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김상유 (명지대학교 체육학부 교수)

 

            MBA는 우리말로 경영학 석사라는 의미이며, 일반대학원의 경영학과 석사과정보다는 경영전문대학원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된다. 학문적 부분에 더 많은 중점을 두는 일반대학원 과정과는 달리 경영학이론을 실제상황에 적용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실질적인 경영업무 수업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스포츠경영이나 마케팅 석사과정의 경우 국내대학원 진학과 국외대학원 진학으로 분류된다. 국내의 경우 대부분 일반대학원의 체육학과내에서 세부전공으로 스포츠 경영이나 마케팅을 공부하게 된다. 해외의 경우 일반대학원의 체육학과나 스포츠경영학과에서 세부전공을 선택하기도 한다. 이와는 조금 다르게 경영전문대학원인 MBA과정에 개설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대학원정보사이트인 BestMasters.com에 따르면 2012/2013학년도 스포츠경영(sports management) 관련 석사과정 상위 12위의 대학원 중 6개가 MBA과정이다.

 

 www.best-masters.com

 

 

과거에는 체육계열학과내의 하나의 세부전공으로 인식되어 오던 스포츠경영/마케팅이 이제는 실용학문으로서 경영전문대학원에서 운영되고 있다. 물론 나머지 6개 대학의 경우도 대부분 스포츠 경영학을 독립된 전공이나 학과로 운영하고 있었다. 물론 bestmasters.com의 랭킹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고 그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여기에 소개된 대학원이 무조건 최고의 대학원이라는 것은 아니다. sportsnetworker.com의 ‘Top 7 Sports MS & MBA Programs in the U.S.’라는 기사만 봐도 앞에서 소개한 대학원과는 사뭇 차이가 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미국내 7대 스포츠경영 관련 석사과정 대학원은 플랭클린피어스대학(Franklin Pierce University), 콜롬비아대학(Columbia University), 센트럴플로리다대학(University of Central Florida), 인디아나대학(Indiana University), 노스캘리포니아대학(University of North Carolina), 오레건대학(University of Oregon), 조지워싱턴대학(George Washington University)이다. 이중 프랭클린 피어스대학과 오레건대학, 조지워싱턴대학의 경우 MBA과정이다.

 

많은 스포츠마케터들이 스포츠마케팅은 다른 어떤 학문보다도 실용학문에 가깝기 때문에 경영전문대학원이 적합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SPORTS MBA에서는 어떤 공부를 하며, 졸업 후에는 어떤 곳으로 진출할까?

 

위에 두 순위에서 언급한 대학중 몇 곳의 커리큘럼을 보면 메사츄세스대학(University of Massachusetts)의 MBA에서는 일반적인 경영과목 이외에 스포츠이벤트경영(Sport Event Management), 스포츠커뮤니케이션(Sport Communications), 스포츠마케팅(Sport Marketing), 스포츠재무관리(Sport Finance and Business), 스포츠와 법(Sport and the Law), 스포츠조직행동(Sport Organizational Behavior and Development), 대학스포츠(College Athletics), 스포츠정책경영(Sport Management Policy), 스포츠노사관계(Sport Labor Relations), 스포츠경제학(Economics of Sports), 국제스포츠경영(International Sport Management), 스포츠현장실습(Practicum in Sport Management)등을 개설하고 있고 나이키로 유명한 오레건대학(University of Oregon)의 MBA는 스포츠자산마케팅(Marketing and Sports Properties), 스포츠스폰서십(Sports Sponsorship Alliances), 법학적 관점의 스포츠(Legal Aspects of Sports), 스포츠재화(Sports Products), 경제적 관점의 스포츠(Economic Aspects of Sports), 스포츠전략계획(Sports Strategic Planning Project)과 같은 과목들을 두고 있다.

 

SPORTS MBA에서는 좀 더 스포츠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과목들을 많이 개설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곧 현장에 바로 투입가능 한 인재들을 길러내고 있다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들 대학의 동문들을 보면 NFL, MLB, MBA, NHL등 미국의 4대 프로스포츠뿐만 아니라 PGA, NCAA 등 기타 프로스포츠, 스포츠행정조직 등 다방면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내에서는 국민대학교 스포츠산업대학원, 한양대학교 일반대학원의 글로벌스포츠산업학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테크노경영대학원 스포츠경영학과 등이 스포츠경영/산업 분야에 특성화를 꾀하고 있다. 필자도 명지대학교 서울캠퍼스 경영전문대학원(MBA)에서 올 가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여 2014학년도 1학기부터 스포츠경영 전공을 개설할 예정이다. 1,2학기에는 경영학의 6대 기초과목을 다른 경영학전공 원생들과 공통으로 수강하고, 3-5학기에는 스포츠경영과 관련된 과정을 별도로 수강한다. 스포츠경영 과목은 프로스포츠 구단의 전/현직 최고경영진 및 프로스포츠 전문가를 객원교수로 임명하여 보다 현장과 밀접한 커리큘럼으로 진행한다. 영국 리버풀대학의 프로축구산업전공과 같이 프로스포츠 구단들과 밀접한 협력관계를 유지하여 현장에 바로 투입이 가능한 인재를 양성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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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상유 (명지대학교 체육학부 교수)

 

           최근 부산올림픽유치범시민지원협의회(www.2024busan.com)의 홈페이지가 개설되었다. 말 그대로 시의 공식 홈페이지가 아닌 시민지원협의회지만 사실상 부산시의 공식 활동을 어느 정도 대변하는 홈페이지가 아닌가 싶다. 부산올림픽유치범시민지원협의회에 따르면 부산은 이미 1997년부터 하계올림픽을 준비하였다고 한다. 원래 부산시는 2008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하여 KOC에 유치도시를 신청하여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당시 동계올림픽의 유치에 힘을 실어주기 위하여 본격적인 활동을 자제하였고 최근 들어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2008년 이후 2020년 유치를 목표로 활동하다가 2018년 하계올림픽을 평창에서 유치함으로서 2024년으로 선회하였다. 2016올림픽이 브라질 리우로 결정이 되었기 때문에 올림픽의 대륙별 순환원칙을 적용한다면 다음올림픽은 아시아대륙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전략적 측면에서 2020년이 유리하지만 2018년 동계올림픽에 이어 2020년 하계올림픽을 같은 나라가 유치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2024년으로 선회한 것이다. 그렇다면 2024년 하계올림픽의 유치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일단 올림픽의 개회지 선정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자.

 

 

부산올림픽유치범시민지원협의회(www.2024busan.com)

 

 

올림픽 개최지 선정방법

올림픽 헌장 제33조 올림픽 개최지 선정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도시는 IOC 총회에서 선정하며, 개최도시 선정 관련 절차는 IOC 집행위원회가 결정한다고 한다. 개최도시 선정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경우 개최 7년 전 IOC 총회에서 결정되며, 개최를 원하는 도시가 단독으로 신청하는 것이 아니라 신청도시가 속한 국가의 정부가 올림픽 헌장을 준수할 것임을 약속하는 문서를 IOC에 제출하여야만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올림픽의 도시에서 열리지만 국가가 보증을 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선정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각국에서 올림픽 유치를 원하는 도시들 중 해당 국가의 NOC가 1개 도시를 선정한다. 이렇게 선정된 각 국가의 도시는 신청도시가 되어 IOC에 공식 유치신청을 하게 되고, IOC의 집행위원회가 최종 후보도시를 선출한다. 최종 개최지는 선출된 후보도시들 중 IOC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실제 부산이 2024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될 가능성은?

