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27

글/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2005년 이후 매년 30개소씩 늘어났던 개장 골프장수가 올해에는 골프장 건설붐이 식으면서 12개소에 불과할 전망이다. 하지만 입장료가 저렴한 대중골프장수는 꾸준히 늘어나면서 골퍼들의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

작년에는 25개 골프장이 정식 개장했는데, 대중골프장은 20개소에 달해 회원제 4개소보다 5배 많았다. 이를 18홀로 환산하면, 회원제 골프장은 5.0개소, 대중골프장 23.5개소 등 모두 29.5개소에 달했다. 이에 따라 국내 골프장수는 작년말 494개소에 달해 500개에 육박했다.

 

그렇지만 올해는 대중골프장 10개소, 회원제 골프장 2개소 등 12개소만이 개장할 예정에 있어 2005년부터 시작된 골프장 건설붐이 식고 있다. 개장 골프장수가 줄어드는 것은 기존에 운영 중인 골프장한테는 희소식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0개소(증설 2개소 포함)를 개장해 가장 많고, 호남권 3개소, 충남·영남권 각 1개소가 개장하는데, 앞으로도 골프인구가 많이 거주하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도별 개장 골프장수를 보면, 골프장 건설붐 덕택으로 2005∼2013년 동안 매년 30개소씩 개장했다. 이 중 회원제 골프장수는 2007년 21개소로 최고수준을 기록했고 2010년 19개소에 달했지만 올해는 4개소로 급감했다. 이처럼 개장 회원제 골프장수가 줄어드는 것은 골프회원권값 폭락과 입회금 반환 사태 등으로 회원권 분양이 잘 안되기 때문이다. 반면 대중골프장수는 2008년 33개소로 가장 많았고 2010년 이후 매년 20개씩 개장했다. 2008∼2013년 5년 동안 개장한 골프장수는 209개소인데, 이 중 대중골프장수는 138개소로 전체의 66.0%를 차지했다.

 

 

이처럼 대중골프장수가 급증한 것은 수익성이 높고 회원권 분양난으로 개장전에 회원제에서 대중골프장으로 전환해 개장하는 곳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올해 회원제에서 대중골프장으로 전환해 개장한 곳이 이천마이다스, 로드힐스, 엠스클럽, 사천CC 등 6개소에 달했다. 또한 회원제로 운영하다 대중골프장으로 전환한 곳은 2012년과 2013년 각각 3개소, 내년에도 4개소에 달할 예정이다. 게다가 입회금 반환 사태로 대중골프장으로 전환하는 회원제 골프장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경기침체 등으로 골프장 이용객수는 하락세를 보이지만 대중골프장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대중골프장간의 고객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회원제 골프장 역시도 운영적자 확대로 평일 성수기 시간대와 토요일을 제외하고 입장료 할인이 일반화되면서 회원제·대중골프장간 경쟁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득정체로 지갑이 얇아진 골퍼들은 입장료 등 이용료에 민감하다. 특히 여성골퍼들은 입장료가 5천원, 1만원 정도 싼 골프장을 선택하면서 골프장간 가격인하 경쟁을 더욱 부채질할 것이다. 이는 골프장의 1인당 소비단가를 떨어뜨리면서 수익성을 둔화 내지 악화시키지만 골퍼들은 더 싼 가격이 플레이할 수 있게 된다. 최근 팀당 캐디피가 12만원으로 인상되면서 골퍼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지방골프장을 중심으로 캐디선택제가 빠르게 도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골프장에서 캐디선택제를 도입하는데 걸림돌인 늦장 플레이, 두세번 티샷 등을 지양하고 디폿·벙커정리도 솔선수범하는 등 골퍼들의 의식전환도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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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평일 캐디선택제 일반화


5년전에 팀당 12만원으로 올리면서 골퍼들의 반발을 샀던 캐디피도 별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이미 대부분의 골프장들이 평일에 캐디선택(No Caddies)제를 도입하고 있고 골퍼들이 많은 주말에만 캐디동반의무제를 지속하고 있다. 접대골프가 크게 줄어드는 대신에 개인골프수요가 급증한 것이 노캐디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보이스캐디 등 셀프플레이를 도와주는 기기들이 많이 보급되어 있고 골프장들도 거리목을 50m 단위로 세워놓으면서 노캐디로 골프치는데 전혀 문제가 없어졌다. 


골프라는 운동에 경기보조원인 캐디가 도움을 준다는 게 어색했는데, 이제야 골프가 스포츠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하우스캐디가 크게 줄어드는 대신에 티칭프로 자격증이 있는 티칭프로캐디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하우스캐디의 팀당 캐디피는 10만원으로 내려갔지만 티칭프로캐디의 팀당 캐디피는 12만~15만원 수준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에는 사회적 약자인 싱글맘, 이혼여성, 그리고 경력단절여성 등에게 캐디교육을 시켜 골프장에 파견하는 ‘캐디 일자리 창출형 사회적 협동조합’이 출범했다. 장관의 인증을 받은 사회적 협동조합에서 캐디를 공급하면서 캐디수급이 원활해지는 동시에, 팀당 캐디피도 9만~10만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사회적 약자들이 좋은 대우를 받고 월급도 식당 등에서 일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받으면서 캐디를 하려는 여성들이 대거 몰리는 현상도 나타났다. 골퍼들 역시도 사회적 약자인 캐디에게 캐디피를 지급하는 것이 간접적인 기부행위로 보고 1만~2만원 정도의 오버피를 주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골프장 레스트랑, 맛집으로 변신


골프장이 캔커피나 음료수, 빵 등 간단한 요식거리를 휴대할 수 있게 되면서 짠돌이 골퍼들은 간식거리를 집에서 싸오거나 그늘집의 자판기에서 식음료를 사먹고 있다. 그늘집에 골프장 직원이 철수한 지도 이미 오래되었다.

 


클럽하우스에서의 음식값도 시중가보다는 약간 비싼 수준으로 내려갔다. 한국골프소비자모임에서 조사 발표한 캔맥주·이온음료·삶은계란·캔커피 등의 그늘집 식음료 가격은 2013년에 14,917원으로 시중마트 가격(5,070원)에 비해 3배 정도 비쌌지만 2017년에는 8,000원 정도로 내려갔다. 경기침체 지속과 접대수요 급감 등으로 그늘집 장사가 안되면서 그늘집에 커피·음료수 등의 자판기를 설치하고 냉수·온수, 찬 수건·따뜻한 수건을 제공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늘집 장사가 안되면서 아예 그늘집을 없애는 골프장도 나오고 있다. 동남아 골프장들처럼 예쁘게 치장한 전동카트에 싣고 음료수와 커피, 초코렛 등을 파는 골프장도 있다. 이것도 비싸다고 간단한 먹거리를 대형마트에서 사오는 알뜰골퍼들이 늘고 있다.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접대문화도 사라져 선물용인 쌀, 과일 등의 상품매출도 크게 감소했다. 대신에 지역특산품은 시중가격보다 약간 싸고 품질도 골프장에서 보증한다는 점에서 선물용으로 많이 팔리고 있다. 클럽하우스 식당의 음식가격도 크게 내렸다. 그전에는 대형 외식업체에게 외주를 주기 때문에 음식가격이 높게 형성되었지만 최근에는 능력있고 참신한 전문인력들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형 외식업체들에게 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외식업체들의 위탁수수료도 과거 매출액의 20% 수준에서 최근에는 10%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음식가격이 낮아졌다. 


또 클럽하우스 식당이 ‘맛집’으로 변하면서 골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과거에 천편일률적인 메뉴가 사라지고 그 지역의 특색에 맞는 맛있고 차별화된 음식·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골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현지재료로 제철음식을 제공하면서 골프장을 음식맛 때문에 선택하는 골퍼들도 적지 않은데, 이 덕택에 골프장들이 줄어드는 이용객수를 늘릴 수 있고 골프장의 경영수지를 개선시키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그렇지만 대형 외식업체와 5년간의 장기계약을 한 골프장들은 식당의 음식가격을 인하하지 않을 수 없게 되면서 양자합의하에 계약을 철회하고 능력있는 전문외식업체와 계약을 한 곳도 나타나고 있다. 이들 전문외식업체의 등장으로 식당의 인력이 대폭 줄어들었고 식자재 조달과정에서의 비리도 사라지면서 원가절감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저비용 구조로 발빠르게 전환


골프장의 경영수지는 평일의 가동률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평일의 골퍼들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그린피 할인혜택으로 제공하고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골프장들이 할인제도를 도입하면서 골퍼들은 별로 늘지 않고 1인당 객단가만 하락하면서 경영수지가 크게 악화되고 있다. 골퍼들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그린피 등을 내리면 당분간 손님이 늘어나지만 주변 경쟁골프장들이 자기 손님들을 지키기 위해 추가로 더 내리면서 주변 경쟁골프장들이 적(敵)으로 변하고 있다. 


수익성이 급락하면서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돈이 안되는 인력들을 외부에 아웃소싱하는 골프장이 크게 늘어났고 핵심인력만 채용해서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코스관리 등 아웃소싱업체들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면서 용역비가 싸지고 있다. 


특히 골프장 정문에 들어가면 경비가 인사를 하는 곳은 명문이라는 몇몇 골프장을 제외하고 모두 없앴다. 또 손님이 줄어들면서 혼자서 많은 일을 하는 다기능 정직원들이 많다. 예컨대, 시간적 여유가 있는 직원이 밖으로 나와서 골프가방을 내리고 락커나 프론트를 보는 경우가 지방골프장을 중심으로 많다. 


마케팅이 중요해지면서 외부의 마케팅 전문가들이 대거 골프장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그동안은 골프장에서 오랜 동안 근무하면 전문가로 대접받아 CEO가 되곤 했지만 이제는 돈을 벌지 못하면 자리를 지킬 수 없는 시대다. 또 비용절감을 위해 CEO가 없는 대신에 지배인 체제로 운영되는 골프장들도 적지 않다.


골프장 문턱 크게 낮아져


지역사회의 고립된 섬으로 존재해왔던 골프장들이 골프장을 지역사회에 개방하면서 지역사회와 상생경영하는 곳이 늘고 있다. 지방에 있는 한 골프장은 비수기 시간대에 지역사회의 학생골퍼들에게 무료 라운드를 시켜주고 클럽하우스에 비골퍼들이 와서 식사나 모임을 할 수 있도록 개방하며, 어린이들을 위해 골프장을 전동승용카트로 타고 다닐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 골프장을 웨딩촬영장소로 개방하면서 많은 예비 신혼부부들이 골프장을 찾고 있고 월요일 같은 비수기에는 결혼식장으로 개방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밖에 크리스마스 때에는 클럽하우스와 그늘집에 조명시설을 설치해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고 연말연시에는 골프장 인근 산에서 일몰·일출을 구경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이런 이벤트 덕택에 골프장에 접근도 할 수 없었던 비골퍼들이 골프장을 찾으면서 골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동시에 골프인구를 늘리는 효과가 있다. 골프장들도 비수기에 비골퍼들이 많이 찾으면서 식음료 매출이 크게 늘어났고 골프장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되면서 지역사회와의 갈등도 사라지게 되었다.


골프장처럼 훌륭한 시설과 조경을 갖춘 곳이 별로 없다는 점에서 골프장들이 지역사회의 중요한 커뮤니티 장소로 탈바꿈하는 동시에, 지역의 중요한 관광자원으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초·중·고등학교 교과목에 골프과목이 추가되었고 골프써클도 활성화되고 있다. 골프장들도 정규홀이 끝난 후 트와일 라이트시간에 무료 라운드를 돌게 배려하고 있다. 政府에서는 예방의학 차원에서 정년퇴직한 시니어 골퍼들에게 골프를 적극 권장하고 있는데, 65세 이상 시니어 골퍼들의 그린피는 정상 그린피보다 20% 저렴하다. 


비즈니스의 한 축이었던 접대골프는 거의 사라졌다. 사회가 투명하게 되고 국내경기도 부진하면서 일부 고급골프장에서만 접대골프가 이루어지고 있는 정도다. 개인골프수요가 위축된 접대수요를 대체하고 있고 이용료가 개인지갑에서 지출되면서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골프코스에 페어웨이 빌라 조성 가능해져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내륙의 택지를 제외하고는 페어웨이 빌라(fairway village)를 만들 수 없도록 규제해왔지만 ‘회원제 골프장 활성화’ 차원에서 지난 2017년부터 대도시권 이외의 지방 골프장에게 허용하고 있다. 


그전에는 값비싼 택지 이외에는 페어웨이 빌라를 지을 수 없기 때문에 골프코스 밖에 골프빌리지를 지어왔다. 코스속에 빌라를 지어놓으면, 골프공이 날아들어 유리창이 깨지고 사람이 다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런 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골프공이 인근 페어웨이 빌라로 날아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OB(Out of Bound) 지점에 큰 나무를 심어 놓았고 주택의 울타리에 촘촘하게 쇠기둥을 설치해 놓아 안전하기 때문이다. 이런 페어웨이 빌라에서 살면, 정원이 푸른 잔디로 조성되어 있어 경관이 뛰어나고 며칠전 예약으로 골프를 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면, 강남에 수백억을 갖고 있는 자산가는 충북 제천에 있는 페어웨이 빌라를 구입했는데, 빌라에는 항상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새벽에 일어나면 조용한 페어웨이에서 푸른 잔디를 밟으면서 라운드가 가능하고 저녁에는 지역의 명품주를 먹으면서 바비큐 파티도 할 수 있다. 산속 별장에 살 때에는 뜸했던 자식들도 페어웨이 빌라를 자주 찾고 있다. 손자들이 편하게 뛰어놀 수 있고 자식들도 편하게 쉬면서 라운드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라는 1970년대 유행했던 ‘님과 함께’란 유행가 가사의 일부가 현실화된 것이다. 





이처럼 국내 골프장산업은 하강기를 맞으면서 골프장들이 빠르게 변화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변신하지 않고 있다. 커다란 대세 흐름에 적응하면 살아남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골프장들의 발빠른 변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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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지난해 봄에 수도권 일부 고급 골프장에서 시작된 캐디피 인상이 수도권 골프장은 물론, 강원권·충청권 골프장까지 확산되면서 골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골프장측은 캐디수급을 위해 캐디피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지만, 골퍼들의 불만을 달래고 골프장 이용객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캐디선택제 도입이 절실하다.

 

 

 

올해 8월 20일 기준으로 18홀 이상의 국내 골프장 328개소중 118개소인 36.0%가 팀당 캐디피를 12만원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제 골프장은 227개소중 41.0%인 93개소가, 퍼블릭 골프장은 101개소중 24.8%인 25개소가 12만원을 받고 있다.

 

팀당 캐디피가 12만원인 수도권 회원제 골프장이 60개소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강원권(16개소), 충청권(14개소) 순이다. 반면 제주권 회원제 골프장 24개소중 22개소가 팀당 캐디피를 10만원씩 받고 있어 전국에서 가장 싸지만 1년전보다는 4.6% 인상되었다. 골프대중화를 외치는 퍼블릭 골프장도 예외는 아니다. 팀당 캐디피가 12만원 받는 수도권 골프장이 9개소로 가장 많았고 강원권 8개소, 충청권 7개소에 달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1년에는 파인리즈CC 1개소에 불과했지만 2012년 15개소, 올해 5월 49개소, 그리고 8월에는 118개소로 급증했다. 당초 우려대로 캐디피 인상이 주변 골프장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내년 이맘때는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우려된다.

 

그런데 캐디피를 인상하는 골프장의 안내문을 보면, 대부분의 골프장들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캐디수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캐디피를 언제부터 12만원으로 인상한다고 공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린피 또는 캐디피를 올릴 때 한결같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해왔다. 그런데 그린피 또는 캐디피가 올라갔다고 서비스가 더 좋아졌다고 느끼는 골퍼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국내 골프장산업이 경기침체 등으로 하강기에 접어들고 있는데, 진정한 의미의 골프대중화 시대가 열리기 위해서는 골프장 이용료가 더 싸져야 한다. 동시에 캐디들도 고급골프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골프장들이 캐디선택제를 도입하는게 바람직하다. 캐디동반의무제는 골프초과시대에는 회전율을 높이는데 효과적이지만, 이용객수가 감소하는 골프장 공급과잉시대에는 효과가 미미하게 된다.

 

한편 사회적 약자인 싱글맘, 이혼여성, 경력단절 여성 등에게 일자리를 창출해주고 캐디수급을 원활하게 해주기 위해서 ‘일자리 창출형 사회적 협동조합’이 만들어지고 있다. 사회적 협동조합에서 사회적 약자에게 캐디교육을 시켜 골프장에 파견하게 되면, 골프장들은 캐디수급문제를 덜 수 있고 골퍼들도 현 수준보다 낮은 캐디피를 지불하면서 경제적 부담도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먹여주고 재워주고 입혀주며 세금도 안내면서 대우받는 캐디의 연간 수입이 3,000만~4,000만원에 달한다는 사실을 사회적 약자들이 알게 되면 캐디지망 여성들은 크게 늘어날 것이다.

