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정해륜




화창한 주말 용인대학교 운동장. 귀여운 꼬마아이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형광색의 운동복을 입고 있었으며 등에는 ‘체육영재센터’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땀 흘리며 즐거워하는 모습들이었다. 강의실에서도 체육영재 옷을 입고 있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요즘 ‘영재’라는 말을 즐겨 사용한다. 과학영재, 수학영재, 음악 영재 등등. 여기에 체육영재가 더 보태졌다. 체육분야에서 장차 훌륭한 재목으로 커 나갈 유망주들을 일컫는 말이다. 어릴 때부터 기본기를 철저히 연마해, 스포츠 각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낼 꿈나무들이 전국 각지에서 밀도높은 운동을 하고 있다. 용인대 체육 영재센터는 전국적인 교육센터의 하나로 용인 지역에서 특별 선발된 어린 선수들을 체계적인 시스템과 교육으로 길러낸다. 용인대 체육영재센터의 교육 내용과 선발 시스템 등을 살펴본다.


체육영재?

학생들의 지능검사 결과는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90~110으로 파란 부분(68.2%)에 속하게 된다. 평균 수준이다. 다음 27.2%는 조금 부족하거나 조금 뛰어난 학생들이다. 그리고 왼쪽으로 2.2%의 학생들은 지능이 낮은, 장애가 있는 학생들로 간주한다. 반대로 오른쪽으로 2.2%의 학생들은 지능이 높은, 이른바 영재로 평가한다. 



<학생지능 검사 분포도>


그러나 위 내용과 같이 ‘지능’이나 단일 요인으로 영재성을 정의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다양한 요인으로 영재성을 설명하고 있다. 

흔히 영재라고 하면 읽기 능력이 뛰어나고 이해력이 좋거나 비상한 기억력을 지니고 있으며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적인 특성을 보이는 학생 이라고 할 수 있다.

Renzulli(1986)는 평균 이상의 능력, 높은 과제집착력, 그리고 높은 수준의 창의성의 세 가지 독립적 규준을 통해 영재성을 정의할 수 있다고 하였다.

평균이상의 능력이란 한 개인의 일반지식이나 특정영역에서 뛰어난 성취를 하기에 충분한 능력이다. 창의성이란 새로우면서도 유용한 것을 생각해내거나 만들어내는 특성이고, 과제집착력이란 어떤 한 가지 또는 영역에 자신의 에너지를 집중시키는 성격 특성이다.


헌법 제 31조 제 1항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 에 의거하여 수월성 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해 2000년 영재교육진흥법을 제정하였고, 2002년 동법 시행령을 발효함에 따라 법적 제도적 기반위에서 영재교육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였다. 

현재 우리나라 영재교육은 과학영재 수학영재 음악영재 미술영재 체육영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굴하고 육성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지능 중심의 영재교육에 영향으로 수학 과학 분야만 중요시 여겨졌고 전체 93%를 차지한다고 나타났다. 따라서 제 3차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13~’17) 수립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예술 체육 분야를 확대 추진하기로 계획하고 있다.


영재교육은 인재육성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국가 차원의 목표와 교육을 통한 개인의 성취라는 개인 차원의 목표를 실현해 개인의 타고난 잠재력을 계발하여 국가적, 개인적 성취를 도모하고자하는 교육이다. 

이러한 사회적 관심을 바탕으로 국내 체육계에서도 스포츠 영재에 대한 접근이 시도되었고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비전 2018에 뿌리가 튼튼한 스포츠라는 전략으로 체육영재 육성 확대를 추진하여 선수 저변 확대 시키고자 한다.

따라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체육인재육성재단’ 에서 체육영재양성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체육영재양성사업은 스포츠 과학을 활용하여 체육분야 영재를 조기에 발굴·육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전국 권역별 17개 체육영재 센터를 지정하여 육상, 수영, 체조 종목의 체육영재 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선수수급 구조개선 및 전인적인 체육인재를 육성하고자 한다.

체육영재들은 어떠한 활동을 하는 것일까? 용인대 체육영재들의 2013년을 되돌아보며 알아보도록 하겠다.


체육영재 선발

체육영재들은 1차 추천 및 서류심사, 2차 체력검사, 3차 잠재력 및 면접 까지 총 3단계에 걸쳐 선발된다. 체력검사는 아래 표와 같이 이루어진다.


<1차 추천 및 서류심사>


<2단계 체력 검사>


<3단계 잠재력 검사, 면접 및 합격증 수여식>


3차에 걸친 검사를 통해 선발된 영재들은 개강식을 통해 합격증을 수여 받는다.


교육내용

합격증을 수여받은 학생들은 본격적으로 교육이 시작된다. 어떤 교육이 진행될까? 학생들은 체육능력 뿐만 아니라 전인적인 교육과 스포츠과학 지원도 함께 이루어진다.


<체육영재 교육 커리큘럼>


정말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육상 체조 수영에 맞는 전공 운동과 기초체력, 스포츠과학을 바탕으로 한 정확하고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어진다. 

운동에 관한 활동뿐만 아니라 창의력, 인성교육까지 전인적인 교육이 이루어진다.

 방학 때는 3박4일로 캠프가 이루어진다. 캠프는 조금 더 강도 높은 집중훈련과 성장기의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다른 대학과는 다르게 용인대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이 진행 되고 있었다.


태릉선수촌 및 체육과학연구원 방문

우리나라 엘리트체육의 요람인 태릉선수촌을 방문하여 국가대표선수들의 운동하는 모습을 보며 꿈을 실어주고 다양한 종목들도 경험했다. 또한 체육과학연구원을 방문하여 스포츠 과학을 이해하고 체험했다.


<태릉선수촌 및 체육과학연구원 현장학습>


교류전

한국체육대학교와 교류전이 진행되었다. 경쟁의 의미 보단 지도자 간 정보 교류와 영재 학생들 간 친목도모를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한체대 영재센터와의 교류전 모습>


홈커밍데이

용인대학교 영재센터를 졸업 및 수료 후 진학, 운동부 전학 등을 통해 선수 활동 및 체육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대상자를 초대하여, 현재 재학 중인 영재들에게 다양한 자신들의 선택배경과 활동사항 등을 이야기하고, 함께 운동하는 시간을 통하여 친목의 시간을 갖는다.


