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윤영재

 

 

1년 전 다른 초등학교에서 전학 온 A군은 친구들과 겉돌며, 체육시간에 혼자 동떨어져 있던 비만 학생이었다. 유아시절부터 부모님의 과잉보호를 받아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모두를 할 수 있었던 A군은 초등학교 전학 후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 A군은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 만점 만능 스포츠맨으로 불리며 학급 회장까지 맡고 있다. 방과 후 체육활동을 열심히 한 덕분이다. 전학 직후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가 적었던 A군에게 방과 후 체육활동이라는 기회는 새로운 친구들과 스포츠를 통해 어울릴 수 있게 만들어줬다. 방과 후 체육활동 종목인 전통씨름을 통해, A군의 스포츠적인 능력을 발견한 친구들이 먼저 다가와 씨름을 어떻게 하는지 물어봤고 이를 통해 A군의 자신감이 향상됨과 동시에 교우관계 또한 좋아졌다.

 

비만 청소년들은 운동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또래 친구들보다 몸이 무거워 재빠른 동작이 힘든 학생들을 운동으로 이끄는 방법은 흥미를 끄는 것이다. 민첩한 동작만이 아닌 신체 기술이 필요한 다양한 운동들을 지도하며 비만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방과 후 체육활동은 야구, 피구, 발야구, 배드민턴 등 기존 스포츠뿐만 아니라 다양한 뉴 스포츠를 통한 체육활동을 자발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비만 학생과 일반 학생이 서로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과 사회성 또한 기를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자의 학창시절, 놀이터는 항상 아이들이 붐비는 곳이었다. 야구와 축구, 다방구, 술래잡기, 얼음땡 등 다양한 놀이 활동을 통해 즐거움을 찾았던 우리 세대와 요즘 아이들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스마트폰과 개인 PC로 게임과 인터넷 서핑 등을 하고 학원에 앉아 공부를 하며 바르지 못한 자세로 앉아 공부를 하는 등 놀이 활동이 아주 부족한 상태이다. 놀이 활동이 부족한데다 좋아하는 음식만 먹다 보니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게 되어 청소년 비만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청에서는 청소년 비만문제와 청소년의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과 후 체육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해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12년 교육청의 활발한 지원을 통해 많은 학교에서 무료로 운영되어 학생들과 학부모 사이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이들의 인적이 없는 텅 빈 놀이터)

 

(방과 후 체육활동 패드민턴 활동을 한 후 즐거워 보이는 초등학생들)

 

방과 후 체육활동은 학교 내 방과 후 교사, 지역문화센터, 아동복지시설, 돌봄 교실, 홈스쿨, 평생교육시설 등 다양한 기관에서 운영한다. 하지만 현재 교육청의 지원이 많이 축소되어, 무료로 운영되던 프로그램이 유료로 전환된 학교들이 대부분이고 (매월 3만원 수준) 이로 인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참여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방과 후 체육활동의 문제점과 프로그램 운영 방법 등을 알아보기 위해 A 중학교 교사와 인터뷰를 진행해봤다.

 

중학교 방과 후 체육활동 교사와의 일문일답

 

Q. 현재 학교에서 맡고 있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A. 교무실 내에서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교육과정 안의 체육 수업을 진행하는 체육 선생님 역할과 동시에 방과 후 체육활동의 전반적인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방과 후 체육활동을 통해 비만 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 및 스포츠 활동 참여, 학생들의 유대감 형성을 가장 큰 목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방과 후 체육활동 수업은 일주일에 몇 회나 진행되나요?

A. 현재 수업시수가 많이 줄었습니다. 재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방과 후 체육활동이 주 20회 정도 진행되었는데, 올해는 주 13회 정도로 점차 수업시수가 줄고 있습니다. 교육청에서 해주는 지원이 줄어들면서 수업시수 또한 줄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좋은 스포츠 강사가 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나요?

