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34

 

 

글/ 이미나 해외통신원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아 녹스빌 소재 테네시 대학교에서 연수 받으며 직접 목도한 스포츠 문화를 바탕으로 SEC와 실내육상경기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며 덧붙여, 프로스포츠보다 대학스포츠가 더욱 위상이 높다고 하더라도 어색할 것 없는 이곳에 스포츠가 미치는 영향과 이러한 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사회가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조명해보고자 한다.

 

 

#1
 전미 대학 체육 협회(NCAA) 충족 요건에 따라 대학들은 세 등급의 Division으로 분류되어 가입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학생선수를 보유하고 높은 예산이 집중되는 Division Ⅰ 범위에 있는 351개의 학교들은 BIG 10, ACC, SEC, PAC12, BIG 12 등과 같은 지역별로 설립된 11곳의 스포츠 컨퍼런스에 속하게 된다. 본인이 연수 중에 있는 테네시 대학교는 Division Ⅰ, SEC의 구성원이다. SEC는 남동부에 위치한 11개의 주 리그로서 테네시 대학교 포함 14개 학교가 가입되어 있고 13 종목의 챔피언십을 매년 주관하고 있다. 프로스포츠 못지않은 실력과 기록을 내며 내부에서도 동부, 서부로 나뉘는 규모를 자랑한다. 재정적으로도 가장 성공한 리그로서, 미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 지상파 CBS와 장기 계약되어 중계권 양도로부터 고수익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 타 컨퍼런스와 비교하여 볼 때 SEC는 최고 수준의 리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
 앞서 기재했듯 SEC는 각 종목별로 챔피언십을 주최하는데, 특별히 지난 2월 열린 SEC 실내육상경기의 탐방 내용과 실내외 경기 차이점 및 장단점을 살펴보고 우리에게 적용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2017 SEC Indoor Track and Field Championships는 테네시의 주도 Nashville에 위치한 Vanderbilt University에서 총 이틀에 걸쳐 개최되었다. 정평이 나 있는 명문 사립대학답게 남부의 하버드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학교이기도 하다.

 

 

 

- 티켓은 성인 $15, 청소년과 학생은 $5로 출구에서부터 선수와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입구 맞은편에서는 본 대회 기념 로고가 새겨진 라이선싱 물품들을 판매하며 구매를 유도하고 있었고 행사에 맞춰 제품들을 상품화 시키는 것과 구매하는 관객들의 모습에서 Sports Merchandising 시장 규모도 잠시 엿볼 수 있었다. 대학 경기임에도 관중들로 붐비는 것을 보며 무료입장이어도 허전한 한국의 경기장과 사뭇 대조되었다.

 

 

 

 - 호스트였던 대학교 실내 트랙의 경우 300m 길이의 몬도트랙으로 만들어졌으며 경기 전 몸을 풀 수 있는 실외 트랙도 400m 몬도트랙으로 잘 관리되어 있었다. 위치상 가까운 곳에 있어 선수들이 이동하기에 불편함이 없었고 필드 선수에게는 기구 사용에 제한을 두지 않아 자유롭게 연습할 수 있도록 하였다.

 

 

 

 

 - 경기장 내부에 입장한 순간 가장 놀랐던 것은 관객들이 필드 안에 들어가서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것이었다. 관중 수에 비해 협소한 공간도 한몫하지만 트랙과 필드 사이는 낮은 펜스가 전부였다. 선수들이 쉴 수 있는 공간도 그 안에서 구분되었다. 개인적으로는 그 간격이 지나치게 가깝다고 생각되어 경기력에 지장을 주지 않을까 싶었으나 방해가 되는 행동을 하는 관객을 볼 수 없었고 오히려 시합 흐름에 맞춰 응원할 때와 조용할 때를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구비된 시설도 중요하지만 관람객들에게도 선수와 동일한 스포츠맨십이 적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숙한 관전문화에서 이들의 개인주의와 공동체 의식이 조화롭게 자리 잡혀 있음을 찾을 수 있었다.

 

 

                                           ▲ 임시로 만들어진 관중석                                                  ▲ 선수들을 위한 공간

 

#3
- 육상은 풍속도와 외부 온도, 시설적인 요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는 종목이기에 경기장 시설 운영방식에도 흥미를 갖고 지켜보았다. 경기가 열린 2월의 미국은 한겨울이었으나 실내는 온습도를 직접 컨트롤하며 경기 진행에 최적화된 기온을 조성하였다. 계절과 날씨를 고려할 필요가 없는 실내 경기장의 최고 이점으로 손꼽고 싶다. 더불어 미국의 실내육상경기장은 일찍이 보편화되어 시즌에 구애받지 않고 더 많은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으며 선수들의 동하계훈련의 격차가 크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에게 종목의 장벽을 낮추고 접근성을 높이는 요소가 될 수 있으며, 육상을 즐기는 인원이 늘어나는 만큼 자연스럽게 인재 양성으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실내도약경기

 

- 외부환경을 극복하는 장점에 반해 실외 트랙 공인규격인 400m보다 짧게 200m 혹은 300m로 시공되어 경기 운영방식이 변경되고 공간에 제약이 따르게 되었다. 예로 100m Dash는 60m Dash로 대체되는데 스프린터가 최고 속도에 다다를 때에 결승선을 통과하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스타트 속도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는 경향이 크다. 아울러 곡선 주로를 달리는 선수의 경우 코너링의 원심력이 극대화되어 질주 중 중심을 잡으려면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으므로 기록 단축이 어렵다.

 

 

 

- 짧아진 트랙만큼 infield의 크기 또한 작아져서 넓은 공간과 안전장치를 확보해야만 진행이 가능한 투척 종목은 포환던지기만 이례 없이 진행되고 원반, 창, 해머던지기는 경기에 포함될 수 없었다. 인상적이었던 종목으로는 Weight throw로 해머던지기와 유사하지만 더 무겁고 와이어를 짧게 만들어 기록 인터벌이 멀리 나오지 않도록 대체하였다. 그러나 이 경기 도중 안전 관리가 미비하였는지 서클 보호망과 파울 라인을 빗나간 기구가 관중들 바로 앞에 떨어져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파울라인을 따라 안전네트를 설치를 해야 하는 등의 보완점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Weight throw 경기장

#4
 SEC만의 규정으로는 모든 심판과 봉사자들을 경기가 열리는 지역 내에서 차출한다는 것이다. 이 경기의 경우 심판과 봉사자 채용 관련업무는 학교 인사부에서 관장하고 있었으며 심판들은 스포츠 관련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국가 테스트를 거친 자격을 가진 요건 하에 누구든 지원할 수 있었다. 지역 내에서 모든 인력이 충족이 된다는 것이 새삼 부럽기도 하였다. 봉사자들은 나이 불문하고 경기를 진행해나갔고 선수들이 기량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최고의 서포터들이 되어 주었다. 이곳에서 만난 봉사자 Effua도 전문 육상인은 아니었지만 육상을 사랑하는 사람 중 한 명으로서 그리고 사회 한 구성원으로서 지역 행사에 자부심과 특별한 사명감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었다.
실제 겪은 예로는 본인도 테네시 대학교에서 열린 2017 SEC Swimming&Diving Championships에서 봉사자로 참여할 수 있었는데 다이빙 선수 출신인 동기 연수생은 기록원으로 배치되었고 수영에 대한 지식이 비교적 얕았던 본인과 동기 연수생들은 경기장 입구에서 선수들의 신분확인 후 입장 허용 팔찌를 채워주는 파트로 배정받았다. 이렇듯 누구나 경기 운영의 일원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었고 봉사 신청을 하는 절차마저도 매우 간단하였다. 수영과 관련된 사람이 아니었지만 포지션에 국한되지 않고 경기 운영에 일환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신나는 경험이 되었으며 수영이라는 종목에 더 관심을 갖게 되고 다른 스포츠 행사에도 참여하고 싶도록 동기부여가 되었다. 또한 활동하며 만난 비슷한 관심사를 갖고 있는 사람들과의 교류 안에서 접할 수 있었던 그들의 열린 사고방식은 새로운 시각을 제공함과 동시에 긍정적인 자극제가 되기에 충분하였다.

 

 

▲ 심판과 봉사자의 경기진행모습

 

▲ SEC Swimming&Diving Championships 봉사활동당시

 

#5
 지역사회의 적극성과 열의 없이는 성공적인 경기를 완성할 수 없다고 생각되었다. 경제 활성화와 긴밀하게 연결되어있는 구조로 수천 수만 명의 시민들은 스포츠 경기에 관람료를 기꺼이 지불하는 것이 당연시되어 있었고 이것은 자연스럽게 수익창출과 지역 활성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경기장은 선수들의 훈련 장소는 물론이거니와 교내에 있지만 다른 이벤트도 주최될 수 있도록 오픈되어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또한 자신들의 지역에서 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며 심판이나 봉사자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이들은 이를 영예로운 일로 여긴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운동선수들은 많은 이들에게 훌륭한 본보기가 되기에 더할 나위 없었다. 승패와 기록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경기 내내 웃고 즐기는 모습이 메달 색에 따라 많은 가능성들이 좌우되는 한국의 여느 경쟁문화와는 확연하게 다르다고 생각되었다. 좋은 영향력과 경기력을 발휘하는 선수들로 인해 스포츠활동 참여 확산을 뛰어넘어 지역 결속력까지 강화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하나의 제시점으로 더 깊이 보고 싶었던 부분은 NCAA, SEC, 유치 지역 및 대학교의 이해관계 구도였다. 조직의 역할들은 다르지만 같은 뜻을 향한 협력에서 가늠할 수 없는 시너지를 내고 있었다. 단순 수익창출의 수단이라고 하기엔 스포츠 자체가 탄탄한 저변화를 바탕으로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sportsmanship은 필수 덕목처럼 생활 깊숙이 스며들어 있었고 스포츠를 향한 애정과 열기는 오래도록 식지 않을 것 같다. 끝으로, 스포츠 분야가 어느 한쪽으로만 치우친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조직의 체계적인 역할분담과 각 개인의 관심과 실천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올바른 방향성을 잡고 나아가다 보면 우리도 언젠가는 스포츠가 가치 있는 삶의 구심점이 되어있을 거라 확신한다.

 

 

▲ 테네시 대학 소속 Weight Throw 동메달리스트 Stamatia Scarve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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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윤동일 (국방부)

 

        1936년 LA 올림픽 육상 5000m 결승 경기에서 핀란드의 라우리 라티넨과 미국의 랄프 힐이 접전을 벌였다. 결승선을 얼마 남겨놓지 않고 라티넨이 한 발 앞서 달렸고 그 뒤를 힐이 바짝 추격했다. 힐이 사력을 다 해 라티넨을 앞서려고 바깥쪽으로 빠져 나오려는 순간이었다. 라티넨이 힐의 앞을 가로 막는 것이었다. 멈칫하던 힐은 다시 방향을 고쳐 안쪽으로 추월하려 했다. 그러자 라티넨이 또 그 쪽으로 몸을 트는 것이었다. 주춤할 수 밖에 없는 힐이었고 그렇게 라티넨과 힐은 거의 동시에 골인했다. 사진 판독 결과 라티넨의 우승으로 결정이 났다. 그러나 관중석에서 야유의 함성이 이는 것이었다. 달리기 경주에서 앞지르려는 선수의 길을 막으면 실격으로 처리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관중들이 라티넨의 우승을 비난하는 것이었다. 마지막에 힘이 달려 비틀거렸을 뿐인 라티넨은 관중들이 왜 소란을 피우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필름을 보고서야 당시의 상황을 알게 된 라티넨은 얼굴이 붉어졌다. 분명한 진로 방해였던 것이다. 라티넨은 그 즉시 힐에게 달려가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했다. 그러나 힐은 오히려 민망해 하며 라티넨의 우승을 축하해 주는 것이었다. 곧 이어 시상대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진풍경이 펼쳐졌다. 자신이 우승자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라티넨은 힐을 한사코 맨 윗자리로 밀었고, 힐은 어림없다는 표정으로 사양하는 것 아닌가. 이 둘의 실랑이를 관중석에서도 다 볼 수 있었다. 당시 메인스타디움에서 관전하던 모든 관중들은 이 들의 아름다운 스포츠 정신에 뜨거운 박수와 갈채를 보냈다. 


  2004년 아테네국제육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마라톤에서 결승점을 눈앞에 두고 넘어져 우승을 놓친 유명한 사례가 있다. 브라질 선수 리마는 결승점 4Km를 남겨 두고 선두를 달리다 한 아일랜드 종말론자에게 밀쳐 넘어졌다. 그대로 속도를 유지하면 우승은 문제없는 상황에서 벌어진 이변이었다. 천신만고 끝에 4년을 준비해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친 것이다. 아니 도둑 당했다는 것이 옳을지 모르겠다. 화가 날 법도 하건만, 결승점에 도착한 그는 얼굴에 천진난만한 웃음과 멋진 세리모니를 보여 주었고, 시상대에서 그렇게 고대하던 금메달이 아닌 동메달을 목에 걸고도 그 어떤 원망이나 몸짓도 없었다. 후일 아일랜드 정부는 그를 초청하여 국민적 사과와 함께 국빈의 예우를 보여 주었다. 아래 사진에 보는 것처럼 은메달도 아닌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보여준 밝은 모습은 개인적으로 모든 스포츠에서 성공했던 그 어떤 선수보다 행복한 모습 그 자체로 쉽게 잊혀 지지 않는 역사적인 장면으로 기억한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마라톤에서 관중이 뛰어 들어 역주하는 반다라이 리마를 방해하는 장면과 3위로 골인하면서도 천진난만한 모습을 잃지 않는 그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다음 내용은 앞서 소개한 랜스 암스트롱의 사례이다. 최근 금지약물 복용으로 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그의 이야기 가운데 2003년에 열린 ‘투르 드 프랑스대회’는 유난히 특별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사이클 구간 독주 경기로 피레네 산맥을 횡단하는 코스를 20구간으로 나누어 20일 동안 경기가 치러지며 각 구간의 기록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개인독주 경주다. 당시 15일까지 선두를 달리던 랜스 암스트롱은 응원을 나온 꼬마 아이의 가방을 피하려다 넘어지게 되었다. 당시 2위로 불과 15초 차이로 뒤를 쫒던 독일의 얀 울리히는 암스트롱 때문에 만년 2인자로 있었기에 이 불의의 사고는 그에겐 곧 천재일우의 기회였다. 만년 2위에서 1위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그러나 무슨 일인지, 그는 추월하지 않았고, 오히려 암스트롱이 다시 일어나 레이스를 재개할 때까지 페달을 멈추고는 기다려 주었다. 결과는 암스트롱이 1위, 얀 울리히가 2위를 차지했다.

 

경기가 끝난 후, 울리히의 입장을 잘 알고 있었던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그는 기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물론 나는 기다릴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불운을 이용하여 이 경주에서 승리하였다라고 한다면 그러한 경주는 승리할 가치가 없었을 것입니다." 당시 이 장면은 세계에 알려졌고, 우리나라의 한 시인(박노해)은 “1위로 달리던 암스트롱이 응원하는 아이의 가방을 피하려다 그만 넘어져 나뒹굴었습니다. 겨우 15초차로 뒤쫓던 독일의 울리히 선수는 만년 2위의 한을 벗어 던질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그런데, 그가 멈췄습니다. 암스트롱이 다시 일어나 달리기 시작할 때까지 그는 묵연히 멈춰서 있었습니다. 숨 가쁘던 피레네 산맥도 멈출 줄 모르고 질주하던 지구 위의 사람들도 울리히와 함께 숙연히 멈춰선 것만 같았습니다.”라고 표현했다. 만년 2인자의 자리를 선택한 울리히야 말로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보여 준 귀감이 되었다. 랜스 암스트롱은 암 선고를 받고도 긴 투병생활과 함께 7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며 당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되었고, 얀 울리히는 평생 동안 염원했던 정상의 자리를 정도(正道)가 아니라 하여 스스로 포기했다. 이 날의 경기는 두 선수에게도 변화를 주었는데 그동안 서로에게 정상의 자리를 노리는 라이벌의 관계를 뛰어 넘어 진정한 평생의 친구이자 동반자가 되었다.

 

암스트롱의 역경 스토리는 1996년 고환암과 세포 종양 선고를 받으면서 시작하여 수술과 화학요법을 병행하면서 1999년부터 2005년까지 7연패의 위업을 달성했고, 기간 중 ABC, AP통신, ESPN, Sports Illustrated 등이 주관하는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었다. 그는 2005년 투르 드 프랑스를 마지막으로 은퇴한 후, 2007년 자신이 설립한 재단 활동에 몰입했는데 앤드레아 애거시, 무하마드 알리, 앤드레아 예거, 알론조 모닝, 제프 고든 등의 유수의 스포츠 스타들과 함께 재단(Athletes for Hope)을 확대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08년 현역에 다시 복귀하여 2009년 투르 드 프랑스 대회에 출전하여 그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3위를 차지하는 놀라운 기록을 보였다. 다음은 그의 인터뷰 내용이다. “죽음의 문턱까지 다가가 보면 주변의 모든 것들이 깨끗하게 정리가 되면서 그 다음에 찾아오는 것은 찬란하게 빛나는 깨달음이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을 실감하고 나면, 매일 아침 신선한 기분으로 깨어나 내게 특별한 또 하루의 기회가 주어졌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활기차고 목적의식이 뚜렷한 하루하루를 이어가자고 다짐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누가 내게 오로지 사이클에만 매달려 장대비 속에서도 여섯 시간씩 높은 산을 오르내리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다면, 그게 바로 내 대답이다.” 얼마나 진한 감동의 순간인가? 이것이 다른 영역과 구별되는 스포츠의 진정한 힘일 것이다.

 

 

2003년 투르 드 프랑스대회에서 넘어진 랜스 암스트롱(미국, 사진의 왼쪽)을 기다려 준 얀 울리히(독일, 사진의 오른쪽)가 레이스를 마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 대회를 계기로 둘은 진정한 친구가 되었고, 독일의 얀 율리히는 암스트롱 못지않은 세계적인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스포츠의 본질은 두 말할 필요도 없이 최고가 되기 위해 정진하는 자기 자신과 그리고 대적한 라이벌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을 최고의 덕목으로 한다. 그러나 경쟁에 비겁한 방법은 허용되지 않으며, 비록 라이벌에 비해 부족하더라도 인정되는 수단과 방법으로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결과는 그 다음의 문제인 것이다. 전쟁에서의 적은 영원히 그 적대감정이 지속되지만, 스포츠에서 건전한 경쟁을 겨루었다면 경기 후에는 모두가 친구이며 동반자이다. 그리하여 스포츠에서는 승자만 칭송받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한 패자에게도 아낌없는 박수와 무한의 후원을 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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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태승 2013.08.28 21:45 신고

    그 간의 글들 중 기억에 남는 씨리즈를 다시 읽어봤습니다.
    스포츠둥지 윤동일님께서 요즘에 많이 바쁘신가보네요.
    글들이 1달 가까이 올라오지 않는 것을 보니.

 

 

글/ 윤동일 (국방부)

 

            전쟁과 스포츠는 흔히 영역을 넘어 상대 영역을 은유한다. 이는 곧 영역 간 유사상과 차이점이 공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포츠는 전쟁에서 유래했지만 본질적으로는 ‘흥겹게 노는 행위(고대 영어의 display에서 유래했다.)’를 통해 부정적인 마음을 없애고, 인간성과 사회성을 완성하기 위한 활동이기 때문에 어떤 측면에선 전쟁과는 다른 성격의 활동으로 보인다. 이런 본질적인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 상반된 의지를 가진 지적(知的)인 상대와 벌이는 무한경쟁 속에서 최고를 추구하는 공통점 때문에 실전에선 서로에게 훌륭한 스승이자 가이드를 제공해 준다. 반면에 상호 경쟁적인 신체활동은 적(enemy)으로부터 생명을 보존(to survive)하기 위한 전쟁과는 달리 서로가 합의한 규칙에 따라 페어플레이 정신을 준수하여 상대방(rival)과 경쟁하고, 비록 지더라도 깨끗하게 승복하며 다음을 기약한다. 전쟁과 마찬가지로 승리(victory)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지만 패했더라도 최선을 다해 겨뤘다면 아낌없는 박수와 찬사를 보내며 경쟁 자체를 즐기는(to enjoy) 행위로 간주하는 것은 둘 사이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따라서 ‘규범성’은 스포츠와 전쟁을 구분하는 특징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특징이 된다.


  앞서 육상 종목에서 최근 발생한 이슈를 사례 중심으로 살펴보았는데 과연 마라톤은 어떨까? 비교적 익숙하지 않은 마라톤의 규칙과 이를 어긴 사례가 있다면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일반적으로 마라톤에 적용되는 규칙과 반칙에 대한 규정은 타 종목에 비해 비교적 간단하다. 아래 표에 보는 것처럼 경기에 준수해야 할 것 3개 조항과 범하지 말아야 할 7개 조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라톤은 수영처럼 자신만의 코스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쇼트트랙스케이팅처럼 충돌이 있을 염려도 없는 경기이다. 그저 정해진 코스를 달리기만 하면 되는 경기이기 때문에 이변이 생길 일도 없어 보이는데 사실 올림픽의 역사에는 다른 종목과는 다른 다양한 상황에서의 이변이 많은 편이다. 1904년 제3회 세인트루이스올림픽의 마라톤 경기에서는 미국의 프레드 로쓰가 선두로 메인스타디움에 들어서자 장내는 환성의 도가니로 변하였고, 루즈벨트 대통령의 딸 아리스가 로쓰에게 월계관을 수여하였다. 그러나 로쓰는 반환점인 20㎞지점에서 지나가는 자동차의 도움으로 메인스타디움에 골인한 사실이 폭로 되었고, 본인은 물론 주최국 미국은 곤혹을 치러야 했다. 우승은 그로부터 약 1시간 후 미국의 토마스 힉스가 지칠대로 지쳐서 골인한 덕에 다행히 미국이 금메달을 잃지는 않았다. 1908년 4회 런던올림픽 마라톤에 출천한 이탈리아의 ‘피에트리 도란도’는 결승선 50미터 앞까지 여유롭게 선두로 질주했으나, 긴장이 풀려서인지 점점 휘청거리더니 결승선을 불과 10여 미터 앞두고 쓰려졌다. 이걸 애처롭게 여긴 심판들과 경기진행요원들이 도란도를 부축해서 질질 끌면서 결승선을 통과시켰다. 잠시 뒤에 2등으로 들어온 존 헤인즈가 격렬히 항의해서 도란도는 결국 실격 처리되었다. 기절해 있다가 병원에서 깨어난 도란도는 “나는 다른 사람의 도움 따위는 원하지 않았다.”면서 항의했지만 규정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어설픈 친절이 사람하나 망친 사례로 사진에서 도란도 왼쪽을 부축한 심판은 ‘셜록 홈즈’의 작가 코난 도일이다. 이때 도움을 준 심판들은 미국 선수가 우승하는 것을 두고만 볼 수 없어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이유야 어찌 되었던 그의 행동은 몇 되지 않는 마라톤의 규칙을 어긴 결과로 자국 선수의 실격을 조장한 셈이 되었다.

 

<표 4> 마라톤 규칙 

(1) 경기규칙
  1. 지정된 장소를 달리며,
  2. 참가자는 전문의사의 건강진단서를 제출하여야 하고,
  3. 음식물은 주최 측이 준비하되, 코스의 출발점에서부터 11km의 지점에 준비하고, 5km마다 두도록 되어 있다.
    선수는 자기가 희망하는 음식물을 신청하여 허락을 받으면 지정된 공급소에서 이용할 수 있다.
(2) 반칙에 대한 규정
  1. 다른 주자를 고의적으로 방해하는 행위
  2. 도구를 이용해 편법으로 뛰는 행위(고무줄을 발에 건다던가 하는 행위)
  3. 마라톤을 뛰기 전에 금지된 약물복용 행위
  4. 경기 중 의사나 타인으로부터 응급조치를 받는 행위
  5. 타인으로 부터 도움을 받는 행위
  6. 동반자와 함께 달리는 행위
  7. 자신의 그룹을 벗어나 앞 그룹에서 뛰는 행위 등  이 모든 행위는 실격으로 처리된다. 

 

누구나 한번쯤은 학창시절 체력검정을 포함하여 장거리를 달려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장거리를 달리는 경우 도중에 벌어지는 불의의 사고는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단순히 미끄러지거나 휘청대는 행위조차도 전체적인 리듬을 끊어 버리기 때문에 다시 회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여기에 넘어지기라도 하는 날엔 그야말로 물 먹은 솜처럼 축 늘어진 몸을 빠른 시간에 다시 일으켜 원래의 페이스로 돌아가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것도 종반에 접어들면 더욱 그러하다. 2011년 대구국제육상선수권대회 의 첫 경기로 시작된 여자마라톤은 케냐 선수들의 잔치가 되었다. 40km까지 선두에서 뛰던 키플라갓은 대회조직위원회에서 제공하는 급수대 앞에서 물병을 잡으려다 팀 동료인 체롭과 다리가 뒤엉키면서 땅바닥에 무릎을 찧은 것이다. 체롭은 더 이상 뛰지 않고, 넘어진 그녀에게 다가가 상태를 걱정하면서 도움을 주었다. 규칙상 타인의 도움을 줄 수 없기 때문에 말로 격려와 가이드를 했다. 3위로 뛰던 젭투 역시 키플라갓이 일어날 때까지 기다려 주었다. 넘어진 키플라갓이 다시 일어나 뛰기를 시작하자, 나머지 두 명도 합세하여 무리를 이루어 역주했고, 막판까지 더 이상의 이변 없이 넘어지기 전의 순서대로 골인했다. 결국 케냐가 마라톤 역사상 최초로 같은 국가 선수들이 1위, 2위, 3위를 모두 차지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들은 대회전부터 “우리는 한 팀으로 뛸 것”을 선언했으며 이를 행동으로 지켰다. 당시 체롭은 “친구이자 팀 동료인 키플라갓이 쓰러진 것을 보고 그냥 뛸 수 없었다.”고 추월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던 기자들에게 답변했다. 이들의 팀웍과 우정은 결승점에 먼저 도착한 키플라갓이 이어서 도착한 젭투와 체롭을 껴안고 기쁨과 고마움을 나누는 감동의 장면을 연출하였다. 마라톤은 분명 개인경기임에 틀림없지만 이들은 마치 단체경기처럼 팀으로 달렸다.

 

1908년 런던올림픽 마라톤에서 경기진행 요원들이 부축하여 실격한 피에트리 도란도의 골인 장면과 이를 주제로 제작된 영화의 한 장면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3위를 차지한 케냐 여자 마라톤 선수들과 40km지점에서 넘어진 후에도 1위로 골인한 키플라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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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윤동일 (국방부)

 

 

               하나 뿐인 목숨을 걸고 하는 고대 검투사들의 ‘토너먼트(tournament)’나 중세 기사들의 마상창시합 ‘쥬스팅(jousting)’, 미국 서부 개척 당시 일대일의 ‘결투(duel)’도 있기는 했으나 일반적인 스포츠는 전장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생명을 걸지 않고, 서로의 힘과 체력 그리고 기예를 견주는 것으로 승부를 판가름해 보는 것이다. 무예의 실력을 규칙에 따라 간접적으로 견주어 보고 그 결과에 승복한다. 스포츠가 무예를 대신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간접적인 투쟁이기 때문에 무예처럼 곧이 곧대로 승복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여러 가지 규칙들을 정해 놓고 결과에 승복하도록 강요하게 되는데 그것이 스포츠맨십이다.

