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조정환 (서울여자대학교 체육학과 교수)

  타이거 우즈 부자는 우즈의 성공에 대하여 한 번도 타고난 재능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 항상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란 대답만 하였다. 태어나는 재능에 대한 본성과 길러지는 재능에 대한 양육이 항상 같이 할지라도 노력에 의해 마지막 결실이 이루어지는 것 만큼은 진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본성이 특정 활동에 가까운지, 또 그것에 친숙하게 태어났는지 여전히 사람들의 관심사이다.   

  타고나는 재능에 대한 관심은 그리 오래전의 일이 아니다. 10대 때 교향곡을 작곡한 모차르트를 보면 분명 재능을 타고 났다고 믿을 수 있지만, 그러한 재능이나 소질을 찾는 것은 사실 아직도 명확치 않다. 그에게도 역시 우즈와 비슷한 가정의 환경이 있었다. 천부적 재능은 다른 대부분 사람들보다 어떤 일을 더 잘하는 타고난 능력이자 가지고 태어난다고 본다. 그러나 재능의 존재를 뒷받침할 명확한 증거를 현 시점에서 제시하기는 어렵다.

  올림픽, 세계대회,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재능에 대한 주제는 학문적 관심사로도 부각되었다. 체조, 피겨스케이팅, 수영, 다이빙 종목들이 적정 연령이 낮은 전통적인 종목이라면 구기와 같은 여타 종목에서도 상대적으로 어린 선수들의 성공사례가 돋보이고 있다. 이러한 결과를 스포츠 영재교육의 결실로 간주하기는 섣부른 판단일 수 있겠으나 분명히 경향성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하다.  

  피겨 스케이팅 지도자들은 8세 이전에 시작하는 것이 적정연령 시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분명히 어린 시절에 스포츠에 참여하면서 기술 습득-발달-숙련의 과정을 반복해 가며 최상의 경기력을 기대할 수 있다. 다른 활동을 배제하고 충분한 시간을 확보 해가면서 집중하는 것이야말로 최상의 지침임에는 틀림없기 때문이다. 늦게 시작해서 불규칙하게 연습하는 것에 비하면 기술을 익히는데 절대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스포츠 뿐 아니라 음악 미술 영역에서도 특정한 과제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데 적어도 10여년 이상의 몰입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 10여년 이상 같은 기술을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일은 정말 재미없는 일이다. 수 없이 반복하는 동안 아주 약간의 차이에 대한 피드백으로 기술이 조금씩 발전해가는 것을 견디는 것은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과정이다. 이래서 98%는 실패한다는 말을 한다. 

  연습은 정말 재미없는 일을 반복하는 것이다. 연습만이 완벽함을 가져온다는 것이 아니라, 정말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deliberate practice)’만이 성공의 바탕이다. 과학적이라고 통칭하는 이 과정에는 물론 전문적인 지도자의 도움을 기반으로하기 때문에 지도자의 철학 지도 방향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타이거 우즈의 완성은 4세 이전에는 아버지, 이후 17년 동안은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을 담보할 수 있었던 전문적인 지도자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히 낮은 스포츠 현장에서의 성공사례가 마케팅 등의 요소와 결합되면서 보다 빨리 최상의 경기력을 달성하려는 위한 노력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집중되고 있다. 보다 빨리 멀리 높이날 수 있는 인간의 한계 도전의 가치보다는, 최고 선수에 집중되는 명예와 부가 대중의 관심거리이자 전문 스포츠 참여 동기의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곧 경기력 수준의 향상으로 나타나고 있기도 하다. 

  100년 전 올림픽 단거리 기록은 오늘날 고등학교 최고 기록수준과 비슷하다. 그렇다고 체격 조건이 크게 달라진 것도 아니다. 1924년 당시 파리 올림픽 다이빙에서 공중 2회전 기술은 위험하다는 이유로 금지여부가 논란이 될 정도였다고 한다. 이 기술은 이제 아주 평범한 기술이 되고 있다. 그 핵심에는 무엇보다 과거에 비해서 연습과 훈련을 더 과학적으로 그러니까 효율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한국체육대학교 체육영재 - 육상영재 훈련모습>


  효율적이란 체계적, 계획적, 구조화된 프로그램의 특성을 바탕으로 장기적이고도 집중적인 연습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장기적 집중적 연습을 강화하기 위해서 보다 일찍 입문하고 그리고 다른 “많은 것”들을 포기하는 의미도 있다. 이러한 시도와 행태를 스포츠 특성화(sport specialization)라 하고, 스포츠 영재교육의 범주로 이해하기도 한다. 당연히 어린 시절부터 특정 스포츠에만 집중하는 것에 대한 걱정도 따르게 마련이다.