A.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 스포츠인 야구, 농구, 배구 등의 종목뿐만 아니라 야구에서 변형된 티볼, 프리즈비 변형종목인 플라잉디스크, 배드민턴에서 변형된 패드민턴 등 다양한 뉴 스포츠를 배워 학생들에게 체육활동을 친숙하게 하고자 했습니다. 요즘 가장 인기가 많은 종목은 커롤링입니다. 커롤링은 이번 동계올림픽 때 이름을 알린 컬링을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종목입니다. 격한 신체활동이 아니고 전략적인 활동이기 때문에 비만 학생들과 일반 학생들 대부분 편하게 즐기면서 서로간의 유대감이 형성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Q. 수업은 어떤 종류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A.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기존 스포츠보다 뉴 스포츠를 통해 학생들이 체육활동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돕고 있습니다. 기존 스포츠보다 공간 활용도가 높고 격한 움직임이 없어 비만 학생들도 일반 학생들처럼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Q. 수업을 진행하면서 변화한 아이들의 사례를 말씀해주세요

A. 재작년 제가 이 학교에 처음 부임했을 때 체성분 측정결과 고도비만인 학생이 방과 후 체육활동 중 축구 종목에 참여했었습니다. 달리기도 느리고, 운동을 해본 적이 없어 기초체력도 약한 학생이어서 다른 학생들과 어울려 공을 차는데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방과 후 체육활동에 흥미를 점점 잃어가던 그 학생에게 저는 축구가 아닌 커롤링 수업을 권유했습니다. 간단한 놀이 활동과 전략 수립을 통해, 순발력과 스피드가 부족한 점을 채우고 자신감을 갖게 하고자 했었는데 그게 잘 맞아들었습니다. 그 학생은 커롤링에 흥미를 느껴 다른 학생들보다 열심히 프로그램에 임했고 지금은 커롤링 뿐만이 아닌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 흥미를 느끼고, 여러 종목을 주말과 평일 모두 골고루 하고 있습니다. 방과 후 체육활동을 통해 운동능력이 점차 향상되고 있는 것이 보이고 또한 자신감까지 얻어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현재 학급 회장까지 선출되는 등 친구들과 담임선생님의 신임을 받는 우수 학생으로 거듭났습니다.

 

Q. 방과 후 체육활동을 진행하면서 어려움을 느낀 것은 무엇인가요?

A. 학생 참여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에 방과 후 체육활동 교사가 많이 배치되어있지 않아 프로그램 운영이 힘듭니다. 방과 후 체육활동 뿐만 아니라 기타 서류업무 및 체육 수업까지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는 점이 어렵습니다. 또한 한 수업 당 학생 인원이 일정 인원 채워져야 수업이 진행되는데 이 때문에 모든 학년이 섞여서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학년별 운동 수준차이는 생각보다 크게 납니다. 수준 차이를 고려할 수 없는 현 상황에서는 학생들에게 자신감 부여와 교우관계 개선 및 운동에 대한 관심도 증가로 이끌 수는 있지만, 자세한 기술 및 운동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기 어렵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따사로운 오후, 팀을 나눠 플라잉 디스크를 즐기는 송곡여중 학생들)

 

교육청의 지원 아래 방과 후 체육활동이 시작되었지만 아직 기간이 얼마 되지 않아 학생들과 학부모들, 지도자들에게 확실한 개념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 참여하는 인원이 적어 수준별 교육, 학년별 교육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학생 본인이 열의를 보이지 않으면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참여 인원을 늘리기 위해서는, 2012년 교육청의 대대적인 지원 아래 인지도를 높이고 비만 학생 및 일반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친근하고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해 현수막 홍보, 가정통신문 공지, 홈페이지 운영 등의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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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필(아칸소대 건강과학과 교수)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한 이래 스마트폰 시장은 급속히 확장되었다. 올 2분기 전 세계 매출량이 4억 2천만대였다. 폭발적인 성장세이다. 기하급수적인 확장성은 ‘손 안의 컴퓨터’로 불리는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성에 기초한다. Wi-Fi, 3G, 4G 기능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고, 손가락 터치만으로 입맛대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을 수 있는 것이 스마트폰의 최대 강점이다. 미국의 대표적 IT연구기업인 가트너사의 추정이다. 2012년에만 460억의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가 이루어지고 2016년 그 추세는 3,100억 정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스마트폰은 모든 분야의 혁명적 변화를 연출하고 있으며, 스포츠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에서는 '더블에스시대 (SS Age)시대'라는 말이 나왔다.


