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체육 ]/스포츠심리학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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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성호 (한양대학교 영문학 명예교수)   

 

           김연아가 독일에서 열린 2012 NRW 트로피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우승했다. 김연아는 12월 8일 <흡혈귀의 키스 Kiss of Vampire>를 배경음악으로 벌린 쇼트 프로그램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그 다음날인 9일 <뮤지컬 레미제라블 Les Miserables Musical>의 하이라이트에 맞춘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최고점수를 얻어 다시 정상에 오른 것이다. 

 

김연아  ⓒ대한체육회

*본 대회관련 사진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프랑스 작가 위고 Victor Hugo의 소설 <레미제라블>에 근거를 두고 만든 뮤지컬이다. <레미제라블>은 그 파란만장한 삶을 산 주인공 ‘장발장 Jean Valjean’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장편소설이다. 누구나 재미있게 읽어본 이야기다. 굶주린 여동생을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친 것이 화근이 되어 19년간을 복역하고 가석방되었지만 장발장은 노란 가출옥허가증을 늘 달고 다녀야만했다. 그는 한 주교의 후대를 받고도 은촛대 두개를 훔쳤다가 다시 체포된다. 그러나 그 촛대는 그가 훔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준 것이라는 주교의 변호에 크게 감명을 받고 장발장은 새 생활을 시작한다. 이렇게 이어지는 이 흥미진진한 스토리는 우리가 어렸을 때 밤새우며 읽던 소설이다.


 이 스토리에 곡을 붙여 우리나라에서도 공연되어 인기를 얻은 뮤지컬이 되었다. 이 뮤지컬은 20여 곡으로 이루어졌는데 이 곡 중에서 하이라이트 몇 곡을 골라 이번에 김연아의 프리 스케이팅 프로그램의 배경음악이 된 것이다.

 김연아는 먼저 프랑스 뚜루 감옥소의 죄수들이 절망 속에서 부르는 서곡 ‘노동의 노래 Work Song'를 들으며 스케이팅을 시작한다. 반투명 검정회색 옷을 입은 김연아는 거부의 자태인양 두 팔을 엑스 자 모양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다가 첫 스텝을 내디딘다. 얼음 판위를 미끄러지듯 나가다가 곧 고난도 트리플 러츠(triple lutz)와 트리플 토룹(triple toe loop)으로 이어지는 3-3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킨다. 죄수들의 깊은 정망과 강렬한 분노의 심정에 자기를 이입시키려는 변신의 몸짓인지 모른다. 


  마들렌 Madeleine으로 개명한 장발장은 이제 부자가 되어 공장의 주인이 되고  당당한 시장이 된다. 그는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다. 그가 운영하는 공장의 여직원 중 한 사람이 운명의 여인 판틴Fantine이다. 판틴은 죽음을 앞두고 남몰래 하숙집에 맡겨 키워온 딸 코세트 Cosette를 그에게 부탁한다. 물론 그러겠다고 약속한다. 이런 중간 이야기는 여기서  생략 되었지만, 여기에 바로 이어지는 곡은 ‘내일 One Day More’이다. 프랑스 혁명을 향한 젊은 이상주의자들이 군인들과 대치하며 부르는 기대와 희망의 노래다. 김연아는 비교적 가벼운 스텝으로 이 장면을 처리한다. 


  이제 제2막의 장면이 열린다. 하숙집 딸 에포닌 Eponine은 짝사랑하던 마리우스Marius의 마음이 결국 자기보다는 판틴의 딸 코세트에게로 갔음을 직감한다. 이제 그를 보낼 수밖에 없게 되었지만, 그러나 마리우스가 참여하는 혁명운동에 자기도 기꺼이 함께 참여하겠다는 결심을 보이는, 처절하지만 아름다운 솔로 서정곡 ‘나의 길 On My Own'을 얼음 판위에 김연아가 담는다. 김연아는 스케이트를 옆으로 끄는 날 소리가 갑작스럽게 멈추더니 이내 서정이 넘치는 음악에 따라 둥근 원을 그리다가 다시 높은 점프를 뛰고 이른바 싯 스핀 sit spin과 업라잇 스핀 upright spin을 한다. 이렇게 다시 변신을 하고 그리고 긴 활강을 한다. 스핀은 변신의 몸부림이다. 두 팔을 벌리고 한발을 위로 올린 채  미끄러지는 활강은 틀림없이 자유를 향한 멋진 몸짓이다.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활강이 짧았지만 나는 이 미끄러지는 자유를 향한 갈망의 몸짓을 좋아한다. 하늘을 나는 아름다운 새의 모습니다.


 마지막 장면이다. 제1막이 끝날 무렵 혁명을 지지하는 젊은이들이 거리로 뛰쳐나오면서 부른 노래가 <군중이 부르는 노래가 들리는가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이었다. 군인들과 대치하는 바리케이트 앞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이 노래를 다시 부르기 시작한다. 혁명의 기운이 한껏 치솟는 노래다. 김연아는 이 노래를  들으며 도약을 상징하듯 한 발을 딛고 회전을 하다가 드디어 하늘을 향해 오른팔 뻗어 올리며 멋진 마무리를 짓는다.


 고뇌, 절망, 절규가 한쪽에서 흐르는 주제라면 이에 맞서며 흐르는 주제는 희망, 의지, 기대다. 두 주제는 어느 것이 부제인지 모르게 서로 엇비끼며 어름 위를 흘렀다. 이 두 주제를 말끔하게 처리한 김연아 선수의 유연하면서도 단호한 모습이 크게 돋보이는 멋진 한판이었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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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2.21 18:55

    비밀댓글입니다

  • 서윤현 2012.12.21 21:16 신고

    너무나 좋은 정보입니다. 덕분에 김연아선수의 로그램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습니다. 다만 수정 요하는 부분이 있다면 김연아 선수의 첫번째 점프가 트리플 룹(triple loop)이 아닌 트리플 러츠(triple lutz)와 트리플 토룹(triple toe loop)으로 이어지는 3-3콤비네이션 점프라는 점입니다. 룹은 김연아 선수가 이번 도르트문트 경기에서 더블악셀 이후 더블룹 두 개를 연달아 뛸 예정이었으나 모두 싱글 처리를 했던 그 점프입니다.

  • 2012.12.29 23:34

    비밀댓글입니다

  • 유동 2012.12.30 10:33 신고

    글잘보았습니다!!!
    다만 에포닌이 불렀던노래는 On My Own입니다 수정부탁드립니다

  • 혁신 2012.12.30 11:19 신고

    공감합니다 교수님 교수님의 설명과 연아선수의 피겨영상을 보니 가슴에 와닿읍니다 교수님 세계언론에선 연아선수를 토탈팩키지 라고하는데 그게맞는 얘기일까요? 전 천재라고 봅니다만

  • 혁신 2012.12.30 11:25 신고

    교수님 갑자기 생각나 글을 다시올립니다 연아선수의 지난 쇼트프로그램중에 지젤에 대한 평을 듣고싶습니다 연아선수의 표현력강한 프로그램중에 지젤이 가장좋읍니다 아이스발레리나를 보는 느낌이었는데 교수님의 평을듣고싶읍니다

    • 혁신님~감사합니다. ^^ 지젤과 관련하여 http://www.sportnest.kr/1587 글을 참고해주세요. 새해에도 스포츠둥지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 fan 2012.12.30 20:05 신고

    2시간 반의 길고 긴 레미제라블을 4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담아낸 김연아선수의 연기를 이렇게 볼 수 있네요. 교수님의 멋진 해석 덕분에 김연아 선수의 레미제라블을 더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 good 2013.01.02 10:54 신고

    글잘읽었습니다. 좋은해석을 곁들이니 스케이팅 보기가 더 풍요로워지네요.

  

 

글/ 이성호 (한양대학교 영문학 명예교수)   

 

 

김연아  ⓒ대한체육회

*2011 세계선수권대회 사진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 1 쇼트 프로그램의 ‘그로테스크한 음악 지젤’
   김연아는 ‘지젤(Giselle)'과 ‘오마주 투 코리아 (Homage to Korea)'를 러시아에서 열연했다. 지난해 4월 30일 모스크바의 메가 스포츠 아이스 링크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과 그 하루 앞서 거행된 ‘쇼트 프로그램’에서였다.

 

 김연아는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합계 194.50점을 얻어 195.79점의 안도 미키(일본)에 1.29점차로 뒤져 애석하게도 우승을 놓쳤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숫자의 차이가 아니라 내용이다. 두 프로그램의 종합 점수는 기술 점수와 예술 점수로도 나누어지는데, 가령 김연아가 기술에서 실수를 하여 가산점을 못 받았다고 해서 훌륭히 해낸 예술적 표현까지 묵살되는 것은 곤란하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김연아의 배경음악은 지젤 무용곡이었다. 우리가 잘 아는 ‘솔베지의 노래’가 노르웨이의 구드브란스달 계곡에 사는 트롤(Troll) 민담과 관계가 있듯이, 이 무용곡도 독일 라인강 계곡의 민담을 바탕에 깔고 있다. ‘솔베지의 노래’가 극작가 입센이 쓴 극시 ‘페르 귄트(Peer Gynt)’에 작곡가 그리그가 부대 음악을 붙여서 태어났듯이, 지젤은 하이네(Heinrich heine)의 시 ‘독일과 윌리스 마녀들의 묘사(De l'Allemagne and its depiction of the Willis)’를 근거로 아돌프 아담 (Adolphe Adam)이 곡을 붙였다.


 노르웨이의 트롤이 그렇듯이 지젤의 내용도 유럽 북쪽에서 볼 수 있는 초자연적 요정이 끼어드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다. 이 이야기가 한편 낯설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유연하게 이어지는 것이 우리 정서와 많이 닮아서 쉽게 우리 마음에 와 닿는다. 서양문화에서 볼 수 있는 직선적인 사랑보다는 우리 문화의 은근한 정 (情)적인 사랑 이야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듯 휘여 감기는 스토리를 김연아가 쇼트 프로그램에서 훌륭하게 표현한 것이다. 


 지젤은 라인 강가 포도밭 계곡 마을에 사는 시골 처녀다. 여기에 가을 포도가 익으면 왈츠가 흐르는 포도축제가 열린다. 공작 신분을 숨긴 한 시골 청년이 이 축제에 끼어든다. 지젤은 알브레흐트(Albrecht of Silesia)라는 이 청년과 사랑에 빠지지만, 운명적으로 곧 그의 약혼녀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의 신분도 밝혀진다. 이 충격은 순진한 지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다. 다음 막으로 이어진다. 지젤이 묻힌 묘지다. 여기의 윌리스(Willis)라는 처녀 망령(Spirits)들이 이곳을 찾아오는 남자들과 밤새도록 춤을 추어 급기야는 죽게 만든다. 지젤에게 사과하려고 찾아온 알브레흐트도 덫에 걸려들었다. 그러나 지젤은 춤을 독차지하여 추면서 그를 구해낸다. 하지만 날이 밝자 그녀는 다시 무덤으로 돌아가야 했다.


 김연아는 2분 50초 동안 홀로 춤을 추었다. 마치 윌리스 망령들 틈에서 사랑하는 알브레흐트를 구하려는 지젤처럼. 반 어깨띠의 검은 드레스를 입고 왼손을 왼쪽 옆구리위로 뻗쳐들고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당차게 스텝을 밟더니 변신하듯 스핀을 돌고 우아하게 플립을 치다가 이제 자신의 무덤을 향해 돌아 가야하는 지젤처럼 이내 오른손을 오른쪽 옆구리위로 뻗쳐들고 고뇌에 찬 모습을 인상적으로 연출했다. 어째서 거짓말을 했느냐고 따지고 미워하는 사랑이 아니라, 죽음을 겪고도 이어가는 둥근 정을 김연아는 나무랄 데 없이 해냈다. 우아하게 이어가는 몸짓은 실로 일품이었다.

 

 

# 2 프리 스케이팅의 ‘사랑 노래 오마주 투 코리아’
  쇼트 프로그램에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김연아는 아리랑을 주제로 한 ‘오마주 투 코리아’를 배경음악으로 둥근 정을 잘 살리며 열연했다. 아리랑은 우리의 대표적인 민요다. 정선 아리랑으로 시작하여 그 가지 수도 여럿이다. 그러나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라는 가사를 모두 그 바탕에 깔고 있다. 이를 두고 혹자는 ‘저주의 노래’라고 말하기도 하고 또 혹자는 ‘한 (恨)’의 노래’라고도 하지만 이는 터무니없는 소리다. 세상을 풍미했던 ‘다빈치 코드 (DaVinci Code)’를 2003년에, 그리고 6년 후에 ‘잃어버린 심벌(Lost Symbol)’를 출간한 작가 댄 브라운이 아리랑을 잘 부르고 이에 대한 일가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바로 그가 때때로 한국 사람들이 아리랑을 두고 ‘저주’니 ‘한’이니 또는 ‘이별’이니 하는 말을 붙이면 크게 웃어댔다고 전한다. 그의 웃음으로 미루어보아 아리랑이야말로 한국적 정이 넘치는 사랑의 노래라고 그가 확신했던 것 같다. 가령, 아리랑을 영어로 ‘저주의 노래(A Cursing Song)냐 또는 ‘사랑의 노래(A Love Song)’냐 라고 묻는다면 ‘사랑의 이야기’라고 대답했을 것이 분명하다. 우리 문화에는 저주라는 말이 없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도 있다.


 우리의 삶에서 우러나온 민요 아리랑을 가만히 귀 기울여보면 이 노래는 우리방식대로 우여곡절을 겪으며 찐득찐득하게 이어지는 삶의 노래임이 틀림없다. 아리랑은 그 삶의 일부인 사랑의 가락이다. 그 후렴을 들어보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3-3-4 음절로 이어지는 이 가락은 우리의 삶을 정겹게 나타내는 흥얼거림이다. 사실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는 저주가 아니라 ‘내 곁에 있어주시오’라는 표현의 반어법이다. 김소월의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어찌되었든 김연아는 이렇게 흐르는 우리의 정을 뛰고 돌고 미끄러지며 잘 보여줬다. 중간에는 조국의 발전을 나타내는 듯한 짧은 박자 춤을 소개하기도 했다. 문제는 ‘오마주 투 코리아’라는 배경음악의 제목이었다.


 영어 ‘homage’는 프랑스어 ‘hommage'의 차용어로서 존경(respect)을 뜻한다. 그런데 프랑스어 ‘hommage’는 중세 유럽의 그 흔한 성주에 대한 ‘충성의 맹세’ 또는 ‘헌신적 봉사’의 의미를 사실 그대로 안고 있다. 그래서 현대 민주사회 또는 국제사회에서는 잘 어울리지 않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렇게 번역한 것을 보기도 했지만, ‘조국에 대한 감사’ 또는 ‘그리움’을 나타내려고 했지만 국제대회에서 그렇게 들릴지는 의문이다. 


 ‘오마주 투 코리아’라는 음악 자체는 좋았다고 생각된다. 중간에는 소리꾼의 가락이 끼어들어 더욱 우리의 정갈한 마음을 나타냈다. 마치 안익태의 ‘코리안 환타지’가 적어도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것과 같다. 그러나 경쟁을 벌이는 국제무대에서도 ‘한국에 대한 충성 음악’이 같게 들릴지는 의문이다. 이 음악의 주제는 많이 알려진 ‘아리랑(Arirang)’으로, 그리고 부제를 붙인다면 ‘아리랑, 한국의 사랑노래 (Arirang, a love song of Korea)’ 였으면 김연아가 우승을 했을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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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권 2012.11.20 21:32 신고

    피겨여왕이 작년세계선권출전에 앞서 성원해준 조국에대한 국민에대한 감사에 오마쥬를! 다른장르에 도전을위해 지젤을썼다고했지요 그당시 순위는 중요치않았읍니다 그게중요했다면 승부기질이있는 피겨여왕이 심판들에생소한 한국음악을 쓰진않았을겁니다 우린그런뜻을 저버리고 금메다노쳤다고 말함부로했었지요 지금생각하니 나이어린 아가씨지만 부끄럽습니다 저런아가씨가 이나라에있다는것이 얼마나 다행입니까! 지켜볼수록 존경스럽기까지합니다 글잘봤읍니다

 

 

 

 글/ 윤영길(한국체육대학교 교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유로 2012 경기 분석을 위해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를 오갔다. 유로 2012에는 메시를 제외한 2012년 축구를 상징하는 모든 선수를 볼 수 있다는 즐거움이 있다. 현란한 기술과 정확한 연결, 그리고 상식을 넘어선 플레이들이 90분 내내 펼쳐지는 감동의 장이다.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의 웅장함과 도네츠크 경기장을 둘러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축구에 모두를 건 것 같은 유럽의 아저씨들, 아저씨들 옆에서 함성과 비명을 질러대는 유럽의 아가씨들까지.... 유로 2012에서 축구는 축구가 아니다.

 

 UEFA 유로 2012에서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 UEFA

 

 

기분 좋은 변화
이 대회에서 관중을 위한 UEFA의 배려를 보게 된다. 프로 스포츠는 결국 경기력이라는 상품을 판매하는 활동이다. 유로 2012의 경기 전 행사를 보면서 지금까지 우리 프로 스포츠는 선수님들께서 관중에게 한수 보여주시는 행사였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 2시간 전부터 경기 전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전통을 기반으로 한 공연과 양국의 서포터가 응원전을 펼칠 수 있도록 세 명의 아나운서가 운동장의 양팀 서포터석 앞과 중앙에서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공연과 응원전은 물론, 20분(25분, GK) 워밍업 시간에 선수를 보고 이 과정에서 관중은 경기를 기다리면서 지루할 사이가 없고 배려 받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소비자인 관중에게 선수는 경기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UEFA는 경기 환경을 조성하는 하드웨어가 되어 가치 있는 상품으로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있다.

 


승리에서 의미로
이제 스포츠에서 가치가 중시되고 있다. UEFA 역시 RESPECT, RACISM 등의 문제를 이번 대회에서 강조하고 있다. 또한 6심제를 채택해 페널티에이리어에 한명씩의 심판을 더 배치했다.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축구를 위시한 스포츠의 변화를 예견할 수 있게 해준다. 앞으로 스포츠는 공정하고 상대를 존중하고, 혹 부정한 방법으로 이득을 얻은 선수나 팀은 반드시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방향으로 변해갈 것이다. 이는 SNS의 활성화나 영상의 정밀성 증가와 관련되어 결국은 평가받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스포츠계 내부의 전략과도 맥을 같이한다. 2010월드컵 예선의 앙리와 1986년 마라도나의 손은 같은 손이지만 한손은 신의 손이었고, 한손은 저주받은 손이었다. 이렇게 세상은 같은 과정이나 결과에도 세상의 변화를 반영한 기준으로 다른 평가를 하고 있다.


이 문제는 스포츠의 다음 이데올로기인 승부조작의 문제와도 연결된다. 지금까지 스포츠에서 도핑은 스포츠의 근간을 흔드는 중차대한 사건으로 다루어져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도핑의 문제보다 승부조작이 스포츠의 근간을 흔드는 중차대한 사건으로 다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도핑은 개인 차원의 성격이 강한 문제인데 반해 승부조작은 스포츠 시스템 전반의 기반을 흔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정성, 존중, 인종차별 등의 문제를 공론화해서 결국 승부조작 방지 등 가치의 문제에 관심을 환기시키는 차원까지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이다. UEFA의 RESPECT 캠페인은 결국 스포츠의 본질을 정확히 이해하고 사회, 문화적인 변동까지를 읽은 현명한 대응이다. 하지만 승부조작의 문제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만큼 쉽게 통제되지는 않을 것이다.

 


축구는 선수를 통해 생명을 확인시키고
경기를 보면서 축구를 단순히 신체 능력을 겨루는 활동으로 제한하는 생각이 얼마나 근시안적인지 스스로 깨닫게 된다. 경기에 몰입하고 있는 선수를 보면서 문득 리차드 도킨슨의 이기적 유전자가 떠올랐다. 우리 몸은 유전자를 전달하는 도구라는 구절에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기는 했지만 이내 멋진 생각이라고 감탄했던 그 기억과 경기에서 플레이를 전개하는 선수가 겹쳐졌다. 우리 몸이 유전자를 전달하는 도구인 것처럼 선수는 축구를 완성시키는 조직이나 기관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소름이 돋았다. 축구는 축구 자체로 생명이 있어 경기장에 뛰고 있는 선수의 플레이 방식과 내용에 따라 다른 모양으로 경기장에서 스스로를 완성시킨다. 그리고 완성된 형태는 모방이나 복제가 불가능하다.


유로 2012에서는 크게 두 가지 유형의 축구로 구분된다. 첫 번째 유형은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처럼 패스를 연결해 기회를 만들고 공격을 진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가 눈에 드러나 보이지 않는 팀이다. 특히, 스페인 팀에 주목하면 스페인 축구는 마치 신체의 일부를 미끼로 이용하는 동물과 유사성이 발견된다. 스페인 미드필더가 공을 잡으면 사비, 알론소, 이니에스타 같은 선수가 쉬지 않고 볼을 주고받으면서 연결한다. 상대선수가 패스 연결을 추적하다 수비의 균형이 무너지는 순간 여지없이 오른쪽 공간으로 공격이 시작된다. 동물들이 사냥을 하듯 아주 빠르게.....


다른 유형의 팀은 포르투갈이나 잉글랜드처럼 전방에 드러난 선수에게 연결해 공격을 진행하는 팀이다. 루니나 호날두 같은 선수에게 집중적으로 공을 연결해 기회를 만들려고 하지만 루니나 호날두에게 볼이 연결되기 쉽지 않다. 그리고 루니나 호날두에게 연결되는 통로를 차단해버리면 결국 공을 받기 위해 자기 진영으로 내려오고, 자기 진영으로 내려와서 공을 받으면 득점 가능 상황과는 거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 언제나 그렇지만 드러나 보이는 위험은 치명적인 위험이 아니기 때문에 스페인이나 이탈리아가 포르투갈이나 잉글랜드보다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 (스페인이 7월2일 우승했다.)

 


유로의 시사
스페인 축구는 흥겹게 춤을 춘다. 이탈리아 축구는 거미줄을 만들고, 독일 축구는 계산중 이다. 포르투갈 축구는 유혹한다. 이렇게 축구가 생명력을 가지고 경기장에서 자신의 존재를 강변하고 있다.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은 미드필더가 중심을 잡고 있고 포르투갈은 라니나 호날두가 앞에서 유혹한다. 분명한 사실은 좋은 미드필더가 있어야 살아남는다는 점이다. 물론 포르투갈처럼 공격수가 힘을 발하기도 하지만 한계가 있을 것이다. 미드필더가 좋은 팀을 만들고 미드필더가 강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축구 밖에서도.....


군대 이야기, 축구 이야기, 그리고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는 우리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정말 재미없는 축구가 아니라 여성들이 경기를 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축구의 매력은 아날로그이다. 야구처럼 디지털이 아니어서 경기를 보다 카톡을, 문자를 하는 순간 골이 나기도하고 중요한 상황이 연출되기 때문에 경기에 주의를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그 상황은 다음 상황이 진행되고 있어 설명이나 반복이 불가능하다. 경기에 몰입해 긴장감을 유지하다 골이 터지면 응축된 에너지가 분출되기도 하고, 응원하는 팀이 위험한 순간을 모면하면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축구를 모르면 아쉽지만 에너지 분출도, 카타르시스도 경험할 수 없다. 그 많은 아가씨들이 경기 장면에 환호와 비명을 지르고, 아저씨들이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에너지를 분출하는 관중석이 행복해보였다.

