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조현철



 

<‘2015스포츠잡페어‘에서 멘토링 강의 중인 박영훈씨>


 지난 9월 23일, ‘2015 스포츠잡페어‘가 열린 코엑스 전시장에서 만난 박영훈씨(33)는 햇볕에 그을린 얼굴과 축구 유니폼 차림을 통해 축구를 좋아한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스포츠마케팅 회사 스포츠즌에서 대리로 근무하고 있는 그는 스포츠산업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멘토링 강의를 하고 있었다. 약간 격앙된 목소리에서는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그는 축구를 너무 좋아해 대학생 시절 축구 ’또라이‘로 불렸다고 한다. 축구 관련 자격증을 모두 취득한 것은 물론이고 대학교를 다닐 때도 항상 축구 유니폼을 입었다.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취직까지 이룰 수 있었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학생 선수를 위한 꿈

 그는 스포츠마케터가 되기로 한 계기이자 최종 꿈이 있다고 했다. 바로 학생들을 위한 제도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사연이 있었다. 그는 “중학교 때 축구부 친구들과 친하게 지냈어요. 그 친구들은 학교 수업도 참여하지 못하고 훈련만 했었는데, 그 때문에 공부와는 거리가 있었죠. 다른 학교에 진학하면서 연락이 끊겼다가, 대학교에 다니고 있을 때 축구부 친구들 중 3명이나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부상 등 여러 이유로 축구를 그만두고, 새로운 생활에 적응 못해 힘들어했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그 소식을 접하고 다시는 제 친구들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스포티즌에서 축구와 관련된 일들을 정말 즐겁게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어 운동하는 학생들을 위한 제도를 만들 것입니다.” 라고 했다.


남다른 열정

 멘토링 강의를 듣는 중에 박영훈씨가 정말 축구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고 느낀 점이 두 가지 있었다. 하나는 상명대학교 법학과로 진학한 그가 축구 동아리에 들었는데, 굳이 체육학과의 축구 동아리에 들었다고 한다. 그는 “체육학과에서는 가끔 기합을 받은 후에 동료들끼리 단합이 되는 경우를 볼 수 있었어요. 서로 부둥켜안고 이겨내며 서로 끈끈해지는 것을 느끼고 싶어서 체육학과 축구 동아리에 가입하게 되었어요.” 라고 했다.


 다른 하나는 대학생 때부터 항상 축구 유니폼을 입고 다녔다는 점이다. 심지어 지금 다니는 회사에도 축구 유니폼을 입고 출근을 한다고 한다. 이에 대해 그는 “제가 대학생 때부터 항상 유니폼을 입고 다닌 이유는 축구유니폼을 좋아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저를 쉽게 인식 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제가 다니고 있는 스포티즌은 자유로운 분위기이고 복장에 대한 제한이 없기 때문에 지금도 유니폼을 입고 다니고 있습니다,” 라고 했다. 이러한 그의 유니폼 사랑은 회사에서 유니폼, 로고 등을 디자인 할 때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대학내일’에 소개되었던 박영훈씨 >


리그를 만들다

 박영훈씨는 대학생 때 ‘상명 챔피언스리그’ 축구대회를 만들었다. 상명 챔피언스리그는 아직도 대학생 동아리 사이에서 인지도 있는 대회로 이어지고 있다. 이 대회를 만든 계기에 대해 그는 “제가 즐기는 축구를 더 전문적으로 만들고 싶었고, 축구에 대한 동기부여도 얻고 싶었어요. 그래서 친구들과 상명 챔피언스리그를 만들게 되었어요.”라고 밝혔다. 대회를 운영하며 그는 주변의 달라진 인식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리그가 구색을 갖추니 지인들도 와서 응원하며 함께 즐기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주변사람들이 제가 해오던 축구를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그 이상의 것으로 보기 시작하게 되었어요.”


  이 경험은 취업을 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줬다고 한다. 리그를 만들고 운영하며 실무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리그를 만들고 운영하는 데에 필요한 포인트들을 알 수 있었어요. 규모가 점점 커지니 스폰서도 붙게 되었죠. 이는 나중에 면접을 보거나 자기소개서를 쓸 때에도 도움이 되었어요.” 라고 했다.


단지 좋아하는 것을 해왔다

 보통 취업을 위해서는 관련 경험을 쌓아오는 ‘경력관리’가 중요하다고들 한다. 박영훈씨의 경우에는 좋아하는 것을 좇다보니 자연스럽게 경력관리가 되었다고 한다. 그는 “축구심판자격증과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땄고 대한축구협회 명예기자단을 했었어요. 그리고 법학과를 나왔지만 축구산업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스포츠경영전공을 복수전공을 했습니다. 이 경험들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스포츠마케터를 하게 되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라고 했다.