 2016년은 이미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로 확정되었다. 현재 2020년 올림픽을 놓고 스페인의 마드리드, 일본 동경, 터키 이스탄불이 도전한다. 스페인의 마드리드와 터키의 이스탄불은 2012년 올림픽이 같은 대륙의 런던에서 치러졌기 때문에 조금 불리하고 일본의 동경과 터키의 이스탄불이 조금 유리한 상태이다. 동경은 대륙별순환개최를 적용할 경우 아시아가 차례이며, 최신스포츠시설과 편리한 교통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고, 최근 있었던 지진과 쓰나미의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올림픽이 필요하다는 명분까지 가지고 있다. 이스탄불은 유럽이면서 아시아인 지리적 이점을 앞세우며, 높은 시민지지도와 4번의 올림픽 유치신청을 통한 개최의지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를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일본의 동경이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다면 2024년 올림픽을 부산이 유치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만약 2020년 올림픽이 스페인의 마드리드나 터키의 이스탄불로 결정된다면 어떻게 될까? 물론 동경이 개최지로 선정되는 것보다는 가능성은 높아지겠지만 여전이 선정가능성은 높지 않다. 현재 2024년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서 뛰는 도시들 중 눈의 띄는 도시들은 프랑스의 파리를 비롯하여 미국의 LA, 케냐의 나이로비, 카타르 도하 등이 있다. 프랑스의 파리나 미국의 엘에이는 IOC내에서 발언권이 강한 국가라는 장점이 있고, 아프리카의 케냐, 나이로비는 첫 아프리카 올림픽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우고 있다. 카타르의 도하는 브라질에 이어 연속으로 월드컵과 올림픽을 치루는 나라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외에도 대만의 타이페이, 모로코의 카사블랑카, 독일의 베를린, 캐나다의 토론토 등 수 많은 도시들이 유치를 고려중이다. 대한민국의 제2의 도시 부산이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올림픽은 전 세계적인 축제이며, 국가와 도시의 이미지를 재고시켜 국가와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 그러나 유치를 위한 무분별한 공약남발을 통한 예산낭비는 국가적으로 큰 손해를 입힐 수도 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은 스포츠이벤트의 유치전이 시작되면 해당 국가나 도시의 시민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반대한 경우가 많다. 국제스포츠이벤트의 경우 많은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부문에 사용가능한 세금이 낭비되고, 선진국의 경우 국가경쟁력 측면에서 큰 효과가 없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스포츠 전문가의 입장에서 봤을 때 2024년 올림픽의 성공가능성은 50대 50이다. 진정으로 올림픽을 통하여 대한민국과 부산이 발전하기를 원한다면 과연 우리가 올림픽을 유치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유치를 할 경우 얼마나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치룰 수 있는지를 다시 한 번 검토해 보고 최고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전략을 전개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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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쫑쫑이 2013.08.31 14:09 신고

    개인적으로 부산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거 반대합니다.
    올림픽은 그 나라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것입니다.
    스포츠 뿐 아니라 문화적인 측면에서요.
    그래서 영국도 런던에서 3번 개최하였고,
    프랑스도 파리에서 2번이나 개최하였는데 또 파리에서 하려고 도전하죠.
    일본도 도쿄올림픽 이후 나고야, 오사카가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다시 도쿄가 도전하고 있죠. 우리나라도 다시 하계올림픽을 개최한다면 서울에서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적으로 어필할 수 있고, 도시 인지도에서도 훨씬 유리하죠. 세계문화유산 창덕궁과 종묘, 그리고 경복궁과 국립중앙박물관 등 한국의 대표 문화컨텐츠들이 있는 서울이 부산에서 하는 것보다 훨씬 국익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미국이야 워낙 경제규모도 크고 각 주(states)가 하나의 정부 같기에 다양한 도시에서 올림픽을 도전하지만...나머지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대표도시에서 여러번 개최하는 것이 현실이고 우리도 그리해야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2028년에 서울에 함 했으면 좋겠네요

    • 남부권 2013.09.08 09:34 신고

      부산이라면 대한민국과 세계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수 있습니다. 문화적인 부분에서 부산은 근대 때부터 남부권 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올림픽이 개최되는 여름휴가 기간 사람들이 어디로 몰립니까? 해양도시 부산의 이미지가 국내외에 각인되어있고 하계올림픽 개최지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물론 서울은 역사적으로 조선시대의 중심지였고 주변에 백제문화도 보유하고 있죠. 지금도 대한민국의 중심입니다만 개최 전 문화적 인프라가 훌륭하다고 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이후부터 지금까지 문화자원을 다듬고 지어왔죠.

      이제는 남부권 문화에 집중되어야 합니다. 경주는 신라 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리조트와 놀이공원 등 시설이 훌륭합니다. 또한 안동, 영주의 선비마을. 전주 한옥마을. 부산의 해양자원. 대구도심의 근대골목투어자원. 광주의 현대사박물관 등. 부산 올림픽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부산과 남부권의 문화적 인프라는 다듬어지고 지어져 갈 것입니다. 부산은 대경권과 호남권 출신들이 꽤 있고 포항, 울산, 부산, 거제, 창원, 광양으로 이어지는 산업벨트의 중심입니다.

      영국이나 프랑스는 한국보다 지방자치가 훌륭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만 도시규모면에서 국가역량을 모을 도시로는 각각 런던과 파리밖에 없습니다. 나고야가 실패한 것은 1988년 대한민국의 첫 올림픽 때문에, 오사카가 실패한 것은 2008년 중국의 첫 올림픽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이번에 도쿄가 아니었더라도 마드리드와 이스탄불을 이기고 개최권을 따내는데 큰 무리가 없었을 것 같습니다. 평창이 뮌헨과 안시를 눌렀듯이 부산도 파리, 로스앤젤레스와 멋진 대결을 펼칠 것입니다.

  • 쫑쫑이 부산와서 뒷골목에서 삥뜯겼구나~ 쯔쯔쯔

  • 안동규 2016.08.19 04:59 신고

    뭔소리 평창이 하계올림픽선정?평창 동계올림픽입니다.확실히 다른겁니다.

  • 안동규 2016.08.19 05:01 신고

    부산됫으면 부산 해운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데다 한국제2도시인만큼 햇으면^^

  • 포청천 2016.08.22 12:03 신고

    2년 뒤 동계올림픽 개최~
    6년 후 하계올림픽 개최
    부산이든 서울이든 올림픽 개최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 할 듯요
    다가오는 평창 준비라도 잘했음 좋겠네요
    지금 보니 엉망이던데...ㅜ,ㅜ

 

 

글 / 김상유 (명지대학교 체육학부 교수)

 

 

       본 글은 앞서 야구 편과 마찬가지로 2006년에 출판된 ‘왜? 세계는 축구에 열광하고 미국은 야구에 열광하나(김광우 역)를 참고한 것임을 다시 한번 밝혀둔다.

 

 축구는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보급된 스포츠이다. 물론 인기도 많다. 전 세계 10대 프로스포츠를 보면 미국의 4대 스포츠와 일본의 프로야구를 제외한 절반이 대부분 독일의 분데스리가,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의 세리에A,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가와 같은 축구리그이다.


 FIFA는 세계축구를 관장하는 비영리단체이지만 그 어떤 상업단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2012년도 FIFA 재정보고서를 보면 월드컵이 열리지 않은 해임에도 불구하고 방송중계권과 광고계약 등으로 총 11억66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순이익은 8900만 달러에 달한다. 도대체 왜? 우리나라와 미국에서는 야구가 맹위를 떨치는데 반해 세계는 축구에 열광할까?

 


 축구의 기원과 상업화

 축구는 어느 시대에나 있었지만 오늘날의 현대축구의 틀을 잡은 것은 영국이다. 특히 19세기 초반 영국의 이튼, 해로, 윈체스터, 스트로베리, 럭비스쿨와 같은 명문학교들이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축구를 발전시켰다. 1846년 케임브릿지에서 학생대표들이 모여 최초로 경기규칙을 마련하였고, 1863년 세계 최초의 축구협회인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런던에서 출범하였다. 협회가 규칙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협회주류의 의견에 반대하는 이들은 협회를 탈퇴하여 럭비를 창설하였다. 초기 축구의 경우 많은 인기를 끌었으며, 수많은 경기가 열렸지만, 축구란 종목 자체가 소위 상류층을 위한 스포츠였기 때문에 경기에 대한 대가로 임금을 지불하는 것을 금지하였다. 당시의 영국 상류층들은 신성한 스포츠에서 돈이 오고가는 것을 경멸하였다. 그러나 인기의 상승과 함께 전문선수들이 나타나게 되고, 축구활동의 대가로 불법적인 임금을 지불하게 되었다. 결국 프로화를 허용하고 적절한 임금의 지불이나 입장권의 판매가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야구와 같이 철저한 상업화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현재 프로스포츠의 가장 기본적인 운영방식은 리그제도이다. 이 리그제도를 가장 먼저 사용한 것은 미국의 프로야구이다. 초기의 영국 프로축구는 리그제가 아닌 전국대회, 지역대회, 순환경기, 방문경기 등 이었다. 미국 프로야구가 리그제를 통하여 수익을 극대화하자 영국 축구협회도 리그제를 시작하려 하였다. 그러나 많은 축구인들이 리그제는 스포츠 진흥이라는 당초목적에 어긋나는 상업화/기업화라며 반대를 하였다. 결국 리그제가 시작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리그제는 스포츠참여가 저해되며, 스포츠 도박 등이 조성된다며 지속적인 반대의견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리그제는 시작하였지만 야구와 같이 본격적인 상업화의 길로 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였다.


