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필(아칸소대 건강과학과 교수)

 

             지난 4월 8일 ‘3월의 광란(March Madness)’으로 불리는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남자농구 64강 토너먼트가 루이빌대학의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미국에서는 매년 3월이면 NCAA 산하 각 지역별 컨퍼런스 우승팀과 정규리그 및 각종 초정대회 성적에 따라 NCAA 선발위원회로부터 추천을 받은 총64개 팀이 토너먼트에 참가하게 된다. 64강 토너먼트 경기는 소위 ‘Big Four’로 불리는 미국의 4대 프로스포츠 (NHL, MLB, NBA, NHL)의 인기를 능가할 정도로 미국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빅 스포츠 이벤트이다. 7만 5천여 명의 결승전 관중수가 그 인기를 대변해준다. 이와 같은 팬들의 광적 인기로 이 농구 토너먼트는 ‘3월의 광란(March Madness)’으로 불리게 되었다.

 

 지난 2010년 미국의 대표방송사 CBS는 남자농구 방송중계권료를 두고 NCAA와 14년간 약 12조원($10.8billion)에 달하는 천문학적 금액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CBS가 ‘3월의 광란’이라는 방송 켄텐츠에 연중 8,480억원($771million)에 달하는 거액을 지불하게 됨을 뜻한다. 3월의 광란이라고 불리는 이 토너먼트가 단 12일에 걸친 행사라는 것을 고려하면 계약금액은 더욱 놀라운 것이 된다. 지구촌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은 ‘3월의 광란’ 컨텐츠에 대한 가치 평가이다. 그렇다면 왜 ‘3월의 광란’이라는 스포츠 문화 상품이 이토록 대중과 미디어의 관심을 끌게 되는 것일까? 아마도 ‘3월의 광란’만이 지니고 있는 차별화된 제품적 특성이 있을 것이다. 그 특성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보도록 하자.

 

첫째, 스포츠로서 '3월의 광란'이 지닌 문화 상품의 질과 경기방식 때문이다. 관중 스포츠에서 문화 상품의 질은 경기외적인 요인, 이를테면 경기장 시설, 안내원, 홍보활동 등에 영향을 받을 수 도 있지만, 핵심 요소는 경기자체의 수준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된다. 매년 ‘3월의 광란’ 64강 토너에 진출하는 대학들은 NCAA 산하 디비전(Division) I, II, III에 있는 1,200여개의 대학끼리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한다. 따라서 64강이 벌일 경기의 퀄리티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진다. 물론 NBA와 비교했을 때 경기수준은 분명 떨어질 것이다. 하지만 NBA의 포스트시즌 경기와는 달리 NCAA의 ‘3월의 광란’은 토너먼트 방식을 택해 매 경기마다 손에 땀을 쥐게하는 진검승부로 펼쳐지는 특징이 있다. 이런 경기방식은 대학생 특유의 패기와 젊음이 함께 더해지면서 ‘3월의 광란’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된다.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를 만들어 내게 되는 것이다. 올 해는 서부지구 9번 시드를 받은 위치타 주립대학교가 각본 없는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위치타는 두 번째 경기에서 1번 시드인 곤자가를 꺽는 돌풍을 일으키더니 급기야 8강전(Elite 8)에서는 전통의 강호 오하이오 주립대를 물리치고 4강(Final 4)에 합류한 것이다. 비록 결승진출은 실패했지만 4강전에서 우승팀 루이빌 대학을 12점차까지 앞서나가기도 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둘째, NCAA 농구에서 형성되어 있는 ‘라이벌 전’이 흥미를 배가시키기 때문이다. 스포츠에는 항상 ‘라이벌 관계’가 존재한다. 이는 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더욱 자극하는 요인이 된다. NCAA 남자농구경기를 들여다보면 더욱 그렇다. 올 해 우승팀인 루이빌 대학은 지난해 4강전에서 지역 라이벌 이면서 앙숙인 켄터키 대학에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올 해는 켄터키 대학이 보란 듯이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 2009년과 2010년에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다. 2009년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가 우승을 차지하자, 이듬해인 2010년에는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천적 같은 라이벌이었던 듀크 대학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처럼 ‘3월의 광란’은 매년 지역 간 ‘라이벌 관계’를 통해 팬들의 흥미과 관심을 한 층 더 끌어 올린다.

