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평일 캐디선택제 일반화


5년전에 팀당 12만원으로 올리면서 골퍼들의 반발을 샀던 캐디피도 별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이미 대부분의 골프장들이 평일에 캐디선택(No Caddies)제를 도입하고 있고 골퍼들이 많은 주말에만 캐디동반의무제를 지속하고 있다. 접대골프가 크게 줄어드는 대신에 개인골프수요가 급증한 것이 노캐디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보이스캐디 등 셀프플레이를 도와주는 기기들이 많이 보급되어 있고 골프장들도 거리목을 50m 단위로 세워놓으면서 노캐디로 골프치는데 전혀 문제가 없어졌다. 


골프라는 운동에 경기보조원인 캐디가 도움을 준다는 게 어색했는데, 이제야 골프가 스포츠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하우스캐디가 크게 줄어드는 대신에 티칭프로 자격증이 있는 티칭프로캐디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하우스캐디의 팀당 캐디피는 10만원으로 내려갔지만 티칭프로캐디의 팀당 캐디피는 12만~15만원 수준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에는 사회적 약자인 싱글맘, 이혼여성, 그리고 경력단절여성 등에게 캐디교육을 시켜 골프장에 파견하는 ‘캐디 일자리 창출형 사회적 협동조합’이 출범했다. 장관의 인증을 받은 사회적 협동조합에서 캐디를 공급하면서 캐디수급이 원활해지는 동시에, 팀당 캐디피도 9만~10만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사회적 약자들이 좋은 대우를 받고 월급도 식당 등에서 일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받으면서 캐디를 하려는 여성들이 대거 몰리는 현상도 나타났다. 골퍼들 역시도 사회적 약자인 캐디에게 캐디피를 지급하는 것이 간접적인 기부행위로 보고 1만~2만원 정도의 오버피를 주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골프장 레스트랑, 맛집으로 변신


골프장이 캔커피나 음료수, 빵 등 간단한 요식거리를 휴대할 수 있게 되면서 짠돌이 골퍼들은 간식거리를 집에서 싸오거나 그늘집의 자판기에서 식음료를 사먹고 있다. 그늘집에 골프장 직원이 철수한 지도 이미 오래되었다.

 


클럽하우스에서의 음식값도 시중가보다는 약간 비싼 수준으로 내려갔다. 한국골프소비자모임에서 조사 발표한 캔맥주·이온음료·삶은계란·캔커피 등의 그늘집 식음료 가격은 2013년에 14,917원으로 시중마트 가격(5,070원)에 비해 3배 정도 비쌌지만 2017년에는 8,000원 정도로 내려갔다. 경기침체 지속과 접대수요 급감 등으로 그늘집 장사가 안되면서 그늘집에 커피·음료수 등의 자판기를 설치하고 냉수·온수, 찬 수건·따뜻한 수건을 제공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늘집 장사가 안되면서 아예 그늘집을 없애는 골프장도 나오고 있다. 동남아 골프장들처럼 예쁘게 치장한 전동카트에 싣고 음료수와 커피, 초코렛 등을 파는 골프장도 있다. 이것도 비싸다고 간단한 먹거리를 대형마트에서 사오는 알뜰골퍼들이 늘고 있다.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접대문화도 사라져 선물용인 쌀, 과일 등의 상품매출도 크게 감소했다. 대신에 지역특산품은 시중가격보다 약간 싸고 품질도 골프장에서 보증한다는 점에서 선물용으로 많이 팔리고 있다. 클럽하우스 식당의 음식가격도 크게 내렸다. 그전에는 대형 외식업체에게 외주를 주기 때문에 음식가격이 높게 형성되었지만 최근에는 능력있고 참신한 전문인력들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형 외식업체들에게 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외식업체들의 위탁수수료도 과거 매출액의 20% 수준에서 최근에는 10%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음식가격이 낮아졌다. 


또 클럽하우스 식당이 ‘맛집’으로 변하면서 골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과거에 천편일률적인 메뉴가 사라지고 그 지역의 특색에 맞는 맛있고 차별화된 음식·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골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현지재료로 제철음식을 제공하면서 골프장을 음식맛 때문에 선택하는 골퍼들도 적지 않은데, 이 덕택에 골프장들이 줄어드는 이용객수를 늘릴 수 있고 골프장의 경영수지를 개선시키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그렇지만 대형 외식업체와 5년간의 장기계약을 한 골프장들은 식당의 음식가격을 인하하지 않을 수 없게 되면서 양자합의하에 계약을 철회하고 능력있는 전문외식업체와 계약을 한 곳도 나타나고 있다. 이들 전문외식업체의 등장으로 식당의 인력이 대폭 줄어들었고 식자재 조달과정에서의 비리도 사라지면서 원가절감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저비용 구조로 발빠르게 전환


골프장의 경영수지는 평일의 가동률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평일의 골퍼들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그린피 할인혜택으로 제공하고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골프장들이 할인제도를 도입하면서 골퍼들은 별로 늘지 않고 1인당 객단가만 하락하면서 경영수지가 크게 악화되고 있다. 골퍼들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그린피 등을 내리면 당분간 손님이 늘어나지만 주변 경쟁골프장들이 자기 손님들을 지키기 위해 추가로 더 내리면서 주변 경쟁골프장들이 적(敵)으로 변하고 있다. 


수익성이 급락하면서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돈이 안되는 인력들을 외부에 아웃소싱하는 골프장이 크게 늘어났고 핵심인력만 채용해서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코스관리 등 아웃소싱업체들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면서 용역비가 싸지고 있다. 


특히 골프장 정문에 들어가면 경비가 인사를 하는 곳은 명문이라는 몇몇 골프장을 제외하고 모두 없앴다. 또 손님이 줄어들면서 혼자서 많은 일을 하는 다기능 정직원들이 많다. 예컨대, 시간적 여유가 있는 직원이 밖으로 나와서 골프가방을 내리고 락커나 프론트를 보는 경우가 지방골프장을 중심으로 많다. 


마케팅이 중요해지면서 외부의 마케팅 전문가들이 대거 골프장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그동안은 골프장에서 오랜 동안 근무하면 전문가로 대접받아 CEO가 되곤 했지만 이제는 돈을 벌지 못하면 자리를 지킬 수 없는 시대다. 또 비용절감을 위해 CEO가 없는 대신에 지배인 체제로 운영되는 골프장들도 적지 않다.


골프장 문턱 크게 낮아져


지역사회의 고립된 섬으로 존재해왔던 골프장들이 골프장을 지역사회에 개방하면서 지역사회와 상생경영하는 곳이 늘고 있다. 지방에 있는 한 골프장은 비수기 시간대에 지역사회의 학생골퍼들에게 무료 라운드를 시켜주고 클럽하우스에 비골퍼들이 와서 식사나 모임을 할 수 있도록 개방하며, 어린이들을 위해 골프장을 전동승용카트로 타고 다닐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 골프장을 웨딩촬영장소로 개방하면서 많은 예비 신혼부부들이 골프장을 찾고 있고 월요일 같은 비수기에는 결혼식장으로 개방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밖에 크리스마스 때에는 클럽하우스와 그늘집에 조명시설을 설치해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고 연말연시에는 골프장 인근 산에서 일몰·일출을 구경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이런 이벤트 덕택에 골프장에 접근도 할 수 없었던 비골퍼들이 골프장을 찾으면서 골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동시에 골프인구를 늘리는 효과가 있다. 골프장들도 비수기에 비골퍼들이 많이 찾으면서 식음료 매출이 크게 늘어났고 골프장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되면서 지역사회와의 갈등도 사라지게 되었다.


골프장처럼 훌륭한 시설과 조경을 갖춘 곳이 별로 없다는 점에서 골프장들이 지역사회의 중요한 커뮤니티 장소로 탈바꿈하는 동시에, 지역의 중요한 관광자원으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초·중·고등학교 교과목에 골프과목이 추가되었고 골프써클도 활성화되고 있다. 골프장들도 정규홀이 끝난 후 트와일 라이트시간에 무료 라운드를 돌게 배려하고 있다. 政府에서는 예방의학 차원에서 정년퇴직한 시니어 골퍼들에게 골프를 적극 권장하고 있는데, 65세 이상 시니어 골퍼들의 그린피는 정상 그린피보다 20% 저렴하다. 


비즈니스의 한 축이었던 접대골프는 거의 사라졌다. 사회가 투명하게 되고 국내경기도 부진하면서 일부 고급골프장에서만 접대골프가 이루어지고 있는 정도다. 개인골프수요가 위축된 접대수요를 대체하고 있고 이용료가 개인지갑에서 지출되면서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골프코스에 페어웨이 빌라 조성 가능해져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내륙의 택지를 제외하고는 페어웨이 빌라(fairway village)를 만들 수 없도록 규제해왔지만 ‘회원제 골프장 활성화’ 차원에서 지난 2017년부터 대도시권 이외의 지방 골프장에게 허용하고 있다. 