 미국과 영국은 한 뿌리에서 시작되었지만 19세기 말 문화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당시 미국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개발도상국으로 자주정신, 노동윤리, 개인주의가 중심이었고, 영국은 대영제국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국가로서 계층의 구별과 예절이 가장 중요하였으며, 혁신은 사회적 질서에 부합될 경우 가능하였다. 미국이 자유방임주의라면 영국은 전통적 타협방식이었다. 프로스포츠에서 가장 큰 차이점은 승강제였다. 미국의 프로야구의 경우 구단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며, 다른 리그나 팀들을 철저히 배제하는 운영을 하였다면, 영국의 프로축구는 승강제를 실시하는 포용력을 보여줬다. 또한 상업화를 통한 수익창출에도 야구보다 늘 한걸음 뒤에 있었다. 

 


 축구의 전파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하였음에도 축구는 미국보다 빨리 전 세계에 전파되었고, 최고의 인기를 얻게 되었다. 19세기 영국에 전 세계로 뻗어나가던 시기 축구와 야구의 전신이 크리켓은 동시에 전파되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나라에서 크리켓은 환영을 받지 못하였다. 규칙이 지나치게 복잡하고, 종목이 지나치게 영국적이어서 영국인들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축구는 규칙이 간단하면서, 대부분의 나라에 비슷한 공놀이 문화가 있었기에 쉽게 전파가 되었다.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영국의 팀들은 전 세계를 돌며 많은 시합을 벌였으며,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열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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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상유 (명지대학교 체육학부 교수)

 

 

       프로야구 10구단이 결국 창단되었다. 처음 9구단 10구단이 거론되었을 때는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일이 국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몇 번의 진통 끝에 결국 10구단 체재로 개편되었다. 곧 있을 WB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프로야구의 인기는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현재 시즌중인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점점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프로야구. 그러나 사실 야구는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중남미의 몇몇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대중적인 스포츠가 아니다. 우리나라와 미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은 축구가 전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로 꼽힌다. 실제로 축구의 월드컵인 FIFA월드컵과 야구의 월드컵인 WBC의 참가국이나 규모, 수준을 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재미있는 야구가(?) 몇몇 나라를 제외하고는 인기가 없을까? 도대체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2006년에 출판된 ‘왜? 세계는 축구에 열광하고 미국은 야구에 열광하나(김광우 역)’을 보면 그 내용을 쉽게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안타깝게도 절판되어 구할 수는 없다. 필자는 1권을 가지고 있었는데 필자의 대학에서 공부하던 박지성 선수에게 선물을 했다. 아마 박지성 선수가 이 책을 읽었다면 영국축구와 미국야구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쌓았을 것이고 본인의 꿈인 축구행정전문가가 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필자는 역자에게 직접 부탁해서 새로 한권을 받아 소유하고 있다. 다행히 아마존 등에서 원서는 구할 수 있다. 원제는 ‘How Americans play baseball and the rest of world play soccer’로 영국의 스테판 지만스키와 미국의 앤드루 짐벌리스트라는 스포츠경제학자들이 저술한 책이다. 두 학자는 축구와 야구, 영국프리미어리그와 미국 메이저리그를 통하여 그 이유를 보다 쉽게 설명하여 준다. 이번 글에서는 이책을 통하여 야구와 축구를 다양한 방법으로 비교해 보고자 한다.   

 

 

야구의 기원과 상업화

 지만스키와 짐벌리스트에 따르면 현대축구는 19세기 영국에서 시작되어 남미로 전파되었고 야구의 경우 19세기 중반 영국에서 인기 있던 크리켓의 변형경기로 시작된 것이 미국으로 전파되었다고 한다. 모두 영국에서 시작되었다. 사실 축구나 야구나 크리켓이나 당시 스포츠의 시작은 신사들을 위한 스포츠로 오늘날과 같이 모든 사람들이 즐기는 스포츠는 아니었다. 귀족이나 특정계층이 즐기는 여가의 일종이었다. 그렇기에 스포츠는 순수한 경쟁 그 자체가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따라서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고 무승부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좀 더 합리적인 의식이 강했던 당시의 미국인들은 수비만 해도 이길 수도 있으며, 무승부가 많이 이루어지는 축구와 같은 스포츠를 경멸했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좀 더 공격적이고 승부가 결정되는 야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다.

 

 1850년대에 들어 미국에서 야구가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게 되면서 수많은 클럽이 생겨나게 되었고 경쟁은 치열해지기 시작했다. 남북전쟁이 막 끝난 미국에는 즐길거리가 필요했다. 경쟁의 개념이 더욱 강해지고 승부에 따른 내기 등 상업화가 시작되자 전문적으로 운동만 하는 선수들이 나타나게 되었다. 사실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는 선수들도 처음에 보수를 받지는 못하였다. 스포츠는 신사의 운동이기 때문에 돈을 받고 운동을 하는 것은 스포츠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상업화가 이루어지긴 했지만 내기를 걸거나 상금을 주는 정도였다. 이후에 모든 종목에서 상업화가 시작되었지만 축구와 야구는 그 정도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본격적인 상업화를 시작한 것은 야구였다. 야구의 인기가 올라가고 클럽들간의 경기가 열리는 곳에는 많은 관중이 몰렸다. 클럽과 야구장의 주인들은 펜스를 치고 관중석을 만들고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다. 큰 소득이 생기고 전문운동선수들이 나타나자 선수들에게 보수를 지급하기 시작했다. 물론 이때까지도 보수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기에 선수카드를 판매하여 대금을 지불하는 등의 우회적인 방법이 사용됐다. 이것이 공공연한 일이 되어버리자 순수한 아마추어와 돈을 받는 프로를 분리하게 되었고 프로가 창설되어 야구는 본격적인 상업화에 들어가게 된다. 

 

 

야구의 전파

 축구가 간단한 룰과 대영제국의 영향력에 의하여 전세계적으로 전파된 것과 달리 야구는 고립화의 길을 걸었다. 지만스키와 짐벌리스트에 따르면 그 이유 역시 상업화에 있다고 한다. 축구의 경우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스포츠로 많은 사람이 함께 하면 더 좋다는 의식이 강했기 때문에 전파가 쉬웠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에서 인기를 얻게된 야구는 반대의 길을 걸었다. 야구가 프로화 되면서 내셔널리그가 창립되고 리그는 많은 돈을 벌게 되었다. 그렇게 되자 인터네셔날리그와 아메리칸리그 등이 창설되어 경쟁을 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이를 막기 위해서 내셔널리그는 선수들의 이적을 막고 폐쇄적인 정책을 취하게 되었다. 이후에도 야구의 전파를 주도해야할 양대리그가 독점적이고 폐쇄적인 정책을 취함에 따라 야구는 미국의 영향력이 많이 미친 한국, 일본, 중남미에서만 인기스포츠로 자리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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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필(아칸소대 건강과학과 교수)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25(잠실동 10). 88서울올림픽이 치러진 잠실종합운동장의 주소이다. 동방의 고요한 나라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곳이다. 당시 찬란했던 옛터는 지금 어떠한가? 부서지거나 시커멓게 때가 끼어 앉기에도 불결한 좌석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 바닥에는 떨어져 나간 콘크리트 부스러기가 나뒹굴고 있다. 또한 7만 여 관중석의 엄청난 규모 탓에 매년 120억 가량의 돈이 관리비 명목으로 지출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시민의 혈세로 1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본 것이다. 돈 먹는 하마나 다름이 없다. 비단 잠실종합운동장뿐만이 아니다. 2002년 월드컵 경기장은 어떠한가? 전국 10개 시·도에 경기장을 건설하는데 든 비용만 무려 1조 8100억원 이상이라니 과히 천문학적인 수치다. 그런데도 수익을 내기는커녕 운영비조차 감당할 수 없어 지자체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것이 국제 메가 스포츠 이벤트 유치 뒤에 가려진 ‘불편한 진실’이다.

 

대한민국은 2011년 7월 세 번의 도전 끝에 마침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정부가 올림픽의 경제, 사회, 문화적 파급효과를 높이 평가하여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국민도 전폭적인 지지를 한 덕분이다. 실제로 강원도민의 경우 90% 이상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찬성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던 독일의 뮌헨은 아이러니하게도 지역주민 과반수가 올림픽 유치를 반대했다. 심지어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올림픽을 반대하는 ‘nolympia’란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No Olympia’를 모토로 경합 직전까지 반대운동을 펼쳤던 것이다. 뮌헨 주민들의 올림픽 반대 운동의 이유는 “올림픽 시설 사후관리 문제” 때문이었다. 단 2주간의 행사를 위해 수조 많게는 수십조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시설 건립에 투자해야 하고, 그 시설물의 사후 활용 대안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결국 모든 부담은 지역 주민들과 독일국민이 떠안게 될 것이란 것이 뮌헨 주민들의 주장이었다.

