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송형석(계명대학교 교수)

 

        박근혜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약속한 이후 사회 곳곳에서 행복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사실 행복은 오래전부터 여러 학자들의 주요 관심 대상이었다. 행복에 대한 초기의 관심은 주로 철학이나 심리학 분야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20세기 이후 행복은 점점 더 경제학의 관심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 행복에 대한 경제적 접근법의 대표적 척도는 국내총생산이다. 국내총생산은 최근까지 행복의 또 다른 표현인 삶의 질 또는 생활수준과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어왔다. 그러나 경제성장이 항상 국민의 행복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 경제학자 이스털린에 따르면 수십 년간 미국내총생산이 크게 상승했음에도 미국민의 평균적 행복감은 전혀 증가하지 않았다. 우리나라도 지난 50년간 엄청난 경제성장을 이룩하였지만 국민행복지수는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2013 OECD가 발표한 행복지수를 보면 우리나라는 36개국 가운데 26위로 기록되어 있다. 2012년 12월 미국 갤럽이 발표한 국가별 행복도 설문조사에서도 148개국 중 97위에 머물렀다. 이로부터 우리는 국가가 국민의 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경제 성장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다른 요인들도 함께 고려해야만 한다고 결론 내려도 좋을 것이다. 그렇다면 경제성장 이외에 어떤 요소들을 고려해야만할까?


잠시 1인당 GDP가 2000달러도 안되지만 국민의 97%가 행복한 나라로 알려진 부탄으로 눈을 돌려보자. 부탄의 4대 국왕 지그메 싱기에 왕추크는 이미 1972년 국가발전은 경제발전뿐만 아니라 국민의 삶의 질과 행복감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 그리고 그는 국내총생산 대신에 국민행복지수를 국가발전의 지표로 설정하자고 제안하였다. 우여곡절 끝에 부탄정부는 2008년 11월부터 국민행복지수를 국가 정책의 기본 틀로 채택하기에 이른다. 부탄의 국민행복지수 산출 지표에는 건강, 시간 활용 방법, 생활수준, 공동체, 심리적 행복, 문화, 교육, 환경, 올바른 정치 등 모두 아홉 가지 요인이 포함되어 있다.

 

작년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의뢰하여 실시한 국민생활체육 참여 실태조사에서는 사교성, 변화 수용력, 긍정적 인생 관리, 삶의 통제력, 삶의 기본적 욕구 충족도, 주변 친화, 목표달성 노력 등 모두 일곱 가지 요인을 행복지수의 지표로 활용하였다. 한편 미국의 갤럽은 50년 동안 150개국에서 매년 1000명을 대상(총인원 500만 명 이상)으로 행복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요인들을 조사하였으며, 직업적 웰빙, 사회적 웰빙, 경제적 웰빙, 육체적 웰빙, 커뮤니티 웰빙 다섯 가지 요인들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룰 때 사람들은 행복을 느낀다고 결론을 내렸다. 부탄이나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행복 지표들은 모두 이 다섯 가지 요인들로 수렴될 수 있다. 따라서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이 다섯 가지라고 결론 내려도 좋을 것이다.

 

 


체육활동 참여는 행복지수와 어떤 관련이 있을까?

2012년 국민생활체육 참여 실태조사에 따르면 체육활동 참여는 행복지수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평균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5점대로 나타나고 있는데 비해 체육활동 참여자의 경우 7점대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또한 체육활동 참여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행복지수 또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부터 우리는 체육활동 참여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준다고 확신해도 될 것이다.

 

그렇다면 체육활동 참여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서 체육활동이 신체를 매개로 이루어지는 놀이적 소통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체육은 무엇보다도 스포츠적 놀이로 이루어져 있다. 놀이는 생존의 문제와 직결되는 진지성의 세계, 부자유의 왕국, 필연의 원리가 지배하는 노동의 세계와는 다른 시간과 공간을 생성해준다. 철학자들은 이러한 놀이의 특성을 자유성, 무목적성, 독자적 세계 등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반드시 해야만 한다는 부담이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놀이에서 부담 없이 가볍게 만나 함께 즐기며, 쉽게 친교 할 수 있다. 특히 체육은 신체활동을 매개로 이루어지는 소통이기 때문에 사람들을 더욱 가깝게 만들어준다. 신체를 매개로 이루어지는 소통은 상호간의 보이지 않는 벽을 쉽게 허물어주고, 거리를 좁혀준다. 그도 나와 같은 종류의 인간이라는 인식을 일깨워주며 상호 이해의 계기를 마련해준다. 집단 구성원의 단결을 도모하기 위한 단합대회도 대부분 함께 음식을 먹는 회식이거나 함께 몸을 맞대고 땀을 흘리는 체육활동 같이 신체를 매개로 이루어지는 소통 형식을 띠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룻밤에 만리장성을 쌓는다는 말도 동일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몸에 의한 또는 몸을 통한 소통은 말이나 글에 의한 소통보다 훨씬 직접적이다. 감정의 전달과 유대감 형성이 훨씬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체육활동은 사회적 웰빙을 위한 이상적 조건을 제공해준다.


