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 필자가 대학교 신입생일 때 처음 알게 된 플라잉디스크 

필자는 1991년 한 대학의 체육교육과에 입학하였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플라잉디스크 얼티미트를 처음 접하고 그 경기의 매력에 푹 빠졌다. 체육교사를 꿈꾸어 체육교육과에 진학했던 필자는 언젠가는 체육교사가 되어서 꼭 플라잉디스크 수업을 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러한 결심은 필자가 체육교사가 되어서 현실화되었다. 수년째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체육교사로 일하면서 학생들에게 플라잉디스크를 가르치고 있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원종고등학교에서도 필자처럼 플라잉디스크의 매력에 빠져드는 아이들이 많이 생겼다. 

아래의 사진은 필자가 연세대학교 체육교육과 2학년 때 필자가 활동했던 동아리에서 플라잉디스크를 하면서 놀았던 모습이다. 플라잉디스크가 우리나라에서 그리 알려지지 않았을 때, 대학의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플라잉디스크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당시 우리는 얼티미트가 뭔지도 모르고 사진 속의 경기를 '프리즈비'라고 부르며 자주 즐겼다. 그 시절 동아리 사람들과 열심히 즐겼던 플라잉디스크는 필자가 체육교사가 된 이후에 체육수업에서 가장 즐겨 지도하는 종목이 되었다.  



1992년 연세대 2학년 재학 당시 플라잉디스크를 즐기는 모습 ⓒ임성철 



■ 공중을 날아가는 플라잉디스크가 갖고 있는 묘한 매력 

플라잉디스크는 야구공이나 테니스공이 날아가는 것과는 전혀 다른 궤적을 그리며 날아간다. 그리고 날아가는 속도도 다른 구기 스포츠의 공보다 훨씬 느리다. 날아가는 동안 추진력이 약해지고 공기의 저항을 받으면서 디스크가 날아가는 궤적은 급격한 변화를 보여준다. 필자는 디스크가 다양한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는 것을 보면서 다른 구기 스포츠에서 느끼지 못했던 신선하고 묘한 매력에 빠졌다. 디스크를 던지는 방법에 따라 직선 던지기, 좌측에서 우측으로 휘게 던지기, 우측에서 좌측으로 휘게 던지기, 공중으로 높게 비상하다가 급격하게 떨어지도록 던지기, 바닥을 튀긴 뒤에 튀어 오르게 던지기 등의 다양한 던지기가 가능하다. 필자는 디스크를 다양한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도록 던지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디스크 던지기 연습에 투자했다. 이러한 노력은 필자가 체육교사가 되어서 학생들에게 플라잉디스크 수업을 진행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공중에 떠 있는 디스크에 집중하는 학생들 ⓒ임성철



■ 학교스포츠클럽을 대표하는 ‘원종 플라잉디스크클럽’으로 성장하다!

원종 플라잉디스크클럽은 2011년과 2012년에 체육수업시간에 플라잉디스크를 배운 학생들에 의해서 2012년 초에 만들어졌다. 지도교사는 플라잉디스크 수업을 진행했던 필자가 맡았다. 2012년에는 플라잉디스크 수업을 경험했던 30여명의 학생들이 원종 플라잉디스크클럽을 만들어 활동했다. 학생들의 플라잉디스크클럽 활동은 2013년에 더욱 발전한 모습으로 이어졌다. 참여 학생은 원종고등학교의 전 학년의 50여명이다. 

2013학년도 1학기에는 플라잉디스크클럽에 소속한 학생들을 네 팀으로 나누어 자체 학교스포츠클럽 얼티미트 리그를 갖기도 했다. 여러 달 동안 얼티미트 리그전을 하면서 학생들의 실력은 크게 향상되었고 학생들끼리 작전을 구사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리그전 경기 일정, 운영, 심판 등은 모두 원종 플라잉디스크클럽 학생들에 의해서 진행되었다. 필자가 한 일은 디스크와 조끼를 학생들에게 빌려주고 사진을 찍어주는 일뿐이었다. 이렇게 학생주도적인 고교 학교스포츠클럽의 운영은 부천교육청을 통해서 부천의 전체 체육교사들에게 학교스포츠클럽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원종고 플라잉디스크 얼티미트리그 모습 ⓒ임성철



원종고등학교 학생들에게 플라잉디스크 체육수업과 플라잉디스크 학교스포츠클럽의 인기는 무척 높다. 체육수업시간에 플라잉디스크 던지기, 받기, 얼티미트를 배운 학생들은 플라잉디스크를 더 즐기기 위해서 학교스포츠클럽을 만들게 되었다. 플라잉디스크 체육수업과 연계한 플라잉디스크 학교스포츠클럽은 원종고등학교 학교체육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체육문화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원종고등학교에서 체육수업과 학교스포츠클럽을 통해서 플라잉디스크를 즐겼던 학생들은 평생 플라잉디스크를 중요한 여가 스포츠로 활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처럼 각 학교에서 체육수업과 학교스포츠클럽을 통해서 건전한 학교체육문화가 형성하게 되면, 그러한 건전한 학교체육문화를 경험한 학생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여가스포츠 또는 평생체육활동으로 학창시절에 경험했던 그 스포츠를 계속 즐길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 얼티미트에 대한 소개

얼티미트는 럭비나 미식축구와 같이 엔드 존(End zone)을 갖고 있는 경기이다. 얼티미트는 디스크를 패스하여 상대방 진영의 엔드 존(End zone)까지 디스크를 이동시키면 터치다운(Touch down)이 되어 득점을 하는 팀 스포츠로 강한 체력, 집중력과 더불어 팀웍이 중요한 스포츠이다. 아래의 그림 얼티미트 경기장 그림이다(박영사, 2012). 