 

 셋째, 3월의 광란이 매년 감동의 드라마와 끊임없는 이야기꺼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우승팀 루이빌대학은 많은 이야기꺼리를 제공했다. 루이빌 대학의 케빈 웨어(Kevin Ware)는 8강에서 맞붙은 듀크 대학과의 경기에서 전반 6분여를 남겨두고 오른쪽 정강이 뼈가 부러지면서 뼈가 돌출되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당시 동료선수들과 감독은 동료의 끔찍한 부상을 보며 눈물을 훔쳤고, 이후 선수들은 웨어를 걱정하는 마음을 한데 모아 심기일전해서 결국 우승까지 일구어냈다. 이 과정에서 웨어 선수도 수술직후 곧바로 목발을 짚고 벤치로 나와 동료들을 응원하며 호흡을 같이 했다. 더욱 감동적인 것은 우승 후 농구골대 그물을 자르는 우승 세레머니를 할 때 다리부상을 입은 웨어 선수를 위해 골대를 낮춰 그물을 자를 수 있도록 배려한 모습이었다. 이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급속히 전파되었고 많은 이들로부터 감동을 자아냈다.

3월의 광란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 중 또 하나는 감독들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올 해 루이빌 대학을 우승으로 이끈 릭 피티노(Rick Pitno) 감독은 단연 화제의 인물이 되었다. 피티노 감독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서로 다른 두 개 학교를 NCAA 정상 (1996년: 켄터키 대학교, 2013년: 루이빌 대학교)에 올려놓은 감독이 됐다. 어떤 이는 한 감독이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각각 유러피언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끄는 것과 똑같다고 비유했다. 그 만큼 위대한 업적이라는 말이다. 이처럼 3월의 광란은 해마다 숱한 화제를 만들어내며 팬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넷째, 미국 대학팀들은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지역민들로부터 열광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는 ‘고향 대표팀’의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스포츠 구단들이 지역 연고주의를 바탕으로 팬을 확보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프로팀은 수익성에 가치를 두고 대부분 대도시를 연고로 하고 있다. 수익성이 약할 때는 연고지를 옮기기도 한다. 그러나 중소도시에 연고를 둔 NCAA 대학팀의 연고주의 정신은 프로 스포츠와 다르다. 중소도시 시민들과 끈근한 지역공동체 의식을 형성해왔다. 그런 이유로 대학팀들은 지역민은 물론 전국에 흩어져 있는 동문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NCAA 토너먼트 열기가 전국을 휩쓸게 되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다섯째, NCAA가 아마추어리즘과 상업주의를 적절히 조화시키는 성공적인 전략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NCAA는 분명 아마추어 스포츠 단체이다. 하지만 스폰서십과 방송중계권 계약 등을 통해 매년 엄청난 수익을 창출하면서 프로팀들이 지향하는 상업주의적 경영 마인드도 도입했다. 그러나 NCAA는 협회 운영을 단순히 수익창출만을 위해 하지 않는다. NCAA는 토너먼트 경기를 통해 창출된 수익을 다양한 기준에 의해 다시 구성원인 대학들과 지역컨퍼런스에 재분배 하고 있는 것이다. 각 대학들은 다시 분배금을 가지고 NCAA의 핵심 주체인 학생선수들과 지역사회의 성장과 발전을 돕는다. 궁극적으로 NCAA는 아마추어리즘과 상업주의의 조화를 통해 조직과 조직 구성원의 공동 성장을 추구함으로써 팬들의 지지를 더 넓게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다.

 

NCAA 4강(Final Four)의 상품적 가치는 약 900억원($82million)에 이른다고 한다.  약 520억원($47million)인 NBA 결승전 가치의 두 배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우리나라 대학 농구는 어떤가? 1990년 한 때 우리나라도 남자대학농구가 ‘3월의 광란’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렸다. ‘오빠부대’라는 말까지 나왔다. 농구대잔치 기간이면 스포츠 뉴스와 신문은 항상 헤드라인으로 오빠부대를 이끌었던 연세대와 고려대의 경기를 다루곤 했다. 하지만 1997년 프로농구 출범 후 대학농구의 인기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심지어 몇 몇 대학들은 팀 해체까지 했다. 필자는 우리대학농구가 스포츠 상품으로서 NCAA의 ‘3월의 광란’이 지닌 특성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적어도 ‘3월의 광란’만이 지닌 특별한 점들을 연구하고 그것을 우리의 실정에 맞게 적용해 나가는 노력을 보여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참고문헌
박성희 (2012). NCAA 3월의 광란(March Madness)에서 발견한 스포츠마케팅의 성공전략. http://seonghee.com/xe/394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Comment +1

