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임성철 (원종고등학교 교사)


(4) 승마, 펜싱, 씨름, 컬링, 플로어볼, 크리켓 등 평소에 체험하기 어렵던 종목을 경험한다.

교과연구회 활동을 통해서 체육교과서에는 소개되어 있지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종목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필자는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 활동을 통해서 펜싱, 승마, CPR, 크리켓, 플로어볼, 씨름, 사격을 처음 접할 수 있었다. 교사들이 다양한 종목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는 것은 교사의 전문성 신장에 중요한 기여를 한다고 볼 수 있다.


<승마연수> 


<펜싱연수>


<씨름연수>


<컬링연수> 


(5)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학생선수 육성에 대한 정보와 사례를 공유한다. 

학생선수가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도록 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는 여전히 학생선수를 ‘운동하는 기계’로 만드는 잘못된 관행이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에서는 학생선수를 운동에만 집중하게 하고 공부를 소홀하게 하는 잘못된 관행을 깨뜨리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래서 연구회에서는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학생선수로 만들어가는 학교 운동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 예로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고 있는 운동부로 알려져 있는 ‘원종고 사격부’, ‘가락고 축구부’의 사례를 연수를 통해 소개하였다. 특히, 공부하는 학교운동부를 위해서 원종고에서 시행하고 있는 학생선수 학습도우미제도는 연구회의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우수사례 학생선수를 소개하는 필자> 

<학생선수 학습도우미제도를 소개하는KBS뉴스>


(6) 학생선수와 운동부코치에게 특종 종목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교사가 스포츠에 대한 전문성을 신장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학교 운동부의 코치와 학생선수들에게 배우는 것이다. 이러한 기회는 교사들에게 특정 종목에 대한 전문성을 신장하는 큰 배움의 기회가 되고 있다. 좋은체육수업연구회에서는 이러한 기회를 자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것은 학생선수와 운동부코치가 갖고 있는 스포츠에 대한 전문성으로 학교체육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적인 재능 기부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01

02

03

<교사들에게 샅바메는 법을 

설명하는 동성중 씨름부 코치>

<교사들에게 펜싱을 지도하는 

동성중 펜싱부 코치와 선수> 

<교사에게 탁구를 지도하는 

부일중 탁구부 학생선수> 


(7) 대학의 전문연구자들과 교류하는 기회를 갖는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대학의 전문연구자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다. 그러나 교과연구회에서 주최하는 연수나 세미나를 통해서 대학의 전문연구자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러한 강의를 통해서 최근에 중요시 되는 체육 분야의 이론이나 연구를 접할 수 있게 된다. 아래의 사진은 원종고에서 있었던 ‘경기도 NTTP 교과연수년 체육교과 60시간 직무연수’에서 연세대 스포츠레저학과 전용관 교수가 학교체육의 필요성과 가치에 관한 자신의 연구물을 소개하는 모습이다. 


<연세대 스포츠레저학과 전용관 교수의 강연>


때로는 교과연구회 소속의 체육교사가 대학 연구소에 초청을 받아 학교체육과 관련된 현장의 내용을 소개하기도 한다. 아래의 사진은 필자가 중앙대학교 학교체육연구소의 초청을 받아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원종고등학교 사격부 사례를 발표하고 대학의 연구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 것이다. 


<공부하는 학생선수 사례발표 후 기념사진>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 교사 기념사진>  


(8) 스포츠관련분야의 전문직업인들과의 만남의 기회를 갖는다.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에서는 스포츠관련 전문직업인들을 초청하여 교사들에게 강연을 하는 기회를 만들었다. 스포츠이벤트 전문가, 프로배구 해설가, 퍼스널 트레이너, 전 배구 국가대표 감독, KBS 스포츠기자, 학교체육연구소 연구원, 요가 전문가 등을 교과연구회가 주최하는 연수에 강사로 참여하였다. 스포츠관련분야의 전문직업인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과 스포츠 종목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KBS 김완수 기자의 강연>


<스포츠이벤트 전문가의 공동체놀이 연수>

<전 배국 국가대표 엄세창 감독의 배구연수> 


(9) 학교체육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소중한 동료를 만날 수 있다.

필자는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 활동을 하면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학교체육의 발전을 위해서 애쓰는 많은 교사들을 만날 수 있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 필자가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 활동을 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이러한 행운 때문이다. 그러한 교사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필자는 마음을 터놓고 학교체육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러한 나눔으로 필자는 소위 힐링(Healing)을 경험했다. 이러한 힐링은 필자로 하여금 체육교사로 살아가는 큰 힘을 제공해주고 있다.


