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체육 ]/학교운동부 +37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 부회장)




(4) 학생선수들의 학습권이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학교 관리자와 교육청은 학교 운동부를 관리하고 감독해야 한다! 


학생선수의 학습권을 보호하지 않는 학교 운동부 지도자들에게 감봉이나 정직 등의 강력한 제재가 있어야 한다. 주위에서 운동부 감독을 하면서 학생선수들의 학습권을 보호하지 않았다는 사유로 처벌을 받았다는 사례를 들어본 적이 없다. 학생선수를 바라보는 학교의 많은 교사들의 의식도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많은 교사들이 수업을 하면서 학생선수가 자리에 없어도 출결을 엄중하게 관리하지 않는다. 많은 교사들은 학생선수들은 자신의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으로 보기 보다는 훈련이나 시합이 있으면 언제든지 교실에서 자리를 비워도 되는 선수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잘못된 관행은 수정되어야 한다. 많은 학교의 운동부 지도자들이 교육청에 보고하는 공문에는 정규수업을 모두 참여시키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지만, 실제로 학생선수들로 하여금 오전 수업만 참여하게 하거나, 심지어는 1교시나 2교시만 참여하게 하고 운동을 시키는 사례가 아직도 학교 현장에 존재하고 있다. 교육청은 학생선수의 학습권과 인권을 보호하라는 공문을 10번 보내는 것보다 한번이라도 학교 현장을 찾아와 학생선수들이 실제로 수업에 어떻게 참여하고 있고 그들의 인권이 어떻게 보호받고 있는 지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5) ‘학생선수 학습도우미제’를 시행한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원종고등학교에서는 2011년부터 3년 째 학생선수 학습도우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원종고등학교 학생선수 학습도우미제도는 학생선수 한명에 학업성적이 우수한 두 명의 같은 반 학생이 학습적인 도움을 주고 활동한 시간에 따라서 봉사시간을 부여 받는 제도이다. 학생선수들이 대회 참여로 수업에 결손이 생겼을 때, 학생선수 학습도우미 학생들의 활동이 활발해진다. 학생선수 학습도우미 학생들은 대회를 마치고 돌아온 학생선수에게 수업내용을 설명해준다. 학생선수 학습도우미제를 통해서 학생선수들은 학급 내에서 친구들과 더 잘 어울리게 된다. 



- KBS9시 뉴스에 소개된 원종고 학생선수 학습도우미제 - 




(6) 고등학교 학생선수들이 대회 실적을 중심으로 대학의 특기자로 진학하도록 하는 체육특기자제도는 수정되어야 한다! 


학생선수라는 것은 학생이면서 선수라는 말이다. 즉, 학생선수는 공부와 운동을 병행해야 하는 존재라는 말이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학생선수상을 한국 땅에 자리를 잡도록 하기 위해서는 대학이 먼저 변해야 한다. 대학은 체육특기자를 선발할 때 반드시 학생선수의 고교 내신과 수능 성적을 포함시키는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 공부를 하지 않아도 대학에 체육특기자로 진학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만일, 이러한 제도가 시행된다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선수들은 공부하면서 운동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학업에 관심과 열의를 갖게 될 것이다. 




(7) 학교 운동부를 관리해서 체육교사가 승진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대회의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 


고등학교 체육교사 운동부 감독은 자신이 맡고 있는 운동부의 학생선수가 전국체육대회와 올림픽, 아시아경기대회,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월드컵 대회에서 1,2,3위(금, 은, 동)에 입상할 경우 입상실적에 따라 시·도 규모 연구대회 연구 실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운동부를 지도해서 전국대회에서 실적을 내어 연구가산점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운동부는 많은 체육교사들이 경쟁적으로 감독을 하고자 노력하지만, 전국대회에서 실적을 낼 가능성이 낮은 운동부에는 체육교사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연구가산점을 받을 가능성이 희박한 운동부의 감독들은 학생선수 또는 해당 종목에 대한 열정으로 순수하게 운동부를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체육교사 감독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는 연구 실적을 인정하는 대회의 범위를 전국대회 및 권역별 대회까지 확대하고, 대회별로 학생선수가 입상했을 경우 일정 점수를 부여한 후 그 점수들을 합산해서 종목별로 일정 점수 이상을 획득한 운동부의 체육교사 감독에게 연구 실적을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표 2> 운동부 지도교사의 연구가산점


해당 대회명

입상

연구가산점 등급

수상 대상

전국소년체육대회


전국체육대회


전국동계체육대회

1(금상)

1등급

당해연도 지도교사

2011.03.01부터 적용

2(은상)

2등급

3(동상)

3등급

출처 : 경기도교육청 2013학년도 학교체육기본방향




<참고문헌/출처> 

1.경기도교육청(2013). 2013 학년도 학교체육 기본방향. 

2.임성철 (2012). 고교 운동부 감독의 공부하는 학생선수 만들기 실천과정. 박사학위 논문. 연세대학교 대학원.

3.KBS 9시 뉴스 2013년 5월 15일. ‘학교체육 새로운 시작 2013’ 학생선수 학습도우미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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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 부회장)



공부하는 학생선수, 운동하는 일반학생’이라는 구호를 여러 해 동안 듣고 있다. 현재 각 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정책으로 일반학생의 체육활동 참여는 2000년 대 초에 비해서 다소 향상된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향후 체육수업 시수가 늘어날 전망이어서 ‘운동하는 일반학생’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갖게 한다. 그러나 ‘공부하는 학생선수’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학교 운동부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학생선수들 중에는 정규수업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리고 정규수업에 참여하더라도 학기 중에 전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참여하다보면 공부에서 연속성을 갖기가 쉽지 않다. 학생선수들의 학습을 돕기 위해서 ‘학생선수 학습도우미제’, ‘대학생 멘토링제’을 시행하고 있는 학교 운동부가 있지만, 이러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학교는 전체 학교 운동부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들 중에서 일부에 그치고 있다. 여전히 학생선수를 ‘공부와 운동을 병행해야 하는 존재’라고 보기 보다는 ‘운동하는 선수’로 생각하는 학교의 운동부 지도자와 학교 관리자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상황은 학생선수의 학업에 대한 관심과 적극성이 부족한 학생선수 본인과 학생선수의 학부모 역시 공동의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위해서 고등학교 체육교사로서, 학교 운동부 감독을 2년 경험한 체육교사로서 몇 가지 정책적 제언을 스포츠둥지 지면을 통해서 하고자 한다. 



(1) 학생선수들의 전국대회 참가 횟수를 축소한 현재의 제도를 강력하게 시행해야 한다!


현재 전국대회 참가 회수가 종목에 따라 다르게 제한이 되어있으나 예외 조항이 너무 많아서 이러한 제도는 유명무실한 상태이다. 국제경기대회, 전국체육대회, 국가대표선발대회, 방학 중에 참가하는 대회는 참가 제한을 받지 않는다. 현재의 전국대회 참가 횟수 제한은 '껍데기뿐인 참가 횟수 제한제도‘, ’눈 가리고 아옹식의 참가 횟수 제한제도‘에 불과하다. 필자가 속한 학교에 사격부가 있는데, 3월부터 10월까지 열리는 대부분의 전국사격대회가 국가대표선발대회이기 때문에 사격부 학생선수들은 전국대회에 아무런 제한이 없이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회에 한번이라도 더 출전해서 실적을 내어야만 대학에 체육특기자로 갈 수 있는 상황이라, 대다수의 운동부 지도자들이 학생선수들에게 최대한 전국대회 참가 기회를 주고자 애쓰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선수들의 학습권을 제대로 보장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표 1> 경기도교육청 2013년 전국단위 경기대회 참가 제한(방학 중 대회도 참여 횟수에 포함됨)

대회일수

12

35

6일 이상

53

종목

(12종목)

육상, 체조, 수영, 씨름, 승마, 검도, 궁도, 산악, 수중발레, 철인3, 태껸, 공수도

(31종목)

정구, 탁구, 역도, 복싱, 빙상, 유도, 사이클, 배구, 레슬링, 스키, 사격, 태권도, 배드민턴, 인라인롤러, 요트, 양궁, 카누, 골프, 근대5, 수상스키, 보디빌딩, 세팍탁크로, 우슈, 소프트볼, 스쿼시, 당구, 조정, 컬링, 바이애슬론, 트라이애슬론, 봅슬레이, 스켈레톤

(10종목)

테니스, 핸드볼, 농구, 럭비, 야구, 하키, 펜싱, 볼링, 아이스하키

(1종목)

축구

참가횟수제한

연간 4회 이하

(체고 5회 이하)

연간 3회 이하

(체고 4회 이하)

연간 2회 이하

(체고 3회 이하)

 


단, 다음의 전국단위 경기대회는 참가 제한을 받지 않는다.

 

□ 첫째, 국제경기대회(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 대회 및 대한체육회 가맹 경기단체의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국제대회에 한함).

□ 둘째, 전국소년체육대회, 전국체육대회.

□ 셋째, 국가대표 선발대회(대회명과 경기 개최요강에 ‘국가대표 선발대회’임을 명시하고 경기단체장이 일정한 참가 자격을 부여한 대회).

□ 넷째, 방학 중에 참가하는 대회(해당학교의 방학기간과 전국단위 경기대회 참가기간이 2/3이상 중복되는 경우 해당학교의 전국단위 경기대회 참가횟수에 미포함).


이렇게 예외 조항이 많기 때문에 학생선수들은 대회 참여 제한 규정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결국 학생선수들은 1년에 10회 내외의 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대회 참여 제한 규정의 예외조항을 현재수준에서 과감하게 축소하거나 삭제하지 않는 한 학생선수의 대회 참가 횟수를 줄일 방법이 없다. 



(2) 지역 및 전국대회가 열리는 대회 수를 현재의 절반으로 축소해야 한다!


학생선수가 참여하는 지역 및 전국규모의 대회가 지나치게 많다. 각 대회가 해당 종목의 발전과 지역사회 경제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급격하게 대회 수를 줄이는 것은 무리가 따를 수 있다. 그러나 현재처럼 1년 7-10회의 대회 참여로 전국의 대회 장소를 다녀야 하는 학생선수들에게 ‘공부하는 학생선수’가 되라고 말하는 것은 무리가 많다. 점진적으로 학생선수의 대회 참가 회수를 줄여가는 가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서 교육인적자원부, 시도 교육청, 대한체육회, 종목별 단체 등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있어야 학생선수들 학업과 운동을 병행할 수 있고 학교에서 또래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게 된다. 



필자가 운동부 감독으로 학생선수를 인솔해서 참가했던 전국사격대회 ⓒ 임성철 



(3)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위해서는 권역별대회 또는 지역대회 중심으로 대회가 진행되어야 한다!


축구와 야구 등의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많은 종목의 대회가 지역대회 보다는 전국대회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전국사격대회의 경우 화성, 청원, 임실, 나주, 대구, 창원 등의 도시에서 열리기 때문에 학생선수들과 운동부 지도자들은 대회를 참가하기 위해서 차를 타고 오랜 시간을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선수들은 학교 수업에 참여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장시간의 차량 이동으로 인한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고 학생선수를 태우고 다니는 운동부 코치의 부담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학생선수들이 사격대회를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도록 권역별로 사격대회를 열어야할 필요가 있다. 서울과 경기도 권역, 충청과 전라도 권역, 강원과 경상도와 제주도 권역으로 나누어 대회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렇게 세 권역으로 나누어서 사격대회를 개최하고 대회 결과는 사격협회에서 관리를 해서 종목별로 순위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권역별 대회 기록을 바탕으로 사격 종목별 순위를 내고, 이 순위를 기초로 해서 국가대표를 선발하고 대학에서 체육특기자를 선발하도록 해야 한다.





<참고문헌>

1. 경기도교육청(2013). 2013 학년도 학교체육 기본방향. 

2. 임성철 (2012). 고교 운동부 감독의 공부하는 학생선수 만들기 실천과정. 박사학위 논문. 연세대학교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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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 부회장)

 

      

 

나는 원종고에서 2011년과 2012년에 사격부 감독을 하면서 학생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도록 하기위해서 다양한 시도를 하였다. 그중에 하나가 학생선수 학습도우미제도이다. 원종고 학생선수 학습도우미는 스포츠둥지의 지면을 통해서 한 번 소개한 적이 있다.

최근에 정규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선수들이 점차 늘고 있다. 그러나 정규수업 참여가 학생선수들의 학력신장으로 바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너무도 순진하고 단순한 생각일 것이다.

 

정규수업을 참여한다고 진정으로 공부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진정으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7년 동안 담임교사의 경험이 있다. 담임교사를 하면서 많은 시간을 학습에 관한 상담을 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선수들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학생선수들을 지도하고자 했다. 나는 학생선수들이 모의고사 진지하게 풀고 실제적으로 공부해서 학교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등의 정기시험에 임하도록 했다. 정기고사 후에 꼭 학생선수들의 성적표를 출력해서 학습에 대한 개별 면담시간을 갖도록 했다.”  (나의 박사논문 중에서)

 

 

 

  나는 원종고 사격부 감독을 하면서 사격부 학생선수들이 정규수업을 참여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학습을 하는 학생선수가 되길 원했다.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는 학생선수들을 모든 정규수업에 참여시키는 것 이상의 다른 무엇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이러한 고민 끝에 생각한 것이 학생선수 학습도우미이다. 학생선수학습도우미는 공부하는 모양만 있는 학생선수가 아니라 실제로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 제도를 시작하였다. 나는 학교의 사회봉사부장의 협조를 얻어서 학생선수 학습도우미 학생들에게 교내 봉사활동 시간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학급에서 학업성적이 우수하면서 학생선수들과 친한 학생들 중에서 학습도우미를 정하도록 하였다. 나는 학생선수 학습도우미 학생들에게 학생선수 학습도우미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취지와 목적을 설명했다. 학생선수 학습도우미 학생들은 활동한 시간에 따라서 교내 봉사시간을 부여받았다. 결국 2011년 초에 4명의 사격부 학생선수들을 위한 8명의 학생선수 학습도우미가 선정되었고 그들의 활동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렇게 시작된 학생선수 학습도우미제는 사격부 감독과 코치가 바뀐 2013년 현재에도 계속 시행되고 있다.


다음의 내용은 학생선수들과 내가 나눈 대화로 나의 박사논문에 담겨있는 있는 내용이다.

 

나 : 너희들 수업시간에 진짜 공부하니?
학생선수들 : 네!
나 : 혹시, 운동해서 피곤하다고 잠자는 것 아니야?
영희 : 가끔 수업시간에 조는 일은 있기는 하지만 수업시간에 열심히 공부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현아 : 수행평가도 빼먹지 않으려고 얼마나 노력하는데요.
영희 : 이번 기말고사 성적이 많이 올랐어요. 열공했거든요.
나 : 확인해볼게. 학습 도우미들이 기말고사를 대비해서 도움을 주기는 했니?
현아 : 네! 모르는 수학문제도 풀어주면서 설명해주었고 대회참가로 못 들었던 수업내용을 설명해 주기도 했어요.
수현 : 학습 도우미 친구들이 많이 도와주었어요. 정말 고마웠어요.
현아 : 저도 그랬어요.

 

나는 전국의 많은 운동부 지도자들이 이 글을 읽고 학생선수 학습도우미제도에 대한 관심을 갖고서 한번 도전해보길 기대한다는 것이다. 작은 기대와 소망으로 시작했던 이 제도는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큰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결과가 원종고에서 가능했다면 다른 학교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학교 운동부 지도자들이 이러한 제도를 추진할 의욕과 추진력이 있고 학생선수들이 공부를 하고자 하는 열의만 있다면 말이다.

 

 


  최근에 KBS기자가 ‘학생선수 학습도우미제’에 대해서 나에게 인터뷰를 요청했고 학교에 방문해서 ‘학생선수 학습도우미제’에 관해서 취재하였다. 취재된 내용은 KBS 9시 뉴스 ‘학교체육 새로운 시작’이라는 코너를 통해서 소개되었다. 2013학교현장에서 공부하는 운동부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대한 매스컴의 관심은 늘 반갑다. 나는 이러한 뉴스들이 자주 매스컴을 통해서 알려져야 공부하는 학교운동부 문화가 우리나라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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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고문수(경인교육대학교 체육교육과 조교수)

 

      학교운동부 학생선수 자원의 확보는 체육의 선진화를 지향하는 시발점이다. 그러나 여러가지 이유로 학교에서는 학생선수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즉 학생선수 선발의 어려움, 운동부 지도교사의 기피, 코치의 생활 불안정 그리고 시설 확보의 어려움 등이 문제로 대두되었다(고문수․김무영, 2011). 그렇다고 지도자의 입장에서 학생선수 자원의 확보를 위해 관심을 게을리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많은 어려움들이 도사리고 있지만 그것을 탓하고만 있을 수 없는 것이 우리들의 입장이기도 하다. 본 글에서는 학교운동부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소하고 바람직한 선수 선발 및 육성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학교 체육지도자의 전문성 제고, 학교스포츠클럽과의 네트워크 형성, 안정적 재정확보와 시설 인프라 구축 등 세 가지 차원에서 탐색하였다. 

 

 

 

학생선수 자원 확보 방안

1. 학교 체육지도자의 전문성 제고

학교운동부 지도자의 전문성은 학생선수를 선발하고 양성해나가는데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현장에서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현장의 감독교사와 운동부코치에게 전문성은 학생선수를 육성해내는데 운동기술의 습득뿐만 아니라 인성적인 부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당신은 성숙한 지도자입니까? 미숙한 지도자 입니까?

성숙한 지도자는 멀리 보라하고
미숙한 지도자는 앞만 보라 합니다.

성숙한 지도자는 함께 가라하고
미숙한 지도자는 앞서 가라 합니다.

성숙한 지도자는 꿈을 꾸라하고
미숙한 지도자는 꿈 꿀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성숙한 지도자입니까? 미숙한 지도자입니까?

성숙한 지도자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길
참된 학교운동부의 시작입니다.

 

무엇보다 체육지도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권교육 및 자질향상을 위한 재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교육과학기술부, 2010). 신규 채용 운동부지도자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인권교육 및 자질교육을 의무화하고, 재직자에 대해서도 교육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최소한 연 2~3회). 이러한 방안이 마련될 때, 학교운동부 지도자들은 학생에 대한 바른 이해를 토대로 성숙한 지도자로서 학생선수와 함께 하는 삶이 될 것이다.


또한, 코치의 지도적 자질과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유재봉, 2007; 허영주, 2007; Vallee & Bloom, 2005). 무엇보다 코치교육의 내용 측면에서 학교운동부에서 코치가 스포츠의 교육적 가치를 실천하고 전문 지식과 기능을 위한 기법적 자질과 내적 성숙을 위한 심법적 자질을 갖춘 이상적 코치로 성장할 수 있는 코치교육이 필요하다(최의창, 2007; 최의창, 2010). 특히, 코치들이 코칭중심의 코칭에서 학생중심의 코칭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코칭철학과 코칭윤리에 관련된 내용도 강화해야 한다(Galipeau & Trudel, 2006).

 

엘리트 체육의 성과는 코치들의 직접적인 지도를 통해서 나타나며, 선수들을 직접 가르치는 사람은 코치들이므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들에게 계속적인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축구 등 일부 종목에서 실시하고 있는 코칭스쿨을 종목별로 개설하여 코치들이 새로운 기술이나 전략, 새로운 스포츠 문화, 과학적인 지도법, 개정된 경기규칙 등에 관한 교육을 수시로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통해 히딩크 감독이 보여준 리더십을 보고 지도자의 자질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경험할 수 있었다.


학생선수의 육성을 최전선에서 담당하고 있는 코치들의 자질을 향상시키는 일은 학교 엘리트 체육은 물론 한국 엘리트 체육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된다. 대부분 코치들이 교육청에 소속되거나 학교의 후원금으로 보수를 받고 있어 그들의 코칭능력의 개발에 관심을 갖는 주체가 없어 자기 계발에 소홀한 경향이 있다. 따라서 비시즌 동안 학교 코치들이 코치아카데미나 기타 교육기관에서 지도종목에 대해 일정기간의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여 코치로서의 자질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코치교육은 현장에서 코칭을 하고 있는 코치에게 지도자로서 필요한 전문 능력, 즉 전문성의 유지와 획득을 위해 부여하는 과정으로 코치의 자질을 계발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Knowles, Borrie, & Telfe, 2005).


선수들의 기량이 스포츠 과학의 힘을 입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운동경험과 오래 전에 배운 지식이나 이론으로 어린 학생선수들을 가르칠 수는 없다. 코치들은 끊임없이 선진기술을 도입하고 과학적인 지도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하며,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국제경기협회의 정보에 신속하게 접하여 자신이 지도하는 선수들에게 접목해야 한다. 학교 코치는 어린 꿈나무들을 가르치는 지도자이므로 선수들이 ‘잘 교육받은 체육인’, ‘참 좋은 체육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최의창, 2010). 코치는 스포츠의 사회문화적 가치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직접 가르치거나 지도과정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학생선수들에게 스며들도록 해야 한다. 스포츠 종목별로 코치 아카데미가 상설 운영된다면 코치들이 정기적인 지도자교육을 통해 학교 엘리트 체육의 기반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

 

 

2. 학교스포츠클럽과의 네트워크 형성

한국의 엘리트선수들은 주로 학교를 중심으로 육성되고 있다. 북미 국가들도 학교를 중심으로 엘리트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으나 운동선수로 선발된 학생들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매 시즌마다 학업성적과 경기수행력을 평가하여 선수들을 새롭게 선발하므로 선수육성과 관련하여 우리가 겪고 있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되지 않고 있다. 반면, 유럽의 스포츠 선진국들은 교내 체육보다는 지역사회 스포츠클럽을 통해서 선발된다. 학생선수들이 학업을 포기하고 운동에만 전념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으며, 경기성적으로 학업성적을 대신하는 사례는 찾아볼 수 없다. 아무리 우수한 선수라도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지 않으면 졸업이 불가능한 것이 상식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지역의 스포츠클럽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 그곳에서 우수한 학생선수들을 선발하지 못하고 학교운동부를 통해서 엘리트선수들을 선발하여 육성하고 있는 실정이다. 엘리트 체육은 지역교육청이 담당하고 있으며, 선수들이 전국규모대회에 출전하여 입상을 하게 되면 그 종목 지도교사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따라서 지도교사는 학생선수들이 학업으로 인해 경기력이 저하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으며, 경기력을 유지 또는 증진시키기 위해 합숙소 생활을 요구하거나 과도란 훈련을 강요하기도 한다. 학생선수들은 하루에 5시간 전후의 훈련을 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선수들이 수업에 참석하는 시간은 4시간 정도에 불과하다(강신욱, 2003). 대부분의 학교들이 수업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발생한 수업결손은 거의 보충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학생선수들이 운동으로 인해 정상적인 학교교육을 받지 못하게 됨에 따라 졸업 후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한번 상실한 교육의 기회로 인하여 그들이 겪는 불행은 때로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 운동부와 지역 스포츠클럽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방과 후나 주말에 학생선수와 지역동호인들이 함께 운동하는 가운데 우수한 선수들을 발굴해야 한다. 동시에 체육수업을 통해서도 우수한 선수들을 선발하여 지도하는 선진국형 스포츠 육성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문수․김무영, 2011).


학교스포츠클럽은 학생들의 학습 부담과 TV시청 및 컴퓨터 게임 등으로 운동량이 부족하여 비만은 증가하고 체력은 저하되고 있는 추세에서 등장하게 되었다. 이에 학교에서는 체육동아리 활동을 학교스포츠클럽으로 활성화하여 학생들의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학교스포츠클럽은 1%의 학교운동부 선수가 아닌 99%의 일반학생이 정책의 대상이 되지만 학교스포츠클럽이 활성화되다보면 이곳에서 학교운동부 선수의 자원이 마련될 수 있는 통로가 될 것이다.

 

 

3. 안정적 재정 확보와 시설 인프라 구축

학교운동부 운영에서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는 것이 예산이다. 운동부 하나를 운영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이 적어도 수천만 원에 이르고 있으나 국가, 지방자치단체, 학교 중 어느 한곳에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학교운동부 운영에 따른 경비를 학부모가 부담하고 있으며, 심지어 코치 급여의 일부까지 학부모가 부담하는 실정이어서 기능은 우수하지만 경제적 뒷받침이 되지 않아 운동을 할 수 없는 학생선수들이 생기고 있다(김동열, 1999; 손천택, 2004b).


학교 엘리트 체육이 재정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여 기속적인 발전을 거듭하기 위해서는 엘리트 체육 관련 단체들의 학교운동부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지금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학교운동부 육성에 필요한 예산은 주로 교육청에서 부담하고 있으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체육예산을 배정받아 그 가운데 학교 엘리트 체육에 편성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 물론 축구, 농구, 야구 등과 같이 프로팀이 구성되어 있는 종목의 경우에는 프로팀과 학교 급별 팀 간에 지원협약을 체결하여 팀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할 수 있다.


