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상희(스포츠둥지 기자)

 

소치동계올림픽 후 웃으며 귀국하는 한국선수들 ⓒ연합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메달의 획득과는 상관없이 그들의 노력은 국민들이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스피드스케이트 남자 단체 추발을 제외한 모든 메달을 여성이 차지할 정도로 여성 선수들이 두드러지게 그 기량을 보였다. 우수한 대회 성적과 기량에도 불구하고 여성스포츠인의경우 코치나 감독 등 지도자와 행정가로 활동하는 규모는 아직까지 남자선수출신 지도자에 비해 굉장히 낮은 비율을 보인다.

 

 

 

<표> 출처: 2012년 유승희 국회의원실 여성체육 육성과 지원을 위한 정책간담회_보도자료 참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훗날 마음 편히 여성지도자로서 활동할 수 있는 제반 환경이 제대로 되어있는지 이 시점에서 돌아보아야 한다.

 

 

2013년 9월 4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제1회 여성스포츠인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많은 여성 스포츠인들이 지도자로 진출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경력단절이 되기도 한다. 그러한 불평등한 문제를 돌이켜 보는 자리였다. 대한체육회 김경숙 여성체육위원회 부위원장,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민무숙 실장, 한국체육대학교 장덕선 교수, 한국여성스포츠회 부회장 박찬숙 등이 참석하여 문제들을 하나씩 되짚어보고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연사로서 자리에 함께하였다. 지금까지 우리가 걸어온 여성스포츠와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 그리고 관계자 및 체육계학생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여성스포츠의 발전을 위한 허심탄회한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스포츠는 공정하고 공평하게 활용되는 문화적 활동이며, 국가간 우정과 사회를 풍성하게 한다.

‘브라이튼선언’은 스포츠분야에서 여성의 불균형한 진출을 바로잡고 공정한 참여기회 확대를 위해발표한 내용으로 IOC를 비롯한 전 세계 390개 단체가 가입한 국제 여성스포츠 협약이다.


체육인재육성재단이 2013년 국제여성스포츠개발기구(IWG)의 브라이튼선언에 국내 최초로 가입하게 되면서 대한민국의 여성스포츠의 도약을 위한 첫 발을 떼었다.

 

- IWG 뉴스레터 기사 : http://www.iwg-gti.org/catalyst/january-2014/nest-foundation-endorses-brighto/
- IWG 선언본문(국/영문) : http://www.iwg-gti.org/iwg/brighton-declaration-on-women-an/#Brighton Declaration on Women and Sport

 

웰빙의 열풍 그리고 여성의 스포츠 참여기회가 증대되면서 스포츠를 통한 참여와 통합을 내세우고 있으나 여성스포츠인의 임원, 감독, 코치의 비율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고 여성 스포츠인의 경력단절 문제도 적지 않다.

 

김경숙 여성체육위원회 부위원장의 축사를 살펴보면 작년 2013년은, 여성스포츠에서 무척 의미 있는 한 해라고 언급했다. 73년 여성 테니스스타 빌리 진 킹이 보비릭스와의 성대결에서 승리했고 언론들은 이 사건을 ‘스포츠계 페미니즘 혁명’으로 표현할 만큼 선구적이고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억한다. 40주년이었던 2013년을 기점으로 2014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는 지금, 여성스포츠의 현시점을 재고해봐야 한다. 무엇보다 여성체육참여 활성화 정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스포츠비전 2018이후 여성 스포츠분야 정부 정책 추진방향 발표를 통해 여성스포츠분야를 약속 받은 듯 하였으나 기대만큼 진행이 잘 되고 있는지는 향후 4년 후에야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민무숙 실장은 여성이 일가정 양립이 어려워지면서 출산율도 떨어지게 된다고 언급하였다. 지방자치단체와 노동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성별역량평가나 고용역량평가 등의 개선된 제도를 통해서 총괄적으로 업무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볼 수 있는 툴을 사용하여 스포츠 내에서도 성별간 불평등을 해소할 것을 강조하였다. 또한 여성 스포츠계에서는 불합리한 형태의 소외, 예산 불균등에 대응할 수 있는 모니터링과 법적 장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통계청에서는 예술과 체육이 묶여있기 때문에 체육전공자들의 진출과 현황에 대한 파악을 하기 쉽지 않다. 여성스포츠인의 경력단절의 원인을 알고, 문제점을 바로 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체육전공 여성들의 제대로 된 실태 파악이 필요하다. 체육지도자 인재방안에 대한 정책제안이나 여성임원비율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도 중요함을 거듭 강조하였다.

 

 


한국체육대학교 장덕선 교수는 성공한 여성코치 및 감독들로 루마니아 기계체조선수 (150개 메달 획득으로 기네스북 등록) 마리아 바탕, 1967년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일궈내어 1999년 미국 여자농구 명예의전당에 오른 박신자, 탁구로 한국여성스포츠 사상 처음 세계 정상에 오른 이에리사를 언급했다. 매번 큰 대회를 치르면서 우리나라 여성 선수들의 잠재력을 확인하게 된다. 이번 소치올림픽에서도 여성선수들의 저력을 다시금 확인 할 수 있었다. 여성스포츠를 대표할 많은 선수들이 은퇴를 하고 나서 코치나 감독 등 지도자의 길을 걸으며 본래의 경력을 잃지 않기 위한 제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속적으로 인정받고 사회적인 진출과 경력단절을 막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돌이켜 보아야 지금의 우수한 선수들이 지도자로서의 발판을 다지고, 그들과 같은 스포츠인재를 더 많이 양성할 수 있게 된다.

 

 

여성스포츠인으로서 최연소 국가대표 발탁, 컬럼비아 세계여자선수권대회 첫 출전, 1979년 한국에서 2위 등 화려한 성적과 우수한 실력을 인정받아온 박찬숙은 지도자로서 대표팀 동아시아대회 등 코치 감독을 맡았다. 하지만 그녀도 여성이기 때문에 불평등과 차별을 수 없이 받아 왔다. 특히, 2007년 감독 공모에서 후보자 6명 중 2명이 최종 면접에 올라갔는데 납득할 만한 근거 없이 탈락함에따라, 학연과 지연으로 이루어진 남성중심의 스포츠계를 몸소 느끼게 되었다고 토로하였다. 여성으로서 더 이상의 불이익, 차별, 불평등으로 자신 뿐 아니라 후배들이 희생을 당하게 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2012 런던올림픽 훈련캠프단장, 한국여성스포츠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후배들에게 더 많은 경험과 기회를 줄 수 있게 더욱 열심히 실무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였다.

 

끝으로, 후배들에게는 주저하지 말고 여러 단체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지도자 또는 행정가 리더로서 자기역량강화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했다.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고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여성스포츠의 사회적 참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앞으로 여성스포츠의 전방위적인 발전을 위해서 이번 토크콘서트에서 나온 여러 정책과 사례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를 지속해야 한다. 부족한 제반 환경을 보완하고 여성선수의 권위신장을 위한 프로그램, 성별 쿼터제 혹은 생애주기 별 체육프로그램을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제도적인 뒷받침하려는 노력은 연속선상에 있다. 엘리트/생활/국제/장애인/학교체육 등 전분야의 체육발전을 위해 여성스포츠인재를 활용하여 체육발전을 꾀하고 지도자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여성 스포츠인의 활동무대를 넓혀 앞으로 우리나라 여성스포츠의 비약적인 발전을 기대해본다. 

 

ⓒ스포츠둥지

 

Comment +0

글/ 이아영 (IWG 인턴)

 

이 곳은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 저는 현재 국제여성스포츠개발기구(International Working Group on Women and Sport, IWG)라는 조직에서 해외인턴십 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3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혼자 나와있는 것은 처음이라 조금은 불안했지만 핀란드 사람들이 워낙 친절해서 이제는 아무 걱정이 없이 잘 지냅니다. 정말 전 국민이 다 친절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말입니다.

첫 출근을 하는 날, 헬싱키의 새벽바람을 가르며 들 뜬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발 아래에는 마치 구름 쿠션이라도 있는 것 마냥 밟으면 몸이 붕 뜨는 기분이 들었고 심장은 바운스 바운스 두근대 들킬까 봐 겁내면서 갔습니다. 출근하고 나니 화사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사무실 기운이 스며들어왔습니다.

 

IWG사무국에서 저와 함께 일하는 직원들은 사무총장인 떼르히(Terhi Heinila), 컨퍼런스 매니져인 아이라(Aira Raudasoja), 커뮤니케이션 매니저인 카이사(Kaisa Myllyla), Assistant인 모니카(Minika Ilvestie) 그리고 인턴인 저를 포함하여 총 5명입니다. 동료인 모니카(Monika)는 한 때 항공사 승무원이기도 했는데 한 때는 올림픽 성화(Olympic Torch)와 함께 전 세계를 다니는 항공 승무원으로써 일하기도 했습니다. IWG는 이처럼 멋진 동료들과 함께 여성스포츠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일합니다.