그전에는 값비싼 택지 이외에는 페어웨이 빌라를 지을 수 없기 때문에 골프코스 밖에 골프빌리지를 지어왔다. 코스속에 빌라를 지어놓으면, 골프공이 날아들어 유리창이 깨지고 사람이 다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런 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골프공이 인근 페어웨이 빌라로 날아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OB(Out of Bound) 지점에 큰 나무를 심어 놓았고 주택의 울타리에 촘촘하게 쇠기둥을 설치해 놓아 안전하기 때문이다. 이런 페어웨이 빌라에서 살면, 정원이 푸른 잔디로 조성되어 있어 경관이 뛰어나고 며칠전 예약으로 골프를 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면, 강남에 수백억을 갖고 있는 자산가는 충북 제천에 있는 페어웨이 빌라를 구입했는데, 빌라에는 항상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새벽에 일어나면 조용한 페어웨이에서 푸른 잔디를 밟으면서 라운드가 가능하고 저녁에는 지역의 명품주를 먹으면서 바비큐 파티도 할 수 있다. 산속 별장에 살 때에는 뜸했던 자식들도 페어웨이 빌라를 자주 찾고 있다. 손자들이 편하게 뛰어놀 수 있고 자식들도 편하게 쉬면서 라운드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라는 1970년대 유행했던 ‘님과 함께’란 유행가 가사의 일부가 현실화된 것이다. 





이처럼 국내 골프장산업은 하강기를 맞으면서 골프장들이 빠르게 변화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변신하지 않고 있다. 커다란 대세 흐름에 적응하면 살아남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골프장들의 발빠른 변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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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편집자 주) 이 글은 앞으로 5년 후 국내 골프장산업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 필자가 가정해 쓴 글로, ①편과 ②편으로 나뉘어 게재될 예정입니다.



국내 골프장산업이 골프장 공급과잉으로 ‘갑’이었던 골프장이 ‘을’로 바뀌었고 많은 돈을 내면서 홀대받아왔던 일반골퍼들이 ‘갑’으로 자리바꿈한 지 오래다. 골프장당 이용객 수가 줄어든 골프장들은 고객유치를 위해 그린피나 카트피, 식음료비 등을 대폭 낮추고 있지만 골퍼들은 값싸게 플레이하면서 제대로 대접받는 골프대중화 시대에 살고 있다. 그야말로 골프장들은 ‘아! 옛날이여~’라는 노래를 부르게 되지만 골퍼들은 ‘진작 그렇게 하지!’하면서 희희낙락하고 있다.






골프장 수 560개소로 공급과잉 심화


지난 2017년말 국내에서 운영중인 골프장수(18홀 환산)는 550개소를 넘어서 2012년말의 468개소보다 82개소 늘어났다. 2013년말에 500개소에 육박하면서 국내 골프장산업은 이미 골프장 공급과잉시대에 진입했다. 

입회금을 반환하지 못해 부도난 회원제 골프장들이 속출하면서 회원제 골프장산업의 기반이 붕괴되고 있다. 대부분의 골프회원권값이 이미 분양가를 밑돌면서 입회금 반환 청구가 줄을 잇고 있지만 반환할 돈이 없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골프장이 부지기수다. 돈을 한푼도 내지 않고 인수하라고 해도 인수하는 사업자들이 없다. 왜냐하면 당장 골프장을 공짜로 인수할 수 있지만 회원들의 입회금 반환자금이 터무니없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던 안성에 있는 회원제 골프장 때문에 회원들을 물론 회원제 골프장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이 골프장의 회원수는 478명이고 입회금은 797억원에 달했다. 그런데 지난 2013년 9월 수원지방법원은 입회금의 17%만 상환하고 나머지 83%는 출자전환한 후 감자(減資)를 통해 무상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 때문에 회원들은 큰 재산상 피해를 입었고, 골프장에서 회원대우를 받지 못하게 되었다. 그전까지는 ‘체육시설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새로운 골프장 인수자가 기존 회원들을 인수했지만, 이번에는 ‘체육시설법’이 무시되었다. 2006년 4월부터 시행된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은 ‘체육시설법’의 上位法으로, ‘체육시설법’의 회원승계의무 조항을 무력화시키고 있다.


이 골프장의 영향으로 회원들은 회원권 분양대금의 17%밖에 돌려받지 못하고, 회원대우도 없어진다는 소식에 크게 당황했다. 골프장에도 입회금 반환 청구가 이어지면서 회원들과의 갈등이 깊어졌다. 골프회원권 시장도 크게 냉각되었는데, 회원권을 사면 되돌려 받을 가능성도 낮고 되돌려 받더라도 10%대에 불과하기 때문에 회원권값이 계속 떨어져왔다.


이 골프장 덕택에 회원들의 입회금을 주식으로 전환해주는 ‘주주회원제’가 크게 늘어났다. 입회금을 주식으로 전환해주면 골프장 운영회사는 입회금 반환할 필요가 없고 회원들도 자기 골프장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회원제 골프장들의 회원들은 분양가의 20~30% 수준의 입회금을 받고 회원권리를 포기하면서 회원제에서 세금이 저렴한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한 곳도 빠르게 늘어났다. 퍼블릭 전환 골프장들은 1년만에 흑자로 전환되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한편 국내 골프장중에서 퍼블릭 골프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면서 2017년에 절반을 차지했다. 퍼블릭 골프장의 비중(홀수 기준)이 2001년말 15.9%에서 2012년말에는 35.4%로 높아졌고 2017년에는 48.3%로 높아졌다.


이처럼 퍼블릭 골프장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골프회원권 가격 폭락에 따른 입회금 반환 사태에다, 신규 회원권 분양난, 경영적자폭 확대 등으로 회원제의 퍼블릭 골프장으로의 전환이 급증했고 신설 골프장들도 대부분 퍼블릭 골프장으로 개장했기 때문이다. 또한 골퍼들이 국내경기 침체, 가처분소득 정체 등으로 4만 5천원 정도 비싼 회원제보다는 퍼블릭 골프장을 선호하는 것도 회원제의 퍼블릭 골프장 전환을 촉진하고 있다.






회원제 골프장, 대부분 누적적자폭 확대


한편 골프장들의 경영수지는 골프장 공급과잉 현상 심화, 골프장당 이용객수 감소 및 이용료 하락 등으로 회원제 골프장을 중심으로 악화되었다. 재산세, 개별소비세 등 중과세율을 적용받고 있는 회원제 골프장들의 그린피는 퍼블릭 골프장보다 4만 5천원 정도 비싸 비회원들의 이용이 크게 줄어들었고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접대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회원 10명중 6명이 세금만 내고 치는 사실상 무료회원이기 때문에 회원제 골프장이 적자내는 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골프회원권 분양시장이 침체되면서 한팀 4명의 그린피가 10만~20만원 정도에 불과한 무기명회원권을 남발게 되면서 주말에 붐벼도 돈이 되지 않는다. 회원권 분양을 촉진하려는 마케팅 전략이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 회원제 골프장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회원제 골프장업계는 골프가 2016년 올림픽 종목에 추가된 것을 계기로 개별소비세 폐지를 위해 정부를 설득했지만 퍼블릭 골프장과의 세율 불균형, 세수(稅收) 부족 등을 이유로 무산되었다. 회원제 골프장으로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곳은 사실상 대기업 소유 골프장 몇군데에 불과하고 나머지 회원제들은 입회금 반환 사태, 영업적자 누적 등으로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부는 골프대중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회원제 골프장에는 회원모집 혜택을 주는 대신에 중과세율을 부과하고 있고 퍼블릭 골프장에는 일반세율을 적용하는 대신에 회원모집을 금지하고 있다. 회원제 골프장에 부과되는 중과세율을 보면, 재산세는 4%(퍼블릭 0.2~0.4%), 그린피에 붙는 개별소비세는 21,120원 등이다.

이 때문에 지난 2017년에 영업흑자를 기록한 곳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이고 회원제 골프장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12년 3.3%에서 2017년에는 -20%로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 그나마 일반세율을 적용받으면서 그린피가 회원제보다 4만원 정도 싼 퍼블릭 골프장들은 2012년 33.7%에서 2017년에는 20%대의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그린피 등 이용료는 하락세 지속


골프장수가 2014년초에 500개소를 넘어서면서 골프장이 공급과잉상태에 접어들었고 호황기 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골프장수는 꾸준히 늘어왔지만 국내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골프인구가 줄어들면서 한 골프장당 이용객수가 5년전보다 평균 20% 정도 감소했다. 퍼블릭 골프장보다는 회원제가, 수도권 골프장보다는 지방 골프장 이용객이 더 많이 줄어들었다.