 


이제 스포츠에서 승리라는 유일 가치는 유효성을 상실해가고 있다. 배려를 즐길 수 있는 유로 2012의 감동이 남는다. 유로2016은 무엇을 남길까?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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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철원(前 한경닷컴 엑스포츠뉴스 기자)


 

[체육인재육성재단 = 이철원]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장거리 종목 금메달을 획득한 이승훈은 최근 필자에게 이런 말을 했다. “대표 생활을 하면서 심리치료를 권유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해외만큼 보편화되어 있진 않다. 만약 선수들이 자신의 심리를 조절하는 부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경기력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올림픽 챔피언 이승훈마저 필요성을 언급한 스포츠 심리학이란 무엇인가?

'스포츠 심리학의 이해(Understanding Sport Psychology)'에 따르면 스포츠 심리학은 개인이 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때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며 느끼는지에 대한 연구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경기에 참가중인 선수의 생각과 행동과 감정이 경기 결과와 개인적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 중요한 한 가지 부분이 바로 '사회적 요소(social factors)'이다. 예를 들면,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선수들은 경기 도중 상대편과 싸울 때 하키 장갑을 벗는 것일까? 촉망받던 농구 선수가 갑자기 난조에 빠지는 것은 왜일까? 정답은 바로 '부담감'이다. 아이스하키는 상당히 공격적인 스포츠이기 때문에 선수들은 관중에 의해 상대편과 더욱 열정적으로, 거칠게 싸워 이기길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난투극이 벌어졌을 때 그들은 장갑을 벗어 던지고 맨주먹으로 상대편과 싸우게 되는 것이다. 또한, 팀을 이끄는 농구선수는 항상 팀을 챔피언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싸우게 되며, 그 부담이 선수의 능력을 덮어버리면 알 수 없는 부진으로 선수를 끌고 가는 것이다.

전국대학농구연맹전 MVP에 빛나는 연세대 출신 최승태(31 전 오리온스) 선수를 기억하시는 농구 팬들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연세대 3학년을 마치고 KCC에 드래프트된 최승태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오리온스에서 현역생활을 마감했다. 선수로서 젊은 나이에 은퇴하게 된 이유는 바로 일곱 번에 이르는 무릎수술이었다.

체육인재육성재단 해외연수 프로그램으로 미국 테네시대학교에서 연수중이던 필자가 우연히 최승태를 만나게 됐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연세대 농구부 김택훈 선배의 집을 방문한 최승태가 미국 알라바마 버밍험 대학교에서 영어연수와 남자농구팀 매니저를 하고 있다는 말을 했을 땐 다소 의외였다. 당연히 아직 현역에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최승태는 이른 은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무릎 수술을 일곱 번이나 받다 보니 내가 겁이 났다. 또 다른 부상과 수술에 대한 걱정 때문에 심리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고민 끝에 선수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며 선진농구를 익혀보기 위해 미국에 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물론, 일곱 번의 수술과 재활을 거치면 현역생활을 이어가기는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렵다. 하지만, 최승태가 필자와의 대화에서 스스로 말했듯이 수술을 받고 난 후 스포츠심리학자나 상담가에게 심적 안정에 대한 부분을 상담 받을 수 있었다면 그의 선수생활이 지금과는 다른 길로 전개됐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내 몸 컨디션은 좋지만 심리적인 압박이 느껴진다는 것, 이것은 생각보다 선수에게 큰 압박을 가해오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미국의 스포츠 심리치료 실태를 알려주고 싶다.

테네시대학교 스포츠의학 학부에서 선수 경기 감독(Athletics Director)을 맡고 있는 Jenny Moshak은 수업 시간에 미국 대학스포츠의 재활 시스템을 설명해줬다.


대학 스포츠에서 선수가 부상을 당하면 크게 위와 같은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스텝12, 그리고 4는 한국과 별 다를 바가 없지만 스텝3가 한국과 미국의 차이였다. 재활을 거친 선수는 반드시 전문가에게 심리적인 상담을 받고, 스포츠심리 전문가가 허락을 내려야만 코트로 복귀할 수 있다는 것. 프로 선수였던 최승태가 받지 못했던 도움을 미국에서는 대학 선수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런 심리적 치료와 상담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시하며 투자를 아끼는 선수와 코칭스텝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심리적 부분을 강화하는 것은 육체적인 부분을 강화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

테네시대학교 스포츠심리학과 Dr.Becky 교수는 수업 도중 학생들에게 끈에 추가 달린 도구를 주며 마인드 컨트롤만으로 그 추를 움직여보라고 했다. 신기하게도 그 추는 학생들이 마음먹은 대로 가볍게 움직였다. Dr.Becky"왜 이것이 가능할까요?"라는 질문을 했을 때 필자가 "우리의 근육은 심리적인 요소에 의해 컨트롤 당하기 때문이다"고 답하자 그녀는 내게 하이파이브를 청했다.

하이파이브의 의미는 선수가 심리적으로 위축이 돼있다면 근육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되고 또 다른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생긴다는 것이었다.

물론, 우리의 심적인 부분 역시 육체적인 조건에 의해 컨트롤 당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선수가 시합에서 성과를 얻고 싶어 하는데 심적인 부분과 육체적인 부분이 동시에 준비되지 않았다면 결코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가 신체적 조건과 심리적 조건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 그것이 바로 한국을 진정한 스포츠 선진국으로 이끄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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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철원(前 한경닷컴 엑스포츠뉴스 기자)

 

'스포츠 심리학의 이해(Understanding Sport Psychology)'에 따르면 스포츠 심리학은 개인이 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때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며 느끼는지에 대한 연구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경기에 참가중인 선수의 생각과 행동과 감정이 경기 결과와 개인적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 중요한 한 가지 부분이 바로 '사회적 요소(social factors)'이다. 예를 들면,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선수들은 경기 도중 상대편과 싸울 때 하키 장갑을 벗는 것일까? 촉망받던 농구 선수가 갑자기 난조에 빠지는 것은 왜일까? 정답은 바로 '부담감'이다. 아이스하키는 상당히 공격적인 스포츠이기 때문에 선수들은 관중에 의해 상대편과 더욱 열정적으로, 거칠게 싸워 이기길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난투극이 벌어졌을 때 그들은 장갑을 벗어 던지고 맨주먹으로 상대편과 싸우게 되는 것이다. 또한, 팀을 이끄는 농구선수는 항상 팀을 챔피언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싸우게 되며, 그 부담이 선수의 능력을 덮어버리면 알 수 없는 부진으로 선수를 끌고 가는 것이다.

전국대학농구연맹전 MVP에 빛나는 연세대 출신 최승태(30. 전 오리온스) 선수를 기억하시는 농구 팬들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연세대 3학년을 마치고 KCC에 드래프트된 최승태는 2010년 시즌을 끝으로 오리온스에서 현역생활을 마감했다. 선수로서 젊은 나이에 은퇴하게 된 이유는 바로 일곱 번에 이르는 무릎수술이었다.

대학/프로농구와는 별다른 추억이 없는 필자가 '최승태'라는 이름 석 자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듯이 그는 분명 최고의 재능을 지녔던 가드였다. 고등학교 재학시절 그를 지도했던 강화석 전 양정고 감독이 가장 기억에 남는 제자로 최승태를 꼽을 만큼 그는 최고의 선수가 될 재능을 지니고 있었다. 과거 강화석 감독은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승태는 몸만 건강했었으면 최고의 선수가 됐을 텐데 부상이 너무 잦아서 안타까웠다"라고 회상했었다.


체육인재육성재단 해외연수 프로그램으로 미국 테네시대학교에서 연수를 간 필자가 며칠전 우연히 최승태 선수를 만나게 되었다. 추수감사절을 맞이해 테네시대학교 남자농구팀 인턴쉽 코치를 하고 있는 김택훈 선배의 집을 방문했는데 예기치 않게 그곳에서 최승태 선수를 만나게 된 것이다. 연휴를 맞아 연세대 농구부 김택훈 선배의 집을 방문한 최승태가 미국 알라바마 버밍험 대학교에서 영어연수와 남자농구팀 매니저를 하고 있다는 말을 했을 땐 다소 의외였다. 당연히 아직 현역에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최승태 선수는 이른 은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무릎 수술을 일곱 번이나 받다 보니 내가 겁이 났다. 또 다른 부상과 수술에 대한 걱정 때문에 심리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고민 끝에 선수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 이어 "난 욕심이 많다. 어느 분야에서든 최고가 되고 싶은데 잦은 부상으로 실력을 발휘할 수 없다 보니 선수로서의 길은 내가 갈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른 길을 찾기로 결심했고, 선진농구를 익혀보기 위해 미국에 오게 됐다"며 미국에 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개인적으로 많은 아쉬움이 느껴졌다. 물론, 일곱 번의 수술과 재활을 거치면 현역생활을 이어가기는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렵다. 하지만, 최승태 선수가 첫 수술을 받고 난 후 스포츠심리학자나 상담사와 심적 안정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면 그의 선수생활이 지금과는 다른 길로 전개됐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한국의 스포츠 환경에선 극소수의 스포츠 스타 외에는 이런 상담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 더욱더 안타깝다.

내 몸 컨디션은 좋지만 심리적인 압박이 느껴진다는 것, 이것은 생각보다 선수에게 큰 압박을 가해온다.

최근 테네시대학교 스포츠심리학과 Dr.Becky 교수의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수업 도중 그녀는 학생들에게 끈에 추가 달린 도구를 주며 마인드 컨트롤만으로 그 추를 움직여보라고 했다. 신기하게도 그 추는 학생들이 마음먹은 대로 가볍게 움직였다. Dr.Becky"왜 이것이 가능할까요?"라는 질문을 했을 때 필자가 "우리의 근육은 심리적인 요소에 의해 컨트롤 당하기 때문이다"고 답하자 그녀는 내게 하이파이브를 청했다. 이처럼 심리적으로 위축이 돼있다면 내 근육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되고 또 다른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삶에 있어 발생하는 모든 일에는 해결책이 있다.

필자가 Dr.Becky에게 "반대로 우리의 심적인 부분 역시 신체적인 조건에 의해 컨트롤 당할 수 있다. 어떤 선수가 시합에서 성과를 얻고 싶어 하는데 심적인 부분과 육체적인 부분이 동시에 준비되지 않았다면 결코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함과 동시에 수업이 끝났는데 Kinesiology 학장인 Dr.Thompson이 나에게 다가와 악수를 청했다.

악수의 의미는 '심적인 부분이 컨트롤 되지 않는다면 신체적 조건을 더욱 더 발달시켜라. 그러면 심적인 부분마저 컨트롤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뜻이 아니었을까?

자신의 신체적 조건과 심리적 조건을 어떻게 개선하느냐에 대해선 선수 각자의 몫으로 남겨두며 글을 마치겠다.

[사진 = 김택훈(), 최승태() (c) 이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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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윤영길(한국체육대학교 교수)


얼마 전 제주시 지역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제주 시내
4개 초등학교의 선수를 대상으로 한 멘탈코칭 프로그램을 대한축구협회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초등학교 선수들과 여러 가지 이야기가 오갔고 이야기가 무르익을 무렵 선수들에게 심판은 공정하냐고 물었다. 모두 약속이나 한 것처럼
아니오라고 힘주어 대답했다. 어린 선수에게 반문했다. 그럼 누가 경기에서 이득을 얻은 거지?

 

심판을 위한 변명

선수는 경기에서 심판은 공정해야 한다는 믿음이 있다. 그래서 심판이 경기에서 공정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선수는 분노하게 된다. 하지만 실상을 알고 보면 심판은 공정하려 노력해도 공정할 수 없는 존재이다. 경기가 시작되고 종료될 때까지 연속적인 경기 흐름에서 순간순간 상황을 판단하고 적절한 결정을 내리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마치 경기에서 실수를 하지 않는 선수가 없는 것처럼
심판 역시 경기에서 판정에 실수를 하지 않기는 어렵다
. 더더욱 그런 것이 심판은 경기장에서 경기에 참여하고 있는 선수 전체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판단 오류의 가능성은 선수에 비해 훨씬 크다.

개인적으로 심판을 볼 기회가 잦다. 자격증을 가진 공식 심판은 아니지만 친선 경기나 수업에서 30년 이상 축구 경기의 심판을 봐왔다. 선수로 경기에 참여할 때보다 심판으로 경기를 진행할 때가 휠씬 힘들다. 선수로 경기에 참여할 때는 내 의지에 따라 플레이 상황을 만들어가면 되지만 심판으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의 플레이를 읽고 판단이라는 또 다른 과정을 추가시켜야 한다. 그래서 선수로 플레이를 진행하기보다 심판으로 플레이를 운영하기는 더 힘들다.

심판은 공정해야한다는 신념

우리의 비합리적 신념은 때로 우리를 힘들게 한다. Ellis는 인간의 비합리적 신념으로 실수하면 안된다.”,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내게 피해를 입히면 반드시 복수해야 한다등을 들고 있다. 사실 이러한 신념은 그 자체로 우리를 고통스럽게 한다. 실수하면 안된다는 신념은 불안감이나 초조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때로 실수를 수용하지 못해 자기비하나 우울감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로 내가 많은 사람에게 양보하고 허용하면 정작 나에게는 나쁜 사람이 되고 결과적으로 내게 나쁜 사람이 되면 아무에게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다. 마찬가지로 복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내게 피해를 입힌 누군가에 복수를 하고나면 후련해지는 것이 아니라 채워진 복수심의 자리를 불편함이 대신한다.

선수에게 경기장에서 일어나면 안되는 일을 물으면 대부분의 종목 선수는 심판의 편파 판정을 든다. 경기장에서 심판의 공정하지 않은 판정은 일어나면 안되는 일이지만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인간의 인지 과정은 심판의 판정을 왜곡하는 방향으로 작동하게 되어 있다. 예를 들어 축구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페널티에리어 안에서 수비팀 선수의 손에 공이 맞은 직후 공격팀 선수와 수비팀 선수의 반응은 흥미롭다. 수비팀 선수의 손에 공이 맞는 순간 공격팀 선수는 심판에게 상대 손에 공이 맞았다고 적극적으로 심판에게 주장을 한다. 하지만 수비팀 선수는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 우리팀 선수 손에 맞았으니 페널티킥 줘야 한다고 나서는 수비는 아직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공수 모두 자신의 팀에 유리한 판정은 경기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수용하는 반면 자신의 팀에 불리한 판정은 경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변수로 증폭시킨다. 이렇게 인간은 자신의 경험과 기억을 속이고 살아가는 존재이다.

심판은 공정할 수 없다는 현실 인식

심판은 여러 상황을 동시에 고려해 판단하고 결정한다. 상황을 지각하는 과정, 분석하는 과정, 판단하는 과정, 결정하는 과정 등 다양한 과정에서 오류 발생 가능성은 존재한다. 인간의 판단과 결정 과정에서는 다양한 오류가 발생한다. 이러한 오류의 대부분은 인식하지 못하는 동안 발생하지만 때로는 알고도 묵인하는 경우도 있다. 심판이 판정을 하는 동안 의도하지 않아도 오류는 그렇게 발생하고 진행된다. 심판의 판단과 결정 과정의 오류가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자연스러운 과정임도 불구하고 우리가 심판은 공정해야 한다는 신념을 유지하면 심판의 오심을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 그래서 심판이 오심했다는 판단이 서면 날카롭게 각이 선 상태로 경기에 임하게 된다.

물론 심판이 판단과 결정 과정에서의 오류가 아니라 승부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를 판정에 드러내는 시도가 가끔씩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에서 진행되는 심판의 판정에도 어느 정도의 오류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심판은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볼 수 없고 적절하게 판단할 수도 없을뿐더러 항상 옳은 결정을 하는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심판의 판정을 모두 모아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어떤 경기에서는 우리팀이 유리한 판정을 하고 어떤 경기에서는 상대팀이 유리한 판정을 한다. 또 어떤 경기에서는 우리팀에 아주 유리한 판정을 하고 또 다른 경기에서는 상대팀에 아주 유리한 판정한다. 이렇게 심판의 판정을 모두 모아보면 심판의 판정은 결국 공정으로 회귀해간다.

심판의 오심은 기회

스포츠는 허구적 현실이다. 완전한 현실은 아니지만 현실 속에서 진행되는 규칙에 따른 경쟁이다. 스포츠의 규칙은 현실에 허구성을 부여한다. 이종 격투기 선수를 보자. 두 선수가 링 위에 등장해 공이 울리면 사력을 다해 싸운다. 이내 공이 울리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자기 코너로 돌아간다. 하지만 다시 공이 울리면 다시 맹렬하게 서로에게 덤벼든다. 그러다 공이 울리면 다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자기 코너로 돌아가기를 반복한다. 하지만 두 선수가 일상 속에서 링에 올라가 감정이 상해 싸우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싸움을 말리기 위해 공을 울려도 싸움은 지속된다. 규칙이 부여한 허구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스포츠에서 규칙을 집행하는 심판은 허구와 현실의 경계선에서 허구성을 유지시키는 존재이다. 그래서 선수는 때로 심판을 이용할 수도 있어야 한다. 심판의 판정을 자신이나 자신의 팀에 최대한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일도 경기 전략과 운영의 일부이다. 심판이 판정에 오류를 범하면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자신의 오심을 상쇄할 보상판정을 하기 위해 기회를 본다. 심판이 오심을 범하는 순간 피해를 본 팀의 선수는 흥분하게 된다. 그리고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한다. 그러면 심판은 화가 난다. 오심을 했다는 사실보다 선수가 거칠거 항의하는 상황이 더 크게 와 닿으면 심판은 보상판정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심판이 오심하는 순간이 우리 팀에 우호적으로 판정을 해주는 심판을 만나게 되는 기회의 순간이 될지도 모른다. 스포츠는
규칙에 의해 작동되는 허구성의 세계임을 다시 기억하자
.

심판의 공정성

심판은 장기적으로 공정으로 회귀해간다. 하지만 심판을 굳이 적으로 만들 필요는 없다. 경기에서 심판이 오심을 하면 흥분하게 되고 흥분한 결과는 오롯이 선수의 몫이다. 개인적으로 선수생활을 하면서 경기에서 딱 한번 퇴장 당했던 경험이 있다. 대학 3학년 때 일본에서 경기를 하다 심판이 편파적으로 판정한다는 생각에 흥분해있었고 심판에 대한 불만을 상대 선수에게 표출한 플레이 덕분에 퇴장당하고 경기장을 나왔던 기분을 아직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아마도 그 경험 때문에 개인적으로 심판의 판정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 답을 찾으려했는지도 모른다.

심판은 상대적인 존재이다. 같은 대회에서도 심판의 판단 기준에 따라 다른 판정이 내려지기도 한다. 그래서 지난 경기와 다른 규칙이 이번 경기에서 적용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규칙은 그렇게 스포츠에 해석되어 적용된다. 심판은 공정하려고 노력하는 존재이고 규칙은 심판의 해석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는 점, 심판의 판정을 모두 모아보면 공정으로 회귀해간다는 점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심판의 판정을 수용하기 어렵게 될지도 모른다. 심판의 판정을 수용하지 못하는 선수는 결국 판정 불만으로 인한 분노의 부메랑에 자신을 노출시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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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정청희 (한국스포츠심리연구원 원장)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대표선수들은 여러 종목에서 높은 기량을 선보이며 일본을 누르고 종합 2위를 차지하여 우리나라의 명예를 드높혀 전국민에게 높은 자긍심을 심어주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은 양궁과 골프 종목이다. 두 종목 모두에서 대표선수들은 전종목을 석권하여 각각 4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특히 양궁선수들은 지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 이은 연속 전종목 석권이어서 더욱 값지다.


양궁과 골프 종목 선수들의 혁혁한 전과의 배경에는 20년 전부터 각각 협회차원의 과학적인 훈련, 특히 심리훈련, 멘탈트레이닝을 도입하여 체계적이고,과학적이며, 지속적으로 실시한 덕분임을 관계자 모두가 인정하고있다.

일찍이 20세기의 골프의 황제 잭 니클라우스가 현역선수에서 은퇴할 때까지 완전히 몰입하여 오래동안 멘탈트레이닝을 실천하였고, 21세기의 황제 타이거 우즈는 한층 더하여 프로 전향후 13년간 제이브란자 박사를 전속멘탈트레이너로 채용하여 그의 지도하에 심리훈련을 하였으며, 골프의 여제 소렌스탐 또한 린 매리엇과 피아닐슨의 Coach 54라는 멘탈트레이닝 프로그램으로 훈련을 하여 황제가 되었음을 본인들이 저서를 통하여 설명한다.
                               
이제 엄청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멘탈트레이닝의 기본모형을 설명하여 심리훈련의 기반을 살펴본다. 스포츠심리훈련의 기본모형(그림-1)에서 보는 바와 같이 그 궁극적인 목적은 최상수행이다. 즉 경기에서의 승리를 위하여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하려면 무엇보다도 집중력이 높아야 하고, 집중력이 높으려면 시합상황에서 선수가 유쾌한 감정이어야 하고, 긍정적 생각을 하며,적정각성수준을 유지하여야 한다. 이러한 상태를 이상적인 심리상태라 할 수 있다.

 
선수가 자신의 기량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는 적정각성수준의 범위에 있는 이상적인 심리상태가 되려면 여러 가지 심리기법(이완, 심상, 사고조절)을 적용한 루틴을 만들어 습득하고 숙달하여야 한다.
이러한 완전히 숙달한 루틴을 완성하려면 몇 단계의 과정을 거쳐 상당기간 반복훈련을 거쳐야만 한다.

                                                       <그림 1 스포츠심리훈련의 기본모형>

우선 선수의 적정각성수준의 범위를 찿아내야한다. 최상수행을 위한 적정각성수준의 범위는 선수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트레이너가 실제의 시합장면을 촬영하여, 그것을 보면서 심층면담을 하면서 또한 시합현장의 반복적인 관찰을 통하여 찿는다.

다음은 선수가 점진적 이완훈련을 반복적으로 실천하여 자신의 각성감지능력을 기르는 것이 우선 되어야한다. 선수가 자신의 각성수준이 높은지, 낮은지, 아니면 적당한 수준인지를 모르고서는 조절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선수의 적정각성수준을 바탕으로 만든 인지루틴을 여러 스포츠기술로 이루어진 행동루틴을 합하여 수행루틴을 완성한다. 선수와코치 그리고 멘탈트레이너가 토론을 통하여 합의한 종합루틴이 완성되면 반복훈련으로 확실하게 몸에 익힌다. 적어도 3개월 이상 집중적으로 반복훈련을 하여 루틴수행이 기계적이고, 습관적이며, 일정하여, 수행하는 동안 편안하고, 자연스러워야한다. 완성된 루틴은 가급적이면 수정없이 사용하여야 한다. 만일 어쩔 수 없이 수정하려면 상당기간(3개월)에 거쳐 완벽하게 하여야 한다.. 운동기술의 폼을 바꾸는 과정과 같다.

멘탈트레이너가 선수를 대상으로 심리훈련을 하려면 심리기법을 적용하기 전에 기본기술을 단단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적절한 상담이나 기획활동을 통하여 성취동기를 높혀야만, 높은 목표설정을 하게되고 그래야만 성공적인 훈련의 원동력이 되는 각고의 노력이 시작된다. 그러나 성취동기를 높혀서 수준 높은 목표만 설정하여서는 적절치 않다.그것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습관적으로 자각을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다시 말하면 자신이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알맞은 훈련을 하고 있는 지를 되돌아보고, 반성하고, 마음가짐을 새롭게하여 성공을 위한 수행과정을 능률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루어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고 실천할 때에 생산적 사고(productive thinking)를 바탕으로 하도록한다.