체육활동 참여는 육체적 웰빙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인간은 수십만 년 동안 줄곧 신체운동에 크게 의존하면서 살아왔다. 먹이를 구하기 위하여,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적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하여, 또는 다른 어떤 목적을 위하여 부지런히 신체를 움직여야만 했다. 그러나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현대인들은 몸을 움직이지 않아도 생존할 수 있게끔 조건이 갖추어진 사회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그 결과 일상에서 신체운동의 양은 현저하게 줄고 있다. 이렇게 삶의 방식이 변했다고 해도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은 신체를 많이 움직여야만 하는 생물학적 구조자체는 변화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인간은 신체의 기능을 적절하게 유지하고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주기적으로 활발하게 운동해야만 한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신체의 정상적 기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만큼도 움직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운동이 부족한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운동부족은 이미 많은 의학적 연구에 의해 소위 현대병 또는 성인병의 주요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현대사회에서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적절한 신체운동이 필요하다. 체육의 핵심인 스포츠는 무엇보다도 신체운동을 핵으로 하는 인간의 활동양식이다. 스포츠를 규칙적으로 수행하게 되면 근육이 굵어지고, 탄력성이 커지며, 수축과 확장의 범위가 커지고 지구력이 강하게 된다. 반복적인 신체훈련을 통해 근육이 굵어지면 에너지원이 되는 물질인 글리코겐, 크레아틴인산, 크레아틴, 아데노신 등이 증가되며, 미오글로빈을 증가시켜 지구력을 증대시킨다. 또한 허파의 크기를 증대시켜 폐활량이 커지며 결과적으로 산소섭취량이 증가되어 에너지 발생이 더욱 활발하게 된다. 또한 대뇌피질의 지각력, 통합능력을 증대시키며 근지각, 자세지각, 운동지각을 개선하여 신경기능을 향상시켜 동작이 민첩하고 정확해진다. 스포츠는 이상에서 열거한 생리적 효과 외에도 영양의 소화, 흡수 능력을 향상시켜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해준다. 이렇듯 체육활동은 육체적 웰빙을 위한 이상적 조건을 제공해 준다.


이외에도 체육활동 참여는 삶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직장생활에 충실하게 함으로써 직업적 웰빙에도 적지 않게 기여한다. 또한 조기축구회나 배드민턴동호회 같이 지역별로 활성화되어 있는 동호회 중심 체육활동은 주민들 상호간의 소통을 촉진시켜주고 지역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켜주며, 지역의 일원이라는 소속감과 유대감을 강화시켜줌으로써 커뮤니티 웰빙에도 적지 않게 기여한다. 이렇게 체육활동 참여는 참여자의 행복지수를 여러 차원에서 높여준다. 그래서 체육활동에 주기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은 행복을 느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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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전호문,김선희(목포대학교 교수)

 

 

연수단이 방문한 에코 스포츠 체험 현장은 스칼렛(Xcaret), 스플로르(Xplor), 정글투어 등이다. 각각의 체험활동에 대해 제시된 사진을 중심으로 소개해 보고자 한다.

 

▣ 스칼렛(Xcaret)
스칼렛(Xcaret)은 1990년 환경 고고학 공원으로 출발한 환경생태공원으로 이곳에서는 멕시코의 다양한 생물과 문화 유적을 볼 수 있다. 스칼렛에 들어서면 홍학과 원색의 멋을 뽐내는 앵무새가 반겨준다. 그리고 눈에 띄는 것이 방대한 공원 지도이다(사진1). 입구에서 나누어주는 공원 지도는 필수품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여느 놀이공원처럼 입장권을 구입하면 손목에 팔찌를 채워준다. 이곳의 특징은 고대 마야 문명지를 중심으로 생태 환경을 보존하면서 다양한 물놀이, 수족관, 동물원 등 현대식 놀이 시설을 갖추고 있다.