스포츠마케터를 꿈꾸는 이를 위한 조언

 박영훈씨는 스포츠산업 구직자들을 위해 여러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꼭 해야 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라며 운을 띄었다. “많은 친구들이 단지 스포츠를 얼마나 좋아하는 지를 내세우며 스포츠마케터가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필요한 역량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기업에서 토익이나 학점 등의 스펙을 요구한다면 그것을 먼저 갖춰야 그 다음 기회가 오겠죠. 실제로 일을 할 때는 제안서를 내고, 클라이언트를 설득하고, 현장에서 운영을 하는 등의 업무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스포츠를 얼마나 좋아하는 가를 내세우기보다 현장에서 어떤 일을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멈추지 않고 관련된 경험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항상 스포티즌에 들어오는 인턴들을 보면, 다른 관련 일을 해오던 친구들이 뽑힙니다. 가만히 고민하기 보다는 관련 일을 하면서 고민하는 것이 필요해요.” 라고 조언했다.



 보통 스포츠마케터라고 하면 대회를 유치하고 운영하거나, FC청춘 같은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의 화려한 부분들을 생각한다. 하지만 실상은 프로젝트 하나를 따기 위해 제안서 100개를 써도 1개가 채택되기 힘들 정도로 치열하고 힘들다고 한다.


  박영훈씨는 제안서를 쓰며 생각을 한다고 한다. “300개를 넣어도 한 번만 이기면 된다.”라고 취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포기하지 않고 단 한번만 이기면 된다.”라고

취업준비생으로서 좋은 동기부여를 얻어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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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상유 (명지대학교 체육학부 교수)

 

            MBA는 우리말로 경영학 석사라는 의미이며, 일반대학원의 경영학과 석사과정보다는 경영전문대학원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된다. 학문적 부분에 더 많은 중점을 두는 일반대학원 과정과는 달리 경영학이론을 실제상황에 적용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실질적인 경영업무 수업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스포츠경영이나 마케팅 석사과정의 경우 국내대학원 진학과 국외대학원 진학으로 분류된다. 국내의 경우 대부분 일반대학원의 체육학과내에서 세부전공으로 스포츠 경영이나 마케팅을 공부하게 된다. 해외의 경우 일반대학원의 체육학과나 스포츠경영학과에서 세부전공을 선택하기도 한다. 이와는 조금 다르게 경영전문대학원인 MBA과정에 개설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대학원정보사이트인 BestMasters.com에 따르면 2012/2013학년도 스포츠경영(sports management) 관련 석사과정 상위 12위의 대학원 중 6개가 MBA과정이다.

 

 www.best-masters.com

 

 

과거에는 체육계열학과내의 하나의 세부전공으로 인식되어 오던 스포츠경영/마케팅이 이제는 실용학문으로서 경영전문대학원에서 운영되고 있다. 물론 나머지 6개 대학의 경우도 대부분 스포츠 경영학을 독립된 전공이나 학과로 운영하고 있었다. 물론 bestmasters.com의 랭킹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고 그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여기에 소개된 대학원이 무조건 최고의 대학원이라는 것은 아니다. sportsnetworker.com의 ‘Top 7 Sports MS & MBA Programs in the U.S.’라는 기사만 봐도 앞에서 소개한 대학원과는 사뭇 차이가 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미국내 7대 스포츠경영 관련 석사과정 대학원은 플랭클린피어스대학(Franklin Pierce University), 콜롬비아대학(Columbia University), 센트럴플로리다대학(University of Central Florida), 인디아나대학(Indiana University), 노스캘리포니아대학(University of North Carolina), 오레건대학(University of Oregon), 조지워싱턴대학(George Washington University)이다. 이중 프랭클린 피어스대학과 오레건대학, 조지워싱턴대학의 경우 MBA과정이다.

 

많은 스포츠마케터들이 스포츠마케팅은 다른 어떤 학문보다도 실용학문에 가깝기 때문에 경영전문대학원이 적합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SPORTS MBA에서는 어떤 공부를 하며, 졸업 후에는 어떤 곳으로 진출할까?

 

위에 두 순위에서 언급한 대학중 몇 곳의 커리큘럼을 보면 메사츄세스대학(University of Massachusetts)의 MBA에서는 일반적인 경영과목 이외에 스포츠이벤트경영(Sport Event Management), 스포츠커뮤니케이션(Sport Communications), 스포츠마케팅(Sport Marketing), 스포츠재무관리(Sport Finance and Business), 스포츠와 법(Sport and the Law), 스포츠조직행동(Sport Organizational Behavior and Development), 대학스포츠(College Athletics), 스포츠정책경영(Sport Management Policy), 스포츠노사관계(Sport Labor Relations), 스포츠경제학(Economics of Sports), 국제스포츠경영(International Sport Management), 스포츠현장실습(Practicum in Sport Management)등을 개설하고 있고 나이키로 유명한 오레건대학(University of Oregon)의 MBA는 스포츠자산마케팅(Marketing and Sports Properties), 스포츠스폰서십(Sports Sponsorship Alliances), 법학적 관점의 스포츠(Legal Aspects of Sports), 스포츠재화(Sports Products), 경제적 관점의 스포츠(Economic Aspects of Sports), 스포츠전략계획(Sports Strategic Planning Project)과 같은 과목들을 두고 있다.