<홈 커밍데이 사례발표모습>


김연아, 박지성, 박세리, 박찬호 등 스포츠 스타들은 막대한 경제력을 끼치고 있으며 외교적인 능력도 끼치고 있다. 그야말로 스포츠는 국력이다. 우리나라 스포츠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아니 우리나라의 국력이 될 인재들이 체육영재육성사업을 통해 많이 발굴되기를 바란다. 현재 영재 신청기간 이다 관심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도전해보길 추천한다.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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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성철 2014.05.18 09:29 신고

    기대감과 우려감을 함께 느낀다. 극소수의 세계적인 스포츠스타가 국력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러한 극소수 스포츠스타를 제외한 약 98%의 평범하고 세계적이지 못한 학생선수, 운동선수들에 대한 대비가 아직은 매우 미진한 상황이다. 그렇기에 체육영재라고 하더라도 학생선수의 삶을 시작하기 전에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어야 할 것이다. 학생 본인은 물론이고 학부모도 마찬가지이다.
    고등학교 운동부 감독을 몇 년 하면서 체육특기자로 대학 진학이 불가능하게 된 학생선수들을 자주 보게 된다. 내가 만났던 어떤 학생선수들은 자신에게 운동을 하라고 권했던 중학교 감독과 코치를 원망하고 가끔은 속았다라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스포츠를 자신의 삶의 직업으로 선택하는 과정은 매우 신중해야 함을 재차 강조하고 싶다. 그리고 학생선수의 삶을 선택한 것이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오히려 공부와 운동을 함께 해야 하기때문에 또래의 다른 친구들 보다 더 성실하고 바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체육영재나 그들의 부모님을 기억해주길 바란다.

 

 

경희대학교 체육영재들의 1년동안의 도전과 노력입니다.

 

http://youtu.be/9p23s85OXFQ ⓒ경희대학교 체육영재센터 서명원

 

◆체육영재 육성

 

스포츠과학을 도입한 체육영재의 조기 발굴·육성 및 기초종목 분야 선수 수급구조 개선을 지원합니다.
체육영재(초등학생)육성사업은 전국 17개 체육영재센터에서초등학교1-6학년을 대상으로 KOSTASS(체육영재발굴시스템)을 활용하여 육상, 수영, 체조 종목의 학생을 선발, 육성하고 있습니다. 기본 체형조성, 기초체력 함양, 기본운동기능 배양, 학습능력 배양 등 꿈나무선수를 위해 집중관리하고 있습니다.

http://kid.nest.or.kr/

 

 

 

 

 

 

 

 

 

 

 

 

 

※ 체육영재 발굴·육성업무 총괄: 이해원 대리 (02-2203-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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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기 부산대학교 체육영재들의 1년동안의 모습입니다.

 

 http://youtu.be/mSIHVu2EPbE ⓒ부산대학교 체육영재센터 이상훈

 

 

◆체육영재 육성

 

스포츠과학을 도입한 체육영재의 조기 발굴·육성 및 기초종목 분야 선수 수급구조 개선을 지원합니다.
체육영재(초등학생)육성사업은 전국 17개 체육영재센터에서초등학교1-6학년을 대상으로 KOSTASS(체육영재발굴시스템)을 활용하여 육상, 수영, 체조 종목의 학생을 선발, 육성하고 있습니다. 기본 체형조성, 기초체력 함양, 기본운동기능 배양, 학습능력 배양 등 꿈나무선수를 위해 집중관리하고 있습니다.

http://kid.nest.or.kr/

 

 

 

 

 

 

 

 

 

 

 

 

 

 

 

 

 

※ 체육영재 발굴·육성업무 총괄: 이해원 대리 (02-2203-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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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체육영재 모집공고

체육인재육성재단에서는 우리나라 스포츠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체육영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2013년도 체육영재를 모집하오니, 기초 종목인 육상, 수영, 체조 종목에 잠재력을 가진 초등학생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이미지 다운받기

2013 체육영재모집공고최종-5단사이즈.pdf
모집공고 다운받기

2013체육영재센터모집공고.pdf

 

 

○ 모집인원 : 740명

○ 지원 자격
- 육상, 수영, 체조에 잠재력이 뛰어난 초등학교 2~6학년 학생
※ 2, 4학년 위주 / 센터별, 학년별 선발인원은 상이함
- 운동 잠재력이 뛰어나 학교장(담임교사) 추천을 받은 선수 미등록 학생
※ 단, 체육영재 중 선수 등록자는 지원가능

○ 발굴 절차
- 1차 서류전형 및 측정 : 추천서, 체격, 체력 등
- 2차 잠재력 검사 : 체격, 체력, 운동기능 등
- 3차 정밀검사 및 면접 : 종목별 수행능력 검사, 면접 등

 

○ 프로그램 개요
- 기간 : 2013년 5월 ~ 2014년 1월 (2009년부터 계속)
- 방법
· 학기 중 : 방과 후 주말 1회/주중 1회(해당자에 한함) 훈련
· 방학 중 : 동/하계 캠프 및 집중 훈련, 인접 센터간 교류전 등
- 방향
· 체/덕/지를 겸비한 차세대 스포츠리더 육성
· 초등학생의 발육발달을 고려한 훈련 및 교육 진행
· 과학적 측정/진단/처방을 통한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
· 해당 분야별 최고의 교수요원 및 지도자 활용

○ 추진일정
- 지원신청서 접수 : 4월 17일(수) 까지
- 측정 및 합격자 선정 : 4월 20일(토) ~ 5월 2일(목)
- 체육영재 개강식 : 5월 4일(토)
※ 지원신청서 접수 및 선발 등은 지역 체육영재센터별로 진행되며, 지역 체육영재센터별
일정이 다를 수 있으므로, 세부일정은 해당 센터로 문의바랍니다.

 

 

재단 홈페이지 : www.nest.or.kr

모집공고: http://www.nest.or.kr/m3/sub1_view.asp?idx=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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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엄혁주(고려대학교 강사)

 

       지난 글에서는 회복 탄력성의 정의와 구성요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이번 글에서는 현재 초등학교 학생선수들의 회복탄력성에 따른 학교생활 적응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먼저 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1. 놀이터로서의 인식 : 경험자아로서의 학생선수
2. 베일린트 신드롬(Balint's syndrome) : 교사와 코치의 불편한 시각
3. 영재인 둔재 : 공부는 못하지만 운동 잘하는 초등학생 

 

초등 학생선수의 학교생활은 운동부 생활과 학습생활을 분리하여 생각할 것이 아니라 그 둘을 같은 맥락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그 이유는 학생들에게 있어서 학교는 배움의 장이 되고, 초등 학생선수는 학업을 배우고 운동을 배우는 장소가 바로 학교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운동을 배우는 장소는 학교 울타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생활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의 장소를 말한다. 이러한 기본 배경을 바탕으로 위의 결과들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1. 놀이터로서의 인식 : 경험자아로서의 학생선수
심리학자 이면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다니엘 캐니만 교수는 인간에게는 경험자아(experiencing self)와 기억자아(remembering self)라는 분명한 두 존재가 공존한다고 주장한다(김주환, 2011). 경험자아가 현재 자신이 경험하는 것을 느끼는 자아라면, 지나간 경험을 회상하고 평가하는 자아가 기억자아이다.