 

최근에는 캐디피는 12만원으로 인상하면서 골프장 이용객수가 줄어드니깐 그린피는 할인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나중에 이용객수 통계를 집계해 보면 알겠지만 캐디피 12만원 인상 골프장의 이용객수가 그렇지 않는 골프장의 이용객수보다 더 많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된다. 캐디피를 12만원 인상한 골프장들은 이용객수 감소를 막고 골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캐디선택제를 빨리 도입하는게 현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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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참나 2014.04.08 08:21 신고

    어이없다 당신이 캐디 직접배워보고 해보고 벌어보고 그딴소리 해라 잘 알지도 못하면서

  • 어이없는사람 2014.04.08 09:29 신고

    실제 골프캐디가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다. 이 글은 골프캐디와 골퍼의 사이를 벌리면서 골프장 소유자의 이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다소 일방적인 견해로 보인다. 어느 한편에 있는 사람들의 이익을 대변하기보다는 골프와 관련된 사람들 전체의 이야기를 포괄적으로 담아야 하지 않을까?

    이글을 보다보면 '스포츠둥지' 역시 사회적으로 힘없는 사람보다는 힘있고 돈있는 사람들편을 드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도 생긴다. 이 글을 쓴 사람의 글을 몇 번 읽으면서 이러한 생각을 자주했다.

  • 셀프를 하기위해선 그 골프장 몇번정도 란딩해본걸로 가능할까요 4명이 캐디없이 앞팀 안전거리 확보해가며 뒷팀에 지장주지 않고 카트 운전해가며 타구사고 없이 잘할수 있을까요 사고 나면 골프장쪽으로 또 책임 전가하지 않을까요 그 골프장 몇십번 란딩해본 싱글골퍼정도나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비기너 골퍼가 있듯이 미숙한 캐디도 있습니다 서로반대입장에서 보면 똑같습니다 캐디는 정말 할일없이 골퍼들 주머니축내는 사람이 아닙니다

  • 저는 캐디는 아니지만!!
    이 글을 무심코 읽어보니~
    일방적인 기득권 편의 한마디로 노동력착취의 냄새가 물씬 남니다
    글을쓸때는 일방적인아닌 양쪽을 잘 이해하는 글이나 기사를 써야되지않나싶어요~
    쓰레기 글같습니다

  • 외국에서는 한국 캐디들 하는 일을 보고 혀를 내두른다고합니다. 외국 캐디들은 할수없는 일들을 해내니까요. 캐디 한명이 4명을 완벽히 캐어하고 골프장 흐름이며 볼이나 채 정리며 운전까지 잡다한 일까지 다 한명의 캐디 몫이니까요
    캐디는 전문서비스직입니다. 편향적인 글은 지양합니다.

  • BlogIcon 2015.09.08 04:00 신고

    캐디 절대쉽게돈버는거아닙니다.
    여름에는 날씨와싸우고 피부때문에고생하고
    손님 회사스트레스로잠못자고
    카트운전 스코어적기 볼네분꺼보기.
    채가따드리기 볼찾기 채네분꺼기억하기
    채네분꺼닦기. 경기진행원활하게하기
    옆홀로볼날아가면 볼이라외치기.
    타구사고방지.
    당신들 눈에는 돈만보이지???
    직접해보시오.

  • 지금 손님과 캐디와 회사.
    싸움부치는겁니까???
    캐디선택제?? 캐디들끼리싸움부치잔거
    맞죠? 그리고 소비촉진?을위해
    골프장을희생시킵니까?
    걍 지금하는대로놔두고.
    취업안되서 일안하는20대
    집구할돈없어서 시집장가못가는30대
    애있고가정형편어려운40대 가정이나
    신경써주십시오.

 

 

글/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국내 골프장을 이용하는 골퍼들이 대부분 내국인임에도 불구하고, 골프장 이름이 외래어 일색이다. 외래어에 익숙하지 않은 50~60대가 핵심 골퍼층이라는 점을 감안해 알기 쉬운 이름으로 간결하게 고치는 노력이 필요하다.

 

골프장 이름은 지명(地名)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1990년대 들어 ‘밸리’, ‘힐(스)’, ‘레이크’ 등 영어로 바꾸는 경향이 유행했고 2000년대 후반에는 고가 회원권을 분양하기 위해서 시설 못지않게 ‘최상․최고’, ‘고품격’, ‘귀족’, ‘낙원’ 등의 이미지를 포함한 명칭을 선호하고 있다. 일본 골프장 이름에도 외래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국내 골프장 이름에 도산한 일본 골프장의 이름을 똑같이 쓰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처럼 골프장 이름에 비슷한 외래어를 많이 사용하면서 골퍼들은 적지 않은 혼란을 느끼고 있다.

 

 

필자 역시도 몇년전 골프장 이름이 헷갈려 고생한 적이 있다. 레이크힐스CC에서 운동하는데 레이크사이드CC로 가서 낭패를 본 적이 있다. 다행이 일찍 갔기 때문에 골프백을 찾아 예약한 레이크힐스CC로 가서 플레이하는데 지장이 없었다. 일반 골퍼들도 골프장 이름이 헷갈리기 때문에 예약내용을 문자로 주고 받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회원사로 등록된 골프장은 2013년 6월말 기준으로 모두 266개사인데, 이 중 180곳이 골프장 이름에 외래어를 사용하고 있다. 개장 당시의 골프장명과 다른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골프장도 102개소에 달한다. 골프장 이름을 바꾸는 이유는 대부분 골프장 매각 등에 따른 경영권 변동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이미지통합(CI) 작업 차원에서 이름으로 바꾸는 경우도 있다.

 

일부 골프장들은 옛 이름을 다시 사용하는 곳도 있다. 성원건설(주)이 운영하던 상떼힐CC가 전주샹그릴라CC를 운영하는 광산관광개발(주)로 넘어가면서 이름도 중원스카이뷰CC로 바뀌었다가 2011년 11월에는 다시 상떼힐CC로 환원시켰다. 또 클럽900CC는 화순에서 대주, 클럽900으로 바꾸었다가 2012년 5월 다시 화순CC로 되돌렸다. 안양CC도 안양GC에서 안양베네스트GC로 바꾸었다가 다시 안양CC로 환원시켰다. 골프장 이름에 지명을 다시 쓰고 단순화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순수한 우리말을 사용하는 골프장은 해비치CC, 우리CC, 솔모로CC 등 3곳 정도에 불과하다. 해비치CC는 남제주CC에서 제주다이너스티CC로 바꿨다가 해비치CC로 다시 바꿨는데, ‘해비치’의 의미는 ‘가장 먼저 해가 비치는 곳’이라는 순 우리말이다. 그리고 우리CC는 (주)퍼블릭개발이 2003년 9월에 개장하면서 순 우리말로 이름을 지었다. 한일CC의 새로운 이름 ‘솔모로’는 여주․이천 지역의 옛 지명으로, 소나무를 뜻하는 ‘솔’과 ‘무리’를 의미하는 ‘모로’를 합쳐 ‘소나무가 많은 곳’을 이르는 순수 우리말이다.

 

반면 골프장 이름을 길게 해서 부르기도 힘들게 지은 골프장도 있다. 건국대학교에서 만든 '스마트쿠골프 파빌리온', 두산중공업에서 인수한 클럽모우골프&라이프스타일은 이름이 길고 어려워 인터넷 검색할 때도 어려움을 겪는다. 골프장을 이용하는 골퍼들이 기억하기 쉬운 이름이 아니라 골프장 운영주체를 알리기 위한 이름이란 생각이 든다. 또 골프리조트는 골프장과 숙박시설이 함께 조성된 곳으로, ○○○골프리조트하면 될 것을 ○○○골프&리조트, ○○○골프&온천리조트 등으로 길고 어렵게 지은 곳도 적지 않다.

 

골프장 이름에 외래어를 사용하거나 이름이 수시로 바뀌면서 골퍼들은 혼란을 느끼고 있다. 우리 경제가 세계화되고 있지만 국내 골프장을 찾는 골퍼들은 대부분 내국인이고 주된 골프층이 50~60대라는 점을 감안할 때, 외래어를 지양하고 우리 고유의 말을 활용해 간결하고 알기 쉽게 골프장 이름을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군산CC, 안양CC 등은 지명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어디에 있는지 헷갈리지 않아 좋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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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한 골프장당 이용객수가 감소하면서 골퍼들을 유치하기 위한 입장료 할인 등 마케팅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턱없이 높은 식음료값은 내리지 않고 있다. 골프가 우리나라에 접대문화로 잘못 들어온 데다, 식음부문을 대형 업체에 외주주면서 식음료 가격이 턱없이 높게 책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식음료값을 빨리 내리려면 골퍼들이 이용하지 않는 등의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최근 한국골프소비자모임에서 발표한 ‘그늘집 식음료 가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시중마트에 비해 캔맥주는 최대 9.8배로 가장 비싸게 판매되고 있었고 이온음료, 삶은계란, 캔커피도 각각 최대 8.2배, 6.0배, 3.6배 비싼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조사한 4개 제품의 합계 금액은 14,917원으로 지난해 1월의 조사시(15,125원)보다 1.4% 하락에 그쳤다. 4개 품목의 합계 금액이 가장 비싼 골프장은 파인크리크CC로 23,000원에 달해 시중마트 판매가격 4,620원보다 5배나 비쌌다. 다음으로 비싼 곳은 로얄포레CC(21,000원), 인천그랜드․비전힐스CC(20,500원), 힐드로사이․시그너스CC(20,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식음료값을 높게 받는 골프장들의 특징은 대부분 접대수요가 많은 수도권에 입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골프접대를 받는 측에서는 굳이 가격이 비싸건, 싸건 접대하는 측이 내기 때문에 가격에 관심이 없다. 또 접대하는 측에서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내 돈이 나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얼마가 나오든 신경쓰지 않는다. 이런 점을 노리고 골프장들은 식음료값도 게시하지 않고 플레이가 끝난 후에도 명세서를 주지도 않는다.

 

반면 식음료 값이 가장 저렴한 골프장은 4개 품목을 6,5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충북 청원에 있는 실크리버CC이다. 재일교포가 운영하는 실크리버CC는 일본 골프장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식음료 제품을 자판기로 판매하면서 골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한편 회원제와 퍼블릭 골프장의 식음료값을 비교하면,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4개 품목의 합계 금액을 보면, 회원제 골프장이 14,905원인데 비해 퍼블릭 골프장은 14,956원으로 회원제보다 오히려 더 비싸다. 골프대중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일반세율을 적용받는 퍼블릭 골프장들이 세금면제되는 만큼 입장료를 내렸을 뿐, 카트피나 캐디피는 회원제 골프장과 비슷하게 받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골프대중화를 선도한다는 퍼블릭 골프장의 주장이 무색하다.

 

식음료 가격이 명시가 되어 있지 않는 골프장이 적지 않고 직원들조차도 가격표를 보고 확인할 정도다. 몇몇 골프장에서는 외부로 가격을 알리길 꺼려하기도 하는데, 그만큼 골프장 직원들도 폭리를 취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셈이다. 골퍼들도 실제로 그늘집 식음료 가격이 얼마인지 모르고 이용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골프가 우리나라에 접대문화로 잘못 들어온 데다, 식음부문을 대형 외식업체에 外注(외주)주면서 식음료 가격이 턱없이 높게 책정되어 있다. 즉 대부분 식음부문을 외주주는 골프장들은 대형 업체에 매출액의 15~20% 수수료를 받고 식음료값은 이들 대형 업체들이 알아서 결정하기 때문에 이렇게 터무니 없는 높은 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높은 식음료값을 내리는데 골프소비자모임이 적극 나서야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이들 모임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골퍼들도 골프장에서 식음료 가격과 명세서를 꼭 확인하면서 지나치게 높은 식음료값을 내리는데 동참해야할 것이다. 식음료값이 비싼 골프장은 가급적 가지 말고 가더라도 음료수나 커피 등은 시중마트에서 사갖고 가고 식사도 외부에서 해결해야 할 것이다. 골퍼들이 행동하지 않으면 골프장이 바뀌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골퍼들이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골프장들이 정신을 차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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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국내 골프장들이 국내경기 침체, 골프장수 급증 및 입회금 반환 사태 등의 내우외환(內憂外患)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골프장들의 어려움은 골퍼들에게는 즐거움이 되고 있다.

 

 

 

 

회원제, 구조적인 문제로 적자경영 불가피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 회원들의 입장료가 거의 면제되는 회원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회원제 골프장들의 경영실적은 적자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회원들의 입장료는 거의 공짜 수준이지만 비회원들에게 과도하게 높은 입장료를 적용하고 골프붐 덕택에 2000년대 들어 흑자를 유지해왔다.

 

그렇지만 골프붐이 진정되기 시작한 2010년경부터 회원제 골프장의 경영실적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회원제 골프장 운영업체들(제주권 제외)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3.4%로 2011년의 6.9%보다 절반, 2009년의 19.2%보다는 1/5 수준에 불과했다. 이처럼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주된 요인은 경기불황의 여파로 지갑이 얇아진 非회원들이 회원제보다는 퍼블릭 골프장을 많이 찾았고, 비수기의 입장료 할인폭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즉 입장료가 거의 면제되는 회원보다는 21만원(토요일 기준)에 달하는 非회원들의 이용이 줄어드는 것이 경영수지를 악화시키고 있다. 매출액 당기순이익률도 2010년 1.1%에서 2011년 -3.7%로 적자 전환되었고 2012년에는 -9.2%로 적자폭이 확대되었다. 골프장 장사를 해서 이자도 제대로 갚지 못한다는 뜻이다.

 

129개사중 영업적자를 기록한 회원제 골프장은 60개사로 2011년 42개사보다 18개소 늘어났다. 이처럼 적자 골프장이 늘어나는 것은 회원제 골프장의 구조적인 문제에 기인하고 있다. 회원제 골프장들은 회원권을 분양하는 혜택을 주는 대신에 중과세율을 적용받기 때문에 회원제 골프장의 입장료가 퍼블릭보다 4만 6천원 정도 비싸다. 또한 회원권 분양을 촉진시키기 위해서 회원 입장료를 무료로 하는 골프장들이 절반을 넘어서는 것도 문제다. 회원제 골프장 228개소중 회원 입장료가 3만원 이하인 골프장수는 133개소로 전체의 58.3%를 차지하고 있다. 즉 10명의 회원들중 6명이 공짜골프를 친다는 얘기다.

 

퍼블릭, 골프장수 급증으로 수익성 둔화

 

퍼블릭 골프장들은 회원모집이 불가능한 대신에 일반세율을 적용받고 입장료에 붙는 개별소비세가 면제되면서, 퍼블릭 골프장들의 입장료는 회원제 골프장의 입장료보다 4만 6천원 정도 낮게 책정되어 있다. 이 덕택에 퍼블릭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2000년 이후 30%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퍼블릭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33.7%로 2011년보다 3.3% 포인트 하락했는데, 주된 요인은 저렴한 입장료에도 불구하고 퍼블릭 골프장수가 급증(2012년 24개소)하면서 홀당 이용객수가 4.4% 감소했기 때문이다. 퍼블릭 골프장의 당기순이익률도 2011년 15.3%에서 지난해에는 12.5%로 하락했다. 당기순이익률이 영업이익률보다 크게 낮은 것은 회원을 모집할 수 없는 퍼블릭 골프장들이 은행차입금으로 건설되어 차입금 이자가 많이 지출되기 때문이다.

 

골프대중화 가속화될 듯

 

올해도 공무원들의 골프금지령에다, 강추위와 적설, 골프붐 진정, 30여개의 신규 골프장 개장 등으로 골프장들의 실적이 더욱 악화될 것이다. 특히 회원제 골프장들의 경영난은 입회금 반환 사태와 함께 지속가능경영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비즈니스용으로 운영되는 대기업 소유 고급 프라이빗 골프장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회원제 골프장은 적자경영이 불가피해 일반세율을 적용받는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퍼블릭 골프장들도 신설 퍼블릭 골프장수 및 퍼블릭 전환 골프장수 급증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국내 골프장산업 시장에서 골프장들이 주도권을 상실하면서 그동안 잘못된 관행들이 많이 고쳐칠 것으로 기대된다. 골퍼들 입장에서는 플레이할 수 있는 골프장이 늘어나고 입장료도 싸지면서 값싸게 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골프장들의 어려움은 골퍼들에게는 즐거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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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경기보조원(캐디)에게 지급하는 봉사료인 캐디피가 수도권은 물론 강원권 골프장까지 인상되면서 골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 골프장의 캐디피 인상이 주변 골프장까지 확산시키는 도미노 현상이 나타나면서 하강기에 접어든 국내 골프장산업을 더욱 위축시키는 것은 물론 골프인구도 감소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봄에 수도권 일부 고가 골프장에서 시작된 캐디피 인상이 수도권 주변 골프장은 물론, 인근 강원도 골프장까지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팀당 캐디피를 12만원 받고 있는 골프장수가 지난해 5월에는 13개소에 불과했지만 올 3월에는 수도권이 25개소, 강원권이 6개소, 충북권이 1개소 등 32개소에 달하고 있다.