<직무연수 때 레크리에이션을 하고 있는 교사들>


<1박2일 연수회모임 중 식사> 

<연구회 주최, 직무연수 및 갈라쇼 개최>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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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필자는 체육교사로 13년째 일하고 있다. 필자가 처음으로 체육교과 연구회 활동은 한 것은 2003년경 ‘전국체육교사모임’이 주최하는 직무연수에 참여한 것이다. 그 당시 직무연수에 참여하면서 체육교사들이 주도적으로 연수를 진행하는 것이 새롭게 다가왔고 체육수업시간에 활용할 만한 수업거리를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후에도 ‘전국체육교사모임’가 주관하는 연수에 여름방학, 겨울방학에 몇 차례 참가하면서 신선한 자극을 받았다.

 

이후 체육교과연구회 활동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은 2010년, 대학 후배 체육교사의 권유로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 활동을 시작하면서 부터이다. 2013년에 연구회 부회장을 맡게 되었고 경기도교육청 NTTP 교과연수년 60시간 직무연수를 운영하였다. 지금부터는 체육교과연구회 활동을 5년째 하면서 얻었던 유익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열정적인 동료 체육교사들을 통해 자극을 받고 동기를 부여받는다.

  필자는 교과연구회에서 주최하는 모임과 연수에 참여하면서 학교현장에서 열정적으로 체육수업을 감당하고 있는 동료체육교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열정적인 동료체육교사들의 우수한 체육수업사례, 학교스포츠클럽운영사례, PAPS운영사례, 학교운동부운영사례를 통해서 신선한 자극을 받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해보고자하는 동기가 생기기도 했다.

 

- 청옥중학교 박중규 선생님의 체육수업 사례발표 -

 

- 중동초등학교 장준걸 선생님의 체육수업 사례발표 -

 

(2) 연구회 활동을 하면서 교사로서 자신을 반성하고 개선하는 기회를 갖는다.
  체육교사로 한 해, 두 해 경력이 쌓여지면서 새로운 체육수업을 도전하기 보다는 기존의 수업을 반복하거나 학교 현장의 관행을 답습하기 쉽다. 많은 교사들이 교과연구회 활동을 하면서 자신이 학교에서 하는 일에 대한 반성의 기회를 갖게 된다. 그리고 학교체육활동을 개선하는 기회도 얻게 된다. 아래의 사진은 60시간 직무연수에서 ‘KBS 특별기획 스포츠는 권리다’라는 방송을 보고 학교스포츠클럽에 대하여 진지하게 토론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토론에서 각 교사들이 학교에서 학교스포츠클럽을 어떻게 운영하고 있고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를 나누었다.

- 직무연수 중 학교체육에 관한 토론을 하는 모습 -

 

 

- NTTP 교과연수년 60시간 직무연수를 마친 교사들의 소감문 -

 

 

(3) 체육수업, 학교스포츠클럽, PAPS, 교내체육대회 등의 학교체육활동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구할 수 있다.
  교과연구회 활동을 통해서 체육수업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체육수업 소재 및 체육수업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이것은 교사들이 교과연구회 활동을 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교과연구회에서 주최하는 연수에서 배운 종목을 학교 체육수업이나 학교스포츠클럽 운영에 적용하는 예는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교사는 2013년에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 주최했던 NTTP 교과연수년 직무연수에서 스포츠스태킹을 배운 직후,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스포츠스태킹을 지도했다고 한다. 또 다른 교사는 플라잉디스크 연수를 받은 후에 바로 플라잉디스크를 구입하여 학기말고사 이후의 체육시간에 실제로 플라잉디스크 수업을 해보고 학생들의 높은 참여를 보고 기뻐했다고 말한다.

 

- 스포츠스태킹 연수 -

 

- 필자가 진행한 플라잉디스크 연수 -

 

필자가 운영하고 있는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 연구회 카페(http://cafe.daum.net/goodpeclass)는 학교체육수업, 체육평가, 학교스포츠클럽, PAPS, 교내체육대회, 학교운동부운영, 체육 분야 진로 및 진학지도, 토요스포츠데이, 스포츠강사 등의 주제에 대한 다양한 자료와 정보를 1,300여명의 회원들(2014년 1월 기준)에게 제공하고 있다.