초등학생들은 자아가 완전히 성숙한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역경과 불행한 경험 그리고 힘들었던 순간을 잘 잊는 경향이 있다. 성인이라면 이러한 경험들이 지속되고 평가하는 기억자아의 성향이 강하지만, 초등 학생선수들은 즉흥적이고 순수한 측면에서 기억자아보다는 경험자아의 성향을 보인다. 즉 그들은 코치로부터 혼나고 운동이 힘들고 하는 상황에서도 그때그때 운동이라는 즐거운 경험을 통해 놀이터와 같은 존재로 인식한다. 다음의 학생선수의 대화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다.

 

참기 힘들만큼 힘들었을 때요? 글쎄요. 없었던거 같은데요. 음.....(한참 생각한 후에). 아. 맞다. 운동하는데 자꾸 A하고 B가 뒤에서 ‘따보, 따보(시합 중 파울을 표현하는 그들만의 표현)’해서 짜증나서 끝나고 싸웠는데 코치님이 알아서 엄청 맞았어요. 그땐 정말 운동하기 싫어서 그만하고 싶었어요. 근데 자고나면 잊고, 또 운동하러 가지 않으면 심심해요. 저는 여기(운동부)가 놀이터고 다른 애들은 (학교나 공원)놀이터가 놀이터잖아요.(Hsg)


감독님(연구자)! 진짜 A랑 B 때문에 짜증나요. 자꾸 저보고 운동도 못하면서 말만 많다고 다시 전학가래요(일반학생이었다가 테니스를 하고 싶어 전학 온 학생). 지들은 처음부터 잘했나. 정말 힘들어요.
(중간생략)
아니요. 운동은 계속하고 싶어요. 그러면 대학교도 갈 수 있잖아요. 아참 걔네들 좀 혼내주세요. 운동하는 건 재밌는데 걔네들만 없으면 그냥 재밌는데...(Psh).

 

위의 Hsg는 가정생활이 어렵고 힘들지만 회복탄력성이 높은 학생선수이다. 그는 가정생활의 역경과 어려움과 운동 중 다양한 스트레스나 따돌림 속에서도 금방 잊고 운동하는 것을 즐거워한다. 성인의 경우 스트레스가 반복된다면, 즐거운 운동이라고 해도 지속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회복 탄력성이 높은 초등 학생선수들은 부정적인 경험을 오히려 쉽게 잊고(거의 망각 수준으로), 위의 대화에서 처럼 운동의 즐거움이 역경의 경험을 상쇄시키고 있었다.


초등학교 때 운동을 시작한 동기는 대부분 주요타자(부모나 교사)에 의한 권유로 시작했으나 지속이유는 운동의 즐거움이다. 초등 학생선수들은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대학생처럼 운동경력이 그리 길지 않다. 그리고 단순히 운동을 잘하고 싶고 박지성선수와 같은 유명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진학에 대한 두려움이나 운동을 못해서 낙오되면 안 된다는 생각은 찾아보기 힘들다. 아직 순진한 초등학생인 그들은 당연히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가고 모두가 훌륭한 선수가 될 거라 확신한다.

 

 

2. 베일린트 신드롬(Balint's syndrome) : 교사와 코치의 불편한 시각
베일린트 신드롬은 양측 두정엽 손상으로 인해 한 번에 하나의 사물만을 보게 되고, 그것이 어디 위치에 있는지 판단하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이러한 증상은 학생선수를 바라보는 학교 관계자와 지도자 그리고 일반사회의 시각과 일치한다(Balint, 1909).


학습권이 정착된 초등학교 현장은 이러한 베일린트 신드롬과 흡사하다. 학생선수도 일반학생과 같이 공부하고 청소도 하면서 학급의 역할을 다 감당한다. 시합과 대회가 있는 날이면 일반학생들이 부모님과 체험학습을 가는 것처럼 체험학습 신청서를 제출하고 승인을 받아 참석하게 된다. 물론 학생선수는 수업활동 외에 다양한 학교행사(현장체험학습, 수학여행, 운동회, 축제 등)에도 참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선수에 대한 교사, 또래집단은 아직도 그들을 운동하는 우리 반 문제아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그리고 코치는 단지 이들을 운동선수로만 인식한다.


이러한 인식은 그들이 수업 중에는 학생의 위치에 있고 운동 중에는 선수로서의 위치에 있으므로, 두 가지 위치를 적절히 수행해 나가는 존재로 바라보아야 한다. 그러나 교사와 코치는 자신들의 시각에서만 초등 학생선수를 바라본다.


즉, 담임교사는 운동보다는 학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고 코치는 학업은 단지 수업시간만 앉아 있으면 되는 것이고 운동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강조는 학생선수들을 수업 중 말 안 듣는 문제아로 낙인찍는 결과를 초래한다. 반면에 코치는 수업시간에 참여하고 또 남겨서 공부시킨다고 불만을 토로하며, 그 불만을 학생에게 표출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임교사와 코치가 자신의 학생선수를 위해 서로의 정보를 주고받으며 소통하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교사는 교사의 시각에서 코치는 코치의 시각에서만 학생선수를 바라본다. 그러는 사이에 중간에 낀 학생선수는 자신의 처지에 대해 말도 하지 못하고 끌려 다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베일린트 신드롬 속에서도 잘 헤쳐 나가는 학생들도 있다.