 

더 간단히 말하면 졌으면 졌다고 깨끗이 승복하고 물러나라는 말이다. 물론 무예에서는 그러한 용어가 필요치 않다. 왜냐하면 목숨은 하나 밖에 없고, 단판 승부이기 때문이다. 죽은 자가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따라서 패장의 변명은 진 것보다 더 수치스러운 것으로 여겼다. 결국 스포츠에서 승패는 곧 생사와 직결되는 전쟁에서처럼 승복해야 하는 절대적 속성을 갖는다. 스포츠에서 절대승복 해야 것은 결과만이 아니다. 엄정한 규칙도 마찬가지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이변이라면 세계적인 톱스타들의 몰락을 들 수 있다. 매일 진행되는 경기의 일정을 알리는 팜플렛의 표지 모델은 그날 주요 경기의 우승후보가 표지모델로 등장하는데 많은 선수들이 고배를 마셔야 했다. 매스컴에서는 “데일리 프로그램의 저주”라고 불렀는데 첫날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스티브 후커’로부터 남자100미터의 ‘우사인 볼트’, 남자110미터허들의 ‘로블레스’ 그리고 여자장대높이뛰기의 ‘이신바예바’에 이르기까지 매일 표지모델로 올랐던 선수들이 줄줄이 떨어졌다. ‘라이트닝 볼트’로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는 새로 적용된 규칙 때문에 실격하여 경기조차 뛰지도 못했다. ‘부정출발’로 결승전에서 아예 제외되었다. 우리나라 김국영 선수도 마찬가지다. 번개처럼 빠른 그에게 기록상 대적할만한 상대도 없었는데 신기록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찰라의 순간에 스타팅블록을 박차고 일어서는 바람에 실격되었다. 이전에는 두 번까지 부정출발(2 false starts)이 허용되었다가 워낙 경기가 지연되는 문제가 있어 규칙을 바꿔 2001년에는 한 번으로 줄었다. 한 선수가 부정출발하면 경고로 그치지만 다음엔 그 어떤 선수의 부정출발도 허용되지 않는다(straight red rule). 그러자 스타트 느린 선수들이 의도적으로 스타트가 빠른 선수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주기 위해 부정출발을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하자 다시 규칙을 개정하게 되었다.

 

2010년부턴 단 한 번이라도 부정출발을 하는 자체를 허용하지 않는 ‘즉시 실격 규칙(instant dis-qualification rule)’을 도입하였다. 물론 이 규칙은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고, 경기력 향상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측면에서 대구 대회 이후 폐지되었다. 남자 110미터 허들의 강력한 우승후보 쿠바의 로블레스는 결승점을 통과한 뒤 멋진 세러모니를 했지만 허들을 넘으면서 라이벌 중국 류상을 방해한 것으로 판정되어 금메달을 박탈당했다. 허들경기는 1미터가 조금 넘는 허들(정확한 허들의 높이는 1.067미터이다.)을 넘어뜨려도 규칙위반은 아니다. 그러나 허들에 닿는다면 달리는 순간 속도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특히, 리듬과 균형을 잃어 달리기 연속된 템포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회복하기란 여간 쉽지 않다. 대부분의 트랙경기에 적용되는 규칙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경쟁자 보다 앞서기 위해 상대를 밀치거나 진로를 방해하는 행위를 실격으로 규정하고 있다. 로블레스의 금메달 박탈은 소위 ‘rule 163.2’로 불리는 규칙에 적용된 것이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100미터에서 단 한 번의 부정출발로 실격된 우사인 볼트와 김영국 선수는 경기에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스포츠에는 경기규칙 말고도 도핑(doping)으로 알려진 약물복용 금지 규정도 준수해야 한다. 도핑은 운동선수가 일시적으로 경기 능력을 높이기 위하여 흥분제 · 호르몬제 등의 약물을 복용하는 것으로 건강을 해치고 스포츠 정신에도 위배되기 때문에 각종 경기연맹에서 금지하고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남자 100미터 경기는 미국의 인간탄환 ‘칼 루이스’와 캐나다의 마하인간 ‘벤 존슨’의 세기의 대결로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었다. 결승전에서는 벤 존슨이 9.79초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내며 우승하였으나 경기 종료 후 실시된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나 금메달이 박탈되었고, 2년간 국제대회 출전 자격이 정지되었으나 이후에도 약물에 의존한 것이 밝혀지면서 더 이상 그의 질주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사실 올림픽사(史)에서 있어 금지약물 복용에 대한 규제는 예상한 것 보단 그 역사가 오랜 편이다. 1960년 로마올림픽 사이클 100km 도로경기에서 덴마크의 ‘크루트 젠센’이 각성제 암페타민을 과다 복용하여 사상 최초로 약물 중독에 의한 사망사고가 발생하였다. 이 충격으로 덴마크 사이클 선수단은 남은 경기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복귀하였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금지약물을 규정하고, 이를 복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계기가 되었다. 결국 1972년 삿포로동계올림픽부터 도핑테스트를 실시하였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미국의 여성육상 스타 메리언 존스는 3관왕에 올랐지만 약물복용으로 메달이 박탈되었고, 법정 위증 혐의로 수감되기까지 했으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 공기권총에서 은‧동메달을 딴 북한의 김정수 선수 역시 메달을 반납해야 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100미터 결승에서 제일 먼저 결승점을 통과한 벤 존슨은 경기 후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복용으로 실격 처리되었다.

2004년 올림픽 우승과 1999∼2005년까지 투르드프랑스에서 7회 연속 우승한 랜스 암스트롱은 오랜 법정공방 끝에 모든 성적이 박탈되었다.

 

과학의 발전과 함께 선수들의 도핑 추세는 날로 지능화되어 가고 있고, 반대로 이를 밝히고자 하는 도핑테스트 역시 올림픽이 회를 거듭할수록 횟수와 범위가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2013년 초부터 세계 스포츠인 아니 세계인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준 사건들이 이어졌다. 2월 중순, 여자친구 살해 혐의로 기소된 남아공 출신 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소식이 전해졌는데 개인적으로 이보다 더 충격적인 사건은 암과 투병하면서도 ‘사이클 황제’로 칭송되는 전설적인 체육인의 몰락이었다. 이 사건은 세계적인 프로 로드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le Tour de France)’에서 1999년부터 2005년까지 7년 동안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랜스 암스트롱(Lance Armstrong)이 그동안 제기된 금지약물 복용을 시인하면서 세계는 충격에 빠졌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투르 드 프랑스는 한 신문기자의 아이디어로 1903년에 시작하여 100년이 넘은 유서 깊은 대회로 프랑스 전역을 일주해 우승자를 가리는데 일부 경기는 이탈리아, 독일 심지어 영국이나 아일랜드에서도 거행될 정도로 인기 있는 대회이다. 무려 3천km 이상의 거리를 시간당 평균 30∼40km의 속도로 3주 동안이나 달려야 하다 보니 구간 중 많은 오르막은 물론이고, 산악을 넘어야 하는 등 고통과 인내가 요구되어 참가자의 15∼20%가 포기하는 극한의 스포츠로 알려져 있다. 암스트롱은 1996년 고환암과 세포종양의 전이로 수술과 재활을 통해 심각한 고통을 이겨내고, 1999년부터 출전한 투르 드 프랑스에서 그가 이룬 위대한 업적은 2010년부터 팀 동료의 고발로 제기된 의혹은 2012년 8월 법정공방을 포기했고, 그 결과 1998년 8월부터 대회에서 세운 모든 성적이 박탈되었으며 미국반도핑기구(USADA)에서도 영구 제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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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병구(전국육상연합회)

 


자신의 발에 맞는 운동화를 선택하자.
마라톤은 딱딱한 지면 위에서 장시간 동안 달려야 하는 운동종목이다. 이로 인해 많은 동호인들이 저마다 크고 작은 부상들을 경험한다. 이에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예방법으로 자신에 발에 맞는 운동화를 선택하도록 권유하고 싶다.


초보 마라토너들은 마라톤 선수들이 신는 마라톤화(경량화)가 가장 좋은 운동화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발상이다. 보통 마라톤화로 제작된 운동화는 마라톤 42.195km를 달리는 극한 상황에서 더 빨리 뛰고자 관절이나 근육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보다는 스피드를 내는데 주안점을 두고 제작되었다. 그래서 초보자들이 가벼운 운동화(마라톤화)을 선택하여 착용할 경우, 부상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운동화는 걷거나 달릴 때, 우리 몸에 전해지는 충격을 완화해 주는 유일한 장비이다. 선행 연구보고에 따르면 달리는 도중, 발에 전해지는 체중의 무게가 약 3-4배가량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적절한 쿠션기능을 제공하는 신발 즉, 신체 보호 기능이 많이 들어 있는 일반 운동화를 선택하는 것이 적합하다.


또한 운동화는 발이 가장 커지는 시간인 늦은 오후에 사러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다. 양발 모두 착용할 뿐더러 신발 끈도 매어 보는 등 제대로 고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하나 팁을 더 준다면, 운동화 착용 시 발가락이 불편하지는 않은지, 발등에 압박감은 없는지 그리고 발 뒤꿈치가 꽉 끼지는 않은지 등을 살펴보아야 한다. 그 다음 조금 걸어 보고 가볍게 뛰어 보았을 때, 발 전체가 부드럽게 감싸지는 느낌이 들면 본인에게 좋은 운동화이다.


한편, 지나치게 적은 치수의 운동화는 자칫 자신의 발에 무리를 가져올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큰 운동화를 선택한다면, 발이 신발 안에서 놀게 되어 발바닥에 물집이 생기거나 차고 나가는 동작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발의 특징

일반적으로 발은 3가지 특징으로 분류된다. 정상적인 발, 아치가 평평한 평발 그리고 아치가 높은 요족형 발이 있다. 보통 우리 발은 달릴 때, 먼저 발의 뒤꿈치 바깥면이 지면에 닿고 발가락과 뒤꿈치가 있는 가상의 중심선을 기준으로 안쪽으로 회전한다. 이를 회 내전(rolling in)이라고 한다. 회 내전은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해 주는 역할을 한다. 반대로 회 외전은 발바닥 전체가 지면에 닿았다가 발의 안쪽으로 치고 나가는 동작을 한다.


정상적인 아치를 형성하고 있는 발은 회 내전과 회 외전이 효과적으로 발생되어 피로도가 낮고, 부상에 대한 위험도 떨어진다. 그러므로 이러한 유형의 발은 안정성을 확보해 주는 운동화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쿠션이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은 운동화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한편, 평발은 회 내전 현상이 정상보다 많이 일어나게 된다. 회 내전 현상이 과도하게 일어나면 발목, 무릎, 심하면 허리 부상까지 초래한다. 그러므로 평발에 가까운 사람은 과도한 회 내전을 보정해 주는 운동화를 선택해야 한다. 참고로 이러한 운동화는 보통 바닥의 쿠션이 적고, 외피가 약간 딱딱한 편이다.


마지막으로 요족형 발은 회 내전보다는 회 외전이 심하게 나타난다. 이는 쿠션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하는 회 내전이 적게 일어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해 주는 쿠션이 많은 운동화를 추천한다.

 

 

 

올바른 운동화의 관리

새 운동화를 구입한 후, 어느 정도 길들여지기 전까지 짧은 거리를 달릴 때만 신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긴 거리를 달릴 때 신으면 자칫 물집이나 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운동화는 가장 우수한 보호막이 되는 동시에 상해를 가져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설령 우수한 지지성과 쿠션을 제공하는 좋은 운동화를 구입했다고 할지라도 장시간 동안 러닝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보통 운동화는 800km의 기능성 수명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혹, 그 이상을 신었을 경우에는 아무리 외관상에 이상이 없어도 이미 그 운동화의 탄력성이 거의 소진되었다고 보면 된다. 그러므로 쿠션 부분을 손으로 눌렀을 때, 복원이 늦거나 원 상태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에는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운동화의 세탁은 부드러운 솔이나 타월 등으로 가볍게 세탁하는 것이 좋다. 이때, 너무 강한 솔로 세게 문지르면 운동화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올바른 양말 선택

양말은 발과 신발의 마찰을 줄여 주고 운동 중 발생하는 땀을 흡수하여 빨리 건조시키는 기능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양말은 가볍게 달릴 경우에는 면소재의 부드러운 양말을 착용하여도 괜찮지만, 장거리를 달릴 경우에는 가급적 이러한 양말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면은 운동 중 배출되는 습기를 머금고 있어 불편함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합성섬유로 된 기능성 소재의 양말은 땀을 빨리 흡수해 밖으로 배출하므로 발이 항상 건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편, 겨울철에는 양말에 쿠션이 보강되거나 보온성이 있는 것이 좋다. 그러나 반대로 여름철에는 땀 배출이 용이하고, 통풍이 잘 되는 양말을 추천한다.

 

올바른 유니폼 선택
달리기 초보자의 경우에는 반바지에 반팔 티셔츠만으로도 훌륭한 운동복장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좀 더 빨리 달리기를 원하는 분이라면, 유니폼에도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보통 마라톤을 완주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동안 똑같은 동작으로 반복하여 달리기 때문에 재질이나 마감재가 좋지 않으면 신체가 심하게 쓸릴 수가 있다. 그러므로 안감이 부드러워야 하며, 입었을 때 착용감이 좋아야 한다.


한편, 마라톤을 하면 시간당 1-3리터의 땀을 흘리고 더운 날씨라면 2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 그래서 운동복의 필수 조건은 발산 기능과 통기성이 있는 기능성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올바른 타이즈의 선택

허벅지 사이가 벌겋게 달아오르는 소위 쓸림 현상은 양 허벅지 안쪽이 마찰을 일으켜 생기는 질환이다. 연한 피부들이 벗겨져 건드리기만 해도 따가울 정도로 쓰리고 아픈 것이 특징이며, 특히 마른 사람보다는 살이 많거나 허벅지가 두꺼운 사람들이 이런 경험을 많이 겪게 된다. 우선 쓸림 현상은 마찰이 원인이므로 조금이나마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윤활성이 좋은 바셀린 로션을 바르기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것도 일시적인 것으로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씻겨 내려가 소용이 없다.


따라서 허벅지 쓸림 현상이 발생되지 않기 위해서는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현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타이즈를 입는 것이 좋다. 타이즈는 탄력성이 뛰어나고 몸에 밀착성이 높아서 쓸림 현상을 막아 준다. 게다가 근육의 미세한 흔들림을 막아 피로도도 낮추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타이즈의 밀착성이 너무 강하면 운동할 때 답답함을 줄 수 있으며, 반대로 너무 약하면 근육을 조여 주는 기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그러므로 착용했을 때, 적당한 강도로 조여 주는 느낌이 있는 타이즈를 추천한다.


한편, 몸에 착 달라붙는 타이즈만 입기가 어색하다면 그 위에 반바지 스타일의 운동복을 입거나 땀이나 물에도 씻겨 내리지 않는 쓸림 방지 전문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달리기에 필요한 필수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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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니나 2013.05.20 21:31 신고

    후속 글은 언제 투고되나요? 이분 따로 알려면 어떻게 해야되나요? 육상전문가이신가요?

  • 안녕하세요.
    개방형 포털 "줌(zum.com)" 입니다.

    본 포스트가 zum.com의 스포츠허브 스포츠 종합 영역에 5월 22일 13시부터 소개되어 알려 드립니다.
    운영 정책 상 해당 포스트의 노출 시간이 단축되거나 연장될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만약, 노출을 원하지 않으시거나, 저작권 문제 등이 우려되신다면 아래 고객센터로 문의 바랍니다.

       zum 고객센터 - http://help.zum.com/inquiry/hub_zum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글/ 윤동일 (국방부)

 

        마라톤은 극한의 체력과 정신력을 요구하는 운동이다. 마라토너는 대회 3∼4달 전부터 식이 요법을 병행하면서 하루 수십 킬로미터씩 달리는 지옥훈련을 이겨내야 한다. 또 마라톤은 인간의 몸 전체에 무리가 아닐 수 없다. 너무 많이 뛰면 무릎과 발목이 약해지고 스피드가 떨어지며 결국 선수로서의 생명력이 바닥나게 된다. 이러다 보니 세계 유명 선수들도 통상 공식대회를 15번 정도 참가해 완주한 후에는 은퇴를 하게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선수 가운데 공식 대회에 무려 43회나 출전해 41회를 완주한 선수가 있다. 2009년 10월 데뷔 20년 만에 은퇴한 이봉주 선수다. 1990년 전국체전에서 마라토너로 데뷔한 그는 20년 후 같은 대회에서 우승하며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불혹(不惑)을 눈앞에 둔 마라토너의 대회 참가 자체가 뉴스였는데 그는 젊은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그는 짝발이면서 평발이다. 마라토너에게 치명적인 신체 조건이다. 왼발이 오른발보다 작아 뛸 때마다 몸이 왼쪽으로 기울고, 평발이라 다른 선수들에 비해 체력 낭비도 심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약점을 의식하지 않았다. 마라톤에서 선천적 천재성보다 후천적 노력이 훨씬 중요하다고 믿고, 달리고 또 달렸다. 그 결과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2001년 세계 최고 권위의 보스톤마라톤 우승,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및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연패 등을 이뤄냈다. ‘봉달이’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치열한 승부 근성과 집념으로 유명하다. 한 번도 올림픽 금메달을 딴 적이 없지만 그 덕에 계속 도전해야겠다는 목표 의식을 가질 수 있었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했기 때문에 힘든 훈련도 참았다. “마라톤을 즐기지 못했다면 진작에 은퇴했겠지만 달리는 게 좋아서 그냥 뛰다 보니 20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스트레스 해소법조차 가볍게 뛰면서 음악을 듣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직도 국내 남자 마라톤 최고 기록은 2000년 도쿄마라톤에서 짝발과 평발을 가진 그가 세운 2시간 7분 20초에 머물러 있다.

 

 

이봉주 선수(2001년)          에티오피아의 아베베 선수(1960년, 1964년)          탄다니아의 아크와리선수(1968년)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의 고원지대(아비시니아)에 위치하고 있어서 폐활량 키우기에 유리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케냐와 함께 장거리 육상과 마라톤의 강국이다. 선수층은 얇지만 현재 세계 신기록(2시간 3분 39초)을 갖고 있을 정도로 마라톤에 관한 한 자신 있는 에티오피아에는 아프리카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올림픽을 제패한 맨발의 기관차 ‘아베베 비킬라’가 있다. 아베베는 정식으로 훈련을 받은 전문 마라토너가 아니라 그는 황실 근위대에 소속된 군인이었다. 이런 그가 1960년 로마올림픽에 처음 출전해 당시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선수들을 제치고, 그것도 맨발로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하였고, 4년 뒤 1964년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던 중 맹장제거 수술을 받았으나 불가능이라 했던 예상을 깨고, 운동화를 신고 마라톤 사상 처음 2연패를 달성했다.(다른 한 명은 1976년과 1980년 올림픽에서 연속 우승한 옛 동독의 발데마르 치에르핀스키이다.) 이 공로로 그는 하사에서 중위로 진급했다. 1968년 세 번째 올림픽 도전에서 그는 여전히 강해 보였다. 그런데 약 17km 지점에서 갑자기 아베베가 길가를 벗어나 경주를 포기했다. 로바 코치는 나중에 기자회견에서 아베베가 경기 전 몇 주 동안 왼쪽 다리 골절상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었다는 사실이 공개돼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아베베의 팀 동료였던 마모 월데 선수는 그의 부상을 알고 있었고, 아베베가 레이스를 포기하고 난 후 마치 그의 거울 속 이미지인양 도로를 질주해 1위로 골인했다. 후에 마모 월데 선수는 그의 우상이었던 아베베에게 그 영광을 돌렸다. 자신이 금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조국의 3연패를 일구며 돌아온 그는 대통령에게 하사받은 고급 승용차를 몰다가 사고로 그만 하반신을 못 쓰게 되었다. 그는 이렇게 올림픽에서 마라톤 도전은 막을 내렸다.

그러나 그의 올림픽 도전이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베베는 불굴의 군인정신으로 “더 이상 내 다리는 달릴 수 없지만 나에겐 아직 두 팔이 있다.“며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장애인 올림픽의 전신이 되는 스토크맨더빌 휠체어 대회에서 양궁과 탁구종목에 출전했고, 탁구에선 정상에 올랐으며 노르웨이 장애인올림픽에서는 썰매경주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하였다. 그가 딴 금메달은 모두 네 개로 사고 전에 두 개와 사고 후에 두 개를 따며 불굴의 의지를 가진 인간 승리의 대명사가 되어 세계를 놀라게 했다.

 

  1968년 멕시코올림픽의 마라톤경기는 한 편의 드라마 그 자체였다. 이 날의 경기는 앞서 부상을 입은 아베베가 레이스를 포기한 반면 팀 동료 웰데가 결승선을 통과했고, 그 뒤를 이어 대부분의 선수들이 모두 골인하면서 경기는 마무리되고 있었다. 어느 취재 기자의 보도기사는 당시의 상황에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이제 관중석엔 불과 수천의 관중들이 남아 있을 뿐이었고 한 시간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엔 호루라기와 오토바이 소리 그리고 비상등의 불빛이 어둡고 차가운 멕시코시티의 저녁에 스산한 기운까지 느끼게 만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기자들이 다시 몰리면서 「이제 이번 마라톤경기의 마지막 주자가 오고 있습니다.」 라는 장내 아나운서의 발표가 있었다. 탄자니아의 존 스티븐 아크와리 선수가 경기장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의 다리에는 붕대가 감겨져 있었고, 붉은 피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 한 발짝, 한 발짝을 고통으로 비틀거리면서 달리는 그에게 방금 전까지 조용하기만 했던 수천 명의 관중들은 서서히 박수를 보내기 시작했다. 아크와리는 트랙을 돌면서 고통스런 경주를 계속했고, 관중들의 환호는 점점 더 커져갔다. 그가 다리를 절면서 결승점을 지났을 때, 관중들은 마치 그가 금메달을 딴 것처럼 환호성을 질렀다.”

한 기자는 그의 경기에 대하여 이렇게 적기도 했다. “오늘 우리는 인간 정신의 가장 순수한 것을 형상화 한 아프리카의 한 젊은 마라토너를 보았다. 스포츠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진정한 의미를 부여한 행동이었다. 스포츠는 성숙한 인간이 하는 경기라는 스포츠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주었고, 용기라는 말에 진정한 의미를 부여한 행동이었다. 이 모든 영예를 탄자니아의 존 스티븐 아크와리 선수에게 바친다.” 경기를 마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왜 그런 고통을 견뎠는지, 왜 포기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았다. 아크와리 선수는 그 질문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표정을 지으며 “당신들이 이해를 못 하고 있는 것 같다. 내 조국은 나에게 레이스에 출전만 하라고 7,000마일이나 떨어진 이곳까지 보낸 것이 아니라 레이스를 끝내고 오라고 나를 보낸 것"이라며 기자들을 꾸짖는 듯이 대답하고는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실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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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개방형 포털 "줌(zum.com)"입니다.

    본 포스트가 zum.com의 스포츠허브 스포츠 종합 영역에 5월 12일 09시부터 소개될 예정임을 알려 드립니다.
    운영 정책 상 해당 포스트의 노출 시간이 단축되거나 연장될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만약, 노출을 원하지 않으시거나, 저작권 문제 등이 우려되신다면 아래 고객센터로 문의 바랍니다.

       zum 고객센터 - http://help.zum.com/inquiry/hub_zum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글/ 윤동일 (국방부)

 

         유럽을 잉태한 마라톤 전투의 위대한 가치만큼이나 마라톤 영웅들의 다양한 스토리는 인생 그 자체이다. 2시간을 넘게 쉬지 않고 달려야 하는 경기다 보니 초인적인 능력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지만 42.195km의 긴 여정에 도전하는 이들의 스토리는 우리의 다양한 삶의 모습만큼이나 다양하다. 어떤 이는 조국을 구하기 위해 죽음을 불사하고 달렸고, 어떤 이는 나라 잃은 약소민족의 희망을 위해 달렸으며 어떤 이는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 달렸다. 그리고 어떤 이는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마라톤에 도전했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마라토너들의 진한 감동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몸이 불편한 것이지, 정신이 불구(不具)는 아니다.
  2011년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가장 개인적인 관심을 끌었던 선수는 우사인 볼트도(자메이카 단거리 스피린터), 이신바예바(러시아 장대높이뛰기)도 아니었다. 선천적으로 종아리뼈가 없어서 생후 11개월 만에 두 다리의 무릎아래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아 의족에 의지한 채 정상인들과 함께 400미터 육상경기에 출전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블레이드 러너(블레이드 의족을 달고 달리는 것에서 유래한 별명)’로 불리는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각주:1]였다. 양쪽 혹은 한 쪽 다리가 없는 장애 세계기록을 보유한 그의 기록은 45.07초로 휠체어 경기의 세계 일인자 중국의 장리신과 같은 기록이다. 비장애인 경기의 세계기록인 미국의 마이클 존슨이 1999년에 세운 43.18초에는 2초 이상 늦은 기록이지만, 한국 기록(손주일 선수가 1994년에 세운 45.37초) 보단 0.2초 빠른 기록이다. 다시 말하면 기록만으로 볼 때, 휠체어와 의족에 의존한 그들과 겨뤄 이길 수 있는 사람이 대한민국에는 없다고 보면 된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남아공의 피스토리우스 역주 모습

400미터 육상 세계기록 비교

 

 

스포츠에는 불구(不具)의 몸으로 또는 심각한 부상을 극복하며 세계 정상에 선 초인들의 역사는 무수히 많다. 올림픽에 국한하여 소개하더라도 적지 않은 분량이지만 요약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초기 올림픽에는 정식종목 가운데 지금은 없어진 스탠딩 육상종목이 있었다. 말 그대로 제 자리에 서서 높이뛰기, 멀리뛰기, 세단뛰기를 하는 경기이다. 미국의 ‘레이 어리’는 소아마비로 평생을 휠체어에 실려 살기 싫어서 시작한 체조와 점프 덕분에 대학 육상부 주장까지 맡으면서 1904년부터 4개 대회에세 모두 10개의 금메달과 3개의 신기록을 수립하였고, 미식축구 선수로도 뛰었다.

 

미국의 검은 진주 ‘윌마 루돌프’는 가난한 흑인 가정에서 22명의 형제 중 20번째로 태어나 성홍열, 소아마비, 폐렴을 앓으며 11살까지 목발에 의지하며 살았다. 친구들처럼 뛰어 놀 수 없어서 바구니에 농구공을 던지며 놀았던 그녀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걷는 연습을 했고, 결국 중학교 농구선수가 되었다. 이후 육상에 관심을 보인 그녀는 16살의 나이로 1956년 멜버른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고, 1960년 로마올림픽에서는 단거리 종목(100미터, 200미터, 400미터 계주)에 출전하여 세 종목 모두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하였다. 그밖에도 1952년 헬싱키올림픽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미국의 ‘월터 데이비스’도 휠체어에 의지했던 소아마비였고, 1984년 로스엔젤레스올림픽 800미터에서 금메달을 딴 ‘조아킴 크루즈’는 오른발이 왼발에 비해 짧았다.

 

이 올림픽 영웅들은 소위 말하는 ‘절름발이들’이었다. 아예 손과 발이 없었던 선수들도 있었다. 헝가리 권총사격 국가대표였던 ‘카로리 타카스’는 군인으로 1938년 훈련 중에 불의의 수류탄 폭발사고를 당했다. 오른손잡이 사격선수가 오른 손을 잃었으니 그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는 슬픔과 좌절을 딛고, 주변의 걱정과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오른손이 한 것을 왼손이 못할 이유가 없다며 다시 권총을 잡았다. 익숙하지 않은 왼손을 오른손처럼 사용하며 균형을 잡고 새로운 사격감각을 만드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았지만 그의 피나는 노력은 불과 1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이라는 기적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그는 올림픽 우승을 목표로 맹훈련에 돌입했다. 그의 노력은 10년 만에 달성되었다. 그는 1948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하여 속사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1952년 헬싱키올림픽에서도 42살의 적지 않은 나이로 2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그가 젊었을 때 오른 손이 하지 못했던 일을 선수로는 중‧노년기에 들어 왼손이 세계를 제패한 것이다.

 

또 다른 헝가리의 신화는 수구(水球) 선수 ‘올리버 할라’이다. 11살 때 전차(tram)에 치어 한 쪽 다리의 무릎을 절단해야 했던 그는 재활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수영에 몰두하여 유럽선수권대회 1,500미터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수구로 전향하여 헝가리 국가대표의 주전으로 96경기에 참가하였다. 올림픽은 1928년 암스텔담대회부터 모두 세 번을 출전하여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소위 외팔과 외다리 선수들이 정상인들을 물리치고 세계 정상에 우뚝 선 것이다.

