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엄혁주(성결대학교 겸임교수)


1980년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the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는 주요 건강문제(HIV/AIDS, 심장병, 암, 뇌졸중, 당뇨병 등)에 대한 건강 프로그램(금연, 영양실조, 비만 예방)을 지원하였다. 

그리고 1994년에 CDC는 학교건강 정책과 프로그램 연구를 진행하여 2000년에는 통합적인 학교건강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통합적 학교 건강 프로그램은 건강교육, 체육, 건강서비스, 정신건강과 사회적 클리닉, 음식 클리닉, 학교정책과 환경 조성등으로 구성되었다. 이는 결국 사회문제로서의 건강문제를 학교에서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1996년에 미국 공중위생국(Surgeon General)은 ‘신체활동과 건강’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신체활동에 참여하는 아동은 당뇨, 심장병, 고혈압, 대장암 등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체활동의 장점은 성인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밝힘으로써 유소년시절의 규칙적인 신체활동 참여가 건강한 뼈, 근육, 관절을 유지하고 성장하도록 하며, 체중조절을 돕고, 비만을 예방하여 혈압을 조절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즉, 인간의 삶의 질 향상에 주목하여 이제 학교교육은 학업성취의 역할에서 건강한 삶을 위한 행동을 유지하고 개발하는 것 또한 중요한 역할이 되었다. 


요즘 학생들은 여러 미디어와 IT의 발달 그리고 사회적 환경으로 함께 뛰놀며 움직이는 활동 보다는 가만히 책상이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주를 이루게 되었다. 이러한 가운데 학교에서의 건강활동 교육에 대한 역할은 그 중요성이 더해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제 학교는 평생교육을 위한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건강한 라이프스타일(lifestyles)을 학생스스로 준비하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한 때이다. 또한 학생들이 활동하고자 하는 욕구와 동기를 불러일으켜 유지, 성장하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이러한 도움에 가장 적합한 교과가 바로 체육이다. 체육의 목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인발달로서의 신체적, 정의적, 인지적 발달이 고루 이루어지도록 학생들을 교육해야 한다. 특히, 건강활동 영역에서의 체육은 학교 내 수업 뿐만 아니라 학교 밖의 삶과 평생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건강활동 교육은 단순히 건강 수준을 점검하고 신체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한 통합적이고 고등사고능력의 평가를 통해 지속적인 평생교육으로서의 장이 펼쳐질 수 있도록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건강활동 영역에서의 평가는 단순히 건강 수준의 확인이나 신체활동에 대한 평가가 아닌 통합적인 관점에서의 개별성, 통합성, 창의․인성적 측면에서의 교수-학습 방법에 따른 평가가 이루어져야 하겠다.



Ⅰ. 건강 활동에서의 체육 평가


현재 학교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평가 방법은 수행평가이다. 수행평가는 대부분 단편적인 지식만을 암기하도록 조장하는 기존의 교수-학습평가 방식을 지양하고, 학생의 창의성이나 문제 해결력 등 고등 사고기능을 파악하고 개별적인 학습을 신장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는 평가이다. 이것은 학습자의 배움의 과정을 이해하고 교사와 학부모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특히, 수행평가는 다음의 4가지 특성을 갖고 있다: 고등사고 기능 평가, 실생활과 관련된 평가, 평가 과정이 교수․학습 과정과 통합된 형태로 구성, 학생 개개인의 변화와 발달 과정을 종합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평가. 따라서, 현재 거의 대부분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수행평가의 4가지 특성에 따라 학교현장에서의 실제적 측면에서 기술해 보고자 한다.



1. 건강활동에서 고등사고 기능을 묻는 수행평가


교육부에서는 창의·인성을 강조하여 이에 맞는 평가를 하도록 권장하였다. 이에 발맞추어 현장에서는 창의 서술형 또는 창의 논술형의 형식으로 고등사고 기능을 측정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건강활동 영역에서도 인지적인 면과 더불어 창의성 측면에서 이를 활용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문제해결 상황을 글이나 그림으로 제시하고 적어보게 하는 것이다.

창의 논술, 서술형과 같은 수행평가는 학생의 고등사고 기능을 묻는데 있어서 단편적인 지식이나 기억력 테스트와 같은 것과는 다른 방법이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묻고 학생들의 유연한 사고력을 확장시킬 수 있도록 하여 창의적인 생각과 인성을 묻는데 매우 유용하다.


2.  건강활동의 실생활과 관련된 수행평가


운동기능 평가를 위해 기술(skill)시험 보다는 실제 생활과 접목된 총체적 기능이나 분석적 기능을 평가할 것을 권장한다. 이러한 경향은 최근 다양한 교과에서 강조하는 라이프스킬(life skill)과 그 맥을 같이한다. 라이프스킬은 학교에서의 배움이 실생활로 전이되도록 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포트폴리오 과제가 그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는 학생들의 학교 밖의 지속적인 건강활동의 측면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다. 본 저자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제안하고 싶다. 포트폴리오 과제를 수행하는데 실제 생활에 적용한 예와 부모와 함께하는 활동을 권장하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줄넘기 과제를 한다면 “줄넘기를 통해 실제 생활에 어떠한 도움이 되었는지” 에 대한 항목이나 부모님과 같이 과제를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줄넘기를 통해 심폐 지구력과 인내심 등의 신체적, 품성적인 창의, 인성 발달을 가져온다. 이것을 평가하도록 하는 것 또한 학생들의 라이프스킬 향상과 지속적인 건강활동 그리고 가족의 건강활동에 매우 유익하리라 생각된다.

3. 교수 · 학습 과정과 통합된 수행평가


건강활동의 교수-학습 방법은 개별성, 통합성, 창의성의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에 적합한 평가로 학생의 학습과정을 진단하고 개별학습을 촉진하도록 돕는 수행평가 이용된다. 특히, 교사의 책무를 다하는데 있어서 서술식 채점기준표(rubric)를 실기평가를 위해 활용한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이다. 그러나 체육수업이 이루어지는 복잡한 상황에서 교사가 학생의 운동 능력을 지도하면서 관찰을 기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상’ 또는 ‘하’수준에 속하는 학생만 체크하고 ‘중’수준에 해당하는 학생은 빠른 시간 내에 관찰하여 수준을 파악하도록 하며, 학생들에게 번호표가 있는 조끼를 입히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은 효율적인 실기평가 측정에 도움이 되지만 학생의 수준을 교사가 사전에 확실히 인지하고 있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예를들어, 순발력 향상 게임을 통한 평가를 살펴보자. 순발력 및 민첩성 평가라고 한다면 사전에 학생의 운동 수준을 교사가 파악하고 난 후, 향상된 실기평가를 측정해야한다. ‘하’수준의 학생이 열심히 참여하였지만 다른 학생들에 비해 ‘중’수준을 보였다 하더라도 그 학생은 ‘상’수준의 역할을 감당했을 수도 있다. 

학생의 개인차를 고려한 수준별 수업과 자기 주도적 교수 학습 환경에 적합한 평가는 배움에 대한 점검이 아닌 배움을 통해 더 나은 목표를 성취하고자 도와주는 조력자로서 교사는 그 책무를 평가로 활용해야 하겠다. 즉, evaluation에서 assessment로의 변화를 위한 교사의 역할이 변화되어 학생의 배움이 일어나도록 돕고 학생을 이해하는 평가가 이루어져야 하겠다.


4. 학생 개개인의 변화 · 발달과정을 종합적,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는 수행평가


최근 경기도교육청은 평가를 중간, 기말고사와 같이 고정적이기보다는 항시 이루어지도록 수시평가를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취지는 교사가 학생 개개인의 변화 · 발달 과정을 진단 · 평가하기 위해 수시로 관찰하거나 면담자료 등을 포트폴리오로 자료화하여 종단적으로 학생을 이해해야 한다는 데에서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본 저자도 상시평가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평가는 일회성으로 학생의 배움을 한 번에 측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그것은 과정의 중요성보다 결과적 측면에서 바라봄으로써 자칫 학생의 실망이나 포기로 이어지기도 한다. 미국의 AFT(the American Federation of Teachers), NCME(the National Council on Measurement in Education)와 NEA(the National Education Association)에서 제시한 교사의 책무 중 ‘교사는 평가를 통해서 학생의 발달과정을 제시하여 학습동기를 강화해야 한다’(Cunningham 1998)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평가는 학생의 배움의 과정과 배움이 얼마나 일어났는지 확인하고 피드백을 주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이다. 

건강활동의 가장 큰 목적은 학생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자신의 체력 수준에 맞는 알맞은 운동을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Ⅱ. 나가며


학교의 역할이 학업성취 뿐 아니라 학생의 건강한 삶에 있다고 하더라도 일주일에 2-3시간의 체육수업에서 그 역할을 온전히 감당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 역설적으로 말한다면, 체육수업 속에서 그 역할을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체육수업을 통해 학생 스스로 자신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고 발달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평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자녀에게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닌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고 물고기를 얼마나 잘 잡는지 그리고 잘못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피드백을 주는 것이 바로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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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조정환(서울여자대학교 교수)

우리는 아직 잘 알지 못하는 미지의 특성을 이해하고 설명하기 위해서 개별 현상에 대한 자료들을 모은다. 그리고 이들 자료에서 보여지는 공통적인 부분들을 찾아 정리하고 현상에 숨어있는 질서를 이해하고자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파악하게 된 정보를 바탕으로 이론이라는 것을 만들고, 또 이론의 재현성 여부를 평가하여 확증하는 단계를 거치기도 한다. 일반적인 과학적 탐구 활동은 이렇게 개별 사례를 모아 전체적인 설명을 목적으로 하기도 한다.

 
잘 알다시피 이러한 연구 활동의 대상이 자연 현상들 예를 들면 자석의 힘, 연료의 연소, 공기나 빛의 특성들인 경우 연구과정에서 나타나는 질서는 몇 번이고 언제든지 정확히 반복해서 증명해 보이기 쉽다. 따라서 실험적인 방법에 의해서 동일한 결과가 얻어지는지 여부를 확인하기도 쉽고, 또 이러한 방법에서 특정한 요소들 간의 원인 결과 즉 인과관계에 대한 설명이 용이하게 된다.

 
그러나 그 대상이 자연 현상이 아닌 사람의 행동이나 신체적 반응과 같은 영역에서는 자연과학의 물질세계와 달리 간단히 쉽게 설명될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다. 동일한 결과라 할지라도 그러한 결과가 나타난 배경 맥락(context)이 너무 복잡하고 다양하여 같은 현상을 재현 할 수 있도록 일반화하여 표현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똑 같은 훈련방법의 결과가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결과는 허다하다. 

 
이러한 경우 개별 사례들의 특성을 요약하여 제시된 모형(model)은 엄밀히 따지면 진실과는 먼 것이다. 제안된 모형을 이용해서 개별 현상을 설명하거나 새로운 현상을 예측할 경우 오차는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개인의 행동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간과할 수 없고 더구나 자체의 복잡성 때문에 설명과 결과의 예측을 위해서 결정론적인 모형으로 설명하기는 그만큼 어렵다.   


