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개발과 스포츠시설의 활용을 연구하며 대한민국 스포츠발전을 꿈꾸는 김미옥 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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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원주



 지난 가을학기 체육철학 시간 스포츠의 지속가능한 개발에 관한 강의를 들었다. 스포츠 산업과 관련된 부분이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국제 대회를 위한 경기장을 건립할 때 행사가 끝이 난 후에 어떻게 이를 활용할지 계획을 한다는 것이다. 경기장 주변에 복합 쇼핑센터를 건립하거나 공원을 조성하여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여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경기장 사례를 살펴보면서 미래 스포츠 산업에 동향을 파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수백억을 들여 만든 경기장은 종종 대회가 끝이 나면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한다. 어떤 경기장은 마땅한 용도를 찾지 못해 돈 먹는 공룡이 되어 국민의 혈세를 축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제 대회 유치 후 남겨진 경기장의 실태는 어떠한지 국내외 성공과 실패사례들을 통해 살펴보자.


▲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쓰레기 매립장에서 공원으로!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은 원래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이었다. 현재 월드컵 공원에 있는 봉우리가 쓰레기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라면 과거 상암의 모습을 상상하기도 싫다. 하지만 2002년 서울 월드컵 경기장이 상암에 건립되면서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드넓은 공원과 캠핑장으로 변한 쓰레기 매립지는 연간 980만 명이라는 엄청난 이용객수를 자랑한다. 작년 한해 91억의 수익은 마포구 경제에 톡톡한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래 매립되었던 쓰레기의 메탄가스는 정제 처리되어 경기장 주변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고 공원 내 바람개비는 전력생산을 하고 있다.


상암 월드컵공원 출처: 두산백과



▲ 런던 올림픽 주경기장-트랜스포머
 
 런던 올림픽 주 경기장은 비밀을 가지고 있다. 바로 트랜스포머처럼 변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친환경 올림픽을 주창했던 영국은 경기장의 변신으로 이를 실천했다. 2012년 대회기간 주경기장 좌석 수는 8만 석, 하지만 대회종료 직 후 2만 5천석으로 변신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철거되는 5만 5천석이 폐 가스관으로 만들어져 철거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철거된 자재들은 2016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위해 브라질로 수출된다. 건립당시 초호화 경기장으로 관심을 받던 베이징 올림픽의 주경기장과는 무게 1/3, 에너지 소비량 2/3의 효율을 가지고 있어 대회가 끝난 후에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유지비용을 요구한다.



분리가 가능한 런던올림픽 주경기장 출처 : 행정자치부 블로그



▲ 도르트문트 월드컵 경기장-친환경 구장


  2006년 독일 월드컵은 최초의 친환경 월드컵이다. 뮌헨 경기장은 빗물을 재활용하여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을 구비하였고 입장권을 소지한 사람들은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 할 수 있도록 해 온실가스를 줄이려 노력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도르트문트 경기장의 태양열 발전시설이다. 연간 55만kW의 전력을 생산해낸다.


 한 가구가 월평균 300kw의 전기를 사용한다고 했을 때 약 1만 8천 가구가 한 달 동안 도르트문트 경기장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 도르트문트 경기장의 변신은 경제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친환경적 요소를 지니고 있어 월드컵이 막이내린 이후에도 찬사를 받고 있다.



▼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돈 먹는 하마


  아시안게임의 인천 개최가 확실해지면서 누구보다 인천 시민들은 행복해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의 촉매제로서 아시안게임의 역할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회가 끝나고 일 년이 지난 시점에서 남겨진 거대한 경기장은 그저 ‘돈 먹는 하마’에 불과하다.


 건립에만 1조7천억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고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경기장 유지비만 해도 203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예상 수익이 37억임을 감안했을 때 굉장한 손실이다. 엄청난 차액은 고스란히 인천시민들의 세금으로 충당된다. 경기장 운영이 아직 일 년밖에 되지 않아 수익률이 낮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현상이 지속된다면 인천시 재정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다.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의 안타까운 수익률 출처: 인천시



▼빚더미 월드컵 경기장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는 어느덧 13년 전 이야기이다. 한국 축구의 밝은 미래와 대조되는 지역 경제의 빚은 아직 숙제로 남아있다. 흑자를 기록한 경기장은 서울(91억4천), 광주(31억4천), 전주(1억4천), 수원(6천7백) 단 4곳이다. 나머지 4곳은 대구(40억7천), 인천(16억), 대전(12억6천), 제주(4억)의 적자를 기록했다. 당시 월드컵이라는 엄청난 국제 행사를 유치하게 되었다는 기쁨은 잠깐이었다. 각 지자체가 감당해야할 빚은 계속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018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는 도전 삼수만에 이룬 쾌거로 여겨진다. 하지만 개최 사전, 사후 예상되는 막대한 비용은 분산개최 논의를 일으켰다. 이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이 녹록치 않음을 암시한다. 일본의 경우 선수촌 8km 근교에서 모든 경기를 치루겠다며 22개의 경기장을 신축하기로 발표했지만 주민들의 거센 항의를 맞으며 철회되었다. 건설비용과 환경적인 측면을 모두 고려한 지속가능한 개발을 하겠다는 의지로 여겨진다.


이처럼 세계 대회를 근시안적으로 개최하려는 태도는 지역주민들이 외면할 것이다. 국제 대회의 결과가 장밋빛일지 잿빛일지는 쉽게 예견할 수 없다. 모두가 희망하듯 장기적인 경제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겉보기에만 그럴 듯한 단기성과를 지향하는 대회유치가 되어선 안 될 것이다.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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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국내 골프장을 이용하는 골퍼들이 대부분 내국인임에도 불구하고, 골프장 이름이 외래어 일색이다. 외래어에 익숙하지 않은 50~60대가 핵심 골퍼층이라는 점을 감안해 알기 쉬운 이름으로 간결하게 고치는 노력이 필요하다.

 

골프장 이름은 지명(地名)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1990년대 들어 ‘밸리’, ‘힐(스)’, ‘레이크’ 등 영어로 바꾸는 경향이 유행했고 2000년대 후반에는 고가 회원권을 분양하기 위해서 시설 못지않게 ‘최상․최고’, ‘고품격’, ‘귀족’, ‘낙원’ 등의 이미지를 포함한 명칭을 선호하고 있다. 일본 골프장 이름에도 외래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국내 골프장 이름에 도산한 일본 골프장의 이름을 똑같이 쓰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처럼 골프장 이름에 비슷한 외래어를 많이 사용하면서 골퍼들은 적지 않은 혼란을 느끼고 있다.

 

 

필자 역시도 몇년전 골프장 이름이 헷갈려 고생한 적이 있다. 레이크힐스CC에서 운동하는데 레이크사이드CC로 가서 낭패를 본 적이 있다. 다행이 일찍 갔기 때문에 골프백을 찾아 예약한 레이크힐스CC로 가서 플레이하는데 지장이 없었다. 일반 골퍼들도 골프장 이름이 헷갈리기 때문에 예약내용을 문자로 주고 받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회원사로 등록된 골프장은 2013년 6월말 기준으로 모두 266개사인데, 이 중 180곳이 골프장 이름에 외래어를 사용하고 있다. 개장 당시의 골프장명과 다른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골프장도 102개소에 달한다. 골프장 이름을 바꾸는 이유는 대부분 골프장 매각 등에 따른 경영권 변동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이미지통합(CI) 작업 차원에서 이름으로 바꾸는 경우도 있다.

 

일부 골프장들은 옛 이름을 다시 사용하는 곳도 있다. 성원건설(주)이 운영하던 상떼힐CC가 전주샹그릴라CC를 운영하는 광산관광개발(주)로 넘어가면서 이름도 중원스카이뷰CC로 바뀌었다가 2011년 11월에는 다시 상떼힐CC로 환원시켰다. 또 클럽900CC는 화순에서 대주, 클럽900으로 바꾸었다가 2012년 5월 다시 화순CC로 되돌렸다. 안양CC도 안양GC에서 안양베네스트GC로 바꾸었다가 다시 안양CC로 환원시켰다. 골프장 이름에 지명을 다시 쓰고 단순화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순수한 우리말을 사용하는 골프장은 해비치CC, 우리CC, 솔모로CC 등 3곳 정도에 불과하다. 해비치CC는 남제주CC에서 제주다이너스티CC로 바꿨다가 해비치CC로 다시 바꿨는데, ‘해비치’의 의미는 ‘가장 먼저 해가 비치는 곳’이라는 순 우리말이다. 그리고 우리CC는 (주)퍼블릭개발이 2003년 9월에 개장하면서 순 우리말로 이름을 지었다. 한일CC의 새로운 이름 ‘솔모로’는 여주․이천 지역의 옛 지명으로, 소나무를 뜻하는 ‘솔’과 ‘무리’를 의미하는 ‘모로’를 합쳐 ‘소나무가 많은 곳’을 이르는 순수 우리말이다.