줄어든 이용객수를 확보하기 위한 골프장간의 가격인하 전쟁은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되었다. 골프장 그린피는 5년전보다 20~30% 떨어진 곳이 대부분이고 평일에는 한끼 식사를 공짜로 주고 있다. 골퍼들의 원성의 대상이었던 카트피도 팀당 8만원에서 1인당 1만 5천원으로 내려 받는 지방 골프장들이 적지 않다. 1인용 전동카트가 등장하면서 골프인구가 적은 지방의 골프장을 중심으로 보급되고 있는데, 1인당 카트 대여료가 5천원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카트피 수입이 골프장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수도권 등 대도시권 골프장들은 기존 5인승 카트를 고집하고 있다. 9홀 퍼블릭 골프장들은 그린피에 카트피를 포함시켜 받고 있고 대부분 노캐디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2014년부터는 골프장에서 1∼3일후에 남은 부킹시간을 할인된 그린피로 부킹을 대행해주는 ‘반값골프’가 등장하면서 그린피가 부담되는 골퍼들이나 시간이 많은 자영업자·가정주부 골퍼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런 업체들이 여러 군데 등장하고 경제적 부담 때문에 골프장에 나가길 꺼려하는 골퍼들이 대거 필드에 나가면서 골프인구 감소폭이 미미해졌다. 골프장들도 손해보는 게 아니다. 이 부킹제도가 시행되면서 골프장 측은 시간이 지나면 소멸되는 부킹권을 일부 금액이라도 받고 팔 수 있고 여기에 카트피, 식음료수입 등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저가 항공사가 등장하면서 대형 항공사와 시장을 양분하는 것처럼, 골프예약시장도 시간대가 좋지 않고 그린피가 저렴한 골퍼들이 찾는 저가(低價)시장과 그렇지 않은 고가(高價)시장으로 양분되어 있다.





이처럼 국내 골프장들의 이용료가 크게 하락하면서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등지의 골프장과 가격경쟁력이 확보되었지만 해외원정 골퍼들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여행과 골프를 겸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반면에 골프붐이 일고 있는 중국골퍼들이 대거 국내 골프장에 들어오면서 2~3년전부터 홈페이지에 중국어판을 신설하는 곳이 크게 늘어났다. 또한 패키지상품에도 골프가 포함되면서 골프치는 게 필수항목이 되고 있다. 골프장 매출중에서 중국인들의 기여 비중이 서서히 높아지고 있지만 시끄러운 중국인 골퍼들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골프장수가 560개소에 달하지만 골프붐이 시들해지면서 추운 겨울철과 무더운 여름철에는 아예 휴장하는 골프장이 대부분이다. 다만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올라가면서 영업일수는 큰 변동이 없다.



- 다음 ②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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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지난해 봄에 수도권 일부 고급 골프장에서 시작된 캐디피 인상이 수도권 골프장은 물론, 강원권·충청권 골프장까지 확산되면서 골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골프장측은 캐디수급을 위해 캐디피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지만, 골퍼들의 불만을 달래고 골프장 이용객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캐디선택제 도입이 절실하다.

 

 

 

올해 8월 20일 기준으로 18홀 이상의 국내 골프장 328개소중 118개소인 36.0%가 팀당 캐디피를 12만원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제 골프장은 227개소중 41.0%인 93개소가, 퍼블릭 골프장은 101개소중 24.8%인 25개소가 12만원을 받고 있다.

 

팀당 캐디피가 12만원인 수도권 회원제 골프장이 60개소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강원권(16개소), 충청권(14개소) 순이다. 반면 제주권 회원제 골프장 24개소중 22개소가 팀당 캐디피를 10만원씩 받고 있어 전국에서 가장 싸지만 1년전보다는 4.6% 인상되었다. 골프대중화를 외치는 퍼블릭 골프장도 예외는 아니다. 팀당 캐디피가 12만원 받는 수도권 골프장이 9개소로 가장 많았고 강원권 8개소, 충청권 7개소에 달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1년에는 파인리즈CC 1개소에 불과했지만 2012년 15개소, 올해 5월 49개소, 그리고 8월에는 118개소로 급증했다. 당초 우려대로 캐디피 인상이 주변 골프장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내년 이맘때는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우려된다.

 

그런데 캐디피를 인상하는 골프장의 안내문을 보면, 대부분의 골프장들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캐디수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캐디피를 언제부터 12만원으로 인상한다고 공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린피 또는 캐디피를 올릴 때 한결같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해왔다. 그런데 그린피 또는 캐디피가 올라갔다고 서비스가 더 좋아졌다고 느끼는 골퍼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국내 골프장산업이 경기침체 등으로 하강기에 접어들고 있는데, 진정한 의미의 골프대중화 시대가 열리기 위해서는 골프장 이용료가 더 싸져야 한다. 동시에 캐디들도 고급골프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골프장들이 캐디선택제를 도입하는게 바람직하다. 캐디동반의무제는 골프초과시대에는 회전율을 높이는데 효과적이지만, 이용객수가 감소하는 골프장 공급과잉시대에는 효과가 미미하게 된다.

 

한편 사회적 약자인 싱글맘, 이혼여성, 경력단절 여성 등에게 일자리를 창출해주고 캐디수급을 원활하게 해주기 위해서 ‘일자리 창출형 사회적 협동조합’이 만들어지고 있다. 사회적 협동조합에서 사회적 약자에게 캐디교육을 시켜 골프장에 파견하게 되면, 골프장들은 캐디수급문제를 덜 수 있고 골퍼들도 현 수준보다 낮은 캐디피를 지불하면서 경제적 부담도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먹여주고 재워주고 입혀주며 세금도 안내면서 대우받는 캐디의 연간 수입이 3,000만~4,000만원에 달한다는 사실을 사회적 약자들이 알게 되면 캐디지망 여성들은 크게 늘어날 것이다.

 

최근에는 캐디피는 12만원으로 인상하면서 골프장 이용객수가 줄어드니깐 그린피는 할인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나중에 이용객수 통계를 집계해 보면 알겠지만 캐디피 12만원 인상 골프장의 이용객수가 그렇지 않는 골프장의 이용객수보다 더 많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된다. 캐디피를 12만원 인상한 골프장들은 이용객수 감소를 막고 골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캐디선택제를 빨리 도입하는게 현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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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참나 2014.04.08 08:21 신고

    어이없다 당신이 캐디 직접배워보고 해보고 벌어보고 그딴소리 해라 잘 알지도 못하면서

  • 어이없는사람 2014.04.08 09:29 신고

    실제 골프캐디가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다. 이 글은 골프캐디와 골퍼의 사이를 벌리면서 골프장 소유자의 이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다소 일방적인 견해로 보인다. 어느 한편에 있는 사람들의 이익을 대변하기보다는 골프와 관련된 사람들 전체의 이야기를 포괄적으로 담아야 하지 않을까?

    이글을 보다보면 '스포츠둥지' 역시 사회적으로 힘없는 사람보다는 힘있고 돈있는 사람들편을 드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도 생긴다. 이 글을 쓴 사람의 글을 몇 번 읽으면서 이러한 생각을 자주했다.

  • 셀프를 하기위해선 그 골프장 몇번정도 란딩해본걸로 가능할까요 4명이 캐디없이 앞팀 안전거리 확보해가며 뒷팀에 지장주지 않고 카트 운전해가며 타구사고 없이 잘할수 있을까요 사고 나면 골프장쪽으로 또 책임 전가하지 않을까요 그 골프장 몇십번 란딩해본 싱글골퍼정도나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비기너 골퍼가 있듯이 미숙한 캐디도 있습니다 서로반대입장에서 보면 똑같습니다 캐디는 정말 할일없이 골퍼들 주머니축내는 사람이 아닙니다

  • 저는 캐디는 아니지만!!
    이 글을 무심코 읽어보니~
    일방적인 기득권 편의 한마디로 노동력착취의 냄새가 물씬 남니다
    글을쓸때는 일방적인아닌 양쪽을 잘 이해하는 글이나 기사를 써야되지않나싶어요~
    쓰레기 글같습니다

  • 외국에서는 한국 캐디들 하는 일을 보고 혀를 내두른다고합니다. 외국 캐디들은 할수없는 일들을 해내니까요. 캐디 한명이 4명을 완벽히 캐어하고 골프장 흐름이며 볼이나 채 정리며 운전까지 잡다한 일까지 다 한명의 캐디 몫이니까요
    캐디는 전문서비스직입니다. 편향적인 글은 지양합니다.