 

캐디피를 인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캐디의 이직을 막기 위한 조치이지만 문제는 캐디피 인상이 이들 골프장에 국한되지 않고 주변에 있는 골프장들까지 덩달아 인상시킨다는 점이다. 특히 이용객수가 적은 고가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에는 캐디들의 수입이 적기 때문에 캐디들의 수입을 적정 수준으로 확보해주기 위해서 캐디피 인상이라는 악수를 두고 있는 것이다. 일부 회원제 골프장들은 캐디피를 팀당 10만원씩 받게 하고 캐디 수입 부족분을 골프장에서 지원해 왔지만 경영적자가 누적되면서 골프장 지원을 중단하고 캐디피를 인상시켰다.

 

지난해 팀당 캐디피를 12만원으로 인상시킨 골프장들의 18홀 연간 이용객수를 보면, 해슬리나인브릿지는 2011년 19,910명, 휘닉스스프링스 38,486명, 잭니클라우스 32,203명에 불과했다. 따라서 이곳에서 일하는 캐디들의 수입은 이용객수가 많은 다른 골프장들보다 적을 수밖에 없다. 이들 고가 회원제 골프장들은 회원수가 적고 회원 위주로 운영되는 프라이빗 골프장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지난해 회원제 골프장의 평균 이용객수는 18홀 기준으로 6만명 수준이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는 이들 골프장 주변에 있는 고가 회원제 골프장들이 캐디피를 인상하고 있다. 올 3월 현재 캐디피를 12만원으로 인상한 골프장수가 32개소이지만 본격적인 골프시즌이 시작되면서 캐디피 인상 골프장수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올해 새로 개장하는 골프장수가 30여개에 달하는 것도 캐디수급을 악화시키면서 캐디피 인상을 더욱 부채질할 것이다.

 

우리나라 캐디라는 직업은 어느 직종보다도 높은 수입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직종이다. 캐디의 성수기 월수입은 450만~500만원, 연간 수입액은 3,000만~4,000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겨울철에 휴장할 때에는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등 여가도 즐길 수 있다. 개인 면세사업자로 되어 있기 때문에 세금도 셀러리맨들보다 적게 내고 있다. 골퍼들이 캐디들에게 지급한 캐디피 총액도 지난해 6,620억원으로 5년전인 2007년보다 46%나 급증했다.

 

한편 올해부터 회원제 골프장 그린피에 붙었던 체육진흥기금이 폐지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린피를 인하한 골프장수는 47개소로 전체 회원제 골프장의 20.7%에 불과하고 오히려 그린피를 인상한 곳도 24개소에 달하고 있다. 정부가 체육진흥기금으로 조성되는 450억원을 포기했지만 회원제 골프장들은 체육진흥기금 면제액 만큼 그린피를 인하하지 않으면서 실질적으로 그린피를 인상시킨 것이다. 하지만 이를 아는 골퍼들이 별로 없고 아는 골퍼들이라고 회원제 골프장에 항의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국내 골프장수가 500개에 육박하는 시점에서 골프장들은 단기안적으로 옆에 있는 골프장이 캐디피를 올리니깐 어쩔 수 없이 올린다는 핑계를 대지 말고 캐디없이 플레이하는 셀프 플레이 도입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또 골퍼들도 ‘골퍼가 봉’이라고 한탄만 할게 아니라 캐디피가 비싼 회원제 골프장들을 찾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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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장 운영자의 입장만 기술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피고용자들인 캐디의 견해가 없는 일방적인 의견을 스포츠둥지에 올리게 된다면 합리적이고 민주적이라고 할 수 없겠죠. 스포츠둥지가 한쪽의 견해를 일방적으로 실어주어 균형을 잃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골프장에서.. 다른 새로운 대책을 찾아봐야될듯... 캐디피를 올리지 않으면서 안전하게 흑자를 기록할수 있는것을 말이죠.

  • 2013.08.15 16:58 신고

    많은 골프장 증가로 인하여 캐디가 부족상태로
    운영 진행이 미숙한캐디가 많은데 지금 지급하는 금액도 아까운데 인상이라니 ...
    도움도 안되는 캐디없애고 카트도 수년간 사용했서 본전 뽑았으면 가격내리던지 이번기회에
    가격적용 하지마라.

  • 2013.08.15 16:58 신고

    많은 골프장 증가로 인하여 캐디가 부족상태로
    운영 진행이 미숙한캐디가 많은데 지금 지급하는 금액도 아까운데 인상이라니 ...
    도움도 안되는 캐디없애고 카트도 수년간 사용했서 본전 뽑았으면 가격내리던지 이번기회에
    가격적용 하지마라.

    • 똑같이 말씀드릴까요 그린피 싼 골프장 증가로 골프매너 하나도 모르는 스코어130 짜리 늦장 비기너 골퍼들때문에 온산을 헤메고 10미터 단위로 클럽바꿔줘야 하는등 너무 힘드니까 비기너들 골프장 출입금지 시켜라 어때요 비기너님들 화나죠 캐디인 저도 화가나는 말입니다

  • 지나가는사람1 2013.09.12 16:24 신고

    과연 캐디피가 문제일까? 어차피 4인 2만5천원씩 나눠 냈던 것, 이제 3만원 된거다.물가도 천정부지로 오르는 상황인데, 캐디들도 먹고 살아야 할 것 아니겠냐. 제2의 동반자인 캐디 걸고 넘어지지 말고, 이미 뽑을대로 뽑아먹었을 카트비용을 폐지하고 그린피를 내리는게 더 골프인구를 늘리는데 기여할것이다.

  • 너무합니다
    옳바른 생각을 가지세요

    캐디피가 비쌉니가
    그린피는 안 비쌉니가?

    캐디피가 12만원입니가?
    캐디피는 3만원입니다

    그린피는 1인당으로 계산하시면서

    캐디피를 12만원을 1인당으로 계산합니가??

    그러면 팀당 캐디피 48만원 입니가?

    캐디피 12만원 그렇게 비쌉니가?

    골프 치러 한번가면서

    캐디피 2만5천원이 엿던걸
    5천원 더내게 되서

    더는 골프를 못치겟다 이말씀이십니가?

 

글/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강원도의 일부 지역주민들이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면서 사업을 추진중인 여러 골프장들이 사업을 중단한 상태이다. 과연 관광입도(觀光立道)를 내세우는 강원도에서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의문이 든다.

 

전국에서 운영중인 골프장수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469개소에 달하고 있는데, 공사중인 30여개소가 개장할 경우 연말에는 골프장 500개 시대가 열리게 된다. 이미 적정 골프장수로 추정되는 450개소를 넘어서면서 국내 골프장산업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적지 않다. 특히 골프인구가 집중되어 있는 수도권에 인접해 있는 강원도의 경우에는 경춘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접근성 개선 등으로 골프장들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강원도에는 52개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고 공사중인 곳이 18개소이며, 골프장사업을 하기 위해 인허가를 추진중인 곳도 10개소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공사중인 골프장중 7개소가 신규 회원권 분양이 거의 중단되고 자금이 부족해 착공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추진중인 10곳도 자금력이 부족해 완공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런데 문제는 자금력이 있는 기업들의 골프장조차도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골프장사업을 포기했다는 점이다. 한 예로 서울의 중견기업이 강릉시 구정면 일대에 2008년부터 18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자, 지역주민들은 2011년부터 강릉시청 앞에 비닐천막을 치고 반대운동을 벌여 왔다. 이 업체는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12월 6,000억~7,000억원을 들여 골프장 대신 호텔, 빌라, 판매시설, 아파트 단지 등으로 구성된 대체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그렇지만 지역주민들은 대체사업 계획이 골프장 건설을 위한 꼼수로 판단해 골프장 건설 중단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고 이 업체는 결국 600억원이 들어간 골프장사업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이 골프장을 포함해 공사중단 골프장의 대부분이 인허가시의 문제점을 지역주민들이 제기한 곳들이다. 골프장 인허가상에 문제가 있으면 지역주민들이 이를 적발하고 시정조치를 요구하는 것은 꼭 필요하지만, 골프장 건설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본다. 강원도는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제주도 다음으로 큰 지역인데, 관광산업의 핵심인 골프장 건설을 반대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또한 시민단체에서 강원도 골프장수를 총량규제하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의미없는 얘기이다. 이미 회원제 골프장은 회원권 분양이 안돼서 만들 수 없고, 퍼블릭 골프장도 자금력이 부족해서 완공되는 곳이 별로 없다. 일부러 규제하지 않아도 골프장수는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저절로 조절되는데, 굳이 총량으로 규제하는 것은 규제를 위한 규제에 불과하다.

 

한편 골프가 사치성 스포츠에서 일반대중 스포츠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골프장은 관광산업에서 중요한 인프라가 될 것이다. 골프장이 있으므로 콘도나 승마장 등이 조성되어 운영이 될 수 있고 외지의 관광객도 유입되면서 관광산업 활성화가 이루어진다. 그런데 관광산업을 육성해야 할 강원도민들이 골프장 건설을 반대한다는 것은 강원도의 주력산업인 관광산업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반대를 위한 반대보다도 대안있는 반대가 현명하다고 본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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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장으로 인한 환경훼손 문제와 지역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은 것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역주민의 반대를 단순히 반대를 위한 반대로 몰고 가는 것 보다는 반대를 하는 이유를 귀담아 듣는 자세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스포츠 둥지에도 골프의 산업 및 관광 부문의 장점과 골프로 인해서 발생되는 문제점을 균형적으로 기사가 실리기를 바랍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는 데에는 수천년이 걸리지만, 훼손하는데에는 몇 일이면 충분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기에 골프장 건설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국토와 인구를 고려해서 500개의 골프장이 타당한 것인지도 고민을 해봐야 할 것입니다. 골프산업은 막대한 자연훼손이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할 때, 만드시 충분한 연구와 검토를 거쳐야 할 것입니다. 특히, 환경단체의 견해를 충분하게 수렴해야 할 것입니다. 산업발달과 환경보호가 절충점을 찾는 범위안에서의 자연 개발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글/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국내 골프장수 500개 시대가 도래하면서 골프장이나 골퍼들이 바뀌어야 할 것이다. 서비스를 최우선시하던 회원제 골프장들도 악화되는 운영수지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고 이 때문에 회원 등 골퍼들에 대한 서비스 수준도 낮출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골퍼들 역시도 그동안 골프장의 과도한 서비스 제공을 당연시해 왔지만 이제는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기대하는 서비스 수준도 낮춰야 할 것이다.

 

회원제 골프장들의 당기순이익률이 흑자를 유지해온 2000년대에는 회원제 골프장이 전체 골프장의 70% 이상에 달하면서 다른 회원제 골프장보다 경쟁력을 갖추고 골프회원권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서비스 경쟁에 나섰다. 그렇지만 골프장 500개의 공급과잉시대 도래, 입회금 반환 사태, 수익성 악화 등으로 회원제 골프장들은 골프장 생존의 문제에 직면하면서 지금껏 중시해왔던 서비스 수준을 낮출 수밖에 없다. 골퍼들도 골프장 서비스에 대한 기대수준을 낮춰야 할 것이다. 비슷한 돈을 지불하고 서비스 수준이 좋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이겠지만 골프라는 스포츠를 즐기는데 서비스 수준이 좀 떨어진다고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골퍼들의 마음가짐은 골프장이 회원제냐, 퍼블릭이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회원제 골프장들을 찾은 골퍼들은 회원과 동반하거나 회원의 체면을 생각해서 그런지 캐디의 말을 잘 듣고 점잖게 행동하지만, 퍼블릭 골프장들을 찾은 골퍼들은 뜨내기 손님처럼 휴지나 침을 함부로 내뱉고 골프장 시설이나 캐디를 함부로 대하는 것 같다. 플레이하는데 큰 차이가 없는 골프장에서 골퍼들 스스로 자신들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행동들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회원제 골프장의 시설수준은 높지만 퍼블릭은 낮다고 인식하는 골퍼들도 적지 않는 것 같다. 2000년대 중반 이전까지만해도 퍼블릭 골프장은 회원제의 부속시설로 수준이 낮았고 골프코스도 형편없었다. 그렇지만 스카이72와 베어크리크GC 등이 개장한 2000년대 중반부터는 퍼블릭 골프장의 수준이 회원제 수준으로 높아졌고 최근에는 퍼블릭의 수준이 회원제보다 나은 골프장도 만들어지고 있다. 굳이 4만~5만원 비싼 회원제 골프장에서 플레이할 필요가 없는 이유다.

 

다음으로 골프라는 스포츠를 즐기면서 권위의식을 갖지 말았으면 좋겠다. 지난 가을 천안에 있는 골프장에 갔다가 캐디에게 꼴불견 골퍼들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고위직에 있는 골퍼들이 캐디가 라이를 잘못보는 등 마음에 안든다는 이유로 플레이 도중에 캐디교체를 요구했고 새로 교체된 캐디에게도 반말로 골프채를 던지면서 위협했다고 한다. 아직도 사회적인 지위와 영향력이 있는 골퍼들조차도 골프장에서 조폭처럼 행사한다는 말을 듣고 일부 골퍼들의 수준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했다.

 

골프장 운영회사도 문제다. 골퍼들이 무리하게 요구할 경우, 골프장 운영회사는 퇴장조치를 취하면서 캐디를 보호할 의무가 있지만 고위직 골퍼들의 무리한 요구를 들어준다는 것이다. 골프장 운영회사는 힘없는 일반골퍼들에게는 ‘갑(甲)’이지만 힘있는 분들한테는 ‘을(乙)’인데, 이런 골프장의 행태도 바뀌어야 할 것이다.

 

대부분의 퍼블릭 골프장들의 서비스 수준은 회원제보다는 덜하지만 일부 고급 퍼블릭 골프장은 회원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른 골프장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집객하려는 의도가 있지만 대중화를 위해 만들어진 퍼블릭 골프장이 회원제처럼 서비스 경쟁을 하는 것은 조성취지에도 맞지 않는 것 같다. 골프장 500개 시대에 골프장도, 골퍼들도 바뀌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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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개 골프장! 한국의 좁은 국토에 너무 많은 것이 아닐까요? 500개의 골프장으로 훼손되는 우리의 자연도 걱정이 됩니다. 500곳의 녹색사막이 있는 우리나라가 과연 적정한 수의 골프장을 갖고 있는 것일까요?
    500개의 골프장들중에 10년내에 적지않은 골프장이 문을 닫고 다시 자연상태로 복귀시켜야 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도 됩니다. 적절한 수의 골프장으로 좋은 품질과 서비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국내 골프장에서는 강추위와 적설 때문에 겨울철에 라운드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적지 않은 골퍼들이 따뜻한 남쪽나라로 라운드를 떠나고 있다. 나 역시 주변 지인들과 부부동반해 태국 6박 8일 골프여행을 다녀왔다.

 

태국에는 약 200개 정도의 골프장이 있는데, 이 중 10곳 정도를 한국인이 임대해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 일행이 간 골프장은 방콕에서 2시간 반 정도 떨어진 칸차나부리 인근에 있는 니찌코CC(27홀)와 에버그린CC(18홀)이었는데, 이들 골프장은 한국인이 임대해 운영하고 있고 대부분의 내장객들이 한국인들이었다.

 

니찌코CC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본인이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골프코스가 남북이 아닌 동서로 배치되어 있어 일출시와 일몰시에 플레이하는데 지장이 많았다. 아마도 코스설계를 잘 모르는 사람이 설계한 것 같다. 이 골프장에는 여느 골프장처럼 벙커, 워터해저드에다, 페어웨이에 큰나무를 심어놓아 코스의 난이도를 높였다는 점이 특이하다.

 

이 골프장의 주된 고객이 한국사람들이고 식사메뉴도 한국식으로 차려져 있어 해외여행의 걱정거리인 식사걱정을 덜었다. 2인 1실로 자는 숙소는 오래되어 그런지 시설이 여관 수준으로 낙후되어 있었지만 에어컨은 문제없이 잘 돌아갔다. 두번째로 간 에버그린CC의 코스수준이나 숙박시설 수준도 니찌코CC와 비슷하다.

 

태국 골프장에서는 중국 골프장처럼 골퍼 한사람당 캐디 한명이 배치된다. 나이어린 15세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 몇 야드, 오르막·내리막 등 간단한 한국어만 할 줄 안다. 두번째 날 나에게 배치된 캐디는 60세가 넘어보이는 할머니였는데, 아줌마까지는 괜찮지만 할머니는 너무 심한 것 아닌가...

 

그런데 태국 캐디들은 한국 캐디들과는 다른 점이 있었다. 한국 캐디들의 경우 첫홀은 손님들의 요구에 ‘일파만파’라고 모두 ‘파(par)’로 적어주고 트리플 이상을 잘 적지 않지만, 태국 캐디들은 스코어 카드를 정확하게 적고 플레이가 끝나기 전에는 잘 보여주지 않는다. 한국 캐디들도 고객의 요구를 무시한 채 스코어를 정확하게 기록하는게 좋지 않은가 생각했다.

 

중국이나 일본, 태국 등 캐디가 있는 나라의 골프장에서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은 우리나라 캐디들의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는 점이다. 한국 캐디들은 한명이 4명의 골퍼들을 상대하면서 코스를 안내하고 거리를 불러주고 골프채를 갖다 주고 OB난 공을 찾아주고 공을 닦아주고 라이를 봐주고... 그렇지만 1인 1캐디인 중국이나 태국 캐디들은 말이 통하지 않아서 그렇겠지만 정확하지 않은 거리를 불러주고 골퍼가 원하는 골프채를 갖다주는 정도에 그친다. 한국어를 잘한다고 해도 한국 캐디만큼의 능력이 있을 지 의문시된다.