스포츠시설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도 재정의 안정적 확보 못지않게 중요하다(김진환․김연식, 2003). 이것 또한 대규모 예산을 필요로 한다. 대부분의 학교 운동부들이 전용 훈련장소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학교의 공동 공간이나 체육수업 공간을 함께 사용하거나 외부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공공시설, 기업체나 민간단체의 보유시설과 학교 체육 시설간의 시설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운동시간을 조절하여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모색되어야 한다. 스포츠 선진국에서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에 필요한 스포츠 시설을 건설하여 스포츠클럽에 운영권을 이양하며, 대부분의 스포츠클럽들은 자신이 보유한 시설과 학교의 시설을 병행하여 사용한다. 학교시설과 지역사회 시설을 통합하여 유기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이용률을 극대화하고 있다. 우리 역시 스포츠클럽 중심의 선수 육성체제로 전환하여 그것이 정착될 때까지는 학교 스포츠시설을 적극적으로 개방하면서 지역사회 스포츠시설을 활용하는 교환방식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손천택, 200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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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강신욱(2003). 학교운동부의 운동과 학업수행 및 운영 실태 조사. 한국체육학회지, 42(3), 97-109.
고문수․김무영(2011). 학교운동부의 현황과 활성화를 위한 발전 과제. 한국초등체육학회지, 17(1), 117-128.
교육과학기술부(2010). 2010년도 학교 체육 주요 업무 계획.
김동열(1999). 중학교 체육특기자 육성정책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 미간행 석사학위논문, 수원대학교 행정대학원.
김진환․김연식(2003). 우리나라의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한 운영적 추진 정책. 한국사회체육학회지, 20, 317-332.
손천택(2004a). 2004 학교운동선수의 건전육성 방안. 한국올림픽성화회 춘계학술대회, 37-52.
손천택(2004b). 학교운동선수의 건전 육성을 바라며. 한국스포츠교육학회보, 1-5.
유재봉(2007). ‘교육받은 인간’에 대한 논쟁 검토: Peters에 대한 Martin의 비판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연구, 25(4), 35-59.
최의창(2007). 체육교사교육에서의 인성교육 탐색: 현황, 동향, 과제. 한국스포츠교육학회지, 14(4), 1-23.
최의창(2010). 인문적 체육교육과 하나로 수업. 서울: 레인보우북스.
허영주(2007). 현직교사교육프로그램에서의 실천학습(action learning)의 도입 가능성과 한계 분석. 교육과정연구, 25(4), 207-228.
Galipeau, J. & Trudel, P.(2006). Athlete Learning a Community of Practice, In Jones, R. (Ed). The Sports Coach as Educator. London: Routledge.
Knowles, W., Borrie, A., & Telfer, H.(2005). Towards the Reflective Sports Coach: Issues of Context, Education nd Application. Ergonomics, 48(11-14), 1711-1720.
Vallee, C. N., & Bloom, G. A.(2005). Building a Successful University Program: Key and Common Elements of Expert Coaches. Journal of Applied Sport Psychology, 17, 179-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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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개방형 포털 "줌(zum.com)" 입니다.

    본 포스트가 zum.com의 스포츠허브 스포츠 종합 영역에 5월 16일 13시부터 소개되어 알려 드립니다.
    운영 정책 상 해당 포스트의 노출 시간이 단축되거나 연장될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만약, 노출을 원하지 않으시거나, 저작권 문제 등이 우려되신다면 아래 고객센터로 문의 바랍니다.

       zum 고객센터 - http://help.zum.com/inquiry/hub_zum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나는 고등학교 사격부 감독으로서 2년 동안 학생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게 하였다. 공식적으로 참가하는 대회기간이 아니면 학생선수들은 7교시까지의 모든 정규수업을 참여하게 하였다. 2년 동안 학생선수들은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면서 학업성적과 대회실적이 동시에 향상되는 결과를 나에게 보여주었다.

 

나는 학생선수들이 시합기간을 제외하고는 모든 정규수업에 참여하는 것이 학생선수들의 학력향상이라는 제한된 결과만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 정규수업을 참여하면서 학생선수들의 그들만의 ‘고립된 섬’에서 탈출하여 교사와 교우관계의 확장으로 이어지길 희망했다. 그리고 사격부 학생선수들이 정규수업의 참여를 통해서 사격과 관련된 직업이 아닌 분야에 대한 다양한 진로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길 원했다. 

(나의 박사논문 중에서)

 

(1) 학업성적의 향상
  <표 1>에서 제시하는 것처럼 학생선수들은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기 시작한 2010학년도 1학기부터 꾸준하게 향상되었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학생선수의 경험이 1년에 불과한 1학년 학생선수보다 2년을 경험한 2학년과 3학년 학생선수들의 학업성적의 향상이 더 크게 나타났다.

 

<표 1> 사격부 학생선수 교과목별 점수와 내신등급 (2011학년도 재학생으로 학생선수 이름은 가명)

 

학생선수들의 학업성적이 향상된 것은 대회기간 이외에 7교시까지의 정규수업의 참여, 학생선수학습도우미제의 활용, 학업에 대한 상담 및 성적 관리를 통해서 가능했다. 학생선수들은 자신들의 성적향상의 이유를 <그림 1>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학생선수들이 학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스스로 열심히 주어진 시간에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학업성적 향상의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그림 1> 학생선수들이 인식하는 2011년 학업성적 향상의 이유들

 

-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원종고 사격부와 방과후학교 체대진학반 기사 -

 

 

(2) 사격대회 실적의 향상
  나는 감독으로서 학생선수들에게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게 하면서 항상 마음 한 편에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혹시라도 학업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운동하는 시간이 다소 줄게 되면서 대회실적이 과거보다 떨어지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떠나지 않았다. 그러나 나의 이러한 걱정은 기우로 끝났다. 학생선수들은 학업성적 향상됨과 동시에 대회실적에서도 창단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몇 년에 한 번 전국대회에서 입상했었지만,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던 2년째 되는 해에는 전국대회에서 두 번이나 입상을 하였다.

 

<표 2> 전국사격대회 25m 권총 단체전 역대 입상실적

 

- 전국체육대회 사격경기 모습 -

 

(3) 학업성적의 향상이 사격대회 실적의 향상으로 연결되다!
  나는 사격부 학생선수들이 학업성적과 대회실적이 함께 향상된 결과에 상당한 보람과 기쁨을 느꼈다. 그래서 학생선수들과의 면담을 통해서 학업성적과 대회실적이 함께 향상되었던 이유를 파악하였다. 그 이유는 나의 박사학위 논문에서 인용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학생선수들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게 되면서 사격으로 특기자 진학을 못하게 될 경우 내신 성적으로 일반학생들처럼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진로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이 운동할 때 심리적인 안정감과 여유로 연결되었다. 나는 이러한 내용을 표현하는 학생선수의 이야기를 듣고 2년간의 노력의 결실을 보는 것이라 생각되어 무척 보람을 느꼈다. 내가 간절하게 원했던 공부하는 학생선수들의 모습을 2011년에 드디어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학생선수들은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면서 과거보다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게 되었고 이러한 학교생활은 학업성적의 향상과 더불어 훈련과 대회에 참여할 때에도 좋은 분위기로 이어졌다. 나는 학교에서 학생선수들이 학교 및 학교 행사에 적극참여하고 모든 정규수업에 참여하면서 또래의 친구들이나 선생님들과 즐겁게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게 되었다. 학생선수들은 친구들과 선생님들 때문에 학교생활이 즐겁다는 표현을 자주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대회 실적보다 사격부 감독인 나를 더 즐겁게 했다. (나의 박사논문 중에서)

 

가끔 나의 박사학위 논문의 내용을 아는 사람들은 나에게 이러한 질문을 한다. “사격이라는 운동이라서 이러한 결과가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요?” 그럴 때마다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축구부나 야구부 학생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도록 하는 감독이 되고 싶어요. 사격이 아닌 다른 운동부 학생선수들에게 유사한 결과가 나올지 저도 궁금합니다!” 내가 체육교사로 학교 현장에서 일을 하다보면 그럴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때가 되면 나는 처음 사격부 학생선수들과 함께 했던 도전을 다시 하고 싶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과정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임성철 (2012). 고교 운동부 감독의 공부하는 학생선수 만들기 실천과정. 박사학위 논문. 연세대학교 대학원.
한겨레신문 (2012). “운동만 잘하면 된다고요?” 한겨레신문 2012년 5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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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학생선수! 쉽지 않지만 반드시 우리사회에서 만들어 가야할 중요한 인재상이다. 학생선수에게 공부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그들을 바라보는 교사, 학부모, 또래친구들의 시선이 변화해야 한다.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현재 전국사격대회 참가 회수가 연간 3회 이하로 제한이 되어있으나 예외 조항이 너무 많아서 이러한 제도는 유명무실한 상태이다. 국제경기대회, 전국체육대회, 국가대표선발대회, 방학 중에 참가하는 대회는 참가 제한을 받지 않는다. 현재의 전국대회 참가 횟수 제한은 ‘껍데기뿐인 참가 횟수 제한제도’, ‘눈 가리고 아옹식의 참가 횟수 제한제도’에 불과하다. 3월부터 10월까지 열리는 대부분의 전국사격대회가 국가대표선발대회이기 때문에 사격부 학생선수들은 거의 매달 전국대회에 아무런 제한이 없이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회에 한번이라도 더 출전해서 실적을 내어야만 대학에 체육특기자로 갈 수 있는 상황이라 대다수의 운동부 지도자들이 학생선수들에게 최대한 전국대회 참가 기회를 주고자 애쓰고 있다(임성철, 2012).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선수들은 1년에 8-9회의 지역대회 및 전국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대회는 화성, 임실, 나주, 대구, 창원 등의 장소에서 열린다. 한번 대회에 가면 보통 4-5일을 그 대회가 열리는 장소에서 숙박을 하면서 머물러 있어야 한다. 대회를 마치고 학교로 돌아오면 원종고 사격부 학생선수들은 밀렸던 공부를 해야 한다. 원종고 학생선수 학습도우미들은 학생선수들이 사격대회 참여로 참여하지 수업내용을 설명해주고 수행평가 준비를 도와주는 방법으로 학생선수들에게 학업적인 면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필자는 체육교사로 11년째 근무하는 동안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축구부, 육상부, 검도부, 무용부, 사격부의 학생선수들을 지켜보았다. 원종고등학교에서는 2년 동안 사격부 감독을 하기도 했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학생선수이든 그렇지 않은 학생선수이든 여가시간이 부족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학생선수는 ‘운동하는 기계’가 아니다. 운동도 해야 하고 공부도 해야 하며 자신들만의 여가시간도 필요하다. 학생선수들에게 운동, 공부, 여가는 그들이 이 사회의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경험해야 할 중요한 활동이다. 그러나 우리사회의 현실은 학교 운동부 지도자들이 학생선수들에게 지나치게 운동만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사회에서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 시작되었으나 앞으로 변화되어야 할 것이 너무도 산적해있다. 여전히 많은 학생선수들이 여가시간이 부족한 가운데 운동과 훈련에 집중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이제는 학생선수 관리와 학교운동부 운영에 변화가 필요하다. 학생선수들의 학습권이 중요하고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것처럼, 학생선수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권리도 반드시 보호해 주어야 한다.

 

필자는 운동부 감독을 하면서 원종고등학교 학생선수들에게 여가시간이 부족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서 그들에게 특별한 여행을 계획했고 그것을 필자가 감독을 하던 2011년 여름에 실행에 옮겼다.

학생선수들이 필자의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냈던 충북 영동

 

 

“나는 오늘 나주에서 있었던 전국사격대회를 마치고 아이들을 태우고 충북 영동으로 향했다. 영동에는 장인어른 댁이 있는데, 높은 산 중턱의 저수지 옆에 예쁜 집이 있고 자연이 살아있는 곳이다. 2010년에 충북 영동에 놀러 가기로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전국대회를 마치고 4명의 사격부 아이들을 영동으로 데려간 것이다. 영동으로 가는 길에 우리는 평생 가장 아름다운 무지개를 너무도 가까이에서 보았다. 아이들도 그 무지개를 핸드폰으로 찍으며 감탄했다. 아이들은 영동으로 휴가를 가는 동안 행복으로 들떠 있었다. 영동에는 이미 나의 가족이 먼저 가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이렇게 해서 사격부 아이들은 영동에서의 2박 3일 간의 휴가를 나의 가족들과 함께 보내게 된 것이다.

아이들은 영동에 도착하자마자, 계곡물에서 물놀이를 했다. 영희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시골에 온 것이라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다음 날 저녁에는 아이들이 고대하던 바비큐파티를 원두막에서 했다. 아이들은 고기를 무척 좋아했다. 산위에서 계곡을 따라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우리는 바비큐파티를 마음껏 즐겼다. 날이 점점 어두워지자 밤하늘에는 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의 세 아들과 사격부 아이들이 밤하늘의 별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는 것을 본 장인어른께서 가로등을 꺼주셨다. 그러자 별은 더 많이 보였다. 아이들은 돗자리를 깔고 땅바닥에 누워서 별을 보았다. 아주 가끔 휙 지나가는 별똥별을 보고 손바닥을 치면서 즐거워했다. 아이들은 가족에게 전화를 하면서 밤하늘에서 펼쳐지는 별들의 장관을 알려주기 바빴다.” 
(2011년 8월초 영동에서 2박 3일의 휴가를 학생선수와 함께 보내며)

 

바비큐파티를 준비하는 필자의 가족, 정원과 원두막

 

 

2박 3일간의 휴가를 함께 보내면서 필자는 학생선수들과 이전보다 훨씬 친해졌다. 그 기간에 아이들은 학생선수로 생활하면서 오랜만에 휴식다운 휴식을 갖게 되었다. 학생선수들은 사격을 시작한 이후에 처음으로 여행을 해본다고 말했던 학생선수도 있었다. 필자는 그들이 학생선수로 살아온 세월 동안 얼마나 고단하고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이 짠해지는 것을 느꼈다. 필자의 장인어른께서 은퇴이후에 살고 계신 충북 영동에서의 2박 3일 꿀과 같은 휴가를 보낼 수 있었다. 이 시기에 코치는 전국에서 모인 중학생 유망주를 약 한 달 동안 지도해야 했기 때문에 우리 학교 학생선수들에게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필자는 4명의 사격부 학생선수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었고 시골에서 휴가를 갈 수도 있었다.

 

 

물놀이하며 즐거워하는 학생선수들 

계곡에서 다슬기를 잡고 있는 학생선수들

 

 

필자의 둘째 아들과 함께 저수지를 배경을 찍은 사진

 

 

학생선수들을 지도하는 지도자들, 학부모, 학생선수들 모두 사격대회에서의 입상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기며 생활하고 있다. 전국대회의 입상실적이 대학이나 실업팀의 체육특기자로 진학여부를 결정하는 요인이기에 모든 학교 운동부의 구성원들이 여기에 집중하고 있다. 원종고 학생선수들은 대회의 입상을 위해서 평소에 방과 후에 교내에 있는 사격장에서 공기권총 사격훈련을 하고 방학에는 동계 및 하계집중훈련을 다니고 있고 1년에 8회 이상의 지역 및 전국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대회를 다녀와서는 밀린 학업을 보충하기 위해서 학생선수학습도우미학생들의 도움을 받으며 공부를 한다. 이렇게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학생선수들이 반복되는 훈련과 학교생활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며 생활의 여유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선수를 지도하는 감독, 코치, 학부모들이 학생선수의 여가에 대한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필자는 충북 영동의 저수지 옆 시골집에서 발견했던 학생선수들의 행복한 표정과 밝은 웃음소리를 잊을 수 없다. 그리고 학생선수들이 밤하늘을 별들을 보면서 했던 말이 아직도 필자의 귀에 생생하게 들린다.

 

 

“밤하늘에 이렇게 많은 별이 있을 줄을 상상도 못했어요.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별을 본적이 처음이에요. 감독님! 저 별똥별을 봤어요! 너무 신기해요!”

 

 

 

참고문헌
경기도교육청(2011). 2011 학년도 학교체육 기본방향.
임성철(2012). 고교 운동부 감독의 공부하는 학생선수 만들기 실천과정. 박사학위 논문. 연세대학교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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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2013년 1월 첫 주 어느 날, 나는 평소의 일상처럼 원종고등학교 방과후학교 체대진학반 수업을 위해서 학교에 출근을 했다가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그 사람은 자신을 한 인터넷 뉴스의 기자라고 밝혔다. 그 기자는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학생선수에 관한 나의 박사논문을 보았다고 했다. 그리고 공부하는 학생선수에 관해서 나와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하였다. 나는 ‘고교 운동부 감독의 공부하는 학생선수 만들기 실천과정’이라는 연구를 진행하면서 우리사회가 학생선수들로 하여금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절감했기에 그 기자의 인터뷰 요청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이 통화를 한 뒤 며칠 후에 인터넷 뉴스 기자는 약속한 날에 내가 근무하고 있는 원종고등학교에 방문했다. 학교의 체육건강부에서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인터뷰는 5시 반이 넘어서야 마무리되었다. 기자는 내가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원종고등학교 사격부 감독으로 재직하면서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사격부 학생선수를 위해서 실행했던 노력들에 대해서 질문하였고 나는 최대한 성실하게 대답해주었다. 내가 이야기하는 말을 기자는 빛의 속도로 노트에 정리했다. 나는 일선학교의 학생선수들에게 관심을 갖고서 학교에 찾아와 준 기자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어서 최선을 다해서 기자의 질문에 대답을 했다.


기자와 인터뷰를 마칠 즈음에, 나는 기자로부터 ‘공부하는 운동선수’에 대한 연재기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나는 그 연재기사를 꼭 읽어보고 싶었다. 드디어 오늘 나는 공부하는 학생선수에 관한 연재기사 중에 첫 번째 기사를 읽게 되었다. 그 첫 번째 기사는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고 있는 수영 올림픽 메달리스트 박태환(24, 단국대 대학원), 스포츠클라이밍 리드 종목 세계 1위 김자인(25, 고려대 대학원), 여자 프로권투 최초 8대 기구 통합 챔피언 김주희(27,중부대 대학원)에 관한 것이었다. 기사에 정리되어있는 이들의 학업이야기는 공부하는 학생선수에 관심이 많았던 나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박태환, 김자인, 김주희(출처 : 노컷뉴스)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374670

 


기사를 보면 박태환과 김자인은 2012년 3월 석사과정 2학기에 들어가고 두 사람 모두 전공이 스포츠심리학으로 같다고 한다. 그리고 김주희는 교육행정을 전공하고 박사과정 3학기를 들어간다고 한다. 이 기사에서 국내외훈련과 각종 대회 일정만으로도 빠듯해 보이는 세 선수가 두 가지를 병행하는 이유를 ‘은퇴 후 삶을 준비하기 위해서'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2011년에 교생실습을 하면서 '교수가 되겠다.'는 꿈을 구체화했어요. 대학원 공부는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 중 하나에요." (박태환)

 

"선수생활을 오래 하면서 심리적인 부분의 중요성을 알게 됐어요. 스포츠심리학을 공부하면 은퇴하고 지도자 생활을 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김자인)

 

"지금은 세계챔피언이지만 '권투선수'가 평생 직업이 될 수 없고, 은퇴했을 때 진로를 바로 결정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어요." (김주희)

 

 

 최근에 나는 한 국가대표 체조선수 출신의 고등학교 스포츠강사 자살에 관한 기사를 접했다. 그 기사에 따르면, 그 스포츠강사는 한 때 국가대표 체조선수로 활약하며 91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여홍철 선수가 한국 체조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 같은 날 한국 선수들의 불모지였던 도마 종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한다. 이렇게 그는 엘리트선수로서 한국 체조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으나, 은퇴이후울산지역에서 체조 코치로 살아가다가 최근에는 월 140만원의 임금을 받으며 10월 동안 근무하는 비정규직인 학교 스포츠강사로 불안하고 열악한 삶을 살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엘리트 스포츠 환경은 학생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많은 스포츠교육학과 스포츠사회학 학자들이 연구를 통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리고 TV 방송국, 라디오, 신문 등의 미디어를 통해서 자주 다른 선진국의 학생선수들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에 비해, 우리나라의 학생선수들은 학업보다는 운동에 더 집중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지적하였다. 이렇게 학업보다는 운동에 집중했던 우리나라의 엘리트선수들은 은퇴 이후에 사회에서 적응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2008년 여름에 방영되었던 KBS 1TV 시사기획 '쌈'은 올림픽 특집 '슬픈 금메달' 편에서는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 뒤에 존재하는 어두운 그림자를 조명하였다. 이 특집 방송은 금메달이 올림픽에 젊음을 바친 선수들에게 빛나는 미래를 주기도 했지만 많은 시련과 좌절을 맛보게 했다고 하였다. 그리고 하루아침에 스타가 된 이들도 있지만 금메달을 따고도 인생의 가시밭길을 피해 가지 못하는 이들도 많았다고 하였다. 이 방송에서는 은퇴 후 사회 적응에 실패하고 방황하고 있는 금메달리스트, 사업 실패와 이혼, 자살까지 시도했던 금메달리스트 등 화려했던 선수 생활 이면에 가려진 가슴 아픈 사연들이 소개되었다. 

 

은퇴이후를 준비하기 위해서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는 박태환, 김자인, 김주희의 사례는 일선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의 수많은 학생선수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렇게 공부와 운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 그리고 이렇게 학업과 운동을 묵묵하게 병행하고 있는 스포츠 스타들에 대한 소식들 더 많이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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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전국체육교사모임에서 '스포츠 진로교육'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는데, 우연히도 바로 오늘 이 글이 스포츠둥지에 올라와 반갑네요! 60분이 넘는 체육교사들이 부족한 저의 강의를 경청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체육교사들과 코치를 포함한 운동부 지도자들이 앞장 서서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만드는데 함께 힘을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 muo2 2013.01.23 18:38 신고

    언제나 선생님의 노력을 보면서, 느끼는 점이 많은 사람입니다.
    언제나 응원합니다.^^

  •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공부하는 학생선수 문화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는 않겠지만, 스포츠둥지를 비롯한 많은 단체, 학자, 교사, 코치들의 노력과 학생선수와 학부모들의 노력으로 공부하는 학생선수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개방형 포털 'zum.com' 입니다.

    본 포스트가 beta.zum.com의 스포츠허브에 2월 28일 09시에 소개되어 알려 드립니다.
    만약, 노출을 원하지 않으시거나, 저작권 문제 등이 우려되신다면 아래 고객센터로 문의 바랍니다.

       zum 고객센터 - http://help.zum.com/inquiry/hub_zum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 thwls 2013.04.26 02:08 신고

    잘보고갑니다! 원종고등학교가 두 곳이 있는데 어느곳에 있는 학교인가요? 부천?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이 글은 필자가 운동부 감독으로서 일하면서 학교운동부 운영에 대한 변화과정을 1인칭 화법으로 기술한 두 번째 글이다. 지난 첫 번째 글에 이어서 필자가 운동부 감독을 하면서 학교운동부 운영에 어떤 변화를 경험하였는가를 기술하고자 한다. 

 

 

전국사격대회에서 한 학생선수의 사격장면

 

 

(5)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만들기 위한 체육교사 감독의 결단
  사격부의 중요한 현실을 파악하게 되면서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만들기를 위해서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기적 욕심으로 감독직을 시작했던 것을 반성했고 학생선수들이 학교생활을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그리고 학생선수와 관련된 뉴스, 연구물, 공문들을 읽어가면서 학생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면서 학교에서 또래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어울리면서 생활하도록 사격부 운동부 문화를 바꾸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또한 학생선수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데 노력하는 감독이 될 것을 결심했다.

 

 

(6)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만들기 위한 계획과 실천
  교육청에서 학교 운동부의 교육적 운영에 관련된 다양한 공문들이 꾸준하게  학교로 왔다. 나는 그러한 공문들을 보면서 공문에서 학생선수의 학습권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지시한 내용들을 현장에 실천하면 되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2010년 봄에 취해진 조치들이 학생선수의 정규수업 참여의 강화, 학생선수들과의 상담강화, 학생선수 보호위원회의 운영 등이다. 하지만, 2010년 1학기에는 학생선수들의 학습권과 인권을 보호하라는 교육청 공문사항을 준수하는 차원의 소극적 실천이었다.


  2010년 2학기가 시작할 무렵 3학년 학생선수들이 사격특기자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그들을 4년제 대학의 체육관련학과에 수시전형으로 진학시키게 되었다. 2010년 3학년 학생선수들을 수시진학지도를 하면서 좀 더 일찍 3학년 학생선수들의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후회가 되었다. 다행히 3학년 학생선수들의 내신 성적이 6등급 정도였고 나와 함께 수시 면접전형 준비를 철저하게 했기에 체대 수시진학에 성공했다. 그래서 2011학년도에는 학년 초부터 학업적인 면을 더 강조해야겠다고 결심했었다.


  2011년에는 1학기 초부터 학업부분을 강조하기 위해서 7교시까지의 모든 정규수업에 참여시켰고 ‘학생선수 학습도우미제’를 운영을 통해서 학생선수들이 실질적인 학습을 하도록 사격부를 운영하였다. 모든 정규수업을 참여하고 학습도우미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공부를 하면서 학생선수들의 학교생활은 더 활기차고 긍정적으로 변화되었다. 초기에 다소 불만을 갖고 있던 학생선수들도 점차 모든 정규수업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다.

 

 

(7) 공부하는 학생선수에 대한 나의 확신
  2011년에 학생선수들은 공부와 운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하였다. 나는 학생선수들이 실질적으로 공부를 하도록 만드는 것은 2011년 초부터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고 있었으나 대회 실적 부분에는 확신을 갖고 있지 못했다. 학생선수들이 학력은 신장되었더라도 대회 실적이 하락한다면 결과적으로 실패로 귀결될 것이라는 불안함이 내 마음속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러나 학생선수들은 공부와 운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고3 학생선수들은 내신 등급이 8등급에서 5등급으로 급격한 향상을 보여주었다. 이것은 일반학생들에서도 예를 찾기 쉽지 않는 놀라운 성적 향상이었다. 이와 더불어 학생선수들은 2011년 전국사격대회에서 3위 한번, 2위 한번을 하면서 2회의 입상을 하였다. 결국, 3학년 학생선수들 두 명 모두 사격특기자로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다. 나는 공부와 운동을 해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운동부 여건만 조성해준다면 학생선수들은 충분히 공부와 운동 모두에서 자신의 역량을 충분하게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출처
임성철 (2012). 고교 운동부 감독의 공부하는 학생선수 만들기 실천과정. 박사학위 논문. 연세대학교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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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필자는 현재 내가 근무하고 있는 고등학교에서 운동부 감독을 2년 동안 하다가 현재는 체육부 부장을 하고 있다. 다음의 글은 필자가 운동부 감독으로서 일하면서 학교운동부 운영에 대한 변화과정을 1인칭 화법으로 기술한 것이다.