더블에스(SS)스마트 스포츠(Smart Sport)의 이니셜이다. 스포츠 마케팅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이 스포츠 참여와 관람 형태에 급격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용어이다. 주요경기의 티켓 구매는 물론이고 관중석, 집의 화장실, 놓쳐버린 결정적인 장면까지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관심 있는 팀이나 선수의 기록, 순위, 동영상 등에 대한 정보도 언제 어디서라도 접속 가능하다. 자신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소셜 네트워킹에 올릴 수도 있고, 심지어 관중석에서 매점으로 핫도그나 음료수 등의 주문도 가능하다.

스마트폰은 관람스포츠 뿐만 아니라 스포츠 참여 형태에까지 급격한 변화를 주고 있다. 운동량을 꼼꼼히 체크해주는 워크아웃 애플리케이션이나 골프 라운딩에서 볼의 위치나 거리를 안내해주는 GPS가 대표적인 예이다. 스마트폰과 스포츠의 융합은 스포츠의 관람 및 참여 형태를 급격히 변화시켰고, 그 결과는 스포츠산업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움직임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치열한 스포츠 시장에서 스마트폰을 통한 다양한 마케팅 기법과 전략의 개발이 스포츠 마케터들에게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스포츠 구단들은 더불에스(SS) 시대를 맞아 애플리케이션 개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의 원동력이다. 애플리케이션은 앱스토어나 앱마켓을 통해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으로 다운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개발비 또한 저렴하다. 100불이면 애플 아이폰의 앱스토어에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할 수 있다. 이런 점에 착안하여 미국의 프로 구단들은 실시간 경기정보나 일정부터 후원기업의 프로모션 행사정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콘텐츠를 개발하여 팬 참여 기회를 높여가고 있다. 2008년부터 모바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NHL의 피츠버그 펭귄즈는 팬들이 아이폰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나 블랙배리에서도 쉽게 애플리케이션을 다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2010년에 출시한 구단 애플리케이션은 홈경기장인 컨솔에너지센터(Consol Energy Center)의 관중들을 위해 기본적인 경기정보는 물론 다른 각도에서 본 6가지 경기장면을 실시간으로 제공해주고 있다. 그리고 구단전용 애플리케이션에 후원기업의 로고, 제품, 브랜드를 광고함으로써 기업과의 후원계약 체결을 보다 손쉽게 이끌어 내고 있다. 프로구단뿐만이 아니다. 애플리케이션은 올림픽, 월드컵, PGA 메이저 골프대회 등과 같은 메가 스포츠 이벤트의 홍보수단으로도 빠르게 활용되기 시작했다. 미국의 NBC는 지난 벤쿠버 동계올림픽과 런던 하계올림픽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각종 경기결과 및 일정을 실시간으로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팬들이 함께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커뮤티케이션 공간도 제공했다. 그 외 애플리케션의 활용은 팬들과 쌍방향 커뮤티케이션을 위한 팬 데이터 확보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10년 후의 세상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운 세상이다. 스포츠 시장도 변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폰 구성의 핵심인 애플리케이션은 ‘저’비용으로 ‘고’마케팅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스포츠 산업 성장의 핵이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 스포츠 관련 단체들은 ‘더블에스(SS)시대’의 도래를 예측하며 어떤 준비를 해가고 있을까?