 

 

운동생리학 교과서에는 최대심박수 산출을 위한 공식[최대심박수(HRmax)=220−나이]이 제시되어 있다. 유산소 운동능력의 지표인 최대심박수는 실험실 내에서 점증적인 운동부하검사에 의해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지만 현장에서 간편하게 추정할 수 있도록 제안된 모형이다. 최근까지만 해도 이 모형은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졌으며, 아직도 교과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모형이 참이라면 나이가 같을 때 최대심박수는 모두 같다.
 
1960년대 후반 운동생리학자인 해스켈(William Haskell)과 폭스(Samuel Fox) 박사는 운동부하 검사를 받으러온 심장병환자들에게 맞는 최대 심박수 공식을 찾던 중이었다고 한다. 이 공식을 만들기 위해 연구자들은 무작위로 대상자들을 선발한 것은 아니었으며, 어떻게 보면 ‘220−나이’라는 공식에 맞는 대상자들로 구성된 집단으로부터 얻어진 자료였다고 보는 것이 오늘날의 평가이다.

 
당시 폭스 박사가 세계보건기구로부터 심장병 진단을 위한 운동부하검사 활용방안에 대한 요청을 받고, 헤스켈과 함께 그동안 여러 연구에서 얻어진 최대심박수 자료를 수집하였다. 참석자들의 연령과 최대심박수 자료를 바탕으로 그려진 그래프 그림에서 나이가 20인 사람은 최대심박수가 220이고, 40인 사람은 180, 나이가 60인 사람은 160인 관계를 눈으로 확인하고 두 사람은 ‘220−나이’공식을 만들어 내게 되었다고 한다.

 
이 공식을 근거로 하면 분당최대심박수는 나이를 한 살 먹을 때마다 1회씩 줄어든다는 신체적 현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노화에 따라 운동능력 또한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최대 심박수 관점에서 사람들의 운동능력이 해마다 1회씩 줄어드는 관계가 명확한지에 대한 근거는 분명치 않다. 더구나 이 자료는 남성만을 대상으로 얻어진 자료이었다.   

 
최대심박수 산출공식 탄생의 웃지 못할 배경이 알려지고 난 이후 많은 연구자들은 편의적인 표본에 의해서 이루어진 공식임을 알게 되었다. ‘실험실에 들어온 아무 사람을 붙들고 측정한 자료...’라는 혹평과 함께 새로운 공식을 만들기 위한 연구에 노력하였다. 다른 연구자들은 ‘220−나이’ 공식은 심장병을 가진 사람들이 주 대상이 되었던 배경에 주목하면서, 자신의 체력의 한계를 알고자하는 건강한 대상자에는 부적합한 상황적 맥락에 주목하였다.  

 
이후 많은 연구자들이 건강과 체력평가에 활용이 가능한 최대심박수 추정식 개발을 위해 노력하였으며, 기존의 공식으로 최대심박수를 추정하였을 때 추정의 오차가 분당심박수 기분으로 7-11회 정도임이 보고되기도 하였다. 이후 많은 연구에 의해 수십개 이상의 새로운 추정식 모형이 개발되어왔다. 새로운 연구에서는 기존의 단순한 선형적 모형(linear equation) 뿐 아니라 비선형적 모형(nonlinear equation)까지 다양하게 제시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최대심박수 추정식의 정확성은 대상자의 체력수준, 운동 습관, 건강수준 등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에서 여전히 숙제를 안고 있다. 같은 나이에 같은 스포츠 종목에 참여하며, 같은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해도 최대 심박수 차이가 60이상 나타난다는 보고도 있다. 일반인 집단에서는 이와 같은 개인차가 더 크게 나타날 수 밖에 없으며, 제안된 추정식은 동일한 배경을 가진 대상자에게만 타당한 자료로서 의미를 가질 것이다.

 
올해 출판된 미국심장협회 학술지(Circulation. 2010;122:130-137)에는 여성들을 위한 최대심박수 추정 모형이 발표된 적이 있다. 그동안 제안된 최대심박수 추정식이 주로 남성들의 자료를 바탕으로 하였기 때문에, 여성들의 운동능력 추정 오차가 크게 작용하였다는 점에서 대규모 여성들을 대상으로한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1992년 사전 측정 자료를 근거로 나이에 따른 최대 심박수 감소, 심박수에 따른 사망위험율 등의 자료도 보고되었다.

 
이 연구에서는 개인의 최대심박수 추정치라는 표현보다는 ‘평균 최대심박수’라는 표현으로 나이에 따르는 여성의 최대심박수 추정식[mean peak HR=206–0.88(age)]을 제안하였다. 더불어 운동수준을 통제하였을 때, 분당 최대 심박수 기준으로 심박수가 1회 증가할 때 심장병에 의한 사망률이 3%정도 낮아지는 결과도 제시하였다. 그동안 누적된 임상적 자료를 바탕으로 1회 심박수에 상응하는 운동능력의 가치도 밝혀진 셈이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기존의 남성자료를 근거로 한 추정식은 결과적으로 여성들의 최대심박수를 과대 추정하고 있음을 보고하였다. 연구자들은 생리적 특성으로서 심박수 지표를 활용할 경우 반드시 성 특성을 고려하여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아주 상식적이고 당연한 이치로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내용이지만, 이러한 간단한 이치가 구체적으로 밝혀지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필요하였다.

 
평가 영역에서는 맥락(context)과 일반화(generalizing)에 대한 논의가 계속 있어 왔다. 역사와 전통이 오랜 학문 분야에서는 이러한 양면성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많이 축적되어 왔지만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은 분야에서는 아직 실험적 과정에 있음도 부인 할 수 없다. 현장의 사용자들이 이러한 정보의 진위를 구별하여 활용하는 일은 불가능 한 일일지 모른다. 그렇지만 연구자만은 정확한 내용을 바르게 사용하고 제공하여야 할 책무를 벗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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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조정환 (서울여자대학교 체육학과 교수)

  타이거 우즈 부자는 우즈의 성공에 대하여 한 번도 타고난 재능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 항상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란 대답만 하였다. 태어나는 재능에 대한 본성과 길러지는 재능에 대한 양육이 항상 같이 할지라도 노력에 의해 마지막 결실이 이루어지는 것 만큼은 진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본성이 특정 활동에 가까운지, 또 그것에 친숙하게 태어났는지 여전히 사람들의 관심사이다.   

  타고나는 재능에 대한 관심은 그리 오래전의 일이 아니다. 10대 때 교향곡을 작곡한 모차르트를 보면 분명 재능을 타고 났다고 믿을 수 있지만, 그러한 재능이나 소질을 찾는 것은 사실 아직도 명확치 않다. 그에게도 역시 우즈와 비슷한 가정의 환경이 있었다. 천부적 재능은 다른 대부분 사람들보다 어떤 일을 더 잘하는 타고난 능력이자 가지고 태어난다고 본다. 그러나 재능의 존재를 뒷받침할 명확한 증거를 현 시점에서 제시하기는 어렵다.

  올림픽, 세계대회,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재능에 대한 주제는 학문적 관심사로도 부각되었다. 체조, 피겨스케이팅, 수영, 다이빙 종목들이 적정 연령이 낮은 전통적인 종목이라면 구기와 같은 여타 종목에서도 상대적으로 어린 선수들의 성공사례가 돋보이고 있다. 이러한 결과를 스포츠 영재교육의 결실로 간주하기는 섣부른 판단일 수 있겠으나 분명히 경향성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하다.  

  피겨 스케이팅 지도자들은 8세 이전에 시작하는 것이 적정연령 시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분명히 어린 시절에 스포츠에 참여하면서 기술 습득-발달-숙련의 과정을 반복해 가며 최상의 경기력을 기대할 수 있다. 다른 활동을 배제하고 충분한 시간을 확보 해가면서 집중하는 것이야말로 최상의 지침임에는 틀림없기 때문이다. 늦게 시작해서 불규칙하게 연습하는 것에 비하면 기술을 익히는데 절대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스포츠 뿐 아니라 음악 미술 영역에서도 특정한 과제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데 적어도 10여년 이상의 몰입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 10여년 이상 같은 기술을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일은 정말 재미없는 일이다. 수 없이 반복하는 동안 아주 약간의 차이에 대한 피드백으로 기술이 조금씩 발전해가는 것을 견디는 것은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과정이다. 이래서 98%는 실패한다는 말을 한다. 

  연습은 정말 재미없는 일을 반복하는 것이다. 연습만이 완벽함을 가져온다는 것이 아니라, 정말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deliberate practice)’만이 성공의 바탕이다. 과학적이라고 통칭하는 이 과정에는 물론 전문적인 지도자의 도움을 기반으로하기 때문에 지도자의 철학 지도 방향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타이거 우즈의 완성은 4세 이전에는 아버지, 이후 17년 동안은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을 담보할 수 있었던 전문적인 지도자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히 낮은 스포츠 현장에서의 성공사례가 마케팅 등의 요소와 결합되면서 보다 빨리 최상의 경기력을 달성하려는 위한 노력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집중되고 있다. 보다 빨리 멀리 높이날 수 있는 인간의 한계 도전의 가치보다는, 최고 선수에 집중되는 명예와 부가 대중의 관심거리이자 전문 스포츠 참여 동기의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곧 경기력 수준의 향상으로 나타나고 있기도 하다. 

  100년 전 올림픽 단거리 기록은 오늘날 고등학교 최고 기록수준과 비슷하다. 그렇다고 체격 조건이 크게 달라진 것도 아니다. 1924년 당시 파리 올림픽 다이빙에서 공중 2회전 기술은 위험하다는 이유로 금지여부가 논란이 될 정도였다고 한다. 이 기술은 이제 아주 평범한 기술이 되고 있다. 그 핵심에는 무엇보다 과거에 비해서 연습과 훈련을 더 과학적으로 그러니까 효율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한국체육대학교 체육영재 - 육상영재 훈련모습>


  효율적이란 체계적, 계획적, 구조화된 프로그램의 특성을 바탕으로 장기적이고도 집중적인 연습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장기적 집중적 연습을 강화하기 위해서 보다 일찍 입문하고 그리고 다른 “많은 것”들을 포기하는 의미도 있다. 이러한 시도와 행태를 스포츠 특성화(sport specialization)라 하고, 스포츠 영재교육의 범주로 이해하기도 한다. 당연히 어린 시절부터 특정 스포츠에만 집중하는 것에 대한 걱정도 따르게 마련이다.


  세계보건기구, 미국소아학회, 뉴질랜드스포츠의학회, 유럽스포츠심리학회는 어린이들에게 강도 높은 훈련을 계획하거나 시도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생리학적으로 정당화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힌바 있다. 어린이들에게는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경험하게 함으로서 즐겁게 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결국 창의적이고 자생적인 스포츠 적성 계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권고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잠재력을 가진 어린이들을 더 일찍 찾으려는 노력과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많은 성공사례에서 어려서부터 입문하고 집중적인 연습 결과에 대한 신화가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의 조기 참여가 주는 위험성에 대한 우려는 뒷전으로 물려나고 유익성에 대한 기대와 희망만이 현실로 남게 된다. 기술(skill)은 반복적으로 장기간 수행하기만 하면 완성 될 수 있다는 믿음과 함께....

