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운동선수 +30

글/ 김학수(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연구소장)


하버드대를 이변의 주역으로 탄생시킨 ‘3월의 광란’ 미 대학농구가 예측불허의 승부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단 한 게임으로 운명이 결정되는 ‘녹아웃포멧’을 채택하고 있는 대회 방식 때문인 듯, 올해도 죽기살기식 토너먼트가 이어져 팬들을 열광케한다. 초반 돌풍의 주연은 단연 ‘공부벌레’ 하버드대였다. 대회 초반 뚜껑이 열리자 마자 몰아친 하버드대의 돌풍은 매거톤급의 위력을 발휘했다. 미국 뉴욕타임스, US 투데이, ESPN, CBS, 블롬버그 통신 등 주요 언론매체에서 하버드대의 이변을 주요 뉴스로 다루었다. 미국 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자타가 인정하는 하버드대가 공부나 학문으로 이름을 떨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농구팀으로 인구에 회자되기는 이례적이다.

 


ⓒ하버드대학교 공식 홈페이지


뉴욕타임스는 지난 21일 ‘A Hot Pick, No. 12 Seed Harvard Shows Why(뜨거운 선택, 12번시드 하버드가 이유를 보여줬어’라는 제목을 달고 동부지구 12번시드의 하버드대가 64강전에서 5번시드의 신시내티대를 61-57로 물리친 내용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64강팀의 대진표는 4지역으로 나뉘어져 1번시드와 16번시드가 맞붙고, 2번시드가 15번시드, 3번시드가 14번시드 등으로 토너먼트가 진행되는데 가장 많은 이변이 일어나는 매치업이 바로 12번시드와 5번시드의 경기였다. 이변의 주인공이 하버드대였으니, 그 스토리는 흥미진진하고 극적이었다. 하버드대는 우승후보로 꼽힌 4번시드의 미시간 주립대와의 32강전에서  73-80으로 져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많은 뒷 이야기를 남겼다. 하버드대의 이번 대회 승리는 미 대학농구의 판세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비쳐졌다. 그동안 아이비리그의 최고 챔피언에 연속 올랐던 하버드대에게 토너먼트 대회는 넘기에는 너무나 높은 산으로 보였지만 정상도 노려볼만하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하버드대의 도전은 지난해부터 감지됐다. 작년 대회서 14번시드였던 하버드대는 3번 시드의 뉴멕시코대를 물리치고 미 대학농구 토너먼트서 67년 만에 첫 승리를 거둔 바 있었다. 이 승리는 학교 측도 예상치 못한 대이변으로 하버드대 역사상 첫 토너먼트대회 승리였으며 역대 토너먼트로서 최고의 이변이었다. 하버드대는 다음 경기에서 애리조나주립대에 일격을 맞고 탈락했지만 그 승리의 의미는 크고 깊었다. 


1년 만에 거둔 올해의 승리는 지난해와는 달리 어느 정도 예측됐던 것이었다.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하버드 팀의 역풍이 올해에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비윤리적인 과제물 표절로 1년간 학교를 떠났던 핵심멤버 4년생 포워드 카일 케이스와 브랜디 커리 등이 복귀하면서 전력이 급상승, 이번 대회를 앞두고 ‘태풍의 눈’으로 다른 팀들에 주의령을 내렸다. 하버드대 로스쿨 동문으로 농구광인 오바마 대통령도 달라진 하버드대 전력을 보곤 범상치 않은 결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하버드대가 달라진 것은 선수들이 강력한 필승의지와 소속감으로 뭉쳤으며, 지난 5년간 코치를 맡았던 타미 아마커의 뛰어난 지도력과 학교 측의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카일 케이스와 브랜디 커리는 누구보다도 승리를 갈구했다. 2012-2013 시즌 공동주장으로 활약했던 둘은 수업과제물을 대필하는 학사 부정행위로 선수자격 박탈이 우려돼 1년간 코트를 떠나 있었다. 3학년 때 팀내 최고 득점을 올렸던 케이스는 쉬는 동안 비영리 청년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복귀를 준비했고, 커리는 노스 캐롤라이나 샤롯의 집부근에서 보험외판원으로 일했다. “육체적, 정신적, 감성적으로 코트 밖에서 있다는 것은 정말 견디기 어려운 일이었다. 코트에서 그동안 못다한 열정을 쏟아 붓겠다. 너무나 농구의 승리에 굶주려 있었다.”고 둘은 말했다.


사실 둘이 코트를 떠나야만 했던 부정행위는 하버드대를 크게 술렁이게 했던 사건이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저지른 부정행위는 그 파장이 컸다. 둘을 포함해 70명 이상의 학생들이 학교를 떠났으며, 이 중 둘은 학교 내서 유명한 운동선수이었기 때문에 더욱 여론의 표적이 됐었다. 특히 케이스와 커리, 아마커 코치 등 흑인계가 농구팀에서 증가하고 있는 것을 못마땅한 여긴 일부 교수들의 심한 견제까지 받아야 했다. 하지만 첫 여성 총장인 드루 길핀 파우스트 하버드대 총장은 “비단 운동부만의 문제가 아니다. 학사 부정행위는 운동부뿐 아니라 일반 학생들도 저질렀다”며 “ 선수를 포함해 여성, 남성, 흑인, 백인, 황색인 등이 포함됐으며 단지 흑인만의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팀 전력을 향상시키려는 아마커 코치의 작업도 결코 쉽지 않았다. 우수 선수를 스카우트 하려는 그의 노력이 학생 선수들의 학력저하를 가져올 수도 있다며 일부 학교 측 관계자들이 우려했으며 신입 선수들의 조기 훈련방식도 집중적인 견제를 받았다. 또 농구팀을 집중 육성하고자하는 학교 측의 적극적인 정책 변화도 일부 교수들의 질시와 냉대를 초래했다.


학교의 주요 운동부로 부상한 하버드대 농구팀은 학문의 다양성과 복잡한 인종들로 구성된 학교 내의 민주화와 소속감을 높이는데 적극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최고를 지향하며 독점적인 위치를 갖고 있는 하버드내서 농구팀은 최고의 상징이며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소통을 이어주는 매개역할까지도 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하버드대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응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3천5백만 수용의 체육관을 건설할 계획이다. 하버드대 농구팀의 성공은 미국 대학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공부하는 운동선수’의 참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엄격한 학사관리를 하는 미국 대학스포츠에서 하버드대는 단연 최고의 학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자타가 공인한다. 여기에다 운동실력까지 갖췄으니 금상첨화라는 평가를 받을만하다.


하버드대의 성공 모습은 우리나라 대학스포츠에게 여러 가지 교훈적 의미를 줄만하다. 대학리그 홈앤드 어웨이 대회를 수년전부터 가지며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체질개선을 꾀하고 있는 우리 대학 스포츠는 선수들의 학사 관리를 엄격히 하며 부정행위를 할 때는 과감히 제재조처를 취하는 하버드대의 모습을 마냥 부러워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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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레미 린 2014.03.27 19:43 신고

    교수님 하버드의 돌풍이 정말 시사하는 바가 크네요.

    그리고 하버드와 농구라고 하면...

    제레미 린이 떠오릅니다. ^^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나는 고등학교 사격부 감독으로서 2년 동안 학생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게 하였다. 공식적으로 참가하는 대회기간이 아니면 학생선수들은 7교시까지의 모든 정규수업을 참여하게 하였다. 2년 동안 학생선수들은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면서 학업성적과 대회실적이 동시에 향상되는 결과를 나에게 보여주었다.

 

나는 학생선수들이 시합기간을 제외하고는 모든 정규수업에 참여하는 것이 학생선수들의 학력향상이라는 제한된 결과만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 정규수업을 참여하면서 학생선수들의 그들만의 ‘고립된 섬’에서 탈출하여 교사와 교우관계의 확장으로 이어지길 희망했다. 그리고 사격부 학생선수들이 정규수업의 참여를 통해서 사격과 관련된 직업이 아닌 분야에 대한 다양한 진로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길 원했다. 

(나의 박사논문 중에서)

 

(1) 학업성적의 향상
  <표 1>에서 제시하는 것처럼 학생선수들은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기 시작한 2010학년도 1학기부터 꾸준하게 향상되었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학생선수의 경험이 1년에 불과한 1학년 학생선수보다 2년을 경험한 2학년과 3학년 학생선수들의 학업성적의 향상이 더 크게 나타났다.

 

<표 1> 사격부 학생선수 교과목별 점수와 내신등급 (2011학년도 재학생으로 학생선수 이름은 가명)

 

학생선수들의 학업성적이 향상된 것은 대회기간 이외에 7교시까지의 정규수업의 참여, 학생선수학습도우미제의 활용, 학업에 대한 상담 및 성적 관리를 통해서 가능했다. 학생선수들은 자신들의 성적향상의 이유를 <그림 1>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학생선수들이 학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스스로 열심히 주어진 시간에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학업성적 향상의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그림 1> 학생선수들이 인식하는 2011년 학업성적 향상의 이유들

 

-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원종고 사격부와 방과후학교 체대진학반 기사 -

 

 

(2) 사격대회 실적의 향상
  나는 감독으로서 학생선수들에게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게 하면서 항상 마음 한 편에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혹시라도 학업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운동하는 시간이 다소 줄게 되면서 대회실적이 과거보다 떨어지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떠나지 않았다. 그러나 나의 이러한 걱정은 기우로 끝났다. 학생선수들은 학업성적 향상됨과 동시에 대회실적에서도 창단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몇 년에 한 번 전국대회에서 입상했었지만,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던 2년째 되는 해에는 전국대회에서 두 번이나 입상을 하였다.

 

<표 2> 전국사격대회 25m 권총 단체전 역대 입상실적

 

- 전국체육대회 사격경기 모습 -

 

(3) 학업성적의 향상이 사격대회 실적의 향상으로 연결되다!
  나는 사격부 학생선수들이 학업성적과 대회실적이 함께 향상된 결과에 상당한 보람과 기쁨을 느꼈다. 그래서 학생선수들과의 면담을 통해서 학업성적과 대회실적이 함께 향상되었던 이유를 파악하였다. 그 이유는 나의 박사학위 논문에서 인용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학생선수들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게 되면서 사격으로 특기자 진학을 못하게 될 경우 내신 성적으로 일반학생들처럼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진로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이 운동할 때 심리적인 안정감과 여유로 연결되었다. 나는 이러한 내용을 표현하는 학생선수의 이야기를 듣고 2년간의 노력의 결실을 보는 것이라 생각되어 무척 보람을 느꼈다. 내가 간절하게 원했던 공부하는 학생선수들의 모습을 2011년에 드디어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학생선수들은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면서 과거보다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게 되었고 이러한 학교생활은 학업성적의 향상과 더불어 훈련과 대회에 참여할 때에도 좋은 분위기로 이어졌다. 나는 학교에서 학생선수들이 학교 및 학교 행사에 적극참여하고 모든 정규수업에 참여하면서 또래의 친구들이나 선생님들과 즐겁게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게 되었다. 학생선수들은 친구들과 선생님들 때문에 학교생활이 즐겁다는 표현을 자주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대회 실적보다 사격부 감독인 나를 더 즐겁게 했다. (나의 박사논문 중에서)

 

가끔 나의 박사학위 논문의 내용을 아는 사람들은 나에게 이러한 질문을 한다. “사격이라는 운동이라서 이러한 결과가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요?” 그럴 때마다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축구부나 야구부 학생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도록 하는 감독이 되고 싶어요. 사격이 아닌 다른 운동부 학생선수들에게 유사한 결과가 나올지 저도 궁금합니다!” 내가 체육교사로 학교 현장에서 일을 하다보면 그럴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때가 되면 나는 처음 사격부 학생선수들과 함께 했던 도전을 다시 하고 싶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과정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임성철 (2012). 고교 운동부 감독의 공부하는 학생선수 만들기 실천과정. 박사학위 논문. 연세대학교 대학원.
한겨레신문 (2012). “운동만 잘하면 된다고요?” 한겨레신문 2012년 5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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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학생선수! 쉽지 않지만 반드시 우리사회에서 만들어 가야할 중요한 인재상이다. 학생선수에게 공부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그들을 바라보는 교사, 학부모, 또래친구들의 시선이 변화해야 한다.

 

 

글/ 엄혁주(고려대학교 강사)

 

           학교는 아동초기에서 청소년기에 이르기 까지 그들이 함께 어울려 생활하는 가장 중요한 환경이자 사회이다. 뿐만 아니라 학교생활 적응과 부적응은 개인의 학교생활뿐만 아니라 가정과 학교 밖의 생활에도 매우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초등학교는 한 인간이 평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기이므로, 이 때는 주로 또래집단과 주요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하다. 그리고 자신이 속해 있는 집단에서 자기 개념을 형성하고자 하는 특징이 있다.


초등학생이면서 운동선수인 학생선수는 수업시간과 운동시간에 모두 참여하고 있다. 학업과 운동의 두 가지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학생선수의 학교생활은 수업과 운동을 같은 맥락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교사, 지도자, 그리고 또래집단과의 관계와 영향력이 절대적인 학교에서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생선수에게 학교에서의 부적응은 가장 위험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심리․사회적으로 중요한 아동기에 안정과 지속성을 갖게 해주는데 있어서 학교적응은 매우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학생선수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어린 초등학생 선수들은 아직 미성숙의 시기로서 학업과 훈련의 모든 일정을 다 소화하도록 교사와 코치로부터 강요받고 있다. 이러한 강요를 통해 학생선수들은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지 못하고, 외부환경에 대한 판단의식이 능동적이기 보다는 수동적으로 끌려가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자기 자신에 대한 불안, 타자의 압박에 의한 사회적 위축등과 같은 정서적인 문제와 공격적이거나 충동에 빠지는 문제행동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렇듯 학생선수에게 담임교사와 또래 그리고 지도자와의 관계 형성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그들과 긍정적인 관계 형성이 되어있지 않다면 그들은 이중 삼중의 고통과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러한 고통과 스트레스는 결국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는다.

 


학습권이 중요한 만큼 초등 학생선수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 우리 모두는 학습권을 통해 기초학력 저하라는 오명을 벗고 즐겁고 행복한 운동부 생활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운동권(운동할 권리)과 학습권을 조화롭게 유지하고 활용해야 할 초등 학생선수들이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게 되는 현상은 결국 중도탈락이라는 또 다른 역경을 낳는다. 이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속담을 떠올리게 한다. 학습권과 같은 아름다운 권리가 부적응으로 얼룩져서도 안 되지만 중도탈락이라는 선택이 미화되어서도 안 된다. 자신이 택했든 중요타자에 의해 선택을 받고 택함을 받았든 역경과 스트레스를 헤쳐 나가도록 도와줌으로써 재미와 행복이 넘쳐나는 초등 학생선수의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 바로 교사, 지도자와 부모의 역할이다.


그런데 모든 초등 학생선수들이 학교생활에 부적응하는 것은 아니며, 역경과 고난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모든 초등 학생선수들에게 동일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다. 예로써 부모나 담임교사의 권유로 운동을 시작한 학생선수라 할지라도 운동 그 자체에 매력과 재미를 느끼는 학생이 있다.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어떤 초등 학생선수는 효과적으로 재통합하는데 비해, 또 다른 초등 학생선수는 그렇지 못하다. 이는 환경의 역경이나 보호요인과 같은 삶의 사건에 반응하는데 있어서 회복 탄력성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다(Block & Kremen, 1996).

 

 회복 탄력성은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향해 더욱 노력하고 회복한다는 것이다. 즉, 회복 탄력성이 높다는 것은 역경과 시련에 대한 면역력이 강하다는 것과 같다. 회복 탄력성은 미국의 하와이에 있는 카우아이 섬에서의 30여년간의 종단연구에서 탄생했다. 물론 회복 탄력성을 연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였으나, 결론은 회복 탄력성을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다. 회복 탄력성이 무엇인지 먼저 자세히 알아 보고자 한다.

 


1. 회복 탄력성(시련을 행복으로 바꾸는 유쾌한 비밀)

 

회복 탄력성이란

회복 탄력성이란 역경과 고난이 닥쳐왔을 대 긍정적인 결과를 성취하는 것으로 이를 견디고 회복하여 더 힘을 얻고 긍정적인 삶과 정서를 갖게 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Block, 2002). 즉, 회복탄력성은 자신이 당한 고통과 역경을 오히려 도약대의 발판처럼 다시 튀어 오르는 힘과 같다. 성공이란 어려움과 실패없는 상태가 아닌 역경과 시련을 극복한 상태를 말하는데, 어려움의 나락으로 떨어져본 사람만이 다시 올라갈 곳과 방향을 알고 다시 튀어 올라가야 할 필요을을 절감하듯이 바닥을 쳐본 사람만이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같은 힘을 갖게 된다. 이것이 바로 회복탄력성의 ‘시크릿’이다.


우리의 삶은 행복한 일보단 어려움과 고통이 오히려 많기도 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힘든일, 슬픈일, 어려운 일, 가슴 아픈 일이 자신에게만 다가온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불행한 일은 항상 행복한 일보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강도가 더 센 것처럼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인생의 역경과 고난을 충분히 이겨낼 만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역경은 사람을 더욱 강하게 하는 스프링보드와 같은 역할을 한다. 그래서 회복탄력성은 마음의 근력이기도하다. 몸이 강하려면 강한 근육을 통한 체력이 좋아야 하듯, 마음도 강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선 튼튼한 마음의 근육이 이써야 한다. 이 마음의 근육은 훈련과 노력에 의해 얼마든지 키울 수 있다.


 Block과 Kremen(1996)에 따르면 적응적인 유연성의 결과에 따라 회복 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낮은 사람에 비해 긍정적 정서를 더 많이 경험하고 자존감이 더 높으며 심리적인 적응을 더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에서 시합장면과 같은 스트레스 상황일 때도 회복 탄력성이 강한 사람은 낮은 사람에 비하여 더 유연하고 융통성이 있으며 적응적인 양상을 보인다(Block & Kremen, 1996). 그러므로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스트레스 상황이나 처음 접하는 상황에서도 적응을 잘하는 반면 회복 탄력성이 낮은 사람은 스트레스 상황이나 낮선 상황에서 융통성이 부족하여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한다. 이러한 회복 탄력성의 중요한 역할을 인지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최근에는 회복 탄력성을 위한 개입 프로그램들이 속속 마련되어 개인이 보다 사회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상황에 잘 적응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개발되고 있다. 일반 회복 탄력성을 위한 연구로는 교사의 회복 탄력성을 위한 연구(Bobek, 2002), 어린이와 청소년의 공포감을 없애는 개입 변인으로서의 회복 탄력성(Burnham, 2009), 역경에 대처하기위한 회복 탄력성 회복 프로그램(Masten, 1994)을 비릇한 많은 연구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스포츠와 신체활동 영역에서도 축구를 이용해 잠비아와 남아프리카의 AIDS와 가난에 시달리는 아동들을 위한 회복 탄력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효과성을 검증하고자 하였다.

 

 

2. 회복 탄력성의 구성요소(1980~2010)

 

연구자(연도)

회복 탄력성의 구성요소

박은희(1996)

대인관계, 활력성, 감정통제능력, 호기심, 낙관성

박현진(1997)

자신감, 대인관계, 효율감, 낙관적 태도, 분노조절능력

윤현희 외(2001)

또래관계와 낙관성, 공감과 자기수용, 집중력과 자신감, 이해력, 리더십

이지연(2000)

또래관계, 자신감, 감정통제능력, 자기수용 및 낙관성, 가족관계

송희영 외(2007)

미래지향성, 이타주의, 낙천주의와 희망, 위기직면, 성숙, 자기통제

김현아김성희(2007)

강인성, 종교성향, 친밀감, 사회적지지, 꿈과 목표, 실존적 영성, 인내심

박순희이주희(2009)

자아정체성, 의사소통기술, 문화수용성, 가족지지, 또래지지, 교사지지

이지원 외(2009)

활력성, 대인관계, 감정통제, 호기심, 낙관성

정혜인(2010)

회복능력, 대인관계, 인지능력, 스트레스 대처

Block & Block(1980)

문제해결력, 성격의 안정성, 자신감, 적응력, 또래관계, 인지능력

O`Connell-Higgins(1983)

활력성, 감정통제력, 대인관계, 낙관성

Wolff(1995)

자기가치, 자기효능감, 긍정적 반응, 사교성, 적응성

Kaplan (1996)

낙천성, 의사소통능력, 자기효능감, 환경인식, 문제해결력, 방향성, 민감성, 유머

Klohnen(1996)

낙관성, 자율성, 생산적 활동, 대인관계, 기술적 표현

Doll (1998)

낙천성, 대인관계, 자기효능감, 자기확신, 탄력적 신념체계, 활동성

Jew (1999)

낙관성, 미래지향성, 타인 믿음, 독립성

Grotberg (2001)

외적 지지, 내적 힘, 대인관계기술, 문제해결기술

Morrison (2007)

자율성, 목적의식, 사회적 능력, 문제해결, 성취동기

Hansson (2008)

결속감, 숙달, 자기방향성, 자기가치, 유머, 낙천주의

 

이렇게 다양한 회복탄력성의 구성요소들이 있지만 우리 초등학교 학생선수들은 어떠한 요인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하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다음 글에서는 회복 탄력성에 근거하여  초등 학생선수들의 학교생활 적응에서 겪는 스트레스와 경험, 환경 사회적 보호요인과 위험요인 그리고, 회복탄력성은 초등 학생선수들의 삶과 학교 적응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

 

 

Block, J. (2002). Personality as an affect-processing system. Erlbaum, Mahwah, NJ.
Block, J. & Kremen, A. M. (1996). IQ and ego-resiliency: Conceptual and empirical connections and separateness.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70, 349-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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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2013년 1월 첫 주 어느 날, 나는 평소의 일상처럼 원종고등학교 방과후학교 체대진학반 수업을 위해서 학교에 출근을 했다가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그 사람은 자신을 한 인터넷 뉴스의 기자라고 밝혔다. 그 기자는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학생선수에 관한 나의 박사논문을 보았다고 했다. 그리고 공부하는 학생선수에 관해서 나와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하였다. 나는 ‘고교 운동부 감독의 공부하는 학생선수 만들기 실천과정’이라는 연구를 진행하면서 우리사회가 학생선수들로 하여금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절감했기에 그 기자의 인터뷰 요청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이 통화를 한 뒤 며칠 후에 인터넷 뉴스 기자는 약속한 날에 내가 근무하고 있는 원종고등학교에 방문했다. 학교의 체육건강부에서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인터뷰는 5시 반이 넘어서야 마무리되었다. 기자는 내가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원종고등학교 사격부 감독으로 재직하면서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사격부 학생선수를 위해서 실행했던 노력들에 대해서 질문하였고 나는 최대한 성실하게 대답해주었다. 내가 이야기하는 말을 기자는 빛의 속도로 노트에 정리했다. 나는 일선학교의 학생선수들에게 관심을 갖고서 학교에 찾아와 준 기자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어서 최선을 다해서 기자의 질문에 대답을 했다.


기자와 인터뷰를 마칠 즈음에, 나는 기자로부터 ‘공부하는 운동선수’에 대한 연재기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나는 그 연재기사를 꼭 읽어보고 싶었다. 드디어 오늘 나는 공부하는 학생선수에 관한 연재기사 중에 첫 번째 기사를 읽게 되었다. 그 첫 번째 기사는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고 있는 수영 올림픽 메달리스트 박태환(24, 단국대 대학원), 스포츠클라이밍 리드 종목 세계 1위 김자인(25, 고려대 대학원), 여자 프로권투 최초 8대 기구 통합 챔피언 김주희(27,중부대 대학원)에 관한 것이었다. 기사에 정리되어있는 이들의 학업이야기는 공부하는 학생선수에 관심이 많았던 나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박태환, 김자인, 김주희(출처 : 노컷뉴스)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374670

 


기사를 보면 박태환과 김자인은 2012년 3월 석사과정 2학기에 들어가고 두 사람 모두 전공이 스포츠심리학으로 같다고 한다. 그리고 김주희는 교육행정을 전공하고 박사과정 3학기를 들어간다고 한다. 이 기사에서 국내외훈련과 각종 대회 일정만으로도 빠듯해 보이는 세 선수가 두 가지를 병행하는 이유를 ‘은퇴 후 삶을 준비하기 위해서'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2011년에 교생실습을 하면서 '교수가 되겠다.'는 꿈을 구체화했어요. 대학원 공부는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 중 하나에요." (박태환)

 

"선수생활을 오래 하면서 심리적인 부분의 중요성을 알게 됐어요. 스포츠심리학을 공부하면 은퇴하고 지도자 생활을 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김자인)

 

"지금은 세계챔피언이지만 '권투선수'가 평생 직업이 될 수 없고, 은퇴했을 때 진로를 바로 결정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어요." (김주희)

 

 

 최근에 나는 한 국가대표 체조선수 출신의 고등학교 스포츠강사 자살에 관한 기사를 접했다. 그 기사에 따르면, 그 스포츠강사는 한 때 국가대표 체조선수로 활약하며 91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여홍철 선수가 한국 체조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 같은 날 한국 선수들의 불모지였던 도마 종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한다. 이렇게 그는 엘리트선수로서 한국 체조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으나, 은퇴이후울산지역에서 체조 코치로 살아가다가 최근에는 월 140만원의 임금을 받으며 10월 동안 근무하는 비정규직인 학교 스포츠강사로 불안하고 열악한 삶을 살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엘리트 스포츠 환경은 학생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많은 스포츠교육학과 스포츠사회학 학자들이 연구를 통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리고 TV 방송국, 라디오, 신문 등의 미디어를 통해서 자주 다른 선진국의 학생선수들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에 비해, 우리나라의 학생선수들은 학업보다는 운동에 더 집중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지적하였다. 이렇게 학업보다는 운동에 집중했던 우리나라의 엘리트선수들은 은퇴 이후에 사회에서 적응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2008년 여름에 방영되었던 KBS 1TV 시사기획 '쌈'은 올림픽 특집 '슬픈 금메달' 편에서는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 뒤에 존재하는 어두운 그림자를 조명하였다. 이 특집 방송은 금메달이 올림픽에 젊음을 바친 선수들에게 빛나는 미래를 주기도 했지만 많은 시련과 좌절을 맛보게 했다고 하였다. 그리고 하루아침에 스타가 된 이들도 있지만 금메달을 따고도 인생의 가시밭길을 피해 가지 못하는 이들도 많았다고 하였다. 이 방송에서는 은퇴 후 사회 적응에 실패하고 방황하고 있는 금메달리스트, 사업 실패와 이혼, 자살까지 시도했던 금메달리스트 등 화려했던 선수 생활 이면에 가려진 가슴 아픈 사연들이 소개되었다. 