친구들이 저보고 좋겠다고 해요. 운동하니까 좋겠다고. 근데요 사실 엄청 힘들어요. 학교에서 수업하고 끝나면 운동하러가고 운동 끝나면 또 (영어)학원 가야해요. 그리고 집에 가면 숙제도 해야 하고... 음. 모 그렇죠. 근데 친구들한테 숙제 좀 보여 달라거나 준비물 좀 빌려 달라고 하면 ‘넌 운동부니깐 선생님이 봐주잖아.’그러는데요 사실 (담임)선생님이 봐주는 건 없어요. 똑같아요. 근데 절 좋아해 주시긴 해요. 저도 좋아요 ............(생략). 괜찮아요. 집에 가서 숙제하고 바로자면 되요. 공부도 시험 때는 하면 어느 정도 되요.(Chw)


늦게 운동가면 코치선생님이 혼내기도 하지만 전 상관없어요. 다른 애 들은 운동을 못해서 혼나는데 전 학교에서 늦어서 혼나는 거니까. 그냥 운동 열심히 하면 되요.(Psh)

 

C학생은 다른 학생과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담임교사와의 관계이다. 물론 다른 학생들도 담임교사와 나쁜 관계는 아니다. 그들은 단지 담임교사와 일방적 관계이지만 위의 두 학생은 담임교사와 소통적 관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C학생이 회복 탄력성이 높게 나온 이유도 바로 교사와 코치의 소통적 관계에 있다.


또한, P 학생선수는 가정환경이 불우한 가운데에서도 운동에 즐거움을 찾고 회복 탄력성 수준도 높다. 어찌 보면 P학생은 운동을 지속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가능하도록 만들어주는 원동력은 개인 안에서 자라고 있는 운동이라는 보호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곤란과 역경에 직면했을 때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려 하고 환경에 적응함으로써 정신적으로 성장해가는 능력, 이것이 바로 회복 탄력성의 능력이다.

 

 

3. 영재인 둔재 : 공부는 못하지만 운동 잘하는 초등학생
일반학생 모두가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공부를 못한다고 문제아도 아니며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한다고 말하지도 않는다. 공부는 못하지만 또 다른 재능이 그들 각자에게 있기 때문이다. 학생선수가 바로 그러한 경우에 적합한 예이다. 그들은 공부는 잘 못하지만 - 물론 공부도 잘하는 학생선수도 있다 - 다른 일반학생들과는 다른 운동이라는 재능을 갖고 있다.


흔히 선천적으로 몸이 약한 사람도 꾸준한 자기개발과 운동 습관을 통해 건강한 사람이 될 수 있으며, 음치도 꾸준한 연습을 통해 노래를 잘 부를 수 있다.  운동을 잘 하는 학생선수는 운동에 영재이기 때문에 언제든 노력하면 공부에서도 일반학생 못지않게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 그들에겐 노력, 성실, 자기관리, 집중력, 창의력 등과 같은 영재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생선수들은 이러한 능력을 발휘하기도 전에 아니 발휘할 수 있는지조차 모르고 지나간다. 학생선수들은 운동이라는 인생전반의 목표로 인해 학습에 대한 요구를 무시하려 할 뿐만 아니라 필요성 또한 알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초등학생인 학생선수들은 교사, 부모, 코치 선생님으로부터 대부분의 관리를 받기 때문에 자신의 의사를 주장하기가 쉽지 않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교사, 부모, 코치가 운동과 학업을 강조하다보니 학생선수들은 학업을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으로 받아들였다.


사실, 학생선수를 바라보는 담임교사도 그들 못지않은 고민과 고충을 겪는다. 학생선수들은 그들 나름대로 학업에 무기력하며 그들을 바라보는 교사 또한 무기력함을 느끼긴 마찬가지이다. 학생선수 스스로 운동에서는 영재임을 인식하면서도 공부에 대해서는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자기 스스로도 한 가지 역할에만 다하면 된다는 식의 자기 합리화에 빠져 있는 것이다.


특히, 회복 탄력성이 높은 아동이나 낮은 아동 모두 학습에 있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힘들어 하고 있었다. 그러나 다음의 사례에서처럼 공부에서도 둔재가 아니라는 자기 확신과 주변인의 도움이 두 가지 역할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사실 시합하고 공부하고 운동하고 너무 힘들어요. 근데 나중에 박지성 선수처럼 되고 싶어요. 공부는 모 그냥해도 중간은 하니깐. 어차피 전 프로선수가 될 거잖아요. (담임)선생님은 운동은 잘 하니까 공부도 좀 더 열심히 하면 된대요..(hsg)

 

운동에서는 영재임에도 학교수업 시간에 그들은 둔재가 되어 있다. 자신도 모르고 교사도 모르고 코치도 모르는 사이에 말이다. 에미 워너는 자아탄력성에 대한 연구에서 힘든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미국의 IVY리그에 입성한 사례에 대해 소개하였다. 이러한 성공사례는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보호요인)과 어린 시절에서 청소년 때까지 같이 보내면서 학업과 생활에서 삶과 성공의 의미를 찾고 이를 성취하려는 의욕을 갖게 되면서 나온 결과이다.

 

학업은 학생선수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학생선수들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받아들이는 역경을 도와주려는 노력이 부족하였다. 이는 학생의 인권, 아동의 인권이 무시된 채 학생선수의 두 가지 역할을 서로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선수 특히 초등학생선수들에게 학습권은 존중받고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이지만 학습권 못지않게 운동권이 보장되어야한다.


뿐만 아니라 회복 탄력성이 고난을 이겨내고 긍정적인 삶의 주요인자가 된다는 점에서 회복 탄력성이 높거나 학업과 운동을 효율적으로 잘 관리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학생선수들을 지도해야 하겠다.

 

 

 


김주환(2011). 회복탄력성. 경기: (주)위즈덤하우스.
Block, J. (2002). Personality as an affect-processing system. Erlbaum, Mahwah, NJ.
Block, J. & Kremen, A. M. (1996). IQ and ego-resiliency: Conceptual and empirical connections and separateness.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70, 349-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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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강상조 (한국체육대학교 명예교수)

근래 체육영재를 조기에 양성하기 위한 국가적 관심이 커지면서 학부모들의 참여 열기가 불을 보는 듯하다. 부모가 어린이를 스포츠에 참여시키려는 이유 그리고 어린이가 스포츠에 참여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교과서적인 관점에서 살펴보면 ‘운동시키려면 선수로 키워야지’ 하는 속내를 가지고 있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다. 외국의 부모들이 어린이를 스포츠에 참여시키려는 이유는 건강, 체력을 증진시키려는 것이 일차적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그리고 운동기술을 개발하거나 위기극복 능력을 키우고 친구를 사귀며 집단의 일원으로서 성공적으로 생활하고 운동 그 자체를 즐기고 즐기게 하기 위해서 라는 것이다. 과연 우리 부모들도 이러한 생각과 일치할까?

