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18




글/이아영



 이번 편에서는 광주 유니버시아드에서 도핑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던 8명의 학생들을 인터뷰 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대학생 자원봉사자 참여가 정말 높았습니다. 저는 젊은 친구들이 거리낌 없이 외국인들과 함께 어울려 친구가 되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로도 뿌듯하고 감사했답니다. 도핑이라는 다소 엄격하고도 냉정할 수 있는 분야에서 그들은 공동체 삶의 영역에서 건강한 인성을 기르고 경험 자체에 만족했습니다.


제가 도핑검사관 신분으로 샤프롱(*) 자원봉사자들 앞에 처음 섰을 때 그들은 아무도 웃고 있지 않았습니다. 아마 낯설고 삼엄한 분위기에 스스로 긴장을 했나봅니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의 규정에 따라 그들에게 도핑 임무에 대한 교육을 여러 차례 실시했습니다.

 

그러나 교육 보다는 실전에서 배우는 것이 훨씬 빨랐습니다. 저도 아직 만으로는 20대라 팔팔하고 일처리도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한 살이라도 어린 것이 좋다고 저보다 젊은 친구들이 훨씬 더 업무에 적응력이 워낙 빠르고 업무 처리도 똘똘하게 했습니다. ‘사업체를 하나 차려서 이 친구들을 영입할까?’하는 생각도 했다니까요. 요즘 우리 청년들에게는 “기회와 역할”라는 것이 쉽게 주어지지가 않는 것 같습니다. 청년들에게 ‘먼저 믿어주면 어떻게 행동할까?’라는 생각으로 그들이 자기 일이라 생각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일 할 수 있도록 가능한 큰 터치를 하지 않고 스스로 팀을 운영해 나가도록 맡겼습니다.


*샤프롱이란? 프랑스어 “Chaperone”으로 쓰고 한국말로는 “샤프롱”이라 부르며 도핑검사동반인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너무나 생소한 이름이지만 . 이번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는 광주 유니버시아드 선수촌을 비롯한 31개의 경기장에서 도핑 검사가 실시되었다. 도핑 분야 자원봉사자로 신청한 학생들은 대부분 보건, 의료, 간호, 체육 등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었으며 다른 분야보다 도핑 분야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보건 계열 학교 자체에서 공식 모집을 했거나 남들이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자 하는 호기심에 지원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되도록 매일 회의를 하고 어떤 점이 좋았는지 어떤 점이 개선되었으면 좋을지 스스로 방향 점을 잡아가도록 만들어 보았죠. 누군가에 의해 통제된 업무가 아닌 스스로 자발적으로 하고 싶게 만드는 일들을 했을 때 업무의 성과가 얼마나 성공적이었을까요?

 저는 이 친구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여 가능한 많은 경험을 되가져 가길 바랐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가르치기보다 그들에게 도움을 받는다 생각하고 행동해보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 그들 스스로 무언가를 얻어가기 보다 제가 오히려 그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람을 누구를 만나던 그 사람으로부터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참 많은 스승들을 만나고 돌아온 것 같습니다. 한 살이라도 나이 많은 제가 한 마디라도 더 하면 뭐하겠습니까? 젊은 친구들의 인터뷰를 읽어보시죠 :)

[광주유니버시아드 선수촌 도핑관리팀 자원봉사자들과 조직위원회 김남수, 강종필 담당관]


 

 이들은 도핑 검사에 선정된 선수들에게 도핑검사에 대한 통지 및 유의 사항을 전달한 후 도핑검사실까지 데리고 오는 역할을 했다. 일반적으로 도핑 검사는 결승 경기가 끝나고 메달을 획득한 선수 위주로 한다고 상식적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도핑 검사의 종류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그 도핑 검사는 “경기기간 중 검사”라고 하여 실제로 경기에 참가하여 입상을 한, 혹은 입상을 하지 못했더라도 랜덤으로 선정이 되는 경우다. 그러나 이런 메가 이벤트의 경우 선수촌에 입촌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경기에 아직 참가하지 않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사전 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이 검사는 “경기기간 외 검사”에 해당된다고 생각되겠지만 입촌한 선수들은 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하기 위해 와 있는 선수들이므로 입촌한 목적이 경기 참가이기 때문에 경기 기간 중 검사에 해당된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경기 기간 중 검사에서 사전 검사”에 해당하는 경우다. 선수들은 위와 같이 복잡한 검사 방식에 대해 아직 모르고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

 

 그렇다면 경기기간 중 사전 검사에 해당하는 선수들에게는 도핑 검사 대상자라고 어떻게 알려주는 걸까? 바로! 샤프롱들이 선수들이 묵는 숙소까지 직접 찾아가서 선수촌 내 도핑관리실로 데리고 오는 것이다! 쨍쨍 내리쬐는 태양 아래 샤프롱들은 연락처도 없이 오로지 선수들이 묵는 숙소 주소에 의지한 채 그들을 찾아 선수촌 곳곳을 찾아 헤맨다.

 

정말 샤프롱들의 매의 눈이 아니었다면 선수촌 내 도핑 검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저는 호남대학교 치위생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박미리(사진에서 좌측, 우측은 태국 여자 태권도 선수)입니다. 학교에서 단체로 도핑관리 운영요원을 모집한다는 공고문을 보고 자원봉사자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도핑이라는 새로운 일을 통해 방학동한 특별한 경험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일을 했다면 수당 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었겠지만 저는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봉사하면서 돈은 많이 벌지 못하더라도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자원봉사 전에는 외국선수들에게 영어로 통지하고 대화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고 내가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됐었는데 막상 직접 해보니까 영어로 말하는 게 어렵지 않았고 나중에는 선수들과 영어로 대화하고 농담도 하면서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 낮아진 것 같아 좋았습니다.

 

 그리고 돌발 상황이 생겨도 옆에 있는 도핑검사관 선생님들이 잘 챙겨주셔서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도핑교육을 받기 전에는 도핑검사라는 것은 선수가 금지약물을 복용 했는지 안했는지 알기 위해 하는 검사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두 차례를 걸쳐 교육을 받은 후 현장에서 직접 일하면서 도핑검사 절차는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는지, 도핑검사서에는 어떤 것들을 적는지, 또한 도핑 검사 시에 소변검사 뿐만 아니라 혈액검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도핑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어요.
 왜냐하면 도핑검사 라는 것은 단순히 페어플레이를 위해 선수가 금지약물을 복용했는지 알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한편으로는 선수의 건강을 위해서도 도핑검사를 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정말 기회만 준다면 또 참가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큰 국제적인 대회에 봉사활동을 하면서 세계 각국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또한 그 사람들로부터 많은 것들 배워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에 샤프롱으로 봉사하면서 너무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나서 봉사하는 동안 즐거웠던 기억들이 있어서 다시 이런 행사가 있다면 또 참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수들이랑 이야기 할 때 막힘없이 이야기를 하면 좋은데 그러지를 못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끝나고 영어실력에 대해 부족함을 느껴 집에서 영어단어를 시간 내서 틈틈이 외우고 있는 중 입니다. 꾸준히 공부해서 나중에는 외국인들과 대화 할 때 사전을 이용하지 않고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샤프롱으로 봉사를 할 때 정말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났는데 특히 저는 ‘Wilasinee Khamsribus’라는 태국선수를 만나게 돼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 선수의 친절하고 착한 모습을 보고 저는 태권도에 관심이 많아졌고 앞으로도 이 선수가 지금처럼 열심히 태권도를 해서 태권도 분야에서 정말 유명한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활동으로 영어로 외국인과 말해야 한다는 두려움, 새로운 경험을 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두려움들을 많이 없앤 것 같아서 좋았어요. 항상 해보기 전에 걱정하고 고민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그런 점을 조금이나마 개선시킬 수 있었던 기회여서 저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된 봉사활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봉사활동 이외에도 사람들은 만나며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항상 새로운 도전을 하고 색다른 경험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사실은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있었는데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새롭고 색다른 경험이 나를 더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보세요!! 



  저는 호남대학교 태권도경호학과 12학번 김성현입니다(아랫줄 좌측). 이번 U대회에서 선수촌과 태권도장에서 근무를 했었어요. 체육학과다보니 도핑에 대해 알아놓으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영어를 잘 못해서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도핑검사관 선생님들이 친절하게 잘 교육해 주셔서 일을 쉽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도핑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게 전혀 없었습니다.

 단순히 약물을 검사 하는 일로만 생각했지만 일을 해보고 나서야 도핑검사란 일이 얼마나 복잡하고 절차역시 까다롭고 힘든 일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도핑이라는 전문 분야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저의 적성에 맞는 일을 하나 더 찾게 되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이번 대회를 통해 다짐을 하나 했습니다. 저는 함께 일하는 자원봉사자들에 비해 영어가 너무 부족했기에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서 다음에 이런 기회가 왔을 때 지금과는 다르게 잘 설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입니다. 제 꿈은 체육교사인데 임용에 합격을 한 후 안정을 찾게 되면 미래에 꼭 도핑검사관자격증을 취득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친절하게 대해 주시는데 몇 분의 선생님들이 자원봉사자를 아랫사람으로 여기고 막대하시는 분들이 몇 분 계셨었습니다. 어디를 가나 존재합니다만 이러한 부분들이 개선이 되면 다른 자원봉사자들도 더 열심히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도핑은 체육 관련 일이라 이번 경험을 통해 체육 분야 관계자들을 많이 알게 되어서 좋았고 또 세계인들을 만나 그 문화를 배우고 제가 모르고 있던 많은 것들을 알았습니다. 임금이 적다고해서 하지 않겠다는 생각보다 여러분들도 기회가 된다면 한번 부딪혀 봤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 일로 인해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배웠다고 느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광주 보건대학교 방사선과에 재학 중인 이대호라고합니다.

예전부터 큰 대회에 자원봉사를 하고 싶었었는데요. 지금이 아니면 이런 큰 대회에 동참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요. 그리고 제가 거주하는 광주에서 하는 행사이니 만큼 더욱 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습니다. 애초에 임금을 원한 게 아니라 자원봉사에 동참해서 경험을 얻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었어요.

 

 


 제가 예상했던 자원봉사보다 훨씬 더 재밌었습니다.
 경기 후 선수들을 책임져서 안내 해야 되는 막중한 임무(?)가 저에게는 무엇보다 긴장감 있고 흥미로웠어요, 도핑에 대해 미디어매체에서 보도한 정도의 지식밖에 몰랐었는데 생각보다 좀 더 절차가 엄격하고 공정하다는 인식을 가지게 됐습니다.

 

 저에게 기회가 된다면 다시 참여하고 싶습니다. 도핑으로요! 이번 자원봉사를 하면서 몰랐던 사람들과 한 가지 일을 가지고 힘을 합쳐서 일을 한다는 것 에 너무 좋았습니다. 좀 더 이런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신청할 때는 ‘잘할 수 있을까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나중에는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쉬웠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도핑요원간의 연락망이 제대로 짜여 있지 않아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도핑센터장의 환경이 좀 더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교통부분에서도 좀 더 봉사자들의 거주지에 가까운 곳에 배치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인연에도 소극적이지 않고 좀 더 적극적으로 대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젊은 시절에 이런 활동을 한번쯤 해보는 것에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습니다. 


 

저는 호남대학교 작업치료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정소영(사진 속 왼쪽)이라고 합니다.

 

한창 도핑이 핫 이슈에 있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다른 일들도 많았지만 알바를 많이 해본 저로써는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었고 그게 바로 도핑검사관을 돕는 일이었습니다.

 

솔직히 도핑설명을 들을 때 까지만 해도 감이 잘 안 왔는데 막상 샤프롱 업무를 해보니 즐겁고 힘들지만 계속 보람찼습니다. 도핑은 그저 약물 검사하는 것 이라고만 알고 있었고 그 이상 생각해 본적도 없었는데 경험을 통해 이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책임감을 가지게 하는 일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행사를 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저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정소영씨(왼쪽)와 중동 지역 선수 그리고 도핑 통역 봉사를 해주셨던 평강씨의 모습]

 

도핑검사관을 꿈꾸다!
진로를 늦게 선택한 탓에 제 진로에 대해서만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는데 도핑을 알게 되면서 또 다른 꿈이 생겼고 나중에는 내가 멋지게 영어를 하며 도핑검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앞으로 좀 더 도핑에 관심을 갖기로 약속하였습니다.

 

 도핑관련해서 각 체육관마다 도핑관리실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몇몇은 시설이 좋기도 했지만 몇몇은 시설이 열악했습니다. 같은 일을 하는 만큼 좀 더 같은 상황과 환경에서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에게는 이번 경험이 또 다른 꿈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보고 듣는 것만이 전부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사실  경험 해 보면 어떻게 다른지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청년 여러분들! 집 밖으로 나와서 직접 체험하고 판단하고 좋은 결정을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젊은 나이에 더 많이 경험하는 게 진짜 자기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교를 갓 졸업한(그렇다고 믿고 싶은) 박평강입니다. 현재 외국인과 함께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생활 하고 있습니다. 경험보다 좋은 것은 없다는 신념아래 ‘기회는 올 때 잡자’라는 모토를 가지고 많은 것에 도전하고 또 많은 것을 얻고 싶은 욕심 많은 학생입니다.

 

큰 대회를 집 앞에서 참여할 수 있다는 점과 오랜 숙제인 영어를 그것도 무료로 배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광주에서 오래 전부터 준비해 오던 대회라 기초 교육, 영어 수업, 동아리 등 여러 가지 활동 등을 하면서 그냥 자연스럽게 당연한 걸 하는 것처럼 자원봉사를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돈보다는 내가 이 대회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기 때문에 대신 수업해줄 대타 선생님을 구하고 자원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적은 수당 때문에 ‘VIP분들을 수행하며 영어 통역을 하는 아타셰나 다른 쪽으로 유대회에 참여할 걸 그랬나?’라는 생각은 잠깐 했지만 2주간 자원봉사를 하면서 결코 돈으로 살 수 없는 정말 값진 경험들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자원봉사로 유대회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잘하기 위한 마음에 홈페이지를 보며 예습하다!
 뭔가 참여하고 도전하는 것을 좋아는 하지만 성격 자체가 외향적인 편은 아니라 처음에는 많이 두렵고 떨렸습니다. 특히 저는 통역 지원으로 자원봉사를 하게 돼서 막상 대회기간이 다가오자 설렘보다는 걱정이 더 앞섰습니다. 도핑에 대해 아는 것도 많이 없었을 뿐더러 내가 과연 전문분야 통역까지 할 수 있을까 하는 것 때문이었는데요.

 

 걱정했던 덕분에 참여 전에 혼자 나름대로 공부를 많이 해갔습니다. KADA 홈페이지를 통해 도핑은 어떤 절차로 진행되는지, 도핑 관련 용어라든가 현장에서 필요한 영어는 툭 하면 나올 정도로 열심히 외워갔습니다. 그래서 걱정했던 것 이상으로 그리고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이번 자원봉사는 정말 정말 200% 만족스러운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선생님들께서도 항상 저희에게 ‘수고했다’, ‘고맙다’고 해주시는 말씀들을 들으며 ‘아 내가 이곳에서 이분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 엄청난 행운이 구나’를 느끼며 봉사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되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도핑에 대해선 그저 ‘선수들이 금지 약물을 복용 했나 안했나 검사하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도핑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대략적으로 이해 할 수 있게 되었고 도핑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달라졌기 보다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없어 고민이었던 저에게 아, 이런 분야도 있구나, 내가 어떤 것에 흥미를 느끼고 즐거워  하는지 저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야 너 진짜 행복해 보인다 요즘????”



[오른쪽 두 번째, 캐나다 선수단과 함께 선수촌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평강씨]

 

 Absolutely! 지금도 유대회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대회 기간 동안 저를 아는 지인들 모두 저를 보며 정말 행복해 보인다고 말을 많이 해주었습니다. 그 분위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언어도 다르고 생김새도 다른 수 만명의 사람들이 한데 모여 함께 선의의 경쟁을 하고 또 대회 밖에선 서로 친구가 되어 격 없이 수다를 떨고 소통하는

 

그 생동감 넘치고 활기 넘치는 그런 느낌이 저에게 엄청난 시너지를 주었던 거 같습니다. 내가 왜 이런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 아쉬울 정도로 좋았던 거 같습니다. 그냥 선수촌을 걷고 있는 것 자체가 저는 너무 행복했거든요. 또 다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유대회 추억을 찾아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게 될 것 같습니다.

 

언어에 자격지심이 강했던 나... 다른 언어에도 도전해야겠다는 결심을 하다!
 저는 제 전공을 말하는 게 항상 부끄러웠습니다. Do, does 구분도 못하고 영어과에 진학 한 저는 자격지심이 참 많았습니다. ‘나는 언어에 재능이 없나봐, 나는 언어 배우기엔 안 좋은 성격이야’ 등등 여러 가지 핑계를 많이 댔었는데요.

 졸업 후 본격적으로 영어공부를 시작하고 스스로도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항상 자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유대회를 통해 자신감도 얻게 되고 매번 느꼈던 거지만 언어가 가지고 있는 힘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 건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영어뿐만 아니라 ‘다른 언어에도 도전해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또 이전에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스포츠였다면 스포츠를 통해 얻는 긍정적인 기운이라는 것이 이런 거구나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한 선수들을 보며 나도 다시 운동을 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구걸하고 싶지는 않아요...ㅜㅜ”
 저에게 있어서 이번 대회는 부족한 점 없는 성공적인 대회였지만 홈페이지를 통해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봉사를 하면서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을 겪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불만 글을 읽으며 한 가지 부끄러웠던 점이 있었는데요. 각 국가 간 선수들과 핀을 교환하는 것이 일종의 관례라는 글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큰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었던 저는 그저 핀을 받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 때문에 선수들에게 핀을 강제로(?) 받아낸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이게 이렇게 무례가 되는 행동인지 전혀 몰랐기 때문에 반성이 많이 됐습니다. 작은 행동이지만 자원봉사자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한국의 이미지를 좋게 할 수도 나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좀 더 세세한 교육이 필요하지 않을 까 생각이 됩니다.

 

 저는 이 경험이 또 다른 삶의 활력을 알게 해주는 기회였습니다. 당 떨어지면 포도당 맞는 것처럼 이런 대회 있을 때 마다 참여해서 좋은 기운 많이 받아 가려고요~! 여러분도 도전하세요~!! 후회하지 않을 거에요~!! 



  저는 호남대학교 조리과학과 15학번 김윤경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유니버시아드 자원봉사를 모집한다는 소리를 듣고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올해 대학교에 와서 학과 교수님의 추천을 받아 광주 유니버시아드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고향인 광주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인데, 광주에서 이런 큰 행사는 접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지원하게 되었어요. 광주 유니버시아드 자원봉사를 지원하기 전까진 ‘봉사’란 지루하고 힘들다는 편견이 박혀있었는데, 이번 봉사를 통해 그 편견을 깰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겪은 자원봉사는 각국의 선수들 간의 소통도 할 수 있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굉장히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자원봉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도핑이란 단순히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하기 전에 약물을 투입했는지 검사하는 것”이라고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직접 자원봉사를 하면서 도핑을 어떻게 진행하는지에 대해 알게 되었고 도핑이라는 것이 스포츠 경기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절차인지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또 이런 행사가 있다면 참가하고 싶습니다. 이번 대회기간 동안 너무 즐거웠고 깨달은 점도 많았거든요. 이곳에 와서 전 세계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고 나니 어려워서 포기했던 영어를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토익 700점을 목표로 공부를 시작하려고요.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또 이런 큰 대회를 유치한다면 중요한 사항은 국가에서 알아서 결정하지 않고 시민들의 의견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전년도에 우리나라에서 가치가 높은 산인 가리왕산을 훼손해 경기장을 건설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시민 모두가 반대를 했지만 정부에선 그대로 진행하였습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정부와 국민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고 느껴졌습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는 교통 부분에서 불편을 겪었는데, 봉사가 늦게 끝나는 날이면 버스가 끊겨 택시를 타야만 하는 일이 벌어지곤 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시 자체에서 대회 기간만이라도 대중교통의 시간을 늘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대회가 정말 값진 경험이었고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도핑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는데 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봉사를 참여해보는 것은 정말 좋은 추억입니다”

 여러분들도 도전해보세요.


 

 저는 호남대학교 간호학과 2학년 재학 중인 강지원입니다. 광주 유니버시아드 도핑 자원봉사자로 태권도 경기장에서 근무를 하였습니다. 우선 가장 큰 계기는 제가 스포츠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선수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스포츠를 좋아하지만 지금까지 경기를 보러 직접 가본 적이 별로 없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경기도 보고 봉사도 하고, 여러 경험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고민 없이 자원봉사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광주 조선대학교 체육관_유니버시아드 태권도 품새 & 겨루기 경기장]

 

 자원봉사를 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했다면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었겠지만, 방학마다 큰 의미 없이 그냥 돈을 벌기위해 하는 아르바이트 보다는 적은 돈을 벌더라도 흔히 할 수 없는 경험을 하는 것이 저에게는 더 의미 있을 것 같아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자원봉사는 청소부???
고등학생 때부터 해왔던 봉사활동은 느낀 것 없이 그냥 청소만 하는 의미 없는 봉사활동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번 유니버시아드 자원봉사 신청을 하면서도 그런 봉사면 어떡할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걱정이 모두 사라질 만한 뜻 깊은 자원봉사였습니다. 샤프롱 교육을 받은 후에 제가 선수에게 도핑 대상자로 선정되었다고 말하면 다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따라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도핑을 처음 하는 선수들도 많고, 도핑에 대해 잘 모르는 선수들도 많아서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이런 행사를 한다면 무조건 참가할 것 같은데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즐겁고 저에게 보람을 주는 일이면 하고 싶듯이 유니버시아드 같은 이런 대회 자원봉사가 저에게 그런 의미가 된 것 같습니다.

[왼쪽 두 번째 강지원씨와 자원봉사자들 & 한국 여자 태권도 품새 금메달 최효서 선수]

 

소극적이었던 내 모습이 적극적으로 변하다!
 제가 영어를 아예 못하는 편은 아닌데 중학생 때부터 외국인만 보면 머릿속이 하얘지고 말이 안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행사에서 외국인과 대화도 하면서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외국선수를 많이 만난 것은 아니지만 자원봉사를 하는 막바지에는 제가 선수들에게 먼저 말을 걸려고 하고, 제 모습이 좀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영어통역봉사자가 외국 선수나 코치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부럽기도 하고 진짜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하면서 영어에 대한 목표, 의지를 가지게 되었어요. 그래서 유니버시아드 끝나자마자 영어 공부를 시작했답니다!!

 

미리 알려주세요. 우리도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한답니다!
 자원봉사 신청 할 때는 7월 1일부터 봉사하기로 하였는데 유니버시아드가 시작하기 바로 전날에서야 샤프롱 근무지와 근무시간이 공지되어서 그때까지 자원봉사자들이 매우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에게 미리 날짜와 시간을 통지하고 준비하게끔 하는 것이 자원봉사자에게도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아쉬움도 있어요.

 

대학생활 중 최고의 방학!
 제가 대학생이 되어서 방학 때마다 계획을 세우고 공부도 하고 여행도 가고, 여러 가지 일을 하였지만 유니버시아드 자원봉사를 한 일이 기억에 남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유니버시아드를 통해서 같이 추억을 쌓았던 도핑검사관 선생님들, 자원봉사자들이라는 좋은 사람을 알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세상에는 정말 많은 직업이 있고 저는 그 직업을 찾아가는 입장인데 도핑 샤프롱이라는 즐거운 기억으로 저의 미래, 꿈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자원봉사 대신 토익학원, 아르바이트 등 여러 가지 일들을 할 수 있겠지만 저는 그것들 대신 광주 유니버시아드 자원봉사에 참여한 것이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취업을 위해 여러 스펙을 쌓아가고 있지만, 자격증 취득, 토익 등 이런 것들은 정말 하기 싫고 힘든 스펙이었습니다. 하지만 유니버시아드 자원봉사는 행복한 스펙,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행복한 활동이었습니다.

 

 저는 호남대 간호학과를 다니고 있는 21살 문상희입니다. 유니버시아드라는 큰 대회에서 자원봉사를 할 수 있다는 점과 외국선수들과의 대화를 해보는 것 같은 일반 대학생으로서 쉽게 접하지 못할 경험들을 기대하고 지원했습니다. 교육 때 들은 내용과 실제 도핑 샤프롱 업무는 달랐습니다.

 

 처음 봉사는 배구경기장에서 했는데 경기가 끝난 지도 모르고 계속 도핑관리실에서 대기만 했다가 급하게 도핑샤프롱들 빨리 오라는 연락을 받고 바로 경기장으로 갔어요. 그때 이미 우왕좌왕하면서 혼란스러웠는데 선수들 번호가 잘 보이지 않아서 곤욕이었어요. 외국선수들과 대화를 잘 할 수 있을지 알았는데 선수가 하는 말은 알아듣겠는데 대답을 영어로 못해서 너무 안타깝기도 했어요. 영어회화공부를 하지 않은 것이 후회스러웠어요. 경기장에서 도핑 조끼를 입고 있으니 도핑대상자가 누구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는데 정보가 유출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모른다고 대답하니 왜 모르냐며 화를 내신 분도 있어서 일할 때 조금 무섭기도 했어요. 

 

 원래 도핑에 대해서 관심도 없고 전혀 알고 있지 않았어요. 그냥 단순히 ‘약물 검사하는 거겠거니’하고 생각했죠. 대회가 끝난 후 지금은 “도핑은 샤프롱이 선수들에게 도핑대상자로 선정되었다고 말하고 코치나 팀닥터 등 동반인을 데리고 갈 수 있다는 것을 통지 한 후 도핑 검사실로 데리고 와야 하며, 정당한 사유 안에서 정확한 절차에 따라 원하는 행동을 한 후 도핑 검사실에 1시간 이내로 가야 한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또 한 선수에게 소변검사와 혈액검사 모두 진행 할 수도 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봉사 첫날엔 정말 힘들어서 ‘이 시간에 알바를 했으면 돈을 더 많이 벌었을 텐데’ 하고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봉사가 끝나갈 쯤엔 선수들, 통역, 휴대폰 번역기를 사용해서 사람들과 대화를 시도하고 웃고 있었습니다. 봉사를 하면서 만난 선생님, 언니, 오빠, 친구, 동생들과 많이 친해져서 봉사가 끝났을 때 너무 아쉬웠어요. 봉사라는 것을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죠.

 

봉사를 하면서 제가 생각했던 ‘성공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 사람들의 특징은 이루고자 하는 구체적인 목표가 있으며 그 목표를 위해서 정말 열심히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태권도장에서 근무할 때는 경기를 마친 선수들의 상처투성이인 발을 봤습니다. 다리를 다쳐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선수들도 봤습니다. 그런 사람들에 비하면 저는 그저 책상에 앉아서 공부만 하면 되는데 그 것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살아왔다는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선수들을 본받아 저도 그들처럼 이루고자 하는 것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정말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직접 마주했을 때 원활하게 대화하고 싶었는데 제대로 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워서 원어민과 직접 전화 통화로 수업하는 회화 공부를 시작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공부 계획도 세웠습니다.

 

 광주 유니버시아드에서 아쉬웠던 점은 자원봉사자들의 봉사 일정에 대해 더 빨리 안내해주었으면 하는 점이 가장 컸고 두 번째로는 유니버시아드를 찾은 외국 관광객들이나 한국 관광객들에게 경기장 등의 시설을 잘 찾아갈 수 있게 만들어진 표지판이나 안내 책자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저는 이번 활동이 제 삶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경험을 통해 앞으로 제가 어떻게 살아가야할 지와 과거의 저를 반성하게 해주었고 또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진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여러분도 무엇이든지 도전해보세요!! 주변사람들이 ‘이걸 왜해?? 차라리 다른 걸 해!’ 라고 방해를 하더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면 앞만 보고 가세요!! 앞 만보고 가다가 뒤를 돌아보면 ‘내가 이만큼이나 왔나?’ 하고 뿌듯함이 느껴질 겁니다.

