. 뭔가 변화가 필요한 상황임에는 분명하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나에겐 정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번 장애인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소속팀의 지원과 응원에 보답하고 싶다.

바람이 있다면 장애인 선수들도 비장애 선수들처럼 안정적으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점차 조성됐으면 좋겠다.

 

 

 

 

 

 

▶ 재활을 위해 시작했던 수영인데 이로 인해 삶이 많이 바뀐 것 같다

어릴 적에 부모님이 나를 친구들과 어울리게 해주려고 잠시 수영을 시키신 적이 있었다. 그때 경험이 있었기에 다시 시작할 때 겁 없이 도전할 수 있었다.
수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내 인생은 180도 바뀌었다 시작 전에는 운동에 관심자체가 없었다. 하지만, 운동을 시작하면서 전공도 바뀌었고 내 스스로 장애에 대한 벽을 허무는 등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스포츠가 어떤 의미가 될 수 있을까?

스포츠를 통해 얻을 수 있는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나 역시 그랬고 이곳에 있는 장애인국가대표 선수 모두가 마찬가지일 것이다. 물음표를 갖고 시작한 일이지만 이 일을 통해 내 자신을 가두고 있던 벽을 깼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은게 있다. 스스로의 선입견을 먼저 깨야 타인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꾼다는 것이다. 스포츠가 아니더라도 좋다.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자신을 가두고 있는 벽을 깰 수 있는 계기를 찾아내고 스스로의 삶을 위해 달려 나갔으면 좋겠다.

 

 

 

 

 

지금은 내 스스로도 내가 어떤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내 자신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는 과정인데 이번 대회를 통해 그 해답을 조금이나마 찾아보고 싶다.

 

내가 선수가 아닌 다른 삶을 살아가더라도 많은 분들께서 나를 기억해주시면 좋겠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데 도움이 됐던 김지은으로...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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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기원 (스포츠둥지 기자)

 

 

     지역과 계층을 뛰어넘어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 일주일 세 번 30분 운동 권장을 뜻하는 ‘스포츠 7330’ 참여 확산을 위한 2012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하 대축전)이 5월11일부터 13일까지 대전에서 펼쳐졌다. 대축전은 지난 2001년 제주를 시작으로 지난해 인천에 이어 올해가 12회째다. 정식종목 46개, 장애인종목 8개, 시범종목 2개 등 모두 56개 종목에 전국 16개 시 도의 약 1만 4천여 명의 동호인선수단이 참가했다. 운동으로 즐거움 찾는 그들을 만났다.

 

 

배드민턴 경기에 참가한 임대호씨(좌측)와 채한주씨(우측)의 경기모습  ⓒ 이기원

 

한쪽 손에만 쥐어진 라켓과 셔틀콕, 5살 때 사고로..
“한 번 해보세요. 해보면 알아요”
경기 중 파트너와의 예리한 눈빛 교환, 왼쪽 손에 라켓과 셔틀콕을 모두 쥐고 있다. 셔틀콕을 공중으로 살짝 띄우고 재빨리 쳐내 상대 코트로 보낸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혼합복식 배드민턴 대전대표로 참가한 채한주(59)씨의 서브 모습이다. 한주 씨는 5살 때 사고로 오른쪽 팔을 잃었다. 그럼에도 상대편을 향한 날카로운 스매싱을 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 건강을 위해 배드민턴을 시작해 10년 동안 왼쪽 팔로만 라켓을 휘둘렀다. 그는 배드민턴이 좋은 이유에 대해선 “한번 해보세요. 해보면 알아요” 라고 웃으며 답할 정도로 밝고 유쾌하다. 또 “땀을 흠뻑 흘리고 나면 상쾌함을 느낀다”며 생활체육으로 배드민턴을 적극 추천한다. 