  • BlogIcon 2015.09.08 04:00 신고

    캐디 절대쉽게돈버는거아닙니다.
    여름에는 날씨와싸우고 피부때문에고생하고
    손님 회사스트레스로잠못자고
    카트운전 스코어적기 볼네분꺼보기.
    채가따드리기 볼찾기 채네분꺼기억하기
    채네분꺼닦기. 경기진행원활하게하기
    옆홀로볼날아가면 볼이라외치기.
    타구사고방지.
    당신들 눈에는 돈만보이지???
    직접해보시오.

  • 지금 손님과 캐디와 회사.
    싸움부치는겁니까???
    캐디선택제?? 캐디들끼리싸움부치잔거
    맞죠? 그리고 소비촉진?을위해
    골프장을희생시킵니까?
    걍 지금하는대로놔두고.
    취업안되서 일안하는20대
    집구할돈없어서 시집장가못가는30대
    애있고가정형편어려운40대 가정이나
    신경써주십시오.

 

글/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한 골프장당 이용객수가 감소하면서 골퍼들을 유치하기 위한 입장료 할인 등 마케팅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턱없이 높은 식음료값은 내리지 않고 있다. 골프가 우리나라에 접대문화로 잘못 들어온 데다, 식음부문을 대형 업체에 외주주면서 식음료 가격이 턱없이 높게 책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식음료값을 빨리 내리려면 골퍼들이 이용하지 않는 등의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최근 한국골프소비자모임에서 발표한 ‘그늘집 식음료 가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시중마트에 비해 캔맥주는 최대 9.8배로 가장 비싸게 판매되고 있었고 이온음료, 삶은계란, 캔커피도 각각 최대 8.2배, 6.0배, 3.6배 비싼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조사한 4개 제품의 합계 금액은 14,917원으로 지난해 1월의 조사시(15,125원)보다 1.4% 하락에 그쳤다. 4개 품목의 합계 금액이 가장 비싼 골프장은 파인크리크CC로 23,000원에 달해 시중마트 판매가격 4,620원보다 5배나 비쌌다. 다음으로 비싼 곳은 로얄포레CC(21,000원), 인천그랜드․비전힐스CC(20,500원), 힐드로사이․시그너스CC(20,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식음료값을 높게 받는 골프장들의 특징은 대부분 접대수요가 많은 수도권에 입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골프접대를 받는 측에서는 굳이 가격이 비싸건, 싸건 접대하는 측이 내기 때문에 가격에 관심이 없다. 또 접대하는 측에서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내 돈이 나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얼마가 나오든 신경쓰지 않는다. 이런 점을 노리고 골프장들은 식음료값도 게시하지 않고 플레이가 끝난 후에도 명세서를 주지도 않는다.

 

반면 식음료 값이 가장 저렴한 골프장은 4개 품목을 6,5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충북 청원에 있는 실크리버CC이다. 재일교포가 운영하는 실크리버CC는 일본 골프장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식음료 제품을 자판기로 판매하면서 골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한편 회원제와 퍼블릭 골프장의 식음료값을 비교하면,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4개 품목의 합계 금액을 보면, 회원제 골프장이 14,905원인데 비해 퍼블릭 골프장은 14,956원으로 회원제보다 오히려 더 비싸다. 골프대중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일반세율을 적용받는 퍼블릭 골프장들이 세금면제되는 만큼 입장료를 내렸을 뿐, 카트피나 캐디피는 회원제 골프장과 비슷하게 받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골프대중화를 선도한다는 퍼블릭 골프장의 주장이 무색하다.

 

식음료 가격이 명시가 되어 있지 않는 골프장이 적지 않고 직원들조차도 가격표를 보고 확인할 정도다. 몇몇 골프장에서는 외부로 가격을 알리길 꺼려하기도 하는데, 그만큼 골프장 직원들도 폭리를 취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셈이다. 골퍼들도 실제로 그늘집 식음료 가격이 얼마인지 모르고 이용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골프가 우리나라에 접대문화로 잘못 들어온 데다, 식음부문을 대형 외식업체에 外注(외주)주면서 식음료 가격이 턱없이 높게 책정되어 있다. 즉 대부분 식음부문을 외주주는 골프장들은 대형 업체에 매출액의 15~20% 수수료를 받고 식음료값은 이들 대형 업체들이 알아서 결정하기 때문에 이렇게 터무니 없는 높은 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높은 식음료값을 내리는데 골프소비자모임이 적극 나서야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이들 모임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골퍼들도 골프장에서 식음료 가격과 명세서를 꼭 확인하면서 지나치게 높은 식음료값을 내리는데 동참해야할 것이다. 식음료값이 비싼 골프장은 가급적 가지 말고 가더라도 음료수나 커피 등은 시중마트에서 사갖고 가고 식사도 외부에서 해결해야 할 것이다. 골퍼들이 행동하지 않으면 골프장이 바뀌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골퍼들이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골프장들이 정신을 차릴 것이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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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국내 골프장들이 국내경기 침체, 골프장수 급증 및 입회금 반환 사태 등의 내우외환(內憂外患)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골프장들의 어려움은 골퍼들에게는 즐거움이 되고 있다.

 

 

 

 

회원제, 구조적인 문제로 적자경영 불가피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 회원들의 입장료가 거의 면제되는 회원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회원제 골프장들의 경영실적은 적자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회원들의 입장료는 거의 공짜 수준이지만 비회원들에게 과도하게 높은 입장료를 적용하고 골프붐 덕택에 2000년대 들어 흑자를 유지해왔다.

 

그렇지만 골프붐이 진정되기 시작한 2010년경부터 회원제 골프장의 경영실적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회원제 골프장 운영업체들(제주권 제외)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3.4%로 2011년의 6.9%보다 절반, 2009년의 19.2%보다는 1/5 수준에 불과했다. 이처럼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주된 요인은 경기불황의 여파로 지갑이 얇아진 非회원들이 회원제보다는 퍼블릭 골프장을 많이 찾았고, 비수기의 입장료 할인폭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즉 입장료가 거의 면제되는 회원보다는 21만원(토요일 기준)에 달하는 非회원들의 이용이 줄어드는 것이 경영수지를 악화시키고 있다. 매출액 당기순이익률도 2010년 1.1%에서 2011년 -3.7%로 적자 전환되었고 2012년에는 -9.2%로 적자폭이 확대되었다. 골프장 장사를 해서 이자도 제대로 갚지 못한다는 뜻이다.

 

129개사중 영업적자를 기록한 회원제 골프장은 60개사로 2011년 42개사보다 18개소 늘어났다. 이처럼 적자 골프장이 늘어나는 것은 회원제 골프장의 구조적인 문제에 기인하고 있다. 회원제 골프장들은 회원권을 분양하는 혜택을 주는 대신에 중과세율을 적용받기 때문에 회원제 골프장의 입장료가 퍼블릭보다 4만 6천원 정도 비싸다. 또한 회원권 분양을 촉진시키기 위해서 회원 입장료를 무료로 하는 골프장들이 절반을 넘어서는 것도 문제다. 회원제 골프장 228개소중 회원 입장료가 3만원 이하인 골프장수는 133개소로 전체의 58.3%를 차지하고 있다. 즉 10명의 회원들중 6명이 공짜골프를 친다는 얘기다.

 

퍼블릭, 골프장수 급증으로 수익성 둔화

 

퍼블릭 골프장들은 회원모집이 불가능한 대신에 일반세율을 적용받고 입장료에 붙는 개별소비세가 면제되면서, 퍼블릭 골프장들의 입장료는 회원제 골프장의 입장료보다 4만 6천원 정도 낮게 책정되어 있다. 이 덕택에 퍼블릭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2000년 이후 30%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퍼블릭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33.7%로 2011년보다 3.3% 포인트 하락했는데, 주된 요인은 저렴한 입장료에도 불구하고 퍼블릭 골프장수가 급증(2012년 24개소)하면서 홀당 이용객수가 4.4% 감소했기 때문이다. 퍼블릭 골프장의 당기순이익률도 2011년 15.3%에서 지난해에는 12.5%로 하락했다. 당기순이익률이 영업이익률보다 크게 낮은 것은 회원을 모집할 수 없는 퍼블릭 골프장들이 은행차입금으로 건설되어 차입금 이자가 많이 지출되기 때문이다.