 

전국체육대회 사격경기 모습

 

 

(1) 관리직 승진에 도움이 되는 점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운동부 감독직 수용 
  나는 2010년 A로 전입요청이 와서 오게 되었다. 2010년에 A로 근무지를 옮기는 것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격부 감독으로 내정되었다. 사격부 감독직을 제의받았을 때, 나는 8년간의 교직생활 중에서 7년을 담임교사로 일을 했기에 새로운 업무라 두려움도 있었고 체육교사라면 한번은 꼭 경험해봐야 할 업무라는 가까운 체육교사들의 조언에 기대감도 갖고 있었다. 내가 알고 지내던 많은 선배 체육교사 출신 관리자들이 평교사로 근무할 때에 운동부를 지도했고 운동부를 지도하면서 전국체전에서 입상실적을 내서 승진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나는 A고에서 사격부를 지도하면 승진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었다. 솔직하게 말해서 내가 사격부 감독직을 수용하게 된 첫 번째 이유는 승진 가산점에 대한 기대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2010년 초 당시 나는 교사 경력 8년 중에 7년을 담임업무를 했었기 때문에 사격부 감독이라는 새로운 업무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체육교사 운동부 감독은 자신이 맡고 있는 운동부의 학생선수가 전국체육대회와 올림픽, 아시아경기대회,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월드컵 대회에서 1,2,3위(금, 은, 동)에 입상할 경우 입상실적에 따라 시·도 규모 연구대회 연구 실적으로 인정받는다(경기도교육청, 2011). 

 

 

<표 1> 운동부 지도교사의 연구가산점

해당 대회명

입상

연구가산점 등급

수상 대상

전국소년체육대회

전국체육대회

전국동계체육대회

1(금상)

1등급

당해 연도 지도교사

2011.03.01부터 적용

2(은상)

2등급

3(동상)

3등급

출처 : 경기도교육청 2011학년도 학교체육기본방향

 

 

운동부를 지도해서 전국대회에서 실적을 내어 연구가산점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운동부에는 많은 체육교사들이 경쟁적으로 감독을 하고자 노력하지만, 전국대회에서 실적을 낼 가능성이 낮은 운동부에는 체육교사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연구가산점을 받을 가능성이 희박한 많은 운동부의 감독들은 학생선수 또는 해당 종목에 대한 열정으로 순수하게 운동부를 관리하고 있다. 나는 2년 동안 A고 사격부 학생선수들을 지도하면서 연구가산점을 받지 못했다. A고 사격부는 전국 사격대회에서 2회 입상했으나 <표 1>에서 보여주는 것과 같이 전국체육대회에 입상실적이 없기 때문에 가산점을 받을 수 없었던 것이다.

 

 

“체육교사 운동부 감독에게 있어서 학생선수는 어떤 존재인가? 학교 관리자로 승진하기 위해서 운동부 감독을 선호하는 체육교사가 많다. 나도 이러한 부류의 체육교사 중 하나이다. 그래서 나를 포함한 많은 체육교사들이 전국체전에서 실적을 낼 수 있는 팀을 선호한다. 전국체전과 국제대회에서의 실적은 체육교사가 관리자로 승진하는 데 있어서 매우 의미가 있는 승진 가산점을 제공한다. 마치 영화 ‘글래디에이터’에서 주인공 검투사가 주인의 부와 명예, 그리고 자신의 자유를 위해서 목숨을 건 싸움을 하듯이, 나는 학생선수를 생각하면 로마시대의 검투사가 연상된다. 체육교사들은 전국체육대회나 전국소년체전에서 입상하는 운동부는 서로 감독이 되기 위해서 경쟁을 하고 전국체육대회나 전국소년체전 입상 실적이 저조한 운동부는 서로 그 운동부를 맡지 않으려고 경쟁한다. 입상 실적이 우수한 운동부 감독 자리를 차지한 체육교사 감독은 그러한 감독직 결정을 내린 학교의 교장에게 충성을 다하는 교사가 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누가 학생선수에게 가장 적합한 적임자인지를 고민하기 보다는 누가 그 운동부를 맡아서 승진점수를 받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현재 학교 운동부 감독과 관련된 나와 우리들의 자화상이 아닐까?”

 

 

(2) 학생선수의 훈련중심 생활에 대한 문제점 자각 

2010년 초 A고 사격부 학생선수들은 내가 이전 학교에서 만났던 학생선수들처럼 공부보다는 운동에 집중된 생활을 하고 있었다. 학생선수들은 또래의 친구들이나 교사들과 어울려 생활하지 않고 학생선수들끼리의 독립적인 운동부 문화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러한 학교 운동부의 운영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어떻게 학생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병행시켜야 할 지 스스로 고민하고 있었다. 나는 과거에 몇몇 동료 체육교사 운동부 감독들이 학생선수들의 대회 실적에만 모든 관심을 갖고서 실적이 우수한 학생선수는 존중하고 실적이 미흡한 학생선수들은 무시하는 모습을 비판하곤 했다. 나는 학생선수들의 실력에 따라서 학생선수들을 차별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학생선수들에게 어떻게 하면 학습권을 보호해줄 수 있을 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3) 학생선수가 체육특기자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
  2010년 가을에 3학년 학생선수들이 사격특기자로 진학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은 나에게 커다란 충격이었다. 나는 그때까지 체육특기자들은 대부분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2010년 한 해 동안 3학년 학생선수들의 대학진학에 대해서 걱정을 하고 있지 않다가 현실을 자각하고 나서 나는 스스로 나의 무지함에 화가 났고 3학년 학생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가슴이 아팠다. 좀 더 일찍 대책을 준비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였다. 나는 사격코치로부터 고등학교 사격부 학생선수들 중에서 1/3도 대학에 체육특기자로 입학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을 알면서도 운동만 강조해서 시켜왔던 사격코치를 원망하는 마음도 들었다. 이렇게 되면서 나는 2010년 늦가을에 3학년 학생선수들이 체육특기자가 아닌 일반학생의 신분으로 체대에 진학시키기 위해서 수시 면접 공부를 집중적으로 시켰다. 다행히 그 과정을 통해서 체대에 진학하게 되었다. 

 

(4) 감독의 역할에 대한 고민 : 체육교사 운동부 감독 VS 운동부 감독
  나는 승진점수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이기적인 욕심으로 사격부 감독을 시작하였다. 40세가 된 내가 관리자로 승진하기 위해서 학교 운동부 관리를 통해 승진 가산점을 받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었다. 결국 나는 학생선수들을 단지 나에게 승진점수를 제공해 줄 존재 정도로만 생각했다. 다시 말하면 학생선수들은 나에게 고대 로마시대에 주인의 부와 명예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검투사’였다. A고 사격부 학생선수들은 사격대회에 나가서 좋은 실적을 내어 학교관리자, 운동부 감독, 운동부 코치에게 가산점과 직업적 안정성을 제공해주는 운동선수이었다. 나는 A고 사격부 감독 일을 시작한 초기에는 체육교사라기보다는 ‘운동부 감독’에 가까운 상태이었다. 내가 과거에 승진에 매여서 운동부 학생선수들을 혹사시켰던 동료체육교사와 별다른 차이가 없는 ‘운동부 감독’이었다. 학생선수들의 교육적 성장에 큰 관심을 갖지 못했고 그저 교육청에서 내려오는 공문에서 학생선수의 인권과 학습권을 보호하라는 내용을 학교 현장에 최대한 준수시켜야 한다는 정도의 소극적 생각으로 학교 운동부를 운영하였다. 


  그러나 나는 사격부 감독으로 일하면서 학생선수 한 사람 한 사람을 대하게 되고 그 학생선수들이 학교생활에서 ‘주변인’, ‘검투사’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생겼다. 그리고 내가 이전 학교에서 운동선수로 훈련중심으로 생활하다가 체육특기자로 대학에 진학도 못하고 졸업식장에 나타나지도 않고 소리없이 사라져 갔던 고교 체육특기자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어쩌면 그때 소리없이 사라졌던 체육특기자들이 당시의 운동부 감독을 원망하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점차 학교 운동부 감독인 나 자신의 역할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10년 여름에 3학년 학생선수들이 사격대회의 실적이 저조해서 체육특기자로 대학에 진학할 수 없다는 안타까운 상황을 직면하게 되었다. 나에게 이것은 충격적인 일로 다가왔고 이러한 상황을 미리 대처하지 못한 나 자신을 자책했다. 이 일을 계기로 고등학교에서 사격을 하는 학생선수들 중에서 30%도 체육특기자로 대학에 진학할 수 없다는 현실을 파악하게 되었다. 학교 운동부 감독을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나서야 이렇게 중요한 현실을 파악하게 되었다. 그리고 단순한 ‘운동부 감독’이 아니라 학생선수들의 삶, 교육, 성장을 고민하는 ‘체육교사 운동부 감독’이 되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


“내가 이전에 근무하던 고등학교에서 함께 체육교사로 일했던 선배 교사는 늘 나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다. 그 선배 체육선생님은 나에게 관리자 승진에 대한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한 때는 나도 그분의 조언처럼 관리자를 준비하기 위해서 해야 할 여러 가지 일들을 메모해가며 계획을 세워보기도 했다. 그 선배 체육선생님은 관리자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조언을 자주 해주셨다. 첫째, 운동부를 관리해서 전국체전에서 메달을 따라. 둘째, 벽지근무점수를 받아라. 셋째, 연구대회에 참가해서 입상을 하라. 넷째, 근무평가점수를 잘 받아라. 그리고 체육교사로 50대가 넘어서 일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말씀하시면서 하루라도 빨리 승진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라고 조언해주셨다. 난 아직도 그 선배님의 조언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최근에 승진을 준비하는 것이 나에게 맞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승진을 위한 교사의 삶이라는 것이 너무나 많은 것을 희생시켜야 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 길을 가는 것이 두려워서 그러한 결론에 도달했는지도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나는 체육교사 운동부 감독으로서 나의 승진을 위해서 학생선수를 도구화시키는 일은 절대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내가 학생선수를 도구화시키기에는 그들은 너무도 소중한 존재이다.” 

 

 

참고문헌
경기도교육청(2011). 2011 학년도 학교체육 기본방향.
임성철 (2012). 고교 운동부 감독의 공부하는 학생선수 만들기 실천과정. 박사학위 논문. 연세대학교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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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현 2012.11.13 11:47 신고

    잘읽었습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제 소견을 말씀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일선의 체육교사들이 직접 가산점 제도를 없애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반대로 학생선수들이 공부와 병행할 수 있도록 감시자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현재사회는 학생선수들의 학습권박탈의 원인을 코치들의 과도한 훈련으로 몰아놓고 있지만, 그 현장에는 감독교사들의 역할도 다분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학생선수들의 입상에 따라 감독교사들이 승진을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감독교사들조차도 학생선수들의 학습권박탈과 비인간적 훈련에 동조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 체육교사 운동부감독들이 학생선수들의 학습권박탈과 비인간적인 훈련에 동조했다고 하셨는데, 체육교사로 11년동안 많은 운동부와 운동부 감독들의 모습을 지켜본 저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체육교사 운동부감독들은 학생선수들의 학습권박탈과 비인간적인 훈련에 동조한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주도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학생선수들을 자신의 성공의 도구로 삼았습니다.
    학생선수들의 실력이 좋든 나쁘든 학생선수 한 명, 한 명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도움을 주고 있는 감독과 코치들도 있다는 것을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감독과 코치에 대한 관심과 지지는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오로지 전국체전의 결과에만 집착하고 있는 대다수의 운동부 감독들, 코치들, 장학사들, 학부모들이 학생선수들의 미래를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운동을 못해도 대회에서 입상하지 못해도 운동했던 경험이 학생선수들의 삶에 힘이 되는 사회를 빨리 만들어야 겠습니다.

  • 김동현 2012.11.14 10:07 신고

    혹시나 댓글이 달렸을까 하고 들어와 봤습니다. 그런데 있더군요. 선생님의 답글을 보니 한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체육교사들이 모두 이 분의 생각과 같다면, 우리나라 체육의 미래는 밝을텐데..." 앞으로도 체육의 발전을 위하여 정진해주세요. ^^

 

 

 

글 / 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학생선수들이 모든 정규수업에 참여한다고 해서 그들을 공부하는 학생선수라고 할 수 있을까? 그들은 수업시간에 제대로 공부를 하고 있을까? 피곤해서 졸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들은 진정으로 주어진 수업시간에 학습하고 있는 것일까? 혹시 모든 정규수업에 참여하면서 대회 실적이 떨어지면 어쩌지? "  

(필자의 박사학위 논문에서)

 

 

 

대한민국 엘리트 체육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2004년 아테네 올림픽 9위,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7위, 2008년 북경올림픽 7위,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5위,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 5위 등 세계적인 스포츠 빅 이벤트에서 전 세계인들을 놀라게 하는 성적을 내고 있다. 그래서 세계 속에서 "스포츠 강국 KOREA“라는 강력한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이러한 엘리트 체육의 놀라운 성과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체육특기자로 학습권과 행복권을 충분하게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운동하는 기계’로 내몰아져서 혹독한 훈련을 받고 있는 학생선수들의 피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한국 스포츠의 기적을 일구어 내었던 한국의 엘리트 체육이 출산율 하락 문제로 야기된 선수자원의 감소와 학교 운동부의 폭력 및 학습권 침해 등의 문제가 여론의 주목의 받게 되면서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다. 점차 학부모들이 학습권을 보호받지 못하는 학교 운동부에 자신들의 자녀를 맡기지 않고 있다. 우리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이후에 사회에 진출해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살아가는 스포츠스타들의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선수활동이 이후의 삶을 준비시키지 않는 학생선수들의 지도자들에 대한 불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엘리트 체육의 선수자원이 감소하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엘리트 체육의 지도자들이 과거에 학생선수들로 하여금 ‘운동하는 기계’로 만들었던 것을 반성하고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학생선수들을 만들어가기 위한 각오를 새롭게 해야 잃어버린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것이다.

 

필자는 원종고등학교에서 2010년과 2011년에 사격부 감독을 하면서 학생선수들이 실질적으로 학습을 하도록 하는 방안들을 모색하였다. 모든 정규수업의 참여, 일요일 운동금지, 학습상담의 실시, 정기고사 기간에 훈련 금지, 학생선수 학습도우미제의 실시 등이 바로 그 방안들이었다. 필자는 본 지면을 통해서 학생선수 학습도우미제에 대해서 소개를 하고자 한다.

 

필자는 학교의 사회봉사부장의 협조를 얻어서 학생선수 학습도우미 학생들에게 교내 봉사활동 시간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필자는 학생선수들에게 학급에서 학업성적이 우수하면서 학생선수들과 친한 학생들 중에서 학습도우미를 개인 당 2명씩 해당학생의 동의를 얻어서 정하도록 하였다. 필자는 학생선수들이 추천한 학생선수 학습도우미 학생들을 불러서 학생선수 학습도우미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취지를 설명했다. 그리고 공식적인 교내 봉사활동시간이 주어진다는 것도 설명했다. 그 봉사활동은 실제로 활동한 시간에 따라 다르게 주어진다는 것도 설명했다. 필자는 학생선수 학습도우미들이 학생선수들을 위해서 할 일을 정리한 것을 프린트해주었다. 8명의 학습도우미들은 학생선수와 친하면서 공부도 잘하는 학생들이다. 결국 2011년 초에 4명의 사격부 학생선수들을 위한 8명의 학생선수 학습도우미가 선정되었고 그들의 활동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학생선수의 학습도우미의 역할>

1. 학생선수 대회 출전 시 학습 유인물 챙겨주기.

2. 수업 핵심사항을 설명해주기.

3. 정기고사 전에 시험범위 알려주기.

4. 수행평가 정보 제공해주기.

5. 교과서 및 노트에 필기한 내용을 보여주고 설명해주기.

6. 사격부 감독에게 학생선수의 수업태도를 알려주기.

7. 수업시간에 학생선수가 졸지 않고 수업에 집중하도록 도와주기.

8. 하루에 최소한 10분 이상 학생선수의 학업에 도움을 주기.

 

 

필자는 학생선수의 학습도우미들이 이러한 역할을 잘 감당하는 지를 학생선수들을 통해서 파악했다. 그리고 학생선수들이 실제로 수업시간에 진지하게 수업에 참여했는지를 학습도우미들을 통해서 파악했다.

 

 

“학습도우미들은 항상 적극적으로 설명해주면서 좀 더 쉽게 예를 들며 알려줍니다. 솔직히 영어도 열심히 수업을 들으면서 필기도 하지만, 졸릴 때가 많아요. 하지만, 최대한 깨어 있으려고 하고 짝꿍 책을 보기도 합니다. 독서, 사회문화는 가끔 점심을 먹고 수업할 때는 졸 때도 있어요. 학습도우미 친구들이 종종 깨워주기도 해요.”  (학생선수 정OO) 
 
학생선수의 학습도우미들은 당시 필자가 예상한 것보다 더 적극적으로 학생선수들의 학업을 도와주었다. 학생선수들과 그들의 학습도우미들은 교실에서 수업내용, 수행평가, 정기고사에 대한 대화와 토의를 하는 기회가 자주 생겼다. 이것은 학생선수들의 학력신장은 물론이고 학생선수들이 그들만의 세계에서 벗어나 일반 학생들과 학교생활을 공유하며 인간적 관계도 가깝게 되는 결과로 연결되었다. 학생선수들은 학습도우미 뿐만 아니라 같은 반의 다른 학생들과도 학업과 관련한 서로 가르쳐주고 배우는 경험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교과목에 따라서는 학생선수가 일반학생에서 수업내용을 설명해주기도 했다. 2011학년도 1학기에 내가 학생선수를 위해서 처음 시작된 학습도우미제는 2011년 2학기부터 일반학생들에게도 확대되어 1, 2학년 모든 학급에서 실시하고 있고 학습도우미로 활동하는 학생들은 학교로부터 봉사시간을 부여받고 있다(임성철, 2012).


2011년에 처음 시작된 원종고 사격부 학생선수를 위한 학습도우미제도는 감독이 바뀐 2012년 현재에도 새로운 감독에 의해서 계속 실시되고 있다.

 

 

 

 

 

참고문헌
임성철 (2012). 고교 운동부 감독의 공부하는 학생선수 만들기 실천과정. 박사학위 논문. 연세대학교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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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자는 현재 원종고 체육부장이다. 2년동안 담당했던 사격부 감독의 자리는 후배 체육교사가 물려받아서 이끌고 있다. 후임 감독도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2012년에 새롭게 학생선수 학습도우미도 선발했다.
    그러나 올해는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만들어가기가 너무도 어려운 상황이다. 필자가 감독을 하던 2010-2011년에는 올해처럼 시합으로 인한 수업결손이 크지 않았다. 런던올림픽때문에 예년의 일정과는 다르게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올해는 시합일정이 학생선수들이 공부를 병행하기를 매우 힘들게 만들었다. 연간 7회 내외의 전국대회 및 경기도를 참여하면서 일정도 과거 주말 중심에서 평일위주로 진행되게 되면서 학생선수들은 학업에 어려움을 갖고 있다.
    대회 일정을 학생선수가 학업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도록 결정해야 하는데, 실제는 그렇지 못하다. 필자와 현 감독은 이 부분을 너무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 야구, 축구 종목에서 다소 변화가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종목에서 학생선수들은 '운동하는 기계'로 내몰리고 있다. 이렇게 내몰고 있는 당사자는 대부분 교육청 장학사, 체육교사 운동부 감독, 관리자, 학부모이다. 좀 더 획기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



글/고문수(인천대학교 강사)


최근 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상위 입상을 하는데 학교운동부가 기여하고 있으나, 학생 선수의 학력저하 및 인권침해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교육과학기술부, 2010).

2008년 북경올림픽 7, 20043년 아테네올림픽 9,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7
국가인권위원회 권고(2007.12) : 학생선수 학습권 보장, 인권증진 종합대책 마련 등

이는 학생선수를 대상으로 최저학업성적기준을 제시하고, 기준에 미달한 학생선수의 학습활동을 지원하여 공부하는 학생선수상을 정립하는데 그 취지가 있다. 이에 학생선수의 학습권 및 기본 인권 보장 등 학교운동부 정상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최저학력제 : 일정한 성적기준 미달 선수에 대해 전국대회 참가 제한 조치
최저학력제 도입 여부 설문조사 결과(2008. 11) : 필요 67.4% 불필요 17.5%

현재 우리나라 운동부 학생선수들의 기초학력 저하나 학업수행능력 미비 등의 문제는 이미 그 도를 넘어서 통제 불능의 상태에 이르고 있다. 매년 각 급 학교에 학교 체육관리 지침이 통보되어 체육교육의 정상화가 이루어지도록 관리감독하고는 있으나 경기실적에 의하여 상급학교 진학이 결정되고 지도자의 역량이 평가받는 우리의 학원스포츠 현실에서는 이와 같은 주장은 공염불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학원 스포츠가 정상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학생, 스포츠, 교육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고 학생선수들은 경기장에서 뿐만 아니라 교실에서도 성공적인 학생이어야 함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학생선수의 학업능력을 제고시키고 공부하는 운동선수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계발시키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강력한 학사관리 시스템을 도입하여 학생 운동선수들의 운동은 물론 학업분야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 중의 하나는 현재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대한체육회 내 학교 체육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여 학교 체육관리 및 운영에 대한 실질적인 기능과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학교운동부에 대한 엄격한 학사관리와 지도를 담당하도록 해야 한다.


1. 수업 결손 최소화하기

절대 수업시간의 확보를 위해서는 각 경기 연맹에서 현재의 학기 중의 경기를 방학 중, 또는 유럽에서 행하고 있는 방법인 주말 경기로 이동시켜야 한다. 그리고 계절별로 경기 종목을 구분하여 경기를 개최하는 것을 권장하면서 주중 경기시간은 하교 후 야간경기를 하거나 대회 및 경기 수를 가급적 제한해야 할 것이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2010)에서는 각종 대회를 주말리그대회로 전환하여 경기력 향상 및 공부하면서 운동하는 학교운동부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초고 축구대회를 권역별 주말리그제로 전면 전환하였다.

권역리그전(2010.310)과 왕중왕전(2020. 1011) 개최

수업시간 중 훈련 및 경기 참가를 금지하고 수업 결손이 없도록 주말공휴일방과 후에 경기를 진행할 것을 제안하였다. 또한, 2010년부터 타 종목(야구, 농구, 핸드볼, 럭비, 아이스하키 등)도 순차적으로 권역별 주말리그제로 순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2. 수학 능력 함양하기

수학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학생선수를 대상으로 상담기능을 강화하고 멘토링을 통한 맞춤형 학습지도 및 경기력 향상 서비스를 활성화해야 한다. 상담서비스는 진로상담사를 학생선수들의 전공 및 진로 목표에 대한 관심, 재능 및 기술 등에 관한 조언을 해주는 것이다. 학생선수들은 많은 시간을 훈련에 투자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일반학생과 같이 수업에 참석하는 기회가 제한되고, 교우들과의 접촉시간도 제한되어 학업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됨은 물론 교우관계를 유지하는데 적지 않은 제약을 받게 된다. 학생선수들에게 상담 서비스를 통해 진로계획 설정 및 결정에 관련된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졸업 이후의 삶에 대한 상담과 고충에 대한 상담 및 자문을 받을 수도 있다.

또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학생선수에 대한 맞춤형 학습지도 및 경기력 향상 서비스를 활성화해야 한다(문화체육관광부, 2010).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하여 우수 학생선수의 개별 관리를 강화하고, 장차 경기 기능 발전에 따른 상위 단계 진입으로 발생하는 학습 및 경기 관련 어려움을 해소해주도록 한다. 이는 수업 결손 시 발생하는 일반 학생과의 학습 격차를 해소하여 학교생활 적응을 도모하고, 운동 수행 능력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여 지속적인 경기 기능 발전을 촉진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이다(권순용, 2010).

3. 학교운동부 운영 강화 전략

최근 학교운동부의 기반이 약화되면서 엘리트 체육 전반에 대한 위기의식이 팽배해진 상황이다. 이중 초등학교 엘리트 체육이 한국 엘리트 체육의 전반에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하기 위해서는 선수선발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나가야 한다. 또한, 지도교사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코치의 자질을 사회적 요구수준으로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배우기보다는 경험에 대한 반성을 통해 배운다(Posner, 1985). 초등 엘리트 체육을 담당하는 현장의 지도교사와 코치들은 자신의 코칭과 관련된 다양한 사건들과 제반 환경 여건에 대해 면밀하게 관찰하고 더 나은 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반성적으로 노력하는 부분에도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 특히, 학교운동부와 지역 스포츠클럽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체육시설 및 재정을 확고히 구축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초등학교 수준에서는 종목군으로 선수들을 선발하여 종목 간 이동을 자유롭게 허용함으로써 자신의 적성에 맞는 운동종목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고, 비인기종목에 대해서는 풀(pool)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학교 간 운동부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필요한 선수재원을 확보해야 한다. 운동부 지도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사교육기관에서 체육교과 전담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여 체계적인 선수선발과 과학적인 지도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중등 예비교사 교육기관의 체육 심화과정에 엘리트 체육지도법 등의 과목을 개설하여 엘리트 체육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해주어야 한다. 아울러 코치들이 지도적 자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코칭스쿨 등을 개설하여 자기개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교 엘리트 체육과 지역 스포츠클럽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학교와 지역사회 간 스포츠 시설을 공유하는 가운데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우수한 엘리트선수들이 배출되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개선안들의 실현을 위해서는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강력한 정책적 지원 및 대한체육회의 적극적인 기술적 지원이 필요하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체육회, 지역 프로팀 및 지역대학들 간에 컨소시움을 이루어 학교운동부 학생선수 자원을 확보해나가는데 아낌없는 지원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 참고문헌

교육과학기술부(2010). 2010년도 학교체육 주요 업무 계획.

