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임성민

 

               종종 이런 질문을 받는다. “외국회사에서 일하는 건 어땠어요? 영어는 어느 정도 해야 되나요? 국내스포츠단체와 다른 점은 없나요?” 그럼 필자는 그때의 기억을 최대한 살려 신나게 경험담을 들려 주곤 한다. 사실 예전에 필자 역시 그런 호기심이 그들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다. 그 당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경험자 연락처를 백방으로 수소문해 물어보기도 했고 ‘오피스’라는 미국시트콤 시리즈를 줄줄이 다운 받아 보기도 했었다.

 

그런데 문득 재단에서도 국제스포츠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일화들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좀 더 재미있고 다양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로 발걸음을 옮겼다. 조직위에는 5명의 NEST출신 스포츠행정가들이 내년에 열릴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위해 활약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모두 운동선수 출신이고 풍부한 국제스포츠업무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필자 포함 6명이 토론, 대담도 아닌 ‘수다’를 떨며 약 2시간 동안 ‘선수출신 스포츠행정가’와 ‘국제스포츠무대’라는 큰 주제로 얘기를 나눠봤다.

 

NEST POWER 멤버들의 수다 이제 시작한다.

 

김병철: (전 농구선수)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 경기운영부, 전 미국휠체어농구협회근무
조현지: (전 리듬체조선수)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 경기기술팀, 전 호주체조협회근무
임성훈: (전 복싱선수)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 경기기획팀, 해외출장 및 통역전문
백수미: (전 댄스스포츠선수)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 스포츠엔트리팀, 전 NCAA근무
최원일: (전 수영선수)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 마케팅부, 전 NCAA근무
임성민: (전 축구선수) 사회자, 전 NCAA근무


 

# 나는 누구?

사회자: 여기 왜 이렇게 덥나? 에어컨 안틀어 주나? 요즘 공공기관도 28도에 맞추는데 여기는 30도는 기본으로 넘는 것 같다. 빌딩전체가 통유리로 되어있는 초현대식 건물이라 안에도 무지 시원할거라 기대했다. 그런데 근무여건은 ‘꽝’이다. 당신들 고생이 많다. 그건 그렇고 더우니까 빨리 자기소개 부탁한다.

 

김병철(김): 경기운영부에서 크게 2가지 업무를 담당한다. 첫 번째는 수송, 의전, 경기운영등 대회 전반에 대한 운영계획을 세운다. 두 번째는 휠체어농구, 배구, 배드민턴종목의 경기운영을 맡고 있다.

 

조현지(조): 경기기술팀에서 등급분류를 담당하고 있다. 장애인들은 해당 장애에 따라 등급을 매긴다. 스포츠에서 등급분류는 장애인스포츠에만 존재하기에 상당히 특수한 보직이다.

 

임성훈(임): 경기기획팀에서 국제협력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APC), 종목별 국제경기단체와 연락을 취하며 원활한 대회 진행 준비를 하는 업무다.  

 

백수미(백): 스포츠엔트리팀에서 일을 하고 있다. 대회참가국으로부터 참가신청서를 받고 대회접수 매뉴얼을 만드는 업무를 하고 있다.

 

최원일(최): 마케팅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크게 2가지 일을 하는데 첫 번째는 후원사유치, 두 번째는 상품화권사업 업무를 하고 있다.

 

조직위 19층에서 내려다본 전경

 

# 경기인출신 스포츠행정가

사회자: 주변 경치 참 좋다. 자 오늘은 당신들이 하는 자세한 업무에 대해서는 묻지 않겠다. 그런 얘기는 그다지 재미도 없고 뻔하다. 그 대신 운동선수출신 스포츠행정가 그리고 국제스포츠무대 이야기를 주로 하려고 한다. 여기 있는 사람 모두 선수 출신이다. 태극마크를 달았던 사람도 있고 했던 운동종목도 다르다. 그럼 직장에서 경기인 출신들의 특별한 점이 있으면 말해달라.

 

백: 아무래도 선수시절 대회에 참가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대회진행 전반에 대한 이해가 빠르다고 생각한다.

 

최: 맞다. 선수시절에는 내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경기에 출전했는지 알기 때문에 행정가의 입장에서 대회를 조직하더라도 좀 더 수월하게 일 처리를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선수시절 대회를 참가하면서 행정적으로 불편한 걸 느낀 적이 있었다. 지금은 행정가로서 그 때 경험을 통해 선수들의 편의를 위한 행정을 조금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임: 나 역시도 동의한다. 현장에서 오랫동안 경기를 해본 사람으로서 꼭 필요한 현장감각이라는게 있다. 예를 들면, 경기장에서 갑자기 필요한 행정적 문서나 장비가 있으면 머릿속으로 딱딱 그려진다. 그래서 일을 신속하게 처리해 상사들의 인정을 받는 경우도 많았다. “느낌 아니까”.

 

사회자: ‘조’가 당신은 조직 내에서 꽤 인정받는 직원이라 그러던데 그 말이 사실인가 보다. 별로 믿기진 않지만 그냥 넘어가겠다.

 

조: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한 나로서는 운동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다(모두들 고개 끄덕임). 그래서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해서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고픈 마음이 간절하다. 내가 최고의 경기를 펼치기 위해 얼마나 고된 노력을 했는지 알기 때문에 선수들의 입장을 좀 더 대변해주고 싶다라는 마음이 든다. 특히 장애인선수들은 신체적 장애와 사회적 편견을 극복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더 신경써야겠다라고 느낀다. 일종의 ‘동질감’과 ‘진정성’이라고 할까.

 

최: 또 한가지, 스포츠에 대한 이해가 빠르다. 어렸을 때부터 계속 스포츠를 보고 직접 해왔기 때문에 스포츠행정업무를 좀 더 쉽게 받아 들일 수 있다. 스포츠에 대한 노출 환경자체가 그만큼 도움이 많이 된다는 거다.

 

사회자: 즉 기초체력이 탄탄하다고 이해하면 되겠다. 스포츠에서도 기초체력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듯이 스포츠행정도 마찬가지다. 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이해 없이 업무를 대하는 건 ‘앙꼬빠진 찐빵’이 아닌가. 그건 그렇고 일단 문이나 열어라. 여기 정말 덥다. 에어컨도 안 나오는데 문이라도 열어야지.

 

임: 더위 안타는 당신이 덥다고 하면 정말 더운 거다.

 

너무 더워서 문 열고

 

김: 대부분 국내업무에 관련된 부분을 언급했으니 난 국제협력 부분에 대해서 말해보겠다. 아직 우리나라 체육단체 고위직에는 정치인 아니면 공무원출신들이 많다. 그런데 외국 같은 경우를 보면 대부분 경기인 출신 이다. 그래서 국제스포츠단체의 직원들과 얘기를 하다 보면 동질감도 많이 느끼고 잘 통한다. 예를 들면, 나는 농구인 출신 인데 국제휠체어농구연맹 사람들과 업무협조를 하다 보면 굉장히 수월하게 잘 풀리는 경우가 많다.

 

임: 나랑 거의 비슷한 경험이다. 국제업무를 많이 하다 보니 내 자신을 외국인에게 어떻게 효과적으로 소개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의외로 답은 내 자체에 있었다. 내가 전직 ‘복싱선수’라고 소개를 하면 “너 복싱선수였어? 그러더니 웃으며 Please do not hit me”이러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나는 “양궁선수였어. 스키선수였어”이렇게 말하며 금방 친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일종의 운동선수들이 느끼는 동질감 같은 거다. 그 후에는 말할 것 도 없이 업무협조가 아주 원활히 됐다. 내가 볼 때는 국제업무분야에 경기인 출신이 더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사회자: 동감이다. 내가 있었던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에는 약 500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그 중 70%가 학창시절 운동을 했던 선수출신이다. 우리나라와는 정반대로 선수출신이 아닌 직원을 만나기가 훨씬 더 어려운게 사실이다. 첫날 자기소개를 하는데 내 축구선수 배경을 설명했더니 직원 2명이 저 뒤쪽에 서있다가 갑자기 내게 다가왔다. 그러더니 웃으면서 하는 말이 자기도 축구 했었다고 “언제 공 한번 차자”그러는 것이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새로운 직원을 만날 때 마다 선수출신이라는 공감대로 인맥을 형성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임: 그런데 운동선수출신에 대한 편견도 아직까지 존재한다. 예를 들어, 내가 영어를 하면 주변에서 “어 어떻게 운동했던 사람이 영어도 해? 공부 많이 했나 보네. 대견하네”이렇게 말씀해주시는 분도 있고, 아직도 약간 의심스러운 눈으로 쳐다보는 분들도 간혹 있다.

 

사회자: 그래서 당신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직 사회적 편견이 많이 남아 있는데 당신들이 잘하면 그런 편견이 없어지는 거다. 그런데 솔직히 당신은 영어 쓸 얼굴은 아니다. 아마 그 분이 잘 보신듯하다.

 

2013세계아이스슬레지하키대회 러시아팀 호스트 ‘백’

 

 

# 국제스포츠무대 이야기

사회자: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국제스포츠무대 이야기를 한번 해보자. 여기 모인 사람들 6명중 5명이 해외스포츠단체에서 근무했었다. 또 해외직장경험은 없지만 해외출장을 시도 때도 없이 나가는 ‘임’도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을 것이다. 특히 ‘임’은 요즘 김장실 국회의원 통역도 하고 아주 통역 복이 터졌다. 조직위 나가도 먹고 사는데 걱정 없을 것 같다. 그 동안 꽁꽁 싸매 놓고 못했던 이야기들 어디 한번 시원하게 풀어봐라. ‘임’은 첫 출근을 노르웨이로 했다는 소리가 있다.

 

임: 하하, 아쉽게도 첫 출근은 아니고 입사(그 당시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3일차에 세계아이스슬레지하키가 열렸던 노르웨이로 출장을 갔다. 입사 첫날 해외로 출근했어야 정말 극적인데!! 그건 그렇고 보통 대회를 하면 경기 전에 참가국 대표들이 모여 테크니컬 미팅을 한다. 그런데 회의를 시작하고 얼마 안돼서 우리나라 대표분이 갑자기 고성으로 항의를 하는 것이었다. 나는 영문도 모르고 잠시 멘붕상태가 오더라.

 

사회자: 아니 왜? 당신이 통역이면 사전에 어느 정도 의견 조율이 되어있지 않나?

 

임: 아니었다.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회의장에 모인 참가국 대표들도 어안이 벙벙해 통역인 나만 쳐다보고 있었다. 그분이 화가 난건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대기실이 메인링크에서 너무 멀다는 항의였다. 물론 그분은 한국말로 항의를 했다. 난 최대한 정신을 차리고 아주 차분한 목소리로 우리측 의견을 대변했다. 그래서 그 때 느낀 게 통역이라는 건 단순히 ‘전달’의 개념이 아니라 양측의 부교합을 해소하는 ‘조정’의 역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변’의 역할 이라는 거다.

 

사회자: ‘조정’과 ‘대변’이라. 좋은 말이다. 당장 사표 내고 전문 통역사 해도 되겠다. 근데 당신 미리 준비한 대답 같다. 그래서 항의한 결과는 어땠나?

 

임: (뿌듯한 표정)당연히 잘됐다. 메인링크쪽에 임시대기실을 하나 만들어줬다.

 

사회자: 알겠다. 그만 자랑해라. 출장간 나라가 어디어디인가?

 

임: 노르웨이, 영국, 프랑스, 스위스, 불가리아, 말레이시아. 이제 곧 대한항공 모닝캄 회원 될 수 있다.