  세계보건기구, 미국소아학회, 뉴질랜드스포츠의학회, 유럽스포츠심리학회는 어린이들에게 강도 높은 훈련을 계획하거나 시도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생리학적으로 정당화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힌바 있다. 어린이들에게는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경험하게 함으로서 즐겁게 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결국 창의적이고 자생적인 스포츠 적성 계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권고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잠재력을 가진 어린이들을 더 일찍 찾으려는 노력과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많은 성공사례에서 어려서부터 입문하고 집중적인 연습 결과에 대한 신화가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의 조기 참여가 주는 위험성에 대한 우려는 뒷전으로 물려나고 유익성에 대한 기대와 희망만이 현실로 남게 된다. 기술(skill)은 반복적으로 장기간 수행하기만 하면 완성 될 수 있다는 믿음과 함께....

  예를 들어 축구선수들은 손과 팔에 의한 조작 활동을 하지 않고, 아이스 하키선수들이 땅을 밟을 기회가 적다는 점, 그리고 어려서부터 특정 종목에 참여하는 것이 결국 만나는 사람들의 폭이 매우 좁아진다는 점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적지 않았다. 제한된 세계에서만 활동하게 되고 지도자와 동료선수들 일부 사람들만을 주로 만나게 되면서 생애 전반에 걸쳐 발달적 교육적 차원에서 적지 않은 문제를 안게 되는 점을 우려한다.

  현장에서는 특정 기술의 숙련이 최종 목표이기 때문에 그 기술에 대한 반복적 연습이 주를 이루게 된다. 반복적인 고된 훈련이야 말로 기술습득의 지름길이자 유일한 길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경기력 완성의 핵심인 기술을 보는 관점은 다르게 보는 시각도 많다. 눈에 보이는 것 이외, 아니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무엇이 더 중요하고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러 개의 공을 공중에 던지는 묘기를 보이는 저글링에서 훌륭한 저글러는 모든 공의 움직임을 쫓지 않는다. 필요한 공 궤도의 정점만을 보고 몸 위치 손 놀림을 조정한다. 키보드에서 타이핑 실력이 좋은 사람의 비법은 손 동작이 빠른게 아니라 원고의 글을 미리 정확하게 읽는 것이 바탕이 된다. 테니스 선수가 볼에 대한 반응 시간이 빨라서 서비스 리턴을 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볼이 아닌 상대 선수의 신체 움직임을 잘 관찰하기 때문이다.

  최고의 선수들은 기술 자체의 수행능력에 절대적 우위를 가지기도 하지만 상황에서 더 많은 정보를 볼 줄 안다는 점을 지적한다. 투수가 던지는 공은 불과 0.4-0.5초안에 타석을 통과한다. 타자는 스윙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제외하고 볼을 볼 수 있는 시간은 0.2초 정도에 불과하다. 훌륭한 타자들은 날아오는 볼의 구질을 잘 판단하기보다는 투수의 와인드업 릴리스 동작으로부터 단서를 잘 찾는다. 상황적 단서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미시적 차원에서 선수들의 숙련된 기술 수행에 상황적 단서 활용이 중요하다면 거시적 차원에서는 스포츠 기술이외에 다양한 지식정보나 사회경험 또는 취미활동의 능력이 장기적인 경기력 유지 관리에 중요한 단서로 작용될 것이다. 스포츠 경쟁에서는 절대적인 기술수준 이외에 너무도 많은 요인들이 경기력에 작용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늘 편한 생각과 행동에 고정적이기 쉽다 그런 가운데 중요한 많은 부분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연평도 사건여파인지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미 최초의 장군부부인 맥도널드 한미연합사 작전참모부장의 인터뷰기사가 게재되었었다. 미군은 공부하는 군인에게 프리미엄을 준다고 했다. 비즈니스 스쿨, 해군 아카데미, 비행학교 등... 군대가 사회에 뒤쳐지지 않도록 공부를 하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군인의 특별한 것도 따지고 보면 평범한 것과 더불어 가치가 있나 보다.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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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강상조 (한국체육대학교 명예교수)