 

그런가하면 경기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부상이나 예기하지 못한 상황을 강인한 정신력과 투혼으로 극복한 사례도 많다. 1896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싸이클 도로경기는 아테네에서 출발하여 마라톤까지 왕복하는 87km 구간에서 열렸다. 그리스의 ‘콘스탄틴 티니디스’는 마라톤까지 선두를 유지했으나 돌아오는 길에 다른 선수와 충돌하며 자전거는 부서졌고, 부상도 입었다. 응급치료를 받고 나서 그는 경기 보조원의 자전거를 빌어 타고 다시 달렸다. 아테네에 들어서며 그에게 또 다른 시련에 직면한다. 길에 나온 사람을 피하려다 또 벽을 들이 받았는데 자전거는 망가졌고, 부상도 심했다. 대충 치료를 받고 난 그는 이번엔 관중의 자전거를 얻어 타고 1위로 골인했다. 당시 기록에 의하면 “그의 몸은 땀과 먼지로 얼룩져 있었고, 그의 표정에는 수많은 고난을 겪은 흔적이 역력했다.”고 적었다.

 

1908년 런던올림픽 남자수영 800미터 계영경기에 출전한 헝가리 팀은 2위 영국 보다 상당히 앞서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영자(泳者)인 ‘졸탄 할메이’는 레이스 도중 발생한 근육경련으로 갑자기 물속으로 가라앉아 버렸다. 근육경련은 정도와 무관하게 일단 한 번 발생하면 더 이상의 경기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할메이는 세 번씩이나 텀벙거리면서도 포기하지 않았고, 사력을 다해 2위로 골인한 후 완전히 정신을 잃었다. 그가 다시 눈을 뜬 것은 그로부터 몇 시간이 지나서였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 권투 라이트급에 출전한 헝가리 ‘임레 하란기’는 국내 경기에서 다친 코 때문에 수술을 권유 받았지만 올림픽을 앞둔 그는 수술을 미뤘다. 올림픽을 마친 후 코의 부상은 더욱 악화되었지만 시상대의 가장 위에 설 수 있었다.

 

1956년 멜버른에서 1960년 로마대회까지 투원반 올림픽챔피언이었던 미국의 ‘알 오터’는 1962년 국내 경기 중 목뼈를 다쳐 1년 넘게 깁스를 하고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1964년 도쿄올림픽을 일주일을 앞두고 겨우 깁스를 풀긴 했으나 여전히 부목에 붕대를 감은 채 경기에 출전했다. 좋은 자세와 높은 집중력이 필요한 경기에 부자연스런  부목과 붕대는 행동을 제한했기 때문에 성적은 좋을 리 없었다. 세 번째 시기를 앞두고 오터는 붕대를 풀어 부목을 제거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치 누군가가 내 갈비뼈를 뽑아내는 것 같았다.”라고 털었던 그의 성적은 세계 신기록이었다. 그 후로도 그는 1968년 멕시코올림픽까지 석권하며 16년간 올림픽 4회 연속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리스트가 되면서 기네스북에 올랐다.

 

1964년 도쿄올림픽 남자혼영의 강력한 우승 후보인 미국의 ‘리차드 로스’는 경기 이틀 전 심한 복통으로 병원에 급히 후송되었다. 맹장염을 판정한 의사들은 당장 수술을 권유했으나 이 17살의 청년은 “수술이나 받으러 여기 온 것이 아니다.”라며 수술은 물론 진통제도 거부하고, 얼음찜질만으로 경기에 임하여 자신의 기록을 무려 3초나 단축하면서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미국의 다이빙 황제 ‘그렉 루가니스’는 88올림픽의 가장 영웅적인 선수로 평가된다. 그는 1982년부터 1987년까지 세계대회에서 19연승을 기록했고, 1984년 LA올림픽에서는 스프링보드와 다이빙 두 종목을 석권했던 우승후보 영순위였다. 그런데 예선전에서 도약대에 머리를 부딪쳐 8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고 말았다. 대부분 이런 경우라면 경기를 포기했을 법한데 그는 머리에 붕대를 감고 다이빙에서 최초로 올림픽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렉 루가니스(1988년, 미국 스프링보드)  카로리 타카스(1948·1952년, 헝가리 속사권총) 

윌마 루돌프(1960년, 미국 육상) 알 오터(1960·1964년, 미국 원반던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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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피스토리우스는 1986년 생으로 100미터, 200미터, 400미터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2012년 런던 페럴림픽에서는 400미터 계주에서 세계신기록을 경신하며 우승하며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으나 2013년 2월 14일, 여자 친구 살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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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병구 (영서초등학교)

 

 

       벚꽃이 만연한 요즘, 봄기운을 절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전국각지에서 개최되고 있다. 특히 스포츠와 결합된 이벤트의 경우, 국민의 건강과 복지 측면에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많은 동호인들이 참가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동호인들이 체계적인 운동교육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여 많은 안전사고가 해마다 발생되고 있다. 이에 국민생활체육회에서는 동호인들이 선호하는 종목들을 선별하여 올바른 자세 및 안전사고 예방교육 등을 전문지도자를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필자가 속한 전국육상연합회에서도 사업운영권을 위임받아 전국 11개소(청소년달리기 3개소 포함)에서 달리기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달리기교실’은 예년에 비해 사업시기가 늦었지만(그래서 10개월→9개월로 단축) 서울, 경기, 전남, 전북등 총 4개 지역 8개소(서울대학교, 인천 서곶 근린공원, 경기 평택 세교동 동북천, 경기 수원시종합운동장, 경기 부천 상동호수공원, 경기 성남공설운동장, 전북 군산대학교대운동장, 전남 목포 유달경기장)에서 정상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별도로 참가제한을 두고 있지는 않으며, 입문반과 초급반으로 분류하여 수준별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원활한 수업진행을 위하여 각 교실마다 강사를 2명 배치하고 있으나 모든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매달 12회(선착순 30명, 연장불가)에 한해서 2시간가량 교육혜택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일선 학교현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청소년 달리기교실’은 지도자가 직접 해당 학교(서울 숭덕초등학교, 염창초등학교, 석촌중학교)에 방문하여 한 학기(24회 강습) 동안 학생들이 올바른 달리기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서울지역 3군데 초등학교에서 사업이 시행되고 있으며, 방과후 수업시간을 활용하여 달리기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자 료> 달리기학교 교실 공식 포스터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보급하려는 근본적인 목적은 단연 선진 체육복지 국가 실현에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명목도 있을 수 있으나 국민이 요구하는 생활체육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건전한 여가생활을 도모하려는 이유가 단연 크다. 이로 인해 필자가 속한 전국육상연합회에서는 달리기교실을 담당하는 지도자들의 전문성 및 생활체육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하여 별도의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지도자 및 동호인들에게 육상에 대한 동기부여를 제공하고자 순회지도자(오인환 前마라톤국가대표감독)를 통해 사업이 시행되고 있는 8개소로 방문하여 매달 1회씩 올바른 달리기 교수법을 강의하고 있다.

 

 

<자 료> 달리기학교 지도자 세미나 관련 사진

 

 

하지만 일부 달리기교실을 경험한 수강생들이 연속으로(=이월) 교육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어 이에 대한 논의가 시급히 필요하다. 이는 매번 수강생을 모집하여야 된다는 번거로움이 있어 달리기학교 지도자들의 운영에 대한 어려움이 예상될뿐더러 교육을 수강하는 수강생들도 지속적인 지도를 받지 못한다는 문제점들을 노출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와 스마트폰 어플 등에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달리기교실은 예비 육상 동호인들이 손쉽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어 많은 동호인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달리기교실에 참가하는 수강생 전원에게 운동에 필요한 T셔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사업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수강하는 이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참가방법은 달리기교실 홈페이지(www.runschool.or.kr)에 방문하여 가입 후, 자신의 거주 지역에서 가까운 달리기교실로 등록하면 올바른 달리기 방법을 무료로 배울 수 있다.

 

 

<자 료> 달리기학교 신청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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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체육영재 모집공고

체육인재육성재단에서는 우리나라 스포츠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체육영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2013년도 체육영재를 모집하오니, 기초 종목인 육상, 수영, 체조 종목에 잠재력을 가진 초등학생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이미지 다운받기

2013 체육영재모집공고최종-5단사이즈.pdf
모집공고 다운받기

2013체육영재센터모집공고.pdf

 

 

○ 모집인원 : 740명

○ 지원 자격
- 육상, 수영, 체조에 잠재력이 뛰어난 초등학교 2~6학년 학생
※ 2, 4학년 위주 / 센터별, 학년별 선발인원은 상이함
- 운동 잠재력이 뛰어나 학교장(담임교사) 추천을 받은 선수 미등록 학생
※ 단, 체육영재 중 선수 등록자는 지원가능

○ 발굴 절차
- 1차 서류전형 및 측정 : 추천서, 체격, 체력 등
- 2차 잠재력 검사 : 체격, 체력, 운동기능 등
- 3차 정밀검사 및 면접 : 종목별 수행능력 검사, 면접 등

 

○ 프로그램 개요
- 기간 : 2013년 5월 ~ 2014년 1월 (2009년부터 계속)
- 방법
· 학기 중 : 방과 후 주말 1회/주중 1회(해당자에 한함) 훈련
· 방학 중 : 동/하계 캠프 및 집중 훈련, 인접 센터간 교류전 등
- 방향
· 체/덕/지를 겸비한 차세대 스포츠리더 육성
· 초등학생의 발육발달을 고려한 훈련 및 교육 진행
· 과학적 측정/진단/처방을 통한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
· 해당 분야별 최고의 교수요원 및 지도자 활용

○ 추진일정
- 지원신청서 접수 : 4월 17일(수) 까지
- 측정 및 합격자 선정 : 4월 20일(토) ~ 5월 2일(목)
- 체육영재 개강식 : 5월 4일(토)
※ 지원신청서 접수 및 선발 등은 지역 체육영재센터별로 진행되며, 지역 체육영재센터별
일정이 다를 수 있으므로, 세부일정은 해당 센터로 문의바랍니다.

 

 

재단 홈페이지 : www.nest.or.kr

모집공고: http://www.nest.or.kr/m3/sub1_view.asp?idx=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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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윤동일 (국방부)

 

 

일정 거리(최소 45미터 이상)를 도움닫기 하여 발 구름판을 한 발로 밟은 후, 멀리 뛴 거리로 순위를 겨루는 경기

 

      첫 연재에서 달리기를 소개(2012.12.20.일자 연재)하면서 고대 그리스 군의 주력은 밀집 전투대형(이를 팔랑스<Phalanx>로 불리는 방진<方陣>이라 함.)을 지탱하는 중무장보병, 호프라이트(Hoplites)가 담당했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군사적 관점에서 그리스의 밀집대형은 전문적이고 조직적인 군사훈련체계가 정립되지 않았던 당시로선 매우 획기적인 전투시스템으로 평가되어, 그리스에 이어 지중해와 유라시아의 패권을 다툰 알렉산드로스의 마케도니아와 로마제국에 의해 계승 발전[각주:1]되었다.

 

유럽에서 기병이 전투의 주역으로 등장한 시기를 중세로 본다면 기병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보병이 주축이었던 고대 전쟁에서는 지형의 생김새와 기상의 변화는 여간 민감한 이슈가 아닐 수 없었다. (그리스군과 로마군의 기병운용에 대하여는 가장 마지막에 다룰 ‘승마경기’에 언급하는 내용을 참조하기 바람.) 다시 말해, 지형의 험한 정도(‘험이<險易>’라 함.)는 곧 도보(on foot)로 움직여야 하는 군사들에겐 많은 제약이 되었기 때문에 전장이동과 장애물 극복 능력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적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 것으로부터 결정적인 국면에서 궁극적인 승리를 쟁취하는 최종전투에 이르기까지 전승(戰勝)의 선결요건이 되었다.

 

특히, 지형의 요철(凹凸) 정도는 전투원과 부대의 전투력을 감소시키는 마찰요인으로 작용해 무기와 전투장비, 생존과 임무수행에 필요한 상당한 하중을 휴대한 채로 이동하는 전투원들의 체력을 고갈시키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휴대할 하중[각주:2]을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는 한, 부단한 훈련을 통해 체력단련에 힘쓰는 것 이외에 다른 방법은 전혀 없었다. 이런 관점에서 고대의 멀리뛰기는 전장에 산재한 얕은 물을 건너고, 적이 성 둘레에 땅을 파 물을 채운 해자(垓字, Moat)를 극복하는데 필요한 핵심기술이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당시 경기 모습을 상상해 보면 현대의 경기와는 사뭇 달랐음을 발견하게 된다. 아래 사진에 등장하는 선수들은 한 결 같이 양손에 무엇인가를 들고 뛰는 모습을 하고 있다.

 

가장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이것은 청동이나 돌로 만든 것으로 무게는 2kg∼6kg 정도 나가며 생김새는 마치 전화 수화기(telephone receiver) 모양을 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이를 ‘할테레스(Halteres)’라고 불렀는데 우리말로 번역하면 ‘균형추(weights)’ 또는 ‘도약추(jumping weights)’ 정도로 해석된다. 이 독특한 것은 당시 전쟁양상을 그대로 경기장에 옮겨 놓은 것인데 앞서 언급한 고대 방진을 구성했던 전사들과 전혀 무관하지 않다. 고대의 전사들은 왼손에 방패를 들고, 오른손에 창이나 칼을 들고 밀집대형의 한 구성원으로써 전투에 임했기 때문에 균형추가 곧 방패와 칼 또는 창을 대신하는 것이었다. 경기에서 구체적인 용도는 도약하기 전에 이것을 앞·뒤로 흔들어 원심력을 얻고, 착지할 때에는 추를 뒤로 내리면서 두 다리에 반발력이 생기도록 함으로써 균형과 안정을 유지하도록 했다. 앞서 소개한 원반(Discus)과 할테레스가 같은 무게(2kg)로 진화한 것도 군사적 관점에서 보면, 결코 우연은 아닌 것이다.

 

 

1. 도약을 위해 할테레스를 들고 도움닫기를 하는 장면과 착지하는 동작              2. 청동으로 만든 할테레스

 

 

아래 사진과 그림은 현대와 고대의 경기방식을 비교한 것이다. 구분 동작만 보면 고대의 경기방식은 현대의 모습처럼 도움닫기 후 마치 허공을 걷는 것처럼 동적이지 않아 보인다. 다만 여러 가지 기록들을 볼 때 경기 방식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진행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초기에는 두 번째 그림처럼 ‘지면에 양 발을 붙인 채’로 할테레스를 흔들어 얻은 반동으로 점프를 하는 ‘제 자리 멀리뛰기’(연속으로 뛰는 경기도 있었음)가 주로 행해지다 후기에 들어서는 두 발 중에 한 발을 지면에서 떨어지는 것을 허용하여 현대 경기와 유사한 ‘도움닫기 멀리뛰기’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거운 것을 들고 도움담기를 하는 경우 먼 거리를 달렸다고 보기는 어렵고, 세 번째 그림처럼 비교적 짧은 거리에서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3. 현대 멀리뛰기(위)         4. 고대의 멀리뛰기 : 제 자리 멀리뛰기(중앙)와 도움닫기 멀리뛰기(아래)

 

 

 

 

ⓒ 스포츠둥지

 

 

 

  1. 마케도니아는 그리스의 방진을 기초로 보다 긴 창(역사상 가장 긴 4.2미터 길이의‘사리사<Sarissa>’)을 휴대한 중장보병의 충격력을 배가하기 위해 지그재그(zigzag) 형태의 밀집대형을 개발했는데 그리스의 밀집대형과 구분하기 위해‘Macedonian Phalanx’라 부른다. 로마제국에 이르러서는 독특한 군단체계(Legion)를 발전시켜 3선 횡대 전투대형을 고안해 결속과 전투력 발휘를 더욱 강화할 수 있었다. [본문으로]
  2. 실제 전쟁의 역사 가운데 생존과 전투에 필요한 하중의 감소 노력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성과는 나폴레옹(병조림을 휴대한 채로 현지조달로 당시 보편적이었던 창고보급의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였음.)의 시대에 들어서야 비로소 그 빛을 보았을 뿐이었다. 전투원들이 실전에서 부담해야 하는 무게는 생존하중과 전투하중으로 구분한다. 전자는 작전기간 중 필요한 의식주를 포함해 탄약이나 폭발물 등이 해당되고, 후자는 이 가운데 개별 전투에 필요한 하중을 말한다. 예를 들어, 적 지역에 침투한 부대는 정상 보급이 어렵기 때문에 예상 작전 기간에 필요한 식량, 탄약, 물자를 모두 가져가지만, 특정 목표를 폭파하는 경우에는 작전에 필요한 장비와 물자만 휴대하여 목표타격 후, 그 지역을 이탈하면서 나머지를 가져간다. 마치 히말라야의 눈 덮인 고봉을 등정하기 위해 베이스캠프에서 출발해 정상을 공격하는 것과 유사하며 이 때 최종의 베이스켐프는 정상에 가장 가까울수록 정상공격에 유리하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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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병진 (한양대학교)

 

 

           지난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대구에서 개최한 이후, 우리나라 육상계는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지금도 수많은 실업팀들이 해체수순을 밝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선수들은 아무런 은퇴준비 없이 팀에서 방출되고 있다. 물론 필자의 선배들도 예외는 아니다. 그들은 분명 우리나라 육상종목을 대표하는 선수였고, 지금도 뛰어난 능력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그들은 무직인 상태로 실업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이런 생각을 하여본다. 과연 ‘우리나라 육상대표선수들이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국민들에게 실망스런 결과를 보이지 않았더라면 지금처럼 한국 육상계가 어려운 상황을 경험하였을까?’ 무엇보다 분명한 점은 제2의 김연아와 박태환이 육상종목에서 배출되지 않는다면 지금의 현실과 크게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보다 나은 한국육상의 미래를 만들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한국형 육상시스템모델을 제안하고자 한다. 


엘리트 체육의 산실인 학교 운동부를 개편하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 등록된 육상종목 수는 남자 24개, 여자 23개 총 47개 종목으로 대다수의 종목들이 경기장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일부 종목은 Road에서 진행되고 있음). 육상종목은 크게 Track, Field로 구분되는데 Field 종목은 다시 도약과 투척으로 분류된다. 이러한 종목특성을 가진 육상은 저마다 훈련법이 틀리며, 이로 인해 해당 종목에 대한 지도자의 전문성이 특히 요구된다.


하지만 국내 육상선수양성시스템을 살펴보면, 이러한 전문성을 강화하기 보다는 주어진 예산범위 내에서 한명의 학교운동부지도자에게 모든 종목들을 전담하게 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학교운동부 지도자들은 학생선수의 개인적 특성을 고려하기 보다는 자신이 지도하기 편한 특정 종목에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모습들을 나타내고 있다. 단적인 예로 S지역의 경우, 단거리와 장거리 종목을 지도하는 학교 수가 각각 6개, 4개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해당 지역에서 육상종목을 특성화학교로 지정하고 있는 중학교 팀이 고작 12개 팀임을 감안한다면, 상당한 쏠림현상을 보이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도약과 투척은 해당 지역 체육고등학교만이 지도하고 있으며, 중거리 종목은 별도로 지도하는 학교가 없음).


그리하여 필자는 이러한 문제점을 토대로 독일의 ‘엘리트 슐레’정책을 모티브로 삼아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우선 지역별로 종목에 따른 육상지도자들을 고용하고, 이들을 통해 학생선수들을 지도하도록 한다. 여기서 학생선수들은 개별적으로 자신의 집 근방에 있는 학교에 다니며, 운동시간에만 예정된 훈련시설에 나와 정해진 훈련시간을 소화하면 된다. 그리고 지도자는 이러한 학생선수들을 자신이 담당하는 종목에 따라 지도하면 된다. 이는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온 학교운동부지도자들에 대한 처우개선에도 상당한 일조(교육청이 아닌 시․도체육회에서 고용)를 할 것이라 사료되며, 이로 인해 해당 종목에 대한 전문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사실 육상종목 학생선수 육성모델은 이미 오래전부터 경기 성남지역과 광주지역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경기 성남지역의 경우, 학교운동부지도자들의 소속이 초․중․고 학교단위별로 분류되어 있으나 지도자의 전문성에 따라 학생선수들을 관내 공설운동장에서 합동으로 지도하고 있다. 물론 이들에게 성적에 대한 초조함이나 고용불안은 찾아 볼 수 없다. 그 이유는 모두가 함께 학생선수를 지도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공설운동장 내에 있는 사무실에서 학생선수들의 훈련스케줄을 공동으로 계획하고 저마다 주어진 역할에 따라 학생선수를 지도한다. 한편 광주지역의 경우, 초-중-고-대학-실업팀이 연계하여 육상종목 학생선수들을 발굴․지도하고 있다. 이러한 결실은 과거 장재근, 김재다라는 육상 단거리 스타를 탄생시켰으며,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우리나라 육상종목 강자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육상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관내에 전문성 있는 지도자들을 고용하고, 중복된 지도자(종목에 따른)들은 과감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 

 

 

 

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육상역사상 최초로 3관왕을 한 임춘애 선수. 그는 성남지역에서 선수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종목과 맡는 지도자에게 지도를 받았으며, 이러한 결실은 그가 고등학교 재학에 빛을 발하였다. 

 

 

개인으로 고용된 코치제로 개편하자.

김연아 선수이후, 개인으로 고용된 코치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수영의 박태환 선수와 골프의 신지애 선수를 통해서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학교운동부가 전적으로 학생선수를 길러내고 있는 우리나라 실정에서는 국가대표팀이 아니고서야 이러한 시스템을 기대할 수 없다.


하지만 오랜기간 육상선수로 활동하였던 필자의 견해로는 반드시 학교운동부가 아닌 개인코치제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능이 뛰어난 선수는 이러한 능력을 발굴해줄 수 있는 운동지도자를 만나야 한다. 단적인 예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류시앙이나 이신바예바의 경우, 대표팀 코치가 아닌 자신의 개인코치에게 지도를 받았다. 특히, 류시앙을 지도한 순하이펑 코치는 아무리 외국인 코치가 고용되어도 류시앙이 은퇴하는 순간까지 함께 하였으며, 15살부터 이신바예바를 지도한 트로피모프 코치도 변함없이 그를 지도하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지도의 연속성이 생겨나 학생선수에게 기술의 숙련도 및 완성도를 기대할 수 있다.

 

 

 

오랜기간 류사앙과 동거동락하였던 순하이펑 코치. 그는 류시앙 선수와 올림픽 금메달, 110mH 세계신기록을 달성하는 등 아시아인들도 육상 단거리 종목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실제 우리나라 110mH 선수인 박태경 선수, 이정준 선수도 그에게 기술을 전수받은 바 있다. 

 

 

 일부 학계에서는 스포츠강국에서 스포츠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초종목(육상, 수영, 체조)에서 성적이 나와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체조를 제외하고 육상, 수영종목은 아직 세계와 격차가 많이 벌어져 있다. 물론 수영은 박태환이라는 우리나라 수영계의 전무후무한 스포츠스타가 존재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국내 수영선수들의 수준은 아시아 내에서도 정상급이라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다른 기초종목과 달리 육상종목은 이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봉착해 있다. 어느 누구하나 자신의 자녀를 육상선수로 키우려 하는 이가 없으며, 지도자 및 선수들의 능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그래도 그나마 아시아권 내에서 정상을 지켜왔던 중거리 종목(800m, 1500m)은 이진일 선수 이후 금메달 맥이 끊긴 상태이고, 마라톤 종목은 이봉주 선수 이후 스타선수가 탄생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필자는 다음과 같은 주장을 하고자 한다. 우선 이전까지 지속되었던 학교운동부 시스템으로는 더 이상 재능이 있는 어린 육상 꿈나무들이 발굴․육성되기 어렵다. 장기적으로 저마다 해당 종목에 전문성(실업팀 출신, 학부 이상자)이 있는 지도자들이 현장에 배치되어야 적어도 아시아권 내에서 가능성 있는 선수가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명심하여야 한다.


따라서 지도자 교육은 물론 선수육성시스템에도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국 육상의 미래가 있다는 점을 각 시․도연맹 및 교육당국이 인지하길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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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윤동일 (국방부)

 

달리기는 모두 26종목이 있는데 거리에 따라 단거리(남녀 3종목), 중거리(남녀 2종목), 장거리(남녀 2종목) 경기가 있고, 릴레이(남녀 2종목)와 허들/장애물(남녀 3종목) 그리고 마라톤(남녀 1종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혼성경기의 일부로 진행된다.

 

가. 달리기 경기 : Stadion, Diaulos, Dolichos
달리기는 모든 스포츠의 기본이 되는 종목으로 심지어 가만히 서서 하는 양궁이나 사격 선수들도 경기 시간 내내 고도의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최상의 집중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고대 올림픽 종목들의 발전 과정을 보더라도 초기에는 달리기 종목이 주류를 이루다 반세기가 지난 후에야 비로소 다른 종목들이 등장했는데 이는 스포츠의 진화적 관점에서도 달리기가 스포츠 발전의 원천이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제전에서 달리기는 의식을 진행하기 위한 수단으로 일정 거리를 달려와 먼저 도착한 승자가 심판이 들고 있던 횃불을 받아 신에게 바치는 공물(供物)에 불을 붙이는 특권을 부여하는 것에서 유래하였다. 고대의 달리기 종목은 오늘날처럼 다양하지는 않았지만 경기장(스타디움 ; Stadium)을 기준으로 단거리, 중거리 그리고 장거리의 세 종목으로 구분되었다. 단거리 달리기는 스타디온(Stadion, 경기장을 의미하는 스타디움도 여기서 유래했다.)이라 부르며 191.27미터의 경기장을 한 번 달려 승부를 결정했다. 중거리에 해당하는 디아울로스(Diaulos, 현대 육상 트랙경기의 분류기준에 따르면 단거리 종목에 포함하는 것이 옳다.)는 경기장을 왕복(2 Stadia)하는 종목으로 현대의 400미터 종목과 유사하다. 가장 먼 거리를 달려야 하는 돌리코스(Dolichos)는 당시의 도시국가 간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운용했던 전령(使者)들의 장거리 달리기 능력을 배양할 목적으로 고안되었는데 폴리스가 늘어나면서 달리는 거리도 첨차 증가하여 대략 1.5km에서 최대 7km의 거리(7∼24 Stadia)를 뛰어야 했다.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행해진 시기는 종목별로 차이가 있는데 스타디온이 1회 대회(776BC)부터 꾸준히 개최되었고, 52년이 지난 14회 대회(724BC)에 디아울로스, 15회 대회(720BC)부터 돌리코스가 처음으로 선 보였다. 아래 사진은 종목별 주법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것으로, 비교적 거리가 짧은 스타디온이나 디아울로스의 주법은 팔의 각도나 다리의 위치가 높이 올라가 있고, 상체도 앞으로 숙여 전력으로 질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반면 돌리코스는 이와 대조적으로 비교적 팔이나 허벅지의 위치도 낮고, 상체 역시 꼿꼿하게 세운 채 달리는 것으로 보아 장거리를 역주하는 경기임을 알 수 있다.(아래 사진을 비교해 보면 고대 달리기 주법이 현대의 그것과 그리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돌리코스는 전쟁이나 천재지변과 같은 도시 공동체의 운명을 좌우하는 급한 소식을 전달하는 전령들의 장거리 달리기 능력을 연마하는 핵심 종목으로 중시했기 때문에 공동체가 커지면서 달리는 거리도 점차 늘었을 것으로 짐작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다만 전령 이외의 일반 전투원들에게도 달리기 능력은 중요했는데 이는 뒤에서 무장달리기나 마라톤에서 부연토록 하겠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이미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고대 올림픽 제전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은 나체였기 때문에 장거리를 달릴 경우, 수반되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었는데 마지막 사진에 보는 것과 같은 특단의 대책도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고대의 역주 모습(Stadion/Dolichos)   현대의 역주 모습(100미터/5,000미터)    Kynodesme*

* 키노데스메(Kynodesme) : 선수들이 달리기를 할 때, 성기를 몸에 묶어 고정시키는 끈으로 동물가죽으로 만들었다.(a leather strip binding the penis)

 

 

 

나. 릴레이/허들·장애물 경기 : Lampadedromy, Hoplitodromos
후기에 들어서는 오늘날의 계주와 유사한 ‘이어 달리기(Lampadedromy)’도 등장했는데 아래 사진처럼 ‘바통(baton)’ 대신 ‘횃불’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제전의 필수품인 횃불은 달리기 말고도, 말이 끄는 ‘전차(Chariot)’의 장식으로도 쓰였다. 이는 후일 한 스포츠 역사학자에게 영감을 주었고, 1936년에 이르러 베를린에서 개최된 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 봉송(Torch Relay)’ 행사로 재현되었다.