  예를 들어 축구선수들은 손과 팔에 의한 조작 활동을 하지 않고, 아이스 하키선수들이 땅을 밟을 기회가 적다는 점, 그리고 어려서부터 특정 종목에 참여하는 것이 결국 만나는 사람들의 폭이 매우 좁아진다는 점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적지 않았다. 제한된 세계에서만 활동하게 되고 지도자와 동료선수들 일부 사람들만을 주로 만나게 되면서 생애 전반에 걸쳐 발달적 교육적 차원에서 적지 않은 문제를 안게 되는 점을 우려한다.

  현장에서는 특정 기술의 숙련이 최종 목표이기 때문에 그 기술에 대한 반복적 연습이 주를 이루게 된다. 반복적인 고된 훈련이야 말로 기술습득의 지름길이자 유일한 길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경기력 완성의 핵심인 기술을 보는 관점은 다르게 보는 시각도 많다. 눈에 보이는 것 이외, 아니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무엇이 더 중요하고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러 개의 공을 공중에 던지는 묘기를 보이는 저글링에서 훌륭한 저글러는 모든 공의 움직임을 쫓지 않는다. 필요한 공 궤도의 정점만을 보고 몸 위치 손 놀림을 조정한다. 키보드에서 타이핑 실력이 좋은 사람의 비법은 손 동작이 빠른게 아니라 원고의 글을 미리 정확하게 읽는 것이 바탕이 된다. 테니스 선수가 볼에 대한 반응 시간이 빨라서 서비스 리턴을 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볼이 아닌 상대 선수의 신체 움직임을 잘 관찰하기 때문이다.

  최고의 선수들은 기술 자체의 수행능력에 절대적 우위를 가지기도 하지만 상황에서 더 많은 정보를 볼 줄 안다는 점을 지적한다. 투수가 던지는 공은 불과 0.4-0.5초안에 타석을 통과한다. 타자는 스윙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제외하고 볼을 볼 수 있는 시간은 0.2초 정도에 불과하다. 훌륭한 타자들은 날아오는 볼의 구질을 잘 판단하기보다는 투수의 와인드업 릴리스 동작으로부터 단서를 잘 찾는다. 상황적 단서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미시적 차원에서 선수들의 숙련된 기술 수행에 상황적 단서 활용이 중요하다면 거시적 차원에서는 스포츠 기술이외에 다양한 지식정보나 사회경험 또는 취미활동의 능력이 장기적인 경기력 유지 관리에 중요한 단서로 작용될 것이다. 스포츠 경쟁에서는 절대적인 기술수준 이외에 너무도 많은 요인들이 경기력에 작용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늘 편한 생각과 행동에 고정적이기 쉽다 그런 가운데 중요한 많은 부분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연평도 사건여파인지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미 최초의 장군부부인 맥도널드 한미연합사 작전참모부장의 인터뷰기사가 게재되었었다. 미군은 공부하는 군인에게 프리미엄을 준다고 했다. 비즈니스 스쿨, 해군 아카데미, 비행학교 등... 군대가 사회에 뒤쳐지지 않도록 공부를 하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군인의 특별한 것도 따지고 보면 평범한 것과 더불어 가치가 있나 보다.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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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강상조 (한국체육대학교 명예교수)

근래 체육영재를 조기에 양성하기 위한 국가적 관심이 커지면서 학부모들의 참여 열기가 불을 보는 듯하다. 부모가 어린이를 스포츠에 참여시키려는 이유 그리고 어린이가 스포츠에 참여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교과서적인 관점에서 살펴보면 ‘운동시키려면 선수로 키워야지’ 하는 속내를 가지고 있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다. 외국의 부모들이 어린이를 스포츠에 참여시키려는 이유는 건강, 체력을 증진시키려는 것이 일차적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그리고 운동기술을 개발하거나 위기극복 능력을 키우고 친구를 사귀며 집단의 일원으로서 성공적으로 생활하고 운동 그 자체를 즐기고 즐기게 하기 위해서 라는 것이다. 과연 우리 부모들도 이러한 생각과 일치할까?

자식이 운동을 하는 부모들은 누구 할 것 없이 자녀가 박태환이나 김연아와 같은 선수가 되기를 희망할 것이다.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라는 말이 있다. 우리 부모들은 아이들의 요구와는 관계없이 부모 자신이 목표를 정해놓고 몰고 간다. 물론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자녀에게 운동을 시키는 우리 부모와 외국 부모들의 생각 간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외국 부모들은 자녀의 운동과 관련된 어떠한 권한도 어린이에게 부여하고 있지만 우리 부모는 모든 권한을 부모가 가지고 있다. 운동을 하는 어린이가 그 운동을 싫어하든 좋아하든 관계없이 그저 우리 아이들은 하라면 하는 것이다. 외국 부모는 어린이가 하는 운동의 과정(process)을 중시하고 운동종목을 어린이 자신의 흥미에 맞은 다양한 종목을 선택하지만 우리 부모는 운동의 결과(product)만을 따지고 운동종목도 한번 결정하면 끝이다. 바꿀 수가 없는 것이다. 외국 부모는 미래의 발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운동을 즐기면서 하기를 바라고 있는데 비해 우리 부모는 현재의 성적에 관심을 쏟고 운동해서 메달 따고 대학가기를 가장 바란다. 큰 차이가 있음을 절감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영재와 열심히 노력하는 자의 차이를 정리하고 다음으로 넘어갈 필요가 있다. 영재(talent)란 유전적 영향이 크고 주어진 과제를 쉽게 학습하며 발전 속도가 빠르고 성취동기가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해 열심히 노력하는 자(hard worker)는 환경적 영향이 크고 집중적 연습을 하며 발전 속도가 빠르고 성취동기는 매우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학자들의 연구결과이다. 유전적 요인을 제외하고는 사실 이들 간에 별 차이는 없는 듯하다.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근거로 한다면 유전적으로 타고난 어린이를 발굴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가 된다. 그 나머지는 좋은 지도자가 빼어난 훈련방법으로 지도하면 될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어디 말처럼 쉬운 일인가.

우리 아이들 중에서 다음 세대의 Usain Bolt와 같은 육상선수를 발굴해 낼 수 있을까? 많은 육상지도자들의 꿈일 것이다. 스포츠 영재를 발굴하고자 할 때 신중한 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고 한다. 개인 내적요인으로는 현재의 건강상태, 유전적 배경, 스포츠 활동에 보낸 시간, 성숙도, 신체적 능력(체격, 체력 등), 생리적 능력(심폐계, 근육골격계 기능), 운동기능, 심리적 요인, 그리고 지능을 꼽는다. 개인 외적요인으로는 지도자, 훈련내용, 부모의 자녀에 대한 교육적 관심,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적절한 시설에 대한 접근 가능성, 그리고 운을 꼽는다.

코치와 연구자들은 그동안 특정종목의 엘리트 선수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구명하기 위해 우수선수들의 체격, 신체비율을 포함한 형태학적 특성(Morphological characteristics), 체력, 운동능력 등 위에 제시한 변인들을 확인해 봄으로써 해당종목의 우수 선수를 선발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 그동안 밝혀진 사실에 의하면 경기종목에 따라 신장이 다르고 체형이 다르며 전체 팔 길이 대한 전완의 길이 비율(Brachial index), 몸통의 길이에 대한 다리 길이의 비율, 윗다리 길이와 아래다리 길이의 비율(Crural index)이 다르다. 또한 검지와 약지 길이의 비율에 의해 우수선수의 가능성을 판단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New York Times’지가 Atlas Sports Genetics의 Kevin Reilly를 인터뷰한 기사를 게재한 적이 있다. 기사 내용에 의하면 “소질 있는 선수인지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고등학교 혹은 대학 때까지 기다린다면 너무 늦다... 1세부터 운동에 소질이 있는 아이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 라는 것이다. 이들의 주장에 의하면 DNA를 구성하고 있는 ACTN3를 이용하면 운동에 소질이 있는 아이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한술 더 떠 149$만 내면 DNA 검사를 통해 운동에의 소질여부를 확인시켜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ACTN3와 경기력 간의 관계를 구명한 Roth (2003)는 “경기력은 한 두 개의 유전인자가 아닌 최소한 200개 이상의 유전인자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보고하고 있다. 요즘 크게 뜨고 있는 DNA 검사도 과신은 금물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참으로 스포츠 영재를 발굴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귀담아 들어야할 것이 있다. 우수선수의 선발에 못지않게 교육/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한 스포츠의학·체력과 관련하여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Committee가 제안한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운동을 하는 어린이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여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도록 독려해야 한다.....다양한 스포츠에 참여하고 사춘기 이후에 종목을 선정한 선수는 조기에 종목을 결정한 선수보다 경기력에 굴곡이 적고 부상도 적으며 해당 종목에서 장기간 운동하는 경향이 있다.”라는 것이다. 위원회는 어린이가 다양한 스포츠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지나치게 특정부위의 근육을 사용하는데서 오는 부상과 심신이 고갈되고 중도에 운동을 중도에 포기할 가능성이 높으며 상이한 스포츠에 참여하는 동료들과 교류할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대부분은 아이들의 스포츠 종목을 조기에 결정하면 다시 바꾸는 일이 없다. 한 우물 파겠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많은 이유 중에 두어 가지 꼽는다면 “자기 아이가 해당종목에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라는 검증되지 않은 확신과 “또래 아이보다 앞서 갈 수 있다.”라는 조급함이 한데 어울려 있다. 그러나 Gould와 Carson(2004)이라는 학자들의 연구결과를 빌리면 “탁월한 재능을 보인 초등학교 선수 중, 그 이후에도 계속 우수한 재능을 보이고 있는 선수는 약 25%에 불과하다”라는 것이다. 또 다른 학자들은 “운동선수 중 98% 이상은 결코 엘리트 선수가 될 수 없다.”고 보고함으로써 보다 강도 높은 비관론적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가 분명히 알아두어야 할 것은 Hecimovich (2004)가 지적한 바와 같이 “특정한 스포츠 기술은 사춘기가 시작되기 전에 배우고 완전하게 습득해야 한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는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농구 황제로 일컫는 Michael Jordan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농구팀에서 제외된 적이 있으며 미국프로농구 San Antonio Spurs팀 소속 Tim Duncan은 처음에는 수영을 시작하다가 중학교 3학년이 되어 농구로 전환한 선수다. 그리고 메이저 리그 선수들의 대부분은 고등학교 재학 시 최소한 두 개 이상의 스포츠에 참여하였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다양한 스포츠를 경험하게 할 이유는 위에 적은 사실 말고도 귀담아 두어야 할 것은 스포츠에 재능이 있는 아이라 할지라도 그들의 영재성의 발현 시기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운동의 초기단계에서 우수한 경기력을 보이는 선수라 할지라도 엘리트 선수가 되는데 필요한 잠재력을 갖지 못한 아이도 있다. 따라서 다른 요인이 고려되지 않은 현재의 체력, 체격수준에 중점을 둔 우수선수 선발은 참으로 어려운 과제일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하면 어릴 때 보인 재능을 기초로 미래의 성공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은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는 것이 실수를 적게 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사춘기 전에 많이 성장하고 발달한다. 뇌의 발달은 5세까지 약 90%, 14세까지 거의 100% 발달하게 된다. 우리 중 아무도 우리 아이가 어떤 스포츠 종목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른다. 그렇다면 사춘기가 될 때까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많은 답안이 제시될 수 있겠지만 다양한 운동경험을 통해 기본동작을 습득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조언이다. 우리는 아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고 발달할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서도 아이들의 스포츠 종목을 조기에 결정함으로써 다양한 운동기술의 개발 기회를 왜 제한하려고 하는가? 곰곰이 생각해 볼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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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승우 2010.12.11 17:52 신고

    약지가 더 긴 사람이 운동을 더 잘한다고 하더라구요.
    DNA 검사까지.. 정말 대단하네요.