 

 

 

 

공원에 들어서면 이곳이 생태공원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고 곳곳에 고대 마야 유적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사진2/3). 눈에 띄었던 것 중 하나는 길 안내 표지판을 고대 마야의 문양으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마야 문명을 접할 수 있게 하였다.

 

한참을 걸어 스노쿨링을 체험하는 곳에 왔다. 이것은 Underground Rivers라 이를 붙여진 프로그램이다. 달팽이처럼 생긴 입구를 지나 구명조끼, 스노쿨, 수경 등을 착용하고 동굴을 지나 물 속으로 들어간다.

 

 

 

 

 

이 동굴은 물 속 깊은 곳에 자리잡은 동굴로 5피트 정도 깊이로 되어 있고 물 속 아래에는 다양한 물고기 들이 살고 있다. 긴 터널처럼 생긴 동굴을 스노쿨링을 하면서 지나가게 되는데 안전 요원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안전사고에도 대비를 하고 있다.

 

 

 

 

 

스칼렛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고대 문명과 자연 그리고 현대가 조화를 이루었다는 점이다. 자연 환경을 보존하고 그것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자연 조건을 활용하여 해상공원을 조성하고 휴양지와 놀이 문화를 함께 개발을 하였다. 또한 해상공원에 걸맞게 수족관을 통해 다양한 수중생물을 보존하고 있었다. 칸쿤의 해변은 거북이가 산란을 하는 장소로 유명하다.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 거북의 산란과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수족관은 밖에서 수중 생물을 보는 것 뿐만 아니라 수족관에서 각 종 물고기, 상어, 거북이 등과 함께 수영을 즐길 수 있도록 옥외에 천장을 개방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수족관 안에서는 이들의 모습을 불 수 있도록 하여 하는 즐거움과 더불어 보는 즐거움(?)도 선사하고 있다(사진 1/2). 이밖에도 휴양을 즐길 수 있게 자연과 바다를 멋지게 조화를 이루어놓았고 돌고래와 함께 수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사진3).

 

 

▣ 스플로르(Xplor)
스플로르는 대표적인 칸쿤의 모험스포츠 테마 파크이다. 여기서 짚라인(Zip Line), 탐험자동차(Amphibious Vehicle), 동굴 수영(Stalactite River), 뗏목(Raft)탐험 등 6백만년 전부터 형성된 자연 석회동굴과 숲에서 모험을 즐길 수 있는 테마 공원이다. 이곳 또한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려 애쓴 흔적이 곳곳에 묻어 있고 자연 환경을 활용하여 누구나 모험과 스피드를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이 가운데 탐험자동차는 정글투어의 모터 보트처럼 4륜구동 자동차의 조종 장치를 단순화시켜 숲을 헤치고 울퉁불퉁한 동굴 속 물을 건널 수 있도록 하였다. 아래 [사진1]에서 보는 것처럼 2인1조가 되어 차에 탈 수 있으며 안전 요원이 조작 기술과 안전 사항에 대해 설명한 후 출발하게 한다. 핸들과 브레이크, 라이트가 기본적으로 작동하며 많이 낡은 4륜구동이지만 울퉁불퉁한 숲을 헤쳐 나가기에는 안성맞춤이다(사진2).

 

 

 

 

 

스플로르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 가운데 하나는 바로 뗏목을 타고 동굴을 탐험하는 것이다. 뗏목을 타기 위해서는 동굴 속으로 걸어 들어가야 한다(사진1). 입구도 자연 동굴 내부에 현대식 시설을 만들어 놓았다. 입구를 걸어 들어가다 보면 수로가 나온다(사진2). 이 수로는 각각의 뗏목을 정박시켜 놓는 곳이다.

 

 

 

 

 

뗏목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좁고 긴 플라스틱판으로 되어 있다(사진3). 동굴 내부에서 뗏목이 이동할 수 있도록 좁게 만들었다. 땟목은 1인용과 2인용이 있고 양 손에 넓직한 판을 장갑처럼 끼고 물을 가르며 이동하면 된다.  폭이 좁기 때문에 노를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손을 사용한다. 생각보다 양 손을 사용해서 이동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자연 동굴이기 때문에 석회암들이 저마다 춤을 추는 듯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어 매우 인상적이다.

 

긴 줄에 몸을 매달아 하늘을 나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짚라인은 원시 자연 속으로 공간 이동을 하는 듯한 기분을 갖게 한다. 짚라인에서 가장 높게 위치한 것은 지상에서 45m이고 시속 30km/h로 3.8km를 이동하게 된다(사진1).