 

골프대중화 가속화될 듯

 

올해도 공무원들의 골프금지령에다, 강추위와 적설, 골프붐 진정, 30여개의 신규 골프장 개장 등으로 골프장들의 실적이 더욱 악화될 것이다. 특히 회원제 골프장들의 경영난은 입회금 반환 사태와 함께 지속가능경영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비즈니스용으로 운영되는 대기업 소유 고급 프라이빗 골프장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회원제 골프장은 적자경영이 불가피해 일반세율을 적용받는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퍼블릭 골프장들도 신설 퍼블릭 골프장수 및 퍼블릭 전환 골프장수 급증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국내 골프장산업 시장에서 골프장들이 주도권을 상실하면서 그동안 잘못된 관행들이 많이 고쳐칠 것으로 기대된다. 골퍼들 입장에서는 플레이할 수 있는 골프장이 늘어나고 입장료도 싸지면서 값싸게 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골프장들의 어려움은 골퍼들에게는 즐거움이 되고 있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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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강원도의 일부 지역주민들이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면서 사업을 추진중인 여러 골프장들이 사업을 중단한 상태이다. 과연 관광입도(觀光立道)를 내세우는 강원도에서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의문이 든다.

 

전국에서 운영중인 골프장수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469개소에 달하고 있는데, 공사중인 30여개소가 개장할 경우 연말에는 골프장 500개 시대가 열리게 된다. 이미 적정 골프장수로 추정되는 450개소를 넘어서면서 국내 골프장산업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적지 않다. 특히 골프인구가 집중되어 있는 수도권에 인접해 있는 강원도의 경우에는 경춘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접근성 개선 등으로 골프장들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강원도에는 52개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고 공사중인 곳이 18개소이며, 골프장사업을 하기 위해 인허가를 추진중인 곳도 10개소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공사중인 골프장중 7개소가 신규 회원권 분양이 거의 중단되고 자금이 부족해 착공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추진중인 10곳도 자금력이 부족해 완공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런데 문제는 자금력이 있는 기업들의 골프장조차도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골프장사업을 포기했다는 점이다. 한 예로 서울의 중견기업이 강릉시 구정면 일대에 2008년부터 18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자, 지역주민들은 2011년부터 강릉시청 앞에 비닐천막을 치고 반대운동을 벌여 왔다. 이 업체는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12월 6,000억~7,000억원을 들여 골프장 대신 호텔, 빌라, 판매시설, 아파트 단지 등으로 구성된 대체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그렇지만 지역주민들은 대체사업 계획이 골프장 건설을 위한 꼼수로 판단해 골프장 건설 중단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고 이 업체는 결국 600억원이 들어간 골프장사업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이 골프장을 포함해 공사중단 골프장의 대부분이 인허가시의 문제점을 지역주민들이 제기한 곳들이다. 골프장 인허가상에 문제가 있으면 지역주민들이 이를 적발하고 시정조치를 요구하는 것은 꼭 필요하지만, 골프장 건설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본다. 강원도는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제주도 다음으로 큰 지역인데, 관광산업의 핵심인 골프장 건설을 반대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또한 시민단체에서 강원도 골프장수를 총량규제하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의미없는 얘기이다. 이미 회원제 골프장은 회원권 분양이 안돼서 만들 수 없고, 퍼블릭 골프장도 자금력이 부족해서 완공되는 곳이 별로 없다. 일부러 규제하지 않아도 골프장수는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저절로 조절되는데, 굳이 총량으로 규제하는 것은 규제를 위한 규제에 불과하다.

 

한편 골프가 사치성 스포츠에서 일반대중 스포츠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골프장은 관광산업에서 중요한 인프라가 될 것이다. 골프장이 있으므로 콘도나 승마장 등이 조성되어 운영이 될 수 있고 외지의 관광객도 유입되면서 관광산업 활성화가 이루어진다. 그런데 관광산업을 육성해야 할 강원도민들이 골프장 건설을 반대한다는 것은 강원도의 주력산업인 관광산업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반대를 위한 반대보다도 대안있는 반대가 현명하다고 본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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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장으로 인한 환경훼손 문제와 지역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은 것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역주민의 반대를 단순히 반대를 위한 반대로 몰고 가는 것 보다는 반대를 하는 이유를 귀담아 듣는 자세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스포츠 둥지에도 골프의 산업 및 관광 부문의 장점과 골프로 인해서 발생되는 문제점을 균형적으로 기사가 실리기를 바랍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는 데에는 수천년이 걸리지만, 훼손하는데에는 몇 일이면 충분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기에 골프장 건설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국토와 인구를 고려해서 500개의 골프장이 타당한 것인지도 고민을 해봐야 할 것입니다. 골프산업은 막대한 자연훼손이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할 때, 만드시 충분한 연구와 검토를 거쳐야 할 것입니다. 특히, 환경단체의 견해를 충분하게 수렴해야 할 것입니다. 산업발달과 환경보호가 절충점을 찾는 범위안에서의 자연 개발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글/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국내 골프장산업 중 회원제 골프장들이 입회금 반환 사태, 중과세율 부담 및 수익성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자금력이 있는 회원제 골프장들은 퍼블릭으로 전환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퍼블릭 골프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6년에는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퍼블릭 골프장의 비중(홀수 기준)이 2001년 15.9%에서 지난해말에는 32.2%로 높아졌고 5년후인 2016년에는 48.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회원제 골프장의 비중은 2001년 81.7%에서 2011년 63.6%, 2016년에는 47.9%로 빠르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퍼블릭 골프장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골프회원권 가격 폭락에 따른 입회금 반환 사태에다, 신규 회원권 분양난, 운영적자폭 확대 등으로 회원제의 퍼블릭 골프장 전환이 급증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또한 골퍼들도 국내경기 침체, 가처분소득 정체 등으로 4만∼5만원 정도 비싼 회원제보다는 퍼블릭 골프장을 선호하는 것도 회원제의 퍼블릭 골프장 전환을 촉진하고 있다.

 

 

 

 

한편 2012∼2016년 동안 개장 예정 골프장 121.3개소(18홀 환산)중 퍼블릭이 85.3개소에 달하고 있고, 입회금을 반환해야 하는 2005∼2011년 동안 개장한 회원제 골프장 111.0개소중 46.0개소가 입회금을 반환하지 못해 부도나면서 퍼블릭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2010년 이후 최근까지 회원제에서 퍼블릭으로 전환한 골프장수가 8개소, 전환 예정인 곳이 3개소에 달하고 있다. 골프회원권 폭락세가 지속되고 회원권 신규 분양이 거의 안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회원제로 인허가를 완료한 골프장과 입회금 반환 사태에 직면한 골프장을 중심으로 퍼블릭 전환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퍼블릭 골프장의 비중이 절반을 차지한다는 것은 값싸게 칠 수 있는 골프장이 많아지면서 진정한 의미의 골프대중화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회원제의 퍼블릭 전환을 촉진시키기 위해서 정부는 ‘체육시설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제27조(체육시설업 등의 승계) 조항을 삭제해야 할 것이다. 즉 이 조항에서는 회원을 보호하기 위해서 회원승계의무조항을 두고 있는데, 역설적으로 이 조항 때문에 부도난 회원제 골프장의 M&A(인수·합병)를 지연시키고 회원들의 권익을 침해하기 때문이다. 또한 회원제 골프장이 입회금을 반환하고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할 경우, 일부 회원들의 반대로 퍼블릭 골프장 전환에 애로를 겪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체육시설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에 신설 조항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 예컨대, “회원제 골프장이 입회금을 반환할 경우, 전체 회원의 80% 이상의 찬성이 있으면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할 수 있다”라는 조항 신설이 필요하다.

 

사치성 시설인 회원제 골프장은 회원을 모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입회금 반환과 중과세율 적용 등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이 불가능하다. 현재 정부에서 추진 중인 회원제 골프장 그린피에 붙는 개별소비세를 폐지하면, 경영실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겠지만 중기적으로는 적자경영이 불기피하고 결국에는 일부 대기업 소유 골프장을 제외하고 적자 도산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회원제 골프장은 회원모집 혜택을 주면서 재산세, 취득세, 개별소비세 등의 중과세율을 부과하고 있는 반면, 퍼블릭 골프장은 회원을 모집하지 못하면서 일반세율을 적용받고 있다. 그런데 개별소비세를 없애면, 회원제와 퍼블릭간의 세율 균형이 깨지고 골퍼들이 퍼블릭에서 회원제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퍼블릭의 경영난을 갖고 오고 정부가 기대하는 내수 활성화나 해외골프여행객의 국내 유턴(U-turn)을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회원제를 주로 이용하는 회원권 보유자·이용객들은 초상류층 내지는 중상류층이라는 점에서 ‘부자감세(富者減稅)’라는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회원권 값 폭락과 골프장 공급과잉시대 도래 등으로 일반세율을 적용받는 퍼블릭 골프장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퍼블릭 골프장이 많아지면 골퍼들은 값싸게 칠 수 있는 골프장수가 늘어나게 되고 퍼블릭 골프장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린피도 낮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문제가 되고 있는 캐디동반의무나 전동승용카트 탑승의무도 빠른 시일내에 사라질 것이다. 300만 골퍼들과 함께 퍼블릭 골프장이 빠르게 늘어나길 바란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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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국내 골프장산업이 하강기에 접어들면서 수요자(골퍼) 시장으로 빠르게 바뀜에도 불구하고, 골프장들은 그린피 대신에 캐디피를 1만~2만원씩 올리는 등의 ‘꼼수’를 부리면서 골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같은 캐디피 인상은 단기적으로는 캐디의 이직을 막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중기적으로는 국내 골프장산업을 더욱 위축시키는 부메랑이 되어 골프장 경영을 위협할 것이다.