                                                           글/  김태규 (대한체육회 태릉선수촌 스포츠의학실 의무요원)

엘리트 운동선수들의 대부분은 시합 혹은 훈련 중 크고 작은 부상(Injury)을 경험하고 있다. 이 부상을 잘 관리한다면, 부상이후에도 오랫동안 좋은 선수로 남을 수 있으며 그렇지 못한 경우 부상 때문에 선수생활을 접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처럼 운동선수들의 부상은 선수인생에서 큰 변수로 작용 할 수 있으며, 엘리트 선수들 중에서 특히 최고의 경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라면, 일반인들이 믿기 어려울 정도의 ‘부상 투혼’으로 하루하루 훈련과 경기에 임하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태릉선수촌의 20여개 입촌 종목에서 400여 명의 국가대표 운동선수들은 오전 6시에 기상하여 밤 10시가 넘도록 2시간씩 나눠 적게는 2회, 많게는 4회(종목별 차이는 있지만)의 전문훈련을 수행한다. 시합 시즌이 없는 경우 일주일 중 하루 또는 반나절 쉬는 것을 제외한다면 월화수목금금일의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부상’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훈련 중 부상이 아니더라도 시합 중 발생하는 부상을 포함한다면 국가대표 선수들은 항상 부상의 위험에서 놓이게 된다고 할 수 있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들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며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 훈련을 중단해야 하는 사유되기도 한다. 이때 수술적 중재(Management)나 비수술적 재활치료를 통하여 다시 훈련 및 시합에 복귀할 수 있도록 스포츠의학적 판단을 내리게 된다. 그러나 운동선수들의 재활치료 후 운동복귀 시점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 할 때는 그 기준의 모호성 때문에 현장에서 선수들의 판단에 맡겨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유럽 축구리그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 선수관련 뉴스기사를 접하다보면, “1개월 후 테스트를 통해 복귀 시점이 결정될 것이다.”고하는 운동복귀 시점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선수를 대상으로 한 운동복귀 시점에 관한 기사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수준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축구, 야구, 농구 등 인기종목에서 활동하는 선수가 아니라면 이 상황은 더욱 녹록지 않다. 대부분 열악한 운동환경 속에서 잦은 시합과 훈련으로 인해 재활치료가 완전하게 이루어 지지 않았음에도 운동복귀가 결정되는 경우가 있고, 지도자가 선수의 의견을 물어 시합출전이 결정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선수생명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이는 부상으로 인한 재활치료 후 운동복귀 시점에 대한 개인별, 종목별 기준치(Standard consensus)가 없다는 점에서 현재 상황의 문제점을 지적해 볼 수 있다. 재활치료 후 운동복귀 시점은 선수들의 경기력과도 직결되며 소속팀의 시즌준비와도 관련되는 선수생활의 직·간접적 문제를 가진 중요한 부분이므로 그에 따른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

 -엘리트 운동선수의 재활치료에 루틴(Routine)은 없다!

일반인들의 근골격계 부상 후 재활치료의 경우에도 정형외과적 진단에 따른 많은 손상이 있는데 이를 부위별로 루틴하게 재활치료 프로토콜(Protocol)을 진행한다면 재활치료의 개별성은 떨어질 것이다. 더욱이 엘리트 운동선수들의 재활치료는 종목별 특이성, 경기력의 수준차이, 신체구성의 차이, 시합스케줄 등에 따라 달라져야 할 것이다. 일반인의 경우 일상생활활동(ADL: Activity of Daily Living)이 가능하면 퇴원, 즉 복귀시점이라 말할 수 있지만 운동선수의 경우 일상생활활동에서 종목별 최상의 경기력 수행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기능적 재활치료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고려하여 재활치료 프로토콜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시즌 전 의학적 신체검사(Medical checkup)의 다양화!

우리나라 엘리트 운동선수들의 의학적 신체검사는 의무적인 것은 아니다. 그나마 국가대표 선수들의 의학적 신체검사는 선수촌 입촌 시 년 1회 제출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검사기관과 비용부분의 문제로 필수 검사항목만을 지정할 뿐 선수 개인 자율에 맡기고 있는 실정이다. 선진 스포츠 강국인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경기 참가 전 신체검사‘ (PPE: Preparticipation Physical Examination)를 실시하여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은 물론 개인의 의학적 신체정보를 부상으로 인한 재활치료의 정보로도 사용하기 위해 법적으로 의무화 하고 있으며, 의학 분과학회나 경기가맹단체 또는 대학스포츠에서도 더 적절한 검사항목을 찾기 위해 종목별 양식과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의학적 신체검사는 크게 신체 측정과 의학적 검사, 정형외과적 검사, 안과 검사, 치과 검사, 내과 검사 (혈액, 소변 검사 등) 등으로 이루어지는데, 세부적으로 근골격계 신체검사(Musculoskeletal screening physical examination)인 부위별 근력, 유연성, 균형능력, 관절가동범위(ROM: Range of Motion) 뿐만 아니라 전신의 비대칭(Asymmetric) 기능적 운동능력을 측정하여 개인의 의학적 신체 정보로 기록되어야 할 것이다.

 
 -기능적 운동능력 검사 (FMS: Functional Movement Screen) 개발!

기능적 운동능력 검사는 종목별 특성에 따라 다르게 측정하고 평가되어져야 한다. 예를 들어 체조 선수와 역도 선수가 동일한 위치에서 무릎 각근력이 비슷하다고 하여 두 선수에게 똑같은 각근력 평가를 내릴 수 없다. 왜냐하면 종목별 선수들의 운동수행능력이 틀리기 때문이다. 또한 동일 종목의 선수들에게 신체구성과 경기수행능력에 상관없이 동일하게 평가되어진다면 그 또한 잘못된 평가라 할 수 있다. 기능적 운동능력 검사는 종목에 따른 특이성으로 분리하고 운동선수 개인의 신체구성과 운동수행에 맡는 검사 방법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엘리트 운동선수의 재활치료는 기능적 움직임을 통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는 수준으로 만들어 내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운동선수 개인에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 하던 시기의 의학적 신체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재활치료의 기준치로 설정하고 목표치에 따른 운동복귀 시점을 예상할 수 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태릉선수촌에 입촌하여 훈련 중인 국가대표 운동선수들도 개개인의 정기적인 의학적 신체검사 측정은 잦은 선수 교체와 전지훈련, 시합스케줄로 인한 부재 등으로 어려움이 따르는 실정이다. 
 
끝으로 스포츠의학 분야에서도 측정된 자료를 근거로 한 타당한 평가는 매우 중요한 연구영역이며, 의학적 신체검사의 종목에 따른 기능적 운동능력검사 개발과 정기적인 검사의 법적 의무화를 위한 노력은 엘리트 운동선수들의 요람인 태릉선수촌에서 스포츠의·과학의 효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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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채진석(성균관대학교 스포츠과학부 체육과학 연구원)


1.
한국 프로야구의 현주소는?

한국에서 야구가 프로라는 이름으로 처음 탄생한 것은 1982년 6개 구단으로 정규시즌이 시작 되었고 일본의 프로야구는 1936년 7개 팀이 미국프로야구는 1876년에 8개 팀이 시작되었다. 비록 한국 프로야구가 일본과 미국보다 역사는 짧지만 프로야구 역사가 우리보다 50년이나 앞선 일본을 두 차례나 연파하고 야구역사 130년을 자랑하는 세계야구 종주국 미국을 무너뜨리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한국야구는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에 이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승의 금자탑을 세우더니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을 함으로서 국제야구 연맹(IBAF)의 세계야구랭킹 2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었다(2009년 3월25일). 2006년 제 1회 WBC(World Baseball Classic)는 승리한 게임 수나 승률로 보면 한국이 일본보다 우세했다. 한국대표팀은 총 7번의 경기에서 6승 1패의 전적을 남겼고 일본대표팀은 총 8번의 경기에서 5승 3패를 했다. 2009년 제 2회 WBC에서는 한국과 일본은 게임 수와 전적에서 동률을 보이고 있으며 양국 모두 8전 6승 2패의 경기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이한 것은 양국이 패배한 두 경기 모두 한국은 일본에게, 일본은 한국에게 패했고 양 팀 모두 다른 팀에게는 패한 적이 없다. 그러므로 국가대항전에 한해서는 일본팀과 한국 팀의 경기력이 대등함을 말해주고 있다. 이러한 좋은 성적의 밑거름은 1982년 한국프로야구가 생기면서 최고의 인기스포츠(최근3년평균550만관중)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의 관심, 그리고 구단, 선수 및 지도자들의 부단한 노력을 바탕으로 한 꾸준한 경기력 향상이 가져다준 결과라 여겨진다.


2. 인생과 같은 야구!

우리의 연수는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인간이기에 흐르는 세월은 막을 수 없어 누구나 인생의 마지막 종착점을 향해 달려가는데 어떤 사람은 이런 모습으로 또 어떤 사람은 저런 모습으로 달려가고 있다. 인생의 연수를 1년 단위로 생각한다면 지금 진행되고 있는 프로야구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인 청년기를 지나 마지막 인생의 꽃을 활짝 피는 장년기라 여겨진다. 야구경기를 관전하다보면 찬스 뒤에 위기가 오고 위기 뒤에 찬스가 오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흔희 야구는 인생의 축소 판 이다라는 말을 하곤 한다. 어려운 역경 속에서 인생을 슬기롭게 펼쳐가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대통령까지되고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분도 우리주변에 있었지만  그 분의 삶의 인생로는 순탄치 않았으리라, 2010Post시즌은 마치 그 분을 보는 것 같다. 4강에 합류한 두산과 롯데의 준PO는 두 감독의 목이 걸린 싸움이였다. 5차전까지 가는 피말리는 승부에서 롯데는 아쉽게도 3년연속 PO에 진출하지 못한다. 이로 인해 롯데감독은 재계약이 무산되었다. 힘겹게 오른 두산은 삼성과 5차전까지 1점차 승부에서 역전 재역전을 거듭하면서 마지막 고비를 못 넘기고 내야안타로 끝내기 점수를 주어 KS(korean series)열차에 탑승하지 못하는 것을 보니 박빙의 승부에서는 수비와 집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 깨어주는 한편의 드라마였다.