 

고대와 현대의 이어달리기(계주) 경기 모습    1936년 베를린올림픽의 성화봉송(Torch Relay) 장면

 

달리기 종목 가운데 가장 마지막에 등장(65회 대회, 520BC)한 것은 ‘무장한 채로 달리는’ 가장 실전적인 경기인 ‘호프리토드로모스(Hoplitodromos ; Race in Armour)’가 있었다. 말 그대로 적과 싸우는 전투복장을 그대로 입은 채 달리는 경기로 무거운 투구와 간단한 전투장구류(무릎보호대 등)를 착용하고, 방패와 횃불 또는 칼을 들고 스타디온을 두 바퀴 돌았다. 초기에는 완전군장을 착용해 달리는 경기로 진행했지만 후기에 들어서는 무장을 줄여 방패만 들고 달리거나 또는 단순히 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달리면서 전투행위를 병행함으로써 매우 흥미진진한 경기가 되었다. 이를 위해 상호 공격과 방어 행위에 있어 방해가 되는 것들은 사전에 제거했는데 비교적 거추장스런 창은 배제되고, 칼로 통일되었으며 선수들은 수염과 같은 것들 역시 거추장스러워 경기 전에 정리했다고 한다.

여기서 잠깐 군사적으로 중요한 측면 하나를 살펴보자. 호프라이트(Hoplites)는 그리스 전투대형인 팔랑스(Phalanx)의 중갑보병(重甲步兵) 즉, ‘중무장을 갖춘 보병 전투원’을 의미하는데 이들이 곧 고대 그리스군의 주력군이었기 때문에 결정적인 국면에 투입되었으며 그들의 전투결과는 전쟁의 승패와 직결되었다. 그리하여 이 경기는 전투가 끝난 후, 중장보병들이 전투복장을 풀지 않은 채로 전황을 보고했던 전쟁의 오랜 습관에서 유래하였다. 고대 도시국가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는 중갑보병들의 강건함이 필수적으로 요구되었던 것은 당연하다. 이를 위해 당시 올림픽 제전의 가장 마지막 피날레는 무장달리기의 차지가 되었고, 출전 선수에 대하여 그 어떤 참가자격이나 제한도 두지 않았다. 여기엔 당시 국가의 힘이 중요했던 시기에 정책적으로 올림픽 경기를 통해 신성한 병역의무를 강조하고, 유능한 전사의 발굴과 병행하여 핵심 전력인 중무장 보병의 육성에 힘썼던 것으로 보여 진다.

 

호프리토드로모스(Hoplitodromos) 경기장면과 출발을 위해 준비하는 선수의 모습  

 

왼쪽은 화기/전투장구만 착용한 채로 달리고, 오른쪽은 화기/전투장구에 추가해 전투에 필요한 모든 장비와 물자를 군장에 휴대한 채로 달리는 장면으로 단독군장구보/완정군장구보로 구분한다. 편의상‘군장구보’로 통칭한다.

 

 

오늘날 고대 무장달리기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경기는 없다. 굳이 유사한 종목을 꼽으라면 장애물(허들) 경기 정도가 고작이겠지만 군에서는 전통적으로 아래 마지막 사진처럼 전장에서 적과의 전투에 반드시 필요한 훈련으로 인식하여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훈련방법과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이와 관련하여 한 ‘고대 그리스·로마의 역사와 전쟁’ 전문가는 그의 저서에서 “고대 올림픽 경기에서는 갑옷을 입고, 또는 적어도 중갑보병의 무거운 방패를 걸치고 달리는 경기가 있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John Warry, 1967).”고 적시하고 있는데 이는 앞서 언급한 스포츠 학자들의 연구와도 맥을 같이 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실제로 ‘인간 기관차’로 불리는 체코의 영웅 ‘에밀 자토펙(Emil Zátopek)’은 1948년(런던)과 1952년(헬싱키)의 올림픽에서 마라톤을 포함해 1만미터와 5천미터의 장거리 세 종목을 모두 석권한 전무후무의 대기록(금메달 4개)을 수립했는데 이는 독일과 소련에 짓밟힌 조국을 구하고자 자원입대한 군(체코 육군)에서 그가 개발한 독특한 훈련방법(그는 전통적인 군사훈련인 완전군장구보를 자신의 훈련 방법으로 활용하였다.) 때문이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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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봤습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올림픽 경기 뿐 아니라 각종 문예 경연 등도 아울러 있었죠. 또한 운동경기도 4년에 한번 열리는 올림픽 외에도 그 사이에도 각종 대소의 정규 비정규 경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성화봉송계주 같은 경우는 고대올림픽 종목이 아니라 다른 경기대회 종목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베를린 성화봉송에 영감을 주었다고 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길이가 더욱 길어져서 마침내 오늘날엔 "스파르타톤" 까지 생기게 되었습니다. ^^

    이왕 글 쓰시는 김에 한가지 더 부탁을 드리자면, 고대 올림픽 우승자가 누렸던 영예와 벌어들인 경제적인 이익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글/ 이병진 (한양대학교)

 

        매년 10월이 되면 서울시 교육청 주관으로 한해를 정리하는 종목별 교육감기 대회가 개최된다. 이 대회는 명실공히 소년체전 선발전 다음으로 일선 지도자들에게 중요한 대회로서 해당 대회를 통해 많은 유망주들이 발굴되고 있다.


이와 같은 본 대회는 종목별로 선발과정에서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각 교육청 선발전에서 1, 2등을 한 선수만이 본선무대인 서울시 교육감배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부여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본선무대에 참가하고자 창명한 가을 하늘 어린 육상 꿈나무들의 선발전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대회가 열리는 목동 운동장에 찾아갔다.


우선 필자가 찾은 남부교육청 육상대회에서 이전과 다른 독특한 점이 있다면 해당 교육청 장학사인 송남규 장학사께서 PAPS 4등급 학생들에 한에서 별도의 육상경기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또한 본 대회를 하나의 축제로 만들기 위하여 본청을 대표할만한 별도의 이벤트를 준비하였다는 점이다.

 

 

 

 

 대회식에 앞서 본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을 위하여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저마다 본 대회를 하나의 축제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특정 소수만의 대회가 아닌 모든 이들이 즐길 수 있는 대회 문화를 만들었다.

 

 

 

본 대회는 9시 30분부터 진행되어 9시 50분부터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대회가 진행되었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들이 참가(56개교 363명이 참가)한 대회로 별도의 휴식 없이 대회가 종료되는 17시까지 진행되었다. 대회 종목은 본선무대에 참가하는 육상종목 및 PAPS 4등급 학생들을 위한 종목 그리고 줄넘기, 왕복 달리기 등 스포츠 클럽부가 참가하는 5개 종목으로 실시하였다.


이로 인해 여타 다른 선발전보다 많은 인력과 시간들이 투자된 대회였으나 아이들의 호응만큼은 가히 최고 수준이었다고 보인다. 물론 대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본 선발전과 스포츠 클럽부 종목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발생되어 대회 자체의 본질을 잃은 감은 있었다. 그러나 대회 진행에 새로운 시도를 하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본 육상대회를 집행하고 출발심판을 본 영서초등학교 육상 전임코치를 만나 이 대회를 기획하게 된 배경설명을 들어 보았다.

 

 

 

본 대회에 맡게 된 역할에 대하여 소개부탁드립니다.
- 현재 영서초등학교 육상부 전임코치로 재직중인 이병구입니다. 본 대회는 10월 마지막주에 있을 교육감기 육상대회에 참가할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한 자리로 저는 본 대회에서 출발심판을 맡았습니다. 

 

본 대회는 이전과 다른 기획력을 보여주셨는데 어떤 의도로 이렇게 준비하셨나요?
- 우선 본청 장학사로 계신 송남규 장학사님께서 평소 모든 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가 필요하지 않겠냐는 말씀을 자주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부임한 올해부터 그간 스포츠 소외학생으로 분류된 PAPS 4등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회가 이미 한차례 진행(소년체전 선발전과 동시에 진행)되었고, 이번에는 스포츠클럽부 학생들이 참가하는 종목을 준비하여 실시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참가한 PAPS 학생들이나 스포츠클럽부 학생들도 본선대회에 참가하는 건가요?
- 그건 아닙니다. PAPS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별도의 선발전 없이 희망하는 학교에 한에서 이 대회만 출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포츠클럽부는 이미 동영상 촬영을 통하여 6-8개 팀을 선별하여 본 시합에 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이 두 종목에 참가하는 학생들에게는 이 대회가 본선대회라 볼 수 있죠.

 

이러한 대회를 진행하다 보면 아이들 안전문제가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요.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 우선 대회를 진행하는데 있어 학교별 체육선생님 및 스포츠 강사분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였어요. 그래서 유사시 발생될 수 있는 문제들을 대비하여 별도의 응급시스템(119에서 지원)을 준비하였죠. 물론 그 문제는 본청에서 담당하고 있어 자세한 내막까지는 모릅니다.

 

대회를 진행하는데 있어 잘된 점과 문제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아무래도 모든 학생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대회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어요. 본인도 봐서 알겠지만 반드시 운동능력이 좋다고 이 대회를 참가하는 건 아니잖아요. 아마 PAPS 등급에 참가한 학생들은 이를 계기로 분명 운동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앞으로 스포츠 참여도도 높아질 것이라 기대하여 봐요. 하지만 하루밖에 없는 선발전에 너무 많은 것들이 진행되다 보니 대회 취지 자체에는 문제점이 발생되었다 생각해요. 단적인 예로 대회진행이 길어지다 보니 선발전에 참가한 학생들의 준비하는 텀이 길어져 막상 결승전에 제대로 실력발휘가 안된 것 같아 많이 아쉬워요. 그리고 초등학생들이 참가하는 대회이다 보니 아이들이 많으면 안전문제 등 여간 신경 쓸게 많아 하루종일 힘든 하루였던 것 같아요.

 

앞으로 이러한 대회가 자리매김하려면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될까요?
- 우선 대회기간을 하루에서 이틀정도로 늘려야 될 듯싶어요. 물론 예산 한계가 노출될 수 있으나 선발전이라는 취지목적에 우선적으로 부합되어야 하니 이러한 점들을 교육청에서 고려되었으면 좋겠어요.

 

 

분명 어느 일을 하던지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많은 시행착오 끝에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찾은 대회에서도 이전과 다른 시도로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선사하였으리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대회가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단발성 이벤트에서 벗어나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대회운영이 뒷받침 되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 그것은 이전의 굴레에서 벗어나 모두가 함께 만들 수 있는 변화와 시도의 첫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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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종세(스포츠동아 이사)

 

 

 

 

대한육상경기연맹, 케냐 윌슨 에루페 귀화 추진 움직임
빠르면 2014 인천아시아경기부터 참가 가능성

 

           까만 피부의 아프리카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이나 아시아 경기의 마라톤 레이스를 펼친다면….

우리나라에도 흑인 국가대표 마라토너가 탄생할 수 있을까. 침체에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한국 마라톤이 케냐선수를 귀화시켜 국가대표로 기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마라톤 활성화를 위한 고육지책의 일환이다. 이미 카타르 바레인 등에서는 귀화한 케냐나 모로코 선수들이 아시아경기대회 육상에서 금메달을 따내고 있고 다민족으로 구성된 미국은 물론 독일 일본의 경우도 많은 종목에서 귀화선수들이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빠르면 2014년 인천아시아 경기대회, 늦어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레이스를 펼칠 마라토너. 그는 바로 올 서울국제마라톤과 경주국제마라톤에서 거푸 우승한 케냐의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24)다.

 

지난 10월21일 2012 경주국제마라톤에서 1위로 골인하는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 ⓒ동아일보

 

 

올 서울 ․ 경주국제마라톤 우승한 24세의 신예…2시간05분37초 최고기록 보유 
에루페 그는 누구인가

 그는 1988년생으로 1m75에 61kg의 체격. 작년 봄 케냐 뭄바사 마라톤대회에 데뷔, 2시간12분47초의 기록으로 1위에 오른 이후 4번의 풀코스 대회를 잇달아 석권한 무쇠다리다. 작년 10월 난생 처음 비행기를 타고 우리나라 경주국제마라톤에 나선 에루페는  난코스의 어려움에도 막판 스퍼트로 2시간09분23초를 기록, 첫 해외 원정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그로부터 5개월. 그는 올 3월18일 열린 서울국제마라톤에서 한국 마라톤 대회사상 가장 좋은 기록인 2시간05분37초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이 기록은 11월1일 현재 역대 세계51위(이봉주의 한국기록 2시간07분20초는 229위)이며 올해 세계 랭킹은 16위, 그리고 올 각종 국제마라톤대회 우승 기록으로는 7위다. 특히 가장 지칠 수밖에 없는 35~40km구간에서 14분11초, 마지막 2.195km에서도 6분12초의 놀라운 뒷심을 발휘했다.

 

 

 

<에루페 풀코스 마라톤 우승 기록>

대 회

기 록

비 고

  2011 뭄바사

2시간1247

풀 코스 첫 도전

2011 경 주

2시간0923

해외대회 첫 참가

2012 서 울

2시간0537

대회최고기록 수립

2012 경 주

2시간0646

경주대회 2연패

 

지난 3월18일 2012서울국제마라톤에서 우승테이프를 끊는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

 

 

풀코스 4번 뛰어 모두 우승한 불패의 주인공…뛰어난 후반 스퍼트 주무기  
 에루페는 지난 10월21일 열린 2012 경주국제마라톤 역시 2시간06분46초(역대 세계 160위)로 이 대회를 2연패, 한 시즌 두 번  우승의 진기록을 세웠다. 올 경주마라톤에서도 30~35km구간은 14분33초, 35~40km구간은 14분20초, 마지막 2.195km는 6분19초에 주파, 막판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해 보였다. 


특히 올 시즌 봄과 가을 두 차례 풀코스 마라톤에 도전, 두 번 모두 2시간06분46초 이내의 기록을 작성한 마라토너는 전 세계에 에루페를 포함, 6명뿐이다.

 

 

카타르 바레인 등 ‘귀화 용병‘ 수두룩…미국 독일 일본에도 많아
외국의 ‘귀화 용병’ 사례

2006년 12월10일 도하 아시아경기대회 남자마라톤에서 2시간12분44초로 우승한 카타르의 무바라크 하산 샤미(카타르)는 케냐 출신의 ‘귀화 용병’. 그는 2007년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마라톤에서도 준우승했으며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는 한국의 지영준(금메달)과 경합을 벌이다 동메달을 땄다.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에서는 2005년 케냐에서 카타르로 귀화한 다함 나짐 바샤이르가 남자 1,500m에서 3분38초06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중동의 바레인 역시 모로코에서 귀화한 다레크 무바라크 살렘과 하산 마부브가 각각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 남자 3,000m장애물경기와 남자 10,000m에서 우승했다. 또 모로코 출신인 바레인의 라쉬드 람지는 2005년 헬싱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8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땄으나 도하 아시아경기 1,500m에서는 카타르의 바샤이르에 뒤져 은메달에 그쳤다.


 여러 나라 민족으로 구성된 미국의 경우 어느나라 보다 귀화한 국가대표가 많다. 한때 세계마라톤 기록(2시간05분38초)을 보유했던 할리드 하누치는 모로코 출신이며, 2007년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마라톤에 미국대표로 뛰었던 음바락 후세인 등도 케냐 출신이다. 2008년과 2009년 런던마라톤 여자부를 연패한 독일의 이리나 미키텐코 역시 카자흐스탄 출신. 육상은 아니지만 일본의 경우 1994년 라모스, 1998년 로페즈, 2002년에는 산토스 등 브라질 출신 선수들을 귀화시켜 월드컵 축구대회 국가대표 선수로 기용했다.

 

 

등록선수 모두 1백여 명 불과한 최악의 상황…기록도 남녀 모두 중하위권  
한국마라톤 현실

1936년 베를린올림픽(손기정 우승, 남승룡 3위)과 1950년 보스턴 마라톤(함기용 우승, 송길윤 2위, 최윤칠 3위)에 이어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황영조 우승)과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이봉주 2위)에서 주목을 받았던 한국마라톤이 침체의 늪에 빠진 것은 1997년 이후. 지난 16년간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렇다 할 기록은 물론 동메달 하나도 따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
특히 지난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남자부는 정진혁이 2시간17분04초로 23위, 여자부는 김선경이 2시간37분05초로 28위에 그쳐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한국마라톤은 올 들어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85명이 완주한 8월의 런던올림픽 남자부에서 이두행이 2시간17분19초로 32위, 장신권은 2시간28분20초로 73위, 정진혁은 2시간38분45초로 82위에 머물렀다. 107명의 선수가 완주한 여자부에서도 정윤희가 2시간31분58초로 41위, 임경희가 2시간39초03초로 76위, 김성은이 2시간46분38초로 96위를 마크했다. 남녀 대표 6명이 모두 완주한 것만도 다행이었다.


 올 국내에서 개최된 국제대회에서도 외국선수들은 세계적인 기록을 쏟아 냈으나 한국선수들은 기대이하였다. 서울국제마라톤(3월18일)에서는 정진혁이 2시간11분48초, 김성은이 2시간29분53초, 대구국제마라톤(4월8일)에서는 이두행이 2시간14분05초, 임경희가 2시간32분49초로 각각 남녀부 1위를 했다. 경주국제마라톤(10월21일)에서는 오서진이 2시간17분02초, 최보라가 2시간40분20초, 춘천국제마라톤(10월28일)에서는 박주영이 2시간19분49초, 박유진이 2시간42분55초로 국내 남녀부 1위를 각각 기록했다. 11월4일 열린 중앙마라톤에서도 김영진과 최경희가 2시간17분00초. 2시간39분19초로 각각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다.


한마디로 현재 한국마라톤은 최악의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0년대 1백여 명 이상의 남녀 엘리트선수가 참가하던 국내대회에 남자 20~30명, 여자 6~8명이 참가할 만큼 선수난에 허덕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기록이나 아시아 기록은 물론 한국기록 경신도 까마득한 실정이다. 이봉주의 남자기록 2시간07분20초(역대 세계229위)는 12년 넘게 요지부동이며 권은주의 여자기록 2시간26분12초 역시 15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마라톤은 “이제 더 이상 추락할 곳도 없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2012 국내개최 국제마라톤대회 한국 우승선수 기록>

날짜

대회

남 자 부

여 자 부

03/18

서울

정진혁(건 국 대) 2시간1148

김성은(삼성전자) 2시간2953

04/08

대구

이두행(고양시청) 2시간1405

임경희(SH 공사) 2시간3249

10/21

경주

오서진(체육공단) 2시간1702

최보라(경산시청) 2시간4020

10/28

춘천

박주영(한국전력) 2시간1949

박유진(삼성전자) 2시간4255

11/04

중앙

김영진(삼성전자) 2시간1700

최경희(경기도청) 2시간3919

 

 

 

본인의 의사 중요…한국실업팀 입단 후 대한체육회 심사 등 절차 거쳐야
귀화 가능성과 득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작년부터 3번이나 우리나라 국제마라톤에 참가, 모두 우승한 에루페를 한국에 귀화시켜 마라톤 활성화의 기폭제로 삼으려는 움직임이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의 고위관계자는 최근 “국내마라톤 활성화를 위해 에루페의 귀화를 조심스럽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에루페를 귀화시켜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에 내보낼 경우 우승가능성이 매우 높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메달권에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에루페가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국내 마라톤 붐 조성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90년대 황영조 이봉주 김재룡 김완기 등이 기록경쟁을 벌이면서 올림픽과 아시아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냈고 한국 남녀기록도 잇달아 경신됐으며 마라톤 붐도 일어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시민마라톤인 마스터스마라톤이 처음 시작된 것은 1994년 황영조 등이 한창 활약했을 때였다. 현재 4~5백 만 명으로 추산되는 한국 달리기 동호인의 급속한 증가의 시발점이 바로 이 시기였다.

 

 

 

 

 


 그러나 에루페의 귀화가 쉽지만은  않다. 먼저 에루페 본인의 의사가 매우 중요하며 에루페가 귀화 의사를 밝히더라도 그를 받아 줄 국내 실업팀이 있어야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해당 실업팀과 에루페가 상당한 액수의 계약금에 합의해야하는 절차를 거쳐야만 한다. 이어 대한체육회가 에루페 귀화에 따른 심의를 통과시켜야한다. 대한체육회는 지난여름 프로축구 전북의 에닝요 귀화요청을 부결시킨바 있다. 그러나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규정에는 에루페가 한국에 귀화,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에 참가해도 문제가 없다. 종전에는 귀화한지  3년이 지나야 국가대표선수로 뛸 수 있었으나 전 소속국가에서 국가대표선수로 뛰지 않았을 경우는 귀화한 나라에서 바로 국가대표선수로 활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케냐 현지에서 에루페를 발굴, 조련해온 오창석 백석대 스포츠과학부 교수는 “아직 대한육상경기연맹으로부터 공식적인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 제안이 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다”고 말했다. 오교수는 “에루페가 귀화해 국내 선수들과 합동훈련할 경우 유 무형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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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인 최초로 태극만크를 단 마라톤 선수가 탄생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되네요~!
    에루페 선수의 귀하를 통해 우리나라마라톤이 활성화 됬으면 좋겠습니다^^

    • Mr.Zon 님~ 조금은 침체되어 있는 우리의 마라톤이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고 있지만, 선수는 부족한 실정이니까요 ^^

  • 개인적으로 국가대표만큼은 순혈주의를 유지했으면 하는 한사람입니다.
    편협한 시각일지는 몰라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는 흑인이든 백인이든 혼혈이든, 귀화인이 아닌 한국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도플갱어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가 한국인이었으면 좋겠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귀화선수에 대한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고, 조금은 어렵고도 민감한 부분이네요 ^^ 모두의 공통된 기대는 마라톤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선수들도 많이 증가해서 다시 예전처럼 뛰어난 기록도 나와서 마라톤이 활성화되었으면하는 바램입니다 :)

    • 순혈주의라니... 나찌의 베를린 올림픽 생각이 ㅠㅠ

 

 

 

글/ 이병구 (영서초등학교)

 

         올해 고3 수험생인 유진이는 선수경력이 무려 7년차인 학생선수이다. 현재 그는 소속팀(구로고등학교)에서 주장을 맡고 있으며, 다수의 전국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육상 유망주이다. 그리고 이번 전국체전에서도 서울시 대표(400mR 선수로 참가)로 출전하여 팀을 결승무대에 진출시키는데 일조하였다. 


이와 같이, 자신의 꿈을 달성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유진이도 일상생활에서는 여느 평범한 여고생들과 다를 바 없다. 외모 가꾸기에 관심이 많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에 열광할 줄 아는 사춘기 여학생이다. 이런 유진이를 통해 학생선수들이 전국체전 기간 동안 어떻게 생활하고 시합을 준비하는지 소개하고자 한다.

 

 

DAY 1.
서울시 육상 대표 선수단에 소속된 유진이는 자신을 지도하는 지도자와 함께 개별적으로 대회가 열리는 대구시로 이동하였다. 유진이가 뛰는 종목은 400mR로 이미 다수의 전국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상태이다. 그러나 아직 대학진학이 결정되지 않아 많은 대학 관계자들이 모이는 전국체전에 대학진학을 결정하겠다는 각오로 대회에 임하였다.


유진이가 대회기간 동안 숙박하는 시설은 대구시와 인접한 경산시 어느 숙박시설이며, 자신과 함께 계주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들과 방 배정을 받았다. 유진이가 출전하는 경기는 나흘 뒤에나 진행되기 때문에 숙소에 짐을 푼 후, 보조경기장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일찍 취침하였다.

 

 

[대구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몸을 풀고 있는 맹유진 선수]

 

 

DAY 2.
체육특기자로 대학진학을 원하는 유진이에게 이번 전국체전은 어느 대회보다도 중요하다. 그래서 유진이는 서울시 선발전 이후부터 착실히 훈련하여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유진이의 기록은 평소보다 0.3초 가량(100m 기준) 단축이 되었고, 그 어느 때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였다.
개인전을 뛰지 않는 유진이는 다른 친구들과 달리, 운동장에 늦게 나타났다. 자신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친구들이 오전, 오후에 시합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진이의 공식적인 연습시간은 오후 늦게 시작되었다. 유진이가 참가하는 400mR의 경우, 종목 자체가 선수 개개인의 능력보다는 호흡 즉, Teamwork가 중요하기 때문에 간단한 Barton연습으로 호흡을(이들은 이미 서울체고에서 합동훈련을 여러차례 가짐) 맞췄다. 


공식적인 첫날 연습을 가진 유진이는 혹시 모를 부상을 염려하여 테이핑 및 마사지(동료들과 서로 마사지를 함)를 받고, 자신이 좋아하는 드라마를 포기한 채 최상의 컨디션을 위하여 저녁 10시쯤에 취침을 하였다.

 

DAY 3.
전날과 동일한 스케줄을 보내야 하는 유진이는 몸이 늘어진다는 핑계로 1시간 정도 숙소 근방을 산책하고 왔다. 그리고 간단한 점심식사 후,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를 숙소에 DVD로 빌려와 감상을 하고 예정된 훈련시간에 맞춰 훈련을 하였다.


연습장에서 돌아온 유진이는 스트레칭을 통해 다음날 있을 시합에 대비하였다. 그리고 보다 나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자 이미 시합이 끝난 동료들에게 마사지를 부탁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였다. 

 

DAY 4.
대회당일, 평소보다 일찍 일어난 유진이는 컨디션이 그리 나빠 보이지 않았다. 유진이가 당일 뛸 종목은 400mR 예선전과 결승전으로 1구간이라는 중임을 맡았다. 이미 많은 연습과정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유진이이기에 긴장을 하는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시합을 준비하는 유진이와 400mR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대기모습]

 

 

무사히 예선전에서 통과한 서울시 계주팀(유진이가 속한 팀)은 3시간 뒤에 있을 결승전을 위하여 소량의 점심식사를 가졌다. 이들이 소량의 점심식사를 하는 이유는 긴장으로 인한 복통이 염려되기에 이러한 행동들을 한다. 그러나 우리의 유진이는 평상시와 동일하여야 긴장이 덜하다는 선수로서의 나름의 소신이 있어 정상적인 식사를 가졌다.


이들은 충분한 휴식을 가진 후, 예비소집을 통해 결승전을 대비한 몸풀기가 시작되었다. 보통 선수들은 1시간 정도의 Warm-up을 갖지만 결승전에서는 30-40분 정도 가볍게 몸을 풀고, 출전을 한다. 그래서 유진이가 속한 서울시 400mR 팀도 조깅을 통해 가볍게 Barton 연습만 가지고 시합에 임하였다.     

 

 

[결승전에 참가하는 서울시 대표선수들. 그리고 400mR 1구간으로 뛰는 맹유진 선수]

 

 

결승전 출발 총소리와 함께 유진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백분 발휘하여 달렸다. 그리고 자신의 손에 쥐어진 Barton을 다음 주자에게 전달하였다. 그러나 결과는 ‘결선 5위’. 유진이가 지난 5년(선수경력)이란 세월 동안 노력하였던 모든 것들이 이 대회를 통해 아쉽게 마무리되었다.


아직 유진이의 진학여부는 진행 중이다. 이미 1차 수시면접을 통해 체육특기자가 아닌 일반학생으로 입시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유진이는 자신의 선수생활을 후회하거나 아쉬워하지 않는다. 대신 자신이 그간 쌓은 경력이라도 인정받을 수 있는 대학이 수도권에 단 한 곳이라도 있었음 하는 바람만 있을 뿐이다.