자식이 운동을 하는 부모들은 누구 할 것 없이 자녀가 박태환이나 김연아와 같은 선수가 되기를 희망할 것이다.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라는 말이 있다. 우리 부모들은 아이들의 요구와는 관계없이 부모 자신이 목표를 정해놓고 몰고 간다. 물론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자녀에게 운동을 시키는 우리 부모와 외국 부모들의 생각 간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외국 부모들은 자녀의 운동과 관련된 어떠한 권한도 어린이에게 부여하고 있지만 우리 부모는 모든 권한을 부모가 가지고 있다. 운동을 하는 어린이가 그 운동을 싫어하든 좋아하든 관계없이 그저 우리 아이들은 하라면 하는 것이다. 외국 부모는 어린이가 하는 운동의 과정(process)을 중시하고 운동종목을 어린이 자신의 흥미에 맞은 다양한 종목을 선택하지만 우리 부모는 운동의 결과(product)만을 따지고 운동종목도 한번 결정하면 끝이다. 바꿀 수가 없는 것이다. 외국 부모는 미래의 발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운동을 즐기면서 하기를 바라고 있는데 비해 우리 부모는 현재의 성적에 관심을 쏟고 운동해서 메달 따고 대학가기를 가장 바란다. 큰 차이가 있음을 절감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영재와 열심히 노력하는 자의 차이를 정리하고 다음으로 넘어갈 필요가 있다. 영재(talent)란 유전적 영향이 크고 주어진 과제를 쉽게 학습하며 발전 속도가 빠르고 성취동기가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해 열심히 노력하는 자(hard worker)는 환경적 영향이 크고 집중적 연습을 하며 발전 속도가 빠르고 성취동기는 매우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학자들의 연구결과이다. 유전적 요인을 제외하고는 사실 이들 간에 별 차이는 없는 듯하다.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근거로 한다면 유전적으로 타고난 어린이를 발굴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가 된다. 그 나머지는 좋은 지도자가 빼어난 훈련방법으로 지도하면 될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어디 말처럼 쉬운 일인가.

우리 아이들 중에서 다음 세대의 Usain Bolt와 같은 육상선수를 발굴해 낼 수 있을까? 많은 육상지도자들의 꿈일 것이다. 스포츠 영재를 발굴하고자 할 때 신중한 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고 한다. 개인 내적요인으로는 현재의 건강상태, 유전적 배경, 스포츠 활동에 보낸 시간, 성숙도, 신체적 능력(체격, 체력 등), 생리적 능력(심폐계, 근육골격계 기능), 운동기능, 심리적 요인, 그리고 지능을 꼽는다. 개인 외적요인으로는 지도자, 훈련내용, 부모의 자녀에 대한 교육적 관심,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적절한 시설에 대한 접근 가능성, 그리고 운을 꼽는다.

코치와 연구자들은 그동안 특정종목의 엘리트 선수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구명하기 위해 우수선수들의 체격, 신체비율을 포함한 형태학적 특성(Morphological characteristics), 체력, 운동능력 등 위에 제시한 변인들을 확인해 봄으로써 해당종목의 우수 선수를 선발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 그동안 밝혀진 사실에 의하면 경기종목에 따라 신장이 다르고 체형이 다르며 전체 팔 길이 대한 전완의 길이 비율(Brachial index), 몸통의 길이에 대한 다리 길이의 비율, 윗다리 길이와 아래다리 길이의 비율(Crural index)이 다르다. 또한 검지와 약지 길이의 비율에 의해 우수선수의 가능성을 판단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New York Times’지가 Atlas Sports Genetics의 Kevin Reilly를 인터뷰한 기사를 게재한 적이 있다. 기사 내용에 의하면 “소질 있는 선수인지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고등학교 혹은 대학 때까지 기다린다면 너무 늦다... 1세부터 운동에 소질이 있는 아이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 라는 것이다. 이들의 주장에 의하면 DNA를 구성하고 있는 ACTN3를 이용하면 운동에 소질이 있는 아이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한술 더 떠 149$만 내면 DNA 검사를 통해 운동에의 소질여부를 확인시켜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ACTN3와 경기력 간의 관계를 구명한 Roth (2003)는 “경기력은 한 두 개의 유전인자가 아닌 최소한 200개 이상의 유전인자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보고하고 있다. 요즘 크게 뜨고 있는 DNA 검사도 과신은 금물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참으로 스포츠 영재를 발굴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귀담아 들어야할 것이 있다. 우수선수의 선발에 못지않게 교육/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한 스포츠의학·체력과 관련하여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Committee가 제안한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운동을 하는 어린이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여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도록 독려해야 한다.....다양한 스포츠에 참여하고 사춘기 이후에 종목을 선정한 선수는 조기에 종목을 결정한 선수보다 경기력에 굴곡이 적고 부상도 적으며 해당 종목에서 장기간 운동하는 경향이 있다.”라는 것이다. 위원회는 어린이가 다양한 스포츠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지나치게 특정부위의 근육을 사용하는데서 오는 부상과 심신이 고갈되고 중도에 운동을 중도에 포기할 가능성이 높으며 상이한 스포츠에 참여하는 동료들과 교류할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대부분은 아이들의 스포츠 종목을 조기에 결정하면 다시 바꾸는 일이 없다. 한 우물 파겠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많은 이유 중에 두어 가지 꼽는다면 “자기 아이가 해당종목에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라는 검증되지 않은 확신과 “또래 아이보다 앞서 갈 수 있다.”라는 조급함이 한데 어울려 있다. 그러나 Gould와 Carson(2004)이라는 학자들의 연구결과를 빌리면 “탁월한 재능을 보인 초등학교 선수 중, 그 이후에도 계속 우수한 재능을 보이고 있는 선수는 약 25%에 불과하다”라는 것이다. 또 다른 학자들은 “운동선수 중 98% 이상은 결코 엘리트 선수가 될 수 없다.”고 보고함으로써 보다 강도 높은 비관론적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가 분명히 알아두어야 할 것은 Hecimovich (2004)가 지적한 바와 같이 “특정한 스포츠 기술은 사춘기가 시작되기 전에 배우고 완전하게 습득해야 한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는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농구 황제로 일컫는 Michael Jordan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농구팀에서 제외된 적이 있으며 미국프로농구 San Antonio Spurs팀 소속 Tim Duncan은 처음에는 수영을 시작하다가 중학교 3학년이 되어 농구로 전환한 선수다. 그리고 메이저 리그 선수들의 대부분은 고등학교 재학 시 최소한 두 개 이상의 스포츠에 참여하였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다양한 스포츠를 경험하게 할 이유는 위에 적은 사실 말고도 귀담아 두어야 할 것은 스포츠에 재능이 있는 아이라 할지라도 그들의 영재성의 발현 시기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운동의 초기단계에서 우수한 경기력을 보이는 선수라 할지라도 엘리트 선수가 되는데 필요한 잠재력을 갖지 못한 아이도 있다. 따라서 다른 요인이 고려되지 않은 현재의 체력, 체격수준에 중점을 둔 우수선수 선발은 참으로 어려운 과제일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하면 어릴 때 보인 재능을 기초로 미래의 성공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은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는 것이 실수를 적게 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사춘기 전에 많이 성장하고 발달한다. 뇌의 발달은 5세까지 약 90%, 14세까지 거의 100% 발달하게 된다. 우리 중 아무도 우리 아이가 어떤 스포츠 종목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른다. 그렇다면 사춘기가 될 때까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많은 답안이 제시될 수 있겠지만 다양한 운동경험을 통해 기본동작을 습득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조언이다. 우리는 아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고 발달할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서도 아이들의 스포츠 종목을 조기에 결정함으로써 다양한 운동기술의 개발 기회를 왜 제한하려고 하는가? 곰곰이 생각해 볼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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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승우 2010.12.11 17:52 신고