ⓒ인터넷 카페 ‘다함께 즐거운 체육을(http://cafe.daum.net/shimwonsports4u)



참고문헌 : 2009 개정 교육과정 중학교 체육교과서(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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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성철 2014.02.07 10:48 신고

    스포츠둥지에 실린 이 글을 읽고 제가 얼굴도 모르는 대학의 대선배님이 저에게 연락을 하셨습니다. 30년이 넘도록 학교현장에서 체육교사로 일하시고 계신 선배님이셨습니다. 플라잉디스크자료를 찾다가 이 글을 보고 연락을 주셨던 것입니다. 스포츠둥지가 이러한 역할도 해주네요! ㅋㅋ
    선배님과 체육수업에 관한 대화를 하면서 많은 자극을 받게 되었습니다.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 부회장)




(4) 학생선수들의 학습권이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학교 관리자와 교육청은 학교 운동부를 관리하고 감독해야 한다! 


학생선수의 학습권을 보호하지 않는 학교 운동부 지도자들에게 감봉이나 정직 등의 강력한 제재가 있어야 한다. 주위에서 운동부 감독을 하면서 학생선수들의 학습권을 보호하지 않았다는 사유로 처벌을 받았다는 사례를 들어본 적이 없다. 학생선수를 바라보는 학교의 많은 교사들의 의식도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많은 교사들이 수업을 하면서 학생선수가 자리에 없어도 출결을 엄중하게 관리하지 않는다. 많은 교사들은 학생선수들은 자신의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으로 보기 보다는 훈련이나 시합이 있으면 언제든지 교실에서 자리를 비워도 되는 선수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잘못된 관행은 수정되어야 한다. 많은 학교의 운동부 지도자들이 교육청에 보고하는 공문에는 정규수업을 모두 참여시키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지만, 실제로 학생선수들로 하여금 오전 수업만 참여하게 하거나, 심지어는 1교시나 2교시만 참여하게 하고 운동을 시키는 사례가 아직도 학교 현장에 존재하고 있다. 교육청은 학생선수의 학습권과 인권을 보호하라는 공문을 10번 보내는 것보다 한번이라도 학교 현장을 찾아와 학생선수들이 실제로 수업에 어떻게 참여하고 있고 그들의 인권이 어떻게 보호받고 있는 지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5) ‘학생선수 학습도우미제’를 시행한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원종고등학교에서는 2011년부터 3년 째 학생선수 학습도우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원종고등학교 학생선수 학습도우미제도는 학생선수 한명에 학업성적이 우수한 두 명의 같은 반 학생이 학습적인 도움을 주고 활동한 시간에 따라서 봉사시간을 부여 받는 제도이다. 학생선수들이 대회 참여로 수업에 결손이 생겼을 때, 학생선수 학습도우미 학생들의 활동이 활발해진다. 학생선수 학습도우미 학생들은 대회를 마치고 돌아온 학생선수에게 수업내용을 설명해준다. 학생선수 학습도우미제를 통해서 학생선수들은 학급 내에서 친구들과 더 잘 어울리게 된다. 



- KBS9시 뉴스에 소개된 원종고 학생선수 학습도우미제 - 




(6) 고등학교 학생선수들이 대회 실적을 중심으로 대학의 특기자로 진학하도록 하는 체육특기자제도는 수정되어야 한다! 


학생선수라는 것은 학생이면서 선수라는 말이다. 즉, 학생선수는 공부와 운동을 병행해야 하는 존재라는 말이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학생선수상을 한국 땅에 자리를 잡도록 하기 위해서는 대학이 먼저 변해야 한다. 대학은 체육특기자를 선발할 때 반드시 학생선수의 고교 내신과 수능 성적을 포함시키는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 공부를 하지 않아도 대학에 체육특기자로 진학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만일, 이러한 제도가 시행된다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선수들은 공부하면서 운동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학업에 관심과 열의를 갖게 될 것이다. 