 

 

   

 

국제여성스포츠개발기구(International Working Group on Women and Sport)는 스포츠의 모든 분야에서 여성의 완전한 참여를 가치 있게 여기고 실행시키는 스포츠 문화를 만드는 조직입니다. IWG는 1994년 5월 5일부터 8일까지 영국 브라이튼에서 열렸던 여성과 스포츠를 주제로 한 국제회의에서 탄생했습니다. IOC가 지원하고 영국스포츠위원회가 주관한 이 회의에서는 특히 여성이 직면한 스포츠 관여와 참여의 불균형을 바로 잡을 변화의 시대를 어떻게 가속화 시킬 수 있는지 거론되었습니다. 정부, 비정부기구, 국가별 올림픽 위원회, 국제 및 국내 스포츠연맹과 교육·연구기관을 대표하는 82개국, 280명은 이 회의에서 “Brighton Declaration”이라는 선언을 승인했습니다. 이 선언은 모든 수준에서 모든 기능과 역할의 여성 스포츠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의도된 움직임을 이어가게 하는 원칙을 제공하며 브라이튼선언이 초대 IWG 회의에서 발표된 이래, 이 선언은 IWG를 지지하는 국제적 네트워크의 안내 지침서가 되어 왔습니다. 또한, 스포츠의 모든 분야에서 여성의 완전한 참여를 유도하고 실행시키는 스포츠 문화를 만들려는 비전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여성과 스포츠를 위한 브라이튼 선언에 가입하는 것은 양성평등을 다짐하고 선언문의 10가지 조약을 이행함을 통해 IWG의 비전을 실현하겠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IOC, IPC, FISU, WHO 등을 포함한 수 많은 국제기구와 세계의 국가 올림픽 위원회, 비/정부 기구 스포츠 경기연맹 등 407개의 스포츠 조직이 이 브라이튼 선언을 채택하고 준수하고 있습니다. 407개의 가입 단체 중 대한민국의 스포츠 가입 단체는 현재까지 체육인재육성재단이 유일하나 앞으로 많은 국내 스포츠 기관들이 차례로 가입할 수 있길 희망합니다.

 

    

 

 

 

 

 

 

 

 

 

 

저는 이 곳에서 “2014 IWG WORLD CONFERENCE ON WOMEN AND SPORT” 행사를 준비하는 일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IWG의 파트너 기관과의 이메일 교류나 그들로부터 받은 컨퍼런스의 세부적인 일정들을 정리하는 일이지요. 4년 주기로 개최되는 이 국제 회의는 전세계에서 참석한 참가자간 서로의 성공방안을 공유하고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하며,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2014 IWG 컨퍼런스에서는 IWG 설립 20주년과 브라이튼선언 발표 20주년을 축하하는 매우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입니다.

 

이 곳에서 일하며 뉴욕에 잠시 다녀올 일정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가진 또 다른 직업 중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제심판이라는 활동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기회를 잘 활용하여 심판 일정이 있었던 12월 첫째 주에 미국 뉴욕의 레이크 플래시드라는 곳에서 심판 일정을 수행함과 동시에 여성과 스포츠에 관련하여 관심이 있는 선수와 지도자들을 만나서 IWG를 소개하고 2014국제 여성 스포츠 회의 초대장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이 곳에 와서 느끼고 있는 감정은 바로 따뜻함입니다. 이 곳 사람들은 삶 자체가 여유로워서 그런지 스트레스 받는 일에 대해서 공유하는 것을 들은 적이 없었습니다. 칭찬에 인색하지 않고 표현력이 풍부하여 감정적으로 긴장하거나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었습니다. 제가 핀란드에 도착한 바로 다음날인 11월 22일에는 핀란드 체육회 송년회 및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렸습니다. 동료들과 핀란드 체육회 건물 꼭대기 층으로 올라가 파티장으로 들어서니 보일 듯 말 듯 은은한 조명 속에서 사람들이 와인과 치즈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저의 동료인 아이라(Aira)는 탁자 위 와인 병 두 개를 부딪치며 종소리를 내었고, 그 소리는 수 많은 사람의 대화를 중단하게 만들고 우리에게 시선을 돌리도록 이끌어 냈습니다.

 

 

그리고는 “저희 IWG에 새로운 직원을 소개합니다. 여러분 많은 환영 부탁 드려요. 한국에서 왔어요. 이름은 아영이라고 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말이 끝나기 무섭게 “Hello Ayoung!!”이라는 말로 저를 환영해주었는데 그 때의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벅찼어요.

 

또 하루는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 사무실로 들어와 사무총장님에게 인사를 하길래 뒤를 돌아보니 연세가 지긋하신 남자분이 서 계셨습니다. 그 날은 사무총장인 떼르히(Terhi)와 컨퍼런스 매니저인 아이라(Aira)가 중요한 회의에 참석하는 날이었습니다. 그 회의에는 헬싱키 시장은 물론이고 핀란드 전 대통령인 타르야 할로넨이 참석한다고 했습니다. 그 회의에 함께 동행하기 위해 우리 사무실에 들렀던 그 남자분은 바로 IOC 위원인 Peter Tallberg였습니다. 넥타이에 있는 IOC 로고를 보고 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Are you a member of……”라고 말이 끝나기도 전에 “Yes”라며 씨익 웃었습니다.

 

  


핀란드 국가대표 선수로 6회 연속 올림픽 참가를 했으며 현재 IOC 멤버들 중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멤버였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전 대한체육회 박용성 회장을 아냐고 물으시기도 했습니다. 친하지는 않지만 그 분의 존재는 알기에 안다고 했답니다.

 

우리는 피터가 회의를 위해 떠나기 전까지 함께 20여분의 개인적인 대화를 나눌 시간이 있었고 자연스럽고 편한 분위기 속에서 많은 대화들을 나누었습니다. 피터는 주로 제 개인적인 스포츠 경험에 대해서 궁금해 했고 저 역시 피터의 올림픽 경험에 들을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IOC에 관심이 많아서 10개월 전에 혼자 호기심으로 스위스 로잔에 있는 IOC 본사에 무작정 다녀와보기도 했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IOC위원과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게 되니 정말 감격적이었고 즐거웠습니다. 국제여성스포츠개발기구에의 더 즐거운 경험들을 이 한정적인 페이지 속에 담아내기에는 한계가 느껴지네요. 국제기구에서 일하며 배우는 귀중한 순간들을 여러분과 공유하기 위해서 여기, 스포츠둥지에 수기를 남깁니다.

 

ⓒ스포츠둥지

 

 



 

Comment +2

글/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연구소장)

 

 

최근 사이클 원로인 이달순 수원대 명예교수의 팔순잔치와 출판기념회에 참석했을 때, 선배 여성 언론인들과 한 테이블에 앉게되는 기회가 있었다. 70대로 이미 고희를 넘긴 이들은 남승자 전 KBS 보도주간, 윤호미 전 조선일보 부국장, 이정희 전 연합뉴스 고문 등이다. 여성 언론인이 아주 드물었던 1960~80년대 방송, 신문, 통신 등에서 투철한 기자정신과 실력을 갖고 언론계서 최고위직에까지 올랐던 입지적적인 여걸로 소문난 분들이다.
한국 최초의 여기자인 추계 최은희 사업회 회원이기도 한 이들은 기자사회서 여기자들을 위한 롤모델이 됐으며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직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최은희 선생의 장남인 이달순 명예교수의 팔순잔치의 초대에 응한 것도 이들이 적극적인 대외활동을 하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언론계선 이들의 빼어난 활약에 영향을 받은 때문인 듯, 여성에 대한 ‘유리천장’이 많이 얕아졌다. 필자가 언론계에 입사했던 1980년대 초중반만해도 신문, 방송, 통신사 등에 매년 사별로 여기자가 1명 정도 합격하는 정도였으나 30여년이 지난 지금은 남성을 초월, 여초(女 超)현상이 굳어졌다. 각 언론사별로 합격자의 절반이상이 여성이라는 얘기일 정도이니까 말이다. 남성들이 강세를 보였던 체육부 기자도 여성들이 현저하게 늘어났으며 무거운 장비를 들고 다니는 카메라 기자도 여성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사법고시, 외무고시에 이어 언론고시에서도 여성들의 진출이 대거 늘어나는 추세가 대세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여성들이 언론고시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는 것은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성으로 작문에서 빼어난 능력을 보이고 영어 등 외국어 실력에서도 남성을 크게 앞서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고의 학문을 연구하는 대학서도 여성교수가 최근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이다. 한국엘리트 체육의 산실인 한국체육대만해도 여성교수 채용이 확대되면서 실력있는 여성들이 이론과 실기교수로 여러 명 발탁됐다. 여자 단거리 육상 국가대표 출신인 김경숙 교수가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대학원장에 취임해 주목을 받았으며 유도 국가대표 조민선 등 비롯한 경기인과 전문 연구분야와 교양과목 등에서도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미 교수 연구동은 각 층별로 여성 교수들을 위한 전용 화장실을  남성교수들과 동등하게 운영하고 있을 정도이다. 아직은 남성 교수들이 훨씬 많은데도 불구하고서도 이같은 여성교수들에 대한 배려를 하는 것은 여성교수들의 입지가 그만큼 강화됐다는 의미이다.