  • 미국의 메이저리그, 영국의 EPL과 독일의 분데스리가 등 다른 나라의 프로리그에 우리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다. 그 리그에는 우리 국민이 아끼는 선수가 당당하게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이들때문에 우리는 많은 즐거움을 느낀다. 하지만, 해외의 빅리그에 가있는 선수들의 활약이라는 빛과 함께 국내 스포츠에 대한 무관심이라는 그림자가 항상 함께 존재한다.
    이제는 우리가 다른 나라의 빅리그가 아닌 일개 대학 농구리그에까지 관심을 갖아야 할까? 아무리 그것이 3월의 광란이라도 겨우 미국인들만의 이야기일 뿐이다.
    여전히 국내의 수많은 운동선수, 학생선수들은 관중과 미디어의 외면속에서 외롭고 고독한 싸움을 하고 있다. 우리의 국가대표 선수들조차도 여론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데, 다른 나라 대학 농구리그에까지 관심을 가질 만큼 나는 여유롭지 못하다.
    국내 스포츠인들의 외로운 싸움은 단순하게 비인기 스포츠의 비애로 보기에는 구조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다. 이것은 미디어와 학자들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 선진국에서 이루어지는 대회는 앞다투어 국민들에게 알리고 있으나 정작 우리 선수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데 인색하다. 극소수 종목을 제외하고는 관심를 두지 않는다.
    유학이라도 다녀온 교수들은 자신이 미국에서 본 NFL, NBA가 어쩌구 저쩌구 떠든다. 그러면서 한국의 스포츠를 은근히 때론 대놓고 비하한다.
    우리 스포츠가 그렇게 약해서 별 볼것이 없어서 한국야구가 베이징올림픽에서 전승우승했고 2002월드컵에서 한국 축구가 4강에 올랐나?
    우리 국민들이 더욱 우리 나라의 스포츠와 스포츠인들을 아끼고 사랑할 수 있도록 학자들과 미디어가 앞장 설 수 있길 바란다.

 

 

 

글 /여혜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인턴)

 

         2012년 초, 인턴십 지원을 준비하면서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곳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NCAA에 대한 자료검색을 거듭하던 시기였습니다. 물론 가장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NCAA 홈페이지에 공시하는 내용을 차근차근 읽어보는 것이 맞겠지만, 영어보다 한국어가 편한 저로써 일단은 지식검색을 했습니다. 가장 최근에 작성된 질문이 2010년 9월, “NCAA가 미국대학 체육협회라고 알고있는데,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요.” 하는 글이었습니다. 그런데 질문자가 채택한 답변은 NCAA가 흔히 March Madness라고 불리우는 미국대학농구경기 시즌을 뜻한다고 대답하고 있더군요. 당시에는 그게 아닌데… 하고 그냥 지나쳤는데, 인턴십을 하던 중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N사에 물어보는 사람들은 전부  NCAA가 그냥 농구경기인 줄 알겠네?”


그래서, 여러분의 알 권리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NCAA, 바로 알자!

 

 

 

 

 

 