 

 

 

전체학생의 1%에 달하는 학생선수들은 대부분 운동부생활을 시작하기 전,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겠다는 기대를 갖고 선수생활을 시작한다(김동현, 2011). 그러나 이들의 기대와는 달리, 현실적인 어려움이 발생되고 이로 인해 많은 학생선수들은 학업과의 병행을 포기하고 만다. 그래서 현실적인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주말리그 및 최저학력제 도입’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과는 달리, 해가 갈수록 학생선수들의 대학문턱이 높아지고 있다. 겉으로는 학생선수들에게 학업과의 병행을 강조하지만 막상 고3 수험생이 되면, 이들이 그간 쌓은 모든 경력 즉, 메달을 인정하는 대학들은 그리 많지가 않아 대다수의 학생선수들이 많은 어려움들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개선하고 보완하기 위해서는 결국 학생선수들의 자각을 통해서 제도에 대한 수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이학준, 2003).

 

 

[보기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는 맹유진 선수]


따라서 체육계열 학과들의 이미지 개선(수능점수 상승에 따른)도 좋지만 무엇보다 실기 능력을 검증받은 이들이 자신의 경력 즉, 메달반영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필자는 ‘최저학력제 도입’도 좋은 정책이라 판단하나 근본적으로 이들이 메달반영을 통해 공부를 병행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히 이루어져야 된다고 봄)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희망한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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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아영 (스포츠둥지 기자)

 

 

“도핑, 지울 수도 숨길 수도 없습니다.” ⓒ이아영

 

 

“이제 소변 마려워요.”, “이제 소변 마려워요?”
 나는 올해 한국도핑방지위원회 도핑검사관에 합격했다. 도핑 대상자의 입장에서 도핑검사관이 됐다. 검사신호가 오면 검사관에게 “소변 마려우니까 이제 화장실 가면 될 것 같다.”고 말했는데, 지금쯤 신호가 왔는지 물어보는 처지가 된 것.

 

 

한국도핑방지위원회 도핑검사관증 ⓒ 이아영

 

 

선수생활을 하며 다양한 종목 선수들을 보았다. 사실 개인적으로 금지약물을 사용하는 일부 선수를 목격하거나 사례를 들은 적이 있었다.(지금도 전 종목의 모든 선수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하지는 않기 때문에 100% 완전한 검사라 말하기는 어려울 것) 나는 약물을 사용한 적은 없지만 ‘약물의 힘으로 금메달을 딸 수만 있다면 한 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약물 사용은 곧 도박에 빠지는 것과 같다. 이는 갑작스런 경기력 향상을 가져오기 때문에 약물을 끊으면 경기력이 다시 떨어진다. 선수는 누구보다 이 사실을 잘 안다. 약물 사용의 시작은 엎질러진 물이기에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힘들다. 약물 사용은 선수 스스로 결정할 수도, 지도자나 외부 권유에 의해 이루어질 수도 있다. 한국 도핑방지 위원회(KADA)는 해마다 경기시간 중, 경기시간 외에 도핑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그러나 KADA가 설립된 지 6년이 지난 지금도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이는 선수들이 적발된다. 도핑이 윤리적으로 올바르지 못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그 행위가 근절되지 않는 것은 도핑의 위험성을 간과하는 체육인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스포츠 경찰관 임무 시작!
제93회 전국체육대회 현장을 찾았다. 검사관으로 첫 임무를 시작했다. 역도 선수 출신이기에 역도 경기를 보고 싶었다. 하지만 선수들과의 이해관계 때문에 출신 종목의 도핑검사 활동에 제한 당했다(?). 그래서 선택한 종목은 바로 육상. 2011 대구 세계 육상선수권이 열렸던 스타디움을 찾아갔다.

 

육상 경기가 열렸던 대구 스타디움 ⓒ 이아영

 

 

관중은 많지는 않았으나 선수들을 응원하는 열기는 뜨거웠다. 개인적으로 투척(해머던지기, 포환던지기, 원반던지기, 창던지기)경기를 좋아해 관심 있게 관람하던 중 이색장면을 목격했다. 기존에는 심판들이 뛰어다니며 운반했던 경기용구를 미니카를 이용해 운반하는 것이었다. 미니카를 조종하는 심판의 모습도 신선했고 기구를 머리에 이고 가는 꼬마자동차의 모습도 귀여웠다.

 

 

투창을 운반중인 미니카 ⓒ 이아영

 

 

도핑검사관의 매력은 스포츠를 현장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는 점이었다. 또한 줄을 서지 않아도 스포츠 스타를 직접 대면할 수 있다는 점도 있었다. 스타디움에서 검사관으로 활동하던 중 우연히 대한체육회 박용성 회장님을 만나 격려를 받기도 했다. TV에서만 보던 분을 직접 만나니 괜히 가슴 설레고 수줍었다.

 

 

대한체육회 박용성 회장님을 만나다. ⓒ 이아영

 

보통의 도핑검사는 개별 종목 경기가 있을 때 해당 인원에 맞게 도핑검사관을 파견한다. 그러나 전국체전은 일정 기간 내 전 종목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특수한 경우이기에 한국도핑방지위원회는 도핑상황실을 따로 마련한다. 대구스타디움에는 대한체육회 등 많은 행정 상황실이 설치되어 있었다. 도핑상황실로 출근하자 한국도핑방지위원회 검사팀의 서민정씨가 가장 먼저 나를 반겨주었다.

 

 

대구 스타디움 내에 위치한 한국도핑방지위원회 도핑상황실 ⓒ 이아영

 

 

 

도핑검사관 양성교육에서 처음 만났었던 서민정 씨는 교육 중 “정정당당하고 깨끗한 스포츠 환경을 만들고 싶다.”라는 희망을 밝혀 교육생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이였다. 열정적으로 강의를 해주셨던 분이었던지라 스포츠 둥지 기자인 내게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해주리라 생각했다.

 

 “도핑 검사관이 되고 나니까 도핑에 대해 더 정확히 알아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에 암스트롱 기사를 보고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근데 그거 알아요?  랜스 암스트롱이 약물복용을 했다는 자체도 놀라운 일인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미국도핑방지위원회가 자국 선수를 끝까지 추적했다는 사실이에요.

그런 정신은 본받아야합니다.” 

 

 

인간승리의 기적? NO, 과학의 기적!
 랜스 암스트롱(40 ‧ 미국)은 1999년부터 2005년까지 20여 일간의 죽음의 레이스라 불리는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 경기에서 7회 연속 우승을 한 사이클의 황제다. 고환암이 뇌까지 전이되어 고환 한 쪽을 떼어 내고 뇌 조직 일부까지 도려낸 랜스의 우승 소식은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하지만 그간의 노력이 약물복용으로 밝혀지면서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 연방검찰은 2년에 걸쳐 조사했지만 뚜렷한 증거를 발견할 수 없어 불기소처분을 내리기도 했었다. 하지만 미국도핑방지위원회(USADA)가 끈질기게 도핑의혹을 추적한 끝에 혐의를 밝혀냈던 것이다. 처음 랜스의 도핑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는 USADA에 소송을 제기하는 과감함도 보였지만 결국 기각되었다.

 

도핑을 피해가기 위해 꼼수를 부리는 행위도 나날이 발달하고 있다. 이 시대를 충격에 빠뜨린 사상 최악의 스테로이드 스캔들 “발코 연구소” 사건을 기억하는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이 연구소는 “빅터 콘티”라는 학자에 의해 설립되었다. 미국 유명 스포츠 선수들에게 추적이 불가능한 스테로이드를 공급하며 메이저리그의 허술한 금지 약물 테스트를 비난해 논란이 일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가운데 절반은 스테로이드나 다른 금지약물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금지약물 프로그램을 비웃기도 했다.

 

 

금지약물은 어떻게 사용하나요?
 금지약물을 사용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금지약물을 구강으로 직접 복용하는 경우, 주사기를 통한 스테로이드 계열이나(남성호르몬 증가, 폭발적인 파워 상승), 조혈제 계열약물(EPO, CERA는 콩팥과 골수를 자극해 적혈구 생성, 근육 내 산소 공급 촉진)을 주입 하는 경우, 크림형태의 스테로이드를 바르는 행위, 혈액을 통한 도핑(자신의 적혈구를 투여해 산소운반능력 강화)등이 있다. 불법 도핑의 발전은 날로 교묘해지며 국제 반도핑 기구(World Anti Doping Agency, WADA)를 언제나 한발 앞선다. 첨단 의학을 통한 연구로 새 도핑 방법을 계속 개발하기 때문이다.

 

 

“아……. 이거 마셨다고 싸인 하라는 거예요?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되었다. 나는 배정된 경기가 시작되자 운동장 FINISH 지점으로 이동했다. 내 담당 종목의 앞 경기를 마치고 들어오는 선수들을 보니 녹초가 되어있었다. 총성이 울렸다. 선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경기를 보는데 가슴이 뭉클했다. 이 경기에서 선두를 지키던 1등 선수는 2등과 큰 격차를 벌리고 여유롭게 골인을 했다. 그러나 레이스는 힘들었다. 한 선수는 무슨 사연인지 울음을 터트리며 들어와 거의 기절하는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1등 선수는 호흡을 정상적으로 돌리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나는 선수의 행동을 주시하면서도 승리를 만끽할 순간을 내주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고 선수에게가 신분을 밝히고 공식 신분증과 문서를 제시했다.

 

“당신은 도핑검사 대상자로 선정되셨습니다.”  

 

통지를 한 후 검사 동의를 위한 사인을 요구 했더니 경기 직후 마신 물 때문에 사인을 요구한 걸로 오해했다. 선수들은 마치 경찰에게 검문을 받는 기분이 든다고 한다. 부정행위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예민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도핑검사 절차의 서류 작업을 제외하고는 모든 절차를 선수 자신의 손으로 한다. 도핑검사관은 선수의 소변 시료에 접촉하지 않는다. 그래서 경기가 끝나고 기운이 없는 선수와 검사 과정을 거치면 괜히 미안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 선수는 연륜이 많아 보였고 도핑검사에 익숙하다고 했다. 내가 접근해올 때부터 도핑검사관임을 알아챈 눈치다. 우선 금메달 획득에 축하를 했다. 낯선 이에게 급 화색을 보이는 선수를 보니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만큼 기쁜 일은 없는 것 같았다. 선수 생활을 얼마나 했냐는 질문에 정말 오랫동안 해서 후배들이 좋아하지 않을 거라며 농담을 했다. 목구멍까지 차올랐던 “저도 선수출신이에요.”라는 말을 삼켰다. 그저 그 순간을 같이 기뻐하고 축하해주고 싶었다. 몸 고생, 마음고생에 대한 공감 때문이었다. 도핑검사관의 신분이 아니었다면 좀 더 자유롭게 경기력에 관한 노하우를 물어보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본분에 충실키로 했다.

 

 

도핑대상자가 될 선수들! 이것만은 꼭 알아두세요!
 도핑검사실에 들어서니 여러 종목의 선수들이 있었다. 유니폼이 온통 땀에 젖었다가 실내로 들어오며 추위를 호소하는 선수가 있어서 한 도핑검사관이 옷을 벗어주었다. 눈치를 보니 그 선수는 도핑 검사가 처음인 듯 했다. 갑작스러운 운동 중단과 부족한 마무리 운동으로 근육이 굳지는 않을까 걱정되었다. 아직도 옷이 젖었다 말하면서도 갈아입지 않고 얼른 소변을 보고 가려고 했다. 입상의 기쁨도 만끽하고 싶고 휴식을 원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래도 소변채취 전까지는 여유를 갖고 옷을 갈아입고 마무리 운동을 했다면 좋았을 텐데……. 내가 급하게 다른 종목 경기장으로 파견준비를 하느라 그 선수를 챙겨주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다. 선수 출신이다 보니 어느 상황에서나 선수의 입장에서 먼저 바라보게 되었다.

 

* 기억합시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도핑관리실 도착을 연기할 수 있습니다.
- 시상식 참석
- 언론과의 인터뷰
- 후속 경기 참가
- 훈련이나 정리운동
- 필요한 의료조치
- 대리인 또는 통역인 물색
- 사진이 있는 신분증 가져오기
- 방한복, 마른 옷 갈아입기
- 기타 정당한 예외적인 상황

 

 위 선수의 경우 정리운동과 마른 옷 갈아입기와 같은 사유로 도착연기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잠깐의 추위가 별 것 아닐 수도 있지만 최대의 에너지를 사용한 경기 직후였기에 몸에는 적잖은 타격을 받았을 것이다.

 

 도핑테스트 대상자는 경기 직후에 도핑검사 동반인(선수에게 도핑대상자임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사람이자 검사실에 가기까지 모든 행동을 감시하는 사람)으로부터 대상자가 되었음을 통지 받는다.

 

 이 글을 읽는 선수들은 반드시 알아두길 바란다. 자신이 도핑검사 대상자로 선정이 되었다 하더라도 몸 회복이 되지 않았다면 무리하여 따라갈 필요는 없다. 곧바로 시상식에 참여해야 한다면 공식적인 경기 일정에 맞게 움직인 후 검사실로 오면 된다. 도핑검사 동반인의 직접적인 감시 하에서 이러한 정당한 이유들은 허용되기 때문이다.

 

 도핑검사관들은 선수들의 소변을 빨리 받기 위해서 재촉하지 않는다. 소변이 빨리 나오면 검사과정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어서 좋기는 하다. 하지만 소변에도 비중(소변의 농도)이라는 것이 있어서 물을 과하게 많이 마신 탓에 소변이 너무 묽어서 실험에 부적합한 수준이라면 한 시간 이후에 다시 소변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도핑검사관이 소지하고 있는 전자비중측정기의 측정값이 1.005가 넘어야 한다.)

 

 

"저……. 배고픈데 이거 먹어도 되나요?" 
 도핑 검사 과정 중에 선수들은 배고픔에 힘겨워하기도 한다. 선수들은 도핑에 앞서 원하는 음식을 자신의 의지대로 먹을 수 있다. 도핑검사관은 선수가 섭취하는 음식에 대해 제재를 가할 수는 없지만 혹시 잘못된 결과가 나온다 하더라도 책임은 선수에게 있음을 알려야 한다. 간혹 도핑검사관에게 먹어도 되는지 안 되는지 궁금해서 직접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

궁금함을 해결하고자 원한다면 한국도핑방지위원회의 홈페이지( http://www.kada-ad.or.kr )에 “금지 목록서”를 다운로드 하여 참고하거나 전화(02-2042-5000)를 이용할 수 있다.

 

 

도핑검사 과정, 놀라지 말아요. 
 2012 런던올림픽 사격 2관왕의 주인공 진종오는 모 오락프로그램에서 도핑검사 과정을 공개했다. 선수들에게는 익숙한 일이지만 모르는 사람이 들었을 경우에는 놀라는 일이다. 도핑을 숨기기 위해 선수들의 기술이 날로 발전함에 따라 도핑검사관이 소변 채취 과정을 직접 관찰한다. 정확한 검사 절차를 위해 도핑대상자는 하의를 허벅지까지 내려야 하고 상의는 가슴 아래까지 올려야 한다. 긴소매의 경우 팔꿈치 아래까지 접어 올려서 어떤 부정한 행위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까지 치밀한데도 도핑을 피하기 위해 교묘히 꾀를 부리는 선수들이 있다. 모 외국 선수는 콘돔에 타인의 소변을 채운 후 자신의 질 속에 숨긴 뒤 몰래 터트려 직접 소변보는 시늉을 하다가 적발이 되었다. 청정 스포츠 환경 조성을 위한 정확한 검사 절차이기에 대상자가 되더라도 놀라지 않길…….

 

 

약 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선수에게 있어서 선수 자격정지는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다. 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인생을 망칠 수 있기 때문에 금지 약물 사용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약물사용은 무엇보다 최고의 성적으로 최고의 선수가 되기를 원하는 욕심에서 시작된다. 도핑 적발 시 선수는 경기 성적 무효는 물론이고 자격 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선수 생활에 큰 타격을 끼치는 것 외에도 심각한 후폭풍이 있는데 바로 자신의 몸이다.

 

 근육 강화제를 복용 할 경우 심장마비, 간 기능 장애, 생식기 및 정신장애, 성 호르몬의 교란으로 여성의 남성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흥분제류의 부작용으로는 신경의 과민성, 호전성을 유발하고 심장병 유발하기도 한다. 약물을 다량 복용하면 사고에 대한 위험징후에 응급대처 능력이 감소되어 피로를 못 느낄 수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체급종목의 경우 체중 감량을 위해 이뇨제류를 섭취할 수 있다. 이뇨제의 부작용으로는 어지럼증, 불면증, 두통, 쇼크, 구토, 설사, 피부발진, 난청, 저나트륨혈증, 저칼륨혈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내 몸이 망가지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런 행위를 해선 안 된다.

 

 알면서 행위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지도자가 몰래 먹인 금지약물이 최악의 결과를 가져온 경우도 있었다. 바로 독일의 투포환 선수 하이디 크리거가 그러한 예이다. 코치가 비타민이라고 주는 약을 매일 받아먹었을 뿐인데 몸이 계속 커지며 남성화되는 과정을 겪었다. 유럽 육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정도로 경기력이 좋아졌지만 목소리가 굵어지고 팔, 다리에 털이 자라나고 있었다. 체중이 100kg가 넘어가면서 관절에 무리를 느꼈고 끊임없는 부상 재발에 결국 은퇴를 하고 말았다. 매일 먹었던 약이 남성호르몬제의 일종으로 금지약물이었던 것이었다. 그녀는 결국 금지약물의 후폭풍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음으로써 자신의 삶이 통째로 바뀌게 되었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

“Integrity of sports(스포츠정신의 고양), Fair Competition(공정한 경쟁),
Healthy and Clean sports(선수의 건강보호)”

 

 

 자신의 몸 해치는 것쯤이야 가볍게 여길 수 있다. 책임은 내가 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잘못된 선택으로 피해를 입을 2차 피해자를 생각해본다면 조금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나의 상대 선수, 나의 팬 그리고 나의 미래의 자녀를 생각하자.

 

 도핑검사관이 되면서 금지약물 사용에 관한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는다. 스포츠 현장에는 공정한 스포츠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과 부정을 행하는 사람, 이렇게 두 부류가 있다. 스포츠 자체의 순수함은 여전히 존재한다. 도핑과 반 도핑은 도둑과 형사의 관계처럼 떼려야 떼어낼 수 없는 숙명 같다. 그러나 언제나 정의가 승리할 것이라 믿는다.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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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병진 (한양대학교)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되면, 인근 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크고 작은 운동회를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운동회는 단순한 체육대회를 벗어나 재학생 및 학부모는 물론 지역주민들에게도 다양한 레크리에이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단절된 지역주민간의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이점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전과 달리, 입시교육의 광풍을 피해갈 수 없는 우리나라 교육계의 여건상 최근 대다수의 초등학교에서는 격년제로 운동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실 속에 자그마한 교내 육상대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해당 학교는 서울 남부교육청에 소속된 초등학교로서 각종 서울시 대회는 물론 전국 소년체전에서도 다수의 메달 획득한 신흥 육상 명문 초등학교이다. 현재 이 학교의 육상부원은 20명 남짓으로 4학년부터 6학년 남․여 학생들이 육상 전임코치를 통해 체계적인 육상훈련을 받고 있다. 그리고 매달 첫째주 화요일이 되면, 육상부를 희망하는 학생들에 한에서 별도의 입단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상설 육상부원의 능력이 단 한번에 완벽하게 이루어지는 경우는 현실상 어렵기 때문에 선수운영과정에서 수시선발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해당 학교의 교내 육상대회가 개최되었다. 우선 본 대회는 정규 체육시간과 연계하여 진행되었으며, 각 학년별 종목인 60m(본교 운동장 상황을 고려), 800m(학년별 운동능력을 고려하여 400m, 600m로 진행), 멀리뛰기, 높이뛰기 등 대한육상경기연맹 정한 초등부 경기종목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교내 육상대회에 참가한 육상 유망주들에게 본교 교장선생님께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모습. 해당 대회는 교육감기 육상대회 대표선수를 선발하기 위하여 마련된 시합으로서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실시된 운동회급 대회이다.  

 

한편, 본 교내 육상대회는 가을 운동회를 대신하여 정규 체육 시간과 연계하여 진행되었으며, 1학년 학생부터 6학년 학생까지 각반을 대표 학생들이 나름의 선발과정을 통해 경기종목을 선택하여 실시하였다. 그러나 교육감기 육상대회 대표선수를 선발하는 대회이기에 3학년 학생들을 비롯한 6학년 학생들까지만 상급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교내 육상대회에 참가한 육상 유망주들의 경기 모습. 참가한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기량을 백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들이 역력하였으며, 실제 등수에 들었던 학생들은 학교를 대표하는 학생으로 학교장 상장은 물론 별도의 상품이 수여되었다.

 

 

본 육상대회를 집행한 전임코치를 만나 이 대회를 기획하게 된 배경설명을 들어 보았다.

 

 

간단히 본인에 대한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 현재 영서초등학교 육상부 전임코치로 재직중인 이병구입니다. 올해 처음 본교에 오게 되었으며, 중․고등학교 시절 서울시대표 육상선수로 활동하였습니다.

 

올해 처음 부임하신 분께서 이러한 대회를 준비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떠한 계기로 준비하여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시게 되었는지요?
- 우선 이 대회는 이전부터 계획된 교내대회입니다. 현재 육상부를 담당하고 있는 강성필 부장선생님께서 학생선수들의 수시선발을 평소 강조하셨는데 마침 교육감기 육상대회 일정에 맞춰 저학년 및 고학년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대회를 준비하여 보자는 취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그리고 격년제로 진행되고 있는 운동회를 대신할 나름의 이벤트가 있어야 되지 않겠냐는 학교 내의 의견도 있어 학교장님의 재량 하에 이 육상대회가 진행할 수 있었죠.

 

 


그렇다면 이 학교에서도 운동회를 격년제로 이루어지고 있는 건가요?
- 네. 아무래도 이 지역도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높기 때문에 격년제로 운동회가 진행되고 있어요. 덕분에 이러한 소규모 체육대회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대회를 진행하는데 있어 어려움은 없었나요?
- 사실 이 대회가 이번에 처음 진행되는 대회에요. 그래도 학교장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시고, 부장 선생님께서도 열의를 갖고 준비에 임하셔서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많은 인원들을 대상으로 공정성 있는 대회를 진행하려다 보니 진행상의 어려움은 있었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단거리 60m에 참가하는 학생선수들의 경우, 각 학년․반별로 2명씩 출전하다 보니 예상 시간보다 길어졌던 것 같아요. 생각해봐요. 예선, 준결승, 결승 이렇게 진행한다 생각하면...서울시 대회도 이렇게 진행되지는 않거든요. 그만큼 우리학교 학생들이 육상에 대한 열의가 있다 생각해요.

 

본교에서 별도의 육상부원을 모집하기 위해서 노력하시는 나름의 비결이 있으신가봐요?
- 제 나름의 비결까지는 없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강성필 부장선생님께서 육상에 대한 열의가 선수 출신인 저보다 높아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육상부원으로 희망하는 것 같아요. 갑자기 예전에 황정민 배우가 시상식장에서 시상소감이 생각나네요. 제가 한 역할은 교장 선생님 이하 많은 교직원분들이 차려놓은 맛있는 밥상을 맛있게 먹은 것 밖에는 없어요.

 

이 대회 이후에 육상부 운영에 대한 목표가 있으시다면 뭐가 있을까요?
- 아무래도 이 대회가 교육감기 육상대회이다 보니 당장 있을 남부교육청에 많은 학생선수들이 선발될 수 있도록 준비하여야 될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연습이 필요하다 생각되는데 워낙 아이들의 방과 후 일정이 있어 연습시간 확보에 어려움이 있네요. 당장 선발된 아이들의 부모님들께 전화부터 드려야 될 것 같네요.

 

어떤 지도자가 되고 싶은가요?
- 사실 어떤 지도자가 되겠다는 목표는 없어요. 단지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육상에 대한 재미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선수생활 내내 불우했던 기억밖에 없거든요. 매일 성적의 굴레에서 자유롭게 벗어나지 못했던 것 같아요. 덕분에 조기에 선수생활을 은퇴하였죠. 그러다 보니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는 성적보다는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하고 싶어요. 그래서 제 주위에 있는 많은 지인들은 저를 보면 항상 걱정하세요. 그러다 재계약 못하면 어떡하냐고?...그래도 어쩔 수 없죠. 저는 아직 어린 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위 말하는 장사하고 싶은 마음은 없거든요. 물론 전임코치로서 역할은 하여야 된다 생각해요. 옥석을 가리고, 그 옥석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저의 역할이니까요.

 


성적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한 점은 지도자들의 숙명이자 사명이다. 그러나 보다 나은 선진화된 엘리트 스포츠가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학생선수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지도자들이 많아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자신이 하고 있는 종목에 대한 재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역할이 바로 앞으로 지도자들이 가져야 할 덕목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이번에 필자가 찾은 이 학교와 같이, 단순히 재미없는 종목이라 치부될 수 있는 종목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기획력으로 학생들에게 하나의 동기부여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면 자연스럽게 해당 종목에 대한 관심도는 물론 경기력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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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구 2012.10.18 09:51 신고

    이런 노력들이 앞으로도 지속되어야 기초종목들이 더욱 발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복구님~맞습니다. 학생 때부터 다양한 스포츠 종목들을 접하고, 운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면 각 종목의 발전과 더불어 한국 스포츠도 발전되겠죠- 이런 학교들이 많이 생겨나길 기대합니다 ^^

  • 맹유진 2012.10.24 20:50 신고

    맞아요 성적보단 즐겁게하는게 더 좋은것같아용!

 

 

 

 

글/하남길(경상대학교 교수)

 


     스포츠 종목 중에는 기원이 뚜렷한 종목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종목도 있다. 기원이 안개 속에 가려진 종목이 있는가하면 꾸며진 이야기로 되어 있는 종목도 있다. 육상 종목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예컨대 ‘근대5종경기’는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을 앞두고 쿠베르탱이 제안하여 탄생된 종목이다. 단거리 종목의 경우 고대 올림픽을 통해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으나 언제, 누가 가장 먼저 달리기 경주를 한 것인지 알 수는 없는 노릇이다. 마라톤의 기원도 전설 같은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마라톤은 그리스의 마라톤 평원에서 벌어졌던 페르시아 전쟁사의 한 사건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종류의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는 아테네의 전령 필리피데스가 약 40킬로를 쉬지 않고 달려 “우리 아테네 군이 이겼습니다.”라는 승전보를 전한 직후 숨을 거두었으며, 그 뒤, 필리피데스를 기리기 위하여 고대 그리스에서 마라톤 경기가 시작되었다고 적혀 있다. 1896년 쿠베르탱의 제안으로 제1회 아테네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이 되었다는 내용도 함께 담겨져 있다(황정현 등, 2011). 역사 교과서는 아니지만 역사적 사실처럼 적혀있다. 필리피데스의 죽음을 부른 달리기가 마라톤의 기원이라는 이야기는 사실일까? 한 마디로 만들어진 신화 같은 이야기일 뿐이다. 마라톤이란 경기 종목의 채택을 제안한 인물이 쿠베르탱이란 기술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 마라톤 경기의 올림픽 채택을 최초로 제안한 인물은 미셀 브레알이었다.


마라톤의 기원에 얽힌 이야기가 완전 허구는 아니다. 역사의 아버지로 불리는 헤로도토스(BC 484~425?)의 저서《역사》에 필리피데스란 인물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필리피데스가 페르시아 전쟁터였던 마라톤에서 아테네로 귀환한 여정에 대한 언급은 찾을 수 없다. 당시의 전령들은 고도로 훈련받은 자들이었고, 25마일 정도를 달리고 죽을 체력이었다면 전령다운 전령도 아니었을 것이다. 아마도 필리피데스의 신화는 헤로도토스의 서사시와 아테네군의 행군이 결합되어 조금씩 꾸며진 것으로 보인다(Lendering, 2010). 당시 전령의 실제 이름도 필리피데스(Philippides), 페이디피데스(Pheidipides), 피디피데스(Phidippides) 등 다양하게 회자되어 왔다(Sekunda, & Hook, 2002).