 한주 씨와 함께 혼합복식에 출전한 파트너 임대호(57)씨는 배드민턴 3년 경력의 동호인이다. 결승에서 아쉽게 2위를 했지만 “다른 시도의 동호인들과 실력을 겨루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좋다” 며 경기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같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경기는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장애인의 스포츠 활동 증진을 위한 윤활유가 된다. 생활체육대축전의 상징인 화합과 교류의 아름다운 한 장면이다.

 

 

철인3종에 참가한 김선씨(좌측)와 장석재씨(우측), 특전사 장석재씨 구보 모습 ⓒ 이기원

 

대한민국 특전사도 뛰었다. 매일 한 시간 이상 운동. ‘7330’ 아닌 ‘7770’

건강한 대한민국 청년
대전 갑천 호수 공원에서는 철인 3종경기가 열렸다. 대한민국 특전사도 함께했다. 30대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장석재(32)씨는 경기도 광주 특수전 교육단에서 근무 중인 훈련교관이다. 강인한 체력을 요하는 직업을 위해 마라톤을 시작, 지금 그의 취미는 철인3종경기다. 그는 일주일 세 번 30분의 ‘7330’이 아닌, 매일 한 시간 이상 ‘7770’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직업으로 특전사 교관을 맡고 있어 운동을 꾸준히 해야 했지만, 이제는 취미가 된 셈이다. 그는 “직업과 취미를 한 번에 할 수 있어 즐겁다”며 “더 많은 특전사 동료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20대 1위를 차지한 경기대표 김선(27)씨는 야외에서 바람을 맞으며 자연을 즐기는 것이 철인3종의 매력이라 말한다.  “지금은 젊지만 평생 건강한 삶을 위해 즐기며 운동하고 싶다”고 말하는 건강한 대한민국 청년이다. 이번 대축전 철인3종 경기코스는 장거리 코스(수영3.8Km,사이클180Km마라톤42.195Km)와 올림픽 코스(수영1.5Km, 사이클40Km마라톤10Km)가 아닌 수영 750m, 사이클 20Km 달리기 5Km를 완주하는 스프린트 코스로 치러졌다.

 

 

 스킨스쿠버(수중)경기에 참가한 석민주씨(좌측)의 경기 모습 ⓒ 이기원

 

“엄마도 할 수 있다” “수영은 나에게 활력소”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느낄 수 있어서 좋다”
전북의 스킨스쿠버(수중경기) 전주대표로 출전한 석민주(42)씨는 중학교 골프선수로 활동 중인 아들에게 “엄마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참가했다. 이번 대축전의 스킨스쿠버는 일반 수영경기와는 다르게 핀(오리발)과 실린더(공기통)를 이용해 수영장에서 스피드를 겨루는 종목이다. 자영업을 하면서도 17년 동안 수영을 즐길 정도로 운동은 생활의 일부분이 된지 오래. 그는 “평소 수영장에서 꾸준히 핀수영(오리발수영)연습을 했기 때문에 첫 참가였지만 망설임이 없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 그가 즐기는 수영에 관해서는 ‘활력소이자 에너지’ 라며 “오리발을 차고 앞으로 차고 나갈 때 기분은 정말 최고다”라고 말했다.

 

 

배드민턴 경기에 참가한 김승헌씨(좌측)구와나 아사토(우측)의 경기모습 이기원

 

한 일 체육교사의 배드민턴 칭찬 릴레이
일본의 선진 생활체육을 배울 수 있는 기회”
배드민턴 경기장에는 일본에서 온 손님들도 있었다. 생활체육 국제교류를 위해 참가한 일본 동호인 선수단이다. 이날 상대선수로서 경기를 치룬 대전시 대표 김승헌(43)씨와 일본의 구와나 아사토(57)씨는 체육교사가 직업이다. 두 한일 체육교사의 배드민턴 대결은 승헌 씨의 승리로 끝났지만 두 사람의 칭찬릴레이는 경기 후에도 계속됐다. 30년 경력의 아사토씨는 경기 후 “한국동호인들은 기술은 물론 힘과 체격이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승헌 씨는 ”한일 교류 경기를 통해 일본의 선진 생활체육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좋다“ 고 답했다. 