 

SPORTS MBA에서는 좀 더 스포츠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과목들을 많이 개설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곧 현장에 바로 투입가능 한 인재들을 길러내고 있다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들 대학의 동문들을 보면 NFL, MLB, MBA, NHL등 미국의 4대 프로스포츠뿐만 아니라 PGA, NCAA 등 기타 프로스포츠, 스포츠행정조직 등 다방면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내에서는 국민대학교 스포츠산업대학원, 한양대학교 일반대학원의 글로벌스포츠산업학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테크노경영대학원 스포츠경영학과 등이 스포츠경영/산업 분야에 특성화를 꾀하고 있다. 필자도 명지대학교 서울캠퍼스 경영전문대학원(MBA)에서 올 가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여 2014학년도 1학기부터 스포츠경영 전공을 개설할 예정이다. 1,2학기에는 경영학의 6대 기초과목을 다른 경영학전공 원생들과 공통으로 수강하고, 3-5학기에는 스포츠경영과 관련된 과정을 별도로 수강한다. 스포츠경영 과목은 프로스포츠 구단의 전/현직 최고경영진 및 프로스포츠 전문가를 객원교수로 임명하여 보다 현장과 밀접한 커리큘럼으로 진행한다. 영국 리버풀대학의 프로축구산업전공과 같이 프로스포츠 구단들과 밀접한 협력관계를 유지하여 현장에 바로 투입이 가능한 인재를 양성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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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상유 (명지대학교 체육학부 교수)

 

 

     2년전인 2010년 월드컵의 경영학이란 글을 쓴 적이 있다. 전 세계는 2년마다 한번씩 스포츠축제에 빠져든다. 2012년은 바로 올림픽의 해이다. 따라서 올해는 올림픽의 경영․경제적 가치에 대하여 짧게나마 소개하고자 한다. 올해 여름 나에게 가장 기대가 되는 것은 2012년 런던하계올림픽이다. 2012년 7월27일부터 8월12일까지 17일간은 전 세계인의 눈과 귀가 신사의 나라 런던으로 집중될 것이다. 런던은 1908년 4회 대회와 1948년 14회 대회에 이러 이번이 3번째 개최이다. 런던은 무슨 복을 받아 올림픽을 3번이나 치룰 수 있을까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사실 1984년 LA 올림픽 이전까지만 해도 올림픽은 경제적으로 남는 장사가 아니었다.

 

ⓒ대한체육회

 

 

 

올림픽의 상업화

 

올림픽은 단일 종목인 월드컵에 비하여 훨씬 많은 종목과 선수들이 참가하고, 인기종목보다는 비인기종목이 더 많으며, 아마추어들의 무대였기에 상업적으로 성공하기는 어려웠다. 따라서 상업적인 목적보다는 정치적 또는 국가위상을 위하여 선진국들 중 부국의 부자도시들이 유치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일부도시들은 올림픽 유치 후에 경제상황이나 시민들의 반대 등으로 올림픽을 반려한 경우도 있었다. 올림픽이 상업화가 되기 이전에 올림픽을 개최한 도시는 일본 도쿄와 멕시코의 멕시코시티뿐이다. 일본의 경우 2차 세계대전 패망 이전에는 전 세계에서 손꼽히던 강국이었으며, 올림픽을 개최한 1964년경에는 이미 선진국으로 재도약할 발판을 마련한 상태였다. 멕시코 역시 1962년 새로운 공업개발계획을 전개하는 등 경제적으로 상승세를 탄 상황이었기에 가능하였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은 당시 북미에서 가장 부자도시로 손꼽히던 몬트리올을 재정파탄 직전으로 몰고 가기도 하였다. 물론 몬트리올이 캐나다의 불어권 지방인 퀘백의 경제적 부를 과시하기 위하여 주경기장을 돔으로 짖는 등 무리한 투자를 하기는 하였으나, 이에 대한 부채를 30년이 지난 2006년에야 모두 갚았다는 사실은 놀랍기까지 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1984년 엘에이 올림픽을 기점으로 변화하였다. 당시 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은 피터 유베로스(Peter Ueberroth)는 당시 북미에서 두 번째로 큰 여행사를 경영하던 경영자였다. 하지만 그는 단순한 경영전공자 아니라 학창시절 수영, 야구, 미식축구의 선수로 활동하였으며, 체육장학생으로 대학에 진학하기도 한 스포츠맨이었다. 또한 대학시절에는 선발되지는 못하였으나 수구(Water Polo)의 올림픽대표선발전에 출전하기도 하였다. 그는 스포츠와 경영을 아는 스포츠마케터였다.