 

올림픽시설관리 문제는 비단 대한민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과거 대부분의 올림픽 개최도시는 올림픽이 끝난 직후부터 시설관리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2000년 올림픽을 개최한 시드니, 아테네(2004), 베이징(2008) 등이 그 예이다. 2000년 이전의 개최 도시의 문제는 더 심각했다. 그리스는 아테네 올림픽 당시 시설건설에 총148억 달러(15조 6500억)가량을 투자했지만, 2005년에만 관리비용으로 1300 여 억원의 비용을 감당해야만 했다. 현재 IMF로부터 구제 금융 지원을 받아야 하는 그리스 상황을 보면 아테네 올림픽은 도약보다 위기의 시발이 아니었을까? 2008년 올림픽을 개최한 베이징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당시 건설된 32개의 대부분 시설은 관리 문제로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형형색색의 네온사인으로 외관을 장식했던 ‘워터 큐브’(Water Cube) 수영장만해도 매년 18억원 정도의 적자를 내고 있다.

 

 

문제점을 인식한 런던은 2012년 올림픽 시설관련 문제점 극복을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했고, ‘임시시설의 건립’과 ‘기존시설의 활용’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했다. 런던올림픽이 “the most temporary Olympics”이라 불리게 된 것도 그 때문이다. 과거 올림픽 개최 도시들은 영구적인 새로운 초대형 시설의 건립에만 주력했으나 런던은 달랐다. 총 34개의 시설 중 8개만 영구적 목적의 신규시설이었다. 나머지는 임시시설이거나 기존시설물을 활용한 것이었다. 8개의 신규시설마저도 올림픽 이후 다른 목적을 위해 사용가능하도록 구조변경이 가능하게끔 설계되었다. 8만석 규모의 올림픽 주경기장을 경기 후 2만 5천석 규모로 줄일 수 있도록 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우리나라의 ‘돈 먹는 하마’, 잠실종합운동장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런던올림픽은 많은 시사점을 제공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그 예다. 리오데자네이루는 이미 올림픽 개최도시로 결정되기 전부터 비용절감 차원에서 임시시설 건립이나 기존시설 활용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우리나라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까지 정확히 5년이 남았다. 경기장과 도로망, 선수촌과 미디어촌 등 올림픽 개최를 위해 상당한 규모의 시설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되 올림픽 이후의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한 치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올림픽 시설의 스포테인먼트적 활용 등 재정 부담을 최소화한 이른바 ‘수익 창출형’ 사후관리 모델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미 올림픽과 월드컵을 통해 시설관리 및 투자에 있어 두 번의 실패를 경험한 셈이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화이트 엘리펀트(White Elephant)” 낳았다. 더 이상은 “화이트 엘리펀트”를 양산하는 실패는 없어야 할 것이다.

 

 

*화이트 엘리펀트 (White Elephant) : 돈만 많이 들고 더 이상 쓸모는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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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필(아칸소대 건강과학과 교수)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한 이래 스마트폰 시장은 급속히 확장되었다. 올 2분기 전 세계 매출량이 4억 2천만대였다. 폭발적인 성장세이다. 기하급수적인 확장성은 ‘손 안의 컴퓨터’로 불리는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성에 기초한다. Wi-Fi, 3G, 4G 기능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고, 손가락 터치만으로 입맛대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을 수 있는 것이 스마트폰의 최대 강점이다. 미국의 대표적 IT연구기업인 가트너사의 추정이다. 2012년에만 460억의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가 이루어지고 2016년 그 추세는 3,100억 정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스마트폰은 모든 분야의 혁명적 변화를 연출하고 있으며, 스포츠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에서는 '더블에스시대 (SS Age)시대'라는 말이 나왔다.


더블에스(SS)스마트 스포츠(Smart Sport)의 이니셜이다. 스포츠 마케팅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이 스포츠 참여와 관람 형태에 급격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용어이다. 주요경기의 티켓 구매는 물론이고 관중석, 집의 화장실, 놓쳐버린 결정적인 장면까지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관심 있는 팀이나 선수의 기록, 순위, 동영상 등에 대한 정보도 언제 어디서라도 접속 가능하다. 자신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소셜 네트워킹에 올릴 수도 있고, 심지어 관중석에서 매점으로 핫도그나 음료수 등의 주문도 가능하다.

스마트폰은 관람스포츠 뿐만 아니라 스포츠 참여 형태에까지 급격한 변화를 주고 있다. 운동량을 꼼꼼히 체크해주는 워크아웃 애플리케이션이나 골프 라운딩에서 볼의 위치나 거리를 안내해주는 GPS가 대표적인 예이다. 스마트폰과 스포츠의 융합은 스포츠의 관람 및 참여 형태를 급격히 변화시켰고, 그 결과는 스포츠산업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움직임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치열한 스포츠 시장에서 스마트폰을 통한 다양한 마케팅 기법과 전략의 개발이 스포츠 마케터들에게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스포츠 구단들은 더불에스(SS) 시대를 맞아 애플리케이션 개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의 원동력이다. 애플리케이션은 앱스토어나 앱마켓을 통해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으로 다운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개발비 또한 저렴하다. 100불이면 애플 아이폰의 앱스토어에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할 수 있다. 이런 점에 착안하여 미국의 프로 구단들은 실시간 경기정보나 일정부터 후원기업의 프로모션 행사정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콘텐츠를 개발하여 팬 참여 기회를 높여가고 있다. 2008년부터 모바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NHL의 피츠버그 펭귄즈는 팬들이 아이폰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나 블랙배리에서도 쉽게 애플리케이션을 다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2010년에 출시한 구단 애플리케이션은 홈경기장인 컨솔에너지센터(Consol Energy Center)의 관중들을 위해 기본적인 경기정보는 물론 다른 각도에서 본 6가지 경기장면을 실시간으로 제공해주고 있다. 그리고 구단전용 애플리케이션에 후원기업의 로고, 제품, 브랜드를 광고함으로써 기업과의 후원계약 체결을 보다 손쉽게 이끌어 내고 있다. 프로구단뿐만이 아니다. 애플리케이션은 올림픽, 월드컵, PGA 메이저 골프대회 등과 같은 메가 스포츠 이벤트의 홍보수단으로도 빠르게 활용되기 시작했다. 미국의 NBC는 지난 벤쿠버 동계올림픽과 런던 하계올림픽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각종 경기결과 및 일정을 실시간으로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팬들이 함께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커뮤티케이션 공간도 제공했다. 그 외 애플리케션의 활용은 팬들과 쌍방향 커뮤티케이션을 위한 팬 데이터 확보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10년 후의 세상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운 세상이다. 스포츠 시장도 변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폰 구성의 핵심인 애플리케이션은 ‘저’비용으로 ‘고’마케팅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스포츠 산업 성장의 핵이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 스포츠 관련 단체들은 ‘더블에스(SS)시대’의 도래를 예측하며 어떤 준비를 해가고 있을까?

미국에서는 스포츠관련 전문 애플리케이션 개발회사들과 각종 스포츠 단체들이 ‘더블에스(SS)’시대에 발맞추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스포츠는 기본적으로 기록, 순위, 영상 등 많은 데이터를 양산하는 산업이기에 IT산업과 찰떡궁합을 이룬다. 대한민국도 스포츠 산업시장의 질적·양적 성장을 위해서는 스마트폰이라는 뉴미디어를 수익성만 추구하는 공급자의 입장이 아닌, 팬들과의 소통을 최우선시하는 수요자의 입장을 고려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앞 다투어 나서야 할 때이다. 스포츠 산업뿐이겠는가? 꿈을 지닌 모든 스포츠맨은 ‘더블에스시대’라는 말을 깊이 인식하지 않는다면 자기분야에서 살아남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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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상유 (명지대학교 체육학부 교수)

 

           최근 수원시는 KT와 함께 10구단 창단을 함께 추진한다는 MOU를 체결하였다고 언론에 밝혔다. 이미 경기도 수원시와 전라북도 전주시는 10구단 유치를 위한 경쟁에 뛰어든지 오래다. 연고지역이 유치확률을 높이기 위하여 미리 모기업이 될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이다. 실제 흥행여부와 지역안배 등 많은 변수가 있겠지만 프로야구팬의 바램은 10구단 어서 빨리 창단되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이미 지난 KBO 임시총회에서 나타났듯이 9개구단의 생각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10구단 창단이 빠른 시일 안에 이루어질지는 의문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9구단이 이미 창단되었기 때문에 10구단의 창단은 매우 쉽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유보였다. 