 

통역하고 있는 ‘임’                                                    장애인조직위 점자명함

 

 

조: 나는 호주체조협회에서 근무를 했다. 인턴십 시작 당시가 호주전국체전 기간이었는데 나는 온지 얼마 안됐고 외국인이니까 “어려운 건 안 시키겠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 보스가 갑자기 날 부르더니 “현지 너가 리듬체조 했으니까 리듬체조 운영계획을 세워봐”라고 하는 것 이었다. 완전 깜짝 놀랐다. 호주전국체전이면 호주에서 제일 큰 스포츠이벤트인데 그걸 나보고 하라니. 긴장도 됐지만 에이 한번 해보지 하면서 그냥 했다. 그랬더니 예상외로 너무 잘했다면서 칭찬을 막 해주는 거다. 가자마자 인정 받았다(웃음).

 

사회자: 아니 이해가 안 된다. 그렇게 중요한 걸 왜 당신을 시키나? 그것도 외국인 인턴에게? 당신 보스 이상한 사람 아닌가?

 

조: 나도 그게 의아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내 보스랑 같이 일하던 직원이 리듬체조에 대해서 완전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제 자꾸 뭐 시키니까 모른다고 해. 현지야 그냥 너가 해봐”였다. 보스가 하도 답답하고 어이없었는지 날 시킨 거였다.

 

사회자: 아까도 나온 이야기지만 스포츠를 아느냐 모르느냐가 이렇게 중요하다.

 

조: 한가지 더 있다. 문화차이에 관한 재미난 일화다. 보통 우리나라에서 상사가 부르면 “네”하고 상사의 자리로 가서 지시사항을 듣지 않는가. 그래서 호주에서도 똑같이 “YES”하고 갔더니 보스가 하는 말이 “현지야. 너 왜 그래. 그러지마. 보고할거나 얘기할 거 있으면 그냥 앉아서 내 이름 불러”그러는 것이었다. 뭐 알겠다고는 했는데 우리나라 문화와는 많이 달라서 어색했었다. 그래도 이름을 부르라고 했으니까 한번 해봤다. 내가 “러셀”하고 불렀더니 “YES”그러면서 내 자리로 달려왔다. 그러면서 “웃으면서 현지야 너 놀리는 거야. 그러니까 앞으로 누가 부르면 이렇게 안 해도 돼”라고 장난을 쳤다. 얼마나 웃기고 한편으로는 민망하던지(웃음).

 

사회자: 그게 바로 문화차이고 수평적인 사고방식이다. 나도 NCAA에 있을 때 깜짝 놀랐던 게 내 보스가 뭔가 나한테 지시사항이 있으면 날 부르는 게 아니라 직접 내 자리로 와서 설명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뭔가 불편했는데 좀 지나니까 적응되더라. 그런데 더 놀랐던 건 NCAA부회장도 내 보스자리로 직접 가서 의견을 교환하는 모습이었다. 물론 그렇게 자리가 멀지 않았지만 전담비서까지 있는 부회장이 직접 부하직원 자리로 가서 그 직원은 앉아있고 부회장은 서서 얘기를 꽤 오랫동안 나누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최: 하하, 나도 기억난다. 그럼 나는 직원들 처우에 관해 우리나라 실정과 비교해 보겠다(살짝 심각한 표정). NCAA에 있을 때 출장을 가면 직급에 상관없이 특급호텔 1인1실을 쓴다. 음식도 말단인턴부터 회장까지 똑같은 식당에서 먹는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 ‘여비’라는 측면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예들 들어, 출장 가서 방하나 잡으려고 하면 1인1실은 고사하고 2~3명의 숙박비를 모아야 모텔급에서 숙박을 할 수 있다. 물론 세계1위 경제대국인 미국이랑 직접적으로 비교하면 한도 끝도 없지만, 그래도 호텔급은 아니더라도 1인1실의 기본적인 처우는 해줘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 

 

사회자: 맞다. 나도 그때 당신과 같이 시카고로 출장을 갔었다. 호텔에 도착해서 키를 받고 문을 열어보니 투베드룸 이었다. 그래서 “아 당신과 같이 방을 쓰는구나”라고 생각하며 기분이 갑자기 안 좋아졌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냥 방하나를 통째로 줬다. 속으로 “우와 정말 대박이다”라고 느꼈다. 내 생각에는 2가지 이유다. 첫 번째는 풍부한 자금력. 두 번째는 개인주의 문화. 이런 배경이 깔려 있는 것 같다. 우리도 그 부분은 조금씩 개선이 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임: (갑자기 음흉한 눈빛으로 끼어들며)우리나라 공공기관에서 근무하고 계신 분들이 이렇게 열악한 환경 속에 있습니다.

 

사회자: 역시 얍삽하다. 마지막에는 좋은 쪽으로 마무리 하려고 하다니. 그럼 ‘최’가 여기서 뭐가 되나?

 

미국 콜로라도에 있는 USOC앞에서 ‘김’                          스페셜올림픽에서 ‘조’  

 

 

백: 나는 NCAA의 탄력적 근무제가 참 좋았다. NCAA에서는 혹서기인 7~8월에 격주로 12시에 퇴근한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원래 공식적인 출퇴근 시간은 8시~17시다. 그런데 월요일부터 그 다음주 목요일까지 30분씩 일을 더 하는 거다. 즉 17:30에 퇴근한다. 그러면 30분+9일=4시간 30분이 남는데 이걸 2번째 금요일 오후에 써서 12시에 퇴근 하는 거다. 결국 일하는 시간은 같지만 두 번째 금요일날 오후 12시에 퇴근하면 왠지 하루를 버는 느낌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시스템이 과연 가능 할까인지는 의문이다(아쉬워 하며).

 

모두: (완전 부러워 하면서 “좋겠다” 연발!!!)

 

김: 나 역시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미국휠체어농구협회(NWBA)에서 일할 때 직장동료가 점심을 안 먹는 것이었다. 그래서 난 “그냥 배가 안고프구나. 아니면 일이 많아서 그렇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후 3시55분이 되니까 그 친구가 슬슬 짐을 챙기는 것 같았다. 내가 “어디 가니?”라고 물어보니 “응 퇴근해야지. 나 아까 점심 안 먹고 일했잖아”라고 하는 거다. 방금 NCAA사례를 들었지만 미국은 전반적으로 직장 생활에 대한 유연함이 있는 것 같다. 

 

최: 그럼 이에 더해 우리나라 직장문화에 대한 아쉬운 점을 지적해보겠다. NCAA와 NWBA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은 직장문화가 우리나라보다는 자유로운 편이다. 자신이 맡은 할당량을 채우면 퇴근시간이 아니더라도 일찍 퇴근해 여가를 즐기는 경우가 많다. 반면 우리나라는 그날의 업무가 일찍 끝났을 때도 오후 6시 이전에 퇴근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면 남는 시간은 어영부영하고 끝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우리도 조금씩 변해야하지않나 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도 문화에서 오는 차이라 쉽게 바뀌지 않을 것 이다.

 

사회자: 전적으로 동의한다. 직원이 발전하고 행복해져야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 직장에 대한 구성원의 만족도가 훗날 회사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NCAA축구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좌측사진 ‘최’ / 우측사진 ‘사회자’

 

 

# 국제스포츠무대에서 필요한 것

김: 영어 중요하다. 그런데 나는 영어만큼 컴퓨터활용능력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싶다. 내가 NWBA에서 일할 때 느낀 부분이다. 미국직장에서 영어로 대화하는 시간과 컴퓨터를 통해 업무를 하는 시간 중 어떤 게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하나? 당연히 후자다. 예를 들어, 1시간을 기준으로 볼 때 대화는 많아야 10분 정도 하고 나머지는 혼자서 컴퓨터작업을 한다고 보면 된다. 물론 보직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나라 직장도 마찬가지 아닌가? 또 NWBA에서는 수기로 기록하는 것 들이 많았는데 내가 엑셀로 쫙 정리해서 보고했더니 상사가 “good job”을 연발했다. 엑셀, 포토샵, 파워포인트등 컴퓨터 활용능력이 뛰어나면 외국직장에서도 자기가 얻을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을 것이다.

 

사회자: 좋은 의견이다. 미국사람들이 세밀하게 문서정리 하는 부분에 약한 부분이 꽤 있다. 이번에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FINA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프레젠테이션의 발표자 중 한 명이었던 ‘최’도 의견이 있을 거 같은데?

 

모두: “오~~”

 

최: (얼굴에 살짝 웃음을 띄며) 사실 국제스포츠무대에 나가보면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이 소수다.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을 제외한 사람들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영어가 원어민 수준이 아니더라도 의사소통에는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 물론 기본 이상은 해야 된다. 특히 리스닝은 정말 중요하다. 그렇다고 원어민처럼 할 필요는 없다. 또 원어민처럼 못한다고 해도 주눅들 필요 없다.

 

임: (그동안 조용히 듣고만 있다 공감했는지 갑자기 치고 들어오며) 리스닝 중요하다는거에 적극 동의한다. 내가 통역으로 해외출장을 많이 가보니까 제일 어려운게 듣기다. 특히 중동, 말레이시아, 싱가폴, 스코틀랜드의 영어는 정말 알아듣기가 힘들다. 장난 아니다.

 

사회자: 결국 리스닝이 제일 중요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리스닝만 잘 되면 큰 실수는 하지 않는다. 축구를 예로 들면, 골은 못 넣어도 실점은 하지 않는 거랑 비슷한 경우다.  

 

임: 복장에 신경 쓰는 것도 중요하다. 예전에 해외출장을 갔을 때 완전 더웠었다. 그런데 같이 갔었던 직장 상사가 너무 더웠는지 미팅 자리에 반바지를 입고 온 것이었다. 그 모습을 본 외국인들이 많이 덥냐고 그러면서 시원한 자리로 그 분을 안내했다. 다행히도 미팅은 화기애애하게 끝났다. 그런데 중요한 건 아무도 미팅에 반바지를 입고 온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사실 그 당시 얼굴이 좀 화끈거렸다.

 

사회자: 반바지는 너무했다.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매너가 있다. 그런데 그 걸 안 지키면 앞에서는 쉬쉬하고 넘어가겠지만 뒤에서는 안 좋은 평가가 나오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런 거 말해도 되나? 당신 용감하다(웃음).

 

조: 시간 나면 영어필기체 연습도 좀 하면 좋을 것 같다. 어느 날 보스가 내게 지시사항을 수기로 써 준 적이 있었다. 그런데 하나도 못 알아보겠더라. 그래서 내가 “아니 왜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영어체로 안 써주냐”라고 했더니 웃으면서 하는 말이 “현지야 필기체로 써야 해. 너가 쓴 거는 유치원 애들이나 쓰는 거야. 너도 빨리 이거 배워”라고 하더라.

 

김: 하하하, 대표적인 예로 내가 농구를 하지 않았나? 그런데 필기체 BASKETBALL을 못 읽었다(여기서 다 빵 터짐).

 

사회자: 벌써 2시간이 훌쩍 넘었다. 여기 더워서 더 이상 못살겠다. 저기 한번 봐라. ‘최’는 너무 덥다며 문밖에서 어슬렁거리고 있다. 겉보기에는 초호화빌딩인데 안에는 에어컨도 안 켜주고 완전 ‘빛좋은 개살구’다. 지금 6시30분인데 당신들도 이제 퇴근해야지. 빨리 사무실 가서 짐 챙겨와라. 치맥이나 하면서 그 동안 못했던 얘기나 하자. 
 