미국에서는 스포츠관련 전문 애플리케이션 개발회사들과 각종 스포츠 단체들이 ‘더블에스(SS)’시대에 발맞추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스포츠는 기본적으로 기록, 순위, 영상 등 많은 데이터를 양산하는 산업이기에 IT산업과 찰떡궁합을 이룬다. 대한민국도 스포츠 산업시장의 질적·양적 성장을 위해서는 스마트폰이라는 뉴미디어를 수익성만 추구하는 공급자의 입장이 아닌, 팬들과의 소통을 최우선시하는 수요자의 입장을 고려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앞 다투어 나서야 할 때이다. 스포츠 산업뿐이겠는가? 꿈을 지닌 모든 스포츠맨은 ‘더블에스시대’라는 말을 깊이 인식하지 않는다면 자기분야에서 살아남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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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전용배 (동명대 교수)   
 
‘TV중계가 해당 종목 관중동원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는 지난 20년 동안 북미 스포츠경영학회의 중요 화두이자 연구대상이었지만, 어느 누구도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변수가 너무 많아 통제가 어렵기 때문에, 연구결과를 일반화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다. 대체적으로 비인기 종목의 경우 TV중계가 해당종목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인기종목의 경우 ‘정답이 없다’가 통설이다. 매진이 예상되는 경기는 중계해도 무방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기는 TV중계를 하는 것이 관중동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반대로 부정적으로 작용할지는 쉽게 판단하기 어려웠다. 거시적 ․ 미시적 효과가 상호 충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뉴미디어 파급효과와 국내여건

이러한 화두에 대해 답을 구하기도 전에 비슷하지만 최근에 조금 다른 관점에서 원인이 제시되고 있다. 최고 인기스포츠인 미국 프로풋볼의 관중동원이 2년 연속 감소했는데, 가장 큰 원인으로 고화질, 와이드, 서라운드 입체음향을 갖춘 TV의 출현과 방송기술의 발전이 지목되고 있다. 즉 안방에서도 경기장에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고스란히 전달해 경기장에 직접 관람하는 것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이러한 화두를 한국프로야구에 환치시킬 경우, 어떻게 결론을 내릴 수 있을까. 적어도 지난 3년간 폭발적인 관중동원을 기록한 한국프로야구는 전 경기 중계가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물론 2008, 2009, 2010년 시즌의 관중동원에 기여한 요소는 하나하나 나열하기가 어려울 만큼 많을 수도 있다. 단지 케이블 TV의 전 경기 중계, 포털사이트의 생중계, DMB의 발전, 최근의 스마트폰의 진화 등 뉴미디어의 발전이 프로야구 관중동원 현재까지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 방송중계의 급격한 기술향상과 진화>


뉴미디어에 대한 대응과 준비

문제는 그 다음이다. 이렇게 계속적인 뉴미디어의 발전이 프로야구에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있다. 필자가 보기엔 ‘위협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도 현재의 프로야구 경기장 시설이나 부대시설 등 하드웨어적인 인프라가 이대로 지속된다면 가까운 미래에 팬들은 안방에서 보다 편안하게 TV로 지켜볼 개연성이 충분하다. 현재속도로 방송기술과 TV스크린이 지속적으로 발전한다면 경기장을 직접 찾아야할 이유가 줄어들 수도 있다.

뉴미디어의 발전은, 동시에 여러 곳의 소식을 알려주고, 경기에 대한 고급정보를 친절하게 설명하고, 경기 후 인터뷰까지 제공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러한 뉴미디어와 방송기술의 발전이 한국 프로야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지금상태에서 정확하게 예단하기는 어렵다. 단지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프로그램과 정보를 찾을 수 있는 디지털의 시대에 프로야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보다 안락한 서비스와 더불어 이에 대응하는 전략에 있어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다. 팬들이 야구에 이렇게 열광해 줄 때 그 다음단계를 준비하는 건 ‘야구조직’의 의무이다.