 

-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 카페 초기화면 -

 

 

- 연구회 소속 교사들이 제작한 교육 자료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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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구 2014.02.27 15:52 신고

    저도 교과연구회 활동을 통해 많은 자극과 정보를 얻는 것이 제 수업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더라구요.

  • 김쌤 2014.03.01 20:29 신고

    과거의 교사 연수는 대학교수들의 강의를 듣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현장 교사의 살아있는 생생한 경험과 실천지식을 공유하는 교과연구회 중심의 교사연수가 새로운 교사 연수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론 중심의 교수들의 강의보다 현장교사의 실천중심의 강의는 현장교사들에게 더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리고 배움과 더불어 공유와 힐링의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이러한 현장교사주도의 연수가 활성화되길 바랍니다.

글/ 이태구 (부천 상동고 교사)



역량중심교육과정의 시작


정부는 2009년과 2011년 ‘창의인성 교육과정’을 고시했습니다. 

제 1차, 2차 등 몇 차하던 교육과정의 이름은 없고, 2009년 미래형 교육과정으로 시작하여,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이 발달시켜야 할 역량을 창의와 지성으로 정의하는 역량 중심의 교육이 바로 창의인성 교육과정의 골자입니다. 

이제 모든 교과에서 창의와 인성을 키워야하기 때문에 각 교과내용은 변화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교육방법과 평가 방법은 창의와 인성을 고양하는 방법으로 변해야 함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장의 교사들에게 있어, 역량중심교육과정의 이해는 쉽지 않습니다. 각 교육과정에서 역량을 어떻게 키어야 할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고 있기에 그 적용에 참으로 고민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수학과목에서 인성을 어떻게 적용할지 수학교사들은 고민이 많다고 합니다. 또한 영어교사들은 창의성을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고 합니다. 현장의 교사들은 교육과정 철학을 반영하는 다양한 교수학습과 평가의 예를 교육과정에서 얻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2012 경기도교육과정?


경기도교육청에서는 지난해 교육과정 적용과 관련하여 학교 현장 교사들의 입장을 반영해 ‘2012 경기도교육과정’을 고시했습니다. 국가수준의 역량중심 교육과정을 좀 더 자세히 풀어헤쳐 현장의 교사들이 역량중심 교육을 실천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 것 입니다. 


2012 경기도교육과정에서는 학생들이 길러야 할 역량으로 7가지를 선정하였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자기주도 학습능력 

배움의 과정을 스스로 점검하고 통제할 수 있는 반성적 능력이며, 자기 학습에 대한 책임감을 지니고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이다. 

* 자기관리능력

자기의 삶을 기획하고 목표달성을 위해 행동을 절제하고 생활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며, 자신의 생활을 바람직하게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다. 

* 문제발견·해결능력 

학습이나 삶에서 직면한 문제를 발견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다. 

* 문화적 소양능력

문화, 예술을 능동적으로 이해하고 향유하며 창조하는 능력으로, 다양한 삶의 가치와 문화를 편견 없이 이해하고 수용하는 능력이다. 

* 의사소통능력 

다양한 텍스트를 이해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며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다. 

* 대인관계능력 

타인의 감정을 잘 이해하며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하여 협력적 발전을 이루는 능력이다

* 민주시민능력

평화적 태도를 길러 개인과 세계의 행복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능력이며, 사회구성원으로서 권리와 책임을 다하고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이다. 사회에 대한 책무성을 인식하고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국가수준의 교육과정보다 역량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한 점이 독특합니다. 모든 교과는 이 7가지 역량을 키우는 수업을 실천해야 함을 이 교육과정은 말하고 있습니다. 



자기관리능력과 대인관계능력


2012 경기도교육과정에서는 위의 7가지 핵심역량을 기초로 각 교과에서 중점적으로 키워야 할 핵심역량을 제시하였는데, 체육교과에서는 건강한 생활을 위한 자기관리능력과 공동체의식을 바탕으로 한 대인관계능력을 핵심역량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생활을 위한 자기관리능력’은 건강을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해 자신에게 맞는 신체활동 및 스포츠 활동을 계획하여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체육교육에서는 행복한 미래사회를 영위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건강의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신체활동과 스포츠 활동을 통하여 체력 및 운동능력을 기르는 것은 바람직한 품성과 사회성을 갖추어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건강한 생활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자기관리능력은 미래사회에서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에게 꼭 필요한 핵심역량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공동체의식을 바탕으로 한 대인관계능력’은 다양한 신체활동과 여가활용의 체험과 감상을 통해 타인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집단 구성원 간의 원만한 관계 맺기를 통해 사회적 상호의존성을 기반으로 공동 목표를 효율적으로 성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역량중심 체육수업의 실천


자기관리능력과 대인관계능력, 즉 역량을 향상시키는 체육수업을 어떻게 실천해야 할까요? 