 

1984년 올림픽의 경우 당시에 유치를 원하던 도시가 없었기 때문에 엘에이는 단독입후보신청을 하였고, 무난히 유치를 하였다. 또한 IOC(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와 협상과정에서 추가시설투자금지, 수익을 위한 모든 활동에 대한 권리 및 수익금의 독점 등 일방적인 계약을 이끌어냈다. 더불어 중계권 및 스폰서쉽 등을 획기적으로 개혁하고 비싼 값에 계약함으로서 막대한 흑자를 거둔 올림픽으로 기록되었다. 특히 이전까지의 방송중계권의 경우 올림픽 이념의 전파를 위하여 최대한 많은 사람이 시청할 수 있는 공익성에 중점을 두고, 가장 큰 방송사와 계약을 우선시 하였다. 이때 얻은 수익은 스포츠 진흥을 위하여 IOC와 NOC(National Olympic Committee), ISF(International Sports Federation)에 배분하였다. 그러나 피터 유베로스는 입찰을 통하여 얻어낸 3억달러의 중계권료중 2/3를 LAOOC(Los Angeles Olympic Committee)가 가져가도록하였다.

 

 

이 사건은 아마추어리즘을 최우선으로 삼았던 IOC와 사마란치 위원장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이후부터는 Top Program을 개발하여 실시하는 등 스폰서쉽 및 중계권료 협상 및 모든 상업적 계약을 IOC가 직접 운영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올림픽과 IOC는 철저한 상업화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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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문지성(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 스포츠 산업학과)


지난 2월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는 제60회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이 열렸다. 서부의 승리로 끝난 이날 경기를 본 사람들에게 “오늘 경기의 주인공이 누구였느냐?”라는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 트리플 더블을 달성한 르브론 제임스나 MVP를 차지한 코비 브라이언트를 들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람이 스포츠마케터라면 이렇게 답할 것이다. “오늘 경기의 주인공은 기아자동차였습니다.”

NBA의 떠오르는 스타 블레이크 그리핀이 차를 뛰어넘어 화려한 덩크를 꽂아넣는 순간 차량 앞부분에 선명하게 박힌 KIA의 로고는 TV생중계를 통해 전 세계로 송출되었다. 이를 통해 얻는 KIA의 홍보효과는 계산하기조차 힘들다. 국내 굴지의 기업 삼성 또한 2005년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를 지속적으로 후원하면서 해외시장에 삼성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스포츠마케팅이 일반화된 북미나 유럽에 비해 출발이 많이 늦었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점으로 국내에서도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관심을 가지는 학생들도 늘어나고 있다. 국내 대학교에서는 이 같은 추세에 맞춰 관련 학과나 대학원을 신설하고 있는데 국내에 스포츠마케팅이 도입된 것 자체가 얼마 되지 않다 보니 누적된 정보라든지 인적 네트워크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 같은 현실에서 스포츠마케팅의 개념이 자리잡기 전인 10년 전부터 만들어진 SMR이라는 커뮤니티는 끈끈한 선·후배 관계와 알찬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스포츠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들을 배출해내고 있다. 스포츠를 업으로 삼고자 스포츠 관련 학과나 대학원에 진학한 학생들 외에도 스포츠산업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이 곳에서 소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 SMR이란?

SMR은 Sport, Marketing, Research의 앞글자를 따 만든 이름이다. SMR의 주요 활동으로는 스터디팀, 세미나, 공모전, 스포츠마케팅 현장 체험이 있다. 현재 국민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있는 전찬수 초대회장을 중심으로 한 창립멤버가 2001년 첫발을 내딛은 지 10년의 시간이 흘렀다. 실제로 SMR의 웹사이트를 들어가 보면 2001년부터의 공지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초기에는 대학원생들이 주축이 되어 학술적인 연구에 중점을 둔 모임이었으나 스포츠마케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일반인과 학부생을 받아들여 점차 규모가 확대되었다. SMR을 거쳐간 오프라인 회원은 약 300명이고 온라인 회원까지 합치면 8,000명에 달한다.

SMR은 2010년 초 회칙을 제정하고 운영사업부를 조직하면서 다양한 사업들을 논의, 전개하는 중이다. SMR이 다른 대학생 커뮤니티와 가장 차별화되는 점이 바로 이 탄탄한 운영체계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운영을 맡을 경우 군입대와 휴학, 연수 등으로 공백이 생기게 되지만 SMR의 운영사업부는 SMR을 거쳐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직장인 분들이 대학원생들과 함께 구성하고 있다.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춘 운영사업부 덕에 학생들은 주된 활동인 스터디팀에 집중할 수 있다. 관련 업계 종사자들과 자연스럽게 인맥을 쌓게 되는 것은 덤이다. SMR 선배들은 자문위원회와 동문회를 통해 스터디를 수료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2. SMR의 활동

①스터디팀

스터디팀 활동은 SMR의 기본이자 핵심적인 활동이다. 대학교 학기가 종료되는 시점인 6월과 12월에 선발하고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최종선발된 팀원들은 한 기수를 이루어 6개월(26주) 동안 운영사업부가 계획한 커리큘럼을 이수하게 된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주 토요일 1시에 정기적으로 오프라인 모임을 갖는다. 스포츠마케팅에 관련해 미리 주어진 주제를 가지고 일주일간 같은 조원들과 발표를 준비한 후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프레젠테이션이 끝나면 동기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그 주에 해당하는 강사님으로부터 피드백을 받는다. 기본적으로 PT를 진행하고 때에 따라 초청 강사님의 특강, 스포츠 경기 관람, 실무 체험, 공모전 준비를 하기도 한다. 출결은 회칙에 의거해 엄격하게 평가되어 팀원들이 나태해지지 않게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시켜 준다.


