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인애 (한체대 장애인스포츠과학연구소 연구원)


국민들의 많은 성원 끝에 2월 23일 2014소치동계올림픽이 폐막을 했다. 국민과 언론은 다음 대회인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평창올림픽으로 관심이 기울어졌지만, 소치의 열기는 아직 식지 않았다. 3월 7일 소치동계패럴림픽이 개막을 하기 때문이다. 장애인 선수들도 가슴에 태극 마크를 달고 지난 4년 동안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남몰래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이 날만을 위해 기다려온 만큼 동계패럴림픽이 생소한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소망이다.   



○ 장애인 선수가 참여하는 올림픽대회? 어떤 대회가 있을까?

장애인 선수가 참여하는 올림픽대회는 한 가지가 아니다. 이는 장애 유형마다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인데, 패럴림픽(Paralympics), 데프림픽(Deaflympics), 스페셜올림픽(Special Olympics)으로 구분할 수 있다. 

 

패럴림픽(Paralympics)은 지체장애, 뇌병변장애, 절단 및 기타장애, 시각장애, 지적장애 운동선수들이 참가하는 국제종합경기대회로서 국내에선 장애인올림픽경기대회라고도 불린다. 

‘Paralympics’이라는 용어는 영국의 스토크맨드빌 병원에서 척수장애인들의 재활운동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하지마비를 뜻하는 Paraplegia의 접두어 ‘Para’와 Olympics의 어미 ‘lympics’를 조합한 합성어이다. 초기에 패럴림픽경기는 척수장애 선수만 참가하였기 때문인데, 다른 장애유형의 장애 선수들이 참가하기 시작하면서 국제조정위원회(ICC)에서는 ‘Para’를 부수적인(attached to)이란 뜻으로 정의하였다. 이후 1989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nternational Paralympic Committee, IPC)가 창립하면서 ‘Para’를 ‘함께하는(with)'의 뜻으로 재정의 되었다.  

초기 패럴림픽대회는 올림픽과는 별개의 장소에서 개최되었으나 1988년 서울장애인패럴림픽 이후부터 올림픽이 끝난 뒤 같은 도시에서 개최하게 되었고, 2000년 시드니패럴림픽 때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대회를 유치하고자 하는 국가는 반드시 패럴림픽을 동반 개최하여야 한다는 조건으로 협약체결을 하였으며 2008년 북경하계올림픽,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부터 패럴림픽과 동반 개최하였다.


데프림픽(Deaflympics)은 청각장애 운동선수들이 참가하는 국제 스포츠대회로 농아인올림픽이라고도 불린다. 1924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된 데프림픽은 1965년까지 국제농아인경기대회(International Games for the Deaf 또는 International Silent Games)라는 용어를 사용하였으며, 1966년부터 1999년까지는 세계농아인경기대회(World Games for the Deaf)를, 이후에 농아인올림픽대회(Deaflympics)란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데프림픽(Deaflympics)이라는 명칭은 2001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데프림픽은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동계와 하계대회로 구분하여 4년마다 한 번씩 개최하며, 올림픽이 열린 다음해에 열린다. 데프림픽은 스포츠를 통해 심신을 단련함으로써 청각장애인들만의 독특한 문화적 동질성을 확인하고 경험하는데 목적이 있어, 단순한 운동경기대회 보다는 ‘공동체 축제’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스페셜올림픽(Special Olympics)은 지적발달장애인이 참가하는 국제 스포츠대회이다. 동계와 하계대회를 2년 주기로 번갈아 개최하는데 하계올림픽 전 해에 하계스페셜올림픽이, 하계올림픽 다음 해에 동계스페셜올림픽이 열린다.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여동생 Eunice Kennedy Shriver가 메릴랜드주에 있는 시골 농원에서 지적장애인을 위한 5주간의 여름캠프를 개설한 것이 계기가 되어 1968년 시카고의 솔져(sholdier) 운동장에서 제1회 대회가 개최되었다. 

스페셜올림픽은 지적발달장애인의 체력을 육성하고 용기를 주며, 즐거운 경험을 체험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결과보다는 참여에 의미를 두기 때문에 1, 2, 3위는 메달을 주고, 4위부터 모든 참가자에게는 리본을 달아준다.


○ 역대 우리나라의 동계패럴림픽 메달 현황 및 성적

하계패럴림픽은 1960년에 시작된 것에 비해 동계패럴림픽은 1976년 스웨덴의 오른휠츠비크에서 처음 개최되었다. 한국은 1992년 프랑스에서 열린 제5회 티니/알베르빌동계패럴림픽대회에 처음으로 선수 2명이 참가하였다. 이후 1994년 노르웨이에서 개최한 제6회 릴리함메르동계패럴림픽대회에 한국 선수 2명, 1998년 일본에서 개최한 제7회 나가노동계패럴림픽대회에 선수 5명이 참가하였으나 메달획득에는 실패하였다. 2002년 미국에서 개최한 제8회 솔트레이크동계패럴림픽대회에 선수 6명이 참가하여 알파인스키 종목에서 한상민선수가 은메달 1개를 획득하여 종합순위 21위를 하였다. 2006년 이탈리아에서 개최한 제9회 토리노동계패럴림픽대회에 선수 3명이 출전하였으나 메달획득에는 실패하였고, 2010년 캐나다의 밴쿠버동계패럴림픽대회에 선수 25명이 참가하여 휠체어컬링 단체전에서 김학성, 김명진, 조양현, 강미숙, 박길우 선수가 은메달 1개를 획득하여 종합 18위를 차지하였다. 이는 일반, 장애인동계올림픽 사상 첫 단체전 메달로 기록되었다.

<자료출처 : www.paralympic.org/results/historical>


○ 소치동계패럴림픽개요 및 대한민국의 출전 종목

  - 대회명 : 2014 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Sochi 2014 Paralympic Winter Games)

  - 대회기간 : 2014년 3월 7일(금)~ 16일(일), 10일간

  - 대회규모 : 50여개국 1,200여명(선수 692명, 임원 500여명)

  - 개최종목 : 5개 종목(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슬레이지하키, 휠체어컬링)

  - 참가장애유형 : 척수장애, 절단 및 기타장애, 뇌성마비, 시각장애

  - 주최 :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 대한민국의 출전 종목 및 참가인원

    1. 아이스슬레이지하키 : 총 17명(남 17 / 척수 6, 절단 및 기타 11)

    2. 휠체어컬링 : 총 5명(남 3, 여 2 / 척수 5)

    3. 알파인스키 : 총 3명(남 3, 여 1 / 척수 2, 시각 1)

    4. 크로스컨트리스키 : 총 2명(남 1, 여 1 / 척수 1, 시각 1)

   <자료출처 : 대한장애인체육회>


패럴림픽의 방송중계는 올림픽 중계처럼 공중파에 노출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어 패럴림픽을 하는지도 모르고 지나가는 국민도 있겠지만, 장애인 선수들의 경기를 한번이라도 본 사람들이라면 지루하고 재미없을 것이라는 편견을 깰 수 있을 것이다. 장애인 경기는 비장애인 경기 못지않게 스릴과 박진감이 넘치는 경기로 우리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올림픽의 비인기 종목보다 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지난 4년 간 힘겹게 노력해온 우리 선수들의 땀방울이 결실을 맺길 바란다. 

이 대회가 끝나면 올해 인천에서 열리는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와 2018년 평창에서 열릴 패럴림픽!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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