 

반면 골프장 이름을 길게 해서 부르기도 힘들게 지은 골프장도 있다. 건국대학교에서 만든 '스마트쿠골프 파빌리온', 두산중공업에서 인수한 클럽모우골프&라이프스타일은 이름이 길고 어려워 인터넷 검색할 때도 어려움을 겪는다. 골프장을 이용하는 골퍼들이 기억하기 쉬운 이름이 아니라 골프장 운영주체를 알리기 위한 이름이란 생각이 든다. 또 골프리조트는 골프장과 숙박시설이 함께 조성된 곳으로, ○○○골프리조트하면 될 것을 ○○○골프&리조트, ○○○골프&온천리조트 등으로 길고 어렵게 지은 곳도 적지 않다.

 

골프장 이름에 외래어를 사용하거나 이름이 수시로 바뀌면서 골퍼들은 혼란을 느끼고 있다. 우리 경제가 세계화되고 있지만 국내 골프장을 찾는 골퍼들은 대부분 내국인이고 주된 골프층이 50~60대라는 점을 감안할 때, 외래어를 지양하고 우리 고유의 말을 활용해 간결하고 알기 쉽게 골프장 이름을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군산CC, 안양CC 등은 지명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어디에 있는지 헷갈리지 않아 좋지 않은가?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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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한 골프장당 이용객수가 감소하면서 골퍼들을 유치하기 위한 입장료 할인 등 마케팅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턱없이 높은 식음료값은 내리지 않고 있다. 골프가 우리나라에 접대문화로 잘못 들어온 데다, 식음부문을 대형 업체에 외주주면서 식음료 가격이 턱없이 높게 책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식음료값을 빨리 내리려면 골퍼들이 이용하지 않는 등의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최근 한국골프소비자모임에서 발표한 ‘그늘집 식음료 가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시중마트에 비해 캔맥주는 최대 9.8배로 가장 비싸게 판매되고 있었고 이온음료, 삶은계란, 캔커피도 각각 최대 8.2배, 6.0배, 3.6배 비싼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조사한 4개 제품의 합계 금액은 14,917원으로 지난해 1월의 조사시(15,125원)보다 1.4% 하락에 그쳤다. 4개 품목의 합계 금액이 가장 비싼 골프장은 파인크리크CC로 23,000원에 달해 시중마트 판매가격 4,620원보다 5배나 비쌌다. 다음으로 비싼 곳은 로얄포레CC(21,000원), 인천그랜드․비전힐스CC(20,500원), 힐드로사이․시그너스CC(20,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식음료값을 높게 받는 골프장들의 특징은 대부분 접대수요가 많은 수도권에 입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골프접대를 받는 측에서는 굳이 가격이 비싸건, 싸건 접대하는 측이 내기 때문에 가격에 관심이 없다. 또 접대하는 측에서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내 돈이 나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얼마가 나오든 신경쓰지 않는다. 이런 점을 노리고 골프장들은 식음료값도 게시하지 않고 플레이가 끝난 후에도 명세서를 주지도 않는다.

 

반면 식음료 값이 가장 저렴한 골프장은 4개 품목을 6,5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충북 청원에 있는 실크리버CC이다. 재일교포가 운영하는 실크리버CC는 일본 골프장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식음료 제품을 자판기로 판매하면서 골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한편 회원제와 퍼블릭 골프장의 식음료값을 비교하면,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4개 품목의 합계 금액을 보면, 회원제 골프장이 14,905원인데 비해 퍼블릭 골프장은 14,956원으로 회원제보다 오히려 더 비싸다. 골프대중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일반세율을 적용받는 퍼블릭 골프장들이 세금면제되는 만큼 입장료를 내렸을 뿐, 카트피나 캐디피는 회원제 골프장과 비슷하게 받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골프대중화를 선도한다는 퍼블릭 골프장의 주장이 무색하다.

 

식음료 가격이 명시가 되어 있지 않는 골프장이 적지 않고 직원들조차도 가격표를 보고 확인할 정도다. 몇몇 골프장에서는 외부로 가격을 알리길 꺼려하기도 하는데, 그만큼 골프장 직원들도 폭리를 취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셈이다. 골퍼들도 실제로 그늘집 식음료 가격이 얼마인지 모르고 이용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골프가 우리나라에 접대문화로 잘못 들어온 데다, 식음부문을 대형 외식업체에 外注(외주)주면서 식음료 가격이 턱없이 높게 책정되어 있다. 즉 대부분 식음부문을 외주주는 골프장들은 대형 업체에 매출액의 15~20% 수수료를 받고 식음료값은 이들 대형 업체들이 알아서 결정하기 때문에 이렇게 터무니 없는 높은 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높은 식음료값을 내리는데 골프소비자모임이 적극 나서야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이들 모임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골퍼들도 골프장에서 식음료 가격과 명세서를 꼭 확인하면서 지나치게 높은 식음료값을 내리는데 동참해야할 것이다. 식음료값이 비싼 골프장은 가급적 가지 말고 가더라도 음료수나 커피 등은 시중마트에서 사갖고 가고 식사도 외부에서 해결해야 할 것이다. 골퍼들이 행동하지 않으면 골프장이 바뀌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골퍼들이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골프장들이 정신을 차릴 것이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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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국내 골프장들이 국내경기 침체, 골프장수 급증 및 입회금 반환 사태 등의 내우외환(內憂外患)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골프장들의 어려움은 골퍼들에게는 즐거움이 되고 있다.

 

 

 

 

회원제, 구조적인 문제로 적자경영 불가피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 회원들의 입장료가 거의 면제되는 회원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회원제 골프장들의 경영실적은 적자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회원들의 입장료는 거의 공짜 수준이지만 비회원들에게 과도하게 높은 입장료를 적용하고 골프붐 덕택에 2000년대 들어 흑자를 유지해왔다.

 

그렇지만 골프붐이 진정되기 시작한 2010년경부터 회원제 골프장의 경영실적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회원제 골프장 운영업체들(제주권 제외)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3.4%로 2011년의 6.9%보다 절반, 2009년의 19.2%보다는 1/5 수준에 불과했다. 이처럼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주된 요인은 경기불황의 여파로 지갑이 얇아진 非회원들이 회원제보다는 퍼블릭 골프장을 많이 찾았고, 비수기의 입장료 할인폭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즉 입장료가 거의 면제되는 회원보다는 21만원(토요일 기준)에 달하는 非회원들의 이용이 줄어드는 것이 경영수지를 악화시키고 있다. 매출액 당기순이익률도 2010년 1.1%에서 2011년 -3.7%로 적자 전환되었고 2012년에는 -9.2%로 적자폭이 확대되었다. 골프장 장사를 해서 이자도 제대로 갚지 못한다는 뜻이다.

 

129개사중 영업적자를 기록한 회원제 골프장은 60개사로 2011년 42개사보다 18개소 늘어났다. 이처럼 적자 골프장이 늘어나는 것은 회원제 골프장의 구조적인 문제에 기인하고 있다. 회원제 골프장들은 회원권을 분양하는 혜택을 주는 대신에 중과세율을 적용받기 때문에 회원제 골프장의 입장료가 퍼블릭보다 4만 6천원 정도 비싸다. 또한 회원권 분양을 촉진시키기 위해서 회원 입장료를 무료로 하는 골프장들이 절반을 넘어서는 것도 문제다. 회원제 골프장 228개소중 회원 입장료가 3만원 이하인 골프장수는 133개소로 전체의 58.3%를 차지하고 있다. 즉 10명의 회원들중 6명이 공짜골프를 친다는 얘기다.

 

퍼블릭, 골프장수 급증으로 수익성 둔화

 

퍼블릭 골프장들은 회원모집이 불가능한 대신에 일반세율을 적용받고 입장료에 붙는 개별소비세가 면제되면서, 퍼블릭 골프장들의 입장료는 회원제 골프장의 입장료보다 4만 6천원 정도 낮게 책정되어 있다. 이 덕택에 퍼블릭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2000년 이후 30%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퍼블릭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33.7%로 2011년보다 3.3% 포인트 하락했는데, 주된 요인은 저렴한 입장료에도 불구하고 퍼블릭 골프장수가 급증(2012년 24개소)하면서 홀당 이용객수가 4.4% 감소했기 때문이다. 퍼블릭 골프장의 당기순이익률도 2011년 15.3%에서 지난해에는 12.5%로 하락했다. 당기순이익률이 영업이익률보다 크게 낮은 것은 회원을 모집할 수 없는 퍼블릭 골프장들이 은행차입금으로 건설되어 차입금 이자가 많이 지출되기 때문이다.