4월 9일 서강대 김대건관에서 진행된 17기 스터디팀 활동. ABC마트, 아디다스, 뉴발란스 매장을 조사하고 생각한 것들에 대해 발표 후 질문과 토론이 이어졌다. 시작 전엔 편한 분위기였지만 발표가 시작되자 무섭게 집중하고 메모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 이 날은 현재 푸마에서 근무하는 실무진들의 이야기를 직접들을수 있는 선배들이 강사로 초빙되었다.

2011년 현재 17기 스터디팀이 활동하고 있으며 5월 초순에 18기 모집에 관한 공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관심있는 학생들은 SMR 홈페이지(http://www.spobiz-smr.net)를 참고하면 된다.
홈페이지 외에도 SMR홍보팀은 다음과 같은 다양한 소통 창구를 열어놓고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다.

▶공식 메일: spobiz_smr@naver.com
▶트위터: @spobiz_smr
▶블로그: http://blog.naver.com/spobiz_smr



②세미나


SMR이 연 1회 개최하는 세미나는 스터디팀 홀수 기수들이 주가 되어 준비한다.
스폰서 유치, 행사 장소, 강사 섭외와 세부 기획까지 모두 학생들의 힘으로 이루어진다.
지난 4월 2일 서강대 이냐시오 소강당에서 “컨버전스 시대의 스포츠 비즈니스”라는 주제로 열린 제10회 세미나는 스포츠마케팅에 관심있는 일반 학생들 뿐 아니라 직장인들도 참석해 강당을 가득 메웠다. SMR이 주최하는 세미나는 사전에 메일로 참가신청만 하면 누구나 공짜로 참가할 수 있다. 지식을 공유하는 본래 목적을 넘어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만남의 장이 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채 다음커뮤니케이션 스포츠팀 팀장, 박찬우 왓이즈 넥스트 대표, 김종 한양대학교 스포츠산업 교수

SMR에선 그 외 활동으로 올해부터 홍보팀이 주관해 웹진을 발행하고 있다. 현재 2회까지 발행된 웹진은 SMR에 대한 소식과 스포츠마케팅에 관한 다양한 정보들을 담고 있다. 또한 SMR 내의 소모임에는 SMR FC, SMR-Basket, BL's 총 세 개가 있다. SMR FC와 SMR-Basket은 함께 운동을 하면서 친목을 다지는 모임이고, BL's는 스터디 과정을 수료한 수료자를 대상으로 지원을 받아 스포츠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모임이다.

올해 남은 주요 행사로는 5월에 17기의 활동을 총정리하는 졸업 공모전이 있고 이어서 18기 스터디팀 모집, 9월에 SMR 선후배들이 한데 모이는 자리인 SMR DAY가 있을 예정이다. 꼭 오프라인 회원이 아니어도 홈페이지에 가입만 하면 온라인 회원 자격으로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최신 뉴스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또 자유게시판과 토론게시판을 통해 질문과 답,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다.

* SMR 스터디팀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 그리고 스포츠마케팅 관련 커뮤니티를 만들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참고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SMR 17기 스터디팀 팀장 하경주씨를 만나 인터뷰를 하였다.

Q. 스터디팀 한 기수당 25명 내외를 선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스포츠관련학과나 경영학과를 '스포츠마케팅'에 직접 관련되는 학과라고 하면, 그 외 학과 학생들의 비중은 어느정도나 되나요?

A. 저희 17기 기수를 보면 주로 체육학이나 경영학이 많으나 독어독문과 같은 인문학, 지리학, 신문방송학, 산업경영학, e-business학, 광고홍보학, 디지털콘텐츠학 등 다양합니다.   기본적인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지식과 경영학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물론 좋겠지만 선발하는 데 있어서 학과보다는 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태도가 중요합니다.
 
Q. 최근 여성들도 스포츠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스터디팀에서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A. 전통적으로 남자가 많았으나 저희 기수 같은 경우 특이하게 25명 중 남자가 12명, 여자가 13명이었습니다. 보통은 7:3~6:4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SMR활동과 학교생활을 병행하기가 힘들지 않나요? 실제로 SMR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휴학하는 학생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나요?

A. 제 생각에는 개인차에 따라 다른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SMR을 하면서 학교생활을 하다보면 가끔 업무에 과부하가 걸릴 때도 있습니다. 허나 이건 자신이 얼마나 시간관리를 잘 하느냐에 달린 것이라고 봅니다.