3. 승패의 예측은 경기력 분석이 필수!

2010. KS는 과연 누가 웃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SK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경기력변인만 예측변인으로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가능성으로 우리가 스포츠의 승패를 예측할 때는 경기력에 관련된 변인과 코칭스태프의 전술 전략 및 선수들의 정신력까지 고려해야 하지만 감독의 역량과 선수의 정신력을 계량하기는 싶지 않아 이 또한 숙제로 남는다.
 2010. KS 진출 팀의 경기력을 비교하기 위해 여러 측정 변인들, 예를 들면 방어율, 타율, WHIP, OPS, 홈런, 탈삼진, 세이브, 루타, 도루, 실책 등을 표준화한 후 가중치(상관계수)를 적용, 종합해 상대평가지수로 바꿔 SK와 삼성의 경기력을 비교 하였다. <표1참조>

<표1>

                                                     [1-1]                                                     [1-2]  

 
2010정규리그 성적을 살펴보면 SK는 투수력과 득점 및 집중력, 수비력이 좋고 그에 반해 삼성은 타력, 기동력, 선구능력이 좋았다. 이들 6개 상대평가지수를 합한 종합전력은 SK가 9.25 삼성이 9.20으로 전체 전력을 비교하면 0.05차이로 별 차이가 없어 PO(플레이오프)에서 처럼 KS에서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그림1참조)

<그림1>



4. 2010.마지막 급행열차에 탑승한 SK와 삼성, 과연 누가 웃을까?

2010년 KS 주인공의 향방을 알고 싶어 1982년부터 열린 코리안 시리즈 전 경기를 분석해
승자와 패자로 집단 구분하여 평균비교(t-test)를 해보았더니 승, 패에 상대적으로 가장 큰 공헌을 한 변인은 투수력이고 그 다음은 수비력, 그다음은 득점 및 집중력, 타력, 선구능력 순 이였으나 기동력은 유의미하지 않았다.(그림2참조)

<그림2>

 

또한 여러 측정변인을 6개 기술영역(투수력, 타력, 득점및 집중력, 수비력, 기동력, 선구능력)변인으로 변환하여 판별모형, 로지스틱회귀모형, 인공신경망 통계모형을 만든 후 SK와 삼성의 정규시즌 성적을 6개 기술영역(상대평가지수)으로 변환한 후 이 3가지모형에 투입한 결과 세 모형 모두 SK가 승리 할 것인지 아니면 삼성이 승리 할 것인지 집단구분은 하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세 모형 모두 승리 할 가능성에서 SK가 삼성보다는 우세하다고 하였다.(그림3참조)

 
<그림3>

 

이제 KS가 다가오고 있다. 과연 올해의 노벨 스포츠상의 영광은 어느 팀으로 돌아갈까?

스포츠의 승, 패를 예측하기란 변수가 너무 많아 어렵고 힘들지만 그래도 재미있으니 어떻게요!
“신이시오 마음으로는 삼성이 머리로는 SK이오니 이 어찌하오리까” 당신만이 알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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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박재현 (한국체육대학교 조교수)


사람마다 서로 다른 체형을 가지고 있다. 근골격이 잘 발달한 사람 혹은 그렇지 못한 사람, 지방이
많은 사람 혹은 적은 사람, 사지 길이가 긴사람 혹은 짧은 사람 등 신체 외모에 따라서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의 체형은 다양하다.

운동선수들의 체형은 어떨까? 농구선수들의 신장은 일반인의 평균 신장보다 적지 않게 크고 체조선수
들의 신장은 일반인의 평균 신장에 비해 작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레슬링 선수들은 일반인에
비해 근골격이 잘 발달되어 있고, 역도 선수들은 전완의 길이가 짧은 신체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높이뛰기 선수들은 신체의 무게중심이 높은 곳에 위치해 있고, 스모선수는 신체지방의 비율이 매우
높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 때문에 운동선수들은 종목별로 상이한 체형특성을 가지게 되는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가져보게 된다.

일부 사람들은 농구선수의 큰 신장과 체조선수의 작은 신장을 근거로 농구를 하면 키가 쉽게 큰다거나
반대로 체조를 하면 키가 자라지 않는다는 견해를 표현하기도 한다. 이러한 논리대로라면 역도를 하면
사지의 길이가 짧아지며, 스모를 하면 지방이 붙는다는 주장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주장은 다윈
주의에 근거한 피라미드 이론으로 보면 논리에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피라미드 이론(Pyramid Theory)

농구종목을 예로 이야기해 보겠다. 초등학교에서 100명의 농구선수를 발탁했다고 가정해 보자.
이들 100명은 농구선수로 선발되지 않은 다른 초등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신장이 큰 아동들로 구성될
것이다. 초등학교에서 최초 선발된 100명의 농구선수가 중학교로 진학할 때, 100명의 학생 모두가 진학
하는 것은 아니다. 보통은 30-40% 정도의 선수들이 운동을 중단하게 된다. 운동을 중단하는 농구선수의
대부분은 상대적으로 신장발육이 늦은 아동들이다. 신장이 작은 경우에는 농구종목에서 살아남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하는 개체만이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의 법칙이 운동선수의
운동지속 상황에도 적용된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진학, 그리고 고등학교에서 대학 혹은 실업팀 진학
등의 과정을 통하여 마지막까지 농구를 계속하게 되는 농구선수는 신장이 일반인보다 크다는 특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세계 최고 수준의 농구선수는 농구경기가 갖고 있는 경기환경에 따라서
선택된 특성에 잘 적응하는 선수로 구성되기 때문에 신장이 큰 선수로 구성될 확률이 크다는 것이다.
즉, 농구는 신장이 클수록 유리한 종목이라는 것이다.

 

                  


유리한 체형과 불리한 체형

신장이 큰 농구선수들의 특성에 대하여 '농구를 했기 때문에 신장이 크다'는 주장보다 '신장이 컸기
때문에 계속 농구선수를 할 수 있었다.'라는 논리가 더 합리적인 것이다. 또한 '체조를 했기 때문에
신장이 작다'가 아니라 '신장이 작았기 때문에 계속 체조선수를 할 수 있었다.'가 더 맞는 것이다. 즉,
농구종목은 골대가 약 3m 높이에 있기 때문에 레이업 슛을 포함한 리바운드 등 대부분 농구기술은
신장이 클수록 유리하다는 것이다. 또한 체조는 짧은 시간동안 많은 신체회전을 요구하는 종목이기
때문에 신체의 길이가 길수록 원심력이 커져 불리하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운동선수들의 신체를 보면 종목 내에서 서로 경쟁관계에 있는 최우수 선수들 간 유사한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필자는 우리나라 최고수준의 선수들이 훈련하는 한국체육대학교에서 대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약 20여년 생활하다보니 선수들의 외형만 보고 '저 선수가 어떤 종목의 선수인지'를
추측하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되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해당 종목의 최고 전문가들은 어린 선수를 보고
딱 한 번에 그 선수의 성공가능성을 감으로 예측하는데, 한눈에 감으로 예측한 결과가 스포츠과학을
적용하여 예측하는 것 보다 더 정확한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생물측정학과 운동측정학

최근 Biometrics라고 부르는 생물측정학이 산업에서의 큰 이슈가 되고 있다. Biometrics는 인간의 생체
정보를 인식하여 개인을 식별하기 위한 목적으로 적지 않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인간의 지문을
비롯해 목소리, 눈동자, 걸음걸이 및 키보드 입력 패턴 등 사람마다 구분되는 독특한 특성을 근거로
보안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화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운동학을 의미하는 Kinesiology와 측정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Metric의 용어를 조합해 Kinesmetrics, 즉
전통적으로 사용해오던 측정평가를 운동측정학의 용어로 대용하자는 의견이 있다. 인간의 움직임을
식별하여 통계적으로 분석하고, 패턴을 분석하는 분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운동측정학의
일부분이긴 하지만 특정 종목에서 전문가들이 '감'으로 느끼는 성공 가능성 높은 선수들의 체형을
정량화하는 일은 우수선수의 발굴 및 육성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체형분류

체형을 정량화하는 대표이론 중 Heath-Carter의 체형분류법이 있다. Sheldon이 내배엽, 중배엽 그리고
외배엽으로 구분했었던 체형을 13개, 더 구체적으로 내배엽, 중배엽 그리고 외배엽에 대하여 숫자로
표시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체형분류법의 특징이다. 그림에서 왼쪽 아래 기호()는 상대적으로 지방의
발달정도를 의미하는 내배엽이며, 중앙위쪽의 기호()에 가까울수록 상대적으로 근골격의 발달정도를
나타내는 중배엽을 나타낸다. 오른쪽 아래 기호()에 가까울수록 신체와 사지가 마르고 길어 보이는
외배엽을 의미한다.

      

               

올림픽에서 세계최고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준 남자 선수들의 체형을 호주 University of South Australia의 Olds(1999) 교수가 제시하였다. 역도선수들은 극단적으로 근골격이 잘 발달되어 있으며, 체조선수들은
전형적인 중배엽, 스모 선수는 극단적인 내배엽 값을 가지고 있다. 특히 패션모델은 체형차트의 아래
쪽에 위치함으로써 근골격 발달의 부실함을 보여주어 마른비만이라 부를 수 있다.

"운동선수들의 체형은 어떨까?"하는 질문으로 시작해서 특정종목을 수행하는데 특별히 유리하거나
혹은 불리한 체형에 대한 이야기로 흘렀다.

정리하면, 어떤 종목을 수행하기에 유리한 체형을 가지고 있다면 일단 세계적인 선수로써 최소한의
자격은 갖추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후에는 그 종목에 대한 기술을 연마하고 체력, 심리, 전술 등 개인적
열정과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세계수준의 선수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면 혹은 세계수준에
근접해 있는 선수라면 이미 형태학적으로 해당 종목에 적합한 선수이다. 그러나 세계수준의 선수
이상의 세계최고 선수는 적합한 체형조건에 피땀의 노력을 더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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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조정환 (서울여자대학교 체육학과 교수)


우리 사회 어느 분야든 영재(英才)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일반적으로 영재는 우수한 지적 능력을
가졌거나, 특수한 학업적성이 있는 경우, 창조력과 예술성 그리고 운동능력이 뛰어난 어린이,
청소년들을 구분지어 붙여진 말이다. 영재는 개인 뿐 아니라 국가 사회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다는 점에서 오래 전부터 관심 대상 가운데 하나였다. 이러한 이유로 오늘날 국가는 모든 분야의
영재들을 정책적으로 육성하고 있기도 한다. 

도대체 무엇이 영재의 조건이고 어느 정도 뛰어나야 영재라고 볼 수 있는 것일까? 이 점에서는
체육영재와 다른 분야의 영재를 보는 시각이 매우 다른 것 같다. 일반적으로 지적 활동 영역에서
영재란 보통 또래 집단의 2-3% 수준에 포함되는 적지 않은 숫자를 그 대상으로 보고 있다. 반면에
체육 영재를 이야기 할 때는 김연아, 박지성, 박태환 선수 등 그야말로 손꼽히는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에 한정되는 느낌이 없지 않다.