 

정부, 언론, 학계 등 많은 영역에서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나 정작 스포츠계서는 아직도 유리천장이 두껍게 처져있는 모습이다. 지도자, 주요 체육단체 임원, 국제대회 선수단장 등에서 여성들은 크게 배제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대한체육회 가맹 경기단체장에서 여성 회장은 전무하며 각종 국제대회에도 여성이 단장을 맡는 경우도 전례가 거의 없다. 여성 종목의 지도자도 대부분 남성들이 도맡아 하고 있다. 체육인재 육성재단의 자료에 따르면 역대 올림픽 국가대표 지도자 및 본부임원에서 여성의 비율은 지도자 4.4%, 임원 19.5%로 남성에 비해 월등히 낮다. ‘마초문화’로 대표되는 스포츠분야에서 유독 여성들의 존재감이 미약한 것은 오랫동안의 관행이었다. 올림픽 전체 메달의 32.4%를 여성들이 획득했으나 여성들의 스포츠계 진출은 미미한 상태였다.

 


이러한 남성지배의 스포츠문화는 남녀 동등체제로 이루어지는 국제스포츠계의 추세에 역행할 뿐 아니라 한국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여성 스포츠인의 노력을 경시하는 것이다. 2012 런던올림픽을 기점으로 올림픽 종목에서 남녀간 종목에 균형을 이루었다. 즉 남성만의 스포츠는 올림픽에서는 이제 볼 수 없게 된 시대가 온 것이다. 축구, 복싱, 유도, 레슬링, 스키점프, 역도 등 예전 남성만의 종목들이 모두 여성 부문을 채택해 정식 종목으로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지도자 및 경기단체 임원 등서도 여성들에게 문호가 활짝 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성 스포츠리더가 필요한 것은 남녀간의 성적 균형을 맞춘다는 의미뿐 아니라 여성만의 특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일로 받아들여진다. 열린 사고방식을 갖고 미래지향적인 여성들은 기본기에 충실하면서 착실하게 성장을 시켜 안정된 기량을 갖춘 선수를 키울 수 있는 역량은 남성들에 결코 못지않다는 분석이다.

 

일부 남성 지도자들은 지도자 자질을 갖춘 여성을 찾기 힘들다며 여성 스포츠 리더의 육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여성 스포츠 리더는 여성 스포츠 뿐 아니라 남성 스포츠의 질적인 성장에도 적지않은 도움과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여성 스포츠 전문가들의 얘기이다.

                                         김나미 체육인재육성재단 사무총장

 

스키 국가대표 출신으로 체육인재 육성재단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김나미 국제 바이애슬론 부회장은 “여성 스포츠 리더가 많이 육성돼야한다. 여성들의 장점들을 많이 활용해 스포츠서도 균형적인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무릇 세상의 이치는 음양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한다. 남성만의 사회도, 여성만의 사회도 참다운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스포츠의 다양성과 독특성을 살려나가기 위해선 여성 스포츠 리더의 육성과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스포츠 발전을 이루는 길이며, 안정된 사회와 국가로 나아가는 길이다.

 

ⓒ 스포츠둥지

 

 

 

 

Comment +1

  • ㅇㅇ 2017.04.03 15:33 신고

    전체적으로 인터넷 보급으로 인해 해외 수준높은 리그를 쉽게 접하며 점차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는 것이 국내 모든 스포츠가 내재하고 있는 문제인데, 국내 남성 스포츠보다도 더 경기수준(일부는 아기자기함에서 매력을 찾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여성 스포츠의 한계를 극명히 드러낸다고 봅니다)이 떨어지는 여성 스포츠는 프로로써 존재의의가 있을까요? 그저 정치적인 이유로 존재한다고밖에 안 느껴집니다. 유리천장이라고 하기엔 여성스포츠 대부분이 너무 매력이 없지요.

 

 

 

 

 

[KTV 국민행복시대] 체육인재, 육성 방안은?

 

체육인재육성재단의 주요사업이(체육영재, 여성스포츠인재 양성사업 등)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재단의 사업과 체육인재 육성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하여 방송을 통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체육인재육성재단 송강영 이사장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520 www.ktv.go.kr ) ⓒ 한국정책방송원

Comment +0

 

 

 

글 / 이상희 (스포츠둥지 기자)

 

현정화 감독과 차세대 여성지도자 교육생 ⓒ 이상희

 

 

탁구의 여왕이 차세대 여성지도자를 꿈꾸는 교육생들 앞에 나섰다. 7월 27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체육인재육성재단의 주관 하에 차세대 여성지도자를 대상으로 열린 4주차 교육과정이었다. 교육생들은 현)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 및 국제탁구연맹 미디어위원회 위원으로 활동중인 현정화 감독의 열띤 강의를 경청하였다. 현정화 감독은 선수 이후 지도자로서 걸어온 길 그리고 그간의 고난, 극복방안 등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덕목과 자세에 대하여 경험에 비추어 탁구를 통한 인생을 강의하였다. 수 없이 찾아온 크고 작은 시련들을 이겨낸 힘과 원동력은 어디서부터일까? 탁구와 함께한 그녀의 인생 스토리를 풀어냈다.

 

현정화 감독의 열정적인 강의 ⓒ 이상희

 

 

아버지의 탁구 유전자, 어머니의 인성
현정화감독은 탁구를 처음 시작하고서야 아버지께서 탁구를 하셨던 것을 알았다. 좋은 유전자 덕분에 성공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2년 터울의 딸 셋을 교육시키고 키우기 위해 어머니는 일찍이 생계를 책임지셨다. 음식을 만드는 데 가장 소질 있으셨던 어머니는 조리사 자격증을 따서 일을 하시게 되었다. 일찍부터 출근하시는 어머니는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 항상 세 딸의 도시락부터 챙기고 일에 나가셨다. 어머니의 성실함과 부지런함은 그녀가 보고 자라면서 몸에 베고 현재에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다.

 

나를 만들어가는 힘_ 노력과 열정
운동을 하면서 오전 운동만 조금 쉬어도 오후 운동은 날아 갈 듯 하다. 하지만 디스크나 인대가 파열 되지 않는 이상 맘 편히 쉴 수 없었다. 감기가 와도 쉬기보다는 오히려 땀내고 운동해서 감기를 이겨내곤 했다. 마음속에서는 어머니를 편안하게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힘이 들 때면 곧바로 극복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다. 어떤 일을 할 때든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받아들이는 것이 큰 장점이 되었다. 중국선수는 실력과 처세에 능해서 경기를 할 때면 마치 공을 치면 벽에 대고 치는 느낌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은 한번도 없었다. 공이 바닥에 떨어질 때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고 이길 수 있다는 자기 최면을 걸었다. 자신과의 약속은 연습 때도 이어졌다. 용인 기흥에 탁구전용체육관이 있다. 코리아골프장 초입에서부터 왕복 8km 되는 거리를 숨 한번 돌릴 새 없이 쉬지 않고 뛰었다. 그녀는 걷는 순간 중국에 지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하늘에 맹세코 훈련 때에 누가 보든 안보든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태극기를 가슴에 품어라.
열정과 노력 없이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가지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 공유할 수 있을 때 성공의 문턱이 보인다. ‘나만 잘 하면 된다’가 아니라 좋은 에너지와 인성을 가지고 리더로서 자리를 걷지 않으면 안 된다. 주변의 친구 동료 선후배를 함께하는 동반자로 여기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한번 일등 했다고 앞으로 계속 일등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일등을 목표로 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자세 그리고 목표의 달성 그 과정을 통해 또 다른 열정과 목표가 생긴다. 새로운 도전은 다시 받아들이면 된다. 그녀의 성실함과 열정은 그녀의 가슴에 항상 태극기가 달려 있었기 때문에 결코 식지 않았다. 후배들에게도 그 인성을 가르치고 전하는 것이 그녀의 사명이자 목표이다.

 

강의를 경청하는 차세대 여성지도자 교육생들과(좌), 열띤 강의중인 현정화 감독(우) ⓒ 이상희

 

 

내 근육이 구질을 외운다
현정화 감독에게 탁구는 항상 재미있고 즐거운 것이다. 탁구를 하는 것도 재미있고 다른 사람들의 경기를 보는 것도 즐겁다. 탁구에 대한 극진한 애정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녀는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집중 또 집중’ 이라고 했다. 공의 움직임을 읽으려면 자신의 근육이 구질을 외울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상대를 보고 몸을 돌려서도 안되고 확신과 자신감이 자연스럽게 몸이 반응할 수 있도록 그런 눈을 키워야 했다. 그래서 한 순간도 집중을 잃어선 안 된다. 경기 때는 주변의 모든 시야를 한곳으로 집중한다. 공과 상대방의 라켓만 보면서 반복적으로 집중하는 훈련을 하였다. 경기가 결승에 까지 가게 되면 이긴다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 이긴다는 마음을 갖는 순간부터 심장이 떨리고 힘이 들어가면서 수행이 느려진다. 모든 집중력이 하나가 되어 마치 춤을 추듯이 움직여야 어택이나 드라이브가 잘 된다. 사실 네트나 테이블 엣지에 공이 맞는 것도 결국 실력이다. 네트를 타고 넘어가는 것도 공을 잘 컨트롤 하는 것이다.

