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mpson Boling Arena 소개와 자원봉사활동을 통하여 경험한 미국대학 농구문화 시사점>

글/이동윤 해외통신원

 

1. Thompson Boling Arena 소개

 

 

1) 개요

Thompson-Boling ArenaUniversity of Tennessee(이하 U.T.) 남자와 여자 농구팀과 여자 배구팀들의 홈 경기장이다. 또한, 이 경기장은 콘서트나 컨벤션, 혹은 NBA 시범경기와 같은 다른 스포츠이벤트가 열리기도 한다.

 

 

 

. 경기장 이름 유래

- 이 경기장의 이름은 B. Ray ThompsonU.T.총장 Edward J. Boling 이후에 이름이 지어졌다.

 

. 역사

- 이 경기장은 1987~1988년 시즌에 처음 사용되었으며, 남자와 여자 농구팀이 꾸준히 대학농구 상위 25위안에 들어가면서, 이 경기장은 프리미엄 농구경기시설로서 각광받기 시작했다.

 

 

2) 경기장 사용

. 스포츠 경기

- U.T.를 홈팀으로 두고 있는 남녀 농구팀과 여자배구팀은 경기장을 무료로 사용하고 있다.

- 남녀 농구경기 관람 및 배구경기 관람을 위해서는 경기장 웹사이트(tbarena.com)을 이용하여 관람권을 구매할 수 있으며, U.T.학생인 경우에는 학생전용 관람권구매 웹사이트(bigorangetix.utk.edu)를 통해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물론, 경기장을 사전에 직접 방문하여 구매할 수도 있다.

- 일반인 관람권 구매 가격으로는 10.00달러에서부터 50.00달러까지 다양하게 있으며 가격별로 좌석 등급은 상이하다.(상대팀에 따라 가격은 달라진다.) 또한, 학생 관람권구매는 해당 웹사이트에서 학생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한 뒤, 무료로 구매할 수 있다.

 

 

 

. 기타 이벤트

- 유명 가수의 콘서트나 컨벤션이 열리는 경우, 학교 자체에서 진행하는 행사가 아닐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시설 및 장비 대여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하게 되어있다.

. 주차 시설

- 경기장 웹사이트에 명시된 주차 위치에 사전예약이나 현장구매를 통해 주차비를 납부해야 하며, 1일권과 7일권 중 선택할 수 있고, 가격은 상이하다. , 주차비계산기가 설치되어 있는 길가의 주차공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과 모든 주말의 오후 5시 이후부터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3) 내부 시설

. 경기 시설 및 좌석

- 경기 시설의 경우, 정규 농구코트 규격과 배구 경기를 위한 네트 및 심판석 등 높은 품질의 각종 경기 시설들이 비치되어 있으며, 1층 좌석과 2층 좌석을 경계로 하는 선상에 띠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다.

- 경기장의 총 수용가능 좌석은 1987년부터 2007년까지는 24,535석이었으며, 현재는 21,678석이 수용가능하게 되어있다.

 

 

 

 

- 경기장의 입장가능 시간은 이벤트가 있기 한 시간 혹은 한 시간 30분 이전에 미리 열리며, 관중들은 미리 들어가 빠르게 자리를 찾고 경기를 준비할 수 있다.

 

. 편의 시설

- 경기장 내부에는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시설들이 있다. 관중들을 위해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식음료 판매점으로는 피자, 프레즐, 핫도그, 햄버거, 치킨스트립, 레몬에이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팝콘, 사탕, 솜사탕, 나쵸 등이 있으며, 술은 판매되지 않는다. 또한, VIP고객들을 위해서는 VIP라운지가 준비되어 있으며, 라운지 내에서는 무제한 음료 및 간단한 스낵과 경기 상황을 볼 수 있는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다.

 

- 경기장 내 ATM기기가 관중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되어 있으며, 100번 구역, 110번 구역, 117번 구역 뒤편에 마련되어 있다. 또한, 응급상황을 대비해 응급물품이 115번 구역과 117번 구역 뒤쪽에 마련되어 있으며, 전문응급요원들이 경기 때마다 배치되어 있다.

 

 

 

 

 

4) 경기장 규정

- 오직 하나의 투명비닐봉투가 가능하며, 사이즈는 12X6X12인치 또는 1갤런 용량만 가능하다. 팬의 경우 조그마한 클러치지갑(4.5X6.5인치)는 가능하다.