 

은퇴이후를 준비하기 위해서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는 박태환, 김자인, 김주희의 사례는 일선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의 수많은 학생선수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렇게 공부와 운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 그리고 이렇게 학업과 운동을 묵묵하게 병행하고 있는 스포츠 스타들에 대한 소식들 더 많이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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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전국체육교사모임에서 '스포츠 진로교육'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는데, 우연히도 바로 오늘 이 글이 스포츠둥지에 올라와 반갑네요! 60분이 넘는 체육교사들이 부족한 저의 강의를 경청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체육교사들과 코치를 포함한 운동부 지도자들이 앞장 서서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만드는데 함께 힘을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 muo2 2013.01.23 18:38 신고

    언제나 선생님의 노력을 보면서, 느끼는 점이 많은 사람입니다.
    언제나 응원합니다.^^

  •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공부하는 학생선수 문화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는 않겠지만, 스포츠둥지를 비롯한 많은 단체, 학자, 교사, 코치들의 노력과 학생선수와 학부모들의 노력으로 공부하는 학생선수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개방형 포털 'zum.com' 입니다.

    본 포스트가 beta.zum.com의 스포츠허브에 2월 28일 09시에 소개되어 알려 드립니다.
    만약, 노출을 원하지 않으시거나, 저작권 문제 등이 우려되신다면 아래 고객센터로 문의 바랍니다.

       zum 고객센터 - http://help.zum.com/inquiry/hub_zum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 thwls 2013.04.26 02:08 신고

    잘보고갑니다! 원종고등학교가 두 곳이 있는데 어느곳에 있는 학교인가요? 부천?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필자는 11년 동안 체육교사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행복한 체육교사로 살아가기(1)’에서 아래의 사항을 제시하였다.

1. 행복한 체육교사는 행복한 가정에서 출발한다!
2. 신체적으로 건강해야 행복한 체육교사가 될 수 있다!
3. 체육수업에서 성공하는 체육교사가 행복하다!
4. 수업을 성실하게 준비하는 체육교사가 행복하다!
5. 여가를 즐기는 체육교사가 행복하다!

 

필자는 위에서 제시한 사항에 이어서 행복한 체육교사가 살아가기 위한 사항을 ‘행복한 체육교사로 살아가기(2)’에서 제시하고 한다.

 

6. 동료체육교사들과의 인간관계에서 성공적인 체육교사가 행복하다!
체육교사는 학교에서 생활하면서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동료체육교사들, 일반교사들, 학교 관리자들이 그들이다. 체육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인간관계는 동료 체육교사들과의 관계이다. 필자는 교사의 생활을 시작한 이후 세 번째 학교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다양한 체육교사들을 만나왔다. 필자가 11년째 학교현장에서 체육교사로 살아오면서 약 4-5년 정도는 동료 체육교사들과의 인간관계에서 발생되는 크고 작은 어려움을 갖고 있었다. 그중에서 2년 정도는 동료체육교사들과의 인간관계의 어려움이 커져서 병이 날 지경까지 간 적도 있다. 그 당시에는 다른 교사를 원망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많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필자 역시 부족함이 많았다는 반성도 하게 된다.


체육교사로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함께 일하는 동료체육교사들과의 좋은 인간관계가 필수적이다. 체육교사는 동료체육교사들과 많은 것을 협의하고 결정하게 된다. 주당 수업시수, 체육부 예산의 사용, 학교운동부 운영, 학교스포츠클럽 운영, 교내체육대회 등등 모든 체육교사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일들이 많다. 이러한 업무들이 어느 한 교사에게 집중되지 않고 함께 평등하게 나누고 각 업무에 대해서 항상 돕고자 하는 마음 갖는 것이 중요하다.

 

동료체육교사와 필자 그리고 방과후학교 체대진학반 아이들

 

 

7. 학교운동부 관리를 잘하는 체육교사가 행복하다!
많은 체육교사들이 학교운동부 감독을 하고 있다. 필자 역시 2년 동안 사격부 감독을 했다. 체육교사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운동부를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체육교사로서 운동부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서 체육교사의 행복도는 달라진다. 최근에 학생선수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학교운동부를 관리하다가 돈 문제, 진학 문제, 폭력 문제 등으로 곤경에 처하는 체육교사 운동부 감독의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행복한 체육교사 운동부 감독이 되기 위해서는 첫째, 감독을 위해서 학생선수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선수를 위해서 체육교사 감독이 존재한다는 개념을 갖고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학생선수를 체육교사의 승진을 위한 도구로 삼지 말고 학생선수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운동부 감독이 되어야 한다. 둘째, 학교운동부의 모든 학생선수들을 반드시 공부하는 학생선수로 만들어라.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학생선수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학생선수들 중에서 80-90%는 직업인으로 운동선수가 될 수 없는 상황이다. 운동선수가 아닌 일반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것을 준비해야 한다. 대회 실적이 좋은 학생선수에게만 집중하지 말고 실적이 없는 학생선수들에게도 동일한 관심을 갖고서 진로지도를 해야 한다. 셋째, 학교 운동부 관련 재정문제에 깨끗해야 한다. 소탐대실(小貪大失)이라는 말처럼 돈 때문에 더 소중하고 가치있는 것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재정문제는 항상 투명하고 정확하게 처리해야 한다.

 

 필자의 공부하는 학생선수 만들기에 대한 신문기사 

필자가 사격부 감독을 하면서 학생선수들, 코치와 함께 찍은 사진

 

 

8. 학교 체육행사를 잘하는 체육교사가 행복하다!
체육교사라면 누구나 교내체육대회, 학교스포츠클럽대회, 토요스포츠데이 등의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며 실행하게 된다. 이러한 체육행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교사는 행복감을 맛볼 수 있다. 체육행사를 통해서 학교는 더욱 활기차고 학교폭력 문제도 감소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학교 체육행사는 체육교사들에게는 수고스럽고 고된 일이지만, 이것을 통해서 학교의 분위기가 바뀌고 학생들 간의 인간관계, 학생과 교사간의 인간관계가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것은 학생들은 말과 글로 확인되고 있다. 실제로 학교 체육활동이 활성화되면서 학교폭력이 줄어들었다는 사례는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원종고 학교스포츠클럽 발야구 경기                                     교내체육대회 4인 5각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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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__)
    임성철 선생님 글을 읽고 궁금한 게 생겨 여쭤보려고 하는데
    e메일 주소 등 연락처를 찾을 수가 없네요

    e메일 주소라도 살짝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_)
    (e메일 주소 노출이 꺼려지시면 제 블로그 방명록에 익명으로 써주셔도 됩니다.)

  • 안녕하세요.
    궁금한 것이 있으시다고요.

    제 메일은 pe616@hanmail.net 입니다!

    블러그를 잠깐 보았는데, 아주 흥미롭습니다.

  • 김동현 2013.01.09 10:41 신고

    안녕하세요. 저도 우연히 임성철 선생님 까페에 들어가봤는데...참 대단하신 분 같습니다. ^^ 등업 좀...해주십쇼. ㅋ

  • 별로 대단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체육교사라는 직업을 천직이라 여기고 즐기면서 하고 있을뿐입니다. 다른 일은 잘 못해요. 아이들이 좋고 체육이 좋아요! 그리고 학교현장이 좋구요!

  • 교사되기 2017.04.12 11:44 신고

    잘보았습니다

 

 

 

글/ 김동현

 

            이 글은 “어느 한 운동선수의 삶과 그 의미”를 전제로 시작한 다섯 번째 이야기이다. 이 글에서는 운동선수로 살아온 그의 삶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그 의미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은 무엇과 어떻게 관련되고 소통되는지 살펴보고자 하며, 그 의미는 크게 세 가지로 이야기된다.

 

삼포세대에 버금가는 삼(삶)포 학생
요즘 사회에서는 ‘삼포(三抛)세대’라는 웃지 못 할 신조어가 회자되고 있다. 불안정한 일자리, 학자금 대출상환, 기약 없는 취업준비, 집값 상승 등 과도한 삶의 비용으로 인해 급기야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삼포세대가 출현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신조어를 접하게 되면서 나는 엘리트체육의 기반인 삼포(三抛)학생들을 떠올려 본다.


삼포세대와 동시대를 살아가며, 삼포세대에 버금가는 삶을 살아가는 이른바, 이 시대에 새로운 삼포세대인 것이다. 삼포세대가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라면 학생선수들은 학습권, 인권, 신체를 포기한 이 시대에 진정한 삼포세대이다.


나 역시도 운동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포기한 것이 학업이다. 삼포세대들이 연애를 포기하듯이, 나는 운동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학업을 포기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나에게 인권은 사치에 불과했다. 당시에, 인권이라는 것은 운동을 더욱 잘하기 위해서 운동장, 체육관, 그리고 기숙사에 반납한 채 운동만 했다.


이와 함께, 지도자들의 매질은 나를 위한 것이라고 받아들였고, 지도자들의 매질이 끝나면 항상 “감사합니다.”라고 소리를 지르며 나는 또 다시 운동에 전념해야 했다. 그러한 상황에서 나에게 인권은 무엇이었을까? 그때의 나에게 필요했던 것은 지도자들의 관심이었다. 운동을 더 잘할 수 있게 담금질을 해주는 지도자들의 관심이 나에게는 최고의 인권이었다. 그것이 내가 운동을 잘할 수 있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삼포세대들이 취업이라는 것에 목을 매달고 결혼을 포기하듯이, 나 역시도 운동을 위해, 경기실적을 위해, 그리고 상급학교진학을 위해 신체의 소중함마저도 포기했었다. 중학교시절부터 나이에 맞지 않는 운동을 해오면서 온몸은 멍투성이가 되었고, 거의 매일을 골골거리면서 잠이 들었다. 아프다고 말을 하고 쉴 수도 있었지만, 나는 두려웠다. 하루 쉰다는 것이 큰 것은 아니지만, 혹시나 꾀병이라는 오해를 사지 않을까, 혹시나 경쟁구도에서 뒤쳐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나는 서있지 못할 정도가 아니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시합출전의 유리함을 차지하기 위해 체중도 자유자재로 불렸다 빼다를 반복하면서 신체의 소중함을 서서히 잊어갔다.


이렇듯, 삶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학습권, 인권, 신체를 포기하고 운동에만 매진한 삶을 살아온 우리는 운동을 그만두고 나면 마지막으로 삶을 포기하기에 이른다. 인생의 반을 운동만 하고, 배운 것이 운동뿐이며, 할 줄 아는 것이 운동밖에 없는 우리들에게 사회생활의 적응은 극히 어렵다. 운동을 일찍 그만둔 학생선수들은 오히려 다행이지만, 운동을 오랜 기간 할수록 삼포학생에서 삶을 포기하는 사람으로까지 나가게 되는 것이다.


비록, 운동선수들의 삶을 이와 같이 극히 부정적인 의미에서 삼(삶)포 학생으로 규정한다는 것이 같은 삶을 살아온 나에게도 인정하기 싫은 것이지만, 이러한 사실을 부정하기에도 더욱 난해한 현실이기에 나는 운동선수로서 삶의 의미를 삼포학생이라는 것으로 규정한 것이다.      

 

 

 

 

겉은 엘리트(elite)·속은 마이너리티(minority)
엘리트체육의 기반이 학교운동부라는 사실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살아온 학생선수로서의 삶은 ‘엘리트’라고 말하기에는 어쭙잖은 것이었다. 굳이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마이너리티’라고 하는 것이 오히려 적절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육체적·문화적 특질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고 불평등하게 대우를 받아서 차별의 대상이 되는 소수집단인 마이너리티가 나, 그리고 학생선수들에게는 적절한 듯하다. 육체적으로는 지나치게 뛰어나고, 문화적으로는 완전히 고립되어 다른 일반학생들과는 구별되고 다른 대우를 받아온 그런 존재가 바로 학생선수이고, 나아가 운동선수들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운동선수라면 멋있어 보이고 튼튼해 보인다고들 하지만, 그들의 머릿속은 아마도 그 반대의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운동선수는 단순무식, 폭력, 단세포, 운동밖에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99%의 다수인 그들이 1%의 운동선수들을 생각하는 것이 극히 긍정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에서 운동선수들이 이기는 것을 보고 열광하다가도, 그들이 실수라도 한번하면 끝없는 질타를 쏟아 내기에 바쁘며, 심지어 입에 담기 힘든 욕을 내뱉기도 한다.
 
일반사람들은 나에게 “혹시.......운동하셨어요?”라고 묻고 “네”라고 대답하면, 그들은 들리지 않게 “아~~~”라고 대답한다. 이 순간이 바로 그들이 운동선수인 우리와 운동선수가 아닌 그들의 사이에 차별의 선을 긋는 시점이다. 그리고 언제부터 운동을 했고, 언제까지 운동선수생활을 했느냐에 따라서 평가하기도 하는데, 운동을 빨리 시작하고 늦게까지 했을수록 그들은 우리와의 사이에 더욱 굵은 선을 긋고, 자신들과는 다른 존재로 규정하며, 자신들도 모르게 차별 아닌 차별의 성향을 보인다. 이러한 그들의 반응은 운동을 그만 둔 나의 일상생활에서도 계속됐다. 내가 뭐 하나라도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하는 말은 다 똑같다.


“너는 다른 운동선수출신들이랑 다르네!” 그리고 한 가지 실수라도 할 때면, “운동선수출신인거 티 내냐!”라는 말을 한다. 인종차별, 성차별과는 차원이 다르지만, 알게 모르게 그들이 우리를 대하는 데에 차별의 선은 존재한다.


하지만 그들보다 문제는 나, 그리고 우리에게 있다. 우리, 즉 운동선수들은 차별됨에 따라 저항하기 보다는 순응하고 동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급학교진학이라는 근시안적 목표에 따라 스스로 학업을 포기하였고, 그들과는 차별되는 특혜를 누리는 것에 도취되어 스스로 차별의 선을 그은 것이다. 이렇듯 운동선수로서 나의 삶은 엘리트라고 하기에는 약간은 어설펐고, 마이너리티로 표현하기에 보다 적절했던 것이라 생각된다.

 

차안대(遮眼帶)를 하고 달려온 10년
운동선수로서 앞뒤 가리지 않고 운동만을 위해 달려온 10년이라는 기간은 마치 차안대를 하고 달리는 말과도 같았다. 물체의 식별이 분명하게 되지 않는 말의 공포심을 없애기 위해 사용되고, 뒤나 옆에서 다른 말이 따라 붙더라도 보이지 않게 하여 불안감 없이 앞만 보고 달리게 하는 효과가 있는 차안대가 운동선수로서 나의 삶에도 있었으며, 말이 나타내는 공포심이나 불안감의 정도에 따라 차안대의 크기를 조절하듯이 나에게 차안대도 시기마다 다른 형태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운동선수로서의 삶에 있어서 나에게 차안대는 무엇이었을까? 어떤 것이 옳은 것이고, 어떤 것이 그른 것인지에 대한 식별능력이 부족하던 학생선수시절 내가 운동외적인 것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지 못하게 나의 시야를 차단시킨 것은 무엇일까? 말이 나타내는 불안감에 따라 차안대의 크기를 달리 하듯이, 나의 불안감이 커짐에 따라 달라지는 차안대는 어떤 것이었을까?


그것은 보이지는 않지만 나의 삶에 아주 결정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그런 것들이었다. 변명에 그칠 수도 있지만, 내가 운동부에 들어가서 왜 공부를 하지 않았고, 대학에 들어가서도 왜 학업을 전폐하고 학교생활을 해왔는가의 문제와도 동일한 맥락에서 이야기되어지며, 나에게 차안대는 시기마다 다른 형태로 씌워졌다.


중·고등학교시절 나에게 차안대는 대부분의 연구에서 주장하듯이 체육특기자제도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고자 하는 신념을 가지고 시작한 운동이었지만, 체육특기자제도는 이러한 나의 신념을 백지화시키기에 충분했다. 운동이외에는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는 이 제도는 공부와 나를 갈라놓았다. 딱히 내놓을만한 경기실적이 없는 상태에서 공부를 하고 수업에 들어간다는 것은 마치 시험전날 공부를 하지 않고 노는 것과 같이 무모한 행동이었다. 그리고 학교의 재정적 지원까지 받고 있는 상태라 더욱이 운동이외에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학생선수로서 일탈행동과도 같은 것이었다.


이러한 나를 배려라도 해주듯이 대학을 가기위한 관문 중의 하나인 수학능력시험에서는 60점만 넘으면 내가 가고자하는 대학도 문제없이 갈 수 있었다. 60점이라는 기준이 나에게 벅찬 것일 수도 있었지만, 400점 만점인 시험에서 60점 이하로 받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이었다.


이렇게 대학에 진학한 나는 새로운 차안대를 하게 되는데, 그것은 수업과 전혀 상관없이 주어지는 학점이었다. “대학에 가서는 공부를 해야지!”라는 마음을 먹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나는 다시 공부를 포기했다. 내가 다닌 학교만 유독 그랬던 것이었을 수도 있지만, 운동과는 관계없이 학점이 나왔다. '구조기능주의', '갈등주의'가 뭔지 몰라도 스포츠사회학 과목의 학점은 어느 정도 나왔고, 체육과 스포츠의 역사를 몰라도 체육사 과목의 학점은 그리 낮지 않았으며, ATP가 뭔지 몰라도 운동생리학 과목의 학점은 졸업하기엔 하등의 지장이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의 선택은 단연 운동이었다. 그렇게 나는 또 학업과 멀어졌고, 나의 학창시절 전부를 운동에만 몰두했으며, 그 대가로 실업팀에 가게 되는 혜택을 얻은 것이다. 이렇게 내가 달려온 10년은 마치 말에게 차안대를 하고 달리게 한 것과 같았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체육특기자제도라는 차안대를 씌었고, 대학진학 후에는 학력의 검증 없이 학점을 부여 받게 되면서 나는 학업부진이라는 불안감과 공포감을 느끼지 못하였으며, 운동이라는 단일목적을 향해 경주할 수 있었다.

 

 

 

◆ 이 글은 <김동현(2012). 나에게 운동은 무엇이었나?: 운동선수로서의 삶과 그 의미에 관한 내러티브 탐구. 체육과학연구, 23(2), 343-359.>의 내용을 발췌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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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동현

 

       이 글은 “어느 한 운동선수의 삶과 그 의미”를 전제로 시작한 세 번째 이야기이다. 이 글에서는 체육특기자로 대학에 진학한 그의 경험을 토대로 그려진다. 

 

대학교에서의 나: 운동선수로서 삶의 딜레마
중학교 때는 고등학교를, 고등학교 때는 대학교 진학을 목표로 문제없이 달려왔다. 그렇게 내 인생은 성공적이라고 생각했었지만, 대학에 들어와서 나는 많은 갈등을 겪게 되었다. 막상 내가 운동선수 생활을 마치고 뭘 해야 할지, 그리고 운동으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하고 생각했다. 간단하게 국가대표가 되어서 올림픽메달을 따게 되면 나의 진로는 문제없이 해결되겠지만, 나는 그 정도의 실력이 아니라는 것은 일찌감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야만 했다. 실업팀을 가도 평생 운동선수생활을 할 수 없었고, 코치로 전향한다 해도 그것 역시 처우가 보장되는 직업이 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고민은 좀처럼 해결되지 않았다. 변명에 그칠 수도 있지만 이러한 고민들로 인해 나는 중·고등학교 시절처럼 운동에 매진할 수 없었고, 운동에 점점 소홀해지고 있었다. 나는 그렇게 운동을 시작한 것에 대해 후회하게 되었고, 내가 운동을 한 것에 대해 원망을 하기에 이르렀으며, 운동을 시작할 때 더 과감하게 나를 말리지 않으셨던 부모님과 선생님들에게 섭섭한 마음까지 들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원인은 바로 내가 역할모델로 삼을 수 있었던 선배들도 없었고, 나의 진로에 대해 충고를 해주는 지도자들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고등학교 3학년 초, 일찌감치 대학을 갈 수 있는 조건을 구비한 나는 여러 대학들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었고, 그러한 손길에 현혹되어 나는 운동선수로의 대학진학 외에는 아무것도 보지도 않고, 듣지도 않았던 것 같다. 당장 명문대학의 입학을 위해 대학졸업이후의 상황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대학을 결정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나에게 어떠한 충고를 해줬던 사람도 없었다. 내가 모델로 삼을 수 있었던 선배들도 없었다. 나와 같이 여느 다른 선배들도 메달을 따고는 자신을 스카우트 하는 대학 중에서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대학을 선택하기에 바빴고, 나도 그러한 선배들의 모습만을 봐왔기 때문에 그러한 행동들을 그대로 답습했던 것이다.

 

그렇게 나는 계속해서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고 있었고, 운동을 그만둔 일부 친구들을 보며 부러워하기까지 했다. 운동은 그만뒀지만 사범대학교에 입학해서 졸업하게 되면 체육교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 친구, 그리고 대학에서 운동선수가 아니라 일반학생으로 미래를 위해 정진하는 친구들, 거기다 덤으로 운동을 그만두고 캠퍼스의 낭만을 즐기는 것을 나에게 자랑하는 친구들까지, 나는 오히려 운동을 그만둔 그들을 부러워하고 있었던 것 같다. 운동으로 인해 자유로운 생활을 할 수 없었던 그때의 상황과 운동을 한다 해도 성공이 보장되지 않았던 그때의 삶이 나를 너무 힘들게 만들었다. 

 

운동을 했다는 것에 원망하고 방황을 거듭하던 그때, 더 큰 짐 하나가 나의 어깨를 짓눌렀다. 이것으로 인해 나는 한가롭게 방황에 빠져있을 수도 없었다. 학교에서 운동부들의 경기성적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체육특기자의 인원을 감축한다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내가 있던 운동부도 1년 안에 의무적으로 운동부원 중 한명을 일반학생으로 전환시켜야 했고 동시에, 체육특기자로서의 장학금 혜택을 박탈해야 했다. 당시에 누가 나가게 될지는 결정되어 있지 않았지만, 딱히 내놓을만한 경기실적이 없던 나도 유력한 후보 중의 한명이었다.


운동선수로서 삶을 시작한 것이 후회되고, 앞으로의 나의 삶에 대해 갈등도 많이 느끼던 상황이었지만, 나는 가만히 신세한탄에 빠져 있을 수만은 없었다. 무엇보다도 체육특기자 자격이 박탈되는 불명예는 갖고 싶지 않았고, 그로인한 경제적 부담도 안기 싫었다. 그리고 당시 2학년이라 앞으로의 2년이 더 남았었기에 더욱 절실했다. 그런 절실함으로 인해 나는 가까스로 전국대학연맹전에서 3등을 할 수 있었고, 체육특기자로서 2년이 보장받을 수 있었다.


그 이후, 나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여 운동선수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대학원으로의 진학을 결심했다. 그리고 이러한 결심에 대해 감독선생님과 코치님에게 말씀드렸고, 나는 운동보다는 공부에 더욱 치중할 수 있었다. 단, 체육특기자로서 일부 운동과 시합에는 의무적으로 참가해야만 했다.
 
하지만 4학년이 되던 해에 어느 주말, 나의 생각은 다시 한 번 운동으로 기울었다. 부모님께서 함께 등산을 가자고 하셨고,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따라나섰다. 그때 부모님은 내가 이렇게 운동을 그만두는 것에 대해 겉으로 아쉬움을 표현하시지는 않았지만, 내심 아쉬워하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때 이후로, 나도 그동안 운동했던 것이 아쉬웠고, 포기하기 아깝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결국 아쉬운 마음을 내려놓지 못하고, 감독님을 찾아가 운동을 계속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게 됐다. 대부분의 실업팀들이 거의 스카우트가 끝난 상황이었지만 감독님과 코치님의 도움으로 나는 어렵사리 실업팀에 들어갈 수 있었다.

 

 

 

◆ 이 글은 <김동현(2012). 나에게 운동은 무엇이었나?: 운동선수로서의 삶과 그 의미에 관한 내러티브 탐구. 체육과학연구, 23(2), 343-359.>의 내용을 발췌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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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격대 2012.12.06 11:59 신고

    참.. 한 편의 드라마처럼 다음 편이 궁금해지네요.
    빨리 다음 편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저도 이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2009년 체육과학연구원의 연구보고서(2009-09) '학생선수의 진로경로연구' 결과에 의하면, 운동을 시작할 때는 본인의 의지가 40%, 지도자의 권유가 28.9%, 부모님의 권유가 13.3%로 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운동을 그만둘 때는 본인의 의지가 83.9%, 부모님의 권유가 18.3%, 지도자의 권유가 2.2%로라고 합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에 대한 연구도 꾸준히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유격대님 말씀처럼, 학생선수에 대한 연구도 꾸준히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 곧 4편이 게재되고, 5-6편은 다음주 목요일에 게재 예정입니다. ^^

    • 김동현 2012.12.07 12:46 신고

      유격대님 감사합니다. 글을 쓸 때 저의 개인사에 그치지 않을까 많이 고민했었는데...같이 공감하시는 것 같아 기쁨니다. ^^

 

 

글/ 김동현

 

        지금으로부터 12년 전, 한 중학교의 학생인 동시에, 수영종목의 국가대표선수인 한 어린 소녀가 있었다. 장희진이라는 이 소녀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앞두고 시험공부를 해야 된다며 태릉선수촌 입촌을 미루었고, 결국 수영협회는 여자 자유형 50m 한국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그 소녀의 국가대표자격을 박탈하기에 이르렀다. 당시에 운동선수들에게 있어서 운동과 공부를 병행한다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학교운동부와 관련된 문제는 체육계에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는데, 그중 가장 대두되는 것이 바로 학생선수의 학습권 및 인권과 관련된 사항들이다. 한마디로 학생선수들의 학습권은 잦은 시합출전으로 인한 수업결손으로 보장받지 못하였고, 그들의 인권은 우수한 경기실적을 위한 비인간적인 훈련으로 인해 간과되어 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학교운동부에 만연해 있는 이러한 문제들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그리고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하여 어떠한 노력을 하며, 어떠한 모습으로 변화되어 왔을까? 그리고 이러한 문제들의 당사자이자,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학생들의 입장은 어떠할까?

 

비록 이러한 의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지금부터 한 운동선수의 이야기를 통해 그 답을 대신하고자 한다. 다시 말해, 한 운동선수의 삶의 이야기를 통해 학교운동부로의 입문에서부터 은퇴까지, 그 속에서 학생선수들은 어떠한 상황에 쳐하게 되고, 어떠한 모습으로 변화되어 왔는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의 삶을 통해 운동선수로서의 삶은 어떠한 의미로 해석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이 글에서 그의 삶은 학교운동부로의 입문에서부터 은퇴까지, 시간적 흐름에 따라 중학교 때의 나, 고등학교 때의 나, 대학교 때의 나, 그리고 실업선수에서 실업자가 된 나, 이 네 가지의 대주제로 범주화하여 이야기하고 있으며, 필자가 ‘나’로 표현되는 1인칭 관점에서 서술되었다.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한다.  

 

 

 

 

중학교 때의 나: 운동부 입문으로 인한 삶의 변화
나는 어렸을 때부터 생각이 조금 독특했었다. 사람들이 하는 행동을 보고 항상 그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그 사람의 행동에 ‘왜’라는 의문을 가져보고는 했다. 그리고는 나라면 ‘어떻게’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했다.