(7) 학교 운동부를 관리해서 체육교사가 승진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대회의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 


고등학교 체육교사 운동부 감독은 자신이 맡고 있는 운동부의 학생선수가 전국체육대회와 올림픽, 아시아경기대회,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월드컵 대회에서 1,2,3위(금, 은, 동)에 입상할 경우 입상실적에 따라 시·도 규모 연구대회 연구 실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운동부를 지도해서 전국대회에서 실적을 내어 연구가산점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운동부는 많은 체육교사들이 경쟁적으로 감독을 하고자 노력하지만, 전국대회에서 실적을 낼 가능성이 낮은 운동부에는 체육교사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연구가산점을 받을 가능성이 희박한 운동부의 감독들은 학생선수 또는 해당 종목에 대한 열정으로 순수하게 운동부를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체육교사 감독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는 연구 실적을 인정하는 대회의 범위를 전국대회 및 권역별 대회까지 확대하고, 대회별로 학생선수가 입상했을 경우 일정 점수를 부여한 후 그 점수들을 합산해서 종목별로 일정 점수 이상을 획득한 운동부의 체육교사 감독에게 연구 실적을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표 2> 운동부 지도교사의 연구가산점


해당 대회명

입상

연구가산점 등급

수상 대상

전국소년체육대회


전국체육대회


전국동계체육대회

1(금상)

1등급

당해연도 지도교사

2011.03.01부터 적용

2(은상)

2등급

3(동상)

3등급

출처 : 경기도교육청 2013학년도 학교체육기본방향




<참고문헌/출처> 

1.경기도교육청(2013). 2013 학년도 학교체육 기본방향. 

2.임성철 (2012). 고교 운동부 감독의 공부하는 학생선수 만들기 실천과정. 박사학위 논문. 연세대학교 대학원.

3.KBS 9시 뉴스 2013년 5월 15일. ‘학교체육 새로운 시작 2013’ 학생선수 학습도우미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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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학생선수들이 모든 정규수업에 참여한다고 해서 그들을 공부하는 학생선수라고 할 수 있을까? 그들은 수업시간에 제대로 공부를 하고 있을까? 피곤해서 졸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들은 진정으로 주어진 수업시간에 학습하고 있는 것일까? 혹시 모든 정규수업에 참여하면서 대회 실적이 떨어지면 어쩌지? "  

(필자의 박사학위 논문에서)

 

 

 

대한민국 엘리트 체육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2004년 아테네 올림픽 9위,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7위, 2008년 북경올림픽 7위,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5위,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 5위 등 세계적인 스포츠 빅 이벤트에서 전 세계인들을 놀라게 하는 성적을 내고 있다. 그래서 세계 속에서 "스포츠 강국 KOREA“라는 강력한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이러한 엘리트 체육의 놀라운 성과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체육특기자로 학습권과 행복권을 충분하게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운동하는 기계’로 내몰아져서 혹독한 훈련을 받고 있는 학생선수들의 피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한국 스포츠의 기적을 일구어 내었던 한국의 엘리트 체육이 출산율 하락 문제로 야기된 선수자원의 감소와 학교 운동부의 폭력 및 학습권 침해 등의 문제가 여론의 주목의 받게 되면서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다. 점차 학부모들이 학습권을 보호받지 못하는 학교 운동부에 자신들의 자녀를 맡기지 않고 있다. 우리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이후에 사회에 진출해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살아가는 스포츠스타들의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선수활동이 이후의 삶을 준비시키지 않는 학생선수들의 지도자들에 대한 불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엘리트 체육의 선수자원이 감소하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엘리트 체육의 지도자들이 과거에 학생선수들로 하여금 ‘운동하는 기계’로 만들었던 것을 반성하고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학생선수들을 만들어가기 위한 각오를 새롭게 해야 잃어버린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것이다.

 

필자는 원종고등학교에서 2010년과 2011년에 사격부 감독을 하면서 학생선수들이 실질적으로 학습을 하도록 하는 방안들을 모색하였다. 모든 정규수업의 참여, 일요일 운동금지, 학습상담의 실시, 정기고사 기간에 훈련 금지, 학생선수 학습도우미제의 실시 등이 바로 그 방안들이었다. 필자는 본 지면을 통해서 학생선수 학습도우미제에 대해서 소개를 하고자 한다.

 

필자는 학교의 사회봉사부장의 협조를 얻어서 학생선수 학습도우미 학생들에게 교내 봉사활동 시간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필자는 학생선수들에게 학급에서 학업성적이 우수하면서 학생선수들과 친한 학생들 중에서 학습도우미를 개인 당 2명씩 해당학생의 동의를 얻어서 정하도록 하였다. 필자는 학생선수들이 추천한 학생선수 학습도우미 학생들을 불러서 학생선수 학습도우미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취지를 설명했다. 그리고 공식적인 교내 봉사활동시간이 주어진다는 것도 설명했다. 그 봉사활동은 실제로 활동한 시간에 따라 다르게 주어진다는 것도 설명했다. 필자는 학생선수 학습도우미들이 학생선수들을 위해서 할 일을 정리한 것을 프린트해주었다. 8명의 학습도우미들은 학생선수와 친하면서 공부도 잘하는 학생들이다. 결국 2011년 초에 4명의 사격부 학생선수들을 위한 8명의 학생선수 학습도우미가 선정되었고 그들의 활동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학생선수의 학습도우미의 역할>

1. 학생선수 대회 출전 시 학습 유인물 챙겨주기.

2. 수업 핵심사항을 설명해주기.

3. 정기고사 전에 시험범위 알려주기.

4. 수행평가 정보 제공해주기.