                                          <뉴미디어의 진화방향은 예단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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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번 국회에서 '주말리그제도 도입'에 관해 토론회에서 뵌 후
    이곳 블로그를 통해 전교수님을 다시 뵙게 됐군요.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방송국 등 기업에서 다루는 뉴미디어 뿐만 아니라
    야구팬들 등 개인의 영역에서 다루는 뉴미디어들도
    프로야구의 또 다른 재미를 높이는 역할에 일조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과 소셜미디어의 결합이 이루어진다면
    또 다른 많은 것들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교수님 안녕하십니까.목포대학원 레.스포츠학과 이주영입니다.
    교수님께서 올려 주시는 자료 잘 읽어보고 있습니다.^^
    전교수님이 계시니 프로야구가 발전하고 있는게 아닌게 생각하구요....야구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종목에서 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으면 관객동원하는데 있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교수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언제쯤이면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질지.....그날을 위해 열심히 공부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홍준희 (국민대학교 체육대학 교수)

 

참 빠른 시대를 살고 있다. 방금 전까지 삼성과 엘지의 핸드폰이 전 세계를 주름잡고 있었는데 어느새 스마트폰이 등장해 모든 것을 뒤바꾸어 놓고 있다. 이게 핸드폰 하나의 문제가 아닌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이 변화의 속도가 점차 빨라진다고 하니 잠시 한 눈을 팔았다간 언제 쓰레기통에 들어갈지 모른다. 이러한 변화는 어디서 오는가? 이 변화를 역 추적해 들어가면 가장 첫 출발은 어느 누군가의 기발한 아이디어에서부터 일 것이다. 이것보다는 저것이 더 빠르고 효율적이고 더 재미있고 더 싸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의 탄생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그래서 학교뿐 아니라 회사나 기업, 국가에서 개인의 창의성을 기르는데 주안점을 두는 것이 아닐까 한다. 왜냐하면 지식은 컴퓨터에 너무나도 산재해 있지만 아이디어는 머리에서 번개처럼 번뜩이지 않는 한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를 포함한 학자들을 소요학파(逍遙學派) 또는 산책학파라 불리웠다. 그 이유는 이들이 사고와 철학의 깊이를 더 잘하기 위해 서로 같이 길을 걸으면서 했기 때문이다. 왜 이들은 가만히 앉아서 생각하지 않고 길을 걸으면서 했을까?

요즘 많은 사람들이 읽는 소설이 있는데 제목이 IQ84이다. 내용은 잘 모르지만 이 책을 쓴 저자가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일본사람이며 그는 ‘나는 소설 쓰기의 많은 것을 매일 아침 길 위를 달리면서 배운다’라고 말하였다. 하나하나 열거할 수 없지만 창의력이 요구되는 많은 작가나 학자, 기업 CEO들이 길 위를 걷거나 뛰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 뭔가 몸을 움직이면서 생각을 뽑아낸다는 사실이다.