 NCAA는 National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의 약자로 미국대학스포츠협회입니다. 미국의 대학스포츠는 1852년 하버드와 예일이 만나 조정(rowing)경기를 펼침으로써 시작되었는데요. 이를 모태로 농구, 미식축구( football) 등 다른 종목들이 대학간 경기에 포함됨으로써 점점 그 규모가 커지게 됩니다. 특히 미식축구의 경우 그 폭력적인 특성으로 인해 대학간 경기에서 운동상해나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많은 대학들이 풋볼팀 운영을 중단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고,  결국 1905년 루즈벨트 대통령이 대학 미식축구경기의 규칙을 재정립할것을 제안합니다. 이로인해 1906년 학생선수 보호의 목적으로 미국대학경기협회(Inter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 of the United States) 가 설립되었고, 약 100여년을 거쳐 지금의  미국대학스포츠협회(National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로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NCAA가 농구, 미식축구, 조정만 관리하고 있을까요? 아닙니다. NCAA가 감독하는 종목은 야구, 농구, 크로스컨트리, 펜싱, 풋볼, 골프, 체조, 아이스하키, 라크로스, 소총( rifle), 스키, 축구, 수영&다이빙, 테니스, 실내육상, 실외육상, 배구, 수구, 레슬링, 조정, 필드하키, 볼링, 소프트볼로 무려 23개 종목에 이르며, 해마다 89개(2012년도 기준)의 챔피언십 경기를 주관하고 있습니다.  결국 흔히들(특히 수많은 농구팬들이) 오해하고 계시는 “ NCAA는 March madness다.” 라는 설명은 “과일은 사과다 .”라고 하는것과 마찬가지인거죠.

 

 

 

미국 인디아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 소재한 NCAA는 2012년 8월 기준, 1,066개 가맹대학(Memberships)의 운동부와 430,000명 이상의 학생선수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NCAA의 Membership은 Division I, II, III로 분류가 되는데요, 각 디비전마다 그들만의 관리자, 아마추어리즘, 선수선발, 선수자격부여, 혜택, 학자금 지원, 경기 및 훈련 시즌등에 대한 규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디비전의 규칙 내용은 NCAA에서 표방하는 가치 및 전반적인 운영 원칙과 일치해야하죠. 디비전에 대한 선택권은 가입하고자 하는 대학에게 주어지기 때문에, 자신의 학교가 추구하는 가치 및 목표에 맞게 경쟁 수준을 선택하여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이때 원하는 디비전을 선택한다고해서 무조건 승낙이 되는것이 아니라, 그 디비전이 제시하는 가입조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Division I, Division II, Division III가 도대체 뭔지 잘 모르시겠다구요? 각 디비전의 특징을 간단하게 비교해보자면, 가입된 학교에서 운영하는 종목 수 및 경기력 수준, 학자금 지원 정도, 운동과 학업의 균형도로 특징지어 볼 수 있습니다.

 

 

 

Division I

Division II

Division III

종목 경기력 수준(순위)

1

2

3

학자금 지원 정도

아주 높은 지원

제한적 지원

지원없음

운동과 학업의 균형도

운동>학업

운동=학업

운동<학업

 

 

 Division I의 경우, 비교적 학업보다는 운동에 조금 더 비중을 두고 있으며(여기서 운동에 비중을 둔다는 말은 다른 디비전과의 상대적인 관점에서일 뿐, 한국의 학생선수처럼 운동이 주가 되는 정도의 큰 비중은 아닙니다. 실제로 주당 20시간으로 제한되는 훈련시간은 디비전1,2에 똑같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사실 농구와 미식축구를 제외한 다른 종목에서는 학업과 운동의 균형이 다른 디비전과 거의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거의 1년 내내 훈련 및 경기참가가 이루어집니다. 학생선수를 위한 학자금 지원정도도 아주 높기 때문에 경쟁력있는 선수들은 자연스레 Division I으로 몰리게 되고, 덕분에 디비전 자체의 경기력 수준이 다른 디비전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Division III는 Division I과 거의 반대인 경우로, 운동보다는 학업에 확실히 비중을 두고 자신의 교육적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즉 이들 학생선수들이 운동에 참여하는 이유는 온전히 그들이 그 운동을 사랑하고 열정이 있어서죠. 학생선수의 신분으로써 받는 장학금 혜택이 전혀 없으며, 해당종목에 취미 또는 레크리에이션의 목적으로 참여합니다. Division I이 거의 1년 내내 훈련 및 경기에 참가한다면 Division III가 공식적으로 훈련 및 경기에 참가하는 기간은 1년 중  고작 18-19주입니다. 또 굳이 주당 훈련시간을 제한하지 않아도 디비전1,2에서 규정하고 있는 훈련시간(20시간)을 넘기지 않는 편입니다.