 

 

 

 

숲을 지나 착륙하는 지점은 동굴 안이다. 물 속으로 낙하하게 되어 있어 시원함과 짜릿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안전을 위해서 최고 136kg , 최저 40kg의 몸무게만이 허용되며 키는 최저 140cm는 되어야 한다.

 


▣ 정글투어
누구나 스피드를 즐기고 싶어 하는 욕구 특히 물 위에서 달리는 보트를 조종해 보고 싶은  욕구가 많이 있는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보트의 조작 기능을 단순화 시켜 안내원이 간단히 조작 방법을 설명하고 바로 탑승하여 보트를 조종할 수 있도록 하였다(사진1/2).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보트 조종에 필요한 장치는 핸들과 출발과 멈춤 기능을 하는 손잡이가 전부이다. 안내원은 조종기술 뿐만 아니라 안전에 유의하도록 설명한다.

 

 

 

 

앞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단순, 용이, 편리를 가장 큰 장점으로 하여 일반 사람들에게 모터 스포츠의 스피드를 접할 수 있게 하였고 망그로브 숲가를 지나면서 정글 속에서 보트를 탈 수 있는 느낌을 갖도록 하였다.

 

천혜의 자연 조건을 선사받았다고는 하지만 최소한의 인위적인 조치들을 가해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보존하려는 노력이 칸쿤을 에코 관광, 에코 스포츠의 메카로 만든 듯하다.  우리나라도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하여 지역에 맞는 관광 상품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 에코 스포츠 관광은 기존의 레저스포츠산업과 관광 산업이 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지역스포츠 산업이다. 이번 에코 스포츠 관광 체험을 통해 얻은 중요한 교훈은 자연 보존과 개발의 공존이다. 지역스포츠 산업이 당장 지역 경제와 문화 발전에 도움을 준다고 해서 무분별하게 개발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자연이 준 선물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생태 환경이 주는 다양한 장점들을 잘 살릴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때인 것 같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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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전호문,김선희(목포대학교 교수)

 

 

          지난 1월(12일~19일) 목포대학교 지역스포츠산업인력양성단[각주:1](단장: 전호문 교수)에서는 프로그램 마지막 일정으로 에코 스포츠관광 산업을 체험하기 위해 멕시코 칸쿤으로 현장연수를 다녀왔다. 이번 현장 연수는 전호문 단장을 비롯하여 16명의 인원이 동행하였다. 연수단이 방문한 멕시코 칸쿤은 카리브해의 멋진 바다와 마야 유적을 간직한 아름다운 곳이다.

 

 

‘칸쿤’은 멕시코 남쪽 유카탄 반도 북동쪽 끝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끝없이 펼쳐진 카리브해의 멋진 바다와 유서 깊은 고대 마야 유적, 휴가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기후 조건을 갖춘 최고의 휴양지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한편 ‘칸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에코 투어’라고 한다.

 

에코 투어는 자연 생태 그대로 보존된 곳을 관광하는 것으로 개발을 목적으로 자연을 훼손하는 대신 보존을 통해 환경 보존과 관광이 어우러진 체험 중심의 관광이다. 에코 투어는 전 세계적으로 자연 환경 파괴의 위협과 생태계 보존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새로운 관광 산업으로 등장하였다. 에코 투어는 과거 관광이 관람위주로 이루어졌던 형태에서 체험위주의 형태로 변화하면서 더욱 더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에코 스포츠는 에코 투어와 스포츠의 결합으로 스포츠가 인공적인 환경에서 행해지는 것에 반해 에코 스포츠는 자연 환경 속에서 자연을 그대로 보존한 채 자연적 조건을 최대한 활용하고 인공적 개발을 최소한으로 한 스포츠 활동이다.

 

연수생들은 일주일간의 짧은 일정으로 칸쿤에서 에코 투어 파크인 스칼렛(Xcaret)과 스플로르(Xplor)를 방문하고 정글 투어를 통해 자연 환경과 마야 유적의 흔적이 그대로 보존된 채 개발된 에코 스포츠를 체험하였다. 연수단이 제일 먼저 방문했던 스칼렛(Xcaret)은 마야유적, 동물원, 수영장, 수족관, 돌고래, 상어와 함께 수영할 수 있는 자연 체험관 등이 어우러져 있는 해상 테마 공원이다. 고대 유적의 흔적을 그대로 유지한 채 자연 경관을 최대한 활용하여 개발한 모습이 인상적인 곳이다.