 


 

 

 


젊은 청년들의 멋진 생각을 통해 오늘도 한 뼘 더 자라나는 것 같습니다.

 

이상! 광주에서 스포츠 둥지 이아영 기자였습

니다.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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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아영

 

 

 

 

 

 

 

 체육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체육인재육성재단의 스포츠둥지 기자단(3기)  이아영입니다.

 얼마 전 저는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현장에서 도핑검사관으로 일하고 돌아왔습니다. 어느덧 저도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Korea Anti Doping Agency)의 소속 도핑검사관이 된 지 4년차가 되어간답니다! 공정한 스포츠 환경을 만들고 있다는 것에 큰 사명감을 느끼며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도핑검사관 이아영 AD카드] 

 

 도핑 검사 절차는 세계반도핑기구인 WADA(World Anti Doping Agency)의 Code를 준수하여 실시하기 때문에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 도핑 절차가 동일합니다.

 

      [세계반도핑기구 규정 - World Anti Doping Agency CODE]

 

 도핑검사관은 실제로 선수들과 함께 화장실에 입회(화장실에 함께 들어가는 행위)합니다. 그리고 선수가 직접 소변 시료 채취 용기에 소변을 받는 것을 지켜보며, 검사실로 돌아와 소변 샘플을 절차에 따라 검사 키트(유리병)에 옮겨 따르는 행위에 대한 모든 과정을 지시하고 관리하는 일을 합니다.

 

 

 

 

이번 광주 유니버시아드 선수촌 내 도핑검사센터는 유치원 건물을 사용했기 때문에 장애인 화장실 내 일반변기를 제외하고는 변기와 세면대가 모두 유아용이었답니다. 화장실을 찾는 선수들은 성인의 무릎에 못 미치는 높이의 깜찍한 변기와 세면대를 보고 귀여움에 활짝 웃으며 긴장을 풀곤 했답니다.

 

 

[유치원 원아들을 위해 제작된 깜찍한 소형 변기와 세면대]

 

 

 우리는 매번 반복적이고 똑같은 도핑 검사를 진행하지만 결코 지겹지 않은! 매번 다이나믹한! 일들을 겪고 있습니다. 절차는 똑같아도 매번 마주하는 상황들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은 도핑을 좋아하지 않아요!
유니버시아드에서 검사를 실시하면서 선수들을 마주하며 여전히 도핑검사에 선정된 선수들이 도핑에 대해 여전히 불편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선수들 중 일부는 도핑 검사를 자신이 정당함을 인정하는 과정이라 여기기보다는 약을 먹었다고 의심을 받는다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어요.

이번 대회는 특정 대륙을 대상으로 하는 아시안게임과는 달리 전 세계에 다양한 국가의 선수들이 참여했던 대회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작은 국가에서 온 선수들 중에서는 도핑을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도핑검사관! 피하고 싶은 존재
 하루는 선수촌에서 검사를 실시했던 한 선수를 길에서 우연히 다시 마주쳤습니다. 너무 반가워 가까이 다가가자 얼굴은 웃지만 눈은 웃지 않은 채 반가운 척 건네는 인사를 받고 씁쓸했습니다. 잡으러 간 것이 아닌데 선수들은 도핑에 대해 불이익을 받게 되면 선수 자격 정지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얻게 되니 도핑 검사관도 피하고 싶은 존재인가 봅니다.

 그렇다고 모든 선수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큰 대회에서 우승 경험이 많은 선수들은 불필요한 걱정을 안 해도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오히려 경계심 없이 도핑 검사관들에게 먼저 사진을 찍자고 요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가 이렇게 도핑 검사를 많이 받고 다닌다! 하고 자랑을 하고 싶은가 봅니다. 아! 참고로 도핑 검사실에서 사진 촬영은 절대로 허용되지 않는 다는 점!!

 

약을 먹었다고 실토해야 하는건가요...
 도핑검사 절차상 반드시 물어보는 “최근 7일 이내에 복용한 약물 혹은 보충제 등이 있다면 기술하시오”라는 질문에서 선수들은 당황합니다. 먹었던 모든 식품을 다 나열해야 할지, 먹었는데 안 먹었다고 하면 큰 일이 나는 건지, 혹은 그 빈칸에다 어떤 것을 먹었다고 쓰는 동시에 약물 양성 반응자로 오인 받을까봐 걱정을 하는 선수들이 종종 발생합니다. 그러나 도핑검사서에 기입한 내용만으로는 양성이라 판정 지을 수 없답니다.

 

 

[도핑검사 절차 과정을 재연 중인 박주희(U대회 조직위 박주희 도핑 팀장, 한국도핑방지위원회 김나라 도핑검사관]

(위 사진은 기사용으로 연출된 사진입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한 선수당 한 명의 검사관이 실시함)

 

 약물 양성 여부는 실험실에서 소변 및 혈액을 분석한 이후에 나오는 것이니 일반적인 검사에서는 2주 이내에 결과가 나오고 이러한 메가 이벤트에서는 48시간 이내에 양성 여부가 확인 된답니다. 보통 음성일 경우에는 “무소식이 희소식이다”라는 말처럼 분석 결과를 선수들에게 전혀 통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양성일 경우 검사 주관기구는 해당 선수에게 직접 연락을 취합니다. 양성이 나왔다고 하여 바로 자격 정지 처분을 내리지는 않고 선수에게 우선 의도적으로 약물을 사용하지 않았음을 소명할 기회를 줍니다. 원래 2년의 자격 정지였던 규정이 4년으로 늘어났다는 것을 아시나요... 4년 자격 정지는 곧 은퇴와도 같은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입니다. 선수 여러분들 더욱 먹는 것에 조심해야겠지요.

 

 

 여기서 잠깐! 만약 내가 도핑 양성 반응이라면...? 분석에서 실수하지는 않았을까요?


 -선수는 자신의 소변 분석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 재분석 요청을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처음 선수가 소변을 받아온 후에 2개의 병에 소변을 나누어 따르는 거랍니다. 그렇게 2개의 병에 소변을 나눠 담아 실험실에 보내면 실험실은 A라고 적혀 있는 병 속 소변을 먼저 분석하여 결과를 통보합니다. B라고 적힌 병 속 소변은 선수가 재분석 요청을 했을 경우 사용하는 샘플이랍니다

 

 

 

 저는 광주유니버시아드 선수촌 내 도핑종합관리상황실에서 11일 근무를 했고 개막이후 5일 동안은 태권도 경기장이었던 조선대학교 체육관에서 태권도 도핑 담당으로 근무를 했습니다.

 

 

[태권도장에서 함께한 자원봉사자들과 한국도핑방지위원회의 이아영 도핑검사관]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물었습니다. “선수촌은 경기장도 아닌데 왜 거기서 도핑을 하나요?”
유니버시아드와 같은 메가 이벤트에서는 선수촌, 즉 자신의 숙소에서 쉬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PRE-TEST라고 부르는 사전 도핑검사를 실시합니다. FISU(세계 대학 스포츠 연맹)의 의무반도핑 위원회의 세부적인 지시에 따라 도핑검사자 대상자를 선정하는 작업을 거친 후 숙소에서 쉬고 있을 선수들에게 통지를 하러 가는 것이지요.

 

 저는 도핑검사관으로 참여한 대회였지만 본부에서 한국도핑방지위원회의 김명수, 권정아, 임철환 행정관들과 함께 사전 검사 대상자를 직접 선정하는 작업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수천 명의 선수들 중 특정 기준에 따라 선수를 랜덤으로 선정하는 것이 여간 쉬운 게 아니었습니다. 또한 선수촌 내에서 정희택 검사관선생님과 함께 도핑자원봉사자들의 교육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U대회 선수촌에서 활동할 도핑 자원봉사자에게 교육 중인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정희택 도핑검사관]

 

 한국도핑방지위원회는 광주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 의무반도핑부와 긴밀한 협력으로 선수촌 외 31개에 도핑검사실을 배치하고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소속 도핑검사관 52명을 파견했습니다. 실제로 검사실에서 도핑 검사 절차를 행하는 도핑검사관들의 숨은 노고 덕분에 이 대회가 성공적으로 유치될 수 있었답니다. 선수들은 이 얼굴들 잘 기억해뒀다가 도망 가시는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저희는 여러분 편입니다~~~! 도망가지 마세요. 저는 첫째줄 오른쪽 네 번째에 서 있는데 신체의 반쪽은 소지 하지 않은 것처럼 사진이 나왔네요. 호호.

 

[한국도핑방지위원회는 2015년 6월 20일 올림픽 파크텔에서 U대회 대비 사전 교육을 실시함]

 

 

내가 누군지 알아?????????
 도핑검사관은 참 멋진 직업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쓸쓸합니다. 이번 대회에서 모 경기장에서 참 황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도핑 절차상 경기를 마치고 순위가 결정이 나면 도핑 관계자인 도핑검사관이나 샤프롱(도핑검사동반인-도핑 자원봉사자)이 도핑 검사 선정 대상자들에게 곧바로 달려가 도핑 검사에 선정되었음을 통지합니다. 그리고 시야 안에서 모든 행동을 관찰합니다. 당시 현장은 이러했습니다. 해당 종목 경기장에서는 그 날의 마지막 경기가 방금 막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는 절차에 따라 시상식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도핑 대상자로 선정이 된 선수가 지금 당장 화장실을 가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WADA 규정상 경기 직후 첫 번째 소변은 반드시 버려질 수 없기 때문에 검사실로 즉시 이동하여 소변을 보러 화장실을 다녀왔습니다. 시상식에 차질이 없도록 긴박하게 절차를 진행하려고 하자 해당 종목 고위 임원이 도핑실에 들어와서 선수를 당장 시상식에 참가시킬 것을 강요했습니다. WADA에서 제공하는 [선수의 권리와 의무] 규정에 따라 선수는 시상식이라는 정당한 이유로 도핑 검사에 조금 늦게 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화장실을 급히 가야만 할 수 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순간이었기에 경기 운영 측의 너그러운 협조가 필요한 예외적인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상식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야 할 텐데요. 관계자의 일방적인 권력과 강압은 결코 선진적인 의사소통 방법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누군지 아냐는 질문은 어쩌면 오랜만에 만나 반가운 인물에게나 통하는 시대가 되어 버린 것 같으니 말입니다.

 

너무 빨리 끝나버려서 아쉬웠던 축제...!
 광주유니버시아드는 도핑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적인 대회였다는 칭찬을 끊임없이 받고 있습니다. 점점 탄탄해져가는 대한민국의 국제대회 유치 경험은 평창 올림픽의 성공유치에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도핑관리 종합상황실 앞에 모인 한국도핑방지위원회 김한겸 위원장, 김명수 팀장, 권정아 행정관과

도핑검사관들! 그리고 U대회 조직위 도핑팀 박주희 팀장, 강종필 담당관 등]

 

 

그러한 점에서 차기 대회에 도움이 될 수 있을만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메가이벤트 기획 기사를 연재해보고자 합니다. 다음 편은 광주유니버시아드 도핑 현장에서 발로 뛰었던 도핑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잘생긴 선수들을 많이 봐서 사심을 채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광주로 가고 싶다~~

다음 회에서 또 만나요~~~

 

이상 스포츠둥지 기자(3기, 2012년) 이아영이었습니다.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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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왕~내가 첫 댓글이네요^^
    밴드에 글 보구 일로 또 찾아왔쥬~~~
    응원&댓글 달라고요..
    팬인거 알죠?
    늘..응원해욧!!!

  • 검사관입장에서 바라보는 그 세계를 잘 표현하고 멋지게 작성하셨네요...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2015.07.29 23:57 신고

    도핑검사관에 관심이 있어 이것저것 자료를 찾아보고 있는데 검사관으로서 업무활동 등에 대해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되는 글이네요ㅎㅎ 도핑검사관을 준비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 어떤 것들이 있을지 여쭈어 봐도 될까요?

    • 우선 관심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 홈페이지로 들어가셔서 공지사항 목록에 보시면 과거 도핑검사관 모집 공고를 참고하시어 자격 기준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보실 수 있고요. 또한 현재 접속 중이신 스포츠 둥지 사이트 내 검색에서 제 이름을 검색하시면 과거에 도핑검사관 활동을 하며 작성했던 2개의 기사가 더 리스트에 나올겁니다^^
      읽어보시면 준비하시는데 유용한 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 또한 도핑에 대한 자료는 계속해서 준비하여 기사화 할 예정이오니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이상 이아영 기자였습니다^^

  • 도핑검사관을 꿈꾸고있는 고등학생입니다. 도핑검사관이 되려면 어느 학과를 나오는게 좋나요?







글/원준연





최근 우리나라의 3대 스포츠인 축구, 야구, 농구계가 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로 신음하고 있다.


< 경기 도중 상대편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징계를 받은 전북현대의 한교원 / 출처: SPOTV >


 제일 먼저 프로축구가 폭행 및 비신사적 행위로 곤란을 겪음으로 그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5월 23일 전북현대의 한교원이 경기도중 상대 선수에게 주먹을 날려 연맹으로부터 6경기 출장정지 및 제재금 600만원을 부과 받았다. 이 사건이 발생한 후 채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부산아이파크의 골키퍼 이범영이 상대 페널티킥을 앞두고 페널티 마크의 잔디를 고의로 훼손하여 상대의 페널티킥을 방해하려 했다는 이유로 구단으로부터 1경기 출장정지와 500만원의 벌금, 사회봉사활동 20시간의 징계를 받았다.


 < 도핑 양성반응이 나온 한화이글스의 야수 최진행 / 출처: OSEN >


 6월은 프로야구에 고난의 달이었다. 지난 23일 LG 트윈스의 투수 정찬헌은 음주운전을 하던 중 오토바이와 접촉사고를 내어 3개월 출장정지와 벌금 10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이틀이 지난 25일에는 세계 반도핑기구(WADA) 규정상 사용 금지약물에 해당하는 스타노조롤(stanozolol)이 한화이글스의 외야수 최진행의 소변에서 검출되었다. KBO는 반도핑 규정 위반 관련으로 최진행에게 30경기 출장정지 및 제재금 2000만원 중징계를 내렸다.


                              <승부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전창진감독 / 출처: KBL >


 마지막으로 프로농구가 끊이지 않는 사건들의 정점을 찍었다. KGC 프로농구단의 전창진 감독은 지난 26일 승부조작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지난 2월말부터 3월 초까지 자신이 이끌던 부산KT의 경기 결과를 맞히는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에 돈을 걸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창진 감독은 선수기용은 감독의 고유권한이라며 혐의를 극구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전감독을 다시 소환하여 조사할 방침이다. 만약 전창진 감독이 무죄로 밝혀진다 하더라도 프로농구는 2년 전 원주동부의 강동희 감독이 승부조작으로 구속된 것과 더불어 승부조작, 불법도박과 밀접한 스포츠라는 이미지가 굳혀지게 된다.


 연속되는 사건들을 보면서 프로의 자질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프로선수들과 감독들은 자신들의 책임감에 대해 더 진지하게 고민해보아야 한다. 최근 프로리그의 인기가 증가하고, 미디어와 SNS에 대한 접근성이 증가하면서 프로선수들이 연예인 못지않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자신의 행동하나하나가 이슈가 되고, 뉴스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하고 행동거지 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자신의 행동하나가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팀, 리그 전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인지해야한다. 약물이나 도박 등 한순간의 유혹에 넘어가거나 페어플레이 정신에 위배되는 행위를 자제하지 못하고 행동에 옮기는 순간 프로스포츠의 이미지는 추락한다. 그 순간뿐만 아니라 미래에 다른 선수가 똑같은 사건, 사고를 저질렀을 때 그 행위는 다시 들춰지게 된다. 프로로서의 자질을 잃으면 팬들은 떠나간다는 사실을 인지해야한다.


 프로선수들은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다. 팬들이 없다면 존재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만약 프로리그에 경기를 보러 오는 관중이나 응원해주는 팬이 없다면 프로리그가 존재할까? 그것은 그들만의 리그이고, 존재할 힘도 없으며, 존재할 이유도 없다.


 선수들이 한순간의 화를 절제하지 못하고 상대편선수를 때린다거나, 비열한 행위를 하는 모습을 보면 그런 선수들을 응원하러 경기장까지 방문한 팬들은 어떤 기분이 들까?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들이 음주운전과 약물로 인해 징계를 받는다면 팬들의 기분은 어떨까? 정말 순수한 팬심과 열정으로 응원한 팀의 경기가 누군가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조작되고 있는 경기라는 사실을 알면 팬들은 어떤 상실감이 들까?


 프로선수들은 공인으로써 대중의 엄격한 잣대의 대상이 된다. 그들은 항상 최선을 다하고,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야 하며, 사회적 모범이 되어야한다. 이것이 프로의 책임감이다. 따지고 보면 프로선수로 산다는 것은 많은 자제력이 필요한 힘든 삶이다. 하지만, 막중한 책임감이 따르는 힘든 직업이기에 정상의 위치에 올라선 프로선수들은 최고의 부와 명예를 누린다. 최고의 선수들은 국민적 영웅이 되기도 한다. 책임이 클수록 보상도 큰 것이다.


 스포츠팬들은 지더라도 끝가지 최선을 다하는 태도, 상대편을 배려할 줄 아는 그런 성숙한 모습을 프로선수들에게 원한다. 많은 사건들을 겪고 있는 이때 프로선수들은 프로로서의 태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프로의식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프로는 프로이다. 프로는 아마추어가 아니다.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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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원주






                             사진출처-뉴시스                               


 뜨거웠던 6월, 날씨만큼이나 프로스포츠 또한 도핑파문으로 들끓었다.

한국 대표 프로 스포츠로 불리는 야구, 축구, 배구에서 도핑테스트 양성반응 선수가 모두 나왔기 때문이다. 팬들이나 언론은 이들이 어떤 경유로 금지약물을 복용하고 발각 되었던 간에 ‘양성 반응’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선수들은 윤리적인 책임을 면할 수 없게 되고 징계도 불가피 하게 되었다.


한화의 최진행 불방망이쇼의 마감

 프로야구 ‘만년 꼴찌’  한화이글스에도 봄날이 왔다. 그 중심에는 최진행 선수의 불방망이쇼가 있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었지만 잘못된 약물 복용으로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 징계인 30게임 출장 정지 처분을 받게 되었다. 이로서 팀의 역주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가져왔다.  팬들에게는 아주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


  최진행 선수에게서 검출 된 금지약물(스타노조롤; stanozolol)은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근육강화제였다. 선수 당사자는 ‘무지’에서 비롯된 실수라고 언급하고 있지만 팬들과 언론은 다소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몰랐다는 사실만으로 그를 무작정 옹호하기에는 프로선수로서 감당해할 책임은 막중하다. 운동선수들은 도핑관련 약물에 민감하다. 따라서 사소한 약품 복용 시에도 면밀히 조사해보고 복용해야 하는 것이 그들의 의무이고 선수로서의 자질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프로 야구 선수들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 선수들이 약물에 대한 지식과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혼혈 축구선수 강수일, 태극마크를 놓치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간판공격수 강수일, 그는 주한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축구선수이다. 혼혈이라는 특이한 출신성분과 아직은 보수적인 국가대표 선발과정에 입각해보면 그가 태극마크를 다는 것은 엄청난 일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눈앞에 태극마크는 한순간 실수로 사라져버렸다.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이끈 물질은 다름 아닌 ‘발모제’. 콧수염이 자라지 않아 안면에 바른 것이 화근이었다.

 상황만 두고 보면 다소 웃픈(?) 해프닝이다. 혼혈 축구선수로서 국가대표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좌절되었다는 점에서 개인에게는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 왔을 것이다. 하지만 2007년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의 외국인 투수 릭 거톰슨의 발모제 복용에 따른 도핑테스트 양성반응 전례는 강수일 개인의 자기관리 미흡과 구단, 협회의 책임으로 여겨진다. 설사 개인이 발모제가 도핑 양성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을지라도 선례가 있는 상황에서도 구단과 협회가 기존에 이러한 사실을 교육하지 않았다는 것이 안타깝다. 어처구니없는 발모제 해프닝은 개인, 구단 그리고 협회 모두가 협력하여 금지약물에 더 신경 써야 하는 교훈을 준 사건이다.



미녀배구선수 곽유화의 새빨간 거짓말

 여자 프로배구선수들 중 외모면 외모, 실력이면 실력으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던 곽유화 . 곽유화는 지난 4월 22일 도핑테스트 결과 양성반응 판정을 받았다. 이에 “어머니가 지어주신 한약의 성분”임을 주장했지만 한의사협회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곽유화의 검사에서 검출된 성분 펜디메트라진(Phendimetrazine)과 펜메트라진(Phenmetrazine)은 처방된 한약에서 검출될 수 없는 성분”이라며 그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후 곽유화가 다이어트 식품을 복용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일단락되었다.


  프로 운동선수로서 다이어트 약품 복용은 개인 이미지 실추를 가져왔다. 프로 선수로서 자기 관리를 위해 외모를 가꾸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부분이지만 팬들은 선수에게 훌륭한 경기력을 더 기대하고 있다. 프로선수라면 외모보다는 실력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운동으로 하는 관리가 아닌 약품을 통한 체중관리는 프로선수로서 떳떳한 자세가 아님을 본인도 인정할 것이다.


  한편, 무엇보다 팬들이 곽유화에게 크게 실망한 사실은 주장을 번복하면서까지 언론에 대응한 것이다. 언젠가는 분명히 드러날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거짓 주장은 팬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프로 선수로서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실력뿐만 아니라 자신의 언행에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난 도핑 문제는 프로 스포츠 선수로서 갖추어야할  자질과 의식의 문제로 이어진다. 하지만 선수 개인이 해결하기엔 전문적인 지식이나 정보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소속 구단이나, 각 종목의 협회들은 선수들이 ‘무지, 부주의’에서 비롯된 약물복용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이번 사건들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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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아영 (스포츠둥지 기자)

 

            도핑검사관으로써 활동을 시작한지 딱 1년이 되었다. 내 나이 아직 스물여덟... 내 나이의 수식어가 “아직”이라니 기분이 좋다. 그 “아직”이라는 말은 서른이 되기까지 여전히 내 20대의 시간이 조금은 더 남았다는 안도감이 포함되어 있다. 근데 한편으로는 한창 선수로써 팔팔할 나이인데 일찍 은퇴한 것이 내심 아쉬울 때도 있다. 오늘처럼 태릉선수촌에 가면 그런 마음이 더 많이 생긴다. 대한민국 최정상에 있는 선수들의 젖은 옷을 볼 때면 여전히 선수로써 활약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 목구멍을 타고 불쑥 올라와 날 깜짝 놀라게 한다.

 

나는 예전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고 미래에도 그럴 것 같은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그 것은 필드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향한 부러움이다. 그것은 마치 컴퓨터 게임에서 게임 시간이 종료되기도 전에 목숨이 죽어버려서 안타까워 펄쩍 뛰는 경우와 유사한 것 같다. 아직 더 해보고 싶었는데 내 남은 기량을 다 써보지 못하고 은퇴를 한 것만 같아 미련이 남는 것이다.

 

그래도 지금의 내 모습에 만족 하며 미래를 위해 조금 더 일찍 준비하는 시간이라며 날 다독인다. 오늘, 태릉선수촌을 방문했다. 도핑검사 대상자로 선정된 모 국가대표 선수들을 검사하기 위함이었다. 도핑이라는 것은 경기의 일부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절차다. 그리고 이는 선수들이 굉장히 민감해 하는 부분이다. 공정하고 깨끗한 스포츠 환경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하는 도핑 검사는 선수들의 운동 인생에서 떨어질 수 없는 필연 같은 존재이다.

 

내가 지난 1년 동안 수많은 선수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세계 최정상에 있는 월드스타 선수도 눈앞에서 본 적 있었고 선수보다 더 이름이 알려진 유명한 지도자 분들을 뵌 적도 있었다. 그럴 때면 이런 대단한 사람을 면전에서 볼 수 있다는 것에 신기하고 감사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그런 유명 스타를 만나면 일반 팬으로써 사진도 한 장 찍고 싶은데 도핑검사관으로써 그러기도 참 그렇고... 마음 속 으로만 발그레 웃고 만다.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해 온 사람들은 도핑 검사를 하도 많이 해서 검사관인 나보다 더 능숙한 선수도 있었다. 이제 겨우 1년차 초보 검사관인 나는 늘 부족하기 때문에 갑자기 생각이 안 났을 때 나보다 더 능숙할 것 같은 맞은편에 선수에게 물어본 적도 있었다. 검사관 활동을 할 때 이렇게 능숙한 선수들을 만나면 일하는 것이 비교적 편한데 검사를 처음 접하는 선수를 만나 일을 하고 집에 돌아와 누우면 내 침대는 시몬스도 아닌데 엄청 숙면을 할 수 있다. 그만큼 지치는 하루를 보내고 오는 것이다. 검사를 하면서 제일 힘든 순간은 감정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다. 소변이 나오지 않아 4시간이고 5시간이고 기다리는 것은 생리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그다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데 도핑검사 자체에 대해 불만을 갖고 이것저것 마음에 안 드는 부분들을 도핑검사관에게 따지고 드는 선수라도 만나면 마음이 정말 편치가 않아 펀치를 날리고 싶은 적도 있었다.

 

 

스타선수와의 만나다! 성격 나쁘단 소문 사실일까…….
한 예로 모 종목의 남자 선수의 사례를 들겠다. 내가 여자이기에 남자 선수들의 소변을 직접 채취할 수는 없다. 당연하지. 그렇다면 난 희롱으로 잡혀 들어간다. 보통 웬만한 단체 경기 선수들이 아닌 경우에는 보통 팀에 남녀 성비율이 남성이 더 많기 때문에 남자 검사관 1명, 여자검사관 1명이 출동하면 남자 검사관님은 화장실에 함께 왕복하느라 소변 채취 이후의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생긴다. 찬물도 위아래가 있다는 말이 있지만 뜨거운 물인 소변에는 위아래 없이 먼저 마려운 사람이 먼저 화장실을 간다. 근데 부득이하게 동시에 2명 이상이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하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때는 도핑검사관이 선수들에게 이 사람 다 끝낼 때까지 참으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에 다 같이 데려갔다 오기도 한다. 한가하다가 한꺼번에 우왕좌왕하는 타이밍이 들어 닥치는 때면 여자 검사관인 나는 하루 종일 의자에만 앉아서 소변을 손에 쥐고 오는 선수들을 맞는다.