근래 체육영재를 조기에 양성하기 위한 국가적 관심이 커지면서 학부모들의 참여 열기가 불을 보는 듯하다. 부모가 어린이를 스포츠에 참여시키려는 이유 그리고 어린이가 스포츠에 참여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교과서적인 관점에서 살펴보면 ‘운동시키려면 선수로 키워야지’ 하는 속내를 가지고 있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다. 외국의 부모들이 어린이를 스포츠에 참여시키려는 이유는 건강, 체력을 증진시키려는 것이 일차적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그리고 운동기술을 개발하거나 위기극복 능력을 키우고 친구를 사귀며 집단의 일원으로서 성공적으로 생활하고 운동 그 자체를 즐기고 즐기게 하기 위해서 라는 것이다. 과연 우리 부모들도 이러한 생각과 일치할까?

자식이 운동을 하는 부모들은 누구 할 것 없이 자녀가 박태환이나 김연아와 같은 선수가 되기를 희망할 것이다.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라는 말이 있다. 우리 부모들은 아이들의 요구와는 관계없이 부모 자신이 목표를 정해놓고 몰고 간다. 물론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자녀에게 운동을 시키는 우리 부모와 외국 부모들의 생각 간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외국 부모들은 자녀의 운동과 관련된 어떠한 권한도 어린이에게 부여하고 있지만 우리 부모는 모든 권한을 부모가 가지고 있다. 운동을 하는 어린이가 그 운동을 싫어하든 좋아하든 관계없이 그저 우리 아이들은 하라면 하는 것이다. 외국 부모는 어린이가 하는 운동의 과정(process)을 중시하고 운동종목을 어린이 자신의 흥미에 맞은 다양한 종목을 선택하지만 우리 부모는 운동의 결과(product)만을 따지고 운동종목도 한번 결정하면 끝이다. 바꿀 수가 없는 것이다. 외국 부모는 미래의 발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운동을 즐기면서 하기를 바라고 있는데 비해 우리 부모는 현재의 성적에 관심을 쏟고 운동해서 메달 따고 대학가기를 가장 바란다. 큰 차이가 있음을 절감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영재와 열심히 노력하는 자의 차이를 정리하고 다음으로 넘어갈 필요가 있다. 영재(talent)란 유전적 영향이 크고 주어진 과제를 쉽게 학습하며 발전 속도가 빠르고 성취동기가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해 열심히 노력하는 자(hard worker)는 환경적 영향이 크고 집중적 연습을 하며 발전 속도가 빠르고 성취동기는 매우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학자들의 연구결과이다. 유전적 요인을 제외하고는 사실 이들 간에 별 차이는 없는 듯하다.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근거로 한다면 유전적으로 타고난 어린이를 발굴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가 된다. 그 나머지는 좋은 지도자가 빼어난 훈련방법으로 지도하면 될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어디 말처럼 쉬운 일인가.

우리 아이들 중에서 다음 세대의 Usain Bolt와 같은 육상선수를 발굴해 낼 수 있을까? 많은 육상지도자들의 꿈일 것이다. 스포츠 영재를 발굴하고자 할 때 신중한 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고 한다. 개인 내적요인으로는 현재의 건강상태, 유전적 배경, 스포츠 활동에 보낸 시간, 성숙도, 신체적 능력(체격, 체력 등), 생리적 능력(심폐계, 근육골격계 기능), 운동기능, 심리적 요인, 그리고 지능을 꼽는다. 개인 외적요인으로는 지도자, 훈련내용, 부모의 자녀에 대한 교육적 관심,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적절한 시설에 대한 접근 가능성, 그리고 운을 꼽는다.