생산적 사고란 긍정적 사고와 목적적사고로 이루어진다.매사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보고, 성취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는 마음가짐이 긍정적 사고이다. 또한 목적사고란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하여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앞으로 4개월 남아있는 특정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하여, 자신의 경기력을 평가하고 ,부족한 것이 무엇이며,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시합전까지의 훈련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서 빈틈없이 수행하는 것은 목적적인 사고를 실천하는 것이다.

자신과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자신의 힘으로 바람직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신념인 유능감을 높혀주는 일이다. 세계를 제패할 수 있는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려면 무엇보다도 유능감이 높아야 한다.

경기외적 일상생활에서의 자기관리 또한 매우 중요하다.2009년 까지 매년 7~8회의 우승을 하여 많은 상금을 획득하였던 타이거 우즈가 자기자신의 관리를 하지 못하여 여성 스캔들에 휘몰려 2010년에는 단 한차례도 우승을 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자신의 관리를 잘못하여 크지도 못한체 사라지는 유망주도 많다.

트레이너는 다른 어떠한 심리훈련을 하기 전에 선수의 기본심리기술을 어떤 방법으로든 높혀 주어야한다. 단체경기에서는 팀자신감, 응집력, 의사소통 및 리더십 등 사회심리요인이 또한 중요하다.팀을 구성하는 모든 선수들의 자신감을 산술적으로 합한 것이 팀자신감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선수개인의 자신감과 팀자신감은 전혀 다르다. 응집력 또한 단체경기의 승패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준다.응집력의 크기는 단체경기의 우승 확률에 정비례한다. 출중한 리더십은 팀을 위기에서 구하고, 팀이 승리에 다가 갈 수 있도록 하는 모습을 우리는 스포츠 현장에서 많이 보아왔다  한국 프로야구계의 김응룡감독과 국제축구계의 히딩크감독은 그 대표적인 예가 된다.

심리훈련 ; 멘탈트레이닝이 스포츠현장에서 우승을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거의 모든 스포츠관계자가 알고있지만 그 지식이 널리 보급되지 않아 아직은 사용하는 팀이 많지 않다. 먼저 알아 실천하는 자가 양궁과 골프와 같이 승리의 명예와 행복을 차지할 수 있다.

** 멘트레이닝에 대한 모든 정보 ; www.ksprc.com (한국스포츠심리연구원) 

참고문헌

1.   정청희외,  스포츠심리학의 이해와 적용,  메디칼코리아 (2009)
2.   정청희외,  스포츠심리학,  레인보우북스, (2009)
3.   정청희외,  스포츠심리학의 이해, 금광,  (2005)
4.   한국스포츠심리학회편, 스포츠 경쟁을 위한 정신훈련의 이론과 실제, 태근(1999 )
5.   정청희외 역, 야구경기를 위한 심리기술훈련 ( Heads-up Baseball ) 금광 (2000)
6.  정청희외, 골프경기를 위한 심리기술훈련, 무지개사(2000)
7.  정청희, 운동수행향상을 위한 심리기술훈련, 무지개사 (2004)
8.  정청희, 21세기 골프의 황제 타이거 우즈의 성공비결은 멘탈트레이닝 (2009)
9.  R. S. Vealey, Coaching for  the Inner Edge, Fitness Information Technology (2005)
10. S. J. Bull,etc, The Mental Game Plan, Fotodirect Ltd (1996)
11. T. Saunders, Golf : The Mind-Body Connection, How to Lower
    Your Score with Mental Training, Mind-Body Golf Limited(1997)
12  D. Kauss, Mastering Your Inner Game, Human Kinetics (2001)
13. L. Unestahl, The Mental Aspects of Gymnastics, V덛  Forlag (1983)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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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윤영길(한국체육대학교 교수)


코마네치는 열다섯의 나이로 올림픽에 출전해 사상 유래 없는 연기로 스포츠팬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펠레는 열일곱의 나이에 월드컵에 출전해 연이은 득점을 기록하고 팀의 우승에 기여를 했다.
가끔 세계 스포츠계에서는 10대 중반의 선수가 등장해 진화를 거쳐 자신의 종목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곤 한다.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짧은 기간 탁월한 성취를 이루게 하고 성장을 지속하게 했을까?
지난 10여 년 동안 몇 대한민국 스포츠를 상징하는 루키들이 있었다. 김연아가 그랬고 박태환이 그랬고 이청용이 그랬다. 중학교 시절 이미 청소년 수준을 넘어선 대어라는 찬사를 받으면서 성인 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한 선수들이다. 이 선수 중 일부는 이제 쇠락의 길로 접어들고 있고 일부는 자신의 종목에서 전설로 나기 위해 지금도 달리고 있다.

루키의 등장과 표류

루키들이 나오면 온 나라가 시끄럽다. 혹 올림픽이나 월드컵이라도 맞물려 있으면 대중매체에서 야단법석이다. 일부 선수는 때로 선수인지 연예인인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였고 선수 스스로도 정체성 혼란을 겪을 정도로 매체 노출이 잦았다. 스포츠 중계가 아닌 오락과 예능 프로그램에 말이다. 새로이 등장한 선수에게 국민적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그 선수들이 한국 스포츠계를 평정하고 더 나아가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자신의 입지를 굳힐 것 같은 기세다. 하지만 지난 10여년 사이 등장했던 루키들은 국내 수준의 경기력에 머물거나 심지어 국내 수준에서도 퇴출되는 수모를 당한 것이 현실이다. 그토록 아까운 재능이 왜 그렇게도 일찍 말라버린 것일까?

스포츠뿐만 아니라 사회 모든 영역에서 신동들은 10대를 넘기면서 거의 예외 없이 급작스러운 충격을 받는다. 이제 친구들 틈에서 무엇을 잘하는 멋진 녀석쯤이 아니라 그 분야의 진정한 구성원들과 경쟁해야 하는 그야말로 진검승부에 돌입하게 되는 것이다. 고등학교까지 우스웠던 성대선수는 성인 무대에 들어서면서 파워가 강해지고, 기술도 세련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되어 그야말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상대가 경기장에 있고 그 다른 상대와 경기를 해야 한다. 성인 무대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그저 경이로운 재능을 지닌 신동으로 여겨질 뿐이고, 주변 사람들도 아이의 능력을 철저히 따지기보다는 경탄하는 태도로 일관한다. 팀 동료들도 고등학교까지 우호적이다. 그냥 운동 잘하는 멋진 친구일 뿐이었다.

하지만 성인 무대는 다르다. 대중매체의 집중적 관심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팀 내에서 질시의 대상이 되어 고립되기도 한다. 그리고 때로는 불순한 경쟁자로 낙인찍혀 외롭게 팀에서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쳐야하는 그야말로 즐겁던 놀이였던 축구는 고달픈 일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일이 되어버린 운동을
견딜 수 없어 운동을 그만두는 선수가 생기기도 한다.

루키의 혼란과 좌절

지금까지 나 아니면 안 되는 팀에서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며 승승장구해왔지만 안타깝게도 성인 무대에서는 자기 말고도 많은 선수가 그 자리를 두고 경쟁하게 되는 압박 상황이 전개된다. 그래서 심리적 압박을 경험하고 그 압박감이 때로는 선수를 견디기 힘들게 한다. 하지만 고등학교까지 보여줬던 기량을 사람들이 기대하고 어린 시절 보여주었던 기량에 대한 관심과 경탄은 아직 식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선수는 선수 자신의 처지와 사회적 관심, 그리고 경기장에서 자신의 경기력 사이에 불일치가 발생한다. 어린시절 마음먹은 대로 플레이를 했던 경기력 대신 경기를 뛰어도 그저 그런 플레이를 하게 되는 날이 많아진다. 상대 역시 성인 팀에서 생존하고 있는 선수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자신의 플레이가 자주 차단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지금까지 그런 경험이 없었던 어린선수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절박한 사건이 된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어린 선수는 성인 무대의 경험과 기술을 겸비한 경험과 역량을 쌓아 온 다른 프로의 선수들과 경쟁할 만한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동시에, 신동은 성숙함에 따라 지금까지의 자신은 그저 열성적으로 밀어붙이는 부모나 강압적인 선생님, 혹은 다른 누군가의 야망을 대신 실현해 주는 대리인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이런 주위 사람들의 야망은 그들 자신의 삶을 스스로 주도해 나가야 하고, 이렇게 주도권을 되찾게 되면 지금까지 그들의 경력을 ‘관리’해 온 사람들과 여러모로 충돌을 빚게 된다.(임재서 역, 2004).

거장이 되려면

지난 10년을 돌아보자. 고등학생 때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던 선수 중에 거장의 반열에 올라섰다고 평가할 수 있는 선수가 있을까? 그렇게 주목받던 선수의 극히 일부가 성인 무대에서 빛을 발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나타나게 될 신동을 거장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
신동에서 성인 무대로 들어서는 단계에서 걸림돌이 적지 않다. 아마 가장 큰 적은 대중매체와 그에 따르는 대중적 관심일 것이다. 운동 외에 다른 일을 모르던 선수에게 대중적 관심과 관심에 이어지는 한눈팔이 자체가 선수에게 충분히 독이 된다.

그리고 성인 무대는 팀 단위로 움직이던 청소년과는 다르게 선수 개인 단위로 움직인다. 그래서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발생할 인간적 갈등의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어릴 적 재능만으로는 성인무대에서 생존할 수는 없다. 어린 선수의 재능은 탁월해서가 아니라 제법이기 때문에 관심을 보인다. 어린 시절의 재능이 성인으로 이어지려면 성인 무대의 기존 선수들과 경쟁할 만한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또한 자신의 운동 인생에 있어 지도자나 부모가 가지고 있던 주도권을 찾게 되면서 경험하게 되는 무질서의 극복 역시 선수의 성장을 위해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신동의 무엇을 보아야 할까?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선수 중 체력이나 신체조건이 좋은 선수가 좋은 선수로 분류된다. 하지만 고등학교 이후부터는 체력과 신체조건 만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는 어렵다. 사실 선수가 성장해 성인무대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중학교 이전에 경기력으로 나타나는 재능보다 성인기에 발현될 잠재된 재능을 발굴할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하지만 어린 선수를 보는 눈 역시 체력이나 체격, 부모 지원 등의 요인에 착시가 발생해(표) 스포츠재능의 본질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요인

경기력 기여도(%)

추정

스포츠

신동

성인

스포츠영재

결과

경향

심리요인

12.6

39.3

0.32배

스포츠신동의 심리요인을 0.32배 과소 추정

신체요인

46.6

5.1

9.13배

스포츠신동의 신체요인을 9.18배 과대 추정

운동환경

13.4

5.6

2.39배

스포츠신동의 운동환경을 2.39배 과대 추정

기술요인

13.4

17.6

0.77배

스포츠신동의 기술요인을 0.77배 과소 추정

수행전략

6.5

32.3

0.20배

스포츠신동의 수행전략을 0.22배 과소 추정

신체요인과 운동환경은 스포츠성인영재의 수월성에 미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영재성의 착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반면, 스포츠성인영재의 핵심적인 수월성인 심리요인과
수행전략은 스포츠신동에게는 과소평가되고 있다

스포츠신동이 현재 보여주는 경기력은 미래에 보여줄 수 있는 경기력과 동일하지 않다. 따라서 스포츠신동이 장기적으로 해당 종목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성인 무대에서 중요한 요인을 강화하는 기회를 지원해야 한다. 성인무대에서 중시되는 요인을 간과하고 청소년 수준에서 통할 수 있는
가벼운 기술이나 전술을 익혀 재능 있는 선수를 기회비용으로 잃어버리기에는 희생이 너무 크다.






참고 문헌
-임재서 역(2004). 열정과 기질. 북스넛
-윤영길(2010). 스포츠신동과 스포츠성인영재의 수월성을 통해 본 스포츠영재의 잠재성. 체육과학연구, 21(4),  1582~1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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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윤영길(한국체육대학교 교수)



지도학생 중에 최 은경이라는 학생이 있다. 학생으로는 생소하지만 2002년, 2006년 동계올림픽금메달리스트인 선수로는 친숙하다. 연구실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자기는 징크스가 없었다는 이야기에 관심이 갔다. “중학교 3학년 때 세계주니어대회 선발전이 있던 날이 생일이었어요. 시합 날은 미역국을 안 먹는다는 이야기 때문에 생일이지만 미역국을 먹을지 말지 무척 망설였어요. 망설이다 에라 모르겠다하고 미역국을 먹고 시합을 했는데 종합우승을 했어요. 그 뒤로 징크스 같은 것은 없고 무슨 일이든 제가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을 그 때부터 가지기 시작 했어요”


징크스의 기원

김 감독은 시합 날 면도를 하지 않고, 이 감독은 시합이 있으면 계란으로 만든 음식을 먹지 않으며, 박 감독은 시합 날 다른 사람과 악수를 하지 않는다. 또 최 선수는 시합 날 씻지 않고, 정선수는 대회기간 중에는 손톱을 깎지 않고, 오 선수는 시합 날 왼손으로만 문을 연다.

징크스(jinx)라는 용어는 고대 그리스에서 마술에 사용하던 새의 이름(jugx)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징크스는 마술과 같은 힘이 작용해서 사람의 힘이 전혀 미칠 수 없이 일어나는 불길한 일이나 운명적인 일을 의미한다. 이런 징크스는 우리의 일상 곳곳에 숨어 사고나 행동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징크스는 그렇게 되리라고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개인적인 차원의 금기이다.

징크스는 특정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그 사건이 발생한 원인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그 사건을 유발한 직접적인 원인으로 판단한 무엇인가에 대해 행동과 결과의 인과관계가 분명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사건의 결과와 특정행동을 연합시키는 일종의 미신적 행동이다.
유명한 심리학자인 Skinner가 비둘기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는데, 비둘기에게 특정한 조건 없이 먹이를 제공했을 때, 먹이를 제공한 순간 비둘기가 보였던 행동을 비둘기가 더 빈번하게 보였는데, 이는 징크스의 형성과정과 동일하다. 즉, 어떤 선수가 세탁하지 않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고 그 선수가 자신이 활약하는데 있어 세탁하지 않은 유니폼이 조금이라도 기여했다고 생각하면 그 선수는 지속적으로 세탁하지 않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


징크스의 형성

악수를 하면 경기에서 패할까? 왼손으로 문을 열어야만 경기에서 승리하게 될까?
스포츠에서 과학적인 근거도 없는 징크스가 쉽게 받아들여지는 까닭은 무엇일까? 흥미로운 사실은
일반적으로 경기력이 좋은 선수나 승률이 높은 감독은 징크스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는 점이다.
이는 징크스가 경기력과 승률을 높이는데 별 기여를 하지 못한다는 반증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에서 징크스가 널리 퍼져 있는 이유는 스포츠에서는 승패를 단기간에 자주 경험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로 인해 징크스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경기를 앞두었거나 경기에서 불안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징크스는 심리적 안정을 유지해주며,
어떤 행동을 미리 조심하게 하는 경고 수단이 되기도 하지만 부정적 정서와 결합하면 심리적 장애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더욱이 징크스에 지나치게 집착할 경우 징크스와 관련된 요인에 집착하게 되는 강박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왜 스포츠에서 징크스는 일상화되어 있을까? 스포츠의 속성 상 경기마다 승부가 결정되고, 승부를 결정해야 하는 경기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 경기에서 출전한 선수나 팀 관계자 스스로 경기의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지만, 정확하지는 않다. 경기에서 이기거나 졌을 때 승리와 패배의 원인을 찾다 승패와 전혀 관련이 없는 무엇에 승부를 연관시켜 앞으로의 일을 지레 짐작해서 결과를 추정하는 것이 징크스의 심리이다. 따라서 징크스란 객관적인 인과관계가 아니라 우연에 의한 결과를 사실로 받아들이는 미신적 행동에 불과하다.


징크스의 역할


징크스는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다.
일단 징크스에 걸리면 저항하기 쉽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다. 징크스를 지키지 않을 경우 심리적 불안상태에 휩싸이게 되고, 웬만하면 징크스를 지키는 편을 선택하기 십상이다. 징크스는 불길하고 재수 없는 등의 부정적 의미와 으레 그렇게 되리라는 일반적인 믿음이다. 사실 징크스는 인과관계가 불분명한
요인의 연합이기는 하지만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시켜주는 동시에 실패와 실패에 따르는 자아상실감의 상실을 완화시켜주기도 한다. 

 
징크스는 시합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야기되는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한 심리적 방어 기제이다. 대회를 앞둔 긴장감, 경기장 라커룸에 들어섰을 때의 느낌, 심판이 장비 검사하는 순간, 킥오프 순간의 불안감이나 기대감을 우리는 경험했다. 생각은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행동은 경기력으로 나타난다.
즉 시합의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이라고 믿으면 긴장과 불안을 초래하고, 시합의 결과가 좋을 것이라고
믿으면 기대감 속에 더 열심히 경기를 하게 된다. 징크스를 강하게 믿으면 경기력을 발휘하는데 있어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점차 줄어들게 된다. 경기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징크스가 나타나서 경기를 잘했고, 경기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징크스가 나타나서 경기를 못했다고 생각한다면 선수 스스로 자신이 축구를 잘한다고 생각하는 유능 성을 갖기 어렵다.


어두운 밤길을 혼자 걷고 있을 때 멀리 불빛이 보일 때 안도하게 되는 것처럼 징크스 행위 자체가 선수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만은 아니다. 징크스는 당일 경기에 일회적으로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장기간에 걸쳐 선수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특히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징크스가 선수의 경기력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면 다행이지만, 경기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면 장기간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징크스(Jinx)의 실체


징크스의 심리적 항상성을 유지하고 실패와 실패에 따르는 자아상실감 예방의 긍정적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징크스를 지키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의존성의 부작용도 있다. 스포츠에서 징크스는 부정적인 연합만으로 설명되는 것은 아니다. 징크스를 행운과 연관시키면 징크스를 경기 전략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징크스는 실재한다고 보기 어려우면 심리적 허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선수나 지도자는 물론 스포츠계가 인식할 필요가 있다. 아래의 예처럼 징크스는 지각 오류에 불과하다.


 새 팀에 입단한 운동선수들이 첫 해에는 펄펄 날다가 그 다음해에는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2년차 징크스(Sophomore Jinx)가 있다. 정말 2년차 징크스가 존재하는 것일까? 메이저리그 신인상을 수상한 선수의 타율을 토대로 한 결과 2년차 징크스는 그림과 같이 대조효과에 의해 나타나는 편향(heuristics)이다. 2년차 징크스는 일부 선수에게서 나타나는 2년차의 상대적 부진을 모든 선수에게 일반화시킨 오류이다. 2년차 선수의 부진은 상대팀의 치밀한 분석, 1년차 때 잘한데 대한 자만심, 피로 누적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최 은경 선수와 징크스 이야기를 나누면서 “거침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최 은경선수가 징크스가 없었던 데는 자신의 경기력에 대한 믿음이 자리하고 있었다. 경기력이 탁월해 경기 결과의 불확실성이 감소할수록 징크스를 만들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다. Skinner의 비둘기 실험에서 비둘기가 먹이를 항상 먹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먹이가 나오는 순간의 동작을 유의하게 반복하지 않았을 것이다. 확실성, 자신의 경기력에 대한 확신이 강해지면 증가한 확실성만큼 징크스는 감소할 것이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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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혈여아 2011.03.29 10:01 신고

    일반 생활속에서도 징크스가 많은데, 한순간 한순간이 중요한 스포츠선수들은 더더욱 중요한것 같네요. 특히 맨 마지막 문구가 가습에 와닿습니다. '확실성,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이 강해지면 증가한 확실성만큼 징크스는 감소할 것이다.' 스포츠둥지에는 스포츠공부 뿐만 아니라 인생정보도 많이 실려있는 것 같아요.

  • 평소에 친숙하게 접합수 있는 소재인데...
    이렇게 또 글을 통해서 하나하나 조목조목 살펴보니
    새롭게 보이고 좀 더 이해하기가 수월했습니다...

    항상 교수님의 좋은 글, 말씀 잘 들고 있습니다^^



                                                                          글 / 윤영길(한국체육대학교 교수)


경기를 보는 관중의 눈은 선수의 정교한 기술이나, 탁월한 경기 운영, 심리적 강인성이나 경기가 진행되면서 연출되는 감동에 주목한다. 세계적인 선수들의 능숙한 움직임과 감동을 일으키는 동작이나 경기운영 속에는 오랜 노력이 숨어있으며, 노력의 결과는 기술로 가시화되어 나타난다. 탁원한 선수의 현란한 기술과 탁월한 경기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근원에는 무엇이 있을까? 창의성! 이들의 재능 속에 창의성은 중요한 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선수 각각이 보여주는 기술이나 전술, 경기운영의 근원에 창의성은 중요한 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콘텐츠출처: 오픈애즈(http://www.open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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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의 이해

잠시 축구장으로 가보자. 선수가 경기 중 공을 받아 생각도 못했던 공간으로 패스를 연결해 위협적인 공격 상황을 만들어 낸다거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나가는 움직임, 프리킥을 땅볼로 차 점프하는 벽 아래로 통과하게 한다거나, 강력한 속도의 공을 구사하는 장면에서 관중은 환호한다. 선수의 기술과 플레이 운영을 예상하지 못했던 창의적 플레이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창의성은 스포츠 종목을 막론하고 개인의 체력, 기술, 전술, 그리고 심리적 능력을 유기적으로 결합시켜주는 촉매로 선수가 성장해 세계적으로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한 능력이다. 창의적인 플레이와 창의적 선수의 중요성은 스포츠에서 오랫동안 지적되고 논의되어오고 있는 문제인 동시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문제이다.

창의성은 새롭고 적절하고 유용한 것을 생성해낼 수 있는 개인의 능력으로 정의되고 있다. 창의성의 새로움과 관련해 새로운 것이라고 해도 과거의 생각 또는 산물을 조금 변형한 새로운 것으로부터, 발상자체가 혁명적인 전혀 새로운 것에 이르기까지 새로움의 정도가 다를 수 있다. 또한 이미 존재하는 것에 대한 개인의 창의인지,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개인의 창의인지에 따라 심리적(psychological) 창의성과 역사적(historical) 창의성으로 구분해 창의성을 설명하기도 한다. 스포츠에서의 창의성은 경기 시간 내내 경기장 내․외부의 환경을 탐색하고, 탐색한 환경에 개인의 능력을 투사해 최적의 해결책을 찾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개인의 특성이다.

창의성의 성립 요소

개인의 행위와 행위의 성과가 창의적이라고 평가받기 위해서는 독창적이고, 적절한 동시에 사용 가능해야 한다. 독창적이고 적절한 동시에 사용가능하다는 의미는 누군가에 의해 평가됨을 의미한다. 스피드로 공간을 확보하는 시스템이 대세인 상황에서 두뇌회전을 통한 공간 확보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어떤 의미에서 창의성은 상대적 가치라고도 이야기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나 기본적으로 창의성이 발휘되기 위해서는 창의성을 끌어내 줄 수 있는 자원은 존재한다.