교육과학기술부문화체육관광부(2009). 학교운동부 정상화 대책 당정협의 후속조치 관련 보고 자료.

권순용(2010). 학교체육지도자의 필요성과 역할에 대한 기대. 2010 학교체육진흥세미나 자료집, 3-16.

Posner, G.J.(1985). Field experience: A guide to reflective teaching: New York: Long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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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현 2012.02.10 14:42 신고

    위의 최저학력제라는 용어는 예전에 것입니다. 2011년 이후 "학습권보장제"라는 명칭으로 도입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구오철 2012.02.15 23:55 신고

    학력이 대단하시네요. 그런데 초등학교 교사이신가 봅니다. 그런데 아이들 가르치시면서 강사로 나가시고 상대적으로 초등아이들에게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신지요. 제가 아는 친구는 학교일로 정신이 없어서 저녁모임에는 나오질 못하던데...

    학교에 대해서 몇가지 시스템적인 것을 말하셨는데요.
    보다 근본적인 것이 빠진 것 같네요. 운동선수들은 공부안해도 된다는 코치들과 부모님, 학생들의 생각, 공부하는 시간이 운동선수에게 무엇인가 뒤쳐질 것이라고 불안한 학생들.
    이런 것들 체육선생님, 강사, 교수들이 너무 현장과 동떨어진 그리고 번지르르 한 말들속에서 싹텄다고 생각합니다. 삐뚤게 바라본다면 죄송하구요.
    마지막에 쓰신 글은 너무 막연하고 광범위하네요. 강력한, 적극적인...지원이라...매번 이런 단어들 좀 그렇습니다.
    경기 조작을 하는 지금의 사태에 교육자들이 한 것이라고는 수많은 연구와 논문들만...아마 아이들에게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나 상담보다는 자신들의 연구점수라던가 실적을 위해서 아이들을 내팽겨치고 연구실의 쥐로 생각하지 않았나 합니다.




                                                                                글/임성철(원종고등학교 교사)

 

필자는 고등학교 사격부 감독을 하면서 2년 째 학생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도록 학생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우리학교 사격부 학생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학생선수가 되도록 하기위해서 감독인 필자가 추진하고 있는 실천사항들은 이렇다. 이러한 사항들을 추진하는 과정에는 적지 않은 저항이나 반대도 있었다. 이때 가장 중요했던 것은 체육교사 운동부 감독인 필자의 교육적 운동부 운영에 대한 확신과 추진력이었다.


 

필자는 이러한 내용들을 수정 보완하면서 2년째 원종고 사격부에 적합한 공부하는 학생선수 만들기 실천사항을 만들어 실행하고 있다. 그 결과로 원종고 사격부 학생선수들은 무늬만 학생’, ‘껍데기 학생’, ‘운동하는 기계가 아니라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학생으로 스스로 인식하게 되었고 성적도 전교생 중에서 중위권으로 향상되었다.


사격으로 대학에 못 갈 것을 대비하려는 마음으로 공부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 반 분위기가 공부하는 분위기라서 저도 모르게 공부를 하는 것 같기도 해요. 수업에 참여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수업시간에 공부하는 것이 재미도 많이 생겼어요. 전에는 7교시까지 수업을 다 받지 못하면서 놓치는 것이 많았는데, 지금은 수업 내용이 연결되어 좋아요. 그리고 공부를 하면서 과목별로 어느 정도 점수를 받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요. 1학년 때에는 시험문제에서 틀려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요즘은 시험 문제를 틀리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학습도우미가 공부에 큰 도움이 되요.” (2학년 학생선수가 말하는 성적향상의 이유)

저는 운동을 하고 있으니까 학급의 다른 친구들처럼 공부에만 올인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 오히려 큰 부담이 없이 공부를 할 수 있었고 공부에 흥미와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7교시까지 정규수업을 모두 참여했던 것이 저에는 너무 좋았어요. 정규수업을 다 참여하게 되면서 수업 내용을 이해하기가 더 쉬워졌어요. 그리고 반 친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되면서 나도 학급의 일원이라고 느끼게 되었어요. 솔직히 1학년 때에는 이런 느낌이 없었고 주로 사격부 언니들과만 어울렸거든요. 생물, 수학, 작문, 중국어 과목 시간이 제일 재미있어요. 수업시간에 질문도 많이 하고 가끔은 친구들에게 제가 좋아하는 과목 내용을 설명해 주기도 해요.” (3학년 학생선수 말하는 성적향상의 이유)

저는 학습도우미 아이들과 친해요. 그 아이들은 학습도우미가 되기 전부터 제가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어요. 마치 자기 일을 하는 것처럼 도와주었어요. 학습도우미 아이들의 도움은 제가 성적이 오르는데 큰 영향을 주었어요.” (3학년 수현)

수현이가 사격대회로 일주일 정도 수업을 빠졌을 때의 일이에요. 제가 수현이네 반 수업을 하고 있는데, 수현이 책상에 '선생님 사격대회에 참여하는 기간 동안에 진도 조금만 나가주세요라고 적어놓은 종이가 붙어있었어요. 제가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 수현이는 공부에 열의가 있어요.” (수현이를 지도하는 사회과 선생님)

전에 근무하던 학교의 남학생 학생선수들은 운동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수업에 참여시키기가 힘들었어요. 특히, 그 남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잠을 많이 잤어요. 올 해 제가 가르치는 영희는 수업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주위 친구들과도 잘 어울려 대회로 수업에 빠지게 되더라도 주위 친구들이 많이 도와줘요.” (학생선수를 지도하는 수학과 선생님)


학생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한다는 것은 단순히 학업 성적의 향상만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다

. 이것은 학생선수들에게 학교의 구성원인 선생님들과 또래 친구들과의 인간적인 만남의 기회를 제공해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만남을 통해서 학생선수들은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필자는 확신한다.


원종고 사격부 학생선수들은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면서 사격대회 실적도 향상이 되었다. 창단이후 단체 입상이 5회가 있었는데, 그중 2회가 공부와 운동을 본격적으로 실천한 2011년에 있었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왜냐하면 원종고 사격부의 사례는 학생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면서 공부와 운동 모두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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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학생선수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학생선수는 '운동하는 기계'라는 오해와 편견들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원종고 사격부 학생선수들처럼 공부와 운동을 잘 감당하는 성공적인 사례들이 알려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전국의 좋은 사례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알려지길 바랍니다.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학생선수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큰 걸림돌은 "다른 학교 운동부는 그렇지 않은데, 구지 우리 운동부가 그렇게 할 필요가 있나요? 그렇게 되면 우리가 손해잖아요."라는 의식입니다.

    대다수의 학교 운동부의 학생선수들이 편법의 정규수업을 이수할 지라도, 우리 학교의 학생선수들은 그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공부와 운동을 병행시키고자 하는 학교 운동부 지도자들의 용기, 결단,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저를 포함한 운동부 지도자의 자기 욕심과 승진점수의 확보가 아니라 학생선수들의 성장, 발전, 행복입니다. 학생선수들이 졸업 후에 자신을 지도해주었던 운동부 감독, 코치, 학교 관리자들을 원망하는 일은 없어야 겠습니다.

  • 2015.08.04 22:41

    비밀댓글입니다

 



글/고문수(인천대학교 강사)


우리나라 스포츠는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상위입상을 하여 국위 선양은 물론 세계 10대 스포츠 강국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우리나라가 스포츠 강국으로 부상은 하였지만 급부상하는 과정에서 또한 IMF시대에 직면하였으며 엘리트 스포츠에 많은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학원스포츠와 관련하여 교육적인 측면은 물론 여러 측면에서 비리가 신문지상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우리나라 엘리트 스포츠의 근간이 학원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스포츠가 학원을 중심으로 발전하면서 학원의 기본 목적이 무시된 채 기형적인 발전을 이루어 왔다고 볼 수 있다. 본 글에서는 학교운동부 운영을 살펴본 후에 초등 현장에서 운영되고 있는 학교운동부테니스 부제도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탐색하였다.


1. 학교운동부 운영

하나의 예로, 우리나라 리듬체조의 어린 선수들이 왼쪽, 오른쪽 구분 없이 골고루 체조기술을 익혀야 하는데도 성적을 내는 데 급급하다 보니 오른발잡이는 점프할 때 오른발만을 이용하거나 발을 들어 올리는 동작에서 한쪽만 사용하고 있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는 바람에 자연히 선수들의 척추는 많이 쓰는 쪽으로 휘게 된다. 현 국가대표 J선수의 경우 사용하는 기술이 오른쪽으로 편중되다 보니 최근 척추가 오른쪽으로 휘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대학 2학년 때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Y선수는 척추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기초체력이 부족하고 기본기가 모자라도 어쩔 수 없이 이기기 위한 연습에 매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4강제에 의한 학교운동부 제도로 인하여 대학 입시시즌이면 입시비리, 금품수수, 기부입학으로 인한 비 자격 선수 선발 등의 고질적인 문제가 어김없이 신문에 오르곤 한다.

가. J초등학교의 학교 상황
오늘날 학교의 지도자들은 학생들을 학생선수가 아닌 선수학생으로 활동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기 중에 치러지는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교실로부터 나와야 하고, 각종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학교로부터 나와야 하는 현실은 너무나 안타깝다고 볼 수 있다. 학생선수들을 학교 밖으로 내몰고 있는 것은 과연 체육을 지도하는 교사나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학생들만의 잘못인지 다시 한 번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 학생선수들에게 선수생활을 끝마친 후에 제2의 인생을 꾸려 갈 수 있는 최소한의 학문적 토대는 다름 아닌 학교 교육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전직 J초교 감독교사).

  초등현장에서 테니스 부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되도록 이면 특별한 수업의 결손이 제공되지 않는 방향으로 훈련을 실시하였다. 수업이 끝난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4시간 정도 훈련이 진행된다. 하지만 수업결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여지는 늘 제공되고 있었다. 여름가을의 경우 아침 730분부터 830분까지 1시간 동안 아침 운동이 진행되었다.

아침 운동은 학생들에게 피로감을 제공하여 각종 수업에 대한 관심과 집중을 흐리게 했으며, 친구들의 수업을 방해하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한 반에 5명의 테니스 부원을 담임하고 있던 6학년 동료교사가 주로 하던 이야기 중의 일부분).

  또한, 각종 대회에 참가하는 경우에 있어서도 많은 부분 학교수업에 결손을 제공하고 있었다. 초등 테니스의 경우, 1년 동안의 비중이 높은 시합만을 살펴보면, 한국초등테니스연맹회장기 테니스대회(한국초등테니스연맹), 전 한국 주니어 테니스선수권대회와 전국소년체육대회(대한테니스협회), 교보 생명컵 초등학교 테니스대회와 한국 초등 테니스연맹 회장배 테니스대회(한국초등테니스연맹), 그리고 3-4회 정도의 인천 지역대회 등이다. 시합이 평일 날 이루어지다 보니, 학교수업에 참여를 못하게 되어 수업의 결손이 종종 나타나곤 한다.

나. 상급학교 진학(초·중·고 연계성)의 과정
  초등학교에서 테니스 선수를 확보하는 과정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볼 수 있다. 테니스를 하고자 하는 지원자가 없을 경우에는 감독교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학급의 학생들에게 테니스를 배우도록 강요하였고, 선수 선발의 과정도 단순하면서도 간결하였다. 우선, 키가 크고, 순발력이 있으면 어느 누구든지 선수로 활동을 할 수 있다. 이것이 원인이 되어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선수생활 또한 계획과 체계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이루어지는 경우가 자주 목격되었다. 예를 들어 3월에 선수로 선발되었는데도 시합에 자주 참가하여 게임 운영 능력을 향상시켜야 된다는 목적 하에 5월의 시합에 출전시키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우수선수나 비 우수선수 모두에게 시합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서 질타와 꾸지람이 난무하였다 이것이 학생들로 하여금 운동에 대한 관심을 점점 줄어들게 하는 요소가 되었다.

  학생들의 개인차를 고려하지 않고 똑같은 훈련방식과 시간 투자로 선수생활을 하도록 강요받는다. 이런 과정을 초등학교에서 운동선수로 3-4년을 보낸 다음에 중고등학교로 진학을 하는데,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선례에 의해서 이미 정해져 있는 학교로 진학을 하게 된다. 문제가 되는 경우는 이 과정에서 운동을 잘 못하는 학생의 경우에도 타 학교로의 진학은 각 학교별로 정해진 내규와 같이 전적으로 금기시 되고 있다는 점이다.

  본 필자는 초등학교 감독시절에 선수의 확보 문제를 학교의 클럽활동을 통해서 해결하고자 노력하였다. 1주일에 한 번씩 돌아오는 수업이었지만, 학생들은 선수가 아닌 자신의 특기를 신장시킨다는 측면에서 45명의 학생들이 테니스 부라는 클럽활동에 참가하였다. 그리고 클럽활동을 운영하면서 테니스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시간이 있을 때마다 테니스장에 와서 코치의 가르침을 받도록 하였다. 물론 정식 선수는 아니었지만, 청강생으로 활동하면서 자신이 소질이나 흥미가 있어 테니스부원이 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한 학생에 대해서는 감독, 담임교사, 학생, 학부모가 한자리에 모여 운동에 대한 가치와 운동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였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여러 명의 선수를 확보하였고, 이 선수들이 지금은 대학에서 테니스 선수 생활과 졸업 후 테니스 지도자 및 중등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스카우트 문제를 통한 상호신뢰 관계형성 측면에 대해서는 선례에서 이루어지는 것에 반하는 행동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없었다. 자신이 원하는 중학교에 진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학생 선택권에 대한 기회를 제공하지는 못했다. 이것은 지역과 연고 이기주의가 너무 강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이 많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 육성팀의 예산
  J초등학교의 경우에 교육청에서 1년 예산이 선수운영비로 600만 원 정도 지원이 되다보니 대회와 학교운동부를 육성하는 데는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코치의 인건비가 문제가 되었다. 학교자체 코치이기 때문에 교육청에서 인건비에 대한 예산이 책정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코치의 임금은 학교 체육진흥회로부터 월 60만원과 수익자 부담의 원칙으로 학부모들의 주머니를 통해서 10만 원 정도를 부담하여 총 70만원이 급여로 지불되었다. 이처럼 코치에 대한 처우가 미흡하다보니 코치들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다른 장소에서 레슨을 하거나 부업을 통해서 생활비를 마련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코치가 레슨 시간에 늦고, 잦은 결근을 하는 등 학생들에게 소홀히 하는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었다.

코치의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하고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지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학부모들과 교사들이 참가하는 10명의 레슨회원을 확보하였다. 회원들은 회비 3만원을 내고 1주일에 3번 레슨을 받았다. 그리고 회원들의 회비 30만원을 코치에게 지불하였고, 코치에게 학교 밖의 레슨을 줄이도록 하면서 학생선수들에게 좀더 많은 관심을 부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코치의 월급은 90만원으로 주변의 코치들에 비해 높은 보수가 지급될 수 있었다.

라. 운동 시설의 이용
 
테니스 부를 운영하다보니, 학교 운동장의 일부가 테니스장으로 변하게 되었다. 이는 테니스 부 8명의 소수 학생들을 위해서 2,000명의 다수 학생들에게 활동 공간을 제약받게 하였다. 물론 일반 학생들은 테니스장을 이용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테니스장 관리문제가 대두).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클럽활동의 부서로 테니스 부를 조직하여 여러 학생들에게 매주 한 시간씩 테니스장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또한 학부모와 교사들을 회원으로 모집하여 빈 시간의 공간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고, 지역의 생활체육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고자 노력하였다.

마. 학부모 측면
 
우리나라 학부모들은 늘 자식들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한다. 이것은 J초등학교 테니스 부의 경우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연습경기나 대회 일정이 잡히면 학부모들은 자주 학교에 나오게 되고, 응원에 대한 관심도 헌신적이었다. 그리고 자식들이 운동경기를 잘 치르지 못하고 있을 경우에는 부모도 욕설과 질타를 한다. 그리고 시합 시즌이 되면 부모들이 학생들의 식사나 간식 비용 등을 대신 내주는 현상도 자주 일어났다. 여기에서 문제로 대두된 것은 학생들에게 제공되어져야 하는 출전비용이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 예도 종종 있었다.

하나의 예로 어느 학교의 코치는 이번 시합에서 50만원을 받았다는 등, 또는 30만원을 받았다는 등의 이야기가 있었으며, 동료 감독교사로부터 너희 학교는 코치에게 얼마를 주었느냐? 는 등의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되었다. 이런 문제들과 더불어 시간투자가 학부모들로 하여금 큰 부담을 느끼도록 하는 원인이 되었다. 따라서 훈련이나 시합을 할 경우에 학부모들의 협조가 최소한 이루어지도록 당부하였다. 즉 재정적인 측면에 대한 도움은 전혀 받지 않으려고 노력하였다. 다만 교통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코치의 차 한 대로 이동하기 어려운 경우에 도움을 주겠다는 부모의 참석 정도는 허락하였다.

2. 학교운동부 회고

나 자신의 테니스 생활을 되돌아보면, 코치 3, 감독으로 2년 있으면서 특기자 운영을 학생들과 코치 그리고 교사의 노력으로만 운영하고자 하였다. 물론 이러한 과정에서 많은 어려운 문제점들이 나타나기도 하였다. 그러나 교육적인 측면을 부각시키고자 하는 의지와 학부모들의 간섭을 최소화하겠다는 초심의 취지는 잃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초등학교에서 테니스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된 것 같아요. 주변의 친구들과 이야기 하는 도중에 초등학교 시절, 그 친구들이 1년에 돈이 얼마가 들어갔다는 등의 이야기를 할 때, 저는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돈을 낸 기억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그 친구들이 저보다 테니스를 잘하는 것도 아니거든요?(J초등학교를 졸업한 한 학생 선수와의 대화).

  물론 모든 것을 학생 입장에서만 생각한 것은 아니었지만 학생선수에게 교육적인 측면과 운동에 대한 재정적인 부담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취지만은 달성되었다고 생각한다
. 끝으로 학업과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학생선수들을 유인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여 즐겁게 학생선수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모색되어져야한다. 모든 미래의 꿈나무들학생선수에게 밝은 빛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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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오철 2012.02.16 00:03 신고

    일주일에 한시간 2000명 학생들 중에서 극히 일부만 테니스 교육
    8명은 매일...일주일에 한시간 했다는 것만으로 수용하기에는 좀 이상하지 않나요?
    내 자식이 그런 학교에 있다면 옮기고 싶을 것 같습니다.
    테니스부가 8명 뿐이었다면 효율성에서.... 없어지고 더 많은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다른 종목이 있어야 하지 않는지.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교 교사로서 테니스 감독에 코치까지...이러한 것도 문제내요. 가르치는 준비는 언제하실 수 있을지...이런 것들은 제도적으로 선생님에게 부담이 가지 않게 교육청이 나서야 할 것 같네요


                                                                                                  
                                                                               
                                                                                          글/ 임성철 (원종고등학교 체육교사)




공부하는 학생선수상을 정립하고자 하는 정부주도의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각 학교의 운동부지도자인 감독과 코치, 학생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려고 하는 의지와 실천이 없다면 공부하는 학생선수 문화는 먼 나라의 꿈같은 이야기일 뿐일 것이다. 지금부터 필자는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며 공부와 운동 모두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원종고 사격부의 이야기를 소개하려고 한다.

필자는 고등학교에서 사격부 감독을 2년째 하고 있다. 사격부는 4명의 여학생으로 구성되어있다.
10년째 학교에서 체육교사로 근무하면서 운동부 감독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는 2010년부터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사격부 학생선수를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를 하는 것은 학생선수들의 학습권을 보호하라는 교육청 공문 때문이 아니다. 학생선수는 운동선수이기 전에 학생이기에 학생이 공부를 하는 것은 마땅한 본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학생선수가 공부와 운동을 병행해야만 미래의 삶을 준비를 제대로 준비하고 현재의 삶을 더 인간적으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우리학교 사격부 학생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기 위해서 어떠한 실천들을 하고 있는 지 소개하고자한다.



- 7
교시 정규수업 참여 : 우리학교 학생선수들은 올해 7교시까지의 모든 정규수업을 참여하고 있다. 2010년부터 학생선수의 학습권을 보호해주기 위해서 정규수업 참여를 확대해왔다. 초기에 코치와 학생선수의 저항은 있었지만, 지금은 잘 적응한 상태이다. 정규수업을 참여한다는 것은 학생선수들의 학습권을 보호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학생선수들이 수업시간을 통해서 교사 및 반 친구들과의 만남이 가능해짐을 의미한다. 정규수업을 참여함으로써 운동부 학생선수들은 운동부 학생들만의 고립된 생활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 학생선수 학습멘토제의 운영 : 학생선수와 같은 학년의 친구들 중에서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학생선수의 학습을 돕는 학습멘토제를 운영하고 있다. 학습멘토는 학생선수가 대회에 출전한 동안 유인물을 챙겨주고 영어독해나 수학문제 풀이를 도와준다. 학생선수들이 정규수업에 최대한 참여한다고 해서 학생선수들이 수업시간에 진정한 학습을 하고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학습멘토들은 학생선수들이 수업시간에 진정한 학습을 하도록 매일의 학교생활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학생선수들이 훈련으로 피곤해 졸면 깨워주고 이해하지 못하는 수업내용을 쉬는 시간에 설명해주기도 한다.
학생선수와 학습멘토는 친구 이상의 래포를 형성하고 있다. 학습멘토들은 활동에 시간에 따른 봉사시간을 부여받는다. 학생선수들은 학습멘토의 도움을 받아 공부하는 것을 즐거워하고 있다.

- 팝스 잉글리쉬 시간의 운영 : 이것은 내가 학생선수들이 영어를 친근하게 여기면서 영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팝송 가사를 A4 용지에 정리해서 나누어주고 인터넷 카페에 있는 팝송을 함께 부르며 가사를 통해서 영어를 익히는 것이다. 팝스 잉글리쉬 자료는 필자가 운영하고 있는 다함께 즐거운 체육을(http://cafe.daum.net/shimwonsports4u) 카페에 올려서 학생선수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카페에 들어와 영상을 보면서복습할 수 있게 했다.

- 줄어든 훈련 시간은 집중력과 효율성으로 극복 : 7교시까지의 모든 정규수업을 참여하면서도 사격 실적이 향상되도록 하기위해서 밀도가 있는 훈련을 진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우리학교 사격부는 전국사격대회 입상실적은 오히려 2010년에 비해서 크게 향상되었다. 그래서 결코 대회 실적이 투자한 운동시간에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짧은 시간을 운동하더라도 얼마나 집중력을 가지고 효율적으로 운동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 정기고사 기간에 훈련을 중단하고 시험공부에 집중하기 : 학생선수들에 대한 나의 주된 관심은 학생선수들이 공부와 운동 모두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운동부를 관리해서 승진점수를 받으려는 생각은 예전에 버렸다. 학생선수들은 중간고사나 학기말고사기간에는 훈련이 없다. 학생선수들은 이 기간에 집중해서 시험공부를 한다. 이 시기에 학습멘토들의 도움을 집중적으로 받는다.

- 학급활동과 교내행사에 최대한 참여 : 사격부 감독인 나는 사격부 학생선수들이 교내체육대회,
소풍, 축제, 교내스포츠클럽대회 등의 교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대회 기간에는 어쩔 수 없더라도 최대한 일반학생들과 담임선생님들과 인간적인 만남이 가능하고 학교행사를 통해서 학생선수들이 새로운 배움과 체험의 기회를 얻도록 하고 있다.


                                                   - 사격부 코치, 학생선수들, 필자 -

이러한 시도들 덕분에 우리학교 운동부는 분위기가 참 좋다. 2년 동안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만들기 위한 사격부의 도전은 놀라운 학업성적의 향상으로 연결되었다. 학생선수들의 내신 성적은 2010
1학기에는 하위권이었으나, 현재는 전교생 중에서 중간을 달성했다. 1학기 중에 30일 정도를 사격대회 참여로 전국을 다니는 동안 학교수업에 참여할 수 없었던 학생선수들의 성적이 전교 중간(내신성적이 약 5등급)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학생선수들의 담임선생님과 교과선생님들도 놀라고 있다.