코치와 연구자들은 그동안 특정종목의 엘리트 선수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구명하기 위해 우수선수들의 체격, 신체비율을 포함한 형태학적 특성(Morphological characteristics), 체력, 운동능력 등 위에 제시한 변인들을 확인해 봄으로써 해당종목의 우수 선수를 선발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 그동안 밝혀진 사실에 의하면 경기종목에 따라 신장이 다르고 체형이 다르며 전체 팔 길이 대한 전완의 길이 비율(Brachial index), 몸통의 길이에 대한 다리 길이의 비율, 윗다리 길이와 아래다리 길이의 비율(Crural index)이 다르다. 또한 검지와 약지 길이의 비율에 의해 우수선수의 가능성을 판단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New York Times’지가 Atlas Sports Genetics의 Kevin Reilly를 인터뷰한 기사를 게재한 적이 있다. 기사 내용에 의하면 “소질 있는 선수인지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고등학교 혹은 대학 때까지 기다린다면 너무 늦다... 1세부터 운동에 소질이 있는 아이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 라는 것이다. 이들의 주장에 의하면 DNA를 구성하고 있는 ACTN3를 이용하면 운동에 소질이 있는 아이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한술 더 떠 149$만 내면 DNA 검사를 통해 운동에의 소질여부를 확인시켜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ACTN3와 경기력 간의 관계를 구명한 Roth (2003)는 “경기력은 한 두 개의 유전인자가 아닌 최소한 200개 이상의 유전인자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보고하고 있다. 요즘 크게 뜨고 있는 DNA 검사도 과신은 금물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참으로 스포츠 영재를 발굴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귀담아 들어야할 것이 있다. 우수선수의 선발에 못지않게 교육/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한 스포츠의학·체력과 관련하여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Committee가 제안한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운동을 하는 어린이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여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도록 독려해야 한다.....다양한 스포츠에 참여하고 사춘기 이후에 종목을 선정한 선수는 조기에 종목을 결정한 선수보다 경기력에 굴곡이 적고 부상도 적으며 해당 종목에서 장기간 운동하는 경향이 있다.”라는 것이다. 위원회는 어린이가 다양한 스포츠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지나치게 특정부위의 근육을 사용하는데서 오는 부상과 심신이 고갈되고 중도에 운동을 중도에 포기할 가능성이 높으며 상이한 스포츠에 참여하는 동료들과 교류할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대부분은 아이들의 스포츠 종목을 조기에 결정하면 다시 바꾸는 일이 없다. 한 우물 파겠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많은 이유 중에 두어 가지 꼽는다면 “자기 아이가 해당종목에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라는 검증되지 않은 확신과 “또래 아이보다 앞서 갈 수 있다.”라는 조급함이 한데 어울려 있다. 그러나 Gould와 Carson(2004)이라는 학자들의 연구결과를 빌리면 “탁월한 재능을 보인 초등학교 선수 중, 그 이후에도 계속 우수한 재능을 보이고 있는 선수는 약 25%에 불과하다”라는 것이다. 또 다른 학자들은 “운동선수 중 98% 이상은 결코 엘리트 선수가 될 수 없다.”고 보고함으로써 보다 강도 높은 비관론적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가 분명히 알아두어야 할 것은 Hecimovich (2004)가 지적한 바와 같이 “특정한 스포츠 기술은 사춘기가 시작되기 전에 배우고 완전하게 습득해야 한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는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농구 황제로 일컫는 Michael Jordan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농구팀에서 제외된 적이 있으며 미국프로농구 San Antonio Spurs팀 소속 Tim Duncan은 처음에는 수영을 시작하다가 중학교 3학년이 되어 농구로 전환한 선수다. 그리고 메이저 리그 선수들의 대부분은 고등학교 재학 시 최소한 두 개 이상의 스포츠에 참여하였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다양한 스포츠를 경험하게 할 이유는 위에 적은 사실 말고도 귀담아 두어야 할 것은 스포츠에 재능이 있는 아이라 할지라도 그들의 영재성의 발현 시기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운동의 초기단계에서 우수한 경기력을 보이는 선수라 할지라도 엘리트 선수가 되는데 필요한 잠재력을 갖지 못한 아이도 있다. 따라서 다른 요인이 고려되지 않은 현재의 체력, 체격수준에 중점을 둔 우수선수 선발은 참으로 어려운 과제일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하면 어릴 때 보인 재능을 기초로 미래의 성공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은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는 것이 실수를 적게 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사춘기 전에 많이 성장하고 발달한다. 뇌의 발달은 5세까지 약 90%, 14세까지 거의 100% 발달하게 된다. 우리 중 아무도 우리 아이가 어떤 스포츠 종목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른다. 그렇다면 사춘기가 될 때까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많은 답안이 제시될 수 있겠지만 다양한 운동경험을 통해 기본동작을 습득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조언이다. 우리는 아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고 발달할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서도 아이들의 스포츠 종목을 조기에 결정함으로써 다양한 운동기술의 개발 기회를 왜 제한하려고 하는가? 곰곰이 생각해 볼 문제이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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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승우 2010.12.11 17:52 신고

    약지가 더 긴 사람이 운동을 더 잘한다고 하더라구요.
    DNA 검사까지.. 정말 대단하네요.