 

두 번째로 방문했던 스플로르(Xplor)는 에코와 모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자연 석회 동굴에서 스노클링, 수륙양용 4륜 지프로 하는 정글투어, 짚라인, 동굴 속에서의 뗏목 탐험 등의 에코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 공원이다.

 

세 번째로 체험 활동을 했던 정글 투어는 도심을 끼고 넓게 펼쳐진 카리브해에서 직접 모터 보트나 제트 스키를 운전하여 망그로브 숲을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스피드와 낭만이 어우러져 있는 활동이다. 바다 주위에 길게 펼쳐진 각양각색의 호텔의 건축미는 도심의 멋스러움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한 쪽 모퉁이에 넓게 형성된 망그러브 숲은 정글의 신비스러움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정글투어를 위해 사용되었던 모터 보트는 해양 스포츠의 대중화를 실감하게 해 주었다.

 

스칼렛 순찰차                                               스칼렛의 수상 동물과 헤엄

 

스플로르의 탐험카                                                   스플로르의 짚라인

 

정글투어의 모터보트                                         정글투어를 위해 모터 보트 운전

 

 

칸쿤에서 자연과 하나 된 에코 스포츠 체험은 다음의 세 가지 측면에서 많은 인상을 남겼다.

 

첫째, 보존성이다. 테마공원을 조성하면서 고대 유적을 그대로 보존하였고 그 유적은 공원 안에 함께 공존하고 있었다. 스칼렛은 원래 환경 고고학 공원(eco-archeological park) 으로 문을 열었다고 한다. 칸쿤의 테마 공원들은 자연이 준 선물들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최소한의 개발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고 있었다.

 

둘째, 용이성이다. 각종 모험스포츠 활동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용이하게 만들어 놓았다. 이를 통해 모험스포츠를 대중화시켰다. 짚라인은 안전 장비만 있으면 되고 정글투어의 모터보트 운전, 스플로르의 탐험 자동차 또한 간단한 조작방법만 익히면 쉽게 탈 수 있는 것들이었다. 특히 모터보트 운전을 위해 조작 기능을 단순화시킴으로써 안전수칙만 지키면 누구나 넓디넓은 바다위에서 스피드를 즐길 수 있게 하여 모터 스포츠를 손쉽게 접할 수 있게 하였다.

 

셋째, 공존성이다. 현대와 고대가 함께 어우러져 있다. 칸쿤의 해안가를 따라 형성된 호텔 존(zone)은 첨단의, 화려한 인공의 아름다움을, 테마공원 곳곳에서는 고대 마야 유적과 자연 동굴 및 숲이 어우러져 있다. 어찌보면 시대간의 공존이 아니라 인공과 자연의 공존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세대의 공존이 있는 곳이다. 에코 스포츠 활동이 특정 대상에게만 국한된 활동이 아닌 남녀노소(짚라인의 경우 신체적 제한이 있음) 모두 모험과 스피드를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최근 국내에서도 신성장동력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친환경 정책을 펼치는 등 ‘에코’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들이 전개되고 있다. 충남 보령의 머드 축제, 문경의 짚라인 등이 그 예이다. 에코 투어나 에코 스포츠는 지역적으로 전라남도와 같이 바다, 산, 섬으로 이루어진 자연 조건을 가진 곳이라면 해양스포츠 관광 자원 개발에 대한 욕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칸쿤에서의 에코 스포츠 체험은 앞으로 도서 지역의 해양 자원 및 자연 자원을 어떻게 활용해야하는지에 대한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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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역스포츠산업인력 양성단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스포츠산업전문인력 양성 사업으로 전국에서 5개 기관(목포대, 동명대, 단국대, 호남대, 대구대)에서 운영되고 있다. 매년 운영 기관 평가를 통해 프로그램 질 관리를 실시하고 있으며 목포대학교는 운영 기관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평가를 받았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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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김혁출 (국민생활체육회 전략기획실장)


선진 스포츠시스템 ‘스포츠클럽’이란?

스포츠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스포츠시스템의 선진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스포츠시스템의 선진화란, ‘인위적으로 선수를 육성하여 메달을 따는 방식’이 아니라, ‘생활체육의 큰 틀에서 우수선수들이 발굴되는 시스템’을 말한다.

스포츠클럽은 스포츠시스템의 선진화를 이루기 위한 필수과제다. 스포츠클럽은 특정 종목 중심의 동호회가 아니다. 공공체육시설을 기반으로 3대가 어우러지고, 다양한 종목이 공존하는 지역 스포츠활동 자치조직이다.