 

주먹을 불끈 쥐고 교육생들에게 성공하기 위해 힘을 실어주었다.  ⓒ 이상희

 

 

나약함을 이겨내라
성공을 하기 위하여 남들과의 잣대를 비교하기 보다는 주어진 상황에서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해야한다. 태릉선수촌에서 가장 힘들었던 서킷트레이닝. 온몸의 근육이 뭉치고 목 뒤도 뻐근하여 다음날 아침에는 일어나기도 힘들 정도 이다. 이럴 때에도 쉬지 않고 운동을 통해 다시 단련했다. 지금 돌아보면 무식하게 운동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지만 그런 운동 방법이 있었기 때문에 더 잘 할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고. 조금만 아파도 쉬게 하는 건 오히려 자신을 나약하게 만든다. 옆에서 자꾸 보호해 주기보다 자신의 나약함을 이길 수 있게 도와주는 것도 중요하다. 하루 종일 운동만 한다고 그 효율이 좋은 것은 아니다. 자신이 최고로 피치를 올려서 더 이상 쓸 힘이 없을 만큼 흔히 트레이닝 이론에서 ‘사점’이라고 불리는 극단의 고통 시점까지 훈련을 할지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되고 단련된다. 훈련의 강도가 세질수록 그 다음날 쳐지고 힘들지만 경기에서 체력이 고갈되었다고 쉴 수 없듯이 자신의 나약함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

 

실력의 차이는 어떻게?
완벽한 선수는 아무도 없고 완벽한 팀도 없다. 탁구에서 강점만 가지고 경기를 한다고 해서 그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응용의 능력도 길러가는 것이 중요하다. 약점과 강점을 바로 알고 경기상황에 따라서 순간순간 달라지는 상대 선수의 모션을 순간순간 캐치해야 한다. 선수는 코치나 감독이 발언했을 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고, 지도자는 이 모두를 소화해 낼 능력 있는 선수를 발견해 내고 키워나갈 수 있도록 선수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필수다. 실력을 만들어가는 또 다른 방법은 테이블 앞에 섰을 때의 겸허함을 지니는 것이다. 교만한 자세를 가지고 상대가 실력이 낮은 선수라고 비하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면 오히려 그 경기에서 패하게 된다. 실제로 현정화 감독이 겪어 보았다고 한다. 겸허한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였을 때 선수를 성숙하게 한다. 자세를 되잡고 하나씩 신중하게 공을 넘기는 훈련을 통해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이것은 비단 탁구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 해당된다.

 

선수와의 신뢰, 눈높이 대화 그리고 관심
현정화 감독은 매일 어린 선수들과 문자로 소소한 안부를 주고 받는다. 의무감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지도자로서 선수들과 안팎으로 소통하기 위해서이다. 현정화 감독은 미국에 있을 때도 국내에서 한창 고비를 겪고 있는 선수에게 지속적으로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가 스스로 감독의 말을 흡수하고 노력하게 되어 국내에서 최고 성적을 내게 되었다고 한다. 지도자는 선수의 현 상황에서 문제되는 것은 과감하게 지적하고 올바른 심신의 자세를 상기시켜 주어야 한다. 현정화 감독은 선수들과의 신뢰를 쌓고 눈높이 대화를 하며 무엇보다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정화 감독 ⓒ 이상희

 

 

내 주변 모두가 조력자
현정화 감독은 선수출신이면서 여성이기 때문에 지도자로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게 되자 오히려 그녀는 이를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였다. 가장 먼저 다른 지도자들의 리더십을 흡수하게 되면서 감독으로서 눈이 뜨이게 되었다. 유남규(탁구), 김택수(탁구), 홍명보(축구) 등 선수출신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감독들의 많은 장점들을 그녀가 선택적으로 흡수해 나갔다. 지도자뿐 아니라 파트너, 동료, 밥을 해주는 아주머니조차 다 조력자라고 생각했다. 다른 팀 선수여도 그녀의 기술을 알려주고 다 같이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가족들의 도움도 컸다. 여성이기 때문에 출산과 육아를 떼어낼래야 뗄 수 없었다. 아이를 낳자 마자 한 달 만에 체육관에 나오고 대표팀도 석 달 만에 복귀 했다고 한다. 합숙훈련 때는 눈물을 삼키면서 분명 자신이 가는 길이 옳다고 믿었다. 아직까지도 친정 어머니께서 십여 년간 손주들을 돌봐주신다. 남편의 외조와 친정 어머니의 극진한 조력이 함께 하였기 때문에 그녀의 아이들도 자립심 있게 성장하였고 현정화 감독 자신도 더 열심히 활동 할 수 있었다.

 

외국어의 중요성_꾸준한 노력과 미국정착
우물 안 개구리가 되고 싶지 않았다. 스포츠는 경기력이 좋은 나라와 협력하고 교류하면서 발전 된다고 생각했다. 여러 나라와 교류하기 위해서 언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런던올림픽 개최 전 미국을 오가며 USC 랭귀지스쿨 아카데미를 등록했다. 런던올림픽이 끝나자마자 일주일 만에 미국에 가서 9월 학기부터 시작하고 외국어 공부를 시작하였다. 학비에 집을 구하고 아이들 교육까지 기반을 다지려고 하니 억 단위의 돈이 나갔으나 아깝지 않았다. 미국은 선수 특기자여도 650명 전 종목에 걸쳐서 1대1 튜터링과 학생들간 멘토링으로 장학금과 학점관리에 신경 쓴다. 늘 공부하는 학생들로 만드는 과정이 마음에 들었다. 자신의 외국어 능력을 키우고 자녀들도 즐겁게 운동도하고 공부도 하게 되어 기쁘다고. 현정화 감독은 가족과 함께 미국에 장기적으로 본인의 외국어 향상과 더불어 아이들의 교육 때문에 미국에 정착할 예정이다. 기러기 엄마가 되어 현정화 감독이 한국과 미국을 오가려 한다. 남편은 선수 시절부터 탁구 연습 파트너였고 지금도 그러하다. 남편의 적극적인 외조가 있었고 개인적인 친분이 두터운 서향순(양궁)- (84년 LA올림픽에서 건국이래 최초로 올림픽에서 여자 금메달을 획득) 선수가 미국에서 양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정화 감독은 같은 곳에서 8월 말에 현정화 탁구교실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제자리 걸음은 ‘퇴보’다_ IOC위원을 목표로
현정화 감독은 엘리트체육인을 육성하는 지도자의 길을 가고자 하는 많은 후배를 위한 본보기가 되었다. 꾸준한 외국어 습득을 위해 공부하고 본격적으로 국제스포츠 행정가로서 활동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IOC위원을 목표로 ITTF(국제탁구연맹)에서 일도 하고 후배를 이끌어가는 활동을 많이 하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고 있다. 열정과 인성을 모두 갖춘 사람은 언젠가는 빛을 볼 거라고 말했다. 경성대학교에서 유아교육학과 전공, 고려대학교에서 체육교육대학원 전공하게 된 이유를 묻자 유아교육은 순전히 어머니의 조언에 의해서 입학하게 되었던 거라고 말했다. 선수생활을 마치고 제2의 인생을 위해 지원했었고 고려대학교에서 체육교육대학원을 졸업하게 된 가장 중요 한 것은 어떤 꿈을 갖고 살 것인가에 대한 많은 고민과 노력이 담겨있다고 했다. 대학원 과정을 통해서 또 한번 경험과 지식에 부합한 성장을 이뤘다. 수 없는 슬럼프를 이겨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그녀 자신을 믿었고 제자리걸음은 ‘퇴보’라는 마음가짐을 가졌다. 책임감 있는 생활을 유지하고 한 번 내 뱉은 말은 꼭 지키려고 애썼다. 소신 있는 행동으로 인해 그녀를 신뢰하는 사람도 늘어났다고 한다.


 

88 서울올림픽에서의 현정화 ⓒ 대한체육회

 

 

현정화 감독은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최고의 성적과 영광을 누렸다. 현재에 안주하기보다는 그녀가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지도자로서 국제무대에서 활동하기 위한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여성이 지도자로서 성공하기 힘들다는 말을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여성지도자를 꿈꾸는 차세대 여성지도자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차세대 여성지도자를 꿈꾸는 여성 스포츠인들이 현정화 감독의 사례를 본받아 지도자로서 역량과 경험을 갖추고, 뚜렷한 목표와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지니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 스포츠둥지

 

 

 

Comment +5

  • 열혈여아 2013.08.09 13:23 신고

    미모가 여전하시네요. 첫번째 사진보니, 감독님이 교육생같으세요 ^^ 감독님 기사보니 코리아 영화 재밌게 본게 떠오르네요.. 정말이지 위대한선수세요!