이런 독특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던 터라 나는 중학교 때의 짝을 바라보며 많은 생각을 했었다. 그 친구의 수업시간 행동은 당시의 나에게는 너무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나는 그 친구와 거리상으로는 가장 가까이 있는 친구였지만, 그 친구의 얼굴을 거의 볼 수가 없었다. 그 친구는 아침 조례시간이 끝나면 슬그머니 들어와서는 걸상을 빼고 앉자마자 엎드려 자기 시작했다. 엉덩이가 걸상에 닿자마자 얼굴은 책상에 바싹 붙여 엎드린 채 쉬는 시간에도 일어나지 않았고, 4교시가 끝날 때까지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잠만 잤다. 그리고 4교시 종이 치면 항상 슬그머니 졸린 눈을 부비며 사라지곤 했다. 교실에서 나간 그 친구는 점심시간 이후에는 항상 창밖에서 뛰어 다니는 모습으로 나에게 기억되고 있었다.


그 친구는 내가 다니던 학교의 축구부 골키퍼였고, 나는 그런 친구를 볼 때 마다 궁금했다. 분명히 나와 같은 학생인데, 왜 수업시간에는 잠만 잘까? 오후에는 수업도 들어오지 않고 왜 운동장에서 운동을 할까? 그리고 수업시간에 자는 친구를 보고 왜 선생님들은 그 친구를 깨우지 않는 걸까? 그 친구에 대한 궁금증은 날이 갈수록 더해갔고, 나는 이상한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 만약에 내가 그 친구라면 어떻게 했을까? 나도 그랬을까?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하여 ‘나라면 공부도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 학생이 될 수 있을 것인데’라는 허무맹랑한 생각을 하고는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우연히 한 운동부지도자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게 되었다. 내가 운동하던 장소에 우연히 방문하게 된 한 중학교 운동부 코치가 나의 운동실력은 보지도 않은 채, 키만 보고 운동선수해 볼 생각 없느냐고 물었던 것이다. 중학교시절 키만 크고, 몸은 삐쩍 말라서 약간은 부실한 체격이었던 나를 염려하시는 부모님의 권유로 취미삼아 시작한 운동이었는데, 큰 키가 문제였다.


하지만 공부도 열심히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 학생이 되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는 너무 반가운 제안이었다. 이유야 어떠했던 간에 나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했던 것 같다.


하지만 주위의 반대는 상상했던 그 이상이었다. 당시에 나름대로 상위권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냥저냥 공부를 하던 평범한 학생이 갑자기 운동선수를 하겠다고 한 말에 담임선생님은 반대하셨고, 애지중지 키워온 외아들이 갑자기 운동을 하겠다는 말에 부모님 역시 반대하셨다. 그리고 주위의 친구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런 반대가 거세지면 거세질수록 나는 운동부학생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지고 있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고 할까? 나는 자신이 있었다. 다른 학생들이 운동부에 들어가게 되면 운동만 하고 공부는 하지 않지만, 나는 이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렇게 나는 무작정 부모님을 설득시키려고 노력했고, 나의 의지를 꺾지 못하신 부모님은 반드시 운동과 공부를 같이 해야 한다는 말씀과 함께 어쩔 수 없이 허락해주셨다. 결국 나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운동부학생으로의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렇게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시작된 나의 운동부생활은 어땠을까?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의 운동부생활은 첫날부터 마치 어디에 끌리듯이 운동부화 되어 가고 있었다. 운동부에 들어가기 전의 마음은 완전히 망각한 채, 나는 그렇게 다른 운동부학생처럼 동화되어 가고 있었다. 일반학생시절 축구부 친구들이 수업에 들어와 자던 모습을 의아해 하던 나는 온데간데없었고, 나는 오전 수업마저도 들어가지 않으며, 운동부 친구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다.


새벽운동이 끝나고 피곤할 때는 교실에 들어가서 잤고, 놀고 싶을 때는 운동부 친구들과 수업을 빠지고 근처 오락실이나 체육관에서 놀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행동에 대해서 그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았고, 단지 코치님에게만 걸리지 않으면 됐었다. 그렇게 나에게 있어서 학업은 서서히 멀어져 갔고, 나의 삶은 운동과 그 외의 것들로 분류되었다. 


새벽 5시 반에 일어나서 나는 도시락을 2개씩 싸들고 학교로 가는 버스를 탔고, 7시부터는 학교운동장에서 1시간 반 동안 체력운동을 하면서 숨이 넘어가는 고통을 참아냈다. 그리고 씻고 아침밥을 먹고 교실이라는 곳, 그때의 나에게 어색한 곳이 되어 버린 교실에 들어가서 오전수업 내내 나는 잠을 청했다. 그리고 다시 체육관으로 내려와 점심밥을 먹고 또 다시 약간의 낮잠을 청하고 2시 반부터는 오후운동을 했다. 그리고 늦은 저녁시간이 되어서야 운동을 마치고 나는 만원 버스에 몸을 싣고 집을 향해 갔다. 저녁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집에 도착했고, 매일 거의 녹초가 된 상태로 잠이 들었으며, 다시 다음날 아침에 깨서 운동하러 가는 생활의 반복이었다.


내가 원하던 삶은 아니었지만, 나는 어느새 진짜 운동부(?)가 되었고,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겠다던 나의 허무맹랑했던 상상은 말 그대로 상상에 그쳐버렸다. 아니 내가 생각했던 것과 정반대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선생님들의 반응도 나를 변화시켰다. 수업시간에 자는 것은 물론이고, 시험시간이 되면 시험지의 문제를 보지도 않고 답안지에 마킹을 하고, 나는 계속 잠만 잤다. 그런 모습을 보고도 선생님들은 나에게 어떠한 꾸지람도 하지 않으셨고, 오히려 이해해주시고, 일어나있으면 “왜 안자냐”는 말을 하시며, 오히려 내가 조용히 자기를 원하셨다.


처음에는 주위의 이러한 반응들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왜 학생이 공부를 하지 않는데도 아무런 꾸지람을 하지 않는 것일까? 그것도 마치 나를 위해서 그렇다는 듯이 내가 학업을 도외시하는 것을 인정해주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그 이유에 대해서 대충은 알게 되었다. 내가 운동부생활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학에 다니는 선배 몇 명이 휴가를 받아 학교에 찾아 왔고, 선배들은 이름만 대면 아는 명문대학의 체육특기자들이었다. 나는 선배들에게 어떻게 그 대학에 들어갔냐고 부러운 듯이 물었다. 내가 공부를 했더라도 가기 힘들었던 그런 대학이기에 나의 관심은 더 컸다. 그 선배들의 대답은 하나 같이 똑같았다.

 

 “운동만 잘 하면 된다.”

 

그때서야 나는 운동만 열심히 하면 좋은 대학에 보내주겠다고 하셨던 코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었다. 운동부학생들의 상급학교진학에는 공부가 전혀 필요치 않았고 운동경기실적만 있으면 됐었기 때문이다. 내가 확실히 공부에서 손을 때기 시작한 것이 아마도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결국 나는 공부를 할 수 없어서가 아니라 조금 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그리고 나의 미래를 위해 공부를 포기한 것이다. 공부를 포기한다는 것은 더 좋은 대학에 가기위한 희생이라고 스스로 합리화하기에도 적절한 이유였고, 더 이상 미련을 가지지 않고 운동에만 매진할 수 있는 동력이 되었다.


그렇게 나는 운동을 시작하기 전의 꿈은 점점 잊어갔고, 학생이 아닌 운동선수가 되어 가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목표로 꿈꾸던 체육고등학교에는 입학할 수 있다. 그때의 나는 그것만으로 만족했다.

 

 

 

 

◆ 이 글은 <김동현(2012). 나에게 운동은 무엇이었나?: 운동선수로서의 삶과 그 의미에 관한 내러티브 탐구. 체육과학연구, 23(2), 343-359.>의 내용을 발췌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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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동현

 

 

             얼마 전, 필자는 어느 한 운동부 감독교사가 운동부지도에 대해 쓴 글을 읽게 되었다. <한 운동부 감독인 체육교사의 학교운동부 운영에 대한 변화과정>이라는 주제의 글이었다. 이 글에서는 대부분의 체육교사들이 운동부에 대한 애정과는 상관없이, 승진가산점이라는 목적아래 운동부감독교사로의 부임을 원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냥 운동부가 아닌 경기실적이 우수한 운동부를 맡고 싶어 하고 있으며, 그것은 자신들의 승진 가산점이 주된 목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글쓴이는 이러한 부정적인 관습이 만연한 교직사회에서 자신의 고민을 밝히고 있다.


필자가 파악하기에, 그의 고민은 학생선수들의 진로와 관련된 것이었는데, 대학진학을 앞둔 3학년 학생선수들이 경기실적이 저조해서 체육특기자로 대학에 진학할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 쳐하게 되었고, 그 이유가 운동에만 집중되어 있는 그들의 일정 때문에 학업능력이 저조하다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내내 필자는 한 가지 생각에 빠졌다.

 

 

 

 

“왜?”라는 의문이었다. 왜 이 글쓴이는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일까? 그리고 이러한 문제의 개선책은 무엇일까? 이러한 의문들이 머릿속을 가득 매웠고, 급기야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바로 학생선수들의 경기실적에 따라 부여되는 운동부감독교사들의 가산점 제도를 폐지하는 것이다. 굳이 고민할 것조차 없었다. 아니, 가산점을 부여하면서까지 체육교사들에게 운동부감독이라는 직책을 부여할 이유조차도 없었다. 일반학생들의 체육수업만으로도 그들에게는 버겁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사들은 수업이외에도 많은 행정업무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추가로 운동부를 관리하라 하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교사들이 운동부생활을 경험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 해당종목에 대해서는 무지한 상태로 감독교사에 부임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그들에게 운동부감독이라는 직책을 맡기고, 동시에 학생선수들의 경기실적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것은 뭔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만일 운동부감독교사들이 학생선수들의 전국대회출전에 동행하게 되면 일반학생들에게 마저도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전국대회는 대부분이 최소 3~4일의 일정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운동부감독교사들이 전국대회에 따라가게 되면 일반학생들의 체육수업의 결손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전체학생의 1%에 달하는 학생선수들의 대회출전으로 인해 전체학생의 99%에 달하는 일반학생들에게 또 다른 형태의 수업결손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에 각 시·도 교육청에서는 이러한 수업결손을 방지하기 위하여 시간강사를 대처하여 일반학생들의 체육수업을 맡아 하도록 되어있다. 하지만 시간당 급여를 받고 단 3-4일간 일반학생들을 지도하는 시간강사에게 수업진도의 연계는 물론이고, 진정한 교사의 모습을 요구하기는 힘들 것이다. 따라서 체육교사에게 운동부감독교사라는 직책을 맡기는 것은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승진 가산점”이라는 유혹이 운동부감독교사들로 하여금 학생선수들의 학습권 침해와 과도한 훈련이라는 문제점을 간과하고, 묵인에 이르게 한다는 것이다. 비록 모든 운동부감독교사들이 그러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현재 학습권 침해와 관련된 문제가 만연해 있는 엘리트스포츠의 현장에는 항상 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현재 사회에서 학생선수와 관련된 문제의 주원인을 경쟁위주의 체육특기자제도와 코치들의 잘못된 지도에 귀인하고 있지만, 감독교사들의 책임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위의 글쓴이가 글에서 밝힌 것처럼, 아무런 애정이 없이 자신들의 승진 가산점이라는 목적을 가진 운동부감독교사에게 학생선수들의 학습권은 과연 어떠한 의미로 받아들여질까? 학생선수들의 학습권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오로지 경기실적만이 그들의 승진 조건인 상황에서 그들이 선택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러한 입장에서 그들은 학생선수와 코치에게 학습권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할 수 있을까?


이러한 문제의식에 따라 필자는 학생선수들의 경기실적과 관련된 운동부감독교사들의 가산점 제도를 폐지하고 더불어, 일선의 체육교사들에게 학생선수들의 학습권 보장의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다시 말해, 학교운동부의 관리를 위해서 굳이 체육교사들에게 업무를 맡기고자 한다면 경기실적이 아닌, 학업에 대한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다. 즉 학생선수들의 경기력과 관련된 모든 업무는 코치들에게 일임하고, 체육교사는 코치들이 다루기 힘든 학업에 대한 도움을 주는 것이 오히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학생선수를 육성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학교운동부의 올바른 관리를 도모하기 위하여 체육교사들에게 굳이 가산점을 부여하고자 한다면 그 기준을 학생선수들의 경기실적이 아닌, 학업성취도로 두는 것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된다면 학업능력저하로 인해 대학진학에 실패하는 학생선수들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그리고 위의 글쓴이의 고민도 사라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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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족한 저의 글을 읽으시고 좋은 글을 써주셨군요. 체육교사 운동부감독에게 가산점 부여제도를 폐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고려할만 하지만, 순수하게 노력하시는 분들을 생각하면 상당한 협의와 논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체육교사에게 학생선수들의 학습부분을 관리하도록 하는 것은 저도 동감합니다. 제가 감독을 하면서 학생선수들의 공부를 관리해보았습니다. 학생선수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과 약간의 동기부여만 해주어도 그들은 기대이상으로 공부에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 김동현 2012.11.14 14:36 신고

    문제는 가산점의 기준이 학생선수들의 경기실전으로만 되어있다는 것 같습니다. 운동부감독으로써 학생선수들의 학업관리에 관심을 쏟는 다는 것이 쉽진 않으셨을텐데, 대단하십니다. 선생님께서 가지신 그러한 신념을 주위 선후배 교사분들이 느끼셨으면 합니다.

  • 두분께서 생각도 공유하시고, 소통의 장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 앞으로도 좋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 2013.07.15 21:27

    비밀댓글입니다

  • 2013.07.15 21:28

    비밀댓글입니다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이 글은 필자가 운동부 감독으로서 일하면서 학교운동부 운영에 대한 변화과정을 1인칭 화법으로 기술한 두 번째 글이다. 지난 첫 번째 글에 이어서 필자가 운동부 감독을 하면서 학교운동부 운영에 어떤 변화를 경험하였는가를 기술하고자 한다. 

 

 

전국사격대회에서 한 학생선수의 사격장면

 

 

(5)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만들기 위한 체육교사 감독의 결단
  사격부의 중요한 현실을 파악하게 되면서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만들기를 위해서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기적 욕심으로 감독직을 시작했던 것을 반성했고 학생선수들이 학교생활을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그리고 학생선수와 관련된 뉴스, 연구물, 공문들을 읽어가면서 학생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면서 학교에서 또래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어울리면서 생활하도록 사격부 운동부 문화를 바꾸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또한 학생선수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데 노력하는 감독이 될 것을 결심했다.

 

 

(6)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만들기 위한 계획과 실천
  교육청에서 학교 운동부의 교육적 운영에 관련된 다양한 공문들이 꾸준하게  학교로 왔다. 나는 그러한 공문들을 보면서 공문에서 학생선수의 학습권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지시한 내용들을 현장에 실천하면 되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2010년 봄에 취해진 조치들이 학생선수의 정규수업 참여의 강화, 학생선수들과의 상담강화, 학생선수 보호위원회의 운영 등이다. 하지만, 2010년 1학기에는 학생선수들의 학습권과 인권을 보호하라는 교육청 공문사항을 준수하는 차원의 소극적 실천이었다.


  2010년 2학기가 시작할 무렵 3학년 학생선수들이 사격특기자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그들을 4년제 대학의 체육관련학과에 수시전형으로 진학시키게 되었다. 2010년 3학년 학생선수들을 수시진학지도를 하면서 좀 더 일찍 3학년 학생선수들의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후회가 되었다. 다행히 3학년 학생선수들의 내신 성적이 6등급 정도였고 나와 함께 수시 면접전형 준비를 철저하게 했기에 체대 수시진학에 성공했다. 그래서 2011학년도에는 학년 초부터 학업적인 면을 더 강조해야겠다고 결심했었다.


  2011년에는 1학기 초부터 학업부분을 강조하기 위해서 7교시까지의 모든 정규수업에 참여시켰고 ‘학생선수 학습도우미제’를 운영을 통해서 학생선수들이 실질적인 학습을 하도록 사격부를 운영하였다. 모든 정규수업을 참여하고 학습도우미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공부를 하면서 학생선수들의 학교생활은 더 활기차고 긍정적으로 변화되었다. 초기에 다소 불만을 갖고 있던 학생선수들도 점차 모든 정규수업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다.

 

 

(7) 공부하는 학생선수에 대한 나의 확신
  2011년에 학생선수들은 공부와 운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하였다. 나는 학생선수들이 실질적으로 공부를 하도록 만드는 것은 2011년 초부터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고 있었으나 대회 실적 부분에는 확신을 갖고 있지 못했다. 학생선수들이 학력은 신장되었더라도 대회 실적이 하락한다면 결과적으로 실패로 귀결될 것이라는 불안함이 내 마음속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러나 학생선수들은 공부와 운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고3 학생선수들은 내신 등급이 8등급에서 5등급으로 급격한 향상을 보여주었다. 이것은 일반학생들에서도 예를 찾기 쉽지 않는 놀라운 성적 향상이었다. 이와 더불어 학생선수들은 2011년 전국사격대회에서 3위 한번, 2위 한번을 하면서 2회의 입상을 하였다. 결국, 3학년 학생선수들 두 명 모두 사격특기자로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다. 나는 공부와 운동을 해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운동부 여건만 조성해준다면 학생선수들은 충분히 공부와 운동 모두에서 자신의 역량을 충분하게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출처
임성철 (2012). 고교 운동부 감독의 공부하는 학생선수 만들기 실천과정. 박사학위 논문. 연세대학교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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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병구 (영서초등학교)

 

         올해 고3 수험생인 유진이는 선수경력이 무려 7년차인 학생선수이다. 현재 그는 소속팀(구로고등학교)에서 주장을 맡고 있으며, 다수의 전국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육상 유망주이다. 그리고 이번 전국체전에서도 서울시 대표(400mR 선수로 참가)로 출전하여 팀을 결승무대에 진출시키는데 일조하였다. 


이와 같이, 자신의 꿈을 달성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유진이도 일상생활에서는 여느 평범한 여고생들과 다를 바 없다. 외모 가꾸기에 관심이 많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에 열광할 줄 아는 사춘기 여학생이다. 이런 유진이를 통해 학생선수들이 전국체전 기간 동안 어떻게 생활하고 시합을 준비하는지 소개하고자 한다.

 

 

DAY 1.
서울시 육상 대표 선수단에 소속된 유진이는 자신을 지도하는 지도자와 함께 개별적으로 대회가 열리는 대구시로 이동하였다. 유진이가 뛰는 종목은 400mR로 이미 다수의 전국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상태이다. 그러나 아직 대학진학이 결정되지 않아 많은 대학 관계자들이 모이는 전국체전에 대학진학을 결정하겠다는 각오로 대회에 임하였다.


유진이가 대회기간 동안 숙박하는 시설은 대구시와 인접한 경산시 어느 숙박시설이며, 자신과 함께 계주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들과 방 배정을 받았다. 유진이가 출전하는 경기는 나흘 뒤에나 진행되기 때문에 숙소에 짐을 푼 후, 보조경기장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일찍 취침하였다.

 

 

[대구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몸을 풀고 있는 맹유진 선수]

 

 

DAY 2.
체육특기자로 대학진학을 원하는 유진이에게 이번 전국체전은 어느 대회보다도 중요하다. 그래서 유진이는 서울시 선발전 이후부터 착실히 훈련하여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유진이의 기록은 평소보다 0.3초 가량(100m 기준) 단축이 되었고, 그 어느 때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였다.
개인전을 뛰지 않는 유진이는 다른 친구들과 달리, 운동장에 늦게 나타났다. 자신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친구들이 오전, 오후에 시합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진이의 공식적인 연습시간은 오후 늦게 시작되었다. 유진이가 참가하는 400mR의 경우, 종목 자체가 선수 개개인의 능력보다는 호흡 즉, Teamwork가 중요하기 때문에 간단한 Barton연습으로 호흡을(이들은 이미 서울체고에서 합동훈련을 여러차례 가짐) 맞췄다. 


공식적인 첫날 연습을 가진 유진이는 혹시 모를 부상을 염려하여 테이핑 및 마사지(동료들과 서로 마사지를 함)를 받고, 자신이 좋아하는 드라마를 포기한 채 최상의 컨디션을 위하여 저녁 10시쯤에 취침을 하였다.

 

DAY 3.
전날과 동일한 스케줄을 보내야 하는 유진이는 몸이 늘어진다는 핑계로 1시간 정도 숙소 근방을 산책하고 왔다. 그리고 간단한 점심식사 후,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를 숙소에 DVD로 빌려와 감상을 하고 예정된 훈련시간에 맞춰 훈련을 하였다.


연습장에서 돌아온 유진이는 스트레칭을 통해 다음날 있을 시합에 대비하였다. 그리고 보다 나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자 이미 시합이 끝난 동료들에게 마사지를 부탁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였다. 

 

DAY 4.
대회당일, 평소보다 일찍 일어난 유진이는 컨디션이 그리 나빠 보이지 않았다. 유진이가 당일 뛸 종목은 400mR 예선전과 결승전으로 1구간이라는 중임을 맡았다. 이미 많은 연습과정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유진이이기에 긴장을 하는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시합을 준비하는 유진이와 400mR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대기모습]

 

 

무사히 예선전에서 통과한 서울시 계주팀(유진이가 속한 팀)은 3시간 뒤에 있을 결승전을 위하여 소량의 점심식사를 가졌다. 이들이 소량의 점심식사를 하는 이유는 긴장으로 인한 복통이 염려되기에 이러한 행동들을 한다. 그러나 우리의 유진이는 평상시와 동일하여야 긴장이 덜하다는 선수로서의 나름의 소신이 있어 정상적인 식사를 가졌다.


이들은 충분한 휴식을 가진 후, 예비소집을 통해 결승전을 대비한 몸풀기가 시작되었다. 보통 선수들은 1시간 정도의 Warm-up을 갖지만 결승전에서는 30-40분 정도 가볍게 몸을 풀고, 출전을 한다. 그래서 유진이가 속한 서울시 400mR 팀도 조깅을 통해 가볍게 Barton 연습만 가지고 시합에 임하였다.     

 

 

[결승전에 참가하는 서울시 대표선수들. 그리고 400mR 1구간으로 뛰는 맹유진 선수]

 

 

결승전 출발 총소리와 함께 유진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백분 발휘하여 달렸다. 그리고 자신의 손에 쥐어진 Barton을 다음 주자에게 전달하였다. 그러나 결과는 ‘결선 5위’. 유진이가 지난 5년(선수경력)이란 세월 동안 노력하였던 모든 것들이 이 대회를 통해 아쉽게 마무리되었다.


아직 유진이의 진학여부는 진행 중이다. 이미 1차 수시면접을 통해 체육특기자가 아닌 일반학생으로 입시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유진이는 자신의 선수생활을 후회하거나 아쉬워하지 않는다. 대신 자신이 그간 쌓은 경력이라도 인정받을 수 있는 대학이 수도권에 단 한 곳이라도 있었음 하는 바람만 있을 뿐이다.

 

 

 

전체학생의 1%에 달하는 학생선수들은 대부분 운동부생활을 시작하기 전,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겠다는 기대를 갖고 선수생활을 시작한다(김동현, 2011). 그러나 이들의 기대와는 달리, 현실적인 어려움이 발생되고 이로 인해 많은 학생선수들은 학업과의 병행을 포기하고 만다. 그래서 현실적인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주말리그 및 최저학력제 도입’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과는 달리, 해가 갈수록 학생선수들의 대학문턱이 높아지고 있다. 겉으로는 학생선수들에게 학업과의 병행을 강조하지만 막상 고3 수험생이 되면, 이들이 그간 쌓은 모든 경력 즉, 메달을 인정하는 대학들은 그리 많지가 않아 대다수의 학생선수들이 많은 어려움들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개선하고 보완하기 위해서는 결국 학생선수들의 자각을 통해서 제도에 대한 수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이학준, 2003).

 

 

[보기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는 맹유진 선수]


따라서 체육계열 학과들의 이미지 개선(수능점수 상승에 따른)도 좋지만 무엇보다 실기 능력을 검증받은 이들이 자신의 경력 즉, 메달반영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필자는 ‘최저학력제 도입’도 좋은 정책이라 판단하나 근본적으로 이들이 메달반영을 통해 공부를 병행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히 이루어져야 된다고 봄)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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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황혜진 (스포츠둥지 기자)

 

       지난 1, 2학년 추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학 축구계에 돌풍을 일으킨 팀이 있다. 바로 한양대학교이다. 이번 제9회 전국 추계1, 2학년 대학 축구 대회는 1, 2학년만 참가하기 때문에 대학 축구의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결승전에서 송호대와 연장까지 진행된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양대는 우승과 함께 득점상(정영총), 최우수 선수상(서홍민), 도움상(서홍민), 수비상(정요한), GK상(차강), 최우수 지도자상(신현호 감독, 정재권 코치)까지 휩쓸며 그 저력을 인정받았다. 한양대를 우승으로 이끈 1, 2학년 4인방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다.

 

훈련 중인 한양대 선수들 ⓒ 황혜진

 

 

 선수들을 만나기 위해 한양대를 방문했을 때, 선수들은 한창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선수들은 이달 말에 열리는 대학 축구 U리그 챔피언십 왕중왕전에 대비하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일과의 대부분이 훈련과 연습 경기로 채워졌다. 한양대가 저력의 팀이라는 것을 입증하기 까지는 이처럼 지독한 훈련이 밑바탕 되어 있기 때문이다.


 훈련을 마치고, 한양대 인근 카페에 가서 추계대회, 한양대 축구부, 학습권 등에 대해서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왼쪽에서부터 서홍민, 차강, 정영총, 정요한 선수 ⓒ 황혜진

 

축구선수로서의 삶
Q. 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차강 : 학교 운동장에 갔다가 축구부 형들의 권유로 들어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지만, 내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니 부모님도 허락을 해 주셨다.
서홍민 : 초등학교 5학년 때, 운동장에서 형들이 축구하는 모습을 보고 호기심에 시작하게 되었다.
정영총 : 초등학교 2학년 때 우연한 기회로 테스트를 보러 갔었는데, 그 이후에 억지로 끌려가서 축구를 시작하게 되었다(웃음).
정요한 : 사실 공부 못해서 축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생각해 보면, 초등학교 때에는 노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축구만’ 한 것 같다.

 

Q. 존경하는 선수는?
정요한 : 발로텔리이다. 그의 자유분방 한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
정영총 : 메시. 말 그대로 만화같이 공을 찬다.
서홍민 : 이영표 선수이다. 이영표 선수는 나와 포지션이 같은데, 그 위치에서 최고의 자리게 올랐다는 것이 존경스럽다.
차강 : 정재권 코치님이다. 나이가 많은데도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지도자로도 좋은 마인드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Q. 서로의 장단점에 대해 자유롭게 말해주세요.
차강 : 요한이형은 천재성을 가지고 있으나, 가끔 발로텔리 보다 더 한 악동 같을 때가 있다.
정영총 : 홍민이형은 시합에서 골을 넣을 때 여유가 있다. 침착한 플레이를 구사한다. 또, 요한이는 발재간이 좋고 근성이 있다. 강이는 골키퍼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들을 타고 난 것 같다. 특히 캐칭과 킥력이 좋다.
차강 : 영총이는 누구보다 빠른 플레이를 한다. 여타 대학선수들과 수준을 비교했을 때 굉장히 뛰어난 선수인 것 같다.