Division II는 위의 두 디비전 사이에서 상당히 균형적인 편입니다. 운동과 학업에서 동시에 높은 수준의 성취도를 추구하고 또 긍정적인 사회적 태도를 함양하는 데에 가치를 두죠. Division I과 비교하면 경기 참여 기회가 낮은 편이긴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줍니다. “Life in the Balance.”를 모토로 학생선수에게 운동과 학업이 균형을 이루는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NCAA에 가입하고자 하는 학교는 그들이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디비전을 선택하여 가입함으로써 자신의 학생선수들에게 가장 적절한 운동참여 기회를 제공하게 되는 것입니다. 
 NCAA의 미션공정하고, 안전하고, 동등하게, 스포츠맨십에 입각하여 경기를 주관하고, 또 대학 스포츠를 대학교육의 하나로 통합시킴으로써 학생선수로 하여금 최고의 교육을 경험하도록 하는데에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NCAA national office 에서는 학생선수들을 위해 또  NCAA 가치 실현을 위해 무엇이 최선일지 고민하고 있답니다.

 

 

NCAA national office 조직도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체육인재육성재단에서 운영하는 블로그 스포츠둥지의 해외통신원섹션에 있는 NCAA관련 기사문을 참고하시거나, 직접 NCAA  홈페이지(ncaa.org)를 방문하실것을 권장합니다.


그럼 NCAA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길 기대하면서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Comment +3

  • 2013.01.27 12:10

    비밀댓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chacha님 ^^
      우선 스포츠둥지와 이 글에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imhere@nest.or.kr로 chacha님의 메일주소와 질문내용을 보내주시면 혜진님께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 김솔별 2013.03.15 14:59 신고

    저도 네이X에 NCAA 검색 했다가 March Madness 답변 봤었는데 ㅎㅎㅎ 물론 재단 책자보다 미국대학스포츠협회인건 알았지만요^^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제 블로그로 좀 퍼갈게요 ㅎㅎ

 

 

 

 

글 /여혜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인턴)

 

 

        타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던  대한민국도 어느덧 세계화의 흐름에 따라 다양성이 공존하는 사회로 변화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나와는 다르다’는 이유로 소외된 이들이 존재하며, 그들의 차이를 존중하고 우리 사회에 동등하게 포함시키기까지는 많은 과제가 남은  듯 합니다. 반면 보다 넓은 폭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미국. 그들의 스포츠 사회에서는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을까요?

 

 

 

 

 

미국의 대학 스포츠를 주관하는  NCAA(National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  는 리더십, 포함, 의사소통, 협동, 책임감을 핵심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포함'은 다양성을 포용하는 자세를 뜻합니다. 즉 다른 소양들 못지않게 ‘차이를 존중하고 소외된 이들을 우리가 속한 사회로 동등하게 포함시키려는 자세’ 역시 강조되고 있다는 뜻이죠. NCAA는 이런 포용의 노력을 핵심가치로 밝힘으로써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당 부서를 개설하여 그 가치를 실천해 오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NCAA에서 다양성을 추구하고 실천하는 부서,  Inclusion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2005년 개설된 “Office of Diversity and Inclusion”은 2010년Bernard Franklin이 새로운 부장으로 부임해 오면서 “Inclusion”으로 이름이 바뀌어 현재의 구조로 발전해  왔습니다. 포함을 뜻하는 단어 ‘Inclusion’이라는 이름 아래 모인 그들은, 대학 스포츠 내에서 소외된 이들을 포함시키고 그들에게 정당한 권리를 부여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즉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선수에게 동등한 참여기회를 보장하고, 코치와 관리자에게도 공평한 직업기회를 보장함으로써 그들을 대학스포츠에 포함하는 문화를 확립하고 또 유지하는 것이 이들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들은 장애인, 소수인종과 소수민족, 외국인 학생선수, LGBT(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여성으로 그 하위 분류를 나누어  포함하는 문화 의 확립 및 정착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 있는데요. 그럼 이제 하나씩 살펴 볼까요?