- 경기장 내부에서의 흡연은 금지되어 있으나, 외부 지정되어 있는 흡연구역에서의 흡연은 가능하다.

- 지정되어 있는 흡연구역에 다녀오는 관중을 제외하고는 재입장이 불가능하다.

- 경기장 이벤트에는 비디오장비가 금지이며, 카메라는 일반적으로 모든 콘서트에서 금지이다. , 경기장에서 졸업파티를 할 경우에는 반입이 가능하다.

- 모든 분실물은 Event Security Office로 모이게 되며, 이벤트가 끝난 뒤, University of Tennessee Police Department에서 찾는 것이 가능하다. , 분실물은 30일 안에 가져가야 한다.

- 주류는 경기장의 어느 구역에서라도 반입이 불가능하다.

- 다음으로는 반입이 불가능한 품목들이다.

· 에어로졸 캔, 주류, 불법마약, 동물(, 장애인도우미견은 제외), 공놀이용 공, 가방, 와인가방, 휴대용확성기, 소음제조기, 카메라, 녹화 혹은 녹음 장비, 색종이 조각, 불꽃놀이, 화기, 무기, 백팩, 유리병, 알루미늄캔, 쿨러, 휴대용컨테이너, 레이저포인터, 외부음식, 스케이트보드, 롤러블레이드, 막대기나 방망이, 의자, 접이식의자, 물병, 머그컵, 유아용 스트롤러, 휴대용 컴퓨터, 펼쳐져 있는 우산.

 

 

2. 농구 자원봉사활동 소개

 

1) 신청 과정

. 신청 동기

- U.T. 남자농구경기의 자원봉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건, U.T.에서 ‘KSPO 해외연수과정의 연계를 담당하고 있는 Hardin박사의 이메일 덕분이었다. 박사는 스포츠전공 교수로서, 여러 수업을 담당하고 있음과 동시에 수업의 일환으로 교내 혹은 교외의 스포츠관련 계약직, 인턴십, 자원봉사 등,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들을 정기적으로 보내주고 있다. 새로운 소식들에 귀를 기울이던 중에 남자농구경기의 Court Crew로서, 자원봉사를 할 수 있다는 메일을 보게 되었고, 이에 지원하여, 현재(201721)까지 총 두 번의 자원봉사를 경험하게 되었다. 처음 지원했을 때에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는 마음과 미국 농구 문화를 조금 더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지원했고, 두 번째로 지원했을 때에는 단순히 남자농구경기를 돈을 많이 내야 앉을 수 있다는 VIP석보다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흥미로운 마음에 지원하게 되었다.

 

 

. 신청 과정

- 남자농구경기 자원봉사에 지원하는 과정을 그리 까다롭지 않았다. 앞서 언급했듯이 Hardin박사의 이메일을 처음 받고 난 후, 답장을 보내서 참여의사를 밝혔으며, 다시 이메일이 왔을 때에는 자원봉사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의 메일주소를 받을 수 있었다. 담담자에게 따로 연락을 해서 나의 개인정보를 간략히 건네었고, 답장에는 당일에 모이는 위치와 어떤 옷과 신발을 입고 가야하는 지에 대한 안내가 담겨 있었다.

 

 

2) 자원봉사활동 내용

Court Crew의 주된 역할로는 경기 전과 경기 중에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메인 코트를 물기가 없이 항상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며, 경기 전에는 사전에 협의 된 장소에 총 네 명의 자원봉사자가 모여서 간단한 교육을 듣고 두 개의 농구골대에 두 명씩 배치가 된다. 교육에서 받은 티셔츠와 출입증을 받고 난 뒤, 각자에게 주어지 걸레를 가지고 골대 바로 아래에서 1m 뒤에 의자를 놓고 앉아서 대기를 하게 된다.

 

 

  

 

 

. 경기 전

- 경기가 시작되기 20분 전부터 코트를 전체적으로 두세 번 닦게 된다. 이를 마치고 나면 경기가 시작되기 5분 전에 하는 선수소개행사 때까지 대기하게 된다. 선수소개를 모두 마칠 때 즈음 한번 더 코트를 전체적으로 닦고 돌아온다.

 

. 경기 중

- 경기가 시작되면, Court Crew의 주된 역할은 작전 타임 시간 때, 코트를 닦는 것과 선수가 경기 중 넘어져서 땀이 코트에 떨어질 경우에 긴급하게 나가서 닦고 돌아오는 것, 그리고 전반전이 끝나고 난 뒤, 이어지는 긴 행사가 끝날 때, 한번 더 전체적으로 코트를 닦는 것이다.