5. 교과서 및 노트에 필기한 내용을 보여주고 설명해주기.

6. 사격부 감독에게 학생선수의 수업태도를 알려주기.

7. 수업시간에 학생선수가 졸지 않고 수업에 집중하도록 도와주기.

8. 하루에 최소한 10분 이상 학생선수의 학업에 도움을 주기.

 

 

필자는 학생선수의 학습도우미들이 이러한 역할을 잘 감당하는 지를 학생선수들을 통해서 파악했다. 그리고 학생선수들이 실제로 수업시간에 진지하게 수업에 참여했는지를 학습도우미들을 통해서 파악했다.

 

 

“학습도우미들은 항상 적극적으로 설명해주면서 좀 더 쉽게 예를 들며 알려줍니다. 솔직히 영어도 열심히 수업을 들으면서 필기도 하지만, 졸릴 때가 많아요. 하지만, 최대한 깨어 있으려고 하고 짝꿍 책을 보기도 합니다. 독서, 사회문화는 가끔 점심을 먹고 수업할 때는 졸 때도 있어요. 학습도우미 친구들이 종종 깨워주기도 해요.”  (학생선수 정OO) 
 
학생선수의 학습도우미들은 당시 필자가 예상한 것보다 더 적극적으로 학생선수들의 학업을 도와주었다. 학생선수들과 그들의 학습도우미들은 교실에서 수업내용, 수행평가, 정기고사에 대한 대화와 토의를 하는 기회가 자주 생겼다. 이것은 학생선수들의 학력신장은 물론이고 학생선수들이 그들만의 세계에서 벗어나 일반 학생들과 학교생활을 공유하며 인간적 관계도 가깝게 되는 결과로 연결되었다. 학생선수들은 학습도우미 뿐만 아니라 같은 반의 다른 학생들과도 학업과 관련한 서로 가르쳐주고 배우는 경험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교과목에 따라서는 학생선수가 일반학생에서 수업내용을 설명해주기도 했다. 2011학년도 1학기에 내가 학생선수를 위해서 처음 시작된 학습도우미제는 2011년 2학기부터 일반학생들에게도 확대되어 1, 2학년 모든 학급에서 실시하고 있고 학습도우미로 활동하는 학생들은 학교로부터 봉사시간을 부여받고 있다(임성철, 2012).


2011년에 처음 시작된 원종고 사격부 학생선수를 위한 학습도우미제도는 감독이 바뀐 2012년 현재에도 새로운 감독에 의해서 계속 실시되고 있다.

 

 

 

 

 

참고문헌
임성철 (2012). 고교 운동부 감독의 공부하는 학생선수 만들기 실천과정. 박사학위 논문. 연세대학교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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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자는 현재 원종고 체육부장이다. 2년동안 담당했던 사격부 감독의 자리는 후배 체육교사가 물려받아서 이끌고 있다. 후임 감독도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2012년에 새롭게 학생선수 학습도우미도 선발했다.
    그러나 올해는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만들어가기가 너무도 어려운 상황이다. 필자가 감독을 하던 2010-2011년에는 올해처럼 시합으로 인한 수업결손이 크지 않았다. 런던올림픽때문에 예년의 일정과는 다르게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올해는 시합일정이 학생선수들이 공부를 병행하기를 매우 힘들게 만들었다. 연간 7회 내외의 전국대회 및 경기도를 참여하면서 일정도 과거 주말 중심에서 평일위주로 진행되게 되면서 학생선수들은 학업에 어려움을 갖고 있다.
    대회 일정을 학생선수가 학업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도록 결정해야 하는데, 실제는 그렇지 못하다. 필자와 현 감독은 이 부분을 너무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 야구, 축구 종목에서 다소 변화가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종목에서 학생선수들은 '운동하는 기계'로 내몰리고 있다. 이렇게 내몰고 있는 당사자는 대부분 교육청 장학사, 체육교사 운동부 감독, 관리자, 학부모이다. 좀 더 획기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우리는 스포츠 활동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과의 순수한 만남의 기회를 갖게 된다. 함께 땀을 흘리고 달리며 경기를 하다보면 평소에 서먹서먹했던 관계는 어느새 친근한 사이가 된다. 청소년기의 스포츠 활동은 청소년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의 증진은 물론이고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감정도 키울 수 있게 된다.


학교를 다루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우리는 체육수업시간이나 방과 후에 남학생들이 축구나 농구경기를 할 때 그 옆에서 응원하는 여고생들의 모습이 우리에게 익숙한 여고생들의 모습이다. 그러나 원종고의 여고생들이 이러한 우리의 익숙함을 거부하고 있다.


 

발야구 경기 전에 화이팅을 외치는 여고생들

 

원종고 교내스포츠클럽대회 소개
 2012년 원종고 교내스포츠클럽대회의 1학기 일정은 7월 19일에 마무리했다. 1학기 1차 지필고사(중간고사)를 마친 후에 시작된 교내스포츠클럽대회 원조고 재학생들의 뜨거운 참여 가운데 1, 2학년 남학생은 축구 4강, 여학생 발야구 4강이 결정되었다. 남학생 축구 4강전과 여학생 발야구 4강전은 2학기가 개학하면 곧 시작된다.