이밖에도 축구, 배드민턴 연식야구 자전거 등 10개 종목에서 195명의 일본 동호인 선수단이 대축전에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한 일 생활체육 교류는 97년 이후 매년 지속 됐다. 오는 10월에는 우리선수단이 일본마스터즈대회(코치현,10종목)에 참가하여 경기를 할 예정이다.

 

 

패러글라이딩 경기에 참가한 테레사윌수전의 비행 모습  ⓒ _테레사윌수전

 

 

금발미녀 보령하늘을 날다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잘 할 수 있다”
금발미녀가 보령하늘을 날았다. 영어강사가 직업인 테레사윌수전(Theresa Wilshusen·29.미국)은 충남대표로 패러글라이딩에 출전했다. 7년 전 한국에 와서 처음 패러글라이딩을 접하게 됐다. 충남보령 패러글라이딩 클럽에서 활동 중인 그녀는 이번 대축전에 처음 참가해 팀 동료와 함께 단체전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패러글라이딩에 대해서는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잘 할 수 있다”며 안전수칙만 잘 지킨다면 ‘안전하고 재미있는 스포츠‘라고 전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은 부족하지만 다음단계의 자격증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패러글라이딩을 위한 활공비행 자격증 중 첫 번째 단계인 Student pilot(PRO1-2) 자격을 가지고 있다. 한국활공협회의 활공비행 자격증 종류는 비행지도와 안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①Student pilot(PRO1-2), ②Pilot(PRO3-4), ③Expert pilot(PRO5) 등의 5단계로 표준화 돼있다.

 

 

이것이 바로 ‘Sports for all

생활체육대축전은 종목별로 자체 시상은 하지만 시도별 점수를 합산하는 종합시상식 제도는 없다. 개막식 입장식 준비상태와 창의성 감동성을 고려 시도별 입장상(1위~3위)을 시상한다. 이는 참가자들이 올림픽 개막식에 참가하는 선수들 기분을 간접적으로 느끼며 승부 보다는 화합으로 대축전을 즐길 수 있게 한 배려다. 엘리트 운동선수들만의 대회가 아닌 모든 국민과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까지 참여하는 생활체육대축전. 이것이 바로 국민 모두의 건강과 활력을 불어넣어 줄 ‘Sports for al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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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김을환(한국체육대학교 스포츠코칭 대학원 석사)


1. 리얼과 휠체어농구

휠체어농구는 <리얼>이다. 이렇게 말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휠체어농구가 뭐야? 그리고 뭐가 <리얼>이란 얘기야?’라고 되물을 것이다. 그러나 만화책 <슬램덩크>를 쓴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2000년부터 현재 10권 까지 연재하고 있는 휠체어농구를 소재로 한 만화책의 제목이 <리얼>이라고 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럼 꼭 봐야할 작품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물론 만화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작가‘이노우에 다케히코’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벌써 <리얼>을 보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리얼>은 이미 한국에서만 1000만권 이상이 팔렸기 때문이다. 물론 필자 역시 그 사람들 중의 한 명이며, 10권 까지 소장을 하고 있으며, 어서 빨리 한국에서 11권이 출간되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리얼>은 1년에 겨우(?) 1권 씩 나오는 작품으로, 그 만큼 작가가 이 작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런데, 필자가 휠체어농구를 처음 시작한 2001년도와 비교해서 지금도 여전히 휠체어농구는 대중들의 관심 밖에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도대체 언제쯤 단 한 번이라도 휠체어농구가 만화책 <리얼>처럼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1000만 관중은 바라지도 않는다. 단지 매 대회 때마다 관중석의 10분의 1이라도 찼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이노우에 다케히코’의 작품 <리얼>을 밴치마킹 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가 말하는 휠체어농구의 농구의 <리얼>은 어떤 작품인지 한 번 이야기 속으로 풍덩 빠져 보자.  