                                                                                                       글/이종각(전체육과학연구원장)   

트레이닝에 있어서 특이성의 원리는 개별성 및 다양성의 원리에 못지않게 아주 중요한 원리이지만

장기간에 걸쳐서 반영되어야 할 원리로써 세 가지의 단계,
즉 다면적 트레이닝 단계, 특이적 트레이닝 단계, 최고의 경기력 단계에 따라 적용의 정도와
내용을 달리 해야 한다. 이러한 트레이닝의 단계별로 특이성의 원리를 적용해 나가는 체계적인 접근은
특히 스포츠영재의 훈련에 있어서는 아주 중요한 훈련의 기본적 틀이 된다.

특이성의 원리, 불균형적인 적용은 조화롭지 못한 신체 발달을 초래한다.

효과적으로 더 높은 적응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트레이닝이 특정 스포츠 종목의 운동수행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 근육과 에너지시스템을 발달시키는데 훈련의 목표를 집중시켜야 한다.
또한 선택된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그 종목에서 특이하게 필요로 하는 신체적 요구에 적절해야 한다.
예를 들면 축구의 경우 유산소시스템의 기초위에서 발달된 ATP-PC시스템 젖산시스템
주 에너지시스템이 되므로 유산소지구력 향상을 위한 장거리 훈련을 충분히 한 후에
단거리 스프린트 훈련과 무산소지구력 훈련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근 기능 트레이닝에 사용되는 운동종목은 축구경기의 주요 동작형태와
자주 이용되는 기술동작을 최대한 모방하여 구성해야 하며,
특이한 기술동작을 수행하는 동안에 주로 동원되는 근육인 주 동근의 파워를 향상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개념의 특이성의 원리는 우수한 선수들에게, 그것도 시합기 동안에만 적용될 수 있는 것이다.
만일 이 원리가 어린 선수나 초심자를 대상으로 처음 트레이닝을 시작하는 날부터 선수생활을 하는
전체 기간 동안, 그리고 모든 트레이닝 주기 동안에 적용된다면 그것은 특이성의 원리를 잘못 이해하고
오용하는 것이다. 지나치게 특이성의 원리를 적용한 트레이닝은 불균형적이고
조화롭지 못한 신체발달을 초래하게 되는데, 예를 들면 주 동근의 발달에 치우친 특이적 트레이닝으로
길항근과 고정근의 발달이 완전히 소홀해질 수 있다.
이것은 잘못된 접근으로써 오히려 주동근의 발달에 방해가 되거나 상해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지나치게 특이성이 강조된 트레이닝은 근육의 발달을 편협하게 하거나
한쪽으로만 전문화된 근 기능의 발달을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를 보완해줄 수 있는 근력운동종목이 항상 포함되어야 하며 특히,
연간 훈련프로그램 중에서 준비기 트레이닝에 필수적으로 포함되어야 한다.
그리고 보강운동으로 주동근과 길항근의 근력이 균형을 이루도록 관심을 두어야 한다.


특이성의 원리는 아주 중요한 원리지만 장기간에 걸쳐서 반영되어야 하며,
세 가지의 주요 단계를 거쳐서 적용되어야 한다.