 

한국골퍼들은 겨울철 강추위를 피해 따뜻한 남쪽나라로 많이 떠나고 있지만 해외골프 여행객수는 국내경기나 원화 환율 등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것 같다. 올 겨울에는 국내경기가 침체되어 그런지 해외골프 여행객수가 예년보다 크게 줄어들었다고 한다. 해외원정 골프여행객이 매년 수십만명에 달하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국골퍼들이 많이 찾는 지역의 골프장을 한국인들이 임대해서 외화유출을 다소나마 억제한다는 점이다.

 

이번 골프여행에서는 6일 동안 하루 36홀을 도는 전투(?)골프를 쳤지만 내년부터는 따뜻한 남쪽나라를 여행하면서 골프를 즐기는 레저골프를 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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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국내 골프장이 겨울로 접어들면서 해외원정골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외원정골프는 어떤 사람들이 언제, 어디로, 왜 나가는지를 알아보자.

 

 

 

 

우리 레저산업연구소가 지난 822~23일 동안 인천국제공항에서 해외골프 경험이 있는 골퍼 600(유효표본 525)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해외골프를 나가는 국내 골퍼들은 중상류층들이 많고 국내에서 골프치기 어려운 겨울·여름철에 관광·업무를 겸해서 많이 나가고 있다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우선 해외골퍼들의 월평균 소득을 보면, 400~600만원(35.0%)이 가장 많았고 1,000만원 이상인 상류층도 17.1%에 달했다. 즉 응답자의 82.7%가 월평균 400만원 이상을 버는 중상류층들이 많이 나가고 있다.

 

해외골프 빈도를 보면, 지난 1년간 해외 골프장 방문 횟수가 2~5회라고 응답한 골퍼들은 48.0%로 절반 정도를 차지했고, 지난 1년간 해외골프를 위해 방문한 국가는 중국이 28.4%로 가장 많고 태국 25.1%, 필리핀 22.8%, 일본 12.6% 순으로 나타났다. 10명중 9명이 인근 아시아로 나간다는 것이다. 또 해외골프를 주로 떠나는 시기는 추위와 더위를 피해 겨울철(34.6%)과 여름철(24.2%)이 절반 이상(58.8%)을 차지했다.

 

해외로 골프를 치러가는 이유로는 전체의 34.9%가 관광·업무를 겸해서 나가고 저렴한 이용료(31.8%), 날씨가 너무 추워서·더워서(24.4%) 순으로 나타나, 응답자들은 날씨로 인해 국내에서 골프치기 어려울 때 관광·업무를 겸해 해외골프를 떠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해외골프에 지출하는 평균 비용(항공료, 숙식비 포함)45일 기준으로 100~150만원 사이가 42.9%로 가장 많았고 70~100만원(36.6%)이 뒤를 이었다.

 

골퍼들이 생각하는 평일 적정한 그린피는 회원제 109천원, 퍼블릭 73천원으로, 현재 입장료(회원제 162천원, 퍼블릭 112천원)보다 회원제는 53천원, 퍼블릭은 39천원 정도 낮게 나타났다. 즉 정부가 추진하는 개별소비세·국민체육진흥기금을 폐지해 회원제 골프장의 그린피가 24,000원 인하된다고 해도 해외골프는 계속 나가겠다는 것이다.

 

한편 국내 골프장중 회원제 골프장을 주로 이용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58.9%, 대중 골프장은 39.6%로 나타나 회원제 골프장이 를 이루고 있다. 국내 골프장을 지난 1년간 20회 이상 방문한 응답자들이 32.0%로 가장 많았고 5~10(25.5%), 2~5(20.4%), 10~15(16.8%)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골프를 치면서 그린피 이외에 가장 부담스러운 비용은 그늘집 식음료 가격(39.0%)을 꼽았고 이어 캐디피(33.1%), 카트피(22.7%) 순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것처럼, 해외원정골퍼들은 중상류층 골퍼들이 더위와 추위 때문에 겨울·여름철에 관광과 업무를 겸해 해외로 많이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그린피 등의 이용료가 싸기 때문에 해외로 나가는 골퍼들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해외골프를 다소나마 억제하기 위해서는 세계 최고수준인 국내 그린피를 점차 낮춰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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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국내 골프장 환경이 바뀌고 골프장수가 450개소에 달하면서 골프장 유형도 다시 분류되어야 할 것이다. 이용형태별로는 회원제·대중 골프장에서 회원제, 비회원제, 준회원제, 순수대중 골프장, 특수 골프장 등으로 재분류하고 회원제 중에는 사단법인제를 폐지하고 입회금제, 주주회원제 등으로 재편해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세금체계와 요금체계도 다시 정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골프장은 이용형태에 따라 회원제 골프장(Membership course), 대중 골프장(Public course)으로 나누고 있다. 회원제 골프장은 회원을 모집해 회원권을 발급하고 예약에 의해 이용하는 골프장으로 대부분의 회원제 골프장이 18홀 이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2006년 4월 3일에는 회원제 골프장의 시설기준이 3홀 이상도 가능하도록 「체육시설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이 개정되었지만 3홀 회원제로 운영되는 골프장은 없다.

 

 

대중 골프장은 회원을 모집하지 않고 도착순서나 예약에 의해 이용하는 골프장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이용요금도 저렴한 편이다. 따라서 회원제 골프장은 회원권 분양에 의해 투자자금을 조기에 회수하는 것이 용이하지만 퍼블릭 골프장은 투자비 회수에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지만 운영시에는 회원 할인이 없는 대중 골프장의 수익성은 회원제 골프장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

 

회원제 골프장은 운영형태별로 입회금 회원제, 사단법인제, 주주회원제 등으로 다시 분류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회원제 골프장은 대부분 입회금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입회금 회원제란 회원이 경영회사에 입회비를 예탁하고 그 시설을 우선적으로 이용할 권리(시설이용권)와 일정한 거치기간이 지난 후 입회금의 반환을 청구할 권리(입회금 반환청구권)를 갖는 골프장이다.

 

사단법인제란 골퍼들로 구성된 조직체(골프클럽)가 골프장을 건설, 운영하고 그 회원인 골퍼들이 그 시설을 이용하는 골프장을 말한다. 우리나라에는 서울CC, 부산CC, 울산CC 등이 사단법인제 골프장에 속한다. 그러나 이들 사단법인이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에게만 부여함에도 불구하고, 사단법인제 골프장은 일반 회원제 골프장처럼 영리만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입회금 회원제 골프장과 유사하다.

 

주주회원제란 골프장을 경영하는 주식회사의 주식을 전 회원이 골고루 나누어 가지고 이들의 주주총회에 의해 그 회사가 운영되는 골프장을 말한다. 주주회원제 골프장에서는 전 회원이 골프장의 회원이자 경영회사의 주주인데, 현재 운영중인 5개의 주주회원제 골프장은 운영회사의 부도로 인해 회원들이 추가 납부금을 내어 인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원CC(27홀), 창원CC(18홀), 경주신라CC(36홀), 파미힐스CC(36홀), 버드우드GC(18홀)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국내 골프장수가 급증하고 이용형태가 다양화되면서 골프장 유형도 다시 분류되어야 할 것이다. 이용형태별로는 회원제·대중 골프장에서 회원제, 비회원제, 준회원제, 순수대중 골프장, 특수 골프장 등으로 재분류해야 한다. 즉 현재의 대중 골프장은 일반세율을 적용받고 회원이 없을 뿐이지, 운영형태는 회원제와 비슷하기 때문에 비회원제로 바꿔야 할 것이다. 또 준회원제는 대중 골프장이지만 회원이 있는 골프장으로, 한국교직원공제회가 대주주로서 전액 출자하고 있는 소피아그린CC(대중 27홀)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리고 순수대중 골프장은 지자체나 공공기관에 저렴한 입장료를 받고 운영하는 골프장으로, 의령군에서 운영하는 의령친환경CC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에콜리안 광산·정선CC, 전주시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전주월드컵CC 등이 이에 해당될 것이다. 또 특수 골프장은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군인들과 그 가족들이 이용하는 30개 군 골프장이 해당된다.

 

운영형태별로는 공익의 목적이 없는 사단법인제를 폐지하고 입회금제, 주주회원제 등으로 재분류해야 할 것이다. 사단법인제는 입회금제처럼 영리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입회금제로 전환시켜야 한다. 이처럼 골프장 유형을 다시 분류하면서 세율체계도 손질해야 할 것이다. 회원제·비회원제·특수 골프장은 현재의 세율을 그대로 유지하지만, 준회원제 골프장의 세율은 회원제와 비회원제의 중간 수준으로 조정되면서 입장료도 다시 책정해야 할 것이다.

 

참고로 대중 골프장으로 일반세율을 적용받지만 주주회원이나 콘도회원을 모집해 회원제와 대중 골프장을 장점을 모두 취하면서 운영중인 편법 대중 골프장들이 아직도 버젓이 영업하고 있다. 이들 편법 대중 골프장들에 대한 법적 제재방안은 물론, 그동안의 탈루소득에 대해서도 환수하는 조치를 하루 빨리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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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국내 골프장을 이용하는데 그린피 이외에 가장 부담되는 부분이 식음료 가격이다. 골프장수 급증과 골프붐 진정 등으로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골프장이 생존하려면 그린피 인하와 함께 맛있는 음식을 값싸게 제공하면서 골프장의 이미지를 제고시키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한국골프소비자모임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 그늘집의 식음료 판매가격이 시중 마트에 비해 최고 6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즉 시중 마트에서 1,200원 안팎에 팔고 있는 이온음료가 골프장에서는 최고 6,000원에, 1,700원 수준인 캔커피가 최고 7,700원에 팔리고 있었으며 개당 500원 안팎에 팔리는 삶은 계란 1개에 3,000원을 받는 곳도 있었다. 또한 우리 레저산업연구소가 지난 8월에 인천국제공항에서 525명의 해외골퍼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그린피 이외에 가장 부담스러운 비용으로 그늘집 식음료라고 응답한 비중이 39.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맛도 없고 메뉴도 천편일률적으로 비슷하게 나오면서 골퍼들의 만족도는 낮다는 게 문제이다.

 

 

 

골프장에서의 식음료 가격이 이렇게 높게 형성된 주된 요인은 골프가 우리나라에 고급·사치성 스포츠로 도입되었고 비즈니스를 위한 접대골프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즉 접대를 하는 입장에서는 식음료 가격이 높든, 낮든 법인카드로 결제하게 하기 때문에 가격을 따질 이유가 없고, 또 품위있는 자리에서 가격을 물어본다는 게 멋쩍기 때문이다. 따라서 식음료 가격이 특급호텔 수준으로 아주 높게 책정되어 있고 특히 그늘집에서는 아예 가격표가 없는 골프장이 대부분이다.

 

식음료 가격이 높게 형성된 또 다른 요인은 레스토랑, 그늘집 등 식음부문을 대형 외식업체들에게 외주를 주기 때문이다. 2000년대 들어 골프인구는 급증하는데 비해 골프장수는 더디게 늘어나면서 골프붐이 형성되었고 골프장들은 호황을 누렸다. 따라서 그린피 수입만으로도 상당히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별로(?) 돈이 안되는 식음부문은 대형 외식업체들에게 외주를 주었다. 이들 외식업체들은 매출액의 15~20%에 달하는 높은 위탁수수료를 챙기고 골프장 측에도 적정 이윤을 보장해주기 위해서 턱없이 높은 식음료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골프장의 식음문화도 달라져야 한다. 식음료 가격에 관심없는 접대골프의 비중이 하락하는 반면, 식음료 가격에 민감한 개인 골퍼들의 이용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골퍼들은 식음료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김밥이나 음료수를 싸가는 경우도 종종 있을 정도이다. 식음료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폭리를 취하는 대형 외식업체들에게 외주를 주기보다는 능력있고 참신한 전문인력들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형 외식업체들에게 맡기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앞으로 골프장의 식음부문은 골퍼들이 어쩔 수 없이 이용하는 시설이 아니라, 맛있고 차별화된 음식·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골퍼들에게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 것이다. 또한 현지재료로 제철음식을 제공하면서 골프장을 음식맛 때문에 선택할 수 있을 정도로 되어야 하고, 그래야만 줄어드는 골프장의 이용객수를 늘릴 수 있고 골프장의 경영수지를 개선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다. 참고로 18홀 회원제 골프장(50개소 기준)의 식음 매출액은 124천만원으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0%, 그린피 수입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부 골프장의 경우 외주업체의 수수료를 매출로 계산했다는 점에서, 실제로는 식음 매출 비중이 17~18%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린피 인하가 마케팅의 가장 확실한 수단이지만, 인근 골프장들이 경쟁적으로 인하하면서 이용객수는 늘지 않고 골프장의 경영수지만 악화시키는 역기능만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골프장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그린피 인하와 함께 맛있는 음식을 값싸게 제공하면서 골프장의 이미지를 제고시키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시류에 따르지 않으면 생존하지 못하고 도태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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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국내 골프장산업 중 회원제 골프장들이 입회금 반환 사태, 중과세율 부담 및 수익성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자금력이 있는 회원제 골프장들은 퍼블릭으로 전환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퍼블릭 골프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6년에는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퍼블릭 골프장의 비중(홀수 기준)이 2001년 15.9%에서 지난해말에는 32.2%로 높아졌고 5년후인 2016년에는 48.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회원제 골프장의 비중은 2001년 81.7%에서 2011년 63.6%, 2016년에는 47.9%로 빠르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퍼블릭 골프장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골프회원권 가격 폭락에 따른 입회금 반환 사태에다, 신규 회원권 분양난, 운영적자폭 확대 등으로 회원제의 퍼블릭 골프장 전환이 급증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또한 골퍼들도 국내경기 침체, 가처분소득 정체 등으로 4만∼5만원 정도 비싼 회원제보다는 퍼블릭 골프장을 선호하는 것도 회원제의 퍼블릭 골프장 전환을 촉진하고 있다.

 

 

 

 

한편 2012∼2016년 동안 개장 예정 골프장 121.3개소(18홀 환산)중 퍼블릭이 85.3개소에 달하고 있고, 입회금을 반환해야 하는 2005∼2011년 동안 개장한 회원제 골프장 111.0개소중 46.0개소가 입회금을 반환하지 못해 부도나면서 퍼블릭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2010년 이후 최근까지 회원제에서 퍼블릭으로 전환한 골프장수가 8개소, 전환 예정인 곳이 3개소에 달하고 있다. 골프회원권 폭락세가 지속되고 회원권 신규 분양이 거의 안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회원제로 인허가를 완료한 골프장과 입회금 반환 사태에 직면한 골프장을 중심으로 퍼블릭 전환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퍼블릭 골프장의 비중이 절반을 차지한다는 것은 값싸게 칠 수 있는 골프장이 많아지면서 진정한 의미의 골프대중화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회원제의 퍼블릭 전환을 촉진시키기 위해서 정부는 ‘체육시설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제27조(체육시설업 등의 승계) 조항을 삭제해야 할 것이다. 즉 이 조항에서는 회원을 보호하기 위해서 회원승계의무조항을 두고 있는데, 역설적으로 이 조항 때문에 부도난 회원제 골프장의 M&A(인수·합병)를 지연시키고 회원들의 권익을 침해하기 때문이다. 또한 회원제 골프장이 입회금을 반환하고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할 경우, 일부 회원들의 반대로 퍼블릭 골프장 전환에 애로를 겪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체육시설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에 신설 조항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 예컨대, “회원제 골프장이 입회금을 반환할 경우, 전체 회원의 80% 이상의 찬성이 있으면 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할 수 있다”라는 조항 신설이 필요하다.

 

사치성 시설인 회원제 골프장은 회원을 모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입회금 반환과 중과세율 적용 등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이 불가능하다. 현재 정부에서 추진 중인 회원제 골프장 그린피에 붙는 개별소비세를 폐지하면, 경영실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겠지만 중기적으로는 적자경영이 불기피하고 결국에는 일부 대기업 소유 골프장을 제외하고 적자 도산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회원제 골프장은 회원모집 혜택을 주면서 재산세, 취득세, 개별소비세 등의 중과세율을 부과하고 있는 반면, 퍼블릭 골프장은 회원을 모집하지 못하면서 일반세율을 적용받고 있다. 그런데 개별소비세를 없애면, 회원제와 퍼블릭간의 세율 균형이 깨지고 골퍼들이 퍼블릭에서 회원제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퍼블릭의 경영난을 갖고 오고 정부가 기대하는 내수 활성화나 해외골프여행객의 국내 유턴(U-turn)을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회원제를 주로 이용하는 회원권 보유자·이용객들은 초상류층 내지는 중상류층이라는 점에서 ‘부자감세(富者減稅)’라는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회원권 값 폭락과 골프장 공급과잉시대 도래 등으로 일반세율을 적용받는 퍼블릭 골프장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퍼블릭 골프장이 많아지면 골퍼들은 값싸게 칠 수 있는 골프장수가 늘어나게 되고 퍼블릭 골프장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린피도 낮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문제가 되고 있는 캐디동반의무나 전동승용카트 탑승의무도 빠른 시일내에 사라질 것이다. 300만 골퍼들과 함께 퍼블릭 골프장이 빠르게 늘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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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국내 골프 회원권 값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앞으로 얼마나 더 떨어질지가 관심사다. 회원권 값은 2008년 3월까지 너무 많이 올랐고 골프장수가 급증하면서 회원권의 투자가치가 사라지고 이용가치도 하락하는 데다, 입회금 반환 사태와 맞물려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국내 회원권 값은 앞으로도 일본처럼 폭락하지는 않겠지만 현재보다 절반 정도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골프회원권 값은 올해 들어서도 2~3월을 제외하고는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6월말의 평균 회원권 값은 1억 3,200만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6.8% 하락했고 최고수준을 보였던 2008년 3월보다는 58.2% 폭락했다. 가격대별로는 5억~8억원 대의 고가 회원권 값이 2007년 1월보다 55.7% 폭락해 하락폭이 가장 컸고, 지역별로는 고가 회원권이 많이 있는 수도권의 회원권 값이 같은 기간에 52.9% 폭락했다. 말하자면 반값이 되었다는 얘기다.