 

그렇게 내가 맡게 되었던 선수 중 세계 정상급에 있는 선수가 있었는데 티비에서만 보는 그를 직접 보게 되어 영광이었고 그 놀라움과 기쁨을 표현하지 않으려 표정 관리도 하고 속으로만 즐거워했다. 그런데 그 선수는 내가 기대했던 것 보다는 못 미치는 행동을 보여서 내 마음속 호감 점수가 하락했다. 도핑에도 순서가 있기 때문에 먼저 소변을 받아 온 선수를 우선적으로 진행 해야만 검사 절차 중에 실수가 없다. 근데 그 선수는 다른 선수보다 먼저 도핑검사를 끝내버리고 가고 싶어서 후배들 보다 늦게 화장실에 다녀왔음에도 먼저 해달라고 요구했다. 평상시 사용하는 말투인지 편하고 자연스러운 어감으로 후배들에게 욕설을 섞어가며 후배들과 검사를 진행하는 나에게 불편한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선수들의 소변이 서로 섞이거나 다른 사람의 손을 타거나 도핑에 걸리지 않으려고 몰래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검사장의 분위기를 정돈하고 절차를 따라줄 것을 요구했다. 도핑이라는 것이 결코 가볍게 생각하고 넘어갈 것이 아니기에 다소 진지하게 요구하자 고맙게도 선수는 즉시 내 말을 알아듣고 지시에 따라주었다. 하고 있던 선수의 절차를 모두 마치고 난 후 아까 그 남자 선수가 내게 왔다. 그는 계속 “빨리 빨리”, “이거 여기다 부어요?”라며 순서대로 해야 하는 과정을 무시하고 도핑을 많이 해 본 스타 선수이기 때문에 자신이 이미 다 알고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기억에 의존해서 스스로 먼저 하려는 행동을 하며 나에게 재촉을 요구했다. 바빠진 나는 나도 모르게 페이스에 말려 덩달아 급한 마음이 들었고 빨리 해주기 위해 협조하는 행동을 하려 했다. 그러다 순간 내가 선수 출신이라고 해서, 얼른 가서 쉬고 싶은 선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해서 그들이 요구하는 편의를 다 들어줘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도핑검사관인데 순간적으로 왜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아직까지 선수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을 하고 배려하다보니 많은 편의를 제공하고 싶어 하는 속내를 발견하고 놀라기도 했다. 이것이 바로 연민이고 무시할 수 없는 운동선수로써의 피라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신속한 것 보다 정확한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어 선수의 입장에서는 내가 다소 뜸 들이는 것 같아 보여 답답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초보 검사관이기에 저지를 수 있는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히 진행했다. 이래서 현장에서의 연륜과 경험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나는 그 날 하도 졸라대는 선수 때문에 ‘얼른 하고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스트레스를 느꼈다.

 

“자 검사가 다 끝났는데 마지막으로 질의할게요. 검사절차 관련하여 건의사항 있습니까?”
“네”
“네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아 진짜 이제 제발 쫌! 오지 좀 마세요!”
“네??”

 

난 정말 순간 내 두 귀를 의심했다. ‘내가 귓밥을 덜 팠나? 귀에 살이 쪘나? 얘가 뭐래니?’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순간 화가 났다. 퉁명스럽고 불친절한 그 선수의 마지막 표정은 내 마음을 확 갈겨놓았다.


나이도 나보다 어린 것이 머리를 한 대 “콩”하고 쥐어박아버릴까 하는 나쁜 생각도 들었지만 난 더 이상 선수가 아니고 도핑검사관이라는 신분으로 그에게 간 것이기 때문에 내 위치에서 느끼는 그런 감정들을 다 억제시켜야만 했다. 너무 기분이 상했지만 남아 있는 다른 선수들의 도핑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잊어야 했다. 하지만 나는 듣던 대로 ‘버릇없다는 소문이 맞구나’하며 벗어놨던 색안경을 도로 끼게 되었다. 아무 생각 없이 던진 말이었지만 내가 그 선수에게 너무 기대해서 그랬는지 그러한 무개념적인 행동에 실망을 많이 했고 집에 돌아와서도 그 말투와 표정이 생각이 났다. 나도 안다. 운동선수들은 도핑검사관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제발 이런 거 안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선수들에게 그 동안 내가 받은 질문 중에 몇 가지를 추렸다.

 

 <선수들의 단골 불평>
1. 왜 지금해요. 쉬는 날인데 쉬지도 못하고 이게 뭐야.
2. 빨리 끝내주세요. 자러 가야돼요. or 밥 먹으러 가야돼요. or 씻으러 가야돼요.
3. 왜 도핑 하는 거 미리 안 알려줬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화장실 안가고 왔잖아요.
4. 저 소변 볼 때 고개 돌려주시면 안 돼요?
5. 소변 모자란데 그냥 그걸로 하면 안돼요? 이제 안 나온단 말이에요.
6. 왜 안 도와주시고 저 혼자 다 하게 시키세요?


그래서 그에 대한 답변을 해드리겠다.

 

1. 공식적으로 정해진 검사 날짜와 시간은 임의로 도핑방지위원회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종목 단체와 협의 후 이루어지는 것이다. 훈련이나 휴식에 방해가 된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이 역시 경기의 일부분이다. 귀찮은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이 정당한 실력으로 준비했음을 증명하는 과정으로 생각해보길 권한다.


2. 1번과 동일


3. 도핑검사는 미리 공지해서는 안 되는 것이 규칙이다. 경기 직후 소변검사 시에는 관계없지만 경기기간 외 검사 시에는 불시에 방문하여 소변을 채취해야 함이 원칙이다. 혹시 모를 부정을 저지른 선수가 도핑검사에 대한 공지를 미리 받는다면 검사에 대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간이 발생할 수 있기에 그런 것이다.


4. 현재 한국도핑방지위원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소변 시료 채취 과정은 국제도핑방지위원회의 법과 동일하다. 전 세계의 모든 선수가 이와 같은 방법으로 검사에 임하고 있으며 국제 경기에 출전해 외국을 나가도 이와 같은 검사를 받게 됨으로 원칙을 준수할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드린다. 소변을 보는 과정에서 몰래 자신의 소변에 부정을 저지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5. 소변은 최소한 90ml이상 채취해야 하는데 최소 요구량이 채워지지 않으면 검사를 진행할 수 없는 양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이다.


6. 선수의 소변은 채취부터 보관까지 과정에서 결코 타인의 손을 닿게 하면 안 된다. 심지어 한국도핑방지위원회에서 공인된 도핑검사관이라 할지라도 사람이라면 실수할 수 있기에 선수를 돕거나 불리하게 할지도 모르는 사태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이다.

 

물에 울고 물에 웃고
나의 검사관 활동 중 선수의 소변이 나오지 않아 가장 오래 기다렸던 선수는 국제경기 참가를 앞두고 체중을 빼는 모 종목의 여자 선수였다. 종목의 특성상 낮은 체급 분류에 속하는 그 선수는 검사에 임했던 30여명의 선수들 중 제일 먼저 와서 제일 늦게 갔다. 그 날 끝나서 다행이지 하마터면 못갈 뻔 했다. 약 7시간 정도 그 선수의 소변이 나오지 않아 2명의 도핑검사관이 저녁 시간을 때를 놓치고 못 먹은 채 배를 굶주리고 있었다.

 

선수는 경기 날짜가 다가오면서 미처 다 감량하지 못한 체중 때문에 식사를 하면 안 되는데다가 물 마시는 것조차 신경 쓰여서 소변이 안 나오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보다 물을 마심으로 인해 늘어나게 될 체중에 대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어제도 하루 종일 식사를 하지 않았다는 선수는 그야말로 체내가 기아상태였다. 그런 상태에 있는데 과연 몸속에서 물이 나온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까 생각을 하다 보니 이러다가는 선수촌에서 자고 가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해가 지고 어둠이 밀려오면서 선수는 추위가 느껴졌는지 몸을 떨기 시작했다.

 

어리고 수줍은 성격의 소유자인 그녀를 달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안 먹겠다고 몇 시간 동안 물 한컵도 다 마시지 않은 선수를 설득하여 물을 마신다고 하여 전체적인 체중이 늘어나기는 하지만 그게 살이 찌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이 체중 감량에 더 치명적이라는 설명을 천천히 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점점 체온이 내려가고 있으니 몸이 스트레스를 받을 테니 방에 가서 겉옷을 가지고 오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선수는 물 한모금도 마시는 것을 걱정 하다가 중대한 결정을 했는지 방에 있는 자신의 물통을 가져와야겠다고 말했다.

 
선수의 모든 행동을 감시해야하기에 선수를 따라 기숙사로 이동하는 와중에 선수가 식당으로 들어갔다. 오잉? 밥 못 먹는다더니 왜 식당으로 가나 했더니 식사 중이신 지도자 선생님에게 혼자만 아직 다 마치지 못했음을 말씀드리고 식사를 맛있게 하시라고 인사하고 나오는 것이었다. 선수가 나오고 식당 문이 열리자 나는 순간 정신줄을 놓을 뻔했다. 몇 시간을 굶고 있다가 밥 냄새를 맡으니 정말 그 곳을 떠나기가 싫었다. 더군다나 오늘 나와 함께 검사를 했던 대상자 선수들이 식사를 끝내고 나오며 나에게 식사를 권유했기 때문이다. 인간의 생리적인 욕구를 채우기 위해 저 선수를 버리고 식당으로 다이빙 하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도핑검사관이다!(ㅠㅠ)

 

결국 그 선수의 방에 함께 들어가 물통과 두꺼운 옷을 챙겨 나와서 다시 검사실로 돌아왔고 수차례의 화장실 왕복 끝에 마침내 우리가 원하는 옐로우 워터가 나왔다!!!!!!!

물 얻으려고 물을 열심히 공급했더니 물이 나왔다! 정말 물에 울고 물에 웃었던 날이었다.

 

일을 하면서 힘든 일이 많이 발생하는데 그것을 힘들다고 생각하면 이 일도 할 수가 없다. 나는 현장에서 일하는 것이 너무 좋고 상위권의 주목 받는 선수들을 직접 대면할 수 있다는 것도 정말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도 내가 이 나라의 국가대표였기 때문에 선수로써의 마음과 몸 고생을 정말 잘 안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을 만나면 즐겁고, 짠하고, 영광스럽다.

 

어떤 검사는 경기장까지 거리가 너무 멀어서 고속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시내버스를 타고 또 마을버스로 갈아타서 경기장까지 9시간이나 걸린 경우도 있었다. 사실 도핑검사관이라는 직업이 본업이 될 수 없는 것이 다양한 검사관들에게 활동이 나눠지기 때문에 자신에게 할당되는 검사와 또 그로인해 발생되는 검사료가 오로지 생계를 유지해 나가기 위한 수단이 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러한 현장에 있다는 것은 내가 정말 진심을 다해 스포츠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소미 같은 매력, 오줌
처음에는 일을 하면서 선수들의 소변이 내 손에 묻거나 옷에 묻기도 하는 것이 너무 꺼림칙하고 남 볼일 보는데 까지 쫓아가서 감시하는 것이 다소 불편했다. 점차 적응이 되어 가고 있는데 간혹 너무 심하게 수줍어하는 선수를 만나면 괜히 나도 덩달아 수줍어진다. 싫다는데도 난 그래도 억지로 봐야하니 왜인지 모르는 그런 죄책감이 들기도 한다. 내가 상대방에게 성적수치심을 주는 것 같아서 말이다. 그러나 이런 감정 역시 내가 컨트롤해야 하는 부분이고 이곳은 프로의 세계이기 때문에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되고, 원칙에 준수하여 정확한 검사를 해야 하는 것이 내 의무이다. 처음엔 그렇게도 거북스러웠던 소변 냄새가 이제는 특유의 고소~한 냄새가 느껴지는 것이 냄새가 나도, 손에 묻어도 아무렇지도 않게 되었다. 누가 보면 한 10년은 경험 있다고 할랑가몰라?

 

+ 스포츠둥지 블로그에 “도핑검사관”이라고 검색하면 내가 도핑검사관이 된 후 나의 첫 경험(?)에 대해 기사 쓴 것이 있다. 처음의 마음과 1년이 지난 지금과 마음가짐은 여전히 그대로이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를 이끌어가고 있는 선수들과 함께 현장에서 호흡할 수 있는 것이 내게 많은 활력을 주기 때문이다. 선수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는 마약 같은 매력에 이끌려서 여전히 나는 도핑검사관이라는 모습으로 스포츠 현장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그게 참 좋다.

 

으레 내가 그들 우위에 있다는 생각을 갖는다거나 불필요한 긴장감을 조성하여 선수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도핑검사관이고 싶지 않다. 부정을 저지르지 않은 선수들까지도 괜히 도핑테스트 자체에 스트레스를 받고 긴장하는 선수가 있다. “비타민도 걸리나요? 보충제는요? 타이레놀도 안돼요?” 이런 질문 안 물어 볼 것 같지만 정말 많이들 질문한다. 누가 들으면 무식하다고 할 수 있지만 나도 선수시절에 무슨 약이 걸리고 안 걸리는지 몰랐을 만큼 무지했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경기가 중요하고 금메달 따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에만 집중하다보면 다른 것을 놓칠 수가 있다. 고의로 저지르는 부정은 근절되어야 함이 마땅하지만 모르고 실수하는 경우는 정말 안타깝다. 선수들이 스스로 찾아봐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팀의 지도자 선생님들도 도핑에 관해서는 분명한 도덕적 의식과 철저한 의식을 갖고 선수들을 지도하여 정정당당하고 깨끗한 스포츠 환경이 되길 바래본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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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최선경 (스포츠둥지 기자)

 

            경주마도핑검사소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알싸한 화학 약품의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흰 가운을 입은 도핑검사원들이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였다. 수많은 도핑검사 기구와 주사바늘... 도핑검사소의 첫 인상은 사실 좀 두려웠다.


“도핑검사소는 굉장히 차분하면서 엄숙한 분위기네요”라고 질문에 한 도핑검사원은 “아무래도 경마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선 이렇게 엄숙할 수밖에 없어요”라는 대답을 했다.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경주마 도핑검사소는 이처럼 스포츠의 기본정신인 공정성과 투명성을 지키기 위해 단 한순간도 헛되이 보내지 않는다는 자세였다. 과천경마장 내 도핑검사소에서 경주마들의 도핑검사를 담당하고 있는 유준동 차장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과천경마장 내의 도핑검사소의 모습 ⓒ최선경

 

도핑검사소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도핑검사소는 공정한 경마시행, 기수와 말의 안전, 그리고 혈통의 순수성을 보장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경마에 있어서 도핑검사와 역할은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고속도로 과속감시 카메라와 같습니다. 중간에 길목을 지키고 있음으로 해서 위반을 하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처럼 말이죠. 부정한 약물사용으로부터 경마의 공정성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또 경주마의 망아지가 태어나면 혈통서에 등재하기 전에 친자관계가 맞는지에 관한 유전자 검사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도핑검사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합니다.
경마가 실시되는 날에는 경주 전 검사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보통 때보다 1시간 정도 일찍 업무가 시작됩니다. 각 경마가 시작되기 3시간 전에는 시료가 도핑검사소에 도착을 합니다. 그럼 먼저 시료를 받아서 봉인상태와 인수인계내역을 확인하고 그 다음 검사에 들어가게 됩니다. 각 시료들은 원심분리, PH조정, 추출, 농축 및 재희석 과정과 같은 과정들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분석 장비로 검사가 됩니다. 1차 검사에서 양성이 의심되는 시료는 2차로 확인검사를 해 2번에 걸쳐 확실히 양성으로 확인 된 시료에 대해서만 양성 판정을 내리게 됩니다. 검사결과는 경주 30분 전에 통보를 하게 되고요. 1경주 시료는 8시, 2경주 시료는 8시 30분…. 이런 식으로 순차적으로 시료들이 도착합니다. 오후에 경주 전 검사가 다 끝나게 되면 기기를 점검하고 다음날 검사를 준비하죠. 마지막 경주가 끝나고 30분이 지나면 경주 후 검사 시료가 도착합니다. 그럼 이 시료들을 받아서 봉인상태와 인수인계 내역을 확인 한 후 그 다음날 검사를 위해 분주와 배양 작업까지 해놓으면 하루가 끝납니다. 경주 후 검사시료는 여러 날에 걸쳐 여유 있게 자세히 검사를 한 다음 그 다음 주 금요일에 결과를 통보합니다.

 

철문 안에는 시료검사를 위한 경주마의 소변을 받기위해 마사회직원이 말과 함께 들어가 있다. ⓒ최선경

 

도핑검사를 실시하는 경주마의 기준이 있나요?
네, 검사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경주 전에 실시하는 경주 전 검사는 모든 말에 대해서 실시하고요. 경주 후에 실시하는 검사는 1위, 2위, 3위를 한 말과 그리고 심판위원이 보기에 의심이 간다고 특별히 지정하는 말에 대해서만 검사를 실시합니다.

 

사람 도핑검사와 경주마 도핑검사의 차이점이 있나요?
대부분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사람 소변보다 말의 소변이 좀 더 탁하고 불순물이 많기 때문에 시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차이가 나는 점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말에게는 진통소염제와 같은 약물이 허용되지 않고 검사에 포함된다는 점이 다릅니다. 사람의 경우에는 ‘부상투혼’이라는 말을 종종 들어보셨을 텐데요. 하지만 경주마에게는 이 말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자면 경주마는 자신이 선수인 동시에 F1레이스의 자동차처럼 기수가 타는 도구이기도 하기 때문이지요. 결국엔 기수와 말의 안전을 위해서 부상이 있는 말이 진통소염제를 투여 받고 경주에 출전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인터뷰에 응해준 유준동 차장이 도핑검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선경

 

도핑검사를 하면서 생긴 에피소드가 혹시 있으신가요?
어떤 약물에 대해 도핑검사를 하기 위해선 그 약물 자체를 우리 도핑검사소에서 소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외국에서 ‘약물 표준품’ 이라고 하는 약물을 구입하곤 했는데요. 제가 관세관련 법 규정을 잘 모르다 보니 수입신고가 안되었다고 일명 ‘밀수죄’로 관세청에서 한참 조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그 표준품을 저에게 보내준 외국정부기관에서 소명서를 보내주셔서 무혐의로 판정이 났는데요. 이때를 교훈으로 삼아서 외국에서 표준품을 사올 때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도핑검사소가 생기기 전에는 어떻게 경주마들의 도핑검사를 실시했나요?
도핑검사소가 생기기 전에는 아예 도핑검사를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경주마 도핑검사가 시작된 것은 1976년부터이고요. 현재의 도핑검사소는 30여 년 전인 1976년 마필보건소의 작은 부서로 시작되었습니다. 공정한 경마를 위해 도핑검사소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 지면서 조금씩 인원과 시설이 확충되다가 10여년 즈음에 도핑검사소로 따로 분리가 되었습니다.

 

도핑검사를 통해 적발된 사례가 있나요?
점차 감소해서 최근 몇 년은 도핑검사 양성 사례가 거의 없지만 예전에는 한 해에 몇 차례 적발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도핑검사에서 양성으로 적발되면 해당 관계자는 한국마사회법에 의해 징역이나 벌금 같은 형사 처분을 받게 됩니다. 대부분은 고의적으로 약물을 사용했다기보다는 치료약물이나 카페인과 같은 약물이 실수로 투여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정상이 참작되어 형사처벌보다는 가벼운 처벌을 받습니다.

 

시료검사를 받은 후 마방에서 대기 중인 경주마들 ⓒ최선경

 

도핑검사소에 입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KRA 신입사원 정기 공개채용에서 합격을 하시면 됩니다.  화학이나 생물학, 또는 약학을 전공하고 상식과 영어 시험에서 어느 정도 점수를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면접에서 본인이 가진 전공지식과 포부를 명확하게 말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있어야겠지요. 하지만 도핑검사를 하는 자체가 상당히 희소성이 높은 직업이기 때문에 채용이 자주 있다고 말씀 드리기 어렵습니다.

 

도핑검사소에서 검사원으로 일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입니까?
연구한 결과를 가지고 국제회의에 나가 발표를 하고 제가 높게 평가하는 외국의 동료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을 때가 가장 뿌듯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경마를 사랑해주시는 경마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세계적으로 경마를 시행하는 나라가 120개국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양한 나라에서 그 나라의 역사와 전통 속에 형성된 경마는 다양한 방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우리나라는 공정한 경마를 시행하기 위해 약물투여행위를 막는 것만큼은 세계에서 으뜸으로 노력하고 있고 도핑행위가 없는 깨끗한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과학과 추리의 스포츠인 경마, 이번 주말에 경마장을 놀러 오셔서 그 재미를 꼭 느껴보세요!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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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송형석(계명대학교 교수)

 

 

        스포츠도덕이란 어떤 것일까? 전통적 의미에서 스포츠도덕은 스포츠규칙의 자발적 준수를 의미하였다. 철학자 게르하르트는 스포츠는 규칙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이 규칙을 충실하게 지키는 한에서만 스포츠를 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하였다. 즉 스포츠선수는 자신이 참가하는 스포츠경기에서 그것의 구성적 조건인 규칙을 충실하게 준수해야만 스포츠선수라는 것이다. 만일 그가 자신이 참가한 스포츠경기의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는 더 이상 스포츠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며, 나아가 더 이상 스포츠선수도 아닌 자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스포츠규칙을 준수하지 않는 모든 선수는 스포츠선수가 아닌 자가 되며 비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한 자가 되는 것인가?

 

 


만일 스포츠에서 도덕적 선수와 비도덕적 선수의 구별 기준, 참된 의미에서의 스포츠선수와 스포츠선수가 아닌 자의 구별 기준이 규칙의 자발적 준수에 있다면 대부분의 선수들은 비도덕적 선수 또는 스포츠선수가 아닌 자에 속하게 될 것이다. 현대 경쟁스포츠에서 규칙 위반은 예외가 아니라 일상에 속하기 때문이다. 경기 장면을 관찰해보면 규칙 위반은 비도덕적 행위라기보다는 오히려 경기의 일부처럼 보인다. 심판은 규칙을 위반한 선수에게 규칙 위반의 정도에 따라 경고, 패널티 부여, 퇴장 같은 벌칙을 부과한다. 선수들이 위반해도 스포츠선수로서 자신의 정체성에 하등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규칙들도 있다. 그래서인지 경기에서 규칙 위반은 일상적으로 일어난다. 이와 같은 현실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통적 의미에서 스포츠도덕의 준수를 강력하게 주장한다면 그와 같은 주장은 현실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잠재적으로 모든 선수들을 비도덕적인 인간으로 만드는 것과 같다.


현실적 스포츠상황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전통적 스포츠윤리는 정정당당한 승리, 스포츠맨십, 페어플레이 등을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상대를 속이는 행위라고 할 수 있는 태권도, 축구, 핸드볼, 농구 등에서 페인트모션은 비도덕적인 행위가 된다. 그러나 현실적 스포츠상황에서 이와 같은 행위는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태권도경기에서 페인트모션, 축구경기에서 파울을 유도하기 위한 과장된 제스처, 하키선수들의 폭력 등은 비도덕적 행위라기보다는 오히려 경기의 일부라는 인상을 준다. 현실적으로 페인트모션을 썼다고 비난을 받거나 제재를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규칙 위반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관중들은 적절한 시기에 규칙을 위반한 선수들에게 박수갈채를 보내기도 한다. 물론 모든 규칙 위반에는 그에 상응하는 페널티가 부과되지만 그 이상의 도덕적 비난은 없다. 주지하다시피 경쟁적 스포츠종목들에서 일종의 속임수인 페인트모션은 승리하기 위한 기술의 주요 부분이 되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스포츠규칙 일반에 대한 절대적 준수를 강조하는 스포츠도덕은 비현실적이다.


한 번 더 강조하지만 전통적 도덕 정의는 스포츠의 도덕을 구별하지 않고 뭉뚱그려 다루었기 때문에 스포츠상황에서 도덕적으로 행위 하라는 요청은 준수하기 쉽지 않은 요청이 되었다. 필자는 여기서 스포츠의 작은 도덕과 큰 도덕의 구별, 즉 경기에서 위반이 어느 정도 용인될 수 있는 규칙과 결코 허용되어서는 안 되는 규칙의 구별을 제안하고자 한다. 위반이 어느 정도 용인될 수 있는 규칙은 스포츠경기에서 구체적인 규칙을 준수하는 일과 관련이 있다. 예컨대 축구경기에서 골키퍼를 제외하고 손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작은 도덕이다. 이렇듯 작은 도덕은 규칙의 존중이나 규칙에 대한 공정한 태도를 의미한다. 한편 경기에서 그 위반이 결코 용인되어서는 안 되는 큰 도덕은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금지된 수단이나 물질을 사용하거나 승부조작에 개입하는 일과 관련된다. 도핑이나 승부조작 금지 요청에 대한 기대는 경기 상황에서의 경기규칙 준수 요청에 대한 기대보다 크기 때문에 전자를 큰 도덕이라고 했고, 후자를 작은 도덕이라고 했다.


도덕 커뮤니케이션은 존중과 무시라는 주도적 코드에 따라 작동하는데, 작은 도덕의 경우 이 코드가 적용되는 대상이 특정 행위 영역에 속한 인격에게만 국한되는 경향이 있지만 큰 도덕의 경우 전 인격과 관련이 된다. 쉽게 말해 한 선수가 작은 도덕을 위반했을 때, 예컨대 경기규칙을 어겼을 때 선수로서 그의 인격에만 파울, 경고, 퇴장 같은 제재가 가해지지만 큰 도덕을 위반했을 때는 선수이자 일반인으로서 그의 인격 전체에 선수자격박탈, 벌금, 사회적 비난, 법적 처벌 같은 제재가 가해진다. 도핑 금지 외에 승부조작 금지도 스포츠의 큰 도덕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스포츠도덕의 구별은 스포츠의 문제를 조금 더 현실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현재 스포츠에서 가장 논란거리가 되는 것은 큰 도덕의 위반이다. 특히 도핑과 승부조작이 여기에 해당한다. 앞에서 설명하였듯이 작은 도덕의 위반은 경기의 일부로 볼 수도 있다. 작은 도덕의 위반은 경기를 흥미롭게 만들어주기조차 한다. 그런 의미에서 작은 도덕의 위반은 크게 문제시될 것이 없다. 그러나 큰 도덕의 위반은 심각한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흔히 스포츠를 일컬어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한다. 영화나 연극, 소설은 이미 결론이 정해져 있다. 그러나 스포츠에서는 그렇지 않다. 이것이 스포츠를 매력적이게 만든다. 예측을 불허하는 결과, 한 순간에 뒤바뀐 승부는 관중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그러나 만일 승부가 사전에 조작된 것이라면, 승리가 속임수를 동원해서 얻은 것이라면 관중의 실망은 클 것이다. 그에 따라 그들의 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크게 반감될 것이다. 스포츠를 가장 매력적이게 만드는 요인이 사라지기 때문에 스포츠는 대중으로부터 외면당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이유에서 스포츠단체들은 도핑이나 승부조작 같은 큰 도덕의 위반에 대해 매우 강경한 태도로 반응한다.


만일 우리가 실천해야만 할 도덕을 큰 도덕에만 국한하여 볼 경우에 우리에게 중요한 도덕실천이란 페인트모션을 하지 않거나 경기 중에 파울을 범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승리하는 그런 행동의 실천에 대한 요구가 아니다. 선수들이 도핑을 하지 않게 만드는 일, 선수들이 승부조작의 유혹을 뿌리치고 여기에 가담하지 않게 만드는 일이 우리의 관건이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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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구 2014.03.04 14:59 신고

    작은 도덕과 큰 도덕 인상적인 설명이네요. 학교현장에서 결국 스포츠맨십의 교육은 작은 도덕의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글 제미있게 보았습니다.

 

 

 

글/ 윤동일 (국방부)

 

 

               하나 뿐인 목숨을 걸고 하는 고대 검투사들의 ‘토너먼트(tournament)’나 중세 기사들의 마상창시합 ‘쥬스팅(jousting)’, 미국 서부 개척 당시 일대일의 ‘결투(duel)’도 있기는 했으나 일반적인 스포츠는 전장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생명을 걸지 않고, 서로의 힘과 체력 그리고 기예를 견주는 것으로 승부를 판가름해 보는 것이다. 무예의 실력을 규칙에 따라 간접적으로 견주어 보고 그 결과에 승복한다. 스포츠가 무예를 대신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간접적인 투쟁이기 때문에 무예처럼 곧이 곧대로 승복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여러 가지 규칙들을 정해 놓고 결과에 승복하도록 강요하게 되는데 그것이 스포츠맨십이다.