첫째로, 전면적 또는 다면적 트레이닝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 시기에 지도자들은 다면적 발달의 원리 또는 전면성의 원리를 적용하여 어린선수들의 모든 근육군,
인대, 건을 발달시켜 미래의 강하고 빠른 부하운동을 소화하고 스포츠 종목 특이적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기초를 튼튼히 쌓는데 집중해야 한다. 이러한 접근은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바람직할 뿐만 아니라 선수의 운동 상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좋다.
이 단계의 기간은 2~4년 정도가 될 수 있지만 선수의 나이와 적응능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기간 동안에는 지도자들의 인내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종목의 트레이닝으로 빠르게 전환시키려고 하는 것은 오히려 선수 생명을 단축시키거나
조기에 경기력 향상의 한계를 나타내게 하는 잘못된 접근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다면적이고 전면적인 발달은 고도로 전문화된 수준의 트레이닝을 실시하기 전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적응과정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러나 다면적 트레이닝의 단계라고 하여
종목 특이적 트레이닝을 전혀 실시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즉 다면적 트레이닝 단계에서는 다른 단계에 비해 종목 특이적 트레이닝의 배분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거나 기본적인 특이적 트레이닝만을 실시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두 번째 단계는 전문화의 원리에 입각하여 스포츠종목에 따른 특이적 트레이닝을 시작하는 단계이다.
그러나 해당 스포츠에 요구되는 특이적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연간 트레이닝 프로그램의 전체 기간 내내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것은 항상 기초형성기
즉, 조직적응단계로부터 시작되는 트레이닝의 주기화(periodization of training) 개념을
고려하여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되어야 한다. 선수의 연령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대개 이 단계는 2~3년 정도가 될 수 있다. 그리고 특정 스포츠에 대한 특이적 트레이닝의 개시 연령은
종목의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세 번째
단계는 고도의 경기력 단계로써 이 단계의 트레이닝의 대상은 종목별로 연령의 차이가 나지만
국가대표선수 또는 국제적 수준의 선수들과 경쟁을 하는 거의 정상급 수준의 경기력을
보유한 선수들이다. 이러한 선수들일지라도 종목 특이적 트레이닝은
주로 준비기 후반으로부터 시합기 까지만 적용이 된다.
즉 기간은 상대적으로 짧지만 전이기와 조직적응단계의 트레이닝을 거치는 등
주기화된 트레이닝 계획을 따라야 한다.

ⓒ 스포츠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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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윤영길(한국체육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2000년대 영화산업의 호황과 동대문 패션산업의 추동력에는 공통점이 있다.

박태환, 김연아, 1980년대 당시 20대였던 영화로 눈을 돌린 현재의 40대,
동대문에서 활로를 찾은 젊은 디자이너들이 해당 분야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이처럼 특정 분야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국가적으로 수월성 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국민적으로 수월성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지 오래이다.

균형의 함정

수월성은 개인과 기관, 그리고 국가 차원에서 의미를 탐색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수월성은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개인의 최고능력 수준에서 일을 수행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또한 기관은 개인에게 높은 수준의 기대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도록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지원하고, 국가 차원에서는 급변하는 세계의 도전에 대처할 수 있도록
개인에게 기술과 과학을 연마할 수 있는 정책을 채택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수월성 교육의 필요성이 오래 전부터 제기되어 왔으나 정치적, 사회적 이해와 맞물리면서
표류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의 특성을 무시하고 모두에게 동일한 수준의 교육과 훈련을 제공하려는 시도 자체가
오히려 불평등이나 구성원간의 갈등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지적에 귀 기울일 시점에 이르렀다.

영재교육진흥법

수월성 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해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 영재교육진흥법을 제정하였고,
2002년 동법 시행령을 발효함에 따라 법적·제도적 기반위에서 영재교육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법률적 기반을 구축하였다.
영재교육진흥법(법률 제6215호, 2000. 1. 28)은 영재는 재능이 뛰어난 사람으로서
타고난 잠재력을 계발하기 위하여 특별한 교육을 필요로 하는 자로 정의하고 있으며,
영재교육의 대상자를 일반지능, 특수학문 적성, 창의적 사고능력, 예술적 재능, 신체적 재능,
기타 특별한 재능이 있는 자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영재교육진흥법에서는 시·도교육청, 대학, 국·공립 연구소, 정부출연기관 및 과학, 기술, 예술,
체육과 관련된 공익법인에서 영재교육원을 설치·운영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영재교육진흥법의 법률적 근거에 따라 2003년과 2004년 사이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영재교육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영재교육원을 설립해 점차 교육 분야와 교육대상자를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영재교육의 시행

영재교육진흥법의 발효를 전후해 1998년부터 대학과 시·도교육청, 교육구청 등을 중심으로
부설 영재교육원을 설립해 수학, 과학, 정보 등 주지교과를 중심으로 한 영재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영재교육원에 입학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또한 주지교과 중심으로 시도교육청 단위로 진행되어온 영재사업에 최근 미술 분야가
새로이 진입하고 있으며 예술영재교육원에서는 무용과 조형, 음악 등 예술 분야의
영재 교육이 진행되는 등 영재교육의 내용과 방법이 다양화되고 있다.