    • 이상희 기자 2013.08.10 16:49 신고

      영화 코리아에대한 내용도 더 말씀해주시려하셨었는데 시간이 여의치않아 인터뷰를 더 오래못해서 저도 조금 아쉬움이남네여*^^ 앞으로 현정화감독님 국제무대의 선전을 모두함께 응원해여!@

  • 신정애 2013.08.09 16:46 신고

    선수로서의 열정과 긍정적마인드
    지도자로서의 현명함과 리더십
    IOC위원으로서 어떤 멘탈을 보여주실지 기대해봅니다^ ^
    잘 읽었어요~~~

  • 신정애 2013.08.09 16:47 신고

    선수로서의 열정과 긍정적마인드
    지도자로서의 현명함과 리더십
    IOC위원으로서 어떤 멘탈을 보여주실지 기대해봅니다^ ^
    잘 읽었어요~~~

 

 

 

글 / 임남훈 (스포츠둥지 기자)

 

 

            우리나라 스포츠계에 여성의 역할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만 보더라도 금메달 전체 69개 중 여성이 딴 금메달만 27개, 전체메달로 따지면 216개 중 무려 70개를 여성의 손으로 일궈냈다. 하지만 이러한 우수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여성 지도자, 임원의 수는 어떤 종목과 체육단체를 살펴보더라도 모두 10%를 웃돈다. 한마디로 여성스포츠선수가 선수생활을 은퇴하고 나아갈 수 있는 길이 굳게 닫혀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제는 숨이 조금 트일 것 같다. 바로 여성스포츠리더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이 생겼기 때문이다.

 


 리더가 되기 위해

 

Ⓒ임남훈

 

 

2013년 7월 6일 토요일 주말 아침 올림픽 파크텔에 자신의 종목에서 내로라 할 경력을 가진 여성들만 모였다. 평균 나이가 30세에 못 미치지만 코치 경력 3년, 국가대표 경력 9년, 심판 경력 10년 등의 경력을 가진 걸 보면 인생의 대부분을 한 종목에 바친 셈이다. 여성스포츠인재라고 불리어도 부족함이 없다.

 

Ⓒ임남훈

 

 

대부분 국가대표 출신이니까 모두 자신의 종목분야에서 속된 말로 ‘한가닥’했던 여성들이다. 화성시청 배구단 코치, FIFA 국제심판 등 지금도 자신의 종목에서 몸을 담고 있는 여성들도 있다. 직장때문에 바쁠텐데 토요일도 반납하며 왜 양성과정에 참가했을까? FIFA 여성국제공인심판 으로 ‘그라운드의 포청천’이라 불리우는 차성미 심판을 만나보았다.

Ⓒ임남훈

 

 

Q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 안녕하세요. 축구를 사랑하는 축구인, 차성미 심판입니다. 여자 축구선수로 활동하며 약 10년간 국가대표 생활을 했고, 은퇴 후 약 10년째 심판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FIFA 국제심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 여성스포츠리더 과정을 어떻게 알게되셨나요?
A : 체육인재육성재단에서 너무 좋은 사업을 많이 해서 거의 매일같이 홈페이지를 방문하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약 5년 전에는 재단에서 실시하는 해외연수도 다녀왔을만큼 항상 매우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Q : 왜 여성스포츠리더 과정을 신청하게 되셨나요?
A : 실기 분야는 자신 있지만 공문 작성 등의 행정 분야쪽은 취약한 것 같아서 신청하게 되었다. 평소에 행정 분야에 전문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너무 느끼고 있었는데 마침 재단에서 시행한다는 것을 듣고 주저없이 토요일을 투자할 생각을 했다.

 

Q : 앞으로 어떤 점이 도움이 될 것 같나요?
A : 여성 스포츠 계통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여성들이 진출할 수 있는 길이 너무 협소한 것 같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같은 고민을 하는 여성 스포츠인끼리 소통할 수 있고 네트워킹을 만들어서 인프라를 구축해 나간다면 많은 여성스포츠인재가 양성될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사업인가?

 

Ⓒ임남훈

 

 

여성스포츠리더 육성사업은 스포츠계의 여성대표성 제고와 여성인력활용을 극대화 할 필요성을 느껴 체육인재육성재단이 올해부터 시작한 사업이다. 차세대 여성스포츠인재 육성과정과 여성스포츠리더 육성과정으로 나뉘어서 진행되는데 두 과정 모두 훌륭한 리더십을 갖춘 여성 스포츠지도자를 배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여성스포츠리더가 거의 없기 때문에 부족한 소통 창구를 열어 네트워킹을 활성화하는데 중점을 둔다.

 

Q : 언제부터 시작한 사업인가요?
A : 2010년부터 사업아이디어는 나왔으나, 2013년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사업입니다.

 

Q : 언제까지 시행되나요?
A : 7~10월입니다. 차세대과정은 총 10회에 1박2일 워크숍이 진행되며, 리더과정은 총 6회에 1박2일 워크숍이 진행됩니다.

 

Q : 사업의 특성상 갑자기 중단될 수도 있지 않나요?
A : 여성스포츠리더가 많이 배출되어 활동한다면 중단될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열악한 현재 여성체육계 상황을 비춰봤을 때 당분간 계속해서 추진할 예정입니다.

 

Q : 사업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A : 국내외 스포츠분야에서 활동할 여성리더를 육성하고, 여성스포츠인재들 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Q : 두 과정(차세대/리더)을 왜 나뉘어서 선발하나요?
A : 신진급 행정가/지도자와 중간급 행정가/지도자의 진로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이에 따라 받아야 할 교육내용이 다릅니다.(진로목표 : 신진급→중간급→임원급, 최고관리자급)

 

 

구 분

차세대 여성스포츠인재 육성과정

여성스포츠리더 육성과정

대상 및

자격 조건

새내기 지도자 및 행정가 등

 

- 선수경력자 : 은퇴선수 / 심판 및

  지도자 7년 미만 경력자

- 기타 : 체육관련 단체 대리급 이하

   재직자 (경력 2~7)

 

 

중간관리자 이상급 인재

 

- 선수경력자 : 심판 및 지도자 7

이상 경력자

- 기타 : 체육 관련 단체(기업) 과장급 이상 재직자

  국내외 스포츠 연맹 임원 및 분과위원

  체육전공 학자 및 교수

선발 인원

- 20

- 15

교육 기간

- 20136~8(매주 토요일)

- 76시간 (10회 내외)

- 20138~10(격주 토요일)

- 52시간 (6회 내외)

교육 내용

- 여성리더가 되기 위한 동기부여, 의지 창출

  등에 중점을 둔 교육

- 분야로 진출을 희망하는 여성스포츠인을

   대상으로 향후 동 분야에서 활약하기 위한

   준비과정 성격의 교과목

- 여성관리자가 되고난 후 필요한 인적 자원 및

  조직 관리 관련 교육

- 스포츠분야 여성 리더로 갖추어야할 자질과 

  리더로서의 역할 등 최고지도자 로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교과목

- 토론 및 네트워킹 활동

 

 

 

Q : 리더 양성과정을 수료한 후에 타 기관과 연계하는 혜택같은 게 있나요?
A : 수료 시, 이사장 명의의 수료증이 수여되며, 성적우수자에 한하여 총 3명(차세대1명 리더2명)에게 해외에서 열리는 국제스포츠회의 참석 기회를 제공하고 경비를 지원하여 시야를 넓혀줄 예정입니다.

 

 

Q : 타 기관의 여성을 위한 리더과정과 차별화 된 점은 무엇인가요?
A : 타 분야의 경우, 멘토링과 네트워킹 위주로 지원하여 커뮤니케이션에 그치는 반면, 재단 과정은 '핵심 리더'가 되기 위한 실질적인 교육과 실습을 중점적으로 하여 멘토링과 네트워킹을 부가적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여성 리더가 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전문지식과 교양(매너,이미지관리 등), 리더십(소통리더십,갈등관리), 커뮤니케이션(의사소통, 설득·협상능력)을 배양함으로써 사회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여성특유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차세대 여성스포츠리더를 양성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교육만큼 중요한 사회적 인식

 

Ⓒ임남훈

 

 

여성스포츠인재 육성과정 개강식 때 김나미 사무총장이 특강 때 언급했던 말이 생각난다. 아직도 한편에선 여성이 고위직 또는 지도자를 하고 있으면 ‘독한 여자일거야’ 라는 촌스러운 편견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대중 가요 제목 중에 이런 것도 있다. ‘여성시대’, ‘여성 대통령’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이 많이 커졌다. 이제는 흐름에 맞는 사회적 인식을 갖춰야 할 때다. 그 인식의 변화 속에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할 ‘여성스포츠리더육성사업’ 화이팅이다!