창의성에 있어 창의적 산출물(Products), 사고과정(Process), 인물(Person), 평가과정(Persuasion)의 4P는 창의성 평가에 중요한 요소이다. 4P의 네 요소 중 무엇을 강조하고 있는지 여부에 따라 평가 기준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4P의 관점에서 축구 선수의 창의성에 주목한다면 창의성의 강조점이 선수의 창의적 플레이 결과물에 있는지, 창의적 사고과정이 있는지, 창의적 선수 자체에 있는지, 선수의 창의력을 평가하는 과정에 있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창의적인 선수로 키우기

어린 시절부터 아이들이 마음이 편한 상태에서 탐구하면서 주변 세계에 대해 많은 것을 발견한다면, 그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활용할 수 있는 귀중한 ‘창의성 자본’을 많이 축적하게 된다. 반면에 이러한 발견 행위가 외부 요인에 의해 억압당하고 특정한 방향으로 만 떠밀리거나, 혹은 세상에는 정답이 하나밖에 없고, 그 답은 특정 권위자들만 그 정답을 알고 있다는 고정 관념에 짓눌린 아이들은 자기만의 해답을 내놓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Gardner, 1983).


창의적인 선수로 키우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우리는 허용과 경험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선수가 여러 가지 상황을 경험하면서 스포츠가 닫힌 질서가 부여된 세계가 아니라, 자신이 생각하기에 따라 무한한 경우의 수가 산출되는 열린 질서가 부여된 세계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훈련이나 경기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게 되고 그 결과는 결국 창의성으로 되돌아올 것이다.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인 허용의 문제를 생각해보자. 훈련이나 경기 상황에서 허용은 유연성으로 연결되고 이러한 유연성은 결국 사고의 확산과 관계된다. 훈련이나 경기에서 지도자의 의도대로 선수들이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러한 상황은 어리거나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선수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이 단계에서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한데 선수가 지금 지도자가 의도하는 플레에의 성격과 결과를 납득할 수 있도록 차분하고 충분한 설명을 해줘야 한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 어리거나 경험이 적은 선수는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지도자가 선수에게 화를 내거나 선수를 체벌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창의성을 살려 주세요

우리나라 선수들이 "창의적 플레이“에 약하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선수가 창의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에 대답을 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창의적 플레이의 해답을 성인 스포츠에서 찾으려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선 우리나라 선수의 성장 과정을 살펴보면 초등학교 저학년 무렵 선수 생활을 시작하는데, 운동이 즐거웠던 초등학생은 선수생활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재미있는 운동이 아니라, 운동은 이겨야만 하는 일이 되어버린다. 이기는 운동을 위해 지도자는 기술적 지도보다는 승리에 관심을 두고 선수를 다루고 이 과정에서 지도자의 생각과 다른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있으면 어린 선수들에게도 곧 바로 제한이 가해진다.

이런 환경에서 선수들은 지도자의 요구대로 경기를 운영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선수 개개인 플레이의 창의성은 제약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운동을 시작하는 초등학교에서 이미 창의적인 시도를 하려는 성향은 사라진 채로 선수로 성장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지도자의 요구를 따르지 않는 선수는 지도자에 의해 출전이 제한되어 창의적이기 때문에 지도자에게 배척당하는 선수는 그렇게 경기장에서 사라져가게 된다.

현실적 제약의 극복

어린 선수의 훈련에서 성적이라는 분명한 결과물을 요구하고 있는 한국 스포츠의 현실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도자의 생각을 강요받은 선수는 결코 지도자를 넘어서기 어렵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또한 훈련시간이나 지도자의 강제 정도와 선수의 경기력이 비례하는 것도 아니다. 성적과 훈련시간, 지도자의 강제 정도는 선수의 성장에 미미하게 영향을 미치기는 하겠지만, 임계점을 넘어서면 결국 선수의 성장과 경기력 향상에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에 대한 체육계의 가치 공유가 전제되어야 창의적인 선수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다. 


바를 넘는 순간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킨 딕 포스베리와 누구도 깨지 못할 것이라던 마의 1분벽을 플립턴으로 무너뜨린 아돌프 키에퍼를 기억한다. 누워 뛰려는 포스베리의 시도에 지도자는 반대하다 결국 시도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대한민국의 현실과 겹쳐진다. 감독이 못하게 하는 무엇인가를 계속하고 있다면 괘씸한 선수이거나 소위 싸가지가 없는 선수이거나...... 그래서 다음 시즌 경기장에서 안보일 가능성은 99.999999....%

참고문헌 : Gardner, H.(1983). Creating Minds. New York: Basic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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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윤영길(한국체육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2011년이 밝았다.
지난 2010년은 스포츠로 즐거웠다. 동계올림픽에서 빙속의 성과, 월드컵에서 한바탕 축구 속으로 녹아들어가 2010월드컵을 “자블라니”했고, U20세, U17세 대회를 거쳐 아시안게임까지 그야말로 스포츠로 시작하고 마무리한 한해였다. 선수로 운동을 하고 있거나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새해를 시작하면서 2011년에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좋은 지도자가 되고, 좋은 선수가 되고, 내가 응원하는 선수나 팀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기를 다짐하고 기원할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나 내가 응원하는 팀의 장점과 단점을 냉정하게 한번은 돌아보았을 것이다. 누구나 드는 생각이겠지만 하나가 채워지면 하나가 부족하고, 언제나 그렇지만 하나의 부족은 도드라져 보인다. 스피드가 있는 선수는 지구력이 떨어지고, 지구력이 있는 선수는 스피드가 떨어지고, 부드러운 선수는 파워가 떨어지고. 그렇게 없으면 있고, 있으면 없는 것이 스포츠의 세계인 동시에 우리의 인생이다.

오즈의 마법사
개인적으로 오즈의 마법사를 좋아한다. 오즈의 마법사 속에 감추어진 당시 미국 사회의 아픔과는 별개의 문제로 이야기 속에 담긴 역설과 역설의 시사가 너무도 흥미롭다. 오즈의 마법사에는 도로시라는 여자 아이, 허수아비, 양철나무꾼, 겁쟁이 사자, 마녀들과 마법사가 등장한다. 이야기는 이렇다. 도로시가 회오리바람에 쓸려 오즈의 나라를 모험하는데, 이 과정에서 뇌가 없어 생각을 못한다고 생각하는 허수아비, 따뜻한 마음이 없다고 생각하는 양철나무꾼, 용기가 없다고 생각하는 겁쟁이 사자, 집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아 헤매는 도로시의 모험담이 펼쳐진다.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는 동안 정작 머리를 써야하는 상황에 이르면 뇌가 없다고 생각하는 허수아비가 문제를 해결하고, 동정심이나 정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마음이 없다고 생각하는 나무꾼이 따뜻한 마음을 선보이고, 용기가 필요한 상황이 되면 겁쟁이라고 생각하던 사자가 용기 있는 행동으로 일행을 위기에서 구하곤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로시는 자신이 신고 있던 구두에 어디든 데려다 주는 마법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토록 돌아가고 싶었던 집으로 너무도 쉽게 돌아오면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팀이 읽을 오즈의 마법사
우리팀과 우리 팀의 선수들을 생각해보자. 그리고 나 자신을 돌아보자. 정말 자신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말 그런지,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선수가 정말 그런지...... 때로는 내가 자신 없어하는 부분이 정말 내가 취약한 부분일수도 있지만 이외로 내가 자신 없어하는 부분이 내 장점일 가능성도 무시하지는 말자. 그리고 내가 보기에 좋은 선수가 아니라고 판단되어도 다시 한 번 다른 기준으로 그 선수를 평가해보자. 내 평가의 기준이 되는 경험적 성과들이 옳은 때도 많지만 때로는 경험적 성과 자체가 정당한 평가를 방해 할 수 도 있다. 지도자가 바뀌고 달라지는 선수, 한 경기 뛰고 경기 운영에 눈을 뜨는 선수, 항상 같은 눈으로 평가된다면 이런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란 좀처럼 오기 어려울 것이다.
대부분의 팀들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지금쯤 지난 해 새로 선발한 선수를 겨울이 시작되면서 팀에 적응시키고, 동계 전지훈련을 통해 2011년의 팀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을 것이다. 전지훈련에서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팀을 만들고, 선수를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는 것은 당연하다. 훈련과 연습경기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 위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것은 신중히 판단할 문제이다. 언제나 그렇지만 조직심리학이 설명하고 있지 않더라도 팀에서 경기력이 좋은 20%의 선수는 그냥 둬도 열심히 최선을 다한다. 따라서 팀을 만들고 분위기를 잡아가는 데는 중간 정도의 경기력을 보이는 60%의 선수와 팀 분위기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하위선수 20%를 중점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개인이 읽을 오즈의 마법사
물론 연습 경기에서도 좋은선수 위주의 이기는 플레이보다는 선수들의 경기 경험 축적을 고려해 출전시켜보자. 누구에게나 첫 경기가 있었을 것이다. 선수 생활을 하면 누구나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중학교 1학년 때 교체되어 들어갔던 첫 경기가 떠오른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첫 경기 출전 경험, 대학 1학년 때 춘계대학연맹전에서 교체 투입되어 뛰었던 몇 십 분이 훈련과 생활에서 많은 변화를 있게 했다. 
전지훈련이 원정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원정에 대한 연습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대회는 여행과 경기가 결합된 형태로 운영되는데, 생활의 근거지를 떠나 낯선 곳에서 생활하면서 대회를 소화하는 방식의 연습을 전지훈련지에서 연습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 선수들이 점차 자라서 국제경기에 출전하고 더 나아가 월드컵에 출전한다면 이동으로 인한 경기력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도 전지훈련을 통해 훈련하고 연습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선수나 지도자 모두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환경을 자신의 기준으로 판단하고, 해석하게 된다. 이 겨울 훈련을 통해 자신의 환경과 상황을 긍정적으로, 낙관적으로 해석하고 평가하는 연습도 열심히 해보자. 기술이 없다고 생각되는 선수, 경기운영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선수, 게임을 읽지 못하는 선수, 하지만 이 선수들이 정말로 그런지는 한번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이다.


관중이 읽을 오즈의 마법사
인간에게는 가지지 못한 것을 과도하게 증폭해 결핍을 부각시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2010월드컵 본선에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게임에서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월드컵에 출전해 2라운드에 당연히 진출해야 하는 것처럼,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서 성과를 내야하는 것처럼 이야기 한다. 16강, 8강, 4강에 반드시 진출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월드컵을 본다면, 금메달을 반드시 획득해야 한다는 믿음으로 경기를 본다면 정작 우리에게 확실히 주어져 있는 경기를 감상하고 즐길 기회를 잃게 된다. 그저 월드컵을, 올림픽을, 아시안게임을 즐길 수 있으면 그만이다.
허수아비의 뇌처럼, 나무꾼의 마음처럼, 사자의 용기처럼, 도로시의 구두처럼 내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은 언제나 내 안에 있다. 그저 경기를 즐기는 그 마음이면 또 덤으로 한두 경기 더 즐기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도로시가 전하는 이야기 
오즈의 마법사에서는 자기가 가진 것의 소중함을 역설한다. 인간은 가지지 못한 무엇을 갈망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우리 팀의 선수들을 생각해보자. 그리고 나 자신을 돌아보자. 정말 자신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말 그런지,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선수가 정말 그런지...... 때로는 내가 자신 없어하는 부분이 정말 내가 취약한 부분일수도 있지만 의외로 내가 자신이 없어하는 부분이 내 장점일 가능성도 무시하지는 말자. 그리고 내가 보기에 좋은 선수가 아니라고 판단되어도 다시 한 번 다른 기준으로 그 선수를 평가해보자. 내 평가의 기준이 되는 경험적 성과들이 옳은 때도 많지만 때로는 경험적 성과 자체가 정당한 평가를 방해 할 수 도 있다. 지도자가 바뀌고 달라지는 선수, 한 경기 뛰고 경기 운영에 눈을 뜨는 선수, 항상 같은 눈으로 평가된다면 이런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란 좀처럼 오기 어려울 것이다.
선수나 지도자 모두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환경을 자신의 기준으로 판단하고, 해석하게 된다. 기술이 떨어져 보이는 선수, 체력이 좋지 않은 선수, 게임을 읽지 못하는 선수, 하지만 이 선수들이 진실로 그런지는 한번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이다. 허수아비의 뇌처럼, 나무꾼의 심장처럼, 사자의 용기처럼, 도로시의 구두처럼 내게 필요한 모든 것은 언제나 내 안에 있는지도 모른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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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홍준희 (국민대학교 체육대학 교수)

 

참 빠른 시대를 살고 있다. 방금 전까지 삼성과 엘지의 핸드폰이 전 세계를 주름잡고 있었는데 어느새 스마트폰이 등장해 모든 것을 뒤바꾸어 놓고 있다. 이게 핸드폰 하나의 문제가 아닌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이 변화의 속도가 점차 빨라진다고 하니 잠시 한 눈을 팔았다간 언제 쓰레기통에 들어갈지 모른다. 이러한 변화는 어디서 오는가? 이 변화를 역 추적해 들어가면 가장 첫 출발은 어느 누군가의 기발한 아이디어에서부터 일 것이다. 이것보다는 저것이 더 빠르고 효율적이고 더 재미있고 더 싸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의 탄생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그래서 학교뿐 아니라 회사나 기업, 국가에서 개인의 창의성을 기르는데 주안점을 두는 것이 아닐까 한다. 왜냐하면 지식은 컴퓨터에 너무나도 산재해 있지만 아이디어는 머리에서 번개처럼 번뜩이지 않는 한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를 포함한 학자들을 소요학파(逍遙學派) 또는 산책학파라 불리웠다. 그 이유는 이들이 사고와 철학의 깊이를 더 잘하기 위해 서로 같이 길을 걸으면서 했기 때문이다. 왜 이들은 가만히 앉아서 생각하지 않고 길을 걸으면서 했을까?

요즘 많은 사람들이 읽는 소설이 있는데 제목이 IQ84이다. 내용은 잘 모르지만 이 책을 쓴 저자가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일본사람이며 그는 ‘나는 소설 쓰기의 많은 것을 매일 아침 길 위를 달리면서 배운다’라고 말하였다. 하나하나 열거할 수 없지만 창의력이 요구되는 많은 작가나 학자, 기업 CEO들이 길 위를 걷거나 뛰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 뭔가 몸을 움직이면서 생각을 뽑아낸다는 사실이다.

조금 더 찾아보니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원리도 걷는 중에 떠오른 것이며 톨스토이와 헤밍웨이는 방 안을 서성이며 원고를 썼다고 한다.  ‘움직이면서 생각한다’ 또는 ‘생각하면서 움직인다’ 인간은 이 둘을 같이 하면서 진화해왔고 성장해왔다. 만약 인간이 움직이기만 하고 생각이 없다면... 또는 생각만 하고 움직이지 못했다면... 독자의 시선이 잠시 이곳을 떠나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면 적자생존의 자연생태계에서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는 추측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렇다. 인간의 역사 700만년 동안 수렵과 채집이 대부분인데 이는 생각하고 움직이면서 치밀한 계획하에 실수 없이 행동했고 움직이고 생각하면서 남들보다 신속하고 빠르게 먹이감을 쟁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다음에는 더 좋은 방법을 창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육체는 정신이 있었기에 실수를 줄이면서 더 빠르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고 정신은 육체의 움직임이 있었기에 더 좋은 현명한 지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뽑아낼 수 있었다. 몸과 마음은 서로 상부상조한다는 이 원리... 간단한 것인데 이제야 그 깊이를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몸을 움직이면 머리도 좋아진다는 사실. 최근 많은 학자들이 증명하고 있다.
하버드 의대 정신과 교수인 존 레이티 교수가 대표적인데 그는 운동과 뇌에 관해 30년 이상 연구해왔다. 근육이 성장하기위해서는 영양분이 필요하듯이 뇌에 있는 뇌세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뇌신경성장인자(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 BDNF)가 필요하다. 물론 근육에도 근육성장을 돕는 근육신경성장인자가 있다. 이 성장인자가 뇌에 있기에 뇌신경성장인자라 부르는 것이다. 이 뇌신경성장인자(BDNF)는 뇌를 성장시키고, 건강을 유지시키며 스트레스로부터 뇌세포를 지키는 역할을 하여 항우울제와 항불안제 역할을 함으로써 뇌 기능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BDNF가 운동을 할 때 가장 많이 생성되며 BDNF가 많을수록 뇌 활동이 활발해져 기억과 학습에 매우 유리하게 된다는 점이다.  

 



또한 노화와 관련하여 미국 스탠퍼드대 랠프 퍼펜버거 교수 팀은 하버드 대학교 졸업생 2만693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연구에서 뇌의 무게와 뇌세포의 수를 조사하여 운동이 인체의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였다(한겨레 2004. 5. 9). 그는 인간의 뇌의 무게는 약 1300G, 뇌세포는 140-200억 개로 일반인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경우 뇌의 무게는 1년에 1g 씩 감소되고, 뇌세포는 하루에 10만개씩 퇴화가 되나, 규칙적이고 체력에 적합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 그 퇴화되는 뇌세포가 50%이하로 줄어든다고 하였다. 실제로 미국치매협회에서 발표한 뇌를 지키는 10계명 가운데 가장 강조한 것이 바로 ‘운동’이다.

운동은 교육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일리노이 주립대의 찰스 힐먼 교수는 3학년과 5학년 아이들 259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체력이 좋을수록 학업 성적이 좋았고 집중력도 더 뛰어났다고 밝혔다. 운동은 더 이상 시간낭비가 아니라 더 큰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하는 시간임을 보여주었다. 종합해보면 운동은 뇌의 어느 한 부분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매우 광범위하게 영향을 준다. 즉, 운동은 의욕이나 의지, 의사결정과 판단, 우울ㆍ불안 같은 감정, 기억과 학습 등 뇌의 거의 모든 부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셈이다.


그렇다면 좋은 두뇌를 위해 운동을 어떻게 해야 가장 효과적일까?

첫 번째 원리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운동하는 것이다.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는 운동은 근육에는 영향을 줄 지 몰라도 뇌에는 오히려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둘째 너무 높은 강도는 좋지 않다. 7530이라는 표어처럼 일주일에 5번, 한 번에 30분 정도 유산소 운동이면 족하다. 운동이 끝난 후 몸에 조금 땀이 날 정도이며 지나치게 힘들다는 느낌이 들어서는 안된다.

셋째, 운동이 삶을 살아가는데 좋은 동반자가 되기 위해서는 습관화되어야 한다. 어떤 행동이 습관화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21일이 필요하다고 한다. 걷기도 좋고 달리기도 좋고 자전거를 타는 것도 좋다. 21일을 버티어 보자. 그러면 새로운 습관의 틀이 자리 잡히고 이를 1년 꾸준히 하면 새로운 습관대로 하지 않으면 오히려 불편함을 느끼는 단계가 온다.
 
우리 조상이 남긴 위대한 인간의 움직임 즉 운동을 존중하고 사랑하고 늘 가까이 두자. 이제 운동은 건강차원이 아닌 삶의 질과 행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필수 아이템이 되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식물이 아니라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아니 움직여야 살아가는 동물인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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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정청희 (한국스포츠심리연구원 원장) 
 
심리훈련에서 목표설정을 중요하게 다루는 이유는 목표를 설정하는 방법보다는 올바르고 현명한
목표를 세워야 함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표설정이 단순히 노력을 증가시키고,
흥미를 높이는 것만으로 생각한다. 선수들의 상황에 맞는, 올바른 생각과 행동을 위한 알맞은
목표설정을 위한 다양한 전략이 있다.

 

목표설정은 훈련과 경기의 방향과 궁극적인 표적을 분명히 한다.

21세기 골프의 황제 타이거 우즈는 골프기술의 수준 향상을 위한 연습 외에 심리훈련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였고, 그의 전속 멘탈트레이너 제이브란자는 심리훈련의 서두에 항상 우즈의 여러
상황과 목적에 맞추어 확실한 목표를 설정하게 하였다.  이렇듯 유명 선수 일수록 눈에 보이지 않는
심리기술에 비중을 두고, 특히 목표설정을 완벽하게 하고 있다.

인간이 수행하는 어떠한 운동이든 사전의 의식적인 의도에 따라 그 결과는 엄청나게 달라지기
(Locke, 1967) 때문에 운동선수의 경우 목표설정은 연습이나 시합에서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측정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를 행동적인 용어로 설정한다.

명백하고, 구체적이며, 양적으로 측정 가능한 목표는 “최선을 다하자.” “우승하자.”등의 일반적인
목표보다 운동행동을 변화시키는 데에 아주 효과적이다. 다시 말하여 효과적인 행동을 위한
효율적이고, 능률적인 계획을 세우게 한다. 이렇게 세워진 목표는 선수가 집중하고, 더욱 노력하며,
방해가 있어도 노력을 지속하며, 나름대로 전략을 개발하는 동기를 부여한다.


효과적인 생각을 위한 계획으로 목표를 설정한다.

길을 찿기 위해 지도를 사용하는 것처럼 지도자와 선수들은 목표설정을 통하여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무엇을 할 것인지, 어떻게 행동할 것 인지를 결정한다. 목표설정은 효율적이고, 즐거운 방법으로
선수들의 생각과 느낌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경기 중에 일어 날 수 있는 호흡곤란, 무기력, 중도포기와 같은 대부분의 부정적인 반응은 흔히 잘못
설정된 목표가 원인이 된다. 부모를 기쁘게 해드리는 것, 영웅이 되는 것, 우승 등과 같은 목표에
초점을 두면 압박을 받게 된다. 최상 수행 경험은 메달을 획득하는 하는 것과 같은 미래의 큰
목표가 아닌 “지금 현재”에 초점을 맞출 때 가능하다. 가장 효과적인 목표설정은 과정지향적인
기술전략과 관련된 구체적인 목표에 초점을 두는 것이다.


문제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생각을 하도록 목표를 설정한다.

효율적인 목표를 설정하기 위하여 부정적인 표현을 상황에 알맞은 긍정적인 표현으로 바꾸게
한다. “물에 빠지게 치면 안 돼”라고 하는 것 보다는 “정확한 목표(물에 들어가지 않는)를 설정하고
그곳으로 바로 보낼 수 있게 치자”라고 하는 것이 좋다.

부정적인 표현은 부정적인 결과를 야기한다.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생각들을
(훅이 나면 안 돼! 슬라이스가 나면 연못에 빠질 텐데! 등) 과정 지향적으로 현재의 초점에 맞추어
좋은 결과를 일으키는 알맞은 행동에 집중하도록 긍정적인 과정으로 설정한다.


감정 관리를 긍정적으로 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라.
  
일반적으로 감정은 스포츠상황에서 많은 부분에 영향을 준다. 다양한 상황에서 선수들은 슬픔,
불안, 좌절과 같은 부정적인 느낌을 경험한다. 이러한 순간에 효과적인 목표설정으로 감정의
기복을 자신이 조절 할 수 있게 한다.

최근 LPGA 투어에서 최우수 선수의 대열에 합류한 신지애선수가 2008년 최종대회인 ADP참피언십
에서 우승하여 100만달러의 상금을 획득하였던 과정을 살펴보면 배울점이 많다. 신지애선수는
마지막날 6번홀에서 볼이 물에 빠져서 보기를 하였다. 그러나 “아직 홀은 12개나 남아있다”고 마음을
안정시켜 결국 우승을 차지하였다.

        

                                                             (사진출처 : 데일리안)

그녀는 이미 심리훈련을 완전히 소화하여, 마음을 조절할 수 있는 심리기법을 완전히 터득했다는
얘기다.

 
멘탈트레이닝을 통하여 이완(relaxation), 심상(imagery), 집중(concentration), 루틴(routine),
각성조절((arousal control)과 같은 심리기술을 완전히 익힌 선수들은 실제 경기장면에서 발생하는
부정적인 생각을 조절하여 긍정적인 생각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다.