올해 교과부 스포츠클럽대회에서는 개인 종목이 모두 없어지고 단체종목 위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는 창의인성의 역량을 키우는 교과부 교육과정을 구현하기 위함으로 보여집니다. 


이것은 2012 경기도 교육과정의 대인관계능력과도 맥을 같이 합니다.

체육교사들은 이제 체육수업에서 개인 기능을 측정하는 평가보다 조화롭고 협동하는 단체능력을 평가하고 교수학습 함으로써 대인관계능력이 향상되는 체육수업을 실천해야 합니다, 


2012 경기도교육과정에서도 교과별로 구체적인 교수학습 방법 및 평가 예시가 제시되지는 않았습니다. 이제 현장의 교사들이 자기관리능력과 대인관계능력을 향상시키는 체육수업을 고안하여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그래서 교육과정 재구성 능력은 현장의 교사들에게 중요시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장의 교사들에게 교육과정 재구성 능력을 키우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저는 좋은 교육과정 재구성 사례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교사들은 좋은 교육과정 재구성 사례들을 보면 자신의 수업에 어떻게 적용할지 스스로 아이디어를 얻고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스포츠둥지를 통해 그 실천의 사례들에 대한 정보들을 서로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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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태구(부천 상동고등학교 교사)

 

 

학생인권조례와 학교현장

이 글의 목적은 내가 체육교사로서 학생인권조례를 통한 나의 교수법 변화과정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2011년 경기도교육청은 학생인권조례를 발표하였다. 진보교육감이라고 불리는 분이 추진하여 사회적으로 논란도 많았고,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으로 사람들이 나뉘어져 계속적으로 논쟁이 되고 있다. 본 글은 학생인권조례의 찬반을 이야기하고자 하지 않는다. 그런 것은 이곳 스포츠둥지에 어울리지 않는 글일 것이다. 난 단지 학생인권조례가 나의 교수법에 영향을 준 그 내용을 언급하고자 한다. 아마도 나와 같은 경험을 한 다른 교사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전에도 이런 학생들이 있었지만, 학생인권조례 이후로 생활지도 면에서 지도가 사실상 불가능한 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이 나의 경험이다. 학생들은 체벌하는 선생님을 경찰에 신고하거나 교육청에 신고하였다. 물론 내가 근무하는 학교에도 있는 일이였다. 학교 관리자들과 교육청에서는 이제 학생들을 체벌하면 안된다고 교사들을 계속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특히 생활지도를 교과지도와 같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체육교사들에게는 참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생활지도 현상이 계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학생부 체육교사’와 교수법

난 교직생활의 절반은 학생부에서 근무했다. 어찌보면 언제부터인가 난 학생들에게 무서운 선생님이 되어갔다. 학교폭력, 흡연 등 학생들과 나의 만남은 주로 불미스러운 일들로 가득찼고, 자연스럽게 난 체벌에 익숙해져 갔다. 자연스럽게 체육시간에 학생들은 나를 ‘체육교사’로서만이 아닌 ‘학생부 체육교사’로 나를 인식하기 시작했고, 학생들은 나를 어렵게 대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학생들이 나를 어렵게 대할수록 체육수업은 쉬어져 갔다. 학생들은 나의 말 한마디에 착착 움직였다. 수업은 편해져 갔다.

 

사실 이제 다양한 교수법이 필요 없어졌다. 어떤 내용의 어떤 종목의 운동을 하던 간에 내 체육시간에 학생들은 집중하는 것처럼 보여졌고, APT-PE는 항상 높은 것처럼 보였다. 나의 체육시간에 대한 교수법은 점점 단순해져 갔다.