 

 

 

 

 
문제점

 2013년 시즌부터는 제9구단 NC 다이노스가 1군 무대에 진입해 전체 경기 수가 532경기에서 576경기로 늘어난다(전체경기수는 늘어나지만 팀별 경기수는 133경기에서 128경기로 줄어들기 때문에 총관중 및 입장수익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9구단 체제로 운영이 될 경우 8팀이 시합하는 동안 1팀은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하기 때문에 경기감각이 떨어지고 일정을 결정하기도 어렵게 된다. 때문에 리그의 파행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다.

 

또한 쉬는 기간이 생기면 1~3선발 체제가 가능해 부자구단만이 좋은 성적을 낸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6개구단 체제로 출발한 우리나라의 경우도 빙그레가 제 7구단으로 참여하면서 어려움을 절감했고 8구단 체제로 운영하게 되었던 전례가 있다. 미국의 경우에도 과거 홀수팀으로 운영했던 경우는 있지만 여러 문제점이 노출되어 현재 짝수 구단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장기간의 리그가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프로스포츠가 짝수팀을 운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대하는 입장은 현재 우리나라 선수인프라 수준으로는 10개구단의 운영은 무리라는 것이다. 현재 인프라 수준에서 프로팀의 수가 늘어나면 선수수급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따라서 경기의 질이 떨어져 팬들의 관심이 떠날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 고교 및 대학 등의 야구저변 확대를 선행한 후 10구단 창단을 논의하자는 것이다. 이유는 이렇지만 사실 몇몇 팀의 반대 때문에 창단이 미루어졌다는 의견이 많다. 모기업의 이미지, 팀의 성적에 불이익이 있을지 모른다는 이기심에서 반대가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상생은 불가능?

 2012년 프로야구는 역대 최고의 흥행이 성공한 해였다. 박찬호와 김병현 등 메이저리거의 컴백과 이승엽과 김태균 등 일본리그의 스타들의 컴백은 시작하기도 전에 기대감을 키워주었다. 시즌 초반 역대 최고의 흥행기록을 연일 돌파하며 700백만의 관중은 물론 800백만도 가능한 것 아니냐며, 많은 기대를 낳았다. 실제로 최종 715만 관중이라는 역대 최고의 흥행성적을 올렸지만 더 많은 관중과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구단들의 상생실패로 날려버렸다는 의견이 많다. 가장 큰 암초는 10구단 창단의 불발이었다. 프로야구의 인기가 여름의 더위와 함께 활활 타오르던 여름 KBO는 임시이사회를 열어 10구단의 창단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은 유보였다. 필요는 하지만 당장은 안된다며 결국 반대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10구단 창단 유보는 최소 두 시즌 동안 프로야구가 9구단 체제로 운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선수협의회와 야구팬들은 즉시 반발하였고, 이는 관중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몇몇 구단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여 프로야구 공생을 망치고 있다는 것이다.

 

시즌이 종료되어갈 즈음에서는 어김없이 감독들의 질책성 경질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성적을 내지 못한 한화의 한대화 감독, 넥센의 김시진 감독, 롯데의 양승호 감독이 시즌 도중 전격적으로 경질되었다. 시즌이 종료되기도 전에 이루어진 감독의 경질은 많은 팬들의 분노를 낳았다. 포스트 시즌에 들어서서는 구단들의 이기주의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두산과 롯데가 맞붙은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개막전에 한화 이글스는 김응룡 전 삼성 사장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원래 포스트시즌 동안은 흥행에 최대한 도움을 주기 위해서 다른 구단들은 특별한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 한화는 야구인과 야구팬 모두의 축제가 열리는 이날 최고의 기사거리를 발표하며 축제에 찬물을 끼얹었다. 2012년 시즌에 활약한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프로야구시상식날에는 롯데가 전 넥센의 김시진 감독 선임을 발표하면서 같은 잘못을 반복했다. 이날의 MVP 박병호와 신인왕 서건창이 넥센출신으로 김감독의 제자들이라는 점에서 롯데의 처사는 더욱 문제가 되었다.

 

 

 

 10구단은 곧 창단될 것이다. 여론이 10구단 창단쪽으로 흐르자 정치권도 가세하였다. 몇몇구단의 반대로 무산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창단이 능사가 아니다. 프로야구가 10개구단, 12개구단, 14개구단이 되더라도 구단들의 상생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양적팽창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스포츠리그가 될 수 있다. 물론 구단이 팀을 통하여 자신들의 이익을 얻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눈앞에 있는 작은 이익을 쫓다가 더 큰 이익을 놓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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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강동균 (스포츠둥지 기자)

 


          보통의 남자들은 군 제대 이후에는 자립심을 키워보겠다며 부모님에게 손 벌리지 않고 스스로 생활을 해나가려고 하는 편이다. 필자 역시 그들처럼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고 생활하는 편이다. 반면, 필자보다 나이가 더 많은 프로야구는 여전히 용돈을 타 쓰고 있다. 바로 모기업이 주는 ‘광고비’ 명목의 지원금이다. 물론 프로야구 역시 시장이 점점 성장하고 그에 맞추어 각 구단들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그 결과 2010년을 기점으로는 프로야구 구단의 절반 이상이 흑자 경영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광고비 명목의 지원금을 뺀다면 사실상 적자 경영이었다.

 

 

©연합뉴스

 

 

눈에 보이지 않는 모기업의 홍보효과 및 경제적 가치는 지원금보다 더 클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다른 스폰서들이 광고비로 지출하는 금액과는 현저한 차이가 있다. 넥센히어로즈의 경우 넥센타이어가 네이밍 스폰서로 지급한 돈이 연간 약 40억원이다. 반면 타 구단의 모기업들이 지원해주는 지원금은 대체로 최소 100억원에서 많게는 200억원 가량이다. 한마디로 2배는 돈을 더 쓴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모기업은 야구단 지원금을 통해 프로야구가 발전하고 많은 관중들이 좋은 문화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며 지원금 역시 사회 공헌의 일부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자신들이 소유한 야구단이 이기면 마치 우리 기업이 승리한 것 마냥 좋아하고, 자신들의 소유물로 야구단을 대하는 것이다. 어쩌면 사회 공헌을 핑계로 각 구단이 자립심을 키우는 것을 막고 있는 것이다. 마치 과잉 보호를 하는 부모님처럼 말이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전체 수익의 절반 이상이 구단이 직접 경기장에서 벌어오는 수입이다. 팬들의 주머니에서 수익이 나오는 것이다. 모기업의 지원금 보다 팬들로부터 수익이 들어온다는 것이 더욱 안정적이지 않겠는가? 그렇게 된다면, 야구단의 운명을 쥐고 있는 힘이 모기업에서 팬들로 옮겨갈 수 있다. 프로야구의 가장 기본이 되는 야구를 통한 즐거움을 팔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팬들로부터 받아 성장해야 한다.

 

 

야구를 통한 즐거움을 파는데 노력한다면 많은 관중이 올 수 있을 것이다. ©강동균

 

 

모기업에 의존하는 스포츠는 프로야구만이 아니다. 프로야구는 국내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했기에 그 정도가 덜한 것뿐이지만, 프로축구와 프로농구에서는 더욱 심각하다. 최근 모기업과 다름 없는 STX가 경기침체로 인해 지원금을 연 40억원에서 절반 수준인 연 20억원으로 줄이며 도민구단인 경남 FC에 태풍이 몰아쳤다. 당장 다음달 선수들 월급을 주기도 힘들어질 정도로 축구단의 경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경남도청은 전 직원과 코칭스태프에게 사직을 요구했다. 그리고 임원을 5명에서 1명으로, 선수단을 42명에서 35명으로 줄이고 10월에는 2군을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도민구단이라서가 아니라 다른 프로축구단 역시 모기업의 지원금이 줄어들거나 혹은 끊어진다면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폭풍이 몰아친 경남FC ©경남FC 공식 홈페이지

 

 

모기업 의존의 또 다른 문제점은 프로농구에서도 볼 수 있다. 남자프로농구 전자랜드 엘리펀츠 역시 매각의 위기에 처했다. 전자랜드 역시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인한 위기였다. 물론 KBL에서 20억원의 지원금을 주기로 해 급한 불은 껐지만 구단 운영에 필요한 나머지 30~40억원 가량은 모기업 지원 없이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 지금까지 모기업의 지원금을 받고 구단을 운영하다 보니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지금의 상황이라면 얼마나 더 버틸지는 모를 일이다.