 

골프대중화 가속화될 듯

 

올해도 공무원들의 골프금지령에다, 강추위와 적설, 골프붐 진정, 30여개의 신규 골프장 개장 등으로 골프장들의 실적이 더욱 악화될 것이다. 특히 회원제 골프장들의 경영난은 입회금 반환 사태와 함께 지속가능경영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비즈니스용으로 운영되는 대기업 소유 고급 프라이빗 골프장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회원제 골프장은 적자경영이 불가피해 일반세율을 적용받는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퍼블릭 골프장들도 신설 퍼블릭 골프장수 및 퍼블릭 전환 골프장수 급증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국내 골프장산업 시장에서 골프장들이 주도권을 상실하면서 그동안 잘못된 관행들이 많이 고쳐칠 것으로 기대된다. 골퍼들 입장에서는 플레이할 수 있는 골프장이 늘어나고 입장료도 싸지면서 값싸게 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골프장들의 어려움은 골퍼들에게는 즐거움이 되고 있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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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경기보조원(캐디)에게 지급하는 봉사료인 캐디피가 수도권은 물론 강원권 골프장까지 인상되면서 골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 골프장의 캐디피 인상이 주변 골프장까지 확산시키는 도미노 현상이 나타나면서 하강기에 접어든 국내 골프장산업을 더욱 위축시키는 것은 물론 골프인구도 감소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봄에 수도권 일부 고가 골프장에서 시작된 캐디피 인상이 수도권 주변 골프장은 물론, 인근 강원도 골프장까지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팀당 캐디피를 12만원 받고 있는 골프장수가 지난해 5월에는 13개소에 불과했지만 올 3월에는 수도권이 25개소, 강원권이 6개소, 충북권이 1개소 등 32개소에 달하고 있다.

 

캐디피를 인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캐디의 이직을 막기 위한 조치이지만 문제는 캐디피 인상이 이들 골프장에 국한되지 않고 주변에 있는 골프장들까지 덩달아 인상시킨다는 점이다. 특히 이용객수가 적은 고가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에는 캐디들의 수입이 적기 때문에 캐디들의 수입을 적정 수준으로 확보해주기 위해서 캐디피 인상이라는 악수를 두고 있는 것이다. 일부 회원제 골프장들은 캐디피를 팀당 10만원씩 받게 하고 캐디 수입 부족분을 골프장에서 지원해 왔지만 경영적자가 누적되면서 골프장 지원을 중단하고 캐디피를 인상시켰다.

 

지난해 팀당 캐디피를 12만원으로 인상시킨 골프장들의 18홀 연간 이용객수를 보면, 해슬리나인브릿지는 2011년 19,910명, 휘닉스스프링스 38,486명, 잭니클라우스 32,203명에 불과했다. 따라서 이곳에서 일하는 캐디들의 수입은 이용객수가 많은 다른 골프장들보다 적을 수밖에 없다. 이들 고가 회원제 골프장들은 회원수가 적고 회원 위주로 운영되는 프라이빗 골프장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지난해 회원제 골프장의 평균 이용객수는 18홀 기준으로 6만명 수준이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는 이들 골프장 주변에 있는 고가 회원제 골프장들이 캐디피를 인상하고 있다. 올 3월 현재 캐디피를 12만원으로 인상한 골프장수가 32개소이지만 본격적인 골프시즌이 시작되면서 캐디피 인상 골프장수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올해 새로 개장하는 골프장수가 30여개에 달하는 것도 캐디수급을 악화시키면서 캐디피 인상을 더욱 부채질할 것이다.

 

우리나라 캐디라는 직업은 어느 직종보다도 높은 수입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직종이다. 캐디의 성수기 월수입은 450만~500만원, 연간 수입액은 3,000만~4,000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겨울철에 휴장할 때에는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등 여가도 즐길 수 있다. 개인 면세사업자로 되어 있기 때문에 세금도 셀러리맨들보다 적게 내고 있다. 골퍼들이 캐디들에게 지급한 캐디피 총액도 지난해 6,620억원으로 5년전인 2007년보다 46%나 급증했다.

 

한편 올해부터 회원제 골프장 그린피에 붙었던 체육진흥기금이 폐지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린피를 인하한 골프장수는 47개소로 전체 회원제 골프장의 20.7%에 불과하고 오히려 그린피를 인상한 곳도 24개소에 달하고 있다. 정부가 체육진흥기금으로 조성되는 450억원을 포기했지만 회원제 골프장들은 체육진흥기금 면제액 만큼 그린피를 인하하지 않으면서 실질적으로 그린피를 인상시킨 것이다. 하지만 이를 아는 골퍼들이 별로 없고 아는 골퍼들이라고 회원제 골프장에 항의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국내 골프장수가 500개에 육박하는 시점에서 골프장들은 단기안적으로 옆에 있는 골프장이 캐디피를 올리니깐 어쩔 수 없이 올린다는 핑계를 대지 말고 캐디없이 플레이하는 셀프 플레이 도입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또 골퍼들도 ‘골퍼가 봉’이라고 한탄만 할게 아니라 캐디피가 비싼 회원제 골프장들을 찾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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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장 운영자의 입장만 기술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피고용자들인 캐디의 견해가 없는 일방적인 의견을 스포츠둥지에 올리게 된다면 합리적이고 민주적이라고 할 수 없겠죠. 스포츠둥지가 한쪽의 견해를 일방적으로 실어주어 균형을 잃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골프장에서.. 다른 새로운 대책을 찾아봐야될듯... 캐디피를 올리지 않으면서 안전하게 흑자를 기록할수 있는것을 말이죠.

  • 2013.08.15 16:58 신고

    많은 골프장 증가로 인하여 캐디가 부족상태로
    운영 진행이 미숙한캐디가 많은데 지금 지급하는 금액도 아까운데 인상이라니 ...
    도움도 안되는 캐디없애고 카트도 수년간 사용했서 본전 뽑았으면 가격내리던지 이번기회에
    가격적용 하지마라.

  • 2013.08.15 16:58 신고

    많은 골프장 증가로 인하여 캐디가 부족상태로
    운영 진행이 미숙한캐디가 많은데 지금 지급하는 금액도 아까운데 인상이라니 ...
    도움도 안되는 캐디없애고 카트도 수년간 사용했서 본전 뽑았으면 가격내리던지 이번기회에
    가격적용 하지마라.

    • 똑같이 말씀드릴까요 그린피 싼 골프장 증가로 골프매너 하나도 모르는 스코어130 짜리 늦장 비기너 골퍼들때문에 온산을 헤메고 10미터 단위로 클럽바꿔줘야 하는등 너무 힘드니까 비기너들 골프장 출입금지 시켜라 어때요 비기너님들 화나죠 캐디인 저도 화가나는 말입니다

  • 지나가는사람1 2013.09.12 16:24 신고

    과연 캐디피가 문제일까? 어차피 4인 2만5천원씩 나눠 냈던 것, 이제 3만원 된거다.물가도 천정부지로 오르는 상황인데, 캐디들도 먹고 살아야 할 것 아니겠냐. 제2의 동반자인 캐디 걸고 넘어지지 말고, 이미 뽑을대로 뽑아먹었을 카트비용을 폐지하고 그린피를 내리는게 더 골프인구를 늘리는데 기여할것이다.

  • 너무합니다
    옳바른 생각을 가지세요

    캐디피가 비쌉니가
    그린피는 안 비쌉니가?

    캐디피가 12만원입니가?
    캐디피는 3만원입니다

    그린피는 1인당으로 계산하시면서

    캐디피를 12만원을 1인당으로 계산합니가??

    그러면 팀당 캐디피 48만원 입니가?

    캐디피 12만원 그렇게 비쌉니가?

    골프 치러 한번가면서

    캐디피 2만5천원이 엿던걸
    5천원 더내게 되서

    더는 골프를 못치겟다 이말씀이십니가?

 

글 / 오화석(서울대학교 법과대학원)

 

 

 

스페셜올림픽 관람객으로서의 1박~ 2일♬

제가 처음 장애인체육에 대해 접한 것은 2005년 KOC 올림픽아카데미에 참석할 때였습니다. 그해의 KOA의 주제는 장애인체육이었고, 영국 Wenlock에서 비롯된 장애인 올림픽(IPC)의 기원과는 별도로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위원장님을 모시고 Special Olympics의 철학을 듣는 기회를 가지면서 본격적으로 스페셜올림픽을 알게 되었습니다.


‘올림픽’(Olympics)은 고유명사이기 때문에 저작권자의 동의없이는 올림픽 명칭을 쓸 수 없습니다. IOC 는 국가가 가입국인 국제협약을 통해 IOC 상표권협정을 맺기 때문에 이 가입국들은 더욱이 Olympic 이라는 상표사용에 제약을 받게 됩니다.