이렇게 학교성적이 향상되면서도 우리학교 사격부는 2010년 한 차례도 전국대회에 입상하지 못했지만, 2011년에는 전국대회에서 두 번이나 입상을 했다. 그리고 2010년에는 한명도 체육특기자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졸업생 두 명 모두 체육특기자로 대학 진학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것은 학생선수들이 공부를 하면서도 대회 실적이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부도 운동도 열심히 하는 학생선수들 덕분에 나는 나름대로 행복한 운동부 감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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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혈여아 2011.10.12 14:15 신고

    임성철선생님 존경스럽습니다!
    훌륭하신 선생님 아래서 똑똑하고 운동잘하는 학생선수들로 많이 많이 양성해주세요~

  • 우리학교 사격부 2학년 아이는 2학기 기말고사에서 국어는 2등급이 나왔어요. 평균 4등급의 성적이죠. 단른 학생선수들도 평균 4-5등급(전체 중간 또는 중상)정도의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1학년은 아직 6등급이지만, 점차 향상될 것이라 기대하죠. 이제는 일반학생의 도움을 받는 학생선수가 아니라 일반학생도 공부를 도와줄 수 있는 학생선수로 바뀌고 있어요. 공부하는 학생선수는 그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저와 같은 체육교사 운동부 감독이 변한다면 공부하는 학생선수가 먼 나라 이야기아니라 우리의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 이번 기말고사에서 2학년 학생선수가 국어를 2등급을 받았습니다. 저도 학생선수를 여러해 지도했지만, 2등급을 받은 학생선수는 처음입니다.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것보다 더 기쁘고 행복합니다.

  • 위에서 이야기했던 학생선수는 공부도 운동도 열심히 한 결과 고등학교 내신이 중상위권이 되었고 사격도 실력도 지속적으로 향상되어 결국은 상무에 사격특기자로 선발되었습니다.

  • 좋은소식이네요! 선생님의 노력도 학생에게 큰 힘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많이 육성해주세요~ ^^

 

 

                                                                                                          
                                                                                      글/김상국 (세종대 교수) 


2010년 10월의 끝자락에서 경상남도 조그마한 산골동네 함안에 큰 잔치가 벌어졌다.
함안군은 U-17 여자월드컵대회에서 우승한 축구부 소속인 여민지·이정은 선수의 귀향을 환영 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 두 선수의 활약으로 인하여 7만여 함안 군민들을 또다시 하나로 달구었다.
이러한 행사는 함안 군민들에게 집단 자긍심뿐만 아니라 개인의 자존감을 한층 더 높여 주었다.
바로 이 두 여자 축구선수 때문에 함안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그 보답으로 군민들이 환영의
잔치를 마련했던 것이다.

경찰 차량과 육군 제39사단 군악대를 선두로 여민지, 이정은 선수와 부모님을 태운 카퍼레이드는 오전 11시40분께 함안군 함주 공원을 출발해 함안군청에 이르는 2㎞ 구간에서 25분여 동안 진행했다.
이 행사에 참여하는 군민들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여기저기에서 “여민지” “이정은”을 힘차게 외치며
군민들이 하나가 되는 장면이 TV로 목격되었다.

사실 여자 축구는 우리나라에서 척박한 땅이다.
이 척박한 땅에서 세계를 제패한 행운을 안은 것은 하나의 기적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이 대회에 주전선수 2명이 함안 대산고 소속 학생이다. 이
것은 틀림없는 함안의 행운이다. 이러한 행운은 두선수로
인해 전국적으로 함안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한 것은 함안 군민들과 특히 그 학교에 소속해 있는 대산고 학생들에게도 돌아간 것이다.

특히 스포츠는 청소년들의 삶에 빠져서는 안 되는 중요한 부분이다.
청소년들은 자기가 속해있는 팀에 열정적으로 관여하고 있어서, 마치 자신이 그 팀의 한 부분인 것처럼 개인적인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 한 팀의 승리가 팀 구성원인 선수나 코치 혹은 감독에게만 감동과 기쁨이 머물지는 않는다. 그 팀에 열성적으로 관여하는 모든 학생이나 학부모 그리고 지역사회에 까지 감동과 기쁨이 퍼져나간다. 스포츠를 통해 얻은 그 감동은 그 느낌을 공유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 감동은 개개인들의 자긍심으로 이어지고 또 나아가 자기 효능 감을 높여주어 삶의 자신감을 넘치게 만든다.


학창시절에 운동선수로 참여해 본 사람은 일생동안 그 추억과 기억 속에서 살아간다.
마치 우리나라 군 생활을 경험한 남자들을 만나면 “군대 이야기”로 꽃을 피우는 것과 같다. 특히 운동부 활동에서 얻은 성취감이나 자존감 그리고 자기효능감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 큰 활력소를 불어넣는다. 이러한 활력소는 드라마틱하게 한사람의 운명을 바꾸어 놓는다. 미국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야기다. 그는 유년시절을 매우 불우한 환경에서 성장했지만 오직 자신을 바로 세워 준 것은 농구였다.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이면 언제나 농구공을 손에 들고 있었고, 방과 후에는 어김없이 농구코트에서 움직였다. 마침내 그는 1979년 하와이주 고등학교 농구 토너먼트에서 자신의 모교에 우승을 안겨주었다. 그는 지금도 백악관에서 시간만 나면 농구를 즐긴다.

지난 11월 4번째 주는 미국인들에게 가장 큰 명절인 추수감사절이다. 이날 빅뉴스 중에 하나는 추수감사절 연휴기간 중 백악관을 방문한 아는 지인과 친척들과 함께 농구 게임을 즐기다가 부딪치어 입술주변에 12바늘을 꿰어 메는 사건 이였다. 그 뿐만 아니라 그는 뉴욕 컬럼비아대학, 하바드법 대 시절과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시절에도 틈만 나면 농구를 즐겼다고 한다. 스포츠는 청소년들에게 여러 가지 장점을 제공한다.

첫째, 스포츠는 연습을 통해 잠재능력을 일깨워 주기 때문에 성취감과 자신감을 획득한다.

이러한 자신감은 자아존중감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자기효능감을 높여준다.
특히 조그마한 대회나 큰 대회에서 우승을 한 경험이 있는 선수는 더욱 그렇다. 이러한 경험들은 청소년 시기에 보약을 먹는 것보다 더욱 값진 것이다. 왜냐하면 할수 있다는 자신감이 다른 새로운 도전에도
전이(transfer)가 되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어려웠던 유년시절에도 ‘새로운 도전’을 연속극처럼 만든 것은, 바로 그가 운동에서 습득한 "I can do it"이라는 자신감에서 기인하기 때문이었다.

둘째, 스포츠는 서로 돕는 협동심과 인내력을 키워준다.

주변의 운동부원이나 타교의 운동부와 싸움이라기보다는 자신과의 싸우는 훈련을 제공해 준다.
예를 들면 스포츠의 모든 운동 동작들은 끊임없는 반복적 동작을 통해야 한 가지의 기술로 완성이 된다. 바로 이때에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자가 훌륭한 선수로 거듭나게 된다. 이번에 아시안 게임에서
메달을 딴 모든 선수들은 극복하기 힘든 반복적 훈련이란 전투에서 자신과의 싸움의 승리자다. 많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싸움에서 이겨야만 승리를 쟁취한다고 믿고 있지만 실상은 그런 것은 아니다.

셋째, 운동은 두뇌를 똑똑하게 만들어 준다.

운동이 뇌 가소성(plasticity)을 높여 준다는 연구결과는 이미 많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하바드 의과대학의 존 레이티(John J. Ratey) 교수는 이 분야에 매우 관심이 높은 학자이다.
그는 운동을 하기만 하면 뇌는 스스로 이상이 있는 부분을 고친다고 강조한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은
뇌를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켜준다. 뿐만 아니라 사고력을 증진 시켜주며 긍정적인 감정을
만들어 준다. 또한 삶의 의욕을 높여 준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에서는 운동선수들을 머리가 나쁘다는 등식이 붙어 다닐까?
우리나라 대부분의 운동선수들은 대 근육만 사용하여 좌뇌가 활성화하는 기회가 줄어든다.
왜냐하면 학교 운동부는 시합의 참가나 연습이라는 핑계로 학습권이 박탈되었기 때문이다.
청소년 시기에 왕성한 사고력을 증진 시키는 균형 있는 학습습관이 필요하다. 선진국에서는 일정한
학력수준이 미달되는 선수는 운동팀 대신에 교실에서 학습능력을 길러준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일정한 수준에 못 미치는 선수는 팀 소속에서 제외된다. 이러한 균형 있는 성장이 바로 훌륭한 지도자를 만들어 내고 건강한 자신감 있는 똑똑한 지도자로 만들어 준다.

특히 일선 학교 학생 운동선수들을 지도하는 감독이나 코치들은 팀의 승리를 위해 강압적인 운동 문화는 사라져야 한다고 본다. 학생 운동선수들이 보다 자유롭고 자발적으로 즐기면서 참여하는 운동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본다. 이제부터 청소년 스포츠 지도자들은 학생선수들이 정규수업과 함께 즐기는 스포츠를 병행하여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전체를 보는 안목을 키워 주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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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김상국 (세종대학교 교수) 


알빈 토플러는 현대사회의 특징을 한마디로 변화 혹은 변혁(transformation)이라고 꼬집었다. 많은 미래학자들은 새로운 기술혁명이 정치, 경제, 사회의 온갖 위계질서를 파괴한다고 예견했다. 전통적 질서의 붕괴와 함께 새로운 시대에 요구되고 있는 것은 혼란이나 무질서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자치 공동체 의식이 심화되리라고 이미 예고했다. 현대인들을 자신도 모르게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급속하게 달라지는 기술문명의 세계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가치관이나 의식도 날로 변해가고 있다. 스포츠 리더십의 역사도 시대에 따라 변천해 가고 있다. 예를 들면 50-60년대의 지도자란 신체적, 정신적 혹은 개인의 특성에서 기인한다고 믿었다. 그후 60년대에는 지도자의 행동에 관심을 두었으며, 70년대는 상황론이라는 새로운 모델이 등장했다. 최근에는 변혁적리더십이라는 모형이 발전해 오고 있으며, 이 시대에 적절하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같이 스포츠 지도자 영역에서도 이 변화의 물결에 적응해야만 선수들과 더불어 좋은 결실을 얻게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 스포츠 지도자들을 면면히 관찰해 보면 구습에 빠져 변화를 싫어하는 지도자들을 종종 본다. 자기만이 살아남기 위한 이기주의 발상 등은 새롭게 변화하는 질서를 파괴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며, 이 시대가 요구하는 정신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스포츠 지도자들이 부분만 생각하는 학연지연의 사고, 운동부는 운동만 전념해야 된다는 학습권을 쉽게 박탈하려는 무지한 습관, 과정보다 목적 달성을 더 가치있게 생각하는 승리지상주의, 체벌이 훈련의 효과를 발휘한다는잘못된 편견의식을 가지고 있는 한, 청소년 스포츠가 바람직하게 발전하기란 기대하기 어렵다.

현대 심리학 용어 중에 '고착상태(fixation)'라고 하는 말이 있다. 종래의 습관을 버리지 않고 계속 유지함으로써 심리적 안정을 얻으려고 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런 고착상태에 빠진 지도자들은 변화를 싫어하는 정신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유형의 지도자들은 무조건 변화는 싫어하며, 또한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한다. 그리고 변화되지 않은 낡은 것에 매여서 거기서 안정을 누리려고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 시대의 변화를 잘 수용한 스포츠 지도자가 나타났다. 그는 U-17여자 월드컵대회에서 한국여자대표팀을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았던 축구의 최 덕주 감독이다. 최감독의 리더십 스타일은 분명히 과거에 흔히 우리들의 의식 속에 지배했던 스파르타식의 지도력은 아니였다. 그는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듬고 윽박지르지도 않고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축구선수들에게 즐기는 축구가 무엇인지 알려주었다. 상대방과의 싸움이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에서 즐기는 방법을 가리킨 것이다.

 


최덕주 감독의 프로파일을 살펴보면 일본축구와 유럽 및 남미축구의 장점들을 수용한 국제통이다. 그는 선수들에게 항상 “축구를 즐기라”고 강조했다. 실수가 나와도 그는 소리를 지르기 보다는 선수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독립심을 키워 주었다. 또한 그는 선수들에게 고함이나 윽박지름 대신 칭찬과 격려로 보듬고 이끌어 갔다. 선수들에게 마음에 상처를 입지  않도록 웃는 얼굴로 늘 부드럽게 이야기 했다. 그리고 자신의 영광보다 고생하는 동료지도자에 대한 걱정과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마침내 그는 많은 언론으로부터 ‘아버지 리더십’이란 우리나라 스포츠계의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 냈다.

학원 스포츠 지도자들이 이 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모습의 지도자로 거듭나지 않고, 스스로 고착상태에 빠지면 구제불능 상태가 된다. 학교 운동부 주변의 모습을 우리 스스로가 한번 조명해 보자. 나는 누구냐? 내 마음, 내 뜻과 고집, 내 습관과 행동, 내 성향, 내 코칭 철학 등... 이대로 괜찮다고 생각하는가? 한번 자신을 향해 의문을 던져보자. 내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라는 입장에서 곰곰이 학교운동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행동에 깊이 반성해 보자.

물질이나 환경으로 사람을 바꾸지 못한다. 우리는 수없이 구조조정이라는 말을 들어왔지만 지도자의 가치관이 바뀌기 전에는 새로움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 학원 스포츠 지도자들의 내적인 변화가 있을 때 비로소 학생선수들이 스포츠에 대한 올바름과 사회정의가 무엇인지를 스스로 깨닫게 되는 것이다. 세상은 변하고 있는데 스포츠 지도자들도 이 변화의 물결에 합류해야만 한다. 이 모든 변화 속에 우리 청소년들에게 향한 스포츠의 뜻이 어떤 교육적 가치를 지니는지 깊이 생각해야 할 때이다. 이 시대가 청소년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몸과 마음이 건강한 균형 있는 성장이다.

지금까지 행해 오던 학생선수들에게 학습권 박탈이라는 잘못된 악습을 반성하고 새롭게 변화하자. 성장하는 학생 선수들에게 균형 있는 교육환경 조성하는 일에 최선의 행동을 만들어야 한다. 나는 새롭게 변화하고 수용하는 꿈과 비젼을 가진 최덕주 감독 같은 스포츠지도자들을 존경한다. 그 꿈과 비젼이 비록 비현실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꿈과 비젼을 향해 행동하는 스포츠 지도자들은 아름답다. 따라서 일선에 척박한 환경에서 지도하는 학원 스포츠 지도자들이 변해야 진정하게 학교 운동부가 빛이 나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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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고문수(인천용일초등학교 교사)


최근 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상위 입상을 하는데 학교운동부가 기여하고 있으나, 학생 선수의 학력저하 및 인권침해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교육과학기술부, 2010).

 2008년 북경올림픽 7위, 20043년 아테네올림픽 9위,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7위
국가인권위원회 권고(2007.12) : 학생선수 학습권 보장, 인권증진 종합대책 마련 등

이에 학생선수를 대상으로 최저학업성적기준을 제시하고, 기준에 미달한 학생선수의 학습활동을 지원하여 공부하는 학생선수상을 정립하는데 그 취지가 있다. 이에 학생선수의 학습권 및 기본 인권 보장 등 학교운동부 정상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최저학력제 : 일정한 성적기준 미달 선수에 대해 전국대회 참가 제한 등 조치
최저학력제 도입 여부 설문조사 결과(2008. 11) : 필요 67.4% 〉불필요 17.5%
 

현재 우리나라 운동부 학생선수들의 기초학력 저하나 학업수행능력 미비 등의 문제는 이미 그 도를 넘어서 통제 불능의 상태에 이르고 있다. 매년 각급학교에 학교체육관리 지침이 통보되어 체육교육의 정상화가 이루어지도록 관리․감독하고는 있으나 경기실적에 의하여 상급학교 진학이 결정되고 지도자의 역량이 평가받는 우리의 학원스포츠 현실에서는 이와 같은 주장은 공염불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학원 스포츠가 정상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학생, 스포츠, 교육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고 학생선수들은 경기장에서 뿐만 아니라 교실에서도 성공적인 학생이어야 함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학생선수의 학업능력을 제고시키고 공부하는 운동선수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계발시키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강력한 학사관리 시스템을 도입하여 학생 운동선수들의 운동은 물론 학업분야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 중의 하나는 현재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대한체육회 내 학교체육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여 학교체육관리 및 운영에 대한 실질적인 기능과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학교운동부에 대한 엄격한 학사관리와 지도를 담당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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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업 결손 최소화하기

절대 수업시간의 확보를 위해서는 각 경기 연맹에서 현재의 학기 중의 경기를 방학 중, 또는 유럽에서 행하고 있는 방법인 주말 경기로 이동시켜야 한다. 그리고 계절별로 경기 종목을 구분하여 경기를 개최하는 것을 권장하면서 주중 경기시간은 하교 후 야간경기를 하거나 대회 및 경기 수를 가급적 제한해야 할 것이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2010)에서는 각종 대회를 주말리그대회로 전환하여 경기력 향상 및 공부하면서 운동하는 학교운동부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초․중․고 축구대회를 권역별 주말리그제로 전면 전환(2009~)하였다.

권역리그전(2010.3~10)과 왕중왕전(2020. 10~11) 개최

수업시간 중 훈련 및 경기 참가를 금지하고 수업 결손이 없도록 주말․공휴일․방과 후에 경기를 진행할 것을 제안하였다. 또한 2010년부터는 타 종목(야구, 농구, 핸드볼, 럭비, 아이스하키 등)도 순차적으로 권역별 주말리그제로 순차 확산될 예정이다.


2. 수학 능력 함양하기

수학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학생선수를 대상으로 상담기능을 강화하고 멘토링을 통한 맞춤형 학습지도 및 경기력 향상 서비스를 활성화해야 한다. 상담서비스는 진로상담사를 학생선수들의 전공 및 진로 목표에 대한 관심, 재능 및 기술 등에 관한 조언을 해주는 것이다. 학생선수들은 많은 시간을 훈련에 투자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일반학생과 같이 수업에 참석하는 기회가 제한되고, 교우들과의 접촉시간도 제한되어 학업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됨은 물론 교우관계를 유지하는데 적지 않은 제약을 받게 된다. 학생선수들에게 상담 서비스를 통해 진로계획 설정 및 결정에 관련된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졸업 이후의 삶에 대한 상담과 고충에 대한 상담 및 자문을 받을 수도 있다.

또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학생선수에 대한 맞춤형 학습지도 및 경기력 향상 서비스를 활성화해야 한다(문화체육관광부, 2010). 즉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하여 우수 학생선수의 개별 관리를 강화하고 장차 경기 기능 발전에 따른 상위 단계 진입으로 발생하는 학습 및 경기 관련 어려움을 해소해주도록 한다. 이는 수업 결손 시 발생하는 일반 학생과의 학습 격차를 해소하여 학교생활 적응을 도모하고, 운동 수행 능력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여 지속적인 경기 기능 발전을 촉진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이다(권순용, 2010).


3. 학교운동부에서 희망 찾기

최근 무엇보다 학교운동부의 기반이 약화되면서 엘리트 체육 전반에 대한 위기의식이 팽배해진 상황이다. 이중 초등학교 엘리트 체육이 한국 엘리트 체육의 전반에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하기 위해서는 선수선발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나가야 한다. 또한 지도교사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코치의 자질을 사회적 요구수준으로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배우기보다는 경험에 대한 반성을 통해 배운다(Posner, 1985). 초등 엘리트 체육을 담당하는 현장의 지도교사와 코치들은 자신의 코칭과 관련된 다양한 사건들과 제반 환경 여건에 대해 면밀하게 관찰하고 더 나은 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반성적으로 노력하는 부분에도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 특히 학교운동부와 지역 스포츠클럽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체육시설 및 재정을 확고히 구축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초등학교 수준에서는 종목군으로 선수들을 선발하여 종목 간 이동을 자유롭게 허용함으로써 자신의 적성에 맞는 운동종목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고, 비인기종목에 대해서는 풀(pool)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학교 간 운동부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필요한 선수재원을 확보해야 한다. 운동부 지도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사교육기관에서 체육교과 전담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여 체계적인 선수선발과 과학적인 지도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초․중등 예비교사 교육기관의 체육 심화과정에 엘리트 체육지도법 등의 과목을 개설하여 엘리트 체육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해주어야 한다. 아울러 코치들이 지도적 자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코칭스쿨 등을 개설하여 자기개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교 엘리트 체육과 지역 스포츠클럽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학교와 지역사회 간 스포츠 시설을 공유하는 가운데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우수한 엘리트선수들이 배출되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개선안들의 실현을 위해서는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강력한 정책적 지원 및 대한체육회의 적극적인 기술적 지원이 필요하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체육회, 지역 프로팀 및 지역대학들 간에 컨소시움을 이루어 학교운동부 학생선수 자원을 확보해나가는데 아낌없는 지원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교육과학기술부(2010). 2010년도 학교체육 주요 업무 계획.
권순용(2010a). 학교체육지도자의 필요성과 역할에 대한 기대. 2010 학교체육진흥 세미나 자료집, 3-16.
문화체육관광부(2010). 2009 체육백서.
Posner, G.J.(1985). Field experience: A guide to reflective teaching: New York: Long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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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고문수(인천용일초등학교)

초등학교 엘리트 체육의 현황을 엘리트 체육 육성 주체의 현황과 훈련 환경 측면으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 학부모들은 자녀가 운동선수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으며, 지도교사는 엘리트 체육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운동 잠재력이 있는 선수들을 제때에 선발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훈련에 필요한 시설이나 재정적 여건이 열악한 상황에서 코치들의 직업적 안정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 코치들은 소속감을 가지고 장기적이면서 체계적인 지도를 하지 못하고 있다.

엘리트 체육을 둘러싼 승리지상주의가 팽배하여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교육적 배려를 하지 않아 선수선발을 위한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내는 것이 쉽지 않은 현실이다.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이 선수육성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는 부분에 매우 소극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학교운동부는 좋은 훈련여건에서 효율적인 지도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초등 엘리트 체육이 직면하고 있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소하고 바람직한 선수 선발 및 육성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학교체육 지도자의 전문성 제고, 학교운동부 전담 지도교사제 도입, 학교스포츠클럽과의 네트워크 형성 등 세 가지 차원으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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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학교체육지도자의 전문성 제고

학교운동부 지도자의 전문성은 학생선수를 선발하고 양성해나가는데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현장에서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현장의 감독교사와 운동부코치에게 전문성은 학생선수를 육성해내는데 운동기술의 습득뿐만 아니라 인성적인 부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당신은 성숙한 지도자입니까? 미숙한 지도자 입니까?

성숙한 지도자는 멀리 보라하고
미숙한 지도자는 앞만 보라 합니다.

성숙한 지도자는 함께 가라하고
미숙한 지도자는 앞서 가라 합니다.

성숙한 지도자는 꿈을 꾸라하고
미숙한 지도자는 꿈 꿀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성숙한 지도자입니까? 미숙한 지도자입니까?

성숙한 지도자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길
참된 학교운동부의 시작입니다.



가. 체육교과 전담제의 활성화
초등학교 엘리트 체육에서는 운동부 지도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김승재, 2010). 대부분의 경우 운동부 지도교사가 엘리트 선수들을 직접 가르치지는 않지만, 엘리트 선수의 지도에 필요한 전문성을 갖추고 학생선수나 코치 또는 학부모와 꾸준히 협의하면서 선수의 선발 및 육성 과정에서 발생되는 제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엘리트 체육을 지도하는 교사들이 체육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하면 주변의 다른 교사들이나 코치들을 통해서 전문지식을 획득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경로를 통해서 얻게 되는 지식들은 가끔 입증되지 않은 개인적인 경험이나 근거 없는 이론들로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관리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에 교육대학 교사양성과정에서 체육교과 전담 제도를 부활하여 일정 비율의 예비교사들을 체육심화과정(초등체육교육전공) 예약제로 선발한 다음, 일반 초등교사와 차별화된 교육을 시켜 초등학교 현장에 투입한다면 이들이 지도교사로서의 역할을 지금보다는 훨씬 더 충실히 감당하게 될 것이다. 이미 북미 선진국에서는 교과전담교사가 배치되어 상급학년들을 가르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교과전담교사들이 담임교사들에 비해 수업부담이 적고 출전이나 훈련으로 인한 수업결손을 보강하는 것이 용이하기 때문에 학생선수들의 선발이나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다.

나. 대학 내 엘리트 체육관련 교육과정의 개설
교과전담제의 도입이 가능하지 않다면, 체육심화과정을 이수하는 학생들을 위해 ‘엘리트 체육지도법’, ‘엘리트 체육의 이해’ 등과 같은 전공과목을 개설하여 초등학교 교사들의 전문체육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운동 잠재력이 있는 선수들을 조기에 발견하여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교육대학에서 운영되는 교육과정은 교양과 전공으로 나누고 전공은 다시 이론과 실기로 나누고 있으며, 이론은 주로 내용학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손천택․최환영․고문수, 2007). 이들 과목 중 한 두 과목을 ‘엘리트 체육지도법’으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과학교육을 전공한 초등학교 교사들이 과학영재를 조기 발굴하여 교육하는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체육 엘리트를 선발하여 훈련하는데 필요한 전문지식을 얻을 수 있는 교과목을 적극적으로 개설해 나가야 한다. 엘리트 선수들이 학교를 중심으로 단선체제로 육성되는 한국적 상황을 고려하여 ‘엘리트 체육지도법’과 같은 강좌를 통해 엘리트 선수의 선발 및 육성에 관해서 구체적으로 배우게 되면 현장에서 운동부 지도교사의 역할이 주어졌을 때 자신의 책무성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고문수, 2010).

다. 학교운동부 지도자의 자격기준 및 교육 강화
학교운동부 지도자 자격은 경기지도자 또는 체육 2급 정교사 이상 자격 보유자로 제한해야 한다. 만약 자격을 미보유한 지도자라면 일정기간(예시 : 3년) 내에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해야 할 것이다. 예컨대, 서울시 교육청 소속 3개 교육청(강남․성북․중부교육청)의 경우 전임코치 42명 중 24명만(57.1%) 경기지도자 자격증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2009. 6).