 

 

거래소들은 여전히 회복을 기대해

이처럼 회원권 값이 폭락하면서 회원권거래소들도 고전하고 있다. 회원권 값이 상승할 때에는 낮은 가격에 사서 비싸게 팔면서 매매차익이 생겼지만 2008년 4월 이후의 대세 하락기에는 회원권을 사면 떨어지면서 손해가 나니까 회원권 매매는 거의 중단했다고 한다. 단순히 회원권을 중개해주는 수수료로는 돈을 벌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중소 회원권거래소들이 문을 닫았고 메이저급들도 인원을 대폭 줄였다. 이제 회원권 시장은 끝났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유감인 것은 회원권거래소들이 회원권 값 전망을 하는 것을 보면, 여전히 가격이 상승했으면 하는 바람이 강하다는 점이다. 시장동향 분석 자료를 보면, 그리스 사태나 국내경기, 부동산경기 등 회원권 외부 문제들을 자주 거론하는 것을 보면서 회원권 시장을 제대로 보는지 의문스러울 때가 많다. 회원권 값이 떨어지는 게 투자가치 소멸, 입회금 반환 대란 등의 회원권 내부의 문제점들인데도 이를 애써 무시하려고 한다.
 
지난 칼럼에서도 지적한 것처럼, 골프회원권 값은 2009년 하반기 이후 코스피(KOSPI) 지수와 상반되는 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아래 그림 참조). 코스피 지수는 2009년 7월부터 올해 6월말까지 18.4% 상승했지만 골프회원권 값은 같은 기간에 44.3% 폭락했다. 이처럼 회원권 값이 폭락한 것은 입회금 반환 사태로 회원권이 휴지조각이 될 위기에 처해 있고 골프장수가 급증하면서 회원권의 투자가치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골프회원권값과 코스피 지수 추이

 

 

현재보다 절반 정도 추가 폭락할 듯

그렇다면 앞으로 골프회원권 값이 얼마나 더 폭락할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현재보다도 절반 정도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우선 입회금 반환 사태에 직면한 골프장들은 대부분 반환자금이 없어 부도날 가능성이 높고, 부도나면 회원권 값은 그야말로 똥값(?)이 될 것이다. 매수자가 나타난다고 해도 분양원금을 되돌려주면서까지 골치 아픈 회원들을 인수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체육시설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제27조(체육시설업 등의 승계)에서 회원승계를 의무화하는 바람에 오히려 회원들의 피해가 더 커지는 역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다음으로 회원권의 투자가치는 이미 소멸되었고 앞으로도 2014년까지 매년 30~40개씩 개장하는 상황에서 회원권 값이 회복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입회금 반환 사태가 진정되고 회원권 값이 절반 정도 폭락한 후에는 이용가치가 있는 회원권 값은 다소 회복될 수도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골프회원권이 콘도회원권화 된다고 보면 된다. 콘도회원권을 살 때 투자가치를 보고 사는 사람이 없지 않은가?

 

한편 회원권 값이 떨어지면 회원권 보유 법인과 개인들은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지난 1월 기준으로 정회원권 보유자들은 16만 8천명(구좌)에 달하고 있지만 2개 이상 보유한 중복 보유자들을 감안하면 정회원권 보유자들은 10만 명이 안될 것이다. 초상류층인 정회원권 보유자들이 손해를 본다고 해도 사회적 파장은 크지 않을 것이다.
 


회원권 값이 추가 폭락하면 골퍼들은 어떤 이득이 있을까? 지난해 골프인구는 315만 명으로 추정되는데, 이들 정회원권 보유자들을 제외한 약 300만 명의 골퍼들은 값싸게 플레이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된다고 할 수 있다. 회원제 골프장들이 퍼블릭으로 전환하거나 세미 퍼블릭화되면서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고, 이 와중에 터무니없이 비싼 입장료와 식음료 값도 하락할 것이다. 또한 회원권 값이 더 떨어져야 ‘골프=사치성 귀족스포츠’라는 등식이 깨지게 되면서 회원제 골프장에 부과하는 중과세율도 다소 인하될 여지가 생기게 된다. 골프대중화에 맞물려 회원권 값의 폭락은 필연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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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국내 회원제 골프장산업이 그동안의 호황기를 마감하고 바야흐로 적자시대에 접어들었다. 입회금 반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제 골프장들이 경영수지에도 적자를 내면서 앞날이 어둡지만, 회원이 없는 퍼블릭 골프장들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호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원제 골프장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퍼블릭 전환이 필요하다.

 

 

 

회원제 적자, 퍼블릭 호황세 지속

지난해 회원제 골프장들의 경영실적은 지방 회원제 골프장 입장료에 개별소비세 재부과로 입장료가 올라가면서 지방 회원제 골프장들이 큰 타격을 받았지만 수도권은 오히려 호전되었다. 경영이 정상화된 개장 3년이 지난 122개 회원제 골프장(제주권 제외)의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이 6.9%로 2010년보다 4.9% 포인트, 2009년보다는 12.3% 포인트 하락했다. 이처럼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주된 요인은 개별소비세 재부과로 지방 회원제 골프장들의 입장료가 2만 8천원 올라가면서 골퍼들이 이동(회원제 → 퍼블릭, 수도권 골퍼의 U턴)했기 때문으로 분석되었다.
 
매출액 당기순이익률(당기순이익÷매출액)도 2010년 1.1%에서 2011년에는 -3.7%로 赤字 전환되면서 흑자시대를 마감했다. 사실 회원제 골프장들은 회원을 모집해 건설비를 회수했기 때문에 흑자를 내는 것 자체가 비정상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의 영업흑자는 회원들한테는 무료로 라운드하게 하면서 비회원들에게 높은 그린피를 부과하면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린피, 카트피, 캐디피 등의 높은 이용료에도 불구하고 영업적자를 기록한 회원제 골프장은 조사대상의 32.8%인 40개사로 2010년보다 5개소 늘어났다. 적자 골프장중 수도권 골프장이 13개사로 2010년(21개사)보다 크게 줄었지만 지방 골프장들은 14개사에서 27개사로 2배 정도 급증했다. 이처럼 적자 골프장수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1월부터 지방 회원제 골프장 그린피에 개별소비세를 다시 부과하면서 골퍼들이 회원제를 기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퍼블릭 골프장(66개소 기준)의 영업이익률은 37.0%로 2010년보다 2.3% 포인트 상승하면서 호황세를 지속했다. 이는 개별소비세의 재부과로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가격경쟁력이 회복되면서 가격에 민감한 골퍼들이 입장료가 싼 퍼블릭을 많이 찾았기 때문이다. 퍼블릭 골프장의 당기순이익률은 2009년 14.8%에서 2010년 13.3%로 하락한 후 2011년에는 15.3%로 회복되었다. 당기순이익률이 영업이익률보다 크게 낮은 것은 회원을 모집할 수 없는 퍼블릭 골프장들이 은행차입금으로 건설된 후 차입금 이자가 많이 지출되기 때문이다.

 

 

회원제의 퍼블릭 전환이 살 길

이처럼 회원제 골프장들의 경영이 어려워짐에도 불구하고, 아직 심각성을 이해못하는 골프장들도 있다. 올해 들어 그린피를 인상한 회원제 골프장이 11개소에 달하고 있는데, 그린피 인상으로 경영수지를 개선시키려는 의도이겠지만 오히려 골퍼들을 쫓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또 올해 들어 지방 골프장을 중심으로 팀당 캐디피를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리는 곳이 많다. 이같은 이용료 인상은 골프장 경영수지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그밖에 장사가 잘되는 대도시 근처의 골프장들은 단체손님들에게 ‘객단가’(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식사 및 상품대금)를 요구하는 시대착오적인 골프장들도 적지 않다.

 

회원제 골프장들의 적자 전환으로 기존 골프장은 물론 인허가가 났거나 공사중인 골프장들의 퍼블릭 전환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10여개 회원제 골프장들이 분양시장의 침체로 퍼블릭으로 전환했고 앞으로는 퍼블릭으로 전환하는 회원제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실 골프장 공급과잉시대에 접어들고 골프붐이 진정되면서 지방 회원제 골프장들은 흑자를 내기 어렵다. 지방 회원제 골프장들의 지방세가 18홀 기준 12억원(퍼블릭 2.5억원)으로 매출액 비중이 16.5%에 달했는데, 퍼블릭처럼 일반과세되면 흑자를 낼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자금여력이 있는 곳은 입회금을 반환해주면서 퍼블릭으로 전환하고 자금력이 없는 골프장들은 매각하면서 퍼블릭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워질 것이다.

 

 

올해도 골프붐 진정, 30여개의 신규 골프장 개장 등으로 지방 회원제 골프장들의 실적이 더욱 악화되면서 적자 골프장이 속출할 것이다. 골프장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비용절감은 물론이고 입장료 인하,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 등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회원제를 퍼블릭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골퍼들 입장에서는 값싸게 칠 수 있는 퍼블릭 골프장이 많이 늘어나면서 선택의 기회가 넓어지고 골프장간 고객유치 경쟁으로 더 싼값에 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게 된다. 골퍼들은 웃고 골프장들은 우는 시대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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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서천범(국레저산업연구소장)

   퍼블릭을 병설한 회원제 골프장들이 회원은 퍼블릭을 포함한 모든 코스로 과대모집하고, 운영시에는 회원제 입장료를 적용하면서 꿩먹고 알먹기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골프대중화를 위해 건설·운영되고 있는 병설 퍼블릭 골프장들이 회원권 없는 일반 골퍼들이 값싸게 즐길 수 있도록 병설 회원제 골프장은 물론, 정부 당국도 제도개선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회원제 골프장은 회원을 모집할 수 있는 혜택을 주는 대신에 중과세율을 부과하고 있지만, 퍼블릭 골프장은 회원을 모집하지 못하게 하는 대신에 일반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그런데 퍼블릭 병설 회원제 골프장들은 퍼블릭 코스를 포함한 모든 코스에 대해 회원을 모집, 운영하고 있다. 특히 퍼블릭 골프장에 대해서는 일반세율이 적용되면서 퍼블릭을 회원제로 전용하는데 따른 세금을 탈루한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골프장 27홀을 모두 회원제처럼 광고해 회원을 모집한 대표적인 사례가 충북 충주에 있는 S골프장(회원제 18+퍼블릭 9)이다. 이 골프장 운영회사는 골프장 개장 전인 20064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신문광고를 통해 550명의 정회원 모집광고를 내면서 골프장 규모 27홀 모두가 회원제 코스인 것처럼 광고했다. 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는 201029일 회원제 골프장을 운영하면서 코스규모를 속여 회원을 모집한 이 골프장 운영회사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18홀 골프장의 회원권 분양대금이 2010년말 기준으로 1,095억원(빌리지 분양대금 포함)에 불과했지만 이 회사의 분양대금은 1,777억원에 달해 과다분양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또 경기도 용인에 있는 L골프장은 회원제 18홀과 퍼블릭 36홀의 대규모 골프장인데, 회원수가 791여명(개인 91, 법인 350구좌)에 달하고 있지만 회원권값은 주변에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회원을 모집한 18홀 골프장의 회원권값보다 훨씬 높게 형성되어 있다. 19975월에 개장한 강남300CC(회원제 18)의 회원수는 831명이고 회원권값은 12,500만원인데 반해, L골프장의 회원권값은 41,500만원으로 무려 3.3배 높다. 이렇게 회원권값이 높은 것은 회원 791여명이 퍼블릭 골프장을 활용해 주중은 물론이고 주말에도 풀부킹되기 때문이다. 이 골프장 역시도 36홀을 퍼블릭으로 건설·운영하면서 일반세율을 적용받고 있지만 실제로는 회원제로 운영되면서 세금을 탈루하는 것은 물론, 일반 골퍼들의 플레이권을 침해하고 있다.

 

한편 퍼블릭 병설 회원제 골프장들은 61개소에 달하고 있는데, 그중 퍼블릭 9홀을 병설한 51개 골프장 대부분이 퍼블릭을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병설 퍼블릭 골프장들은 퍼블릭 골프장을 회원제로 운영하면서 골퍼들에게 비싼 회원제 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예컨대, 9홀의 회원제와 9홀의 퍼블릭을 플레이할 경우, 개별소비세가 포함된 18홀 회원제 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골프대중화를 위해 건설·운영되고 있는 병설 퍼블릭 골프장이 회원제로 운영되면서 회원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골프장 측에서는 18홀 단위로 개별소비세를 부과하기 때문에 9홀의 회원제와 9홀의 퍼블릭을 플레이할 경우에도 회원제 입장료를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거에 골프장을 만들 때에는 회원을 과대하게 모집해놓고 이제는 경영이 조금 어려워지니깐 세금이 과하다고 탓하고 있다.

 

따라서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퍼블릭 병설 회원제 골프장들에 대한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병설 퍼블릭 코스까지 회원을 모집한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시정조치를 취하고 세무당국도 퍼블릭의 회원제 운영에 따른 세금탈루 의혹도 밝혀야 할 것이다. 또한 병설 퍼블릭 골프장의 입장료를 낮추기 위해서 병설 회원제 골프장들은 병설 퍼블릭 골프장의 이용자를 위한 별도의 창구를 개설해 퍼블릭 입장료를 받아야 할 것이고, 이런 조치가 선행된 후에 政府는 개별소비세를 9홀 단위로 부과하도록 개별소비세법을 개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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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상유 (명지대학교 체육학부 교수)

 

 

     스포츠시설업이 위기다. 스포츠시설업이란 골프장, 스키장과 같은 리조트시설, 테니스장, 탁구장, 농구장 등 각종목의 운동시설을 통하여 수익을 얻는 업종을 말한다. 참여스포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스포츠시설업이 총체적인 위기상황에 직면해있다. 스포츠시설의 특성상 넓은 공간과 입지조건을 필요로 하는데 반하여 높은 임대료와 낮은 수익성은 시설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에는 골프산업의 위기가 대두되고 있다.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골프장은 최근 증가가 정체되고 있는 골프소비자의 수요를 넘어서 과잉공급에 이르렀다. 2008년 최고가를 기록했던 골프장회원권 가격은 3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고, 최소한 15%라던 영업이익은 제주와 호남권에서 적자가 발생하기 시작하였다. 불과 5-6년 전만 하더라도 골프산업은 스포츠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이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이제 레드오션이 되었다고 말한다.

 

최근에 스포츠시장에서 곤란을 겪고 있는 또다른 스포츠로는 스키산업이 있다. 한때 골프와 같이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이었던 스키가 대중화되면서 참여인구가 급속도록 늘어났고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강원도와 수도권을 중심으로 여러 스키장이 생겨났다. 하지만 스키장의 경우 전국에 19개밖에 되지는 않기 때문에 아직 공급과잉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겨울스포츠라는 특성 때문에 수익을 올리는 시기가 짧은 것이 큰 단점이다. 특히 최근에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운영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의 경우 비정상적으로 눈이 많이 오긴 했지만 점차적으로는 짧아졌다고 할 수 있다. 스키산업은 날씨에 따라 성수기와 비수기가 뚜렷하기 때문에 성수기의 감소는 수익성에 직접적이 영향을 미쳤다. 또한 산업의 특성상 대규모의 투자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높은 금융비용 등은 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골프산업이외에도 수많은 스포츠가 뜨고 지고를 반복한다. 과거에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였던 스포츠로는 볼링이 있다. 한때 볼링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우기도 하였다. 동네마다 볼링장 하나씩은 있었고,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볼링공과 장비를 구입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볼링산업 역시 90년대 들어서면서 서서히 쇠퇴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과거의 향수를 쫓는 사람들을 대상으로한 틈새시장 공략으로 운영되고 있다. 

 

 

 

 

블루오션과 레드오션(Blue Ocean & Red Ocean)

 

   블루오션이란 새로운 시장 즉 현재 존재하지 않은 모든 시장을 일컫는 말이다. 1990년대 중반 들어 가치혁신이론과 함께 나타난 기업 경영전략론에 따르면 기업이 경쟁우위를 계속하여 유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더 많은 가치창출을 위해서는 경쟁시장이 아니라, 경쟁이 없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한다고 한다. 그 새로운 시장이 블루오션이다. 그 반대의 개념이 바로 레드오션이다.