스포츠는 최고의 선수에게 명예와 부가 집중되는 특성이 있다. 종이 한 장의 경기력 차이 일지라도
금과 은의 차이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의 효과가 있다. 최고의 자리에 오른 선수의 여러 가지
특성 그리고 걸어온 길이 ‘오직’ 스포츠 영재의 조건이자 길이라 생각하기 충분하다. 그런 이유로
스포츠 영재를 생각할 때는 그림자처럼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의 얼굴이 떠오를 지도 모를 일이다.

                                                                            사진출처: 투데이코리아

스포츠 스타의 성공사례를 놓고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었는가는 조금만 관심있는 당사자들 정도면
대부분 비슷하게 설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체격 조건이 타고 났어...!! 기회가 좋아 훌륭한 코치
선생님 만나서 기초를 잘 배운거지...!! 가족이 만사 제쳐 놓고 뒷바라지 할 수 있었쟎아...!! 뭐니 뭐니
해도 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돼...!!” 스포츠 과학자들 일지언정 이 이상 어떤 설명을 더 추가 할 수
있겠는가?

중요한 것 또 하나는 성공적인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그 성장의 과정(곡선)이 아주 판이 하다는
것이다. 어느 선수는 어려서부터 그 영재적 소질이 뛰어났는가하면 대기 만성형 선수 또한 적지
않다. 북미 아이스하키의 20년 역사를 바꿔놓은 캐나다 아이스하키 전설 웨인 그레츠키(Wayne Gretzky)
선수는 오랜 동안 전혀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였다. 섣불리 결론을 내자면 어떤 특출한 선수들처럼
따라서하면 안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스포츠 영재는 과학적 산물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예술과 같은 창조물에 가까운 성격으로 보는게 맞다.
보편성, 일반성, 재현성을 추구하는 과학적 이론으로 탄생되지도 않았고 또 설명할 수도, 탄생될 수도
없다. 인체측정학적 요소, 생리학적 요소, 심리 정서적 요소, 사회 환경적 요인들에 포함된 수 천 가지
조각 퍼즐들 그리고 거기에 시간 세월... 이런 것들이 어우러져 탄생한 스포츠 스타는 어쩌면 운명으로
결정되는 건 아닐까?

우리나라와 같이 국가적 차원에서 스포츠를 지원하고 육성하고자하는 국가 그리고 프로 시장이
형성된 종목에서는 경제적 부를 바탕으로한 엄청난 보상이 그 저변을 이루고 있다. 단지 손꼽히는
스타 선수들만이 누리는 명예와 부가 손에 잡힐 듯 말듯 보일 수도 있다. 스포츠 영재를 그리고
스포츠를 하는 목표를 그렇게 너무 현실적인 차원에 가두어 두는 건 특히 아이들에게 외나무 다리
인생 길을 가게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아이스하키 선수 웨인 그레츠키는 “대부분의 선수가 퍽을 쫓아 달려가지만, 나는 다음 퍽이 튈 곳을
찾아 갑니다.”라고 하였다. 비단 아이스하키 경기 상황 뿐 아니라 스포츠 경기의 전략적 상황에 대한
‘인지적 판단’의 중요함을 지적한 말이다. 네델란드 Groningen대학 팀이 축구 영재에 대한 연구결과를
보고하면서도 축구영재의 소질을 ‘전략적 개념의 이해’ 정도와 ‘연습에의 몰두’ 수준으로 요약한 바 있다.

스포츠 상황에서의 전략적 판단이 반드시 스포츠 환경에서만 길러진다고 보지 않는다. 그야말로
다양한 삶에서 자연스럽게 체득되어 질 수도 있다고 본다. 특별히 단절되지 않고 성장과정에서 어려서
부터 자연스럽게 접한 어떠한 ‘소재’의 재미에 푹 빠져 가는 것, 곧 영재의 길로 가는 그저 평범한 길이
아닐까? 어차피 아무개가 어떻게 그 길을 어떻게 갔는지 아무도 모르는데... .

아이들에게 판단력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주여야 한다. ‘어떤’ 재밋거리라도 바르게 연습에
몰두할 수 있는 학습 장(場)의 제공은 주변의 어른들의 몫이다. 사회가 그러한 풍토로 잘 가꾸어져
있으면 영재의 싹이 이곳 저곳에서 자라날 수 있을 것이다. 스포츠 영재는 스포츠에 참여하면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사회가 건강해지는 분위기에서 조용하게 자라날 것이다.

‘우리 집 아이가 박지성 선수처럼 되고 싶데요...! 그렇게만 될 수 있다면 선수시키려구요...!!!’ 부모의
자식 사랑은 끝이 없겠으나, 부모 욕심으로 잘 포장된 사랑가(歌)는 아닌지 누구나 돌이켜 볼 일이다.
맞히는 도사 세상에 있겠는가? 넓은 시각으로 멀리 생각하며 영재관(觀)을 바르게 가지는 길! - 영재로
가는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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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고유선 (숙명여자대학교)


필자는 체육학 전공과목에 한방운동이라는 과목을 개설하여 가르치고 있다. 한방운동은 동양의
음양오행을 기본으로 한 한의학을 운동에 접목
시킨 것으로서, 전통적으로 체육학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근육과 뼈에 대한 기본이론과 함께 한의학의 경락과 경혈을 가르침으로서 개인의 체질에
맞는 운동프로그램을 갖도록 하는 것을 교과목표로하고 있다.

동양사상에서는 만물을 음과 양으로 나눈다. 우리는 음양을 배우지 않았더라도 해, 밝음, 낮, 남자,
뜨거움, 발산이라 함은 양이며 양에 상응하는 달, 어둠, 밤, 여자, 차가움, 수렴은 음이라는 것을
개념적으로 알고 있다. 음과 양을 기초로 사람도 음인과 양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음인은 내성적이고,
차분하며, 몸이 냉하고, 눈빛이 그윽한 반면 양인은 외향적이고, 활동적이며 몸이 따뜻하고, 발산적인
눈빛이 특징으로 나타난다.

음양을 다루는 동양사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측정을 통한 존재확인이
애매모호하였기 때문에 실증주의적 서양학문을 공부한 학자들로부터 비과학적 지식으로 치부되기
십상이었다. 그러나 음양의 기전에 대하여는 명확한 설명이 불가능하였더라도 현상으로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동의를 이끌어 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나는 가끔 수업시간에 기(氣)를 측정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어 내는 사람은 노벨물리학상을 받을
것이라고 농담하기도 한다. 과학의 발전은 측정도구의 발전과 함께 해 왔다. 그래서 측정에 사용하는
도구자체에 대한 신뢰도와 타당도관련 증거는 양적연구를 하는 연구자들에게 매우 중요하게
취급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측정이 불가능하다고 하여 연구하지 않는다면 연구자의 연구주제는 측정도구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며 이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음양 혹은 기(氣)를
주제로 하는 어떠한 창의적이며 독창적인 연구아이디어도 사장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동양인으로서 음양과 기(氣)의 실체를 비 과학으로 치부하면서 배척한다면 우리는 서양학문의
종속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우리의 학문적 정체성을 위해서라도 동양학문을 보다 과학화하여 서양에 알리는 노력을 견주어야
할 것이다. 과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을 멀리
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혹은 한 번도 음양오행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었음에도
측정 불가능한 것으로 단정해 버린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본다.
아직까지는 미흡하긴 하지만 음양과 기를 과학적으로 측정하기 위하여 다양한 방법을 적용하고
고민하는 학자들이 적지 않다. 이들에 의해서 체형, 지문, 설문지법, 한약, 혈액분석, 유전자분석 등이
소개되고 있다. 필자는 주장하고 싶다. 신비로운 측정과 타당한 평가를 위하여 우리 측정평가
전공자의 현재보다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필자는 음양과 기(氣)를 측정하여 이를 근거로 사람의 체질을 구분하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면
체육학분야에 파급되는 효과는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음양이론을 근거로
댄스, 각종 무술, 달리기, 줄넘기, 유산소운동 등은 양의 운동으로 구분하고 이완요법을 비롯한
명상, 요가, 국선도, 근력운동은 음의 운동으로 구분할 수 있고 또한 뻗치고 차고 뛰는 동작은 양의
동작으로, 몸을 웅크리고 머리를 숙이며 손발을 접는 동작은 음의 동작으로 구분하여 개인별 맞춤형
체질운동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 체육측정평가 전공자들의 지속적인 연구로 증명되어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사람도 역시 음양으로 구분한 후 양인에게는 음의 운동을 음인에게는 양의 운동을
시킴으로써 음양의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 세상만사의 이치이며 음양의 조화가 곧 건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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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강상조 (한국체육대학교 명예교수)


요즈음 학계와 일반인들의 화두는 온통 건강 이야기이다. 일반인들의 관심이
오히려 학계를 뛰어넘고 있다. 신체활동 방법에 대한 연구가 부쩍 늘었고
신체구성을 측정하는 방법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가 된지 오래다. 그래서인지
체육건강 분야에서 비만도를 추정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었고 방법별로
개발된 기구는 그 수가 50여종을 넘는다. 이들 측정기구들 중 특히 생체전기저항
분석기법(Bio-electrical Impedance Analysis: 이하 BIA)을 이용한 도구는 대학연구소,
병원, 건강을 간판으로 내건 단체와 현장에서 쉽게 눈에 띈다. 즉, 없는 곳이 거의
없다는 말이다. 이들 기구가 관리자의 눈에 들기만 하면 시쳇말로 대박(?)이 난다.
그렇지만 관리자의 눈에 든다고 비싼 기구를 어찌 그냥 샀겠는가? 뭔가 검토가 있었겠지.

본론으로 가자. 체지방 추정을 위해 흔히 사용되고 있는 BIA 기법은 임피던스(Z)를
이용하여 체지방을 추정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Z 는 저항(resistance:
R)과
유도저항(reactance:
Xc)에 의해 결정된다. 이런 용어 나오면 머리부터 아프겠지만
고등학교 물리책 보면 다 있다. 


이 방법은
실시하기가 매우 편리하다는 장점 때문에 연구와 현장에서
그 활용빈도가 아주 높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BIA에 기초한 측정도구가 많이
개발되었고 그 수도 대략 20여종 이상으로 기억된다. 어떤 도구는 값도 제법 비싸다.

Z 를 이용하여 체지방을 추정하는 공식 역시 적지 않게 제시되고 있다. 여기에는 비교를
위해 Segal 등(1988)이 제안한 공식: FFM(kg)=0.000646(HT
2)−0.014(R)+0.421(BW)+10.4 와
Lohman (1992)이 제안한 공식 FFM(kg)= 0.62(HT
2/R)+0.21(BW)+0.10(Xc)+4.2 만을 제시한다.
Segal 등이 1988년에 발표한 초기 회귀식에 의하면 신장(HT
2), 체중(BW), 연령과 R
포함되어 있다. 이후 많은 연구자들이 인종과 성별, 연령수준에 따라 각기 다른 공식들을
제안하였으나 특징적인 것은 이들 공식들이 한결 같이 피검자의 신장, 체중 값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측정기구가 임피던스(
Z)를 이용하여 체지방률(%BF)을
추정한다고 했으면 피검자의
Z를 측정하여 체지방률(%BF)을 제시하면 그만이지,,
왜 이들 정보를 요구할까?