외국의 코치 임용 사례를 보면 프랑스에서 코치 자격 연수는 보통 1년 정도의 기간 동안 매우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며, 반드시 자격증이 있어야만 코치로서의 활동을 할 수 있다. 독일에서도 코치를 하려면 국가가 인정하는 체육지도자 자격증을 획득해야만 생활스포츠 클럽에서 가르칠 수 있다(최관용 2005에서 재인용).

또한 체육지도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권교육 및 자질향상을 위한 재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교육과학기술부, 2010). 신규 채용 운동부지도자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인권교육 및 자질교육을 의무화하고, 재직자에 대해서도 교육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최소한 연 2~3회). 이러한 방안이 마련될 때, 학교운동부 지도자들은 학생에 대한 바른 이해를 토대로 성숙한 지도자로서 학생선수와 함께 하는 삶이 될 것이다.

2. 학교운동부 전담 지도교사제 도입

우수 지도자의 특채 대책의 일환으로 과거 국가대표 선수 경력을 가졌으며,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등의 국제대회에서 입상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학교운동부를 전담하는 지도교사로 공개 채용하는 방식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전라남도교육청의 경우, 최근까지 그러한 방식으로 특별 채용해오고 있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탁월한 운동선수 경력을 가졌다고 해서 체육교사로 채용하는 것이 국민적 정서에 합리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가의 문제는 배제할 수 없다.

최근 각 시도별로 중등 체육교사 채용 인원은 10명 내외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에  체육교사가 되기 위한 임용고사에 합격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처럼 각 시도별에서 체육교사로 채용되기 어렵기 때문에 해마다 임용고사의 내용은 많은 국민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최근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탁월한 운동선수가 병역을 면제받는 등의 혜택에 대해서도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더욱이 최근 체육교육과정의 방향이 운동기능뿐만이 아닌 체육의 문화적, 사회적, 생활적 가치와 밀접하게 관련된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기 때문에 체육교육학은 물론 교육학적인 소양에 대해서도 실기기능 못지않게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또한 우수선수로서의 탁월한 기능은 특정 종목에 대한 탁월함일 뿐 체육수업에 필요한 다양한 종목에 대한 지식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따라서 탁월한 운동선수를 체육교사로 특별히 채용하는 것은 대국민적인 정서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신중히 검토해야 할 문제임에는 틀림없다. 단, 학교운동부 활성화를 위한 측면에서 운동기능이 탁월한 메달리스트들의 전문성을 학교운동부에 투입하기 위해서는 학교운동부 지도에 국한되는 역할에 대하여 채용방식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학교운동부의 지도만을 전담하는 지도교사를 과거 올림픽 메달리스트 등의 탁월한 경기인을 중심으로 특별 채용하는 것이다. 이는 과거 중등교원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일정한 시험과 연수를 거쳐 초등 체육교과 전담교사로 채용한 사례와 동일한 맥락으로 이해될 수 있다. 최근 개별 운동종목의 전문성을 겸비한 선수 출신의 체육교사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운동부를 전문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지도자의 필요성은 곧 학교운동부 활성화라는 대의와도 직결된다. 학교운동부 전담 지도교사가 채용된다면 현재 학교운동부 지도와 더불어 체육교과를 동시에 지도해야 하는 체육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이는 체육교사는 체육수업의 내실화에 전력할 수 있으며, 학교운동부 전담 교사는 운동부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좀더 체계적인 훈련체계가 성립될 수 있을 것이다(이병호, 2007).

3. 학교스포츠클럽과의 네트워크 형성

한국의 엘리트선수들은 주로 학교를 중심으로 육성되고 있다. 북미 국가들도 학교를 중심으로 엘리트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으나, 운동선수로 선발된 학생들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매 시즌마다 학업성적과 경기수행력을 평가하여 선수들을 새롭게 선발하므로 선수육성과 관련하여 우리가 겪고 있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되지 않고 있다. 반면 유럽의 스포츠 선진국들은 교내 체육보다는 지역사회 스포츠클럽을 통해서 선발된다. 학생선수들이 학업을 포기하고 운동에만 전념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으며, 경기성적으로 학업성적을 대신하는 사례는 찾아볼 수 없다. 아무리 우수한 선수라도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지 않으면 졸업이 불가능한 것이 상식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지역의 스포츠클럽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 그곳에서 우수한 학생선수들을 선발하지 못하고 학교운동부를 통해서 엘리트선수들을 선발하여 육성하고 있는 실정이다. 초등학교 엘리트 체육은 지역교육청이 담당하고 있으며, 선수들이 전국규모대회에 출전하여 입상을 하게 되면 그 종목 지도교사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따라서 지도교사는 학생선수들이 학업으로 인해 경기력이 저하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으며, 경기력을 유지 또는 증진시키기 위해 합숙소 생활을 요구하거나 과도란 훈련을 강요하기도 한다. 학생선수들은 하루에 5시간 전후의 훈련을 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선수들이 수업에 참석하는 시간은 4시간 정도에 불과하다(강신욱, 2003). 대부분의 학교들이 수업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발생한 수업결손은 거의 보충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학생선수들이 운동으로 인해 정상적인 학교교육을 받지 못하게 되므로 졸업 후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한번 상실한 교육의 기회로 인하여 그들이 겪는 불행은 때로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운동부와 지역 스포츠클럽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방과후나 주말에 학생선수와 지역동호인들이 함께 운동하는 가운데 우수한 선수들을 발굴해야 하며, 동시에 체육수업을 통해서도 우수한 선수들을 선발하여 지도하는 선진국형 스포츠 육성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문수, 2010).

학교스포츠클럽은 학생들의 학습 부담과 TV시청 및 컴퓨터 게임 등으로 운동량이 부족하여 비만은 증가하고 체력은 저하되고 있는 추세에서 등장하게 되었다. 이에 학교에서는 체육동아리 활동을 학교스포츠클럽으로 활성화하여 학생들의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학교스포츠클럽은 1%의 학교운동부 선수가 아닌 99%의 일반학생이 정책의 대상이 되지만, 학교스포츠클럽이 활성화되다보면 이곳에서 학교운동부 선수의 자원이 마련될 수 있는 통로가 될 것이다.


<참고문헌>

강신욱(2003). 학교운동부의 운동과 학업수행 및 운영 실태 조사. 한국체육학회지, 42(3), 97-109.
고문수(2010). 바람직한 초등학교 엘리트 체육에 관한 담론. 미발표원고.
교육과학기술부(2010). 2010년도 학교체육 주요 업무 계획.
김승재(2010). 한국 청소년 스포츠 진흥과 스포츠 교육학의 역할. 2010년 한국스포츠교육학회 춘계 학술대회, 3-14.
손천택․최환영․고문수(2007). 교육대학 체육심화과정에 관한 현상학적 분석. 한국스포츠교육학회지, 14(1), 57-74.
이병호(2007). 서울 학교운동부 활성화를 위한 정책 대안. 제6회 학교체육진흥 논문발표회 자료집,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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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고문수(인천용일초등학교)

엘리트 체육은 새로운 기록에 도전하여 자기완성을 도모하고 어려운 훈련과정을 이겨내며 인내심, 단결력, 협동심, 극복의지 그리고 타인존중 등을 배우고 익히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지는 엘리트 체육, 학생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 운동선수들의 엘리트 체육 형태는 이러한 목적과 사뭇 다르다. 학생선수들은 각종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경기 자체를 가치 있게 생각하는 가운데 체육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에는 적극적이지 못한 상황이다. 엘리트 체육의 요람인 초등학교 엘리트 체육도 비슷한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본 글에서는 초등학교 학교운동부 학생선수를 육성하는 주체의 현황과 훈련 환경 측면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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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학교운동부 학생선수 주체의 현황

가. 학생선수 선발 여건의 미성숙

일반적으로 엘리트선수를 양성하는 구조는 피라미드형이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엘리트선수 육성구조는 밑이 좁은 항아리형의 구조이다(손천택, 2004). 학교를 중심으로 선수를 육성하고 있지만, 초등학교 선수들에 비해 중학교나 고등학교 선수들의 숫자가 더 많은 특징을 지니고 있다. 초등학교 수준에서 운동 잠재력이 있는 선수들을 충분히 선발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중․고등학교 선수육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그 결과 국․내외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하여 학생 선수들은 단기적 처방 위주의 기술훈련에 집중하게 되고, 지도자의 입장에서는 선수를 혹사시키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궁극적으로 몇몇 우수한 선수를 제외하고는 선수 대부분이 부상과 기초체력 저하 등을 이유로 경기력이 점진적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중도 탈락하게
된다. 이러한 선수육성 구조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에서 운동 잠재력이 있는 엘리트 선수들을 충분히 선발할 수 있어야 한다.

스포츠 선진국의 경우, 초등학생들이 주중이나 주말을 통해 다양한 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으며, 학부모들도 자녀의 스포츠 참여에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므로 쉽게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선수선발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스포츠 선진국과 비교하면 사정이 사뭇 다르다. 운동선수로 선발되면 학업을 포기하고 운동에만 전념하는 비교육적 행태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학부모들이 자녀가 운동선수가 되는 것을 쉽게 허락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 선진국의 경우는 학교체육이나 스포츠클럽을 통해 다양한 운동경험을
하는 가운데 운동 잠재력이 있는 학생들이 선수로 선발되므로 학업과 운동을 병행할 수 있어 그다지 어렵지
않게 학부모의 동의를 구할 수 있다.

우리나라 교육이 한줄 세우기 교육이 아닙니까? 그러다보니 공부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학생들은 운동부에 들어오지 않으려고 해요. 공부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모님과 상의해서 선수들을 선발하는데, 쉽지 않네요(경기도 U초등학교 탁구감독 송현창의 이야기).

꿈나무 선수들을 선발하는데 어려운 또 다른 이유는 꿈나무 선발의 주체인 초등학교 교사들이 체육, 특히 엘리트 체육에 대한 이해의 부족으로 선수선발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선수선발이 체계적이지 못할 뿐만 아니라, 과학적인 연습이나 훈련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선발된 선수들의 상당수가 중도 탈락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몇 년 전 인천의 k초등학교에서 양궁을 정책종목으로 채택하여 18명의 학생선수들을 선발하였으나 불과 2개월 만에 11명이 중도 탈락하고 현재 7명만 양궁을 계속하고 있다.

처음에는 키가 큰 학생들과 체력이 좋은 학생 위주로 선발을 했어요. 양궁을 하는데 다양한 제반 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키와 체력만을 가지고 학생들을 선발하다보니 처음에는 많은 학생들이 선발되었지만, 하루하루 운동을 하면서 부모님들과의 불협화음이나 흥미가 없어서 그만 두는 학생들이 점차 늘어나게 되었어요(인천K초등학교 양궁감독 고민수의 이야기).

비인기 종목의 경우에는 사정이 더욱 심각한 모습이다. 골프 등 일부 인기 종목은 학생들이 원하는 경우 학부모가 크게 반대하지 않으며, 일부 학부모들의 경우에는 경쟁력 있는 자녀로 키우기 위해 운동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그러나 비인기 종목은 학생 선수들을 충분히 선발하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학부모들이 인기종목을 선호하고 비인기종목을 기피하게 되므로 초등학교 수준에서 선수선발 자체의 문제뿐만 아니라, 그것이 중․고등학교 선수선발까지 어렵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비인기종목을 육성하는 학생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특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한 이 문제는 당분간 같은 상황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나. 운동부 지도교사의 기피

엘리트 선수를 선발하고 육성하는 과정에서 지도교사의 역할은 코치 못지않게 중요하다. 시합시즌이 되면 지도교사는 수업을 뒷전으로 하고 경기장에 나가봐야 하며 그로 인하여 역할갈등의 문제에 부딪힌다. 운동부 활동에 적극적인 지도교사의 경우 시합대비 훈련에 자주 참여하며, 그로인한 피로의 누적으로 수업과 가정생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 초등학교 선수들이 연중 참가하는 대회는 대개 4~6회 정도이고, 이 가운데 2~3회는 지방대회이고 나머지는 전국규모 대회이다(강신욱, 2003; 손천택, 2004).

초등학교는 중․고등학교와 달리 90% 이상의 교사가 담임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잦은 대회 출전과 전국 규모대회의 출전에 따른 장기 출장 등은 수업부실의 원인이 된다. 약 10% 정도를 차지하는 교과전담교사는 수업부담이 그나마 크지 않으므로 자기 학교 팀의 경기 날짜나 시간에 맞추어 수업시간을 조정하여 경기장에 나가볼 수 있으나, 이들 대부분이 승진대기, 출산휴가 준비, 타시도 전출 등과 같은 개인 사정으로 교과전담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엘리트선수의 육성에는 전혀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대부분의 교과전담교사들이 체육을 좋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학교운동부 학생선수의 육성에는 더더욱 관심이 없다.

저희 학교는 36학급이고, 필요한 교과전담교사는 네 분인데 희망하는 교사가 세분이었어요. 세분 가운데 한 분은 교감발령 대상자이고, 다른 한 분은 출산휴가를 준비하고 있고, 저는 타시도 임용시험에 합격하여 발령대기 중입니다. 전담교과도 영어와 미술을 희망하였고, 체육을 희망하는 전담교사는 거의 없어요. 엘리트선수들을 지도하기 위해 체육전담교과를 희망하는 교사는 더더욱 없더라고요(서울 Y초등학교 체육전담 조기희의 이야기).

운동부를 맡은 지도교사에게 수업시수를 줄여줄 수 없는 현실에서 수업과 선수지도를 병행해야 하는 교사로서는 어느 한 쪽도 만족시킬 수 없어 그것이 결국 역할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시합시즌에 운동부를 맡은 지도교사가 출장을 가게 되면 교내에 남아있는 다른 교사가 수업을 대신해야 한다. 지도교사의 수업결손을 학교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보충해 주지 않는 상황에서 다른 교사가 보결수업을 하게 되므로 교재개발로 바쁜 시간을 보내는 다른 교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되어 결국 운동부 감독을 기피하는 결과가 초래된다.

다. 코치의 생활 불안정

인간은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제적인 여유를 누릴 수 있어야 주어진 과제나 활동에 적극적이고 헌신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현재 초등학교 운동부를 맡고 있는 코치들의 평균 임금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260만원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일 뿐만 아니라, 1년 단위의 계약직이므로 재계약을 맺기 위해 학교의 장이나 지도교사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고, 선수들을 훈련시켜 좋은 성적도 내야하는 이중적 부담을 안고 있다(강신욱, 2003). 이러한 상황에서 지도교사나 관리자가 우수한 경기성적을 요구하게 되면 코치로서는 짧은 기간에 훈련효과를 보기 위해 폭언이나 구타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여 선수들을 지도하게 되며, 그러한 과정에서 여러 가지 비교육적 또는 반사회적인 문제가 야기되는 경우가 있다. 
 

초등학생들이 기술을 충실히 배워서 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코치의 신분을 확실히 보장해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안정적인 지도가 어렵습니다(인천K초등학교 양궁 코치 전성환의 이야기).

매년 지도한 결과로 재계약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불안한 상황에서 선수 개개인의 특성을 신중히 파악하여 효율적인 지도를 할 수 있겠는가? 초등학교 엘리트선수들을 가르치는 대부분의 코치들은 1년 단위로 재계약을 맺는 교육청 소속의 순회코치이므로 소속감이 결여되어 이직 가능성이 높다. 코치로서 직업적 안정성이 높지 않은데다 월평균 소득수준이 낮으므로 다른 직업을 찾기 위해 노력하거나 부업으로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나 개인레슨을 하는 코치들도 생겨나고 있다(류태호, 2003).


2. 학교운동부 학생선수 환경의 현황

가. 학교운동부 및 학생선수에 대한 잘못된 편견 지양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스포츠에 대한 잠재력과 재능을 가진 많은 학생들을 만나게 된다. 학교운동부를 맡고 있는 지도자로서 학생의 부모님과 전문적인 선수로서의 운동과 관련된 상담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비인기 종목에 대한 불신감과 학생 장래에 대한 불안감, 즉 대학 진학 문제, 직업 및 경제력 문제 등을 손꼽을 수 있다. 현재 우리의 사회가 물질만능주의로 흘러가다 보니 부모들도 학생이 체육에 대한 탁월한 영재성을 가지고 있어도 운동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선입관을 가지고 있어 전문적인 운동을 권유하면 찬성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드물다. 이처럼 현장에서 잠재력과 재능을 가진 학생들을 선수로 발굴하여 육성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지도자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고, 학교운동부를 활성화하여 운동선수들의 직업적 가치를 높이고, 운동선수들의 진로에 관한 전망을 밝게 한다면 운동부와 운동에 대한 부모님들의 부정적 인식이 현재보다는 많이 개선되어 선수를 발굴하는데 조금이나마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나. 전용시설의 부재

체육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주체라면 시설은 주체의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객체로서 학교운동부 운영의 필수적 요소이다. 그러나 최근 시설 설비 기준이 완화되면서 체육교육과정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정도의 체육시설을 갖춘 학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학교 체육시설이 열악한 상황에서 엘리트 선수들을 위한 별도의 스포츠시설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은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학교가 채택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외부시설을 대여하거나 원거리 유휴시설을 임차하는 것이다. 원거리 시설의 사용허가를 얻어낸다고 할지라도 이동수단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동에 많은 시간이 걸리므로 이용에 여러 가지 불편이 따르고 있다.

교내에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멀리 있기 때문에 이동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옮겨 다니는 과정에서 안전문제에도 신경이 많이 쓰이죠(인천K초등학교 양궁감독 고민수의 이야기).

인기종목과 비인기종목간의 차별은 시설확보에서도 나타난다. 대개 인기 종목은 비인기종목에 비해 예산이 우선 배정되어 자체 시설을 확보하는데 유리할 뿐만 아니라 주변시설의 사용 또한 용이한 반면 비인기종목은 학교 스스로 시설을 갖추지 않으면 훈련에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한, 전국소년체육대회와 같은 큰 대회에서 성적을 내는 종목과 그렇지 않은 종목에 대해 시도교육청이 예산을 차등 배정하고 있다. 그 결과, 성적을 내지 못하는 종목은 열악한 재정여건으로 인해 패배의 늪에서 헤어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각 스포츠 종목의 육성목적이나 훈련여건을 신중하게 고려하여 예산을 균형 있게 배정해야한다. 하지만 종목이나 성적 위주로 예산을 편중 배정하고 있어 훈련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 열악한 재정

초등학교에서 운동부의 육성과 관련하여 대두되는 것이 바로 재정의 문제이다(채재성, 2004). 운동부는 일반 학생에 비해 극소수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과외 성격의 활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체육에 배정된 대부분의 예산을 운동부 육성에 사용하고 있다. 엘리트 체육의 국가사회적 역할이나 기능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일반 교사들이 제기하는 예산편중의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전체 학생의 5% 미만인 운동부에 학교 운영비의 상당부분을 지출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예산과 그로 인해 일반 학생들이 감수할 수밖에 없는 불이익과 관련하여 운동부 지도교사, 관리자, 교육청 간에 적지 않은 마찰과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체육수업에 필요한 교구 구입에 사용할 예산을 운동부 예산으로 배정하는 과정에서 예산 배정의 우선순위나 불가피성과 관련하여 관리자, 일반교사, 운동부 지도교사 간의 신경전이 적지 않게 벌어지고 있다. 심한 경우 운동부 폐지문제가 제기되기도 한다. 운동부 지도교사의 입장에서는 열악한 훈련 여건을 개선하여 성적을 낼 목적으로 적극적인 예산지원을 요청할 수밖에 없으나 한정된 예산으로 운동부뿐만 아니라 다른 교육활동에도 지원해야 하는 관리자의 입장도 이해가 되는 상황에서 운동부 육성에 필요한 예산을 둘러싸고 구성원들 간 신경전이 끊이지를 않는다.

결국, 학교예산으로 충당되지 않는 부분은 선수 본인의 학부모 부담으로 남게 된다. 운동부 육성에 필요한 예산을 학부모에게 부담하게 하는 것 역시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선진국의 경우처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학부모들이 즐겁게 수용하는 상황이 아닌데다 선수생활을 하는 학부모들의 경제수준이 대체로 일반 학부모들에 비해 높지 않기 때문에 운동부 지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적지 않게 발생한다. 학교에서 지원하는 예산이 부족하고 학부모들이 부족분을 충당하지 못하면 훈련기간을 단축하거나 대회출전 횟수를 줄이는 결과를 가져와 결국 경기력 저하를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체육정책 지정종목의 육성은 교육청과 학교관리자 간의 책임 회피성 갈등이 가장 심각한 부분이다. 운동부 지도교사간의 갈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학교의 관리자는 정책종목을 지정한 교육청이 예산에 대하여 책임져야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교육청은 예산부족을 이유로 학교나 학부모들이 예산의 일부를 부담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도교사와 교육청간 그리고 지도교사와 관리자간의 예산책임 논쟁이 벌어지고 갈등이 발생한다.

교육청에서 올해는 지원을 해줄 수가 없으니 학부모의 재원을 받아 조달하라는 거예요. 교장선생님께서는 학교에 무슨 예산이 있느냐고 하면서 교육청에서 지적종목을 정해 주었으니 교육청에 예산을 요청해 보라는 겁니다. 교장선생님께서 한 수 더 떠서 교육청이 올해처럼 지원을 못해주겠다면 내년에는 운동부를 해체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경기도U초등학교 탁구감독 송현창의 이야기).
 
라. 승리지상주의의 팽배

학교운동부는 운동수행력이나 운동 잠재력이 뛰어난 학생선수들에게 운동의 탁월성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기술이나 전략의 개발을 통해 스포츠에 재미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학교운동부가 운영되는 현실을 보면 중․고등학교나 대학은 물론 심지어 초등학교 운동부까지 승리지상주의에 빠져 있다. 학교운동부는 1등만을 지향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 엘리트 체육의 본질을 훼손하고 있다. 금메달을 목에 걸지 않으면 패배자로 인식하는 어린 선수들 그리고 그것을 당연히 수용하도록 강요하는 지도자, 학부모, 관리자들이 엘리트 체육의 현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체육의 교육적 목적이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

학교 관리자들도 얼마 배우지 않은 학생들이 성적 내는 것을 원해요. 체육정책종목으로 선정이 된지 2년도 안되었는데 성적을 낸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거든요. 무엇보다 학부모님들도 자식이 입상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겁니다. 미래의 성공보다는 지금 당장의 이익만을 생각하기 때문에 저희들도 학생지도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요(인천K초등학교 양궁코치 전성환의 이야기).

스포츠는 승리하기 위한 기술과 전술의 종합뿐만 아니라 그것이 가지고 있는 정신, 문화, 예술, 전통 그리고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가치 등을 모두 포함해야 한다. 참다운 스포츠는 어느 한 쪽에만 치우치지 않고 스포츠가 갖는 모든 측면을 균형 있게 통합해야 한다(Anderson, 2001, 2002; Feezell, 2004). 선진국에서는 매년 새로운 선수들을 선발하여 지역 리그 중심의 시즌 경기를 하고 학업수행력이 일정 수준 이상인 학생들에게만 엘리트 체육의 참여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현실은 일단 선수로 선발되면 계속해서 선수 자격을 유지하는 가운데 학업을 포기한 채, 운동에만 전념하여 얻은 경기결과로 상급학교 진학 티켓을 얻는 비교육적 선수육성 분위기가 여전히 팽배한 실정이다. 무엇보다 선수로 선발된 학생들은 전국 규모대회에서 입상을 해야 하며, 그 입상성적은 상급학교 진학과 이후의 선수생활 전반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선수나 지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목표는 각종 경기대회에 자주 출전하여 승리함으로써 상급학교 입학 티켓을 따내는 것밖에 없다.

승리지상주의에 빠져있는 엘리트선수 육성구조에서 코치역시 학부모나 관리자 심지어 가르치는 학생들로부터 입상을 강요받을 수밖에 없다. 입상으로 보답하지 못한 코치는 팀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서 장기적인 발전 전략을 수립하여 팀에 기여하거나 교육적 가치를 추구할 여지가 없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초등학교 학생선수들을 맡고 있는 대부분의 코치들은 1년 단위로 재계약을 맺고 있으므로 좋은 성적을 내야하는 심리적 압박을 받거나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직장을 잃게 된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참고문헌>

강신욱(2003). 학교운동부의 운동과 학업수행 및 운영 실태 조사. 한국체육학회지, 42(3), 97-109.
류태호(2003). 학교체육 정책에 관한 제도개선 연구. 교육정책연구, 2003-지정-8.
손천택(2004). 2004 학교운동선수의 건전육성 방안. 한국올림픽성화회 춘계학술대회, 37-52.
Anderson D.(2001). Recovering humanity: Movement, sport and nature. Journal of Philosophy of sport, 28, 140-150.
Anderson, D.(2002). The humanity of movement ot "it's not just a gym class." Quest, 54, 87-96.
Feezell, R.(2004). Sport, play & ethical reflection. Chicago: University of Illinois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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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김상국 (세종대 교수) 


지난해 11월 12일 미국인으로부터 가장 존경을 받고 있는 기업인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뉴욕 컬럼비아비즈니스 스쿨에서 진행되었던 TV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하였다. 이 프로그램에서 빌게이츠가 한 말이 매우 의미 있게 다가왔다. 그가 이야기 한 성공비결은 건강한 자신감(healthy self-confidence)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가능한 책을 많이 읽고 책속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라고 했다. 빌 게이츠가 지적한 성공의 기초는 자신감이 아니라 건강한 자신감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청년들 앞에 강조한 건강한 자신감이란 무엇을 말한 것일까?
E.M. 그레이 교수의 "The Common Denominator of Success" 라 하는 저서에는 성공적으로 산 사람들의 생애와 그 삶의 철학, 그리고 업적들을 자세하게 분석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분모를 소개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정열을 다해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성공을 했다고 했다. 그리고 인간관계가 원만하고 좋았던 사람들이 성공했다고 하고 운도 가세했다고 분석했다. 자기가 선택한 일에 가치를 느끼며 모든 에너지를 쏟아 정열적으로 살아가는 태도가 바로 건강한 자신감이 아닐까. 누구를 미워하고, 누구를 비방하고, 누구를 좋아하고, 누구와 다르고, 누구와 원수지고... 이러한 상태로는 건강한 자신감을 얻을 수 없다. 이러한 지도자들은 모두 미숙(未熟)한 지도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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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에 집착하는 것보다 전체를 볼 줄 아는 사람이 건강한 자신감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나무만 쳐다보는 사람은 숲을 못 본다. 숲이라고 하는 전체를 볼 수 있어야 한다. 산행을 하다가 조난을 당할 경우 등산전문가들은 높은 곳으로 올라가라고 조언 한다.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서 저 밑을 한눈에 훤히 내려다보고 내가 가야 할 방향을 정한 다음에 내려가야 조난을 해결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성숙한 사람은 부분보다 전체를 본다. 그런데 미숙한 지도자는 언제나 부분만 집착한다. 또한 작은 것을 보고 큰일을 망친다. 성숙한 지도자는 보다 멀리 보며, 눈앞의 현실을 보는 것이 아니라 다음, 몇 차원 높여서 멀리 보는 것이다. 