 

물론 체육시간에는 다양한 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난 학생들에게 안전을 강조하면서 수업시간의 집중을 중요시 하였다. 사실 많은 사고들이 일어나고 학생 개인으로뿐만 아니라 담당 체육교사에게도 여러 가지로 마음을 불편하게 하였다. 그래서 좀 더 다른 시간보다 체육시간은 학생들이 집중해야 하는 수업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변화가 생겼다. 2011년 새로운 학교에 전근오면서 나를 전혀 모르는 학생들 사이에 난 놓여졌다. 정말 통제가 안되는 학생들이 있었다. 그 몇몇의 학생들이 교사인 나를 힘들게 하였다. 이제 난 학생들에게 무서움(?)만으로 수업을 운영할 수 없게 되었다. 점점 큰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난 무엇으로 학생들이 나의 수업에 집중하게 할 것인가? 난 학생들이 내 수업에 집중하게 할 무기가 전혀 없었다. 난 학생들 앞에 발개 벗겨진 상태였다. 난 무능력했다.

 

교수법의 변화

2011년은 너무도 힘든 한 해였다. 참을 인(忍)자를 하루에 몇 번이고, 아니 몇 십번이고 마음에 그려야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교사로서 자존감이 엄청 낮아졌다. 참아내기 어려운 시간들이었고, 학교 생활이 재미없어졌다. 학생들은 내가 설명할 때 집중하지 않았다.

 

결국 2012년부터 수업 전략을 새로 새워야만 했다. 우선 학생들을 친절하게 대할 수 밖에 없었다. 수업도 다양하게 기획을 해야 했다. 교과연구회 활동도 더욱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었다. 영어체육수업에 대한 생각도 더욱 확고히 했다. 내가 학생들을 친절하게 대할수록 학생들과 의미있고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하는 학생들이 부쩍 늘어났다. 부정적인 일로 만나는 학생들보다 긍정적인 일로 만다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카톡을 하는 학생들도 많아졌다.

 

어떤 것이 좋은 수업일까? 답이 없는 것 같은 고민 속에 계속 ‘좋은 체육수업’에 대한 고민은 이어져 갔다. ‘그래, 좋은 체육수업을 해야 학생들이 내 수업에 집중할 거야. 그래야 수업에 대한 밀도가 높아지지!!’ 오죽하면 내가 속한 교과연구회 이름이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일까!

 

2012년 경기도교육과정이 공포되면서, 경기도 소속의 교사들은 ‘배움중심 창의지성 체육수업’을 실천해야 한다. 개념조차 낯설은 수업을 해야 하는데, 나뿐만 아니라 주변의 체육선생님들은 새로운 철학과 교수법으로 무장해야 하는 처지다. 하지만 누구하나 이것이 ‘배움중심 창의지성 체육수업’이라고 명확히 가르쳐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 연수를 가봐도 성에 차지 않는다. 그렇다. 결국 내가 공부하고 직접 시도할 수 밖에..

 

2013년 올해가 나의 교수법에서 가장 큰 변화가 온 시기인 것 같다. 우선 학생들과 되도록 긍정적인 상호작용에, 학생들의 작은 음성에도 귀 귀울이는 태도(신교 교사때 있던 태도인데, 언제부터인가 없어졌었다), 그리고 계속적으로 수업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태도, 이런 태도들 가운데 나의 수업은 실천되고 있다. 이런 수업을 모두 영어로 진행하는 것도 하나의 큰 변화이고 말이다. 카톡과 밴드를 통해 학생들에게 체육수업 전달사항을 반별로 전한다. 학기초에 반별로 학생들의 의사에 따라 반별 카톡이나 밴드를 만들었다. 전 교과 중에 체육선생님만 수업시간 전달사항을 이렇게 전한다고 한다. 비오는 날 저녁이면 체육부장한테 카톡이나 밴드를 통해 내일 수업 준비에 대해 문자가 온다. 우리학교는 체육관이 없어서 비가 오느냐가 체육수업에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이다. 난 여지없이 카톡이나 밴드를 통해 답한다.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찬반을 떠나, 솔직하게 난 인정할 수 밖에 없다. 학생인권조례가 나의 교수법에 대한 반성과 발전을 가져왔다고. 올해 3월 초 수업을 하면서, 난 지도하는 학생들에게 대통령이 된 것처럼 공약을 했다. 그것은 화를 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1년동안 체육시간에 화를 전혀 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전까지는 소리도 치고, 화도 내고 하면서 체육수업 시간을 때론 공포분위기로 몰아갔었다. 그런데 올해는 전혀 그렇지 않다. 내년이 기대된다. 내년에 난 어떻게 변화되어 있을까? 어떤 모습의 교사가 되어 있을지 궁금하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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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천항욱 (배명고등학교 교사)


나는 매일 가르친다. 매시간 마다 학생들에게 활동을 하게 한다. 그리고 그 활동들을 통해 배우기를
희망한다. 내가 가르치고자 했던 것들이 몸 속에 남아 그들의 행동이 변화되기를 바란다.