 

더 간단히 말하면 졌으면 졌다고 깨끗이 승복하고 물러나라는 말이다. 물론 무예에서는 그러한 용어가 필요치 않다. 왜냐하면 목숨은 하나 밖에 없고, 단판 승부이기 때문이다. 죽은 자가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따라서 패장의 변명은 진 것보다 더 수치스러운 것으로 여겼다. 결국 스포츠에서 승패는 곧 생사와 직결되는 전쟁에서처럼 승복해야 하는 절대적 속성을 갖는다. 스포츠에서 절대승복 해야 것은 결과만이 아니다. 엄정한 규칙도 마찬가지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이변이라면 세계적인 톱스타들의 몰락을 들 수 있다. 매일 진행되는 경기의 일정을 알리는 팜플렛의 표지 모델은 그날 주요 경기의 우승후보가 표지모델로 등장하는데 많은 선수들이 고배를 마셔야 했다. 매스컴에서는 “데일리 프로그램의 저주”라고 불렀는데 첫날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스티브 후커’로부터 남자100미터의 ‘우사인 볼트’, 남자110미터허들의 ‘로블레스’ 그리고 여자장대높이뛰기의 ‘이신바예바’에 이르기까지 매일 표지모델로 올랐던 선수들이 줄줄이 떨어졌다. ‘라이트닝 볼트’로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는 새로 적용된 규칙 때문에 실격하여 경기조차 뛰지도 못했다. ‘부정출발’로 결승전에서 아예 제외되었다. 우리나라 김국영 선수도 마찬가지다. 번개처럼 빠른 그에게 기록상 대적할만한 상대도 없었는데 신기록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찰라의 순간에 스타팅블록을 박차고 일어서는 바람에 실격되었다. 이전에는 두 번까지 부정출발(2 false starts)이 허용되었다가 워낙 경기가 지연되는 문제가 있어 규칙을 바꿔 2001년에는 한 번으로 줄었다. 한 선수가 부정출발하면 경고로 그치지만 다음엔 그 어떤 선수의 부정출발도 허용되지 않는다(straight red rule). 그러자 스타트 느린 선수들이 의도적으로 스타트가 빠른 선수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주기 위해 부정출발을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하자 다시 규칙을 개정하게 되었다.

 

2010년부턴 단 한 번이라도 부정출발을 하는 자체를 허용하지 않는 ‘즉시 실격 규칙(instant dis-qualification rule)’을 도입하였다. 물론 이 규칙은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고, 경기력 향상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측면에서 대구 대회 이후 폐지되었다. 남자 110미터 허들의 강력한 우승후보 쿠바의 로블레스는 결승점을 통과한 뒤 멋진 세러모니를 했지만 허들을 넘으면서 라이벌 중국 류상을 방해한 것으로 판정되어 금메달을 박탈당했다. 허들경기는 1미터가 조금 넘는 허들(정확한 허들의 높이는 1.067미터이다.)을 넘어뜨려도 규칙위반은 아니다. 그러나 허들에 닿는다면 달리는 순간 속도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특히, 리듬과 균형을 잃어 달리기 연속된 템포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회복하기란 여간 쉽지 않다. 대부분의 트랙경기에 적용되는 규칙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경쟁자 보다 앞서기 위해 상대를 밀치거나 진로를 방해하는 행위를 실격으로 규정하고 있다. 로블레스의 금메달 박탈은 소위 ‘rule 163.2’로 불리는 규칙에 적용된 것이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100미터에서 단 한 번의 부정출발로 실격된 우사인 볼트와 김영국 선수는 경기에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스포츠에는 경기규칙 말고도 도핑(doping)으로 알려진 약물복용 금지 규정도 준수해야 한다. 도핑은 운동선수가 일시적으로 경기 능력을 높이기 위하여 흥분제 · 호르몬제 등의 약물을 복용하는 것으로 건강을 해치고 스포츠 정신에도 위배되기 때문에 각종 경기연맹에서 금지하고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남자 100미터 경기는 미국의 인간탄환 ‘칼 루이스’와 캐나다의 마하인간 ‘벤 존슨’의 세기의 대결로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었다. 결승전에서는 벤 존슨이 9.79초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내며 우승하였으나 경기 종료 후 실시된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나 금메달이 박탈되었고, 2년간 국제대회 출전 자격이 정지되었으나 이후에도 약물에 의존한 것이 밝혀지면서 더 이상 그의 질주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사실 올림픽사(史)에서 있어 금지약물 복용에 대한 규제는 예상한 것 보단 그 역사가 오랜 편이다. 1960년 로마올림픽 사이클 100km 도로경기에서 덴마크의 ‘크루트 젠센’이 각성제 암페타민을 과다 복용하여 사상 최초로 약물 중독에 의한 사망사고가 발생하였다. 이 충격으로 덴마크 사이클 선수단은 남은 경기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복귀하였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금지약물을 규정하고, 이를 복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계기가 되었다. 결국 1972년 삿포로동계올림픽부터 도핑테스트를 실시하였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미국의 여성육상 스타 메리언 존스는 3관왕에 올랐지만 약물복용으로 메달이 박탈되었고, 법정 위증 혐의로 수감되기까지 했으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 공기권총에서 은‧동메달을 딴 북한의 김정수 선수 역시 메달을 반납해야 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100미터 결승에서 제일 먼저 결승점을 통과한 벤 존슨은 경기 후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복용으로 실격 처리되었다.

2004년 올림픽 우승과 1999∼2005년까지 투르드프랑스에서 7회 연속 우승한 랜스 암스트롱은 오랜 법정공방 끝에 모든 성적이 박탈되었다.

 

과학의 발전과 함께 선수들의 도핑 추세는 날로 지능화되어 가고 있고, 반대로 이를 밝히고자 하는 도핑테스트 역시 올림픽이 회를 거듭할수록 횟수와 범위가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2013년 초부터 세계 스포츠인 아니 세계인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준 사건들이 이어졌다. 2월 중순, 여자친구 살해 혐의로 기소된 남아공 출신 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소식이 전해졌는데 개인적으로 이보다 더 충격적인 사건은 암과 투병하면서도 ‘사이클 황제’로 칭송되는 전설적인 체육인의 몰락이었다. 이 사건은 세계적인 프로 로드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le Tour de France)’에서 1999년부터 2005년까지 7년 동안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랜스 암스트롱(Lance Armstrong)이 그동안 제기된 금지약물 복용을 시인하면서 세계는 충격에 빠졌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투르 드 프랑스는 한 신문기자의 아이디어로 1903년에 시작하여 100년이 넘은 유서 깊은 대회로 프랑스 전역을 일주해 우승자를 가리는데 일부 경기는 이탈리아, 독일 심지어 영국이나 아일랜드에서도 거행될 정도로 인기 있는 대회이다. 무려 3천km 이상의 거리를 시간당 평균 30∼40km의 속도로 3주 동안이나 달려야 하다 보니 구간 중 많은 오르막은 물론이고, 산악을 넘어야 하는 등 고통과 인내가 요구되어 참가자의 15∼20%가 포기하는 극한의 스포츠로 알려져 있다. 암스트롱은 1996년 고환암과 세포종양의 전이로 수술과 재활을 통해 심각한 고통을 이겨내고, 1999년부터 출전한 투르 드 프랑스에서 그가 이룬 위대한 업적은 2010년부터 팀 동료의 고발로 제기된 의혹은 2012년 8월 법정공방을 포기했고, 그 결과 1998년 8월부터 대회에서 세운 모든 성적이 박탈되었으며 미국반도핑기구(USADA)에서도 영구 제명되었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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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송형석(계명대학교 교수)

 

 

           근대올림픽이 시작된 이후 경쟁스포츠는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꾸준하게 발전해왔으며, 현대인의 여가생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스포츠는 이 과정에서 아마추어리즘, 스포츠맨십, 페어플레이 같은 가치들을 표방함으로써 사회의 제 영역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았으며, 이에 힘입어 언론과 방송 같은 대중매체, 정치, 경제, 학문, 교육 등의 사회영역들과도 튼튼한 연결망을 형성하였고, 이 영역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사회의 필수적인 부분이 되었다. 그러나 20세기 후반부터 경쟁스포츠는 그 동안 지녀왔던 긍정적 이미지를 점차 상실하고 있으며, 비판적 학자들과 진보적 언론으로부터 온갖 비리와 기만의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고, 다른 사회영역들과 맺었던 협력적 관계도 점차 느슨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경쟁스포츠는 사회의 중심부에서 주변부로 밀려날 우려가 있으며, 대중과 사회영역들로부터 외면당할 가능성이 높다.


경쟁스포츠가 각종 비리와 기만의 온상으로 지목받고 있는 중요한 이유는 승부조작과 도핑 같은 일탈 행위 때문이다. 특히 도핑은 그동안 스포츠가 지녀왔던 공정하고 건강한 이미지를 한 순간에 무너뜨림으로써 경쟁스포츠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호의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도핑스캔들이 일간지와 TV 같은 대중매체를 통해 빈번하게 터져 나오면서 도핑은 우연적이며 일회적인 일탈형식이라는 대중의 믿음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신문구독자들이나 TV시청자들은 이와 같은 깨달음을 통해 공정함이나 건강 같은 긍정적 가치들과 결부되었던 경쟁스포츠를 기만, 약물, 질병, 죽음 같은 부정적 가치들과 결부시켜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 직면하여 스포츠의 긍정적 이미지를 자사의 상품 광고에 이용해왔던 기업들은 스포츠에 대한 계속적인 재정지원을 주저하고 있으며, 스포츠의 재현 기능에 기대어 평판과 지지율을 상승시키려고 노력해왔던 정치단체들 역시 스포츠에 무심해지고 있고, 교육 행정가들은 학교체육수업에서 ‘비-교육적’ 경쟁스포츠를 배제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IOC는 이와 같은 위기적 상황을 벗어나고자 도핑과의 전쟁을 선포했으며, 학계, 법조계, 정계, 대중매체 등 사회의 여러 영역들과 협력하여 경쟁스포츠에서 도핑을 근절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그 동안 기울여진 도핑 방지노력은 그다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도핑혐의가 인정된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

 

IOC가 도핑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WADA가 창설되었고, 도핑검사기술은 획기적으로 발전했으며, 국가별로 운동선수들에 대한 반-도핑 교육도 강화되었고, 도핑을 자행한 선수들에 대한 처벌 규정도 한층 엄격해졌다. 그러나 도핑적발건수는 오히려 해를 거듭할수록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도핑은 전문적인 선수들의 영역을 넘어서 아마추어선수들과 스포츠동호인들에게까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지금까지 기울여온 도핑방지노력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동안 학계는 도핑의 원인을 분석하고 방지대책을 마련하는 일과 관련하여 윤리적 차원과 법적 차원에 국한하여 논의를 진행해왔다. 윤리적 차원의 논의는 도핑의 원인을 운동선수 또는 경쟁스포츠관련자 개인의 윤리 의식 결핍에서 찾고, 이들의 윤리 의식을 강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여기서 윤리 의식의 강화는 주로 반-도핑 교육과 반-도핑 홍보를 통해 이루어졌다. 한편 법적 차원의 논의는 운동선수 내부의 감시자, 즉 윤리의식이나 스포츠맨십 같은 운동선수의 양심만으로는 도핑 근절이 어렵다는 판단 하에서 민법이나 형법에 의한 처벌 같은 외적 제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주장해왔다. 윤리적 차원의 논의와 법적 차원의 논의는 서로 뉘앙스는 다르지만 도핑의 원인과 책임을 철저하게 운동선수나 코치, 스포츠단체 관련자, 스포츠의학자 같은 개인에게 귀속시키는 개인화전략을 구사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개인화전략은 문제의 소재와 책임 전가를 분명하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이에 근거하여 문제 해결 방법을 쉽게 도출해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유용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복잡하게 얽혀있는 도핑현상을 적절하게 이해하고, 그것에 대한 효과적 방지 대책을 세우기 위한 전략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개인화전략이 가정하고 있는 것처럼 경쟁스포츠의 도핑은 쉽게 이해될 수 있거나 쉽게 설명될 수 있는 현상이 아니다. 도핑은 다양한 관점들과 이해관계가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매우 복잡한 현상이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당신이 축구에 대해 …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가정해보자. … 이제 당신은 … 한 스타디움의 관중석에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 주심을 제외하고 모든 선수가 당신에게만 보이지 않는 마법의 외투를 입고 있다고 상상해보자. … 당신은 무엇을 보고 있는가? 검은색 반바지 차림으로 잔디밭을 이리저리 분주하게 뛰어다니며, 노란색 카드를 공중에서 휘두르기도 하고, 호루라기를 부르고, 대화를 하기도 하고(혼잣말?), 욕설을 내뱉고, 주의를 주고, 얼굴을 찡그리고 거친 몸짓을 하는 남자를 보며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는가? … 당신은 그가 나사가 하나 풀리고, 신진대사가 불균형하거나, 또는 정신적으로 뭔가 혼란스러운 사람이라고 추측할 것이다”(박현용 역, 2010)

 

위의 예는 개인의 행위가 심리적 과정보다는 사회적 맥락을 통해서 더 잘 설명될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기존의 윤리학 및 법학적 논의는 도핑 같은 일탈행위가 이루어지는 복잡한 사회적 맥락을 행위자 개인의 자유의지에 따른 결정이자 이기적인 동기로 감축시켜 설명한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닌다. 물론 기존의 논의 가운데는 도핑 같은 일탈행위의 원인으로 경쟁스포츠의 구조적 특성인 승리지상주의를 지목하고 해법으로 그것의 약화 또는 제거를 제안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 관점 역시 경쟁스포츠와 연결되어 있는 더 넓은 사회적 맥락들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닌다. 이해를 돕기 위해 앞의 예를 조금 더 진행시켜보자. 이제 선수들을 가렸던 투명망토가 벗겨졌다고 상상해보자. 이제 당신은 심판의 행동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즉 그가 왜 뛰어다니고 소리치고 인상을 쓰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당신은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심판이 특정 팀에게만 유리하게 판정을 내린다는 것을 깨달게 되었다. 그리고 이에 대해 분노하면서 그가 정신이 나갔거나 실수했을 거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판정실수가 반복될 경우 또 다시 그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게 될 것이며, 그에 대해 화를 내거나 자질을 탓할 것이다. 그러나 다음 날 언론 보도를 통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그의 통장에 일주일전 거액의 돈이 입금되었으며, 돈의 출처는 그가 유리하게 판정했던 팀을 후원하는 기업이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면 의심스러웠던 그의 행동들이 이해가 될 것이다.

 

이 예가 말해주고 있듯이 개인의 행동은 행동이 이루어지는 체계의 기대구조에 의해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그 체계와 구조적으로 연동되어 있는 다른 사회체계(위 예에서는 경제)의 기대구조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도핑 같은 일탈행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도핑을 자행한 개별 행위자의 동기뿐만 아니라, 그와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는 여러 사회체계들의 관계가 폭 넓게 분석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사회적 맥락들을 충분하게 고려하지 않고 제시된 도핑의 원인 분석과 방지 대책은 설명력이 빈약할 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효과를 거두기도 어렵다. 도핑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개인화전략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금지조처 이외에도 경쟁스포츠와 직간접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사회체계들의 기대구조, 상호침투, 교란 등에 대한 폭넓고 심도 있는 분석이 요구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체계들 상호간의 조정과 간섭 전략을 개발해내는 일이 필요하다.

 

 

ⓒ 스포츠둥지

 

 

 

박현용 역(2010). 축구의 미학: 세계 석학들 축구를 논하다. 초록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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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한 2013.05.26 19:25 신고

    사람마다 생각하는것이 다르겠지만 이글 하나를 읽으면서도 여러가지 생각이듭니다.
    그것은과연 도핑이 나쁜것인가 괜찮을것도 같은데 라는 생각입니다.
    요즘에 성폭행범이 활개를 치고 있는데 반해 법적인 제제를 가해도 하루에 하나씩 꼭 기사를 보게됩니다.모든 법은 불법을 막기위한 해결책이라고 하지만 성폭행범들에게 한시간 강의를 해서 '성폭행을 줄일수 있을것이다'라는 생각은 크게 와닫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형시켜야한다. 종신형이다' 라고 하지만 현재 법으로는 이를 막을수 없을 것입니다. 사람의 사고방식, 윤리적, 도덕적 책임을 법으로 막는 다는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인것같습니다. 물론 조금이나마 도움은 되겠지만 말입니다. 이런것도 생각을 해봅니다. 한선수당 도핑횟수를 제한하는 겁니다. 아예 못하게 하지말고 횟수에 제한을 둔다든지 모든선수들에게 도핑을 허용한다든지 다른 방법을 모색해보는것이 좋겠지만 가장중요한것은 현재 사회에서 추구하는 실태에서 선수들에게 윤리의식 굘핍을 보안하여 도핑을 막을 방법을 찾아낸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쉽게 없애는 방법중하나는 스포츠를 그냥 즐기고 스포츠경쟁사회를 없앤다면 사라질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 안중섭 2013.05.27 18:54 신고

    안녕하십니까 대학원 2학기차 안중섭입니다.
    이 글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스포츠에 있어 악의 축인 도핑에 대해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통해서 도핑과 같은 일탈행위가 단순히 개별 행위자의 동기에 의해 자행되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 명의 선수 혹은 심판이 도핑과 같은 일탈행위를 저지르는 상황 그 뒤에는 아주 복잡한 사회체계(사회적 맥락)가 뒷바침되고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단순히 윤리나 법과 같은 체제적인 부분만을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도핑에 관한 문제는 선수 개개인을 떠나 그 선수의 뒤에 있는 기업 혹은 사회 전체를 아울러 보는 눈을 통해 그에 대한 합당한 처벌 혹은 대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도핑을 자행한 선수의 잘못뿐만 아니라 그 선수가 왜 도핑이라는 악을 선택하게 되었는지를 아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대원 2013.05.27 22:58 신고

    안녕하십니까. 1학기생 김대원입니다.
    경쟁스포츠가 각종 비리와 기만의 온상으로 지목받고 있는 중요한 이유는 승부조작과 도핑 같은 일탈 행위 때문이다.
    경쟁스포츠의 도핑은 쉽게 이해될 수 있거나 쉽게 설명될 수 있는 현상이 아니다. 도핑은 다양한 관점들과 이해관계가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매우 복잡한 현상이다.
    도핑 같은 일탈행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도핑을 자행한 개별 행위자의 동기뿐만 아니라, 그와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는 여러 사회체계들의 관계가 폭 넓게 분석되어야 한다.
    도핑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개인화전략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금지조처 이외에도 경쟁스포츠와 직간접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사회체계들의 기대구조, 상호침투, 교란 등에 대한 폭넓고 심도 있는 분석이 요구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체계들 상호간의 조정과 간섭 전략을 개발해내는 일이 필요하다.


    저 역시 도핑과 일탈행위의 원인과 책임은 개인과 사회 구조 두 곳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윤리적 차원의 논의와 법적 차원의 논의의 무게를 좀 더 높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프로선수들은 2개월에 한번씩 무조건적으로 도핑검사나 약물검사를 주기적으로 받거나, 간접적 내용의 설문지로 성향테스트를 주기적으로 하는것, 법적으로는 벌금과 파직이 아닌 구치소로 형벌을 받는것으로 무게를 주는것입니다.

    그리고, 개인화전략을 기반으로 한다고 하셨는데, 전 개인이 왜 했는지는 궁금해하지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도핑과 승부조작을 한 이유의 최종목적은 최고의 자리를 원하거나 경제적인 문제 때문 일것입니다.
    선수, 심판, 감독 누구이든 이유없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도핑을 하거나 승부조작을 한 순간 뭐든 파직을 시켜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개인적인 사정은 개인의 것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포츠상에서 안된다는 걸 알면서 한다는 것은 다양한 사회체계의 성격과 스포츠맨십, 아마추어리즘 정신이 없으므로 그 자리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경쟁스포츠와 직간접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사회체계들의 기대구조, 상호침투, 교란 등 현재까지 도핑과 관련된 사회체계들의 사건들을 알고 싶고, 체계들 상호간의 조정과 간섭 전략을 개발해내는 일을 진행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이병규 2013.05.28 18:14 신고

    도핑은 스포츠라는 작은 사회속에서 발생하는 가치, 규범등에 위반적인 행위입니다.
    스포츠에서의 도핑은 공정성이나 선수의 건강, 그리고 그것을 보는 타인들까지도 피해를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라는 작은 사회속에서 윤리와 법만으로 도핑을 막는다는것은 교실에 떠드는 학생에게 벌을 주는것과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에게 벌을 준다면 잠시는 조용할지 모르지만 떠드는 행위를 계속 통제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것은 학생의 사고의 변화, 즉 스포츠라는 사회자체의 가치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거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스포츠를 가치중심의 문화로 이끌어 나가려면 사회적인 정책과 제도, 그리고 신념같은 부분이 앞서야 할 것이며, 개인의 의지와 가치관들은 많은 교육이 바탕이 되어야 도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최승구 2013.05.28 23:27 신고

    안녕하십니까 3학기생 최승구 입니다.
    개인적인 견해로서 저는 꼭 도핑이 나쁘다라고 생각하기에는 부족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서로 이익만을 추구하게 되는 상황으로서 나쁘다라고 본다면 여태 밝혀지지 않는 불법적인 부분들로 인해 얻은 이익들은 다 무효가 되고 인정하지않아야 되는게 아닌가 합니다.
    이 글을 읽으며 "악법도 법이다." 소크라테스의 명언이 기억이 납니다.
    주관적으로 보았을 때 도핑은 매우 비신사적인 행위지만, 이것 또한 알려지지 않는다면 개인과 사회에 크나큰 이익과 홍보 및 엄청난 흑자 창출을 이끌 것이라 봅니다.
    도핑방지, 윤리, 법안 등 부정적인 시선들로마 보는게 아니라 긍정적인 시선들로 바라본다면, 언젠가는 그 긍정적인 부분으로 인해 비신사적이고 비도덕적인 행위가 사라질 수 있지 않을까라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 마수현 2013.05.29 00:24 신고

    안녕하십니까?

    1학기생 마수현입니다.

    이번게 게재된 교수님의 글을 읽고 느낀 점은 어떤 현상을 관찰할 때 지엽적으로 보

    지 말고 그 현상 뒤에 숨겨진 배경속에서 본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승부조작과 도핑 같은 일탈행위의 책임을 개인에게만 귀속시킨다

    는 것은 우리 모두가 반성해야 되는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화 전략이 계속 되는 한 악순환은 반복될 것이며,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경쟁

    스포츠의 뒤에 숨어 있는 배경을 분석하여 그에 맞는 전략을 개발해야 될 것입니다.

  • 정성원 2013.05.29 10:49 신고

    안녕하십니까. 1학기생 정성원입니다.
    "윤리와 법만으로 도핑 방지는 어렵다!"라는 본문의 글을 읽고 저 역시 도핑문제는 도핑을 한 개인의 선수에게 원인과 책임이 있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니다 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뒤에는 본문에서 본 축구심판의 승부조작 또는 자사의 이윤을 남기기 위한 기업, 스포츠를 계속적으로 재정지원을 해주는 지지자들을 통해서 승부조작과 도핑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불법을 막기위해 존재하는 법적, 윤리적 차원의 논리를 조금 더 강력하게 대응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도핑을 해서는 안된다고 더욱 본인들이 잘 알고 있는 선수들을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왜 도핑을 하게 되었는지 그 뒤의 배경을 정확하게 알고 대처를 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경쟁스포츠로 인해서 스포츠의 스포츠맨십, 페어플레이, 아마추어리즘과 같은 가치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스포츠에서 오로지 일등만 인정해주는 그런 사회적인 인식을 개선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조금더 긍정적인 마인드와 사고를 통해서 선수들이 눈치를 보지않고 편안하게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지금 모든 사람들이 해야 할 과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이재민 2013.05.29 18:47 신고

    근대 올림픽 이후에서 볼 수 있듯이 스포츠는 스포츠맨쉽, 페어플레이등으로 인하여
    긍정적 효과를 통해 사회의 여러 영역과 연계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잊은채
    단순히 개인의 기록, 명예, 돈 등을 위해 도핑을 하게 됩니다. 물론 개인의 잘못과 사회체계적, 법등의 문제점도 있지만 선수들의 윤리의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핑을 통해 개인의 이익을 만들 순 있지만 차 후에 문제가 발생하면
    개인의 처벌 및 몰락뿐만아니라 스포츠계 전체에 많은 악 영향을 가지고 오게 됩니다.
    물론 사회에서 경쟁스포츠를 하는 선수들은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좋은 성적을 내야만 한다는 인식을 가지게 한거도 있지만 선수들의 의식 부족이 가장 크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윤리와 법 강화 뿐만아니라 스포츠와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는 사회체계 등다각적인 면에서 도핑을 줄 일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 우동혁 2013.05.29 23:59 신고

    안녕하십니까! 1학기생 우동혁입니다.
    저는 승부조작과 도핑문제에 대한 뉴스를 항상 그 선수에 대한 원인, 책임, 처벌에 대한 보도만 되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그 선수에게만 고정관념으로 집중을 하였었습니다. 솔직히 우리가 알고있는 것은 이 선수의 스타성으로 선수만을 알고있고 이 선수의
    에이전트, 연관된 기업, 지원을 해주는 지지자들에 대해서는 모릅니다. 그래서 이 선수가 얼마나 처벌을 받고 있는지, 얼마나 반성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만 볼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법적 처벌 규정이 너무 약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선수나, 연관된 지지자들 및 기업들에게 정말 껌값에 지나지 않는 벌금과 금방 처리할 수 있는 처벌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돈만 내면 끝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서로 연관된 사회구조체계들이 정말 긍정적 마인드와 경쟁스포츠에서 좋은 것들만 생겨나고 발전될 수 있는 먼가 강력한 처벌규정과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업, 지지자들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해야 되고 그들의 손에 놀아나는 선수들이 아닌 경쟁스포츠에서 정정당당히 승복할 줄 아는 스포츠세계가 만들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 정현도 2013.05.30 00:11 신고

    안녕하세요? 저는 4학기생 정현도입니다.
    교수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위의 글 중에서 "개인의 행동은 행동이 이루어지는 체계의 기대구조에 의해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그 체계와 구조적으로 연동되어 있는 다른 사회체계의 기대구조에서도 영향을 받는다."는 말처럼 이러한 복잡한 관계속에서 문제의 본질, 배경과 이유 관계들이 폭 넓게 이해가 되어야 비로소 문제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인 측면에서 도핑을 한 선수만을 처벌하고 넓은 사회적 맥락들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해결하려 든다면 이같은 현상들이 지속될 것입니다.

    충분한 이해와 노력하에서 선수 자신 스스로의 올바른 윤리판단이 같이 선다면 도핑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길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올바른 사회적인 체계가 확립될 수 있도록 개인과 사회의 복잡한 관계를 먼저 이해하고 접근한다면 건강한 경쟁스포츠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 강민성 2013.05.30 00:51 신고

    안녕하십니까 1학기생 강민성입니다.