    약지가 더 긴 사람이 운동을 더 잘한다고 하더라구요.
    DNA 검사까지.. 정말 대단하네요.


                                                                                    글 : 조정환 (서울여자대학교 체육학과 교수)


우리 사회 어느 분야든 영재(英才)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일반적으로 영재는 우수한 지적 능력을
가졌거나, 특수한 학업적성이 있는 경우, 창조력과 예술성 그리고 운동능력이 뛰어난 어린이,
청소년들을 구분지어 붙여진 말이다. 영재는 개인 뿐 아니라 국가 사회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다는 점에서 오래 전부터 관심 대상 가운데 하나였다. 이러한 이유로 오늘날 국가는 모든 분야의
영재들을 정책적으로 육성하고 있기도 한다. 

도대체 무엇이 영재의 조건이고 어느 정도 뛰어나야 영재라고 볼 수 있는 것일까? 이 점에서는
체육영재와 다른 분야의 영재를 보는 시각이 매우 다른 것 같다. 일반적으로 지적 활동 영역에서
영재란 보통 또래 집단의 2-3% 수준에 포함되는 적지 않은 숫자를 그 대상으로 보고 있다. 반면에
체육 영재를 이야기 할 때는 김연아, 박지성, 박태환 선수 등 그야말로 손꼽히는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에 한정되는 느낌이 없지 않다.

스포츠는 최고의 선수에게 명예와 부가 집중되는 특성이 있다. 종이 한 장의 경기력 차이 일지라도
금과 은의 차이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의 효과가 있다. 최고의 자리에 오른 선수의 여러 가지
특성 그리고 걸어온 길이 ‘오직’ 스포츠 영재의 조건이자 길이라 생각하기 충분하다. 그런 이유로
스포츠 영재를 생각할 때는 그림자처럼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의 얼굴이 떠오를 지도 모를 일이다.

                                                                            사진출처: 투데이코리아

스포츠 스타의 성공사례를 놓고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었는가는 조금만 관심있는 당사자들 정도면
대부분 비슷하게 설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체격 조건이 타고 났어...!! 기회가 좋아 훌륭한 코치
선생님 만나서 기초를 잘 배운거지...!! 가족이 만사 제쳐 놓고 뒷바라지 할 수 있었쟎아...!! 뭐니 뭐니
해도 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돼...!!” 스포츠 과학자들 일지언정 이 이상 어떤 설명을 더 추가 할 수
있겠는가?

중요한 것 또 하나는 성공적인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그 성장의 과정(곡선)이 아주 판이 하다는
것이다. 어느 선수는 어려서부터 그 영재적 소질이 뛰어났는가하면 대기 만성형 선수 또한 적지
않다. 북미 아이스하키의 20년 역사를 바꿔놓은 캐나다 아이스하키 전설 웨인 그레츠키(Wayne Gretzky)
선수는 오랜 동안 전혀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였다. 섣불리 결론을 내자면 어떤 특출한 선수들처럼
따라서하면 안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스포츠 영재는 과학적 산물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예술과 같은 창조물에 가까운 성격으로 보는게 맞다.
보편성, 일반성, 재현성을 추구하는 과학적 이론으로 탄생되지도 않았고 또 설명할 수도, 탄생될 수도
없다. 인체측정학적 요소, 생리학적 요소, 심리 정서적 요소, 사회 환경적 요인들에 포함된 수 천 가지
조각 퍼즐들 그리고 거기에 시간 세월... 이런 것들이 어우러져 탄생한 스포츠 스타는 어쩌면 운명으로
결정되는 건 아닐까?

우리나라와 같이 국가적 차원에서 스포츠를 지원하고 육성하고자하는 국가 그리고 프로 시장이
형성된 종목에서는 경제적 부를 바탕으로한 엄청난 보상이 그 저변을 이루고 있다. 단지 손꼽히는
스타 선수들만이 누리는 명예와 부가 손에 잡힐 듯 말듯 보일 수도 있다. 스포츠 영재를 그리고
스포츠를 하는 목표를 그렇게 너무 현실적인 차원에 가두어 두는 건 특히 아이들에게 외나무 다리
인생 길을 가게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아이스하키 선수 웨인 그레츠키는 “대부분의 선수가 퍽을 쫓아 달려가지만, 나는 다음 퍽이 튈 곳을
찾아 갑니다.”라고 하였다. 비단 아이스하키 경기 상황 뿐 아니라 스포츠 경기의 전략적 상황에 대한
‘인지적 판단’의 중요함을 지적한 말이다. 네델란드 Groningen대학 팀이 축구 영재에 대한 연구결과를
보고하면서도 축구영재의 소질을 ‘전략적 개념의 이해’ 정도와 ‘연습에의 몰두’ 수준으로 요약한 바 있다.