목표설정의 4단계
  
효율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기 위하여 실제로 고려 하여야 할 중요한 요소를 크게 4단계로 구분하여
설명할 수 있다.

                                                           (표-1, 목표설정의 4단계) 


제 1 단계 : 목표설정에 대한 동기 확인

목표달성을 위하여 가장 중요한 것은 동기에 대한 명확한 목적의식을 갖고 목표설정을 시작하는
것이다. 동기는 행동의 “이유”이며, 목표는 행동의 “내용“이다. 선수들이 열정이 없다면 목표는
사라진다. 선수들 스스로가 동기를 확인하고 목표를 계획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동기는
뚜렷한 목적의식과 열정을 가지고, 수행 중에 나타나는 부정적 상황을 극복하고 목표에 도달하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전환할 수 있는 힘을 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제 2 단계 : 목표설정 계획세우기

목표에 대한 선수들의 동기를 확인하였으면 목표설정계획을 세운다. 다양한 유형의 목표를 확인하고,
효과적인 목표설정을 위한 SMAART 원리를 이해하여 적용한다. 효과적인 목표설정을 계획하기 위하여
표-2와 같은 목표설정 수행나무를 그려본다. 먼저 선수들은 자신만의 목적을 확인하고 결과목표,
수행목표, 과정목표를 적는다.

                                                        (표-2, 목표설정수행나무 예시)  

이것을 수직으로 세우면 나무와 같다. 즉 목적의식은 나무의 뿌리와 같다. 나무의 뿌리가 영양분을
제공하듯 확실한 목적은 목표를 달성하는 힘을 제공한다.


제 3 단계 : “계획적으로“ 행동하기

목표설정의 계획에 따라 의도적이고, 생산적으로 행동을 할 단계이다. 본 단계는 설정한 목표가
성공에 기여할 수 있을 지, 그렇지 않으면 별 소용이 없을 지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1. 목표성취전략 세우기 :  목표성취전략을 개발하기 위하여 앞서 만든 목표설정의 계획에 따라
세부전략을 마련한다. 예를 들어 농구선수가  수행목표로 자유투 성공률 증진을 세우고, 그에 따른
과정목표를 300회 자유투 연습을 통한 집중력향상목표를 세웠다면 지도자는 집중력향상전략과 같은
목표성취전략을 설정해 주어야 한다.

2. 속도를 늦추고 전환하기 : 훈련과 시합의 연속과정에서 속도를 늦추고, 긍정적으로 전환하여야
하는 이유와 구체적인 그 시기를 아는 것이다. 결과를 예상 할 수 없는 스포츠세계에서 선수들은
 때때로 예기치 못한 장애를 만나거나, 부상, 슬럼프, 실패에 직면 할 수 있다. 수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그러한 장애에 직면하였을 때에 현명하게 대처할 줄도 알아야 한다. 필요하면 목표도
수정할 수 있다.어렵게 설정한 목표를 수정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한발 뒤로 물러나 심리적,
생리적 에너지를 회복하면서 안정을 취하는 것도 때로는 매우 중요하다.

3. 구체적으로 평가하기 : 계획적으로 행동하기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설정한 목표의 과정을
평가하는 것이다. 목표의 과정은 선수들에 의해 스스로 평가될 때가 가장 효과적이다. 지도자는
선수들이 목표의 진행과정을 바르게 평가할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제 4단계 : 목표의 재확인 및 점검하기

마지막 단계는 선수들이 왜 스포츠에 참가하는 지를 되돌아보고 확인하는 단계이다. 제1단계에서
제시하였던 동기를 확인하고 목적의식과 열정을 유지하면서 진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도자와 선수들은 목표를 추구해 나가는 과정을 이해하여야 한다. 우리는 목적의식, 열정,
생각하는 것을 아주 쉽게 잃어버린다.

목적의식과 같은 참된 내적동기를 갖지 않고, 설정한 목표는 뿌리 없는 나무와 같다. 지도자는
선수 자신이 참여하는 스포츠의 연습과 경기에 대한 이유를 이해하고 목적의식을 생각할 수 있도록
격려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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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김병준 (인하대학교 교수)

스포츠에서 심리의 중요성은 잘 알려져 있다. 기술과 체력이 아무리 앞서 있어도 멘탈이 부정적
이면 경기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힘들다. 시합 중에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과 이미지는 몸의
동작을 통제한다. 생각과 이미지가 명령을 내리면 몸은 그 명령을 따르게 된다. 몸이 반응을
시작하기 훨씬 이전에 머릿속에서 반응이 시작되는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과 자책(自責)은 특별히 나쁜 영향을 준다. 긍정적인 생각이 항상 도움을 주지는 못하
지만, 부정적인 생각과 자책은 항상 경기력의 발목을 잡는다. 머릿속에서 “안 될 것 같다” “실수
하면 어쩌나”라는 생각이 명령을 내리면 몸이 좋은 반응을 보이기 힘들다. 부정적인 생각과
자책을 막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멘탈 플랜(mental plan)이란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 지켜야할 핵심적인 사항을 미리
계획한 것을 말한다. 멘탈 플랜을 세우면 부정적 생각과 자책을 막을 수 있다. 멘탈 플랜은 자신이
의도한 방향으로 수행이 나올 수 있도록 안내를 해 주는 생각, 이미지, 단서, 그림 등을 포함시켜
만든다. 동작을 잘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자신에게 강력한 의미를 주는 생각과 이미지로
만들어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동작을 하는 과정에서 잘 넘겨야 하는 고비마다 강력한 의미를 불러일으키는 말이나 이미지를
만들어 둔다. 멘탈 플랜은 시합 전 플랜과 시합 중 플랜으로 나눠서 작성하는 것이 좋다.


◯ 시합 전 멘탈 플랜

시합 전 플랜은 준비 운동의 루틴이 중심이 되고, 심리적인 준비 사항과 시합 시작 직전의 집중
포인트로 구성된다. 시합 전 플랜을 세우고 실천하면 3가지 장점을 기대할 수 있다. 첫째, 시합에
대해서 충분히 준비되었다는 자신감의 느낌을 확보한다. 둘째, 시합의 결과를 미리 나쁘게 생각
하는 태도, 즉 자책하는 습관을 막는다. 셋째, 시합을 시작하는데 필요한 최적의 느낌, 최적의
컨디션, 최적의 집중 상태를 만든다.

시합 전 플랜은 시합을 앞두고 최적의 심리상태를 만드는 방법을 포함시켜 작성하게 된다. 가장
도움이 되는 준비 운동 동작을 기본으로 하고 몸 상태와 심리 상태를 최적으로 만드는 생각,
혼잣말 등이 시간의 흐름 순서로 들어간다. 시합 전 멘탈 플랜을 따르면 준비 운동을 하면서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는데 필요한 최적의 상태, 최적의 느낌에 도달하게 된다(그림 1 참조).

시합 전 플랜에서 또 중요한 것은 시합 시작 직전의 집중 포인트이다. 준비 운동의 흐름이
이어지면서 시합 시작 몇 초 전에 특별히 집중할 포인트를 포함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시합 시작
직전에 필요한 생각, 말, 움직임이 무엇인지 찾아 기록한다.

                                              그림 1. 발레리나의 작품전 멘탈 플랜


◯ 시합 중 멘탈 플랜

시합 중 플랜은 시합을 진행하면서 집중해야 할 중요한 포인트를 잊지 않게 하는 효과가 있다.
집중을 잘 하기 위해서 언제 어떤 포인트에 어떻게 집중할 것인지에 관해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종목마다 차이가 날 수 있지만 동작의 흐름을 나타내는 그림과 함께 플랜을 세우는
방법이 좋다. 중요한 고비에서 집중의 포인트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기록해 두면 좋다(그림 2 참조).

                    그림 2. 시합중 집중과 재집중을 위한 멘탈 플랜의 예

시합 중 플랜에서 집중 포인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재집중을 위한 포인트를 만드는 것이다.
재집중이란 집중이 흐트러졌을 때 어떻게 다시 집중할 것인가를 말한다. 특히 실수를 했을 때
실수에 연연하지 않고 즉시 리커버리할 수 있는 방법을 정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실수를 하거나
동작이 제대로 안 될 때 자책하지 않고 곧바로 집중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생각, 느낌, 행동이
무엇인지 정해둔다.

종합해 보면, 멘탈 플랜은 시합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는데 방해가 되는 요인을 최소화
시키기에 좋은 방법이다. 매번 시합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선수 자신만의 성공 법칙을
충실하게 지켜야 한다. 멘탈 플랜은 이러한 성공 법칙을 구체적으로 기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시합 전 플랜에는 준비 운동부터 시합 시작 몇 초 전까지 최적의 상태를 만드는데 필요한 집중의
포인트가 포함된다. 시합 중 플랜은 시합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과 실수를 했을 때 다시 재집중할
수 있는 포인트로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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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정청희 (한국스포츠심리연구원 원장)

“내가 좋은 샷을 할 수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언제나 같은 루틴을 따르기 때문이다. 나의 루틴(routine)은 결코 변하지 않는 나만의 유일한 것이다. 그것은 최상의 샷 을 할 준비가 된 상태에서 매 순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위의 말은 21세기 골프의 황제 타이거 우즈가 자신의 루틴에 대하여 언급한 것을 인용한 것이다.
과거 우수한 선수들은 거의 모두 자신만의 독특한 습관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정하고 이를
시합에서 습관적으로 사용하였다. 습관적이고 규칙적인 절차와 동작인 루틴은 선수가 심리적
불안감을 극복하고 수행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한다.



                                             <타이거 우즈의 일정하고 습관적인 루틴>


그러나 요즈음의 우수 선수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루틴이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적극적으로 과학적인 데이터를 이용하여 철저하게 분석하고, 심리기술수준을 높여 이상적인
루틴을 마련하여 완전 숙달한다. 그래서 요즈음 우수선수들의 루틴은 일상적이고 일정하며
기계적이고 습관적이다. 따라서 이렇게 만든 루틴은 고유하고 자연스러우며 이를 수행하면
마음이 아주 편하게 된다.

타이거 우즈나 박세리 선수가 샷을 하기 위하여 준비하는 과정을 보면, 매번 정확하게 같은
과정을 거치고, 동작이 끝난 후의 자세와 시간까지도 언제나 동일하다. 또한, 이치로 선수가
타석에 들어설 때 보면 매번 똑같은 동작을 하며 마음을 안정시키고, 자신의 사기를 높이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또한 그의 독특한 타격루틴이다.

스스로 페이스를 조절하여야 하는 골프, 사격, 양궁 등의 일종 운동기능인 스포츠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걱정이나 주의분산과 같은 부정적 환경상황에 쉽게 노출한다. 그리하여 심리적 부담을
느껴 각성수준이 높아지면 집중이 잘 안되어 기술수행력이 저하되어, 수행의 일관성이 떨어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를 모면하기 위하여 습관적이고 일관된 루틴을 사용 할 필요가 있다.

잘 만들어진 루틴을 사용하면 운동수행과 관련이 없는 상황 때문에 일어나는 주의산만을 사전에
방지하고, 다음 장면을 상기시켜 친근감을 느끼게 하여, 일관된 수행과정을 거쳐, 일관된 결과를
이루게 한다.

이렇게 루틴은 선수 본인만의 독특한 습관으로 일정한 인지적 · 행동적 패턴이 있고, 진행되는
시간, 순서, 행동이나 동작이 모두 똑같다.

루틴에는 전체루틴, 부분루틴, 행동루틴, 인지루틴 그리고 수행루틴이 있다.

전체루틴이란 시합장에 도착한 후 시합을 하고 경기장을 떠날 때까지의 모든 활동을 말하는데
타이거 우즈와 같은 선수는 이러한 전체루틴도 매우 일정하다.

 
부분루틴이란 샷을 하기 직전의 활동으로 구체적으로는 프리삿 루틴(pre-shot routine)이다. 즉
모든 삿을 하기 직전에 거치는 과정으로 골프의 예를 들면 페어웨이우드샷, 아이언샷, 칩샷,
피치샷, 벙커샷, 트러플샷, 숏퍼트, 롱퍼트 등의 9개의 루틴을 만들 수 있다.

 
행동루틴에는 스포츠기술로 이루어진 것으로 퍼트의 행동루틴을 보면, 볼 뒤에 앉아서 경사,
거리, 잔디의 상태를 고려하여, 보내야 할 진로와 속도를 가늠하고, 홀컵까지 걸어가면서 보낼
볼의 경로의 상태를 점검하고, 홀컵 뒤에 앉아 경사, 거리, 잔디의 상태를 확인한 후 다시 돌아와
스탠스를 정하고, 볼의 진로를 확정하고, 목표를 확인하고, 볼을 밀어 보내는 동작은 그 좋은 예이다.

 
인지루틴은 각성조절을 위한 호흡이완, 자신감을 높이기 위한 심상, 긍정적 정서를 위한 자화 등
필요한 것을 혼합하여 만든 인지적 과정이다. 인지루틴은 자신의 심리상태에 따라 적정하게
만들게 된다.

 
현장에서 선수는 스포츠기술을 중심으로 한 행동루틴과 내적 심리과정을 중심으로 한 인지루틴을
합하여 수행루틴을 만들게 된다. 수행루틴은 탐색구간과 수행구간으로 구분할 수 있다. 탐색구간은
경사를 감안한 라이확인, 거리계산, 바람, 구질, 공략방법 등 결정할 모든 것을 관찰하고, 분석하고,
재확인하는 과정이며, 수행구간은 탐색구간에서 결정된 사항들을 변경 없이 수행하는 과정이다.


 

                                             <루틴은 리듬과 좋은 결과를 보장한다.>


수행루틴이 만들어지면 선수, 멘탈트레이너, 코치는 함께 검토하고 분석하여 완전한지를 확인한
후에 반복연습에 돌입한다. 수 없이 반복연습 하여 루틴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여야 한다.
어느 부분도 생략되거나 변화가 일어나면 안 되고, 특히 지속되는 시간이 일정해야 한다. 이렇게
만들어지고 반복연습으로 숙달된 루틴을 사용하면

 1. 자신만의 리듬을 유지할 수 있다.
 2. 쓸데없는 생각이나 행동의 간섭을 막을 수 있다.
 3. 불확실한 긴장상황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4. 상황이 달라져도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다.
 5. 운동과 무관한 주의산만 요소가 개입됨을 방지할 수 있다.
 6. 일관된 수행과정으로 일관된 수행결과 즉 샷의 일관성을 높일 수 있다.  

                                           <루틴이 깨지면 좋지 않은 결과만이 남는다>

참고 : 멘탈트레이닝의 모든 것; http://sprc.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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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정청희 (한국스포츠심리연구원 원장)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 모두 집중력을 높여 최상수행을 하여 자신의 기량을 완벽히 발휘하여
승리하고자 한다. 그러나 모두가 성공하지는 못한다. 경기마다 우승자는 한 사람뿐이기
때문이다. 오직 집중력을 높여 최고의 수행을 실천한 선수만이 우승을 차지한다.







● 주의집중을 저해하는 주의산만

경기현장에서 주의집중을 저해하는 요인은 주의산만이다. 주의가 의도하는 목표를 벗어나는
정신적 경험이라 할 수 있는 주의산만을 일으키는 것은 관중의 소음, 기자들의 사진촬영,
상대선수의 불경한 태도, 중요타자의 입장이나 퇴장, 코치의 지시나 표정 등 수 없이 많은
외적요인들(external factors)과, 자신의 생각 속에서 일어나는 미리 실수할 것이라는 생각,
다음 지점의 중요성에 대한 걱정, 심판의 불공정한 태도에 대한 분노, 지나친 코스분석,
부상에 대한 걱정 등 수 없이 많은 내적요인들(internal factors)이 있는데 두 가지는 선수에게
독립적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함께 작용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집중을 저해하는 내적요인으로 피로와 불안을 들 수 있다. 피로는 집중의 치명적
장애요소이다. 체력이 달려 지쳐서 피로가 쌓이면 결정적 단서에 주의를 기울이기가 어렵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규칙적으로 체력운동을 하여 쉽게 피로하지 않게 하여야 한다.

과도한 불안은 그 원인이 어떤 것이든 각성수준을 높이는데, 높은 각성수준에서는 집중력이
약해지고, 지각의 협소화가 이루어져 결정적 단서 지각에 실패를 야기하여 최상수행을
어렵게 한다. 따라서 점진적 이완훈련을 장기적,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필요한 순간에 이완을
하여 각성수준을 낮추는 순간이완기법을 확실히 익혀야 한다.

우수선수와 비 우수선수의 가장 뚜렷한 차이는 가장 이상적인 집중의 대상을 선정하여
강도 높은 주의를 유지할 수 있는지, 그렇지 못한지에 달려있다.

이와 같은 주의산만 요인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확실하게
준비하는 것이 멘탈트레이닝이다.



● 주의집중의 측정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을 하기 위하여, 선수 개인에게 알맞은 주의집중 훈련을
마련하고, 적용시키기 위하여 주의집중의 수준을 파악하여야만 한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주의집중 측정방법에는 검사지 기법, 생각추출기법, 관찰분석법,
생리심리적 기법, 격자판 검사 등이 있으나 여기에서는 가장 간단한 운동선수 심리적
기술 검사지(유진. 1996)를 소개한다. 6개 요인을 측정하기 위한 43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는 운동선수 심리적 기술검사지에서 주의집중요인에 대한 7개 문항을 추출, 소개하면
다음 표1-1과 같다.



                                             <표1-1, 운동선수 심리적 기술 검사지(주의집중)>

      주. 문항 번호는 원본 출처의 결과를 토대로 순서에 맞도록 재구성하였다. (R)표시 문항은 
      역으로 채점한다.



더 자세한 심리검사는 http://sprc.snu.ac.kr 에서 할 수 있다.
또한, Nideffer가 개발한 것을  번안하여 재구성한 주의집중검사지는 6개의 하위요인과 12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선수들에게 집중 정도를 양적으로 제시해 주기 위해서 아래와 같은 6개 차원의 12문항으로
구성된 간편형 대인관계 집중유형 검사지를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검사지를 주기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선수들에게 집중 향상 정도를 쉽게 이해시킬 수 있으며, 피드백 제공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표1-2, 주의집중 검사지>




● 집중력 향상 프로그램

멘탈트레이닝의 궁극적인 목적은 여러 가지의 심리훈련을 통하여 자신감을 높여주고, 긍정적
정서와 유쾌한 감정으로 본인에게 가장 적당한 각성수준에 이르게 하고, 결과적으로 집중력을
최고에 도달하게 하여,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기량을 100%발휘하여 최상수행을 이루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말로는 간단하지만 선수가 현장에서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으며 또한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 구체적인 과정을 알아본다.

제1단계 ; 적정각성수준의 범위 찾기

멘탈트레이닝을 시작하여 트레이너가 우선 먼저 수행하여야 할 일은 선수의 적정각성수준의 범위를
찾아내는 일이다. 스포츠현장에서 운동수행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각성수준의 범위는 선수마다 각기
다르다. 상태불안으로 측정한 각성수준이 30점~40점, 40점~50점, 50점~60점의 범위 혹은 그 보다 더
높거나 낮은 범위 중 그 선수가 최상수행을 할 수 있는 범위가 어디인지를 찾아야 한다.

선수의 적정 각성수준은 실제 경기장면을 촬영하여 같이 보면서 상담을 통해 찾아 내게 되는 데,
선수의 솔직하고,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짧은 기간에 용이하게 이룰 수 있다.

제2단계 ; 각성감지능력의 배양

경쟁장면에서 선수가 자신의 각성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감지하는 것도 쉽지 않다. 결정적인
경쟁장면에서 긴장을 하여 각성수준이 매우 높은 상태임에도 본인이 깨닫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많은 선수가 각성이 무엇인지, 긴장이 되면 어떻게 되는 지 조차도 모를 수 있다. 각성의
개념과 이것이 경쟁장면에서 어떻게 작용하는 지에 대하여 이해시킨 후 경쟁장면에서의 자신의
각성수준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스포츠심리연구센터에서 개발한 점진적 이완훈련을 3개월 정도 실시하면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각성감지능력을 기를 수 있다.

제3단계 ; 순간이완기법의 개발 및 숙달

경기장면에서 각성수준이 높아서 집중이 잘 안되어 경기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 생각되면 즉시
각성수준을 낮출 수 있는 순간이완기법을 개발하여 완전히 숙달할 필요가 있다. 이 역시 점진적
이완훈련을 하면서 트레이너의 지도를 받으면 3개월 정도의 훈련으로 익힐 수 있다.

제4단계 ; 심상카드의 개발 및 숙달

선수가 실전에서 경기하는 장면을 촬영하여 모델로 삼아도 될 만큼 잘 수행한 장면을 골라서
심상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 가능하면 기술 별로 대표가 될 만한 것을 선정하여 수없이 관찰한
후 심상을 하여 필요할 때에 언제나 사용할 수 있게 준비한다. 예를 들어 골프에서는 드라이브샷,
페어웨이우드샷, 아이언샷, 피칭샷, 치핑샷, 벙커샷, 롱펏, 숏펏등 8가지의 심상카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제5단계 ; 행동루틴, 인지루틴 및 수행루틴의 개발 및 숙달

주의산만의 요인이 많아서 집중이 잘 안 될 때를 대비하여 노련한 선수들은 습관적이고 규칙적인
절차와 동작인 루틴을 제작하여 수없이 반복 연습하여 숙달한 뒤에 시합에서 습관적으로 사용한다.
잘 만들어진 루틴은 불안을 감소시키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 효율적이다.

루틴에는 스포츠기술로 이루어진 행동루틴과 호흡을 조절한다든가 혹은 심상을 한다든가 하는
등의 인지루틴, 그리고 이 두 가지를 종합하여 만든 수행루틴이 있다.훌륭한 선수일수록 자신에게
적합한 수행루틴을 만들어 완전히 자동화될 수 있도록 반복연습 숙달하여 경기에 임한다.

제6단계 ; 주의산만 하에서의 훈련 및 적용

완숙단계의 루틴이 만들어지면 주의산만요소가 많은 환경 속에서 실제로 수행해본다. 실제경기
장면보다도 더욱 긴장된 환경을 조성하여 적응력을 기른다. 한국의 양궁대표팀이 경기가 진행되는
야구장에서 시합을 체험케 한다든가, 중국의 탁구대표팀이 아주 소란스런 체육관에서 경기를
체험케 하는 것은 좋은 예이다.

또한 연습시합에서 실제 경기에서처럼 연습을 하고 만족스러우면 실제 경기에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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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김병준(인하대학교 교수)




세계 최고의 여자 축구선수로 인정받는 미아 햄은 명언을 남겼다.

연습(practicing)과 훈련(training)은 다르다. 연습은 자신에게 부족한 동작을
숙달시키는 것을 말한다.
훈련을 할 때에는 집중력과 긴장감이 최고에 달한다.”
프랙티스(연습)와 트레이닝(훈련)을 명확하게 구분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연습(practice)과 훈련(training)을 이론적으로 구분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는 연습과 훈련을 구분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고자 한다.

평소에 연습을 할 때에는 대체로 익숙한 환경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동작을 반복한다.
실수에 대한 부담감이나 압박감은 크게 느끼지 않는다. 이런 ‘연습’만으로 평소 연습시간을 채운다면
시합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워진다. 그 이유는 연습의 조건과 시합의 조건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
조건이 같을수록 전이(transfer)의 효과가 높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시합의 환경을 살펴보자

시합 상황은 연습 상황과는 다른 낯선 환경이며, 긴장감과 압박감이 고조된다. 실수에 대한
부담감도 높다.
연습 때에는 겪지 못한 인지적, 정서적인 반응도 나타난다.
연습 때의 상황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진다. ‘연습형’ 선수는 시합의 압박감을
의도적으로 회피한 상태에서 연습을 한다.