    예전 스포츠는 현대인의 여가생활이라든지 페어플레이, 스포츠맨십 등 긍정적인 평가로 여러 분야 영역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사회의 필수적인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20세기 후반인 경쟁스포츠는 각종 비리, 승부조작, 도핑 같은 일탈 행위로 스포츠의 건강한 이미지가 퇴색되고 대중의 믿음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아무리 윤리 의식이 좋은 선수라 할지라도 도핑은 좋은 성적을 내야하는 압박감에 시달리는 선수들에겐 ‘악마의 속삭임’처럼 달콤한 유혹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입니다.
    교수님의 글을 읽기 전에는 도핑은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선수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본문 글을 읽고 도핑 같은 일탈행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도핑을 자행한 개별 행위자의 동기부여가 아니라 그와 연결되어있는 여러 사회체계들의 관계가 폭 넓게 분석되어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경쟁스포츠로 인해 선수들은 일등을 할 수 밖에 없는 심적 부담감이 더할 것입니다.
    더 이상 승부조작과 도핑 같은 일탈행위를 한 개인선수의 잘못으로만 보지 말고, 경쟁 스포츠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되어있는 코칭스태프, 스포츠 관련자, 기업 등이 어떻게 관련 되었는지 파악하고 그에 대한 대책이나 처벌을 해야 승부조작이나 도핑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 개인에 잘못으로만 치부하게 되면 그 악순환은 계속반복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 백상우 2013.05.30 10:51 신고

    안녕하십니까 1학기생 백상우 입니다.
    경쟁스포츠가 전 세계로 확산되어 발전함에 따라 현대인들에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로인해 대중매체 및 사회적 시선에 의해 경쟁이라는 스포츠요소를 갖춘 경쟁스포츠의 본질과 목적이 점차 위배되었고 현대의 스포츠는 건강함, 공정함, 스포츠맨십과 같은 긍정적 이미지와 결합되어 있지만, 그 속에는 도핑과 승부조작 이라는 현대스포츠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범죄행위가 연결되어 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도 도핑을 하는 선수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위 글을 읽고 난 후에는 그 뒤로 배경이 되고 있는 사회적 시선과 끊임없이 자신을 재촉하여 더 많은 성과를 내도록 강제하는 성과사회의 문제가 가장 큰 문제 같았습니다. 위 글에서 알 수 있듯이 도핑 같은 일탈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도핑을 하겠다는 동기뿐만 아니라, 그와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는 여러 사회체계들의 관계를 폭 넓게 분석을 하여 도핑의 원인과 방지 대책을 세워야 조금이나마 도핑이라는 스포츠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범죄행위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이형섭 2013.05.30 16:03 신고

    안녕하십니까 1학기생 이형섭입니다. 경쟁스포츠가 발저함에따라 현대인들의 여가생활에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스포츠가 그 욕구를 충족시켜왔다. 스포츠의 기본바탕인 페어플레이 스포츠맨쉽과 같은 긍정적인 요인들이 스포츠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되엇다. 그러면서 대중매채또한 스포츠에대한 관심이 증가하여서 더욱 스포츠가 인기있어졌다. 하지만 경쟁스포츠에는 도핑과 승부조작이라는 어두운 측면이 있다는것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도핑과 승부조작은 범죄를 일으키는 개인에게도 분명한 문제가 있지만 더 큰범위로는 그 선수나 감도들이 속해있는 집단의 이해관계를 생각해보지 않을수 없다. 경쟁스포츠의 목표인 승리가 중요시되면서 이기기위한 방법으로 약물복용이나 승부조작들을 하게된 것이라고 볼수있다. 이것들을 개인이나 스포츠 집단의 도덕적문제로만 여겨서는 안되고 지금 사회가 흘러가는 방향과 또 그 승부를 지켜보는 우리의 자세에서도 반성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도핑과 승부조작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선수 나 감독 개인의 도덕적 가치관확립도 중요하지만 승패만을 중요시 여기는 스포츠체계와 성과위주로 선수나 감독을 판단하는 관점을 함께 변화시켜야만 도핑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상협 2013.05.30 16:26 신고

    안녕 하십니까 1학시생 김상협 입니다.
    교수님 글 잘읽어습니다.
    승부조작과 도핑을 나쁘게 보고있는 사람중 한사람 입니다.
    하지만 저는 도핑 및 승부조작한 소속단체가 나쁘지만 그보다더 매체(방송&신문)가 더 나쁜것 같습니다.
    이런한 매체는 한사건이 나오면 좋은 내용은 작게 적고 나쁜쪽으로 더 부각 시켜서
    더 악질처럼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매체가 간섭하고 비판적으로 다가오면 이문제를 해결할수 없다고 봅니다.
    사람들은 좋은것보다 나쁜걸 먼저 습득 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예를들면 외국인 들인 처음 배우는 한국말이 욕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외국인들이 바라보는 욕이 체음에는 재미있고 신기해서 먼저 배우지만 나중에는 이게 안좋은것인지 알고 이해하지만 그래도 습관 처람 사용을 합니다.
    이처럼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을 했다가 나중에는 버른 처럼 행동을 하는데 이게 누가 하지말라고 하면 더하고싶다는(청개구리)성격이 큰게 작용을 하는것 같습니다.
    협회나 단체에서 교육을 하고있지만 매체가 조금 더 다른 시각으로 보고 좋은 쪽으로 도와주면 더크고 좋게 효과가 있을것 같습니다.

  • 양세정 2013.05.30 17:11 신고

    안녕하십니까?
    양세정입니다.
    교수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도핑은 개인의 윤리의식에 가장 큰 문제점을 두고 있지 않나 생각했는데 이 글을 읽고 개인의 윤리의식 뿐만 아니라 사회체계와의 관계, 작게는 개인의 사생활 문제까지 관여되어 있다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보통 선수들의 도핑이 확인되고 문제로 떠오르면 사람들의 질타는 고스란히 선수들의 몫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그 속을 보면 오로지 선수 개인의 잘못된 판단뿐 아니라 그 선수가 속해있는 팀과 그 팀의 스폰서가 깊숙히 관여되어 있다는 겁니다. 도핑이라는 문제가 불거져 나올 때마다 선수 개인의 양심이나 가치관만을 문제 삼는것이 아니라 그 뒤의 큰 배경들의 문제를 하나씩 끄집어 내어 해결하고 교육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 서정학 2013.05.30 17:34 신고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1학기생 서정학입니다.
    교수님 글을 잘 읽었습니다. 저도 교수님의 의견처럼 도핑과 승부조작으로 인해서
    지금의 스포츠는 많은 이미지 실추와, 대중에서 많은 실망을 안겨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로 인해 대중에게 외면을 받게 되면, 기업에서의 스폰서쉽도 끊어지게 될것이고, 그렇게 되면 스포츠계의 어려움이 많아질것 같아서 걱정이 앞섭니다.
    그리고 IOC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핑이 줄지 않고 늘어나는것은, 교수님 말씀처럼 개인화 전력을 기반으로 해서 보다 폭 넓은 방법으로 다가가야할것 같습니다.
    먼저 경쟁스포츠로 인한 선수가 처해진 상황과, 직간접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사회체계들의 기대구조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기울려야할것 같습니다. 이런 사회적 흐름과 분위기가 바뀌지 않는다면, 도핑을 하는 선수는 없어지지 않을꺼 같습니다. 그리고 도핑 뿐 아니라 승부조작같은 경우는 선수혼자만의 문제라기 보다는 감독 혹은 팀 전제의 문제가 될수 있고, 함께 고민해야될 문제 인거 같습니다.

  • 허민지 2013.05.30 17:45 신고

    안녕하십니까 1학기생 허민지입니다.

    교수님의 글을 읽으며, 이때까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을 다른 방향으로 돌아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저도 처음 도핑이라는 부분을 접했을 때 당연히 불법적인 것이며, 선수의 과욕으로 발생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글을 읽고 다른 방향으로 접근해 보았을 때 그 선수는 왜 그런 욕심이 생겨나고 불법적이며 자신의 몸을 망치는 행위까지 해야 했을지 그 과정에는 물질만능주의와 승리만이 목표가 되는 메달의 색깔에만 취중되는 사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핑이라는 행위가 단순히 개인의 불법적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의 구조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페어플레이, 스포츠맨쉽, 건강 등 스포츠를 접했을 때 떠오르는 대표적 이미지들이 사회의 기대구조로 인해 부정적으로 변화되어 가는 부분이 안타깝습니다.
    이 문제를 법이라는 도구로 단순히 개인에게 가해지는 처벌로 해결해 나갈 수 있기 보다는 성과주의사회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최규창 2013.05.30 17:49 신고

    안녕하십니까 1학기생 최규창입니다.

    항상 교수님의 글을 읽으며 모든 글의 내용들이 겉보기만이 아닌 한번 더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도핑이 개인만의 이해관계가 아닌 여러 복잡한 관계가 있다는 것에 대해 잠깐 부정적인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도핑을 하게 된 이유는 자신의 승리를 목표로한 것 이기에 지는 경기를 위해 도핑을 하는 선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경쟁적인 사회 구조와 함께 승부조작을 부추기는 주변의 환경과 분위기가 먼저 완화 되면서 분위기를 바꿔나가는 것이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도핑, 승부조작 등 선수 개인과 경기게 개입된 문제만이 아닌 사회적인 면에서 큰 틀안에서 다뤄야 할 문제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조성우 2013.05.30 18:00 신고

    안녕하십니까 3학기생 조성우 입니다.

    항상 사람들은 도핑이라고 하면 나쁜것이다, 그 선수는 추방 당해야 된다고 생각들을 하고있습니다. 저 또한 그런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 글을 읽고 난 후 그 선수만의 잘못이 아닌 성과주의라는 사회적 측면으로 인해 선수 스폰서나 매스컴 등 에서 무언의 압박이 개입이 됐는지를 먼저 찾고 그 해결방안을 마련을 해야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이런 악순환 들이 반복될것이고 도핑 이란 약물복용을 계속 할수밖에 없는 상황이 초래할것입니다.

  • 박병준 2013.06.01 01:07 신고

    안녕하십니까. 체육교육전공 1학기생 박병준입니다.

    이번 주제의 글을 읽고 나서 도핑에 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먼저 스포츠에서 선수들은 왜 도핑을 할까 생각해봤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도핑은 운동선수들에게 마지막 수단이 아닌가 생각해보았습니다.
    인간은 끝 없는 노력을 해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은 그 한계 에서 도핑이라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 하고 약물복용 또는 투여하여 자신의 신체적 한계 능력을 뛰어 넘어 스포츠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선수들은 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 스포츠가 지녀왔던 공정하고 건강한 이미지를 한 순간에 무너뜨리고 경쟁스포츠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호의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을까 그이유는 바로 현재의 사회와 대중매체 두가지가 선수들을 도핑의 유혹에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든지 1등만 인정받고 1등만이 스포츠 세계에서 살아 나갈 수 있습니다. 2등선수, 3등선수는 인정 받지못하는 것이 현실 입니다.
    이러한 사회와 대중매체들이 변화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전세계 스포츠 에서는 도핑이 사라 질 수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스포츠정신에서 도핑은 분명 잘못되고 올바르지않지만, 먼저 우리의 사회와 대중매체의 변화가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송형석(계명대학교 교수)

 

 

             2011년 7월 한 법학도는 스포츠둥지에 투고한 글 「도핑과 lex sportiva(스포츠법률) 흑과 백」에서 “자정능력이 없는 스포츠의 불공정함은 외부의 메스가 필요하다”고 썼다. 이 법학도에 따르면 사람들은 스포츠가 필연의 영역(공적 영역)이 아니라 자유의 영역(사적 영역)에 속해 있기 때문에 스포츠세계에서는 사적 자치를 우선시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사적 자치란 경기장에서 일어난 일은 경기장내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한다는 의미이며, 문제 해결의 기준이 되는 것이 소위 스포츠법률(lex sportiva)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법학도가 보기에 경기장내에서 통용되고 있는 스포츠법률만으로는 경기장에서 일어난 일들을 해결할 수 없다. 도핑 같은 불공정한 행위들이 스포츠의 일상이 된 이유도 스포츠법률에만 의존했기 때문이란다. 따라서 그는 스포츠법률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스포츠의 사적 자치에 반대한다고 하였다.

 

그의 주장을 조금 더 부연하자면 스포츠에서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일반법, 즉 민법이나 형법의 도입을 적극 고려해야한다는 것이다. 스포츠의 문제 해결을 위한 일반법의 도입을 요청하는 법학도의 주장을 접하고 두 가지 의문이 들었다. 첫째, 과연 그가 주장하고 있듯이 경기장 밖의 논리를 경기장 안으로 도입한다면 과연 그와 같은 조처를 통해 경기장내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을까? 즉 법이 간섭할 경우에 스포츠에 만연해있는 도핑 같은 일탈행위는 근절될 수 있을까? 둘째, 법이 스포츠에 간섭할 경우에 부수적으로 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까? 첫 번째 의문과 관련하여 저자는 법의 간섭으로도 스포츠의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두 번째 의문과 관련하여 저자는 오히려 법의 간섭을 통해 스포츠의 긍정적 이미지가 더욱 크게 훼손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말하겠다.


먼저 첫 번째 관점부터 살펴보자. 법의 간섭을 통해 스포츠의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은 일상적 경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 사회 내에서 법적 처벌의 수위가 아무리 높아져도 범죄는 사라지지 않는다. 법은 결코 불법을 사라지게 할 수 없다. 오히려 법의 증가는 필연적으로 불법의 증가를 동반한다. 법은 불법과의 차이를 통해서만 자신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법은 사회생활에서 개인의 자유와 자율성을 과대평가한다. 따라서 문제의 원인과 책임을 행위자 개인에게 귀속시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범죄발생율과 사회적 불평등 정도 사이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경험적 연구결과들은 범죄의 원인이 개별 행위자에게 뿐만 아니라 사회구조에도 있다는 점을 암시해주고 있다. 스포츠의 문제 역시 마찬가지이다. 도핑 같은 일탈행위는 법적 제재 조치만으로 방지될 수 없다. 그와 같은 일탈행위의 원인은 행위자 개인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쩌면 범죄 유발을 암묵적으로 조장하는 경쟁스포츠와 그 주변체계들에게 더 큰 원인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은 도핑 같은 일탈행위의 원인과 책임을 오직 행위자 개인에게만 귀속시킨다.

 

 

다음으로 법적 간섭을 통한 스포츠 자체 내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는 자칫 스포츠의 긍정적 이미지를 더욱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 법의 코드에 입각하여 스포츠를 관찰할 경우 불법적 스포츠의 지칭은 필연적이다. 합법의 증가는 불법의 증가를 필연적으로 동반하며, 스포츠가 합법과 연결될 가능성과 함께 불법과 연결될 가능성도 함께 증가한다. 이것은 경쟁스포츠가 법적 커뮤니케이션의 사슬에 등장할 경우에 피할 수 없는 결과이다. 현대 경쟁스포츠는 공정, 건강, 스포츠맨십 같은 가치들과 결합되면서 긍정적 이미지를 갖게 되었으며, 이러한 이미지에 힘입어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도핑이나 승부조작 같은 일탈행위로 인하여 경쟁스포츠는 기만, 죽음, 범죄 같은 가치들과 결합되었으며, 그 결과 애초에 갖고 있던 긍정적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 이와 같은 경향에 더하여 스포츠를 대상으로 한 법적 관찰이 일상화될 경우 스포츠의 부정적 이미지는 더욱 확산될 것이다. 사회의 기능체계로서 법은 오직 합법과 불법이라는 주도적 코드에 기초하여 스포츠를 관찰하며, 이 과정에서 스포츠와 불법적 이미지의 결합은 필연적이다. 법에 의해 불법적 스포츠가 커뮤니케이션되고, 이로부터 각종 기능체계들의 반향이 뒤따를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법에 의해 지칭된 불법적 스포츠는 대중매체에 의해 스캔들로 부각될 것이며, 다양한 종류의 기고들이 등장할 것이다. 그리고 그 필연적인 결과는 “불법적 스포츠” 커뮤니케이션의 확산이다. 법적 간섭 보다 우선되어야할 것은 스포츠에서 일탈행위를 조장하는 스포츠 내적 및 외적 기대구조들의 완화이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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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동혁 2013.04.23 23:45 신고

    안녕하십니까~ 1학기생 우동혁 입니다.
    저는 스포츠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일은 스포츠 법률에서 전적으로 처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선수들과 팬들에서의 폭력, 도핑 등 몇 가지에서는 외부의 법을 이용하여 강한 처벌을 내려야 되지만 스포츠 법률에서 처리할 수 있는 일까지 외부의 법을 도입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운전을 하다가 아무런 죄가 없고 잘못한 것도 없는데 순간 경찰을 보면 이상하게 뜨끔하게 됩니다. 이런 조금의 거리감이 있는 외부적 법률이 사소한 것에서도 사람의 마음에 때로는 크게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너무 과도한 외부의 법률까지 이용을 하면 공정, 건강, 스포츠맨십, 팬들의 열광하는 이런 좋은 커뮤니케이션들도 피해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정성원 2013.04.24 14:40 신고

    안녕하십니까 1학기생 정성원입니다.
    저는 스포츠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행위들이 스포츠 법률로써 처리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반 민법이나 형사법의 도입과 함께 해결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도핑과 승부조작을 예로 들자면 스포츠 법률로서는 제재를 할 수는 있겟지만 완전히 사라질 수 있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민법이나 형사법을 같이 도입하여 처벌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물론 개별 행위자에게 모든 것을 돌리지만 사회배경이나 사회구조에 있어서 그렇게 만든게 아닌가 한번은 되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스포츠 법률로서만 제재를 가한다면 더욱 도핑이나 승부조작과 같은 일탈행위들이 줄어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스포츠 법률로서 경기장 안에서의 모든행위들을 통제를 할 수 있다면 너무나 좋겠지만 그러기에는 한계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과도한 법률까지 적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스포츠 법률과 일반 민법이나 형사법을 같이 도입하여 적절하게 사용하면 경쟁스포츠에서의 공정, 건강, 스포츠맨십 같은 긍정적 이미지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조민영 2013.04.24 15:05 신고

    안녕하십니까, 1학기생 조민영입니다.
    저 역시 일반법을 시행한다고 해서 도핑, 승부조작 같은 불공정한 행위들이 사라진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일반법을 시행함으로써 스포츠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산되는 것도 불보듯 뻔한 일이지만, 모든 불공정한 행위들이 스포츠 법률에 의해서 해결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들고 법의 심판없이 사적자치를 우선시해서 스포츠 외적 내적 완화를 기대하는것 역시 어려운 일인 듯 합니다.

  • 최규창 2013.04.24 20:58 신고

    교육대학원 1학기생 최규창입니다.
    스포츠에 불공정한 행위들을 스포츠 법률 안에서만 해결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승리 지상주의로 인해 경쟁 구도가 심해짐에 따라 발생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황금만능주의의 사회적 구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스포츠 법률 안에서 불공정한 행위들을 근절 시킬 수 있는 처벌이 이루어 지고, 처벌을 스포츠 법률 안에서 강화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위의 글에서 보듯이 '법은 결코 불법을 사라지게 할 수 없다. 오히려 법의 증가는 필연적으로 불법의 증가를 동반한다.' 라고 말 한것 처럼 사회적으로 스포츠에 대한 법을 만든다면 그것이 근절 되지는 않고 불법의 증가를 뜻하기에 각 종목의 스포츠 법률 안에서 불공정한 행위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엘리트 선수나 공인으로 있는 스포츠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유년 시절부터의 불 공정한 행위에 대한 정서적 교육이 이루어 지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 조성우 2013.04.24 20:58 신고

    교육대학원 3학기생 조성우 입니다!
    스포츠라는 자체에서 승리지상주의적인 경쟁구도의 요소를 빼버린다면 과연 스포츠로서의 기능을 가질 수 있는가 의심해봅니다.
    일탈행위를 조장하는 스포츠 내적 및 외적 기대구조의 완화도 중요하지만 기대 자체만 완화 해버린 스포츠로는 가치가 급격히 떨어 질 것이다.
    기대감을 낮춘다기 보다 메스컴을 통한 캠패인 및 불법적 스포츠를 막는 국민적인 운동을 조성해야한다.
    그리고 엘리트 선수들의 정신적인 교육을 체계적이고 심도있게 하는것이 불법적 스포츠의 발생을 감소시키는 긍정적인 측면이 되지 않알까 생각합니다.

  • 백상우 2013.04.24 21:22 신고

    안녕하십니까 1학기생 백상우입니다.
    저는 스포츠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행위들은 스포츠 법률로써 처리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경기중에 일어난 일은 경기룰에 따라 중재를 하는 심판이라는 존재도 있기때문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도핑과 승부조작을 예로 들자면 이 문제들은 따지고 보면 경기중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경기전에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경기전에 일어난 일들은 일반법률로써 따져야 될 문제인것 같습니다.경기중에 도핑이나 승부조작이란 사실이 밝혀지면 스포츠 법률로써 제재를 할 수는 있겟지만 이러한 문제들은 사전에 일반법률로엄격히 다스려야 사전에 예방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경기를 보면 시합중에 비신사적인 행위, 경기룰에 어긋나는행위,들은 경기룰에 따라 페널티가 부여됩니다. 하지만 시합중 선수들간 살인을 저지른다던가 이러한 문제는 없기때문에 일반 민법이나 형법까지 스포츠경기에 도입되야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스포츠법률 에서 룰을 어길시 더많은 페널티를 부여해주고 경기뿐아니라 선수들을 사전에 교육함으로서 문제들을 사전에 예방을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 정현도 2013.04.24 22:34 신고

    안녕하십니까? 4학기생 정현도입니다.
    합법과 불법은 상관관계이며 돈이라는 목적이 스포츠 이미지를 높이거나 훼손시키는 큰 원인이 됩니다. 이러한 문제점은 외부에서 발생되어 내부로 들어오기 때문에 스포츠의 합법, 불법이라는 코드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만약에 불법이 되는 도핑, 승부조작 등이 민법으로 처리가 될 경우 스포츠의 부정적 이미지 는 더 확산되어 제2의 법에 간섭을 받아 스포츠 내의 자생력, 기반이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스포츠의 문제들이 스포츠의 법안에서 해결되면 가장 좋겠지만 그러지 못한 부분에서는 민법의 강력한 부분을 부분도입하여 스포츠법으로서 처벌이 되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어느 한 곳으로 치우치면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최소화시키면서 말입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이런 불법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구조를 변화시켜야 합니다. 어린선수시절부터 안전한 학습 환경이 보장 되어 인성 및 윤리교육을 바탕으로 한 교육이 철저히 이루어져 스포츠 윤리관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고, 잘못된 승부 조작이나 도핑 등이 악습 되지 않도록 건강한 스포츠의 근간을 교육시켜야합니다.
    합법-불법의 주도적 코드에 기초하여, 불법적 스포츠의 필연적 근절을 위해 적절한 법의 심판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스포츠 내에서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만으로 평가 받을 수 있는 합법적인 구조화를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

  • 마수현 2013.04.25 00:04 신고

    1학기생 마수현입니다.

    법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사회든 또는 어떤 분야든 법이 등장하면 그 동안 행해져 왔던 것들은 더욱 더 음성적으로 변해 법의 망을 교묘하게 피해갈 것입니다.

    법률적 마인드(리걸마인드)사고에서는 법적 사고력만이 가장 우선시되고, 그 외의 요소들은 부차적인 것들로 중요시 되지 않습니다.

    법률적 마인드로 스포츠 분야를 바라보고 외부의 메스를 사용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문제들이 더욱 더 깊은 곳으로 숨어 마치 암세포처럼 더욱 악화될 것입니다.

    마지막 수단인 법...이 전에 근본적으로 스포츠에서 일탈행위를 조장하는 스포츠 내적,외적 기대 구조들을 완화하면서 예방하는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준한 2013.04.25 00:31 신고

    2학기생 박준한입니다.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법대생이 쓴글을 반론하는 글을 썼다고 해주신말씀만으로 어떤내용일것인지 생각했었는데 거의 맞아떨어진것같습니다.
    법대생은 스포츠도 민법이나 형법으로 스포츠안의 법을 다스려야한다고 하는데 여기에는 작은도덕과 큰도덕이 적용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안에는 룰이라는것이있습니다. 선수가 시합중규칙을 어긴다고해서 징역살이를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시합안의 룰이 아닌 큰도덕(예를들면 승부조작)일경우는 얘기가 달라집니다.프로농구팀의 모감독은 형법에 따라 징영2년이라는 구형을 선고받은바 있습니다.
    법대생은 오로지 생각을 스포츠를 자신의 관점에서만 해석을 했기때문에 무조건적으로 법이면 다 해결된다는 생각을 하는것같습니다. 그 생각이 잘못된것은 아니지만 운동을 하는 스포츠관계자들은 다르게 생각을 할수있다는것입니다.
    니콜라스 루만의 사회체계에 따르면 보는관점에 따라 생각하는것도 달라지기 때문에 법을 적용했을때 이런생각 저런생각들이 나올수있을것이고 법대생의 생각에 반론하는 교수님의 생각또한 이차등급관찰에 따라 관찰하는 관찰자중 한명의 생각일것이라고 생각합니다.자본주의 사회의 어쩔수 없는 현상인것같고 정답은 있을수 없고 단지 스포츠하는 선수들이 경기규칙에 맞게 최선을 다해준다면 법은 규칙에 다가서지 못할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박병준 2013.04.25 00:31 신고

    안녕하십니까 1학기생 박병준입니다.
    제 생각에는 스포츠경기 안에서 이루어 지는 법적인 부분과, 스포츠경기 밖에서 이루어지는 적인 법적인 점을 구분하여,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경기 안에서 이루어지는 선수, 코치, 감독 들이 일으키는 돌발적인 행동은 경기중 경기규칙에 따라 심판이 그에 따르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옳고, 경기장 밖에서 이루어지는 도핑, 승부조작, 대학입시비리 등은 민법을 통해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옳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구분을 지어 시행 한다면, 현재 우리나라 스포츠에서 발견되고 있는 도핑, 승부조작, 대학입시비리, 선수폭행 이러한 부분들은 하루 빨리 해결 할 수 있을 것 이고, 현재 우리가 스포츠에 대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생각, 이미지를 벗어 날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 임종대 2013.04.25 11:04 신고

    1학기생 임종대 입니다.
    스포츠의 사적자치로서 스포츠는 경기가 일어난 경기장 내에서 해결된다고 하였습니다. 불공정한 행위들이 일어나는 이유가 스포츠 법률만으로 해결을 하려한다는 점인데 스포츠는 각 스포츠마다 규칙이있고 룰이 있습니다. 축구경기에서 심한반칙에 범한 선수는 경고또는 퇴장을 적용하므로서 페널티를 주고 심한경우는 심판과 리그관계자들의 협의하에 벌금또는 몇경기 출장 정지라는 벌칙을 주게됩니다. 이런 반칙을 범한 선수에게 스포츠규칙이아니라 민법,형법을 적용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민법과 형법을 적용하지만 그 적용범위를 정하고 경기장 내부의 문제는 선수들이 경기중에 일어나는 일들뿐이며 도핑과 승부조작등은 이미 경기가 진행되기 전에 발생한 외부에서 발생한 점을 고려한다면 당연히 민법,형법이 적용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경기의 내부외부를 잘 따져보아 경기내의 경기 규칙의 위반인지 경기외적으로 다른 누군가가 개입하여 이루어지는 불법행위 인지를 잘 따져보고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법은 그행위가 정당한지 불법인지만을 보고 판단하기 때문에 스포츠 법률과 잘 ㅅ생각해보고 판단하여 행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안중섭 2013.04.25 11:21 신고

    안녕하십니까 2학기생 안중섭입니다.
    위 글의 법학도가 주장한 내용에 따르면 스포츠에 있어 도핑 같은 불공정한 행위들이 만연하는 이유는 스포츠법률에만 의존했기 때문이며,스포츠법률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스포츠의 사적 자치에 반대한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스포츠의 본래의 의미를 잘 알지 못하고, 그 의미를 훼손하고 있는 것이 생각합니다. 비록 현대 사회의 스포츠가 도를 넘는 경쟁 속에서 의미가 퇴색되어가고 있긴 하지만 스포츠는 경쟁과 유희성을 가진 신체운동 경기라는 의미를 토대로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도핑과 같은 불공정한 행위들이 스포츠에서 만연하는 것은 위 글에서 언급했듯이 운동선수 개인의 문제라기 보다는 경쟁을 부추기고 스포츠 도박과 같은 사회적 배경들이 그 이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민법의 대상으로 여긴다면 법의 기본 원리에 따라 선수 개개인에게 그 책임을 떠 넘기게 되고 이는 결국 스포츠의 공적 자치를 넓힌다고 한들 해결되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스포츠에 민법을 도입하는 것, 즉 스포츠에 공적 자치의 영역을 넓히는 것은 스포츠 본래의 의미를 퇴색시켜 '불법적 스포츠'를 만연케 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 곽푸름 2013.04.25 14:00 신고

    안녕하세요 1학기생 곽푸름 입니다.
    역시나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본문의 마지막내용, '법적 간섭 보다 우선되어야할 것은 스포츠에서 일탈행위를 조장하는 스포츠 내적 및 외적 기대구조들의 완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부분에서 답을내기가 참 어렵습니다.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길은 참 여러가집니다.
    걸어서 한달이 걸려 도착을하느냐,자동차를 훔쳐서 하루만에 가느냐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봅니다... 만약 문제가 시간을 다투는일이라면
    후자의 방법도 고려할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주변에서 손가락질 받습니다. 하지만 지금 눈앞의 피해는 막을수 있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위해서 지금당장의 피해를 무시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법적제재로 인한 스포츠 이미지에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두려워해서 지금당장 피해를보는 선수들을 외면할수는 없다고생각합니다.