 

 

 

ⓒ 스포츠둥지

 

 

Comment +1

 

 

 

글/김학수(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 연구소장)

 

 

      지난 수십 년 사이 세계 스포츠에서 나타난 가장 근본적인 변화는 여성들이 대거 스포츠에 참여하게 됐다는 점이다. 이달 말 개막될 런던 올림픽은 여성 스포츠가 마침내 남자 스포츠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첫 역사적인 올림픽으로 자리를 잡게 됐다. 여자 복싱이 새롭게 올림픽 종목으로 추가됨으로써 남자 종목이 있는 전 종목에서도 여자 종목이 열리게 된 것이다. 1896년 아테네 올림픽이후 근대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양성 평등이 완벽하게 구현된 셈이다.

런던 올림픽에 참가하는 1만 500여명의 선수중 약 40%에 해당하는 4천200여명 정도가 여성 선수들이며 200여 참가국 모두 여성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미국 선수단의 경우 이번에 사상 처음으로 여자 선수들이 남자선수들보다 많다. 미국은 여자 269명, 남자 261명의 선수들을 각각 출전시켜 더 이상 여성이 올림픽에서 차별받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남자 134명, 여자 111명을 각각 출전시켜 아직은 남자 선수비율이 다소 높은 편이다.


런던 올림픽에서 출전국 모두 여자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게 된 것은 사우디 아라비아, 카타르, 브루나이 등 3개 이슬람 국가들이 그동안 관행적으로 시행했던 여자선수의 올림픽 출전 금지를 전격적으로 해제했기 때문이다. 사우디 아리비아는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와 국제 사회 등의 설득과 압력으로 가장 늦게 여자 선수 2명을 올림픽에 사상 처음으로 출전시키기로 했다.

 

 

 

그동안 올림픽에서 여자 종목은 차별과 냉대로 소외를 당했다. 1984년 LA 올림픽 직전까지만해도 여자는 마라톤에 출전할 수 없었으며,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는 26개국의 출전국이 여자선수들을 참가시키지 않았다. 미국도 1972년 발효된 Title IX법[각주:1] 이전 만해도 여성들은 스포츠에서 차별을 많이 받았다. 교육개정법의 하나로 여성의 교육 참여 기회를 남성과 동일하게 만들자는 내용을 담고 있는 Title IX법의 시행으로 여성들의 스포츠 참가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다.

 

우리나라 여성스포츠도 험난한 길을 걸어왔다. 역대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가 적어 올림픽 성적이 남자에 비해 뒤떨어졌다. 64년 전인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67명의 선수단 중 여성으로 단 1명이 출전했다. 유일한 여자선수로 육상 창던지기에 출전한 여고생 박봉식이 주인공이었다. 그녀는 국제대회의 경험이 전혀 없어 두 차례나 파울을 범하다가 마지막 한 번의 기회에서 33m80을 던졌다. 런던대회 여자 우승기록 41m92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하위권으로 밀렸다. 런던올림픽 이후에도 여자 선수들은 남자 중심의 선수단 운영으로 적은 인원이 출전했다. 여자가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딴 것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야 가능했다. ‘날으는 작은 새’로 불린 조혜정 등이 주축이 된 여자배구팀이 대한민국 구기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던 것. 몬트리올 대회에서 여자배구팀의 동메달은 의미가 컸지만 레슬링 양정모가 건국이후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바람에 다소 퇴색될 수 밖에 없었다. 첫 여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한 것은 1984년 LA 올림픽에서였다. 첫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양궁에서 서향순이 당시 세계 랭킹 1위 김진호와 중국 선수를 누르고 대망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향순의 첫 금메달이 탄생한 이후 한국여성 스포츠는 그동안의 설움을 딛고 본격적으로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하계올림픽에서 26개의 금메달(배드민턴 혼합복식 포함)을 획득했으며 동계 스포츠에서는 전이경(1994년 릴리함메르 동계올림픽 2관왕), 나가노 동계올림픽 2관왕)과 김연아(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피겨 싱글 금메달)등을 배출했다. 구기종목에서도 1988년 서울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여자핸드볼이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여성스포츠는 올림픽 이외에 여자 프로골프에서 1990년대 중반 박세리의 등장이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100승을 달성하기도 하며 최나연, 신지애, 서희경, 박인비 등이 세계 골프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도 대한민국 여성 선수들의 선전이 예상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자역도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장미란은 2연패를 차지,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굳힐 기세이다. 장미란은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우승 등으로 이미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바 있다. 전통 강세종목인 여자 양궁의 기보배, 배드민턴의 성지현, 펜싱의 남현희 등도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할 전망이다. 한국 낭자들이 예상한 바대로 선전을 한다면 ‘10-10(금메달 10개, 종합 순위 10위)’ 목표 달성이 한층 수월할 것으로 기대된다.


런던 올림픽에서 세계 여성 스포츠가 많은 발전을 이루었지만 아직도 해결해야할 여러 과제들이 있다. 여자 복싱이 처음으로 메달 종목으로 채택됐으나 3개 체급에 불과해 남자(10개체급)에 비해 크게 적은 편이며 전통적인 여자종목인 소프트볼은 아예 종목에서 제외됐다. 여성의 상품화 현상도 여전해 배드민턴과 여자복싱은 한때 스커트를 착용할 것을 의무화했다가 반대에 부딪혀 선택적으로 운용토록 했다.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성별 테스트 등의 새로운 IOC 성별 검사 등은 여자선수를 남성적인 잣대로 삼아 과학적인 검사보다는 사회적 통념에 의해 판별하는 인권 침해적인 요소가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올림픽 출전 종목에서 양성 평등이 실현됐다고는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들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올림픽에서 진정한 양성 평등은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 스포츠둥지

 

 

 

 

 

 

 

  1. ◉ Title IX란 무엇인가? Titile IX(9)은 1972년 6월 23일 美국회를 통과한 교육개정법의 하나로 여성의 교육 참여 기회를 남성과 동일하게 만들려는 노력의 구심점으로서 시작되었으며, '미국의 어떤 누구도 그의 성별에 근거하여 교육 프로그램 또는 연방 재정 보조 활동을 받는 혜택에 대한 차별을 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연방의 재정 혜택을 받는 모든 교육기관은 이 법을 지켜야 한다. [본문으로]

Comment +0




                               글: 최원일 (테네시대학교, 차세대 스포츠외교인재 양성 사업 지원자)

 


우리에게 다소 생소하지만 다른 스포츠만큼 박진감 넘치고 열정적인 '라크로스(Lacrosse)'라는 스포츠가 있다. 라크로스. 아마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들어보지 못했거나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그만큼 아직 우리나라에서 익숙한 종목은 아니지만, 북미, 호주, 영국 등에서는 대중적인 스포츠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라크로스협회가 설립되어 라크로스가 보급되어 발전 중에 있다.

원래 라크로스는 캐나다 원주민들이 즐겨하던 것이며, 지금의 라크로스는 이것을 19세기에 개량한 것이다. 축구장크기의 경기장에서 그물이 달린 스틱을 이용하여 공을 던지고, 채에 쳐져있는 그물로 받아서 다시 패스해나가고, 상대편 골대에 공을 넣어 골을 만들어 나가는 공을 주고 받으며 주어진
시간에 상대편의 골대에 더 많은 골을 넣는 팀이 승리
하는 게임이다.
스포츠로 미국에서는 프로팀까지 있을 정도로 인기 스포츠이다.


그런데 이 스포츠는 특이하게도 남자경기에서는 헬멧착용이 필수이지만, 여자경기에서는 헬멧을 착용할 수 없다. 아마도 남자선수들이 더 거친 플레이를 많이 보여주기 때문에 머리부상으로부터 보호를 하기 위해서 인 것 같다. 그렇다면 여자선수들은 이러한 머리부상으로부터 안전한가?
이러한 의문이 근래에 제기되면서 여자 라크로스경기에 대한 헬멧착용 논란이 발생되었다.


콜롬비아대학 여자 라크로스팀의 한 선수는 경기도중에 머리부상의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만, 경기 중 헬멧을 착용할 마음이 없다. 왜 그럴까? 그녀는 헬멧착용이 여자 라크로스경기를 미식축구나 아이스하키경기처럼 선수들이 더 많은 신체접촉을 하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녀의 말처럼 몇몇 미식축구 및 아이스하키 전문가들은 보호장비가 발달함에 따라 선수들이 보호장비를 믿고 더 거칠고 무모한 플레이를 하여 머리에 부상(주로 뇌진탕)을 입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한다. 보호장비의 발전이 선수들로 하여금 보호받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기 때문에 거친 플레이를 유발하기 때문에 선수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헬멧착용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입장은 보호장비가 없는 것이 최선의 보호라고 생각한다.