필리피데스가 승전보를 전하고 죽었다는 이야기와 유사한 고사는 페르시아 전쟁 500년 이후에 나온 플루타르크(Plutarch)의 《윤리론(Moralia)》에 등장한다. “만세! 우리가 승리를 거둔(Hail! we are victorious!)”이라는 외마디를 남기고 탈진해서 죽음을 맞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플루타르크의 글 속에 나오는 전령은 필리피데스가 아니라는 게 학자들의 분석이다(Henderson, 2005). 현재의 마라톤 기원설과 가장 가까운 이야기는 2세기경 루키아노스(120~180?)가 만들어냈다. 그는 필리피데스가 승전보를 전한 전령이었다고 썼다. 하지만 그의 글은 페르시아전쟁 600년 이후에 나온 것이다(Lucas, 1973; 토르 고타스, 2011). 사실로 믿기 어렵다. 루키아노스는 풍자 작가였을 뿐 역사학자도 아니었다. 미국 아테네 고전연구학회(ASCSA) 이사였던 고고학자 짐 머리(Jim D. Muhly)는 루키아노스의 저서 《진실된 역사》는 어떠한 역사적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Cumming, 2011).

 


마라톤의 기원설이 근거 없이 통째로 꾸며진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역사적 사실로 믿기는 어려운 것이다. 19세기 후반까지 플루타르크가 쓴 글의 내용을 토대로 다양한 설화가 구전되었고, 1894년 그리스 역사에 심취해 있었던 프랑스 소르본 대학의 교수, 미쉘 브레알(Michel Bréal, 1832-1915)이 마라톤 경기의 올림픽 채택을 쿠베르탱에게 제안함으로서 제1회 아테네 올림픽을 통해 하나의 운동 종목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마라톤의 기원설이 꾸며진 것이라면 마라톤 경기의 탄생지는 옛 그리스의 전쟁터 마라톤 평원이 아닌 프랑스 파리가 되는 셈이다.

 

 

 


참고 문헌
Lendering, Jona(2010). Battle of Marathon
Sekunda, Nicholas & Richard Hook(2002). Marathon 490 BC: The First Persian Invasion of Greece. Oxford: Osprey Publishing Ltd.
Henderson, Jeffrey(2005). PLUTARCH: MORALIA. Ⅳ. Cambridge : Havard  Univ. Press.
Lucas, John A.(1973). "A History of the Marathon Race. Journal of Sport History, 3(2).
토르 고타스/석기용(2011). 러닝-한편의 세계사. 서울 : 책세상.
황정현 등(2011). 초등학교 국어: 읽기 5-1. 서울 : 미래엔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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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병진 (한양대학교)

 

 

      지난 2011년 대구에는 지구촌 사람들이 주목하는 Event가 개최되었다. 우리는 이 대회를 ‘세계육상선수권대회’라 부른다. 그러나 이러한 Mega Event가 자국에서 진행되었어도 이번 여수 세계박람회와 같이 온 국민이 합심하여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염원하는 분위기를 형성하지 못한 것은 육상인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하지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개최되기 한해 전, 유럽에서는 유럽육상선수권대회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개최되었다. 필자는 당시 스페인에 일정이 있어 잠시 체류하던 중 우연히 이 대회를 관람하였다. 이미 유럽인들 사이에서 육상종목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축구 못지않다는 사실을 각종 매스컴을 통해 알고 있던 필자는 육상인의 한 사람으로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들의 관중 문화와 경기방식 그리고 선수들의 경기력 등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려 노력하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놀라웠던 모습 중 하나는 유럽각지에서 자국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하여 방문한 관광객들이 저마다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었고, 개중에는 티켓을 구하지 못하여 경기가 보이는 구석 한 켠에 앉아 경기를 바라보는 진풍경들이 경기장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필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한 선수가 있었다. 그가 바로 프랑스 육상을 대표하는 ‘크리스토프 르매트르’라는 선수이다. 

 

 

더 이상 단거리 종목은 흑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르매트르라는 선수는 100m와 200m를 주종목으로 뛰는 스프린터이다. 그러나 온 유럽인들이 이 선수를 주목하는 이유는 단연 이 선수의 뛰어난 경기내용도 있을 수 있으나 필자의 소견으로는 ‘백인’이라는 사실에 더 주목하는 것 같다. 이전에 육상종목에 출전하는 백인들은 트랙종목 보다는 필드나 투척종목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로 인해 트랙종목은 흑인들만이 하는 전유물이라는 이상한 선입견들이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러나 스피드 스케이팅의 ‘샤니 데이비스’나 테니스의 ‘윌리엄스’자매와 같이 특정 종목에 적합한 인종이 있다는 정설을 무너뜨린 이들이 하나 둘씩 스포츠 무대에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르매트르 선수의 인지도는 대중적으로 그리 알려져 있지 않다. 이러한 근본적인 이유는 이 종목에서 우사인 볼트나 타이슨 게이와 같이 엄청난 스포츠 스타들이 즐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르매트르 선수는 백인으로서는 처음으로 9초대 벽을 허문 선수로서 이미 21세가 되던 2010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100m, 200m, 400m 등 3관왕의 위업 즉,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스프린터이다.


간단히 르매트르의 경기내용을 살펴보면, 그의 전매특허는 놀라운 막판 스퍼트로 백인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스타트와 탄력을 오로지 훈련으로 극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스타트와 탄력에 장점이 있는 우사인 볼트가 그간 지적되어 온 뒷심을 보완하기 위하여 비시즌에 400m 선수들과 동일한 훈련내용으로 연습을 하거나 경기에 참가하는 점과 일맥상통한 부분으로서 르매트르도 그간의 단거리 훈련법을 전면 부정하는 즉, 발상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연습의 결과라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프랑스 현지에서 거주하고 있는 필자의 친구의 소식통에 따르면 그에게 거는 프랑스인들의 기대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고 한다.

 

 

 

 

 

가능성 앞에 한계는 없다.

앞서 언급한 스포츠 스타에서 알 수 있듯이 적어도 스포츠 무대에서는 인종 간의 한계는 없다. 물론 생리학적으로 인종에 따라 각기 다른 근육과 체격에서 차이가 존재할 수 있으나 어느 저명한 스포츠 사회학자의 견해와 같이, 경제적 요인에 따라 그간 해당 종목을 접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의 경기력이 빛을 발하지 못한 것도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을 입증하는 사례가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김연아 선수나 박태환 선수이다. 이들의 이야기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로서 그간 백인들의 전유물이었던 피겨 종목이나 수영 종목에서 아시아인도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 대표적 사례라 볼 수 있다.


또한 이미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은 자국 선수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분석들을 토대로 그들에게 적합한 주법이나 훈련법들을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 일본 육상 단거리 선수들은 그간 알려진 보폭 중심 즉, long-stretch 주법이 아닌 pitch 중심의 short-stretch 주법으로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결실로 일본은 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10초 00(현재 아시아기록 보유자인 프란시스 사무엘은 나이지리아 태생으로 토종 아시아 계통으로 보기 어려움)이라는 기록을 달성하였다.


하지만 한국 육상은 자국에서 개최한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단 한 개의 메달(아시아에서는 86년 장재근 선수 이후로 트랙종목에서는 단 한 개의 금메달도 획득하지 못하고 있음)도 획득하지 못한 상태이며, 이는 우리나라 육상 현주소가 아직 걸음마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고 사료된다.

 

 

한국 육상의 더 나은 미래

많은 이들이 스포츠에 매료되는 이유는 예측할 수 없는 결과가 매 경기 연출되기 때문이다. 이는 기록경기인 육상에서도 가능하며, 이러한 가능성을 통해 충분한 재원과 노력이 더한다면 한국 육상도 머지않아 일본이나 중국과 같이, 올림픽에서 메달리스트를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도자들의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될 것이다.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한 종목일수록 선수들의 능력보다는 지도자들의 능력을 더 요구한다. 즉, 좋은 배가 있어도 그 배를 지휘하는 선장의 능력이 부족하다면 언제든 좌초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명심하여야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육상이 보다 더 발전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한 지도자에게 오랜기간 배울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이루어져야 될 것이다. 과거 80년대 아시아에서 여자 중거리를 주름잡은 임춘애 선수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한 지역에서 그것도 한 지도자에게 지도를 받았다. 이러한 선수관리 시스템은 30년이 지난 지금에도 해당 지역에서는 선수 체계가 유지되고 있으며, 많은 유망주들도 발굴되고 있다.


지도자의 중요성은 예나 지금이나 중요한 요소이다. 분명한 점은 많은 육상인들도 이러한 사실들을 알고 있으며, 개선하려는 움직임들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보다 나은 육상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실적위주에서 벗어나 자신이 지도하는 선수에 대한 책임감이 있는 자세와 연구하는 자세들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변화된 모습들이 육상종목에서 진행된다면 적어도 지금의 한국 육상의 현재보다는 보다 나은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 가히 생각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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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마라토너 정진혁, 삼성 입단제의 뿌리치고 한전과 계약
육상계, “신선한 충격…선수들 장래 위해 바람직한 선택”

 

 

 

 글 / 이종세(스포츠동아 이사)

 

 

 

 

 

거액의 계약금보다는 평생직장을 택했다. 

 

2012 런던올림픽 남자 마라톤 국가대표 정진혁(22 ‧ 건국대 4년)이 수 억 원의 계약금을 제시한 삼성육상단의 제의를 뿌리치고 최근 계약금 없이 4천만 원의 연봉만 주는 한국전력 육상단(단장 ․ 신창환)과 입단계약을 체결, 육상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09분28초의 기록으로 전체 2위(국내 1위)를 차지, 지영준(31 ‧ 코오롱 ․ 2시간08분30초)에 이어 국내 현역선수 랭킹 2위에 오른 정진혁. 그는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올 서울국제마라톤에서도 국내선수 1위를 지켜 사실상 한국마라톤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때문에 이봉주의 은퇴로 전력에 공백이 큰 삼성육상단을 비롯 코오롱 등 실업팀들이 작년부터 정진혁의 영입을 위해 많은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스카우트 비용이 한 푼도 없는 공기업 한전의 경우는 언감생심 정진혁의 영입을 꿈꿀 수도 없었다. 한전은 규정상 삼성, 코오롱 등 실업팀처럼 스카우트 비용이 없어 아예 고졸 출신만 뽑고 대졸 선수의 영입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었다.


1962년 4월에 창단, 50년 전통을 지닌 한전육상단은 이상훈, 이창훈, 이명정, 유명종, 김차환, 최경렬, 김재룡, 백승도 등이 1960년대부터 1990년대 까지 한국마라톤을 호령했으나 코오롱과 제일제당 동양나일론 등 실업팀이 창단되면서 밀리기 시작했고 2000년대에는 재벌 기업 삼성이 육상단을 창단하면서 더욱 위축, 겨우 명맥만 이어왔다. 이는 회사 사정상 몇 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이르는 선수 스카우트 비용을 마련할 수 없어 우수선수를 뽑지 못했기 때문. 다만 장점이라면 공기업이어서 선수은퇴 후에도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그러나 황금만능주의, 배금주의의 풍조가 만연한 요즘 세태에 평생직장보다는 당장 몇 억 원의 계약금을 받기위해 많은 우수선수들이 한전 같은 공기업보다는 삼성 등 실업팀을 선호해왔다.

 

 

 지난해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09분28초의 기록으로 전체 2위(국내 1위)를 차지한

정진혁이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제공>

 

 

삼성육상단 작년부터 계약금 3억원 제의…연봉 4천만원의 한전에 입단 
사실 삼성육상단은 지난해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05분30초의 최고기록을 보유한 모로코의 압델라힘 굼리(36)와 접전을 벌이다 17초차로 2위에 머문 정진혁에 대해 3억 원의 계약금을 제시하며 입단을 권유했었다. 지난 2000년 6월 코오롱팀을 이탈한 이봉주 선수와 오인환 감독 등 코칭스태프를 패키지로 영입해 육상단을 창단했던 삼성은 이번에도 정년을 앞둔 황규훈 건국대감독을 함께 받아들이기 위한 작업을 병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본인인 정진혁의 생각은 달랐다. 우선 3억 원이란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삼성에 입단했을 경우 각종대회에서 성적을 올려야하는 부담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고 무엇보다 현역 은퇴 후 안정적인 직장을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2009년 삼성에서 은퇴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를 비롯 많은 삼성 육상단 출신 선수들이 현역에서 물러난 뒤 마땅한 생업을 찾지 못한 것을 눈여겨보았던 것이다. 고민하던 정진혁은 자신의 진로 결정을 아버지 정범석씨(58 ․ 충남 예산군 광시면 서초정리)에게 위임했고 아들의 의중을 꿰뚫은 정씨는 수소문 끝에 지난 4월경 58세까지 정년이 보장되는 한전육상단에 아들을 입단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3일 정진혁은 계약금 없이 연봉 4천만 원을 받는 조건으로 한전과 입단 계약을 체결한 것.

 

 

정진혁 부친, “거액의 계약금은 선수에 부담…은퇴 후 평생직장 보장도 안돼” 
 정범석씨는 “내 입장에서는 진혁이가 마음 놓고 훈련할 수 있는 팀을 찾아야했다.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부담스러운 선수생활을 하다 은퇴하면 갈 곳이 없는 것보다 평생직장을 찾다 보니 한전으로 가게 됐다.”며 “진혁이가 고교시절에도 한전이나 조폐공사를 가고 싶다고 했었다.”고 설명했다.


 한전육상단의 최경렬감독은 “우리는 사규상 그동안 선수들에게 단 한 푼의 계약금도 줄 수 없어 고졸유망주만 선발, 현재 7명의 선수가 있는데 전혀 예상치 않았던 진혁이가 입단해 육상단 전체가 상당히 고무돼있다.”면서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김중겸 한전사장님이 육상단 사기 앙양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진혁의 한전육상단 입단과 관련, 육상계는 “실업팀이 50개가 넘어 우리나라보다 마라톤 저변이 넓고 수준도 한 단계 위인 일본의 경우 대졸 선수들이 거의 평생직장으로 진로를 결정, 은퇴 후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정진혁이 계약금 욕심을 버리고 공기업으로 간 것은 후배들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선택이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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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ace 2012.07.24 12:59 신고

    전 선수는 아니지만 체육관련전공자로서 주위에 운동을 중간에 그만두거나 은퇴시 다른 직업. 진로를 찾지못하고 도퇴되는 사람들을 몇몇 보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정진혁 선수의 결정이굉장히 현명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 grace님~ 맞습니다 :) 은퇴선수들을 위한 지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진혁선수도 은퇴 후가 보장되는 길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은퇴선수 지원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 famer 2015.09.07 21:50 신고

    정진혁 선수 런던 올림픽 이후 소식이 궁금했는데 한전에 입사했다니 고맙군요. 기본 스피드는 있는 선수이니 은퇴 전에 한국신기록 작성해주면 좋겠어요.
    창원 64세 농부가.

 

 

글/ 이병구 (영서초등학교)

 

 

2012 IAAF CECS LEVEL 1 Lecturer Course(유소년 프로그램 강사 육성 강습회)


지난 2011년 대구에는 전 세계인들이 주목할 만한 Mega Event가 개최되었다. 이 Event가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제13회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이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리 국가대표 육상선수들의 결과는 그리 좋지가 않았다. 아마도 자국에서 개최된 대회에서 단 한 개의 메달 획득도 거두지 못한 사례는 우리나라가 처음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육상은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도약을 시작하려 한다. 그 일례가 바로 IAAF CECS LEVEL 1 Lecturer Course 즉, 유소년 프로그램 강사 육성 강습회이다.  일선 초등학교 현장에서 어린 육상 꿈나무들을 지도하고 있는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이에 필자도 본 프로그램에 참가하였다.
 

1. IAAF CECS LEVEL 1 Lecturer Course(유소년 프로그램 강사 육성 강습회)란? 

주5일제 수업시행으로 유소년(초등학생) 스포츠활동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요구됨에 따라 대한육상경기연맹에서는 IAAF(세계육상경기연맹)와 유소년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였다. 본 프로그램은 국내 유소년 지도자를 교육하는 강사를 배출하기 위한 사업이며, 본 과정을 이수한 지도자는 IAAF에서 인증하는 유소년 지도자 강사 License를 취득하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각 시․도별에서 선발된 지도자들은 아래와 같다.

 

표 1. 시․도별에서 선발된 지도자 IAAF CECS LEVEL 1 Lecturer Course 인원

 

또한 본 프로그램에 대한 교육내용 및 강의 일정은 아래와 같다.

 

표 2. IAAF CECS LEVEL 1 Lecturer Course 시간표

 

2. 유소년 프로그램의 강습 내용

본 프로그램은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렸던 대구시와 가까운 경산시에서 진행되었다. 경산시는 육상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영남대가 위치한 곳으로서 지난 대구 육상선수권대회에 자메이카 선수들의 훈련장소로도 알려진 곳이다.


이와 같은 좋은 환경에서 원활한 프로그램 진행을 위하여 본 연맹에서는 일정보다 하루 앞서 교육에 참가하는 지도자들을 소집하여 교육이 종료되는 날까지 영남대 기숙사를 제공받아 머무르게 하였다. 교육은 다음날 아침부터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었으며,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강습회가 시작되었다. 

 

 

 

강습회 2일차, 전날 IAAF에서 개발한 유소년 프로그램을 외국인 강사의 친절한 설명을 들은 후 각자의 역할 분담을 지정받았으며, 본 참가자들은 사전에 준비된 40명의 유소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습이 시작되었다. 종목 수는 10가지 정도가 되었으며, 유소년의 흥미 유발 및 안전성을 고려하여 실제 육상경기에서 사용하는 기구가 아닌 IAAF에서 준비한 용품들을 가지고 진행하였다. 

 

 

 

 

 

강습회 3일차에는 앞으로 있을 실기시험에 대비한 내용들로 진행되었다. 실기수업은 IAAF에서 등록된 24개 종목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단거리, 도약, 투척 등 초급자들을 대상으로 한 지도자 강습회가 실시되었다. 강습회에 참가한 지도자들 저마다 본인들의 특기종목에서 벗어나 본 프로그램의 취지목적에 따라 다양한 종목들의 지도법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강습회 4일차부터는 본격적인 License에 대한 테스트가 실시되었다. 우선 제비뽑기 방식으로 해당 종목을 지도하는 실습평가가 실시되었다. 실습평가는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진행되었으며, 외국인 강사 2명이 2조로 나눠 평가가 진행되었다. 평가방법내용에는 한명의 강사가 되어 아직 테스트 순서가 되지 않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전날 외국인 강사에게 지도받은 수업내용들을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강습회 5일차에는 이론과목에 대한 발표수업이 실시되었다. 전날 실기테스트와 더불어 평가항목에 포함된 내용 중 하나로서 5일 내에 일정들을 소화하여야 되는 촉박한 일정 관계상 아침 8시 30분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총 11시간 정도의 강행군으로 발표가 진행되었다. 발표자들 저마다 20분의 시간들이 주어졌으며, IAAF에서 제공하는 PPT 자료를 토대로 발표가 이루어졌다.

 

 

 

마지막 날인 강습회 6일차에는 IAAF level 1에 대한 필기시험이 실시되었다. 총 60문항 중 53개 문항을 맞춰야 되는 난이도가 있는 시험이었으며, 일반적인 이론 시험뿐만 아니라 실제 경기에서 진행되는 24개 종목들에 대한 경기규칙, 지도법, 동작분석 등 다양한 문제들이 출제되었다.


필기시험이 종료된 후 연맹에서 주관하는 점심 만찬이 이루어졌으며, 이후에는 성대한 수료식이 진행되었다. 마지막까지 교육에 참가한 23명(당초 26명으로 선발함.)은 IAAF에서 발급한 IAAF CECS LEVEL 1 Lecturer 자격증을 발급받았다.

 

 

3. 유소년 프로그램의 강습 이후

올해 연맹에서 주관하는 IAAF CECS LEVEL 1 Lecturer Course 과정은 모두 종료가 되었다. 무엇보다 연맹에서 시급히 해결하여야 될 문제점들은 자격증에 대한 통․폐합이다. 현재 육상종목에서 공인하고 있는 종목은 경기지도자 1, 2급과 KAAF(대한육상경기연맹)에 주관하는 지도자 과정이다. 그러나 KAAF에서 발급하는 지도자 과정 내용들은 IAAF의 level 1-5과정과 동일하며, 교재 또한 동일한 것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선 지도자들은 IAAF의 level 1-5 과정의 중요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 결과 세계 육상계의 동향에 대한 정보력 또한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나 본 연맹의 회장이신 오동진 회장님의 말씀처럼 당장 제2의 김연아와 박태환을 기대할 수는 없으나 우리나라 스피드스케이팅 종목과 같이, 지도자들의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연구정신이 지속된다면 훗날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연맹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선 지도자들에게 투자를 할 목적이라면 앞으로 진행될 프로젝트 사업에는 IAAF level 과정에 많은 지원들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현재 아시아권에서 IAAF level 과정 교육이 진행되는 국가에는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있으며, level 5를 취득한 아시아권을 살펴보면 중국인 4명과 일본인 6명 등 타 지역에 비해 동아시아권 국가들은 이미 세계 육상계의 흐름에 발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따라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같이, 자국 선수들의 경기력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것도 좋지만 자국 지도자들에 대한 투자 및 기회제공이 충분히 이루어지길 간절히 소망하여 본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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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0

  • 졀맨 2012.07.09 21:44 신고

    우리나라 육상계의 새로운 꿈나무들을 육성하길 바래요^.^

  • 주지훈 2012.07.09 21:51 신고

    형 열심히하셔서 육상계에 꿈나무를 발굴하시기를 ㅎㅎㅎㅎ

  • 복구 2012.07.09 23:17 신고

    흠...유망주라...

  • 김병철 2012.07.10 21:30 신고

    우리나라 육상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이코치. 늘 응원합니다 화이팅!

  • csk 2012.07.10 22:41 신고

    섬세하고 좋은글잘읽었습니다.

    한국육상 발전을 기원합니다.

  • 졀맨님, 주지훈님, 복구님, 김병철님, csk님~ 우리나라 육상의 발전을 함께 응원합시다^_^ 감사합니다~

  • 이동리동 2012.07.11 10:23 신고

    오 병구 좋은 일 하고있네~ㅎㅎ
    나도 그렇고 우리 고딩 동창들 모두
    널 응원하고 있다!! 열심히 해 화이팅!! 우리 육상계의 미래를 위해!!^^

  • 2012.07.11 11:28 신고

    한국 육상의 꿈나무를 잘 키우기 바랄게요 화이팅!

  • 김용민 2012.07.11 17:20 신고

    우리나라도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육상선진국들의 앞선 코칭 스킬들을 받아들이고 국내 실정에
    맞추어 개발하여 적용한다면 한국 육상에서 '류시앙' 같은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선수들이 배출되리라 생각됩니다.
    이병구 코치님께서도 이론적인 배경지식과 실기 능력을 두루 갖춘
    멋진 지도자가 되시어 한국육상 발전을 위해 힘써주세요^^
    이병구 코치님 화이팅~!!!!

  • 정말 대단합니다! 내가 정말 전에 같이 읽어 게 믿기 질 않지만

 

 

 

글 / 최진범 (스포츠둥지 기자)

 

 

 

 

 

<지금은 바야흐로 ‘인재양성’ 시대> 

 

박태환, 김연아 그들에겐 뭔가 ‘특별한’ 비밀이 있다? ⓒ전선영

 

 

국가 간 무한 경쟁이 날로 심각해지는 가운데 다가올 21세기는 창의적인 생각, 발상이 중요한 시대다. 더불어 이를 담보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은 ‘핵심인재’에 있다. 지식 기반 사회에서의 ‘창의적 인재’는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할 줄 아며, 남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혁신적 아이디어로 미래를 연다. 또한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돌발적으로 생겨나는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는 능력 또한 탁월하다. 이는 지식기반 시대의 부와 가치를 창출하는 원천이 된다.


따라서 이러한 시대적 흐름과 맞물려 스포츠․체육 분야도 세계 속 스포츠 강국의 100년 대계를 세우기 위해서는 ‘핵심인재’인 ‘체육영재’를 육성하는 것이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한국스포츠의 위상을 제고하고 국민 단합을 고취시키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이에 체육인재육성재단에서는 ‘체육영재 육성사업’을 통해 뛰어난 잠재력을 지닌 초등학생을 조기에 과학적으로 발굴하고(KOSTASS), 이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훈련 및 교육을 통해 운동능력 뿐만 아니라 기초교양능력 및 올바른 가치관과 인성을 함양한 ‘글로벌 체육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체육인재육성재단, ‘인재양성’의 날개를 펴다>

 

올해는 총 740명의 체육영재들이 약 9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하게 된다. ⓒ체육인재육성재단

 

 

 이와 관련하여, 본 재단에서는 지역적으로 분산되어 있는 체육영재를 양성하기 위해 전국 17개 체육영재센터를 지정하여 지역 차원의 체육영재 양성사업을 장려하고 있다. 각 체육영재센터에서는 스포츠과학을 적용하여 영재를 모집, 선발, 훈련, 교육하여 지역 체육영재를 양성하고 정규 교육과정 외 주말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각 센터에 소속 된 지도자들은 현직 교수 및 운동선수, 원어민 강사 등 대학 인적자원과 체육영재 지도자연수를 수료한 자들로서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여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권역(센터 수)

학교(센터)

육성인원()

서울권(3)

서울대학교

50

이화여자대학교

50

한국체육대학교

50

경인권(3)

인하대학교

50

용인대학교

50

경의대학교

50

중부권(3)

강원대학교

30

충북대학교

40

충남대학교

50

전라/제주권(3)

전북대학교

40

조선대학교

50

제주대학교

30

경상권(5)

경북대학교

50

안동대학교

30

울산대학교

30

부산대학교

50

경남대학교

40

출처: 2012 체육영재 모집공고

 


한편 본 호에서는 전국 17개 체육영재센터 중, 평소 쉽게 찾을 수 없는 제주대학교 체육영재센터를 방문하여, 세계적인 스포츠 강국 반열에 오른 우리나라의 엘리트 스포츠 육성에 있어 체육인재육성재단의 선구적 역할 및 인식을 제고하고자 하며, 이를 통한 차세대 엘리트 스포츠 ‘주조(鑄造)’과정을 면밀히 알아보고자 한다.

 

 

 

<둥지(NEST)를 떠난 새, 제주도에 안착하다!>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제주도

 

제주도는 동서로 약 73km, 남북으로 31km인 타원형 모양의 화산섬으로, 섬 중심부에 높이 1,950m의 한라산이 우뚝 솟아 있다.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제주도는 다양하고 독특한 화산 지형을 자랑한다. 특히 땅 위에는 크고 작은 368개 오름(소규모 화산체를 뜻하는 제주어)이 펼쳐져 있고, 땅 아래로는 용암동굴이 섬 전역에 흩어져 있는데, 작은 섬 하나에 이렇게 많은 오름과 동굴이 있는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물다.


 이러한 제주의 가치는 유네스코(UNESCO)가 인증하는 자연과학 분야 3관왕을 모두 달성함으로써 증명됐다. 즉,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시작으로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까지 ‘UNESCO 자연과학 분야 3관왕’을 달성한 것이다.


 한편, 작년 12월 21일에는 제주도가 베트남 하롱베이, 필리핀 지하강, 브라질 아마존, 아르헨티나 이과수폭포, 인도네시아 코모도 국립공원, 남아프리카공화국 테이블 산에 이어 세계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됨으로써 세계 속 관광명소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국립제주대학교 체육영재센터를 방문하다!>

국립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 내 체육영재센터 ⓒ 최진범

 

 

제주체육영재센터는 제주국제공항에서 택시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제주대학교 내에 자리 잡고 있다. 무엇보다 위치 상 주변의 여러 자연대학 및 공과대학들과 어울려져 있는 모습에서 제주도를 대표하는 ‘글로벌 엘리트 체육’의 위엄을 느낄 수 있었다.