특히, 2005년 대학에서 최초로 예술영재교육이 시작된 이래로 예술종합학교 부설의 예술영재교육원에서
무용, 미술, 음악 등의 분야에서도 예술영재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예술분야의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영재교육이 태동해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술계에서는
수학·과학 영재교육에 비하여 설치시기가 늦으며 각 학교별 홍보부족으로 교육대상자도 적다는
자기반성이 일고 있다는 사실에 체육계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방치되어온 스포츠영재

영재사업은 인재육성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국가 차원의 목표와 교육을 통한
개인의 성취라는 개인 차원의 목표를 실현해 개인의 타고난 잠재력을 계발하여 국가적, 개인적 성취를
도모하고자하는 사업이다.
이러한 사회적 관심을 바탕으로 국내 체육계에서도 스포츠 영재에 대한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
사실 국내의 스포츠영재에 대한 관심은 최근에 전개된 것이 아니라 체육중학교와 체육고등학교 등의
존재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시간을 두고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온 국가적 사업이다.

영재교육진흥법에서 영재를 재능이 뛰어난 사람으로서 타고난 잠재력을 계발하기 위하여
특별한 교육을 필요로 하는 자로 정의하고, 그 영역에 신체적 재능을 포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육학계에서는 아직 스포츠영재에 대한 관심이 미진한 상태이며, 스포츠영재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영재가 심리학과 교육학의 주요한 연구 영역이고, 영재 논의에 있어 심리학에서 다루고 있는
다양한 주제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감안했을 때 그간 스포츠영재 논의가 침체된 책임에서
체육학계는 자유로울 수 없다.


영재교육은 개인적 차원의 성취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국가발전의 동력이 되는
인적 자원을 개발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스포츠영재에 대한 체육계의 관심이 때늦은 감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늦었다고 스포츠영재에 대한 명확한 개념화가 배제된 상태에서 스포츠영재의
논의를 진행해버린다면 스포츠영재 논의 자체를 영영 불가능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른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더라도, 조금 늦어졌다고 생각될지라도 스포츠영재의 개념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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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김경원(서원대 레저운동관리학과 교수)


요즘 사회적으로 영재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 분야도 예외가 아니어서 ‘스포츠 꿈나무’로 일컬어지는 스포츠 영재 선별을 위해,
스포츠심리학 등
스포츠과학의 하위 학문 영역들에서 이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고 있다.

특히 조기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가급적 어린 나이에 스포츠 영재를 발굴하여 육성하고자 하는
노력이
체육과학연구원의 꿈나무선수 발굴사업과 체육인재육성재단의 지역별 체육영재센터 사업
등을 통해
제도적 차원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이를 통해 과연 제2, 제3의 박태환과 김연아가 탄생할 수 있는 것인가?
그리고 이를 위해서 우리가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스포츠 수행력은 개인의 신체적 조건과 심리적 특성 그리고 환경적 조건들 간의 상호작용의 결과이다.
체력이나 체격과 같은 신체적 조건이 아무리 뛰어나도 성취동기나 집중력 등과 같은 심리적 특성
혹은 지도자의 능력이나 부모의 지원 등과 같은 환경적 조건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최고 수행을 기대하기 힘들다.


스포츠 꿈나무 선발과 관련한 현재의 스포츠과학의 수준에 대해 생각해보자.

우선적으로, 사춘기를 아직 거치지 않은 한 아동의 최종 신장이 어느 정도 될지는 스포츠과학뿐
아니라
의학이나 발육발달 분야에서도 아직 높은 신뢰도를 가지고 예상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또한 종목별 수행력 구성요인들에 대한 정확한 지식도 미비하다.
예를 들어, 세단뛰기의 미래 수행력 향상을 예측하는 데 있어 현재의 세단뛰기 기록보다는
포환던지기나
신장 혹은 체중이 더 높은 신뢰도를 보인다는 결과가 있다.
즉, 현재의 수행력이 미래의 수행력 향상을 보장하지 못함을 뜻한다.

또한 스포츠에서의 성취동기가 지금은 높다하더라도 그것이 계속 유지되거나 강화된다는 보장이 없다.
운동 중도포기나 탈진과 관련한 연구들에서 입증되었듯이, 과도한 경쟁 스트레스 상황에서
지도자나 부모와 같은 주요 타자들의 성공에 대한 압박은
어린 선수들의 스포츠에 대한 동기를
상실시킬 수 있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이러한 스포츠과학의 현실을 배경으로 스포츠 꿈나무에 대한 문제를 교육적 시각에서 살펴보자.
우리나라의 현행 스포츠 제도를 볼 때 뚜렷하게 부각되는 현상이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운동을 시작하면서 어린 선수들의 삶은 전적으로 운동 위주로 구조화되며,
많은 훈련시간과 시합 참가로 인해 수업 결손을 경험하게 되면서 심적 갈등을 겪게 된다.