참가자 모두에게 최선을 다하는 진정한 ‘승리자’ 로 인정하고 모든 참가자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지적장애인 국제체육대회인 스페셜올림픽은 미국에서 시작되었고 주관단체인 스페셜올림픽 인터내셔널(SOI)이 IOC 와 특별협약을 맺고 Special Olympic 의 명칭 안에 “Olympic" 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도록 허여받았기에 스페셜 올림픽이라는 이름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 대회에 일반 관람객의 동선을 따라 평창과 강릉을 방문하고 평창지역에서 1박하면서 느낀 점을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입장권 프로모션, 신중하게 접근해야

경기가 열리기 전 입장권을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던 저는 후원사인 한국철도(Korail) 광운대역(구 성북역) 여행센터에서 입장권을 구매했습니다. 광운대역에서는 평일 오후 3시에 장애인 중심으로 콘서트를 열고 스페셜 올림픽 홍보행사를 열었습니다. 코레일에서 판매한 입장권에는 14자리 번호가 부여되었고 이 번호로 코레일의 모든 열차에 대하여 5000원을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습니다. 나중에 불거진 일이지만, 5000원 할인 프로모션은 스페셜올림픽 폐막일이 있던 주말까지만 한정되었으나, 코레일 홈페이지등 각종 광고에서는 이 내용이 게시되지 않아 혼란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스페셜 올림픽 입장권에 적힌 코레일 할인 번호

 

 

올림픽 입장권이 인기도가 상당히 높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추후 입장권과 관련한 프로모션 진행의 법적문제는 IOC 의 TOP 와 평창의 local supplier 등을 제외하고는 앰부시 마케팅을 이유로 제한됨을 유념해야 합니다. 또한 국내적으로는 암표상 및 재판매 예방 활동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의 개회식 입장권 구매는 대행사인 외환은행에서 신청한 내국인 기준으로 약 100:1을 상회하는 경쟁률을 나타냈고, 당시 40만 인구의 대전광역시에서는 단 2명만 각 2장씩의 개회식 구매자로 당첨되는 진기록도 있었습니다. 대회 기간중에는 명동 외환은행 본점앞에서 버젓이 암표상들이 표를 내어놓고 파는 웃지 못할 풍경도 펼쳐졌습니다. 다음 평창 올림픽에서는 입장권에 구매자 정보가 입력되고, 특별한 변동이 없는 한 지난 런던올림픽과 유사하게 구매자의 재판매가 안전문제상 금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런던대회의 경우, 참가선수가 선수몫으로 배당된 입장권을 일반관람객에게 재판매하다가 선수가 런던 지방법원에 형사소추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평창 대회 입장권시스템은 사전에 대국민 캠페인을 통해서 성숙한 시민의식이 발휘되어 안전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이끌 필요가 있다고 보아집니다. 

 

 

중앙선 한가운데 셔틀버스 정류장? 아니~아니~, 아니되오~!

경기가 한창 중반전으로 무르익던 2월 1일, 저는 일반 관람객으로서 대중교통편으로 평창 용평리조트에 도착했습니다. 이 날은 공교롭게도 아침부터 내린 때이른 봄비로 인해 슬로프상태가 좋지 않아 용평 메가그린 슬로프에서 계획되었던 Super-G 를 포함한 전경기가 취소되었습니다. 저는 이에 빙상 경기가 열리는 강릉으로 이동하고자 관람객 이동 셔틀버스 정류장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저는 30분 간격으로 발착하는 차량을 찾을 수 없어, 용평리조트가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용평-강릉간 버스에 몸을 실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나중에 강릉에서 돌아와 알게된 사실이지만, 용평 리조트 출발 셔틀버스 정류장은 일부 VIP 가 투숙하고 있던 드래곤밸리호텔로 들어서는 호텔 입구 2차선 왕복도로의 중앙선 한가운데에 있었습니다. 줄이 조금이라도 길면, 중앙선을 따라 위험하게 관람객이 서서 버스를 기다려야 합니다. 그 2차선 도로는 좁은데다가 그간 쌓인 눈이 약 1m 높이로 도로 갓길을 점유하며 쌓여있어 더더욱이 도로 폭이 좁아졌습니다. 버스는 물론이고 폭이 넓은 SUV 차량 2대가 교행하기에도 좁은 도로 한가운데에 셔틀버스 정류장이라니요? 이는 다음 올림픽 수송분야 시스템 구성에서 올림픽 패밀리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짚어볼 대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경기장 입장을 위해 늘어선 긴 차량 행렬: 수송량 예측 실제에 가깝도록 철저해야

피겨 스케이팅 경기가 열리는 용평 돔은 우측 1개 차선으로 진입하고 있었는데, 선수 이동차량과 관람객 차량, 그리고 보도차량이 뒤 엉켜 약 300m 이상 길게 차량행렬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실제 평창 대회때에는 알펜시아 지역은 설상경기 뿐만 아니라, VVIP의 본부호텔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안전과 선수동선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일반 관람객의 경우, 평창 IC 부근의 대형 일반주차장에서 하차하고, 버스로 용평 혹은 알펜시아 지역으로 이동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페셜올림픽 당시에는 평창 송어, 눈 축제가 열리는 이유로 하천변 부지가 축제 인파로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2018 평창올림픽때는 기간중 선수, T1~T3, 관람객등의 유동인원수 예측도를 통해 수송분산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하며, 실제로종목별 프레 올림픽에서 실전을 방불케하는 모의 수송 운영을 통해 예측도가 실제치에 가깝도록 fine-tuning 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수송자원봉사자로 근무하던 밴쿠버올림픽당시 휘슬러(Whistler)지역에서는 설상경기장의 방문 인원수, 유동 인원수 등의 사전 예측이 빗나가 지나치게 많은 요원과 차량대수가 배정되어 효율성이 높지 않았습니다.  

 

 

평창-강릉 일반 수송 분산에 대한 소견

용평지역은 비가 내렸건만, 금세 고속도로를 오르니 비는 진눈깨비로 바뀌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고속도로가 직선화되어 40분이면 강릉에 닿을 수 있지만 겨울동안 강원도의 산악지형 운전은 기상변화가 심해 이동로가 익숙하지 않으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따라서, 해당 강릉-평창간 지형 지물에 밝은 군 수송 인력을 대규모로 협조받는 것도 이를 대비하는 하나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밴쿠버 올림픽 기간중에는 왕복 4차로의 밴쿠버-휘슬러간 99번 고속도로중 가운데 1개차선을 ‘Olympic Lane' 이라는 전용차선으로 바꾸고, 왕복 3차선을 오르막길 2차선, 내리막길 1차선 형식으로 운영하였습니다. 우리의 경우 중앙분리대가 있기 때문에 가변차선이나 올림픽 전용차선 운영이 쉽지는 않으나 일반 차량을 구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길로 유도하는 것도 교통량 분산에 도움이 될 수 는 있습니다. 다만 지난 2010 스포츠법세계대회 기간중 외국인 발표자 전원을 태운 버스가 구 영동고속도로길을 달리다 브레이크 파열로 자칫 큰 인명피해가 날 뻔한 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엔진브레이크4륜구동 차량으로 제한하거나 혹은 진입시 브레이크 점검등으로 사전 출입 점검을 하는 식의 안전대책이 보완될 필요성도 있어 보입니다.

 

스페셜올림픽 스키경기 시상식장 앞에서

 

이번 대회는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2018년 2월을 기점으로 전 종목을 함께 치르는 가장 규모가 큰 마지막 국제 테스트이벤트의 성격도 지니고 있습니다. 자크 로게 IOC위원장이 스페셜 올림픽 기간중 평창을 유치후 처음 방문하였고, 반기문 UN사무총장의 스포츠평화부분 특별대표인 독일의 Wilfred Lemke 가 스페셜올림픽 기간중 강원도와 국제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성과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조직을 떠나서, 스페셜 올림픽 운영의 경험을 평가하여 평창을 위해 차근 차근 대비해야 할 때입니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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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강원도의 일부 지역주민들이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면서 사업을 추진중인 여러 골프장들이 사업을 중단한 상태이다. 과연 관광입도(觀光立道)를 내세우는 강원도에서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의문이 든다.

 

전국에서 운영중인 골프장수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469개소에 달하고 있는데, 공사중인 30여개소가 개장할 경우 연말에는 골프장 500개 시대가 열리게 된다. 이미 적정 골프장수로 추정되는 450개소를 넘어서면서 국내 골프장산업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적지 않다. 특히 골프인구가 집중되어 있는 수도권에 인접해 있는 강원도의 경우에는 경춘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접근성 개선 등으로 골프장들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강원도에는 52개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고 공사중인 곳이 18개소이며, 골프장사업을 하기 위해 인허가를 추진중인 곳도 10개소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공사중인 골프장중 7개소가 신규 회원권 분양이 거의 중단되고 자금이 부족해 착공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추진중인 10곳도 자금력이 부족해 완공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런데 문제는 자금력이 있는 기업들의 골프장조차도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골프장사업을 포기했다는 점이다. 한 예로 서울의 중견기업이 강릉시 구정면 일대에 2008년부터 18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자, 지역주민들은 2011년부터 강릉시청 앞에 비닐천막을 치고 반대운동을 벌여 왔다. 이 업체는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12월 6,000억~7,000억원을 들여 골프장 대신 호텔, 빌라, 판매시설, 아파트 단지 등으로 구성된 대체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그렇지만 지역주민들은 대체사업 계획이 골프장 건설을 위한 꼼수로 판단해 골프장 건설 중단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고 이 업체는 결국 600억원이 들어간 골프장사업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이 골프장을 포함해 공사중단 골프장의 대부분이 인허가시의 문제점을 지역주민들이 제기한 곳들이다. 골프장 인허가상에 문제가 있으면 지역주민들이 이를 적발하고 시정조치를 요구하는 것은 꼭 필요하지만, 골프장 건설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본다. 강원도는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제주도 다음으로 큰 지역인데, 관광산업의 핵심인 골프장 건설을 반대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또한 시민단체에서 강원도 골프장수를 총량규제하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의미없는 얘기이다. 이미 회원제 골프장은 회원권 분양이 안돼서 만들 수 없고, 퍼블릭 골프장도 자금력이 부족해서 완공되는 곳이 별로 없다. 일부러 규제하지 않아도 골프장수는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저절로 조절되는데, 굳이 총량으로 규제하는 것은 규제를 위한 규제에 불과하다.