Q. SMR활동을 하고 나면 어떤 능력이 갖춰지게 되나요? 이 능력들이 스포츠마케팅 실무와 어떤 식으로 연관이 되나요?

A. SMR활동을 통해서 스포츠와 스포츠마케팅에 대해 보는 시각이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SMR을 들기 전에는 주로 스포츠 팬의 입장으로 스포츠를 좋아했다면 SMR에 들어온 후에는 스포츠마케팅을 하는 실무자의 입장에서 스포츠를 바라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 실제로 현장을 탐방하고 구단의 업무를 지원하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얻게 되는 실무 경험들은 훗날 스포츠마케터가 되었을 때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Q.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스포츠마케팅만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가 부족합니다. 구단 프런트도 선수 출신을 우대하는 등 일반 학생한테는 그 문이 좁은 게 사실입니다. 스포츠와 관련된 다른 분야로 취업하는 사례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ex: 스포츠미디어, 국제스포츠기구, 체육관련 공공기관, 광고기획사 등등)

A. 프로 구단뿐 아니라 스포츠 미디어 쪽에 계신 선배분도 있고 스포츠 브랜드에 있는 선배님들도 있습니다. 또, 스포츠마케팅 관련 석사과정이나 박사과정에 진학하는 분들도 계시고 마케팅대행사와 같은 곳에서 일을 하고 계신 분들도 많습니다. 물론 스포츠 쪽으로 취직을 하지 않는 분들도 계십니다. 아무래도 스포츠 쪽이 좁은 편이지만 현재 SMR출신 선배들은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계십니다.

Q. SMR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다른 선배님한테 들은 이야기도 좋습니다.

A. 저희 기수는 선배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SMR에서 경쟁PT를 하고 스터디를 할 때면 자신이 잘 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 때가 생기고 실력이 늘지 않는 것 같아서 속상할 때가 있는데요. 이러한 때 어떻게 자신을 다잡고 채찍질 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SMR외에도 스포츠와 관련된 동아리로 스포츠마케팅 동아리 Smarter, 대학연합레포츠 동아리 SMF, YGK 국토대장정 팀 등이 있다. 아직 국내 스포츠산업 시장이 열악하기 때문에 스포츠관련 업계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은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파이를 키우자는 공통의 지향점을 가지고 있다. 일단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규모가 갖춰진 시장은 알아서 돌아가기 마련이다. 그런 면에서 SMR 학생들의 자발적인 활동은 정말 소중한 자산이고 스포츠산업에 종사하고자 하는 후배들이 본보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기사 사진 참고 자료

http://www.koreadaily.com

http://www.bml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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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전찬수 (국민대학교 스포츠마케팅연구실 선임연구원)

지방자치제를 실시한 이래 지역홍보의 일환으로 스포츠이벤트가 급증하다보니, 그에 따른
문제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사례로 미숙한 진행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홍보
미숙으로 인한 이벤트 개최 효과 상실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일련의 문제들이 발생하는
이유는 스포츠이벤트를 준비하고 이를 운영하는 조직들이 대부분 전문성이 떨어지는 이벤트
대행사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대다수의 사람들은 스포츠 마케터의 업무는 에이전트, 프로구단 운영, 스포츠 브랜드
업체 등 몇 몇 산업에 한정되어 있다고 생각들을 하고 있으나 이는 대표적인 직업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들이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스포츠이벤트 역시 스포츠 마케터의 역량이 발휘
되어야하는 분야이다. 스포츠이벤트가 개최되기까지에는 수많은 준비과정이 필요하고 또 이러한
과정들을 충실히 준비하여야 성공적으로 스포츠이벤트를 이끌 수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조정하고 운영하는 것이 바로 스포츠 마케터의 역할
이라 할 수 있다.

 
그럼 스포츠이벤트가 이루어지기까지 일련의 과정 속에서 스포츠마케터가 하는 업무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스포츠이벤트를 기획하는 일에서부터 스포츠마케터의 역할은 시작된다.
과연 이 이벤트가 개최하고자 하는 지역에서 성공할 수 있는지의 여부와 함께 이벤트를 후원해
줄 스폰서들의 협조와 참가자들의 참가여부 등은 스포츠 마케터가 어떻게 마케팅 하는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자치단체나 스폰서들에게는 자신이 참여하고자 하는
이벤트가 과연 자신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의 여부가 가장
중요한 문제이며 이에 대한 해답은 마케터의 역량에 의해 제공된다.