 미국과 일본의 케이스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지금 상황과 비슷한 상황을 이미 겪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의 경우 골프산업과 스키산업은 거의 도산상태이다. 일본의 골프산업은 1990년때까지 빠르게 성장을 하다가 거품붕괴와 함께 몰락하였다. 골프회원권의 경우 최고가대비 20분의 1 수준이며, 전국 대부분의 골프장이 운영난을 격고 있다. 일본의 스키산업 역시 마찬가지이다. 장기불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꾸준히 감소되는 스키인구로 인하여 운영난을 격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두 산업 모두 해외관광객 유치에 열을 쏟고 있지만 대세를 거스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미국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나 일본과 같이 고가의 회원권을 판매하는 골프장은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에 회원권 반환으로 인한 줄도산의 공포는 없지만, 젊은이들이 참여가 늘어나지 않고 기존의 골프인구도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운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스키산업 역시 경제난 등의 이유로 감소세라고 평가된다

 

 

새로운 블루오션

 

   레드오션이라고 해서 반드시 운영이 불가능 한 것은 아니다. 시장이 전반적으로 활성화되지는 않았지만 틈새시장 공략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볼링산업이나 최근 다시 성장세로 돌아선 당구산업의 경우를 보면 레드오션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며, 다시 블루오션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기존의 산업을 포기하지 않고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속한 산업이 직면한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야 한다. 골프존이라는 회사는 일부 선수들이나 연습장에서 사용되던 골프시물레이션을 상용화하여 스크린골프라는 새로운 블루오션시장을 개척해냈다. 경기도, 전라북도, 경상남도 등의 지방자치단체는 해양스포츠가 차세대 스포츠성장동력이라고 보고 각종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아직 어떠한 시장이 차세대 주력산업이 될지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다. 그러나 모든 시장은 성장과 쇠퇴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스포츠산업의 종사자, 전문가들은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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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국내 골프장시장이 공급자(골프장 운영회사) 시장에서 수요자(골퍼) 시장으로 바뀌면서 골프장 이용 표준약관도 이용자(골퍼) 중심으로 바꿔져야 할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골프장 이용 표준약관을 제정하면서 골프장의 횡포를 막는데 일정부분 기여했지만 제정한 지 10년이 지나면서 시대에 맞게 표준약관을 개정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골프장 이용에 있어서 사업자와 이용객 모두에게 공정하고 건전한 계약질서를 유지할 수 있는 골프장 이용 표준약관2002326일 승인했다. 표준약관 제8(요금의 환불) 1항에 따르면, “입장절차를 마친 이용자가 경기전 임의로 이용계약을 취소한 경우에는 이용요금의 50%를 환불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즉 골프장 입장절차를 마친 이용자가 경기 전에 개인사정으로 이용계약을 취소한 경우, 입장료의 50%와 제세공과금을 제외한 나머지를 돌려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갑자기 교통사고나 질병 등의 개인사정으로 골프를 치지 못하는 경우에도 입장료 절반과 제세공과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은 불합리한 조항이다.

 

 

 

 

따라서 이 조항은 …… 이용자가 경기 전에 교통사고·질병 등의 불가피한 개인사정으로 이용계약을 취소한 경우, 입장료 전액을 환불한다라고 개정되어야 할 것이다. 사람의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계약을 했다고 무조건 입장료의 절반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이와 관련해 입장료(그린피)의 개념이 골프장 입장시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아니고, 골프 플레이하는데 지불되는 돈이라는 개념에서 이용료 또는 플레이피(play fee)로 바꾸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일본의 경우에도 플레이피라는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표준약관 제8(요금의 환불) 2항에는 강설, 폭우, 안개, 기타 천재지변 등의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입장에 관한 절차를 마친 이용자팀 전원이 1번째 홀까지의 경기를 마치지 못하게 된 경우에는 제세공과금을 제외한 이용요금 전액을 환불하고, 9번째 홀까지의 경기를 마치지 못하게 된 경우에는 제세공과금을 제외한 이용요금의 50%를 환불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즉 천재지변 등의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입장에 관한 절차를 마친 이용자 팀 전원이 1홀까지의 경기를 마치지 못하게 된 경우에는 제세공과금만 부담하고, 2~9홀까지는 9홀 요금, 10홀 이후 중단될 경우에는 입장료 전액을 정산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미 일부 골프장에서는 천재지변 등으로 경기를 중단한 경우에는 홀별로 정산하고 있다. 따라서 이 조항도 …… 1번째 홀까지의 경기를 마치지 못하게 된 경우에는 제세공과금을 포함한 이용요금 전액을 환불하고, 2홀 이후에는 경기를 마친 홀까지의 이용요금만 지불한다라고 개정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캐디피·카트피도 문제다. 9홀까지의 경기를 마치지 못하게 된 경우에는 캐디피·카트피 절반을 부담하고 10홀 이후 중단될 경우에는 캐디피·카트피 전액을 정산해야 한다. 한 팀당 캐디피는 20048만원에서 현재는 10700원으로 25.9%나 인상되었고, 골퍼들이 캐디들에게 지급한 캐디피 총액은 20043,041억원에서 2011년에는 6,260억원으로 2배 급증했다. 그런데 캐디들이 5시간 정도 일하고 10만원씩 받는 것도 많은데, 골퍼들이 일도 하지 않은 캐디에게 캐디피를 낸다는 것은 불합리한 것이다. 따라서 캐디피·카트피도 경기를 마친 홀까지 홀별로 정산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한편 국내 골프장산업이 그동안의 호황을 끝내고 내리막길로 접어들고 있다. 골프붐도 서서히 식어가고 있는데, 골프인구의 급격한 감소를 막기 위해서라도 공정거래위원회는 골프장 이용 표준약관을 소비자 입장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개정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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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골프장에서 캐디(일명 골프경기보조원)는 골프장은 물론이고 골퍼들에게 중요한 존재로 인식되고 있지만, 골퍼들이 의무적으로 캐디를 동반해야 하고 캐디피도 팀당 10만원에 달하면서 캐디가 꼭 필요한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골프장 캐디는 골프장에서 하는 일이 적지 않다. 캐디의 역할은 골퍼들의 경기에 참가해 4~5시간 소요되는 골프경기를 조언하고 돕는 것이다. 즉 골퍼들에게 사전운동을 시키고 골프코스를 안내하면서 전동카트를 운전하며 골퍼들에게 맞는 골프채를 갖다주고 그린에서 라이도 봐주고 짓궂은 골퍼들의 농담에도 짜증내지 않고 응해줘야 하고... 이처럼 다양하고 숙련된 작업을 하기 위해서 캐디가 필요하지만 골퍼들의 수준이 높아지고 골프가 대중화되는 지금까지 캐디 동반을 의무화하는 것에 골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골프장측에서 볼 때 캐디는 골프장 서비스의 최접점에서 골퍼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골프장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치고 골프팀의 회전율을 높여 이용객수를 많이 받게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다시 말하면 골프장 캐디는 골퍼들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키기보다는 골프장측의 매출 증대와 이미지 제고를 위해 활용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고객만족경영을 내세우고 있는 골프장측에서는 골퍼들이 캐디동반을 원하지 않을 경우, 셀프 플레이(self play)를 하도록 길을 터주는 것이 합리적이다. 하지만 골프장측은 자기들의 욕심 때문에 여전히 캐디동반 플레이를 강요하고 있는데, 이 경우에는 당연히 캐디피를 크게 인하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골퍼들이 골프장 캐디들에게 지출되는 금액을 보자. 한 팀당 캐디피는 2004년 8만원에서 현재는 10만 700원으로 25.9%나 인상되었다. 이 때문에 배(그린피)보다 배꼽(캐디피)가 더 큰 골프장들도 나타나고 있다. 또 골퍼들이 캐디들에게 지급된 캐디피 총액은 2004년 3,041억원에서 2011년에는 6,160억원으로 2배 급증했다. 이처럼 많은 캐디피가 지불되면서 전체 골프장 이용료에서 차지하는 캐디피 비중이 2004년 11.1%에서 2011년에는 12.1%로 높아졌다. 전국 423개 골프장(일부 군 골프장 제외)에서 일하고 있는 캐디수는 약 3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처럼 캐디에게 지불되는 돈이 엄청남에도 불구하고, 골퍼들은 ‘울며겨자 먹기’ 식으로 캐디동반 플레이를 하고 있다. 골프장측은 캐디피가 골프장의 수입이 아니라 캐디들의 수입이기 때문에 골프장측과는 상관없다고 방관하고 있다. 그렇지만 골프장들은 이직이 잦은 캐디들의 이동을 억제하기 위해 ‘캐디등급제’를 시행하면서 캐디피를 올린 주체들이다.

한편 캐디의 法的 지위는 애매하다. 근로기준법에서는 골프장측의 지시를 받고 일을 한다는 점에서 캐디를 근로자로 분류하고 있지만, 노동관계법에서는 캐디가 매번 플레이어를 도와주면서 그 대가로 캐디피를 지급받는다는 점에서 자영업자로 분류하고 있다. 그렇지만 캐디와 골프장의 실질적인 관계를 보면, 일하는 대가로 받는 캐디피를 골퍼가 골프장을 대신하여 지급하는 형식을 취할 뿐 모든 근무여건이나 고용관계의 시작, 종료 등에 있어서는 골프장과 종속관계에 있음이 분명하다(대구지방법원 2006. 7. 11일 선고). 따라서 골프장들은 골프장의 지시를 받고 일하는 캐디들의 직업안정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고용노동부에서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사회적기업’을 만들도록 권장하고 있는데, 이 사회적기업에서 직원을 채용해 캐디 등 골프장 직원으로 인력을 파견해 비정규직인 캐디들을 근로소득자로 전환시키는 일에 골프장들이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골프장 캐디는 골프가 우리나라에 고관대작들이 즐기는 고급·사치성 스포츠로 도입되면서 함께 채용되어 왔고 이 때문에 캐디직업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다. 캐디들도 일당제로 캐디피를 받으면서 직업안정이 되지 않아 미래가 불안하고, 골프장측도 캐디들이 언제 이직할지 몰라 불안하며, 골퍼들은 캐디가 필요없음에도 불구하고 캐디를 동반해야 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기업을 통해 캐디들을 공급받으면서 캐디들의 직업안정을 꾀하고, 골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고객만족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서 셀프 플레이를 도입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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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국내 골프장수가 매년 급증하고 골프붐 소멸로 골프인구가 줄어들고 골퍼들을 유치하기 위한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골프장들이 비용을 줄이고 차별화된 마케팅 방안을 도입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국내 골프장시장이 2000년대의 호황기가 끝나고 하락기에 접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골프장에서는 아직까지 먼나라 얘기로 치부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골프텔과 연수시설을 신축하면 이용객수가 늘어나면서 그린피도 올릴 계획을 하는 골프장도 있고, 그린피만 내리면 골퍼들은 저절로 늘어날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을 하는 골프장 관계자도 있다. 이처럼 골프장 앞날에 대해서 그리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는 골프장 관계자들을 보면서 입회금 반환 사태와 골프장 경영수지 악화로 도산한 일본 골프장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입지의 차이는 있겠지만 골프장 경영은 대부분 어려워질 것이다. 다른 골프장들보다 발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는 것을 아직도 모르는 골프장 관계자들이 안타깝다.

주변 골프장과의 차별화 전략 필요

우선 골프장 공급과잉시대에 골퍼들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주변 골프장과의 차별화(差別化)시키는 전략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골프텔 신축이나 코스리뉴얼 등의 하드웨어 차별만으로는 투자비만 많이 들고 집객에는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따라서 기존에 있는 골프장 시설을 활용하는 동시에, 주변지역의 관광시설을 연계해서 골퍼들과 골프를 치지 않는 비골퍼들을 유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두번째로, 골프인구가 줄어들고 국내경기가 침체되면서 골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조치들이 나와야 할 것이다. 전동승용카트는 골프장의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만큼 팀당 8만원에 달하는 카트피를 대폭 인하해야 할 것이다. 즉 골프장들이 입장객을 많이 받기 위해 카트를 가동하는 만큼, 카트료는 1인당 1만원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또한 이용객수가 적은 평일에 한해 캐디를 동반하지 않는 셀프 플레이(self play or no caddie)도 적극 도입해야 할 것이다. 그린피를 포함한 캐디피, 카트피를 인하할 경우, 이용객수 감소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여성, 시니어 골퍼들을 유치해야

세번째로, 여성 및 시니어 골퍼들을 확대 유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되어야 한다. 골프코스는 어려운 코스보다는 여성, 시니어층들도 플레이할 수 있는 재미있고 편안한 코스로 개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동안 국내 골프장들이 코스리뉴얼을 할 때 어렵게 고치는데만 치중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또한 여성골퍼들을 유치하기 위해 여성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여성용 욕실·락커룸 등을 갖추고 여성을 위한 대회를 개최하며 여성을 위한 메뉴(디저트 포함)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고령사회를 맞이하면서 늘어나는 시니어 골퍼들을 유치하기 위한 대책으로는 이용료 할인, 대회 개최, 친목회 조직 및 코스 개조 등이 필요할 것이다. 앞으로 골프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여성 및 시니어 골퍼들을 배려하지 않는 골프장들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이상과 같은 이용객수 확대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인건비나 경비를 삭감해야 할 것이다. 어느 정도의 이용객을 확보하지 못해 경영수지가 악화되면, 비용지출을 가능한 한 빨리 줄여야 하는데, 우선적으로 인력구조조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인력구조조정 과정에서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은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즉 필요한 사람들은 퇴직하고 불필요한 사람만 남게 되면, 구조조정의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대신 후유증만 오래 지속될 것이다. 또한 구조조정을 원활하게 진행시키기 위해서도 위에서부터의 구조조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상과 같은 골프장 생존전략을 마련해야지만 골프장의 미래가 어느 정도 보장될 것이다. 장기 불황으로 일본 골프장 업계는 매출 감소에 대응해 인원을 삭감하면서 경비를 줄여왔기 때문에 비용 경영체질이 구축되어 있지만 마른 수건도 짠다는 경영전략을 갖고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일본 골프장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국내 골프장들도 공급과잉시대에 발빠른 대응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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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골프는 스크린 골프 등 덕분에 친숙하고 가까운 스포츠가 되고 있죠 ㅎㅎ 여성과 시니어를 위한 스포츠로 거듭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 생각하며 공감하고 갑니다!

    • Mr.Zon님~ 공감해주셔서 감사드리며, 골프가 좀 더 친숙하고, 여성과 시니어를 위한 스포츠로 거듭나기를 함께 기대해봅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가져주세요 ^^

 


글/하남길(경상대학교 교수)



 

                   종합레저타운으로 된 버지니아의 파밍턴 컨트리클럽(Farmington Country Club)의 전경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명칭에는 역사성이 있다
. 한 사람의 이름에서 한 마을의 이름에 이르기까지 내력이 담겨있듯이 각종 스포츠 명칭이나 용어에도 역사가 담겨있다. 이를테면 럭비풋볼(Rugby football)은 공을 들고 달리는 방식의 축구의 발원지, 럭비스쿨(Rugby School)의 명칭에서 유래된 것이고, 축구에서 한 선수가 3골을 넣었을 때 사용하는 해트 트릭(hat trick)이란 용어는 크리켓에서 보울러(투수)3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아웃시켰을 때 상금과 모자를 주던 전통에서 유래된 용어이다. 럭비라는 명칭에는 19세기 영국 중등학교 기숙사생들의 스포츠 애호전통이 묻어 있다. 해트 트릭에는 모자는 신사의 상징이었고, 크리켓은 신사 스포츠로 성장했다는 영국 최고 스포츠의 전통이 담겨있다. 골프에도 원래의 뜻과 다른 말이 많지만 흔히 질문을 받게 되는 용어 중 하나가 컨트리클럽(Country Club)이다. “ 시골 동호회라는 말이 왜 골프장의 대명사가 되었느냐?”는 물음이다.

원래 컨트리클럽(CC: Country Club)이란 골프장이 아니라 각종 스포츠 시설을 갖춘 종합 레저타운이었다. CC는 전원의 휴식을 갈구하는 현대인들의 욕망을 상징하는 명칭으로 바쁜 업무로 먼 휴양지로 떠날 수 없는 상류층 남성들이 도시 근교에 각종 스포츠를 즐기며 긴장을 풀기 위해 회원을 모집하여 건립한 휴양시설이었다. 백인 상류층 회원들만이 가입할 수 있었던 사설 클럽으로 아프리카, 아시아, 히스패닉계 미국인과 유대교, 가톨릭교도에게는 매우 배타적인 자세를 보였으며, CC란 명칭은 설립 장소가 도심이 아닌 시골이었기에 붙여진 이름이었다.(Nadal, 1891: 298; Lucas, 1975: 160).