 

끝없는 수다에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 회의실이 거의 터질 지경이었다. 치맥을 곁들인 2차 장소에서도 스포츠에 관해 다들 얼마나 할 말이 많았는지. 기성용이 어쩌고 박태환이 저쩌고. 김승현이 이랬고 류현진이 저랬고.

그냥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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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3

  • 쥬스 2013.09.04 11:17 신고

    저기 (임) 이란분 왠지 캐릭터 알꺼같네요.
    본인자랑+음흉한눈빛+ 급 끼어들기.
    기사 잘 보고 갑니다//

  • Ostritch 2013.09.04 16:11 신고

    스포츠 둥지에서도 건전한 댓글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솔별 2013.09.05 07:43 신고

    이제 막 해외인턴을 시작했지만 직장 내 문화적인 면에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하재필(아칸소대 건강과학과 교수)

 

             지난 4월 8일 ‘3월의 광란(March Madness)’으로 불리는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남자농구 64강 토너먼트가 루이빌대학의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미국에서는 매년 3월이면 NCAA 산하 각 지역별 컨퍼런스 우승팀과 정규리그 및 각종 초정대회 성적에 따라 NCAA 선발위원회로부터 추천을 받은 총64개 팀이 토너먼트에 참가하게 된다. 64강 토너먼트 경기는 소위 ‘Big Four’로 불리는 미국의 4대 프로스포츠 (NHL, MLB, NBA, NHL)의 인기를 능가할 정도로 미국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빅 스포츠 이벤트이다. 7만 5천여 명의 결승전 관중수가 그 인기를 대변해준다. 이와 같은 팬들의 광적 인기로 이 농구 토너먼트는 ‘3월의 광란(March Madness)’으로 불리게 되었다.

 

 지난 2010년 미국의 대표방송사 CBS는 남자농구 방송중계권료를 두고 NCAA와 14년간 약 12조원($10.8billion)에 달하는 천문학적 금액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CBS가 ‘3월의 광란’이라는 방송 켄텐츠에 연중 8,480억원($771million)에 달하는 거액을 지불하게 됨을 뜻한다. 3월의 광란이라고 불리는 이 토너먼트가 단 12일에 걸친 행사라는 것을 고려하면 계약금액은 더욱 놀라운 것이 된다. 지구촌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은 ‘3월의 광란’ 컨텐츠에 대한 가치 평가이다. 그렇다면 왜 ‘3월의 광란’이라는 스포츠 문화 상품이 이토록 대중과 미디어의 관심을 끌게 되는 것일까? 아마도 ‘3월의 광란’만이 지니고 있는 차별화된 제품적 특성이 있을 것이다. 그 특성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보도록 하자.

 

첫째, 스포츠로서 '3월의 광란'이 지닌 문화 상품의 질과 경기방식 때문이다. 관중 스포츠에서 문화 상품의 질은 경기외적인 요인, 이를테면 경기장 시설, 안내원, 홍보활동 등에 영향을 받을 수 도 있지만, 핵심 요소는 경기자체의 수준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된다. 매년 ‘3월의 광란’ 64강 토너에 진출하는 대학들은 NCAA 산하 디비전(Division) I, II, III에 있는 1,200여개의 대학끼리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한다. 따라서 64강이 벌일 경기의 퀄리티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진다. 물론 NBA와 비교했을 때 경기수준은 분명 떨어질 것이다. 하지만 NBA의 포스트시즌 경기와는 달리 NCAA의 ‘3월의 광란’은 토너먼트 방식을 택해 매 경기마다 손에 땀을 쥐게하는 진검승부로 펼쳐지는 특징이 있다. 이런 경기방식은 대학생 특유의 패기와 젊음이 함께 더해지면서 ‘3월의 광란’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된다.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를 만들어 내게 되는 것이다. 올 해는 서부지구 9번 시드를 받은 위치타 주립대학교가 각본 없는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위치타는 두 번째 경기에서 1번 시드인 곤자가를 꺽는 돌풍을 일으키더니 급기야 8강전(Elite 8)에서는 전통의 강호 오하이오 주립대를 물리치고 4강(Final 4)에 합류한 것이다. 비록 결승진출은 실패했지만 4강전에서 우승팀 루이빌 대학을 12점차까지 앞서나가기도 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둘째, NCAA 농구에서 형성되어 있는 ‘라이벌 전’이 흥미를 배가시키기 때문이다. 스포츠에는 항상 ‘라이벌 관계’가 존재한다. 이는 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더욱 자극하는 요인이 된다. NCAA 남자농구경기를 들여다보면 더욱 그렇다. 올 해 우승팀인 루이빌 대학은 지난해 4강전에서 지역 라이벌 이면서 앙숙인 켄터키 대학에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올 해는 켄터키 대학이 보란 듯이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 2009년과 2010년에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다. 2009년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가 우승을 차지하자, 이듬해인 2010년에는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천적 같은 라이벌이었던 듀크 대학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처럼 ‘3월의 광란’은 매년 지역 간 ‘라이벌 관계’를 통해 팬들의 흥미과 관심을 한 층 더 끌어 올린다.

 

 셋째, 3월의 광란이 매년 감동의 드라마와 끊임없는 이야기꺼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우승팀 루이빌대학은 많은 이야기꺼리를 제공했다. 루이빌 대학의 케빈 웨어(Kevin Ware)는 8강에서 맞붙은 듀크 대학과의 경기에서 전반 6분여를 남겨두고 오른쪽 정강이 뼈가 부러지면서 뼈가 돌출되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당시 동료선수들과 감독은 동료의 끔찍한 부상을 보며 눈물을 훔쳤고, 이후 선수들은 웨어를 걱정하는 마음을 한데 모아 심기일전해서 결국 우승까지 일구어냈다. 이 과정에서 웨어 선수도 수술직후 곧바로 목발을 짚고 벤치로 나와 동료들을 응원하며 호흡을 같이 했다. 더욱 감동적인 것은 우승 후 농구골대 그물을 자르는 우승 세레머니를 할 때 다리부상을 입은 웨어 선수를 위해 골대를 낮춰 그물을 자를 수 있도록 배려한 모습이었다. 이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급속히 전파되었고 많은 이들로부터 감동을 자아냈다.

3월의 광란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 중 또 하나는 감독들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올 해 루이빌 대학을 우승으로 이끈 릭 피티노(Rick Pitno) 감독은 단연 화제의 인물이 되었다. 피티노 감독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서로 다른 두 개 학교를 NCAA 정상 (1996년: 켄터키 대학교, 2013년: 루이빌 대학교)에 올려놓은 감독이 됐다. 어떤 이는 한 감독이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각각 유러피언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끄는 것과 똑같다고 비유했다. 그 만큼 위대한 업적이라는 말이다. 이처럼 3월의 광란은 해마다 숱한 화제를 만들어내며 팬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넷째, 미국 대학팀들은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지역민들로부터 열광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는 ‘고향 대표팀’의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스포츠 구단들이 지역 연고주의를 바탕으로 팬을 확보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프로팀은 수익성에 가치를 두고 대부분 대도시를 연고로 하고 있다. 수익성이 약할 때는 연고지를 옮기기도 한다. 그러나 중소도시에 연고를 둔 NCAA 대학팀의 연고주의 정신은 프로 스포츠와 다르다. 중소도시 시민들과 끈근한 지역공동체 의식을 형성해왔다. 그런 이유로 대학팀들은 지역민은 물론 전국에 흩어져 있는 동문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NCAA 토너먼트 열기가 전국을 휩쓸게 되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다섯째, NCAA가 아마추어리즘과 상업주의를 적절히 조화시키는 성공적인 전략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NCAA는 분명 아마추어 스포츠 단체이다. 하지만 스폰서십과 방송중계권 계약 등을 통해 매년 엄청난 수익을 창출하면서 프로팀들이 지향하는 상업주의적 경영 마인드도 도입했다. 그러나 NCAA는 협회 운영을 단순히 수익창출만을 위해 하지 않는다. NCAA는 토너먼트 경기를 통해 창출된 수익을 다양한 기준에 의해 다시 구성원인 대학들과 지역컨퍼런스에 재분배 하고 있는 것이다. 각 대학들은 다시 분배금을 가지고 NCAA의 핵심 주체인 학생선수들과 지역사회의 성장과 발전을 돕는다. 궁극적으로 NCAA는 아마추어리즘과 상업주의의 조화를 통해 조직과 조직 구성원의 공동 성장을 추구함으로써 팬들의 지지를 더 넓게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다.

 

NCAA 4강(Final Four)의 상품적 가치는 약 900억원($82million)에 이른다고 한다.  약 520억원($47million)인 NBA 결승전 가치의 두 배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우리나라 대학 농구는 어떤가? 1990년 한 때 우리나라도 남자대학농구가 ‘3월의 광란’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렸다. ‘오빠부대’라는 말까지 나왔다. 농구대잔치 기간이면 스포츠 뉴스와 신문은 항상 헤드라인으로 오빠부대를 이끌었던 연세대와 고려대의 경기를 다루곤 했다. 하지만 1997년 프로농구 출범 후 대학농구의 인기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심지어 몇 몇 대학들은 팀 해체까지 했다. 필자는 우리대학농구가 스포츠 상품으로서 NCAA의 ‘3월의 광란’이 지닌 특성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적어도 ‘3월의 광란’만이 지닌 특별한 점들을 연구하고 그것을 우리의 실정에 맞게 적용해 나가는 노력을 보여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참고문헌
박성희 (2012). NCAA 3월의 광란(March Madness)에서 발견한 스포츠마케팅의 성공전략. http://seonghee.com/xe/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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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메이저리그, 영국의 EPL과 독일의 분데스리가 등 다른 나라의 프로리그에 우리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다. 그 리그에는 우리 국민이 아끼는 선수가 당당하게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이들때문에 우리는 많은 즐거움을 느낀다. 하지만, 해외의 빅리그에 가있는 선수들의 활약이라는 빛과 함께 국내 스포츠에 대한 무관심이라는 그림자가 항상 함께 존재한다.
    이제는 우리가 다른 나라의 빅리그가 아닌 일개 대학 농구리그에까지 관심을 갖아야 할까? 아무리 그것이 3월의 광란이라도 겨우 미국인들만의 이야기일 뿐이다.
    여전히 국내의 수많은 운동선수, 학생선수들은 관중과 미디어의 외면속에서 외롭고 고독한 싸움을 하고 있다. 우리의 국가대표 선수들조차도 여론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데, 다른 나라 대학 농구리그에까지 관심을 가질 만큼 나는 여유롭지 못하다.
    국내 스포츠인들의 외로운 싸움은 단순하게 비인기 스포츠의 비애로 보기에는 구조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다. 이것은 미디어와 학자들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 선진국에서 이루어지는 대회는 앞다투어 국민들에게 알리고 있으나 정작 우리 선수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데 인색하다. 극소수 종목을 제외하고는 관심를 두지 않는다.
    유학이라도 다녀온 교수들은 자신이 미국에서 본 NFL, NBA가 어쩌구 저쩌구 떠든다. 그러면서 한국의 스포츠를 은근히 때론 대놓고 비하한다.
    우리 스포츠가 그렇게 약해서 별 볼것이 없어서 한국야구가 베이징올림픽에서 전승우승했고 2002월드컵에서 한국 축구가 4강에 올랐나?
    우리 국민들이 더욱 우리 나라의 스포츠와 스포츠인들을 아끼고 사랑할 수 있도록 학자들과 미디어가 앞장 설 수 있길 바란다.