 

최근 들어 경기보조원(캐디)에게 지급하는 봉사료인 캐디피가 일부 고가 골프장을 중심으로 1만~2만원씩 올랐다. 수도권에 위치한 86개 골프장중 해슬리 나인브릿지CC, 이스트밸리CC, 렉스필드CC 등 8개소가 4월부터 캐디피를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인상했다. 캐디피 인상 명분은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내면으로는 골프장수 급증에 따른 캐디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이다. 문제는 캐디피 인상이 이들 골프장에 국한되지 않고 주변에 있는 골프장들까지 덩달아 인상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수도권 회원제 골프장의 팀당 캐디피는 올 4월 현재 10만 6,000원으로 2004년 8만 4,400원보다 25.6%나 인상되었다. 이번 고가 골프장들의 캐디피 인상으로 대부분 수도권 골프장들의 캐디피는 평균 11만원에 달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방 회원제 골프장들도 예외가 아니다. 호남권 회원제 골프장의 팀당 캐디피는 올 4월 현재는 10만 500원으로 지난해보다 9.6%(8,800원), 2004년보다는 무려 41.0% 인상되었다. 영남권의 캐디피도 9만 9,900원으로 지난해보다 3.7%(3,500원) 인상되었다. 이같은 캐디피 인상은 주변의 회원제는 물론 퍼블릭 골프장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캐디들이 다른 골프장으로 이직하겠다고 떼를 쓰면 할 수 없이 인상하게 될 것이다. 골퍼들이 캐디들에게 지급한 캐디피 총액이 지난해 6,260억원으로 2004년보다 2배 급증했고 골프장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캐디비 지출액 비중도 2007년 16.0%에서 2011년에는 18.5%로 높아졌는데, 아직도 부족하다는 얘기인가?

 

그린피에다 캐디피·카트피까지를 포함한 회원제 골프장 이용료(토요일 기준)는 올해 25만 2,900원으로 2009년보다 10.9% 급증했고 주중 이용료도 9.0% 상승했다. 이처럼 이용료가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회원제의 영업이익률은 2009년 19.2%에서 지난해에는 6.9%로 1/3 정도 떨어졌다. 이용료를 올리는 것이 비회원들을 쫓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골프장 경영에는 도움이 되질 않는다는 얘기다.

 

이처럼 많은 캐디피를 지불하는 골퍼들의 입장에서는 캐디피가 올라간 만큼 만족도가 높을까? 오히려 캐디피가 올라간 것에 반비례해 만족도는 떨어졌다고 보는 게 일반적일 것이다. 골프장이 많이 늘어나고 신참 캐디들이 많이 들어오게 되면서 모르는 부분을 자세히 가르쳐주면서 모시고 다니게 된다. 그래도 불만을 토로하지 못하고 꾹 참고 플레이하는 골퍼들에게는 이번 캐디피 인상이 충격적일 것이다.

 

이같은 고가 회원제 골프장들의 꼼수는 그들이 외쳐왔던 골프 대중화를 역행하는 것은 물론, 정체되어 있는 골프인구를 감소시키면서 골프장산업을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또 이번 캐디피 인상을 계기로 ‘골프소비자모임’을 중심으로 한 골퍼들이 캐디 선택제를 강력히 요구할 수 있는 명분을 주게 되었다. 300만명의 골퍼들은 그동안의 방관자적 입장에서 벗어나 해당 골프장 보이콧 같은 적극적인 행동을 취해야 할 것이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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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국내 회원제 골프장산업이 그동안의 호황기를 마감하고 바야흐로 적자시대에 접어들었다. 입회금 반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제 골프장들이 경영수지에도 적자를 내면서 앞날이 어둡지만, 회원이 없는 퍼블릭 골프장들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호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원제 골프장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퍼블릭 전환이 필요하다.

 

 

 

회원제 적자, 퍼블릭 호황세 지속

지난해 회원제 골프장들의 경영실적은 지방 회원제 골프장 입장료에 개별소비세 재부과로 입장료가 올라가면서 지방 회원제 골프장들이 큰 타격을 받았지만 수도권은 오히려 호전되었다. 경영이 정상화된 개장 3년이 지난 122개 회원제 골프장(제주권 제외)의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이 6.9%로 2010년보다 4.9% 포인트, 2009년보다는 12.3% 포인트 하락했다. 이처럼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주된 요인은 개별소비세 재부과로 지방 회원제 골프장들의 입장료가 2만 8천원 올라가면서 골퍼들이 이동(회원제 → 퍼블릭, 수도권 골퍼의 U턴)했기 때문으로 분석되었다.
 
매출액 당기순이익률(당기순이익÷매출액)도 2010년 1.1%에서 2011년에는 -3.7%로 赤字 전환되면서 흑자시대를 마감했다. 사실 회원제 골프장들은 회원을 모집해 건설비를 회수했기 때문에 흑자를 내는 것 자체가 비정상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의 영업흑자는 회원들한테는 무료로 라운드하게 하면서 비회원들에게 높은 그린피를 부과하면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린피, 카트피, 캐디피 등의 높은 이용료에도 불구하고 영업적자를 기록한 회원제 골프장은 조사대상의 32.8%인 40개사로 2010년보다 5개소 늘어났다. 적자 골프장중 수도권 골프장이 13개사로 2010년(21개사)보다 크게 줄었지만 지방 골프장들은 14개사에서 27개사로 2배 정도 급증했다. 이처럼 적자 골프장수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1월부터 지방 회원제 골프장 그린피에 개별소비세를 다시 부과하면서 골퍼들이 회원제를 기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퍼블릭 골프장(66개소 기준)의 영업이익률은 37.0%로 2010년보다 2.3% 포인트 상승하면서 호황세를 지속했다. 이는 개별소비세의 재부과로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가격경쟁력이 회복되면서 가격에 민감한 골퍼들이 입장료가 싼 퍼블릭을 많이 찾았기 때문이다. 퍼블릭 골프장의 당기순이익률은 2009년 14.8%에서 2010년 13.3%로 하락한 후 2011년에는 15.3%로 회복되었다. 당기순이익률이 영업이익률보다 크게 낮은 것은 회원을 모집할 수 없는 퍼블릭 골프장들이 은행차입금으로 건설된 후 차입금 이자가 많이 지출되기 때문이다.

 

 

회원제의 퍼블릭 전환이 살 길

이처럼 회원제 골프장들의 경영이 어려워짐에도 불구하고, 아직 심각성을 이해못하는 골프장들도 있다. 올해 들어 그린피를 인상한 회원제 골프장이 11개소에 달하고 있는데, 그린피 인상으로 경영수지를 개선시키려는 의도이겠지만 오히려 골퍼들을 쫓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또 올해 들어 지방 골프장을 중심으로 팀당 캐디피를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리는 곳이 많다. 이같은 이용료 인상은 골프장 경영수지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그밖에 장사가 잘되는 대도시 근처의 골프장들은 단체손님들에게 ‘객단가’(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식사 및 상품대금)를 요구하는 시대착오적인 골프장들도 적지 않다.

 

회원제 골프장들의 적자 전환으로 기존 골프장은 물론 인허가가 났거나 공사중인 골프장들의 퍼블릭 전환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10여개 회원제 골프장들이 분양시장의 침체로 퍼블릭으로 전환했고 앞으로는 퍼블릭으로 전환하는 회원제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실 골프장 공급과잉시대에 접어들고 골프붐이 진정되면서 지방 회원제 골프장들은 흑자를 내기 어렵다. 지방 회원제 골프장들의 지방세가 18홀 기준 12억원(퍼블릭 2.5억원)으로 매출액 비중이 16.5%에 달했는데, 퍼블릭처럼 일반과세되면 흑자를 낼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자금여력이 있는 곳은 입회금을 반환해주면서 퍼블릭으로 전환하고 자금력이 없는 골프장들은 매각하면서 퍼블릭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워질 것이다.