시합에서 느끼는 압박감을 고려하지 않고 하는 연습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연습만으로
시합에 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연습을 더 늘렸는데 시합에서 오히려 불안해지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미아 햄과 같은 ‘시합형’ 선수의 마음가짐을 배워야 한다.
‘시합형’ 선수는 평소 연습에 ‘훈련(training)’ 개념을 포함시켜야 한다. 훈련이란 시합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가진 에너지를 모두 쏟아 붓는 것을 말한다. 시합에서 실력을 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시합의 조건과 유사한 상황에서 준비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일단 훈련이 시작 되면 시합에서 느끼는 것과 동일한 긴장, 압박감, 두려움이 있어야 한다.


                                                      

                                                 연습, 시합, 훈련의 특징 비교

          연습(practice)                시합            훈련(training)
          익숙한 장소       
          친근한 동료
           관중없음
          미디어 없음
          편안한 마음
           승패 없음
          부족한점 보완
          긴장 주는 상태
             관중 많음
           미디어 있음
         긴장감, 부담감
            승패 뚜렷함
         경기력을 최대화    
        모든 에너지 활용
            긴장감 높임
              심상활용
       관중, 상대 선수 상상
             승패의 구분
     동료를 상대선수로 가정
 시합에서 할 것을 미리 준비



팀이나 선수들의 평소 연습을 지켜보면 연습과 훈련을 구분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편안한 장소, 편안한 동료, 편안한 환경에서 편한 절차에 따라 일상화된 내용을 반복한다.
편하게 연습하면 시합 때 편하게 취급받는 선수가 되고 만다.

연습 때는 긴장을 안 하지만 시합 때에는 긴장을 많이 한다면 연습에 의존해 왔기 때문이다.
연습은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반복 숙달하는 것으로만 생각해야 한다.
시합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준비하는 훈련과는 다른 것이다.

자신의 연습 방식이 연습에 가까운지 훈련에 가까운지를 점검해 보자.
연습과 훈련의 비율을 찾아보면 된다. 연습의 비중이 100%에 가깝고, 훈련의 비중이 0%에 가깝다면
시합 때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연습의 비중을 줄이고 훈련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
연습과 훈련의 비율을 70:30으로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실천해 보자. 연습도 필요하지만 어느 시점에
훈련으로 스위치를 바꿔야 한다. 훈련이 시작되면 긴장감이 느껴지고, 실제 시합에서와 유사한 감정과
생각을 떠올리고 시합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를 준비한다.

연습과 훈련은 다르다. 연습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편안한 상태에서
동작을 반복하는 것으로 생각하자. 훈련은 시합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미리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여기자. 따라서 훈련이 시작되면 모든 감정과 생각의 스위치는 시합모드로 전환 된다.

연습만으로 시합에 대비한다는 생각은 바꿔야 한다. 연습은 편하게 할 수 있겠지만 시합에서는
편안함이 허락되지 않는다. 시합을 하는 것과 유사한 마음가짐이 요구되는 훈련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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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국 2010.02.23 22:39 신고

    전 시합상황에 따른 부정적 사고 유형에 대해 논문을 쓰려고 합니다!!
    이 논문을 쓰기 전 어떤 이론적 배경들이 필요한지 자문을 구하고 싶습니다

 


                                                                                          글/성창훈(인천대학 체육학부 교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은 모든 선수들이 열망하는 목표이며 꿈이다.
그러나 이러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선천적 재능은 물론 뼈를 깎는 고도의 자발적 훈련과
무수한 실패의 극복 등 적어도 10년 이상의 개인적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훈련의 고통을 인내하고 꿈을 성취해가는 엘리트 선수들의 끊임없는 열정의 뿌리는 무엇일까?
지난 수십년 동안 스포츠심리학자들은 탁월한 수행력과 관련된 심리적 특성 혹은 재능을 찾으려고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성공적인 선수들이 갖는 정신력, 시합준비 전략 등
다양한 인지⋅정서적 특성을 발견했다. 특히, 이러한 발견들 중 흥미로운 접근은 소수 엘리트 선수가
소유하고 있는 비교적 안정적인 성격(stable personality) 특성이나 기질을 규명하려는 시도이다.

일련의 스포츠심리학자들은 비록 장기간의 스포츠 경험이 선수 개인의 성격을 변화시키지만
스포츠에서 성공에 기여하는 비교적 변화하지 않는 성격 특성(trait)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이러한 성격은 탁월한 선수로 성장하기까지 훈련의 고통과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목표 지향적 행동을
유지하게 해주는 자기 조절력의 원천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스포츠 성격 학자들은 ‘선수피라미드’ 상위 수준으로 올라갈수록 동질적 성격 특성이 많이
발견됨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약육강식의 스포츠 세계에서 최고의 선수로 생존하게 해주는
스포츠 고유의 성격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특히, 이 관점의 학자들은 탁월성에 기반이 되는스포츠
성격들이 생애 초기에 결정되며, 전문적인 운동을 시작하는 어린 연령시기에 훈련 행동이나 수행을
통해 관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우수 선수로 선발된 청소년(12세-18세)을 대상으로
종단적 연구를 통해 엘리트 선수가 갖는 성격 프로파일을 찾고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스포츠에서 성공을 예언할 수 있는 안정적인 성격 특성성취동기,
자기-조절력, 집중력으로 요약
할 수 있다. 먼저 성취동기는 성공을 성취하려는 욕구가
얼마나 강하며 실패에 대한 공포가 어느 정도인가를 의미한다. 최근 유럽 학자들은 일반적인
성취동기 개념에서 탈필하여 스포츠 고유의 성취동기(sport-specific achievement motivation)
구조를 찾아냈다. 이는 성공/실패에 대한 동기, 훈련 동기, 각성수준, 경쟁동기, 경쟁불안 수준을
종합하여 측정하였고, 이 점수는 시합에서 수행 정도와 정적인 상관을 보였다. 따라서 스포츠
성취동기 수준이 높은 선수들은 시합에 강하다고 예언할 수 있다.

또한 자기-조절력 어려운 상황이나 과제에 직면할 때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확립하는
인지적, 정서적, 동기적 통제 전략을 의미한다. 이 개념으로 종종 의지력(volition)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자기-조절 능력이 우수한 선수는 지속적으로 도전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며, 목표 달성을 위해
즉각적인 보상이 뒤따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자기 동기유발을 통해 연습하고 훈련한다. 
자기-조절력은 끊임없는 과부하를 통해 전문 체력과 기술 수준을 증진해야 하는 엘리트 선수들에게
장기적 훈련의 스트레스나 탈진을 극복하게 해주는 핵심적인 성격이 아닐 수 없다.

집중력(concentration)은 선택적인 주의 집중 즉 정보처리 능력을 의미하지만 여기에서 집중력은
‘과제 집착력 및 몰입 수행’ 정도로 설명 할 수 있다. 스포츠뿐만 아니라 능력이 요구되는 다양한
성취분야(과학, 예술 등)에서 과제 집착력은 탁월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재능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무엇을 하든 흥미로운 과제를 수행함에 있어 과제 집착력이 높은 사람들은 자발적이고
몰입적인 행동을 보이며 빠른 성취 결과를 나타낸다. 훈련의 양과 질 모두가 요구되는 스포츠에서
집중력은 탁월한 수행 수준을 성취하는데 필수적이다.

종단적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이러한 세 가지 성격은 12-13세 수준에서 발견되며,
이 시기에 우수 선수들은 일반 선수들과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아울러 이 성격들은 15-16세까지
별로 변화가 없으며, 우수 선수의 경우에는 오히려 18세까지 이 성격들이 더욱 강화되는
경향을 보여주었다. 이는 우수 선수의 경우 반복적인 성공 경험이 성격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으며, 중재 프로그램을 통한 바람직한 스포츠 성격의 발달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나는 이런 성격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 내가 지도하는 선수들 중 누가 이런 성격을 많이 가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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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정청희 (한국스포츠심리연구원 원장)

타이거 우즈가 우승할 수 있는 결정적인 요인 중의 하나는 바로 집중력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높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집중력을 높일 수 있을까? 모든 잡념을 떨쳐버리는
것만이 집중력을 높이는 비결은 아니다. 볼을 원하는 곳으로 보내기 위해 필요한 요인에만
완전히 몰입하여 실천적으로 움직여야 비로소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였다 할 것이다.

타이거 우즈가 스윙을 하기까지의 준비동작은 마치 컴퓨터에 입력된 일련의 작업처럼
정확하게 동일하다. 또한 스윙을 위하여 마음상태를 서서히 고양시키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집중력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여유로운 리듬으로 백스윙을 시작한다. 이러한
과정은 전속 멘탈 트레이너 제이 브란자에 의하여 치밀하게 계획된 상당기간에 걸친 심리훈련의
결과로 이루어졌다.



타이거 우즈의 집중력


집중력은 수행하고자 하는 운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꼭 고려하여야 할 요인에만
완전히 몰입하는 능력이라 할 수 있다. 집중력은 심리기술 중 가장 중요하며, 모든 멘탈
트레이닝은 궁극적으로 이를 높일 수 있도록 계획되고 수행된다. 축구에서 공격수가
골 찬스를 맞이한 순간, 태권도 동점상황에서 경기종료 몇 초를 남기고 발차기를 날릴 때,
골퍼가 우승을 결정짓는 3m퍼팅을 시도하기 직전 등 수많은 경쟁상황의 결정적인 순간에
승리의 기쁨과 희열을 선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집중력이다.

집중력은 주의 집중의 과정을 통하여 만들어진다. 여기에서 주의란 환경정보를
감각기관에 수용하여 의식을 통제하는 과정인바 관심대상을 구체적으로 선정하는
능력으로 동적인 특성을 가지며, 집중이란 환경정보를 받아들여 가장 적합한 주의를
유지하는 과정으로 주의가 전제되어야 집중이 가능하다. 또한 주의집중을 잘 하려면
목표설정을 명확하게 하고, 각성 조절능력을 갖추며, 여러 가지 심리훈련을 통하여
자신감을 높여, 이를 위하여 자신만의 독특하고 정확한 루틴을 개발하여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 주의집중을 할 때에 사용하는 주의의 용량은 제한되어있다.

정상적인 인간이 한 순간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용량은 7 ± 2 이다. 즉 적게는 5가지부터
많게는 9가지의 정보를 한 순간에 처리할 수 있다. 이는 인간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처리 능력이 제한적
임을 뜻하며, 운동을 하는 동안 선수가 순간순간 처리할 수 있는
주의의 용량이 매우 적기 때문에, 수없이 많은 반복 훈련을 통하여 대부분의 동작이
무의식적인 상황에서 자동처리 되도록 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초보운전자와 경험이 많은 택시운전자를 비교해 보자. 초보운전자는 택시운전자에
비해 무의식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동작이 적기 때문에, 다시 말해 기본동작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다른 곳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용량이 적을 수밖에 없다. 반면 택시운전자는
초보운전자의 대부분의 동작을 무의식적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초보운전자보다 다양한
상황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것이다.

★ 주의 준비는 각성수준과 불안수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경쟁상황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선수의 능력은 각성수준 또는 상태불안수준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심리적 부담감, 심지어 압박감을 받는 경쟁적인 스포츠상황에서 선수는
주의집중과 정보처리에 방해를 받는다. 일반적으로 낮은 각성수준에서 선수들은 많은
단서를 받아들이게 되고, 심지어 경기에 관계없는 단서들까지 초점을 맞추게 된다. 결과적으로
꼭 필요한 단서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여 운동 수행력이 감소하게 된다. 반대로 선수가
불안에 휩싸여 각성수준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지각의 폭이 협소해져 운동수행에 반드시
필요한 단서들을 놓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어 운동수행력은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적정
각성수준
을 통해 부적절한 단서를 배제하고 적절한 단서를 받아들일 수 있게 하여 운동수행력을
높일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야 한다.

★ 효율적인 주의전략 : 선택

우수선수들은 일반 선수들에 비해 게임 상황에서 꼭 필요한 요인에 주의를 배분하여
처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우수한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경기구조와 패턴에 대한 선택적
주의능력
이 필요함을 뜻한다. 이는 경쟁상황에서 목표달성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주의의
선택에서 앞으로 일어날 상황까지도 예측할 수 있는 능력 까지도 겸비하게 된다.

★ 주의의 유형과 전환

선수가 스포츠상황에서 만나게 되는 주의유형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달라진다. 즉 어떠한
활동을 하느냐에 따라 넓은 외적주의, 넓은 내적주의, 좁은 내적주의, 좁은 외적주의등 4종류로
구분 할 수 있다. 여기에서 외적이란 자신의 외부세계 즉 환경적인 측면을 말하며, 내적이란
자신의 내부 즉 정신세계를 뜻한다.


                                                             그림-1 주의집중의 유형
 

골프에서의 예를 들면 그림-1에서와 같이 제1단계에서 골퍼는 지형을 살펴보고, 거리를
확인하고, 풍속을 평가하여 볼을 보낼 위치를 정하고 또 그곳으로 정확하게 보내기 위하여
어떻게 해야 할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넓은 외적 주의집중을 하게 된다. 제2단계에서
골퍼는 넓은 외적주의를 통하여 얻은 자료들을 분석하여 과거경험에 비추어 가장 적합한
클럽을 선택하고, 과거의 경험에 따라 특별히 준비하여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따져보는
과정이다. 제3단계에서는 전 단계에서 수립한 계획을 수행하기 위하여 자신의 컨디션을
조절한다. 즉 긴장과 불안을 조절하기 위하여 깊은 심호흡을 하고, 이전에 경험하였던
완벽한 수행을 상상하고,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인지루틴과 수행루틴의 절차를 밟아,
현재 앞에 놓여있는 공에 초점을 맞춘다. 마지막 4단계에서는 오로지 볼을 보고 절차에 따라
준비된 스윙을 한다.

 

참고 : 멘탈트레이닝의 모든 것; http://sprc.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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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없이 많은 반복 훈련을 통하여 대부분의 동작이
    무의식적인 상황에서 자동처리 되도록 하여야 한다."
    이 말씀이 기억에 남는군요.

    야구에서 타자들이 좋은 타구 날려놓고 특정한 노림수가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
    "그냥 공만 보고 쳤을 뿐입니다."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 이유가 이 글을 통해 설명이 되는 것 같습니다.

                                                                                     글 / 장덕선 (한국체육대학교 교수)



무더운 날씨 속에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한창 진행되었던 북경, 조금은 어렵게 들어온
선수촌인지라 한 명의 대표선수라도 더 만나보고 싶은 마음에 선수촌 앞마당을 서성거리고
있을 때 낮 익은 선수와 코치를 만났다. 한발의 미스로 2004년 아테네에서 진한 아쉬움을
주었던, 그리고 4년 후 2008년 보란 듯이 금메달(50m 권총)을 안겨준, 거기에 보너스로
은메달(10m 공기권총)까지 선물한 사격의 영웅 진종오 선수였다. 그 옆을 그림자처럼 지키는
지도자는 오랜 세월을 함께 해온 김선일 코치였다. 진종오는 경기 후 "본선 마지막에 실수를
한 것이 내게 좋은 기회를 준 것 같다"면서 "코치(김선일)님이 욕심 부리지 말고 편히 하라고
해서 나름대로 했는데 이렇게 금메달이 저에게 주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2008 베이징 뜨거운 키스



                                                          김선일 코치와 환호하는 진종오      



올해 그는 한 단계 더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9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파이널대회
50m와 10m 권총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왕중왕’이 되었다. 그의 기량에 반한
미국사격연맹이 우수선수를 초청해 노하우를 전수받는다는 취지로 진선수를 초청해서
콜로라도에서 미 대표 팀과 합숙훈련을 하기도 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대회가 끝난 후
슬럼프에 빠지기도 하지만 진종오 처럼 한결같은 선수는 처음이라는 극찬에 그는 “빨리
잊었어요. 코치님이 ‘지금은 금메달을 땄다며 관심이 몰리겠지만 길어봐야 3개월이다. 빨리
털어 내는 게 본인에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죠.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목표는 무슨 무슨 대회
금메달보다 사격을 정말 잘한다고 인정받는 선수가 되는 것”이라며 “사격은 몸 관리에
신경 쓰면 10년을 더 할 수 있는 운동이니까 선수생활 동안 목표를 설정해 계속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의 만남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거의 4년 만에 만난 반가운 얼굴이면서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훈련방식에는 특별한
무엇이 있는가? 그리고 선수와 지도자 사이는 어떠한가?
전자의 질문은 4년의 세월에
그 맘을 유지하여 메달을 딸 수 있었던 배경이 궁금했고, 후자의 질문은 북경 선수촌에서
경험한 국가대표 지도자와 선수간의 관계에 대한 고민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선수와
지도자가 서로를 신뢰하고 선수의 리듬에 맞는 훈련방식을 선호하며, 특별한 기술훈련보다는
오랫동안 호흡을 함께 했기 때문에 서로를 존중해주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훈련
을 해왔다고
했다. 엘리트 선수들을 인터뷰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남과 구별되는 특별한 것을 찾기
어렵다. 그가 좋아하는 것은 낚시다. 전지 훈련하는 곳이 어디건 낚시터를 찾는다. 아마도
자연과의 합일을 통해 마음을 순화시키는 방법을 아는 것 같다. 그리고 자신감과 자유권총
사격기술에 대한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지만 자신을 지키는 비밀병기 같은 것이어서 아직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는다고 했다. 스스로 하는 자율훈련 속에서 지도자와 선수의 불화는커녕
아우인양, 형님인양 사격도 낚시도 오랜 시간을 함께하는 이들에게 훈련과정에서 겪는 심각한
갈등은 없는 듯하다.

베이징 올림픽이 진행되는 동안 필자는 물리치료실에서 선수들의 동정을 살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말을 섞고 마음을 들여다보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지도자와 심각한 갈등을 겪는
선수들도 많이 보았다. 시합에 대한 계획과 준비보다 지도자에 대한 반감과 불평으로 가득한
선수에게 메달을 기대할 수는 없다. 혼신을 다해도 부족한 시간에 에너지를 분산시켜 낭비한다.
상담은 이러한 문제를 완화시켜주고 해결책을 찾게 해주고 궁극적으로 경기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상담은 일련의 과정이기 때문에 시합기간의 만남으로 그 성과를
보기는 어렵다.

진종오 선수와의 인터뷰 말미에 한 가지 부탁을 받았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체육과학연구원 소속이었던 필자는 사격대표팀 훈련이 있었던 임실의 사격장을 찾아가
심리교육을 실시한 적이 있다. 훈련 후 지방도로 옆 식당에서 저녁식사 전 시간이 주어졌다.
그러나 장소가 마땅찮아 식당 마당 한 켠의 간이의자에 모여 시끄러운 자동차 소음을 들으며
40여분 남짓 유인물을 보며 교육한 장면이 떠올랐다. 그러나 그 내용이 어떤 것인지 쉽게 감이
오지 않았다. 아마도 올림픽 대비 시합준비 전략에 관한 내용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때
나누어준 유인물을 4년 동안 봐 와서 종이가 너덜너덜 헤어져 보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중요한 것은 그 내용 중 다행히 어떤 부분으로 인해 도움을 주었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아닌
진종오 선수의 태도이다. 필자는 팀 혹은 개별선수들을 대상으로 상담과 교육을 하면서
가능한 유인물을 준비해서 배포한다. 어떤 선수는 바로 그 자리에 유인물을 흘리고 가버리고,
가다가 버리고, 책상에 던져두고, 너무 잘 간직해서 어디에 둔지 모르고 지낼 것이다. 그럼에도
이 금메달리스트는 그 유인물을 간직해서 보고, 읽고, 자신에 맞게 응용한 것이다. 열린 마음으로
정보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사격술에 적용해보는 그의 자세로 인해 한동안 가슴 먹먹한 뭉클한
감동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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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종오 2009.12.31 08:46 신고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글을 읽으면서 저를 다시한번 되돌아 보게 되어 너무나 좋은것 같습니다.

    자만하지 않으며 언제나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언제 다시 한번 만나뵙고 싶습니다.

    요즘 심리상태가 많이 힘들어요...

                                                                     글 / 김원배 (명지전문대학 사회체육과 교수)


선수들에게 심리적인 측면이 강조되면서 정신력은 무엇이며, 정신력은 유전적인지 아니면
학습되는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는 유전적 특성을 고려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단어가 유전자(DNA)이다.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유전자가 인간의 의지나
환경에 의해 변할 될 수 있음을 입증만할 수 있다면 정신력은 학습되는 속성을 갖고
있다
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물리학자인 아이슈타인, 탐험가인 갈릴레이, 음악자인 베토벤 등과 같이 스포츠 이외의 분야에서
강한 집념(정신력)을 발휘하여 새로운 것을 발명 하거나 개발하고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명성을
날린 유명인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목표)을 달성하기 위해
비장한 의지와 결심으로 최선을 다했으며, 꿈에 대한 욕망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과정에서 타인이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산하고 자신의 꿈을 이룬 천재적인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인간의 의지력이 어떻게 유전자에 영향을 주어 천재적인 능력을 발현하게 했을까?
인간의 몸은 세포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세포는 유전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전자들은
염기(A, T, G, C)로 배열되어 있다. 이러한 염기의 배열순서에 따라 인간이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생물학적인 유전자는 독립적인 기능을 하지 못할 것
같지만 인간의 전체 유전자 중에서 5%는 어떤 단백질을 만들어내야 할지 또는 언제, 어느 정도의
양을 만들어 내야 할지를 명령하고 조절하는 기능을 갖는다.


스포츠에서 세계기록을 내거나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성공적인 선수들은 대부분 자신이
오랫동안 가슴 속에 간직했던 꿈을 이루기 위해 초인적인 힘, 즉 정신력을 발휘한 선수들이다.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와 하형주, 박태환, 골프 영웅 박세리, 2002년 월드컵 4강의 축구 주역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야구팀, 우생순의 여자 핸드볼 군단 등 각 종목에서 보여준 탁월한
수행은 강한 정신력의 증거가 아닐 수 없다.

반면에, 2009년 로마 세계대회에 참가한 박태환 선수는 자신의 기록에도 못 미치는 경기력으로
인하여 코치 문제, 협회 문제, 사생활 문제, 정신력 문제 등 여러 가지 구설수에 휘말렸다. 분명히
그는 베이징 올림픽 400m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수영의 간판스타이다. 그러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정도로 정신력이 강한 선수가 왜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일까? 이는 분명히 정신적인
측면의 문제이다. 그렇다면 어떠한 요인이 박 선수의 정신적인 측면에 영향을 준 것일까?

선수의 정신력은 자신이 이 운동을 왜 해야 되는지에 대한 스스로의 목적의식을 가질 때만이
힘들고 어려운 순간을 극복하게 하고 근성을 발휘하게 하는 근본이 된다. 아마도 박 선수는
외부적인 요인들에 의해 지금까지 구축하였던 멘탈의 근본이 흔들렸기 때문일 것이다.

시합에 출전하여 기록을 내겠다는 의지력의 부족은 몸을 구성하는 유전자들이 단백질을 생성할
준비가 안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근육 속에서는 파워를 내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단백질이 결핍되어 파워를 발휘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에는 기록 저하를 초래하게 된다.