 

 

글 /백수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인턴)

 

          정해진 규칙이 없이 폭력적인 태클이 많아 경기 도중 빈번한 상해와 심지어 사망에 이르는 사고가 많이 일어났던 1900년대 이전의 풋볼 게임에서 학생선수들의 안전과 공정한 게임을 위해 풋볼에 대한 법 제정을 요구하기 위해 Inter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 of the United States(IAAUS)가 1906년에 결성 되었으며, 1910년에 National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NCAA)로 명칭을 바꾸게 되었다. 이 외에도 학생선수들의 졸업률이 낮아 졸업률을 높이기 위한 규정을 개정하는 등 학생선수들에게 공정한 기회와 권한,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NCAA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대학 스포츠 협회로 발전했으며,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신설 100년이 지난 현재까지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중에 학교 체육부의 인증을 위한 체육부 인증 프로그램에서 학교 성과평가 프로그램으로 변경하는 프로젝트가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오늘은 이 프로젝트 내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역사 (체육부 인증 프로그램 Athletics certification program)

지역특징에 따라 학생들의 경험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국가기관이 학생들에게 비슷한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일관성을 주기 위해 4개의 교육 분야 신용감독회사(북부, 중부, 남부, 서부)와 함께 대학교를 감독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NCAA의 멤버인 모든 4년제 대학교는 이 신용감독회사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했는데 대학교의 정책과 체육부의 정책이 서로 달라서 NCAA회장이 체육부는 대학교의 산하에 운영되어야 한다며 1989년에 Division I Athletics Certification program를 개발했던 것이다.

 

NCAA는 체육부 인증 프로그램의 기준을 개발하고 각 학교에 이 기준을 어떻게 충족시켜야 하는지 교육을 했었다. 352개의 디비전 1 멤버 학교는 10년에 한번씩 18개월 과정의 자가 평가(self-study)로 200-300 페이지의 보고서를 써야 했고 NCAA의 질문에 답해야 했으며 NCAA의 기준에 어떻게 충족이 되는지 설명해야 했다.


학교는 자가평가를 작성해서 NCAA에 제출하면 위원회가 그 보고서를 검토한 후 필요하다고 느끼면 감사 팀을 학교에 보내서 학생선수, 코치, 직원들을 인터뷰해서 문제나 사건에 대해 어떤 것이 진실인지 알아내는 평가도 했다. 이 과정을 토대로 위원회가 각 학교에 대해 인증, 조건 인증, 비인증으로 나누어 평가했다. 학교가 완전히 인증되지 못하면 어떤 식으로 변화를 줘서 향상 시킬 것인지 제출해야 했는데 이것이 조건 인증인 것이다. 이를 6개월 안에 제출하지 않으면 NCAA는 이 학교를 NCAA 멤버십의 인증을 취소했다.

 

 

IPP (학교 성과평가 프로그램 Institutional Performance Program)의 시작

2년 전에 NCAA의 에머트 마크 회장이 처음 NCAA에 왔을 때 학교로부터 많이 나온 말이 18개월 과정의 체육부 인증 프로그램이 비용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드는데 우리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에 그만큼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회장이 비용을 줄이고 더 발전시키면서 학교에 혜택을 주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 지 NCAA의 직원들과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IPP팀이 구성되고 NCAA가 시스템을 IPP모델로 변경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중인 것이다. 이 모델은 학교에 보고서를 쓰고 10년에 한번씩 자료를 제출하는 대신 NCAA가 매년 학교로부터 모은 자료를 학교에 다시 제공해줌으로써 학교에서 더 이상 많은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게끔 하게 한 것이다. 또한 IPP는 체육부 프로그램만 집중해 NCAA 멤버십 인증 과정의 기능을 하는 것이 아니고 학교를 대표로 체육부의 진행과정 검토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름이 체육부를 대표하는 체육부 인증 프로그램-Athletics certification program이 아닌 학교 성과평가 프로그램-Institutional Performance Program으로 바뀐 것이다.)

 

IPP팀은 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최근 모은 데이터가 어떤지, 다른 어떤 데이터가 더 필요한지 등 평가 종목을 어떻게 구성할지 고민하고 여러 학교의 체육부를 찾아가서 학생선수의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어떤 것이 중요한지 찾는 일을 했다. IPP팀은 코칭, 성 평등(gender equity-fairness), 다양성(인종, 여성, LGBTQ 등), 매니지먼트, 재정, 아카데믹, 학생선수들의 안전 등 학생선수들에 초점을 맞췄다. 그 이유는 IPP가 처음으로 제시되었을 때 에머트 마크 회장이 2가지 목표를 제시했는데 첫 번째는 프로세스를 능률화(간소화)하고 두 번째는 학생선수들의 경험과 성공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IPP의 장점

첫 번째로 프로그램의 간소화로 시간과 비용이 줄어들고 두 번째로 다른 학교와 비교해 볼 수 있다. 만약에 다른 학교들보다 평가 점수가 낮다면 향상시키기 위해서 더 노력할 수 있고, 다른 학교들보다 점수가 좋다면 다른 부족한 부분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끔 계획할 수 있기 때문에 체육부의 발전과 성공에 기여할 수 있다. 그리고 코치들이 학생선수들의 자격조건을 신경 쓰지 않고 팀의 우승만을 신경 쓰고 잘못되면 학교만 옮기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IPP프로그램에 코치에 관한 측정을 포함하려고 생각 중이다. 따라서 이전 학교에서 행적이 어땠는지 알아 볼 수 있게 되어서 코치들이 조금 더 학생선수들의 자격과 규정에 대해 신경을 쓰게 되고 그렇게 되면 학생선수들이 학업과 운동의 밸런스를 유지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것 이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NCAA가 NCAA와 학생선수들을 위한 꾸준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한국에도 스포츠 문화가 더 발전하고 대학 스포츠도 더욱 발전해서 각 학교에 많은 훌륭한 스포츠 팀과 이 대학 스포츠 팀을 담당하는 체육부서가 생겨서 더 많은 발전을 이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를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지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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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여혜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인턴)

 

         2012년 초, 인턴십 지원을 준비하면서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곳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NCAA에 대한 자료검색을 거듭하던 시기였습니다. 물론 가장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NCAA 홈페이지에 공시하는 내용을 차근차근 읽어보는 것이 맞겠지만, 영어보다 한국어가 편한 저로써 일단은 지식검색을 했습니다. 가장 최근에 작성된 질문이 2010년 9월, “NCAA가 미국대학 체육협회라고 알고있는데,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요.” 하는 글이었습니다. 그런데 질문자가 채택한 답변은 NCAA가 흔히 March Madness라고 불리우는 미국대학농구경기 시즌을 뜻한다고 대답하고 있더군요. 당시에는 그게 아닌데… 하고 그냥 지나쳤는데, 인턴십을 하던 중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N사에 물어보는 사람들은 전부  NCAA가 그냥 농구경기인 줄 알겠네?”


그래서, 여러분의 알 권리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NCAA, 바로 알자!

 

 

 

 

 

 


 NCAA는 National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의 약자로 미국대학스포츠협회입니다. 미국의 대학스포츠는 1852년 하버드와 예일이 만나 조정(rowing)경기를 펼침으로써 시작되었는데요. 이를 모태로 농구, 미식축구( football) 등 다른 종목들이 대학간 경기에 포함됨으로써 점점 그 규모가 커지게 됩니다. 특히 미식축구의 경우 그 폭력적인 특성으로 인해 대학간 경기에서 운동상해나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많은 대학들이 풋볼팀 운영을 중단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고,  결국 1905년 루즈벨트 대통령이 대학 미식축구경기의 규칙을 재정립할것을 제안합니다. 이로인해 1906년 학생선수 보호의 목적으로 미국대학경기협회(Inter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 of the United States) 가 설립되었고, 약 100여년을 거쳐 지금의  미국대학스포츠협회(National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로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NCAA가 농구, 미식축구, 조정만 관리하고 있을까요? 아닙니다. NCAA가 감독하는 종목은 야구, 농구, 크로스컨트리, 펜싱, 풋볼, 골프, 체조, 아이스하키, 라크로스, 소총( rifle), 스키, 축구, 수영&다이빙, 테니스, 실내육상, 실외육상, 배구, 수구, 레슬링, 조정, 필드하키, 볼링, 소프트볼로 무려 23개 종목에 이르며, 해마다 89개(2012년도 기준)의 챔피언십 경기를 주관하고 있습니다.  결국 흔히들(특히 수많은 농구팬들이) 오해하고 계시는 “ NCAA는 March madness다.” 라는 설명은 “과일은 사과다 .”라고 하는것과 마찬가지인거죠.

 

 

 

미국 인디아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 소재한 NCAA는 2012년 8월 기준, 1,066개 가맹대학(Memberships)의 운동부와 430,000명 이상의 학생선수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NCAA의 Membership은 Division I, II, III로 분류가 되는데요, 각 디비전마다 그들만의 관리자, 아마추어리즘, 선수선발, 선수자격부여, 혜택, 학자금 지원, 경기 및 훈련 시즌등에 대한 규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디비전의 규칙 내용은 NCAA에서 표방하는 가치 및 전반적인 운영 원칙과 일치해야하죠. 디비전에 대한 선택권은 가입하고자 하는 대학에게 주어지기 때문에, 자신의 학교가 추구하는 가치 및 목표에 맞게 경쟁 수준을 선택하여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이때 원하는 디비전을 선택한다고해서 무조건 승낙이 되는것이 아니라, 그 디비전이 제시하는 가입조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Division I, Division II, Division III가 도대체 뭔지 잘 모르시겠다구요? 각 디비전의 특징을 간단하게 비교해보자면, 가입된 학교에서 운영하는 종목 수 및 경기력 수준, 학자금 지원 정도, 운동과 학업의 균형도로 특징지어 볼 수 있습니다.

 

 

 

Division I

Division II

Division III

종목 경기력 수준(순위)

1

2

3

학자금 지원 정도

아주 높은 지원

제한적 지원

지원없음

운동과 학업의 균형도

운동>학업

운동=학업

운동<학업

 

 

 Division I의 경우, 비교적 학업보다는 운동에 조금 더 비중을 두고 있으며(여기서 운동에 비중을 둔다는 말은 다른 디비전과의 상대적인 관점에서일 뿐, 한국의 학생선수처럼 운동이 주가 되는 정도의 큰 비중은 아닙니다. 실제로 주당 20시간으로 제한되는 훈련시간은 디비전1,2에 똑같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사실 농구와 미식축구를 제외한 다른 종목에서는 학업과 운동의 균형이 다른 디비전과 거의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거의 1년 내내 훈련 및 경기참가가 이루어집니다. 학생선수를 위한 학자금 지원정도도 아주 높기 때문에 경쟁력있는 선수들은 자연스레 Division I으로 몰리게 되고, 덕분에 디비전 자체의 경기력 수준이 다른 디비전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Division III는 Division I과 거의 반대인 경우로, 운동보다는 학업에 확실히 비중을 두고 자신의 교육적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즉 이들 학생선수들이 운동에 참여하는 이유는 온전히 그들이 그 운동을 사랑하고 열정이 있어서죠. 학생선수의 신분으로써 받는 장학금 혜택이 전혀 없으며, 해당종목에 취미 또는 레크리에이션의 목적으로 참여합니다. Division I이 거의 1년 내내 훈련 및 경기에 참가한다면 Division III가 공식적으로 훈련 및 경기에 참가하는 기간은 1년 중  고작 18-19주입니다. 또 굳이 주당 훈련시간을 제한하지 않아도 디비전1,2에서 규정하고 있는 훈련시간(20시간)을 넘기지 않는 편입니다.