 한편, 국립제주대학교 체육영재센터는 국제자유도시에 걸맞은 체육영재센터 설립에 근거하여 <즐겁고 신명나는 체육의 장(場) 조성, 바람직한 학원스포츠 모델 제시, 장기적인 인재관리시스템 구축, 스포츠과학을 통한 체육영재의 조기 발굴 및 육성>을 교육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여러 연구원 및 지도자, 교과강사들이 ‘글로벌 스포츠리더’ 양성을 위해 힘쓰는 가운데, 무엇보다 각 종목별로 기획, 행정, 연구, 발굴, 육성, 교육(훈련) 등 체계적이고 세분화 된 시스템이 돋보였다. 더불어 마침 오전부터 학부모 상담이 진행되고 있었던 가운데, 모두가 한데 모여 즐겁게 대화하고 어울리는 모습에서 제주체육영재센터만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지는 시간에는 본격적인 프로그램 시작에 앞서, 육상(이혜선 코치) 및 수영(허진 코치)지도자들과 소소한 대화의 자리를 가져보았다. 다음은 지도자들과의 일문일답이다.

 

 

<“육상, 알고 보면 재밌어요!”> 

 

‘하트’를 쏘아달라는 기자의 요구에 투덜대다가, 셔터를 누르는 순간 그들은 하나가 됐다 ⓒ 최진범

 

 

1. 본인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국립제주대학교 체육영재센터에서 체육영재들의 육상지도 및 발굴, 육성을 담당하고 있는 이혜선(사진中)입니다. 더불어 현재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스포츠심리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육상은 초등학교 때부터 해왔고, 담당교수님의 소개로 이 일을 시작 하게 됐습니다.

 

2. 훈련 및 교육프로그램의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나요?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공통훈련 및 종목기초훈련에 국한 된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 됐었습니다. 따라서 올 해부터는 학년 별로 주 종목에 따라 개인별 프로그램을 특화시켜 조금 더 체계적이고, 세분화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학년의 경우에는 기초적인 보강훈련 위주로 진행되는 가운데, 무엇보다 영재들이 여러 다양한 종목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반면, 고학년의 경우에는 개인별 적성과 소질을 고려해 주 종목별로 특화된 개인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3. 학부모님들 같은 경우에 전반적인 교육 및 프로그램 진행에 있어 만족하시는 편인가요?
물론입니다. 매번 영재들을 차로 태워다 주시고, 끝나는 시간에 맞춰 데리러 오시기도 합니다. 또한 체육대회 및 놀이한마당 등 센터 내에서 진행하는 가족프로그램에도 잘 참여하시는 편입니다. 물론 저희 쪽에서도 학부모님들의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4. ‘육상’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일반적인 경우 흔히 사람들은 ‘육상’이라고 하면, 단순히 ‘달리기’만을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육상에는 달리기 종목 이외에도 높이뛰기, 멀리뛰기, 창던지기 등 ‘다양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종목별 특성이 뛰어난 매우 흥미로운 스포츠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마지막으로 본 체육인재육성재단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예산지원에 있어 많은 제약이 수반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현재 전반적으로 각 종목별 개인물품수급이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더불어 저희 지도자들의 경우에도 조금 더 책임감 있고, 열성적으로 지도할 수 있게 ‘영재교육’에 걸 맞는 처우개선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체육인재는 체육인재가 육성한다!”>

 허진 코치(수영담당) ⓒ 최진범

 

 

1. 본인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국립제주대학교 체육영재센터에서 체육영재들의 수영지도 및 발굴, 육성을 담당하고 있는 허진(사진) 입니다. 더불어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교육청 코치를 겸하고 있습니다. 담당교수님의 소개로 이 일을 시작 하게 됐습니다.

 

2. 훈련 및 교육프로그램의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나요?
 전반적으로 재미․흥미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 된 가운데, 실력차이를 고려한 자체적인 수준별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가장 중점으로 두는 부분은 ‘기초훈련’입니다. 아무래도 수영 종목의 경우에는 ‘기초’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체계적이고 정확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실적을 위해서가 아닌, 좀 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영재들에게 발차기, 영법 등 기초적인 부분을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3. ‘체육영재 지도자연수’와 일반 ‘생활체육 지도자연수’는 어떻게 다른가요?
 아무래도 일반인이 아닌, 체육영재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전체적으로 체계가 확실히 잡혀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수영 같은 경우에는 ‘실기’교육의 비중이 매우 높았는데, 기본적인 것부터 영재들을 위한 특성화 교육까지 매우 다채롭습니다.

 

4. 영재들에게 특히 강조하시는 부분이 있나요?
 무엇보다 국책사업의 일환인 만큼 ‘영재’라는 수식어를 달고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운동도 운동이지만, 이들은 앞으로 한국체육을 대표할 ‘차세대 체육인재’로 커 나가게 됩니다. 따라서 그에 따른 올바른 인성함양 및 스포츠맨십이 중요하기에 이 부분에 대해 특히 강조하는 편입니다. 더불어 영재라고 하더라도 아직은 미숙한 아이들이다보니 조금만 힘들어도 쉽게 포기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에 영재들로 하여금 ‘못해’ 보다는, ‘일단 해보자’라는 일념으로 지속적인 성취동기를 유지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5.영재들을 지도하시면서, 가장 보람 된 순간은 언제인가요?
실적에 상관없이, 아이들이 졸업 후에도 사회에 나가 지속적으로 수영을 하고 있을 때가 지도자로서 가장 뿌듯한 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본격적인 프로그램 시작을 앞두고 진행됐던 만큼 짧은 인터뷰였지만, 그 어느 때보다 진솔하고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때론 웃기도, 때론 진지지기도 했던 그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나라 체육영재들을 향한 그들의 뜨거운 사랑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21세기 글로벌 스포츠 영재를 위한 교육>

 

6월 2일 9주차 공통훈련 ⓒ 최진범

 


자리를 옮겨 훈련 및 교육 프로그램을 경험해보고자,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공통훈련’에 직접 참여해 보았다. 공통훈련의 기본 훈련 및 교육 프로그램의 틀은 기존의 종목기술훈련 중심이 아닌 놀이 및 게임 형식의 훈련으로 진행됐다. 이는 곧 종목의 구분을 배제해 순환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한 통합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무엇보다 최대한 많은 종목을 순환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학년에 맞게 전문기술훈련과의 비율을 조절하는 ‘맞춤형 훈련’을 제공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애들아! 이번엔 우리가 꼭 이기자!” ⓒ 최진범  

 

“아저씨, 크림빵 저 주시면 안돼요?” ⓒ 최진범

 

 

마무리 운동도 척척, 이젠 ‘각자의 위치’로 출발! ⓒ 최진범

 

6월 2일 9주차 종목별 훈련 ⓒ 최진범

 

 

더 빠르게, 더 높이, 더 강하게(Citius, Altus, Fortius) ⓒ 최진범

 

 

 

한편, 이어지는 시간에는 미리 마련된 제주영재센터장님과의 자리를 통해 우리나라 엘리트 스포츠의 현재와 과거, 그리고 미래를 견주어 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져보았다. 다음은 제주영재센터장님과의 일문일답이다.

 

<“스포츠의 비전을 품어라!”>

 

양명환 교수(국립제주대학교 체육영재센터장) ⓒ 최진범

 

국립제주대학교 체육영재센터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십니까. 국립제주대학교 양명환 체육영재센터장입니다. 우리 센터는 제주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육상․수영․체조종목에 있어 총 30명의 영재를 발굴하여 엘리트 체육인재를 육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나아가 본 사업의 본연적 특성상 엘리트 스포츠 훈련 프로그램 뿐 아니라, 다양한 기초교양능력 및 리더십 자질을 배양하여 지․덕․체가 조화된 체육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그 의의가 있는 만큼, 제주영재센터 또한 전반적인 학교체육 분위기 쇄신하여 건전한 학원스포츠 분위기를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체육인재의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육성과 관련하여 이후, 중․고등학교와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은 현재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제주도의 경우 현재 체육계 중․고등학교가 전무한 가운데, 스포츠-체육에 관한 인프라가 상당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물론 대한체육회 및 산하기관들이 교육청과 협의 하에 현재 남녕고등학교에 체육반을 지원하고 있지만,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영재육성과 관련하여 다른 시․도에 비해 경쟁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우리 센터에서는 본 사업을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편입시켜 중․고등 입시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체육의 전반적인 측면에서 지도자 양성 및 생활스포츠 분위기 조성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아직은 모든 것이 시작단계라 부족한 점이 많지만, 이러한 노력들이 향후 확고한 중․고등 연계시스템의 초석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전국의 각 영재센터들은 저마다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주영재센터만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제주영재센터에서는 ‘자연’과의 교감을 통한 정서순환, 인성함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제주도가 최근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관련 관광산업 이 대내․외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센터 내 훈련 및 교육 프로그램 또한 수상레포츠, 가족들과 함께하는 오름 기행 등 다양한 컨텐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무엇보다 재미와 흥미를 유발하고 영재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본 프로그램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전반적인 훈련 및 교육진행에 있어 국가 행정과 예산 지원이 필연적인 가운데, 최근 몇몇 센터에서는 해당 지역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제주영재센터는 어떤 차별화된 홍보를 진행하고 있나요?
 우리 센터 같은 경우에는 아시다시피, 다른 센터들에 비해 육성인원이 적은 편입니다. 이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제주도의 전반적인 체육 인프라 문제, 그리고 교육 및 행정적인 문제와도 맞물려 있어 쉽게 해결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이에 제주체육영재센터의 경우 ‘엘리트 선수 육성’ 보다는, 지․덕․체를 겸비한 ‘전인적 학생 육성(공부하는 학생)’의 이미지를 내세워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영재교육에 관한 교수님의 철학이 있으시다면? 
 무엇보다 그들이 ‘비전’을 가지고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스포츠-체육 정책 및 관련 사업들은 자체 발전의 비전에 있어 통합성과 창조성에 기반한 융․복합형 문화산업의 형태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문화예술․공연․관광․콘텐츠 등 다양한 장르간의 연계와 전통과 현대 문화 간의 융화 등을 통해 새롭고 창조적인 스포츠문화가치 창출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에 우리 체육인재들이 ‘스포츠’가 단순한 경기력 이상의 잠재력과 가능성이 있는 ‘이벤트’라는 것을 인지하고 더 크고, 다양한 비전을 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편, 계속되는 인터뷰 시간에는 본 체육영재육성사업을 넘어, 우리나라 엘리트 스포츠의 현 주소를 되짚어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다. 다소 형식적이고 딱딱했던 기자의 질문에도 불구하고, 교수님의 배려로 인터뷰는 더욱 그 열기를 더해갔다.

 

 

스포츠에서의 성취동기와 관련하여 체육영재의 ‘조기’ 육성 및 발굴은 우리나라 스포츠 제도 및 제반환경을 고려해 봤을 때, ‘그만큼 더 일찍’ 과도한 경쟁시스템에 빠질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에 영재들이 운동을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성취동기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보통 운동선수들의 경우 어느 한계에 봉착하게 되면 ‘매너리즘’에 빠지게 됩니다. 즉, 성취동기가 정체되면서 목표점을 잃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앞서서도 말씀드렸지만, 무엇보다 스포츠-체육의 다양한 가치 인식이 선행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운동을 통해 운동 이상의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주지시키는 동시에 수준별 차이를 고려한 ‘맞춤형 대회 유치’에도 힘써야 할 것입니다. 또한 영재들의 경우, 아직 어리기 때문에 부모님 및 가정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학부모들과도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관계 형성도 중요한 기재로 작용할 것입니다.

 

한편, 스포츠선진국들의 경우 이미 오래 전부터 체육영재육성사업을 시작했으며, NSA(미국), NSS(캐나다) 등 ‘스포츠전문학교’를 통한 국제스포츠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본 체육영재 양성사업이 지속발전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우리나라의 경우 현 스포츠-체육의 전반적인 환경을 고려해 봤을 때, ‘상호교류’의 분위기가 더 조성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무엇보다 관련 사업에 대한 ‘공론화 장(場)’을 마련함으로써 체육영재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데 그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최근 부산대학교 체육영재센터에서도 관련 사업 차 일본을 방문했던 것처럼, 국제심포지엄․유명인사 초청․방문단 조성․교환 프로그램 등 선진 프로그램 도입을 위한 대외적인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써야 할 것입니다.

 

‘청년실업 100만 시대’가 도래 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체육전공자들은 직업을 찾는데 있어 상대적으로 더 제한적입니다. 여기에 따른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은 무엇이며, 이와 관련하여 본 체육영재사업이 끼칠 수 있는 ‘기대효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우리 체육인들이 먼저 스포츠-체육의 다양한 잠재가치를 깨닫고 이를 통해 여러 방면으로 도전해 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실제 저희 제주대학교 체육학과의 경우에는 ‘제주도’라는 관광특수성을 살려 리조트산업 및 승마․스쿠버다이빙․요트산업 등 레저스포츠분야의 ‘청년창업’을 적극 장려하고 있습니다. 
 한편, 그러한 의미에서 ‘체육영재’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 및 프로그램을 통한 ‘글로벌 스포츠 스타’ 뿐만 아니라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데 있어, 다양한 사회적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전반적인 인식개선과 관련 인프라가 확충된다면, 향후 우리 체육인들의 잠재력과 영향력은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본 체육인재육성재단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본 제주대학교 체육영재육성센터는 재단에서 추진하는 체육영재 사업 아래, 종목별로 뛰어난 잠재력을 지닌 영재들을 조기에 발굴하여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과 다양한 교육을 통해 제주도를 대표하고, 나아가 한국체육을 대표할 ‘차세대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본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실제 진정한 체육인재는 하루아침에 탄생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무엇보다 국가 및 지역사회의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센터는 체육영재들이 미래의 글로벌 스포츠 스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이에 본 체육인재육성재단의 많은 관심과 조언 및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편, 마지막 질문을 마치고 이전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교수님과의 ‘사담(私談)’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해박한 지식과 넓은 안목, 다양한 현장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교수님의 식견 앞에서, 기자는 잠시 들고 있던 수첩과 녹음기를 내려놓고, 교수님의 ‘수강생’이 됐다. 더불어 시종일관 인자한 풍모와 자상한 미소로 큰 감동과 웃음을 주신 교수님의 모습에서 이 곳 제주대학교 체육영재센터만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었다.

 

 

 

특별한 선물, 제주도 이야기는 2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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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하남길(경상대학교 교수)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산다.”라는 말이 있다. 외길 인생을 살아가라는 뜻일 것이다. 그러나 모두에게 인생의 선택은 자유이다. “끝나기 전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야구 선수 요기 베라의 말처럼 인생은 다 살아봐야 아는 것이다. 시냇물이 굽이굽이 돌며 흐르듯 인생의 굽이마다 다양한 선택의 기회가 올 수 있고, 새로운 선택도 할 수도 있다. 씨름 스타 강호동은 연예계로 진출하여 일단은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준 셈이다. 앞으로 그러한 사례는 더 늘어날 것이다. 스포츠맨 정치인도 나와야 한다. 정치란 종합 예술과 같은 것이어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집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한 태권도 스타의 정계진출 과정은 표절 시비로 파열음을 내고 있지만 외국의 경우 성공사례가 많으며 밥 마티아스(Bob Mathias, 1930–2006)의 변신은 스포츠맨이 정치가가 되고자하면 어떤 자세로 운동을 해야 했는지를 보여준다.

 

 

정치가가 된 스포츠 영웅 밥 마티아스

 

마티아스는 1948년 제14회 런던 올림픽 육상에서 17세의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되었다. 강한 유연성이 요구되는 체조 같은 특수 종목이라면 몰라도 육상 중에서도 가장 힘겹다는 10종 경기에서 청소년이 우승을 안았으니 모두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1930년 캘리포니아의 툴라(Tulare)에서 네 자녀 중 둘째로 태어난 마티아스는 유년기부터 미식축구와 육상에 탁월한 자질을 보였다. 그는 단번에 10종 경기 미국 선수권자가 되어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고, 만 18세가 되기 전인 1948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었던 것이다.

 

금메달리스트로서 미국 최고의 아마추어 선수로 선정되었던 밥 마티아스의 진군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학구적인 자세를 견지하며 육상선수에서 미식축구선수, 배우, 정치가로 변신했다. 금메달리스트가 된 이후 연습 때문에 학업성적이 나빠지자 과감하게 운동을 쉬고 펜실베이니아 기숙학교 키키스쿨로 옮겨 공부에 전념했다. 그리고 스탠포드대학으로 진학했다.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하며 육상과 미식축구 선수를 겸했다. 1951년 로즈볼에서 스탠포드 대학의 풀백을 맡았다. 그리고 1952년 핀란드 헬싱키 올림픽 10종경기에 출전하여 912점을 획득, 최초의 올림픽 10종경기 연속 제패 자가 되었다. 더 큰 올림픽 영웅이 된 그는 육상 은퇴를 선언하고 1952 미식축구 선수로 활동을 재개했다.

 

1953년 스탠퍼드 대학을 졸업한 그는 미식축구 드래프트에서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지명을 받았으나 포기하고, 결혼을 한 그는 부부가 영화계로 나섰다. 1954년 영화 『밥 마티아스 스토리(The Bob Mathias Story)』에 출연했고, 해군 복무를 마친 이후 1960년까지 국무성 친선대사로 활동했다. 그리고 존 웨인(John Wayne)에게 고용되어 영화 『차이나 돌(China Doll)』에 출연했다. 인기를 얻은 그는 존 웨인과 함께 TV 시리즈에도 출연하며 또 다른 국민적 영웅이 되었다.

 

1966년 마티아스는 다시 변신했다. 정계를 노크한 것이다. 하원의원에 출마한 그는 14년 동안 의원직을 유지했던 거물 정치가 하겐(Harlan Hagen)을 11% 포인트 앞서며 당선되었고, 어려움 없이 재선에도 성공했다. 정계에 진출한 그가 늘 승리만 한 것은 아니었다. 1974년 그의 지역구가 변하면서 근소한 차로 크렙스(John Hans Krebs)에게 패했고, 1976 제너럴 포드 재선운동에 가담했으나 실패로 끝나며 정치 인생을 접었다. 1976년엔 이혼을 겪기도 했다. 1988년 시골 프레스노 카운티로 돌아와서 살다가 목에 생긴 종양으로 투병하다가 사망했다. 그러나 한 스포츠 영웅은 그의 생을 통해 많은 것을 보여주었다. 1998년 6월 6일 그의 고향 툴라에는 첫 금메달 획득 50주년 기념행사 "어크로스 필드 오브 골드(Across the Fields of Gold),"가 열렸고, 명사 300여명이 모여 그를 추모했다.

 

 

스포츠 영웅, 밥 마티아스가 스포츠맨에서 배우, 정치가로 변신할 수 있었던 것은 기초에 충실했기 때문이었다. 정상적인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았고, 언제나 학구적인 자세를 견지했던 것이다. 운동선수가 금메달을 따려면 기초체력이 튼튼해야 하듯이 우리의 스포츠 영웅들이 훌륭한 학자, 국제적인 스포츠 행정가, 성공적인 정치가가 되기 위해서는 기초 교육을 충실히 받아야 한다. 그럴 기회를 놓쳤다면 항상 지식을 쌓고, 덕성을 계발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허상을 감추고 스포츠 영웅으로서의 인기만 앞세워 어설픈 도전을 했다가는 “송충이는 솔잎만 먹어야한다.”는 국민의 비아냥거림을 살 것이다. 설사 한번 쯤 성공하더라도 자신과 많은 체육인들에게 상처까지 남기게 될 것이다. 스포츠 영웅이 정치에 뜻을 두려면 마티아스의 일대기라도 읽고, 고해성사를 하고, 자신의 인격 닦기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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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철원 (스포츠둥지 기자)

 

 

 

-피스토리우스, 런던 올림픽/패럴림픽 동시 도전-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공식 홈페이지

 

 

지난해 여름,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 남아공)를 기억하는가?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600m 계주에 남아공 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건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그가 또 다른 목표를 위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피스토리우스는 지난 3월 18일, 남아공에서 열린 국내 육상대회 400m에 참가해 45초20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런던올림픽 400m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는 A기준 기록(45초30)을 넘어서는 좋은 기록이었다. 하지만, 피스토리우스는 현재까지 남아공 유일의 400m A기준 기록 통과자임에도 불구하고 런던올림픽 출전이 결정되지 않았다. 남아공 올림픽위원회(이하 SASCOC)는 자국 육상 선수들에게 런던 올림픽 출전 자격 기록을 올림픽 개막(7월 28일) 3개월 이내에 열린 대회에서만 인정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사실, 피스토리우스의 올림픽 도전은 4년 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시작됐다. 그가 공개적으로 패럴림픽과 함께 올림픽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하자 국제육상경기연맹(이하 IAAF)과 일부 선수들이 피스토리우스의 의족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그의 올림픽 출전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른 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 '피스토리우스의 의족이 기록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발표한 뒤 비로서야 그의 올림픽 도전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여러 가지 쉽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피스토리우스는 긍정적인 태도로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7월 이탈리아 리냐노 국제육상대회에 참가해 45초07이라는 뛰어난 기록을 세웠던 경험이 있기에 런던올림픽 개막 전까지 3~4개의 육상대회에 참가하며 다시 한 번 기준기록을 통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남은 기간 동안 피스토리우스가 A기준 기록을 통과 못 할 수도, 남아공에서 그의 기록을 뛰어넘는 3명(국가당 런던 올림픽 육상 400m 출전 가능 인원수)이상의 선수가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중요치 않다.

 

올림픽 헌장과 올리피즘 기본원칙 1조와 2조에 따르면 '스포츠는 인간의 몸과 정신의 질을 높이고 조화롭게 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인간의 존엄성을 보호하도록 해야 한다.'고 되어있다.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갖고 태어난 한명의 사람이 스스로 삶의 질을 높이고,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양 무릎 아래에 의족을 달고 피땀 흘리며 노력하고 있다.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자신의 존재를 일반인들과 조화롭게 하기 위해서.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여전히 일부 육상선수와 장애인 육상선수, 심지어 IAAF에서도 그의 일반대회 출전을 반대하며 스포츠의 진정한 의미를 부정하고 있다.

 

 

난 그들에게 묻고 싶다.

 

"의족을 단 장애인 선수와 함께 레이스를 해서 패배할 것이 두렵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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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는 이 2012.05.22 00:17 신고

    이철원 둥지기자님 기사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시의적절한 기사라고 생각하며, 또한 고민도 하게 되었습니다. ^^

    그리고 참고로 장애우란 표현보다는 장애인이ㅏ고 하시는게 더 정확한 표현입닏.



                                                                                                      
                                                                                                            글/백진선 (인하대학교)


한국을 메가 스포츠 이벤트
3대 개최한 국가로 만들어 준 대구 세계 육상선수권 대회. 이번 대회 기간 동안 많은 해프닝이 있었지만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강화된 규정의 첫 번째 대회인 만큼 유난히 실격된 선수들이 많이 나옴에 따라 실격된 종목에 대해 강화된 육상 규칙에 관하여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필자는 실격 된 선수들을 바탕으로 어떠한 사건들이 일어났고 이에 따라 어떠한 방향으로 육상 규칙에 대해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지 알아보고 또한 이 육상 규칙들이 과연 개정이 필요한 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1)
남자 100m 결승전 실격 우사인 볼트 (자메이카), 
    여자 400m 크리스틴 오후루구 (영국) 6명 선수


가장 기대주였던 경기 남자 100m 결승전. 하지만 볼트는 출발선에서 부정출발과 동시에 실격 처리 대상이 되었다. 그가 준비해온 노력은 물론 세계인이 품어온 모든 기대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여자 400m 크리스틴 오후루구 등 8명이나 되는 선수들이 부정출발로 바로 실격 처리 되었다.

작년 1월 전이었더라면 다시 한 번의 기회가 주어졌겠지만 상황은 달라졌다. 국제육상경기연맹 (IAAF)의 집행위원회에서 IAAF 규정 162조7항 (선수는 세트포지션에 들어간 뒤 총성이 울리기 전에 출발해서는 안 된다. 복합경기를 제외하고, 부정 출발을 행한 어느 선수라도 실격 처리된다)을 개정하였기 때문이다. 이 규정은 선수들이 가질 수 있는 2번의 기회를 단 1번으로 줄이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그 결과, 육상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 규칙에 관하여 의견들이 크게 대립되고 있다. 옹호론자들은 육상의 집중도를 높이며 수준을 끌어올리는 기회라 하고 반대론자들은 너무 기회가 적다하며 부정출발 규정을 완화해야 한다고 강력하고 주장하고 있다.

2) 의족허용 논란,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남아프리카공화국)


2008년 5월 국제스포츠중재법원(CAS)에서 그의 출전금지 처분을 무효화하여 대구육상대회에서 그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장애인이라는 편견을 떨쳐버리고 당당히 1600m 계주 시합을 출전한 그는 태어나자마자 두 종아리 뼈가없어 다리를 절단할 수 밖에 없었기에 치타 플렉스 풋이라는 장치를 착용하였다.

여기서 오스카 선수에게 논란이 된 점은 과연 이 치타 플렉스 장치의 허용이 경기하면서 근피로 관점에서 유리하지 않은지, 또한 계주경기하며 선수들에게 부상을 일으키지는 않는지를 염려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오스카 선수는 장치 착용으로 비장애인보다 엉덩이의 힘을 2배 이상 발산해야한다. 따라서 다른 대 근육에 방출되는 에너지가 더욱 큰 관계로 근피로 관점에서 유리한 면은 다소 적다. 또한 이번 경기를 살펴보자면 이 선수를 통해 발생된 사고는 어느 것도 없었으며 역사상 장애인
선수의 장치를 통하여 나타난 사고는 단 한건도 찾아볼 수 없었다.


3)
말총머리 닿아 세계기록에서 4위 기록으로, 나스타샤 이바노바 (벨라루스)


                                  <사진출처 : 국제체육기자연맹 홈페이지>

여자 멀리뛰기 결승경기 중 나스타샤 선수가 뛴 후 그곳에 있던 모든 관계자 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바로 그녀의 기록이 금메달로 우수한 기록과 함께 세계 기록에 근접하였으나 그녀의 뒷머리가 함께 닿아 모든 것은 무산되었기 때문이다. 보통 엉덩이를 찧어 실수를 낳기 마련이지만 흘러내려진 머리는 그녀의 권환 밖이었다. 규칙에 따르면 "모든 도약은 신체 또는 사지의 어느 부분이든, 그것이 닿은 사장의 가장 가까운 흔적부터 발 구름선 또는 발 구름선의 연장선까지를 계측한다."라고 명시되어 머리카락이 닿은 가장 가까운 흔적이 기록으로 인정되었다. 따라서 그녀가 뛴 기록은 6m90에서 6m 74로 줄어들게 되었다. 이에 안타까워 한 몇몇 관계자들은 멀리뛰기 규칙을 '신체의 부분이 닿되 혈관이 있는 부위만을 인정한다.' 라고 약간의 변경을 제안하긴 하였다. 하지만 옷이 닿을 경우나 손톱부분을 생각한다면 약간 억지스런 주장이 될 수도 있다. 배구 종목도 옷이나 머리카락이 네트에 닿을 경우 네트 터치인 것을 감안한다면 나스타샤 선수의 안타까운 기록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육상에 바뀐 규칙들에 대해서 수많은 의견들이 있다. 그 중 한 의견을 들어보자면, 자메이카가 대부분의 육상종목의 우수성적을 유지하고 있기에 강대국들이 압력을 넣어 규칙을 불리하게 재정했다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바뀐 룰은 사람들에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는 것이고 이는 육상의 인기를 한층 실감하게 만드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한 육상선수들에게 새로운 목표점을 제시해주고 있으며 육상대회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기준점이 강화되어 나온 기록은 그 희소가치를 높여주기 때문이다.

규칙 개정은 23명으로 이뤄진 IAAF 집행위원회가 변화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앞으로 열리는 집행위원회에서 논의가 있을 것이고 앞으로 (규정이) 바뀔 수도 있겠지만 규칙은 규칙이다(Rule is rule). 규칙 적용은 엄격해야 하며 규칙은 누구에게나 평등하다. 세계의 기록은 바꾸니 규칙에서 나오지 않고 선수의 실력은 바뀐 규칙에 좌지우지되지 않기 때문이다.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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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강은 (한양대학교 국제학부)


필자는 4월 10일, 대구국채보상공원에서 열린 대구국제마라톤에 직접 참가하여 국제스포츠이벤트를 앞둔 대구시민들과 마라톤에 참가한 사람들의 다양한 시각을 글에 담고자 했으며, 스스로 마라톤에 참여함으로써 느낀 스포츠의 즐거움을 이 글에서 나누려고 한다.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국제스포츠이벤트라 일컬어지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오는 8월 27일부터 9월4일까지 대구에서 열린다. 이러한 큰 행사가 성공리에 개최되기를 기원하는 취지에서 4월 10일 대구국제마라톤이 열리게 되었다.