 

 

올해도 골프붐 진정, 30여개의 신규 골프장 개장 등으로 지방 회원제 골프장들의 실적이 더욱 악화되면서 적자 골프장이 속출할 것이다. 골프장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비용절감은 물론이고 입장료 인하,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 등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회원제를 퍼블릭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골퍼들 입장에서는 값싸게 칠 수 있는 퍼블릭 골프장이 많이 늘어나면서 선택의 기회가 넓어지고 골프장간 고객유치 경쟁으로 더 싼값에 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게 된다. 골퍼들은 웃고 골프장들은 우는 시대가 오고 있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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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국내 골프장시장이 공급자(골프장 운영회사) 시장에서 수요자(골퍼) 시장으로 바뀌면서 골프장 이용 표준약관도 이용자(골퍼) 중심으로 바꿔져야 할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골프장 이용 표준약관을 제정하면서 골프장의 횡포를 막는데 일정부분 기여했지만 제정한 지 10년이 지나면서 시대에 맞게 표준약관을 개정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골프장 이용에 있어서 사업자와 이용객 모두에게 공정하고 건전한 계약질서를 유지할 수 있는 골프장 이용 표준약관2002326일 승인했다. 표준약관 제8(요금의 환불) 1항에 따르면, “입장절차를 마친 이용자가 경기전 임의로 이용계약을 취소한 경우에는 이용요금의 50%를 환불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즉 골프장 입장절차를 마친 이용자가 경기 전에 개인사정으로 이용계약을 취소한 경우, 입장료의 50%와 제세공과금을 제외한 나머지를 돌려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갑자기 교통사고나 질병 등의 개인사정으로 골프를 치지 못하는 경우에도 입장료 절반과 제세공과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은 불합리한 조항이다.

 

 

 

 

따라서 이 조항은 …… 이용자가 경기 전에 교통사고·질병 등의 불가피한 개인사정으로 이용계약을 취소한 경우, 입장료 전액을 환불한다라고 개정되어야 할 것이다. 사람의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계약을 했다고 무조건 입장료의 절반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이와 관련해 입장료(그린피)의 개념이 골프장 입장시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아니고, 골프 플레이하는데 지불되는 돈이라는 개념에서 이용료 또는 플레이피(play fee)로 바꾸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일본의 경우에도 플레이피라는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표준약관 제8(요금의 환불) 2항에는 강설, 폭우, 안개, 기타 천재지변 등의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입장에 관한 절차를 마친 이용자팀 전원이 1번째 홀까지의 경기를 마치지 못하게 된 경우에는 제세공과금을 제외한 이용요금 전액을 환불하고, 9번째 홀까지의 경기를 마치지 못하게 된 경우에는 제세공과금을 제외한 이용요금의 50%를 환불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즉 천재지변 등의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입장에 관한 절차를 마친 이용자 팀 전원이 1홀까지의 경기를 마치지 못하게 된 경우에는 제세공과금만 부담하고, 2~9홀까지는 9홀 요금, 10홀 이후 중단될 경우에는 입장료 전액을 정산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미 일부 골프장에서는 천재지변 등으로 경기를 중단한 경우에는 홀별로 정산하고 있다. 따라서 이 조항도 …… 1번째 홀까지의 경기를 마치지 못하게 된 경우에는 제세공과금을 포함한 이용요금 전액을 환불하고, 2홀 이후에는 경기를 마친 홀까지의 이용요금만 지불한다라고 개정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캐디피·카트피도 문제다. 9홀까지의 경기를 마치지 못하게 된 경우에는 캐디피·카트피 절반을 부담하고 10홀 이후 중단될 경우에는 캐디피·카트피 전액을 정산해야 한다. 한 팀당 캐디피는 20048만원에서 현재는 10700원으로 25.9%나 인상되었고, 골퍼들이 캐디들에게 지급한 캐디피 총액은 20043,041억원에서 2011년에는 6,260억원으로 2배 급증했다. 그런데 캐디들이 5시간 정도 일하고 10만원씩 받는 것도 많은데, 골퍼들이 일도 하지 않은 캐디에게 캐디피를 낸다는 것은 불합리한 것이다. 따라서 캐디피·카트피도 경기를 마친 홀까지 홀별로 정산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한편 국내 골프장산업이 그동안의 호황을 끝내고 내리막길로 접어들고 있다. 골프붐도 서서히 식어가고 있는데, 골프인구의 급격한 감소를 막기 위해서라도 공정거래위원회는 골프장 이용 표준약관을 소비자 입장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개정되어야 할 것이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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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국내 골프장산업이 회원권 가격 하락에 따른 입회금 반환 사태
, 골프장수 급증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으로 골프장 M&A(인수·합병)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공사중이거나 인허가를 받은 골프장, 입회금을 반환해야 하는 회원제 골프장들이 매물로 나오면서 M&A 시장규모는 올해 수천억원 수준에서 내년에는 최소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골프장 M&A 시장 확대는 골프대중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올해 1월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남성대 골프장의 대체 골프장으로 여주그랜드(현 동여주)CC’를 인수했는데, 인수금액은 1,360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4월에는 국내 최대의 민간임대주택 사업자인 부영그룹이 전북 무주리조트(회원제 18홀 등)를 인수해 덕유산리조트로 이름을 바꾸면서 레저산업에 진출했다. 5월에는 신안그룹이 현대성우리조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고 1,400억원에 인수했다. 최근에는 몽베르CC(회원제 36)가 대유그룹에 매각되었고, 가산노블리제(회원제 27)가 개인사업자에 인수되었다. 또 스크린골프의 대표기업인 골프존이 고창의 선운산CC(퍼블릭 18)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중이다. 이밖에도 M&A 시장에 직간접으로 나온 매물이 20~30여개에 달하고 있다.


             입회금 반환 사태
, 수익성 악화로 M&A 시장 활성화될 듯

앞으로는 국내경기침체라는 외부경제변수에다, 입회금 반환 사태, 회원권 분양난 및 금융권의 P/F(Project Financing) 중단, 골프장수 급증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이 맞물리면서 골프장 M&A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내년 경제성장률이 2%대로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경기가 침체되면 기업들은 물론 개인들의 골프장 이용횟수가 줄어들면서 골프인구를 감소시키게 된다. 이미 국내 골프인구는 지난 2009년을 최고점으로 하락세로 전환되었다. 지난해 골프장 이용객수는 2,574만명으로 전년보다 0.7% 감소했고 올해도 공무원 골프금지, 야간영업금지 등으로 전년보다 3~5%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골프장수는 늘어나는데 반해 골프인구가 감소하면서 한 골프장당 이용객수가 크게 줄어들고 골퍼들을 유치하기 위한 가격인하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이제 골프장이 돈되는 사업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 때문에 인허가를 받았거나 공사중인 골프장들이 대거 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신규 골프장들의 회원권 분양은 거의 중단된 상태이고 미착공 골프장들도 금융권의 P/F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10월 기준으로 등록된 골프장수는 435개소이고 시범라운드를 하고 있는 곳을 포함하면 적정 골프장수로 추정되는 450개소에 근접하게 된다. 여기에 공사중인 골프장수가 89개소, 인허가를 받고 미착공 상태인 골프장이 37개소에 달하고 있다.


다음으로 회원제 골프장들의 입회금(골프회원권 분양대금) 반환 사태이다. 올해 입회금 반환이 도래하는 34개 골프장의 입회금 반환규모가 17,400억원이고 이를 연내 모두 상환한다고 할 경우에도 내년에 12,300억원의 입회금을 되돌려줘야 한다. 입회금은 대부분 땅값과 공사비로 지출되었기 때문에 골프장 운영업체들의 상환능력은 거의 없다고 보는게 일반적이다. 따라서 입회금 반환이 도래하는 회원제 골프장 대부분이 M&A시장에 매물로 나온다는 얘기다.