계란 한 판의 나이를 먹은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이제 더 이상 어린 시절의 그 모습이 아니다.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 속에 너무 편한 생활을 했었다. 부모의 품을 벗어나 전쟁 같은 사회 속으로 뛰어드는 많은 사람들처럼 이제는 조금씩이라도 스스로 벌어서 살아 갈 수 있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래야 건강한 프로야구 비즈니스 생태계가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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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상유 (명지대학교 체육학부 교수)

 

 

 

        피겨선수 김연아는 연예인, 운동선수를 통틀어 가장 인기 있는 광고모델이다. 물, 세제, 에어컨, 휴대폰, 우유, 커피 광고 등을 모두 섭렵하고 최근에는 연예계 톱배우들의 전유물인 맥주광고에도 등장한다. 그런데 이 맥주광고가 논란이 일고 있다. 국가브랜드위원회 자문위원이자 브랜드마케팅그룹의 회장인 이장우 대표는 ‘우유만 마시던 연아가 커피를 먹더니 맥주까지 먹는다. 이 광고에 김연아를 기용한 것 실책이다. 아마도 큰 효과를 얻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일부언론과 몇몇 단체들은 스포츠스타의 주류광고는 막아야한다며, 김연아의 맥주광고의 비난에 합류하였다. 반대로 많은 사람들이 김연아를 옹호하면서 많은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CM전략연구소에 따르면 김연아는 2012년 상반기 광고시장에서 호감도, 광고효과, 광고효율성 등 모든 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한다. 김연아의 맥주광고도 광고효율성이 가장 높은 광고로 선정되었다. 효율성이 높다는 것은 투자대비 수익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현행법상 주류광고모델에 대한 특별한 규정은 따로 없다. 다만 광고모델의 나이가 19살 이상이어야 하며, 기타규정으로 알코올 도수가 17도 이상인 주류의 경우 일부시간에는 광고될 수 없다. 담배의 경우 좀 더 강력한 규정을 적용하여 방송이나 일간지에는 광고할 수 없다. 과거에 우리담배가 히어로즈를 후원한 것도 일반대중을 대상으로 광고를 하기 어렵기 때문에 스포츠 팀을 이용하기 위한 것이었다.


 미국의 경우 일부종목의 선수들이 주류광고에 출연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으며, 영국은 스포츠스타, 유명영화배우 등의 주류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호주의 경우 최근 들어 스포츠 경기장에서의 주류광고를 금지하기 시작하였다. 아예 주류광고를 할 수 없도록 하는 국가들이 많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아마도 김연아의 맥주광고에 대한 논란은 이러한 외국의 상황에 빗대어 일어나는 듯하다. 또 김연아는 스포츠스타이기 앞서서 국민적 스타이기 때문에 논란이 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스포츠 스타의 주류광고를 제한하자는 제안에는 더욱 찬성할 수 없다. 이미 김연아 이전에 박지성 홍명보 등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맥주광고에 출연하였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아무도 이에 대하여 비난을 한 적은 없었다. 장동건, 정우성, 조인성, 이승기, 이효리, 송혜교, 손담비 등 당대최고의 스타이자 젊은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국민스타 연예인들이 광고를 할 때도 이런 논란은 없었다.


 그럼 김연아는 왜 비난을 받아야 하는가? 국민여동생이어서? 아님 최고의 인기스타여서? 국민남동생 이승기가 광고할 때도 최고의 인기스타 장동건이 광고할 때도 비난은 없었다. 김연아의 맥주광고가 문제가 된 건 아마도 그냥 국민여동생, 그냥 연예인이 아닌 스포츠스타이기 때문이다. 스포츠의 본질은 공익이다. 아마도 룰을 지키는 스포츠정신이 공익적 측면에서 강하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스포츠는 산업이 되지 못하였다. 따라서 스포츠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공익을 주장해야 했다. 스포츠의 위상정립과 생존을 위하여 스포츠는 공익, 공공이란 이미지를 전파해야 했다. 쉽게 말해서 김연아는 공인이란 것이다. 연예인은 개인의 부를 위해 광고에 출연해도 상관없지만 김연아는 공인이기 때문에 상관하게 되는 것이다. 스포츠가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하나의 산업이 되었다고는 하나 아직 대부분의 운동선수들이 많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또 대중적 인기 역시 연예인들에 비하여 낮은 편이다. 최근 ‘된다송’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LIG 손해보험의 광고모델은 유명배우인 김명민이다. 이 광고를 잘 보면 LIG 그레이터스의 김요한 선수가 나온다. 김요한 선수는 배구계의 최고 인기스타 중 한명이다. 그러나 김선수가 이 광고에 나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직까지 김선수의 인기는 배구장을 벋어나면 톱스타급 연예인에 많이 모자라다고 할 수 있다.     

 


 아직까지 스포츠스타는 일부 몇 명을 제외하고는 대중적인 스타가 되지 못하였다. 유럽이나 미국처럼 청소년이 숭배하는 대상이 극히 적다는 이야기가 된다. 주류광고에 김연아가 나오는 것이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소주광고의 이효리는 괜찮을까? 우리 모두 다함께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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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구 2012.07.05 10:31 신고

    글쎄요, 저는이글을온전히이해하기에는많은논리적결함을가지고있다고생각합니다.스포츠가산업화되기가힘들고현재도그렇다구요? 스포츠는엔터테인먼트적 시각에서봤을때 발전가능성이무궁무진한산업군입니다. 현재우리나라에서도많은자본이흘러가고있는분야이기도하구요. 법인으로등록된스포츠마케팅회사수가늘어난수치를보더라도얼마나많은성장을이룩한산업분야인지도짐작할수있을것입니다. LIG손해보험광고에'김요한이나오는걸다들모른다'가아니라'다들모를것이다그래야교수님께서주장하시는이야기의논리적근거가될테니까'가 더맞을듯 합니다. 쉽게이야기하자면수치화되지않은현상을교수님의권위로인해일반화되는오류를이글을통해느낍니다. 김연아의맥주광고는 대중심리에서 그문제의원인을찾는게더빠르지않을까요? 김연아가국민요정에서 비난의대상이된 시점은분명 올림픽이후방향성을잃고 세계선수권대회를불참하고 티비광고나 예능에 적극적으로 노출되는시점부터가아닐까요? 맥주라는광고컨텐츠는 그기폭제였을뿐 다른것이라도 같은현상이일어날것으로조심스럽게예상합니다. 제사견입니다만 국민영웅으로추앙받던김연아는 언론을통해 (회사문제나 진로를고려하겠다는기사) 자신이 고민하는 모든것이 이슈화되는 셀러브리티였습니다. 운동으로성공을거둔선수가 자본을끌어들이고 운동이아닌 다른분야를통해부를축적하는모습에서일부대중들은식상함이나환멸까지도느낄수있을것입니다. 일단저나대화를나눈몇몇지인들과도의견이일치하는부분이였기도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저의생각이며, 교수는의 칼럼에는 객관적이지못한근거들이 많아 글을읽는내내 스포츠가하향산업으로비추어질까우려되어 이렇게 댓글을남깁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스포츠발전을위해 많이힘써주시길 바랍니다.

  • 2012.07.07 02:55 신고

    박지성하고 김연아랑 비교하는거 자체가 말이 안된다. 다른게 아니고 김연아가 교생실습하면서 맥주 광고에 논란이 생긴거다. 남들을 가르치려고 준비하는 위치에 있던 김연아가 다른광고가 아닌 술광고에 나왔기 때문에 말이 많았던거다. 박지성 선수가 교수가 되려고 한다는 말 들어봤나?
    이건 스포츠 선수랑은 아무 관련 없는듯..