 

3) 느낀점

Court Crew를 두 번 경험하게 되면서 느꼈던 점은 먼저, 사소해 보일 수도 있고, 실제로도 경기를 이어가는 데에 크지 않은 역할이지만, 실제로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평소 NBA를 즐겨보는 편인데, 경기 중에 가끔 코트에 물기가 있어서 선수가 넘어지는 경우가 있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이는 정말 사소해 보이지만, 경기 진행에 있어서 이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는 스포츠경기와 관련된 모든 일은 그 종목을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해야 함을 알게 되었다. 농구는 굉장히 동적이며, 골이 많아 흥미진진한 스포츠이다. 이에 따라, 어떤 상황에서 어떤 선수가 무슨 일을 하고, 당할지 모르는 상황이 종종 벌어지기도 하는데, 이럴 때에 평소 그 종목을 좋아하고 열정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큰 변수없이 경기 흐름대로 처리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에 어려울 지도 모른다. Court Crew는 어느 순간에 선수가 넘어질지 모르며, 넘어져서 코트를 닦으러 나갔다고 하더라도 공격권이 넘어와서 이를 닦을 새도 없이 물기가 그대로 있는 부분에서 경기가 다시 전개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상황 판단을 빨리 해야하고, 항상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작은 부분일지도 모르는 일이 전체 경기라는 큰 그림에는 아주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마지막으로는 경기 심판을 제외한 누구보다도 경기를 가까이서 볼 수 있음에 감사했다는 것이다. 힘든 상황에서 선수의 표정과 선수들 간에 하는 거친 대화들, 그리고 다른 팀원 간에 신경전 등, TV중계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들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큰 기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두 번째로 참여했던 경기에서는 자원봉사자로서의 역할에 대한 부담감이 적어서 더욱 더 눈앞에서 벌어지는 흥미로운 경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

 

 

3. 미국대학 농구문화 시사점

 

1) 대학생들에게 항상 열려있는 참여의 장.

. 학생들을 위한 무료 관람권.

- 앞서 언급했듯이, U.T.농구경기는 남자경기와 여자경기, 둘 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물론, 정해진 좌석이 있지만, 정해진 좌석이 다른 일반 좌석에 비해서 메인 코트와 많이 멀지 않으며 오히려 마칭밴드 옆에 배치되어 있어 응원을 도와준다. 언제라도 학생들이 원하면 인터넷 혹은 현장에서 직접 무료로 구매가 가능하다는 사실은 대학 스포츠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라도 들러서 보고 올 수 있다는 가까운 거리감을 느끼게 해주며, TV로 보는 농구경기를 자신의 학교에서, 그리고 자신의 학교팀이 하는 경기를 본다는 사실은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기 충분하다.

 

. 자원봉사에 참여.

- 본인도 참여했던 자원봉사를 통해서 Court Crew가 아니더라도 다른 일에 신청을 하여, 어필을 한다면 충분히 해볼 수 있을 거라는 정보를 얻게 되었고, 이러한 시스템은 학내 경기를 학교 자체에서 인력을 동원해 참여하게 함으로 더욱 의미가 있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 대학과 관련된 유명인사 혹은 군 관련 인사 초대.

- 대학농구 뿐만 아니라, 미국 프로농구인 NBA에서도 시행하는 것으로 경기 시작 전에 항상 미국 국가를 부르는 관례는 많은 국민들이 사랑하는 절차 중 하나로 보인다. 이에 대해 NBA에서는 경기의 등급이나 인기도에 따라 유명인사를 부르는 경우도 있으며, 이 또한 자체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한다. 이와 견주어 U.T.에서는 농구경기와 풋볼경기에 대학과 관련된 유명인사를 초대하거나 군에 관련된 인사를 초대해서 국가를 부르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본인이 참여했던 경기에서는 군대에 있었지만, 하반신 장애를 얻어 퇴역을 한 여군이 군가를 힘차게 불러서 관객 모두와 본인에게 인상 깊은 시간이 되었다. 이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학교의 자부심과 국가를 사랑하는 마음을 동시에 심어주며, 시민전쟁을 통해 얻은 자유민주주의 국가, 미국의 이름에 걸맞는 일이기도 함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2) 지역시민 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사랑하는 대학 스포츠.