 

한편 골프가 사치성 스포츠에서 일반대중 스포츠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골프장은 관광산업에서 중요한 인프라가 될 것이다. 골프장이 있으므로 콘도나 승마장 등이 조성되어 운영이 될 수 있고 외지의 관광객도 유입되면서 관광산업 활성화가 이루어진다. 그런데 관광산업을 육성해야 할 강원도민들이 골프장 건설을 반대한다는 것은 강원도의 주력산업인 관광산업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반대를 위한 반대보다도 대안있는 반대가 현명하다고 본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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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장으로 인한 환경훼손 문제와 지역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은 것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역주민의 반대를 단순히 반대를 위한 반대로 몰고 가는 것 보다는 반대를 하는 이유를 귀담아 듣는 자세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스포츠 둥지에도 골프의 산업 및 관광 부문의 장점과 골프로 인해서 발생되는 문제점을 균형적으로 기사가 실리기를 바랍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는 데에는 수천년이 걸리지만, 훼손하는데에는 몇 일이면 충분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기에 골프장 건설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국토와 인구를 고려해서 500개의 골프장이 타당한 것인지도 고민을 해봐야 할 것입니다. 골프산업은 막대한 자연훼손이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할 때, 만드시 충분한 연구와 검토를 거쳐야 할 것입니다. 특히, 환경단체의 견해를 충분하게 수렴해야 할 것입니다. 산업발달과 환경보호가 절충점을 찾는 범위안에서의 자연 개발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글/김상유 (명지대학교 체육학부 교수)

 

 

     스포츠시설업이 위기다. 스포츠시설업이란 골프장, 스키장과 같은 리조트시설, 테니스장, 탁구장, 농구장 등 각종목의 운동시설을 통하여 수익을 얻는 업종을 말한다. 참여스포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스포츠시설업이 총체적인 위기상황에 직면해있다. 스포츠시설의 특성상 넓은 공간과 입지조건을 필요로 하는데 반하여 높은 임대료와 낮은 수익성은 시설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에는 골프산업의 위기가 대두되고 있다.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골프장은 최근 증가가 정체되고 있는 골프소비자의 수요를 넘어서 과잉공급에 이르렀다. 2008년 최고가를 기록했던 골프장회원권 가격은 3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고, 최소한 15%라던 영업이익은 제주와 호남권에서 적자가 발생하기 시작하였다. 불과 5-6년 전만 하더라도 골프산업은 스포츠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이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이제 레드오션이 되었다고 말한다.

 

최근에 스포츠시장에서 곤란을 겪고 있는 또다른 스포츠로는 스키산업이 있다. 한때 골프와 같이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이었던 스키가 대중화되면서 참여인구가 급속도록 늘어났고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강원도와 수도권을 중심으로 여러 스키장이 생겨났다. 하지만 스키장의 경우 전국에 19개밖에 되지는 않기 때문에 아직 공급과잉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겨울스포츠라는 특성 때문에 수익을 올리는 시기가 짧은 것이 큰 단점이다. 특히 최근에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운영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의 경우 비정상적으로 눈이 많이 오긴 했지만 점차적으로는 짧아졌다고 할 수 있다. 스키산업은 날씨에 따라 성수기와 비수기가 뚜렷하기 때문에 성수기의 감소는 수익성에 직접적이 영향을 미쳤다. 또한 산업의 특성상 대규모의 투자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높은 금융비용 등은 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골프산업이외에도 수많은 스포츠가 뜨고 지고를 반복한다. 과거에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였던 스포츠로는 볼링이 있다. 한때 볼링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우기도 하였다. 동네마다 볼링장 하나씩은 있었고,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볼링공과 장비를 구입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볼링산업 역시 90년대 들어서면서 서서히 쇠퇴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과거의 향수를 쫓는 사람들을 대상으로한 틈새시장 공략으로 운영되고 있다. 

 

 

 

 

블루오션과 레드오션(Blue Ocean & Red Ocean)

 

   블루오션이란 새로운 시장 즉 현재 존재하지 않은 모든 시장을 일컫는 말이다. 1990년대 중반 들어 가치혁신이론과 함께 나타난 기업 경영전략론에 따르면 기업이 경쟁우위를 계속하여 유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더 많은 가치창출을 위해서는 경쟁시장이 아니라, 경쟁이 없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한다고 한다. 그 새로운 시장이 블루오션이다. 그 반대의 개념이 바로 레드오션이다.


 미국과 일본의 케이스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지금 상황과 비슷한 상황을 이미 겪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의 경우 골프산업과 스키산업은 거의 도산상태이다. 일본의 골프산업은 1990년때까지 빠르게 성장을 하다가 거품붕괴와 함께 몰락하였다. 골프회원권의 경우 최고가대비 20분의 1 수준이며, 전국 대부분의 골프장이 운영난을 격고 있다. 일본의 스키산업 역시 마찬가지이다. 장기불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꾸준히 감소되는 스키인구로 인하여 운영난을 격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두 산업 모두 해외관광객 유치에 열을 쏟고 있지만 대세를 거스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미국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나 일본과 같이 고가의 회원권을 판매하는 골프장은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에 회원권 반환으로 인한 줄도산의 공포는 없지만, 젊은이들이 참여가 늘어나지 않고 기존의 골프인구도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운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스키산업 역시 경제난 등의 이유로 감소세라고 평가된다

 

 

새로운 블루오션

 

   레드오션이라고 해서 반드시 운영이 불가능 한 것은 아니다. 시장이 전반적으로 활성화되지는 않았지만 틈새시장 공략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볼링산업이나 최근 다시 성장세로 돌아선 당구산업의 경우를 보면 레드오션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며, 다시 블루오션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기존의 산업을 포기하지 않고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속한 산업이 직면한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야 한다. 골프존이라는 회사는 일부 선수들이나 연습장에서 사용되던 골프시물레이션을 상용화하여 스크린골프라는 새로운 블루오션시장을 개척해냈다. 경기도, 전라북도, 경상남도 등의 지방자치단체는 해양스포츠가 차세대 스포츠성장동력이라고 보고 각종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아직 어떠한 시장이 차세대 주력산업이 될지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다. 그러나 모든 시장은 성장과 쇠퇴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스포츠산업의 종사자, 전문가들은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나가야 할 것이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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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고지현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박사과정)

필자가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한지도 1년이 지났다. 객관적으로 경 기력을 제외한 스포츠의 대부분의 분야 즉 스포츠 마케팅, 스포츠 정책, 스포츠 과학, 스포츠 시설 등에서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앞서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공감 할 것이다. 그 중에서도 대학교에서 학생, 교직원, 및 교수에게 지원하고 있는 여가적 측면에서의 스포츠 지원은 우리나라와 비교하여 큰 차이가 있다. 이번 글을 통해 펜실베니아 주립 대학교 (이하 펜스테이트)의 체육시설과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 보고자 한다.


이념

펜스테이트의 ‘Department of Campus Recreation’에서는 학생들과 교수, 심지어 지역주민들에게 까지 다양한 스포츠, 레크리에이션, 및 레져 활동을 제공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미국의 많은 대학들이 그렇듯이 이 곳 펜스테이트 역시 대학을 중심으로 지어진 소도시라 학교를 중심으로 많은 지역주민들이 직업을 얻고 생활해 나간다. 때문에 학교에서는 지역주민들에게도 스포츠 활동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시설

펜스테이트의 체육시설은 교내, 교외를 모두 합쳐 크게 10개 (스포츠 컴플렉스 4개, 실내/실외육상트랙, 아이스링크, 골프장, 실내/실외 테니스장, 실내/실외 수영장, Stone Valley) 로 구성되어 있다. 스포츠 콤플렉스는 웨이트트레이닝장, 농구장, 배구장, 스쿼시, 라켓볼 등이 설치되어 있으며, Stone Valley라 불리는 교외 시설에서는 여름에는 리프팅, 플라잉 낚시, 캠핑 등 그리고 겨울에는 스키, X-sports 등 강과 산에서 이루어지는 레져, 스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다. 




 


프로그램

이와 같이 다양한 스포츠, 레져 프로그램이 제공 된다는 사실을 안 후 필자가 가장 먼저 궁금해 했던 점은 과연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사용하기 위해 학생들이 그들의 주머니에서 꺼내어야 할 돈, 즉, 이용료였다. 스포츠 콤플렉스 내의 농구장, 배구장 그리고 몇몇 웨이트트레이닝장, 그리고 실외 테니스장/육상트랙 등은 무료로 개방이 되고 있었으나 그 외의 시설은 일정 한 사용료를 지불해야 했다. 이용기간은 크게 봄학기 (1월~4월말), 여름 (5월~8월말), 가을 (9월~12월말) 로 나뉘며, 다양한 패키지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 35불 우리 돈으로 약 4만원 정도로 3가지 이용시설- 수영장, 웨이트트레이닝, 스쿼시/라켓볼 혹은 아이스링크, 실내테니스, 실내육상트랙- 을 사용할 수 있으며, 20불을 추가로 지불 시 각종 시설 안에 포함되어 있는 교육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또한 골프장의 경우 한 학기 10만원 정도의 돈으로 18홀이 갖추어져 있는 필드를 무한사용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학생들의 환경과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패키지들이 많이 존재한다.