 

Q. 선수로서 궁극적인 목표는?
정영총 : 국가대표 되는 것. 이후에는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하고 싶다.
정요한 : 프로 선수가 돼서 돈을 많이 벌어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
차강 : 일본으로 나가서 실력을 쌓다가 한국으로 들어와서 선수생활 하다가 은퇴하는 것.
서홍민 : 빨리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 대학 무대를 넘어 프로에 가서 뛰고 싶다. 

 

추계리그
Q. 추계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정영총 : 다른 대학 팀보다 연습 게임을 많이 했는데, 이것이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 같다. 또, 1, 2학년들도 평소에 경기를 많이 뛰어서 경기력이 많이 올라와 있었다. 무엇보다 조직적으로 선수들끼리 잘 뭉쳤기에 우승이 가능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이번 대회에서 인상 깊었던 경기는?
차강 : 하나하나 다 기억에 남는 경기였지만, 아무래도 8강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8강에서 동아대와 승부차기에서 11대 12까지 갔었다.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손에 땀을 쥐게 된다.

 

Q. 1, 2학년만의 색깔을 정의내리자면?
서홍민 : 3, 4학년 형들은 개개인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개인기도 좋고 스타일도 강하다. 반면에 1, 2학년들은 조직적으로 뭉쳤을 때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

 

공부하는 운동선수
Q. 수업은 얼마나 들어가는지?
정요한 : 매일 오전 수업은 들어간다. 하루에 2개 정도 수업을 듣는 셈이다. 사실 수업에 들어가도 수업 내용을 따라가는 것이 쉽지가 않다. 그래서 수업을 들으러 가는 것 보다는 출석하러 간다는 의미가 더 크다. 가끔은 제대로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Q.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가?
정영총 : 우리에게 필요한 공부를 하고 싶다. 실용적인 공부를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앞으로 선수생활을 해나가는데 필요한 학습을 하고 싶다. 해외에 진출할 때, 영어는 꼭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와 관련된 공부를 하고 싶다. 사실 고등학교 때 공부를 열심히 하던 운동부 선수들도 대학에 와서는 여건상 공부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친구들을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학습권이 보장된다면 좋을 것 같다.

 

한양대 축구부
Q. 한양대 축구부 스타일을 정의내리자면?
차강 : 패스를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 같다. 몇몇 뛰어난 선수들을 내세워 킥을 많이 하는 것도 특징 중 하나이다. 후반전에 가면 체력이 떨어져 기동력이 약해 지는 것은 보완해야 할 점 중에 하나이다.

 

Q. 현재 목표는?
정요한 : 당장 왕중왕전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목표이다. 현재 왕중왕전을 위해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기 때문에, 노력이 빛을 발하리라 믿는다.

 

Q. 고등학교 때랑 지금이랑 비교했을 때, 축구 스타일은 무엇이 다른가?
정영총 : 템포가 다른 것 같다. 고등학교와 비교했을 때, 대학 경기는 전환하는 템포가 굉장히 빠르다. 또한, 압박도 강해진 것 같다.

 

Q. 관중이 없는 대학 스포츠. 아쉬움은 없는지
서홍민 : 사실 한양대는 잔디가 있는 홈구장이 없다. 그래서 홈경기라고 해도 학교가 아닌 효창운동장에 가서 경기를 한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학생들이 경기장에 오기 어려운 것 같다. 꽉 찬 관중석에서 경기를 하면, 많이 긴장이 되겠지만 큰 힘이 될 것 같다.

 

왼쪽에서부터 차강, 서홍민, 정영총, 정요한 선수 ⓒ 황혜진

 

 

나에게 축구란..?
Q. 나에게 축구란 000 이다.
나에게 축구란 영화다. 영화에 다양한 장르가 있듯이, 축구 안에서 내 인생이 '영화'같이 다양했다. 때로는 반전도 있고, 감동도 있었으며 짜릿하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축구란 영화다.

 

Q. 이 글을 읽을 사람들에게 한 마디
대학 스포츠 많이 사랑해 줬으면 좋겠다. 대학 스포츠 경기를 한번 보러 오면, 그 매력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풋풋함, 투지 등등 셀 수 없이 많은 매력이 있다. 그러니 경기장에 한 번 쯤은 꼭 방문해 주길 바란다. 축구뿐만 아니라 대학 스포츠에는 대중들의 큰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인터뷰 전에는 마냥 개구쟁이 같았던 한양대 4인방은 인터뷰가 시작되자 사뭇 진지한 자세로 인터뷰에 임했다. 저학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축구와 학습권, 대학 스포츠에 대해 남다른 의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그들. 한양대 축구부 4인방의 말처럼, 대학 스포츠의 매력에 한 번쯤 푹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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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명현 2012.10.28 23:07 신고

    황혜진기자님 수고 많으십니다.
    다름이 아니고 대학스포츠 팅방기 3탄 항양대하교 축구부 수상자 최우수 선수상에서 (정영총 이 아니고) (서홍민)선수입니다
    확인해 주시기면 감사하겠습니다

 

 

 

글 / 최진범 (스포츠둥지 기자)

 

 

         체육인재육성재단(NEST)은 그동안 ‘스포츠인재 강국’을 발판으로 ‘스포츠선진국’ 도약을 위한 체육인재 육성이라는 미션을 품고 스포츠인재 확충(체육인재 발굴 및 육성), 스포츠인재 역량강화(인재 전문화 교육), 국제 경쟁력 확보(글로벌 역량 강화)에 힘써왔다. ‘스포츠 르네상스(Sport Renaissance)’를 캐치플레이즈로 세운 야심찬 프로젝트는 단순한 메달 획득을 통한 국위선양을 넘어 스포츠·체육이 가지는 잠재력과 비전을 파악하고, 국민 모두가 이를 통해 건강한 심신을 단련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 따라서 이번 호에서는 ‘스포츠 르네상스’에 대한 역사적 고찰과 함께, ‘스포츠 부흥운동’의 현대적 의미를 되새겨 봄으로써, 향후 21세기 스포츠복지국가의 선두주자로서 본 재단의 역할을 공고히 하고자 한다.

 


‘르네상스(Renaissance)’, 고대 문예부흥과 스포츠의 재정립

범 그리스 제전이 열렸던 올림피아(사진.좌)와 당시 출전 선수와 사용됐던 도구들(사진.우) ⓒ 영국메트로폴리탄대학

 

 

 ‘르네상스’는 중세를 마감하고, 근세사회가 시작된 전환기로서 14세기 말엽부터 16세기 초에 걸쳐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이후 전 유럽에 파급된 문예부흥운동을 말한다. 여기서 문예부흥이란, 구체적으로 문화·예술·체육 전반에 걸친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명의 재인식과 재수용을 의미한다. 더불어 내세론과 이성을 중요시하는 중세의 사상과는 달리 인간성 회복과 인간 개성의 해방을 목표한 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체육’에 있어서도 금욕주의에 얽매인 신체교육에서 탈피하여 심신일원론적인 교육관을 주장하였는데, 특히 고대 그리스의 문화를 부흥한다는 방법론적 목적이 있었기에 그리스 문화에 있어 핵심이었던 운동경기, 신체교육을 주목 해 볼 필요가 있다. 이에 필자는 크게 세 가지 관점으로 고대 그리스의 스포츠 부흥운동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고대 아테네는 스파르타와 달리 체육과 관련한 신체교육의 목적을 ‘전인적 인간형성’에 두었다. 이에, 스포츠를 통해서 경기력과 기술의 향상보다는 ‘성격 형성’을 강조했다. 아테네에서 남자아이는 16세가 되면 ‘짐네지움(Gymansium)’에 갈 수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신체훈련과 함께 철학적인 토론과 사교적인 활동도 할 수 있었다. 이처럼, 아테네에서는 신체교육을 최우선적으로 강조하기는 했으나, 심신이 조화롭게 발달된 인간상을 지향하며, 이상적이고 균형적인 체육관을 토대로 체육을 실시했다.


 둘째, 고대 그리스는 민족단결과 화합을 위해 도시국가간 ‘경기대회(범 그리스 제전)’를 개최했다. 이는 각 도시국가의 다양한 사회, 정치, 문화의 차이를 넘어 모두가 하나라는 동질감을 제공했다. 이중 올림피아 대회는 앞선 아테네의 체육관을 반영하여 스포츠와 종교, 예술을 혼합한 올림픽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올림픽이 열리기 3개월 전에는 그리스 전역에 휴전이 선포됐고, 올림픽기간 동안에는 도시국가간 어떠한 논쟁 및 충돌도 금지됐다.
 셋째, 올림피아 대회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해당 선수는 물론, 소속된 국가에게도 상당한 영예로 여겨졌다. 이에, 관련한 포상제도 및 국가차원의 막대한 지원이 따랐고 이후 경기대회가 전문화·체계화되는 데 큰 바탕이 됐다.

 

 

‘스포츠 르네상스(Sport Renaissance)’, 21세기 스포츠 부흥운동

재단 내 체육영재육성사업(사진.좌)과 글로벌 스포츠리더육성 프로그램 ⓒ 체육인재육성재단

 

 

실제 본 재단이 추구하는 ‘스포츠 르네상스’가 고대 그리스의 전통을 계승하는 ‘21세기 스포츠 부흥운동’이라고 볼 때, 이는 다양한 현대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첫째, 재단이 추구하는 21세기 인재상은, 단순한 기록-성적만능형 체육인이 아닌, ‘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일반학생’을 모토로 하는 글로벌 체육인재 뜻한다. 재단은 전국 17개 체육영재센터를 지정하여 지역 차원의 체육영재 양성사업을 장려하고 있는 가운데, 전·현 운동선수 외에도 대학교수, 원어민 강사와 같은 질 높은 인적자원을 활용하는 등 ‘현대판 짐네지움(Gymansium)’의 역할을 온전히 수행하고 있다.


 둘째, 스포츠를 통한 국민화합과 행복은 곧, 스포츠의 범 국민화를 일컫는다. 재단은 ‘토요체육학교 스포츠스타 강습회’를 통해 학교체육 및 생활체육 진흥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사회적·문화적 소회지역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다양한 인프라를 통해 올바르고 건전한 스포츠문화향유의 발판을 마련 해 오고 있다.


 셋째, 재단이 추구하는 인재 전문화 교육 및 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그램은 우수한 체육인재들에게 외국어 및 업무능력 배양 등의 경력개발 지원을 통해 국내·외 스포츠관련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또한 전문 지도자 교육 및 관련 산업 인재 양성(스포츠산업/스포츠코칭)을 통해 엘리트 스포츠를 지속적으로 전문화·체계화 하는데 힘쓰고 있다.

 

 

르네상스 시대의 스포츠 부흥운동은 오늘날 21세기 스포츠복지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도 일맥상통한다. 무엇보다 스포츠 강국에서 스포츠 선진국으로 발돋움 하는데 있어, 국민 모두가 함께 스포츠·체육이 가지는 잠재력과 비전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건강한 심신을 단련하는데 그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스포츠·체육의 전문화와 대중화는 현대 스포츠가 ‘부국강병’에서 점차 ‘건민부국’의 흐름으로 변모해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기도 하다.


 ‘스포츠 르네상스’의 중심에 서 있는 재단이 이를 혁명이나 개혁이 아닌, 자연스러운 시대적 정신운동임을 깨닫고 ‘온고지신(溫故知新)’의 마인드로 스포츠 선진국의 위용을 유감없이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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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제갈현승 (스포츠둥지 기자)

 

 

 

 

# 경기 용인 초등리그 우승의 향방은?

 

전국 초등축구리그 경기 용인 지역 순위

 

 

 

포곡초와 어정초의 주말리그 마지막 경기(좌 포곡초, 우 어정초) ⓒ 제갈현승

 

 

 2012년 9월 22일, 전국 축구리그 초등부 [경기 용인]지역 마지막 경기는 포곡초와 수지유나이티드 간의 리그 우승 경쟁을 벌이는 중요한 경기였다. 포곡초가 승점 35점, 수지초 34점으로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타이틀이 뒤바뀔 수 있었다.


 오후 1시, 포곡초가 먼저 어정초와 대결을 시작했다. 리그 우승을 확정 짓느냐, 아니면 수지 유나이티드에게 기회권을 넘겨주느냐의 관심이 부각된 경기였다.


 전반 1분만에 어정초가 먼저 선제골을 득점하여 포곡초가 흔들리는가 싶었더니 금새 페이스를 찾은 포곡초는 전반에만 2골, 후반에 1골을 추가해 종합 3:1로 경기 용인 리그우승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당시 포곡초 마지막 쐐기골 세레모니는 남정현 감독에게 달려가 큰 절을 하는 것이었는데, 그라운드 밖 관중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제 2 의 이정수를 꿈꾸는 중앙수비수 강민규 ⓒ 제갈현승

 

 

Q : 우승타이틀이 걸린 중요한 경기였는데 초반에 실점했지만, 바로 역전하여 승리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오늘 플레이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A : 전반 초반에 실점을 하여 많이 당황스럽고 흔들렸지만 선수들에게 우리 플레이를 더하자고 더 자신있게 하자고 주문했습니다. 그 결과로 역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 포곡초는 국가대표 이정수, 정인환, 박종우를 배출해낸 학교입니다.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가요?

A : 저 위에 훌륭한 선배님들이 계셔서 너무나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저도 이정수 선수같은 훌륭한 중앙수비수가 되고 싶어요.

 

Q: 앞으로 64개팀 왕중왕전이 있는데, 각오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 팀 하나로 잘 뭉쳐서 리그 우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왕중왕전에서도 최선을 다한다면 우승까지 도달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경기 용인 지역 리그 우승타이틀을 거머쥔 남정현 감독 ⓒ 제갈현승

 

 

Q : 경기 용인 지역에서 우승을 하였습니다. 우승 소감은 어떠신지요?

A : 일단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3월 달부터 뛰어주었다는 점에 대해서 매우 감사합니다. 준비기간이 어려웠고 전반기에 조금은 부진하고 힘들었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우승의 공을 포곡초 교장선생님 이하 학부모님들이 애써 주신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왕중왕전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Q : 세 번째 골은 감독님에게 달려가 큰 절을 하는 세레모니였는데요, 어떠셨는지요?

A : 우선 선수들이 리그 마지막경기라고 해서 해이해지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전혀 예상 못하게 특별한 세레모니까지 받게 되어 감독으로서, 지도자로서 보람된 일을 하는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Q : 4년간 주말리그제 도입으로 그간의 변화와 장점을 현장에 있는 지도자로서 평가해주신다면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A : 선수들이 크게는 1년 단위로 또한, 일주일 단위로 경기가 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준비기간이 좋고 당장 오늘 경기에서 선수가 부상을 입더라도 부상치료와 더불어 체력훈련을 병행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생각합니다. 아이들도 방과후에 모든 훈련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학업에 대한 미진한 부분이 없습니다. ‘공부하는 축구선수’라는 취지에 맞게 주말리그제가 잘 정착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2012 전국 초등 축구리그 [경기 용인] 우승팀 ‘포곡초등학교’ ⓒ 제갈현승

 

 

# 주말리그제란 무엇인가?

 출범 4주년을 맞는 대교 눈높이 초중고 축구리그제는 학원스포츠 제도 중에서 훌륭하게 정착된 제도라는 평을 받는 시스템이다. 각 지역권역별로 나누어 3월부터 9월까지 리그제를 실행하여 지역권역 상위팀이 모여 64개팀 왕중왕전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리게 된다.


 주말리그제 정착의 장점은 팀 간의 이동성이 짧다는 것이다. 서울, 경기, 강원, 전라, 전남, 대구, 부산 등 각 지역을 세분화하여 클럽리그제를 도입했다. 또한 매주 선수들이 실전경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1년간 경기할 수 있는 경기수가 비약적으로 증가하였고 부상 관리에도 좀 더 체계적으로 나아갈 수 있다.(과거에는 토너먼트제로 진행되다 보니 2~3일간격으로 부상을 참고 뛴 경우가 많았다.) 또한 ‘공부하는 축구선수’라는 기본적인 토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주중 모든 수업을 다 마치고 축구 훈련에 매진하게 된다. 유럽 선진형 시스템을 우리나라에서 받아들여 접목시키고 한국축구의 뿌리를 튼튼히 하는 일련의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더욱 중요한 것은 ‘지도자의 육성’ 부분이다. ‘훌륭한 지도자 한명이 좋은 선수 만명’을 길러낸다‘는 한준희 KBS해설위원의 말처럼 대한축구협회와 대한체육회에서 중요시 여기는 부분이다.  대한축구협회(KFA) 지도자 3급이상 소지자만이 초등부 감독을 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지도자 교육과 연수를 통해서 지도자도 선수들처럼 육성하고 길러낸다. 과거에는 구타, 폭언이 성행하여 학원축구가 도마위에 올랐다. 하지만 현재 경기 내에서 폭언이나 구타는 일절 금지된다. 이를 어길 시 자격 박탈로 이어진다.

 

 

# 이제는 내실화 하는 단계

 스페인축구의 힘은 유소년에서부터 길러져왔다. 80년대부터 전폭적으로 유소년부분에 협회가 투자하여 지금의 스페인축구가 세계를 제패했듯이 한국축구도 유소년육성에 대한 부분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또한 주말리그제의 취지답게 ‘공부와 운동을 병행함’으로써 교양과 축구 실력을 겸비한 축구 인재 육성 계기 마련과 더불어 유능한 국내 축구 행정가와 국제 스포츠 행정가 양성의 기틀 마련을 마련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시스템 기반이 잘 갖추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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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1. 학생수가 줄어들고 있다!

학생선수의 수가 최근에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학교 운동부에서 활동을 하게 되면 성적이 떨어지고 공부를 포기하고 운동에만 집중해야 하는 잘못된 학생선수 육성의 풍토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그릇된 학생선수 육성의 풍토는 엘리트 체육의 자원고갈로 이어지고 있다. <표 1>은 2006년과 2011년의 학생선수 수를 비교한 것이다. 5년 전과 비교해서 2011년에는 전체종목에서 학생선수수가 4,969명 줄어서 6%가 감소하였고 육상종목은 675명 줄어서 12.2%나 감소하였다. 최근의 한국 사회는 저 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한 가정에 자녀는 한 명이나 두 명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부모들은 한 두 명의 자녀가 공부를 소홀히 한 채 운동에만 매달리는 것을 허락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학생선수가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문화가 제대로 우리 사회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다면 학생선수의 수는 앞으로도 계속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학생선수의 감소는 한국 엘리트스포츠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결국, 국제대회에서 한국스포츠가 보여주었던 화려한 성적들은 역사 속의 기록으로 남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임성철, 2012).

 

<표 1> 2006년-2011년 초·중·고 학생선수 수 비교

 

 

 

2. 국가적 대처
교육과학기술부는 학생선수들의 잦은 합숙과 대회 참가로 수업 결손 사례가 늘어나고 선후배 및 지도자로부터의 구타 및 폭력 사태가 수시로 발생하는 등 기존의 한국 학원엘리트스포츠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여 전국 시·도교육청에 공고하였다. 최저학력제의 도입, 학생선수보호위원회 설치, 폭력 가해자에 대한 삼진 아웃제 도입, 선수고충처리센터 운영, 학생선수 상담 의무화, 상시합숙 금지, 대회 참가 제한 등 공부하는 학생선수상 정립 및 학교운동부 정상화 대책을 마련하여 학원엘리트스포츠의 이미지 쇄신 및 올바른 학생선수 육성 체계를 수립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 최저학력제의 도입
  학생선수가 일정 성적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제한하는 조치는 공부하는 학생선수상을 정립하는데 매우 중요한 방법이 될 것이다.

 

<표 2> 학생선수 최저학력제 도입 시기

 

 

(2) 정규수업 이수 의무화 및 학력증진 방안 강구
    경기도교육청의 2011년도 학교체육 기본방향에 따르면 학생선수의 정규수업 이수 의무화 및 학력증진을 위해 다음과 같은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첫째, 정규수업 이수 의무화이다. 학교 내 시설이 없어 정규수업 후 운동이 불가한 종목인 빙상, 조정, 골프 등의 경우에는 현장체험학습 계획 등으로 학교장 결재 후 운영할 수 있도록 되었다.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과 3학년의 경우 예·체능계열 등 별도의 학급을 편성·운영이 가능하도록 되었으며 학생선수의 수준을 고려한 교육과정 편성 및 선택이 확대되었다.
둘째, 단위 학교별 학생선수의 학업성적 관리를 위한 대책 수립 및 시행이다. 단위 학교별로 ‘기초학력부진아반’에 성적이 저조한 학생선수의 참여를 확대하는 등 수업 결손에 대한 수업 보충 방안을 마련하게 했다.
셋째, 학교별 학생선수 학습도우미, 대학생 멘토링제 등의 운영이다. 학교별 학생선수의 수업 결손에 대한 보충을 도와줄 학생 학습도우미(동료, 또래)의 봉사활동시간을 운동부 지도교사를 통해서 인정받을 수 있게 하였다.
넷째, 2010년 문화부에서 개발한 학생선수 학력 증진 프로그램을 활용하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선수들이 정규수업에 참여한다는 것은 그들이 수업을 받고 학습을 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정규수업에 참여하면서 학생선수들은 교사들, 또래 학생들과 인간적인 교류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다양한 인간관계를 통해서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얻게 되며 평생을 살아가면서 서로 의지하며 지낼 수 있는 소중한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된다. 또한 학생선수들은 정규수업을 참여하면서 운동 이외에 자신이 잘하고 소질이 있는 분야를 발견할 수 있다. 학생선수들이 정규수업을 통해서 문학이나 외국어에 남다른 재능을 발견할 수도 있고 미술이나 음악과 같은 예술분야에서 재능을 발견할 수도 있다. 즉, 학생선수들이 정규수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운동 이외의 분야로 자신의 삶을 준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고, 그러한 삶에 대해 준비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학생선수가 직업 선수생활을 마치고 운동선수가 아닌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자 할 경우 큰 방황이나 어려움 없이 자신의 소질과 재능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임성철, 2012).

 

(3) 학생선수 인권 보호 및 학교 운동부 운영 투명화
  경기도교육청의 2011년도 학교체육 기본방향에 따르면 학생선수의 인권 보호 및 학교 운동부 운영 투명화를 위해서 다음과 같은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첫째, 학생선수 (성)폭력 근절 등 인권 보호를 위해 폭력 및 성폭력 행위자(지도자, 선수)의 학교스포츠에서 영구제명, 학생선수보호규정의 개정, 학생선수, 학교운동부 지도자 인권교육과 성교육 강화, 학생선수 상담 의무화 등이 있다. <표 2-5>에서 제시하듯이 학생선수보호위원회 개정안에서는 민간위원이 참여하게 되었고 위원의 수도 늘었으며 일반 폭력과 성폭력을 구분하게 되었다. 또한 경기도교육청의 2011년 학교체육 기본방향에서는 담임교사, 체육교사, 상담교사 및 보건교사가 학생선수의 상담을 실시하여 학생선수의 건강 상태 및 선수 활동 애로 사항을 점검·해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둘째, 학교운동부 운영 투명화 및 비리 방지를 위해서 학교운동부 운영경비 집행 투명성 확보, 체육특기자 입시관련 비리 근절, 학교운동부 비리 관련 징계 강화 등을 시행하고 있다.
셋째, 운동부 지도자 자격기준 및 교육 강화를 위해서 학교운동부 지도자 자격기준 강화 및 객관적 평가시스템 도입, 학교운동부 지도자 아카데미(가칭) 참여 확대, 전임·일반코치의 고용 안정 및 처우 개선, 학교운동부 고객만족도 조사 등이 있다.

 

(4) 상시합숙 금지 및 대회참가 제한
  학생선수의 학습권을 보호하기위해서 학기 중 상시 합숙훈련이 금지되었다. 초·중학교는 합숙훈련이 전면 금지되었다. 고등학교는 1회 합숙훈련을 2주 이내, 학기당 2회 이내로 제한하고, 학기당 3회 할 경우에는 관할교육청에 훈련 계획을 제출하고 협의를 거쳐야 한다. 다만, 학생선수의 숙식을 위한 선수기숙사 운영은 가능하며 학습여건, 안전대책을 잘 갖추어야 운영할 수 있고 이 경우에도 근거리 학생선수들이 기숙을 하면서 합숙 훈련하는 형태로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경기도교육청, 2011).

 

 

<표 3> 경기도교육청 2011년 전국단위 경기대회 참가 제한

 

단, 다음의 전국단위 경기대회는 참가 제한을 받지 않는다.
첫째, 국제경기대회(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 대회 및 대한체육회 가맹 경기단체의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국제대회에 한함).
둘째, 전국소년체육대회, 전국체육대회.
셋째, 국가대표 선발대회(대회명과 경기 개최요강에 ‘국가대표 선발대회’임을 명시하고 경기단체장이 일정한 참가 자격을 부여한 대회).
넷째, 방학 중에 참가하는 대회(주말, 공휴일에 참가하는 대회는 전국단위 경기대회 참여 횟수에 포함됨).

  이렇게 예외 조항이 많기 때문에 전국의 학교 운동부 학생선수들은 연간 3회 또는 4회의 제한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1년에 7-8회 이상의 대회에 참여하는 학생선수들도 많이 있다. 

 

(5) 초·중·고 학교축구 및 고교야구의 주말리그 운영
  학교축구리그는 2009년부터 시행되었다. 축구리그 참여 팀 수가 2008년 대비하여 2010년에는 113팀(초등학교 90팀, 중학교 15팀, 고등학교 8팀)으로 증가하였다. 고교야구 주말리그는 학생선수의 학습권보장을 위해 수업 결손, 부상위험 등이 있는 현행 평일 중 토너먼트제를 주말리그 방식 전환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2011년부터 시행되었다. 주말리그 전환을 통해 야구의 발전, 지역 주민과 학부모의 참여 등 대중적 관심의 제고로 야구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학기 중 전국규모 야구대회인 황금사자기, 대통령배, 청룡기, 봉황대기, 무등기, 대붕기, 화랑대기, 미추홀기 등의 8개 대회를 통합하여 주말리그제로 전환하였다.