 

남학생 축구 24개 팀, 여학생 발야구 23개 팀이 참여하였던 원종고 학교스포츠클럽대회는 교내체육대회와 더불어 원종고 재학생들을 스포츠를 통해서 하나가 되게 하였던 행복한 스포츠 축제이다. 1, 2학년 전교생의 70% 이상이 참여하고 원종고 학생회와 체육건강부가 주관하고 경기 심판과 기록원 역할을 축구와 농구 동아리 학생들이 감당한다.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 운동장은 발야구와 축구경기를 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이제는 너무도 익숙한 일이 되었다.

 

 

체육수업과 방과 후 자율체육활동에 진행되었던 여고생들의 발야구 연습!
1학기에 진행된 축구와 발야구 경기를 통해서 원종고 운동장은 공을 향해 달리는 학생들의 거친 숨소리와 경기를 응원하는 학생들과 교사들의 함성소리로 가득했다. 교내스포츠클럽대회 한 경기를 위해서 학생들은 체육수업 시간과 방과 후 시간에 많은 시간을 함께 연습을 한다. 이러한 연습은 남학생들보다 여학생들이 더 열정적으로 한다. 발야구 경기에 친숙하지 않던 여고생들은 체육수업 시간을 통해서 체육교사 또는 야구를 자주 하거나 좋아하는 남학생들에게 발야구 경기 방법과 규칙을 배웠다. 여학생들은 아침 등교시간보다 1시간 먼저 학교에 와서 운동장에서 발야구를 연습하기도 하고 9시까지의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운동장에서 발야구 연습을 하기도 했으며 주말에 학교에 와서 발야구 킥을 연습하기도 한다.
 


여고생들을 달리게 하는 교내스포츠클럽대회 발야구 경기!
 학기말이 되면서 체육수업시간에 모든 수행평가가 마무리 되면서 여학생들은 발야구 경기 연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수행평가가 마무리 된 후 방학까지는 약 한 달의 시간이 주어진다. 여학생들은 체육수업시간 마다 체육교사의 지시가 없어도 자발적으로 발야구를 연습하였다. 체육교사나 야구를 잘 아는 남학생들이 발야구 경기를 위해서 공을 강하고 멀리 차는 방법, 공을 원하는 방향으로 차는 방법, 주자의 주루 플레이, 공위 중계 플레이, 땅볼을 받아서 던지는 방법 등을 지도하였다. 여름의 뜨거운 햇살과 무더위도 발야구를 연습하려는 여고생들의 열정을 식히지 못했다. 체육수업시간에 다른 반 학생들과 연습경기를 하기도 했다. 비록 연습경기이지만, 여학생들의 경기에 대한 의욕은 매우 강했다. 발야구 경기가 없었다면 이 시기에 여학생들은 남학생들의 축구나 농구 경기를 지켜보거나 운동장 한 편의 그늘에 모여서 대화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곤 했다. 교내스포츠클럽 발야구 경기 때문에 여학생들은 학기말에 수행평가와 관계가 없는데도 운동장에서 무더위를 이기며 달리고 있는 것이다.

 

공을 차고 1루 베이스를 향해 달리는 여학생 

비속에서 진행된 발야구 경기

 

 

원종고 여학생들은 발야구 경기에 대한 집중도와 몰입도가 무척 강하다. 발야구 경기를 진행하면서 여학생들은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기쁨, 환희, 슬픔, 아쉬움, 분노 등등. 긍정적인 감정이든 부정적인 감정이든, 원종고의 여학생들은 발야구 경기라는 스포츠 활동을 통해서 함께 뛰는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감정을 경험하는 것들이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줄 수 있는 많은 교육적인 경험들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발야구 경기 승리를 기뻐하는 여고생들

 

교내스포츠클럽대회 발야구 경기에 참여했던 원종고의 여학생들은 경기를 하면서 학급의 친구들과 평소에 서먹했던 관계가 가까워지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하고 있다. 여고생들이 공동체를 이루어 공공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함께 달리며 땀을 흘리고 있는 동안 이들은 스포츠 활동이 줄 수 있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일체감과 동질감을 경험하는 것이다. 이것을 경험한 여학생들은 2학기에도 교내스포츠클럽 발야구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요에 가까운 요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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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필자가 고등학교에서 체육교사로 일하면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체대진학반을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2006년부터의 일이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원종고등학교에서는 2010년부터 현재까지 3년째 방과후학교 체대진학 프로그램인 ‘스포피아’를 동료체육교사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현재 20여명의 체대준비생들이 일주일에 세 번 모여서 2시간씩 체대진학을 위한 실기를 준비를 하고 있다.


필자는 올해 3월 21일에 스포츠둥지에 ‘공교육을 통한 체대진학지도’를 기고하였다. 이 글을 통해서 공교육을 통한 체대진학지도의 특징, 장점, 보완할 점을 제시하였다. 지금부터는 내가 3년째 동료체육교사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원종고 방과후학교 체대진학 프로그램인 ‘스포피아’를 소개하고자 한다.