  • 안녕하세요. 글쓴이 김상유입니다.
    음 여기다 글을 남기면 이슈가 되는 경우도 있어서 안남기려다가 긴 댓글을 보고 한번 남겨봅니다. 스포츠산업이 발전가능성이 있는 무궁무진한 사업이란 점은 동의합니다. 법인으로 등록된 회사수의 증가도 인정합니다. 그러나 90년대말 2000년대 초 수없이 생겼던 스포츠마케팅 회사들이 다 어떻게 되었는지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스포츠산업진흥협회 소속 회사중 지금 남아있는 회사는 손에 꼽습니다. 지금 활동을 제대로 활동을 하는 곳은 규모있는 곳은 IB정도이고, 세마나 스포티즌의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10년전에 비해서 그리 발전되었다고 하긴 어렵습니다. 지금 프로야구가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축구나 농구를 보면 약간 늘긴했지만 정체현상을 지속중이고 내부적으로도 위기상황이라고 결정짓고 있습니다. 제 글의 요지는 김연아 선수의 일로 인하여 스포츠산업과 다른 선수들에게 불이익이 갈 것을 걱정하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제글의 논리가 부족한것은 제가 글재주가 부족하여 그렇습니다. 머리속에 생각하는 것은 많은데 그걸 표현하다보면 조금 논리적 문제점이 생깁니다. 많이 지적받는 부분이니 고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밑에 반말하신분. 박지성 선수의 경우 저의 학교 출신이고 원생때도 계속 지켜본 바로 본인은 전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은퇴 후에는 유소년 육성과 축구행정가를 꿈꾸겠다고 본인이 이야기 하더군요. 제가 아는 운동선수 중 가장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가장 겸손한 친구입니다. 그런데 본인의 의지는 아니겠지만 요즘 나온 서울대 이야기는 행정가보다는 교직쪽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 김성겸(동서대학교 교수)


  최근 몇 년간 NBA 중계를 국내 스포츠채널에서 방송하지 않고 있다. 자연스럽게 플레이오프 기간을 제외하면 NBA 소식에 관심이 줄어들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 NBA 관련 스포츠뉴스와 온라인의 각종 NBA 매체에 귀가 번뜩이고 있다. 바로 뉴욕 닉스의 대만계 농구선수 Jeremy Lin(제레미 린) 때문이다. ‘농生농死’하던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애정이 줄었다고 하지만 아직 나에게 최고의 스포츠는 농구인 까닭일까? 요새는 농구 관련 뉴스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Linsanity(린에게 미쳤다)', 'Lin-Possible(린이라면 무조건 가능하다)' 등의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도대체 왜 린에 이토록 열광하는 것일까? 린은 태생적으로 인간승리의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전무후무한 동양계 가드, 하버드 대학 출신 등은 린을 더욱 이슈화 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성적이 뛰어나다. 제레미 린은 최근 선발 출장한 경기에서 MVP급 기록을 보이고 있다. 특히 토론토 랩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경기 종료 0.5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킨 후 포효하는 장면은 강렬한 짜릿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위 내용은 ESPN에서 ‘Notable Point Guards’ 라고 소개된 매직존슨, 아이재이아 토마스, 존 스탁턴, 제레미 린의 선발출장 데뷔 7경기 기록 내용이다. 제레미 린이 얼마나 대단한 기록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매일 ESPN뉴스의 많은 부분이 그의 이야기가 차지하고 있고, 또한, 그의 등번호 17번 닉스 유니폼을 구하기 힘든 상황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여기에 뉴욕 닉스의 소유주 그룹 매디슨 스퀘어 가든 (MSG)는 뉴욕 증시에서 크게 상승하고 있는 등 사회․문화 전 분야에 걸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이러한 린은 동양인에게 ‘기적을 이룬 롤 모델’로, 미국인들에게 ‘불가능을 넘어선 신비의 스타’로 당분간 뜨거운 사랑을 받을 전망이다.


  아시아인들의 빅리그 진출은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져왔다. 야구의 박찬호, 노모, 이치로, 축구의 차범근, 박지성, 나카다, 육상의 류시앙, 수영의 박태환 등 동북아시아 권에서 좀처럼 나오기 힘든 세계적 스타들이다. 이들이 신체적 불리함을 극복하고 세계 최정상권의 스타로 성장한 스토리를 우리는 많이 알고 있다. 그러나 Jeremy Lin은 가장 힘들 것이라던 NBA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겨가고 있다. 


  그동안 한국인 선수들에게 미국 프로농구(NBA)의 진입장벽은 매우 높았다. 서장훈 선수가 여러 이유로 약 1년간 미국농구에 진출했었고, 방성윤 선수가 NBA 하부리그 NBDL에서 활약했었다. 하승진 선수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지명되어 2년간 식스맨으로 뛰다 돌아 왔고, 신인왕 후보 중에 한명인 최진수 선수는 2009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1부 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결국 국내리그로 돌아왔다. NBA를 도전한 국내 선수들은 "아시아계 선수로 NBA에 진출하는 일은 기적에 가까울 만큼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제레미 린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다양한 드리블 기술과 거구들을 앞에 두고 펼치는 골밑돌파 장면에서는 기존의 NBA 가드들과 다른 박자의 창의적 플레이를 한다는 것이 많이 느껴진다. 그래서 린이 더 사랑받는 것이 아닐까?


  우리나라에도 창의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가 있었다. 강동희, 이상민, 김승현 등의 선수들이다. 특히 김승현 선수의 전성기 시절 패스는 농구의 매력을 맘껏 느끼게 해주었다. 하지만 이런 창의적 플레이를 많은 선수들에게 볼 수 없다는 것은 유감이다. 또한, 90년대 우리나라 농구에 특이한 존재가 한 명 나타났다. 바로 서장훈 선수이다. 3점 슈터들과 3점슛 내기를 해도 이기곤 했다는 뛰어난 슈팅력을 가진 센터 선수이다. 그러나 서장훈 선수는 대학과 프로시절 내내 외곽슛을 던진다는 비난을 받아야 했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중국과의 결승전 연장 첫 3점슛을 성공시킨 것도 서장훈 선수인데 말이다. NBA와 유럽리그 등에서는 오히려 슈팅력을 갖춘 센터들을 더 선호한다. 오히려 센터들도 슈팅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외국 지도자들은 강변한다.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이 최근 린의 활약으로 우리나라에서 린은 불가능한가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지도자의 처우문제, 상급학교 진학 방법 문제, 그에 따른 조직력 위주의 훈련 등이 주요 내용이다. 논쟁은 논쟁일 뿐이다. 어떤 것이 우리나라 농구에 더 적합한지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누가 더 잘하느냐가 중요한 것도 아니다.


  팬들이 원하는 것은 경기가 얼마나 더 즐겁고 재미있느냐는 것이다. 김승현 선수가 복귀이후 완전한 몸상태가 아닌 상태에서도 보여주는 다양한 패싱 기술에 우리는 환호하지 않는가?
팬들이 더 즐겁고 재미있는 경기를 원한다는 것, 그것을 충족시키는 것이 협회, 구단, 지도자, 선수들이 해야할 의무일 것이다. 축구가 과거 달리기 축구에서 해외연수 등의 확대로 개인기가 출중한 선수들이 나타나면서 보다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고, 야구가 세계대회에서 국제 경쟁력을 보여주면서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농구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신체적 조건으로 올림픽, 세계대회에 입상하는 것이 힘들다면 수비농구가 아닌 창의적 플레이어가 넘치는 코트를 만드는 것도 의미있을 것이다. 그러나 쉬운 문제가 아니다. 지금부터라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 이미 팬들의 눈높이는 높아지고 있으니까...
앞으로 창의적 플레이를 하는 선수를 많이 보고 싶다. NBA가 아니여도 좋다. 김승현 같은 선수가 10명 아니 5명만 더 있어도 우리 농구가 얼마나 재미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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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전용배 (동명대 체육학과 교수)
 

2009년 한국프로야구는 정규시즌에만 590만 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해 명실공이 한국 프로스포츠의 선두주자임을 증명했다. 1982년 출범이후 프로야구는 지역연고의 완전한 정착과 경기력 향상을 통해 야구수준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시켰다. 그러나 경기력은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지만, 한국 프로야구는 경기장 인프라 구축에는 실패했기 때문에 하나의 스포츠산업으로 자리매김하지는 못했다. 프로야구는 팀당 연간 133게임을 소화하기 때문에 새로운 경기장이 건설될 경우 다른 스포츠에 비해 일자리 창출이나 구단 수익구조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론 야구장 인프라는 프로구장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학생야구부터 사회인야구에 이르기까지 모두 포함하며, 우리나라는 모든 영역에서 야구장 인프라가 절실하다. 야구장 인프라가 필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경험해보지 않고는 깊이를 이해하기 힘들다.