우리나라 학교 운동부를 육성하고 지도하는 코치들은 대체로 성숙한 지도자와 미숙한 지도자로 대별된다. 학교 현장에 건강한 자신감이 있는 지도자들이 많이 있기를 희망한다. 성숙한 지도자는 자라나는 학생선수들에게 비젼을 심어주며 멀리 보게 하고, 부분 보다는 전체를 생각하게 한다. 또 함께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정신을 가르치고, 건강한 자신감을 심어준다. 운동부 학생들에게 올바른 코치의 만남은 행운을 가져오지만 지도력이 미숙한 지도자를 만나면 불행의 원인이 된다. 최근 공익광고의 중 “부모와 학부모의 차이”란 카피 문구가 우리들 마음에 와 닿는다. ‘부모와 학부모’를 ‘성숙한지도자와 미숙한 지도자’란 명칭으로 바꾸어 보았다.

 


 
<성숙한 지도자와 미숙한 지도자의 차이>

성숙한 지도자는 멀리 보라하고
미숙한 지도자는 앞만 보라 합니다.

성숙한 지도자는 함께 가라하고
미숙한 지도자는 앞서 가라 합니다.

성숙한 지도자는 꿈을 꾸라하고
미숙한 지도자는 꿈 꿀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성숙한 지도자입니까? 미숙한 지도자입니까?

성숙한 지도자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길
참된 학교 운동부의 시작입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감격이 채 가시지 않은 때였다. 우리나라 모든 국민들은 올림픽에서 승리를 거두고 귀국한 메달리스트들을 환영하기에 바빴다. 이들의 명예는 물론 금전적인 보상과 더불어 국민들로부터 아낌없는 사랑까지 받았던 부러운 존재들이였다. 하지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관련하여 TV시사 프로에서 ‘슬픈 금메달’이라는 제목으로 운동선수에게는 학교정규수업이 없었다는 내용을 보도한바 있다. 힘든 훈련과 각고의 노력을 통해 최고의 자리에 등극한 금메달리스트들이 사회에 잘 적응 못하여 자살 까지 결심하였다는 슬픈 이야기는 아직도 필자의 가슴을 메이게 한다. 이러한 결과는 지도자가 멀리 보지 말고, 오직 앞만 보라고 담금질하기 때문이다.


왜 지도자는 꿈을 꾸라하고, 꿈 꿀 시간을 주지 않을까? 학생이면 어떠한 일이라도 정규수업에 빠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 승리가 마치 코치들의 트로피처럼 생각하는 문화는 미성숙한 스포츠 문화이다. 오직 코치 자신의 승리를 위해 앞서가라고 강요하는 지도자는 분명히 미숙한 지도자이다.

스포츠 지도자 사이에 또 하나의 중요한 것은 상호 신뢰성이다. 선수가 코치를 얼마만큼 믿고 따르는 심리적 태도를 말한다. 올바름(道)이 없는 지도자들은 신뢰의 수준이 그 만큼 떨어진다. M. R 코비가 「신뢰의 속도」라는 책에서 신뢰(trust)라는 추상적인 언어를 경제학의 중심 개념으로, 신뢰의 경제학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그의 명제는 인간 상호간의 신뢰수준이 떨어지면 지향하는 목표를 향한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비용도 더 많이 든다는 것이다. 그 반대로 상호간의 신뢰수준이 높아지면 목표를 향한 속도는 더 빨라지고 비용은 점점 내려간다고 했다. 그는 불신은 대단한 대가를 치룰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스포츠 세계도 마찬가지다. 팀의 선수들과 코치사이의 신뢰수준이 높을 때 그 팀의 사기가 올라가 훈련과 경기의 효율성도 높아진다. 하지만 팀의 신뢰수준이 떨어지면 효율성이 떨어져 그 만큼 손실을 얻게 된다. 이러한 신뢰성도 건강한 자신감에서 출발된다. 따라서 선수와 코치사이에 신뢰 없이는 성공을 기대할 수 없다. 신뢰는 성공하기 위해 얻으려고 노력하는 거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건강한 자신감이란 어떤 일에 대하여 뜻한 대로 이루어 낼 수 있다는 스스로의 올바른 능력(能力)을 믿는 굳센 마음을 의미한다. 심판을 매수하여 승리를 쟁취하거나 부정직한 방법으로 승리를 가져왔다면, 이러한 것들은 건강한 자신감이 아니다. 왜냐하면 심판매수, 구타, 성폭력, 학습권 박탈 같은 것들은 젊은 학생선수들의 영혼을 파괴하는 짓이기 때문이다.

학교 현실은 성숙한 지도자에 목말라 있다. 스포츠는 단순히 즐기고 노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의 사고방식에도 큰 영향을 준다. 성숙한 지도자에게 배움을 받은 선수들은 올바른 선수로 태어날 확률이 크다. 성숙한 지도자 밑에서 배우는 학교 운동선수들은, 멀리 생각하고, 함께하며, 비젼을 가지고, 오늘을 소중하게 실천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건강한 자신감을 배우고, 페어플레이 정신과 스포츠맨십을 배운다.

건강한 자신감은 바로 정직하게 땀을 흘린 노력의 대가(代價)로부터 얻어진다. 운동의 이점(利點)이 바로 여기에 있다. 모든 스포츠는 기초 동작부터 시작하여 한단계식 발전해 나가기 때문에 꾸준한 연습을 통해서 실패와 성공을 경험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작은 성취감들이 마음에 쌓이게 된다. 이러한 성취감이 바로 건강한 자신감을 만들어낸다. 심리학자 벤두라 교수는 건강한 자신감은 자긍심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을 높여주어 어떤 일을 수행하더라도 성공률을 높여준다고 주장했다. 또한 하바드의대 정신과 존 라티박사는  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등 신경전달물질이 운동 후 증가된다고 밝혔다. 운동을 하면 집중력, 진정효과, 추진력 등 효과가 있으며, 특히 항우울제인 프로작과 리탈린을 복용하는 효과를 얻는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운동은 자존감과 자기효능감, 그리고 건강한 자신감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빌 게이츠는 왜 젊은이들 앞에서 성공의 비결이 ‘건강한 자신감’이라고 강조했을까? 건강한 자신감이 넘치는 선수들이 많을수록 그리고 건강한 자신감이 넘치는 지도자들이 많을수록 건강한 사회 나아가 건강한 국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한다. 이러한 지도자들은 선수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얻는다.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과 같이 자신이 모은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용기가 바로 건강한 자신감에서 나오지 않았을까? 오직 우리 운동부만 생각하는 “숲을 보지 않고 나무만 쳐다보는” 이기적인 자세는 건강한 인격체가 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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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김상국 (세종대학교 교수) 


얼마 전 TV 스포츠뉴스에서 스포츠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아주 흥미 있는 장면이 목격되었다. 남아공 월드컵 4강 진출에 실패한 우승 후보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반응이 너무 대조적이었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귀국 반응이 대체적으로 냉담하고 또한 살벌한 분위기와는 달리, 아르헨티나의 국민들은 축포와 함께 적극적으로 축구대표팀을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며칠 전 신문 스포츠면에서 마음이 훈훈해지는 기사가 하나 실렸다. 일본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드였던 고마노 유이치에 대한 이야기다. 고마노 유이치는 16강전 파라과이와 승부차기에서 그가 찬 공이 불행하게도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그만 실축하고 말았다. 결국 그의 실수로 인해 일본은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하고 말았다. 그는 귀국하기가 두렵고 마음의 큰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신문 기사는 실수한 고마노 유이치선수에게 그의 고향에서 공로메달을 수여한다고 했다. 그 이유는 사람들에게 꿈과 감동을 준 것에 대한 답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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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선수에게는 비난이나 조롱 혹은 협박성이 난무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환영하는 관대함이나 일본 축구 팬들의 이야기는 우리들에게 축구외의 또 다른 감동을 만들어 준다.

스포츠는 수많은 감동을 연출해 낸다.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여러 가지 우여곡절 끝에 최고의 영광은 스페인에게 돌아갔다. 나머지 국가들도 최선을 다했지만 트로피는 하나만 존재한다. 승리로 인해서 스페인 국민들에게는 영광과 더불어 경제적 가치 상승은 물론 국가의 브랜드가치 상승에도 높은 영향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2위를 한 네덜란드의 국민들에게는 아쉬움과 함께 상처가 남아 있을 것이다.

스포츠세계에는 성공과 실패가 엄연히 공존하는 양면성이 있다. 성공했을 때 자신감을 얻는 대신 실패는 마음의 상처를 얻게 된다. 성공했을 때 과거의 실패한 경험들을 생각하면 겸손을 얻게 되며, 곧 그 겸손은 훌륭한 교훈을 만들어 준다. 그러나 승자에게서 겸손을 잊어버리면 성공의 교훈은 곧 사라지고 만다. 비록 실패했지만 그 원인을 잘 분석하고 기다리는 마음으로 차분히 준비하게 되면 곧 기회는 찾아오기 마련이다. 이것이 스포츠에서 얻는 좋은 교훈이다.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고, 득이 있으면 실이 있기 마련이다. 스포츠의 양면성을 인정하면서 올바른 길을 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발전시킨다면 스포츠의 발전과 함께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학교운동부에도 양면성이 분명하게 존재한다.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선수들은 2009년 현재 85,694명이 등록되어 있다. 학생선수들은 초등학교 0.78%, 중학교 1.53%, 고등학교 1.39% 가 선수로 등록되어 있다. 이는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선수층이 얇은 편이며, 이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이들 중 스타로 탄생하는 선수는 극소수이고 나머지 선수들은 성적 지상주의에 희생된 낙오자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운동에만 전념한 나머지 은퇴 후의 인생 설계에 실패한 경우가 많이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사회생활의 낙오자가 된 케이스도 적지 않다. 엘리트선수들의 체계적인 교육이 잘 실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또한 엘리트체육을 바라보는 사회적인 시선도 운동선수들의 자리를 좁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나라 학교운동부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은 대체로 두 가지로 대별된다. 엘리트 체육정책의 관점과 교육의 본질적인 관점이다. 엘리트 체육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스포츠의 역할은 우리나라 한국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준 것은 주지하는 사실이다. 우리나라 엘리트 스포츠 선수들이 국민들의 국가에 대한 정체성이나 자긍심 향상과 함께, 나아가서는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한 가치이다.

우리가 ‘잘 살아보세’라고 외쳤던 시절의 끝자락에서 88 서울올림픽의 성공으로 발전의 빌미를 마련한 것과, IMF로 암울했을 때 박세리의 골프 제패로 인해 국민들에게 희망감과 자긍심 상승에 기여했다. 최근에는 피겨 스케이팅의 김연아, 야구, 축구 등의 엘리트 스포츠 선수들의 활약은 우리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선사했다. 이러한 사실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엘리트 스포츠의 업적들이다.

하지만 교육의 본질적인 관점에서 학교운동부의 실태를 살펴보면 화려한 모습과는 달리 어두운 그림자가 노출되고 있다. 결국 우리나라 엘리트스포츠 시스템의 효율이 높아질수록 그로인한 부작용도 커져갔다.

운동부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학습권의 박탈에 있다. 학교의 본질은 교육을 실천하는 장인데 학원스포츠는 프로스포츠처럼 흉내 내고 있으며, 기다림이 없고 너무 조급하다. 엘리트 선수들 중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겨우 살아남아 세계적인 선수가 되는 경우는 전체 선수 중 확률적으로 미미한 상태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프로스포츠와 학원스포츠는 엄연하게 구별이 되어야 한다. 학원 스포츠는 당연히 교육적인 면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프로는 프로다워야 하지만 아마추어는 아무추어다워야 도(道)를 넘지 않는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 학원스포츠는 도가 지나친 편이다. 왜냐하면 이들이 추구하는‘오직 승리’라는 승리지상주의에 영향을 받아 프로 선수 못지않게 학생선수들이 혹사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학원 스포츠의 두 가지 양상에 대한 가치를 판단함에있어 큰 딜레마에 빠져있다.

다행이도 최근 대학에서도 학원스포츠를 교육의 영역으로 되돌리겠다는 움직임이 있다. 이제는 학교에서 정한 모든 학습을 따라야만하고 선수에게는 학습권이 보장되어야 한다. 최근 문체부와 교과부가 공동으로 발표한 초˙중˙고 학생선수의 최저학력제도에 대학까지 동참하면서 학원스포츠 개혁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운동부활동은 학교교육의 일환으로서 교육과정 외에 행해지는 아동·학생의 스포츠활동이다. 그 활동을 통해서 운동에의 친화적인 태도의 형성, 체력의 향상이나 건강의 증진, 자존감 및 자기효능감(self-efficacy) 향상, 매너, 경기 규칙을 준수하는 태도의 육성은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그 교육적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운동부 활동은 평생스포츠를 찾아내는 기회가 되고 있어 보다 높은 수준의 기능이나 기록을 목표로 한 활동을 하는 것에 의해 자신에 한계에 도전하는 등 보다 알찬 학교생활을 경험하게 하는 동시에 의미가 있는 활동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더욱이 학년을 넘어 다른 연령집단으로서 자발적, 자주적, 자취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서로 협력하거나 자신의 책임을 수행하거나 상급생과 하급생의 신뢰 관계를 이룩하거나 사회생활을 하는 동시에 필요한 협조성과 연대감 등을 기를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운동부활동,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스포츠발전을 위해서는 다각적으로 멈추어서 볼 필요가 있다. 운동부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함께 일반 학생들에게 많은 스포츠체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느끼는 스포츠의 장점을 극대화 시켜서 모두가 함께 즐기고 발전시킬 수 있는 스포츠가 되어야 할 것이다.

운동선수가 나아갈 길을 한가지로만 좁히는 것이 아닌, 다방면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인재로 형성하기 위해서는 개인적, 학교적, 사회적, 국가적인 개선과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엘리트 스포츠의 고유의 장점과 학교 현장에서 교육의 가치실현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두 가지의 양면성을 잘 조화롭게 발전시켜야 한다. 하지만 과거와 같이 정규수업이 없는 학생선수들을 만드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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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김은성 (수원 동원고등학교 교사)

‘운동선수는 공부도 못하고 머리도 나쁘다...’라는 체육인 모두들에게 불쾌함을 던져지던 말이 머리에
떠오른다. 그도 그럴 것이 체육에 몸담은 필자가 생각해도 그리 빗나간 말은 아닌 듯하다. 처한 환경과
인식이 모두 그 말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체육에
대한 인식의 변화로 ‘운동을 잘하는 선수는 머리도 좋다‘라고 한다. 이러한 체육인들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노력과 공부하는 체육과 겸하여 지육을 만들려는 각계각층의 부단한 노력의 성과이거니와
체육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도 담겨 있는 것이다.


첫째, 학원 스포츠의 변화

얼마 전 대학 스포츠 총장 협의회가 발기인 총회를 가졌다. 그 내용인 즉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지
않으면 대학 진학은 물론 대학 스포츠 참가 자격도 제한을 받게 된다는 메시지이며, 전국 주요 18개
대학의 총장급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형적인 학원 스포츠를 교육의 영역으로 되돌리겠다고
공언하였다. 그리고 창립 발기인에 직접 서명하였다는 내용을 TV를 통해 접하면서 이제야 학원
스포츠가 제자리를 찾아가 내심 뿌듯한 자긍심을 가진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대학만이 변한다고
해서 우리나라의 학원 스포츠가 새롭게 탈바꿈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싹은 대학에서 보다는 오히려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먼저 주도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하는 의식이 근저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대회 참가 제한이 가지는 모순

현재 운동선수들에 있어 기초학력 신장을 위해서 많은 스포츠 협회나 연맹에서 도입하고 있는
선수들의 대회 출전 제한이 그것이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서는 태권도 종목을 육성하고
있으며, 협회에서 정한 법규에 따라 전국대회 출전을 1년에 세 번 이상을 금한다는 제한 규정을
두고 있다. 무척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은 되지만 그것이 현실에서 얼마나 학생들의 학력신장에
도움이 될 것 인가에도 의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전국대회 3회 출전, 도 대회 참가, 시 대회 참가
등으로 학생들이 참여 할 수 있는 대회는 열 번 정도에 이른다. 그러한 현실 속에서 전국대회만
제한을 한다고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지만 시 대회는 주말을
이용해서 경기가 치러지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된다. 


셋째, 수업은 뒷전인 학생들 

이미 고등학교에 특기자로 진학을 하는 학생들은 짧게는 3년(중학교 1학년부터), 길게는 5년(초등학교
5학년부터)동안 특기자 생활을 하면서 학교 수업보다는 운동의 비중을 더 크다는 인식 때문에 기초
학력의 정도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태로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게 된다. 고등학교에서 아무리 수준별
학습과 방과 후 보충학습을 통해서 기초학력을 높인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 본교에 특기자로 진학한
학생들을 상대로 학기 초 상담을 해보면 중학교에서 6교시 수업 이후에 운동을 실시한다고 한다.
그러나 6교시 이후에 저녁까지 운동을 실시하고 8시나 9시가 되어서 집으로 가게 되면 TV보기, 컴퓨터
게임하기 등으로 시간을 허비한다고 한다. 다음날 학교 수업에 필요한 선행학습이나 복습은 안중에도
없다. 그 이유 찾는다면, 학생들이 수업에 참가하여도 기초 학력이 부족하여 수업을 따라갈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하며, 두 번째는 수업에 들어가도 공부를 해야 되는 필요성을 못 느끼고 수업을
하고 있는 도중에도 딴 생각을 하기 때문에 수업시간에는 멍하니 앉아 있다가 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수업 중 선생님들은 수업에 열중하지 않으면 ‘넌 운동부니까 수업에 안 들어와도 된다’라고 하신다고
한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가 빌미가 되어 기초 학력이 부족한 상태로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며
공부를 하고 싶어도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를 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공부보다는 운동에만 매달려
대학 진학을 하고 있는 실정이며, 대학 진학을 하지 못한 학생들은 뾰족한 진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넷째, 방과 후 운동을 통한 개선 방향 찾기

2007년 수원시에서는 관내 엘리트 체육이 아닌 리틀 야구단을 창단해 아이들이 체계적으로 야구를
배우고 나아가 선수 및 취미로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하였으며 사실상 학원 스포츠의 새로운 장을
열어 가려고 하였다. 이러한 모습들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며 기초학력을 소홀히 하지 않는 전형적인
모델링이 된다. 또한 부모들도 운동으로 인해 성적이 떨어지면 운동을 중단시키고 성적을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일전 TV에서 방영된 운동부를 위한 교실을 신설하여 운영 하는 학교가
소개되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이렇듯 현재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 에 맞는 대책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생각된다. 현 교육과정에서 운영되고 있는 영어 ․ 수학교과의
수준별 이동식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꾀하고 있는 것처럼 일선 학교에서 운동부를 위한
기초학력 신장 프로그램도 병행하여 긴요히 필요함을 제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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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김대호 (안산도시공사 홍보과장) 

얼마 전 농구선수 최진수(21)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최진수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미국
메릴랜드대학교 농구선수이다. 어렸을 때부터 ‘농구천재’로 주목을 받다가 중학교 졸업과 함께
농구 본고장인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에 간 뒤에도 발군의 실력을 뽐낸 최진수는 농구 명문
메릴랜드대학교에 진학해 하승진에 이어 한국인 두 번째로 NBA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최진수
로부터 들려온 이번 소식은 안타깝기 짝이 없다.

메릴랜드대 1학년에 재학 중인 최진수가 3학점짜리 과목 하나를 이수하지 못해 올 해 상반기에
열리는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뜻밖의 일로 미국 생활을 포기한 최진수는 한국 프로
농구연맹에 드래프트 참가를 요청해 왔다. NBA 꿈이 허망하게 날아간 것은 말할 나위 없다.


최진수의 농구 인생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모른다. 여기서 떠오르는 것이 몇해전부터
일고 있는 한국의 ‘공부하는 운동선수 만들기’ 프로젝트다. 2~3년 전 몇몇 대학교에서 엘리트
운동선수의 학습효과를 올리기 위해 낮에는 수업, 밤에 훈련, 경기는 주말에만 연다는 내용이다.

한 명문 사립대의 농구부가 시작한 이 같은 시도는 다른 대학, 다른 종목으로 번져 이제 어느
종목 가릴 것 없이 ‘공부하는 운동선수’ 작업에 나서고 있다. 마치 여기에 동참하지 않으면 뒤
떨어진 대학으로 치부되는 분위기다.

대학농구연맹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훈련과 경기 금지 규정을 만들어 발표했고, 대한
축구협회는 중-고교 대회의 주말리그제를 도입했다. 이에 질세라 대한야구협회도 내년부터
대학야구 대회를 두 개로 통폐합하고 주말리그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좋은 발상이고, 바람직한 시도임에 분명하다. ‘운동기계’로 전락한 우리 젊은 선수들을 학문의
전당으로 끌어 들여야 한다. 그들도 배울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선에서 들려오는 얘기는 너무도 이상과 동떨어져 있어 참담한 심정이 들 정도다.
얼마 전 서울 모 대학의 체육관련 학과 교수를 만났을 때 들은 얘기다. 이 교수의 말을 그대로
옮겨 적었다.

“주말리그제요? 웃기는 소리입니다. 경기만 주말에 하면 뭐합니까. 오히려 훈련을 더 많이
합니다. 주말리그제를 도입한 이후 내 수업에 들어온 체육특기생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이를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 이 교수는 얼굴이 더욱 상기된 채 얘기를 계속했다.

“가장 문제는 일선 감독입니다. 감독은 그 해 성적에 목숨을 걸고 있는데 선수들에게 평일에
훈련을 안 시키고 수업에 들여 보내겠습니까? 그렇다고 수업에 안 들어온 특기생에게 학사
경고를 줄 수 있겠습니까?”

이 교수는 이 제도가 정착하기 위해선 대학의 확고한 의지가 선행되어야 하고, 일선 감독의
의식개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런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제도
만들기에 급급한 각 체육단체들의 행태에도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최진수의 문제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은 두 가지로 갈라진다. 하나는 부러움, 하나는
남의 나라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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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어를 보자마자 10미터 다이빙대에 한 번 올라가봐야 다이빙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감독님, 그리고 어른들도 무서워하는 높이에서도 거침없이 멋진 다이빙을 보여주는 학생들,
하얀 눈이 내린 추운 겨울이지만, 한 여름보다 뜨거운 열정을 지닌
서울체육고등학교 다이빙부를 소개합니다.


[류득하 감독님]


Q 간단하게 감독님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울체육고등학교 다이빙부 감독 류득하 입니다. 사실 저는 초등학교부터
기계체조를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다이빙을 시작을 했고,
대학교 4학년 때까지 선수생활을 했죠. 그 후에는 국가대표 다이빙팀 감독을 3년 반 정도 했고,
서울체고는 84년도에 와서 올해로 21년째 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이번 동아시안게임에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심판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아시안게임 참여는 개인적으로도 영광이기도 했지만,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의미가 남달랐죠.

Q 서울체육고등학교 다이빙부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서울체육고등학교이 다이빙부는 1973년도에 창단이 됐습니다. 하지만, 국내에 다이빙 여건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선수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닙니다. 현재까지 약 60여명 정도의
졸업생 중에 20여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했고, 현재도 2명의 국가대표가 저희 학교 출신이죠.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다이빙의 메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입니다.

Q 최근 지도방침을 변경해, 학생들에게 존대를 하시거나 과거와 달리 심한 언행을
삼가 하고 계신데요, 변경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실은 좀 창피한 이야기지만, 지도자로서 처음 시작할 당시만해도 학생들을 때리기도 하고,
욕도 많이 했었습니다. 그렇게 가르치면 학생들이 잘하는 줄 알았던 거죠. 그런데 당시의 학생들을
성인이 되어 대화를 해보면, 그 때가 전혀 즐겁지 않다고 말을 하더군요. 그래서 방법을 바꿔보자라고
결심을 하게 된 거죠. 정말 중요한 것은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존중을 해주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사랑 받은 마음이 만일 다이빙을 떠나서 사회에 나가서라도 그대로 펼쳐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죠.