미국에서의 대학 스포츠의 정의와 인기는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른 듯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프로 스포츠 세계로 가기 위한 학생 선수들이 지나쳐가는 과정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대학 스포츠에서 잘하고 눈에 띄더라도 기본적으로 인기가 많이 없는 대학 스포츠 발판 때문에 프로의 세계에서 잘해야 눈에 띄기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NCAA(National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의 효과적인 대학 스포츠 운용으로 미국 전체적으로 대학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실제 인기도 많다. U.T.의 농구경기를 보면서 놀라웠던 점 중 하나는 학생 관중들은 많지 않은 숫자가 모이지만, 지역시민들은 그에 비해 몇 배나 많이 모인다는 점이었다. 또한, 경기장에 마련된 VIP를 위한 특별한 자리도 비싼 가격에 비해 많이 팔리는 듯 보였다. 이는 지역시민들이 U.T.의 이름을 아끼고 있으며, 자신들의 지역팀에 대한 자부심과 팬심이 두터움을 나타내고 있었다.

 

3) 우리나라에도 필요한 대학 스포츠 활성화.

우리나라의 대학 스포츠 시스템이 어떻게 구조화 되어있으며, 어떠한 목표와 장점, 단점들이 있는지 본인은 자세히 알지 못한다. 그러나 U.T.에 와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로는 대학에서 운동을 하는 선수들도 일반 학생들과 동등하게 공부를 해야하며, 학점이 일정기준이 안된다면, 프로 스포츠로 가지 못하거나 핸디캡이 생긴다는 점이다. 이는 스포츠로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대단히 큰 과제임과 동시에 운동 중 심각한 부상으로 스포츠선수로서의 미래를 접는 학생들에게는 다른 꿈을 가지게 해주는 귀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의 대학 스포츠는 솔직히 말한다면 비인기 분야라고 할 수 있다. 대학 스포츠 경기에서 티켓입장료를 받는 다는 것은 본인은 들어본 적이 없으며, 들어봤다고 하더라도 농구 분야에서는 연고전이나 프로-아마추어 경기와 같은 역사적이거나 특별한 경기였다. 미국의 대학 스포츠처럼 일반 경기에서도 티켓 입장료를 받고 입장료 이상으로 유명한 경기에서는 VIP석까지 모두 매진될 정도로 우리나라의 대학 스포츠는 인기가 없다. 이에 대해, 대학 스포츠 시스템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면, 그에 맞는 노력과 개선의 여지가 필요할 것이며, 스포츠 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가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4. 출처

1) 사진출처: http://www.tbarena.com/default.aspx?hpu=1(경기장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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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필(아칸소대 건강과학과 교수)

 

             지난 4월 8일 ‘3월의 광란(March Madness)’으로 불리는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남자농구 64강 토너먼트가 루이빌대학의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미국에서는 매년 3월이면 NCAA 산하 각 지역별 컨퍼런스 우승팀과 정규리그 및 각종 초정대회 성적에 따라 NCAA 선발위원회로부터 추천을 받은 총64개 팀이 토너먼트에 참가하게 된다. 64강 토너먼트 경기는 소위 ‘Big Four’로 불리는 미국의 4대 프로스포츠 (NHL, MLB, NBA, NHL)의 인기를 능가할 정도로 미국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빅 스포츠 이벤트이다. 7만 5천여 명의 결승전 관중수가 그 인기를 대변해준다. 이와 같은 팬들의 광적 인기로 이 농구 토너먼트는 ‘3월의 광란(March Madness)’으로 불리게 되었다.

 

 지난 2010년 미국의 대표방송사 CBS는 남자농구 방송중계권료를 두고 NCAA와 14년간 약 12조원($10.8billion)에 달하는 천문학적 금액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CBS가 ‘3월의 광란’이라는 방송 켄텐츠에 연중 8,480억원($771million)에 달하는 거액을 지불하게 됨을 뜻한다. 3월의 광란이라고 불리는 이 토너먼트가 단 12일에 걸친 행사라는 것을 고려하면 계약금액은 더욱 놀라운 것이 된다. 지구촌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은 ‘3월의 광란’ 컨텐츠에 대한 가치 평가이다. 그렇다면 왜 ‘3월의 광란’이라는 스포츠 문화 상품이 이토록 대중과 미디어의 관심을 끌게 되는 것일까? 아마도 ‘3월의 광란’만이 지니고 있는 차별화된 제품적 특성이 있을 것이다. 그 특성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보도록 하자.