Division II는 위의 두 디비전 사이에서 상당히 균형적인 편입니다. 운동과 학업에서 동시에 높은 수준의 성취도를 추구하고 또 긍정적인 사회적 태도를 함양하는 데에 가치를 두죠. Division I과 비교하면 경기 참여 기회가 낮은 편이긴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줍니다. “Life in the Balance.”를 모토로 학생선수에게 운동과 학업이 균형을 이루는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NCAA에 가입하고자 하는 학교는 그들이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디비전을 선택하여 가입함으로써 자신의 학생선수들에게 가장 적절한 운동참여 기회를 제공하게 되는 것입니다. 
 NCAA의 미션공정하고, 안전하고, 동등하게, 스포츠맨십에 입각하여 경기를 주관하고, 또 대학 스포츠를 대학교육의 하나로 통합시킴으로써 학생선수로 하여금 최고의 교육을 경험하도록 하는데에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NCAA national office 에서는 학생선수들을 위해 또  NCAA 가치 실현을 위해 무엇이 최선일지 고민하고 있답니다.

 

 

NCAA national office 조직도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체육인재육성재단에서 운영하는 블로그 스포츠둥지의 해외통신원섹션에 있는 NCAA관련 기사문을 참고하시거나, 직접 NCAA  홈페이지(ncaa.org)를 방문하실것을 권장합니다.


그럼 NCAA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길 기대하면서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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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1.27 12:10

    비밀댓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chacha님 ^^
      우선 스포츠둥지와 이 글에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imhere@nest.or.kr로 chacha님의 메일주소와 질문내용을 보내주시면 혜진님께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 김솔별 2013.03.15 14:59 신고

    저도 네이X에 NCAA 검색 했다가 March Madness 답변 봤었는데 ㅎㅎㅎ 물론 재단 책자보다 미국대학스포츠협회인건 알았지만요^^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제 블로그로 좀 퍼갈게요 ㅎㅎ

 

 

 

글 /백수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인턴)

 

             2년 전 테네시에서 NEST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할 때 미국대학스포츠의 커뮤니티가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운동과 학업의 밸런스를 추구하는 NCAA라는 기관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 후 NCAA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가졌고 그에 걸맞기 위해 실력과 경험을 더 늘리고 싶어서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국제전문인력으로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NCAA인턴십을 위한 지원자를 모집하는 공고를 보고 지원하고 싶었지만 장애인체육회에서 국제전문인력으로서 일을 하면 한국 체육기관에 대해 알 수도 있으며 영어실력도 더 늘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1년 후를 생각하며 참아냈다.

 

 마침내 일년 후 2012년 NCAA인턴을 모집하는 공고가 뜨자마자 지원을 했고 직장의 상사님께 더 큰 세상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워보고 싶어 NCAA 인턴을 지원했다고 말씀을 드렸다. 다행히 상사님이 나를 좋게 생각했었고 많이 배워오고 많은 경험을 하고 오라고 격려를 해주셨다. NCAA인턴이 되기 위해서 많은 지원자들과 경쟁을 하고 어렵게 기회를 얻어 2년간 그린 꿈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내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NCAA슈퍼바이저에게 첫 번째 기수에는 여자2명, 두 번째 기수에서는 남자 2명, 그리고 현재 세 번째 기수에는 여자 2명으로 인턴이 왔는데 일부러 그렇게 뽑은 거냐고 물어봤는데 아니라고 나는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서 선택했다고 했다. )

 

그런데 NCAA에 처음 왔을 때는 어떤 식으로 인턴생활을 해야 하는지 잘 몰랐었다. 처음 2달간은 NCAA의 전체적인 이해를 하기 위한 기간으로 소속된 부서도 없었고 슈퍼바이저에게 글을 일주일에 3개씩 써서 제출해야 했기 때문에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에 기사를 읽고 글을 쓰는 데만 집중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다른 직원을 찾아가서 무엇을 물어봐야 하는지 어떤 직원에게 가야 하는지도 몰랐다.

 

그렇게 2달이 지나고 9월 1달 동안은 가버넌스 (Governance)부서에 소속이 되어서 많은 위원회미팅에 참석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차츰 NCAA에 대해 더 알 수 있게 되었고 어떤 식으로 생활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위원회 미팅을 통해서 학생선수가 되기 위한 자격조건, 자격을 유지하기 위한 조건이나 NCAA매뉴얼의 규정이 어떻게 개정되고 어떤 식으로 결정을 하는지, 위원회 위원을 어떤 식으로 선출하는지 등을 알게 되었다. 시스템뿐만 아니라 NCAA직원들이 어떤 식으로 일하는 지도 알게 되었다. NCAA는 리더십, 협력, 커뮤니케이션, 통합, 책임(Leadership, Collaboration, Communication, Inclusion, Accountability)을 중시해서 많은 미팅들이 있고 트레이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 ‘구하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라는 말이 생각나기 시작했다. 내가 발벗고 나서지 않으면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부서에 프로젝트 별로 팀이 많이 나뉘어서 한 팀 당 겨우 2-3번 정도의 미팅 밖에 참가할 수 없었기 때문에 1달이라는 짧은 기간에 미팅만 참여하면서는 그 부서의 모든 시스템에 대해서 알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이번 달에 AMA부서에 소속이 되면서 관심이 있거나 모르는 프로그램의 담당자를 더 찾아가고 더 많이 물어보기 시작했다.

 

 

 

 

그 결과 더 많은 NCAA의 프로그램에 대해서, 더 많은 NCAA의 직원들에 대해서 알 수 있게 되었다. 많은 직원들을 만나고 더 많은 프로그램에 대해 알고 싶어지는데 인턴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너무 슬프고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남은 기간 동안에 더 많이 찾아가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지금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 중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조금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연락을 소홀이 하더라도 내 일에 조금 더 집중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그리고 그들도 내가 미국에 있는 6개월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나를 충분히 이해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또한 미팅을 한 것 마다 어떤 내용이었는지 정리를 하고 자료를 더 모아서 경험하고 배운 것들을 잃지 않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이 외에도 미국 올림픽 위원회, 미국 올림픽 훈련원과 미국 하키 연맹에 현장답사를 하고 싶어서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근무할 당시 알게 된 IPC 기술위원장이자 전 미국 장애인 하키 감독에게 부탁을 해서 미국 올림픽 위원회와 미국 올림픽 훈련원, 미국 하키 연맹을 방문할 수 있었다. 책상에만 앉아 있지 않고 이리저리 뛰면서 정말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어서 너무 행복한 생각밖에 안 든다. 그리고 이런 기회를 준 체육인재육성재단과 NCAA에도 어떻게 보답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더 많은 경험을 하고 배워서 더 많은 정보와 지식을 쌓는 것이 보답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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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백수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인턴)

 

 

 

 

        NCAA에서 인턴 생활을 하면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속담을 매 순간 느끼고 있다. 인턴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 NCAA가 학업과 운동의 밸런스를 추구하는 것을 알았지만 NCAA 직원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미국대학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어떤 프로그램을 개발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인턴 생활을 하면서 학생선수들을 위한 프로그램, 학생선수 자격 기준, NCAA 매뉴얼의 규칙 개정 과정, 위원회 멤버 선발과정 등 NCAA의 다양한 시스템뿐만 아니라 NCAA와 미국의 직장 문화,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 등 까지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NCAA에 오지 않았더라면 학생선수들의 권리와 발전적인 미래를 위해 일하는 직원들과 의견을 공유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상상할 수도 없다.

 

 

버틀러 대학교 마스코트 불독

 

얼마 전 버틀러 대학교(Butler university)에 방문을 갔을 때도 위와 똑같이 느꼈었다. 학생선수들이 학업과 운동 어느 하나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고 둘 사이의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것과 제한된 연습시간 등 학생선수의 자격을 유지하기 위한 기준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직접 대학교에 와서 견학을 하기 전에는 운동부 직원들과 팀의 코치 스텝들이 학생선수를 어떻게 서포트 해주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운동부 직원들, 여자농구 감독, 여자축구 감독, 여자배구 감독과 리더십 그리고 학생선수들을 위한 지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미국 학생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같이 병행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며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는 환경이 주어진 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자농구 감독 Beth Couture                      아카데믹 코디네이터 Sonya Hopkins

 

 

여자농구 감독과 리더십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는데 베스(Beth)가 생각하는 리더십의 중요한 요소는 커뮤니케이션과 신뢰였다. 경기의 결과만을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선수와 선수간, 코치 스텝간, 선수와 코치간의 믿음이 있어야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해 낸다고 믿고 있었다. 믿음과 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 코트와 학교가 아닌 밖에서 코치 스텝끼리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서로 진실된 얘기를 자유롭게 하는 시간을 갖는 다고 했다. 또한 학생선수들에게 하라고 강요를 하는 것이 아니라 베스 감독의 10가지 기대(Expectation)를 학생선수들에게 얘기하고 이를 학생선수들 스스로 지키게 끔 한다고 한다.

 

여자배구 감독 쉐론(Sharon)의 철학은 학생선수들이 운동에만 집중하지 않고 다른 분야에서도 많은 경험을 해야 성공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학생선수들이 공부에도 전념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며 학생선수들의 수업시간에 따라서 연습시간을 정한다고 한다.

 

이 3명의 감독들과의 대화에서 팀의 경기 결과에만 초점을 주는 것이 아니고 진심 어린 마음으로 학생선수들이 졸업을 한 후에도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하기 바라는 마음이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감독이지만 코트를 벗어나면 한편으로는 엄마같이 학생들을 대하고 한편으로는 언니같이 다가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외에 학생선수들이 선수자격을 유지할 수 있는 학업 기준에 벗어나지 않게끔 관리해주는 아카데믹 코디네이터를 만나 대화를 나누었는데 소냐(Sonya Hopkins) 역시 단순한 아카데믹 코디네이터가 아니었다. 대학생활이 처음인 1학년 학생들이 시간관리를 잘 못하면 시간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교육도 시켜주며 학생선수들이 학업과 운동의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동기부여를 주는 것뿐만 아니라 학생선수들의 개인적 고민도 들어주고 상담하는 학생들도 있다고 했다. 소냐도 대학생 때 배구선수였으며 감독까지 한 경험자라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가면서 정말 좋은 상담자가 되어서 학생선수들의 심리적인 안정에 까지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자배구팀

 

버틀러 대학교의 방문을 통해서 모든 직원들과 코치들이 학생선수의 권리를 위해 노력하고 학생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어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굉장히 마음이 따뜻하고 좋은 인격을 갖고 있는 이 스텝들이 학생선수들을 서포트 해주기 때문에 버틀러 대학교 학생선수들이 굉장히 성실하며 평균 학점이 3.2-3.3으로 높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 감독들도 운동 코치를 할 때는 확실하게 하지만 운동만 코치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운동을 그만 두었을 때 자신이 관심 있거나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도록 운동 외에도 다양한 분야가 있으며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려줘 자신의 미래를 위해 준비할 수 있도록 조금씩 도와준다면 미래의 학생선수들의 미래가 더욱 더 밝아 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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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여혜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인턴)

 

 

        타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던  대한민국도 어느덧 세계화의 흐름에 따라 다양성이 공존하는 사회로 변화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나와는 다르다’는 이유로 소외된 이들이 존재하며, 그들의 차이를 존중하고 우리 사회에 동등하게 포함시키기까지는 많은 과제가 남은  듯 합니다. 반면 보다 넓은 폭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미국. 그들의 스포츠 사회에서는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을까요?