그 이유는 아마도 길이(신장)와 두께(체중)변인은 전류의 흐름 즉, R값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조정해줄 필요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
말하면
Z에 의해 지방량을 추정할 경우 절대지방량이 동일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신장이
크거나 체중이 무거운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지방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왜냐하면 전류의 흐름이 그만큼 느릴 태니까) 이를 조정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Lohman(1992) 등은 이를 신장(HT)으로 조정한 상대저항(relative resistance)
값(HT
2/R)을 공식에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짚고 가야할 것이 있다. R값이
신장과 체중의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 신장과 체중이
분모가 되어야 하는데 왜 분자로 조정하려고 했을까? 다시 말하면 조정하려거든
R값을
신장으로 조정(
R/HT2) 하는 것이 이러한 의문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왜 신장만 유독 조정하려고 했을까? 체중은 어떻게 하고... 필자는 지금 논리적 타당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생체전기저항분석법’이란 ‘전기저항’에 의해 체지방을
추정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
R값이 조정된 신장’에 의해 체지방을 추정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무언가 앞뒤가 바뀐 느낌이다.

앞에 제시한 공식 간에는 저항(R)을 정의하는 방법 이외에도 임피던스(Z)를 보는 관점에서
특징적인 차이가 있다. 즉,
Z를 추정할 때 이론적 근거에 충실하였느냐의 여부이다.
Lohman이 제시한 공식은 이론적인 조건을 만족시키고 있다. 부연하면
Z는 저항(R)과
유도저항(
Xc)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기초로 공식에 R 뿐만 아니라 Xc까지도
포함시키고 있다. BIA에 의해 체지방을 추정하고자 한다면 Lohman의 공식이 보다
논리적이다. 사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기구 중 몇 개의 기구가
RXc를 모두 측정하여
Z값을 제시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사안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잠시 유보해 두자.

제안된 공식들로부터 발견할 수 있는 또 다른 의문은 한결 같이 체중은 일차원인 WT로,
신장은 이차원인 HT
2로 제시하고 있다. 이들 공식을 조합한 즉, 체중을 신장으로 나눈
(WT/HT
2) 값은 우리가 잘 아는 체질량지수(BMI)
이다. 신장과 체중이 실제로 R값에
영향을 미치니까 이를 조정하기 위해 신장과 체중치는 필요할 것이다.
그렇다면 신장, 체중 모두 일차원 값이면 되지 왜 신장 값은 이차원 값으로 투입했을까?
불경스러운 말일 수도 있지만 ‘생체전기저항분석기법’에 의해 %BF을 추정한다고 기구를
만들어 놓았는데 실제로는 BMI가 %BF 결정에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면 세인으로부터
‘뭐 이래?’하는 말을 들을 것은 뻔한 이치이고 그래서
R값을 조정한다는 미끼로 BMI 대신
신장 제곱과 체중을 따로 떼놓아 제시한 것은 아닌가? 별 생각이 다 든다.

여기에서 한 번 더 확인하고 가야할 것이 있다.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정말 임피던스(Z)가,
아니
R이, 체지방을 어느 정도 정확하게 추정해 낼 수 있는가 이다. 사실 자료를 수집, 분석하기
전에는 제안된 공식만 보고
R이 체지방 추정에 어느 정도 작용하고 있는가를 알 수는 없다.
뿐만 아니라 신장, 체중이 어느 정도 작용하는 것도.... 그러나
R 이 체지방 추정에 작용하는
정도가 신장이나 체중보다 크지 않다면, 이를 측정하는 도구에 ‘생체전기
저항분석기법’이라는
제목을 붙이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 하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제작자도
조심스러울 것이다.

2005년, 40~60세 남녀를 대상으로 수행된 조정환의 연구에 의하면 BIA측정기구로 추정한
%BF의 전체변량중 BMI가 차지하는 비중(
r=.57)은 약 33% 정도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필자의 연구에서는 이보다 높은 약 88%로 나타났다. 그리고 BMI 이외에 연령,
성 변인을 추가하였을 때 BIA에 의해 추정된 %BF은 99%까지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도
함께 확인하였다. 이 말은 결국 피검자의 BMI와 연령, 성을 알면 BIA에 의해 추정된 %BF을
거의 100% 알아맞힐 수 있다는 그런 뜻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BMI 빼고 진짜
R 이 %BF
결정에 작용하는 정도는 얼마 만큼이란 말인가? '생체전기저항기법'이라는 명패를 달고
%BF을 추정하자고 해놓고서는 말이다.

위의 분석결과는 우리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IA기구를
한걸음 더 분명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당 BIA기구가 진짜 %BF을 어느 정도 추정할 수
있는가 그리고
R 이 %BF 결정에 어느 정도 작용하는가를 밝히는 문제가 남아 있다. 그런데
BIA기구가 %BF 추정을 위해 어떤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는지 제작자가 시원하게 그 내막을
알려주면 측정결과를 해석할 때 조심을 다하면서 도구를 사용할 텐데,,연구자가 요청을 해도
알려줄 사안이 아니란다.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R 은 %BF을 추정하는데 어느 정도 작용하고 있으며
R 이외에 BMI와 연령변인은 %BF을 추정하는데 어느 정도 작용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DEXA에 의해 추정된 %BF을 종속변인, 특정 BIA기구에 의해 추정된

R
BMI, 연령을 독립변인으로 한 중다회귀분석(standard model)을 적용하여 각각의
독립변인이 %BF에 작용하는 정도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이들 3개 독립변인을 알면 %BF을
남자의 경우 72.7%, 여자의 경우는 81.1%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BMI와
R,
연령이 %BF을 추정하는데 작용하는 정도는 남자의 경우 56.9 %, 14.9%, 0.9%로 여자의
경우는 63.4%, 12.3%, 5.4%로 각각 나타났다.

이 결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독자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여자 자료를 예로 들면 BMI를
알면 DEXA가 추정한 %BF을 63% 정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데 비해
R 은 %BF을
추정하는데 12% 정도밖에 작용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R 이 %BF을 추정하는데 작용하는
정도가 크게 잡아 15% 이내라면 이게 무슨 ‘생체전기저항분석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BMI만 알아도 DEXA가 추정한 %BF을 남자의 경우 56.9%, 여자의 경우는 63.4% 정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데 막대한 비용을 들여 이들 기구에 집착할 필요가 있겠는가? 라는
입방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사람들은 그럴듯한 용지에 기계가 무엇인가를 짤짤거리며 찍어내면 거짓이 없는 정확한
것으로 그저 믿어버리는 습성이 있다. 사실 측정기구가 100% 정확하게 %BF을 측정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생각하기를 싫어하거나 아주 마음 좋은 사람을 제외하고는,
흔치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하얀 가운입고 공부께나 한 사람 같은 사람이 이런 기구
이용해서 ‘당신의 체지방이 얼마요’ 하면 범생이들은 그냥 믿어버리지 않겠는가. 설마
이러한 인간의 습성을 놓치지 않는 꼼수가 기구의 개발과정에 작용한 것은 아닌가.
아닐 거라고 마음을 다 잡아본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이글은 한국체육측정평가학회 뉴스레터에 게재한 글을 수정 가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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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정혁 (영남대학교 체육학부 조교수)


날씬하고 멋있는 몸매를 추구하는데 있어서 남녀노소 차이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건강이란 개념은 배제되고 날씬함에만 초점을 둔 정보의 활용은
자칫 여러분을 ‘일그러진 몸짱’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 

위험한 다이어트

“4개월간 닭가슴살만 먹고 체지방률 0%의 완벽한 몸 만들어......”

유명배우의 화보집이나 출연한 영화가 소개될 때마다 자주 접하게 되는 기사내용이다.
자료사진 속의 매력적인 모습에 매료되어 “나도 한 번 시도해보자”라는
사람이 생길까봐 두려운 생각조차 든다. 장기간 한 가지 영양소에 편중된
음식물 섭취가 과연 건강미 넘치는 몸매를 만드는데 효과적일까?

근육을 발달시키고자 할 때 단백질 섭취를 충분히 하기 위해 닭가슴살을
식단에 포함시킨다. 더 큰 집(=골격근)을 짓는데 더 많은 벽돌(=단백질)을 필요로
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튼튼하고 아름다운 집을 짓는데 벽돌만 필요한 것이
아니듯이 인체가 정상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단백질 이외에도 탄수화물과
지방을 필요로 한다. 보통 탄수화물에서 58%, 단백질에서 12%, 지방에서
30% 미만으로 구성된 영양소 섭취가 권장
된다.
물론 필수 비타민, 무기질, 수분의 공급도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
‘닭가슴살만 섭취’가 아닌 ‘닭가슴살도 섭취’로 의역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다음은 체지방률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현대사회에서 체지방은 ‘공공의 적’이라고 표현해도 무리가 아니다.
비만인 사람에게 있어서 심혈관질환이나 당뇨와 같은 성인병 발병률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방은 1그램당 9칼로리의 열량을 낼 수 있는 고효율의 연료이기도 하며
많은 양을 체내에 저장할 수 있으므로 때문에 수렵으로 영양분을 공급하던 시대에는
매우 고마운 존재였을 것이다.

체지방률이 무조건 낮다고 해서 건강한 것은 아니다. 남성은 최소 3%, 여성은
12%의 체지방이 생명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높은
체지방률이 요구되는 것은 유방과 자궁 등을 구성하는데 많은 지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체지방률 0% 달성은 가능하지도 않을뿐더러 이를 목표로
다이어트나 운동을 한다는 것은 곧 자살행위와 다를 바 없다.


  
일그러진 신체상

패션쇼에서 날씬한 옷맵시를 과시하는 여성 모델들에게 있어서 175센티미터의 키에
50킬로그램의 몸무게는 전혀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다(이 경우 체질량지수인
BMI는 16.3에 해당). 오히려 몸을 더 가늘게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곤 한다.
성별과 연령에 따라 다소의 차이가 있지만, 유엔(United Nations)에서 권장하는
건강한 성인의 체질량지수 범위는 18.5~25 이다.

각종 매체에서 쉽게 접하게 되는 일부 여성 모델들의 비정상적인 체형은 여성과
청소년층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한다. 가늘고 마른 체형이 아름다운 것이라는
잘못된 기준을 갖게 되고, 이를 목표로 무지한 다이어트를 하여 결국 섭식장애가
유발되거나 장기화 된 섭식장애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러한 일그러진 신체상이 주는 악영향을 막기 위해 이태리와 스페인에서는
체질량지수가 18.5가 넘지 않는 모델은 패션쇼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확산을 통해 ‘진정한 몸짱’의 기준이 재정립될 것으로 보인다.