스포츠 상황에서의 전략적 판단이 반드시 스포츠 환경에서만 길러진다고 보지 않는다. 그야말로
다양한 삶에서 자연스럽게 체득되어 질 수도 있다고 본다. 특별히 단절되지 않고 성장과정에서 어려서
부터 자연스럽게 접한 어떠한 ‘소재’의 재미에 푹 빠져 가는 것, 곧 영재의 길로 가는 그저 평범한 길이
아닐까? 어차피 아무개가 어떻게 그 길을 어떻게 갔는지 아무도 모르는데... .

아이들에게 판단력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주여야 한다. ‘어떤’ 재밋거리라도 바르게 연습에
몰두할 수 있는 학습 장(場)의 제공은 주변의 어른들의 몫이다. 사회가 그러한 풍토로 잘 가꾸어져
있으면 영재의 싹이 이곳 저곳에서 자라날 수 있을 것이다. 스포츠 영재는 스포츠에 참여하면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사회가 건강해지는 분위기에서 조용하게 자라날 것이다.

‘우리 집 아이가 박지성 선수처럼 되고 싶데요...! 그렇게만 될 수 있다면 선수시키려구요...!!!’ 부모의
자식 사랑은 끝이 없겠으나, 부모 욕심으로 잘 포장된 사랑가(歌)는 아닌지 누구나 돌이켜 볼 일이다.
맞히는 도사 세상에 있겠는가? 넓은 시각으로 멀리 생각하며 영재관(觀)을 바르게 가지는 길! - 영재로
가는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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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윤영길(한국체육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2000년대 영화산업의 호황과 동대문 패션산업의 추동력에는 공통점이 있다.

박태환, 김연아, 1980년대 당시 20대였던 영화로 눈을 돌린 현재의 40대,
동대문에서 활로를 찾은 젊은 디자이너들이 해당 분야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이처럼 특정 분야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국가적으로 수월성 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국민적으로 수월성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지 오래이다.

균형의 함정

수월성은 개인과 기관, 그리고 국가 차원에서 의미를 탐색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수월성은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개인의 최고능력 수준에서 일을 수행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또한 기관은 개인에게 높은 수준의 기대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도록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지원하고, 국가 차원에서는 급변하는 세계의 도전에 대처할 수 있도록
개인에게 기술과 과학을 연마할 수 있는 정책을 채택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수월성 교육의 필요성이 오래 전부터 제기되어 왔으나 정치적, 사회적 이해와 맞물리면서
표류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의 특성을 무시하고 모두에게 동일한 수준의 교육과 훈련을 제공하려는 시도 자체가
오히려 불평등이나 구성원간의 갈등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지적에 귀 기울일 시점에 이르렀다.

영재교육진흥법

수월성 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해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 영재교육진흥법을 제정하였고,
2002년 동법 시행령을 발효함에 따라 법적·제도적 기반위에서 영재교육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법률적 기반을 구축하였다.
영재교육진흥법(법률 제6215호, 2000. 1. 28)은 영재는 재능이 뛰어난 사람으로서
타고난 잠재력을 계발하기 위하여 특별한 교육을 필요로 하는 자로 정의하고 있으며,
영재교육의 대상자를 일반지능, 특수학문 적성, 창의적 사고능력, 예술적 재능, 신체적 재능,
기타 특별한 재능이 있는 자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영재교육진흥법에서는 시·도교육청, 대학, 국·공립 연구소, 정부출연기관 및 과학, 기술, 예술,
체육과 관련된 공익법인에서 영재교육원을 설치·운영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영재교육진흥법의 법률적 근거에 따라 2003년과 2004년 사이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영재교육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영재교육원을 설립해 점차 교육 분야와 교육대상자를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영재교육의 시행

영재교육진흥법의 발효를 전후해 1998년부터 대학과 시·도교육청, 교육구청 등을 중심으로
부설 영재교육원을 설립해 수학, 과학, 정보 등 주지교과를 중심으로 한 영재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영재교육원에 입학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또한 주지교과 중심으로 시도교육청 단위로 진행되어온 영재사업에 최근 미술 분야가
새로이 진입하고 있으며 예술영재교육원에서는 무용과 조형, 음악 등 예술 분야의
영재 교육이 진행되는 등 영재교육의 내용과 방법이 다양화되고 있다.

특히, 2005년 대학에서 최초로 예술영재교육이 시작된 이래로 예술종합학교 부설의 예술영재교육원에서
무용, 미술, 음악 등의 분야에서도 예술영재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예술분야의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영재교육이 태동해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술계에서는
수학·과학 영재교육에 비하여 설치시기가 늦으며 각 학교별 홍보부족으로 교육대상자도 적다는
자기반성이 일고 있다는 사실에 체육계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방치되어온 스포츠영재

영재사업은 인재육성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국가 차원의 목표와 교육을 통한
개인의 성취라는 개인 차원의 목표를 실현해 개인의 타고난 잠재력을 계발하여 국가적, 개인적 성취를
도모하고자하는 사업이다.
이러한 사회적 관심을 바탕으로 국내 체육계에서도 스포츠 영재에 대한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
사실 국내의 스포츠영재에 대한 관심은 최근에 전개된 것이 아니라 체육중학교와 체육고등학교 등의
존재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시간을 두고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온 국가적 사업이다.

영재교육진흥법에서 영재를 재능이 뛰어난 사람으로서 타고난 잠재력을 계발하기 위하여
특별한 교육을 필요로 하는 자로 정의하고, 그 영역에 신체적 재능을 포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육학계에서는 아직 스포츠영재에 대한 관심이 미진한 상태이며, 스포츠영재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영재가 심리학과 교육학의 주요한 연구 영역이고, 영재 논의에 있어 심리학에서 다루고 있는
다양한 주제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감안했을 때 그간 스포츠영재 논의가 침체된 책임에서
체육학계는 자유로울 수 없다.


영재교육은 개인적 차원의 성취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국가발전의 동력이 되는
인적 자원을 개발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스포츠영재에 대한 체육계의 관심이 때늦은 감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늦었다고 스포츠영재에 대한 명확한 개념화가 배제된 상태에서 스포츠영재의
논의를 진행해버린다면 스포츠영재 논의 자체를 영영 불가능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른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더라도, 조금 늦어졌다고 생각될지라도 스포츠영재의 개념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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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김경원(서원대 레저운동관리학과 교수)


요즘 사회적으로 영재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 분야도 예외가 아니어서 ‘스포츠 꿈나무’로 일컬어지는 스포츠 영재 선별을 위해,
스포츠심리학 등
스포츠과학의 하위 학문 영역들에서 이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고 있다.