 

 

참고문헌
경기도교육청 (2011). 2011 학년도 학교체육 기본방향.
임성철 (2012). 고교 운동부 감독의 공부하는 학생선수 만들기 실천과정. 박사학위 논문. 연세대학교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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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출산으로 부모들은 하나뿐인 자녀를 애지중지하기 마련이다. 하나뿐이 자녀를 학생선수로 키우려는 우리나라의 부모는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적지 않은 수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마져 안정된 직업이 없어 방황하는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실정을 아는 부모들이 자녀에게 운동을 시키는 것을 꺼리는 것은 당연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선수들에게 운동만 강요해서는 않된다. 운동과 학업의 병행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 개똥이 2012.10.10 23:50 신고

    아직도 우리나라 운동선수는 개 취급당하고 맨날 지어 터지며 살고 있다. 부모가 보는 앞에서 구타를 해도 진로 문제 때문에 어쩔수 없이 참고 못 본척하며 뒤에서 눈물 흘리는 부모님들을 보며 운동은 정말 시켜선 안되는 짓이라 통감한다. 어린아이들을 운동부라는 이유로 개 처럼 굴리고 때리고 자기의 성취를 위해 개같은 코치 감독들이 수두룩하다.
    교육청은 머하는지 전화로 구타하냐고 부모에게 전화나하고 병신들 불시에 애들 옷한번 벗겨보면 온데기 시퍼렇게 멍들어 있을텐데.. 우리나라 운동선수는 반은 병신되고 나머지 1%외에는 바보가 되고 만다. 운동은 절대 시키지 마시길.. 1%아니면 무조건 바보된다. 죽도록 맞기만하고

 

 

 

글 / 서우리 (스포츠둥지 기자)

 

 

       대한야구협회는 고교야구 학생선수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지난 해부터 ‘고교야구 주말 리그제’를 시행했다. 과연 주말리그제는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을까? 학생 선수들은 공부할 수 있는 환경에서 운동하고 있는 것일까?


이를 위해 올해 청룡기의 우승팀이기도 한 덕수고 야구부의 민동근 수석코치를 만나 한국 학생선수들에 대해 들어보았다. 민동근 코치는 덕수고에서 10년간 수석코치를 한 만큼 학생들의 상황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덕수고 야구부 민동근 수석코치 ©서우리

 

덕수고 야구부 학생들의 하루 스케줄은 어떻게 되나.
정부 방침상 주말에만 리그를 진행하기 때문에 평일에는 등교한 후에 전부 수업을 들으러 간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대회 때문에 수업을 빠지면 따로 야구부만 보충수업을 받는다. 요즘은 오후 2시 정도까지 수업을 받고 그 후엔 훈련을 한다. 훈련은 보통 11시~12시까지 받는다. 등교는 7시 30분까지 한다.

 

학생들은 12시가 넘어서 취침하고 또 아침 일찍 등교하나.
그렇다. 학생들이 너무 피곤해서 문제가 생긴다. 미국은 예전부터 클럽 스포츠화 되어있기 때문에 병행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제서야 시작한 것이다. 지금 고등학생들이 딱 과도기에 있어서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이 학생들은 중학교 때 훈련한다고 제대로 수업조차 못 들었다. 이제 와서 교실에 앉혀 놓으면 공부가 되겠나. 기초가 없는데 무조건 수업 들으라고하면 학생들도 못 듣고 그저 잠만 자다가 나오기도 하고 그런다.

 

주말리그 시행으로 정규 수업시간을 채우게 되었나.
주말리그 하기 전에는 거의 수업을 많이 안 했다. 오전수업 정도만 하고 이후엔 훈련을 했다. 대회가 있을 때는 아침 조회만 하고 나와서 훈련을 받기도 했다.

 

주말리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필요한 건 사실이다. 그런데 지금처럼 되면  학생들이 쉴 수 있는 시간이 전혀 없다. 예전에는 평일에 경기하고 주말에 쉬었는데 지금은 쉬더라도 평일에 쉬어야 한다. 그러나 수업을 다 들어야 하니 쉴 수가 없다. 점점 지치는 것이다.

 

평일에 훈련시간을 줄일 수는 없나.
그렇게 되면 또 경기력이 저하된다. 지금 우리 아이들이 미국 애들처럼 공부해서 대학에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기량을 갖춰야 프로에 가고 아니면 대학이라도 갈 텐데 지금만큼 안 하면 아무것도 못한다.

 

 

 직접 선수들을 만나 들어보지 않아도 이들의 고충을 느낄 수 있는 인터뷰였다. 수업에는 들어가지만 이후 약 10시간의 훈련을 받고 잠은 6시간도 채 못 자고 다시 등교를 한다. 게다가 초등학교 때 야구부에 들어가고 야구 특기자로 중학교에 진학한 후엔 제대로 수업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이처럼 학업에서 밀려나 있던 이들이 훈련에 지친 상태에서 일반학생들과 함께 듣는 수업은 평소 훈련 1000번을 받는 고됨과 맞먹을 듯 하다. 실제로 학교 선생님들 조차 야구부 학생들에게 수학이나 국어시간이더라도 그냥 영어단어나 외우라는 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 선수들도 평소 수업시간엔 혼자만 이해하지 못해서 위화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약 10일간의 합숙훈련에 들어간 청소년 대표팀의 모습.

20명의 학생들은 대표팀 상비군 소집과정부터 합숙기간, 대회기간 동안 모두 수업에 참여하지 못했다. ©서우리

 

 

그러나 선수들의 학업을 위해 주말리그가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현재는 시행 초기인 만큼 여러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지만 이를 보완하여 실질적으로 학생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고교뿐 아니라 중학교와 초등학교 선수들도 정규 수업시간을 모두 채우도록 제도를 확대하여 이들이 어릴 때부터 꾸준히 학업과 공부를 병행한다면 학생 선수들의 수업 적응에 대한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에 대한 인식이다. 학생 운동선수들에게 왜 학업이 필요하며 이들을 위해 학교와 부모가 어떠한 배려를 해주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미국의 메이저리그는 100년이 넘었고, 한국 프로야구는 이제 막 30년을 넘겼다. 한국 프로야구 역시 여전히 발전하고 있는 중이지만 메이저리그와의 격차는 분명히 존재한다. 학생 운동선수들의 환경 역시 마찬가지다. 시작이 늦었기 때문에 국내 학생 선수들이 미국의 선수들에 비해 더 힘든 환경에서 운동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이 차이를 당연하게만 여기고 인정한다면 발전은 있을 수 없다. 야구계뿐 아니라 한국 스포츠의 장기적인 발전을 꾀한다면 적극적으로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국내 ‘학생선수’들도 학생‘선수’가 아닌 ‘학생’선수가 될 수 있다. 

 

민동근 코치는 인터뷰에서 미국의 브랜트 단장과 똑같은 말을 남겼다. 바로 운동선수들에게 학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무조건 필요합니다. 주말리그는 비록 잘못된 점들이 많이 나타났지만 이런 것을 앞으로 수정해서라도 학생들의 학습권은 존중되어야 해요. 야구선수가 고등학교에서 프로에 가는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아시나요? 10%도 안됩니다. 나중에 만약 야구가 제대로 안되면 지금 학생들은 아무것도 못해요. 그 이후 인생은 누가 보장하죠? 충분히 공부를 해 두어야 다른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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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서우리 (스포츠둥지 기자)

 

 

        얼마 전 야구 팬들 사이에 한 고등학생 야구선수가 화제로 떠올랐었다. 주인공은 덕수고에 재학중인 이정호(3학년, 외야수)다. 그가 화제가 된 이유는 뛰어난 야구기량 때문이 아니다. 거포도 아니고, 메이저리그의 러브콜을 받지도 않았다. 바로 한국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공부하는 운동선수’이기 때문이다. 낮에는 수업에 집중하고 시험이 끝나면 전교등수의 변화에 민감해하고 쉬는 시간엔 선생님들을 귀찮게 하며 질문을 쏟아내는 학생이다. 수업이 끝난 오후엔 운동장에 나가 유니폼 차림에 야구 배트를 들고 훈련하며 전국 대회를 준비한다. 국내 학원스포츠 환경에선 이는 마치 드라마 속 주인공 같은 판타지처럼 느껴진다. 

 

이정호는 야구선수이기 이전에 ‘고등학생’이다. 정규 수업시간만큼 교육 받을 권리가 있고 받아야 함이 마땅하다. 그런데 정해진 수업시간에 수업을 듣고 공부를 하며 방과 후에 본인이 좋아하는 운동을 하는 지극히 당연하고 평범한 학생의 모습이 새삼스럽게 보이는 이유는 뭘까. 

 

제 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여한 한국의 청소년 대표 선수들 ©서우리

 

 

운동선수에게 과연 학업이란 어떤 의미일까? 혹자는 운동선수가 운동만 잘하면 되지 학업까지 충실하게 임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을 던지기도 한다. 하나에만 매진하여 성공하기도 어려운데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 하기도 한다. 학업과 운동을 균형 있게 병행하는 것은 과연 불가능한 것일까? 


이에 대해 고민하던 중 동부 명문대학들의 모임인 아이비리그에서도 메이저리거를 배출하는 미국의 시스템에 주목하게 되었다.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IBAF 18U Baseball World Championship 2012)를 위해 최근 입국한 미국 대표팀의 단장 브랜트 어스트(Brant Ust)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미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의 단장 브랜트 어스트(Brant Ust) ©서우리

 

 

 어스트 단장은 미시간 대학교에서 1년간 선수들을 지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 선발과 코치진 구성부터 미국 대표팀과 관련된 모든 것을 감독하고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덕분에 미국의 고교와 대학 야구선수의 학교 생활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미국에서 운동선수의 학업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미국에서는 스포츠가 중요한 만큼 학업도 똑같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한국에 들어와 있는 청소년야구 대표팀 선수들 역시 학업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여기서도 매일 하루 두 시간 동안 공부를 한다. 각자 숙제를 노트북으로 작성해 보내고 인터넷을 통해 검사 받는다. 미국은 운동을 잘하는 학교들이 학업 면에서도 훌륭한 명문학교들이 많아 선수들에게 학업과 운동의 기회 두 가지를 모두 제공해주고 싶다. 운동선수도 질 높은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 이 때문에 학업을 오히려 더 강조한다.

 

미국의 학생 운동선수들은 하루 스케줄을 어떻게 보내나.
미국에는 스포츠에만 특화된 학교는 없다. 일반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오전 7시에 등교하여 오후 2시 정도까지 수업을 한다. 수업이 끝나면 모든 학생들이 다 운동을 하러 간다. 사실상 학생 운동선수들 만의 특별한 스케줄은 없다. 미국의 학교는 일정 학점을 채우지 못하면 아예 선수자격이 박탈되기 때문에 수업 이수는 당연한 일이고 예외는 없다. 오후 2시에 수업이 끝나고 모두 운동 하러 가면 그 때 야구부들끼리 모여서 훈련을 시작한다. 다른 일반학생들의 운동시간에 함께하는 것 그뿐이다.

 

한국 학생들은 훈련이나 대회참가로 수업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고교선수들은 졸업하고 프로가 될 수도 있고 대학에 가거나 다른 일을 하면서 운동을 할 수도 있다. 문제는 전반적으로 운동선수의 선수생명이 길지 않다는 것이다. 나도 30살에 은퇴했다. 은퇴한 후에 짧게는 40년의 남은 삶이 있다. 그 인생을 무엇을 가지고 살 것인가. 특히 미국은 대학 졸업장이 없으면 사회에서 굉장히 불리한 대우를 받는다.  학생의 남은 인생에 대한 보장을 위해서라도 학업을 이행할 기회를 주고 수업을 받도록 제도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우리는 운동 선수들이 잘하는 운동을 통해 좀 더 좋은 학교에 가서 오히려 학업에서도 더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적합한 교육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제 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여한 미국 대표팀 선수들 ©서우리

 

 

두 가지를 병행하다 보면 운동을 정말 잘하는 선수를 키울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을 가르쳐 본 입장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나.
선수들은 물론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어하고 야구를 더 잘하고 싶어한다. 선수들에게 물어보면 분명 운동에 더 시간을 들이고 싶고 여기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고 싶어할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시스템은 둘 다 잘 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학업에 들이는 시간 때문에 운동실력이 떨어질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야구를 시작하는 어린 나이에 ‘운동만 할래’ 또는 ‘공부만 할래’를  결정하는 것은 무리이다. 미래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므로 운동에 실패 했을 때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여기에서 실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는 중요하지 않다.

야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닌 팀 스포츠이다. 팀에 어떻게 잘 적응하고 융합하는지도 실력만큼 중요하다. 공부를 통해 이를 배울 수 있다. 이를 위해 교육이 필요하다. 실력만 키운다고 좋은 선수가 되는 것이 아니다. 운동만 하는 것은 그들이 프로에 계약한 후에 해도 충분히 늦지 않다. 본인의 학업을 마칠 때 까지는 둘을 병행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브랜트 단장은 한국에 와서도 원격으로 수업과 과제를 진행한다는 말에 놀라는 필자를 보고 당연한 사실에 왜 놀라냐는 눈치였다. 불가피하게 수업을 듣지 못하게 된 데에 대한 조치였지만 한국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국 학생들은 대회로 인해 학교에 빠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심지어 프로에 지명 된 선수들은 평일에 진행되는 구단 메디컬 테스트 등을 위해 수업에 빠지기도 한다. 3학년 학기를 다 채우지도 않은 채 구단 훈련에 합류하기도 한다. 선수 본인은 물론 주변의 부모님이나 선생님 또는 프로구단 관계자들 조차 학생 선수의 학습권에 대한 인식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브랜트단장에 따르면 미국은 ‘운동하는 일반학생과 공부하는 운동선수’라는 이상적인 목표 달성을 위한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잡혀있었다. 운동과 학업 중 한 가지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이 둘을 병행하고 있었다. 운동을 한다고 해서 학업을 포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오히려 운동이라는 특기를 살려 명문 학교에 진학하고 더 질 높은 수업을 받을 기회를 만든다는 것이었다. 한국에서 운동 특기자로 고교나 대학에 입학한 선수들이 훈련으로만 학교생활을 보낸다는 것은 한쪽면만 키우는 것이나 다름없다.

 

 운동선수는 직업의 특성상 수명이 굉장히 짧기 때문에 운동 이후의 인생에 대한 대비로 학업이 필수적이라는 답변이 인상적이었다. 당장 눈 앞의 프로 진출이나 대학진학만을 보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수들의 인생을 고려하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눈 앞의 이익 때문에 학생선수들에게 오직 운동만을 강요하는 부모님이나 감독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선수 생활이 끝난 후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부모님도 선생님도, 감독도 아닌 선수 본인이다. 이에 대해 누구도 간섭하지 않고 어떠한 욕심이나 강요 없이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아직 학생인 그들에게 학업이 중요한 이유이다.

 

 

- 2편에서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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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명씨 2012.09.27 06:28 신고

    혹시 이거 영어원본을 구할 수 있는지요 지금 아들한테 보여주고싶은데 한글이 익숙치 않아서요

  • 한글사랑 2012.09.28 08:51 신고

    한글이원본일텐데요..

  • 네~인터뷰는 영어로 진행되었지만, 기사는 한글로 작성되어 영어기사는 따로 없습니다. 무명씨님, 아쉽지만 어머님께서 내용을 아드님이 이해하실 수 있도록 전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 도움을 드릴 수 없어서 죄송합니다.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학생선수들이 모든 정규수업에 참여한다고 해서 그들을 공부하는 학생선수라고 할 수 있을까? 그들은 수업시간에 제대로 공부를 하고 있을까? 피곤해서 졸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들은 진정으로 주어진 수업시간에 학습하고 있는 것일까? 혹시 모든 정규수업에 참여하면서 대회 실적이 떨어지면 어쩌지? "  

(필자의 박사학위 논문에서)

 

 

 

대한민국 엘리트 체육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2004년 아테네 올림픽 9위,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7위, 2008년 북경올림픽 7위,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5위,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 5위 등 세계적인 스포츠 빅 이벤트에서 전 세계인들을 놀라게 하는 성적을 내고 있다. 그래서 세계 속에서 "스포츠 강국 KOREA“라는 강력한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이러한 엘리트 체육의 놀라운 성과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체육특기자로 학습권과 행복권을 충분하게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운동하는 기계’로 내몰아져서 혹독한 훈련을 받고 있는 학생선수들의 피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한국 스포츠의 기적을 일구어 내었던 한국의 엘리트 체육이 출산율 하락 문제로 야기된 선수자원의 감소와 학교 운동부의 폭력 및 학습권 침해 등의 문제가 여론의 주목의 받게 되면서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다. 점차 학부모들이 학습권을 보호받지 못하는 학교 운동부에 자신들의 자녀를 맡기지 않고 있다. 우리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이후에 사회에 진출해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살아가는 스포츠스타들의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선수활동이 이후의 삶을 준비시키지 않는 학생선수들의 지도자들에 대한 불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엘리트 체육의 선수자원이 감소하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엘리트 체육의 지도자들이 과거에 학생선수들로 하여금 ‘운동하는 기계’로 만들었던 것을 반성하고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학생선수들을 만들어가기 위한 각오를 새롭게 해야 잃어버린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것이다.

 

필자는 원종고등학교에서 2010년과 2011년에 사격부 감독을 하면서 학생선수들이 실질적으로 학습을 하도록 하는 방안들을 모색하였다. 모든 정규수업의 참여, 일요일 운동금지, 학습상담의 실시, 정기고사 기간에 훈련 금지, 학생선수 학습도우미제의 실시 등이 바로 그 방안들이었다. 필자는 본 지면을 통해서 학생선수 학습도우미제에 대해서 소개를 하고자 한다.

 

필자는 학교의 사회봉사부장의 협조를 얻어서 학생선수 학습도우미 학생들에게 교내 봉사활동 시간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필자는 학생선수들에게 학급에서 학업성적이 우수하면서 학생선수들과 친한 학생들 중에서 학습도우미를 개인 당 2명씩 해당학생의 동의를 얻어서 정하도록 하였다. 필자는 학생선수들이 추천한 학생선수 학습도우미 학생들을 불러서 학생선수 학습도우미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취지를 설명했다. 그리고 공식적인 교내 봉사활동시간이 주어진다는 것도 설명했다. 그 봉사활동은 실제로 활동한 시간에 따라 다르게 주어진다는 것도 설명했다. 필자는 학생선수 학습도우미들이 학생선수들을 위해서 할 일을 정리한 것을 프린트해주었다. 8명의 학습도우미들은 학생선수와 친하면서 공부도 잘하는 학생들이다. 결국 2011년 초에 4명의 사격부 학생선수들을 위한 8명의 학생선수 학습도우미가 선정되었고 그들의 활동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학생선수의 학습도우미의 역할>

1. 학생선수 대회 출전 시 학습 유인물 챙겨주기.

2. 수업 핵심사항을 설명해주기.

3. 정기고사 전에 시험범위 알려주기.

4. 수행평가 정보 제공해주기.

5. 교과서 및 노트에 필기한 내용을 보여주고 설명해주기.

6. 사격부 감독에게 학생선수의 수업태도를 알려주기.

7. 수업시간에 학생선수가 졸지 않고 수업에 집중하도록 도와주기.

8. 하루에 최소한 10분 이상 학생선수의 학업에 도움을 주기.

 

 

필자는 학생선수의 학습도우미들이 이러한 역할을 잘 감당하는 지를 학생선수들을 통해서 파악했다. 그리고 학생선수들이 실제로 수업시간에 진지하게 수업에 참여했는지를 학습도우미들을 통해서 파악했다.

 

 

“학습도우미들은 항상 적극적으로 설명해주면서 좀 더 쉽게 예를 들며 알려줍니다. 솔직히 영어도 열심히 수업을 들으면서 필기도 하지만, 졸릴 때가 많아요. 하지만, 최대한 깨어 있으려고 하고 짝꿍 책을 보기도 합니다. 독서, 사회문화는 가끔 점심을 먹고 수업할 때는 졸 때도 있어요. 학습도우미 친구들이 종종 깨워주기도 해요.”  (학생선수 정OO) 
 
학생선수의 학습도우미들은 당시 필자가 예상한 것보다 더 적극적으로 학생선수들의 학업을 도와주었다. 학생선수들과 그들의 학습도우미들은 교실에서 수업내용, 수행평가, 정기고사에 대한 대화와 토의를 하는 기회가 자주 생겼다. 이것은 학생선수들의 학력신장은 물론이고 학생선수들이 그들만의 세계에서 벗어나 일반 학생들과 학교생활을 공유하며 인간적 관계도 가깝게 되는 결과로 연결되었다. 학생선수들은 학습도우미 뿐만 아니라 같은 반의 다른 학생들과도 학업과 관련한 서로 가르쳐주고 배우는 경험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교과목에 따라서는 학생선수가 일반학생에서 수업내용을 설명해주기도 했다. 2011학년도 1학기에 내가 학생선수를 위해서 처음 시작된 학습도우미제는 2011년 2학기부터 일반학생들에게도 확대되어 1, 2학년 모든 학급에서 실시하고 있고 학습도우미로 활동하는 학생들은 학교로부터 봉사시간을 부여받고 있다(임성철, 2012).


2011년에 처음 시작된 원종고 사격부 학생선수를 위한 학습도우미제도는 감독이 바뀐 2012년 현재에도 새로운 감독에 의해서 계속 실시되고 있다.

 

 

 

 

 

참고문헌
임성철 (2012). 고교 운동부 감독의 공부하는 학생선수 만들기 실천과정. 박사학위 논문. 연세대학교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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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자는 현재 원종고 체육부장이다. 2년동안 담당했던 사격부 감독의 자리는 후배 체육교사가 물려받아서 이끌고 있다. 후임 감독도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2012년에 새롭게 학생선수 학습도우미도 선발했다.
    그러나 올해는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만들어가기가 너무도 어려운 상황이다. 필자가 감독을 하던 2010-2011년에는 올해처럼 시합으로 인한 수업결손이 크지 않았다. 런던올림픽때문에 예년의 일정과는 다르게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올해는 시합일정이 학생선수들이 공부를 병행하기를 매우 힘들게 만들었다. 연간 7회 내외의 전국대회 및 경기도를 참여하면서 일정도 과거 주말 중심에서 평일위주로 진행되게 되면서 학생선수들은 학업에 어려움을 갖고 있다.
    대회 일정을 학생선수가 학업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도록 결정해야 하는데, 실제는 그렇지 못하다. 필자와 현 감독은 이 부분을 너무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 야구, 축구 종목에서 다소 변화가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종목에서 학생선수들은 '운동하는 기계'로 내몰리고 있다. 이렇게 내몰고 있는 당사자는 대부분 교육청 장학사, 체육교사 운동부 감독, 관리자, 학부모이다. 좀 더 획기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

 

 

글/ 이병구 (영서초등학교)



       푹푹 찌는 날씨, 습기 가득한 공기까지...이번 더위가 무뎌지게 느낄 수 있었던 점은 단연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우리 선수들의 값진 메달 소식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이와 같은 올림픽은 참가하는 선수에겐 참가 자체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요, 일생의 최대 영예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꿈의 무대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선수들은 국민들의 냉소적인 반응과 더불어 자신의 불투명한 미래를 생각한 채 은퇴 후 삶을 준비한다. 그러므로 지금 이 순간에도 선수촌에 있는 대표선수들을 비롯한 수많은 유망주들은 조국의 명예와 더불어 개인의 안녕을 위하여 경기장 내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근래 논란이 되었던 김연아 선수의 교생실습 논란은 체육 현장에 종사하는 이들 모두에게 아쉬움이 남는다. 무엇보다 현장에 있는 체육계 인사들이 김연아 선수의 사태를 보고 마치 소 닭 보듯이 바라보았다는 부분이다. 어느 누구하나 김연아 선수를 대변하고, 우리의 목소리를 내려 하는 이가 단 한명도 없었다는 점은 체육계 전반에 반성을 요구한다.


물론 김연아 선수를 비롯한 대다수의 학생선수들이 학교 내에서 받고 있는 혜택들은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특혜(privilege)이다. 그러나 다른 스포츠 강국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분명 국제무대에서 꾸준한 성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엘리트 체육정책은 ‘필요악’이라 사료된다.

 

 

 

 

한동안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었던 황상민 교수와 김연아 선수. 김연아 선수의 고소로 인하여 양측은 잠시나마 법적공방이 있었으나 결국 김연아 선수의 취하로 사건이 일단락되었다.

그러나 두 사람에게 남은 건 생채기뿐이었으며, 이러한 사태를 야기한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학생선수를 일반학생들과 동일한 잣대로 바라보는 그릇된 시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단적인 예로 우리에게 가깝고도 먼 국가인 일본의 사례를 살펴보면, 과거 70년대 일본은 더 이상 아시아 내에서는 적수가 없다고 판단되어, 당시 선진국에서 시행하는 스포츠 정책 중 하나인 생활체육정책에 눈을 돌렸다. 그러나 일본 체육계의 예상과는 달리,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등 일부 아시아 국가들의 놀라운 성장으로 아시아 스포츠 강국이라 자평하였던 일본 엘리트 체육의 위상에 금이 가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오랜기간 일본 체육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국제 스포츠계에 거의 명함도 못 밀 정도로 심각한 상태에 봉착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매 국제대회마다 고배의 쓴잔을 마신 일본은 자연스럽게 스포츠 정책에도 변화를 도모하게 된다. 우선 일본은 스포츠기본법을 만들어 국제경기력 향상을 ‘국책’으로 규정하고 올림픽 선수단에 국가 예산을 투입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각고의 노력으로 일본은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5위 달성 이후, 국제무대에서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표 1. 한국과 일본의 올림픽 메달 현황 비교

 

 

* 1948년 런던 올림픽 일본 불참.
* 1980년 냉전시대에 따른 불참(두 국가 모두)
*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 획득 

 

 

물론 많은 이들이 지금의 일본은 운동만 하는 선수를 양성하지 않기 위하여 지정된 수업일수를 채우고, 학점을 관리하여 낙제를 받거나 5년 내에 졸업을 하지 못할 경우에는 운동부를 그만두게 할 정도로 학생들의 학업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반문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이러한 정책들의 실효성을 거두기 위하여 장기간 체계적으로 자국 생활 스포츠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밑바탕이 되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망각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세계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근본적인 이유는 어떻게 보면 대다수의 스포츠 강국들이 자국 엘리트 선수들의 경기력 보다는 양적·질적으로 스포츠 저변확대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선전할 수 있었다 판단한다. 그들은 분명 우리보다 뛰어난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경제력, 선수 인프라 그리고 해당 종목에 대한 장기간 쌓아온 노하우 등 어느 하나 우리와 비교하여 볼 때 부족한 면이 없다. 더구나 냉전이 사라진 지금, 많은 국가들이 이미 올림픽 메달을 통해 해당 국가의 국력을 하나의 지표로 삼고 있다는 점은 우리에게 현행 엘리트 체육정책에 대한 재고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근거들을 토대로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자칫 일본과 동일한 돌이킬 수 없는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간절히 바란다.