 

 

 

 

 

미국의 대학 스포츠를 주관하는  NCAA(National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  는 리더십, 포함, 의사소통, 협동, 책임감을 핵심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포함'은 다양성을 포용하는 자세를 뜻합니다. 즉 다른 소양들 못지않게 ‘차이를 존중하고 소외된 이들을 우리가 속한 사회로 동등하게 포함시키려는 자세’ 역시 강조되고 있다는 뜻이죠. NCAA는 이런 포용의 노력을 핵심가치로 밝힘으로써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당 부서를 개설하여 그 가치를 실천해 오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NCAA에서 다양성을 추구하고 실천하는 부서,  Inclusion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2005년 개설된 “Office of Diversity and Inclusion”은 2010년Bernard Franklin이 새로운 부장으로 부임해 오면서 “Inclusion”으로 이름이 바뀌어 현재의 구조로 발전해  왔습니다. 포함을 뜻하는 단어 ‘Inclusion’이라는 이름 아래 모인 그들은, 대학 스포츠 내에서 소외된 이들을 포함시키고 그들에게 정당한 권리를 부여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즉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선수에게 동등한 참여기회를 보장하고, 코치와 관리자에게도 공평한 직업기회를 보장함으로써 그들을 대학스포츠에 포함하는 문화를 확립하고 또 유지하는 것이 이들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들은 장애인, 소수인종과 소수민족, 외국인 학생선수, LGBT(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여성으로 그 하위 분류를 나누어  포함하는 문화 의 확립 및 정착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 있는데요. 그럼 이제 하나씩 살펴 볼까요?

 

 

 

장애인 학생선수
장애학생은 학습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 언어장애, 신체기형, 건강장애 등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뜻합니다. NCES(National Center for Education Statistics)의 2007-08년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대학생 중11%가 장애를 가지고 있는것으로 보고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약 15개 정도의 대학만이 장애선수를 위한 변형된 형태의 스포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결과로 장애학생선수는 학교 체육 대표팀에서 불균형적으로 낮은 참여기회를 제공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NCAA 는 장애학생선수의 참여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고, 장애학생 대상 스포츠 종목의 성장을 위한 제정기반을 확립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NFHS(National Federation of State High School Associations) 등 다른기관과 함께 장애학생선수 지원에 관련된 모범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지속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소수인종/소수민족
지난 15년간 소수인종, 소수민족(백인 이외의 모든 인종, 민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학생선수, 코치, 관리자 등의 포지션에 대한 소수인종, 소수민족의 비율이 약 10%(1995-96)에서 약 14%(2010)로 증가했습니다. Inclusion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Diversity’에 대한 NCAA의 의견을 밝히거나 최신의 연구조사 결과 및 긍정적인 사례 등을 공유함으로써 지속적인 참여기회 확대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학생선수
기술발달에 의해 국가간의 장벽과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학생의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외국인 학생선수의 숫자도 나날이 늘고 있는데요. 최근의 연구결과, NCAA 에 등록된 외국인 학생선수의 비율은 약 6-7%로, 지난 5년간 무려 161개 국가에서 온 다양한 학생선수들이 NCAA Eligibility Center를 통해 등록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꿈을 위해 고향을 떠나온 그들은 타국에서 언어장벽, 인종차별, 부적응, 고립감 등 다양한 문제를 마주하게 되는데요. Inclusion은 이처럼 외국인 학생선수들이 겪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계획 및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외국인 선수가 속한 팀의 관리자, 코치, 선수들에게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거나, 외국인 선수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그들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파악하는거죠. 또한 최근에는 NCAA의 주요 발행물들을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포르투갈어로 번역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는 외국인 선수들이 NCAA의 역할이나 새로운 정보, 규약등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입니다.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개인적으로 저는 이부분이 가장 흥미롭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LGBT(Lesbian, Gay, Bisexual, and Transgender: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그룹인데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들을 혐오하고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성정체성을 숨기며 살아가는 이들이 대부분이고 그나마 용기내어 커밍아웃한 몇몇은 갖은 욕설, 오해, 부당한 대우, 손가락질 등을 받으며 살아가죠. 그러나 미국사회는 우리와 많이 달라 보입니다. 그들의 차이를 존중하고 그들에게 동등한 대우를 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사실 저 역시도 우리와 다른 성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들이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여전히 우리와 동등한 위치에 있는 사회 구성원이며 따라서 우리와 동등한 권리를 가질 자격이 있는것이죠. 최근 Pennsylvania State University에서 8000명 이상의 학생선수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중 5%가 자신이 LGB의 성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대답했고 7명의 학생선수가 자신을 트랜스젠더라고 밝혔습니다. NCAA Inclusion 은 LGBT학생이 일반선수와 동등한 고등교육의 기회와 스포츠 참여기회를 제공받아야 하며, 뿐만 아니라 LGBT코치나 관리자들 역시 채용이나 근무환경에 있어서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캠퍼스 내 교육프로그램이나 지도자 교육프로그램, 컨퍼런스 등에서 LGBT에 대한 주제를 지속적으로 다룸으로써 대중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꾸준히 힘써오고 있습니다.  

 


여성
Title IX는 1972년 미국 국회를 통과한 교육 개정안으로 “미국의 어떤 누구도 그들의 성별에 근거하여 교육 프로그램 참여나 연방의 재정 보조 혜택을 받는데 있어서 제외되거나 거절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Title IX에 의해 제도적 기반이 확립되자 미국 내 여성의 교육 참여 및 스포츠 참여는 자연스레 급증하게 되었는데요. 1999년도의 여성 학생선수 비율이 이미 42%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2011-12년도의 여성 학생선수 비율은 43%) 아주 오래전부터 여성의 스포츠 참여 문화가 발달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학생선수가 아닌 지도자, 관리자 포지션에서의 여성 비율은 여전히 낮은 편에 속하며 Inclusion은 여성의 고용비율 증가와 직업능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Inclusion은 각 하위분류의 특수성에 따라 그들을 대학스포츠에 포함시키기 위한 해결책을 마련해오고 있습니다. 성별, 인종, 성정체성, 출신국가, 장애의 유무 등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든 그 개인의 차이와 가치를 존중하고 동등하게 대우한다는게 바로 Inclusion의 생각입니다.


날이 갈수록 빠르게 다양화 되어가는 대한민국. 우리 사회에도 이들과 마찬가지로 ‘포함하는 문화’가 확립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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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최원일

 

 

   저는 “선수가 봉인 미국의 스포츠카르텔 NCAA”라는 글을 읽고 정중하고 조심스럽게 조금 다른 견해를 밝혀 봅니다. 이 글에서는 NCAA의 아마투어리즘 관련 정책으로 인해 학생선수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NCAA는 대학 농구 및 풋볼 등으로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데 반해, 학생선수들은 아마튜어리즘 정책 때문에 학교로부터 장학금 이외 다른 금전적인 보상을 받을 수 없어 “수입창출의 주원”인 학생선수만 돈을 만질 수 없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그렇다면 정말로 NCAA 학생선수들은 손해를 보는 것일까요? 저는 이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를 할 수가 없습니다. NCAA는 비영리단체이지만 막대한 수익을 창출해내고 있습니다. 이 수익금의 대부분은 방송중계권료에서 나옵니다. NCAA는 이 막대한 수익금의 약 60%정도를 매 년 각 컨퍼런스(Big Ten, SEC 및 PAC12 등)와 대학에 직접 분배합니다. 이 분배된 수익금은 각 대학의 재량에 따라 쓰이는 용도가 다르지만, 대부분 학생선수의 장학금, 운동부 운영자금, 체육관 시설 확충 등 학생선수를 위한 용도로 쓰입니다. 이때, 장학금 및 운동부 운영자금은 학생선수의 학비, 숙식비, 운동용품비, 원정경기 여행경비 등을 포함합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있겠지만, 미국 대학의 학비는 적게는 연간 2만달러(한화 약 2200만원)에서 많게는 4만달러(한화 약 4400만원) 이상 들기 때문에 학생선수로서 학비를 면제받으면 선수 가족은 재정부담이 상당히 줄어들게 되는 것입니다. 또 학생선수들은 좋은 기숙사에서 좋은 식사를 제공받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까지 생각한다면 학생선수로서 받는 혜택은 상당히 큰 편입니다. 그렇다면 NCAA 수익금의 60%는 학교에 직접 분배하고 나머지는 어떻게 사용하는지 궁금하실 것입니다. 나머지 수익금은 NCAA의 23개 스포츠에서 나오는 89개의 챔피언십 주최, 학생선수의 상해보험, 도핑테스트 및 기타 장학금 등에 사용됩니다. 결국 NCAA는 수익의 대부분을 학교 또는 학생선수에게 분배하거나 대회운영비로 사용하고 약 10%이내의 운영비로 전미 대학스포츠를 총괄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많은 혜택과 대중적인 인기에도 불구하고,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으로 돈을 벌거나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선수의 경우는 그 선수 개인의 잘못이지 이것을 NCAA의 아마튜어리즘 정책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다소 무리한 억측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가지 바로 잡고 싶은 내용이 있는데, 바로 학생선수의 훈련시간입니다. NCAA는 학생선수의 훈련시간을 하루에 4시간 그리고 일주일에 20시간을 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 규정을 어긴 사실이 밝혀진다면 해당 대학은 NCAA로부터 징계를 받게 됩니다. NCAA가 주당 20시간 훈련이라는 제한을 둔 이유는 학생선수들에게 학습할 시간을 충분히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이 글을 통해 미국대학스포츠에서는 선수를 주당 50시간씩 혹사 시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히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장학금 기간과 관련하여 세부설명을 붙이고자 합니다. 현행의 장학금 제도는 학생선수들이 대학과 장학금 수령과 관련하여 일년마다 갱신을 해야 합니다. 일년마다 갱신을 하는 이유는 전액 장학금을 받는 학생선수와 부분 장학금을 받는 학생선수가 있는데, 전액 장학금을 받는 선수가 운동을 관두거나 못하게 되었을 경우, 부분 장학금을 받는 선수에게 전액 장학금을 돌려주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정상적으로 학생선수생활을 한 선수는 전액 장학금 혜택이 자동으로 갱신되어 4년 동안 전액 장학금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고, 부분 장학금을 받는 선수도 후에 전액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1월 NCAA의 정기총회에서 일년마다 갱신할 필요가 없는 “4년 보장 전액 장학금제도”가 논의 되었습니다. 결과는 보류. 디비전 1의 집행위원들은 이 안건과 관련하여 찬성도 반대도 아닌 보류를 택하여 추후에 논의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학생선수에게 연간 2000달러의 용돈지급과 관련된 안건도 몇몇 우려가 제기되어 집행위원회에서 NCAA에 수정안을 요구해 놓은 상태입니다.