 
이벤트 개최 여부와 함께 스폰서가 결정되면 스포츠 마케터는 이벤트 홍보, 이벤트 운영에
필요한 인력수급과 관공서의 협조 등을 이끌어 내야 한다. 스포츠이벤트는 스포츠가 가지는
고유의 특성상 이벤트 장소가 매우 중요하며, 또한 많은 인력이 필요로 한다. 특히 이벤트 운영
준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가 스폰서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어 이벤트를 공신력 있고
풍성하게 만드는 것
이다. 이는 이벤트 홍보와 광고를 하는데 있어 중요한 자료가 되며, 이것이
바로 시민들의 참여로 이어지게 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된다. 나아가 각종 대중매체에
보도자료를 돌리거나 이벤트의 TV방송 여부에 대해 방송국과 협상을 하는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
이때 보도자료는 이벤트 홍보에 매우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TV 방송 여부는 스폰서 유치에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이벤트에 필요한 각종 시설 및 이벤트 운영과 관련된 준비
사항들을 점검하여야 한다. 이벤트에 필요한 시설과 운영으로는 이동식 화장실 설치에서부터
이벤트 장소 안내 입간판, 응급환자 발생을 대비한 구급시스템, 이벤트 관련 각종 보험, 이벤트
당일 이루어지는 이벤트 준비, 기념품 준비 등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이벤트 홍보와 광고 등 촉진활동을 통한 참여자 모집이다.

 
이처럼 스포츠이벤트를 기획하고 개최하기까지는 수많은 일들이 스포츠 마케터의 전문적인
손길이 필요하다. 특히 스포츠 마케터의 역량이 가장 필요한 부분이 지역 관공서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일이다. 이벤트를 진행하다 보면 의외로 관공서마다 입장이 달라 이벤트 진행에
많은 문제들이 발생한다. 이에 사전에 충분한 대화와 치밀한 준비가 없으면 스포츠이벤트의
특성상 이벤트 개최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물론 이러한 일들이 스포츠 마케터의 업무가
아니라 주장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필자는 스포츠 마케터의 역할이 어느 한 분야에 국한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스포츠 마케터는 자신이 관여하고 있는 스포츠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모든 분야와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벤트 개최를 준비하는 과정에는 수많은
일들이 거미줄처럼 얽히고설켜 있다. 따라서 이 모든 일을 조율해주는 조정자가 필요한데, 이 일이
현장 제 일선의 지휘관인 스포츠 마케터의 몫이라 생각된다.

 
이처럼 스포츠이벤트를 개최하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광고, 홍보, 기획, 스폰서 유치,
각 관공서와의 협상 등과 같은 스포츠 마케터로서 갖추어야 할 모든 역량이 종합적으로
필요
로 한다. 그런데 이와 같은 전문적인 능력들을 필요로 하는 스포츠이벤트를 일반 이벤트
대행사나 일반 기업에서 대부분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어 수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스포츠이벤트는 스포츠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운영하게 되면 안전사고의
발생 우려가 있으며 이는 곧 마라톤의 사망사고와 같은 일들로 나타나 된다. 이러한 사고들은
스포츠이벤트에 치명적이며, 향후 스포츠이벤트 자체를 도외시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스포츠 시장은 한계가 있다. 프로 스포츠, 스포츠 용품, 에이전트 등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스포츠 마케팅 분야가 더욱 그렇다. 그래서 오늘날 좁은 스포츠 시장을 키우기 위해
프로축구는 한ㆍ중ㆍ일 축구 리그를 준비 하고 있으며, 아이스하키는 이미 아시아리그를 출범하여
운영하고 있다. 에이전트 분야는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도화선이 되어 국내 시장에서
외국시장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포츠이벤트는 국내 스포츠 시장의
틈새시장이 아닌가 싶다. 스포츠이벤트를 유치하고 운영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생각보다 막대하다.
그러나 스포츠이벤트는 지역홍보 효과 등 무형의 가치를 창출하며, 짧게나마 지역 경제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이벤트 개최 참가비로 인한 직접적인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스포츠 마케터라면 누구나 동경하는 기존의 대표적인 스포츠 시장에 참여하는 것도 좋지만
스포츠 마케터의 역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스포츠이벤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분명 있다.
나아가 함량 미달의 이벤트 업체들이 스포츠이벤트를 개최하면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들을 계속
좌시하게 된다면 향후 스포츠이벤트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스포츠 전문가인 우리
스포츠 마케터들이 이 분야에 더욱 적극성을 지녀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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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서원재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박사과정)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아시아 시장공략의 미디어 전략에 관한 효과는 크게 거시적
관점(macro perspective)과 미시적 관점(micro perspective)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
거시적 관점이란 스포츠 미디어가 특정 소비시장의 태도와 반응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결국 소비자의 입맛을 비슷하게 만든다는 스포츠 미디어의 효과를 강조하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미시적 견해란 결국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가 국내시장에 진입했을 때 목표시장
구성원의 개인적인 성향(individual predisposition)이나 가치 혹은 내재화된 문화적 규범등과
같은 사회문화적요인들로 인해 스포츠 미디어의 효과가 제한된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미디어 전략의 효과에 대한 이처럼 상반된 두가지 관점은 세계화된 스포츠 미디어
(Globalized Sport Media)가 오늘날 한국 스포츠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와의
시장 경쟁이 불가피해진 국내 스포츠 브랜드들이 국내시장 공략시 고려해야할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그럼, 글로벌리즘의 시각에서 스포츠 미디어의 효과에 관해 이야기해보자.
오늘날 북미·유럽의 스포츠는 신생스포츠의 성장과 문화예술과 같은 경쟁 산업의 발전으로 치열한
시장 경쟁에 직면해 있다. 선진 스포츠 브랜드들은 치열해진 시장 환경과 완숙기에 접어든 스포츠
소비시장에서 생존을 위한 새로운 활로개척과 도약을 모색하고 있으며,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시장
잠재력이 큰 아시아 국가로 그 눈길을 돌리고 있다.

