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유 (명지대 교수)

2013년 프로야구 최고의 이슈는 무엇이었나?

 

엘지와 넥센의 도약?, NC의 선전? SK와 롯데의 추락? 두산의 포스트시즌 선전? 삼성의 3연패? 모두 좋은 이슈를 만들어 주었다. 2012년보다 관중은 줄었지만 역대 최고의 포스트시즌을 치름으로서 프로야구의 인기가 한풀 꺾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그러나 시즌 초, 중반만 하여도 야구의 최고 이슈는 한국 프로야구가 아닌 미국 MLB의 류현진이었다. 포스트시즌에도 진출하여 신인으로서 최상의 성적을 올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고, 국내프로야구 팬의 관심 역시 가져갔다.



 

만약 이번 한국프로야구 시즌 후반 LG, 넥센, 두산의 2위~4위 순위싸움과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포스트 시즌이 아니었다면, 한국프로야구는 1997년과 같이 또 한 번 미국 MLB에 그 인기를 빼앗길 뻔하였다.

시즌 후반부터 인기를 되찾았다고 하나 아직 불안한 요소들이 많이 남아있다. 프로야구 최고의 인기 팀이 롯데와 신흥강호인 SK의 몰락, 기아의 역대 최고 부진, NC의 홈구장 문제 등은 내년시즌을 어둡게 하고 있다.

 

2012년 총관중은 역대 최대인 715만 명이었으나, 2013년 총관중은 644만 명으로 약 10% 감소하였다. 시즌 전에 열린 WBC의 예선탈락과 시즌 초반 봄까지 이어진 늦추위 때문이라고 하여도 너무나 많은 수치이다. 제9구단 NC가 추가되어 총경기수가 532경기에서 576경기로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더욱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관중이 급감한 이유는 여러 가지다. NC와 한화가 시즌 초반 너무나 떨어지는 경기력을 보임으로 많은 경기들의 흥미가 반감되었고, 언제나 최고의 성적을 올리던 SK와 기아가 몰락을 하였다. 또 류현진과 이대호의 해외 활약이 많은 팬들의 시선을 국내 프로야구로부터 빼앗아 갔다. 무엇보다도 최고의 인기구단인 롯데가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둠으로서 관중 감소에 큰 역할을 하였다. 롯데는 2012년 총관중이 136만 명이었지만 2013년에는 77만 명으로 거의 40%이상 급감하였다. 야구하면 부산, 부산하면 롯데란 말이 무색할 정도이다.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LG와 신생팀인 NC를 제외하면 모든 구단의 관중이 감소하였다.

 

시즌 말부터 포스트시즌까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관심이 있었다. 4위였던 두산의 선전과 넥센의 선전, LG의 11년만의 가을잔치, 삼성의 1승3패를 딛고 만든 역전우승 등은 모두의 기대치를 만족시켰다. 그러나 안심할 순 없다. 내년 시즌에는 오승환, 윤석민 등 프로야구의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해외진출을 선언한 상태이다.

최근 몇 년간의 경험으로 볼 때 봄가을이 사라져가는 날씨 역시 도움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내년에도 프로야구의 흥행은 빨간 불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프로야구연맹과 각 프로구단 구단들은 최고의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 SK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마케팅으로 관중을 모으는 것은 한계가 있다.

 


스포츠는 첫 번째가 경기력이다. 최고로 우수한 경기력을 갖추던가, 관중들이 좋아하는 경기력을 갖추어야 마케팅도 적용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프로축구의 인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이것은 경기력이다. 과거 K-리그는 재미가 없었다. 이기기 위한 경기를 하다 보니, 뻥축구, 침대축구가 많이 나왔다. 관중이 없어도 팀은 유지가 되니, 마케팅도 별로 하지 않았다. 하지만 프로축구가 바뀌고 있다. A매치의 인기를 끌고 오기 위하여 승강제를 실시하고, 구단들을 마케팅을 한다. 구단들은 프로야구보다도 많은 연봉을 주고 우수선수들을 유치한다. 서울과 광저우의 AFC 결승전에는 5만5천명의 관중이 찾았다. 최고 강팀인 수원과 서울이 붙는 슈퍼매치는 3만에서 5만의 관중이 찾는다. 이는 최고의 경기력과 시원한 공격축구의 박진감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프로야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프로에 맞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프로야구가 투수놀음이란 이야기를 하지만 우리나라는 투수력이 너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미국과 같은 화끈한 공격이 매우 적다. 내가 응원하는 팀이 적은 점수를 주고이기는 것도 좋지만 공격에서 화끈하게 점수를 내면 더 즐겁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 인프라를 늘려 프로선수의 실력에 걸맞은 선수들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은 당장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제 선수들을 키워 당장 프로에 투입할 수는 없다. 또 우리나라의 체형 등을 감안하면 거포의 등장은 쉽지 않다. 바로 외국인 거포가 답이다. 이를 위해서 외국이 거포들의 영입이 필요하다. 그런데 바로 옆 나라인 일본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외국인 거포가 우리나라에서는 사라졌다. 예전에는 펠릭스 호세, 타이론 우즈 같은 걸출한 거포들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찾아볼 수 없다. 



2013년 외국인 선수 19명(NC의 경우 신생팀 어드밴티지로 3명)이 모두 투수이다. NC의 선발로테이션 5명중 3명이 용병이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과거와 달리 점수를 많이 내는 팀보다는 적게 주는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많고, 우승에도 가깝다보니 투수를 선호한다. 또 매일 경기에 출전하는 타자보다는 등판 후 며칠을 쉬는 투수가 국내 적응이 잘되고 사고를 덜 친다는 것이다. 따라서 위험이 많이 줄어든다.


또 다른 이유는 유행(?) 또는 흐름이 투수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프로스포츠는 흐름에 민감하다. 농구의 경우 외국인 센터가 성공하니 너도나도 외국인 센터를 썼고, 축구의 경우 외국인 골키퍼가 성공한 후 너도 나도 외국인 골키퍼를 사용했다. 아마도 모기업의 경영진이 ‘저긴 저래서 잘되는데 우리는 왜 안 해?’ 라는 의사전달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포지션 독점으로 국내선수들의 포지션 기피현상이 생기자 제약을 두기도 했다.

 

프로야구도 변화의 시기이다, 내년 시즌의 전망을 밝지 않다. 각 팀에는 2명의 외국인 선수를 쓸 수 있다. 이를 1명은 투수, 1명은 타자로 못을 박는다면 우수한 선수들이 화끈한 경기를 보여줄 있다. 3,4,5번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가 응집력 있는 공격을 보여줄 것이다. 또는 외국인선수 보유한도를 1명 늘려 타자로 한정하여도 된다. 이 경우 국내선수들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으니 한정적으로 시행하여야 할 것이다.  모쪼록 내년 흥행을 생각하면 외국인 거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응집력 있는 타선으로 박진감 있는 공격 야구를 선보여야 2014년 프로야구가 2012년의 영광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Comment +2

  • mook 2013.11.06 11:40 신고

    이해하기 힘들정도로 단편적인 주장이네요.

  • Lim 2013.11.08 23:12 신고

    프로야구 흥행의 돌파구가 외국인 타자라는 주장은 좀 설득력이 약하다는 생각이네요. 그보다는 국내 선수들 중에서 이대호, 추신수와 같은 거포를 키우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좀 더 근본적이지 않을까요? 국내에서 외국인 선수 확대는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