우리는 ?

필자가 이러한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미국 대학에서는 우리나라와 비교하여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스포츠/레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많은 대학들은 학교의 체육시설을 점점 줄여나가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발 맞춰 학교가 발전하기 위해 많은 연구소 및 제반 시설들을 갖추기 위해 학교의 운동장이나 체육시설들이 희생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여러 제약이나 학교운영의 어려움이 있겠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동/하계 올림픽, 월드컵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스포츠 강국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는 그저 엘리트 스포츠 강국일 뿐이다. 요즘 우리나라 성인 (20세 기준)들은 과거세대와 비교해 평균 신장과 몸무게 등에서 외형적으로 성장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근력, 지구력 등 체력은 오히려 줄었다고 한다. 여기에는 식생활의 변화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초/중/고등학교 12년동안 대학입시에 시달려 규칙적인 운동이 부족한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정작 대학에 가더라도 학생들은 다양한 스포츠/레져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기가 힘든 실정이다. 자연히 학생들의 관심도 다른 곳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진정한 스포츠 강국은 큰 국제대회에서 금, 은, 동메달을 많이 따는 나라가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공간에서 원하는 운동을 할 수 있을 때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는 단기간에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먼저 각 대학의 사고 전환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며, 이를 통해 더 이상 대학생들이 군대에서 체력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터전인 대학에서도 체력을 증진하고 다양한 레저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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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이건희 (관동대학교 교수)


미하엘 슈마허(Michael Schumacher)는 누구?

미하엘 슈마허(Michael Schumacher)는 1991년 F-1(Formula one)에 데뷔한 이래 총 250번의 경기에 출전하여 7차례의 드라이버 시즌 챔피언과 총 91회의 우승을 기록하였고, 68번의 폴포지션(Pole Position:제일 유리한 위치라는 뜻으로, 모터스포츠에서는 예선 1위를 뜻함)과 76회의 패스티스트 랩(Fastest Lap:모터스포츠의 결승경기 중 서킷 코스를 가장 빨리 한 바퀴 돈 시간)을 기록하였으며, 이 기록은 앞으로도 쉽게 깨지기 어려운 기록으로 간주되고 있다. 최근 자동차 브랜드인 벤츠 스포츠카 광고에서 실제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터널을 통과하는 장면을 연출한 장본인이 바로 슈마허다. 2007년 은퇴 후 다시 복귀한 슈마허의 활약이 기대된다. 'F1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 우는 미하엘 슈마허(Michael Schumacher)를 우리나라에서 우리의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다.



                                                              (미하엘 슈마허)


Formula One World Championship은 UN협력기구인 국제자동차연맹이 주관하는 세계 최정상의 모터스포츠 이벤트다. 약칭으로 F1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 이벤트는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로 손꼽힌다. ‘2010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전라남도 영암의 국제 자동차 경주장에서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동안 열린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은 4년에 한 번씩 개최가 되지만 Formula One World Championship은 매년 개최가 된다. 전라남도 영암에서 2010 ∼ 2016년 까지 7년간 개최가 된다.


경기장 시설 및 관련 시설은 잘 갖추어져 있을까?

F1 한국대회 운영법인 카보(KAVO)는 "그랜드스탠드, 시설건물 등 건축부문 88%,토목분야 79.7% 등 전체 공정률 82%로 다음 달이면 완공된다"고 14일 밝혔다. 운영본부에서는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충분한 시간이라고 이야기 하고는 있지만, 대회가 10월인 점을 감안한다면 그리 넉넉한 시간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일반적인 스포츠시설의 매력요인들로는 청결성, 편리성, 지각된 혼잡성(얼마나 많은 관람객들이 있는가를 의미. 너무 적거나 많은 경우 모두 시설의 매력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첨단성, 심미성(아름답다는 느낌 즉 미의식), 접근성 등이 있는데 영암 경주장은 이러한 요건들을 충분히 고려한 경주장이 탄생 될 것을 기대해 본다. 그러나 아직 많은 문제점들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중 진입도로가 많지 않아 교통 혼잡이 예상되지만 아직 확실한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시설이 아직 완공되지 않아 세세한 부분까지는 알 수는 없지만, 최근 소비자들은 잘 갖추어진 시설을 선호한다. 또한 이러한 시설을 보는 시각이 아주 고급스러워지고 날카로워 졌다는 점을 꼭 감안해야 한다.

스포츠시설의 기본적인 요건을 보면, 소비고객층에 적당한 시설로 구성되었는가?, 즉 다양한 고객층에 맞는 프로그램을 소화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가? 견고하고 안정성은 높은가?, 경제적으로 건설되었는가?, 관리나 운영에 편리한 점을 가지고 있는가?, 이용자 특성 별 단독공간을 가지고 있는가?,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호흡할 수 있는 시설로 구성되어 있는가? 등이 있다. 대회 운영본부는 이러한 사항들을 감안하여 경주장 시설을 구축해야 성공적인 대회 운영이 될 것이다.



                                                     (메인 그랜드 스탠드 공정)


또한 이러한 대회를 관람할 수 있는 고객층은 대부분이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0 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 관람권의 가격을 보면 많게는 100만원, 적게는 10만원 중반정도의 만만치 않은 가격인 점을 감안한다면 어느 정도의 경제력이 뒷받침되는 집단이 주 고객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벤트가 열릴 지역이 전라남도 영암이라는 지역적인 특색을 감안한다면 숙박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 자명하다. 해외 고객층을 포함한 다양한 고객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숙박시설을 갖추어야 한다. 대회 본부에서는 모텔, 민박 등을 이용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낙후된 숙박시설이 기대치가 높은 고객들을 얼마나 만족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


연계 관광상품이 존재하는가? 

F1 경기가 가지고 있는 특성 중에 하나가 관람형태의 스포츠이벤트이다. 다양한 성격을 가진 소비자들은 관람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본인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이벤트를 선호하기도 하다. 이러한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적 특색을 살린 문화관광상품의 전략적 개발이 필요하다. 전라남도 영암을 찾는 고객들은 하루 종일 자동차 경주만을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자동차 경주 이외의 지역특색을 살린 먹거리, 볼거리, 할거리 등의 상품을 개발한다면 방문고객들을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7년 간 매년 개최되는 F1경기를 계속적으로 재방문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이유가 될 것이다.



                                                                   (경기일정)


F1 자동차 한 대 제작비용 100억 원, F1선수 한명의 총수입이 7억 달러(8,400억 원), F1 자동차가 시속 200km로 달리다가 정지하는데 걸리는 시간 1.9초,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 2.4초, 자동차의 배기량은 2400cc이지만 750마력, 타이어 4개를 새것으로 교체하는데 걸리는 시간 2.9초 등 믿기 힘든 장면들을 우리의 눈으로 직접 경험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이러한 엄청난 기회를 자주 볼 수 있느냐? 이번 한번으로 끝을 보느냐는 여러분의 관심과 앞에서 언급한 여러 조건들이 충족 되었을 때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다양한 스포츠의 세계를 경험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흥미와 감동, 새로운 경험의 짜릿함을 느끼게 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더 나아가 모터스포츠의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이 모터스포츠의 중심지로 다시 태어나기를 팬의 한 사람으로 기대해 본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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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영암에서 열리는 대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언젠가 건설 중인 영암 경기장의 모습을 본 적 있었는데,
    그 자리에 장차 슈마허가 달릴 걸 생각하니 설레이더라구요.

    • 너서미님 방문 감사드립니다.
      저도 저번주에 영암에서 F1에 관련된 각종 홍보물을
      보았습니다. 관람권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꼭 한 번
      가보고 싶네요.^^

                                                                            글 / 박보현 (한국체육대학교 박사후 과정)


오늘날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스포츠메가이벤트 유치에 성공했다는 것은 로또에 당첨된 것과
다름없는 의미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는 그만큼 스포츠메가이벤트 유치 그 자체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대회유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치·경제·문화적 발전은 다른 어느 예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만큼의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특히 1990년대
구소련 체제의 몰락이후 스포츠메가이벤트의 경제적 가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될
정도입니다. 때문에 전세계 국가와 도시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주인이
되기 위해 전쟁 아닌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하루에 하나씩 황금알을 낳았습니다. 거위알이 아닌 황금알 말입니다.
만약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황금이 아닌 거위알을 낳았다면 당연히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이니겠죠. 그렇다면 스포츠메가이벤트는 매번 황금알을 낳을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한 답은
과거 거행되었던 스포츠메가이벤트의 성적을 살펴보면 이 말이 참인지 아닌지 금방
알 수 있을 겁니다.





스포츠메가이벤트는 황금알을 낳은 적이 있다.