필자가 속해 있는 스포츠외교동아리 Sports, Our Universal Language (S.O.U.L)은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성공리에 개최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더불어 실제 선수들이 뛸 마라톤 코스를 경험해보기 위해 함께 대구로 향했다.


<대구 국제 마라톤에 참가한 SOUL(배성환, 안은희, 이강은, 임현국, 정수연, 이지윤)과 인터뷰를 나눈 미국인과 함께>

  
행사가 시작되기 전 대구시민들에게 어떤 취지로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냐는 질문에 경북대학교 동아리 대표는 “이 마라톤대회를 참여함을 통해 대구세계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답했다. 또한 길거리에 “미소로 시작되는 친절, 질서로 대구를 세계로”라는 슬로건을 두른 채로 행사를 진행하는 문화시민 운동협의회분들은 “대구에 오는 외국인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참가자가 아닌 일반시민에게 이 행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하냐는 질문에 이달희님은 “사실 대구시 어디를 가나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홍보물이 눈에 띄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시민들이 국제스포츠 이벤트가 8월에 있다는 사실은 알지만, 실제로 표를 구매해서 경기를 보러갈지는 의문이다. 또한, 육상이라는 스포츠에서 우리나라 스타가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피겨스케이팅이나 수영처럼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스포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씀해주셨다. 

 
사실 육상은 우리나라 스포츠종목 중 볼모지이며 선진국의 문화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스포츠 스타가 존재하지 않고 응원 하고 싶은 선수들이 없기 때문에 관심이 가지 않는 것이 당연할 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육상”이라는 스포츠를 타 종목 스포츠와 비교해 보았을 때, 육상은 다른 어떠한 종목보다 단순하며, 복잡한 시설이나 장비가 필요하기보다 원초적인 육체의 힘 자체를 사용하는 스포츠이다. 가령 일반인들도 참여한 이번 2011대구국제마라톤대회만 봐도 특별한 기구나 어려운 경기 룰 없이 자신의 두 다리로 ‘달리기’를 하는 것이었다. 또한, 마라톤 최고 기록 보유자인 에티오피아의 벨라이네 딘사모나, 이번 2011대구국제마라톤에서 우승을 차지한 케냐의 체블 송오카 선수를 보면 선진국 선수들만이 우세한 종목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육상종목에서의 스포츠 스타를 길러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활스포츠로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단거리, 장거리 달리기를 많은 사람들이 직접 참가하도록 장려함으로써 육상의 대중화를 통한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더 많은 사람들이 육상경기에 관심을 갖게 되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필자도 처음으로 10km 단거리 달리기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평소 운동을 좋아하지만 마라톤이든 장거리달리기든 뛰어본 경험이 오래되었기 때문에 과연 완주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부터 시작해서 연로해 보이시는 어르신들, 각종 동호회 회원들, 친한 친구들과 함께 혹은 직장동료들과 함께 마라톤에 참가하게 되었다는 분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함께 달리다보니 금세 반환점을 도는 곳이 나왔다. 

 
또, 한 발짝 한 발짝 뛰어갈 때나 누군가가 도중에 포기하려고 할 때, 옆에서 ‘아저씨 힘내세요, 언니 파이팅!’ 등을 외쳐주며 박수를 쳐주는 거리의 시민들의 응원을 들으며 서로가 서로를 알지 못하지만 진심으로 소통하는 그 훈훈함을 직접 느꼈다. 마라톤에 참가한 아마추어 러너들끼리도 서로 구호를 맞춰가며 ‘조금만 가면 다 왔다’는 얘기를 하며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닌 서로가 서로를 끌어주며 힘을 나누는 느낌을 받았다.


아마추어 마라토너인 배성환씨(29)는 “시민들이 보내준 열렬한 환대는 제가 경기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생각을 하게 했고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서로를 격려해주며 응원해줄 때 풋풋한 감동이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필자는 ‘스포츠는 차별이 없음’을 더욱 실감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자기의 운동능력에 따라서 결승지점을 향해 최선을 다하여 달리는 모습에서, 어리든 나이가 지긋하시든 경기에 임하는 열정에는 차이가 없음을 생생히 체험했다. 나이불문, 국적불문, 직업불문, 학력불문, 종교불문 등 어떠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든 신청을 하면 함께 달리기를 할 수 있었던 면이 스포츠의 특성을 잘 나타내준다고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생각을 해보았을 때 ‘스포츠’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각기 다른 배경과 언어를 사용하는 전 세계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땀을 흘리고 아름다운 경쟁과 교류를 하며 ‘소통’을 할 수 있는 좋은 축제의 장이 국제스포츠경기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

212개국의 2000여명의 선수들이 대구라는 곳에서 스포츠를 통해 경쟁과 화합을 하기를 기대하며 그들만의 축제가 아닌 대구시민들의 응원과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선수와 시민들 간에도 서로 교감을 하며 소통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본다.


마라톤이 끝난 후 만난 미국에서 온 한 여성 참가자는 “대구국제마라톤의 체계적인 행사운영과 뜨거운 환호를 보내주는 대구의 시민들 때문에 다시 찾고 싶은 곳”이라는 말을 했는데 이와 같이 시민들 각자가 한국을 대표하는 외교관이라고 자각하며 성숙한 문화시민의식을 보여주어 2011 대구세계육상경기대회를 성공리에 치룸으로써 한국과 대구의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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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혈여아 2011.04.19 11:37 신고

    스포츠외교동아리(SOUL) 이름이 멋있네요. 관심이 많은데, 자세한 정보를 얻을수 있을까요?

    • 이강은 2011.04.20 11:00 신고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_^ 이 동아리는 스포츠외교를 공부하고자하는 젊은이들끼리 열정을 가지고 만난 단체입니다. 현재는 소그룹으로 운영되어지고 있지만, 점차적으로 더 많은 활동과 사람들과 공유할 예정입니다! 아직 홈페이지는 없습니다.

  • 질문자 2011.04.19 16:29 신고

    스포츠외교동아리(SOUL)에 대해 궁금합니다. 이게 어떤 동아리죠??? 혹시 홈페이지도 있나요~??? 저도 자세한 정보 얻고 싶어요~

    • 이강은 2011.04.20 11:02 신고

      마찬가지로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_^! 이 동아리는 스포츠외교를 공부하고자하는 젊은이들끼리 열정을 가지고 만난 단체입니다. 현재는 소그룹으로 운영되어지고 있지만, 점차적으로 더 많은 활동과 사람들과 공유할 예정입니다! 아직 홈페이지는 없지만 계속 관심가져주시길 바랍니다~~

  • ,와우 2011.04.24 10:59 신고

    훌륭하네요!

  • 작성자님 아이유 닮은 듯~~ 정말 대단하시네요! 부럽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실어주세요~;D


                                                                           글 / 박은희 (성균관대 체육영재센터 정예준 학부모) 

2009년 7월, 우연히 신문에 동봉된 체육영재 홍보지에 있는 신청서를 보자마자 우리 예준이가 떠올랐고 망설임 없이 지원신청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분야는 육상, 체조, 수영이 있었는데 예준이의 어릴 적 모습이 떠올라‘체조’로 신청을 하기로 하였다. 예준이가 3, 4살 되었을 때 집에 손님이 방문했다 하면 냉장고 손잡이를 타고 올라가 냉장고 위에 앉아있다 뛰어내리곤 했는데 그 모습을 보던 지인이 “예준이가 착지하는 순간 체조선수가 떠올랐다, 체조선수 시키면 좋을 거 같아”라고 했던 그 말이 나의 귀에 계속 맴돌았기 때문이다.

예준이 아빠도 이에 대해 동의했고, 신청서를 접수해보자고 했다. 그리고 나서 얼마 후 서류상 합격이란 전화를 받고 너무나 기뻤다. 아빠도 1차 서류합격인데도 불구하고 설레임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몇 일후 있었던 2차 테스트... 초등학교 입학 후 체육대회에서 1학년 계주선수로 잘 뛰던 예준이었지만 테스트 현장에서 열심히 달리고 있던 예준의 모습을 보고 우리 모두 대견스럽게 생각했다.


그렇게 체육인재육성재단에서 주최하고 성균관대학교가 주관하는 ‘체육영재 1기’에 선발되어 16주간 교육을 받게 되었다.

체육영재 선발과 교육과정은 평소 예준이의 주체할 수 없던 에너지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숨어있는 재능을 찾을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다. 또한, 평소 다른 분야의 경우 학교/학원 등에서 레벨 테스트가 가능하지만 운동능력 테스트를 할 수 있는 기관이 없어 아쉬웠는데 성균관대학교에서 과학적으로 측정하여 예준이의 재능을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뿐만 아니라, 신체운동 외에 영어 교육이라든가 신체에 대한 이해, 생리학, 영양학 등을 함께 교육하는 점이 아주 색다른 경험이 되었다.

 

                                             <성균관대학교 영재센터 ‘체조’ 훈련모습>


그리하여 1기 선발과 동시에 2기에도 재선발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절로 생기게 되었다. 운동복과 운동화, 수영복 등의 지원과 겨울 캠프와 더불어 사랑을 가득 담아 열심히 고생하시고 노력하시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참으로 감사했다.

그렇게 16주간의 교육도 끝나고 2010년 체육영재 2기 선발에도 참여하게 되어 또다시 선발되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그러나 그 과정에 매주 토요일마다 친구들과 놀지 못하고 체육영재에 참가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예준이는 2기 테스트 선발 참여를 거부하기도 하였고 실제로 GTX 검사 시 예년보다 못한 성적을 내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막상 교육이 시작된 후에는 1기 때와는 달리 동기부여가 되었는지 지금은 너무나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2기 과정에 새로 ‘주중수행과제’가 신설되어서 과제결과물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성균관대학교 체육영재 카페(http://cafe.daum.net/skkunest)에 올리게 하였다.

아래 동영상은 여러 과제물 동영상 중에 하나로 『물구나무 서기』과제이다.



한 번은 엄마가 발을 붙잡아 주고 한번은 벽에 혼자 물구나무서기의 과제였는데 처음 연습할 때는 허리가 휘청휘청되더니 조금 연습하면서 자리를 잡아갔다. 요즘 아이들이 의지력과 지구력이 많이 부족한데 우리 예준이도 힘들면 안하고 피하려는 성격이기에 걱정을 하였다. 그러나 혼자 물구나무서기에 실패를 거듭하면서 동영상엔 안 나왔지만 두 손 모아 기도하며 간절한 맘으로 성공을 기원하는 예준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몇 번을 시도해도 혼자 물구나무 서기가 되지 않는데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엄마인 내가 갑자기 울컥하기도 하였다. 또 그 모습을 보며 앞으로 우리 예준이가 살아가면서 이렇게 수 없이 노력해서 목표를 이루어갈 모습, 또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을 수 도 있는 일들을 겪을 예준이를 생각하니 갑자기 가슴이 뭉클해져 눈물이 나기도 하였다.

예준이가 체육영재 교육을 받게 되면서 아쉬웠던 점은 체육영재 교육이 제대로 홍보가 되어 있지 않아 인지도가 낮다는 것이다. 인지도가 높아진다면 체육영재교육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보다 자부심을 가질 것이고, 교육의 질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체육영재에 선발되어 지속적으로 교육받는 아이들의 향후진로도 함께 고려한다면 아이들이 목표의식을 갖고 더욱 열심히 하여 좋은 결과를 낳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조심스럽게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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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류병관(용인대 교수)

 
오늘날 인간의 한계는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육상의 단거리와 마라톤은 물론 모든 기록경기에서 인간의 한계라고 여겨졌던 벽들은 전부 여지없이 무너지고 인간의 한계가 어디까지인가에 대한 질문들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인간의 한계라고 여겨지던 이러한 기록들이 계속해서 무너지고 있는 것은 바로 과학적인 트레이닝의 계가이다.

트레이닝의 과학은 인간신체의 한계를 점점 늘여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가장 핵심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생체 역학을 이용한 기술의 발달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접목된 생체역학적 기술들은 인간신체의 효율적인 사용을 통한 기술의 극대화를 가능케 하고 있다. 이러한 역학기술은 기록경기들 뿐 만 아니라 이제는 거의 전 종목의 기술에 적용되어 인간 신체기술 수행의 가시적 롤 모델들을 교과서적으로 제시하기에 이르렀고, 나아가 신체기술의 수행에 연관되는 제반 환경적 요소들 즉, 경기장이나 각종기구, 신발, 각종 보호 장구들의 역학적 효용들까지 기술수행의 역학적 활용도 안에 포함하고 있다.




                                             콘텐츠출처: 오픈애즈(http://www.openas.com)
                                             사전 허가 없이 콘텐츠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생리학적 측면의 트레이닝 과학은 인간신체의 내적 에너지효율과 신속한 피로 제거에 집중되어 있다. '얼마나 더 폭발적인 운동수행을 할 수 있느냐?'의 문제와 동일한 강도의 신체활동을 하고도 피로를 덜 느끼는 것, 더 빠르게 피로에서 회복하는 방법 등 뿐 만 아니라 더 높은 수준의 신체활동을 가능하게 만드는 운동 특성에 맞는 에너지 시스템의 발달, 도핑에 들지 않는 생리활성물질 개발 등, 인간 신체 활동의 강도와 수준을 높이는데 맞춰져 있다.

또 심리적인 측면에서도 바이오피드백이나 심리기술 훈련들을 이용하여 선수들이 최상의 운동 수행을 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처럼 트레이닝은 역학, 생리, 심리등의 제반 과학적인 요소들을 활용하여 인간의 신체적 수행의 수준과 질을 높여 왔던 것이다.


트레이닝을 통한 생명성 강화

그러나 트레이닝에는 분명히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이렇게 인간의 신체적 기능 향상에만 트레이닝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세계적인 기록 경신이나 보다 더 역동적이고 다이나믹한 스포츠 경기를 즐기기 위해서만 트레이닝 자체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트레이닝은 인간 삶의 궁극적 질의 향상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각종 도인 양생술은 물론 동양의 전통적인 무도들의 수련은 다 여기에 속하는 것이다.

달마의 “역근경”으로 시작되는 ‘소림무술’은 근육을 바꾸는 것이 바로 참선의 길과 통한다고 하였다. 권선여일(拳禪如一)의 개념은 스님들이 무술의 수련을 통해서도 선 수행으로 얻는 가치와 같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개념이다. 그리고 그 근본은 바로 근육의 변화 즉, 역근(易筋)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근육을 강하게 하는 것은 트레이닝의 기본이다. 팔 다리의 근육 뿐만 아니라 심장과 폐의 근육을 강화하는 것은 트레이닝의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근육이 강화되면 그것은 단순한 근육의 발달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인체내부에 다양한 영향력을 행사하여 인간신체의 질적 수준을 강화해준다. 신경이 증가하고 다양한 신경전달물질들의 분비는 물론 대사가 활발해 진다. 정서가 안정되고 모든 활동의 효율이 강화되는 것이다. 한 마디로 근육의 강화는 동물인 인간의 생명성을 강화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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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기사는 7월 14일 중앙일보 '열려라 공부' 섹션에 게재된 것으로, 체육인재육성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체육영재양성사업'에 대한 내용입니다.

중앙일보 컨텐츠사업팀 및 박정현 기자에게 허가를 얻어 재단 블로그에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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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철학·문학·진로 멘토링 … 글로벌 체육인 되려면 필수죠


“물을 가르며 나가는 느낌이 좋아요.”

김민제(서울 청구초 4)군은 박태환 선수처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꿈이다. 김군은 지난 5월부터 서울대 체육영재센터에서 체육 이론과 실기 교육을 받고 있다. 제2의 김연아·박태환을 꿈꾸는 600여 명의 초등학생이 전국 13개 대학 체육영재센터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국 13개 대학 체육영재센터에서 600여 명의 초등학생이 이론과
                              실기 교육을 받으며 체육인재로 자라고 있다. [김진원 기자] 
 
 

체육 관련 노래 부르고, 체육 과학 배워

지난달 19일 오후 2시 서울대 종합체육관. 체육영재로 선발된 초등학생 50명이 강의실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스포츠교육 수업을 맡은 천지애(생리학 전공)씨는 학생들에게 “운동뿐 아니라 지·덕·체(智德體)를 겸비한 글로벌 스포츠 인재가 될 사람들이 체육영재”라고 설명했다. “잘 알아야 잘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스포츠 가치·정신 등을 잘 알아야 전술·전략 등을 잘 짤 수 있다는 얘기다. 이걸 가르치기 위해 서울대에서는 철학·종교·문학 등을 접목한 ‘인문적 체육교육’을 한다. 예컨대 노래를 체육 관련 가사로 개사해 부르거나 관련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쓴다. 천씨는 “체육에서 금메달보다 중요한 것은 삶의 교훈을 깨닫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강의실에서는 스포츠과학 수업이 진행됐다. 이 시간에는 운동과 건강과 여러 스포츠의 특성, 예컨대 수영은 어떤 체력 요소와 신체가 적합한지, 심리(멘털 트레이닝), 신체 부위를 어떻게 활용할지(역학) 등을 배우게 된다. 이론 수업을 마친 후 저학년은 기초운동, 고학년은 전공(수영·육상·체조) 실기 교육을 받았다. 지난해부터 영재교육을 받고 있는 손수현(서울 신남초 3)양의 엄마 정세영(35·서울 양천구)씨는 “다양한 종목의 체육을 해볼 수 있고, 운동과 공부를 병행해 주위에서 부러워한다”고 말했다.


공부하는 미래 체육 인재 키운다

체육영재 육성 사업은 ‘공부하는 글로벌 선수’를 양성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체육인재육성재단에서 지난해부터 주관하고 있다. 현재 재단의 지원을 받아 전국 13개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600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다니고 있는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지원서를 내면 센터별로 서류전형, 측정·심층면접 등을 받는다. 센터에 따라 검사나 면접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

교육 종목은 기초종목 중 수영(10명), 체조(10명), 육상(센터에 따라 10~30명)이다. 서울대 이성운 박사는 “육상 인원이 많은 것은 종목 전환율이 높기 때문”이며 “구기나 기구 종목은 영재성 판별이 더 어렵다”고 설명했다.

선발된 영재들은 실기와 이론 교육을 함께 받는다. 전공실기, 공통실기, 스포츠교육 등은 13개 센터에서 공통으로 이뤄지지만 세부 프로그램은 조금씩 다르다. 예컨대 서울대는 운동발달 프로그램을 활용해 공통실기(치기·차기·달리기 등 전체적인 발달 프로그램) 수업을 한다. 이화여대 멘토링 프로그램은 한 강사가 5~6명 학생의 멘토가 돼 진로설계도 돕는다. 조선대는 종목을 늘려 축구·농구 교실도 운영한다. 부모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도 있다. 센터마다 공통으로 실시하는 영어 수업은 글로벌 스포츠 리더를 키우기 위해서다. 체육영재 교육은 각 센터 소속 현직 교수와 종목 지도자, 분야 전문가, 체육영재 지도자들이 담당한다.

영국·일본·러시아 등의 나라는 조기에 체육영재를 판별해 육성하는 시스템이 이미 자리를 잡았다. 체육인재육성재단 양구석 과장은 “우리나라에도 이제 과학프로그램이 개발돼 검증된 체육영재를 뽑는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선수뿐 아니라 코치·감독, 행정가, 교수 등 미래 체육 지도자의 길을 갈 수 있다.

‘우리 아이가 체육영재 아닐까’ 궁금하면 체육과학연구원 홈페이지(www.sportskorea.net) 에 있는 ‘스포츠적성진단검사’로 간이검사를 해볼 수 있다. 양 과장은 “과학영재와 달리 체육영재는 과학적 판별이 어려워 짐작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전문가에 의해 체형·동작·운동기능을 종합적으로 봐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 이대 체육영재센터장 김경숙 교수는 “재능 있는 학생이라면 ‘학교스포츠클럽’ 등에서 활동해도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글=박정현
사진=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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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영재교육, 어떻게 하나

선발 시기 : 2010년 4월, 2010년 11월~2011년 2월 사이 (2회)

센터 어디에 있나
- 서울대·한체대·이화여대·성균관대·용인대·인하대·강원대·충남대·전북대·조선대·제주대·경북대·부산대

선발 과정
- 서류전형: 잠재력이 뛰어나고 학교장 추천 받은 체격(신장·체중·흉위 등) 상위 2~5% 초등학생
- 1차 측정: 기초체력·과학적 측정 등 5개 분야 20여 개 항목 검사로 각 지역 센터에서 적합한 종목 영재 판별
- 2차 측정: 영재성 검사 결과와 캠프 면접, 기타 센터별 측정 항목 합산

어떤 교육 받나 : 저학년 운동능력 개발, 체형 조성, 흥미유발. 고학년 종목별 운동수행 능력 향상

교육 시기 : 학기 중 매주 토요일, 방학 1주 영재캠프

어떤 지원 받나 : 운동복·교육비·교통비 등 훈련교육경비, 각종 측정·검사 결과 제공, 학부모 강좌

※ 도움말=체육인재육성재단 (www.ne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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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혈여아겸이 2010.07.16 18:13 신고

    체육에서 금메달보다 중요한 것은 삶의 교훈을 깨닫는 것이라는게 마음에 와닿네요. 어린 체육영재들이 이렇게 많은 내용들을 배우다니, 놀랍기도 하구요. 어릴때부터 공부와 운동을 병행해서 우리나라를 빛내는 최고인재들로 양성되길 기대합니다.

  • 선수엄마 2010.08.08 22:06 신고

    운동하는 아이를 둔 학부형입니다. 운동을 하면서 공부를 한다는것이 사실 현실에선 피나는 노력이 없이는 참으로 힘든 일이죠. 공부하는 아이들이 공부할때 우리 아이들은 운동을 하죠. 그러니 공부를 따로 할 시간을 내지 않는다면 학교공부는 따라갈 수조차 없게되죠. 게다가 중학교에 올라가면 공부를 한다는 일이 정말 어려운 일이 된다는걸 저같은 학부형들은 다 알고계시겠죠. 제가 안타까운건 운동하는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공부를 가르치는 일이 시급하다는 것입니다. 외국에는 공부하는 운동선수가 많이 나오는 형편입니다. 왜 오리나라만 유독 그런 공부하는 운동선수가 나오기 힘들까요? 어릴때부터 경기력과 성적에만 관심을 둔 결과라고 봅니다. 운동선수에게 필요한 공부는 많이 없습니다. 영어,한자,독서만 한다면 운동을 그만둔 후 사회에 나가더라도 절대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뒤지지 않는 생활을 할수 있다고 봅니다. 저또한 운동을 했기에 공부에 대한 그리고 공부가 부족하니 그 컴플렉스를 깨기 위해 얼마나 힘들엇는지 모릅니다. 학교공부도 중요하겠지만 운동하는 아이들에겐 학교 공부보다는 영어와 한자 그리고 독서를 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거라는걸 알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체육계현실은 운동하는 아이들에게도 공부하는 아이들과 똑같은 교육과정과 평가를 받고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니 당연 공부하는 아이들보다 성적이 떨어지는건 당연하겠죠. 아이들은 그럴수록 학교공부가 지겨워지고 책과 멀어지게 되는 거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맞는 교육과정과 평가가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공부하는 운동선수가 나올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먹구구식의 관행과 탁상공론보다는 보다 현실적인 파악을 하여 과연 운동하는 아이들에게도 다른 교육과정을 내보인다면 엘리트 체육인들이 설 자리가 굳이 국가대표가 아니더라도 많은 길이 열릴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 아이들은 공부할 시간에도 땀을 흘리며 운동을 합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과연 무엇이 부족하며 무엇이 필요한지 현실적인 것이 필요할 때라고 봅니다.
    공부하는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운동하는 아이들도 피나는 노력을 하고 시간을 투자합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필요한것이 무엇일까요?

         

                                                                       글 / 조창옥 (대한장애인체육회 체육진흥부 팀장)



오는 5월 17일부터 20일까지 대전광역시 일원에서는 장애학생들의 스포츠 한마당 “제4회 전국
장애학생
체육대회”가 개최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장애학생체육대회는 그동안 장애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대회로서 과도한 스포츠경쟁심을 벗어나 함께 참여하고 어울리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되어 지고 있다.

또한 학교체육 및 체육활동의 현장에서 소외되기 쉬운 장애학생 및 청소년들에게 체육활동에 참여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학교체육의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본 집필자는 대회 실무 담당자로 장애학생들의 스포츠 한마당 “제4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를
소개하고자 한다.


                                                                                     자료:대한장애인체육회 내부자료
                                                          


대회 마스코트, 엠블렘, 로고 소개

                     상징마크(로고)                          설명 
 
엑티브하고 다이내믹한 체육대회를 모티브로 목표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진취적 모습을 형상화하고, 체육대회를 통한 심신의 건강과, 깨끗하며 맑고 밝은 사고로 청소년의 희망찬 미래와 도전을 의미한다.
                           
                            엠블럼                     마스코트(우리, 두리)
 
 

                                               함께 뛰는 땀방울, 자신감의 꽃망울

대회의 화합과 사랑을 컨셉으로 ‘우리’와 ‘두리’ 두 명의 캐릭터로 구성된다. 희망찬 목표와 미래의 비전을 떠올리며 힘차고 씩씩하게 달려가는 모습이다. 머리의 태극문양은 한국의 이미지를 담고 있으며, 돌출한 둥근 귀는 세상의 편견과 편애를 정화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발바닥의 둥근 원은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원의 순환의 의미로, 힘찬 동작, 밝은 표정으로 참가자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한층 축제의 분위기로 이끌어내는 캐릭터의 임무를 충실이 한다. 캐릭터 이름 ‘우리’의 어근은 순우리말로 울(온 세계, 온 세상)의 뜻과 대회의 이념을 담은「함께뛰는 땀방울, 자신감의 꽃망울」의 구호에서 ‘땀방울’과 ‘꽃망울‘의 ’울‘을 풀어쓴 말로 ’우리‘와’둘;‘는 모든이가 하나됨을 모습과 이름으로 표현한다.

                                                                                            자료:대한장애인체육회 내부자료
                                                          

대회 소개

금번 제4회 전국학생체육대회는 2010년 5월 17일(월) 개회식을 시작으로 20일까지 대전광역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16개시도 총 2,438명이 참가하여 역대 최대 규모로 거행될 금번 대회는 대한
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광역시, 대전광역시교육청, 대전광역시장애인체육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교육과학기술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게 된다. 이번 대회는 총 12개 종목
(골볼, 농구, 배구, 보치아, 수영, 실내조정, 씨름, 육상, 역도, 축구, 탁구, e-스포츠)이 개최되며,
참가유형은 지체장애, 뇌병변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 지적장애 부분으로 나뉘며, 참가자격은
초등학교부, 중학교부, 고등학교부로 열리게 된다.

또한 경기방법은 전종목이 시도대항전으로 개최되며, 시상은 개인전 및 단체전으로 하며, 종목별
종합시상이 수여되나, 종합시상은 수여되지 않는다.

 
종목별 경기장 및 경기일정


축제의 한마당

제4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는 장애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대회로서 과도한 스포츠경쟁심을
벗어나 함께 참여하고 어울리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되어 진다.

특히, 금번 대회 준비를 위해 2009년부터 편의시설을 개보수 및 증설하여 경기장 및 숙소 등 역대
최고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참가선수단의 견학 및 체험프로그램을 위하여 대전광역시에서는
 오! 월드 방문 프로그램을 하여 동․식물원 견학 및 놀이공원 체험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과거 장애학생들의 체육활동을 위한 적극적 관심과 지원에 다소 소홀한 것이 사실이었다면,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는 이들에게 체육을 통해 건전한 경쟁과 심신을 단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전국의 장애학생들의 체육한마당에 관심을 갖고 직접 관람하여 장애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함께
공유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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