이들이 헬멧착용을 반대하는 이유는 이 뿐만이 아니다. 한 여자 라크로스팀 코치는 남자경기와 여자경기는 경기규칙 면에서 많이 다르다고 한다. 여자 경기에서는 신체접촉(Body Check)이 허용되지 않아 충돌이 적다고 한다. 또한 스틱이 다른 선수의 머리근처(7 inch, 약 20cm)에 접근하게 되면 반칙이라 뇌진탕위험이 남자경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적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한 의사는 비록 여자경기가 남자경기에 비하여 머리부상의 위험이 적기는 하지만 그래도 뇌진탕이 빈번히 발생하기 때문에 헬멧착용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라크로스경기로 인해 뇌진탕을 당해 적게는 몇 주일부터 많게는 몇 달간 학업을 할 수 없었던 학생들의 경우를 봐왔다고 하며, 그 당사 학생이나 부모를 보면 헬멧착용은 필수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 한 연구기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라크로스는 축구, 농구에 이어 세 번째로 뇌진탕 발생이 높은 여성스포츠라고 한다.

                                                        (사진- 한국라크로스 협회)

하지만, 미국 라크로스연맹은 계속 여자경기에서 헬멧착용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미국 내의 운동장비에 대하여 안전기준을 설립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운동장비기준조직위원회(The National Organizing Committee for Standards for Athletic Equipment, Nocsae)는 연맹의 결정에 시대에 뒤떨어진 처사라며 큰 우려를 표현했으며, the American Orthopaedic Society for Sports Medicine의 한 임원은 연맹의 이번 결정이 사태의 심각성을 간과한 신중하지 못한 결정이었다고 비판했다.

여자 라크로스경기의 헬멧착용을 둘러싼 갑론을박,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한가?



참고자료
-Schwarz, A. (2011, February 16). A case Against Helmets in Lacrosse. New York Times.



                                                                                                                          ⓒ스포츠둥지

Comment +1

  • 열혈여아 2011.06.13 18:07 신고

    특이하네요. `보호장비가 없는 것이 최선의 보호`라는게 그럴듯해 보이지만, 상식적으로 쉽게 이해하기는 힘드네요. 국제라크로스연맹 기준은 어떠한가요? 궁금합니다~


                                                             글 / 이병진(국민생활체육회 정보미디어부장)
 
바야흐로 정보화, 디지털시대로 접어들었다. 많은 사람들은 전통적 산업사회가 가부장적, 남성 중심
적인 사회였다면 미래사회는 부드럽고 섬세한 감성과 창의성에 기초한 여성적 사고가 그 중심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한다.

맞물려, 각계에서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계는 물론이거니와
남성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경찰, 군, 법조계에서도 여성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스포츠계도 예외는 아니다.

                                                                                                사진출처 : 뉴시스

40여 년간 국제대회에서 국위선양에 앞장서 온 여성들

스포츠계에 있어서 여성들의 활약은 실로 눈부시다. 1967년 체코에서 열린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에서 구기종목 사상 첫 은메달을 거머쥔 것을 시작으로, 1973년 유고 사라예보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는 여자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정부 수립 후 구기종목 첫 우승이었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여자배구가 동메달을 땄다. 이 또한 올림픽 구기종목 사상 첫 메달이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는 여자 핸드볼팀이 올림픽 구기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1984년부터 6회
연속 이어온 여자 양궁의 '올림픽 신궁 계보'도 '위업 중의 위업'이다.

1990년대 들어서는 '골프 낭자군'이 그 위력을 드러냈다. 박세리가 1998년 LPGA투어 US오픈에서 우승하며 한국 골프 사상 최초로 세계 정상에 올랐다. 이후 김미현, 박지은, 장정, 신지애 등이 세계 여자
골프계를 지배하고 있다.

역도 장미란은 여자 +75kg급에서 세계선수권 4연패와 베이징올림픽 세계신기록 금메달을 땄고, '피겨 여왕' 김연아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점수라는 기적을 만들었다. 여자축구에서도 그 위력을 드러냈다.  FIFA 여자월드컵 U-20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데 이어 최근에는 U-17대회에서 감격의 우승컵을 차지했다.


여성들 생활체육에 폭넓게 참여, 스포츠산업에도 기여

국가대표 낭자들의 쾌거에 힘입어 생활체육에도 여성들의 참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근린생활체육공원이나 강변 둔치, 학교운동장마다 형형색색의 복장을 한 여성동호인들이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으며, 각 지역별로 문화체육센터나 주민자치센터 생활체육교실에서도 여성들의 함성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배드민턴이나 볼링, 에어로빅스, 요가 등 가벼운 종목에만 참여해 왔지만, 요즘은 레슬링,
복싱, 심지어는 철인3종경기, 이종격투기 등을 즐기는 여성들도 늘어나고 있다. 전국적으로 생활체육 여성축구단만 130개 이상 결성돼 있다.

스포츠산업에도 여성들의 힘은 매우 크다. 박세리의 성공이 한국 골프의 대중화에 기여한 것은 이미
알려진 바와 같고, 김연아의 올림픽 제패이후 '제2의 김연아'를 꿈꾸는 어린 아이들이 지금도 국내빙판을 메우고 있다.

프로야구 관중 600만 명 시대를 연 것도 여성 팬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여성 팬은 혼자보다 친구․가족․동료와 함께 경기장을 찾기 때문이다. 여성들의 스포츠관람 문화는 앞으로도 스포츠시장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성체육인들에 대한 배려 부족...꾸준한 정책지원 필요

여성들이 스포츠계에 있어 혁혁한 공헌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체육인들의 입지는 여전히
좁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대한체육회 산하 중앙 경기단체 이사 1천302명 중 여성은 86명(6.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체육인 중 여성체육인이 30%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경기단체 지도자 2만7천826명 가운데 여성은 12.2%인 3천393명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2011년부터 경기단체 여성임원 비율을 가맹단체 평가
항목으로 할 것”이라고 말하고 “3년 내 20%까지 가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매우 고무적이다.

여성체육인들은 척박한 국내환경을 딛고 국위선양을 해왔다. 특히, 대부분의 메달은 여성이 스포츠를 한다는 것에 대한 편견을 딛고 이뤄낸 결실들이다. 좋은 성적을 내면 그 때뿐, 여성스포츠에 대한 정책지원도 부족하고 국민들의 관심도 잠시뿐인 게 현실이다. 여성스포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

생활체육도 마찬가지다. 여성들이 선호하는 종목을 수요조사해서 시설과 프로그램을 확충하는 노력을 꾸준히 경주해야 한다. 여성들이 차별받지 않은 사회가 진정한 스포츠선진국으로 가는 또 하나의 잣대이기 때문이다. 

                                                                                                                            ⓒ 스포츠둥지




 

Comment +0

                                                                                                                  글/구매랑(NCAA 인턴)

요즘 여자월드컵이 대세다. 20세 이하 여자축구월드컵에서 당당히 3위를 거둔 국가대표팀의 몇몇 선수들의 인기는 아직까지도 식지 않았으나 공중파 중계, 기자파견의 전무한 상황 등 언론의 무관심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사실 대부분의 스포츠에서 남성과 여성의 상업적인 성공 격차는 엄연히 존재하며 세계적으로도 여자축구는 상업적인 성공이 지지부진한 편이다. 그러나 특히 한국 여자축구에 대해서는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전에는 그 존재조차 관심이 부족했으니 인프라 구축은 더더욱 행방이 묘연하다. 이에 관해 여자 축구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스포츠의 참여도 또한 높은 미국의 중심에는 기본적인 철학으로서 Title IX이 존재하고 있다.




<Title IX>


◉ Title IX란 무엇인가? 

Titile IX(9)은 1972년 6월 23일 美국회를 통과한 교육개정법의 하나로 여성의 교육 참여 기회를 남성과 동일하게 만들려는 노력의 구심점으로서 시작되었으며, '미국의 어떤 누구도 그의 성별에 근거하여 교육 프로그램 또는 연방 재정 보조 활동을 받는 혜택에 대한 차별을 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연방의 재정 혜택을 받는 모든 교육기관은 이 법을 지켜야 한다.
 

사실 법이 공표된 그 시기만 하더라도 여성들은 대학입학 자체가 어려웠으며 교육 중 임신을 하게 되면 그나마 얻은 교육기회도 포기하는 것이 당연한 사회 분위기였다. 과학이나 수학 관련 분야는 '남성들의 왕국'이라 불렸고, 여성들은 교사나 간호사 등의 한정된 직종에 근무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성들의 스포츠 장학혜택은 너무나 먼 이야기일 수밖에 없었다.

한편 Title IX는 미국의 교육부 산하인 OCR(Office for Civil Rights ; 미국시민 인권 사무국)에서 학교들과 함께 이의 세부적인 내용을 협의, 시행하여 강제성을 띄도록 함으로서 보다 빠른 정착을 도왔다.


◉ 이 법은 오로지 여성 인권 신장에만 혜택을 부여했는가?