스포츠에서 강한 정신력은 오로지 한 가지 목표만을 생각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도자와 전략을 계획하며, 스스로 신체적 정신적 컨디션을 만들고, 시합에 출전했을 때에는
현재의 시합상황에만 집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선수의 정신력은 자신의 의지에
의해 변할 수 있는 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선수의 경험과 환경, 지도자 등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
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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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홍준희 (국민대학교 체육대학 교수)



최근 하루를 시작하는 인간의 유형으로 유행을 타고 있는 말이 있다.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이다. 비슷한 말로 종달새 족, 올빼미 족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아침형 인간은 부지런함을
강조하는 신조어이다. ‘일찍 일어난 새가 먹을 것을 찾는다’ 라는 속담처럼 아침형 인간 중에는
성공한 사람도 많다.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한다면 늦게 일어나는 사람들보다 시간을 더 많이 사용할 수
있고, 상쾌함도 느낄 수 있으며, 안정되고 여유로운 하루를 즐겁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반면, 아침형 인간의 붐에 반발하는 저녁형 인간이 대두되고 있다. 24시 편의점, 찜질방, 심야
영화관 등 저녁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고, 주위에서는 저녁에 공부해야 공부가 더 잘 된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언젠가 tv에서 방영된 ‘아침밥 먹기’ 캠페인에서는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
학생 또는 직장인들이 사회적 상황에 의해 거의 저녁형 인간이 되어 가고 있음을 지적했다.
사실 일과가 끝나고 난 뒤 여가활동과 취미활동을 즐기며 비로소 저녁이 되어서야 활기를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공부를 하거나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주어진 역할에 의해 아침형 인간이 되기도 하고
저녁형 인간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일반인들에게 아침형 인간, 저녁형 인간이란 말이 있듯이,
운동선수들에게도 오전형 선수와 오후형 선수가 있다.


비교적 규칙적으로 하루 일과를 계획하는 운동선수들은 어떨까?

매일 같은 시간 새벽운동, 아침 식사 후 오전운동, 점심 식사 후 오후 운동을 하는 이들은 습관이
되어버린 패턴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일까? 같은 생활의 쳇바퀴 도는 듯한 일과에 항상 힘이
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오전형 선수와 오후형 선수는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사상의학으로 본
체질에 따른 개인적인 생체리듬이 그것이다.


주로 태양인과 소양인 등 주로 양인의 체질을 가진 사람은 아침에 눈뜨기가 비교적
편하다고 한다. 몸에 양기가 많은 사람은 햇빛의 기운을 잘 받아들이기 때문에 해 뜨는
새벽부터 활기가 넘친다. 이런 오전형 선수는 새벽이나 아침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아침에 기분이 상쾌한 것은 아드레날린 계통의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며, 새벽과 아침운동은
이러한 호르몬 분비를 더욱 촉진시키기 때문
이다. 그러나 아침에는 근육이나 관절의 유연성이
저하되고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도가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운동 전에는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야 한다. 특히 오전에는 강한 힘을 발휘하는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태음인과 소음인 등 음인의 체질을 가진 사람
은 양기가 강한 아침에 힘을 쓰지 못한다.
유난히 아침잠이 많고 일을 하더라도 아침에 머리 회전이나 집중력이 상당히 떨어진다. 이런
체질은 주로 정오를 넘어야 몸의 상태가 정상적으로 돌아오므로 주로 오후 시간을 이용하여
운동하는 것이 좋다.
이런 사람이 오전형 선수가 되겠다고 새벽부터 왕성한 활동을 하게 되면
오후 내내 피로가 쌓여 운동하는데 역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오전형, 오후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 것은, 수면습관의 척도인 멜라토닌과 체온이다. 멜라토닌은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으로써 보통 새벽 3시에 최고점에 이른다. 최고점이 3시 이후면 올빼미형
이며, 3시 이전이면 종달새형에 가깝다. 체온은 새벽 5시에 최저점에 이른다. 체온의 최저점이
5시 이전이면 종달새형이며, 5시 이후면 올빼미형에 가깝다. 수면습관도 체질이므로 함부로
바꾸면 피로누적으로 인해 운동 효과를 저하 시킬 수 있다.


오전 운동은 6시부터 8시 사이 식전에 하는 것이 좋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선수들에게
권장
한다. 오전 운동은 심폐지구력, 근력의 향상과 비만 해소에 효과적이다. 오후 운동은 7시부터
10시 사이 식후 잠자기 1시간 전에 운동을 종료해야 하며,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수면 습관을
가진 선수들에게 권장
한다. 오후운동은 성장호르몬을 촉진 시키고 숙면을 유발 할 수 있으며,
오전 운동에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맞는 수면습관이 있기 때문에 아침형이나 저녁형 중 어느 유형이 더 적합하다고
단정 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일반인보다 비교적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운동선수들은 몸에 익힌
수면습관에 따라 오전과 오후의 비중을 가려 효율적으로 운동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똑같이 주어진 24시간을 일찍 일어나느냐 늦게 일어나느냐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용하여 운동할 것인가에 중점 두는 것이 보다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 출처 : 「인생을 두배로 사는 아침형 인간」, 사이쇼 히로시, 한스 미디어 
               동아일보 2004년 2월 8일자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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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정청희 (한국스포츠심리연구원 원장)



20세기의 골프의 황제 잭 니클라우스는 자신의 저서 “골프, 마이웨이”에서 밝혔듯이
실제로 샷을 하기 직전에 매번 이상적인 스윙, 날아가는 볼의 탄도, 방향, 착지점을 머릿속에
그린다. 또한 자신의 골프인생이 성공한 것은 모든 플레이를 언제나 사전에 심상을 통하여
준비한 덕분이라고 말하고 있다.

딕 포스벨리는 높이뛰기의 도움닫기, 점프, 공중동작, 착지 등의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매번
심상을 이용하였고, 그 결과로 세계기록을 수립하였고, 그가 이용한 배면뛰기를 포스베리(Fosbury)
라고 명명하는 명예를 얻기도 하였다.

 
88서울올림픽에 참가한 미국대표팀의 86%가, 그리고 캐나다 선수의 99%가 심상훈련을 하였음이
보고되었음을 고려하면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려면 심상훈련은 필수의 과정임이 입증되고 있다.

 올림픽의 여자 역도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세계기록을 수립하고 있는 한국의 여자역도의
영웅 장미란 선수 역시 심상훈련을 철저하게 하였고 큰 효과를 보았음도 이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장미란 선수의 역도하기 전 기도하는 모습)

                                   

정신, 신경, 운동계를 함께 어우르는 심상은 신경을 유도하여 근육이 같은 모습으로 움직이게
하기 때문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강한 의지 보다는 심상이 더욱 중요하다. “꼭 우승하겠다.”,
“버디를 기록하겠다.”하는 등의 강항 의지는 도움이 되기보다는 심리적 부담감을 주어 긴장을
불러 일으켜서 오히려 스윙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최선을 다하여 내가 목표한 -3만을 기록하겠다.“
는 마음가짐으로 스윙 전에 이상적인 심상을 하면 플레이가 훨씬 잘 될 수 있다.

운동을 잘 하려면 좌. 우뇌가 모두 발달하여야 한다. 140억 개의 신경세포로 구성되어 인간의
정신작용을 주도하는 뇌는 예술적 감각계층을 주관하는 “스포츠의 뇌”라 할 수 있는 우뇌와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정신작용을 주관하는 좌뇌가 있다. 상대팀의 특징을 분석하여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운다거나,
 경기흐름을 분석하여 새로운 전략을 세우는 것은 좌뇌에서 다루고, 일련의 무의식적인 동작은
우뇌가 지배한다. 따라서 운동을 잘 하려면 좌. 우뇌가 모두 발달하여야한다.

이제부터 심상훈련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본다.
심상훈련은 교육단계, 측정단계, 습득단계, 연습단계, 수정단계 등의 5단계로 실천할 수 있다.

             


 ***교육단계***

모든 교육이 그러하듯이 심상훈련도 철저한 계획 하에 점진적, 규칙적,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교육단계에서 심상훈련의 의미와 특정을 충분히 이해하게하고, 그 필요성을 인식시켜야
한다. 특히 심상훈련의 성공적인 사례와 과학적인 연구결과를 제시하여 심상훈련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측정단계***
개인마다 체력수준이 다르듯이 심상기술의 수준에도 차이가 난다. 어떠한 상이라도 쉽게,
그리고 선명하게 떠 올리고 마음대로  바꾸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제대로 안 되는 사람도 있다.
상을 칼라로 만드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흑백으로 밖에 만들 수 없는 사람도 있다.

심상훈련의 첫 단계는 심상기술의 수준을 알아보는 것이다. 1987년 Martens가 개발한 스포츠심
상질문지(Sport Imagery Questions)를 이용하여 시각, 청각, 운동감각, 정서 상태 및 조절력으로
구분하여 측정한다. 채점을 하면 자신의 여러 감각 양식의 심상능력을 알 수 있다.


                                             ◎심상능력 측정 실습하기  ( 실습-1)


***습득단계***
심상능력의 수준이 파악되면 가장 적합한 연습전략을 모색한다. 일반적으로 심상훈련은 선명도와
조절력을 향상시키는데 주안점을 두며,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간단하고 단순한 것부터 시작하여
복잡한 것으로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여기에서 선명도란 뇌에 만든 이미지의 실제와의 유사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훈련이 잘 될 수록
높아진다. 또한 선명도를 높이려면 시각, 청각, 촉각, 운동감각등 모든 감각이 동원

되어야 한다. 경기시설물, 관중의 모습 등 주변 환경을 최대한 자세하게 떠 올리는 것이 좋다.
경기에서 실제로 느끼게 되는 불안감, 기쁨, 흥분도 함께 떠올린다.

이미지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변화시킬 수 있는 조절력도 매우 중요하다. 이미지를 조절할 수
있어야만 자신이 원하는 올바른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다. 조절력도 선명도와 마찬가지로 훈련을
통하여 점진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선명도 연습프로그램: 자기집 (실습-2)



                               ◎조절력 연습 프로그램: 어머니 얼굴 (실습-3)


    

***연습단계***
심상훈련의 기초를 습득하였다면 체계적으로 연습하는 단계로 진입한다. 이때에 심상훈련을
따로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훈련의 일부로 포함하여 실천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골프에서
아이언 샷 연습을 할 때에 가장 이상적인 상을 그려 연습하는 것이다.


               
       ◎아이언샷 바른 동작 수행 연습프로그램 : 실천하기 (실습-4)



***수정단계***
연습단계가 끝나면 목표달성여부를 평가하고 필요할 경우에 보완하여야 하는데 이는 주기적으로
실천하여야 한다. 평가 후 발전이 없는 선수는 새로운 계획을 수정하며, 훈련을 하는 동안 매일
효과와 소감을 일지에 기록하면 내우 유용하다.

 


참고 ; 멘탈트레이닝의 모든정보 (http://sprc.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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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홍준희 (국민대학교 체육대학 교수)


‘쿵.. 쿵.. 쿵.. 쿵..’

휘트니스 센터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음악의 템포소리이다. 보통 심장이 빨리 뛸 때의
빠르기와 같은 박자다. 센터의 회원들은 이 신나는 음악에 집중하며 운동을 한다. 특히
러닝머신 위에서 운동을 하는 회원들은 음악에 몸을 맡긴 듯 박자에 발을 맞추어 가며 달리고 있다.
그중에는 꽤 익숙한 동작으로 몇 시간이고 지칠 줄도 모르고 달리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어떤 이들은 장시간의 달리기로 인해 느껴지는 신체적인 고통을 음악에 집중하여 잊으려고
하면서까지 달리기 운동을 계속하기를 고집한다. 이렇게 자신이 목표한 운동량을 다 채우고
온몸이 땀에 흠뻑 젖고 나서야 러닝머신의 속도를 늦추고 내려온다. 휘트니스 센터에 가면
이런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한 가지 의문이 드는 것이 있다.

‘저렇게 지나칠 정도로 운동하는 것이 과연 몸에 정말 좋을까?’ 하는 것이다.

운동심리학에서는 과도하게 운동에 집착하는 것을 ‘운동중독’이라고 한다. 이는 지나치게 운동을
고수하고 운동 욕구를 억제하지 못하는 것으로서, 다른 중독과 마찬가지로 의존, 내성, 금단증상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의존이라는 것은 운동을 함으로써 마음의 위안을 얻는 것을 말하는데,
이 때문에 운동을 하기 위해 중요한 일을 미루거나 약속을 어기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내성은
이전에 했던 운동량에 신체가 점점 적응하여 더 이상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없는 것으로, 이 효과를
얻기 위해 점차적으로 운동의 시간과 강도를 늘려가는 것을 말한다. 금단증상은 운동을 강제적으로
그만두게 될 경우 죄의식, 좌절, 불안감, 우울 등의 심리적 증상을 호소하며 안절부절 못하게 되는
현상인데, 이는 운동을 다시 할 경우 말끔히 사라지게 된다.

이런 운동중독이 개인의 삶에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는 아직 논란의 여지로 남아있다. 분명한
것은 운동중독은 부정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과도한 운동으로 인하여
운동 상해를 입은 후 휴식이 필요함에도 계속 운동을 하는 경우나, 운동이 모든 생활의 중심이
되어 상대적으로 가정․직장․사회생활은 터부시 하며, 극심한 경우 이혼이나 해고를 당하는 일로
번져 사회적으로 소외되는 경우도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렇게 운동으로 인해 개인의 신체와 삶이 위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운동은
여전히 긍정적인 것’이라고 하는 인식이다.
개인의 이런 인식에는 ‘운동=건강=삶의 질 향상’이라는
운동만능주의가 내재해 있을 수 있다. 물론 운동은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많은 기여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만으로는 자칫 운동 습관이 과도하게 형성될 수 있으며
오히려 독이 되는 운동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 삶에 도움을 주는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운동참여자의 올바른 인식과 건강한 운동습관의 형성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이를 개인적 측면과 지도자의 측면, 그리고 사회적인 측면으로
나누어 살펴보자.

우선 개인적으로 운동참여자는 운동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상식을 갖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무조건 많이 하는 게 좋다’라고 생각하여 주먹구구식으로 운동을 행하기보다는,
어느 정도로 운동해야 정말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운동을 할 수 있는지 알고 행하는 것이다.
전문 교육을 받은 운동지도자나 카운슬러와 같은 전문가의 조언은 이에 많은 도움이 된다.

지도자 측면에서 보면, 운동현장에서 참여자에게 가장 중요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지도자이다. 운동지도자들은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운동지도를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
그런데 올바른 운동습관의 형성을 위해 도움을 주어야 하는 지도자들이 오히려 ‘무조건 많이 하는
것이 좋다.’ 라는 식의 오류를 범하는 일을 현장에서는 의외로 많이 접할 수 있다. 아직까지도 많은
지도자들이 운동의 신체적인 효과 근육량 늘리기, 체지방 감량하기 등)만 고려하여 초보 운동
참여자에게 처음부터 힘들고 많은 량의 운동을 권유하고 있다. 지도자들은 운동참여자의 신체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운동습관을 잘 형성하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회적인 측면이다. 이제껏 대중매체들은 운동이 건강에 도움이 되고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한다는 긍정적인 측면만을 강조해 왔다. 그 결과 운동은 ‘만병 통치약’이라는 긍정적인 인식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운동은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부정적 측면도 갖는다.
대중매체들은 이런 점을 함께 알려 운동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형성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있다. ‘아무리 좋은 것도 지나치면 안하느니만 못하다.’라는 말이다. 
운동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운동이 우리 삶에 ‘독’이 아닌 ‘약’으로 쓰이기 위해서는 자신의 건강
상태나 운동 수준을 고려하여, 적합한 운동 유형과 수준을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전문가와 상담하여
올바른 운동습관을 형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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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김경원 (서원대학교 레저운동관리학과 교수)


추신수, 김태균, 이대호, 정근우, 야구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친숙한 이름들이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나 올림픽 등 굵직한 대회에서 훌륭한 플레이를 보여주었던 선수들로서,
2000년 캐나다에서 열린 18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했던 팀의 주축 멤버들이었다.
여기에서 흥미로운 사실은 지금 강타자로 맹활약하는 추신수와 이대호가 당시 투수였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이들은 투수에서 타자로의 변신을 성공적으로 한 선수들이다. 국민 타자 이승엽이나
일본인 메이저리거 이치로도 이에 해당한다.

여기에서 ‘엉뚱한’ 공상을 해보자. 성공적으로 변신을 한 선수들이 원래의 포지션을 계속 고수했다면
과연 지금과 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 지를 추신수의 경우에서 살펴보자.

추신수는 2000년 세계대회에서 MVP와 최우수투수상을 거머쥐면서 메이저리그의 스카우터들의
눈에 띄어 그 해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맺는다. 부산고 시절까지 10년간 투수 훈련을 받았으며
150km의 구속을 가졌던 특급좌완 추신수는 미국으로 건너간 후에야 비로소 자신이 투수가 아닌
타자로 스카우트되었음을 알았다. 이후 그는 각고의 노력 끝에 마이너리그에서 3회에 걸친
올스타 선발과 메이저리그 5년 통산 평균 타율 2할9푼6리의 훌륭한 성적을 거두었다. 2009년에는
20-20클럽에 가입하는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야구에서 희귀종(?)인 호타준족의 선수로서
자리매김 했다. 여기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감탄할 만한 사실이 있다. 세계대회에서 최우수투수상을
받고 빠른 공을 가진 좌완의 추신수에게서 투수가 아닌 타자로서의 재질을 발견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터의 야구 안목이다.

추신수가 타자가 아닌 투수를 계속 했다면 과연 메이저리그에서 오늘날과 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까 하는 흥미로운 공상에 다가가 보자. 우선 좋은 투수가 되기 위한 몇 가지 조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해보자.

첫째, 힘 있는 타자들이 즐비한 메이저 리그에서 투수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150km대의
빠른 공이 요구된다. 이러한 능력은 후천적인 연습보다는 타고난 측면이 많다. 추신수의
경험담을 살펴보자. 추신수는 당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코치로 있던 이만수에게 우연히
마운드에 올라 던진 공이 151km까지 나와 투수 코치가 투수로 전향할 것을 권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왼손 투수의 150km는 오른손 투수의 같은 구속에 비해 플러스 알파의 효과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신수는 첫 번째 조건을 충족했다고 여겨진다.

둘째, 투수는 다양한 구질을 가지고 있어야 빠른 공의 위력을 배가시킬 수 있다. 대부분의
메이저리거들은 150km대의 빠른 공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공의 완급을 조절하여
이러한 선수들의 타격 리듬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빠른 공 외에도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는 다른
구질의 공을 두 가지 정도 더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능력은 후천적인 연습의 결과이다.
어린 나이에 미국에 건너가 4년간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면서 혹독한 자기관리를 했던 추신수의
경력을 돌아볼 때, 피나는 연습을 통해 구질의 다양성이라는 능력도 충분히 갖추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셋째, 투수는 자신이 원하는 코스로 던질 수 있는 제구력을 필요로 한다. 아무리 빠른 공과 다양한
구질을 가졌어도 제구력이 떨어지면 투구 수가 늘고 피로가 누적되어 훌륭한 선발투수의 기준인
퀄리파이 피칭을 할 수 없다. 제구력은 대체로 후천적 연습의 결과이기 때문에 연습벌레인
추신수가 충분히 습득할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넷째, 이러한 기술적인 능력 외에 투수는 자신의 실수를 ‘빨리 잊는’ 심리적 능력을 필요로 한다.
야구중계 시 “홈런 맞은 것 빨리 잊고 다음 타자에 정신을 집중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구력이 흔들려 게임을 망치게 됩니다”라는 코멘트를 자주 듣는다. 즉, 투수는 자신의 실투를
빨리 잊고 집중력을 유지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투수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또 다른 심리적 능력이 자신감, 즉 ‘배짱’이다. 이는
위에서 말한 ‘빨리 잊는’ 능력과 관련성이 매우 높다. 타자의 몸에 공을 바짝 붙이고 풀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 코스로 가다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로 상대 타자를 유인하는 공을 던질 수 있는 과감성,
그리고 지난 이닝에서 홈런을 맞은 타자에게 ‘다시 한 번’ 처 보라는 식으로 과감하게 공을
던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투수가 타자에게 ‘기싸움’에 눌리면 결코 좋은 투구를 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하여 추신수의 경험담을 들어보자. 그는 어느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아버지의 혹독한
교육 방식 덕분에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비오는 날 공동묘지를 달리며 담력을
키웠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경험은 투수가 갖추어야 할 심리적 능력인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배짱’을 몸에 배게 한 계기로 작용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추신수의 공식홈페이지를 보면, 자신의 성격을 꼼꼼하고 승부욕이 강한 것으로 규정하면서
“이기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지지 않기 위해서 노력한다” 라는 것을 좌우명으로
하고 있다. 이 좌우명이 ‘지는 것이 죽기보다 싫다’는 일견 섬뜩한(?) 의미로 해석되면서,
기술적인 능력들과 더불어 운동선수로서 이 정도 승부욕과 배짱을 가졌다면 투수로서도
충분히 성공했을 것이라는 판단이 단지 공상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찬호, 좌신수’의
막강 원투 펀치를 가진 우리 대표 팀을 상상만 해도 참으로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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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펑키보이 2009.11.24 11:21 신고

    안녕하세요 평소에 스포츠 둥지를 항상 감사하게 즐겨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언급하신 내용 중에서
    후천적으로 배울 수 있는 제2 제3의 구질과 제구력 부분은
    추신수 선수가 연습벌레라서 배울 수 있었을 것 같다 라는 추측 부분이 아쉽습니다.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 중에도 연습벌레가 많지만 구질 추가 및 제구력 부분을 연습해서
    습득할 수 있는 운?능력?지능? 등을 또 타고나야 합니다.(그래서 훌륭한 투수가 많이 없는것이죠)

    말씀하신 구질 추가와 제구력은 무조건 연습을 많이 한다고 배워지고 안배워지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물론 추신수 선수가 충분히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투수로 성장할 수 있엇을 것이다 라는 부분은 절대 동의하지만 다른 선수들 중에서 추신수 선수만큼 열심히 해도 잘 안되는 선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어려운것이지요 :)

  • 열혈여아 2009.11.24 12:55 신고

    선수들 일화나 에피소드 들으면 참 재밌는것 같아요. '괴담'이라는 단어는 좀 안어울리는데요?? ㅎㅎ

  • 이광민 2010.11.19 23:26 신고

    간만에 재밌는 글을 읽어봅니다.
    첫째, 둘째 논하면서 뭔가 설득력을 얻어보려는 노력이 많습니다만,
    결론에 와서는 추신수 선수는 연습많이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본인 주장도 옳을 것이다라고 끝을 맺는 군요.
    논리적인 전개면에서 0점 드립니다. 교수님.

                                                                                     글 / 김원배 (명지전문대학 사회체육과 교수)


최근 스포츠 상황을 설명하는데 정신력이라는 용어는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정신력이란 무엇일까? 올해 PGA 챔피언십 대회에서 양용은(세계랭킹 110위)은 세계 1위인
타이거 우즈를 무너트리고 동양인 최초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다. 암을 극복하고 세계
스포츠 역사를 다시 쓴 싸이클의 암스트롱 신화는 정신력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이와 같이 객관적인 실력 차이나 역경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한 성공 사례에는 인간이 갖는
정신력이 필연적으로 결부되어 있다.