스포츠메가이벤트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될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는 1984년
LA올림픽대회의 성공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공식보고서에 따르면 1984년 올림픽대회의
준비와 진행을 위해 LA시가 지출한 경비는 6억 8천 3백 9십만 달러(대략 7천억 원)입니다.
반면, 대회를 통해 벌어들인 수입은 10억 6천 4백 5십만 달러(대략 1조 1천억 원)로
3억 8천 6십만 달러(대략 4천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밖에도 1992년 바로셀로나올림픽,
1994년 미국월드컵, 그리고 1998년 프랑스월드컵 등도 공식적으로 흑자대회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은 공공부문에서 69억 5천만 달러를 지출한 가운데
공식적으로는 단지 3백 3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였으며, 1994년 미국월드컵은 축구의
불모지로 불리는 미국에서 개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322억 명의 시청자를 바탕으로
2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또한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는 대회참가국이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늘어남에 따라 전 세계 370억 명의 시청자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고 이로 인해
3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스포츠메가이벤트는 황금알이 아닌 낙동강 오리알을 낳기도 한다.
반면, 올림픽을 개최하고 쪽박 찬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올림픽입니다. 몬트리올올림픽은 인프라에 대한 과도한 투자, 잘못된 관리,
노동자들의 파업, 그리고 시장의 불균형 등으로 인해 27억2천9백만 달러(대략 3조 원) 적자라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습니다. 2000년에 치러진 시드니올림픽 또한 47억 8천 8백 2십만 달러
(약 5조 원)를 지출한 결과 공식적으로 4천 5백만 달러(대략 5백 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104년 만에 올림픽의 발생지로 돌아온 2004년 아테네올림픽은 조직위원회가 대회운영을
책임지고 그리스정부가 인프라를 책임진 가운데, 도시 정비, 교통문제 해결, 새로운 공항과
도로, 지하철 등의 건설을 포함하여 53억 달러(대략 5조 5천 억 원)의 비용을 지출한 가운데,
공식적인 데이터는 나오지 않았지만 상당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거행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경우 대회개최 비용으로 경기장 건설비용 만 21억 달러,
최대 143억 달러(대략 15조 원)가 투자된 가운데, 수입은 20억 달러 정도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그럼 우리나라의 경우는?
우리나라는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월드컵을 치뤘습니다. 그 성과는 공식적으로
두 대회 모두 성공적인 흑자대회로 기록되었습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의 경우 공식보고서에
따르면 수입 9,098억 원에 지출 5,683억 원으로 최종 3,360억의 흑자를 기록하였습니다. 또한
2002년 한일월드컵의 경우 수입 4,887억 원, 지출 3,149억 원으로 1, 737억원의 잉여금(흑자)을
남긴 것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내막을 자세히 드려다 보면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공식보고서에 따르면, 1988년 서울올림픽의 경우 실제 지출한 비용은 2조원이 넘습니다.
이 2조원에는 경기장 건설과 이에 따른 사회간접자본 비용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비용은
최종 결산에서 누락되었습니다. 특히 2002년 한일월드컵의 경우 대회를 위해 10개 도시에
새로 건축한 경기장 비용이 2조 64억 원에 달하지만 이 역시 최종 결산에는 누락되었습니다.
만약 이러한 경기장 건설비용이 최종 정산에 포함되었다면,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월드컵은 엄청난 규모의 적자대회로 기록되었을 겁니다.

공식보고서에 이 비용들이 누락된 이유는 경기장 건설이 단지 1988년 서울올림픽대회나
2002년 한일월드컵대회만을 위해 건설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2002년
월드컵의 경우 대구와 부산, 광주의 경우 다른 목적으로 인해 경기장을 신축했다 치더라도,
상암구장과 수원, 전주, 서귀포 구장은 2002년 월드컵대회가 아니었다면 지을 필요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당시에도 막대한 건축비용으로 인해 대회개최 도시를 10개 도시에서 6개 도시로
축소하려 했던 사실에 비춰봤을 때, 이러한 논리가 얼마나 억지스러운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들은 어떠한 스포츠메가이벤트를 원하십니까?
앞서 살펴봤듯이 스포츠메가이벤트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스포츠메가이벤트는 여전히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상징인
듯 합니다. 그 이유는 스포츠메가이벤트가 가져다 줄 수 있다는 보이지 않는 경제효과에 대한
착각 내지는 맹신과 이를 교묘하게 이용하려는 정치인들의 꼼수가 교묘히 결합되어 일반대중들이
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기 때문입니다.

1984년 LA올림픽은 우리에게 쉽고도 어려운 답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은 학교체육, 생활체육을
위해 꾸준히 스포츠시설에 투자하였고, 이는 결과적으로 올림픽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만들어주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올림픽이나 월드컵이 아니면 체육시설에 투자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환경속에서 유치한 스포츠메가이벤트는 보고서로는 흑자일지 몰라도 막대한 재정적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낙동강 오리알이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 스포츠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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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2.27 16:48 신고

    치르다-치러, 치렀습니다.
    '여러분' 자체로 복수, 여러분들 x
    우리, 너희, 저희, 모두, 다, 많은 분, 관중, 국민, 부모님, 가족, 친척 등...

  • SFA 2010.03.14 21:25 신고

    스포츠사회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입니다.
    필자분이 쓰신 논지는 국가 차원에서만 비춰진 논리라고 생각합니다. 메가 스포츠를 스폰하는
    기업에 입장에서는 이런 대형이벤트를 통해서 엄청난 투자 이상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되구요. 사회통합이라는 경제적 가치의상의 것을 제공한다고 생각됩니다.
    논지는 잘 알겠지만, 다양한 입장의 의견을 적어주셨으면 어떨까 하는 의견이였습니다.

                                                                                      글 / 김대호 (안산도시공사 홍보과장)


2010년부터 국내 스포츠계, 특히 야구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각
지자체에서 일고 있는 돔구장 건설 계획과 함께 프로구단의 흑자경영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던 불합리한 법규가 개정돼 탈출구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국내 프로야구도
‘스포츠 산업’으로서의 구색을 갖추게 된 셈이다.

지난 11월30일 국토해양부에서는 경기장내 판매시설과 관광숙박시설 같은 문화, 수익사업을
할 수 있는 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1월부터 경기장내 각종
수익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여기에 국회 발의중인 스포츠산업진흥법내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이 통과될 경우 프로구단의 구장 장기임대가 가능해져 수익창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이뤄질 전망
이다. 차후에 모기업의 지원금을 광고 선전비로 인정해 주는
세제개편까지 이뤄진다면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현재 프로야구단을 비롯한 국내 프로 스포츠단은 모기업의 경영실적에 따라 구단의 존폐가
결정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대부분 대기업을 모기업으로 둔 프로야구단은 그룹의 지원에
의존하는 타성에 젖어 재정자립 의지가 희박했던 것이 사실이다. 모기업의 재정상태가 좋으면
좀 더 손쉽게 운영자금을 타 올 수 있고, 반대로 상황이 좋지 않으면 지원금 축소를 감수해야
한다. 제도적 제약과 모기업과의 기형적 연결고리가 형성돼 있다 보니 구단은 해마다 적자에
허덕이면서도 자체 마케팅 기법을 개발해 수익을 올리는데 게을리 했다. 이런 악순환이 30년
가까이 계속되면서 구단의 투자욕구나 자립의지는 괴멸상태에 있다.

그러나 이번 법규 개정으로 프로야구단도 역량에 따라 얼마든지 흑자경영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지난 해 롯데 자이언츠의 경영실적에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국내 최대 야구시장인
부산을 연고로 하고 있는 롯데는 2008년 13억6천만 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입장수입이
79억 원에 이르는 등 각종 기념품 판매와 광고료를 합쳐 257억4천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 부산이란
특수 시장이 흑자경영의 결정적 요인이지만 롯데의 사례는 국내 프로야구의 나가야 할 방향을
확실히 제시하고 있다.

구장 내 수익시설 설치와 장기임대가 이뤄지면 구단의 수입원은 한결 다양화될 전망이다.
지난 10월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스포츠경기장 규제가 완화되면 2조4천250억
원의 신규투자를 유발할 수 있다는 자료를 발표했다. 전경련의 이 발표를 전후해 안산시와
대구시, 광주시에서 돔구장 건설계획을 밝힌 것은 시사 하는 바가 크다.

이들 3개 지자체는 돔구장 주변에 주상복합아파트와 호텔, 쇼핑몰, 워터파크 등 주거와 수익
시설을 건설해 상당액의 수익을 노리고 있다. 이들 지자체의 계획대로라면 돔구장 운영으로
연간 100억 원 가량의 흑자가 예상된다. 일부에선 돔구장 신축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우리 현실에선 돔구장이 구단의 흑자전환에 큰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7년 국내 스포츠산업의 규모는 23조2천698억 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2.58% 수준에
머물렀다. 반대로 얘기하면 그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스포츠산업은
크게 스포츠용품업과 스포츠시설업 그리고 스포츠서비스업으로 나눠진다. 스포츠서비스업이란
팬들의 경기관전을 의미한다. 이 셋 가운데 스포츠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45.4%로 가장
높다. 스포츠시설업이 38.7%, 스포츠용품업은 15.9%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세계 최대의 스포츠
시장인 미국의 경우엔 스포츠용품업이 전체의 26%를 차지하고 있어 우리와 비교된다.