 

 

 

장애인 학생선수
장애학생은 학습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 언어장애, 신체기형, 건강장애 등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뜻합니다. NCES(National Center for Education Statistics)의 2007-08년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대학생 중11%가 장애를 가지고 있는것으로 보고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약 15개 정도의 대학만이 장애선수를 위한 변형된 형태의 스포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결과로 장애학생선수는 학교 체육 대표팀에서 불균형적으로 낮은 참여기회를 제공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NCAA 는 장애학생선수의 참여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고, 장애학생 대상 스포츠 종목의 성장을 위한 제정기반을 확립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NFHS(National Federation of State High School Associations) 등 다른기관과 함께 장애학생선수 지원에 관련된 모범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지속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소수인종/소수민족
지난 15년간 소수인종, 소수민족(백인 이외의 모든 인종, 민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학생선수, 코치, 관리자 등의 포지션에 대한 소수인종, 소수민족의 비율이 약 10%(1995-96)에서 약 14%(2010)로 증가했습니다. Inclusion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Diversity’에 대한 NCAA의 의견을 밝히거나 최신의 연구조사 결과 및 긍정적인 사례 등을 공유함으로써 지속적인 참여기회 확대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학생선수
기술발달에 의해 국가간의 장벽과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학생의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외국인 학생선수의 숫자도 나날이 늘고 있는데요. 최근의 연구결과, NCAA 에 등록된 외국인 학생선수의 비율은 약 6-7%로, 지난 5년간 무려 161개 국가에서 온 다양한 학생선수들이 NCAA Eligibility Center를 통해 등록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꿈을 위해 고향을 떠나온 그들은 타국에서 언어장벽, 인종차별, 부적응, 고립감 등 다양한 문제를 마주하게 되는데요. Inclusion은 이처럼 외국인 학생선수들이 겪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계획 및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외국인 선수가 속한 팀의 관리자, 코치, 선수들에게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거나, 외국인 선수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그들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파악하는거죠. 또한 최근에는 NCAA의 주요 발행물들을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포르투갈어로 번역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는 외국인 선수들이 NCAA의 역할이나 새로운 정보, 규약등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입니다.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개인적으로 저는 이부분이 가장 흥미롭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LGBT(Lesbian, Gay, Bisexual, and Transgender: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그룹인데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들을 혐오하고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성정체성을 숨기며 살아가는 이들이 대부분이고 그나마 용기내어 커밍아웃한 몇몇은 갖은 욕설, 오해, 부당한 대우, 손가락질 등을 받으며 살아가죠. 그러나 미국사회는 우리와 많이 달라 보입니다. 그들의 차이를 존중하고 그들에게 동등한 대우를 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사실 저 역시도 우리와 다른 성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들이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여전히 우리와 동등한 위치에 있는 사회 구성원이며 따라서 우리와 동등한 권리를 가질 자격이 있는것이죠. 최근 Pennsylvania State University에서 8000명 이상의 학생선수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중 5%가 자신이 LGB의 성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대답했고 7명의 학생선수가 자신을 트랜스젠더라고 밝혔습니다. NCAA Inclusion 은 LGBT학생이 일반선수와 동등한 고등교육의 기회와 스포츠 참여기회를 제공받아야 하며, 뿐만 아니라 LGBT코치나 관리자들 역시 채용이나 근무환경에 있어서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캠퍼스 내 교육프로그램이나 지도자 교육프로그램, 컨퍼런스 등에서 LGBT에 대한 주제를 지속적으로 다룸으로써 대중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꾸준히 힘써오고 있습니다.  

 


여성
Title IX는 1972년 미국 국회를 통과한 교육 개정안으로 “미국의 어떤 누구도 그들의 성별에 근거하여 교육 프로그램 참여나 연방의 재정 보조 혜택을 받는데 있어서 제외되거나 거절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Title IX에 의해 제도적 기반이 확립되자 미국 내 여성의 교육 참여 및 스포츠 참여는 자연스레 급증하게 되었는데요. 1999년도의 여성 학생선수 비율이 이미 42%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2011-12년도의 여성 학생선수 비율은 43%) 아주 오래전부터 여성의 스포츠 참여 문화가 발달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학생선수가 아닌 지도자, 관리자 포지션에서의 여성 비율은 여전히 낮은 편에 속하며 Inclusion은 여성의 고용비율 증가와 직업능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Inclusion은 각 하위분류의 특수성에 따라 그들을 대학스포츠에 포함시키기 위한 해결책을 마련해오고 있습니다. 성별, 인종, 성정체성, 출신국가, 장애의 유무 등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든 그 개인의 차이와 가치를 존중하고 동등하게 대우한다는게 바로 Inclusion의 생각입니다.


날이 갈수록 빠르게 다양화 되어가는 대한민국. 우리 사회에도 이들과 마찬가지로 ‘포함하는 문화’가 확립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