 

스승의 날에 스포피아 학생들과의 기념 촬영 임성철

 

 

 

스포피아의 목적
1. 학생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교육의 내실화
2. 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개별화 교육과 진학지도
3. 체대진학지도를 통한 체대준비생들의 사교육비 절감
4. 학교교육의 내실화를 통한 공교육의 강화
5. 체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을 위한 기초체력 육성과 체대입시실기의 지도
6. 학생의 진로 개척 능력의 신장

 

 

스포피아 운영상의 유의점
1. 학생의 특성과 소질을 계발하도록 지도한다.
2. 대학 진학을 위해서 실기능력과 학업능력을 균형이 있게 키워 가도록 지도한다.
3. 체대진학 지도를 통해서 수시와 정시 진학률을 향상시킨다.
4. 체육교과 교사들의 협조를 통해서 학생 지도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5. 체대진학 지도를 통해서 학생들의 수시와 정시 진학률을 향상시킨다.
6. 인터넷카페(다함께 즐거운 체육을 http://cafe.daum.net/shimwonsports4u)를 활용하여 체대입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운동동작을 분석하여 학생들에게 유용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스포피아의 수업운영
1. 운영시간 : 매주 화요일, 목요일 18시 30분 - 20시 10분, 토요일 13시 – 14시 40분(100분)
2. 지도교사 : 원종고 체육교사(임성철, 김진환)
3. 지도장소 : 원종고 실내체육관, 운동장

 

 

 

스포피아의 수업내용

1. 기초체력강화 운동

 

 

2. 대학별 실기 운동 및 측정

 

 

 

3. 인터넷카페(다함께 즐거운 체육을 http://cafe.daum.net/shimwonsports4u)를 활용한 정보제공과 의사소통

 

 

 

 

<참고문헌>
임성철(2011). 체대진학 길라잡이. 서울: 꿈꾸는 사람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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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나는 2002년 월드컵으로 온 나라가 “대한민국” 응원의 박수소리로 들썩거렸던 해에 부천의 S중학교에 체육교사의 첫 걸음을 시작하였다. 그 해부터 2012년까지 나는 11번의 교내체육대회를 경험했다. 그 11번의 체육대회들 중에서 2012년 교내체육대회는 나에게 가장 잊지 못할 대회가 되었다.

 

2012년 원종고 교내체육대회 기획과 준비
2012년에 체육교사 11년차인 나는 처음으로 체육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체육부장으로는 처음 맞이하였던 2012년 교내체육대회는 그래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더 많은 생각과 준비를 하게 되었다. 교내체육대회를 3-4주 남긴 시점부터 교내체육대회를 담당하고 있는 김교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전체 체육교사들과 여러 차례 회의를 했다. 이러한 논의와 회의를 거쳐서 체육대회의 방향을 잡았다.

 

‘모두가 함께 뛰는 교내체육대회’가 2012년 원종고 교내체육대회의 방향이다. 비록 3학년 학생들은 졸업사진 촬영으로 참여하지 못하지만, 2학년과 3학년 학생들들 중심으로 체육대회를 준비하였다. 우리 체육교사들은 학생, 교사,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뛰고 달리는 교내체육대회를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축구, 농구, 발야구, 게이트볼 등의 종목은 학교스포츠클럽대회로 돌리고 교내체육대회 종목은 각 반의 부상자를 제외한 모든 학생들이 함께 뛰는 4인 5각 이어달리기, 단체줄넘기, 줄다리기로 구성하였고 각 반을 대표하는 경기로는 이어달리기로 한정하였다. 이외에 교사와 학생 간의 친선경기로 사제 간 축구와 사제 간 발야구로 교내체육대회 프로그램을 정하였다. 그리고 모든 경기는 예선이 없이 당일 날 이루어지도록 계획했다. 오전에는 종목별 예선경기, 오후에는 종목별 결선경기를 기획하였다. 그리고 모든 체육대회에 진행에 담임선생님과 비담임선생님들이 경기 참여 및 경기 운영에 참가하도록 했다.


체육대회를 앞 둔 2-3주 전부터는 체육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체육정과수업과 더불어 체육대회 종목인 4인 5각 이어달리기, 단체줄넘기, 이어달리기 등의 연습을 하도록 하였다. 체육수업시간에 4인 5각 이어달리기와 단체줄넘기 종목을 연습하면서 나는 학생들에게 한사람의 중요성과 한마음으로 노력해서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즐거움에 대해서 자주 설명하였다.

 

 

체육수업시간에 단체줄넘기 및 담임교사가 함께하는 4인 5각 이어달리기 연습 장면 ©임성철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하는 원종고 교내체육대회
모두가 함께하는 교내체육대회를 모토로 한 2012학년도 원종고 교내체육대회는 5월 18일 교장선생님의 개회사와 함께 힘차게 시작되었다. 1학년과 2학년의 모든 학생들은 개성이 넘치는 복장으로 체육대회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교내체육대회 입을 단체복을 정하기 위해서 학급회의를 하였고 응원가를 만들어 연습하기도 하였으며 다양한 응원 도구를 만들었다.