    내외적 구조의 변화를 유도함으로써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나 그 결과로 가기전까지의 공백을 메워줄 임시방편또한 무시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얻기위해선 작은부분의 희생을 감수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병규 2013.04.25 15:32 신고

    안녕하십니까? 대학원생 이병규 입니다.
    스포츠에는 일정한 규칙이 있으며, 규칙요소를 빼버린다면 그것은 놀이에 속한다는 사실을 배운적이 있습니다. 놀이에서 발전한 것은 맞지만 앞서 말했듯 스포츠에는 공정, 건강, 스포츠맨십 같은 가치들과 결합되면서 긍정적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는것은 부정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모든 사회에서 집단을 이룰 때 소수 몇%는 악의 집단을 이룬다고 합니다. 스포츠와 법률이 동반하게 된다면 스포츠의 본질의 의미와는 거리가 더욱 멀어질 것이라 판단되며, 스포츠에 위반되는 행위들은 합법이냐 불법이냐에 관계하는것이 아니라 단지 스포츠에 도덕적 의미를 위반되느냐 안되느냐 이것이 문제의 틀로 기준을 잡아야하며 그에따른 문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고쳐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앞으로의 스포츠에 또 다른 문제점들을 예방할 수 있는 근본적인 문제가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 정문주 2013.04.25 16:26 신고

    안녕 하십니까? 대학원 1학기생 정문주 입니다.
    법적 간섭을 통한 스포츠 자체 내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는 자칫 스포츠의 긍정적 이미지를 더욱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 법의 코드에 입각하여 스포츠를 관찰할 경우 불법적 스포츠의 지칭은 필연적이다. 합법의 증가는 불법의 증가를 필연적으로 동반하며, 스포츠가 합법과 연결될 가능성과 함께 불법과 연결될 가능성도 함께 증가한다. 이것은 경쟁스포츠가 법적 커뮤니케이션의 사슬에 등장할 경우에 피할 수 없는 결과이다. 라는 이말에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가 사람을 자꾸 불볍적으로 만들어 가며 과정보다는 결과만을 생각하고 그결과를 위해서라면 불법적인 도핑또는 승부조작이 계속 일어 날것입니다. 법적으로 다막는 다고 해서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여러 방법을 도입해서 스포츠 세계에서 불법적인 인들이 살아 졌으면 합니다.

  • 김상협 2013.04.25 16:39 신고

    안녕 하십니까 교수님 1학기생 김상협 입니다.
    저의 생각은 스포츠경기에 이루어지는 법적인 점은 구분하여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복싱경기중에 한선수가 사망을 하였을경우 때른 선수는 승리하고 법적 조치는 없다 하지만 민법 형법으로 가면 피해를 입히면 구속및 벌금 형에 처합니다.
    이처럼 경기에 맞는 규정과 규칙이 있기때문에 저는 구분이 명학하게 되여야 된다고 봅니다.

  • 윤재현 2013.04.25 18:03 신고

    안녕하십니까. 2학기생 윤재현 입니다.
    승부조작, 도핑 등의 불법행위가 스포츠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훼손시킨 점에 대해서는 다른 이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법학도의 몇 가지 사례를 예로 스포츠법률에 반대한다는 말에는 설득력이 부족한것 같습니다.
    스포츠를 대상으로 한 법적 관찰이 일상화될 경우 스포츠의 부정적 이미지와 더불어 불법적 스포츠 커뮤니케이션은 더욱 확산될 것이며, 제1 제2제의 승부조작 사건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정춘엽 2013.04.29 14:41 신고

    첫째, 법의 간섭이 스포츠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행위자 개인에게만 책임을 묻게하는 일은 좋지 않은 일인것 같습니다.
    둘째, 하지만 부정적인 면을 너무 감추는 일도 스포츠의 발전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인면과 부정적인면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조합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승구 2013.04.30 11:02 신고

    안녕하십니까 3학기생 최승구 입니다.
    법의 간섭을 통해 스포츠의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스포츠 외적인 부분에서 간섭이 들어 온다면 스포츠 자체의 이미지 훼손 우려가 됩니다. 그렇다고 부정적인 면을 감추려고만 하는 것도 문제는 있다고 봅니다.
    외적 요소가 들어오려면 내적요소와 적절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 져야 하고, 하지만 아무리 긍정적이 커뮤니케이션이 되어도 스포츠의 어두운 면들은 깨끗히 사라지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선수들의 경각심을 일깨워 선수와 지도자 개개인의 부단한 노력과 스포츠를 지키려는 문화적 마인드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허민지 2013.05.25 16:51 신고

    안녕하십니까 1학기생 허민지입니다.

    스포츠가 스포츠법률 외의 법으로 간섭받게 된다면 그 법을 피하기 위한 또 다른 불법이 생겨날 것이고, 그것으로 인하여 부정적인면이 노출되면서 스포츠 외의 다른 시선들이 스포츠를 더욱 부정적 모습에서부터 관찰을 시작하게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그 전 글에서 접했던 도핑을 비롯한 모든 스포츠의 불법적인 모습이 개개인의 잘못만으로 판단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스포츠 법률이 아닌 다른 법으로 불법적행위를 한 선수를 관찰하게 된다면 우리사회가 점점 물질만능주의와 승리가 먼저인 사회로 변화해간다는 사실은 인식되어지지 못한채 선수 개인에게 단지 그 불법적행위에 대한 처벌만 내려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된다면 불법적행위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악순환이 계속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스포츠 관한 문제는 법의 간섭보다는 스포츠법률 안에서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 / 이아영 (스포츠둥지 기자)

 

 

“도핑, 지울 수도 숨길 수도 없습니다.” ⓒ이아영

 

 

“이제 소변 마려워요.”, “이제 소변 마려워요?”
 나는 올해 한국도핑방지위원회 도핑검사관에 합격했다. 도핑 대상자의 입장에서 도핑검사관이 됐다. 검사신호가 오면 검사관에게 “소변 마려우니까 이제 화장실 가면 될 것 같다.”고 말했는데, 지금쯤 신호가 왔는지 물어보는 처지가 된 것.

 

 

한국도핑방지위원회 도핑검사관증 ⓒ 이아영

 

 

선수생활을 하며 다양한 종목 선수들을 보았다. 사실 개인적으로 금지약물을 사용하는 일부 선수를 목격하거나 사례를 들은 적이 있었다.(지금도 전 종목의 모든 선수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하지는 않기 때문에 100% 완전한 검사라 말하기는 어려울 것) 나는 약물을 사용한 적은 없지만 ‘약물의 힘으로 금메달을 딸 수만 있다면 한 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약물 사용은 곧 도박에 빠지는 것과 같다. 이는 갑작스런 경기력 향상을 가져오기 때문에 약물을 끊으면 경기력이 다시 떨어진다. 선수는 누구보다 이 사실을 잘 안다. 약물 사용의 시작은 엎질러진 물이기에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힘들다. 약물 사용은 선수 스스로 결정할 수도, 지도자나 외부 권유에 의해 이루어질 수도 있다. 한국 도핑방지 위원회(KADA)는 해마다 경기시간 중, 경기시간 외에 도핑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그러나 KADA가 설립된 지 6년이 지난 지금도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이는 선수들이 적발된다. 도핑이 윤리적으로 올바르지 못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그 행위가 근절되지 않는 것은 도핑의 위험성을 간과하는 체육인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스포츠 경찰관 임무 시작!
제93회 전국체육대회 현장을 찾았다. 검사관으로 첫 임무를 시작했다. 역도 선수 출신이기에 역도 경기를 보고 싶었다. 하지만 선수들과의 이해관계 때문에 출신 종목의 도핑검사 활동에 제한 당했다(?). 그래서 선택한 종목은 바로 육상. 2011 대구 세계 육상선수권이 열렸던 스타디움을 찾아갔다.

 

육상 경기가 열렸던 대구 스타디움 ⓒ 이아영

 

 

관중은 많지는 않았으나 선수들을 응원하는 열기는 뜨거웠다. 개인적으로 투척(해머던지기, 포환던지기, 원반던지기, 창던지기)경기를 좋아해 관심 있게 관람하던 중 이색장면을 목격했다. 기존에는 심판들이 뛰어다니며 운반했던 경기용구를 미니카를 이용해 운반하는 것이었다. 미니카를 조종하는 심판의 모습도 신선했고 기구를 머리에 이고 가는 꼬마자동차의 모습도 귀여웠다.

 

 

투창을 운반중인 미니카 ⓒ 이아영

 

 

도핑검사관의 매력은 스포츠를 현장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는 점이었다. 또한 줄을 서지 않아도 스포츠 스타를 직접 대면할 수 있다는 점도 있었다. 스타디움에서 검사관으로 활동하던 중 우연히 대한체육회 박용성 회장님을 만나 격려를 받기도 했다. TV에서만 보던 분을 직접 만나니 괜히 가슴 설레고 수줍었다.

 

 

대한체육회 박용성 회장님을 만나다. ⓒ 이아영

 

보통의 도핑검사는 개별 종목 경기가 있을 때 해당 인원에 맞게 도핑검사관을 파견한다. 그러나 전국체전은 일정 기간 내 전 종목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특수한 경우이기에 한국도핑방지위원회는 도핑상황실을 따로 마련한다. 대구스타디움에는 대한체육회 등 많은 행정 상황실이 설치되어 있었다. 도핑상황실로 출근하자 한국도핑방지위원회 검사팀의 서민정씨가 가장 먼저 나를 반겨주었다.

 

 

대구 스타디움 내에 위치한 한국도핑방지위원회 도핑상황실 ⓒ 이아영

 

 

 

도핑검사관 양성교육에서 처음 만났었던 서민정 씨는 교육 중 “정정당당하고 깨끗한 스포츠 환경을 만들고 싶다.”라는 희망을 밝혀 교육생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이였다. 열정적으로 강의를 해주셨던 분이었던지라 스포츠 둥지 기자인 내게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해주리라 생각했다.

 

 “도핑 검사관이 되고 나니까 도핑에 대해 더 정확히 알아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에 암스트롱 기사를 보고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근데 그거 알아요?  랜스 암스트롱이 약물복용을 했다는 자체도 놀라운 일인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미국도핑방지위원회가 자국 선수를 끝까지 추적했다는 사실이에요.

그런 정신은 본받아야합니다.” 

 

 

인간승리의 기적? NO, 과학의 기적!
 랜스 암스트롱(40 ‧ 미국)은 1999년부터 2005년까지 20여 일간의 죽음의 레이스라 불리는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 경기에서 7회 연속 우승을 한 사이클의 황제다. 고환암이 뇌까지 전이되어 고환 한 쪽을 떼어 내고 뇌 조직 일부까지 도려낸 랜스의 우승 소식은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하지만 그간의 노력이 약물복용으로 밝혀지면서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 연방검찰은 2년에 걸쳐 조사했지만 뚜렷한 증거를 발견할 수 없어 불기소처분을 내리기도 했었다. 하지만 미국도핑방지위원회(USADA)가 끈질기게 도핑의혹을 추적한 끝에 혐의를 밝혀냈던 것이다. 처음 랜스의 도핑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는 USADA에 소송을 제기하는 과감함도 보였지만 결국 기각되었다.

 

도핑을 피해가기 위해 꼼수를 부리는 행위도 나날이 발달하고 있다. 이 시대를 충격에 빠뜨린 사상 최악의 스테로이드 스캔들 “발코 연구소” 사건을 기억하는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이 연구소는 “빅터 콘티”라는 학자에 의해 설립되었다. 미국 유명 스포츠 선수들에게 추적이 불가능한 스테로이드를 공급하며 메이저리그의 허술한 금지 약물 테스트를 비난해 논란이 일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가운데 절반은 스테로이드나 다른 금지약물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금지약물 프로그램을 비웃기도 했다.

 

 

금지약물은 어떻게 사용하나요?
 금지약물을 사용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금지약물을 구강으로 직접 복용하는 경우, 주사기를 통한 스테로이드 계열이나(남성호르몬 증가, 폭발적인 파워 상승), 조혈제 계열약물(EPO, CERA는 콩팥과 골수를 자극해 적혈구 생성, 근육 내 산소 공급 촉진)을 주입 하는 경우, 크림형태의 스테로이드를 바르는 행위, 혈액을 통한 도핑(자신의 적혈구를 투여해 산소운반능력 강화)등이 있다. 불법 도핑의 발전은 날로 교묘해지며 국제 반도핑 기구(World Anti Doping Agency, WADA)를 언제나 한발 앞선다. 첨단 의학을 통한 연구로 새 도핑 방법을 계속 개발하기 때문이다.

 

 

“아……. 이거 마셨다고 싸인 하라는 거예요?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되었다. 나는 배정된 경기가 시작되자 운동장 FINISH 지점으로 이동했다. 내 담당 종목의 앞 경기를 마치고 들어오는 선수들을 보니 녹초가 되어있었다. 총성이 울렸다. 선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경기를 보는데 가슴이 뭉클했다. 이 경기에서 선두를 지키던 1등 선수는 2등과 큰 격차를 벌리고 여유롭게 골인을 했다. 그러나 레이스는 힘들었다. 한 선수는 무슨 사연인지 울음을 터트리며 들어와 거의 기절하는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1등 선수는 호흡을 정상적으로 돌리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나는 선수의 행동을 주시하면서도 승리를 만끽할 순간을 내주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고 선수에게가 신분을 밝히고 공식 신분증과 문서를 제시했다.

 

“당신은 도핑검사 대상자로 선정되셨습니다.”  

 

통지를 한 후 검사 동의를 위한 사인을 요구 했더니 경기 직후 마신 물 때문에 사인을 요구한 걸로 오해했다. 선수들은 마치 경찰에게 검문을 받는 기분이 든다고 한다. 부정행위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예민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도핑검사 절차의 서류 작업을 제외하고는 모든 절차를 선수 자신의 손으로 한다. 도핑검사관은 선수의 소변 시료에 접촉하지 않는다. 그래서 경기가 끝나고 기운이 없는 선수와 검사 과정을 거치면 괜히 미안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 선수는 연륜이 많아 보였고 도핑검사에 익숙하다고 했다. 내가 접근해올 때부터 도핑검사관임을 알아챈 눈치다. 우선 금메달 획득에 축하를 했다. 낯선 이에게 급 화색을 보이는 선수를 보니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만큼 기쁜 일은 없는 것 같았다. 선수 생활을 얼마나 했냐는 질문에 정말 오랫동안 해서 후배들이 좋아하지 않을 거라며 농담을 했다. 목구멍까지 차올랐던 “저도 선수출신이에요.”라는 말을 삼켰다. 그저 그 순간을 같이 기뻐하고 축하해주고 싶었다. 몸 고생, 마음고생에 대한 공감 때문이었다. 도핑검사관의 신분이 아니었다면 좀 더 자유롭게 경기력에 관한 노하우를 물어보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본분에 충실키로 했다.

 

 

도핑대상자가 될 선수들! 이것만은 꼭 알아두세요!
 도핑검사실에 들어서니 여러 종목의 선수들이 있었다. 유니폼이 온통 땀에 젖었다가 실내로 들어오며 추위를 호소하는 선수가 있어서 한 도핑검사관이 옷을 벗어주었다. 눈치를 보니 그 선수는 도핑 검사가 처음인 듯 했다. 갑작스러운 운동 중단과 부족한 마무리 운동으로 근육이 굳지는 않을까 걱정되었다. 아직도 옷이 젖었다 말하면서도 갈아입지 않고 얼른 소변을 보고 가려고 했다. 입상의 기쁨도 만끽하고 싶고 휴식을 원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래도 소변채취 전까지는 여유를 갖고 옷을 갈아입고 마무리 운동을 했다면 좋았을 텐데……. 내가 급하게 다른 종목 경기장으로 파견준비를 하느라 그 선수를 챙겨주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다. 선수 출신이다 보니 어느 상황에서나 선수의 입장에서 먼저 바라보게 되었다.

 

* 기억합시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도핑관리실 도착을 연기할 수 있습니다.
- 시상식 참석
- 언론과의 인터뷰
- 후속 경기 참가
- 훈련이나 정리운동
- 필요한 의료조치
- 대리인 또는 통역인 물색
- 사진이 있는 신분증 가져오기
- 방한복, 마른 옷 갈아입기
- 기타 정당한 예외적인 상황

 

 위 선수의 경우 정리운동과 마른 옷 갈아입기와 같은 사유로 도착연기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잠깐의 추위가 별 것 아닐 수도 있지만 최대의 에너지를 사용한 경기 직후였기에 몸에는 적잖은 타격을 받았을 것이다.

 

 도핑테스트 대상자는 경기 직후에 도핑검사 동반인(선수에게 도핑대상자임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사람이자 검사실에 가기까지 모든 행동을 감시하는 사람)으로부터 대상자가 되었음을 통지 받는다.

 

 이 글을 읽는 선수들은 반드시 알아두길 바란다. 자신이 도핑검사 대상자로 선정이 되었다 하더라도 몸 회복이 되지 않았다면 무리하여 따라갈 필요는 없다. 곧바로 시상식에 참여해야 한다면 공식적인 경기 일정에 맞게 움직인 후 검사실로 오면 된다. 도핑검사 동반인의 직접적인 감시 하에서 이러한 정당한 이유들은 허용되기 때문이다.

 

 도핑검사관들은 선수들의 소변을 빨리 받기 위해서 재촉하지 않는다. 소변이 빨리 나오면 검사과정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어서 좋기는 하다. 하지만 소변에도 비중(소변의 농도)이라는 것이 있어서 물을 과하게 많이 마신 탓에 소변이 너무 묽어서 실험에 부적합한 수준이라면 한 시간 이후에 다시 소변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도핑검사관이 소지하고 있는 전자비중측정기의 측정값이 1.005가 넘어야 한다.)

 

 

"저……. 배고픈데 이거 먹어도 되나요?" 
 도핑 검사 과정 중에 선수들은 배고픔에 힘겨워하기도 한다. 선수들은 도핑에 앞서 원하는 음식을 자신의 의지대로 먹을 수 있다. 도핑검사관은 선수가 섭취하는 음식에 대해 제재를 가할 수는 없지만 혹시 잘못된 결과가 나온다 하더라도 책임은 선수에게 있음을 알려야 한다. 간혹 도핑검사관에게 먹어도 되는지 안 되는지 궁금해서 직접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

궁금함을 해결하고자 원한다면 한국도핑방지위원회의 홈페이지( http://www.kada-ad.or.kr )에 “금지 목록서”를 다운로드 하여 참고하거나 전화(02-2042-5000)를 이용할 수 있다.

 

 

도핑검사 과정, 놀라지 말아요. 
 2012 런던올림픽 사격 2관왕의 주인공 진종오는 모 오락프로그램에서 도핑검사 과정을 공개했다. 선수들에게는 익숙한 일이지만 모르는 사람이 들었을 경우에는 놀라는 일이다. 도핑을 숨기기 위해 선수들의 기술이 날로 발전함에 따라 도핑검사관이 소변 채취 과정을 직접 관찰한다. 정확한 검사 절차를 위해 도핑대상자는 하의를 허벅지까지 내려야 하고 상의는 가슴 아래까지 올려야 한다. 긴소매의 경우 팔꿈치 아래까지 접어 올려서 어떤 부정한 행위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까지 치밀한데도 도핑을 피하기 위해 교묘히 꾀를 부리는 선수들이 있다. 모 외국 선수는 콘돔에 타인의 소변을 채운 후 자신의 질 속에 숨긴 뒤 몰래 터트려 직접 소변보는 시늉을 하다가 적발이 되었다. 청정 스포츠 환경 조성을 위한 정확한 검사 절차이기에 대상자가 되더라도 놀라지 않길…….

 

 

약 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선수에게 있어서 선수 자격정지는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다. 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인생을 망칠 수 있기 때문에 금지 약물 사용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약물사용은 무엇보다 최고의 성적으로 최고의 선수가 되기를 원하는 욕심에서 시작된다. 도핑 적발 시 선수는 경기 성적 무효는 물론이고 자격 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선수 생활에 큰 타격을 끼치는 것 외에도 심각한 후폭풍이 있는데 바로 자신의 몸이다.

 

 근육 강화제를 복용 할 경우 심장마비, 간 기능 장애, 생식기 및 정신장애, 성 호르몬의 교란으로 여성의 남성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흥분제류의 부작용으로는 신경의 과민성, 호전성을 유발하고 심장병 유발하기도 한다. 약물을 다량 복용하면 사고에 대한 위험징후에 응급대처 능력이 감소되어 피로를 못 느낄 수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체급종목의 경우 체중 감량을 위해 이뇨제류를 섭취할 수 있다. 이뇨제의 부작용으로는 어지럼증, 불면증, 두통, 쇼크, 구토, 설사, 피부발진, 난청, 저나트륨혈증, 저칼륨혈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내 몸이 망가지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런 행위를 해선 안 된다.

 

 알면서 행위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지도자가 몰래 먹인 금지약물이 최악의 결과를 가져온 경우도 있었다. 바로 독일의 투포환 선수 하이디 크리거가 그러한 예이다. 코치가 비타민이라고 주는 약을 매일 받아먹었을 뿐인데 몸이 계속 커지며 남성화되는 과정을 겪었다. 유럽 육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정도로 경기력이 좋아졌지만 목소리가 굵어지고 팔, 다리에 털이 자라나고 있었다. 체중이 100kg가 넘어가면서 관절에 무리를 느꼈고 끊임없는 부상 재발에 결국 은퇴를 하고 말았다. 매일 먹었던 약이 남성호르몬제의 일종으로 금지약물이었던 것이었다. 그녀는 결국 금지약물의 후폭풍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음으로써 자신의 삶이 통째로 바뀌게 되었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

“Integrity of sports(스포츠정신의 고양), Fair Competition(공정한 경쟁),
Healthy and Clean sports(선수의 건강보호)”

 

 

 자신의 몸 해치는 것쯤이야 가볍게 여길 수 있다. 책임은 내가 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잘못된 선택으로 피해를 입을 2차 피해자를 생각해본다면 조금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나의 상대 선수, 나의 팬 그리고 나의 미래의 자녀를 생각하자.

 

 도핑검사관이 되면서 금지약물 사용에 관한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는다. 스포츠 현장에는 공정한 스포츠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과 부정을 행하는 사람, 이렇게 두 부류가 있다. 스포츠 자체의 순수함은 여전히 존재한다. 도핑과 반 도핑은 도둑과 형사의 관계처럼 떼려야 떼어낼 수 없는 숙명 같다. 그러나 언제나 정의가 승리할 것이라 믿는다.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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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핑방지위원회 도핑검사관 모집 공고

 

 

국민체육진흥법 제35조의 규정에 의하여 설립된 도핑방지전담기구인 “한국도핑방지위원회”에서는 도핑검사의 첫 단계인 시료채취과정을 담당할 도핑검사관(DCO; Doping Control Officer)을 다음과 같이 모집하고자 하오니 책임감이 강한 유능한 인재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도핑검사관은 WADA(세계반도핑기구) 검사국제표준이 규정하는 기준과 절차에 따라 시료를 채취하는 공식도핑검사요원으로서 공정하고 과학적인 도핑검사를 담보하는 초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약물로부터 선수를 보호하고 공정한 스포츠 환경을 선도하는데 강한 의지를 가지신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위원장  김 중 곤

 

 

 


 

1. 선발 인원 : 30명 내외

 

2. 지원 자격
○ 만 25세 이상의 성인 남 ․ 여
○ 국가공무원법 제33조 규정의 결격사유가 없는 자
○ 교육일정 개시일 현재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와 그 가맹경기단체, 프로단체의 공식등록선수가

   아닌자
○ 도핑검사관으로서의 책임감과 인품과 의지를 구비한 자로, 한국도핑방지위원회의 위임에 따라 연간 3회 이상의 시료채취활동 수행이 가능한 자
○ 도핑검사 시료채취활동과 관련한 규정과 절차를 준수할 능력이 있는 자

 

3. 선발 우대조건
  ○ 영어 구사능력 구비한자
  ○ 주중 검사활동 가능한자

 

4. 양성교육 및 인증
  ○ 교육대상 : 서류전형과 면접 합격자
  ○ 교육내용
    - 교 육 : 검사국제표준, 시료채취지침 등 이론과 실기교육
    - 시 험 : 이론시험 및 실기시험
  ○ 도핑검사관 인증 : 교육 이수 후 1회 도핑검사 심사를 거쳐 인증

 

5. 선발 일정
○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 : 2012. 9. 7 (금) - 45명
○ 면접 일자 : 2012. 9. 12 (수)
  - 면접 합격자 발표 : 2012. 9. 13 (목) - 30명
    우리위원회 홈페이지 (www.kada-ad.or.kr) 게시
○ 양성교육 일정 : 2012. 9. 20(목) ~ 21(금), 09:00~19:30
○ 양성교육 장소 :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서울시 송파구 오륜동)

 

6. 신청 방법
○ 제출서류 : 응시원서 1부 (우리 위원회 홈페이지 출력 양식)
○ 접수기간 : 2012. 8.24(금) ~ 2012. 8.30(목) 18:00 까지
○ 접수방법 : e-mail 접수 (seomin99@kada-ad.or.kr)
             ※ 우편접수 하지 않음

 

7. 도핑검사관의 역할 및 지원
가. 도핑검사관의 역할
  ○ 도핑검사관은 전국체전 등 국내경기대회 및 우리위원회에 위임된 국제    경기대회에서의 경기기간중

     검사 와 경기기간외 검사의 시료채취활동    을 책임지고 수행
  ○ 우리나라의 모든 시료채취활동은 우리위원회가 발급하는 도핑검사관증 
     소지자에 한하여 수행할 수 있음
  ○ 도핑검사관은 한국도핑방지규정과 세계반도핑기구의 검사국제표준, 시료 
     채취지침 등 국제표준 절차와 방법으로 시료채취 활동을 수행
나. 도핑검사관 활동조건
  ○ 도핑검사관은 우리위원회의 개별적인 요청에 따라, 단기적(통상 1~3일)
     으로 위임받은 시료채취활동을 책임지고 수행하게 되므로 생업에 종사       하면서 활동이 가능함
  ○ 외국어에 능통한 도핑검사관에게는 주요 국제대회의 시료채취활동에
     참가할 기회를 부여할 계획임
  ○ 시료채취활동 지원
    - 도핑검사관 수당 : 선임 - 1일 12~11만원, 일반 - 10만원.
    - 여비 : 우리 위원회가 정하는 교통비, 식비, 일비.
    - 도핑검사관 활동에 필요한 정보, 교육자료 등

 

8. 기타 사항
○ 기타 자세한 사항은 한국도핑방지위원회 도핑검사팀 (02-2042-5087 담당 서민정)으로 문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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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송형석(계명대학교 교수)

 


      현대 스포츠는 대개 건강함, 공정함, 스포츠맨십, 평화적 공존 같은 긍정적 이미지와 결합되어 있다. 반면에 도핑은 이러한 가치를 훼손시키는 범죄행위, 어두운 그늘, 암적 존재 같은 부정적 이미지와 연결된다. 이와 같은 스포츠와 도핑의 이분법적 대립구도의 밑바탕에는 지난 세기를 지배해온 면역학적 도식이 자리 잡고 있다. 면역학적 도식이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자아와 타자, 생체와 감염바이러스, 아군과 적군, 우리와 그들이 명확하게 분리된다.