이처럼 골프장 매물이 급증함에도 불구하고 실제 거래되는 사례는 많지 않은 것은 매매가격의 거품 때문이다. 골프장을 매각하는 측에서는 공사비에다 일정한 프리미엄을 붙여서 시장에 내놓지만, 매수자측에서는 공사비에 대해 신뢰하지 않고 있고 또 프리미엄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또 골프장을 매수하더라도 향후 골프장산업의 미래가 불투명한 것도 골프장 매수를 꺼리는 요인이다. 따라서 골프장의 M&A가 활성화되려면, 골프장 매각가격을 대폭 인하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골프장을 인수하려는 측은 매매가격이 하락할 때까지 느긋하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반면, 골프장을 매각하려는 측은 빨리 성사시키려고 한다는 점에서 골프장 매매가격은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日本의 골프장 매매가격도 버블이 붕괴되고 골프인구가 급감하면서 폭락했다. 2006년도에 154,000만엔(200억원)에 달했던 매매가격이 2010년도에는 75,300만엔(100억원)으로 절반 정도 폭락했다. 일본 골프장들이 시장에 헐값으로 나오면서 국내기업들도 47개 골프장을 인수했다. 이같은 日本의 사례도 국내 골프장 매매가격을 하락시키는데 일조할 것이다.

                                                      골프대중화 촉진시킬 듯

한편 M&A된 회원제 골프장들은 회원들의 입회금을 반환하면서 퍼블릭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회원제로 유지할 경우, 추가적인 회원권 분양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중과세율을 적용받으면서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2010년의 경우,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11.8%였지만 차입금에 대한 지급이자와 법인세를 제외한 당기순이익률은 1.1%(퍼블릭 10.3%)에 불과했다.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중과세율을 적용받는 회원제보다는 일반세율을 적용받는 퍼블릭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회원제가 퍼블릭으로 전환되면, 입장료가 4~5만원 인하되면서 골퍼들의 집객이 용이하고 수익성도 개선된다. 골퍼들 입장에서도 싼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퍼블릭 골프장이 늘어나게 된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또 골프장 M&A 시장이 활성화되면 골퍼들은 지금보다 값싼 이용료를 지불하고 플레이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장을 투자비보다 싸게 인수하게 되면 낮은 이용료에도 수익을 낼 수 있고, 또 수익성 확보를 위한 마케팅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이용료가 더욱 하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골프장들은 골퍼들을 더 많이 유치한다는 점에서, 골퍼들은 경제적 부담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셀프(self or no caddies) 플레이가 평일에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호황을 누렸던 골프장 운영업체들의 앞날은 어둡지만 골퍼들은 그동안의 설움을 보상받는 시기가 도래하게 될 것이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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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이도희 (분당골프 골프사업팀 차장)



골프를 치는 이라면 답답한 도심을 떠나 좋아하는 사람들과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드넓은 페어웨이에서 여유 있게 라운딩을 즐기는 상상을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 이면(裏面)에는 로비의 온상으로 시작해서
위화감 조성, 환경 파괴까지 골프만큼 우리나라에서 말이 많은 운동도 거의 없을 것이다.

 
박세리 선수가 1998년 미 LPGA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골프라는 종목이
국내 매스컴에 수시로 등장하게 되면서 골프라는 운동은 국민들에게
점점 친숙해지게 되었다.

내장객 규모만 봐도 한국골프장경영협회의 자료에서 볼 수 있듯이 1983년도
약 100만 명 규모의 내장객수가 IMF시절인 1998년만 빼고 점차 증가하여 2008년에는
약 1천7백만 명으로 집계되었으니, 어쩌면 그들(?)만의 운동으로 시작되었던
골프는 박세리 선수 이전 시대부터 차츰 규모의 범위를 넓혀왔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의 회원사 외에 18홀 미만의 군소 골프장 내장객까지 합하면
약 2천3백만 명으로 추정).

하지만 과연 현재의 골프 산업이 내장객의 규모와 다르게 제대로 대중화의 길을
가고 있는지 한번 돌이켜 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현재 우리나라 골프장의
실태
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회원제 골프장과 퍼블릭 골프장의 차이

우리나라의 골프장은 운영형태에 따라 회원제(예탁금제)와 퍼블릭으로 나눌 수 있다.
말 그대로 회원제는 일정액의 입회금을 골프장에 납부하고 회원으로서 대우를 받으며
골프장을 이용하는 형태의 골프장을 말하고, 퍼블릭은 회원, 비회원의 구별을 두지
않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골프장을 말한다. 골프 대중화를 위해서는 당연히
대중 골프장이 많이 늘어나야 하지만 실정은 회원제 골프장이 주류가 될 수밖에 없다.

 
우선 현행 ‘체육시설의 설치, 이용에 관한 법률’을 보면 회원제 골프장의 회원모집
시기는 전체 공정률의 30%를 넘으면 회원모집을 할 수 있게 규정되어 있다.
이는 한편으론 공정률이 30%만 넘으면 그 다음부턴 남(회원)의 돈으로 골프장
공사를 할 수 있다는 것과 같다. 하지만 오픈하고 난 다음에는 그린피가
비싼 비회원의 입장을 오히려 반긴다고 한다. 항간에는 ‘회원제 골프장은
회원들 돈으로 건설하고 비회원 그린피로 운영한다’라는 말이 떠돌 정도니,
대부분 골프장이 회원제 골프장으로 승인을 얻는 게 이런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반면 퍼블릭 골프장은 공사 중 규제사항이나 향후 세금의 혜택은 있을 지라도
초기 자본이 없으면 섣불리 진입을 못하는 구조에 놓여 있다. 골프장은 건설시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초기 자본에 많은 부담이 든다. 그래서
일부 골프장은 퍼블릭으로 허가를 받아 공사를 하면서도 투자자 또는 주주 형식으로
회원을 모집해 편법으로 공사대금을 충당하면서 골프장을 건설하고, 나중에는
세금의 혜택까지 받고 있다. 이렇게 퍼블릭 골프장도 최고급을 지향하고 회원을
모집해 회원제와 같이 운영하는 곳이 늘어나다 보니 결국 그 비용부담은 자연히
일반 이용자에게 부가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회원제와 퍼블릭의 경계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사업주 입장에서는 요건만
충족되면 회원제로 승인받아 회원모집을 해서 골프장을 운영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기
때문에 회원제의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고 이는 곧 고액의 입회금이 없는 평범한
골퍼들에게는 정규홀에서의 라운딩의 기회가 적을 뿐더러, 라운딩을 한다 해도
높은 비용이 부담될 수밖에 없다.


골프는 과연 고급 스포츠로밖에 갈 수 없나?

우리나라에서 골프는 최상류층의 운동으로 시작되었다. 처음 골프장이 생긴 것도
우리나라를 드나들던 외국인들이 자신들의 이용을 위해 건설하였고 내국인들은
출입조차 못하게 하고 외국인만 이용할 수 있게 하였다. 이것이 차츰 내국인들로
옮겨져 일부 상류층들이 자신들의 친목도모와 운동을 위해 시작한 것이 골프이다.
지금은 우리들에게 많이 친숙해져 있지만 아직까지 쉽게 다가가기 어렵고
돈이 많이 드는 운동이라는 인식이 팽배한건 사실이다. 이런 인식이 계속 이어져
가는대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골프장 광고만 봐도 어느 정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이다. 평상 시 신문을 보다보면 골프장 분양광고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광고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열이면 열 모두 ‘고급’과 ‘명문’을 상기시킨다.
본인도 몇몇 골프장의 분양 대행 업무를 진행했던 경험이 있지만, 일단 모두 최고급이라는
이미지는 기본이고 그 다음 회원대우, 접근성 등의 혜택을 제시한다. 그리고 최고의
VIP만을 모집한다고 말한다. 고급스런 이미지가 회원권 분양에 이로운 것은 사실이지만
무조건 고급, 명문이라는 것만 제시하다보니 골프는 상류층만 하는 운동이라는 이미지가
포지셔닝되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게다가 입회금이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십 수 억이 되는 곳도 있으니, 그런
광고나 기사를 접했을 때 드는 위화감은 적지 않다. 이렇게 국내의 골프장이
무조건 최상류, 최고급만 지향하고 있는 현상이 골프의 대중화를 막고 있는
큰 이유 중에 하나라고 본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5년 안에 우리나라 골프장 산업에 공급과잉이 다가올 거라고
추측하고 있고 이웃 나라 일본도 10년 전에 이미 골프장 연쇄부도 대란을 경험하였다.
우리나라도 점차 골프장수가 늘어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골프장들은 문턱을 낮출 생각이 없는 듯하다.

이제 골프장 업계도 블루오션 영역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가 왔다.
더욱 경쟁이 치열해지기 전에 이제부터라도 고급이라는 이미지 한 방향으로만 가지 말고
점차 문턱을 낮춰 대상 고객을 넓혀야 한다고 본다. 분명 골퍼들 중에는 상류층뿐만
아니라 골프 자체를 즐기는 이들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물론 골프장 건설비용부터
세금 등 많은 제도적 제약이 있지만 모두다 같이 노력한다면 골프의 진정한 대중화는
이루어질 수 있을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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