세계인구의 5분의 3을 차지하는 아시아국가는 이들의 밝은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매우 매력적인
시장인 셈이다. 특히, 동북 아시아 시장의 ‘게이트웨이’로 인식되는 한국이야 말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이 아시아 스포츠 시장개척의 거점으로 가장 우선적으로 공략해야할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가 생각하는 한국 스포츠 시장을 가장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미디어를 통한 시장 개척이다. 아시아
스포츠 시장진출을 노리는 북미의 스포츠 리그와 유럽의 프로축구와 같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강력한 브랜드 자산(brand equity)을 구축해왔으며, 이러한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는 국내 시장과 미디어의 관심을 끌어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가 이처럼 미디어를 통해 자신들의 경기, 리그, 팀관련 상품, 스타플레이어과
같은 제품을 노출시키는 이유는 거시적 관점에서 스포츠 미디어의 절대적인 효과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있기 때문이다. 즉, 소비자가 미디어를 통해 자주 자신들의 경기와 뉴스보도를 자주
접하게되면, 그만큼 아시아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수 있고 결국 팬 저변(fan base)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통적인 미디어 효과를 믿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신기루와 같은 믿음이다.

    
미시적 관점을 통한 스포츠 시장관찰은 세계화를 추구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거시적
시각과 상반된 견해를 제공한다. 그 핵심은 한국이라는 그들의 목표시장에 내재된 독특한 가치,
신념, 규범과 같은 사회 문화적 요인들과 개개인의 독특한 특성(predisposition) 등과 같은
개별화된 선호와 특성으로 인해 미디어 효과가 크게 제한된다는 견해이다. 미시적 관점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해외시장 진출의 성공과 미디어 효과는 결국 지역주의(localization)에
대한 이해와 이에 맞게 짜여진 미디어·브랜드 커뮤니케이션전략(tailored sport brand communication)을
통해 보장될 수 있음을 시사해준다. 


    
이상의 두 가지 상반된 스포츠 미디어 효과에 대한 관점이 국내 스포츠 브랜드에게
던져주는 시사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한국 스포츠 시장환경을 고려할때, 국내 스포츠
브랜드가 결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에 불리하지 않다는 점이다.

앞서 언급한 데로, 대부분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은 표준화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standardized marketing communication)을 통해 비슷한 입맛을 지닌 글로벌 스포츠
소비자(global sport consumer)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몇몇 브랜드는 목표시장의 사회문화적 특성을 고려하여 그들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실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이들이 매스 미디어의 효과를 등에 없고 국내 시장에
진입한 후에는 미시적 관점에서 한국시장과의 상호작용이 불가피한 것이다. 따라서,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사회문화적 특성과 개개인의 내재된 독특한 스포츠
소비행동에 관한 면밀한 이해와 관찰이 요구되며, 이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가 넘어서야할
사회문화적 장애물이자 위협요소가 되고있다. 이에 반해, 국내 스포츠 브랜드는 한국 시장의
사회문화적 환경과 제한점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각종 미디어 채널을 통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실행에 다양한 기회와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회 문화적 기회와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국내 시장에서 팬 저변을 유지하고
확장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미디어 채널을 통해 효과적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소통시켜야할 것이다.
우선, 국내 스포츠 브랜드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와의 시장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목표시장에 어필할 수 있는 선별적인 미디어채널 선택과 함께 체계적인 브랜딩 전략의 수립과
실행이 요구된다. 조직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와  일치하는 브랜드 컨셉트 개발(brand concept generation), 브랜드 세련화(brand refinement), 그리고 일관성 있는 브랜드 실행과정(brand actualization)을 통해, 세계화된 한국 스포츠 시장에서 성장과 번영을 위한 팬 저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미디어채널을 활용한 스포츠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이란 개념은 오늘날 스포츠 마케터들이
시장에서의 쇠락을 막고 성장과 번영을 보장받기 위해서 반드시 이해하고 실행해야 할 
중요한 과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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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 브랜드(Sport brand): 스포츠 경기와 관련 제품 및 서비스를 공급하는 조직이나 개인
그리고 스포츠용품 생산자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의미로서, 스포츠 조직, 연맹, 리그, 팀, 감독,
선수, 매니저, 경기장, 스포츠 시설, 스포츠 방송프로그램과 스포츠용품 브랜드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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