초창기 CC의 주된 스포츠는 승마였다. 미국 브루클린 CC는 경마센터로서 여우사냥, 야외장애물경기, 폴로, 마상(馬上) , 마차(coaching) 등을 즐기는 곳이었다(Martin, 1895: Nadal, 302; Whitney, 16-33; Lucas & Smith, 160). CC에 골프 코스가 생겨난 것은 훗날의 일이다. 1886년 뉴욕애슬레틱클럽(NYAC)이 트래버스에 세운 CC에는 극장, 구기장(ball room), 식당 등과 사냥, 낚시, 스케이팅, 아이스보팅(ice boating), 눈썰매, 사격, 승마 등과 같은 스포츠 시설만 있었으나 골프코스가 등장한 것은 1889년이었다. 1882년에 설립된 브루클린의 더 컨트리클럽(The Country Club)’에 골프장이 들어선 것도 10년 후인 1893년이었다(Hitchcock, 1889: 601-603). 초창기이 클럽 회원들의 선택은 좋은 음식, 각종 레저 스포츠 활동이었으나 1890년대부터 골프 붐과 함께 골프는 컨트리클럽의 주된 스포츠로 등장하게 되었다. 1902년 인기가 치솟고 장비의 진화로 골프공의 비거리가 늘어나자 코스의 길이와 폭을 확장해야 했고, 자동차 문화의 성장으로 다른 마상 스포츠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골프가 다른 스포츠 시설 부지를 잠식하게 되었다. CC의 가장 넓은 곳은 골프 코스가 되었던 것이다. 다른 CC에서도 골프장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고, 골프를 위해 나설 땐 CC로 가자는 말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그러나 CCGC(Golf Club)와 동의어 개념으로 사용하는 나라가 있고, 그렇지 않은 나라가 있다. 영국에도 CC란 명칭이 붙은 골프장이 많고 엄격한 회원제 전통을 갖고 있다. 그러나 엄격히 말하자면 골프 시설만 있는 것은 GC가 옳다. 그 외 골프장을 CC라고 하는 대표적인 나라는 일본이다. 우리도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을 통해 골프가 소개되면서 GC가 아닌 CC란 명칭을 사용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호주의 경우 지금도 CC는 종합레저타운이며, 골프만 할 수 있는 회원제 골프장은 GC라고 한다. 골프의 고향, 세인트앤드루스의 R&A(Royal and Ancient Golf Club)의 명칭도 GC이다. 유명한 미국의 골프클럽도 GC를 쓴다. 뉴욕 롱 아일랜드의 시네콕힐스골프클럽(Shinnecock Hills Golf Club 1891), 시카고 골프 클럽(Chicago Golf Club, 1895), 세계 최고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Augusta National Golf Club, 1933) 등은 CC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외래어란 나라에 따라 다르게 변용되는 것이라 옳고 그르다는 말을 할 수가 없지만 딸랑 골프코스 하나밖에[ 없는 골프장을 컨트리클럽이라고 적은 팻말을 미국인이 본다면 어색한 느낌을 감추지 못할 것이다. 골프장을 CC로 부르게 된 것은 상류사회에서 골프가 최고 인기 스포츠가 되면서 CC의 다른 스포츠 용지를 잠식해버렸던 역사 때문이며, CC는 부자와 명사(名士)들의 안식처였으며, 인종차별, 성차별, 종교차별의 역사가 고스란히 드리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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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하남길(경상대학교 사범대학 교수)


<플로리다의 리유니언 리조트 클럽의 골프코스>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각종 스포츠의 명칭이나 용어에는 창안지나 자연환경과 연관된 것들이 많다. 예를 들어 배드민턴(Badminton)이란 창안자 뷰포트(Beaufort)공작가문의 영지(領地) 명칭이다. 럭비풋볼(Rugby Football)의 럭비는 영국의 중등학교 이름이다. 육상 3,000SC(장애물경기)의 SC는 스티플체이스(steeple chase)의 약자로 옥스퍼드 대학의 종탑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1810년 베드포드(Bedford)에서 경마 장애물 트랙 경주(steeplechase)가 열렸다.  그런 모습의 경기가 옥스퍼드 대학에서 탄생했다. 학생들이 들판에서 종탑이 있는 대학본부까지 달리기를 했던 것에서 유래한 육상 경기의 하나가 3000m 장애물 경기인 것이다. 이러한 예와 마찬가지로 골프에도 지리적 환경과 연계된 역사성 있는 용어가 더러 있다. 대표적인 것이 링크스(links)와 벙커(Bunker)이며, 산지에 건설된 골프장에서도 볼 수 있는 모래 벙커는 골프가 탄생한 자연 환경적 역사를 반영하는 것이다.

영국에서는 일반적으로 골프장을 링커스라고 한다. 링크(link)란 ‘고리, 연결부, 연동장치’를 뜻하는 명사이다. 동사로는 ‘잇다’라는 뜻이다. 축구의 미드필더를 링커(linker)라고 한다. 그런데 해안의 ‘모래펄’이라는 의미의 링크스(links)는 골프코스(golf course)라는 뜻으로 사용되어 왔다. link는 AD 931년경 앵글로색슨어 'hlinc'에서 온 단어이며, 훗날 그라시 에어리어(grassy area)란 뜻으로 사용되다가 골프코스를 칭하는 용어가 되었다. 링크스(links)가 골프장이란 명칭이 된 것은 초창기 스코틀랜드의 골프가 해안과 육지를 연결해주는 중간지대, 링크스랜드(linksland)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콜롬비아백과에는 골프를 “링크스로 불리는 옥외 코스에서 특수하게 제작된 클럽으로 작은 볼을 치는 게임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링크스랜드는 바다와 농경지, 바다와 산을 이어주는 쓸모없는 모래 퇴적지대였다. 골프가 링크스랜드에서 시작된 이유는 모래땅은 습기를 계속 머금고 있지 않아 뿌리 깊은 나무나 잡초가 잘 자라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스코틀랜드 전통 있는 92개(17%)의 골프장은 링크스 골프 코스(links golf course)이다.  그리고 영국의 ‘디 오픈(The Open: The British Open)’은 반드시 해안가의 골프코스에서만 개최된다. 이런 역사를 보면 골프장에 벙커(Bunker)가 있는 이유는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골프가 탄생할 당시의 링크스랜드 자체가 모래펄이었고, 거기에는 모래 구덩이가 엄청 많았을 것이다. 벙커라는 단어의 일반적인 뜻은 배의 연료 창고이며, 군사 용어로 지하 엄폐호이다. 골프장에서는 모래함정 장애물이다. 스코틀랜드는 산지와 구릉이 대부분이고, 토양은 척박하다. 양질의 수자원에 위스키 산업이 발달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양을 치기에나 적당한 토양이다. 초창기 골프는 백야현상이 일어나는 긴 스코틀랜드의 여름 날 저녁 식사 후, 어부, 목수, 석공, 대장장이들이 즐겼을 터이고, 해안가의 사구(砂丘)나 분지로 된 링크스랜드는 골프의 최적지였을 것이다. 링크스는 모래 언덕, 덤불, 히스가 무성한 해안선이었고, 육지를 바다로부터 보호해 주었으며, 양떼나 토끼가 겨우 먹이를 찾을 수 있는 거친 풀밭이었던 것이다. 링크스랜드가 스코틀랜드에 골프코스를 편리하게 제공해 준 셈이다.  

링커스랜드에는 벙커가 많을 수밖에 없었고, 거기서 골프를 시작한 전통으로 인해 지금도 산을 깎아 건설된 많은 골프장에도 하얗게 입을 벌린 모래 벙커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벙커도 링크스와 같은 맥락에서 탄생된 모래 함정이며, 골프가 해안가에서 발달되었다는 초기의 역사를 반영하는 것이다. 벙커가 많은 해안가 모래펄에서 골프가 시작된 역사적 전통적으로 인해 모래 벙커는 지금도 어느 골프장에나 남아 있다. 인간은 전통을 잘 지키는 동물이다.(
hng5713@gnu.ac.kr)

* 참고문헌
1) Stevens, Peter(2010). History of the National Hunt Chase 18602010, London: Peter Stevens Books. p. 103.
2)
Scottish Golf History, “Meaning of Links Golf Course”, http://www.scottishgolfhistory.net/links_golf.htm
3) Uschan, Michael V.(2001). Golf. San Diego: Lucent Books Inc. p. 12.
4) Graffis, Herb(1975). The PGA, New York : Thomas Y. Crowell Company. p. 10.
5) Scottish Golf History, “Meaning of Links Golf Course”, http://www.scottishgolfhistory.net/links_golf.htm
6) 허남양(2001). 골프학개론. 서울: 도서출판 무지개사. p. 120.
7) Uschan, Michael V.(2001). Golf. San Diego: Lucent Books Inc. p. 12.
8) Graffis, Herb(1975). The PGA, New York : Thomas Y. Crowell Company. p. 10.



* 사진출처 http://www.floridareunionres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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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2012년 우리나라 골프장산업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골프장 업체들은 골프붐 진정에 따른 이용객수 감소, 골프장수 급증 등으로 경영수지가 악화되는 반면, 골퍼들은 '반값골프'가 가능해지는 등 골퍼들이 대접받는 원년이 될 것이다.

                                       

골프장수 급증, 골프인구 감소

국내 골프장수는 지난 11월말 기준으로 436개소에 달하고 있는데, 2010년말의 412개소에 비해서는 24개소가 늘어났다. 그중 회원제 골프장수는 10개소 늘어난 222개소, 퍼블릭 골프장수는 14개소 늘어난 183개소로 증가했다. 그런데 2011년에 개장 예정인 회원제 골프장중 회원권 분양이 되지 않아 개장을 미루고 시범라운드하고 있는 골프장이 약 12개소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운영 중인 골프장수는 460개소에 근접하게 된다. 이미 적정 골프장수라고 추정되는 450개소를 넘어서게 된 것이다.

반면 골프붐이 진정되면서 골프장 이용객수가 2009년을 최고점으로 줄어들고 있다. 2010년의 전체 골프장 이용객수는 2,574만 명으로 전년보다 0.7% 줄어들었고 2011년에도 야간영업금지 조치, 공무원 골프금지령, 여름철의 잦은 강우, 내수경기 침체 등으로 전년보다 2~4%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2012년에도 낮은 경제성장률에다 골프붐의 진정 등으로 이용객수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골프장수 급증과 골프인구 정체 등으로 한 골프장당 이용객수는 더욱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골프장들이 골퍼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그린피 등 이용료 인하는 물론이고 새로운 마케팅 수단을 도입하지 않으면 될 것이다. 단순히 그린피를 인하하는 것만으로는 단기적인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골프장 경영수지를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경영난 타개를 위한 마케팅 전략 필요

골프장에 도입 가능한 새로운 마케팅 방안은 다양하겠지만 이용객수 감소폭을 줄이고 경영수지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가족단위 관광객을 유치하는 전략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예컨대, 가족들이 골프장에 함께 가서 골퍼들은 골프를 즐기고 골프를 치지 않는 자녀 등 가족들은 주변 관광지를 여행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여행 프로그램은 단순히 기존의 관광지를 둘러보는 식이 아닌, 관광객들이 감성(感性)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면서 관광을 할 수 있는 감성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할 것이다.

이런 마케팅 전략을 통해 감성여행 프로그램을 도입하면, ()골퍼들이 골프장을 내방해 골프코스를 산책하고 전동카트를 타고 즐기면서 골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희석될 것이고, 중장기적으로는 골프인구를 확대시키는 효과도 나타날 것이다. 또 골프장 입장에서는 가족단위 관광객을 유치하면서 식음, 숙박료 등의 부대수입이 늘어나고 비수기의 이용객수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면, 골프장이 지역의 주요 관광자원이 되면서 해당 지자체에서 지역의 관광자원과 함께 골프장도 홍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반값골프 시대 도래

그동안 홀대받았던 골퍼들이 본격적으로 대우받기 시작할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골퍼들은 골프장 운영회사와는 정반대의 입장에 있는 것이다. 주말의 주요 시간대를 제외하고는 할인제도가 일반화되면서 골퍼들은 가격과 시간대가 맞는 골프장을 선택하면서 이용료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다.

어느 골프 마케팅업체에서는 내년 3월부터 새로운 유휴부킹 해소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한다. 예컨대 3일 이내에 남은 부킹시간을 골프장에서 원하는 그린피로 제시해주면, 이 업체가 회원들에게 가격을 공지해 직접 골퍼들이 골프장에 예약하는 시스템이다. 즉 역()경매 방식인데, 이미 비행기 좌석표, 숙박권 등에서 도입하고 있는 제도이다. 이 예약제도가 도입되면, 골퍼들은 정가의 절반 수준 그린피를 내고 골프를 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되고, 골프장측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게 되는 부킹권을 일부 금액이라도 받고 팔 수 있기 때문에 골퍼와 골프장이 모두 이득이 되는 제도이다. 소위 반값골프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요약하면 국내 골프장산업이 수요자(골퍼) 중심 시장으로 빠르게 바뀌면서 골프장들은 골퍼는 물론이고 가족단위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방안이 도입될 것이다. 골퍼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골프장을 고르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이제는 골퍼들이 대접받는 골프대중화 시대가 오기 때문에 골프장한테 요구할 것을 정당하게 요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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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김혁출(국민생활체육회 전략기획실장)


남북분단과 교류, 그리고 스포츠

올해로 남과 북은 독자적인 정부를 수립한지 63년째다. 그동안 남과 북은 지난 2000년도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조금씩 교류를 확대해 오고 있다. 특히 스포츠분야는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활발한 교류를 해왔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대회 남북 동반입장을 필두로, 2003년 아오모리 동계아시아경기대회와 2004년 아테네올림픽대회 때에도 한반도기는 펄럭였다. 특히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와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때에는 북한 선수단이 남한 땅을 밟아 함께 응원을 펼치는 감동적인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한반도에서 평화무드가 조성되고 있다고 착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천안함 공격, 연평도 포격 등에서 보듯이 북한은 여전히 멀리 있고, 섣부른 감상주의에 빠져 자칫 냉전현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북한이 멀리 있다는 것은 양 체제의 체육현실을 비교해 봐도 명백히 알 수 있다. 이에 북한의 체육은 어떤 시스템을 갖고 있는지 몇 개의 주제를 기초로 연속게재 한다. 첫 순서로 북한에서는 과연 생활체육이 존재하는지를 알아보기로 한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생활체육... 북한에선‘군중체육’

일반적으로 북한의 체육은 크게 학교체육, 군중체육, 전문체육, 국방체육의 4영역으로 구분하지만, 모든 체육의 중심에는 국방체육이 존재한다. 국방체육 종목은 학교와 공장, 농촌 등에 모두 포함되어 실시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생활체육에 상응하는 개념인 ‘군중체육’ 역시 우리의 가치체계에서 이해하려 해서는 안 된다. 즉, 생활체육이란 성·종교·인종 등 사회적 편견 없이 모두가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종목을 선택하여 즐길 수 있는 스포츠복지를 의미한다.

북한의 군중체육은 ‘모든 군중이 다 참가할 수 있는 체육’으로 정의되고 있으나 그 목표는 ‘체육을 대중화하고 근로자들의 체력을 더욱 증진시키며 인민들을 로동과 국방에 튼튼히 준비시키는 것’에 두고 있다.

따라서 북한의 군중체육은 개인의 건강증진과 여가선용, 삶의 질 향상이라는 생활체육의 본질적 측면보다는 주민들의 체력을 강건하게 키워 생산성을 높이는 데 그 목적성이 강하다.


시설투자 및 가계부담이 적은 종목들 발달

북한에서 활성화된 군중체육 종목은 축구, 농구, 배구, 탁구 등 고전종목이 많다. 자본주의에서 발달한 각종 뉴스포츠가 보급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다. 체제 자체의 폐쇄성과 경제적인 어려움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발달한 스포츠종목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다. 우선, 북한은 돈 안들이고 비교적 쉽게 보급할 수 있는 종목을 필요로 했다. 최근 볼링장을 개관했지만 볼링장을 건립하는 데는 많은 재원이 필요하다. 게이트볼이나 테니스, 필드하키를 활성화 하려해도 경기장을 만드는데 한계가 있다.

북한에서 수영이 활발한 것은 수영장 때문이 아니라 강이나 저수지에서 수영을 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축구나 배구, 농구 등은 공 하나만 던져 주어도 여럿이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두 번째, 북한은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종목위주로 취사선택, 장려했다. 비교적 입상 확률이 높은 종목, 그래서 체제의 우월성을 과시하고 주민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종목을 집중 육성해 왔다. 실제 북한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전체 금메달 6개는 모두가 전략종목인 사격(금 3)과 역도(금 2), 레슬링(금 1)에서 나왔다.

비록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탁구도 전략종목이다. 북한은 마을마다 탁구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800개가 넘는 탁구 구락부가 있을 정도라고 한다. 복싱과 마라톤이 인기 높은 것도 이들 이유와 무관치 않다.


최근에는 골프, 볼링 등 자본주의 스포츠 도입

1980년대 말 북한에서는 바둑 등 일반 오락 붐과 함께 대중스포츠의 보급에서도 변화가 일어났다. 특히 골프, 볼링, 수상스키 등 자본주의 스포츠라고 하여 금기시했던 스포츠를 받아들인 것이다.