특히 조기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가급적 어린 나이에 스포츠 영재를 발굴하여 육성하고자 하는
노력이
체육과학연구원의 꿈나무선수 발굴사업과 체육인재육성재단의 지역별 체육영재센터 사업
등을 통해
제도적 차원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이를 통해 과연 제2, 제3의 박태환과 김연아가 탄생할 수 있는 것인가?
그리고 이를 위해서 우리가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스포츠 수행력은 개인의 신체적 조건과 심리적 특성 그리고 환경적 조건들 간의 상호작용의 결과이다.
체력이나 체격과 같은 신체적 조건이 아무리 뛰어나도 성취동기나 집중력 등과 같은 심리적 특성
혹은 지도자의 능력이나 부모의 지원 등과 같은 환경적 조건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최고 수행을 기대하기 힘들다.


스포츠 꿈나무 선발과 관련한 현재의 스포츠과학의 수준에 대해 생각해보자.

우선적으로, 사춘기를 아직 거치지 않은 한 아동의 최종 신장이 어느 정도 될지는 스포츠과학뿐
아니라
의학이나 발육발달 분야에서도 아직 높은 신뢰도를 가지고 예상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또한 종목별 수행력 구성요인들에 대한 정확한 지식도 미비하다.
예를 들어, 세단뛰기의 미래 수행력 향상을 예측하는 데 있어 현재의 세단뛰기 기록보다는
포환던지기나
신장 혹은 체중이 더 높은 신뢰도를 보인다는 결과가 있다.
즉, 현재의 수행력이 미래의 수행력 향상을 보장하지 못함을 뜻한다.

또한 스포츠에서의 성취동기가 지금은 높다하더라도 그것이 계속 유지되거나 강화된다는 보장이 없다.
운동 중도포기나 탈진과 관련한 연구들에서 입증되었듯이, 과도한 경쟁 스트레스 상황에서
지도자나 부모와 같은 주요 타자들의 성공에 대한 압박은
어린 선수들의 스포츠에 대한 동기를
상실시킬 수 있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이러한 스포츠과학의 현실을 배경으로 스포츠 꿈나무에 대한 문제를 교육적 시각에서 살펴보자.
우리나라의 현행 스포츠 제도를 볼 때 뚜렷하게 부각되는 현상이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운동을 시작하면서 어린 선수들의 삶은 전적으로 운동 위주로 구조화되며,
많은 훈련시간과 시합 참가로 인해 수업 결손을 경험하게 되면서 심적 갈등을 겪게 된다.

에릭슨이 심리사회이론에서 주장한 것처럼,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청소년들은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그리고 인생문제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된다.
바로 이 시점에서 청소년들은 다른 선택의 여지없이 스포츠에만 몰입해야 하는
자신의 현실에
대해 자연스럽게 회의하게 된다.


발달심리학적 관점에서 운동 중도포기가 바로 이 연령층에서 높아지는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최근  ‘초등 운동부 합숙 전면금지’나 ‘초·중·고 축구 전국대회 폐지 및 지역리그제 전환’ 또는
‘운동선수 최저학력제 도입’ 등과 같은 개선 방안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청소년 선수들의
전인적 성장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째, 대부분의 종목에서 스포츠 꿈나무는 현재의 경기력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이러한 방식은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에 최고 경기력이 발현되는 여자 체조나 수영 또는
피겨스케이팅과 같은 종목에서는 타당할 수 있다.
그러나 근력이나 근지구력 또는 심폐지구력이 경기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종목들에서는
사춘기 이전이나 청소년기의 경기력이 성인기에서의 성공을 결코 보장하지 못한다.

우리나라 스포츠 분야에서 일반화되어 있는 시합 성적 위주의 현행 꿈나무 선별 제도는
조기 성장아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이에 반해 시기적으로 늦은 성장과 발달로 인해 만숙아들은 스포츠 재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시합 성적이 좋지 않은 관계로 운동 기회를 박탈당하고 운동을 중도 포기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과거 동독은 어린 선수들의 성숙도를 고려한
『재능 적합도 판단 기준 프로그램』을 활용하였으며,
최근 우리나라도 체육과학연구원에서
이와 유사한
『스포츠적성진단시스템』을 개발했다.
1968년 멕시코올림픽 400m 허들에서 세계기록으로 우승했던 영국의 데이비드 헤머리는
다양한 종목의
많은 세계 수준의 선수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조사 대상 선수의 70% 이상이
신체적 만숙아였음을 알아냈다.

이러한 결과는 꿈나무선발과 육성에 있어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스포츠 영재는 타고났는가?

과학, 수학, 음악, 언어 분야 등에서 영재가 존재하듯 스포츠 영재도 분명 존재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현재의 스포츠과학 수준에 비추어 높은 신뢰도를 가지고 스포츠 영재성을 판별하는
것은 쉽지 않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현행 스포츠 제도는 스포츠 영재성을 가진 어린 아동이
영재성을 발현시키기에
결코 유리한 조건이 아니다.
이러한 현실에 비추어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으며 해야만 하는가?

과학의 수준이 아직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면 이를 제도적 차원에서 보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총론적 성격의 답은 이미 위의 언급에 나와 있다.
즉, 스포츠 영재 선별의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스포츠과학의 수준을 높이면서
선별된 잠재적 영재들이 현재의 수행력에 관계없이 영재성이 발현될 수 있는 시점까지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대기만성형’ 이라고 일컫는 선수들이
바로 이 경우에 해당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스포츠 영재는 존재한다.
그리고 그 영재가 꽃을 피울 때까지 물을 주고 가지를 치며 가꾸어 가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몫이다.



Comment +6

  • 꿈나무 2009.09.03 21:54 신고

    스포츠적성진단시스템, 한 번 받아보고 싶은데요~~ ^^

  • 하루 2009.09.11 16:37 신고

    이 글을 일고, 어른들의 책임있는 의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졶은 글 감사합니다^^

  • 이슬 2009.09.11 19:16 신고

    어린 꿈나무들의 그 작은 어깨에 너무 많은 짐을 지우게 하지 않고, 그 아이들이 스포츠를 스포츠답게 즐길 수있는 법을 배우며 자라났으면 좋겠습니다. '초등 운동부 합숙 전면금지', '초중고 전국대회 폐지 및 지역리그제 전환'등과 같은 제도의 시행으로 개선될 수 있는 희망이 있는 것이 참 다행입니다.

    • 이슬님 안녕하세요 ^^
      이슬님의 의견과 같이 억압적이지 않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환경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