한편 기관이나 학계에서 진행 중인 학생선수들의 ‘최저학력제’도입에 대한 정책은 많은 논란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대다수의 학생선수들이나 학부모들이 바라는 점은 공부가 아닌 자신들이 하고 있는 운동 종목에서 성공하겠다는 나름의 목표를 가지고 엘리트 선수의 길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이 진심으로 바라는 점은 올림픽 금메달이나 프로진출이다. 물론 학계에서 우려하는 중도탈락 선수들의 문제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그러나 상위권 대학 체육학과들의 입시정책이 학생선수들에게 불리하게 작용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한다면,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한 정책이라 보인다. 이는 그간의 성적은 반영되지 못한 현실에서 체육계열에 지원하는 일반학생들과 동일한 잣대로 입학을 시키는 것은 자칫 이들에게 선수생활에 대한 회의감을 조성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체육계를 비롯한 우리 국민들이 명심하여야 될 점은 선진국의 좋은 정책이 결코 우리나라에서도 통용될 수 있다는 확신 즉,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 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나라 스포츠 정책을 부정하기 보다는 부족한 부분을 개선․보완하여 보다 현장에서 요구하는 엘리트 스포츠 정책이 도입된다면 머지않은 미래에도 변함없이 대한민국 스포츠는 세계무대에서 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잃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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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짱군님 2012.09.04 14:09 신고

    2군의 스포츠 선수들이 올림픽 메달 혹은 프로선수의 길을 걷지 못하더라도 다른 진로의 가능성이 있었으면 합니다. 아울러 그들이 있기에 올림픽 메달리스트, 프로 선수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그들을 후원할 수 있는 방안이 하루빨리 모색되기를 바랍니다.

  • 복구 2012.09.04 14:31 신고

    프로스포츠에서 활동하는 2군 선수들의 생계도 중요하지만 비인기스포츠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생계 또한 우선적으로 시급히 해결하여야 된다고 봅니다. 그러나 가까운 일본의 경우,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생계문제를 정부나 기관에서 직접적으로 관여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이미 그들이 엘리트스포츠를 벗어나 모두가 할 수 있는 생활스포츠로 패러다임이 변하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스포츠 선진국인 독일이나 영국과 같이 설령 국가대표로 출전하여 메달획득을 하여도 이렇다할 혜택(ex, 연금)이 주어지지 않는 점과 같이 우리나라도 지나지체 이들을 보호하기 보다는 그들이 자생할 수 있는 분위기만 조성하는 것이 보다 나은 선진 스포츠로 발전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네~짱군님, 복구님~^^ 모두 맞는 말씀입니다. 2군 선수, 비인기스포츠 선수들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우선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스포츠전반에 대한 관심의 확대를 통해서 기업 및 정부의 후원, 지원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고등학교 학생선수라면 누구나 대학의 특기자 진학이나 실업팀 및 프로팀의 진출을 원한다. 중학교나 초등학교 때 운동을 시작하는 학생선수들은 대부분 고등학교까지 큰 경쟁이 없이 고등학교까지 진학을 한다. 그러나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그 다음 단계인 대학, 실업팀, 프로팀으로 가는 것은 종목별로 차이는 있으나 상당한 경쟁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나는 2010년부터 2011년까지 부천 원종고에서 사격부 감독을 하면서 체육특기자로 대학 진학을 희망했지만, 어쩔 수 없이 전국대회 실적의 부족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 했던 학생선수들을 지도했다. 많은 학생선수들이 체육특기자로 불가능하다면 일반학생의 신분이라도 체대진학을 희망하고 있다. 체대진학이 과거에는 수능과 실기 중심이었다면 최근에 와서는 체대진학이 논술, 면접, 인성 및 적성검사 등의 다양한 입시방법이 추가된 상황이다. 이러한 체대진학의 다양한 입시전형은 체육특기자로 대학진학이 어려워진 학생선수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지금부터 나누고자 하는 이야기는 내가 특기자 진학이 불가능해진 학생선수를 본인이 원했던 체대진학을 돕기 위해서 실행했던 일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나의 박사학위 논문인 ‘고교 운동부 감독의 공부하는 학생선수 만들기 실천과정’에 담긴 내용이다. 나는 이야기를 시리즈로 소개하려고 한다.

 

 

 

 

 

(1) 체육특기자 진학이 불가능해진 학생선수의 상황파악 
  나는 여름방학에 사격부 하계 훈련을 마치고 지방에서 열린 전국사격대회에서 3학년 졸업생들을 원하는 대학의 사격부가 없다는 상황을 사격부 코치를 통해서 파악하게 되었다. 

 

“코치가 3학년 세진이와 미현이의 진학이 어렵겠다고 한다. 4월부터 현재까지 7번의 사격대회에 출전했던 결과를 통해서 대학이나 실업팀이 결정된다. 그러나 어떤 대학이나 실업팀에서도 세진이와 미현이를 원하는 곳이 없다는 것이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었다. 나는 사격부 감독으로서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걱정이다. 세진이와 미현이는 이러한 상황을 부모님께 어떻게 말해야 할 지 걱정하고 있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6년간 권총으로 과녁을 향해 총을 쏘았으나 정작 지금은 자신이 쏘아야할 과녁을 잃어버렸다. 세진이와 미현이를 지켜보는 나는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전국사격대회 장소에서 나의 연구일지)

 

  그 당시 막 운동부 감독을 시작했던 나에게 3학년 세진이와 미현이가 대학 진학이 어렵게 되었다는 사실은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왜냐하면 나는 3학년 사격부 학생들이 이 상황이 되기까지 나는 아무것도 한 일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의 사격실적이 그렇게 저조했다면 왜 좀 더 일찍 학업에 더 집중하도록 지도하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가 되었다. 나는 2010년 새로운 학교로 옮겨 오면서 사격부 감독 업무와 급식지원 및 급식질서지도 업무로 분주했다. 그래서 사격부 3학년 학생선수들의 대학 진학에 대해서 1학기 내내 생각하지 않았다. 당연히 특기자로 진학할 것으로 짐작만 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상황은 나의 짐작과는 전혀 달랐다. 나는 사격부 감독이었지만, 대학의 체육특기자 진학에 대해서 알고 있는 정보가 전혀 없었다. 그저 사격부 코치로부터 얻는 정보가 전부였다. 체육교사 감독의 한계를 느낀 순간이었다.

 

 

(2) 체육특기자 진학이 불가능해진 학생선수를 위한 대안 모색
  나는 세진이와 미현이를 어떻게 하면 대학에 진학시킬 수 있을지 고민을 시작했다. 세진이와 미현이는 대학 진학을 위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감독인 나, 사격부 코치, 3학년 사격부 아이들 모두 그 당시의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 지 모른 채 답답해하고 있었다. 나는 세진이와 미현이를 불러서 현재의 상황에서 무엇을 원하는 지를 물었다. 세진이와 미현이는 내신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이 있다면 진학을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두 학생선수들의 내신 성적을 파악하고자 했다. 담임선생님을 통해서 미현이와 세진이의 내신 성적을 파악할 수 있었다. 미현이의 내신 성적은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좋았다. 사격부 학생선수들의 내신 성적에 대해서 관심도 없이 지내왔던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나는 미현이와 세진이가 하위권의 내신 성적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미현이와 세진이의 내신성적은 6등급대로 중위권이었다.


  나는 2009년도에 S고등학교에서 3학년을 담임하면서 미현이와 비슷한 등급을 갖고 있었던 지훈와 형철이를 수시 전형으로 내신 성적 70%와 면접 30%로 선발하는 K대학에 체육과에 진학시켰던 일이 생각났다. 나는 미현이의 내신 성적을 확인하고 희망의 돌파구를 발견한 기분이었다. 나는 세진이와 미현이를 불러서 K대학처럼 내신과 면접으로 수시에서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을 소개해주었고 열심히 면접을 준비한다면 합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해주었다. 세진이와 미현이는 체대에 진학하기 위해서 수능과 실기를 준비하고 있지 않은 상태이었으므로 수시의 면접 중심의 전형이 적합하다고 판단하였다. 세진이와 미현이는 나를 믿고 내신과 면접 중심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체대에 도전해 보겠다고 했다. 나는 세진이와 미현이를 K대학 수시 전형에 맞추어 면접을 준비시키기로 결심했다.

 

“나는 미현이에게 K대학 운동처방학과의 전형이 내신 70%와 면접 30%이니 한번 도전을 해볼 생각이 있냐고 물어보았다. 미현이는 면접전형에 대해서 무척 생소하게 생각했다. 한 번도 면접전형으로 체대에 가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모양이다. 선배들 중에서 이런 전형으로 대학을 진학한 경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나는 2009년에 미현이와 비슷한 내신 성적을 갖고 있던 학생들이 약 2개월 정도 면접시험을 준비해서 합격한 사례를 이야기해주었다. 미현이는 점차 관심을 갖는 표정이었다. 나는 집에서 부모님과 상의를 해보라고 했다. 나는 세진이에게 2009년 사례를 이야기해주었다. 미현이와 세진이가 면접공부를 시작할 것을 결정하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나의 연구 일지)   

 

“사격특기자로 대학을 갈 수 없다면 체대로 진학해서 사회체육을 전공하고 싶어요. 수영, 에어로빅, 웨이트트레이닝 등 졸업 후에 취업에 도움이 될 만한 운동들을 많이 배우고 싶어요. 감독님과 자주 상담을 했으면 좋겠어요. 많이 도와주세요.”   

(학생선수 미현)    

 

 

  다음 글 특기자 대학진학이 불가능해진 학생선수를 위한 체대진학지도(1)에서는 세진이와 미현이가 대학의 체육특기자진학을 포기한 이후에 어떻게 일반학생의 신분으로 체대진학을 준비했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문헌
임성철 (2011). 현장연구자 체육교사가 권하는 체대진학 길라잡이. 서울: 꿈꾸는 사람들.
임성철 (2012). 고교 운동부 감독의 공부하는 학생선수 만들기 실천과정. 박사학위 논문. 연세대학교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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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혈여아 2012.08.14 13:18 신고

    제자를 아끼시는 마음이 너무나도 존경스럽습니다. 일반적으로 운동부학생들 대회성적만 생각하고, 진로나 학업에도 신경을 써주시는 분은 많지 않죠. 선생님 같은분이 많으면 좋겠습니다. ^^

  • 동감합니다. 학생선수를 지도하는 체육지도자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어야 겠어요. 학생선수들이 학업과 운동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체육지도자들의 지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 김상유 2012.08.14 21:28 신고

    안녕하세요. 명지대 김상유입니다. 저 기억하시는지요. 대학원 시절 몇번 인사드렸었습니다. 저희 학교의 수시모집의 경우 이런학생들을 선발합니다. 체육우수자 전형으로 현재 운동을 하고 있지 않거나, 계속하지 않을 또는 못하게 된 학생들도 지원가능합니다. 과거의 성적이 있다면 실적과 내신 면접으로 선발 가능합니다. 18개 종목을 지원 받습니다.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 임쌤 2012.08.14 23:16 신고

      교수님을 당연히 기억합니다. 반갑습니다. 늦게 나마 교수 임용을 축하드려요. 좋은글 잘 보고있습니다. 학생선수를 위한 노력은 함께 진행되어야함을느껴요.

  • 김상유교수님! 우리학교 3학년 사격부 학생선수가 교수님께서 말씀해주신 전형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해요.

  • 김상유 2012.08.29 19:34 신고

    체육학 전공으로 사격도 선발합니다.
    면접때 보겠네요.
    좋은 결과 있었습니면 좋겠습니다.

 

 

글 / 최진범 (스포츠둥지 기자)

 

 

     ‘스포츠 공화국’은 기본적으로 군사정권 체제 역량의 바탕아래 진행된 교육정책과 몇몇 핵심 지도자들의 스포츠와 관련된 일련의 경험, 체육관 등이 반영된 제3공화국 스포츠·체육 정책에 의해 탄생한다. 실제 당국(제3공화국)은 체육 행정의 개편 및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국민체육진흥법을 공포하는 등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국가 엘리트 스포츠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한편, 몬트리올 올림픽 당시 레슬링 코치였던 본 재단의 정동구 이사장은 청와대 귀국보고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엘리트 스포츠의 중요성과 체육대학의 필요성을 역설했고, 그 해 말 대통령령으로 한국체육대 설립근거가 마련됐다.


 따라서 본 호에서는 이 같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그 당시 ‘대표적인 체육 지도자’를 사례로 삼아 국가 및 사회체육에 마련된 제도와 기구에 대한 기원과 정착 과정을 살피는 한편, 그 역사적 의의와 한계까지도 면밀히 검토해 보고자 한다. 다음은 본 재단의 정동구 이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정동구 이사장이 전하는 그때 그 시절!>

 

체육인재육성재단 정동구 이사장 ⓒ 최진범

 

 

당시 제3공화국이 수립한 스포츠-체육 정책의 기본 요소들은 여러 방면에서 최근까지도 우리나라 스포츠-체육 정책의 근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즉 ‘국가가 전적으로 관리하고 지원(과거~현재)’하는 엘리트 스포츠의 측면에서, 과거와 어떤 공통점 및 차이점이 있나요?

 제3공화국에 들어와서 ‘체력은 국력이다’라는 마인드로 정부는 ‘국민체력 고취’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1963년 국민체육진흥법을 제정하여 직장체육, 학교체육, 엘리트체육 등 분야별 정책 및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했고, 엘리트 스포츠의 중요성과 체육대학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그해 말 대통령령으로 한국체육대가 설립됐다. 

 한편, 그 당시 엘리트 스포츠는 일종의 ‘애국운동’이었으며 사실 이 같은 스포츠 애국정신은 해방 전후부터 이어져왔던 우리나라 특유의 민족성에 기인한다. 1936년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 올림픽에서 우승하며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됐고, 1947년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서 서윤복씨가 또 다시 우승하면서 당시 세계 각국의 UN대표들에게 대한민국을 각인시켰다. 이처럼 우리나라 스포츠·체육은 개개인의 건강과 행복추구에 앞서 국가와 조국을 위한 애국정신의 산물이었던 셈이다.


 물론, 제3공화국 시대에 시행된 스포츠-체육 정책과 구축된 제도가 정치 의존적 스포츠의 부정적 유산을 낳기도 했으나 최근 프로스포츠 승부조작 및 파벌싸움, 선수담합 등의 문제로 얼룩진 국가 스포츠의 현 상황에서, ‘제3공화국의 스포츠 애국정신’이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의 첫 금메달.

무려 13년 만에 이룩한 쾌거인데, 당시 상황에 대해 좀 더 상세히 알고 싶습니다.
 ‘무중생유(無中生有):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다!’
정부의 관련 인프라 지원이 매우 열악한 가운데, 4년 동안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여름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4~5개 대학에서 훈련을 했고, 겨울에는 미국에서 훈련과 시합을 병행하는 등 선수 및 코치진 스카우트에서 외국교류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모든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해 나갔다.


 한편, 세상일이란 것이 운도 있겠지만, 그에 따른 피나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그 당시의 일념은 이후 내 삶 가운데, 큰 원동력이 됐다. 즉, 아무리 어려운 여건이라도 포기하거나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 시대는 바뀌었지만, 그때 그 정신만큼은 현재 국가체육인재육성을 위한 나의 확고한 신념이기도 하다.

 

 

엘리트 스포츠의 산실(産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그곳 ⓒ 최진범

 

 

무중생유(無中生有)에 기인한 스포츠 애국정신.

현재 우리 스포츠인들이 지녀야 할 스포츠 정신은 정확히 무엇인가요?
이는 곧 ‘스포츠맨십(Sportsmanship)’을 의미한다. 최선을 다하는 것, 정정당당해 지는 것, 심판 판정에 복종하는 것. 사실 스포츠맨십의 내용은 일반 시민사회의 덕이었던 ‘젠틀맨십(Gentlemanship)’과도 같은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건전한 스포츠 정신 함양은 체육인에서 체육인재로 도약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기재로 작용할 것이다.

 

 

 

최근 국민체육진흥공단(KSPO)에서는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과 사기 진작의 일환으로 은메달, 동메달리스트의 연금 점수를 대폭 올렸습니다. 한편, 제3공화국 당시에도 각 종목에서 업적을 이룬 선수들의 보상이 상당했는데, 국가 엘리트 스포츠 진흥에 있어 이러한 ‘체육연금 및 병역특례’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당시 혁명정부는 1973년 ‘병역의무의 특별규제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고, 대한체육회는 이듬해 국제 대회 입상 가능자의 병역 면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또한 1974년부터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에 대한 ‘종신연금’ 계획을 확정하여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사실 그동안 엘리트 스포츠선수에 대한 연금 및 병역특례에 대해 상당히 말들이 많았다. 그러나 우리는 영국이나 미국 같은 200년 역사의 민주주의 강국들과는 분명 다르다. 해방 직후 얼마 안 있어 민족전쟁을 치렀고, 이후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기 위해 국민 모두가 피나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한 상황에서 이 같은 제도와 관련해서 당시의 문화적·사회적 분위기는 한국 스포츠계에 커다란 애국적 동기를 불어넣어 사회 통합 및 국민의 용기를 고취하게 하는 실질적 계기가 됐다.


 따라서 이러한 스포츠의 다양한 사회적·문화적인 영향의 여파가 현대 사회에서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위 선양에 기여한 사람들에 대한 대우는 당연한 것이다.

 

 

 

현재 엘리트 스포츠가 지향하는 스포츠·체육인의 인재상은 분명 과거와 다릅니다.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
제3공화국 스포츠-체육정책은 대내적으로 국민 총화의 실현, 경제 발전을 위한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가운데 대외적으로는 국위 선양과 스포츠 외교를 지향했다. 이처럼 스포츠·체육 자체가 가지는 정치적·사회적 파급효과가 매우 컸기에 결과적으로 기록-성적만능주의를 생산했고, 그에 따른 경제적 보상과 사회적 명상이 스포츠의 순수한 이념과 정신이 비운 자리를 대체하는 수단이 됐다.


 그러나 21세기 정보화 시대의 한국형 체육인재는 ‘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일반학생’을 지향하는 가운데, 스포츠의 글로벌화를 인식하고 통합성에 기초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급격히 변화하는 스포츠 현상에 창조적으로 도전하며, 올바른 인성과 리더십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역량의 체육인재를 의미한다.


 한편, 이러한 의미에서 현대 스포츠의 흐름은 점차 ‘부국강병(나라가 부유하기 위해선 강한 군대가 필요하다)’정책에서 ‘건민부국(국민이 건강해야 나라가 부유하다)’정책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이는 곧 스포츠·체육의 전문화와 대중화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엘리트 스포츠의 산실(産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그곳 ⓒ 최진범

 

 

긴 세월동안 엘리트 스포츠와 함께 격동의 역사를 지내오셨는데, 혹시 개인적으로 아쉽거나 후회되시는 부분이 있나요?
 제3공화국의 스포츠-체육정책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스포츠·체육이 가지는 영향력은 실로 엄청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실제 체육전공자들은 전문가 대접을 못 받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가 앞으로 세계 속 스포츠 강국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체육인들이 전문가 그룹으로 대접받아야 할 것이다.

 

 

<르네상스>는 ‘고대 그리스 문화의 재생과 부활’을 의미합니다.

본 재단이 지향하는 <스포츠 르네상스>의 의미는 정확히 무엇인가요?
 기본적으로 르네상스란 14세기부터 16세기 사이에 일어난 문예부흥운동을 말한다. 여기서 문예부흥이란 구체적으로 14세기에서 시작하여 16세기 말에 유럽에서 일어난 문화, 예술 전반에 걸친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명의 재인식과 재수용을 의미한다. 중요한 것은 르네상스는 혁명이나 쿠데타가 아니다. 즉, 이는 중세 암흑시대 동안 파괴됐던 인간의 존엄성을 고대 문화 재현을 통해 다시 회복하는 자연스러운 시대적 정신운동인 셈이다.


 이러한 점으로 볼 때, <스포츠 르네상스>란 스포츠 강국에서 ‘스포츠 선진국’으로의 회복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단순한 메달 획득을 통한 국위선양을 넘어 스포츠·체육이 가지는 잠재력과 비전을 파악하고, 국민 모두가 스포츠·체육을 통해 건강한 심신을 단련하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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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제갈현승 (스포츠둥지 기자)

 

     2002 한일월드컵은 한국축구史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해로 온 국민이 함께 단합되고 단결된 모습을 보여준 역사적 사건이었다. 개최국 자격으로서 월드컵 첫 1승과 더 나아가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한 기억과 추억이 벌써 10년이 흘렀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듯 한국축구에는 괄목한 만한 성장과 변화들이 있었다.


 따라서 한국축구가 2002년 이후의 변화와 더불어 앞으로의 나아가야 할 발전 및 방안을 한준희 KBS해설위원의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기로 하였다.

 

 

KBS 본관 IBC에서 만난 한준희 해설위원 ⓒ 제갈현승

 


1. 한일월드컵 10년이 흘렀습니다. 그간의 성과와 전체적인 평을 해주신다면요?

첫 번째로는 한·일월드컵 전후로 인프라가 대단히 좋아졌습니다. 옛날에는 잔디구장에서 조기축구를 한다는 것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지만 요즘에는 전국 방방곡곡의 잔디 면수가 비약적으로 늘어났습니다. 각종 인프라 면에서 커다란 성장이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초·중·고·U리그 주말리그제가 활성화되었습니다. 주말리그제는 축구계의 중요한 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완벽하게 정착됐다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지만 중요한 첫 발걸음을 잘 내딛었습니다. 이 땅의 축구 발전을 위한 바람직한 초석이라 생각합니다.


세 번째로는 지도자 육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이는 히딩크라는 외국인 명장이 월드컵 4강이라는 엄청난 성과를 거둔 이후 능력 있는 지도자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 것과 무관치 않습니다. 지도자 라이센스 취득은 이제 지도자가 되기 위한 필수 코스입니다. 좋은 지도자 1명은 좋은 선수 1만명을 길러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지도자들도 점점 이론과 연구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고 봅니다.

 

 

명지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부산 안익수 감독 ⓒ 부산아이파크

 

전주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제주감독으로 부임한 박경훈 감독 ⓒ 제주유나이티드

 

 

2. 유소년축구의 저변이 늘고 있는데요, 많은 학원축구를 중계하시면서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할 점이 있다면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공부하는 축구선수’를 위한 보다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커리큘럼이 필요합니다. 주말리그제는 자체로 훌륭하지만 지금의 시행 현실에는 다소 아쉬운 점들이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아쉬움은 학교 현장에서 축구선수들을 위한 최적의 커리큘럼과 교육을 제공하기가 쉽지 않다는 현실입니다. 예를 들어 몇 년 동안 축구공만 차온 선수들에게 갑자기 교실에 들어와 미적분을 배우라고 한다면 여기에는 분명 무리가 따릅니다.


축구선수들을 정말 공부하게끔 하려면 그에 맞는 커리큘럼이 필요합니다. 공부만 해온 학생들과 무조건 같은 교실에 밀어 넣는다 해서 ‘공부하는 축구선수’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축구만 해온 선수들의 기본적인 언어 능력, 사고력, 논리력, 감성 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적합한 커리큘럼과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일반학생과 동등한 위치에서 급작스럽게 교육받는 것은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습니다. ‘공부하는 축구선수’ 취지에 맞는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디테일’이 좀 더 발전해야 합니다.

 


3. 10년간 한·일월드컵 4강, 남아공월드컵 16강이 그간의 성과입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있는 느낌이 드는데요. 위원님이 생각하시는 나아갈 방안이 있다면 어떠한 것일까요?

 2002년 이후 한국 축구의 실력을 확실히 끌어올릴 수 있는 장기적 플랜과 그 실행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두드러진 예로 한·일 월드컵 이후 여러 명의 국가대표 감독들이 거의 다 단명하면서 자신의 철학을 제대로 펼쳐나간 이가 없습니다. 물론 2002년 이후 우리의 실력이 이전보다 나아지기는 했습니다. 이청용, 기성용, 구자철, 손흥민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젊은 선수들의 수가 크게 증가했고 김보경 같은 선수들 또한 여기에 가세할 것입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향상의 정도는 우리의 기대치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02년의 성공 이후 우리의 부족한 점을 냉철히 파악해 그것들을 조금씩 고쳐 나아가고 발전시키려는 장기적 플랜에 의한 성장이 이뤄지지는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그때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보다 멀리 보는 플랜과 행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4. '베에벡'감독이 한국축구팬들은 자국리그를 무시하면서 좋은 선수를 나오길 바란다라며 K리그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부흥기가 98년, 02년도 때에 광풍일 정도로 인기가 있다가 식어버렸습니다. 그 이유와 다시 부흥을 찾으려면 어떠한 것이 있어야 할까요?
 K리그는 출범 당시부터 지역적 기반을 지니지 못한 채로 출발했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지금까지 오는 과정에서 정책적 실책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지금에 이르기까지도 K리그는 지역과의 연결고리가 부족하다고 말해야 합니다. K리그는 애초부터 커다란 약점을 안고서 출발했고 따라서 K리그는 지금 엄청난 핸디캡과 싸워 나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 관중이 다소 부족하다고 해서 무조건 책망할 일이 아닙니다.


 모든 프로축구 팀들은 자신의 연고 지역에서 이 팀이 어떠한 존재가 되어야 하는가에 관해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역민들이 자발적인 마음에서 ‘이 팀은 우리의 팀’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지역민들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지역의 아들’을 스타로 키워내야 합니다. 또한 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팀들의 미디어 노출도 증가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하며, 대한축구협회도 K리그 발전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고 봅니다. 

 

 

5. 앞으로의 한국축구를 짊어지고 갈 선수들 중에 미래성이 보이는 선수가 있다면 어느 선수일까요?

김보경입니다. 김보경의 지능, 센스, 움직임은 연령을 의심케 할 정도로 뛰어납니다. 당장 유럽에서 뛰어도 제 몫을 해낼 거라 봅니다.

 


6. 한일 월드컵의 주역 박지성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계약기간이 내년까지입니다. K리그로 와야한다. 아니면 유럽에서 은퇴해야한다는 평이 많은데요. 위원님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K리그의 흥행을 위해 딱 1년만 K리그에서 뛰어줬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박지성 선수가 그렇게 한다면 앞으로의 후배들에게도 큰 귀감이 될 겁니다. 박지성선수를 필두로 해외파 슈퍼스타가 마지막에는 K리그에서 뛰는 전통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7. 유로2012를 중계하시면서 K리그 및 한국축구가 배워야 할 점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K리그에도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팀들이 늘어나야 된다고 봅니다. 유로대회, 더 넓게 유럽축구를 본다면 특성이 강한 팀들의 비율이 우리보다 높습니다. 스페인이든 이탈리아든 잉글랜드든 각각 팀들이 지닌 색깔이 있어요. 유럽의 클럽 축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페인-이탈리아 전과 같이 ‘가짜 공격수(세스크 파브레가스) 대 가짜 수비수(다니엘레 데 로시)’ 같은 전술적인 볼거리가 많아지는 K리그를 기대합니다.


물론 K리그의 경우에도 제주, 부산, 울산, 전북, 대구 등의 팀은 대체로 컬러가 있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팀들이 자신만의 색깔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울산의 ‘철퇴축구’는 K리그의 재미를 찾는 하나의 요소가 되었다 ⓒ 울산현대

 

전북현대의 ‘닥공’축구는 K리그의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 전북현대


 

8. 내년에 본격적으로 K리그에 대한 승강제가 실시가 됩니다. 많은 축구팬들이 염원하던 것인데요. 좀 더 보완하고 앞으로의 기대감이 있다면 어떠한 것이 있겠습니까?