조금 더 찾아보니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원리도 걷는 중에 떠오른 것이며 톨스토이와 헤밍웨이는 방 안을 서성이며 원고를 썼다고 한다.  ‘움직이면서 생각한다’ 또는 ‘생각하면서 움직인다’ 인간은 이 둘을 같이 하면서 진화해왔고 성장해왔다. 만약 인간이 움직이기만 하고 생각이 없다면... 또는 생각만 하고 움직이지 못했다면... 독자의 시선이 잠시 이곳을 떠나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면 적자생존의 자연생태계에서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는 추측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렇다. 인간의 역사 700만년 동안 수렵과 채집이 대부분인데 이는 생각하고 움직이면서 치밀한 계획하에 실수 없이 행동했고 움직이고 생각하면서 남들보다 신속하고 빠르게 먹이감을 쟁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다음에는 더 좋은 방법을 창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육체는 정신이 있었기에 실수를 줄이면서 더 빠르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고 정신은 육체의 움직임이 있었기에 더 좋은 현명한 지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뽑아낼 수 있었다. 몸과 마음은 서로 상부상조한다는 이 원리... 간단한 것인데 이제야 그 깊이를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몸을 움직이면 머리도 좋아진다는 사실. 최근 많은 학자들이 증명하고 있다.
하버드 의대 정신과 교수인 존 레이티 교수가 대표적인데 그는 운동과 뇌에 관해 30년 이상 연구해왔다. 근육이 성장하기위해서는 영양분이 필요하듯이 뇌에 있는 뇌세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뇌신경성장인자(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 BDNF)가 필요하다. 물론 근육에도 근육성장을 돕는 근육신경성장인자가 있다. 이 성장인자가 뇌에 있기에 뇌신경성장인자라 부르는 것이다. 이 뇌신경성장인자(BDNF)는 뇌를 성장시키고, 건강을 유지시키며 스트레스로부터 뇌세포를 지키는 역할을 하여 항우울제와 항불안제 역할을 함으로써 뇌 기능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BDNF가 운동을 할 때 가장 많이 생성되며 BDNF가 많을수록 뇌 활동이 활발해져 기억과 학습에 매우 유리하게 된다는 점이다.  

 



또한 노화와 관련하여 미국 스탠퍼드대 랠프 퍼펜버거 교수 팀은 하버드 대학교 졸업생 2만693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연구에서 뇌의 무게와 뇌세포의 수를 조사하여 운동이 인체의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였다(한겨레 2004. 5. 9). 그는 인간의 뇌의 무게는 약 1300G, 뇌세포는 140-200억 개로 일반인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경우 뇌의 무게는 1년에 1g 씩 감소되고, 뇌세포는 하루에 10만개씩 퇴화가 되나, 규칙적이고 체력에 적합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 그 퇴화되는 뇌세포가 50%이하로 줄어든다고 하였다. 실제로 미국치매협회에서 발표한 뇌를 지키는 10계명 가운데 가장 강조한 것이 바로 ‘운동’이다.

운동은 교육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일리노이 주립대의 찰스 힐먼 교수는 3학년과 5학년 아이들 259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체력이 좋을수록 학업 성적이 좋았고 집중력도 더 뛰어났다고 밝혔다. 운동은 더 이상 시간낭비가 아니라 더 큰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하는 시간임을 보여주었다. 종합해보면 운동은 뇌의 어느 한 부분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매우 광범위하게 영향을 준다. 즉, 운동은 의욕이나 의지, 의사결정과 판단, 우울ㆍ불안 같은 감정, 기억과 학습 등 뇌의 거의 모든 부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셈이다.


그렇다면 좋은 두뇌를 위해 운동을 어떻게 해야 가장 효과적일까?

첫 번째 원리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운동하는 것이다.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는 운동은 근육에는 영향을 줄 지 몰라도 뇌에는 오히려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둘째 너무 높은 강도는 좋지 않다. 7530이라는 표어처럼 일주일에 5번, 한 번에 30분 정도 유산소 운동이면 족하다. 운동이 끝난 후 몸에 조금 땀이 날 정도이며 지나치게 힘들다는 느낌이 들어서는 안된다.

셋째, 운동이 삶을 살아가는데 좋은 동반자가 되기 위해서는 습관화되어야 한다. 어떤 행동이 습관화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21일이 필요하다고 한다. 걷기도 좋고 달리기도 좋고 자전거를 타는 것도 좋다. 21일을 버티어 보자. 그러면 새로운 습관의 틀이 자리 잡히고 이를 1년 꾸준히 하면 새로운 습관대로 하지 않으면 오히려 불편함을 느끼는 단계가 온다.
 
우리 조상이 남긴 위대한 인간의 움직임 즉 운동을 존중하고 사랑하고 늘 가까이 두자. 이제 운동은 건강차원이 아닌 삶의 질과 행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필수 아이템이 되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식물이 아니라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아니 움직여야 살아가는 동물인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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