 

이렇듯 NCAA의 수익금은 각 대학 및 학생선수에게 재분배되고 NCAA의 정책은 학생선수들에게 최고의 대학생활을 제공하자는 취지 하에 수립됩니다. 따라서 저는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돈을 못 받는다는 것을 이유로 학생들이 NCAA 또는 미국대학스포츠시스템에 이용당한다는 생각에는 반대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오히려 정부의 보조금은 일원 한 푼 받지 않고 미국대학스포츠를 빌리언달러 규모의 사업으로 키워내고 그 수익금을 가지고 400,000여 명의 학생선수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NCAA에서 배울 점이 무수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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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휘 2013.11.01 08:48 신고

    철저히 NCAA 측에서의 시각으로만 글을 쓰고 선수들의 입장에서서는 제대로 생각해보지 않으셨네요.
    NCAA 선수의 경우 고등학교에서 대학 측으로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고 그 대학에서 뛰다가 부상을 당해 경기에 못나가게 되면 장학금 혜택을 받지 못할수밖에 없습니다. 이 경우 해당 학생만 불리해지는 것입니다. 학교 측에서 원해서 왔는데 부상으로 인해 더 이상 뛸수없게 되자 장학금을 내년부터 지급하지 않는다면 학생에게는 엄청난 불이익이 갈수밖에없습니다. 더군다나 가정형편이 좋지않은 학생들의 경우 장학금을 지급 받지 못한다면 학교를 다니기 힘든 상황이 올수있습니다.
    철저하게 단면적인 시각에서만 문제를 인식하고 계시네요. 이 외에도 더 많은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고, 그로인해 많은 논쟁이 생겨난겁니다.


                                                                              
                                                                                       글/최원일(미국대학스포츠협회 NCAA)



미국대학스포츠협회
(이하 NCAA) 개의 디비전(D-I, D-II, D-III)으로 구분되며, 일반적으로 D-I
다른 디비전과 비교하여 높은 경기력을 보여준다. 340개의 학교가 D-I 등록되어 있고, D-I NCAA 챔피언쉽에서 우승을 한다는 것은 미국 내에서 또는 국제적으로도 상당한 수준의 실력을 갖추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은 NCAA D-I 레슬링챔피언 앤서니 로블레스(Anthony Robles, 이하 앤서니) 여러분에게 소개하고자 글을 쓴다. 앤서니는 2010-11 NCAA 레슬링 챔피언쉽 125파운드급( 56.7kg) 결승전에서 전년도 우승자 Matt McDonough 7-1 점수로 꺽고 우승을 차지했다. NCAA 챔피언에 오른 , 그는 언론에 자주 소개되었는데, 이유는 그가 다리가 하나인 외다리 레슬러이기 때문이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다리가 하나인 채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는 그가 비록 외다리로 태어났지만 한번도 자신감을 잃은 적이 없었다고 했다. 사람들이 다리가 그래? 무슨 있었어?”라고 물으면 태연하게 원래 이렇게 태어났어.”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런 그가 고등학교 1학년 레슬링을 처음 시작했다. 레슬링을 시작한 해에 그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승보다 패가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항상 열심히 묵묵하게 운동하는 그를 고등학교 선배 크리스(Chris) 그에게 조언했다. 크리스는 그에게 레슬링을 잘하고 싶으면 코치가 무엇을 시키던지 배를 하라고 말했다. 크리스는 고등학교 시절 애리조나주 챔피언에 오른 실력자이기 때문에 앤서니는 그의 조언을 듣고 정말로 코치가 무엇을 시키던지 배의 훈련을 소화했다 한다. 크리스의 조언 덕분인지 앤서니의 기량은 일취월장했고, 남은 고등학교 2 동안 한번도 패하지 않으며, 애리조나주 고등학교 챔피언에 오르게 된다.

2 동안 애리조나주 고등학교 챔피언에 오른 그는, 레슬링선수로 대학에 입학하기를 원했지만 그는 스카우트제의를 거의 받지 못했다. 대학들은 외소한 체구에 외다리인 그가 대학수준의 레슬링에서 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Arizona State University)에서 그를 받아주었고, 그는 그가 대학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

 

대학 해에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앤서니는 대학 2, 3학년 연속으로 Pacific-10 컨퍼런스 챔피언에 오르며 그의 기량을 증명하기 시작하였고, 대학 마지막 해에는 36 무패의 연승행진으로 NCAA 챔피언에 오르며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처음에 그의 레슬링을 사람들의 반응이노력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다리가 하나이니 불리하겠다.”, “불쌍하다.” 등이 대부분이었는데, 그가 계속 이기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그가 가진 이점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그의 계속된 연승행진에 사람들은 체급종목인 레슬링에서 다리가 하나이니 만큼의 무게만큼 상체를 발달시킬 있었고 결과 동체급의 다른 선수들에 비해 상체 힘이 좋아서 경기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 그를 동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던 사람들이 그의 이점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앤서니는 "자신은 기량향상을 위해 항상 열심히 훈련했을 뿐"이라며 여유있게
답한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뭐라고 얘기하던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하며, 단지 사람들에게 무엇이던지 가능하다(Anything is possible)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NCAA
챔피언에 오른 , 그는 미국 레슬링대표팀으로부터 콜로라도선수촌에 들어와 훈련하라는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거절했다. 이유는 그가 앞으로의 삶을 레슬러가 아닌 동기부여 연설자(Motivational Speaker)로서 살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동기부여 연설자로 전국을 돌며
자신의 이야기를 소재로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다른 일반인들에게 무엇이던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그들에게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다고 한다.
현재 그의 이야기는 책으로 발간 예정이며,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라고 한다.

 

비록 앤서니가 레슬링경기에 출전하는 모습은 안타깝게도 이제 없지만, 그가 레슬링을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다. 그에게 레슬링은 그를 성숙하게 만들어주고, 좋은 대학에서 교육받게 해주고, NCAA챔피언에 오를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 고맙고 운명 같은 존재라고 말하며, 현재 그의 모교 애리조나주립대에서 자원봉사코치로 틈틈이 레슬링을 지도하고 있다.

 

내가 앤서니는 겸손함, 재치, 자신감 열정 등을 고루 갖춘 청년으로, 운동을 오래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건실함 끈기를 느낄 있었다. 그가 레슬링에서 보여준 것처럼 동기부여연설자로서의 삶에서도 승승장구하여 많은 이들에게 있다는 긍정적인 힘과 희망을 전달해주기를 기대한다.

 

혹시 앤서니의 레슬링경기 영상을 보고 싶어 하는 분들을 위하여 아래 링크를 첨부한다.

 

*NCAA 레슬링 챔피언쉽 결승전 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c5W4RZq1NRg

 

*Jimmy V Award 수상 소감

http://www.youtube.com/watch?v=J1ZIKtPHR7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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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임성민(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가끔 미국인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다가 “나 NCAA에서 일하고 있어”라고 하면 고개를 끄떡이면서
“와우” 라고 외치며 너 좋은데서 일하는구나 라고 부러움섞인 시선을 보냅니다. 하지만 National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에서 일한다고 하면 고개를 갸우뚱하며 그게 어딘데? 라고 물어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만큼 NCAA라는 브랜드 가치가 높다는 것 이겠죠. 미국대학스포츠를 관장하는 NCAA에는 특별한 이력을 가진 사람이 많이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어떤부서에서 어떤일을 하며 어떤 배경을 가지고 NCAA에 오게되었는지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릴레이 인터뷰 주인공은 General Counsel(법률자문위원)을 맡고있는Naima입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리겠습니다.

A. 저는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났습니다. 고등학교도 브루클린에서 나왔고 대학교는 메릴랜드대학교를 나왔습니다. 그리고 하버드 로스쿨을 갔죠. 하버드에서의 3년은 정말 훌륭한 교수진들과 함께한 굉장히 흥미있는 시간들이었어요. 로스쿨을 졸업 후 큰 로펌인Arnold & Porter LLP에서 5년간 기업의 인수합병과 관련된 일을 했습니다.

Q. 어떻게 NCAA에서 일을 하게 되었나요?

A.  5년동안 로펌에서 일을하고난뒤 뭔가 다른 새로운게 하고 싶어졌어요.  학교에서 법과 스포츠를 결합하는걸 배웠고, 또 법대에 스포츠&엔터테인먼트협회가 있었거든요.  그리고 교수님 중의 한 분이
스포츠 법에 관련 책을 발행하셨어요.  법대를 다니면서도 항상 자연스럽게 스포츠에 노출이 되어있었던거죠. 스포츠에 관심이 많고 좋아하는 저로서는 스포츠와 법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흥미로웠어요. 점점 스포츠분야에 관심을 넓혀가던 중 스포츠학회에서 2명의 사람을 만났습니다.

한 명은 메이저리그(MLB)에서 일을 하고 있는 변호사였고 다른 한 명은 ESPN에서 일을 하는 분이었어요. 두분 모두 제게 어떻게 법을 스포츠에 적용하는 좋은 정보를 주셨어요. 특히MLB에서 일을 하고 계셨던 분이 제게 NCAA에서 일을 한번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하셨어요. 저도 사실 NFL, NBA, MLB등 이런 프로스포츠보다는 대학스포츠에 훨씬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런 대화가 오고 간 후 그 분께서 NCAA에서 법률자문위원을 모집한다는 구인광고를 제게 알려주셨어요. 그래서 지원하게 됐고 지금 이렇게 NCAA에서 법률자문위원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태어나신 곳도 뉴욕이고 학창시절을 보낸 곳도 모두 동부 쪽인데 중서부 쪽 에서 생활은 어떠셨나요?

A. 제가 말씀 드렸듯이 뉴욕, 메릴랜드, 보스톤, 워싱턴DC에서 저의 모든 삶을 살아오다 갑자기 중서부에서 적응 하는 게 그리 쉽지만은 않았어요. 인디애나폴리스에는 아는 것이 거의 없는 상태였고, 친구, 친척 등 아는 사람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새로운 삶은 시작하는 건 그 누구에게도 쉬운 일 은 아니죠. 또 한가지 혹시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공항은 지은지 몇 년 안돼서 정말 최신식 공항이잖아요. 제가 처음 2006년에 인디애나폴리스에왔을 때는 공항상태가 정말 말하기 힘들 정도로
낡았었거든요. 올해 인디애나폴리스에 온건 참 운이 좋은 경우에요.(웃음)

Q. 그럼 지금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A. 저는 회사에서 일어나고 있는 법률과 소송에 관련된 모든 일에 관여하고 있어요.  NCAA같이 큰 조직은 소송 및 법에 관련된 일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거든요. 특히 NCAA의 의사결정기구인 각종 위원회에 참석해 법률조언과 교육을 하고 있어요. 또한 법률집행부분과 법률위반에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NCAA직원들에게 교육도 하고 있고요. 예를 들면, NCAA는 개인, 학교, 회사 등 NCAA와 관련된 모든 단체들에게 소송을 당할 수가 있습니다. 저의 역할은 이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교육을함으로써 사전예방을 하는 거죠. 로펌 에서는 좀 공격적인 역할이었다면 여기서는 방어적인 역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개인적으로 궁금한 질문이 있는데요. 사실 하버드 로스쿨을 나오셔서 Arnold & Porter같은 큰 로펌에 들어가서 일을 한다면 보수가 NCAA보다는 훨씬 많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왜 그 좋은 직장을 버리고 NCAA를 선택하셨나요?


A. (크게 웃으면서) 굉장히 좋은 질문입니다. 질문이 점점 재미있어지는군요. 제가 로펌을 그만두고 나왔을 때 상당한 감봉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워싱턴DC와 인디애나폴리스의 물가와 생활비를 고려해봤을 때 정확하게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상쇄가 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더 중요했던 건
근무환경이었어요
. 로펌 에서 일했을 때는 보수는 많았지만 그만큼 근무시간도 정말 길었습니다.
하지만 NCAA는 평균적으로 9시부터 5시까지 일을 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좀 더 많은 시간을 제 자신에게 할애 할 수 있었죠. 또 한가지 이유는 로펌에서 했던 일과 NCAA에서 하는 일은 정말 다르다는 것이죠. 저는 굉장히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로펌 에서는 거의 모든 일을 저 혼자서 고민하고 해결하는 업무가 많았어요. 하지만 NCAA에서는 좀 더 제가 적극적으로 사람들과 같이
호흡하며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좋았습니다.
저는 언제나 약자 편에 서서 돕는 것과 여러 사람들과 같이 어울리는걸 좋아하는 제 성격상의 이유도 있었고요.