에릭슨이 심리사회이론에서 주장한 것처럼,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청소년들은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그리고 인생문제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된다.
바로 이 시점에서 청소년들은 다른 선택의 여지없이 스포츠에만 몰입해야 하는
자신의 현실에
대해 자연스럽게 회의하게 된다.


발달심리학적 관점에서 운동 중도포기가 바로 이 연령층에서 높아지는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최근  ‘초등 운동부 합숙 전면금지’나 ‘초·중·고 축구 전국대회 폐지 및 지역리그제 전환’ 또는
‘운동선수 최저학력제 도입’ 등과 같은 개선 방안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청소년 선수들의
전인적 성장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째, 대부분의 종목에서 스포츠 꿈나무는 현재의 경기력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이러한 방식은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에 최고 경기력이 발현되는 여자 체조나 수영 또는
피겨스케이팅과 같은 종목에서는 타당할 수 있다.
그러나 근력이나 근지구력 또는 심폐지구력이 경기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종목들에서는
사춘기 이전이나 청소년기의 경기력이 성인기에서의 성공을 결코 보장하지 못한다.

우리나라 스포츠 분야에서 일반화되어 있는 시합 성적 위주의 현행 꿈나무 선별 제도는
조기 성장아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이에 반해 시기적으로 늦은 성장과 발달로 인해 만숙아들은 스포츠 재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시합 성적이 좋지 않은 관계로 운동 기회를 박탈당하고 운동을 중도 포기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과거 동독은 어린 선수들의 성숙도를 고려한
『재능 적합도 판단 기준 프로그램』을 활용하였으며,
최근 우리나라도 체육과학연구원에서
이와 유사한
『스포츠적성진단시스템』을 개발했다.
1968년 멕시코올림픽 400m 허들에서 세계기록으로 우승했던 영국의 데이비드 헤머리는
다양한 종목의
많은 세계 수준의 선수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조사 대상 선수의 70% 이상이
신체적 만숙아였음을 알아냈다.

이러한 결과는 꿈나무선발과 육성에 있어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스포츠 영재는 타고났는가?

과학, 수학, 음악, 언어 분야 등에서 영재가 존재하듯 스포츠 영재도 분명 존재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현재의 스포츠과학 수준에 비추어 높은 신뢰도를 가지고 스포츠 영재성을 판별하는
것은 쉽지 않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현행 스포츠 제도는 스포츠 영재성을 가진 어린 아동이
영재성을 발현시키기에
결코 유리한 조건이 아니다.
이러한 현실에 비추어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으며 해야만 하는가?

과학의 수준이 아직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면 이를 제도적 차원에서 보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총론적 성격의 답은 이미 위의 언급에 나와 있다.
즉, 스포츠 영재 선별의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스포츠과학의 수준을 높이면서
선별된 잠재적 영재들이 현재의 수행력에 관계없이 영재성이 발현될 수 있는 시점까지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대기만성형’ 이라고 일컫는 선수들이
바로 이 경우에 해당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스포츠 영재는 존재한다.
그리고 그 영재가 꽃을 피울 때까지 물을 주고 가지를 치며 가꾸어 가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몫이다.



Comment +6

  • 꿈나무 2009.09.03 21:54 신고

    스포츠적성진단시스템, 한 번 받아보고 싶은데요~~ ^^

  • 하루 2009.09.11 16:37 신고

    이 글을 일고, 어른들의 책임있는 의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졶은 글 감사합니다^^

  • 이슬 2009.09.11 19:16 신고

    어린 꿈나무들의 그 작은 어깨에 너무 많은 짐을 지우게 하지 않고, 그 아이들이 스포츠를 스포츠답게 즐길 수있는 법을 배우며 자라났으면 좋겠습니다. '초등 운동부 합숙 전면금지', '초중고 전국대회 폐지 및 지역리그제 전환'등과 같은 제도의 시행으로 개선될 수 있는 희망이 있는 것이 참 다행입니다.

    • 이슬님 안녕하세요 ^^
      이슬님의 의견과 같이 억압적이지 않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환경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