 

첫째, 스포츠로서 '3월의 광란'이 지닌 문화 상품의 질과 경기방식 때문이다. 관중 스포츠에서 문화 상품의 질은 경기외적인 요인, 이를테면 경기장 시설, 안내원, 홍보활동 등에 영향을 받을 수 도 있지만, 핵심 요소는 경기자체의 수준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된다. 매년 ‘3월의 광란’ 64강 토너에 진출하는 대학들은 NCAA 산하 디비전(Division) I, II, III에 있는 1,200여개의 대학끼리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한다. 따라서 64강이 벌일 경기의 퀄리티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진다. 물론 NBA와 비교했을 때 경기수준은 분명 떨어질 것이다. 하지만 NBA의 포스트시즌 경기와는 달리 NCAA의 ‘3월의 광란’은 토너먼트 방식을 택해 매 경기마다 손에 땀을 쥐게하는 진검승부로 펼쳐지는 특징이 있다. 이런 경기방식은 대학생 특유의 패기와 젊음이 함께 더해지면서 ‘3월의 광란’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된다.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를 만들어 내게 되는 것이다. 올 해는 서부지구 9번 시드를 받은 위치타 주립대학교가 각본 없는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위치타는 두 번째 경기에서 1번 시드인 곤자가를 꺽는 돌풍을 일으키더니 급기야 8강전(Elite 8)에서는 전통의 강호 오하이오 주립대를 물리치고 4강(Final 4)에 합류한 것이다. 비록 결승진출은 실패했지만 4강전에서 우승팀 루이빌 대학을 12점차까지 앞서나가기도 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둘째, NCAA 농구에서 형성되어 있는 ‘라이벌 전’이 흥미를 배가시키기 때문이다. 스포츠에는 항상 ‘라이벌 관계’가 존재한다. 이는 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더욱 자극하는 요인이 된다. NCAA 남자농구경기를 들여다보면 더욱 그렇다. 올 해 우승팀인 루이빌 대학은 지난해 4강전에서 지역 라이벌 이면서 앙숙인 켄터키 대학에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올 해는 켄터키 대학이 보란 듯이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 2009년과 2010년에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다. 2009년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가 우승을 차지하자, 이듬해인 2010년에는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천적 같은 라이벌이었던 듀크 대학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처럼 ‘3월의 광란’은 매년 지역 간 ‘라이벌 관계’를 통해 팬들의 흥미과 관심을 한 층 더 끌어 올린다.

 

 셋째, 3월의 광란이 매년 감동의 드라마와 끊임없는 이야기꺼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우승팀 루이빌대학은 많은 이야기꺼리를 제공했다. 루이빌 대학의 케빈 웨어(Kevin Ware)는 8강에서 맞붙은 듀크 대학과의 경기에서 전반 6분여를 남겨두고 오른쪽 정강이 뼈가 부러지면서 뼈가 돌출되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당시 동료선수들과 감독은 동료의 끔찍한 부상을 보며 눈물을 훔쳤고, 이후 선수들은 웨어를 걱정하는 마음을 한데 모아 심기일전해서 결국 우승까지 일구어냈다. 이 과정에서 웨어 선수도 수술직후 곧바로 목발을 짚고 벤치로 나와 동료들을 응원하며 호흡을 같이 했다. 더욱 감동적인 것은 우승 후 농구골대 그물을 자르는 우승 세레머니를 할 때 다리부상을 입은 웨어 선수를 위해 골대를 낮춰 그물을 자를 수 있도록 배려한 모습이었다. 이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급속히 전파되었고 많은 이들로부터 감동을 자아냈다.