프로야구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임에도 불구하고, 프로야구 팬들 중에서 야구를 꾸준하게 경험해본 사람은 많지 않다. 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장소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30대 중반이상은 어린 시절에 ‘짬뽕’, 즉 손야구 경험이라도 있지만, 그 이하로 내려가면 거의 경험이 없다. 실제 경험해 보지 않은 스포츠를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렵다. 특히 야구처럼 정교하고 복잡 미묘한 종목은 ‘참 맛’을 알기 힘들다. 내․외야수가 왜 갑자기 위치이동을 하는지, 빠른 주자가 나가면 왜 투수는 흔들리고, 직구위주로 승부하는지, 선구안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얼마만큼 집중하는지 등 수 없이 많다. 게다가 야구는 반복운동을 통한 근육기억에 의존하기 때문에 동네야구라도 한 시즌을 장기적으로 경험해보면 남다른 느낌이 있다. 이웃 일본만 하더라도 야구는 하나의 스포츠가 아니라 ‘종교’에 가깝고, 팀 정신과 자기관리에 대해 깊이 배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중학교에서 가장 권장되는 방과 후 활동이자 스포츠이다.     

 

                             <동경인근 사이타마현 강변 야구공원 62개 구장이 모여 있다>



                                                 <학교 다목적용 인조잔디 구장>

 

                                   <백네트만 있어도 인조축구장에서 야구는 가능하다>



안락한 프로야구 관람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한국프로야구에서 가장 최근에 완공된 경기장은 2000년도에 완공된 문학구장이다. 잠실야구장만하더라도 1982년에 완공되어 벌써 30년이 다 되어간다. 문학과 잠실정도를 제외하면 제대로 된 경기장이 없다. 대구, 대전, 광주구장은 프로야구 경기장이라기보다는 사회인야구 구장에 가깝다. 오래된 것을 차지하고 규모가 프로경기를 소화하기엔 협소하다. 최소 2만 5천석 규모의 경기장은 필수이다. 다른 모든 부분은 3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엄청나게 발전했지만, 유독 야구장만은 옛날 그대로이다. 그럼에도 국내 최고인기스포츠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해하기 힘들 정도이다. 2010년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의 대한민국에서 3천 달러 시대의 경기장을 계속 사용한다는 것은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야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가 가능한 영화관을 가도 옛날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안락하다. 야구팬들은 3만석의 아름다운 구장에서 가족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면서 저녁한때를 보낼 권리가 있다.

 

                                                  <야외구장은 건설비용도 저렴하다>



스포츠산업 활성화에 프로야구는 유의미한 기여가 가능하다.

한국 프로야구는 제대로 된 경기장만 있어도, 일자리 창출과 스포츠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연간 130게임 이상 열리는 프로야구는 경기장 활용도가 높고, 매일 뉴스를 생산하기 때문에 미디어 친화적이며, 규모가 다른 프로스포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다고 할 수 있다. 1,000억 원 규모의 건설비용도 지방자치단체와 구단이 몇 년에 걸쳐 분담하면, 다른 공공영역 인프라 구축에 비해 조족지혈 수준이다. 또한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이 개정되어, 법적인 제약환경도 제거되었기 때문에, 광역시의회가 조례만 개정하면 장기임대도 가능해졌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구체적 성과가 없는 것은 야구팬들을 기만하는 행위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스포츠산업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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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김상유 (명지대 교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 무적함대 스페인의 우승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번 월드컵은 우리에게는 원정 첫 16강이라는 영애를 주었으며, 2002년 한․일 월드컵 못지않은 거리응원으로 한 여름에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또한 심판진의 잦은 오심, 영국과 프랑스의 예선탈락, 그리스의 잔디남(카추라니스), SBS의 독점중계 등 많은 이야기 거리를 남겼다. 아무튼 우리에게 약 한 달간의 즐거움을 선사한 월드컵은 2014년 브라질에서 다시 만나길 기약하며 마무리 되었다.



                                         콘텐츠출처: 오픈애즈(http://www.openas.com)
                                         사전 허가 없이 콘텐츠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월드컵의 경제학

월드컵은 올림픽과 함께 세계 양대 스포츠 이벤트로 손꼽힌다. 특히 월드컵은 1990년대 들어 경제적인 측면에서 올림픽을 능가하기 시작하였다. 이번 남아공 올림픽을 통하여 FIFA가 벌어들인 직적접인 수익은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벌어들인 23억달러에서 50% 상승한 36억달러(약4조원)로 추산된다.
 
개최국인 남아공 정부에 따르면 남아공월드컵 개최를 통하여 210억랜드(약 3조5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추산하였다. 약 16만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었으며, 국내총생산(GDP)도 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참고로 2002년 한․일월드컵의 경우 35만명의 고용 효과와 11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러나 국가브랜드 제고 등의 가치를 합산하면 그 가치는 수십배에 이른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남아공월드컵의 경우 유럽발 경제위기와 남아공의 치안문제 등이 거론되며, 역대 최악의 월드컵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었다. 또한 국내총생산(GDP)의 증가가 예상치보다 낮고 과도한 인프라구축 비용 때문에 수익면에서도 실패할 수 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그러나 관광객의 유입이 예상을 상회하였으며,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남아공의 국가이미지 제고에도 큰 영향을 미쳐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이익을 감안하면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우리 경제와 월드컵

이번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은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이번 남아공월드컵이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일단 많은 기업들이 이번 월드컵을 통하여 높은 이익을 거두었다. 가장 많은 광고비를 투자한 곳은 공식스폰서인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이번 월드컵을 통하여 약 15조 원의 광고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고 평가하였다. FIFA의 파트너급 공식스폰서는 현대․기아자동차그룹, 비자, 코카콜라, 아디다스, 소니, 아랍에미레이트항공사 등 6개사다. 공식스폰서들은 약 7억달러를 스폰서비로 지급한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스폰서료 이외에 선수단의 버스와 의전차량을 800여대 지원하였고 경기장 내에 설치된 보드광고료 등으로 약 5천억원 정도를 투자한 것에 비하면 훨씬 높은 효과를 얻은 것이다.
 
공식스폰서는 아니지만 SK텔레콤, KT, 삼성, LG 등 수많은 기업들이 이번 월드컵과 관련된 이벤트와 마케팅으로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2월에 3D TV가 출시된 이후 5월까지 2만대를 판매했지만 6월 한 달 동안 6천대 이상을 팔았다. LG전자 역시 6월 들어서 3천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남아공월드컵은 지난 독일월드컵과는 달리 대부분 저녁시간에 경기가 치러졌다. 따라서 이번 월드컵에서는 지난 2002년과 같이 전국을 붉게 물들인 거리응원이 펼쳐졌는데, 이를 통하여 유통업계 등 내수시장 역시 매출이 증가하였다. 마트에서는 맥주의 판매가 급증하였고, 피자와 치킨 등 배달업계에서는 전날부터 예약을 받았다. 한국경기가 있었던 날의 직접소비는 약 3천억원 정도로 집계되었으며, 이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를 감안하면 직접적 경제효과가 5천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거리응원과 기업마케팅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번 월드컵은 거리응원이 2002년과 같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그러나 붉은악마는 기업들의 마케팅의 도구가 될 수 없다며 서울광장에서 공식응원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서울광장의 경우 기업 브랜드와 슬로건 노출을 금지한다는 조건으로 모든 기업과 단체에 개방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서울시 조례에 따르면 거리응원전을 개최하려면 먼저 공공장소 전시권을 구입한 후 대형스크린 설치, 안전요원의 배치 계획 등을 서울시에 통보해야 한다. 이 비용은 1억원 정도이며 대형스크린 설치와 안전요원의 운영비를 합하면 수억원에 이른다. 따라서 기업의 후원없이는 불가능한 상태이다. 따라서 붉은악마는 이 비용은 지불할 수 없기에 공식 중계방송사인 SBS의 후원을 받아 강남의 영동대로에서 공식거리응원을 진행하였다.
 
그러나 기업의 입장에서는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기에 여러 장소에서 거리응원을 후원하는 마케팅을 펼쳤다. 공식 스폰서인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은 서울 잠실올림픽공원에 현대팬파크를 설치하고 거리응원을 후원하였으며, SK텔레콤은 한강반포지구의 플로팅아일랜드에서 거리응원을 후원하였다. 이외에도 서울광장과 서울상암축구장에서도 기업과 지자체 후원으로 거리응원이 진행되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2014년 월드컵의 쌈바와 펠레의 나라 브라질에서 개최된다. 브라질 월드컵의 경우 이번 월드컵과는 달리 시차가 정반대임으로 대부분의 경기가 새벽에 치루어질 예정이다. 따라서 지금과는 매우 다른 상황이 이루어질 것이다. 물론 더 활발한 거리응원이 이루어질 수도 있으며, 또 다른  국내기업이 공식스폰서가 될 수도 있다. 이번 월드컵의 경우에도 기대보다 놓은 성적과 효과가 있었던 만큼 2014년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과 함께 더 다양하면서 기발한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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