 

 

끼와 개성이 넘치는 복장으로 교내체육대회에 참여하는 학생들 ©임성철

 

각 반에서 가장 빠른 학생들의 반별 이어달리기 ©임성철

 

모두를 하나 되게 만드는 단체 줄다리기 ©임성철

 

 

줄다리기경기는 교내체육대회 당일 오전에는 예선전을, 오후에는 4강전을 했다. 줄다리기 종목만큼 학급의 모든 구성원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종목이 또 있을까? 아이들은 힘껏 줄을 당기고 담임교사는 목소리 높여서 응원을 하는 모습에서 줄다리기를 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담임선생님과 반의 모든 학생들이 참여하는 4인 5각 이어달리기 ©임성철

 

 

4인 5각 이어달리기는 교내체육대회 종목 중 유일하게 담임교사가 학생들과 함께 경기를 한다. 몇몇 선생님은 교내체육대회 전에 체육수업시간에 연습을 할 때 운동장에 나와서 학급의 아이들과 함께 연습을 하기도 했다. 

 

 

교사, 학부모, 학생이 함께 참여한 장애물 이어달리기 ©임성철

 

 

이외에도 축구 스포츠클럽인 원종 FC와 교사 및 학부모로 구성된 팀과의 친선축구경기, 여교사 대표팀과 2011년 학교스포츠클럽 발야구 경기 우승팀 멤버들과의 친선경기는 교내체육대회의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축구는 학생대표팀이 승리했고 발야구는 교사대표팀이 승리하였다. 승패라는 결과를 떠나 모두에게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2012년 원종고 교내체육대회를 마무리하며
운동기능이 뛰어난 학생들의 독무대가 아닌 모든 학생들이 참여하며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하는 교내체육대회를 준비했었고 그 목적은 달성하였다. 그러나 대회를 운영하면서 크고 작은 아쉬움과 부족한 면들이 있었다. 체육교사 3명이 교내체육대회를 진행하는 것이 상당한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체육대회 도우미 학생들이 체육교사들을 보조하면서 대회 운영에 큰 힘이 되었으나 2학년 학생들만으로 도우미 학생들을 구성하여 2학년 종목을 실시할 때 경기진행이 어려움이 컸었다. 내년에는 1, 2학년 학생들을 함께 체육대회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 내년에도 교사, 학생, 학부모들이 함께 즐기며 하나 되는 교내체육대회를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겠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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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내체육대회는 학교의 학생, 교사, 학부모, 직원 등이 함께 할 수 있는 체육대회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내체육대회가 지나치게 몇몇 운동기능이 뛰어난 학생들만의 잔치가 되고 다른 학생들은 더운 날 운동장에 나와서 인내심을 테스트받는 날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글/ 임성철 (원종고등학교 체육교사)




공부하는 학생선수상을 정립하고자 하는 정부주도의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각 학교의 운동부지도자인 감독과 코치, 학생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려고 하는 의지와 실천이 없다면 공부하는 학생선수 문화는 먼 나라의 꿈같은 이야기일 뿐일 것이다. 지금부터 필자는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며 공부와 운동 모두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원종고 사격부의 이야기를 소개하려고 한다.

필자는 고등학교에서 사격부 감독을 2년째 하고 있다. 사격부는 4명의 여학생으로 구성되어있다.
10년째 학교에서 체육교사로 근무하면서 운동부 감독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는 2010년부터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사격부 학생선수를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를 하는 것은 학생선수들의 학습권을 보호하라는 교육청 공문 때문이 아니다. 학생선수는 운동선수이기 전에 학생이기에 학생이 공부를 하는 것은 마땅한 본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학생선수가 공부와 운동을 병행해야만 미래의 삶을 준비를 제대로 준비하고 현재의 삶을 더 인간적으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우리학교 사격부 학생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기 위해서 어떠한 실천들을 하고 있는 지 소개하고자한다.



- 7
교시 정규수업 참여 : 우리학교 학생선수들은 올해 7교시까지의 모든 정규수업을 참여하고 있다. 2010년부터 학생선수의 학습권을 보호해주기 위해서 정규수업 참여를 확대해왔다. 초기에 코치와 학생선수의 저항은 있었지만, 지금은 잘 적응한 상태이다. 정규수업을 참여한다는 것은 학생선수들의 학습권을 보호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학생선수들이 수업시간을 통해서 교사 및 반 친구들과의 만남이 가능해짐을 의미한다. 정규수업을 참여함으로써 운동부 학생선수들은 운동부 학생들만의 고립된 생활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 학생선수 학습멘토제의 운영 : 학생선수와 같은 학년의 친구들 중에서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학생선수의 학습을 돕는 학습멘토제를 운영하고 있다. 학습멘토는 학생선수가 대회에 출전한 동안 유인물을 챙겨주고 영어독해나 수학문제 풀이를 도와준다. 학생선수들이 정규수업에 최대한 참여한다고 해서 학생선수들이 수업시간에 진정한 학습을 하고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학습멘토들은 학생선수들이 수업시간에 진정한 학습을 하도록 매일의 학교생활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학생선수들이 훈련으로 피곤해 졸면 깨워주고 이해하지 못하는 수업내용을 쉬는 시간에 설명해주기도 한다.
학생선수와 학습멘토는 친구 이상의 래포를 형성하고 있다. 학습멘토들은 활동에 시간에 따른 봉사시간을 부여받는다. 학생선수들은 학습멘토의 도움을 받아 공부하는 것을 즐거워하고 있다.