지금 이렇게 변경한 것은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방식이 변경되다 보니 저를 비롯해 코치 선생님들이 많이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너무 놀라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죠.  아이들이 웃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많이 늘어났고,
그 안에서 훈련은 예전과 동일하게 할 수 있거든요. 이러한 훈련의 효과 뿐만 아니라,
다이빙부 분위기도 훨씬 가족적으로 변하고,
선후배간에도 심한 다툼 등이 없어지는 장점이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Q 학생들이 앞으로 어떤 선수로 자라나기를 바라시는지요?

바라는 것이 있다면, 조금만 더 최선을 다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요즘은 인터넷이 확산되어서 그런지, 눈앞에 있는 것, 바로 만들어지는 즉시성에
아이들이 빠져있는 듯 해요. 즉 깊이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죠.

학생들이 내면의 깊이를 좀 더 만들어가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인드를 만들어가는 것,
이와 더불어 다이빙을 통해 인생의 맛과 멋을 느끼는 선수가 되었으면 합니다.
길을 가다가 어떤 누구를 만나더라도 ‘그 사람 참 멋있다’라는 느낌을 전달해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학생들에게 존대를 사용하는 것이 아직도 어색하다는 조우영 코치 선생님.
하지만 재미있게 학생들의 훈련을 이끌어주시는 모습에서는 애틋한 애정이 묻어 나왔습니다.
조우영 코치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조우영 코치 선생님]

Q 코치 선생님 소개 부탁 드립니다.

서울체육고등학교 다이빙부 코치 조우영입니다. 선수생활은 12년 정도 했고,
지도자로 진로를 결정한 것은 3년 정도 되었습니다. 제가 지도자로 들어서게 된 계기는,
선수생활을 하면서도 후배들을 지도하는 것이 좋았어요.
아마 그 때부터 가르치는 것에 대한 재미를 느꼈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서울체육고등학교 다이빙부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다이빙부는 총 5명으로, 남학생 2명과 여학생 3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3학년은 2명인데 졸업 후 실업팀으로 진로가 확정되어 있고,
새로 입학하는 학생 역시 2명입니다. 입학하는 학생 중 1명이 현재 국가대표 선수로,
아시아청소년대회 금메달리스트로 많이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Q 다이빙부 학생들의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평일에는 새벽부터 훈련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1시간 정도 스트레칭과 이미지훈련을 하고 있죠.
그 후에는 수업 받고, 점심식사 후 기술 훈련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체육고등학교 특성상 수업은 오전에만 이루어지고 있고,
시험 때에는 저녁에 따로 공부할 시간을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Q 학생들이 공부하는 것을 힘들어하지는 않나요?

학생들 대부분이 공부에 대한 중요성은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훈련을 하다 보니 힘들어서 공부에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렇다고 해도 틈날 때마다 책도 보고,
주말에 집에 가면 과외도 받으며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Q 학생들을 존중해주고, 심한 언행을 자제하는 지도를 최근 시도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그에대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처음에는 학생들이 많이 웃더라구요. 하지만, 계속해서 ‘해’ 보다는 ‘해보세요~’ 라는 식의
약간 장난기 섞인 어조로 이야기를 하다 보니, 학생들 개개인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도 분위기가
상승하는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주눅들지 않고,
학생들 역시 예의가 바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하죠.

Q 학생들이 1년에 몇 번의 경기를 나가고 있나요?

한 학생 당 1년에 평균 5개~6개의 시합을 나가고 있습니다.
학기 중에는 3회 이상 대회를 출전하지 못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방학에 개최되는 경기와 전국체육대회를 제외하고 평균 5번 정도 나갈 수 있는 것이죠.

Q 앞으로 학생들이 어떠한 모습으로 성장하기를 바라시는지요?

선수들이 자신 있게 살았으면 해요. 어디를 가서도 떳떳할 수 있게요.
항상 학생들에게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선수들이 혹여나 훈련을 게을리하는 모습을 보이면,
금메달 리스트답게 훈련을 해라 그리고 언젠가 할 것 같으면 오늘,
누군가 할 것 같으면 너희들이 해라 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좀 더 선수생활에 전념하기 위해 진학보다는 실업팀을 선택한 이예림 학생,
늦게 시작한 다이빙인 만큼, 그 각오와 최고를 향한 열정이 그 누구보다 뛰어났는데요,
이예림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Q
본인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저는 3학년 이예림입니다. 다이빙을 처음부터 한 것은 아니구요,
어렸을 적에는 체조를 하다가, 중 2때부터 다이빙으로 전환했습니다. 4년 4개월 정도 됐죠.

Q 다이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운동이 많이 힘들고, 하기도 싫고 해서 그만두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다이빙이라는 운동을 접하게 되고,
체조를 할 때와는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달라서 시작하게 됐어요.
여기는 선생님들과 함께 웃으면서 훈련하는 것이 제일 좋았죠.

Q 다이빙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높은 곳에서 뛰다 보니 약간 무서움을 안고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무서우면서도 다이빙대 위에서 뛰어내림으로써,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에요.

Q 학과수업을 병행하고 있는데요, 힘들지는 않나요?

솔직히 운동을 하면서 공부를 하는 것이 힘들긴 하죠. 하지만,
장래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의 어려움은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이제 졸업을 하게 되는데요, 진로는 어떻게 결정하셨나요?

대학보다는 실업팀으로 옮겨서, 직업으로 운동을 체험해보고자 해요.
물론 직업이라는 의미로 다가오다 보니 부담감이 없지 않은데요,
다이빙을 한 기간이 많지 않아 좀 더 해보고 싶은 욕심이 제일 컸고,
앞으로 더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실업팀을 선택했어요.

Q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가요?

무엇보다 꾸준히 노력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을 정도로 훈련을 해도, 추운 날씨에 수 십 번씩 다이빙대위에 올라도,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얼굴에는 항상 미소가 그려지고 있는 서울체육고등학교 다이빙부였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다이빙부로서, 감독선생님들의 말씀처럼
모두 행복한 하루하루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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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 2010.01.13 20:56 신고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공부에대한중요성을 그렇게 크게 느끼지못하는것 같아요
    성인이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 2010.01.13 20:56 신고

    대박 깜놀하고들어왓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득하섐 멋잇으세여ㅛ

    야 이놈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계적인 피겨스타 미셸 콴이 '10년 1월 6일 체육인재육성재단을 방문했다. 미 국무부의 문화대사
(Public Diplomacy envoy) 자격으로 지난 3일 방한한 미셸 콴은 스포츠를 통해 전 세계의 시민과
교류하며 문화의 외교적 중요성을 알리고, 나아가  미국과의 우호 증진을 이끌고 있다.
미셸 콴은 10여년(1995-2005)동안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으로 군림하며 세계선수권 5회제패,
전미선수권 9회 제패(8연패)포함, 43회 우승이라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웠으며 올림픽 메달을 두 차례
목에 걸기도 하였다.







다음은 재단과 미셸 콴의 토론 내용이다
.

- 임번장 이사장 : 한국에 온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 미셸 콴 : 우리를 따뜻하게 맞이해 주셔서 감사하며, NEST재단의 사업에 상당히 감명을 받았다.
   나 역시 어린나이에 선수생활을 시작하여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NEST사업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후원이 이루어진다는 것에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 재단 : (재단 사업 내용 설명 후) 발표에서도 보았듯이, 영재를 발굴 육성하는 일은  NEST의  
   대표적 사업이다. 하지만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시스템에 대해 너무 이른 시기에
  
아이들의 권리를 박탈하는 것 아니냐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어린나이에 스케이팅을 시작한
   사람으로서 이같은 의견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 미셸 콴 : 어린 선수를 육성하는 것에 전적으로 찬성한다. 오히려 반대의견이 있다는 점이 
   의아하다. 인생은 시련과 아픔의 연속인데 어린 아이들이 스포츠를 통해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단련하고 여러 가지 사고와 경험을 할 수 있으므로 영재양성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업의 비평이
   있다는 것은 길게 보면 오히려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도 있다.

- Brian (미 대사관) : 미셸 콴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영재사업을 어떻게 홍보하는가가
   관건이지 필요한 사업이라고 본다.


- 미셸 콴 : 영재는 어떻게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 재단 : 영재발굴 시스템(KOSTASS : Korea Sport Talent Search System)으로 520명의 초등학생을
   선발하여 육상, 수영, 체조 종목에 한해 체육영재를 판별한다. 보통 점프,
달리기 등 기초테스트를
   통해 어떤 아이가 어떤 분야에 잠재력이 있는 지를 판단하여 육성하는
시스템이다. 다시 말해,
   초등학생의 발육발달을 고려하여 개인별 맞춤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스포츠과학을 적용하여
   기초체력 및 기본운동기능함양, 체형조성에 중점을 두고 운동잠재력을 발전시킨다.

- 미셸 콴 : 상당히 복잡하다(웃음)

- 재단 : 이 사업은 운동능력뿐만이 아니라 어린 아이들이 한 사람의 인격체로 성장하고 동시에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도록 영어를 포함, 학과 수업도 병행한다. ‘공부하는 운동선수’,
이것이 재단이 꿈꾸는
   미래의 스포츠 인재상이다.

- Brian(미 대사관) : 그런 관점에서 아마 미셸 콴은 가장 이상적이 모델이 아닌가 싶다. 
   운동선수로서의 커리어는 물론 학문적인 면에서도 높은 성적을 유지했다.

- 미셸 콴 : 나에게 있어 학문적 성과 역시 중요했다. 하고 싶은 것도 많았으며 내 스스로 평생
   스케이팅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란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은퇴 후 학교에 들어갔고 절대 수업도
   빠지지 않았던 것 같다. 선수활동기간은 제한적이지만 지식은 평생 활용할 수 있으며 은퇴후에도  
   할 수 있는 분야가 훨씬 다양해진다는 것을 선수들도 본인이 스스로 깨우쳐야 한다. 

- 재단 : 다른 얘기를 해보겠다. 한국에선 체육전공자들이 직업을 찾는데 있어 상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장치도 필요하다고 느낀다. 운동을 했던 엘리트선수로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 미셸 콴 : 흠... 일단 미국도 상황이 어렵다. 모든 사람들이 직업을 찾는데 있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체육전공자는 특히 전공이 특성화 되어  있기 때문에 더 제한적인 듯하다. 결국
   준비를 스스로 많이 하고, 타 전공이나 부전공을 듣는 등 자기개발이 중요하다. 그래서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는 것이 유리하다.


이번 방문을 통해 체육교육 및 프로그램 현황 등에 관한 정보교환과 체육단체간의 교류활동을
펼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마련되었다. 또한 미셸 콴이 경험한 선수생활을 바탕으로 차세대
체육인재육성과 정책방향을 제시한 뜻 깊은 자리라고 생각된다. 끝으로 미셸 콴, 그녀가 강조했듯이 우리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젊은이가 있다면 얘기해주고 싶다. 꿈을 크게 갖고, 부단히 노력하고 그 과정을 즐기라고.

 

 

 

인터뷰





Q :
당신은 은퇴 후 국제관계학 등을 공부하기 위해 학교로 돌아갔다. 많은 한국에 선수들이 어려워하는
분야가 공부와 선수생활의 병행이다. 자신의 경우는 어떠했는가?

A :
열심히 일을 하고 세계와 경쟁하고 시간을 내어 공부를 하는 등 동시에 여러 분야의 밸런스를 맞춘다는
것은 분명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공부는 나에게 있어 너무 중요한 요소였다. 2006년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바로 나는 덴버대학에 들어갔고 이것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분야고 현재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었다. 부모님은 어려서부터 항상 말씀하셨다. “스케이트를 오래 할 수 없어”라고. 그래도 20년 가까이 스케이트를 탈 수 있었던 건 행운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일반적으론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못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지식은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도 보스턴에서 대학원을 다니며 배우고
있는 것들, 현재도 그렇고 그런 지식들이 미래의 나를 만들어 갈 것이라 생각한다.


Q :
많은 한국의 운동선수들이 은퇴 후 진로에 대해 고민한다. 하지만 당신의 경우는 학업을 지속하고
현재는 미국을 홍보하는 사절단 역할을 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홍보대사가 된 계기를 말해달라.

A :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자랑스러운 미국시민으로서 국가를 대표하여 여러 나라를 다닐 수 있다는 것은
세계와 경재하며 ‘아, 세계는 정말 좁구나!’ 라고 느꼈다. 각국을 여행하고  전화하고, 전 세계 각지의
친구들과 만나는 인터넷이 가능한 세상이기 때문이다.


아마 엘리트선수로서 세계를 여행했다는 것이 나에게 외교사절이라는 역할을 하는 바탕이 되었다.
세계를 다니며 여러 사람, 특히 젊은이들을 만나며, 늘 그들에게 나는 스포츠를 통해 여러 가지를 배웠다고 얘기한다. 노력하고, 헌신하고, 절제하며 절대 포기하지 하지 않는 집념 등 이런 일반적인 생각들을 그 친구들도 적용했으면 좋겠다. 그런 면에서 나는 선수에서 다른 분야로의 진출, 특히 스포츠에 관련된 업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얼마나 스포츠외교가 긍정적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하곤 한다.





Q :

진로문제로 고민하는 많은 은퇴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특별한 조언이 있는가?

A :
중고교 학생, 대학생, 초등학생까지 많은 이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많은 이들이 나머지 일생동안
무엇을 하고 싶으냐고 나에게 묻는다. 정말 어려운 질문이다. 하지만 나 역시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있지는
않다. 대학교 때는, 외교 특히 정치 쪽에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인생을 위해 무엇을 하지?‘, ’어떻게 하면 이루어낼 수 있지?’ 등. 일반학생, 선수들을
포함해 모든 사람들이 졸업을 하고 무엇을 할지에 대해 갖고 싶은 직업, 가족부양, 목표 달성 등 같은
고민을 하며 산다. 흥미로운 일이다. 모든 이들은 따라서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내 재능은 무엇이며
무엇을 해낼 수 있고 또 그것에 대해 충분히 노력했는가, 충분한 교육은 받았는가, 그 목표에 대해 충분히
배웠는가? 등등.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묻는 이런 일련의 행동이 인생의 과정이라 생각한다. 예를 들어,
나는 국제관계에 관심이 있는데 단지 관심과 꿈꾸는 것이 아닌 그것에 대해 충분히 배우려고 노력했는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야 한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대학을 간다거나 외교 과목을 듣거나 당연히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그런 꾸준한 과정을 밟아야만 한다는 얘기다. 다시 말해, 성공을 위해서 우리는
큰 꿈을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말이다.

Q :
마지막으로 김연아선수가 언급했듯이, 많은 어린선수들이 당신을 롤모델로 생각하고 있다.
해주고 싶은 말을 마지막으로 부탁한다.

A :
김연아 선수가 나를 롤모델로 해 운동하고 성장했다는 말에 너무 영광이다. 내가 어린운동선수 또는
스포츠에 관심 있는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메시지는 꿈을 크게 갖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라는 것이다. 열심히 해라. 그리고 그것을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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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혈여아 2010.01.12 09:39 신고

    얼마전에 미셸콴선수 한국에 왔다고 뉴스에 나왔는데, 선수시절에도 멋있었고 은퇴후에도 스포츠문화 외교활동을 하며 멋지게 살아가네요. 부럽습니다. Have goals, Dream big, Work hard and Have fun 이라는 단순한 문장이 미셸콴이 하니깐 훨씬 더 설득력 있네요. 우리 연아선수도 미셸콴보다 훨씬 더 잘되었으면~ ^^

  • 콴과의 만남은 매력 그 자체였습니다. 세계적인 주목을 끌었던 선수답게 그녀의 자신감과 당찬 포스가 흥분시키더군요. 광주가 2015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도시인것은 알고 계시죠. 스포츠인답게 유대회에 대한 관심이 컸습니다. 스포츠둥지란 이름이 참 좋습니다.

  • 까롤리나 2010.01.14 10:22 신고

    미셸콴선수 정말 멋지네요! 공부하는 운동선수, 그리고 운동하는 학생이 우리나라에도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운동과 공부의 비중을 둘 다 중요시 하는 문화가 먼저겠네요. 네스트&스포츠둥지 화이팅!


체육관을 들어서자마자 초록 테이블 위를 돌아다니는 자그마한 공들과
추운 날에도 불구하고 이마에 땀방울이 고송고송 맺혀있는 학생들이 눈에 띕니다
.
이들이 만들어 내는 소리는 단순히 탁구공이 부딪하는 소리가 아니라
,
최고가 되기 위한 외침인 듯 하더군요
.
올 한 해 부진쯤은 말끔히 씻어버리겠다고 다짐하는 내동중학교 탁구부를 만나보았습니다.



Q. 김정희 교장선생님께서는 언제 부임을 하셨는지요?


저는
2008 3 1일자로 내동중학교에 부임했습니다.
그 전에는 성곡중학교에서 교감으로 근무하면서 태권도부와 검도부를 맡은 경험이 있습니다.
종목이 다르긴 하지만, 아이들이 일찍부터 자기의 재능을 찾고,
열심히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고 있죠.

특히 내동중학교의 탁구부는 전국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졸업한 선배들이 상당한 영향을 발휘하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큰 희망과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Q. 탁구부를 위해 학교에서 위해 지원하는 것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탁구부 학생들이 열심히 할 뿐만 아니라 장차 국가적으로 빛을 낼 기대주들이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많은 지원을 하려고 노력 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탁구부를 위한 체육관 운영을 위해 연간 2000만원 정도가 소요가 됩니다.
학교에서 감당하기 힘든 규모죠, 물론 교육청에서 여러 지원이 있긴 하지만,
학교에서는 체육관 운영에 대한 부분이 상당히 부담이 되는 면이 없지 않습니다.
그래도 GS파워, 국민은행, 농협 등과 같은 주위 기업에서 관심을 가져주셔서,
작년과 올해에 많은 부분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의원께서 장학사업으로 학생을 지원해주시겠다고 하셔서
탁구부 학생들을 추천한 상태입니다
.

 

Q. 탁구부 학생들이 운동을 한다고 하지만, 학생이라는 기본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학생들의 교과 수업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 따라서 전 수업을 다 받은 후에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회를 어느 정도 앞두고는 훈련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수업 결손이 생길 수 밖에 없죠.
그렇기 때문에 일반 학생보다는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체육부장선생님과 코치 선생님께서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
한문과 영어를 별도로 지도하고 계십니다
. 정식 수업은 아니지만,
아이들의 쉬는 시간 틈틈이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탁구부 운영에 대한 비전이 있으시다면?


탁구 명문으로 알려져 있는 내동중학교의 교장으로 부임한 만큼
,
그 맥이 끊이지 않고 계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하는 것이 저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내동중학교의 학생들과 선생님 그리고 졸업생들이 모두 탁구부를 자랑으로 삼을 수 있도록 운영해
보고자 합니다
.


코치는 절대 좋은 코치라는 말을 들어서는 안된다.
그것이 학생들을 위한 최선이다
라며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 하는
최영식 코치님의 내동중학교 탁구부에 대한 사랑은 어떨까요
?



Q. 최영식 코치 선생님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저는 내동중학교 탁구부 코치 최영식입니다
. 저는 탁구와 인연을 맺은 지 약 36년 정도 됐습니다.
선수생활은 15년 정도 했죠.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것은 1987년으로,
현재의 내동중학교에서 시작했으니, 의미가 남다른 학교라 할 수 있죠.

 

Q. 현재 내동중학교의 탁구부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을 제외하면
,
3
학년 3, 2학년 3, 1학년이 5명 등 11명으로 구성되어 있죠.
중학교 탁구부로서는 이상적인 인원구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탁구부의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운동선수들도 학생이기 때문에 모든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
하지만, 시합을 앞두고 있을 경우에는 선생님들께 양해를 구하고 훈련시간을 늘려서 하고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에는 학교 수업이 끝나고 저녁 9시 정도까지 5~6시간 정도 훈련을 진행을 하고 있으며,
아침 수업 시작 전에 1시간 정도 별도의 훈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탁구부에서 지난 번에 중국을 갔었는데, 대화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한자라도 써서 대화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을 보고 한문 관련 책자를 활용해 아이들에게 한자를 조금씩 나눠주고
공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 영어도 마찬가지이고요.

 

Q. 학생들의 컨디션 조절은 어떻게 하시나요?


원래 체력적으로 약한 아이들은 거기에 맞게 조절을 합니다
.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체력적으로 빠르기 때문에 거의 문제가 없는 편이죠.
나태해지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평소보다 더 힘들게 훈련을 시킵니다.
이겨내려고 해야지 더 처지게 되면 본인에게나 팀에게나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니까요.

 

Q. 혼을 많이 내시면 학생들이 무서워하지 않나요?


아이들이 저를 어려워하죠
. 잔소리를 많이 하니까요. 하지만 저의 지도철학이 있는데,
코치를 하는 모든 지도자들은 선수들에게 좋은 코치라는 말을 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코치는 욕을 먹어야 해요. 그래야 나중에 학생들이 커서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죠.
저 역시 선배들, 어른들에게 배운 것이죠.

 

Q. 탁구부 학생들이 앞으로 어떤 선수로 성장했으면 하시는지요?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이 제일 좋겠죠
.
몇 몇 제자들의 경우에는 생활체육의 길을 선택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하지만 탁구 역시 엘리트체육이 있고 생활체육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적성에 맞으면, 본인 뿐만 아니라 지도자 역시 책임을 가지고 지원해줄 수 있어야 하는 것이죠.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탁구를 한다고 해서, 인생이 탁구로만 채워진다면 좀 아쉽잖아요.
학생들이 공부를 좀 더 해서 제2의 인생을 살아보면서 넓게 커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탁구의 모든 것이 좋고, 매력을 느낀다는 순수한 학생인 신지훈 학생과 이미 초등학교 시절에
세계 최고의 위치에 오르며 주목을 받고 있는 강동수 학생을 소개합니다
.



Q.
자기 소개 부탁 드려요
.


저는 내동중학교
3학년 신지훈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탁구를 시작했습니다.
탁구는 처음에는 모집한다고 해서 간식을 나눠줘서 시작했어요.
5
학년 때는 선수가 별로 없어서 남은 사람 위주로 하다가,
중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선수를 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Q. 탁구의 어떤 부분이 좋은가요?


저의 경우에는 탁구의 모든 부분이 다 마음에 들어요
. 어느 것 하나 선택할 수 없을 정도로요.
그래서 더욱 열심히 탁구를 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해요.

 

Q. 수업과 훈련은 병행하고 있는데, 힘들지는 않나요?


정규수업을 다 받은 후에 훈련을 하고 있는데
, 수업에 지장이 조금 있기는 해요.
운동을 하다 보니 공부를 할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고, 수업을 따라가기가 힘든 면이 있어요.
다른 아이들은 부족하면 학원을 다닐 수 있는데 저희는 아니니까요.

 

Q. 좋아하는 선수 또는 닮고 싶은 선수가 있나요? 그리고 장래 희망은 무엇인가요?


저는 티모볼이라는 독일 출신의 왼손잡이 선수를 좋아해요
.
그 무엇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매우닮고 싶구요,
현재에는 실업팀에 올라가서 훌륭한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에요.




Q. 자기 소개 부탁 드려요
.


저는 내동중학교
3학년 강동수라고 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탁구를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시작을 했는데, 계속 하다 보니 재미있어서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Q. 탁구를 하는 것에 대해 부모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희 부모님 역시 운동을 조금 하셨기 때문에 적극 지원해주고 있어요
.
그래서 운동 하겠다고 하셨을 때에도 별다른 반대는 없으셨어요.

 

Q. 본격적으로 탁구를 해보겠다고 마음 먹은 계기가 있다면?


초등학교
4학년 때 시합을 나가서 처음으로 1등을 했어요. 서울 여성스포츠 대회인데요,
초등학교 1학년부터 4학년까지는 참여할 수 있었어요.
그 때 우승을 한 이후로 탁구를 계속 하겠다고 다짐을 하게 됐어요.

 

Q. 초등학교 시절에 이미 국제대회 1위라는 성적을 이뤄냈다고 하는데,
자세한 설명 부탁 드려요.


동아시아 호프스라는 시합인데요, 전국의 초등학교 5~6학년 중에서
한국에서 남자
5, 여자 5명이 나가요. 당시 6학년 때였는데 대회에서 1위를 했죠.
할아버지께서 집 앞에서 이웃 사람들 모아 잔치를 했었어요.

 

Q. 학교에서 공부는 잘 하나요?


공부를 잘 하지는 못해요
. 하지만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그리 힘들지는 않아요.
처음에는쑥스러웠지만, 지금은 같은 반 아이들과도 잘 어울리는 편이구요.
같이 놀 시간이 별로 없어 아쉽기도 하지만, 미래를 위해 감안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Q.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요?


주세혁 선수와 같이 공격도 잘하면서
, 수비도 잘 하는 선수가 되고 싶구요,
앞으로 실업팀으로 가서 올림픽에서 반드시 1등을 하고 싶어요.


올해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냈지만, 포기하지 않고 주먹을 불끈 움켜지는 코치선생님과
학생 선수의 모습이 왠지 모르게 닮았다는 생각이 드는 내동중학교였습니다
.
내년에는 전국의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
여러분들도 내동중학교를 위해 다 같이 파이팅 한 번 외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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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

  • 열혈여아 2009.12.18 13:46 신고

    코치님과 학생들의 순수한 열정이 돋보이네요. 올림픽에서 신지훈, 강동수 남자복식조를 보기를 기대하며, 내동중 탁구부 화이팅입니다!


이번 학교운동부에서 만난 사람은
,
고등학교 1
학년임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의 자리를 꿰찬 곽민정 선수입니다.
가냘픈 몸에서 나오는 파워 넘치는 스케이팅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오늘도 차가운 아이스링크 위에서 땀방울을 흘리는 곽민정 선수와 이규현 코치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Q.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 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 수리고등학교 1학년이고, 현재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곽민정입니다.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