한국의 스포츠용품 사업이 뒤떨어진 것은 구장 내 수익시설 설치와 장기임대 불가와 무관치 않다.
이제 어느 정도 기틀은 마련됐다. 숙제는 구단의 의지. 2010년을 기점으로 한국 프로스츠산업에
르네상스가 도래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 스포츠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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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손 환 (중앙대학교 교수)




동대문 운동장!
축구와 야구 등 스포츠를 좋아하는 한국인치고
동대문 운동장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애교심과 애향심의 발로, 나아가 애국심을 불타오르게 했던 곳,
그곳이 바로 동대문 운동장이다.

그런데 한국근대스포츠의 메카로서 한국인과 희로애락을 함께해온
동대문 운동장이 2008년 83세의 나이를 먹고 역사 속으로 그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이러한 동대문 운동장을 탄생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 일생을 통해
과연 한국근대체육사에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또한 유럽의 콜로세움처럼
역사적 보존가치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1. 동대문 운동장의 건설

동대문 운동장은 우리의 뼈아픈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때는 바야흐로 일제강점기인 1925년 일본의 동궁(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인 일본의 천황 히로히토)
결혼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경성 운동장이라는 이름으로 건설되었다.
이것은 경성 운동장 사용조례(제1조)의 “경성 운동장은 1924년 동궁의 결혼을
기념하기 위해 설치한 운동장을 말한다”에서 엿볼 수 있다.

                                                         그림 1. 경성운동장 평면도



경성 운동장은 경성부의 토목기사인 오모리(大森)에 의해 설계되었는데
그 구조를 보면 총면적 22,700평, 총 공사비 155,000원(약 34억), 총 수용인원 25,800명이며
육상경기장 8,500평(15,000명), 야구장 5,500평(7,000명), 정구장 1,000평(3,900명)으로 되어 있다.

2. 한국근대체육사적 의미

동대문 운동장은 1925년 종합경기장의 면모를 갖춘 경기장으로서
개장 이후 일제강점기와 광복을 거치면서 각종 체육단체, 각급학교, 언론기관에서 주최한
축구, 야구, 정구, 육상, 종합경기 등 전국규모의 대회와 올림픽 및 월드컵축구대회의
출전을 위한 예선전 등의 각종 경기대회가 개최
되었다.


                                                         그림 2. 경성운동장 전경


그러므로 동대문 운동장은 한국근대스포츠의 메카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한국스포츠가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
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동대문 운동장은 한국스포츠의 발전과 행보를 같이한 역사적인 무대로서
유서 깊은 스포츠시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3.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

동대문 운동장은 한국근대스포츠의 산실로서 83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일제강점기와 광복 후 우리민족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공간으로서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숨쉬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처럼 동대문 운동장은 비록 일제강점기 일본인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우리민족과 동고동락을 함께한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그래서 동대문 운동장을 단순히 철거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후손들에게
교훈이 될 수 있는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할 수 있도록 정부나 관련부처,
그리고 체육단체 및 체육인들의 지혜를 한 곳에 모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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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2

  • 여름나기 2009.09.02 14:20 신고

    동대문 운동장과 콜로세움,, 재미있는 접근법인데요? ^ ^
    다시한번 되돌아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 빅초이 2009.09.03 08:43 신고

    동대문구장이 그립긴합니다.^^

  • 인천체육인 2009.09.03 23:50 신고

    체육인이라면 누구나 동대문운동장과의 추억 하나씩은 있겠지요. 참 재밌게 보았습니다.

    • 스포츠둥지 2009.09.05 00:12 신고

      인천체육인님 안녕하세요. 추억을 간직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합니다. 재미있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여규태 친구 2009.09.04 19:34 신고

    저의 어린시절 한때의 추억과 함께 기억되었던 동대문운동장... 이젠 그 운동장을 다시는 밟을 수도 바라볼 수도 없다는... 그러나 아쉬운 마음은 뒤로 해야 겠습니다.
    다만 우리 모두의 후손들에게 제2의 동대문운동장과 같은 사례를 대물림 하지 않기 위해 체육인을 포함한 대한국민 모두가 관심과 의욕을 함께 해야 할 것입니다. 체육인의 한사람으로서 이러한 반성과 회고의 시간을 갖게 하신 손환 교수님께 작게 나마 심심한 감사에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

    • 스포츠둥지 2009.09.05 00:13 신고

      감사합니다 여규태친구님. 동대문운동장에 깃들어 있는 희로애락은 우리들 모두의 가슴에 간직하고 싶은 추억인가 봅니다.

  • 一鳴驚人 2009.09.08 07:50 신고

    오로지 성장만을 향해 질주하며 폭주하는 작금의 현실에 비추어볼 때 손환 교수님이 남기신 글은 성장을 위한 결과주의에 지친 우리들의 가쁜 호흡을 가다듬을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과거를 도외시한 발전은 사상누각과 같은 것입니다. 하늘을 위협할 높이의 웅장한 마천루를 세우기 위해 마천루의 기단에 속한 흙을 가져다가 세운다면 그것이 과연 온전할까요?
    도시의 성장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더 높은 구조물, 더 첨단화된 구조물을 짓기 위해 그 도시의 지나온 성장의 궤적을 증명해주고 추억하게 해줄 것들을 숙고 없이 지워버린다면 그 결과가 그 일을 주도한 이들의 의도처럼 찬란하리라고 전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성장을 외면할 순 없습니다. 성장하지 못하는 모든 것들은 사용치 않으면 퇴화하는 자연계의 이치처럼 퇴화의 단계를 거치어 소멸하게 되리라는 것은 자명한 이치일 것입니다. 더군다나 도시가 점유하고 있는 공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다소간 조정이 될 수도 있겠지만 무한정 확대는 불가능 할 것 입니다. 그런 이유로 진보를 위한 소멸을 무조건 반대할 순 없습니다.
    그러나 위의 손환 교수님의 글에서 고증되었듯이 동대문 운동장이 가지는 의미는 진보를 위한 소멸이라는 서글픈 운명을 벗어날 수 있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 사회가 밀어버린 것은 어느 한 채의 초려(草廬)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나라 근대 체육의 산실과도 같은 역할을 담당한 장소입니다.
    비록 그것이 우리 민족에게 있어 불운했던 시기에 세워진 것이긴 해도 그곳은 분명 우레와 같은 함성 속에 용약하던 우리 민족의 박동소리가 있던 곳이고, 장차 세계 속에 한(韓)민족의 이름을 새겨 넣을 체육건아들의 꿈이 성장했던 곳이고 또 최근까지 성장했던 장소인 것입니다.
    이러한 장중한 의미를 가지는 동대문 운동장에게 어찌 파괴의 망치질을 할 수 있단 말인가요? 어떻게 우리 민족 체육의 수많은 꿈을 잉태해준 그 소중한 장소를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지운단 말인가요? 정녕 이것이 세계에 자랑하는 600년 고도(古都)의 본 모습이란 말입니까?
    국가 전체가 200년 남짓의 역사를 가진 미국의 어떤 도시에선 보존 가치가 있는 집이 파괴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집을 통째로 이동시키는 것을 영상매체로 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 크기에 있어 동대문 운동장과 똑같은 비교를 할 순 없을 것 입니다. 그러나 제가 보고 싶은 건 그들의 노력입니다. 과연 우리가 미국 전체의 역사보다도 오랜 역사를 가진 우리의 서울이 그들과 같은 노력을 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현재 제가 보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저의 욕심일까요?
    그 동안 저 역시 성장의 목표를 향해 줄달음치기위해 무심하게 잊고 있던 일에 대하여, 손환 교수님이 우리 사회에 찍으신 쉼표의 글 덕분에 잠시 멈추어 무참히 쓰러져간 동대문 운동장을 생각해보니 참으로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에 서글퍼지는 군요, 비록 늦었지만 이른 새벽에 두서없이 주절거린 저의 졸문(拙文)을 한 송이 조촐한 조화로서 그 영전(靈前) 앞에 놓고자 합니다.

    편안히 쉬고 계신가요?
    그 동안 너무 수고했어요.....
    당신을 항상 추억하겠습니다.

    • 스포츠둥지 2009.09.05 00:15 신고

      예술같은 장문의 글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스포츠를 사랑하는 우리 국민 모두가 느끼고 있는 마음을 너무나도 잘 표현해주셨습니다.

  • 김혁준 2009.10.15 23:09 신고

    별 의미없이 바라만 봤던 동대문 운동장인데....

    우리나라에 있어서는 로마의 콜로세움과 같은 의미를 갖고있는 소중한 곳이네요~~

    이런곳이 없어진다는 것 조차 모르고 있었다니..체육을 전공하는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습니다^^:

    너무 앞만 보고 달려왔으니 잠시 뒤를 돌아볼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 김혁준님 반갑습니다.
      동대문운동장은 좋은 추억이 있는 곳이기도
      해서 없어졌다는게, 많이 아쉽지만
      그래도 더 좋은 곳이 생겨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