 

 


 

Q. 이제 그럼 질문을 좀 더 전문적인 방향으로 바꿔보겠습니다. 승부조작에 대해서 아마 들어보셨을 텐데요. 승부조작이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정말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저도 축구선수였지만 한국프로축구에서 승부조작으로 인해 굉장히 많은 선수들이 기소되고 실형을 받았는데요. 엄청난 수익을 내는 미국대학스포츠도 이런 승부조작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NCAA에서는 승부조작 방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그것도 정말 좋은 질문입니다. 사실 미국대학스포츠에서도 많은 대학교들이NCAA에서 정해놓은  규정을 어겨서 징계를 받은 상태입니다.  NCAA에서는 이런 승부조작, 불법도박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고 이런 법규를 다루는 법률집행 부서가 있습니다. 이 부서에서는 이런 문제들을 사전에 미리 예방 할 수 있도록 선수, 코치, 학교 체육부의 담당직원들에게 정기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교육을 통해서 승부조작과 경기에 대한 불법도박이 선수와 학교 더 나아가서는 대학스포츠 전체에 걸쳐 얼마나 악영향을 주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또한 법률집행부서에서는 라스베가스에있는 인맥을 통해 승부조작행위 방지를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특정한 게임에 대해서 베팅금액이 한꺼번에 몰리다던가, 특정 팀및 선수가 어이없게 점수를 내주는 행위에 대해서 정보를 공유하는거죠. 이러한 정보공유를 통해서 불법행위들이 근절 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Q.  그럼 이번에는 개인적인 질문을 한번 드려볼까요. 얼마전에 법무실과 국제인턴들이 함께한 점심시간에 한국 아이스크림을  정말 좋아하신다고 하셨는데요. 한국과는 어떤 인연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 질문을 하자마자 나이마 자문위원은 망설임없이 "멜론바" 라고 외침)

A.  전에 로펌에서 근무할때 한국인 직장동료가 있었어요. 같은해에 입사한 입사동기인데 그래서 더 친해졌거든요. 그래서 그 친구의 결혼식에도 갔었는데 전에 한번도 보지못했었던 한국 전통혼례였어요. 너무나 재미있었어요.  또 그 친구가 딸을 낳았는데 한국전통음식이 상에 가득채워져있었고 한국식으로 축하해주는 흥겨운 분위기가 연출됐어요. 그래서 제가 이게 뭐냐고 물어봤죠. 그랬더니 친구가 하는말이 아기를 낳고 일년째 되는날에 하는 한국특유의 전통의식이라고 하더군요. 아쉽게도 참석하지 못해서 사진으로만 봤지만 너무 재미있었어요.  


사실 좀 더 구체적으로 질문하고 싶은 내용이 많았지만 아쉽게도 시간관계상 여기서 인터뷰를 마무리해야만 했습니다. 인터뷰후 여러 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각종 법률소송관련 문제에 대해서 교육을 하는 나이마 위원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항상 자신감넘치는 모습으로 NCAA의 법률선생님 역활을 톡톡히하고있는 나이마위원의 활약을 앞으로 기대하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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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이윤영 (고려대학교 박사/NCAA 인턴)

1905년 루즈벨트 대통령은 대학 풋볼경기의 규칙을 정립하고 학생으로서의 권리와 운동선수로서의 권리를 동시에 보장하라는 명목으로1906년 미국대학경기협회(inter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 of the United States)를 제안했다. 그리고 이 미국대학경기협회가 오늘날 미국대학농구경기인 파이널포(Final Four)로 유명한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National College Athletic Association)’의 전신이 되었다. 현재 NCAA는23개 종목에 걸쳐 88개의 챔피언쉽을 주관하며 3십8만명이 이르는 학생운동선수(student-athletes)를 관리하는 명실상부 미국 최대 스포츠 기구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특히 64개 대학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고 최종 4개 팀이 결승전 시리즈인 파이널포에 진출하는 미국대학남자농구경기는 ‘3월의 광란’이라고 불리며, 이 ‘단일종목’의 중계료(CBS 중계)만해도 2002/3-2012/3년까지 총 60억 달러에 이른다고 하니 그 인기를 실감할만하다.

NCAA의 경기가 미국 전역을 흔들만큼 인기를 모으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학생운동선수로 이뤄진 경기에서만 볼 수 있는 순수함과 열정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풋볼리그(NFL), 메이저리그(MBL)등 프로스포츠가 지배하고 있는 미국에서도 유독 NCAA의 농구경기에 방송사들은 가장 비싼 중계료를 내고 있으며 매년 NCAA 소속 선수들에게 미국인들은 아낌없는 격려를 보낸다. 자본주의 첨병을 걷고 있는 미국에서 어떻게 프로리그를 물리치고 대학경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일까. 바로 ’학생운동선수’를 철저히 보호하고 관리하며 순수아마추어리즘을 표방하는 스포츠정신과 학생으로서의 기본권리인 학업성취를 균형있게 유지하고자 노력하는 NCAA가 있기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럼 지금부터 보다 구체적으로 NCAA표방하고 있는 가치(Core Values)를 통해 미국대학스포츠협회의 역할, 그리고 어떻게 NCAA가 학생선수의 순수아마추어리즘과 스포츠정신을 유지하고 있는가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표1>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NCAA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은 어떻게 학생으로서의 권리를 지키면서도 최상의 운동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가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운동선수이기 때문에 소홀해질 수 있는 학생으로서의 권리, 사회적 경험을 함께 보장하면서도 운동선수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시스템의 유지 및 적극적인 지원이다.

                                          
                                                 <표1> NCAA의 핵심가치(Core values)

1. 학업, 사회적 경험, 운동수행의 균형있는 유지
2. 최상의 스포츠맨쉽과 순수함의 지향
3. 학업적, 운동성취의 추구
4. 높은수준의 교육과 운동수행을 유지하기 위한 대학간경기 지원
5. 학생선수, 코치, 스포츠행정가를 위한 공정한 기회 제공
6. 자율성과 관념의 차이 존중
7. 대학간경기의 선두적인 리더쉽 추구


이를 위하여 NCAA에 소속되고 경기에 참여하기 위한 최소한의 학업규정을 정해놓고 이를 철저히 감시하고 있으며, 만약 이 최소한의 규정을 채우지 못할 경우 경기 참가 자체를 엄격히 규제하는 강력한 정책을 쓰고 있다. 예를 들어 <표2>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미국대학경기의 디비전1리그에 소속되어 경기에 선수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재학기간(미국 학재의9학년부터 12학년까지) 중 4년간의 영어수업, 3년간의 수학 수업 등 필수적으로 16개의 과목을 이수해야 하며 디비전2의 선수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14개의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그리고 NCAA의 ‘자격센터(Eligibility center)’에서는 선수들의 학업이수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감독하고 있으며, 만약 이를 지키지 못한 학생선수는 대학입학후 NCAA경기 등록 및 활동이 불가능하다. 또한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에 해당하는 미국의 SAT점수의 경우도 반드시 NCAA의 자격센터에 보고해야 하며 최소한의 SAT 점수를 넘어야만 선수로 활약이 가능하다. 따라서 대학들은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고 하더라도 학업능력이 떨어지는 경우는 경기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스카웃 자체를 하지 않는다.


                                                        <표 2> 필수 이수 과목

디비전 1 선수로 등록하기 위해 이수해야 할 필수 과목  디비전 2 선수로 등록하기 위해 이수해야 할 필수과목
                            영어/ 4년
                            수학/3년
                     자연,물리 과학/2년
      추가적인 영어, 수학 또는 자연.물리과학/1년
                         사회과학/2년
        기타 과목(외국어, 종교, 철학 등)/4년 
                              영어/ 3년
                              수학/2년
                       자연,물리 과학/2년
      추가적인 영어, 수학 또는 자연.물리과학/2년
                          사회과학/2년
             기타 과목(외국어, 종교, 철학 등)/3년



또한 학업적 성취와 더불어 순수아마추어리즘을 지키기 위한 정책도 볼 수 있는데 예를 들어NCAA의 디비전1,2에 등록된 모든 선수는 반드시 아마추어리즘에 관한 시험(amateurism questionnaire)’을 치뤄야 하며 선수들은 개인적으로 기업이나 다른 단체로부터 일체의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이와 같은 모든 선수 자격및 기준에 대해서는 NCAA의 실행부서(Enforcement)에서 관리 감독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NCAA의 기준이나 학생선수 자격에 대하여 미래의 운동선수를 희망하는 초등학생들에게 끊임없이 홍보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학업과 운동을 병행해온 대학 학생선수들의 100여년의 발자취를 응집해 놓은 NCAA 산하의 미국대학스포츠박물관(Hall of Champions)에서는 운동선수를 희망하는 10대초반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박물관 투어 및 학생선수의 자격에 대한 홍보가 끊이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

이와 같은 NCAA의 적극적인 홍보와 철저한 관리, 지원 시스템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운동선수를 가능하게 했으며, 학생으로서의 권리와 운동선수로서의 권리를 ‘학생선수’라는 이름으로 특별히 보장받고 있는 NCAA 소속 구성원의 자부심을 빛나게 하는 원천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100여년간 학생선수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해온 NCAA의 존재는 여전히 학생으로서의 권리와 운동선수로서의 권리를 위태롭게 유지해가고 있는 한국의 스포츠정책에 함의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디비전: NCAA 소속의 대학은 학교의 스포츠 시설, 운동부의 규모에 따라 디비전1, 디비전2, 디비전3으로 구분된다. 디비전1은 남녀 각각 7개의 운동부를 갖추고 있어야 하며 디비전2의 경우 남녀 각각 5개 이상의 운동부가 있어야 하고 디비전 3은 남녀 각각 3개 이상의 팀이 있어야 한다. 디비전1에는 335개 학교, 디비전2에는 288개 학교, 디비전 3에는 432개 학교가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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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혈여아 2010.09.27 15:48 신고

    NCAA에서는 등록선수들 학점관리도 철저히 한다고 알고있는데, 위에 필수과목들의 최저학점이 어느수준인가요? 우리나라 학생선수들도 일반학생들과 같이 저런 과목들은 똑같이 수강하지만, 평균이 낮습니다. 이제부터는 상대평가지만, 전교 평균의 初 50%-中 40%-高 30% 이상 받아야 대회출전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미국은 기준점수가 얼마인지 궁금하네요.

  • 이윤영 2010.10.07 04:35 신고

    안녕하세요.

    디비전1의 경우, 최소 2포인트(4포인트 만점 기준)을 받아야 하지만 이 기준에 미달이 될 경우 sat(미국의 수학능력시험)을 받아서 보충을 하면 됩니다. 반대로 sat점수가 조금 낮더라도 높은 학점을 받으면 기준을 채울 수 있습니다. 즉 학점과 수학능력점수가 보완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디비전2의 경우 SAT와 상관없이 일단 최소 2.0이상의 학점을 받아야 합니다. 디비전3의 경우 학교 자체의 기준에 달려있습니다. 왜냐하면 NCAA에서는 디비전3에는 학생선수들을 위한 장학금을 따로 주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