2. 대한민국 VS 일본

  일본은 약 100여개 정도의 휠체어농구팀이 있으며, 지난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8강에 드는 실력을 보여주었고, 자체 일본리그도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일본에 비해서 아주 열악한 상황이다. 현재 대한장애인농구협회(http://www.kwbf.or.kr)에 등록되어있는 팀은 장애인(19개), 비장애인팀(10개)을 모두 합쳐도 29개 팀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팀들 간의 수준차도 많이 나고, 실제로 1부 리그라고 불리는 팀은 약 8개 정도인데, 그 중에서 우승을 다투는 팀은 또 약 2~3개 팀에 불과하다. 그리고 대다수의 휠체어농구팀은 클럽의 형태로 운영이 되고 있으며, 지원 또한 너무나 열악하기 때문에 일 년에 몇 개 있는 단일대회 조차 참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2010년 서울시청 직장운동경기부 휠체어농구실업팀(
http://club.cyworld.com/wheelchairbasketballteam)의 창단을 시작으로 타 시·도에서도 실업팀으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하니 휠체어농구선수들이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운동에만 전념을 할 수 있을 날이 곧 오리라 믿는다. 또한 실업팀의 창단이 실력향상으로 이어져서 2012년 런던 패럴림픽에서는 대한민국 휠체어농구가 일본을 넘어서서 4강에 오를 수 있기를 바래본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같이 실업팀 창단이 먼저냐 실력향상이 먼저냐에 관계없이 휠체어농구가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기를 필자는 소망한다.

                                          (2008년 동아시아대회에서 한국팀과 일본팀)
                                                    
자 그럼 <리얼>로 들어가 보자. 그럼 왜 이렇게 휠체어농구가 인기가 없는 것일까? 그에 대한 답은 그대로 만화책 <리얼>에 자세히 나와 있다. 근육이 점점 약해져 가는 루게릭병에 걸린‘마야’는「휠체어농구는 사회면에나 실리는 하나의 미담일 뿐, 스포츠면에 실릴 수 있는 흥분적인 요소가 되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다. 장애인스포츠를 스포츠가 아니라 여전히 재활이나 생활체육 그리고 장애인복지의 일환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물론 1944년 영국의 스토크맨더빌 병원에서 처음 휠체어농구가 만들어질 당시에는 재활의 측면에서 시작이 되었다.

그러나 지금 현재 휠체어농구는 패럴림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이 되었고, 4년 마다 한 번 씩 세계선수권대회(골드컵)가 열리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휠체어농구 프로리그가 있을 정도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그리고 2014년 대한민국 고양시에서 바로 휠체어농구 세계선수권대회인 GOYANG 2014 World Wheelchairbasketball Championship이 개최된다. 올해에도 고양시에서 2012 런던 패럴림픽 휠체어농구 예선이 열린다고 하니 휠체어농구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휠체어농구선수들은 패럴림픽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휠체어농구를 통해서 자신의 꿈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3. 울며 겨자 먹기