평양 인근에는 골프장이 몇 곳 들어섰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 이들 종목을 위한 시설은 대부분 재일 조총련계 인사나 일부 외국 관광객을 위해 설치된 수준에 불과하다. 고위 관료사회에서도 사교형식으로 골프를 즐기기는 하지만 대중화․생활화와는 거리가 있다.

골프에 비해 볼링은 보다 저변이 확대되었다. 최근에는 일부 주민들도 레저활동의 일환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볼링은 1994년 재일 조총련 동포들의 지원으로 평양의 대동강변 문수동에 40레인을 갖춘 평양볼링관이 개관되면서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평양볼링관 개관 이후 1999년까지 연인원 130여 만명이 이용했다는 북한 당국의 발표로 보아 볼링은 대중적 스포츠로 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1990년대 초 자강도 강계시와 평양 능라도경기장 옆에 현대적인 롤러스케이트장을 건설했는데 롤러스케이트는 최근 일반인들도 즐기는 대중 레저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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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이도희 (분당골프 골프사업팀 차장)



골프를 치는 이라면 답답한 도심을 떠나 좋아하는 사람들과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드넓은 페어웨이에서 여유 있게 라운딩을 즐기는 상상을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 이면(裏面)에는 로비의 온상으로 시작해서
위화감 조성, 환경 파괴까지 골프만큼 우리나라에서 말이 많은 운동도 거의 없을 것이다.

 
박세리 선수가 1998년 미 LPGA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골프라는 종목이
국내 매스컴에 수시로 등장하게 되면서 골프라는 운동은 국민들에게
점점 친숙해지게 되었다.

내장객 규모만 봐도 한국골프장경영협회의 자료에서 볼 수 있듯이 1983년도
약 100만 명 규모의 내장객수가 IMF시절인 1998년만 빼고 점차 증가하여 2008년에는
약 1천7백만 명으로 집계되었으니, 어쩌면 그들(?)만의 운동으로 시작되었던
골프는 박세리 선수 이전 시대부터 차츰 규모의 범위를 넓혀왔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의 회원사 외에 18홀 미만의 군소 골프장 내장객까지 합하면
약 2천3백만 명으로 추정).

하지만 과연 현재의 골프 산업이 내장객의 규모와 다르게 제대로 대중화의 길을
가고 있는지 한번 돌이켜 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현재 우리나라 골프장의
실태
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회원제 골프장과 퍼블릭 골프장의 차이

우리나라의 골프장은 운영형태에 따라 회원제(예탁금제)와 퍼블릭으로 나눌 수 있다.
말 그대로 회원제는 일정액의 입회금을 골프장에 납부하고 회원으로서 대우를 받으며
골프장을 이용하는 형태의 골프장을 말하고, 퍼블릭은 회원, 비회원의 구별을 두지
않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골프장을 말한다. 골프 대중화를 위해서는 당연히
대중 골프장이 많이 늘어나야 하지만 실정은 회원제 골프장이 주류가 될 수밖에 없다.

 
우선 현행 ‘체육시설의 설치, 이용에 관한 법률’을 보면 회원제 골프장의 회원모집
시기는 전체 공정률의 30%를 넘으면 회원모집을 할 수 있게 규정되어 있다.
이는 한편으론 공정률이 30%만 넘으면 그 다음부턴 남(회원)의 돈으로 골프장
공사를 할 수 있다는 것과 같다. 하지만 오픈하고 난 다음에는 그린피가
비싼 비회원의 입장을 오히려 반긴다고 한다. 항간에는 ‘회원제 골프장은
회원들 돈으로 건설하고 비회원 그린피로 운영한다’라는 말이 떠돌 정도니,
대부분 골프장이 회원제 골프장으로 승인을 얻는 게 이런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반면 퍼블릭 골프장은 공사 중 규제사항이나 향후 세금의 혜택은 있을 지라도
초기 자본이 없으면 섣불리 진입을 못하는 구조에 놓여 있다. 골프장은 건설시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초기 자본에 많은 부담이 든다. 그래서
일부 골프장은 퍼블릭으로 허가를 받아 공사를 하면서도 투자자 또는 주주 형식으로
회원을 모집해 편법으로 공사대금을 충당하면서 골프장을 건설하고, 나중에는
세금의 혜택까지 받고 있다. 이렇게 퍼블릭 골프장도 최고급을 지향하고 회원을
모집해 회원제와 같이 운영하는 곳이 늘어나다 보니 결국 그 비용부담은 자연히
일반 이용자에게 부가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회원제와 퍼블릭의 경계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사업주 입장에서는 요건만
충족되면 회원제로 승인받아 회원모집을 해서 골프장을 운영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기
때문에 회원제의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고 이는 곧 고액의 입회금이 없는 평범한
골퍼들에게는 정규홀에서의 라운딩의 기회가 적을 뿐더러, 라운딩을 한다 해도
높은 비용이 부담될 수밖에 없다.


골프는 과연 고급 스포츠로밖에 갈 수 없나?

우리나라에서 골프는 최상류층의 운동으로 시작되었다. 처음 골프장이 생긴 것도
우리나라를 드나들던 외국인들이 자신들의 이용을 위해 건설하였고 내국인들은
출입조차 못하게 하고 외국인만 이용할 수 있게 하였다. 이것이 차츰 내국인들로
옮겨져 일부 상류층들이 자신들의 친목도모와 운동을 위해 시작한 것이 골프이다.
지금은 우리들에게 많이 친숙해져 있지만 아직까지 쉽게 다가가기 어렵고
돈이 많이 드는 운동이라는 인식이 팽배한건 사실이다. 이런 인식이 계속 이어져
가는대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골프장 광고만 봐도 어느 정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이다. 평상 시 신문을 보다보면 골프장 분양광고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광고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열이면 열 모두 ‘고급’과 ‘명문’을 상기시킨다.
본인도 몇몇 골프장의 분양 대행 업무를 진행했던 경험이 있지만, 일단 모두 최고급이라는
이미지는 기본이고 그 다음 회원대우, 접근성 등의 혜택을 제시한다. 그리고 최고의
VIP만을 모집한다고 말한다. 고급스런 이미지가 회원권 분양에 이로운 것은 사실이지만
무조건 고급, 명문이라는 것만 제시하다보니 골프는 상류층만 하는 운동이라는 이미지가
포지셔닝되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게다가 입회금이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십 수 억이 되는 곳도 있으니, 그런
광고나 기사를 접했을 때 드는 위화감은 적지 않다. 이렇게 국내의 골프장이
무조건 최상류, 최고급만 지향하고 있는 현상이 골프의 대중화를 막고 있는
큰 이유 중에 하나라고 본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5년 안에 우리나라 골프장 산업에 공급과잉이 다가올 거라고
추측하고 있고 이웃 나라 일본도 10년 전에 이미 골프장 연쇄부도 대란을 경험하였다.
우리나라도 점차 골프장수가 늘어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골프장들은 문턱을 낮출 생각이 없는 듯하다.

이제 골프장 업계도 블루오션 영역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가 왔다.
더욱 경쟁이 치열해지기 전에 이제부터라도 고급이라는 이미지 한 방향으로만 가지 말고
점차 문턱을 낮춰 대상 고객을 넓혀야 한다고 본다. 분명 골퍼들 중에는 상류층뿐만
아니라 골프 자체를 즐기는 이들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물론 골프장 건설비용부터
세금 등 많은 제도적 제약이 있지만 모두다 같이 노력한다면 골프의 진정한 대중화는
이루어질 수 있을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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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남상우 (충남대학교 스포츠사회학 연구실장)


골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여러 가지가 있는데, 아쉽게도 그 대부분은 ‘부정적’인 것들이다.
정치, 비리, 금품수수, 환경오염처럼 말이다.
골프가 대중화되는데 방해요인으로 작용하는 이러한 이미지는 그렇지만,
비단 골프는 대중화될 수 없는 스포츠 중 하나라는 점을 역설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골프는 대중화 되어야 한다

우선, 골프에 대한 대중화를 지향하는 의견과 그에 반(反)하는 의견을 정리해보자.
먼저 골프의 대중화 옹호론자들의 주장이다.
그들은 그 이유를 국위선양과 운동의 효과, 경제적 효과 등 크게 세 가지의 차원에서 설명한다.

박세리나 김미현 선수처럼, 많은 한국선수가 국제 대회에 나가 우승을 해준 덕분에
우리나라의 국위가 많이 향상되었고, 때문에 이런 선수를 더 길러낼 수 있도록 골프를
대중화해야 한다는 것이 이 주장의 핵심이다.

다른 이유는 골프의 운동 효과가 좋다는 것이다.
최소 12Km를 ‘유쾌하고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 골프라는 것.

더불어 순발력과 민첩성을 길러줄 수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경제적 효과가 거론된다. 아마도 가장 중요한 이유일 텐데, 골프산업을 육성하는데,
또한 해외골프에 수반되는 엄청난 비용을 국내로 유입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 것이
골프의 대중화라는 것이다.

골프는 대중화되기 힘들다

이와 다르게 어떤 이들은 한국에서 골프가 대중화되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한다.
스포츠가 대중화되기 위해선 크게 두 가지 조건, 즉 관람과 참가가 용이해야 하는데,
골프는 그게 어렵고 나아가 환경과 인식의 문제
역시 심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참가의 문제다. 최근 파크골프장과 같은 ‘변형 골프’를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골프를 한 번 치는데 드는 비용은 적어도 20-30만 원 이상이다.
때문에 골프를 하려면 이 정도의 돈을 수급할 경제적 여건이 되어야만 한다.

이와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대부분의 골프장은 지방 외딴 곳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 자체가 매우 열악하다. 이 때문에 참가하고자 할 때는 웬만한 결심 없이는 힘들다.

혹자는 “그렇기에 골프장을 더 많이 지어야 한다”고 하는데, 국토 당 골프장 비율을 보면,
이런 의견도 수긍하기 어렵다. 이 비율이 일본의 경우 0.04%인데, 우리는 이미 0.5%가 넘은 상황이다.
이미 골프장은 많다는 거다.

                                     한 지역의 골프장 건설현장과 골프접대 추방을 위한 환경연합 퍼포먼스

뿐만 아니라 골프장은 환경문제와도 첨예하게 얽힌다.
지형 자체가 산이 많은 나라인지라, 골프장을 지으려면 산을 깎을 수밖에 없고,
여기에 잔디를 보존하고자 엄청난 양의 농약을 뿌린다.
비록 환경오염평가로 이를 만회하고 최소화한다고는 하지만, 부작용은 여전히 무시하지 못할
요인으로 작용한다.

사회적 분위기 역시 무시하기 어렵다.
요즘이야 덜 하지만, 90년 대 후반까지(하기야 그 땐 IMF라 더 그랬겠지만) 골프백을 메고 다니면
엄청 부자처럼 인식되면서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비추어지곤 했다.
이러한 시선과 사회적 부위기는 아직까지도 유효하다.

골프의 대중화, 그 회의적인 시선

"2006년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 네 개 종목 프로경기 관중수가 705만 명인데 비해
2006년 직접 경기를 한 골프동호인이 2천만 명이란 점에서 스포츠골프는 이미 대중 스포츠의
시대에 도래하였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고, 진정한 골프 선진국으로 거듭나야 하는
시점이 도래했음을 시사한다."

골프문화 발전을 위한 학문적 과제와 미래방향이라는 주제의 한 글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수요가 많으니까, 대중화 방향으로 나가자는 게 이 글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이들 논리를 수용하는 사람들은 한국에서 골프의 대중화를 이루기 위해 세금의 문제,
법적 제약의 문제, 사회문화적 인식 개선의 문제를 언급한다.

하지만, 이러한 수요가 과연 누구의 수요인지는 따져봐야 하지 않을까?
어떤 미사여구를 갖다 붙여도 골프를 서민들이 즐기는 대중스포츠라 보긴 어렵다.
참가의 경제적 위계가 이를 잘 설명해준다.

그렇다면, 과연 그들만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애꿎은 환경을 괴롭히면서까지 골프장 많이 건설하고,
대중화시켜야 할까? 심각하게 고민해 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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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년 직접 골프를 한 인구가 2천만명이라는 통계는 어디에서 나왔나요?

    • 안녕하세요. 윤구현 님.

      답글을 해주시라는 관리자님(?)의 메일을 확인하고 답변드립니다. 일단, 출처는 "원형중(2009). 우리나라 골프문화 발전을 위한 학문적 과제와 미래방향."이란 글의 "결론(p. 15)에 있는 것을 그대로 옮겨온 것입니다. 편집 과정에서 Square Quote("";)로 처리했어야 했는데, 저자의 실수네요. 이 자료는 http://www.kosgar.or.kr/tt/site/ttboard.cgi?act=read&db=non&page=1&idx=14 에서 보실 수 있고요.

      님께서도 파악하셨겠지만, 저는 골프의 대중화가 어렵다고 보는 입장이기에 이에 대한 반박으로 이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2천만명...글쎄입니다.

      그럼...

  • 호롱불 2009.10.07 08:44 신고

    님의 글에 동감을 합니다 .저는 다른각도에서 전부터 생각을 해봤는데 ,,골프대중화,,
    과연 누가 바라는 걸까요 ? 아니면 바라지 않는 걸까요 ?
    바라지 않는 측면에서 몇자 적어 봅니더. 예전에는 아무나 할수없는 ,,선택받은자만이 있는자만의
    전유뮬로 바춰진 골프. 대중화라는 이름으로 속된말로 게나 걸이나 다 골프를 한다 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말하는 대중화를 별로 바라지도 않고 탐탐치 않게 보는 분들이 제법 있는거 같습니다 . 그중에 하나,,딱 꼬집어 이야기 하자면 용품 소매업을 하시는분들,, 그전에는 주로 사장님이나 사모님이 와서 한번 흙어 보고 종업원이 이게 신형입니다 아주좋습니다 하면 ,,어그래,,?
    한번 시타내지 스윽 보구,,,차에 실어놔 하면 흥정 끝이엇드랬죠 . 근데 요즘은 어떻습니까,,

    과장은 커녕 대리 ,,말단 아무나 와서 물어 보구 흥정하구 ,,그렇다고 쉽게 사가기나 한댑니까 ?
    인터넷에서는 얼마드라,,여기저기 다 뒤지고 알아보구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정말 짜증나는 일인겁니다 . 그예전 좋던 시절이 다 갔다는 이야기죠 . 물론 골프 인구가 많아져서 그래도 팔리지는
    않겠냐 하지만 가격은 더 다운되고 인터넷사이트 판매에 내수정품이 아닌 병행수입품과의 경쟁에

    또다른 경쟁이 더 심해졌다는 거지요 . 골프장 입장에서도 일반인들 오는거 그리 방갑지 않을겁니다 , 먹을거 다싸오지...회장,,사장님이 쪼잔스럽게 김밥이니 음료수니 싸올리 없으니 ...
    매상이 없을수도 잇구요 , 그래도 회장님 사장니 ㅁ오시면 캐디 팁도 재수존날은 넉넉한 수입도 가능 했는데 요즘은 옆집아저시 건너집 아줌마, 다들 오시니 골프장 자체의 분위기도 조금은
    거시기 해진 부분도 있을거구,,,, 결국은 골프사업체 입장에서는 썩 즐겁지만은 않은거 감습니다

    저두 들은 이야기지만 한국인 일반 여자골퍼 기준으로 20%만이 필드를 나갔다는 나갈수있는
    경제적 능력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 근거를 대라고는 하지 마십시요 . 들은이야기니가)
    그래도 집에 골프체라도 들여 놓으면 나두 상류층에 속했다는 동질감 때문인지..아직도 집안에 들어설때 신발장 옆에 보란듯이 세워놓는 촌스러움도 존재 하는거 같습니다

    뱀꼬리로 한마디 더 거들자면.....골프장 출입,,어차피 가는 사람만 가고 못가는 사람은 마냥 닭장에서 연습만 하고 지낸다는 거.. 닭장 곮퍼가 많다고 대중ㅇ화는 아니리라 봅니다 .
    이만,,

  • Nestboy 2009.10.07 21:31 신고

    자료가 다 맞을 수 없듯이 골프 한번이라도 처본 사람이 2천만??
    이건 뭐,,,

    그리고 개인적으론 둥지 글들의 내용이 너무 중립적이라 읽는 재미가 반감도 되고 의미가 없어지는듯도 가끔하네요,,,
    억지로 이슈화되는 얘기도 문제지만 억지로 이슈화를 피하는 글도 문제일듯,,,

    • Nestboy님의 의견 감사합니다.
      잘 새겨들어 앞으로도 더 좋은 정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

    • 둥지소년님의 의견에 동감해요. 다양한 의견을 중립적인 관점에서 조망하고자 하는 시도가 이 스포츠 둥지 기획에서 있었기 때문에 필자들에게 그렇게 요구가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논쟁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선 한쪽으로 쏠리는 글도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오히려 건전하고 활발한 논쟁은, 그러한 글로부터 나오기 때문이죠.

      또 하나의 문제는 분량이 상당히 제한되어 있다는 것인데, 사실, 이 문제도 건의해봤는데, 블로그의 특성상 길면 글을 안 읽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인터넷 언론과 같은 곳에다가 글을 보내는데, 거기엔 양의 제한이 없어 좋습니다.

      의견 주셔서 고맙습니다. 골프 2천만은...글쎄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