어린이는 멋진 미래를 꿈꾸고, 중장년층은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고, 어르신들은 건강한 노후를 영위하는 스포츠 7330 실천 현장이자 지역 사랑방이다. 때문에 스포츠클럽은 스포츠동아리가 아니라 문화공간으로 해석해야 하며, 국민복지 수단으로 인식․육성해야 마땅하다.

그런 점에서 스포츠클럽의 교과서로 불리는 독일의 시스템은 우리가 추구하는 선진 스포츠시스템의 방향성을 가르쳐주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다.





독일에선 스포츠클럽이 법적 보호받아

독일 스포츠의 기초는 스포츠클럽이다. 스포츠클럽을 통해 국민들은 삶을 살찌우고 행복한 미래를 논한다. 스포츠클럽이 국민건강을 증진하는 주요 수단이 되고 있으며, 청소년 선도기능과 세대간 갈등해소 기능도 맡고 있다.

올림픽에서 우수성적을 거두는 선수들도 모두 스포츠클럽에서 생활체육을 즐기다가 엘리트선수로 발전했다. 우수선수들이 은퇴하면 다시 돌아오는 곳도 스포츠클럽이다.

독일에서 스포츠클럽이 활성화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가장 중요한 요인은, 스포츠클럽에 가입하면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자신이 원하는 종목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파트너를 구해 탁구나 배드민턴도 할 수 있다. 체조나 펜싱도 하고 농구나 핸드볼도 함께 즐긴다. 초보자들을 위해 클럽소속의 자원봉사자들이 자세히 가르쳐준다.

그리 먼 곳까지 가지 않아도 스포츠클럽은 존재한다. 독일의 유명한 생활체육 정책인 골든플랜(Der Goldene Plan)에 의해, 걸어서 10분 이내의 거리에 다양하고 편리한 체육시설이 확충돼 있고, 이를 기반으로 스포츠클럽이 조직돼 있다.

직장인들은 오후 3~4시에 퇴근하면 곧장 스포츠클럽으로 간다. 운동도 하고 이웃들과 가볍게 맥주도 즐기는 사랑방이다. 이런 환경 덕분에 전체인구의 40%에 육박하는 3,000여 만 명이 9만여 개의 스포츠클럽에서 활동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스포츠클럽을 조직하기가 쉽다. 일곱 명만 모이면 만들 수 있다. 독일기본법(헌법)과 민법에 의해 설립근거가 마련되며 법적 보호를 받는다. 때문에 최소 몇 십 명으로부터 많게는 1만 명이 넘는 회원을 가진 클럽까지 그 규모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300여 명의 회원을 가진 작은 클럽이 많다.

이들 클럽은 클럽간 연령별 리그를 치르며 수준에 따라 지역리그-주리그-분데스리그에도 참가한다. 아동, 성인, 어르신이 어우러져 있고, 장애인, 외국 노동자 및 재활환자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국가에서 다양한 지원을 통해 스포츠클럽 육성

독일의 스포츠클럽은 원칙적으로 자립적 성격을 가진 조직이다. 회원들이 회비를 내서 운영한다. 실제 재무구조를 보면 회비(54.7%), 사업이익금(24.8%), 국가보조(10.7%), 기부금(7.3%), 기타(2.5%) 순이다.

회비의 비중이 매우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포츠클럽은 재정적으로 곤란을 겪지 않는다. 무급 자원봉사들이 코치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큰 힘이 된다. 무엇보다 국가에서 보이지 않게 지원해 주는 것들이 많다.

즉, 스포츠클럽은 전형적인 비영리법인이지만 공익단체로 여러 가지 혜택이 주어진다. 공공체육시설을 저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 청소년이 회원의 20% 이상이면 체육시설 이용은 무료다.

다양한 조세혜택도 있다. 부가세와 법인세를 면제받으며 기부금은 세금공제(기부금의 40%)의 대상이 된다. 다만 이들 혜택을 받기위해서는 반드시 독일체육회와 종목별 경기단체에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150년 전 동호인조직에서 시작된 독일 스포츠클럽이 정착하기까지는 정부의 생활체육참여 캠페인이 큰 역할을 했다. 1970년부터, 우리로 말하면 스포츠 7330 캠페인 격인 트림캠페인(Trimm Aktionen)을 집중 전개했다.

‘스포츠는 곧 경쟁’이라는 전통적 스포츠개념을 ‘스포츠 = 놀이, 재미’라는 인식의 전환을 위해 지원․투자된 캠페인 비용은 우리 돈으로 매년 100억 원 정도로 막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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