건강한 몸매관리

나올 곳(=근육)은 나오고 들어갈 곳(=지방)은 들어가도록 운동과 다이어트를
병행할 것을 권장한다. 지방을 주로 소모시키는 방법은 걷기와 같은 저강도 운동이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 웨이트 트레이닝과 같은 근력운동이 체지방을 감소시킨 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근육의 부피가 늘어나게 되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열량을 소모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근육의 발달과 함께 인체가 휴식 중
필요로 하는 최저에너지 수준인 기초대사율(Basal Metabolic Rate)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는 더 큰 엔진을 가진 중형차가 작은 엔진을 탑재한 소형차보다 정차 또는
공회전 중에 더 많은 연료를 소모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최근 다이어트만으로
체중감량을 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요요현상을 없애기 위해 근력운동이 각광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도 팔과 다리가 이렇게 두꺼운데 근육까지 생기면 더 커지지 않는가’라는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몸매나 옷맵시를 떨어뜨리는 것은 과다한 체지방이고,
적당하게 발달한 근육은 오히려 몸매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어 준다.
타고난 체질과 체형에 따른 개인차는 있겠지만 근력운동을 통해 매력적인
몸매관리와 건강한 체지방률 유지
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

건강한 몸매를 원한다면 오늘 당장 근력운동을 시작해보는 것이 어떨까? 이젠 운동이
일시적인 목표달성을 위한 단기적 수단이 아닌, 먹고 자는 것과 같이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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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는 말씀 입니다.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저녁되세요.

    • 안녕하세요. 트레이너강님.
      누구보다도 트레이너강님께서 동감해주실 줄 알았습니다.^^
      트레이너강님의 블로그에서도 좋은 글 많이 보고 있습니다. 방문 감사드려요~~

  • 은유 2009.11.12 15:26 신고

    은퇴선수입니다 대학원을 들어가기위해 체육측정시험을 봐야하는데
    너무어려워서여 어떻게하면좋을까여

    • 정혁 2009.11.12 21:04 신고

      은유님, 대학교마다 입학사정 절차가 다를 수 있습니다. 해당 학교 1) 홈페이지에서 대학원 입학관련 정보를 조회한 후 2) 대학원 전공주임 교수님과 면담(또는 이메일)할 것을 권해 드립니다. 이미 앞선 사항을 모두 확인하셨다면 재학 중인 분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적절한 답변이 되었는지요?

  • 좋은 정보감사합니다.

                                                                                        글 / 오수학 (인하대학교 체육교육과 부교수)

정말 체력이 좋은 아이가 공부를 잘한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운동과 뇌기능이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과학계에서는 우리가 몰랐던 뇌의 기능에 대한 내용을 속속들이 밝혀내고자 노력해 왔는데,
이 중에서 운동이 뇌기능의 향상에 기여다는 점은 매우 획기적인 발견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부를 잘해서 사회적으로 큰 성취를 이룬 인사들은 학창 시절을 회상하면서,
“저는 매일 새벽에 일찍 일어나 아령 운동과 팔굽혀펴기 등의 체력운동을 하고
냉수마찰을 한 뒤에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였습니다.”라는 말을 흔히 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이런 말을 들으면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는 성실함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라고 넘기지만 뇌 과학자들은 이 사실을 가지고 운동이 인지능력을 발달시킨다는 관계를 설명한다.

우리의 뇌에서 전두엽은 인지기능을 담당한다.
즉 ‘공부를 잘한다.’는 표현을 바꾸어 말하면 ‘전두엽이 잘 발달되었다.’고 말할 수 있으며,
운동을 하게 되면 바로 뇌의 전두엽을 자극 시켜 이 부분을 활성화 시킨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읽기 능력과 수학 능력을 향상 시킨다고 한다.
하버드대학 연구팀은 4~8학년 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신체적으로 건강한 아이들이 건강하지 못한 아이들에 비해 학업성적이 우수하다는
연구결과
를 2009년 '학교건강학저널'에 발표하였다.
그리고 연구팀은 "아이들이 운동 등 신체 건강을 증진시키는 시간을 주는 것이
학업에 방해가 되기보다는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
했다.
이와 유사한 연구결과들이 국내외에서 최근 많이 발표되고 있으며, 이들 연구의 공통점은
‘운동은 공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과학적으로 체력이 기르는 것이 공부를 잘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정확히 알게 되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는 것과 체력을 기르는 계획 항상 같이 고려해야 한다.
앞에서 언급한 성공한 인사처럼 체력운동을 하고 난 뒤에 공부를 하게 되면
뇌기능이 향상되어 공부를 잘하게 된다
는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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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박재현 (한국체육대학교 조교수)


지난해 북경에서 열렸던 올림픽대회를 봐도,
수영 중계방송을 봐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봐도,
어디에도 흑인 수영선수는 본적이 없는 거 같다.
왜 수영 종목에서 흑인을 찾아볼 수가 없는 걸까?

흑인 수영 선수에 관한 자료를 찾아봤다.
88서울올림픽에서 안소니 네스티(남자 접영 100m)가 흑인 최초의 수영
금메달 리스트이며 유일한 사례
였다.
이후 시드니와 북경 올림픽에서 흑인 혼혈(앤서니 어빈)과 400계주(컬런 존스)에서
금메달을 포함하여도 세 개뿐이였다.

세계적인 흑인 수영선수를 잘 볼 수 없는 이유에 대하여 제기되는 몇 가지 가설이 있지만
결론을 내리기가 쉽지는 않다.
가설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는데,
한 측면의 "흑인은유전적으로 신체 밀도(근육 및 뼈)가 높기 때문에 낮은 부력(浮力)
작용으로 수영경기에 불리하다"
고 보는 견해와 다른 측면은 "사회적 혹은 경제적 차별 때문에
백인에 비해 수영종목에 참여기회 자체가 적다"
는 견해로 구분할 수 있었다.



◆ 흑인과 백인의 신체 밀도차이

신체의 밀도는 부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수영 경기력을 설명할 때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즉, 제지방(근육 및 뼈)과 지방의 밀도는 각각 1.1g/㎖와 0.9g/㎖로 물의 밀도(4℃에서 1g/㎖)와
비교한다면 지방은 물에 뜨고 제지방은 물에 가라앉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흑인은 백인에 비해서 근육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물에 뜨는데 불리하다는 것이다.
또한 인종간 비교된 골밀도 수치는 흑인, 황인, 백인의 순으로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것도 백인,
황인 그리고 흑인 순의 금메달 개수를 인종별 신체밀도에 따른 차이를 지지하고 있다.


◆ 흑인에 대한 사회 경제적 편파성

세계적인 흑인 수영 선수가 잘 나타나지 않는 현상에 대하여 흑인에 편파적인 사회 및
경제적 여건 때문으로 이유를 붙일 수 있다. 우선 수영은 수영장이라는 인프라가 필요하며
어릴 때부터 기술을 습득해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훈련이 요구되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경제력을 가진 흑인의 저변이 넓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흑인의 실내 수영장 출입에 대한 편견도 흑인들로 하여금 발걸음을 돌리게 하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흑인의 경우 동일한 조건이라면 수영보다는 농구나 육상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위의 두 가설 중에서 어느 쪽이 더 설득력을 갖고 있을까?

정답은 없지만, 나는 후자 쪽에 무게를 두고 싶고 그랬으면 좋겠다.
백인이 물에 잘 뜨는 신체를 타고난다면 우리 역시 제 2의 박태환 선수를 만드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지 않을까?

시간이 조금 지나긴 했지만 뉴욕 브루클린 출신의 14세의 흑인 소녀 리아 닐이 지난 북경 올림픽에
미국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 출전하게 되었다는 뉴욕타임스 스포츠면 1면 기사는 흥미롭다.

169cm의 신장에 성인선수를 능가하는 기록으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훈련은 흑인이라도 백인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 아닐까?

1990년 소박과 하워즈는 한명의 수영선수를 86년부터 90년까지 4년간 피하지방과 근육량의 변화를
관찰하였다. 시합 전에 인체측정을 통하여 신체구성성분변화와 경기기록의 관계를 분석한 것이다.
이 선수가 두 차례의 세계최고기록을 수립하였는데
그 당시 몸 상태는 피하 지방량이 많은 경우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근육량이 많은 시기도 역시 아니었다.

세계최고기록은 근육량과 지방량의 밸런스가 적정한 시점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근육량이 지나치게 많으면 강한 근력을 이용하여 추진력을 생성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신체밀도가 높아 낮은 부력의 영향을 받는다는
단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며,
반대로 지방량이 지나치게 많으면 부력이 높아 물에 잘 뜰 수는 있지만 수영에서 필요한
근지구력 혹은 근력을 발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박태환 선수를 시작으로 수영 종목에 대한 관심과 함께 인적,
그리고 물적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수영이 백인들에게만 유리한 종목이라면 투자의 필요성이 없겠지만,
필요한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여, 스포츠과학을 접목한 체계적인 육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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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인지 후자인지 판단은 잘 못 내리겠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머리속에 기억된 흑인 수영선수는 없군요 ㅎㅎㅎ
    잘보고 갑니다.
    편안한 저녁되시길 바랍니다.

  • 박성건 2009.09.08 19:03 신고

    인종간에 종목의 특성에 대해 설명해주셔서 잘 보고 갑니다. 수영뿐만 아니라 피겨스케이팅, 리듬체조와 같은 종목에도 흑인선수가 거의 볼 수가 없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것도 문화, 경제적인 차이일지...

    특히 리듬체조 같은 운동은 탁월한 유연성을 가진 흑인 선수들이 유리할 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박재현 2009.09.09 16:03 신고

      글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피겨스케이팅과 리듬체조는 심판의 질적판정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객관적인 시간(초)으로 측정되는 수영종목과는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깊이 생각해보지는 않았지만 피겨나 리듬체조의 경우 흑인에 대한 편견적 시각이 수영종목보다 더 크게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러나 인체측정학적으로 보면 스포츠는 경쟁적 특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적자생존의 법칙을 따른다고 보고 있습니다. 즉, 농구, 배구, 체조, 배드민턴 등 해당종목에 세계수준의 선수들의 신체는 집단별로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말은 이러한 신체특성을 갖지 못하면 세계수준의 경기력을 보유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따라서 특정 인종에 유리하거나 불리한 종목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역시 한가지 이론임은 분명합니다.

      신장과 체중이 각각 150cm와 100kg인 여자 피겨선수가 김연아와 동일한 동작을 수행하더라도 심사자는 김연아와 동일한 연기의 아름다움으로 평가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신체비율에 따른 최적의 신체미가 존재한다는 것이지요. 흑인의 신체비율이 다른 인종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혹은 흑인의 신체운동에 대하여 아름다움을 평가하는데 백인보다 엄격하지는 않은지? 이런 연구들도 재미있을 듯 합니다.

      피겨와 리듬체조 얘기에서 약간 빗나갔네요... 질문하신 내용에 대한 정답은 잘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인종특성에 따른 연구도 재미있는 주제가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