3월의 광란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 중 또 하나는 감독들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올 해 루이빌 대학을 우승으로 이끈 릭 피티노(Rick Pitno) 감독은 단연 화제의 인물이 되었다. 피티노 감독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서로 다른 두 개 학교를 NCAA 정상 (1996년: 켄터키 대학교, 2013년: 루이빌 대학교)에 올려놓은 감독이 됐다. 어떤 이는 한 감독이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각각 유러피언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끄는 것과 똑같다고 비유했다. 그 만큼 위대한 업적이라는 말이다. 이처럼 3월의 광란은 해마다 숱한 화제를 만들어내며 팬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넷째, 미국 대학팀들은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지역민들로부터 열광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는 ‘고향 대표팀’의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스포츠 구단들이 지역 연고주의를 바탕으로 팬을 확보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프로팀은 수익성에 가치를 두고 대부분 대도시를 연고로 하고 있다. 수익성이 약할 때는 연고지를 옮기기도 한다. 그러나 중소도시에 연고를 둔 NCAA 대학팀의 연고주의 정신은 프로 스포츠와 다르다. 중소도시 시민들과 끈근한 지역공동체 의식을 형성해왔다. 그런 이유로 대학팀들은 지역민은 물론 전국에 흩어져 있는 동문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NCAA 토너먼트 열기가 전국을 휩쓸게 되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다섯째, NCAA가 아마추어리즘과 상업주의를 적절히 조화시키는 성공적인 전략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NCAA는 분명 아마추어 스포츠 단체이다. 하지만 스폰서십과 방송중계권 계약 등을 통해 매년 엄청난 수익을 창출하면서 프로팀들이 지향하는 상업주의적 경영 마인드도 도입했다. 그러나 NCAA는 협회 운영을 단순히 수익창출만을 위해 하지 않는다. NCAA는 토너먼트 경기를 통해 창출된 수익을 다양한 기준에 의해 다시 구성원인 대학들과 지역컨퍼런스에 재분배 하고 있는 것이다. 각 대학들은 다시 분배금을 가지고 NCAA의 핵심 주체인 학생선수들과 지역사회의 성장과 발전을 돕는다. 궁극적으로 NCAA는 아마추어리즘과 상업주의의 조화를 통해 조직과 조직 구성원의 공동 성장을 추구함으로써 팬들의 지지를 더 넓게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다.

 

NCAA 4강(Final Four)의 상품적 가치는 약 900억원($82million)에 이른다고 한다.  약 520억원($47million)인 NBA 결승전 가치의 두 배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우리나라 대학 농구는 어떤가? 1990년 한 때 우리나라도 남자대학농구가 ‘3월의 광란’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렸다. ‘오빠부대’라는 말까지 나왔다. 농구대잔치 기간이면 스포츠 뉴스와 신문은 항상 헤드라인으로 오빠부대를 이끌었던 연세대와 고려대의 경기를 다루곤 했다. 하지만 1997년 프로농구 출범 후 대학농구의 인기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심지어 몇 몇 대학들은 팀 해체까지 했다. 필자는 우리대학농구가 스포츠 상품으로서 NCAA의 ‘3월의 광란’이 지닌 특성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적어도 ‘3월의 광란’만이 지닌 특별한 점들을 연구하고 그것을 우리의 실정에 맞게 적용해 나가는 노력을 보여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참고문헌
박성희 (2012). NCAA 3월의 광란(March Madness)에서 발견한 스포츠마케팅의 성공전략. http://seonghee.com/xe/394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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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메이저리그, 영국의 EPL과 독일의 분데스리가 등 다른 나라의 프로리그에 우리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다. 그 리그에는 우리 국민이 아끼는 선수가 당당하게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이들때문에 우리는 많은 즐거움을 느낀다. 하지만, 해외의 빅리그에 가있는 선수들의 활약이라는 빛과 함께 국내 스포츠에 대한 무관심이라는 그림자가 항상 함께 존재한다.
    이제는 우리가 다른 나라의 빅리그가 아닌 일개 대학 농구리그에까지 관심을 갖아야 할까? 아무리 그것이 3월의 광란이라도 겨우 미국인들만의 이야기일 뿐이다.
    여전히 국내의 수많은 운동선수, 학생선수들은 관중과 미디어의 외면속에서 외롭고 고독한 싸움을 하고 있다. 우리의 국가대표 선수들조차도 여론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데, 다른 나라 대학 농구리그에까지 관심을 가질 만큼 나는 여유롭지 못하다.
    국내 스포츠인들의 외로운 싸움은 단순하게 비인기 스포츠의 비애로 보기에는 구조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다. 이것은 미디어와 학자들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 선진국에서 이루어지는 대회는 앞다투어 국민들에게 알리고 있으나 정작 우리 선수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데 인색하다. 극소수 종목을 제외하고는 관심를 두지 않는다.
    유학이라도 다녀온 교수들은 자신이 미국에서 본 NFL, NBA가 어쩌구 저쩌구 떠든다. 그러면서 한국의 스포츠를 은근히 때론 대놓고 비하한다.
    우리 스포츠가 그렇게 약해서 별 볼것이 없어서 한국야구가 베이징올림픽에서 전승우승했고 2002월드컵에서 한국 축구가 4강에 올랐나?
    우리 국민들이 더욱 우리 나라의 스포츠와 스포츠인들을 아끼고 사랑할 수 있도록 학자들과 미디어가 앞장 설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