 
나는 학생들의 행동이 변화하기를 희망한다. 어떤 행동은 변화가 되고 어떤 행동은 강화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모든 학생이 다 획일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지양한다. 그들이 지금의 상태보다
나아지기만을 바란다.

나의 희망과는 다르게 어떤 학생들은 전혀 변화하지 않는다. 일부는 엉뚱한 방향으로 변화한다.
내가 잘못 가르친 것일까? 그런데 또 일부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한다. 어떤 학생은 변화하고,
어떤 학생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어떤 학생은 변화하지 않는 것일까?



                                             콘텐츠출처: 오픈애즈(http://www.openas.com)
                                             사전 허가 없이 콘텐츠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결국 가르치는 나를 다시 돌아 볼 수밖에 없다. 돌아보기 위해 질문을 던진다.
․ 가르치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가?

․ 그것은 학생들이 배울 수 있었던 것인가?
․ 학생들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첫째 질문의 확인. 내가 가르치고자 하는 것은 명백하다. 그들이 평생 동안 생활 속에서 적극적으로
신체활동을 실시하는 것이다. 그것을 연습하는 장이 바로 수업시간이다.

두 번째 질문의 확인. 일부의 학생들이 배웠다면 내가 가르치고자 했던 것은 학생들이 배울 수
있었던 것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왜 다른 결과가 나타날까? 내가 가르치는 것을 어떤 학생은 이해할 수 없으며 또 어떤
학생은 오해를 하는 것은 아닐까? 동일한 수업에 대해 학생들은 왜 서로 다른 이해를 할까?

나의 이런 고민에 대구카톨릭대학교의 서근원 교수의 이야기는 내 관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학생이 놓여 있는 상황이 저마다 다르다. 학생이 이해하고 있는 상황이 다르다.” 그에 의하면
우리가 어떤 행위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 행위는 상황과 함께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이
교사의 지도를 따라 열심히 동일한 행위를 하여도 학생이 인지하는 상황이 다르다면 학생이
배우는 것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물리적 공간에 있다고 하더라도 학생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에 따라 같은 공간이 아닐 수 있다.

학생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는가에 따라 그 상황은 유사할 수도 있으며 전혀 다른 상황일 수도
있다. 유사한 상황에 있는 학생들의 학습 결과는 유사할 것이다. 그러나 다른 상황이라면 학습의
결과도 다를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문제를 고려하면 ‘학생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가’를 이해하는 일은 나에게 대단히 시급한
과제이다.

상황은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을 상황이라고 하는가? 상황은 무엇으로 구성되는가?

상황에 대해 서근원 교수는 어느 곳에 있는가(공간), 언제 있는가(시간), 누구와 함께 있는가(사람),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사물), 무엇을 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가(제도), 무엇을 하는가(행위)에 따라
상황이 다르게 인식될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현재 체육수업이 운동장에서 진행되고 있다하더라도 운동장을 좋아하는 학생, 체육관을
좋아하는 학생 또는 교실을 좋아하는 학생에 따라 상황이 다르게 인식될 수 있다. 또는 내 연습파트너
가 누구 인가? 내가 어떤 모습에서 활동하게 되는가에 따라 학생들은 상황을 달리 인식하게 된다.

그렇기에 수업에는 학생 개개인마다 각기 다른 상황이 존재하게 된다. 학생이 36명이면 36개의 서로
다른 상황이 존재한다. 36개의 상황은 서로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르다. 그렇기에 학생들이 배우는 것에
차이가 있다고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내가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명백하다. 그들이 체육수업이라는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그리고 그 상황에 적합한 교수법을 개발하여 수업을 제공하여야 할 것이다.

내가 학생들의 상황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아무리 뉴스포츠나 새로운 수업모형을 통해 수업을 한다고 할지라도 나는 또 가르치지 못할 것이다.

상황을 이해하는 학생의 안목. 나에게는 학생의 눈이 필요하다. 내가 학생의 안목을 얻기 위한
노력을 시작할 때 나는 비로소 학생을 가르칠 수 있는 선순환적 구조에 뛰어드는 셈이다. 그리고
그것이 나와 학생들 모두 수업에서 만족을 얻게 하고 우리를 행복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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