 

이런 사회에서 관건이 되는 것은 감염바이러스, 적군, 그들 같은 타자의 침입을 막는 일이다. 이를 위해 면역학적 조처나 군비 증강, 경계 강화 같은 다양한 방어적 노력들이 기울여진다. 만일 방어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타자가 내부로 침투했다면 침투한 타자를 제거하기 위해 각종 노력이 기울여져야 한다. 이러한 제거 노력은 부정의 부정, 즉 부정의 변증법에 그 본질이 있다. 자아는 자기 보존을 위해 자신의 부정을 목적으로 침투한 타자를 다시금 부정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면역학적 도식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도핑을 보는 시각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도핑담론은 대개 순수한 스포츠와 추악한 도핑, 내부와 외부, 자아와 타자 같은 이분법적 세계를 전제한다. 이러한 도식에서 스포츠의 순수성을 부정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도핑은 퇴치시켜야만 할 악성전염병 또는 적군과 동일시된다. IOC가 WADA를 설립한 후 도핑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유를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더 이상 전염병이 창궐하는 시대에 살고 있지 않다. 『피로사회』의 저자 한병철(2012, 11)의 말을 들어 보자.

 

우리는 면역학적 기술에 힘입어 이미 그 시대를 졸업했다. 21세기의 시작은 병리학적으로 볼 때 박테리아적이지도 바이러스적이지도 않으며, 오히려 신경증적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신경성 질환들, 이를 테면 우울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경계성성격장애, 소진증후군 등이 21세기 초의 병리학적 상황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전염성 질병이 아니라 경색성 질병이며 면역학적 타자의 부정성이 아니라 긍정성의 과잉으로 인한 질병이다.

 

긍정성의 과잉으로 인한 질병은 타자의 부정성을 물리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면역학적 기술로는 다스려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질병의 결정적 원인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 타자가 아니라 자아에 있기 때문이다. 21세기 초기의 사회는 20세기의 사회와 달리 긍정성의 과잉에 시달리는 사회이다. 이러한 사회에서 인간을 병들게 하는 것은 전염병이나 외부의 적들이 아니라 후기-현대적 노동사회의 새로운 계율이 된 성과주의의 명령이다.

 

현대사회는 끊임없이 자신을 재촉하여 더 많은 성과를 내도록 강제하는 성과사회이다. 성과사회에서는 자신이 주인이자 동시에 노예이며, 착취하는 자이자 동시에 착취당하는 자이다. 현대 스포츠는 이와 같은 성과사회의 전형이다. 현대 스포츠에는 끊임없는 자기갱신과 성과 극대화를 요구하는 원리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헌장에 명시되어 있는 올림픽표어 보다 빠르게(Citrus), 보다 높게(Altius), 보다 강하게(Fortius)'는 이와 같은 현대 스포츠의 속성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르카프로 대변되는 자기갱신과 성과극대화의 원리는 외부로부터 현대 스포츠에 강요된 이질적 요청이 아니다. 그것은 현대 스포츠 그 자체에 내재된 원리이며, 체계강요(Systemzwang)이다.

 

국제적 차원에서 도핑을 퇴치하기 위한 다양한 예방적 노력이 기울여지고 있음에도 그 노력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도핑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스포츠의 경계를 넘어 사회의 모든 영역으로 그 세력을 확장시키고 있다. 끊임없이 더 많은 성과를 올리기 위해 분투노력하는 현대인은 자연적으로 주어진 자신의 능력에 만족하지 못하고 각종 테크놀로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려고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 화학적으로 생산된 각종 영양제, 카페인음료, 보약, 비아그라 등은 모두 다양한 분야에서 현대인의 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고안된 물질로서 넓은 의미의 도핑 범주에 속한다.

 

 

 

 

 

면역학적 패러다임은 더 이상 현대 사회를 이해하는 틀로서 적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현대 스포츠와 도핑을 이해하는 틀로서도 적합하지 않다. 다시 한병철(2012, 66)의 말을 들어보자.

 

  약물 금지만으로 몸뿐만 아니라 인간 전체가 하나의 성과기계가 되어 원활한 작동으로 최대의 성과를 산출할 것을 요구하는 사회적 발전 경향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인용문에서 알 수 있듯이 문제의 원인은 개인의 인격적 자질보다는 성과사회 그 자체에 있다. 도핑은 자기갱신과 성과극대화라는 현대 스포츠의 요청을 효율적으로 충족시켜주는 테크놀로지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스포츠단체들과 대중매체의 온갖 추방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핑이 여전히 횡행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현대 스포츠는 문제의 원인이 그 자체에 있음에도 그것을 외부로 전이시켜 버렸다. 지금까지 설명이 유효하다면 도핑문제에 접근하는 우리의 방식은 바뀌어야만 한다. 도핑에 대한 비판은 도핑을 자행한 선수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이 아니라 선수들로 하여금 도핑을 하도록 부추기고 강제하는 현대 스포츠의 내적 원리, 끊임없는 자기갱신과 성과극대화 원리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어야만 한다. 이 원리에 대한 근원적 반성과 성찰이 수반되지 않은 개혁적 노력은 그것이 어떤 종류의 것이든 무의미할 수밖에 없다. 싸워야 할 적은 스포츠 밖이 아니라 안에 있다. 스포츠를 개혁하려는 모든 노력은 이러한 명확한 사실의 인식에서 출발해야만 한다.

 

 

참고문헌
한병철(2012). 『피로사회』. 문학과 지성사.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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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민지 2013.03.27 13:57 신고

    안녕하십니까 체육교육과 허민지입니다.
    이번 글을 통하여 도핑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보여지는 부분만으로 선수 개인의 욕심과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내는 행동이라 생각 했던 부분에 다른 시각으로 다가가 성과주의와 물질주의에 대해 스포츠 안에서 해결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등만 기억하고 금메달만 알아주는 성과 극대화가 선수들의 훈련과정에서 고통과 인내를 도핑이라는 부분에 의지하게 되게 만드는 성과주의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허민지 2013.03.27 13:59 신고

    안녕하십니까 체육교육과 허민지입니다.
    이번 글을 통하여 도핑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보여지는 부분만으로 선수 개인의 욕심과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내는 행동이라 생각 했던 부분에 다른 시각으로 다가가 성과주의와 물질주의에 대해 스포츠 안에서 해결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등만 기억하고 금메달만 알아주는 성과 극대화가 선수들의 훈련과정에서 고통과 인내를 도핑이라는 부분에 의지하게 되게 만드는 성과주의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임종대 2013.03.27 14:19 신고

    1학기생 임종대입니다.
    스포츠는 건강함, 공정함, 스포츠맨쉽, 평화적 공존과 같은 이미지가 내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점차 성과주의로 변함에 따라 명예와 부를 바라보고 도핑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도용하는것 같습니다.
    이번글은 마지막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도핑이라는 부분에 대하여 성과주의로 바뀌고 있는 스포츠의 문제를 바라보지 않고 선수들에게 모든 비난이 쏟아 지고있고 저역시 그렇게 생각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글을 읽고 선수뿐만 아니라 성과주의로 바뀌고 있는 스포츠 그 자체에서 문제점을 찾아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박병준 2013.03.27 14:35 신고

    안녕하십니까. 체육교육전공 1학기생 박병준입니다.
    교수님께서 쓰신 도핑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 글 잘 읽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현재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 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도핑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먼저 보면 도핑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혈액을 이용한 방법, 약물을 투여하는 방법, 약물을 섭취하는 방법등 여러가지 도핑의 방법이 있습니다.
    올림픽을 비롯해 전세계 스포츠 종목에서는 도핑을 금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간혹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 을 위해 도핑을 하고 경기에 출전하는 경우가 종종 나타나고 있는게 현재의 현실 입니다.
    도핑은 우리의 신체에도 악영향을 주는데, 선수들이 왜 도핑을 하여 조금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 메달을 따기 위하여 그러한 범죄 행위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선수들이 도핑을 하는 이유는 우리 사회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선수가 아무리 열심히 땀 흘려 노력해서 1등을 하지 못 하면 인정 받지 못 하는 사회가 현재 우리나라의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보여지는 현실인거 같습니다.
    사회가 이렇기 때문에 선수들은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금메달을 획득하여 사회에 인정받고 자기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 시키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자기 자신의 건강과, 정정 당당한 스포츠 정신으로 자기 자신의 노력과 능력을 가지고 서로 경쟁하는 그러한 스포츠 세계가 되었으면 하는 저의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

  • 이재민 2013.03.27 16:17 신고

    안녕하십니까 2학기생 이재민 입니다.
    도핑을 보는 또 다른시선에 대한 글을 읽고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도핑에 대한 이야기는 항상 끊이질 않고 문제시 되고 있습니다.
    유명 스포츠선수들도 평생 힘들고 어렵게 이룬 자신의 업적을 도핑으로 인해
    한순간에 다 날려버리고 사회에서 나락으로 빠지는 경우를 종종 보았습니다.
    도핑이라는게 그 순간에는 자신을 스포츠선수로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 할 수
    있게 해주지만 다른한편으로는 자신을 최악의 스포츠선수로 만드는 양면성을
    띄고 있는거 같습니다. 저는 글을 읽기전에는 선수들의 욕심, 이기심, 좋은 성과를
    이루기 위해 도핑을 이용한 선수의 잘못만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 글을 읽고 제목그대로 또 다른 시선으로 도핑을 바라보게 되었고
    외적인 부분만이 아닌 성과주의로 바꾸고 있는 현대사회에 대한 내부적인 문제도 무시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정춘엽 2013.03.27 19:02 신고

    도핑은 경기성적은 올릴 수 있지만 선수들의 건강을 해치게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인간의 본래 능력으로 겨루어야 할 스포츠의 가치마저 상실하게 된다.
    땀과 노력이라 할 수 있는 스포츠에서 약물의 힘을 빌린다는 것은 규칙을 어기는
    것으로 스포츠를 즐기고 스포츠 스타를 좋아하는 팬들에 대한 배신이다.
    내부와 외부, 자아와 타자 이든 욕심! 이것이 문제다.

  • 김지현 2013.03.27 20:19 신고

    안녕하십니까. 체육교육 3학기생 김지현입니다.
    지난번 교수님의 글에 이어 이번글을 읽으면서 스포츠와 우리사회와의 관계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글읽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수들이 자신의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스포츠 정신을 버리고 선수로서의 양심을 버리며 도핑을 하는데에 비단 선수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 현대사회 또는 스포츠내부 의 성과주의도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공감이 되는 바입니다. 예를들자면 국가 대표선수들이 각국의 선수들과 경합을 할때에는 개인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나라의 대표로 출전하여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라는 선수로서 가지는 부담감과 또 그 소속단체의 이름을 높이기 위하여 이런 불법적인 방법이 행해질때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참 안타까운일로 이는 출발선상부터 부정출발의 의미와 같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러한 부정출발이 없으려면 스포츠를 넓은 포용력으로 바라보는것(ex-비록 경기실적은 좋지않으나 최선을 다한 선수를 이해하고 응원하기)과 내부에서는 이러한 스포츠현실(이면)을 바로알고 인식을하여 자구적인 노력을 계속해나가야 한다고 생각이됩니다.

  • 이병규 2013.03.27 20:52 신고

    안녕하십니까? 체육교육 이병규 입니다.

    도핑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스포츠는 규칙과 경쟁이 있으며, 규칙을 위반하면서 경쟁을 이기는 비합리적인 승패가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그것은 승자만 환영시받는 사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생각 됩니다. 일반적으로 언론에서도 많이 접할 수 있지만 동메달과 은메달 그리고 금메달

    은 서로 다른 이미지를 주고 있으며, 다른 방향으로 이득을 찾기위해 이러한 결과가 나타

    난다고 보여집니다.

    이 문제는 사회성의 부작용도 있지만 도핑의 문제점만을 바라본다면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서 도핑의 하느냐 혹은 안하느냐 이렇게 결정된다고 생각됩니다. 스포츠는 항상

    승패가 따르지만 개인이 어떤부분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도핑이라는

    극단적인 판단을 하기까지 만들어진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점들을 고치려면

    많은 노력과 올바른 인식이 먼저 행해져야 고쳐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금준수 2013.03.27 21:44 신고

    안녕하십니까 체육교육1학기생 금준수입니다.
    이 글을 읽고 나서 도핑에 대한 생각을 다시하게 된 계기가 된거 같습니다.
    이런 도핑의 문제점은 선수 개인의 문제와 선수를 바라보는 사회에서 비롯된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수는 개인의 성적을 위해 자기가 속한 단체의 성적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믿지 못하고 경기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 그리고 자기를 바라보는 여러 시선(국가와 국민의 기대)으로 인해 실력을 발휘 하지 못하고 약물복용으로 인한 경기로 스포츠의 인간적으며 순수하며 면을 박탈시키고 규칙과 규정을 위반 하는 스포츠 정신을 훼손하는 문제점을 남기게 되는거 같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은 선수들은 스포츠의 순수성을 잊지말고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하여
    실패를 하더라도 오로지 자신의 의지와 능력을 믿고 이를 극복할수 있는 준비가 필요 하며 정책으로는 이러한 문제점을 방지하고 예방하는 정책을 세워야 할것이며... 국민은 선수에 대한 기대보다는 믿음으로 선수를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지원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거 같습니다.

  • 정현도 2013.03.27 22:43 신고

    안녕하십니까?! 4학기생 정현도입니다.
    스포츠의 건강한 개념과 뜻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핑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현실, 선수들, 사회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국가대표선수로 발탁되어 몇 십 년을 그 날 만을 위해 준비하지만 아무런 주목과 환영을 받지 못하는 현실 앞에서 항상 안타까움이 밀려오곤 했습니다. 너도나도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한 것을 알고 있지만, 성과사회에 무뎌진 우리들은 최고, 1등, 금메달이란 자극적인 수식어가 달려야지만 관심을 갖고 응원을 던지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이 결코 사회의 탓만이 아니라 선수에게도 있음을 알지만, 남들보다 잘하고 싶은 욕망이 커져 잘못된 선택에 이르게 됩니다. 사람 몸이 천하무적 강쇠가 되는 것도 아니고 기계처럼 잘 짜 맞춰진 스텝에 맞게 움직이는 것도 아닌데 도핑이 이를 해결해줄 것이라는 헛된 기대와 망상을 (성과사회 안에서)하게 되는 겁니다.
    위의 글에서처럼 도핑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껏 연습해온 모든 것들을 도핑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강인한 정신력과 나 자신을 믿고 실천할 수 있어야합니다. 그리고 성과사회에 직면할 때마다 도핑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 관점을 늘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육을 가르치고 입는 입장으로써 도핑의 잘못된 수렁이에 빠지지 않도록, 그 근본적인 원인이 자신에게 있음을 알려주어야겠다고 생각해봅니다.
    1등만을 바라는 세상이 되었지만 2등도, 3등도 진정한 승자이며 노력하는 모든 이들이 그 노력이 헛된 것이 아님을 알게되는 세상이 올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 양세정 2013.03.27 23:41 신고

    안녕하삽니까? 5학기생 양세정입니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예전 개그프로그램에서 한 개그맨이 유행시킨 말입니다. 이 사회는 너무나도 승자독식의 구조인것같습니다. 스포츠에 있어서는 유독 심한듯합니다. 금메달이 아니면 눈물을 흘릴수 밖에 없는 현실..1등에게 주어지는 찬사와 격려는 그들의 노력에 대한 당연한 대가이기도 하겠지만 1등이 아닌 사람에게는 너무나도 가혹한 현실입니다. 개인의 영광도 있지만 나라 혹은 단체를 대표해서 게임에 출전한다면 그 부담은 더욱 커질것이고 그 무게감을 이기지 못해 도핑이라는 선택을 하게될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로 선수들 모두가 도핑을 하는것은 아니지만 교수님의 글에서 처럼 성과사회라는 틀안에서 몇몇 선수들이 순수한 스포츠 정신을 뒤로 한채 그런 판단을 해버립니다. 1등도 중요하고 금메달도 좋지만 진정한 과정의 승리자도 많은 환호와 관심, 찬사를 받을 수있는 그러한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 박규나 2013.03.28 04:36 신고

    안녕하십니까.
    체육교육대학원 2학기생 박규나입니다.

    두 번째 과제의 주제로는 도핑을 바라보는 시각을 다룬 글이였습니다.
    분명히 첫 번째 과제의 글보다는 좀 더 접근하기가 쉬운 듯 했는데.. 한 두번 읽고서는 글의 내용이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도핑만의 문제는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국한되어 보지말자. 생각을 닫지 말자. 라고 생각으로 몇 번을 더 읽어보았습니다.
    이 글과 인용된 글은 다른 내용과 분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지만 분명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생각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 같았습니다.
    오랜 시간 사회가 가진 생각 틀의 변화, 스포츠계의 면역학적인 예를 든 도핑, 즉 현대사회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리하게 포착한 점이 그것입니다.
    냉전, 면역학, 규율사회 등 적대성 내지 부정성을 바탕으로 한 과거의 사회에서 현재는 부정성이 제거되고 긍정성이 지배하는 사회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의 이분법적인 전제들은 예전의 이야기일 것입니다. 성과사회에서의 현대스포츠를 이행하는 선수들은 선수들 자체가 과정이고 결과물이며, 긍정과 부정을 동시에 가지는 성과사회의 예, 일 것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더 나은 성과를 내어야만 하는 목표의식, 열정과 함께 자기갱신의 방법을 부담감과 다른 방향으로도 생각해보는 일이(도핑, 수술 등) 생겨나는 것입니다.

    도핑을 바라보는 시각도 부정적일 수만은 없을 것입니다.
    단연 선수들의 개인적인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선수들 개인의 내적자아와 외적자아의 충돌 사이에서 외부의 강한 요소들이 내적자아를 강제로 묵살시킨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책임과 질타는 외부의 요소들이 받는 게 아니라 그것을 시행한 선수들이라는 것입니다.

    성과사회에서의 자기갱신, 성과극대화라는 근원적 반성과 함께 순수한 스포츠, 스포츠의 내적원리, 체계강요를 되짚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우승과 결과만을 평가하는 사회.
    그 결과를 위해 노력하는 선수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도핑을 할 수 밖에 없게끔 만드는 사회원리와 흐름을 외면하는 사회.


    성과사회에서는 성과주체가 발전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는 것도 좋지만 그 것보다도 먼저 문제점이 어디서부터 나오는지, 그 해결점과 발전 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스포츠의 변화된 자세, 면역학적인 시대적 시각이 필요로 한 것 같습니다.

  • 서정학 2013.03.28 11:22 신고

    안녀하십니까? 1학기생 서정학입니다.
    먼저 교수님글 잘 읽었습니다. 평소에 보디빌딩에 관심이 많아서 운동을 즐겨하기도 하고 대회를 구경가기도 하는데, 다른 운동종목보다 유독 도핑에 노출이 되어지는 종목중에 하나가 보디빌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평소에 도핑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였습니다. 먼저 교수님 글을 읽기전에는, 도핑을 하는 선수가 자신의 모자란부분을 약물로 인해서 커버하려는 나약한 사람, 보다 빠른 성과를 내고 싶어하는 조급한 사람 등으로 치부하였지만, 교수님의 글을 읽고 나니 도핑을 하는 사람도 당연히 문제이지만, 성과사회, 우승결과만 평가하고 최고라고 칭하는 사회적 흐름또한 문제가 되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에 경쟁이라는 구도를 피할수 없는 부분이고 우승을 한 선수 역시 빛나는 영광을 안아야겠지만, 그 나머지 선수들에게도 비추어지고 아름다운 박수를 보낼수 있는 부분들이 먼저 언론에 비추어진다면, 선수들의 조급함과 심리적 부담감을 덜어줄수 있고 선수들의 도핑의 욕망도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그런것들이 모든것들을 바꿀수 없지만, 작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문제에 대해서는 같은 체육인으로써 많은 고민을 하고 성찰해야되는 부분일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 윤문희 2013.03.28 11:34 신고

    3학기생윤문희입니다
    현대사회가 추구하는 일등만 원하는 성과주의의 우리나라,아니 전세계가 일등만 원하는시대가되었습니다.
    모든선수들은 공평하고 공정하게 평등하게 스포츠에 참가 할수있고,동시에 모든 경기 규칙을 지킬의무도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선수본인이나 부모님 코치 감독선생님들이 도핑에대한 인식없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도핑을 범하는 경우가있다는데 있습니다.
    도핑에대한정보부족이나 부주의로인해 도핑방지규정위반으로 제재를받는경우도있습니다.
    도핑은 선수가 운동경기에서 성적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약물을 사용하거나 특수한 의학적 처치를는것입니다.
    운동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유혹이나 연봉책정 스포트 라이트등 스포츠 관계자들의 상업적 입장에서 금지약물및 금지 의료행위등을 사용하였습니다.
    스포츠의 본성에 따라 스포츠그자체가 공벙함 경기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도핑은 부정적일일수 밖에 없습니다.
    경기에 참가할수있는 선수의 기본적 권리를 보호하고 선수의 건강,공정성과 평등성을 지켜야 됩니다.

  • 김상협 2013.03.28 11:40 신고

    안녕하십니까. 체육교육대학원 1학기생 김상협 입니다.

    교수님 께서 수요일 까지 올려라고 하셨는데 늦게 올러 죄송합니다.

    이글을 읽고 도핑에 대해서 또한만 생각하고 느끼게 된것 같습니다.
    자신의 선수생활이 망치는줄 알면서도 도핑을 하는 것은 요즘은 많이 살아지고있는것같은데 1등 1등 1등 만 생각하고 환영을 받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과정은 생각하지안고 결과만 고집 하는 사회가 만는 문제은 것 같습니다.
    도핑은 물론 나쁜것이지만 이선수가 도핑을 왜 했을 까는 생각을 안하고 나쁜 쪽으로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을 의지와 상관없이 누군가에 지시에 할수도 있는데 비난의 화살은 선수 한데 가는 것을 보면 안따가운 생각이 든니다.

    문제 해결방향은 선수, 감독, 주변인들 까지 참된 교육을 통해 올바르고 바른길로 갈수있도록 교육을 해야 될것 같습니다.

  • 윤재현 2013.03.28 13:51 신고

    2학기생 윤재현입니다.
    페어플레이 정신에 위배되는 도핑행위는, 스포츠를 사랑하는 많은 대중의 믿음을 저버리는 비겁한 행위입니다.
    선수들의 도핑행위가 단순한 약물투여 행위를 넘어 범죄로까지 인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도핑 적발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운동을 천직으로 생각하며 살아온 선수들에게는 1등 즉, 최고가 아니면 인정받지 못한다는 이 사회가 선수들로 하여금 많은 심리적 압박과 부담감으로 작용하면서 그만큼 도핑은 더욱 치명적으로 선수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암을 극복하고 7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사이클계의 전설이 되었던 랜드 암스트롱, 시드니 올림픽에서 5관왕에 오르며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미국의 육상스타 메리언 존스,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축구천재 마라도나가 도핑테스트에 적발되어 그것이 그의 마지막 월드컵이 되면서 불명스럽게 은퇴를 하게 된 것, 야구계의 전설 메이저리거인 마크 맥과이어, 새미소사, 배리본즈 등이 상습 금지약물이 폭로되며 많은 야구팬들을 실망시킨 것 등, 역사에 남은 뛰어난 스포츠 선수들이 약물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바닥으로 추락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지켜볼 수 있습니다.
    약물을 통한 경기력 향상능력이 얼마나 큰지는 잘 모르겠지만, 평생의 꿈이 한순간의 실수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걸 선수 본인 스스로가 알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도핑행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어려서부터 도핑행위 범위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개선되어야 할 것이며, 프로선수들에게 주기적인 도핑검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정문주 2013.03.28 15:20 신고

    안녕 하십니까 교수님 저는1학기생 정문주 입니다.
    우선 늦게 올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운동을 하면서 도핑에 대해서 많이 듣게 되고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교수님께서 쓰신 글을 보고 좀 많이 부족한것을 알게 되었습니다.그냥 그저 도핑은 나쁜것 승부를 위해서 그렇게 해야 하나? 라는 생각도 하고 했지만 한편으로는 나도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을 한적도 있습니다. 그랬던 제자신이 부끄럽기도 하지만 아직 운동세계에서는 그저 보이는 승리 우승만 인정해주는 세상인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둘씩 약물을 섭취하고 페어플레이 정신이 없어 지고 우승이리는 압박감으로 인해 그렇게 행하였던것 같습니다. 그방지를 위해서는 지도자들이 나서서 운동하는 선수들에게 자연스럽게 가르쳐주고 인식을 시켜줘야 할것같습니다. 도핑을 함으로써 경기성적은 올릴 수 있지만, 선수의 신체는 극도로 피로해지고 약물을 습관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라고 보이며 이러한 의학적인 이유와, 인간 본래의 능력으로써 겨루어야 할 경기장에서 약물의 힘을 이용하려는 그릇된 생각에 대한 도의적인 비판이 대두되어 도핑 금지의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며 틈틈히 검사를 진행 하여야 할것입니다.

  • 유용재 2013.03.28 16:15 신고

    안녕하십니까 저는 1학기생 유용재 입니다..
    이 글을 읽다 보면 도핑에 대해서 다른 시각으로 한번 볼 수있습니다.
    도핑이라고하면 다들 않좋게 생각하고 도핑을하는 선수에게 비난과 선수자격박탈 등 한 선수의 인생을 끝내버립니다. 과연 도핑을 한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한것인가? 아니면 강요적으로 당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점이 남습니다.
    선수들이 도핑을 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알고도 하는것은 도핑을 했을때 그 만큼의 성과가 나온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도핑을 했을때 아무 결과가 바뀌지 않거나 성과가 없다면 할 이유가 없기 떄문입니다.
    사회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과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성과를 중요시하게 여기기에 선수들의 부담감이나 압박감 주위 시선들 한 선수가 짊어 지고 가기에는 너무 힘들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도핑이 좋고 나쁘고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도핑을 하게 만든 사회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뉴스,신문을 통해 접했던 도핑을 한번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곽푸름 2013.03.28 17:31 신고

    안녕하십니까~
    저는 체육교육 1학기생 곽푸름 입니다.

    선수개인의 약물사용은 여러가지 이유가 존재하지만
    본문은 선수개인의 문제(자기만족,욕심)에 초점을 맞춘것이 아니라
    성과극대화와 그 결과를 얻기 위해서 끊임없이 발전해 나가야만 하는 의무를 선수에게 떠안기는 스포츠(현대스포츠에만 국한된것이 아님)의 병폐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읽고 참 공감 되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스포츠는 과거와 현재를 망라하여 끊임없는 자기갱신과 보다 나은 성과를 내어야하는것은 스포츠의 발전과함께 점점 더 중요해지기는 했으나 과거에도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 들어와서는 부정적인 방법에 의존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것이 약물이죠. 약물의 힘은 유전적으로 극복하기 벅찰만큼 강력하기 때문에 그것으로 하여금 이득을 본선수가 생기게 된다면 그이상의 결과를 내기 위해선 너도나도 약물에 손을 댈수밖에 없습니다.
    생계를 위해 운동을 하는 선수는 자기손으로 경구제를 투여하고 주사기를 꽂을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게된다는 것입니다.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말이죠.. 본인의 욕심때문에 이런결과가 초래 되었을까요?