- 팝스 잉글리쉬 시간의 운영 : 이것은 내가 학생선수들이 영어를 친근하게 여기면서 영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팝송 가사를 A4 용지에 정리해서 나누어주고 인터넷 카페에 있는 팝송을 함께 부르며 가사를 통해서 영어를 익히는 것이다. 팝스 잉글리쉬 자료는 필자가 운영하고 있는 다함께 즐거운 체육을(http://cafe.daum.net/shimwonsports4u) 카페에 올려서 학생선수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카페에 들어와 영상을 보면서복습할 수 있게 했다.

- 줄어든 훈련 시간은 집중력과 효율성으로 극복 : 7교시까지의 모든 정규수업을 참여하면서도 사격 실적이 향상되도록 하기위해서 밀도가 있는 훈련을 진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우리학교 사격부는 전국사격대회 입상실적은 오히려 2010년에 비해서 크게 향상되었다. 그래서 결코 대회 실적이 투자한 운동시간에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짧은 시간을 운동하더라도 얼마나 집중력을 가지고 효율적으로 운동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 정기고사 기간에 훈련을 중단하고 시험공부에 집중하기 : 학생선수들에 대한 나의 주된 관심은 학생선수들이 공부와 운동 모두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운동부를 관리해서 승진점수를 받으려는 생각은 예전에 버렸다. 학생선수들은 중간고사나 학기말고사기간에는 훈련이 없다. 학생선수들은 이 기간에 집중해서 시험공부를 한다. 이 시기에 학습멘토들의 도움을 집중적으로 받는다.

- 학급활동과 교내행사에 최대한 참여 : 사격부 감독인 나는 사격부 학생선수들이 교내체육대회,
소풍, 축제, 교내스포츠클럽대회 등의 교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대회 기간에는 어쩔 수 없더라도 최대한 일반학생들과 담임선생님들과 인간적인 만남이 가능하고 학교행사를 통해서 학생선수들이 새로운 배움과 체험의 기회를 얻도록 하고 있다.


                                                   - 사격부 코치, 학생선수들, 필자 -

이러한 시도들 덕분에 우리학교 운동부는 분위기가 참 좋다. 2년 동안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만들기 위한 사격부의 도전은 놀라운 학업성적의 향상으로 연결되었다. 학생선수들의 내신 성적은 2010
1학기에는 하위권이었으나, 현재는 전교생 중에서 중간을 달성했다. 1학기 중에 30일 정도를 사격대회 참여로 전국을 다니는 동안 학교수업에 참여할 수 없었던 학생선수들의 성적이 전교 중간(내신성적이 약 5등급)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학생선수들의 담임선생님과 교과선생님들도 놀라고 있다.

이렇게 학교성적이 향상되면서도 우리학교 사격부는 2010년 한 차례도 전국대회에 입상하지 못했지만, 2011년에는 전국대회에서 두 번이나 입상을 했다. 그리고 2010년에는 한명도 체육특기자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졸업생 두 명 모두 체육특기자로 대학 진학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것은 학생선수들이 공부를 하면서도 대회 실적이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부도 운동도 열심히 하는 학생선수들 덕분에 나는 나름대로 행복한 운동부 감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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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혈여아 2011.10.12 14:15 신고

    임성철선생님 존경스럽습니다!
    훌륭하신 선생님 아래서 똑똑하고 운동잘하는 학생선수들로 많이 많이 양성해주세요~

  • 우리학교 사격부 2학년 아이는 2학기 기말고사에서 국어는 2등급이 나왔어요. 평균 4등급의 성적이죠. 단른 학생선수들도 평균 4-5등급(전체 중간 또는 중상)정도의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1학년은 아직 6등급이지만, 점차 향상될 것이라 기대하죠. 이제는 일반학생의 도움을 받는 학생선수가 아니라 일반학생도 공부를 도와줄 수 있는 학생선수로 바뀌고 있어요. 공부하는 학생선수는 그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저와 같은 체육교사 운동부 감독이 변한다면 공부하는 학생선수가 먼 나라 이야기아니라 우리의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 이번 기말고사에서 2학년 학생선수가 국어를 2등급을 받았습니다. 저도 학생선수를 여러해 지도했지만, 2등급을 받은 학생선수는 처음입니다.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것보다 더 기쁘고 행복합니다.

  • 위에서 이야기했던 학생선수는 공부도 운동도 열심히 한 결과 고등학교 내신이 중상위권이 되었고 사격도 실력도 지속적으로 향상되어 결국은 상무에 사격특기자로 선발되었습니다.

  • 좋은소식이네요! 선생님의 노력도 학생에게 큰 힘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많이 육성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