 

결국은 승강제도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지역과의 연결고리, 지역적 기반의 강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어떤 구단이 강등돼서 2부리그에서 뛰게 되더라도 해당 지역민들의 사랑이 있다면 충분히 버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민의 사랑이 없다면 어찌되겠습니까?

승강제는 이 땅의 프로축구를 한 단계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승부수’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프로축구연맹, 실업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할 것 없이 모든 축구계가 팔을 걷어붙이고 승강제의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만 합니다. 정착되는 과정에서도 고난은 예상되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플랜을 시행해 나아가야 합니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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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기원 (스포츠둥지 기자)

 

 

 

신장중학교 축구부 아이들 모습 ⓒ 이기원

 

 

         축구부 병석이(15)는 지난 중간고사 후 신이 났다. 경기에 이겨서가 아니다. 부쩍 오른 학교성적 때문에 웃음이 절로 난다. 복도에서 만난 교장선생님에게 “저 영어 시험 80점 받았어요” 라고 웃으며 자랑할 정도다. 병석이는 영어를 열심히 공부해 축구국제심판이 되는 것이 꿈이다. 재강이(16)의 이번 중간고사 결과는 반에서 15등. 일본어 과목은 전체 석차 1등을 했다. 공부는 왜 해야 할까 라는 질문에 “나중에 선수로서 성공하지 못하면 다른 진로를 위해 필요하니까요”라고 당차게 말한다. 학생운동선수로서 축구를 하지만 그들의 관심사는 축구만이 아니다. 아이들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는 물론 뚜렷한 목표도 있다. 과거 수업에 빠지며 운동만 하던 모습과는 다르다. 무엇이 아이들을 변하게 했을까.

 

 

신장중학교 축구부 아이들의 자기주도학습 모습 ⓒ 이기원

 

 

- 자기주도학습으로 예습 복습 자투리 시간 활용
- 같은 반 친구와의 멘토링 프로그램. 공부도 대인관계도 

1교시 시작 전 30분 전, 축구부 아이들은 도서관에 모여 지도 선생님과 함께 자기주도학습을 한다. 일반 학생들과는 상대적으로 학원에 다닐 시간이 없기 때문에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다. 매달 개인별로 학업 수준을 진단받고 영어와 수학을 문제집으로 공부하는데 이 30분은 풀었던 문제를 복습하는 시간이다. 또 교실에서는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학습한다. 축구부 주장 순호(16)는 교실에서 멘토와 짝이 되어 함께 공부한다. 순호의 멘토는 같은 반 또래학습도우미 역할의 친구. 과거 운동선수들의 전용석인 교실 맨 뒷자리는 더 이상 없다. 수업 중 모르는 건 그때그때 친구들에게 물어보며 학습할 수 있게 배려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학업뿐만 아니라 축구부원 외에 다른 친구들과 교우관계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

 

 

점심시간 교내 축구대회 심판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축구부 아이들 ⓒ 이기원

 

 

- 교내 축구경기 심판 재능기부 봉사활동
- 인성함양과 자존감 느낄 수 있게
축구부 3학년 민기(16)와 민정이(16) 그리고 재광이(16)는 점심을 먹고 휘슬과 깃발을 챙겼다. 교내 학년별 축구대회 토너먼트 경기의 심판을 보기 위해서다. 이는 축구부 아이들의 재능기부형태의 봉사활동인 셈이다. 학교는 심판을 보는 축구부 학생들과 멘토링에 참여하는 또래학습도우미 학생들 모두에게 봉사활동시간을 인정해준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서로가 가진 재능을 나누며 인성 함양은 물론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도 가질 수 있게 된다.

 

 

운동 전 교육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축구부 아이들  ⓒ 이기원

 

 

- 매주 1회 2시간씩 취약과목 집중 학습
축구부 아이들은 매주 1회 2시간씩 집중 학습을 한다. 진단평가를 통해 기초과목 중 취약 과목 2개를 선정. 각자가 부족한 부분은 EBS 강의를 통해 보충한다. 운동선수 학습권 보장이라는 제도로 아이들에 수업만 듣게 한 것이 아니다. 학습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축구부학생들 개개인의 성적을 관리하고 체계적인 학습방법을 제공한 것이다.

 

 

신장중학교 축구부 학업프로그램 담당 문민권 선생님 ⓒ 이기원

 

 

- 학생운동선수 학습권 보장 꼭 교육현장에 적용해야
- ‘공부하는 축구선수‘ 프로그램 운영
 신장중 축구부 학생들의 학습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체육부장 문민권 선생님(35)은   “과거 KBS 정재용 기자와의 학생운동선수 학습권 보장에 대한 토론 후 이를 꼭 교육현장에 적용해야겠다고 느꼈다” 며 ‘공부하는 축구선수‘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 계기를 전했다.  또 “교내 선생님과 학생들의 축구부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다“ 면서 이러한 환경이  축구부 아이들에게 스스로 공부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5월부터 1년간 신장 중 축구부 학생들을 위해 '자기주도학습‘, ’멘토링프로그램‘, '집중학습프로그램’, ‘재능기부봉사활동’ 등 학업과 인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 지도하고 있다.

 

 

자기주도학습

개인진도 확인 및 학습도우미

고사별 기준 통과자 인센티브

   (문화상품권)

- 과목별 전체 60%

- 전체석차 50%

- 주요과목 성적 25% 상승

기준 미달자 점심시간 보충교육

매주 수 12시간 EBS 시청각 교육

수업태도 점검표 활용

* 공부하는 신장중학교 축구부 학습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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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근철 2012.06.11 17:53 신고

    훈훈한 기사네요.. 문민권 선생님은 현재 서울대학교 대학원 체육교육과에서 스포츠심리학을 전공하면서 선수의 인성과 도덕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항상 깊이 고민하는 훌륭한 선생님이라는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신장중학교 축구부 학생들, 축구도 공부도 윈윈하길 바랄께요^^

    • 이근철님^^ 네~신장중학교 축구부 학생들은 좋은 선생님과 좋은 학습프로그램 덕분에 축구, 공부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겠네요! 이런 프로그램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_^

  • 강상욱 2012.06.11 17:56 신고

    대학에와서 체육을 전공으로 하면서 공부하는 운동선수의 필요성에 대해서 여러 교수님들을 통해 들은바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주말리그를 실시하고 이렇게 신장중학교 축구부 학생들처럼 공부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어서 후에 이들이 축구를 그만 두었을때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는 것 같아서 너무 보기 좋습니다.
    당장은 학생과 부모 코치들이 반신반의 할 지 모르겠지만, 필요성을 알려주어 기존에 가졌던 운동부 학생들은 운동만 하면 된다는 인식을 하루 빨리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렇게 새로운 시도를 하는 문민권 선생님의 열정에 박수를 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항상 학생들을 위하는 그러한 선생님으로 남아 주시고, 학생들도 이러한 선생님의 마음을 알고 운동 공부 모두 열심히 하길 바랄께요 ^^

    • 강상욱님~ 좋은 말씀입니다.^^ 앞으로 '공부하는 운동선수'를 위한 프로그램과 더불어 학교, 학생의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스포츠둥지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임재윤 2012.06.11 18:06 신고

    최근 중고등학생들의 사건사고와 대비되는 좋은 소식이네요. 중고등학교는 자발적 학습의 습관과 올바른 인성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인데, 운동부 학생들이 이런 프로그램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기쁩니다. 공부하는 축구선수. 앞으로 정말 기대되는 신장중 축구부 화이팅! 문민권 선생님 화이팅입니다!^^

  • 이 어린이를위한 좋은 학교처럼 보인다 ^^

 

 

 

글 / 최진범 (스포츠둥지 기자)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대한민국 평창으로 확정되면서 우리나라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스포츠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됐다. 이제 우리나라도 당당히 세계 엘리트 스포츠 강국의 반열에 오른 것이다.


 하지만, 올해 초 불거진 프로스포츠 승부조작 사건은 다시 한 번, 우리나라 엘리트 스포츠의 한계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한 대목이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2012년 정책비전 및 추진과제’를 발표, 스포츠인권 전문 인력풀 운영․스포츠人 권익센터 운영․비리근절대책위원회 구성․폭력 예방 방문교육 및 홍보 등 선수 (성)폭력 근절과 스포츠인권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 할 예정이다. 더불어, 교육과학기술부에서도 ‘2012 학교운동부 선진화 방안’을 공표하고, ‘공부하는 학생선수 육성’을 모티브로 학생선수 학습권 보장제 도입(학교체육 진흥법 제11조1항)․공부하는 학생선수 지원 시범사업 등의 진행을 통해 선진형 학교운동부 운영 시스템을 구축 할 계획이다.

 

 

최저학력제 도입 여부 설문조사 결과(‘08. 11): 필요 67.4% > 불필요 17.5%

 

<학교체육 진흥법> 111: 학교의 장은 학생선수가 일정 수준의 학력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이하 최저학력이라 한다)에는 별도의 기초학력보장 프로그램 운영을 운영하여 최저학력이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하며, 필요할 경우 경기대회 출전을 제한할 수 있다.

 

<공부하는 학생선수 지원 시범사업 추진>

학교운동부 지도자 인건비 등 지원으로 학부모 부담 경감

스포츠과학 자문단 운영 지원

과학적 훈련프로그램 개발지원

각종 스포츠시설 우선 지원

---대학, 프로팀, 실업팀 등 연계한 진로 지도

                                                                   출처: 2012년도 학교체육 주요업무 계획(교육과학기술부)

 

 

한편, 이러한 흐름과 맞물려 학교운동부 운영 투명화가 다시금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인재 전문화 교육에 대한 욕구가 지속적으로 창출되고 있다. 이에 본 호에서는 대한민국 체육인재육성의 총 본산인 체육인재육성재단의 ‘학교운동부 지도자 교육’에 대해 면밀히 알아  보고자 한다. 다음은 재단 사업운영팀 소속 이해원 대리와의 인터뷰이다.

 

 



“체육인재는 체육인재가 육성 한다”
<최진범 기자가 묻고, 이해원 대리가 답하다>

재단 사업운영팀 소속 이해원 대리 ⓒ 최진범

 

 

1. '학교운동부 지도자 교육'이란 어떠한 사업이며, 추진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우선 학교운동부 지도자의 직위안정성과 관련하여 아무래도 정식교원이 아닌, 계약직으로 분류되기에 다른 일반교원들과 달리 주기적인 교수학습법 및 관련 보수교육이 전무한 실정이었다. 즉, 기존 시스템에서는 단순히 경기지도자 자격증을 통한 ‘현상유지’만을 고수했기에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교육이 아닌, 경험위주의 교육을 지향했던 것이다. 나아가, 이러한 상황들이 성적 지상주의와 맞물려 학생선수의 인권 및 학습권을 침해하는 차원의 문제로 확대생산 되면서 그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처럼 다양하고 복잡한 요소들이 얽혀있는 만큼, 좀 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지도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본 ‘학교운동부 지도자 교육’을 교육과학기술부․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하여 작년부터 실시하게 됐다. 대상은 전국 초․중․고 엘리트 운동부 코치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작년 같은 경우에는 시범교육의 일환으로 571명을 대상으로 6박7일간 60시간을 교육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개정된 <학교체육진흥법>에 의거하여 2014년까지 ‘의무교육’으로 바뀜에 따라 더 많은 종목의 지도자 참여를 유도 할 계획이다. 이에 6개 차수로 나누어 총 20개 종목에 대한 약 1,000명의 지도자들을 교육할 예정이며, 올 6월 18일부터 1차 교육이 진행된다. 구체적인 교육내용으로는 선수인권 및 부정부패방지를 목적으로 지도자의 자질이나 기본 소양을 함양시키는 ‘지도자 소양교육’과, 종목별 전문가 초빙을 통해 체계적․과학적인 훈련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경기력향상교육’이 있다.

 

 

2. 다양하고 복잡한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6박7일간의 60시간은 너무 짧지 않나요?

 

 무엇보다 이전에는 이런 교육자체가 전무했기 때문에, 관련 사업을 시도하는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 3년 주기가 조금 길수도 있지만, 법적 기반을 통해 향후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교육을 단계적으로 확대진행 할 계획이다. 그리고 사실, 지도자들의 경우에는 대회가 상당히 많아 6박7일을 투자한다는 것은 큰 타격이기에 해당 학교에서도 잘 승인해주지 않는 실정이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4박5일간 40시간’으로 줄여 진행 할 계획이다. 

 

 

3. 학교운동부 지도자 교육으로, 인기종목-비인기종목의 편차가 더욱 커질 위험은 없나요?

 

 점차 종목을 늘려 3년 내 모든 종목의 지도자들을 교육 할 계획이다. 물론, 이 중에 인기종목과 비인기종목 지도자 수의 격차가 상당한 것은 사실이다. 가령, 축구․육상 등 인기종목 지도자의 경우에는 전국적으로 400~500명 정도지만, 댄스스포츠․스쿼시 같은 경우에는 3~4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정해진 기간 안에 보다 많은 수의 지도자들을 교육해야 하는 상황이므로 관련 종목 지도자들을 우선순위로 교육하는 한편, 향후 3년 내 모든 종목의 지도자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4. 본 사업과 연관된 재단의 여타 사업들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나요?

 

 본 재단은,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을 통한 ‘체육인재 육성’이라는 타이틀로 주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도자교육과 관련해서는 앞서 언급한 학교운동부 지도자 교육 외에, 해외우수지도자 초청 강습회 등의 인재 전문화 교육이 있으며, 체육영재(초등학교) 및 지역 체육인재(중․고등학교) 등 스포츠과학을 도입한 영재 발굴․육성 사업을 통해 기초종목 선수 저변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나아가 체육인 및 체육계 종사자들을 위한 외국어 교육, 국제자격 취득, 스포츠산업․코칭 석사과정 등 다양한 글로벌스포츠리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어지는 시간에는 들고 있던 펜과 녹음기를 잠시 내려놓고,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본 ‘학교 운동부 지도자 교육’을 통해 우리나라 스포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견주어 보는 뜻 깊은 자리를 가졌다. 무엇보다 사람냄새 나는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나라 스포츠·체육의 현 주소를 되짚어 보는 좋은 기회였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계속됐던 이해원 대리와의 ‘맛있는 수다’를 마치고 재단을 나오는 순간, 국가 스포츠·체육을 향한 재단의 뜨거운 열정과 노력에 다시 한 번 감동을 느끼며,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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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하남길(경상대학교 교수)

 

 

      2012년 4월 총선을 전후로 공부를 하는 스포츠맨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문대성 학위 논문 표절 보도” 때문이었다.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한 스포츠 영웅이 정치에 입문하는 과정에서 ‘논문 표절 시비’로 일시에 비난의 표적이 되었다. 최근에는 한 배구스타 출신에 대한 반갑지않은 보도가 스치더니 “모래판의 신사”로 불리어 온 씨름 영웅 이준희의 “사기혐의구속” 보도까지 터졌다. 국민은 스포츠 영웅의 실상과 허상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했다. 그리고 실망하며 비판했다.


한 태권도 영웅의 논문 표절 보도에 대한 세인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국민에게 희망과 꿈을 주었던 선수였는데 저 일을 어떻게 해! 안타까워….” “표절한 것조차도 잘 몰랐던 것 같아!” “열심히 공부하는 다른 선수 출신 학자들까지 도매금으로 넘어가겠네.” 별별 말이 다 들렸다. 비아냥거리는 소리도 나왔다. “운동선수가 정치하겠다고 나섰다가 저 꼴이 뭐야…”라는 식이었다. 씨름 영웅 이준희에 대한 비판도 어떤 유형일지 듣지 않아도 뻔하다. 여러 종류의 비판과 비아냥거림 중 스포츠맨들이 가장 상처를 받을 수 있는 말은 “운동선수 출신이 뭘 하겠냐?”라는 투의 말일 것이다. 도대체 왜 이런 말을 들어야 하며, 모든 체육인의 자존심이 상해야 할까? 무엇 때문에 이런 일이 계속 터지는 것일까? 21세기 한국 스포츠맨의 자화상을 보면서 역사적 진단부터 내리고, 대안을 모색해 보아야 한다.

 

 

 

 

스포츠 영웅들의 허상을 바라보며 가장 먼저 뇌리를 스치는 것은 한국 스포츠의 역사의 단면들이다. 한국의 현대 스포츠 역사는 1936년, 올림픽 탄생 40년이 되던 해에 시작되었다. 식민지 시대의 우리 국민은 손기정의 금메달 소식에 기쁨과 설움이 뒤섞인 눈물을 흘렸다. 그로부터 다시 40년, 올림픽 탄생 80년이 되던 1976년, 태극기를 단 양정모의 첫 금메달 획득 낭보가 흑백 TV를 통해 전송되었을 때 국민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8․15광복! 6․25 동란! 어두운 역사를 딛고 전해져온 금메달 낭보는 국력 신장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우수선수 한 명은 외교관 수십 명의 역할을 했다. 역대 메달리스트들은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주는 역사의 영웅이었다. 야구며, 씨름 스타들도 국민의 행복지수를 높여주었다. 그러나 요즘처럼 숨겨졌던 영웅의 허상을 보게 되면 허탈해질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의 스포츠 혁명은 1960년대부터 시작되었다. 정부는 우수선수 육성에 앞장섰다. 금메달 낭보가 전해질 때마다 국민은 환호하며 약소국 콤플렉스를 씻어냈다. 하지만 엘리트 스포츠 정책은 어린 선수들을 아침부터 운동장이나 체육관으로 내몰았다. 기본적인 학업권리를 박탈당했다. 그 중심에는 정부, 체육 행정가, 교장, 교사, 코치 등 교육자도 있었다. 눈앞의 성공만 추구했던 학부형은? 모두가 공범이었는지도 모른다. 성공한 선수야 그래도 나았다. 실패한 선수는 국가의 희생자가 된 셈이다. 우리의 우수선수 육성정책은 구소련의 GTO를 방불케 했다. 운동선수들을 국가가 관리한 덕택에 그 성과는 눈부셨다. 빛이었다. 그러나 그늘도 생기기 마련이었다.

스포츠는 조기 교육이 중요했다. 그러나 모든 것은 때가 있기 마련이고, 공부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선수들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본 소양 교육에 소홀했다. 소수의 스포츠 영웅을 제외하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중 누가 탁월한 학자, 정치가, 국제적 스포츠 행정가로 변신할 수 있었겠는가?


대한민국은 이제 1960년대의 후진국이 아니다. 세계 10위권 전후의 경제 교역국이다. 탁월한 스포츠맨 중에서 탁월한 학자도 나오고, 정치가, 존경받는 사회 운동가도 나와야 한다. 특히 선진국처럼 우수선수 출신의 국제적인 스포츠 행정가는 꼭 나와야 한다. 그렇지 못했던 것은 선수들의 지적 교육은 도외시한 채 후진국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메달에만 집착했던 우리의 선수 육성 시스템 탓이다. 이러한 사태를 보면서도 체육계가 탄식만하고 대안 행동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미래 스포츠맨 출신의 우수 인력을 양성해 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학생 선수들은 수업을 적절히 받고 있는가? 1년 내내 외국에 머무르는 스포츠 영웅이 졸업장이나 학위를 자연스럽게 받아도 되는가? 선진국도 우리와 같은 모습인가? 체육계는 최근에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지금보다 더욱 구체화된 공부하는 운동선수 육성책을 마련해야 한다.


스포츠 영웅들도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영웅은 갖은 고난 극복을 통해 탄생한다. 힘든 과정이다. 그러나 영웅이 되기도 어렵지만 영웅의 자리를 지켜내기는 더 어렵다. 진정한 스포츠 영웅이 되려면 인생이라는 시합에서도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학창시절 운동에 전념하느라 못했던 공부를 보충하고, 인격을 닦으며, 인생이란 전투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진정한 스포츠 영웅으로 남을 수 있다. 진정한 영웅이 되려면 자신이 가야할 인생길이 험로(險路)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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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제갈현승 (스포츠둥지 기자)

 

 

     2012년 4월 24일, 오후 7시(한국시각) 런던올림픽 축구 조주첨이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발표되었다. 한국올림픽대표팀의 메달권 진입의 도전사가 있어왔지만, 이번 ‘올림픽 세대’야 말로 한국축구가 수 년전부터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길러낸 인재들이 도전하는 첫 대회가 될 것이다. 그 중심에는 용인시 축구센터(이하 용인FC)가 큰 역할을 맡아오고 있다.

 

 

용인시는 2001년 6월 축구센터 건립계획을 발표하고 허정무 총 감독(前 A대표팀 감독)의 지휘하에 유소년들에게 선진축구 기술을 체계 있게 훈련시키는 데 목적을 두었다. 프랑스의 유소년 축구학교인 클레르퐁텐의 모티브를 따와서 흔히들 ‘한국의 클레르퐁텐’이라고 익숙히 불리우고 있다. 용인FC는 2002년을 기점으로 지금까지 10년간 인재육성의 결과가 한국축구의 젖줄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K리그 출신만 45명에 달하며, 런던올림픽축구대표팀에 승선이 확실시 되는 3인방 오재석(강원),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이범영(부산)이 대표적인 스타들이다. 또한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이승렬(감바 오사카)은 남아공 월드컵 23인에 드는 영광을 안았다.

 

 

[ 2012 현재 K리그 진출 현황]   

프로구단

이름

수원

양동원, 박용재

강원

오재석,김의범,양한빈

경남

연기성

대구

경재윤

부산

김익현, 이범영, 이원규, 신인섭

성남

정의도, 윤영선, 용현진

울산

김다빈, 이동현

전남

심동운

전북

이범수, 김우철, 강주호

포항

조찬호, 김범준

광주

박정민, 이한샘, 강민

인천

정인환, 김명운, 조범석, 김재웅, 박준태, 조광훈, 김영인

서울

윤승현, 김주영

 

 

2012년 현재 해외리그 진출 현황] 

프로구단

이름

세레소오사카(일본)

김보경

감바오사카(일본)

이승렬

알비렉스 니가타(일본)

김진수

그로닝겐(네덜란드)

석현준

비첸카(이탈리아)

이승엽

 

 

용인 FC는 원삼중-신갈고, 백암중-백암고로 총 4개의 학교군으로 조직도가 짜여져 있으며 각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배치되어 있다. 4개의 학교는 중·고등학교 축구강호로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그렇다면 용인FC가 출범한 지 10년만에 수 많은 선수들이 K리그와 해외리그에서 뛰고 있다. 이러한 결실을 맺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 다음은 용인FC의 교육지원팀(한원식 팀장, 권오성 과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Q : 용인FC가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과 학원스포츠와 차별화된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용인FC는 천연구장의 완비를 갖추고 있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기술 축구’를 습득하고 부상위험도가 낮다. 최근 K리그에서도 상당히 기술이 좋고 센스가 탁월한 선수들이 나오는 이유가 이러한 환경적인 요건 때문이다. 피지컬 트레이닝센터와 비디오 분석 시스템을 구축하여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매주 2회 원어민 영어교사를 초빙해 회화교육을 시켜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없도록 하고 있다.

 

Q : 작년 K리그 승부조작이 있었다. 아무래도 어린 유망주부터 부정방지에 대한 교육이 필요할 것 같은데 용인FC가 가지고 있는 교육프로그램이 있는 것인가?

감독님들이 가장 첫 번째로 꼽는 것이 인성이다. 인성이 되어있지 않으면 운동할 자격이 없다. 운동을 못하는 거야 어느 정도 개인역량이라 치지만 기본적으로 인성이 되야 한다고 강조하며 감독님들이 선수들에게 항상 강조하고 있다. 외부인을 보더라도 선수들은 항상 인사하며, 운동과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외부 손님들이 올때 이렇게 예절바른 선수들은 처음이라며 놀란다고 말한다. 그리고 학교수업을 전부 마치고 돌아와서 운동에 임하고 있으며, 학교수업 도중에 선수들이 나가는 일이 없다. 또한 명사초청특강을 통해 체계적인 인성 및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용인FC에는 대한축구협회 교육심판이 2명이 있다. 계획단계에 있지만 교육심판을 통하여 선수들에 대한 부정방지 교육을 준비중이다.

 

Q : 네덜란드 아약스 팀과의 MOU계약으로 인하여 도움을 받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작년 11월달에 네덜란드 축구협회 아르옌 조릿스마 코치와 아약스의 에디 반 스카익 유소년 코치가 다녀왔다. 2주간 2명의 코치 지도자하에 우리 선수들이 수업을 받았다. 또한 MOU계약으로 올해 1월에는 선수들을 네덜란드로 보내어 전지훈련을 다녀왔으며 4월달에는 지도자 연수를 다녀왔다.

 

용인FC가 발행한 축구일기 ‘공부하는 운동선수’

             <선수들은 훈련일지와 기본적인 중·고등학교 교과과정이 담긴 책을 통해 학습을 하게 된다.

이러한 특별함이 용인FC에서 좋은 선수가 나올 수 있는 밑거름이 된 것이다>  

 

- 다음은 용인FC의 정인교 상임이사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Q: 용인FC의 축구철학과 지향하는 바는 무엇인가?

 용인FC 축구철학은 패스위주의 기술축구이다. 사실상 중학교 때부터 시작하고 있다. 세계축구의 흐름은 골키퍼부터 시작하는 패스축구이다. 골키퍼도 하나의 수비수로서 개념을 가지고 공격전개(build-up)시 수비라인부터 올라가는 축구를 원하고 있다. 아약스와의 MOU계약으로 인하여 이러한 선진축구가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본다.

 

Q : 용인FC는 한국 유소년 축구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지금의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A : 한국에도 일본유소년 팀들이 상당히 방문한다. 따라서 상당수의 유소년 팀(약 2000개)들을 용인FC로 오게끔 하여 축구와 관광을 하게끔 하여 관광 상품화를 제시하고자 한다.  2박 3일간 축구하면서 서울로 구경할 수 있는 구상이다. 또한 이를 통해 수익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한국농아인 국가대표팀이 23일부터 훈련을 시작하고 있다. 한 달간 합숙훈련을 하는 사용료로 용인FC는 수익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Q : 용인FC 선수채용방식은 어떤식으로 이루어지는가?

A : 과거에는 각지에서 선수들을 스카웃하는 제도로도 용인FC를 운영해왔지만, 이제는 용인출신 선수들도 관심을 가지려고 한다. 또한 공개채용제도를 적극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장학제도 또한 선발위원회에서 선발하는 순으로 결정하여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여러 선수들이 받을 수 있게끔 장학금을 분할 방식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Q: 용인FC는 시의 자원으로 운용되는데 재정적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 이에 따른 방안이 있는것인가?

시의 많은 자금으로 운용이 되다보니, 힘든 것이 사실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 노력중이다. 무엇보다도 재정이 힘들다보니 우리 직원들이 아껴쓰면서 동시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수익창출을 내려고 구상 중에 있다.