  스포츠는 재미와 박진감 그리고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있는 한 편의 드라마라고 누누이 강조되어 왔다. 그런데, 과연 이러한 요소들을 휠체어농구는 가지고 있는가? 충분히 있다! 그러나 또한 충분히 없다. 모순적인 말이지만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여러 요인들이 함께 어우러질 때에만 가능하다는 얘기다. 단순히 휠체어농구 하나만으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앞서 말했듯이 실업팀의 창단과 실력향상은 자연스럽게 서로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릴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일은 전혀 별개의 문제인 것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휠체어농구선수들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몇 년 전에 휠체어농구선수들이 모여서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그 해결책을 찾고자 많은 노력을 했었다. 그 중에 하나가 휠체어농구를 일반시민들이 좀 더 자연스럽고 친숙하게 접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보자는 것이었다. 기존의 홍보방식은 단일 휠체어농구대회가 1년에 약 7개 정도 열리는데, 이 때 경기장 앞에서 대학생자원봉사연합동아리인‘WheeBa 휠농폐인(http://Wheelchairbasketball.cyworld.com)’자원봉사자들이 휠체어농구체험의 장을 마련해서 일반시민들이 실제로 휠체어를 타고 슛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큰 대회의 결승전은 KBS에서 중계방송을 해주기도 한다. 그런 데, 텔레비전을 통해서 보면 많은 관중들이 한 쪽에 모여서 아주 열띤 응원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중들은 모두 조작(?)이 된 것이다. 일반 비장애인비인기스포츠에서도 이와 같은 경우를 종종 보는데, 이는 자원봉사할애시간도장을 받기 위해서 의무적으로 단체로 초·중·고등학생들이 경기장을 찾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관심마저도 울며 겨자 먹기로 필요한 것이 사실일 수밖에 없다.  
  

                                         (넘어진 선수를 일어켜주는 방법(이용호 作)) 


4. 슬램덩크와 리얼의 만남

  그럼 과연 이렇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휠체어농구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변화시킬 방법은 없는 것일까? 있다! 그것은 바로 휠체어농구선수들을 이용한 체험의 홍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마음이 서로 맞는 젊은 휠체어농구 장애인선수들과 비장애인선수들이 함께 야외에 나가서 휠체어농구를 했다. 항상 연습을 하던 실내코트가 아니라 야외 우레탄 코트에서 3:3 농구를 하면 자연스럽게 즐기면서 홍보를 하게 된 것이다. 어떻게 보면 길거리 휠체어농구라고 할 수 있다. 야외 농구코트는 여러 개가 서로 붙어 있는데, 우리는 골대 하나만 차지하고 우리들만의 플레이를 하면서 즐기면 된다. 그러면 관중들은 순식간에 우리주위를 둘러싸게 되고, 휴식시간이면 먼저 비장애인들이 말을 걸어온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직접 휠체어농구를 같이 하는 것이다. 휠체어농구를 매개체로 어울리면서 하나가 되는 이 순간이 바로 <슬램덩크>와 <리얼>이 만나는 지점이다. 이 후에도 몇 번 이루어진 이러한 만남은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날씨로 인한 야외코트의 한계를 느끼며 만남은 다시 미루어질 수밖에 없었다. 요즘과 같이 이렇게 좋은 날씨에는 다시 한 번 <리얼>한 <슬램덩크>를 시도하기 위해서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해야겠다. 

5. 당신의 열정이 바로 리얼

  자 그럼 다시 <리얼>로 들어가 보자. <리얼>은 장애인스포츠의 한 종목인 휠체어농구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슬램덩크의‘사쿠라기’(한국이름 강백호)의 덩크슛과 같은 화려함만 있는 것이 아니라, 휠체어농구를 중심으로 장애인들의 살아가는 이야기와 휠체어농구를 하면서 겪게 되는 아주 다양한 경험을 정말 리얼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것이 바로 <리얼>만이 가진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출처pzurassic.tistory.com) 

매번 대회 때 마다 신기록을 세우며 육상에 뛰어난 소질을 보였던‘토가와 키요하루’는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골육종이라는 병에 걸려 무릎을 절단하고 발목을 무릎처럼 사용하게 되는 리버스수술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한쪽 다리를 잃어버린‘키요하루’는 자신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는 육상을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러나 지금‘키요하루’는 트랙이 아니라 농구코트에서 가장 빠른 휠체어농구선수가 되려고 휠을 굴리고 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주인공인‘다카하시’는 고등학생으로 자신의 학교에서 농구부를 이끌면서 모두로
부터 인정을 받는 최고의 농구선수였다. 그러나 교통사고로 인해서 하반신이 마비가 되고 필자와 같은 척수장애인이 된다. ‘다카하시’는 자신의 장애를 받아들이기 까지 너무나 험난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과연 그가 휠체어농구선수로서도 최고가 될 수 있을까? 