    교수님 의견처럼 이러한 원리들의 반성과 성찰이 부재한 제도적인 개혁은 의미없을 뿐더러 또다른 돌파구(?)가 생길수밖에 없습니다.
    약물이 존재하는 세상에서의 스포츠의 병폐는 스포츠가 없어지거나 약물이 없어지는것 둘중 하나가 아니라면 도핑이라는 문제에서 스포츠는 자유로울수 없을것 같습니다.

  • 조민영 2013.04.03 13:25 신고

    안녕하십니까?1학기생 조민영입니다.

    이 글에도 적혀 있었듯이, 스포츠란 건강, 공정, 스포츠맨십 같은 긍정적인 이미지와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도핑은 부정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핑이란 자신의 힘과 지구력 등 신체적 체력을 자신의 한계치 이상으로 끌어 올려주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운동을 하는 대부분의 선수들은 스포츠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이상향으로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지만, 몇몇의 선수들은 자신의 승리를 위해 더 나은 자신을 위해 도핑을 선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분명 스포츠에서 없어져야 할 부분이고, 있어서는 안 될 행동이지만, 이 모든 부분을 이해할 수 있는 맥락은 글의 뒷부분에서 나오게 됩니다. 도핑을 하게 되는 이유는 분명 자기 자신이 선택하지만 이 선택의 과정에는 수많은 사회환경의 영향도 있다고 생각하며 학생들은 더 좋은 실업팀이나, 대학을 위해서이고 실업팀이나 대학 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더 나은 미래와, 더 나은 성적이 앞으로의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기 때문입니다. 사회 환경은 누가 열심히 준비했고, 누가 처음 보다 성적이 많이 좋아졌느냐가 아니라, 결과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며, 세계대회인 올림픽의 표어도 보다 빠르게, 보다 높게, 보다 강하게라는 문구를 보게 되면, 이 세상은 결과만을 중시하기 때문에 더 잘하기 위해서, 그리고 부상을 당한 선수들도 미래를 위해서 경기를 포기할 수 없게 되면, 그 순간을 잊기 위해 도핑의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가장 가슴에 와 닿았던 부분은 현재 물질 만능주의에서 그 분야의 전문가로써 성과를 내야하고, 또 성과를 냄으로 그 분야에서 인정받고 자신의 물질적 안정을 위해 도핑을 해오는 것 같고, 운동을 시작하면서부터 도핑을 하여 1등을 하겠다고 생각하는 선수는 없습니다. 도핑을 바라보는 저희들로써는 과연 운동선수가 도핑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들을 생각해 보게 되면 이 글에서 알려준 것처럼, 분명 이 사회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이에 포함된 모든 문제들을 다시한번 생각 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 / 이기원 (스포츠둥지 기자)

 

 

경기 전 음악을 듣고 있는 박태환 선수 ⓒ대한체육회

 

 

우리나라 수영의 간판스타 박태환(23·SK텔레콤) 선수는 경기 전 헤드폰을 쓰고 음악을 들으며 심리상태를 조절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많은 사람들은 세계적인 실력의 박태환 선수가 경기 전 어떤 종류의 음악을 들으며 심리상태를 조절하는지 궁금해 한다. 하지만 그가 경기 전 어떤 음악을 듣는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어떤 음악을 듣는 것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까?

 

 영국 Brunel 대학의 Karageorhis 박사는 다양한 스포츠 종목의 특성과 개인의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 자신이 선호하는 음악을 듣는 것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The key’는 심장박동수. 경기 전 과도한 불안을 느끼는 선수는 자신의 심장박동수보다 느린 박자의 음악을 선택하는 것이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반대로 적당한 긴장을 필요로 하는 선수는 자신의 심장박동수보다 빠른 박자의 음악을 듣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우수한 선수가 들었던 특정음악을 따라 듣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선호하는 음악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영국의 복싱선수 Audley Harrison 는 초조함을 없애기 위해 경기 전 일본 클래식 음악을 듣지만 육상선수 Iwan Thomas는 경기 전  ‘Firestarter’ 라는 빠른 곡을 듣는다.

 


<영국의 육상선수 Iwan Thomas가 들었던 Prodigy Firestarter>
http://www.youtube.com/watch?v=zTYRGi-Q7U4


<영국의 복싱선수 Audley Harrison 들었던 일본 클래식 음악>
http://www.youtube.com/watch?v=N-dzfI3L5ic

 


운동 경기 전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은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영국 Keele 대학의 Lamont 박사는 축구와 네트볼, 육상 선수 6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들었을 때, 경기 전 불안감이 줄고 경기를 위한 최적의 심리 상태인 ‘The zone’에 더 쉽게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Lamont 박사는 실험에 참가한 선수들이 선호하는 음악을 들은 후 경기에 참가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집중력, 즐거움, 도전의식 등을 평가했다.

 

그는 “만약 당신이 가수 Rihanna 팬이라면 그녀의 최근 앨범을 듣는 것이 당신의 경기력을 향상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박태환 선수 ⓒ대한체육회

 

 

얼마 전 브라질 수영선수가 금지약물을 복용해 런던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이처럼 몇몇 선수들은 금지약물을 복용하면서까지 경기력 향상의 유혹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스포츠는 공정한 경쟁의 장.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통한 경기력 향상은 어떨까.


No drug! But Music!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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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오화석 (중앙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어린 시절, 5시가 되면 공영방송 채널에서 방영하는 어린이 프로그램을 매일 시청했다.
작은 코너중의 하나로 인형극이 있었는데 대개는 권선징악이 그 테마였다. 악당의 무리를 맞서 싸우는 우리의 주인공은 대개 잘생기고 태권도를 특기로 하는 멋쟁이 소년으로 그려졌다. 어느 날 우리의
주인공과 악당이 권투 대결을 하게 되었다
.
악당은 글러브 안에 돌을 넣어 우리의 주인공을
KO 시켰다
. 나중에서야 이런 불공평함이 우리 편 탐정의 탐문수사로 밝혀진다.

성인이 되어 상식선으로 생각한다면, 돌을 넣은 선수도 주먹이 아팠을 것이다. 그렇지만, 어린 마음에 악당에 대한 분노가 있음에도 화면 안으로 들어가 때려줄 수도 없는 상황에 발만 동동 구르던 시절이 있었다.

이게 일상에서 없으라는 법은 없다. 실제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출신인 한 미국선수는 작년에 글러브 안에 이물질을 넣었다는 혐의로 미국 주(state)경기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필자는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한국선수의 프로복싱 원정경기에 세컨드(second)로 참가하였는데, 상대 선수의 붕대를 감는 전 과정을 감시하게 되었다. 붕대를 감는데도 양측 세컨드의 신경전은 대단하다. 붕대를 감기 전에 피부에 반창고를 붙이는데 반창고를 붙이는 면적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고성이 오가기도 한다. 상대선수는 흰 붕대를 감기 전에 너클파트를 보호하기위하여 노란색 붕대뭉치를 너클파트위에 덧대었다.

본 경기에서 필자가 속한 한국선수는 2회전에 눈을 맞아 결국 ko 패를 하였는데, 유난히 너클파트가 얇기로 소문난 멕시코제 명품 글러브를 서로 끼고 한 경기라 왠지 그때 그 감독할 때의 마() 같기도 한 붕대뭉치가 마음에 걸린다. 만약 평소에 부드럽다가도 물을 먹으면 단단하거나 딱딱해진다면, 예전 인형극 속에서 악당이 글러브 속에 넣은 돌과 유사한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 아마 필자가 가장 최악의 경우까지도 상상하는 법률가의 길을 준비해서 나타나는 직업병일 수도 있다.

스포츠는 lex sportiva (스포츠 법률), 혹은, field of play 로 사적자치를 우선시한다. 최근 법무부 홈페이지에서는 프로야구 이종범선수의 사과사건의 전모에 대한 법적해석을 내놓았다.
결론은 경기장에 있었던 일은 경기장내에서 해결하라는 식이다. 그런데, 이종범 선수에게 칼을 던졌다면 법무부를 포함한 사정당국이 뒷짐 지고 있었을까?

그냥 350ml 의 캔 맥주는 무게가 400g 안팎이었겠지만, 아인슈타인의 중력가속도 법칙에 의해 E=mc2 , 던지는 사람의 가속도의 제곱에 무게가 곱해져 선수에게는 힘으로 가해진다. 물리의 제3법칙에 따라, 작용, 반작용의 법칙까지 더해지면, 그 힘은 배가가 된다. , 선수가 공을 따라가기 위해 스스로 힘을 가하여 가는 방향에서 날라 오는 캔 맥주를 맞으면, 자기가 가한 힘만큼, 이미 날라 오고 있던 캔 맥주에 더해진다. 물론 현실에서는 공기 저항에 의해 에너지가 보존되지 않고, 에너지양이 떨어지지만, 이종범 선수에게 가해지는 캔 맥주의 힘은 상황에 따라 100kg이상으로 가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초속 10M/s 로만 던져도 캔 맥주의 에너지는 40kg이고, 이종범 선수가 자기 체중 60kg를 이동시키는 에너지로 달려가고 있었다면, 100kg에 해당한다)

그래서 나는 lex sportiva (스포츠 법률)에 반대한다. 자정능력이 없는 스포츠의 불공평함은 외부의 메스가 필요하다. 한국의 프로복싱계도 결국 스스로 법의 심판대에 섰고, 오늘자 신문에서는 우리
마라톤 선수들이 조혈제를 맞고 경기에 임했다고 한다
. 필자는 작년에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에 인턴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우연히 지역체육계의 소식을 통해 도핑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도핑은 영혼을 갉아먹는다. lex sportiva (스포츠 법률) 스스로 도핑을 선택하는 일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한 삶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원인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

이제 대구세계육상이 한 달 남짓 다가오고 있다. 88서울 올림픽 중에 기억하는 사건가운데, 벤 존슨의 약물복용으로 인한 금메달 박탈사건이 있다. 우리나라 선수도 아닐 진대, 자칫 서울올림픽의 성공적인 이미지에 지대한 손상을 가할 수도 있는 사건이었다. 달구벌에 전세계 선수들이 경연을 펼치는 자리에서 개최국 출신선수의 메달과 성적도 간과할 수 없는 요소이지만 당장 보이지는 않더라도 더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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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아인슈타인의 E=mc^2는 중력가속도 법칙이 아니라 상대성 이론입니다.

    2. E=mc^2 의 "c"는 '광속(빛의 속도)'이며, '던지는 사람의 가속도'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3. 말씀하시려 하는 가속도와 힘에 관련한 공식은 '뉴턴 운동의 제2법칙 (F=ma)' 일거라 생각합니다. 힘은 질량과 가속도의 곱과 같습니다.다만, 캔은 추진체가 아니므로 가속도는 양의 정수가 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 공식또한 말씀하시는 설명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4. 속도와 질량으로 나타낼 수 있는 것은 운동량 (p=mv) 입니다. 하지만 충격량은 운동량의 변화량과 같으므로 말씀처럼 나타내거나 계산될 수 없습니다.

    5. 아시는 부분만큼만 말씀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물리량 계산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오화석 님의 전체 논지에 손상이 가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글/유아랑(국민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


도핑

 광저우AG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선수는 단연코 박태환이었다. 최첨단 수영복 착용이 금지된 이후 모든 선수들이 전반전으로 기록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박태환은 홀로 놀라운 기록을 보여주고 있었다. 물론 예전의 기록만큼은 아니었지만 최첨단 수영복을 착용한 기록에 근접한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였을까? 박태환 선수는 5일간 시합 동안 무려 5번에 달하는 도핑테스트를 했으며 소변검사는 물론 혈액검사까지 받았다고 한다. 시합 전날 혈액을 뽑아 팔이 당기고 뻐근한 증상까지 느꼈다고 한다. 박태환 선수 측 입장에서 보면 지나치게 자신을 경계하고 테스트를 진행 시키는 게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을 수 있겠지만, 첨단 과학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놀라운 기록을 내는 것을 보며 약물 복용에 대한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주최 측의 입장 또한 이해가 간다. 그렇다면 도핑테스트란 대체 무엇이며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고 어떤 약물들이 금지되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도핑이란?

 운동경기에서 체력을 극도로 발휘시켜서 좋은 성적을 올리게 할 목적으로 선수에게 심장흥분제, 근육증강제 따위의 약물을 먹이거나 주사 또는 특수한 이학적 처치를 하는 일을 도핑(Doping)이라고 한다. 도핑을 함으로써 경기성적은 향상 시킬 수 있으나 신체는 극도로 피곤해지고 약물을 습관적으로 사용하게 되어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된다. 의학적인 이유는 물론 인간 본래의 능력으로 겨뤄야한다는 스포츠 정신에 입각하여 도의적 비판이 대두되므로 현재 각종 경기에서는 특정약물을 검출하는 도프체크가 이루어지며 도핑 금지를 위해 이루어지는 일의 하나이다.

도프체크는 1968년 그레노블 동계대회에서부터 실시되었으며 도프체크 시 금지 약물이 검출된 선수는 출전정지 혹은 선수 박탈 등 강력한 제재가 이루어지고 있다. 쉽게 말해서 금지 약물을 복용하는 것은 도핑이고 그 약물을 검출해내기 위한 테스트 과정을 도프체크 즉, 도핑 테스트라고 하는 것이다. 금지 약물로는 암페타민, 에페드린, 코카인 등이 있으며 평상시 복용하는 영양제나 마사지 시 사용되는 크림에서도 금지 약물이 검출될 수 있으므로 정확하게 금지 약물을 숙지하고 성분을 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는 캐나다 육상선수였던 벤 존슨이 약물복용으로 금메달이 박탈되는 사건이 있기도 했다. 당시 벤 존슨은 미국의 칼 루이스와 함께 육상의 꽃 남자 100M 메달을 두고 경쟁하고 있었다. 벤 존슨이 9초 97이라는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하였지만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근육형성촉진제)를 복용한 사실이 드러나 신기록도 무효처리 되고 메달도 박탈당하며 올림픽 사상 역대 최고의 약물 파문을 일으킨 부끄러운 장본인이 되고 말았다.

어떤 약물이 도핑 테스트에 걸릴까?

 생각보다 많은 약물들이 도핑 테스트를 통해 검출될 수 있으며 약물을 투여하는 경로에 대해서도 조사하기 때문에 경로가 불분명하거나 특정 치료목적이 아닐 경우 도핑 테스트를 거쳐 본인의 기록이나 메달이 박탈될 수 있다. 정확하게 어떤 약물들이 도핑 테스트에 검출될 수 있는지 미리 숙지하고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종류

<상시 금지 약물>
● 비 승인약물 - 임상실험 중인 약물들
● 동화작용제 - 스테로이드(외인성 내인성 동화작용 남성호르몬 스테로이드), 기타(clenbuterol, 선택적 안드로겐 수용체 변조제, tibolone, zeranol, zilpaterol)
● 펩티드 호르몬, 성장인자 및 관련약물 - 적혈구생성 자극제, 융모성 고나도트로핀, 인슐린,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 성장호르몬, 기타 유사 구조 효과 물질
● 베타-2작용제 - 소변 내 치료목적 이외 일정량을 초과할 경우 적용됨
● 호르몬 길항제 및 변조제 - 아로마타제 억제제류,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변조물질류, 기타 항에스트론제, myostatin 억제제류 및 기능조절제제
● 이뇨제 및 기타 은폐제 - 이뇨제류, 데스모프레신, 프로베네시드, 혈장확장제 및 기타 유사 약물

<경기기간 중 금지약물>
● 흥분제 - 국소성 이미다졸 유도체, 국소마취 국소투약 관련 아드레날린, 에페브린과 메틸에페브린 그리고 카페인은 일정량 이내, 수도에페브린 일정량을 제외한 모든 특정 비특정 흥분제는 금지
● 마약류
● 카나비노이드 - 천연 또는 합성 델타9-THC 및 마리화나 유사성분, HU-210은 금지
● 부신피질호르몬 - 모든 부신피질호르몬 금지(치료목적사용면책 승인이 필요함)

<특정종목 금지약물>
● 알코올 - 항공스포츠, 모터사이클, 양궁, 볼링, 자동차경주, 모터보트, 가라데
● 베타차단제류 - 항공스포츠, 모터사이클, 양궁, 근대5종, 자동차경주, 볼링, 당구 및 스누커, 모터보트, 봅슬레이 및 스켈레톤, 요트, 사격, 보울스, 브릿지, 컬링, 다트, 골프, 스키/스노보드, 레슬링

<자세한 사항은 한국도핑방지위원회 http://www.kada-ad.or.kr>

약물 성분을 늘 봐야하고 주의해야 함이 맞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를 관리해주는 주치의를 통해 늘 주의를 받는 것이 좋으며 한약의 경우 조제 시 주의를 두며 경기 중에는 복용을 피하는 것 또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도핑테스트의 과정
스포츠정신을 고취시키는 것은 물론 공정한 경쟁과 선수의 보호를 위하여 도핑테스트는 이루어지는 것이다. 도핑테스트의 일련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도핑검사 대상 선정
 도핑검사 대상선정선수는 반도핑기구가 수립한 검사배분계획과 선정방침에 따라 선정된다. 무작위 선정, 가중치 선정, 표적 검사 등이 있다. 경기기간외검사는 경기기간 외에 시행되는 모든 검사를 말하며 무작위로 불시에 시행된다.
2. 검사대상 선수에게 통지
 검사대상 선수는 통지서를 통하여 선정사실과 제공해야할 시료(소변, 혈액 등)에 대해 도핑검사관 또는 도핑검사동반인에게 통지받고 통지받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통지서에 서명해야한다. 통지를 받은 선수는 지정된 시간(보통 1시간)내에 도핑관리실에 도착하여야 하며 만약 선수가 후속경기에 출전하거나 시상식에 참가해야 할 경우 사전에 도핑검사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3. 시료채취
 선정된 선수는 도핑검사관의 지시에 따라 채취용기를 선택한 후 도핑검사관 또는 입회도핑검사동반인과 동행하여 채취실에 들어가 90ml(EPO 검사 대상선수는 125ml)이상의 소변을 제공하여야 한다. 필요량의 시료 채취 후 시료키트를 선택하도록 하며 도핑검사관 입회하여 각 시료들을 2개의 시료 병에 나눠 담는다. 비중 측정이후 비중이 부적합하면 2차 시료를 제공하며 이후 시료를 봉인하여 서명한 후 검사가 진행되게 된다.
4. 검사진행
시료 병은 세계 반도핑 기구에서 인정한 연구소에서 분석을 하며 모든 결과는 반도핑 기구에 보고하게 된다.

도핑테스트의 일련의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까다로우며 도핑검사관들의 정확한 확인은 물론 선수 본인들 또한 정확한 과정을 통해 자신이 도핑테스트를 받고 있는지를 확인해야할 것이다.

도핑테스트의 목적과 일련의 과정들에 대해서 조사하면서 박태환 선수가 유력한 메달리스트였던 데다가 시합이 시작된 이후 놀라운 기록경신을 보여줬기 때문에 도핑테스트를 여러 차례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도핑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으로 해당 선수들이 피해 받는 일이 없도록 늘 주의해야하며 국제 시합 전 철저한 교육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철저한 교육과 올바른 도핑테스트 안에서 공정한 경쟁을 통해 놀라운 기록을 보여줄 선수들을 언제나 기대하겠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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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류병관(용인대 교수)

 
오늘날 인간의 한계는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육상의 단거리와 마라톤은 물론 모든 기록경기에서 인간의 한계라고 여겨졌던 벽들은 전부 여지없이 무너지고 인간의 한계가 어디까지인가에 대한 질문들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인간의 한계라고 여겨지던 이러한 기록들이 계속해서 무너지고 있는 것은 바로 과학적인 트레이닝의 계가이다.

트레이닝의 과학은 인간신체의 한계를 점점 늘여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가장 핵심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생체 역학을 이용한 기술의 발달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접목된 생체역학적 기술들은 인간신체의 효율적인 사용을 통한 기술의 극대화를 가능케 하고 있다. 이러한 역학기술은 기록경기들 뿐 만 아니라 이제는 거의 전 종목의 기술에 적용되어 인간 신체기술 수행의 가시적 롤 모델들을 교과서적으로 제시하기에 이르렀고, 나아가 신체기술의 수행에 연관되는 제반 환경적 요소들 즉, 경기장이나 각종기구, 신발, 각종 보호 장구들의 역학적 효용들까지 기술수행의 역학적 활용도 안에 포함하고 있다.




                                             콘텐츠출처: 오픈애즈(http://www.open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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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학적 측면의 트레이닝 과학은 인간신체의 내적 에너지효율과 신속한 피로 제거에 집중되어 있다. '얼마나 더 폭발적인 운동수행을 할 수 있느냐?'의 문제와 동일한 강도의 신체활동을 하고도 피로를 덜 느끼는 것, 더 빠르게 피로에서 회복하는 방법 등 뿐 만 아니라 더 높은 수준의 신체활동을 가능하게 만드는 운동 특성에 맞는 에너지 시스템의 발달, 도핑에 들지 않는 생리활성물질 개발 등, 인간 신체 활동의 강도와 수준을 높이는데 맞춰져 있다.

또 심리적인 측면에서도 바이오피드백이나 심리기술 훈련들을 이용하여 선수들이 최상의 운동 수행을 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처럼 트레이닝은 역학, 생리, 심리등의 제반 과학적인 요소들을 활용하여 인간의 신체적 수행의 수준과 질을 높여 왔던 것이다.


트레이닝을 통한 생명성 강화

그러나 트레이닝에는 분명히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이렇게 인간의 신체적 기능 향상에만 트레이닝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세계적인 기록 경신이나 보다 더 역동적이고 다이나믹한 스포츠 경기를 즐기기 위해서만 트레이닝 자체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트레이닝은 인간 삶의 궁극적 질의 향상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각종 도인 양생술은 물론 동양의 전통적인 무도들의 수련은 다 여기에 속하는 것이다.

달마의 “역근경”으로 시작되는 ‘소림무술’은 근육을 바꾸는 것이 바로 참선의 길과 통한다고 하였다. 권선여일(拳禪如一)의 개념은 스님들이 무술의 수련을 통해서도 선 수행으로 얻는 가치와 같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개념이다. 그리고 그 근본은 바로 근육의 변화 즉, 역근(易筋)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근육을 강하게 하는 것은 트레이닝의 기본이다. 팔 다리의 근육 뿐만 아니라 심장과 폐의 근육을 강화하는 것은 트레이닝의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근육이 강화되면 그것은 단순한 근육의 발달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인체내부에 다양한 영향력을 행사하여 인간신체의 질적 수준을 강화해준다. 신경이 증가하고 다양한 신경전달물질들의 분비는 물론 대사가 활발해 진다. 정서가 안정되고 모든 활동의 효율이 강화되는 것이다. 한 마디로 근육의 강화는 동물인 인간의 생명성을 강화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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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이근모 (부산대학교 체육교육학 교수)


 
도핑(doping)의 사전적 의미는 운동경기에서 운동선수들이나 경주마들에게 경기력 향상
등을 목적으로 부정하게 사용되는 약물을 가리키는 속어인 도프(dope)에서 유래된 용어로서,
이러한 약물을 경구·주사 등의 방법으로 투여 복용하는 행위를 말한다.

도핑은 건강을 해치고 스포츠 정신에도 위배되기 때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롯하여,
각 국제경기연맹에서 이것을 금하고 있다. 1960년 로마 올림픽에서 사이클 선수가 흥분제를
사용했다가 경기 도중 사망한 것을 계기로 1972년 삿포로 동계올림픽 대회부터 검사를
실시하였다. 검사는 상위 입상자, 또는 임의로 뽑은 선수의 소변을 채취해서 실시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강력한 반 도핑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경기력 강화를 위한 약물은 흥분제·진통제·진정제·이뇨제·아나볼릭
스테로이드 등의 5가지 영역으로 크게 나뉘며 운동선수들의 체력과 정신력이 고도로
발휘되도록 하여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
된다.

또 다른 유사한 의학적 기술의 사용에 의한 혈액도핑은 혈액이나 EPO(Erythropoietin, 호르몬을
생성하는 적혈구)과 같은 혈액관련 의약품을 질병치료를 위한 목적이 아니라 경기력의 향상을
위하여 운동선수들에게 투여하는 것이다. 혈액도핑에는 혈액을 체내에 주사하는 것도 포함되며,
경기 전에 그 운동선수 또는 다른 운동선수로부터 뽑았던 혈액을 다시 수혈하는 것도 혈액도핑에
해당된다. 1984년 올림픽에서 폭로되어 제한되어 왔으나, 수혈은 아직도 많이 유행하고 있다.
금지되는 이유는 적절한 혈액이 사용되지 않았을 경우 알러지 반응과 신장이상을 초래하는 급성
용혈반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혈에 대한 반응이 늦게 나타날 경우 열이나 황달을 초래하며, 간염이나 에이즈(AIDS)와
같은 감염성 질환, 그리고 순환계에 대한 과중대사성 쇼크도 유발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윤리적인 측면과 건강에 대한 심각한 위험 때문에 IOC 의무분과위원회에서는 혈액도핑을
금지하고 있다.

경기력을 강화하기 위한 약물의 사용은 대부분의 국제조직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의해
비윤리적으로 간주된다. 또한 윤리학자들은 경기복과 기구에 새로운 물질을 구성해 사용하는
것은 경기력을 높이고 다른 선수들보다 이점을 가지기 때문에 이것을 약물 사용과 다를 것이
없다고 주장한다.

가장 돋보이는 예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작성된 25개의 세계기록 중 23개가 첨단 수영복을
입은 선수들에게 나왔으며, 2009년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첫날 남자 자유형 400m
세계기록이 7년 만에 깨지는 등 8개 세부종목에서 6개 세계신기록이 쏟아졌다. ‘기술 도핑’ 논란을
일으켜온 첨단 수영복이 퇴장을 앞두고 위력을 떨친 덕분이다.

‘기술도핑’ 논란을 일으켜온 첨단 수영복은 국제수영연맹(FINA)이 2009년 로마세계수영선수권
대회까지만 승인하였다. 그렇다면 왜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금지시키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 것이다.

약물복용, 혈액도핑, 기술도핑의 금지의 이유는 주로 경기력 향상 약물로 인한 신체위협과
선수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는 것, 그리고 아마도 대중들에게 ‘깨끗한’(doping-free) 스포츠의
모범적인 행위를 보여주기 위함일 것이다.

그렇다면 박태환선수가 경기 입장 시 헤드폰을 꽂고 음악을 듣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국내에서는 그가 어떤 음악을 듣는지 대중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단지 몇 명의
선수들의 국제적 경기에서 헤드폰은 꽂고 음악을 듣고 있다. 여기에 이런 의문을 가할 수 있지
않겠는가?
“왜 모두가 같은 조건이 아닌가? 이것은 불공평하다”

Journal of Nurs Research에 실린 연구에 의하면 음악은 산화헤모글로빈의 침투를 높이며
이러한 음악치료(music therapy)의 결과로 산소침투의 수치는 음악을 듣지 못한 그룹보다
기준치까지 아주 빠르게 되돌아간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에서 음악적 효과로 인한
높은 산화헤모글로빈 수치는 “산소 전달의 강화”를 의미한다.

세계도핑금지조직(WADA)의 시합에서 혈액도핑방법으로 “반응, 전환, 혹은 전달을 강화시키는
물질의 사용을 금지, 올림피즘의 정신과 위배되는, 그리고 WADA가 요구하는 “윤리, 페어플레이,
정직과 위배되는 것들을 금지시키는 조항에 의한다면 수영장에서의 ‘기술도핑’으로 논란되어온
첨단수영복이 금지되었듯이 수영장에서의 음악듣기도 금지될 수 있지 않겠는가?

하지만 스포츠계에서의 쫒기는 자와 쫒는 자들의 질주는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가속화될 것이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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