 

<용인FC가 배출한 스타 김보경, 이승렬, 석현준의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다>

 

<한일월드컵 4강신화의 기록과 축구 전반에 걸친 역사가 전시되어 있다>

 

인터뷰를 마치고 축구전시관을 둘러보았는데 축구역사의 기본적인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02월드컵 키즈세대들이 이 곳 축구전시관에 와서 재미있게 구경하고 놀이로 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축구의 월드컵 도전사, 역대월드컵, 2002년 월드컵 등 각종 양질의 컨텐츠들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또한 프로선수와 국가대표선수들의 배출한 기관이 국가의 재정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것에 대해 안타까웠고 문화체육관광부나 산하 공공기관, 대한축구협회(KFA)에서 도움을 준다면 더 좋은 선수들이 배출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니 녹색 잔디위에서 선수들의 시합을 하고 있었다. 이들도 선배들처럼 K리거가 되기 위해 더 나아가 국가대표팀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었다. 자양분을 길러내고 체계적인 시스템 하에 준비된 나라만이 축구강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장기적으로 한국축구가 매회 월드컵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길 바란다면 이러한 유소년 시스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시스템이 안착을 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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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안나영 (서울 대학교 대학원 스포츠경영 석사과정)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또는 월드컵과 같은 무대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린 스타들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어린나이에 공부를 멀리 하며 운동에만 매진하게 된다. 그리고 오랜 시간에 걸쳐 선수생활을 하고
은퇴를 하는데
, 때로는 부상과 조기 은퇴로 인해 제 빠르게 제 2의 삶으로 전환하기도 한다.

다양한 삶 중에서도 운동이 아닌 공부로 승부수를 띄워 교수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모두 선수시절 학교와 수업도 제대로 한 번 참석하지 못한 과거를 안고 있지만, 운동선수는 무식해라는 콤플렉스와 인식을 깨고 멋있게 후배와 체육인을 양성하는 데에 열심이다.

가장 최근의 예로는 올해 초, 유도 한판승으로 이름을 날린 이원희 선수와 씨름장사로 활약했던 이태현 선수가 용인대에 교수로 임용되었다. 모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원희 선수는 이제 더 이상 선수가 아닌 교수로서 유도학과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 것이다. 이태현 선수도 마찬가지로 학생들에게 씨름을 가르치면서 교수로 활동하게 되었다.

이원희교수와 같이 유도 종목 선수출신에서 교수로 활동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동아대에 재직 중인 하형주 교수가 있다. 그는 스포츠심리학 전공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선수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가장 보람 있을 때가 학생들이 성취감을 느끼고 학문적으로 나타났을 때라고 하였으며,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것을 극복했을 것이라는 질문에 공부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나는 금메달리스트라는 자존심을 걸고 공부하는데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선수시절처럼 시간할애를 많이 하였다.

서울대학교 박사과정에 지원하였지만 떨어진 경험도 있었고, 성균관대학교에서는 두 번의 지원 끝에 합격하여 무사히 학위를 취득할 수 있었다. , 반복된 학습을 통하여 끝까지 죽기 살기 마음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이론적 영역을 확장해나갔다라며 금메달리스트로서 교수로서 자존심을 지켜나가고 있다.

이 외
용인대에서 유도 종목을 지도하고 있는 안병근, 전기영, 김미정 교수가 있다. 또한 동아대의 조재기 교수, 한국체육대학교의 조민선 교수
등이 있다.

이태현교수와 같이 천하장사로 출신으로 방송에도 출연하면서 인기를 발휘하고 있는 씨름 선수 출신 1호 교수 이만기가 있다. 어쩌면 방송인으로 알려져 있을 지도 모르지만 그는 인제대학교에서 20여년간 학생들을 지도해왔다.

 
또 다른 대표적인 사례로는 축구선수 출신, 이용수 교수가 있다. 공부하는 선수, 공부하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며 활발한 현장지도, 연구 활동, 대내외적 스포츠외교 및 축구해설 등 몸소 모범이 되어 다른 선수, 지도자 및 교수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그는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운동생리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세종대학교에서 현재 교수 겸 감독으로 축구에 대한 열정도 공부와 더불어 열심히 쏟고 있다.

이교수와 같은 종목 출신으로는 한국체육대학교에 재직 중인 윤영길 교수가 있다. 고등학교까지 선수생활을 하다가 공부를 뒤늦게 시작하였고,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에 입학하였다. 현재 스포츠심리학 전공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스포츠 심리상담 연수 강의와 선수들의 상담도 도맡고 있다.

그는 가장 보람 있을 때가 운동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선수를 만났을 때, 그러니깐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세상과 공부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공감해나가며 스스로 변하려는 노력하는 친구들을 만났을 때 행복을 느낀다하였다.

그리고 운동이 공부인 동시에 공부가 운동이고, 운동을 해서 공부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안 해서 못하는 것이라며 운동을 잘하면 공부도 잘할 수 있다는 증거를 메달리스트들에게서 찾고 있다며 공부 역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던 방식으로 열심히 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여성으로서 최초로 태릉선수촌장을 맡고,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위원장까지 역임중인 이에리사교수도 있다. 이교수는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가장 보람 있을 때가 젊은이들과 대화가 될 때, 특히 내 조언을 필요로 할 때라고 하였다. 또한 탁구 금메달리스트인 그녀는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목표가 뚜렷하고 꼭 해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을 가지고 하였고, 절박하게 공부한다면 누구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돌려차기로 금메달을 거머쥐고 2011년도 IOC선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문대성선수도 동아대학교에서 부교수로 승진하는 등 후학들을 키우고 스포츠외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평창올림픽 유치와 후배양성에 힘을 기울이겠다는 그의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

외국 대학교에 채용되어 활동하고 있는 교수도 있는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채지훈
이 그 예다.
그는 현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기술분과위원을 역임하고 있으며,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교에 위치한 아메리칸 스포츠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이 외에도 경희대학교의 체조 금메달리스트 여홍철 교수경기대학교의 前배구 국가대표 장윤창 교수,  이종경 교수, 극동대학교의 야구선수 출신 김봉연 교수, 호서대학교의 프로골퍼 출신 서아람 교수, 신흥대학의 테니스선수 출신 이영애 교수 등이 있다.

이번 은퇴 후의 삶에서 살펴본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삶은 현재 체육인재육성재단에서 운영하는 사업 중에 하나로 체육영재교육과 맞물려 좋은 예를 제시해주리라 기대하며 소개해하였다.
특히 공부하는 선수 만들기를 실천 하는데 도움이 되고 창조적으로 도전하는 체육인재’,
존경받는 체육인재’, ‘세계로 뻗어가는 체육인재로 거듭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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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렇게 선수출신 교수님들이 많은데 왜 동아대학교 정희준교수님 같이 체육계의 아픈 현실에 제대로 일침을 가하는 분들은 찾아보기가 힘든지 모르겠습니다.

                                                                                                        글 / 이종산 (캐나다 탁구협회)

49위, 48위 2010년 세계탁구대회에서 캐나다의 성적이다. 남자팀은 49위, 여자팀은 48위를 했다. 물론 많은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이번 결과에 캐나다 탁구협회가 실망이 큰 것은 사실이다. 지난 2008년까지는 20위 후반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왜 캐나다가 세계 탁구에서 약자로 분류 되는 것 일까?


첫째, 훌륭한 코치가 없어 캐나다의 수준이 낮다?


납득하기 힘들다. 지금 내셔날 코치를 하고 있는 Li Juan은 월드챔피언 출신이다. 중국에서 캐나다로 귀화 했으며, 수년간 세계 최강 중국의 국가대표로 활동 했다. 그런 사람이 실력이 없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 그녀가 추구하는 코칭 방식은 중국의 코칭 방식과 거의 다를 게 없다. 좋은 코치가 없어 캐나다가 세계 탁구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 한다는 논리는 성립 할 수 없다.


둘째, 훈련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훈련 환경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정말 연습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것은 아니다. 세계탁구협회가 있는 캐나다 오타와에 내셔날 센터가 위치하고 있다. 내셔날 센터는 선수들이 언제든지 원할 때 연습 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다. 물론, 웨이트 시설이 없어 선수들이 체력 훈련을 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지만, 연습을 하는데 불편한 점은 없다.


셋째, 선수층이 얇기 때문에?

캐나다의 선수층이 얇은 것은 사실이다. 많지 않는 사람들이 탁구를 즐기고 선수들도 많지 않다. 이번 2010 내셔날 챔피언십에 약 150여명의 선수들만이 참가 했다. 하지만 이게 적은 숫자일까? 우리나라와 비교해 봐도 적은 숫자는 아니다. 캐나다는 지리적 이유로 각종 대회에 캐나다 전체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는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작기 때문에 각종 대회에 거의 모든 선수들이 참가한다. 그렇다면 참가하는 선수규모는 어떨까? 선수규모는 비슷하다. 우리나라도 시합을 하면 150에서 200여명의 정도의 선수들이 참가를 한다. 우리나라에 등록되어 있는 전체선수가 2,000명 정도이며, 캐나다도 비슷한 규모의 선수인원을 가지고 있다. 선수층이 얇기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넷째, 협회 지원이 열악하기 때문에?

캐나다 탁구협회 예산은 그리 많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 참가하고 연습을 하는데 필요한 경비는 아낌없이 지원 해 주며,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에게는 국가와 협회 차원에서 지원하는 장학금 및 지원금이 풍족하다. 모든 사항은 고려해 볼 때 협회의 지원이 열악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캐나다 온타리오 청소년 팀, Lijuangeng(가운데)은 세계 챔피언 출신이며, 그녀의 남편(왼쪽 세 번째)은
캐나다
국가대표 출신이다. 그리고 그녀의 아들(왼쪽 첫 번째)은 15세로 미래의 올림피언을 꿈꾸고 있다.



위에서 설명한 대로, 캐나다의 운동 환경은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캐나다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세계 탁구에서 만년 약자로 분류된다. 필자가 캐나다 탁구협회에서 인턴을 하며 느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시스템(하루 2시간 연습) 및 문화(공부를 더 중요시 여기는 운동선수)이다.

캐나다 선수들에게 연습이란 하루에 2시간이다. 여러 가지 상황(학업, 직업) 때문에 연습량을 늘리기 어렵다. 그리고 캐나다 선수들에게는 공부가 연습보다 중요하다. 선수들은 시험이 있거나, 발표가 있으면 연습을 하지 않는다. 공부를 하기 위해 도서관에 가지 연습장을 찾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연습량은 줄어들고 목표도 상당히 낮다. 우리나라 선수들의 목표가 올림픽 금메달이라면 여기 선수들은 올림픽 금메달은 생각지도 않으며 영연방대회인 Commonwealth 대회에서 입상하기만을 기대한다.

만약 우리나라에도 캐나다와 같은 상황(공부를 더 중요시 하는 풍토)이 조성된다면 어떻게 될까? 경기력이 떨어지는 건 당연하다. 운동보다 공부가 우선이기 때문에 연습량이 적어지고 연습량이 적어지면 경기력이 낮아진다. 경기력이 낮아지면 국제대회(올림픽, 아시안게임)에서 입상하기가 힘들어지고 입상을 하지 못하면 언론에 노출되는 숫자가 적어지며 사람들의 관심에서 사라질 것이다. 그러면 선수층이 자연스럽게 얇아지고 탁구라는 종목은 국제 경쟁력을 잃게 된다. 물론 중국처럼 등록선수가 20,000,000명이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 등록선수는 2,000여명뿐이다. 그리고 탁구는 신체적, 유전적 요인이 경기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종목 중 하나다. 

우리나라 스포츠 교육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선진국 시스템을 따라 하는 건 위험한 발상이다. 운동선수도 공부를 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세계적인 선수가 되려면, 운동이 1순위고 공부가 2순위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멀지 않아 우리나라 탁구도 캐나다 탁구처럼 세계 탁구의 약자로 분류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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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회나 정부차원에서는 그렇게 메달 획득이나 좋은 성과를 기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모로 국가의 위신을 제고한다는 측면에서나 스포츠 정책적 효과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성과니까요... 그렇다고 선수들에게 메달을 강요하며, 그들의 희생을 전적으로 강요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은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인생 전체를 위해서 그들이 운동기술을 더 열심히 연마할 것인지, 학업이나 자기계발을 더 열심히 할 것인지 분명히 선택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최경환 2010.12.16 18:41 신고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정부나 일부 정책시행자들은 운동선수들의 학습권보장이나 공부를 강조하고 있지만 현실과 스포츠 경쟁의 현장에서는 아직도 분명히 승리만이 경쟁에서 인정받는 분위기는 과거와 다름이 없기에 정책의 방향과 현실은 많은 괴리가 있다고생각됩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운동선수로써 국제대회에 우수한 성적을 냈을 때 보상받는 정도의 차이가 외국에 비교해 분명히 큰 보상을 받기에 공부보다 운동에 몰입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기도하구요.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문제는 정책이나 현장이나 어느 한쪽에서 목소리는 내는 것이 아니라 근본 환경과 분위기를 바꿔나가는 부분까지 같이 이루어져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 마리오백 2010.12.19 21:40 신고

    운동과 스포츠활동을 병행하는것은 말처럼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두마리의 토끼를 잡는것은 좋은발상이나 자칫 잘 못하면 둘다 놓칠수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엘리트체육이 먼저냐 또는 생활체육의 발전이냐 하는 것은 한 국가의 경제발전 수준과 스포츠를 통한 기대에 따라 달라질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지혜로운 방법을 강구하여 윈윈하는 선진국형 스포츠문화를 이루었으면합니다!

  • 나동규 2011.01.29 16:58 신고

    운동보다는 공부를 더 중시하는 문화때문에 세계탁구에서 캐나다가 만년 약자로 머무르고 있다는 주장에는 쉽게 동의하지 못하겠네요. 그런 논리라면 타종목에서도 캐나다 선수들은 운동 보다는 자신의 학업에 더 열중하고 있는 것이 사실일테고 타 종목에서도 탁구와 같은 결과가 나와야 겠지요 하지만 동계 종목에서만큼은 세계 최강의 자리를 차지하고, 특히나 아이스하키의 경우 남녀모두 세계최강이라는데에 이견이 없을 정도인데 단순히 운동보다 공부를 중시하는 문화가 캐나다가 탁구의 변방으로 자리잡게 했다는 주장에는 쉽게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리고 위와같은 내용을 토대로 운동이 1순위가 되어야 하고 학업이 2순위여야 한다는 주장에는 조금 거부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네요. 보다 다각적이고 깊이있는 분석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 2월에
    6학년을 졸업한 아들과
    오타와 다운타운에 와있는 탁구팬입니다ㆍ
    2월부터 지금까지 탁구장을 찾고있어요ᆢ
    혹시 오타와에서 탁구레슨을 받거나
    자유탁구를 칠수있는곳을 알수있을까요?

                                                                                         글/ 정샘(경희대학교 대학원 체육학과)

몇 해 전 KBS의 한 시사프로그램에서 방영한 ‘슬픈 금메달’이란 방송을 본 적이 있다. 과거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은퇴 후 현재의 모습을 재조명한 내용으로 학생운동선수의 학습권 보장과 장래설계를 도와야한다는 과거 유명 선수들의 경험에서 비롯된 주장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그 즈음하여 여러 언론 매체에서는 ‘공부하는 운동선수’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다루어졌고, 여러 선수들의 성공 스토리가 롤모델로 전파를 탔다.

또, 그 즈음하여 필자가 다니는 학교에도 또 하나의 성공 스토리가 시작되었다. 한국의 신궁 김수녕 선수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수문장 이운재 선수, 그리고 핸드볼의 월드스타 윤경신 선수가 같은 해에 같은 대학원에 입학한 것이다. 운동선수로 최정상의 위치에 서봤고, 각각 은퇴하거나 프로와 실업계 노장의 위치에 있는 선수들이 다시금 학업의 길을 선택한 데에는 분명 나름의 계획과 목표가 있을 터.

그 중 오랜 독일 생활을 접고 국내 무대로 복귀한 지 2년 째, 석사학위 취득과 아시안게임 준비로 분주한 윤경신 선수를 만나 누구보다 학생 운동선수로서의 고충을 잘 알고 있을 법한 월드스타에게서 한국 스포츠계, 그리고 학원 스포츠계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쁜 와중에도 스포츠둥지를 위해 귀한 시간을 내준 윤경신 선수



Q 스포츠둥지

안녕하세요, 윤경신 선수.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벌써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계시다고 들었는데, 대학원 입학은 어떤 계기로 결정하게 되었나요?

A 윤경신선수
시간이 흐를수록 운동선수도 공부를 해야한다는 인식이 커졌습니다. 지금까지는 큰 무대에서 성공하기 위해,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경기 기능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앞섰는데 생각이 변하더군요. 바로 앞의 한 발이 아니라 먼 결승 지점을 보니 운동 기능만큼 이론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생긴 것이죠.

Q 스포츠둥지
그럼 지금 학위 과정이 윤 선수의 은퇴 후 계획과 최종 꿈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해도 될까요?

A 윤경신선수
네, 분명 은퇴 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실기를 지도하는 능력은 독일이라는 큰 무대와 우수한 유럽 선수들과의 경쟁과 같은 지금까지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나름의 노하우가 생겼고, 이제 이론인데 이 부분은 앞으로 배워야할 부분이 너무나 많아요. 차근차근 이론 공부를 통해 지식을 쌓아 제 능력을 상승시키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공부에 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분들과의 교류가 매우 중요할 것이고요. 또 그 분들에겐 제 지식을 통해 핸드볼을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Q 스포츠둥지
윤경신 선수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물론이고, 세계 무대에서도 손꼽히는 스타 선수인데 어떻게 핸드볼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A 윤경신선수
핸드볼을 처음 시작한 건 12살, 그러니까 초등학교 5학년 때였어요. 그 때도 또래보다 컸던 신장과 운동신경, 그리고 왼손잡이라는 장점을 보신 체육 선생님께서 핸드볼을 권유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저의 핸드볼 인생이 시작됐죠.

Q 스포츠둥지
보통 선수들이 초등학교 3-4학년 때 운동을 시작한다고 하는데 5학년이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빠른 편은 아니었네요. 그럼 운동과 학업을 병행했던 윤 선수의 학창시설은 어땠나요?

A 윤경신선수
중, 고등학교 시절엔 오전엔 수업, 오후엔 운동의 패턴이었죠. 물론 오전 수업은 명목상일 뿐 거의 빠지다시피 했지만요. 그래도 저는 남들과 달리 욕심이 있는 편이어서 시험 땐 열심히 했어요. 다른 일반 학생들처럼 꾸준하게 공부를 하진 못했지만 시험기간 만이라도 벼락치기로 공부를 했죠. 그 때 반 친구들이 잘 정리해 놓은 노트를 빌려가며 시험공부 했던 기억이 나네요.

Q스포츠둥지
역시 지금의 윤 선수를 만든 현명함이 학창시절에도 다르지 않았단 생각이 드네요. 어떤 운동선수에게서 대학 와서 가장 해보고 싶었던 일이 도서관에서의 밤샘 공부라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혹시 학창시절로 돌아가 해보지 못한 것들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윤 선수는 어떤 걸 해보고 싶은가요?

A 윤경신선수
전 도서관에서의 밤샘 공부는 아니었지만 MT나 잔디밭에서의 맥주 한 잔 같은 추억이 없다는 것이 제일 아쉬움으로 남아요. 어린 시절부터 대표팀 활동을 하느라 대학생활의 대부분을 선수촌에서 보냈거든요. 늘 꿈꾸던 대학생활의 낭만이 그저 꿈으로만 끝난 거죠. 그리고 하나를 더 꼽자면 친구입니다. 그 때 제가 꿈꾸던 대로 대학생활의 낭만을 만끽했다면 지금쯤 두런두런 추억거리를 함께 나눌 친구들이 많겠죠. 그런데 지금 연락이 유지되는 대학 동기들이 많지가 않거든요. 시간이 지날수록 그 점이 참 안타까워요.

Q스포츠둥지
윤 선수는 대학 졸업 후 국내 실업 무대를 거치지 않고 독일로 건너나 그 곳에서 꽤 오랜 시간을 보냈죠? 총 8번의 득점왕이라는 기네스적인 기록도 보유하고 있고요. 가까이에서 오랫동안 지켜 본 독일의 학원 스포츠 시스템은 우리나라와 어떻게 다른가요?

A 윤경신선수
제가 96년에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해서 2008년까지 12시즌을 뛰고, 총 13년을 독일에서 생활했어요. 독일은 우리나라의 학원 시스템과 달리 클럽 정책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즉, 수업과 운동은 별개라는 거죠. 독일은 우리나라처럼 학생운동선수란 개념 자체가 없습니다. 운동은 분명하게 취미생활일 뿐이에요. 왜 우리나라 운동선수들의 부모를 보면 어린 나이에 운동을 시키면서 ‘얘는 운동으로 키워야겠다’라고들 생각하잖아요. 독일은 그렇지 않거든요. 아이가 운동을 하겠다 혹은 아이에게 운동을 가르치겠다는 출발점이 선수가 아니라 취미라는 거죠. 그래서 공부에 대한 기본이 먼저 밑바탕이 돼야 취미생활인 운동도 할 수 있다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독일의 스포츠입니다. 또 이것이 단순한 운영 방식의 차이가 아니라 문화의 차이이기도 하고요.

Q스포츠둥지
그렇다면 운동량만 놓고 본다면 우리나라와 독일은 비교가 되지 않겠어요. 그런데 지금 한국과 독일의 핸드볼 저변이나 기량, 모든 면에선 또 우리나라가 독일을 따라갈 수가 없으니 정말 아이러니합니다.

A 윤경신선수
그렇죠. 우리나라와 독일이 투자 시간 대비 기량 차이가 오는 첫 번째 이유는 신체적 차이일 겁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훈련 방식의 차이일 거고요. 아마 중․고등학교 팀들 간 시합을 하면 분명 우리나라가 우세하다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몇 년의 시간이 흐른 실업은 월등한 실력의 차이를 보이죠. 저는 그 차이가 선수들에게서 비롯된다고 생각해요. 즐기면서 하는 스포츠가 몸에 밴 독일 선수들과 달리 그렇지 못한 우리나라 선수들은 금방 질리고 싫증이 나게 되죠. 또 어린 시절부터 억압된 환경 하에서의 훈련 습관은 창의성 부족으로 나타나게 되고 그 결과가 시합에 고스란히 반영되게 되는 겁니다.

Q스포츠둥지
네, 그럼 우리나라가 선수 육성에 있어 독일로부터 배워야할 점은 무엇일까요?

A 윤경신선수
앞서 말했듯이 우리나라와 독일은 학원과 클럽이라는 운영 시스템부터 판이하게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차이를 무시하고 다른 선진국을 따라가려고만 한다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장점마저 없어져 버리고 말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의 정신력과 단합은 그 어떤 나라도 따라올 수 없는 특기거든요. 그리고 지금껏 우리나라가 일군 성적과 기록은 우리만의 형태에서 가능했고, 학원 시스템 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따라서 현재 우리나라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한 수정된 체제를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그 중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을 꼽자면 유럽식의 체계적 훈련방식을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가 많이 바뀌긴 했지만 선진 국가에 비해 아직 주먹구구식의 훈련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거든요. 독일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우 팀 내 물리치료사와 닥터는 필수적으로 채용하고 있어 선수의 부상 방지와 치료, 재활을 과학적으로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즉, 자율적인 운동이 가능한 환경이다 보니 선수 스스로 몸 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고 선수와 스텝 모두 어떤 것보다 몸 관리 체계를 확실하게 지킬 수 있는 것이죠. 또 부상관리에 있어 감독과 선수 간에 중간다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총책임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외국은 이런 담당자가 감독과 선수 사이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조절해주는 역할을 하면서 선수들의 컨디션과 부상 등 감독에게 직접 알리기 힘든 부분을 상세하게 전달해주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중, 고등학교 유소년의 경우는 감독과 선수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힘들죠. 그렇다 보니 그 어느 때보다 몸 관리가 중요한 시기의 선수들이 부상관리에 실패하여 선수생활을 포기하기까지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해요. 몇 십 년 간 유지되어온 시스템을 뒤흔들기란 분명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하지만 바꾸어야 할 부분은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고쳐나가야 할 거에요. 그게 바로 세계 무대에서 우리나라가 뒤처지지 않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Q스포츠둥지
윤 선수의 지적대로 자의든 타의든 중간에 운동을 그만두는 어린 선수들이 많잖아요. 그런 선수들이 다시 일반 학생으로 돌아갔을 때를 생각해보면 학업 적응이 문제가 되는데 이는 결국 학생운동선수들의 최소한의 학업 능력 유지를 보장해야 하는 쪽으로 생각이 미치게 됩니다. 그래서 대한축구협회에서는 작년부터 학기 중 토너먼트 대회를 모두 폐지하고 주말리그제를 도입했고, 각 종목의 대학연맹들 역시 리그제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윤경신선수
저 역시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정책적인 면에서는 아주 올바르고 훌륭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선수에게는 매우 고달픈 혹사가 될 수도 있겠단 우려가 생깁니다. 주중 내내 운동과 훈련을 하고 주말에는 선수들 역시 좀 쉬며 휴식이 필요할 텐데 그런 시간에 시합을 해야 한다면 선수들의 자유시간이나 프라이버시에 분명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또 이런 부분들이 선수들의 부상이나 스트레스처럼 심신의 모든 부분에서 문제를 발생시킬 수도 있을 것이구요. 우리나라처럼 선수들의 대회 성적이 상급학교의 진학이라는 입시와 직결되는 체제하에서 주말리그제는 어쩌면 선수들의 기본권을 배려하지 못한 시스템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운동 자체가 좋아서 즐기며 하는 외국의 경우와는 또 다른 것이죠. 하지만 학생운동선수들의 학습권을 보장한다는 차원에서는 저 또한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Q스포츠둥지
주말리그제에 대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네요. 역시 경험에서 우러난 의미있는 말씀 감사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윤경신 선수를 보며 미래의 꿈을 그리고 있는 꿈나무 선수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윤경신선수
저는 학창시절에 운동으로 인해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한 점이 후회로 남아요. 하지만 만약 제 아들이 저처럼 운동을 한다고 하면 외국처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도록 도와줄 것이란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제 자신이 덜한 공부를 더 하고 싶은 것이지 운동을 많이 한 것 자체에 대한 후회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우리나라 스포츠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 선수들이 운동 못지않게 공부도 열심히 했으면 합니다. 또 더 크게 보아 우리나라 실정에는 맞지 않지만 운동이 유일한 것이 아니라 취미로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요. 운동을 하며 공부도 해야 더 느끼고 배우는 것이 많을 거에요. 선수 개인적으로도 운동을 관두었을 때를 대비해야 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어린 선수들이 스포츠의 미래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의 미래이기도 하잖아요.

스포츠둥지
네, 너무 감사합니다. 윤경신 선수의 바람을 이룰 수 있도록 이 글을 읽는 학생운동선수, 그리고 학교, 정부 모두가 가슴으로 정진하여 미래에는 우리나라의 학생운동선수가 다른 나라에게 롤모델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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