  그리고 마지막 주인공인‘노미야’는 오토바이를 타다가 그만 자신의 실수로 여자친구가 하반신마비가 된다. 이로 인해서 굴곡 많은 삶을 살아가게 되는‘노미야’, 그는 휠체어농구를 알게 되면서 자신의 꿈을 다시 이루려고 노력하게 된다. 비장애인‘노미야’는 왜 휠체어농구 곁에 머물게 되는 걸까? 그는 아마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삶이 하나로 서로 닿아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 외에도 휠체어농구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을 하고, 휠체어농구에 대한 박진감 넘치는 삶의 이야기가 그려지고 있다. 아무도 원하지 않았던 장애, 그 장애를 받아들이는 것은 누구에게나 쉽지가 않다. 아니 처절하게 힘들고 어렵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우리는 성장을 하게 되고 꿈을 꾸게 된다. 그것이 바로 <리얼>이 필자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가 아닐까 한다.

  <리얼>이 휠체어농구를 소재로 이야기하는 것은 여느 다른 종목의 스포츠만화와 다르지 않다. 그 다르지 않음이 바로 <리얼>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당신은 이 <리얼>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가?
그럼 지금 바로 만화책 <리얼>이 아닌 당신 삶의 <리얼>로 뛰어 들어가 보기를 권유한다. 당신의 열정과 농구공 하나면 충분할 것이다. 

 

                                                (2010 휠체어농구 국가대표팀)

P.S  그런데 여기서 잠깐! 휠체어농구에는 포인트 등급이 있다.
장애의 정도에 따라서 1포인트에서부터 4.5포인트 까지 있는데, 경기에 5명이 경기에 나설 때,
총 포인트의 합이 14포인트를 넘어서는 안 된다. 장애의 정도가 심할수록 포인트 등급이 낮은데,
이렇게 포인트 등급을 둔 이유는 14포인트를 맞추기 위해서는 포인트가 낮은 중증장애인이 반드시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비장애인이라면 등외등급을 받을 것이다. 참고로 필자는 현재 고양시홀트휠체어농구팀(
http://wheelchairbasket.cyworld.com)에서 2포인트 등급 선수로 뛰고 있다.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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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3

  • 사과 2012.01.08 14:11 신고

    좋은 글 잘봤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경기장을 찾게 되었다가 휠체어 농구란 스포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자료를 검색해보던 중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워낙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스포츠라 자료를 얻기는 쉽지 않으리라 생각은 했지만 적어도 KWBF 홈페이지만은 활발하게 운영되어야 생각합니다. 특히 경기 일정 같은 부분은 업데이트가 빨리 되어야 저처럼 관심은 있지만 언제, 어떻게 관람할 수 있을지 모르는 사람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겠지요. 그리고 이것이 선행되어야 "리얼"의 팬들을 휠체어농구의 팬들로 흡수 할 수 있을것 입니다. 경기장에서 파이팅 넘치시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데 이렇게 글로도 만나볼 수 있어 기쁩니다. 2012년 홀트를 비롯한 다른 팀들도, 휠체어 농구 자체도 화이팅입니다.^^

    • 저도 공감하는 바입니다.. 이 기사를 읽고 나서 많은 생각이 듭니다.. 저같은 사람도 도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미약하더라도 힘을 보탤 수 있었으면 합니다.. 필자분들을 비롯한 모든 선수분들의 건투를 빕니다.^^ 곧 코트에서 뵈었으면 해요~^^

    • 저도 공감하는 바입니다.. 이 기사를 읽고 나서 많은 생각이 듭니다.. 저같은 사람도 도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미약하더라도 힘을 보탤 수 있었으면 합니다.. 필자분들을 비롯한 모든 선수분들의 건투를 빕니다.^^ 곧 코트에서 뵈었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