그렇지 않다. Title IX는 성별에 관계없는 동등한 기회부여를 원칙으로 하였기 때문에 그동안 소외되어 왔던 여성에 대한 기회를 늘리고자 하였을 뿐 남성에 대한 역차별 역시 금지했다. 겉으로는 성별에 따른 지원금의 차이가 있어 보이지만 이는 그동안 부족했던 여성들의 스포츠 장비등의 구입에 따른 결과로 장학금이나 그 외 혜택은 똑같이 지급되었다. 

특히 이 법의 통과로, NCAA(National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 ; 미국대학체육협회)에서 새로이 챔피언십에 포함되게 된 스포츠(아이스 하키, 조정, 수구, 볼링 등)에서의 여성들의 참여도는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이러한 남·여 평등을 지향한 교육적 환경 조성은 모두에게 좋은 영향을 미쳤다.


◉이 법에서 예외가 된 스포츠가 있는가?

없다. Title IX는 상업적인 성공에 따른 차별역시 금지 하고 있으며 자금의 원천이 어떠했든 두 성별은 반드시 동등하게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와 관련하여 상업적인 목적에서의 반대가 있었으나 결국 이 인권의 기본적인 철학은 지속적으로 관철되었다.


◉ 이는 이미 완성된 제도라 할 수 있는가?

70년대의 전체적인 교육적, 직업적인 환경역시 그러했지만 특히 스포츠 부문에서 남·여 기회의 차이는 심각했던 만큼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Title IX 공표 이후 고용 부문에서의 남·여 차별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으나 아직도 스포츠 부문의 차별향상은 갈 길이 멀다. 이는 여자선수 증가에 비해 여자감독, 코치의 수는 여성 스포츠 강국인 미국에서조차 극히 미미한 것에서부터 알 수 있다.

이러한 Title IX의 기본적인 철학인, 남성뿐만이 아닌 여성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부여함과 동시에 중요한 것은 여성 스포츠 소비자의 증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스포츠 관중으로서의 참여나 스포츠 자체의 직접적인 참여도는 여성 스포츠 소비자의 인권을 신장하고 또 이는 상업적 지원과 협회의 지원을 유도하여 여성들의 보다 더 나은 수행능력을 이끌어 내어 전체적으로 좋은 피드백을 생성하게 된다.
 

그러나 Title IX 같은 강제적인 제도적 장치 없이는 피드백의 시작점을 구성하기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겠다.

※ 참고자료
1. http://www.titleix.info
2. Wikipedia : Title IX

ⓒ 스포츠둥지

Comment +0


                                                                               글 / 김혁출 (국민생활체육회 전략기획실장)


민속놀이는 단순히 시간을 보내고 즐기기 위한 ‘오락’에만 그치지 않는다. 우리민족 고유의
생활체육이었다. 조상들은 일상에서 민속놀이를 즐기며 개인 체력을 단련시켰고, 집단의 결속을
다져왔다. 격구, 수박, 석전, 마상재 등 무예적 민속놀이는 중요한 호국수단이 되기도 했다.
대표적인 여성스포츠인 그네뛰기는 오늘날 어린이들의 놀이문화로 이어졌으며, 제기차기의
기원은 삼국시대에까지 거슬러 간다
.

 



그네뛰기는 균형감각과 담력 향상에 도움

그네뛰기는 고려시대 때 문헌에 등장하고 있지만, 그 기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
다만 단오날 여성들의 대표적인 놀이로 전승되어 오고 있다. 집안 깊숙이 파묻혀 있었던 부녀자들이
단오날 만은 밖으로 뛰어나와 그네뛰기를 즐길 수 있었으니, 이 그네뛰기야말로 여성스포츠의
대명사다.

그네뛰기는 적당한 그넷대와 줄만 있으면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전통방식의 그넷줄은 볏짚 또는
삼으로 동아줄을 드려서 만들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물들인 천을 찢어서 오색이 나게 드리우고 있다.
통상 그넷줄에는 무명천으로 댄 안전줄을 매어 손을 고정할 수 있게 되어있다. 어린이 놀이터나
공원들에서 흔히 보는 어린이용 그네도 그 맥락이다.

천안, 정읍 등 일부도시에서 전통문화제와 연계하여 시연하고 있으며, 몇몇 지방자치단체에서
꾸준히 대회를 개최하고 있어 발전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평가된다.

그네뛰기의 종류에는 맞그네(한 사람이 혼자 뛰는 방법)와 쌍그네(두 사람이 마주 서서 뛰는 방법)
가 있다. 그네뛰기의 대회 방법에는 그네 줄 앞에 높게 방울을 매달고 그네를 뛰다가 방울을 울리기,
높이 올라가서 나뭇잎(과자)을 입으로 따오기, 그네 발판에 끈을 매서 누가 멀리 높게 나가는가를
측정하여 겨루는 방법 등이 있다.

특히 가장 일반화된 종목은 ‘멀리뛰기’다. 예선전은 심판진이 지정한 높이를 통과하는 방법으로
진행하며, 결선에서는 제한된 시간(3분)에 가장 멀리 그네를 뛴 성적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점수는
예선 및 결선 합산이다. 그네에 오른 후에는 자력으로 그네를 뛰어야 하며, 실수로 발이 지면에
착지하면 실격이 된다.

상업화된 그네의 규격(높이)은 유아․초등학생용(3~4m), 중․고등학생용(5~6m), 성인용(9m)이
있으며, 땅을 파지 않고도 간편하게 설치하는 방법도 있다. 어린이들에게는 균형감각을 키워주고,
공포심을 없애 담력을 길러주는데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제기차기는 발의 유연성과 민첩성을 높여줘

제기차기의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고대 중국에서 무술을 연마하기 위하여
고안된 축국(蹴鞠) 놀이에서 연유한다고 하며, 구당서에는 고구려 사람들이 축국을 잘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신라 시대에도 지금의 제기차기인 축국이 성행했다고 하는데, 김유신은 이 축국을 빙자하여 후에
태종 무열왕이 된 김춘추의 옷고름을 일부러 밟아 떨어뜨려 누이인 문희에게 옷고름을 달게
하였다. 그리하여 두 사람이 인연을 맺음으로써 문희를 왕후로 삼게 하였다는 기록이 ‘삼국유사’에
실려 있다.

제기는 구멍이 큰 옛날 동전(엽전)에다 창호지 같은 질긴 동이로 싸고 길게 술을 단다. 오늘날은
비닐로 된 상품을 많이 쓴다.

제기 차는 방법에는 외발차기(맨 제기), 발 들고차기, 양발차기, 뒷발차기 등이 있다. 외발차기는
차는 발을 땅바닥에 댔다 올리며 차는 일반적인 방법이다. 발 들고차기는 한쪽 발을 땅에 대지
않고 공중에서만 계속 발 안쪽 측면만으로 차기 때문에 헐렁차기라고도 한다.

양발차기는 제기를 양쪽 발로 번갈아 차는 방법이다. 뒷발차기는 가장 어려운 방법으로 제기를
뒤로 차 올리는 것이다. 그러나 보통 발등의 바깥쪽을 이용하는 것으로 통용된다.

제기차기는 두 사람 이상 여럿이 개인별 경기도 할 수 있고, 편을 갈라 할 수도 있는데 정해진
방법으로 많이 차는 쪽이 이긴다. 여럿이 찰 때는 서로에게 제기를 차서 다른 사람에게 건네는
방법도 있다. 양다리의 근육을 튼튼히 해 주며 발의 유연성과 정확도를 높여준다. 여러 가지
기교를 부릴 수 있고 민첩성과 지구력을 길러준다.

깨끔질 싸움은 흔히 ‘닭싸움’이라고 불러

깨끔질이란 방언으로서, 표준어 앙감질(한발을 들고 다른 한발로 뛰는 짓)을 말한다. 흔히 ‘닭싸움’
이라고도 하는데, 한자로는 ‘침탁’이라고 쓴다. 동창회나 회사 야유회 때 자주 등장하는 이 놀이는
두 사람 이상 상대가 있어야 가능한 놀이다.

방법은, 바른쪽 발은 땅을 딛고 왼쪽 발을 무릎에 꼬부려 올린 다음 손으로 발목이나 바지 끝을
움켜쥐고 한발로 뛰어 다니며 상대방을 넘어뜨린다. 손으로 밀면 반칙으로 지게 된다.

이 놀이는 서로 규칙을 잘 지켜서 정정당당하게 싸워야 재미있다. 또한 어느 정도의 재치와
요령이 필요하다. 한 발로 뛰어다니며 상대방의 무릎을 아래에서 위로 들어 올리거나, 아니면
위에서 밑으로 강하게 눌러서 상대를 쓰러뜨려야 한다. 또는 용감하게 상대방 앞으로 돌진하여
무릎이나 몸통으로 상대방을 밀어서 쓰러뜨려야 이기는 것인데, 인내력과 힘이 겸비해 있으면
더욱 유리하다.

일정한 코트를 그려놓고 개인전과 단체전을 할 수가 있다. 개인전은 시간을 정해두고 3전 2선승제로
진행할 수 있으며 단판승으로 치를 수도 있다.

ⓒ 스포츠둥지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