정신력이 강한 선수는 어떤 선수일까? 마라톤의 황영조를 비롯하여 박지성, 최경주, 박세리, 박태환,
김연아 등 각 종목에서 탁월한 경기력을 발휘하는 선수들이 정신력이 강한 선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선수들의 공통점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승리의 쾌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우리는 간단하게 ‘치열한 경쟁’이라고 표현하지만 이들의 시합 혹은 경쟁상황은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시간적으로 매우 길고, 심리적으로 모든 의식을 동원케 하여 에너지를 소모시키며,
고도의 훈련과정을 거쳐 숙련된 초능력적인 집중력을 요구한다. 따라서 선수들이 힘들고
고통스런 순간들을 참고 이겨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정신력의 프로파일들이
기본적으로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첫째, 정신력은 자기를 통제하는 의지력에 의해 결정된다. 스포츠 경쟁상황에서 의지력은
승부근성으로 표현될 수 있다. 선수가 승리하려는 욕구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강한
의지력의 작용이다. 정신력이 강한 선수는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는능력이 뛰어나며, 
그들은 자신이 계획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루도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열심히 노력한다.
또한 한번 시작한 일은 끝을 봐야 하는 끝장 정신이 강하며 자존심이 매우 강한 선수이다.

연습생 시절 하루에 3,000의 볼을 친다고 목표를 정했으면 밤을 지세우면서 그 목표를 달성했다고
하는 최경주 선수의 일화는 유명하다. 골퍼가 이 정도의 볼을 치려면 새벽 6시부터 밤 12시까지
하루 세끼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하루 종일 타석에서 볼을 쳐야한다
(1 시간에 176개, 1분에 3개, 볼 1개 치는데 걸리는 시간은 20초 씩).

둘째, 정신력은 혼신의 힘을 다하는 열정적인 노력에 의해 결정된다.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불철주야 오로지 자신의 기술 연마와 훈련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하루를 보내야 할 것이다. 자신이 선택한 스포츠 종목에 죽을 만큼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성공하지 못할 선수는 없을 것이다. 어느 심리학자의 천재성 연구에 따르면, 일류 음악학교
내에서도 보통학생은 5세-18세까지 3400시간 정도를 연습했고, 잘하는 학생은 5300시간을,
탁월한 학생은 7400시간을 연습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거 우즈는 자신의 골프 천재성에
대해 꾸준한 노력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으며, 타고난 재능이란 인간이 만들어낸 허구라고
표현한 바 있다. 

셋째, 정신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위축되지 않는 배짱에 의해 결정된다.

일상생활에서 은어적인 표현인 배짱은 자신감을 의미한다. 배짱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을
갖고 일을 성취하려는 추진력이다. 우왕좌왕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결정하면 그대로 밀고
나가는 능력을 의미한다. 배짱 있는 선수는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테크닉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갖고 자신 있게 수행한다.
예를 들어, 9회 말 투아웃 동점 상황에서 공격 팀의 감독은 경험이
많으면서 장타 능력도 있고, 두둑한 배짱을 가진 선수를 대타로 내세우는 반면, 수비 팀 감독은
제구력이 좋고 배짱이 있는 투수를 기용하면서 방어를 할 것이다. 시합이 중요하면 중요할수록,
팀 상황이 불리하거나 위급하면 할수록, 감독과 코치가 배짱 있는 선수를 선호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넷째, 정신력은 지칠 줄 모르는 강인한 체력에 의해 결정된다.  
체력이 강한 선수는 자신의 기술을 원활하게 발휘하며, 자신이 해야 할 전략과 과제에 
집중하는 집중력이 강하다. 이러한 체력을 구성하는 요소에는 근력, 순발력, 민첩성, 유연성,
근지구력, 전신지구력, 심폐지구력 등이 있다. 선수가 자신의 운동 종목에 필요한 체력 요소를
숙련자 수준으로 발달시키는데 1만 시간(10년) 이상 걸린다고 한다. 아마도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된다는 것이 이렇게 힘들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존경하는 것이 아닐까? 
치열한 경쟁에서의 승리는 강인한 체력수준과 정신력의 상호작용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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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조선일보 기사, 동아일보 기사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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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정청희 (한국스포츠심리연구원 원장)


21세기 골프의 황제 타이거 우즈는 현대의 스포츠심리학이 마련한 모든 심리적 원리를
적용한 종합모형(코칭-2참조)에 의한 멘탈트레이닝으로 전무후무한 골프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지만, 20세기의 황제 잭 니콜라우스는 오로지 심상훈련(image training)만으로도 성공을
하였다. 그는 자신이 20세기 골프의 황제가 된 것은 완전히 심상훈련의 결과라고 말하면서
경기에서 어떠한 샷을 하드라도 수행 전에 틀림없이 2회의 심상을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모든 감각을 동원하여 상상의 세계에 과거의 경험을 떠 올리거나,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체험을 창조하여 뇌에 그리는 심상(imagery)은 최고의 선수들이 이미 100여년 이상
사용해왔던 방법이다.

➤ 심상의 의미와 구분

살며시 눈을 감고 박세리 선수가 광고 모델로 등장하고, 골프공이 물 보라를 일으키며 홀컵에
빨려 들어가는 영상을 떠 올려 보자. 다시 박세리가 아닌 자신이 헤저드 언저리에서 친 공이
홀컵에 빨려 들어가는 그림을 머리 속에 그려본다. 이처럼 심상은 직접적인 운동수행 없이
뇌에 경험을 떠올리거나,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체험을 창조하는 기술이다.
다시 말하면 심상이란 “운동수행의 상을 상상속에 그리는 것”이다.

심상은 인간이 실제로 보거나,  듣고, 느끼는 등 실제의 감각적 경험과 유사하지만 그것을
일으키는 자극이 외부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내부에서 시작된다.

심상은 내적심상과 외적심상으로 구분된다. 외적심상이란 운동수행의 모습을 비디오로
촬영하여 모니터에 비추어 나타나는 상을 외부 관찰자의 입장에서 뇌에 그리는 것이고,
내적심상이란 자신이 수행하는 동작전체를 신체안의  위치나 입장에서 시각, 청각, 촉각,
운동감각 등을 총동원하여 시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퍼트 시 퍼터를 잡고 ,공을 홀컵에
밀어 넣는 과정을 상상하되 신체 안에서 그 순간의 감촉, 들리는 소리, 느낌 등 모두를
시연하면 내적
심상이며, 외부 관찰자의 입장에서 퍼트모습을 시각적으로 그리면 외적심상이다.

➤ 심상의 특성

심상은 가장 대표적인 심리기술로 실제 움직임 없이 운동을 체험할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시간에 쫒기는 현대인에게 효용가치가 높다. 잠자리에 누워, 차를 타고 가면서(자신이 운전
중 일때는 제외), 그리고 잠시의 여유가 있을 때, 등을 활용하여 수행향상을 꾀할 수 있다.

또한 시간적 공간적 제약 없이 쉽게 활용하여 자신감을 증진시키고 긍정적 정서를 함양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성공적인 수행경험을 회상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믿음을 증진시켜 긍정적인 자아상을 구축할
수도 있다. 또한 부상이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신체훈련이 불가능 할 때에 자신의
수행력을 유지할 수 있는 수단으로 그 활용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은 부상과정에서 부정, 분노, 우울, 체념, 부상인정, 회복노력의 순서로
정서변화의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심상을 활용하면 부정적 정서에 빠져있는 시간을
단축시켜, 회복노력의 시간을 상대적으로 길게 만들어 수행력 저하를 감소하게 된다.

1984년 LA 올림픽에 참가하였던 캐나다 대표선수의 99%가 심상을 활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우수한 선수일수록 심상의 활용도가 높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다. 심상은 라운딩에서
골퍼가 경험하는 자신감저하, 실수에 대한 대처기술 미흡, 집중력 저하, 문제해결능력결핍 등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여 줄 수 있는 적용성이 높은 심리기술이다.

심상의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운동감각,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 등 모든 감각을 동원하여야
하며, 외부의 자극이 없어도 훈련이 가능하여 안전상 문제가 없다면 언제 어디에서나
사용이 가능하다.

➤ 심상훈련의 적용

 잘 마련된 심상카드를 적절히 사용하면 집중력과 자신감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심상카드란 선수자신의 경기장면을 촬영하여 가장 이상적으로 잘 수행한 샷의 장면을 골라
뽑아서 반복상영하면서 머리에 새겨 만든 것으로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골프에서는
드라이브샷, 훼어웨이우드샷, 아연샷, 피치샷, 칲샷, 벙커샷, 퍼트등 8~9개 정도의 심상카드를
만들어 일련번호를 붙여, 수없이 반복 시연하여 머릿 속 상상의 세계에 저장한다.

물론 아주 썩 잘 한 샷을 모델로 하여야 한다. 경기 현장에서 적절이 사용하면 자신감이나
집중력을 높이는데 매우 유용하다.


 잘 계획된 심상훈련은 기술증진에도 효과적이다.

운동수행의 구체적인 방법을 이해하고, 숙지하여도 그 운동을 숙련되게 하려면 수없이 많은 
반복훈련이 필요한데 이때에 심상을 통한 훈련이 큰 몫을 할 수 있다. 신체적인 훈련과
심상훈련을 3:1의 비율로 혼합하여 연습할 경우 신체적인 훈련만을 수행할 때보다도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부상 시 신체훈련을 대신 할 수 있다.

부상으로 신체적인 움직임이 불가능 할 경우 심상을 통한 훈련이 신체훈련을 대신 할 수
있음이 많은 선수들의 경험을 통하여 입증되었다. 일례를 월남전에 참전하였던 네스멧 소령의
체험에서 찿을 수 있다. 네스멧 소령은 월남전이 발발하기 전 평균 90 중반의 타수를 기록하였다.
이내 월남전에 참가한 그는 포로로 잡혀 7년간을 수용소에서 보냈다. 그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으로 그는 석방되기 전 7년 동안 경기장환경, 클럽을 쥔 느낌, 바람, 햇빛 등을
모두 상상 하면서 매일 4시간씩 18홀을 상상 속에서 돌았다. 석방된 후 그가 처음 골프를
하였을 때에 74타를 기록하였다.(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류시화. 1995)

경기전략을 수립한 후 미리 심상으로 리허설을 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이다.

경기현장에서는 사전에 치밀하고, 정확한 전략을 필요할 경우가 많다. 사전에 여러 가지
상황에 맞게 마련한 전략을 심상을 통하여 그려보고 확인하는 것은 매우 유용하다.


경기 중 때때로 일어나는 스트레스를 심상을 통하여 해소할 수 있다.

오랜 시간 지속되는 경기에서는 언제나 기복이 심한 흐름이 있다. 즉 어느 때는 경기가
잘 풀려 잘 되지만, 때로는 잘 풀리지 않아 혼란을 겪게 되기도  한다. 이럴 경우에 불안이
엄습하고 각성수준이 높아져 갑작스럽게 컨디션이 나빠질 수 있다. 그러한 시점에 잘 마련된
심상카드를 사용하여 순간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고, 컨디션을 원상복구 하는 것은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 참고자료
정청희. 스포츠심리학의 이해와 적용(2009). 미디컬코리아.
정청희. 멘탈트레이닝(2009). 무지개사.
정청희. 타이거 우즈와 소렌스탐을 꿈꾸는 완벽한 골퍼를 위한 골프심리기술훈련(2006).무지개사.
정청희. 운동수행향상을 위한 심리기술훈련(2004). 무지개사.
Vealey, R. S. Coaching for the inner Edge. Fitness Information Technology.
http://sprc.snu.ac.kr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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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정청희 (한국스포츠심리연구원 원장)



최상의 스포츠 수행을 위한 멘탈트레이닝은 이완(relaxation)으로 시작된다.
인간의 운동은 206개의 뼈에 붙어있는 792개의 근육 중 그 운동에 동원되는
근육이 수축하여 이루어진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경기장면에서 선수가 실수를
하는 것은 근육을 수축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과도하게 수축하거나, 운동수행 전에
근육이 이미 수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최상수행을 이루려면 수행직전에 근육이 완전히 이완되어 있어야 한다.
골프 스윙시에 뒤땅을 치거나, 스윙이 조화롭게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은,
대체로 스윙 전 준비과정에서 충분히 이완하지 못한, 즉 과도하게 긴장하여
근육이 미리 수축되었기 때문이다.

“심리적, 생리적 긴장을 저하시키는 과정 혹은 저하된 상태”를 뜻하는 이완은
심호흡을 이용해 아주 쉽게 이룰 수 있다. 그러나 평소에는 쉽게 이완이 되지만
결정적으로 중요한 순간에는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데 문제가 있다. 따라서
미리 충분한 연습을 통하여 필요한 순간에 즉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자신만의 고유한 이완 기법을 개발하고 반복 연습하여 필요할 때에
즉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신체적 긴장과 정신적 긴장은 언제나 동시에 오기 때문에 이를 저하시킬 때에는
두 가지 중 어느 하나만 이완 시키면 다른 쪽의 긴장도 동시에 풀어진다.
즉 신체적(생리적) 긴장을 풀면 정신적(심리적) 긴장도 저하되며, 반대로
심리적 긴장을 풀면 신체적 긴장도 사라진다. 전자 즉, 신체적 긴장을 풀어
심리적 긴장까지 없애는 기법에는 호흡이완훈련과 점진적 이완훈련
(progressive relaxation training)이 있으며, 심리적 긴장을 낮추어 신체적
긴장을 없애는 기법에는 자율훈련(autogenic training, Schultz 1930),
명상(contemplation, Benson 1975), 생체리듬훈련(biorhythmic training,
Schwarz 1987)등이 있다. 상황에 따라 선수에게 알맞은 훈련을 선택하여
사용하면 된다. 본 지에서는 현지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호흡이완훈련,
점진적 이완훈련을 소개
한다.

▶ 호흡이완훈련
호흡은 긴장이나 이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과도한 긴장으로 인해 호흡은
흐트러질 수 있는 반면, 깊고, 느리고, 완전한 호흡과 그 호흡을 의식하는 과정은
이완반응이 일어나게 한다. 자신에게 알맞은 “호흡이완기법”을 만들어 이완훈련을
충분히 체득하여 필요할 때에는 언제나 즉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호흡이완 훈련기법』
① 천천히 숨을 들이 마시며(3~5초) 코와 입을 통하여 들어오는 공기에 집중하며,
흉곽의 팽창을 느낀다.

② 정지 상태를 유지하며(3~5초) 폐와 기도에 가득 차 있는 공기에 주의를 집중한다.
③ 천천히 숨을 내쉬며(3~5초) 입을 통하여 빠져나가는 공기에 집중하면서 몸 전체를
편안한 상태로 이완시킨다.


호흡이완훈련을 반복하면서 숨을 들이 마시고, 멈추고, 내쉬는 시간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으로 결정하여 일정하게 유지
하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전 과정을
통하여 들어오고, 멈추고, 나가는 공기에 주의를 완전히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같은 과정을 정확하게 거치면 어떠한 긴장상태에서도 쉽게 이완에 이르게 된다.
이때에 자신에 알맞은 시간을 정하여 만들되 일단 만든 것은 일관성 있게
훈련하고 유지하여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이루어진 이완상태는 각성수준이 낮아진 완벽한
샷을 위한 준비상태이다. 멘탈트레이닝에서 사용하는 모든 기본 심리기술은
먼저 이완이 이루어진 상태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호흡이완훈련을 하는 동안 자신이 긴장에서 이완상태로 변화하는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초심자가 무작정 이 훈련을 반복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경우
훈련의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뇌파를 측정하는 WEEG를 이용하여 이완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확인시키며 훈련하면 효과적이다. 긴장이 되어 각성수준이 높을 경우
그림1-1과 같이 뇌파는 베타파(13~30Hz) 중심의 파형을 나타내며, 충분히 연습을
하여 완숙단계에 이른 이완훈련을 수행하면 그림1-2와 같이 알파파(8~13Hz) 중심의
뇌파가 이루어진다. 이 실험을 통하여 선수들은 이완을 하면서 각성수준의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를 체험하고, 자신만의 확실한 이완 기법을 개발할 수 있다.
그림 2 는 이러한 실험을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무선뇌파측정기이다.





▶ 점진적 이완훈련

결정적인 순간에 불안을 느껴 긴장하게 되고, 이 때문에 각성수준이 적정수준보다
높아지면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게 된다. 이럴 경우 즉시 체득한
호흡이완훈련을 실시하여 적정각성수준을 유지하며 운동수행을 하면 최상수행

할 수 있다. 따라서 실수를 하기 전에 자신의 각성수준이 높아져 실수가 나올 수
있을 가능성이 있음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즉 선수는 자신의 각성수준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실수를 한 뒤에 비로소 자신의 각성수준이
높았었음을 깨닫고 이완을 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따라서 적시에 즉, 실수를 하기 전에
자신의 지나치게 높아진 혹은 지나치게 낮아진 각성수준을 감지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각성감지능력은 점진적 이완훈련을 함으로써 높일 수 있다.

점진적 이완훈련이란 신체 각 부분의 대근육군을 차례대로 긴장시켰다가 이완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훈련
이다. 1938년 하버드대학의 제이콥슨 박사가 정신병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로 고안한 점진적 이완훈련은 오늘날 그 내용을 바꾸어 모든 스포츠인을
위한 심리훈련 기법으로 이용하고 있다.

점진적 이완훈련은 손, 팔, 발, 종아리, 허벅지, 안면, 어깨, 목, 가슴, 배 등 전신의
대근육들을 차례대로 수축하였다가 이완하는 것을 반복하는 훈련
이다. 제이콥슨이
최초로 제작한 훈련은 30~40분이 소요되는 것이었으나 서울대학교 스포츠심리연구센터에서
축소 수정하여 7~8분에 실시할 수 있도록 하였다.(첨부파일 참고)

물론 훈련의 효과는 차이가 없다. 처음에는 읽거나 설명을 들으면서 훈련을 하고,
요령을 익히면 녹음된 테이프를 들으면서 혼자서 실시하며, 일주일 이상이 되면
모든 내용을 암기하여 스스로 영상화하면서 실시할 수 있다.

훈련의 전 과정을 통해 이뤄지는 호흡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축과정에서는
들숨을, 그리고 이완과정에서는 날숨을 쉰다.(위에서 설명하였던 호흡이완훈련에서와
똑같다.) 훈련의 초기 단계는 20분가량 소요되지만 점차 익숙해지면 짧은 시간에도
할 수 있다. 호흡 및 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익숙해지면 수축은 짧게 하고
이완은 길게 시행한다.

이 훈련을 규칙적(매일)으로 3~4개월 지속하면 첫째로 각성감지능력이 길러지고,
둘째 이완의 시간이 단축되며 셋째 각성수준이 전체적으로 낮아진다.

▶ 점진적 이완훈련 방법을 알고 싶다면, 첨부 파일을 확인하세요.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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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정청희 (한국스포츠심리연구원 원장)


멘탈트레이닝의 궁극적인 목적은 집중력을 높여 최상수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다.

그런데 높은 집중력을 이룰 수 있는 이상적인 심리상태를 만들려면 각성수준이 적당해야만 한다.
 
이상적인 심리상태를 이루는데 필요한 조건은 유쾌하고 긍정적인 정서상태와 적정각성수준 유지인데,
정서상태는 철저한 생활 관리를 통하여 얻을 수 있고, 각성을 적당하게 유지하는 일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야만 이룰 수 있다.

1. 우선 선수의 적정각성수준의 범위를 찿아야 한다. 
 
자신이 지니고 있는 스포츠기술을 결정적인 경쟁 장면에서 최상수준으로 발휘할 수 있는
이상적인 각성수준은 선수에 따라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밝힌 연구는 스포츠심리학자들이
20세기에 이룬 매우 중요한 업적 중에 하나이다. 선수가  기량을 최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자신의 고유한 “적정각성수준의 범위”를 탐색 이해하는 일은 무엇보다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이 작업은 스포츠심리학의 이론을 전혀 모르는 선수가 혼자 이루기는 매우 힘든 일이다. 노련한
멘탈트레이너가 선수의 시합장면을 관찰 검토하고, 그 결과를 분석하면서 여러 차례 상담함으로써
찿을 수 있다.




2. 선수의 “각성감지능력”을 길러라.

적정각성수준을 탐색하면서 동시에 진행하여야 할 중요한 과정은 선수의 “각성감지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멘탈트레이닝을 전혀 받지 않아, 각성이 무엇인지 조차도 모르는 선수는
각성감지능력이 있을 수 없다.

 
 
자신이 최상수행을 할 수 있는 자신만의 적정각성수준의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경기장면에서
자신의 각성상태가 어느 수준인지를 모르고, 그것을 조절한다는 것은 생각도 못한다면
경기의 결과는 운에 맡길 수밖에 없다.     

 
각성감지능력은 1930년대에 하바드 대학의 제이콥슨(Jacobson) 박사가 제작한 것을 바탕으로
서울대학교 스포츠심리연구실에서 한국인에게 적합토록 수정 제작한 “점진적 이완훈련
(progressive relaxation training)"을 멘탈트레이너의 지도를 받으면서 4~5개월 실시하면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감지능력을 기를 수 있다.


3. 각성조절기능을 숙달하라.

자신의 이상적인 각성수준의 범위를 확인한 후, 경기현장에서 자신의 각성상태를 감지하면
자신에 맞게 조절 하면된다. 각성수준을 조절하는 방법에는 이완(relaxation), 심상(image training),
자생훈련(autogenic training), 인지재구성(cognitive reconstruction training), 바이오피드백훈련
(biofeedback training) 등이 있다. 경기현장에서의 각성수준이 자신의 적정각성수준보다 높을
경우에는 “이완”이나 “심상”으로 낮추고, 너무 낮을 경우에는 “심상"으로 높이면 된다.
즉 각성수준이 너무 높을 경우에 이를 낮추는 방법은 “이완”이나, 심상이며, 각성수준이
지나치게 낮을 경우 이를 높이는 방법은 심상이다.

 
심리적, 생리적 긴장을 낮추어 이룬 이완상태는 심상, 집중, 자신감등  심리기술의 기본이며,
최상수행의 필수조건이다. 따라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이완기술을 만들어 수없이
반복 연습하여 필요할 때에 즉시 사용할 수 있게 준비하여야 한다.

4. 인지루틴을 제작하여 행동루틴에 접합하여 종합루틴을
    완성하여 반복 연습하라.

수준 높은 선수들은 통상적으로 수준 높은 스포츠기술로 이루어진 행동루틴을 만들어 수 없이
반복 연습하여 일관성 있게 수행한다. 타이거 우즈, 소렌스탐, 박세리선수 등 세계적인 수준의
골프 선수들의 경기장면에서 행동루틴은 쉽게 관찰 할 수 있다.

멘탈트레이닝에 대한 지식을 소유한 갤러리들은 경기에 임하고 있는 선수의 루틴의 흐름을
관찰하면서 실수를 예상하여 적중하는 일이 많다. 루틴타임을 추적하다가 지나치게 짧아지면
실수를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관찰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스포츠기술로 이루어진 행동루틴 뿐이다.
실상 더 중요한 것은 인지루틴이다. 인지루틴은 심리검사를 거쳐 이완과 심상을 혼합하여
만든 그 선수만의 유일한 방법이다. 물론 이것을 만드는 것은 멘탈트레이너의 도움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심리검사와 상담을 통하여 만든 인지루틴을 행동루틴에 접합하여 종합루틴을 완성한다.
완성된 종합루틴의 효용성과 타당성은 코치, 선수, 그리고 멘탈트레이너 3인이 협의하여 확증한다.

 
종합루틴을 연습하고, 반복 수정하여 확정되면 반복연습 숙달한다. 완숙단계에 이르면
연습경기에서 사용하고, 성공적이면 실제 시합에서 사용한다. 이러한 상태가 되면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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