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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학수

 

 

  때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사격 여자 공기소총에 출전한 강초현은 한국선수단에 첫 은메달을 선사했다. 본선서 397점을 기록하며, 올림픽 타이기록을 갖고 1위로 결승에 오른 강초현은 결선 8번째발까지 1위로 달렸지만 9발째 사격에서 미국의 낸시 존슨에게 동점을 허용하고 마지막 한발에서 0.2점차로 밀려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그녀가 은메달을 확정하는 순간, 고개를 떨구고 안타까운 모습으로 눈물을 흘리던 모습을 많은 국민들은 TV로 지켜봤다. 시상대에서는 환한 표정으로 아름다운 미소를 지었던 그녀는 경기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초롱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이후 엄청난 신드롬을 일으키게 되는 순간이었다.

 

 

 

 

  해방이후 처음 올림픽에 출전한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부터 가장 최근 열린 2016년 리우올림픽까지 한국이 지난 68년동안 동·하계 올림픽 출전에서 획득한 금메달수는 총 115개로 집계됐다. 선수들의 피와 땀과 눈물로 얻어진 값진 결과물인 올림픽 금메달에는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따른 여러 스토리가 담겨있다. 지난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해방이후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레슬링의 양정모는 일약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으며, 2012 런던올림픽에서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한국의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을 차지했을 때, 대부분의 국민들은 한국이 스포츠 강국으로 우뚝 섰음을 느낄 수 있었다.

 

  수많은 금메달리스트가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2000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강초현이 많은 국민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것은 당시 언론들이 그녀를 크게 보도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경기장 안팎에서 다양한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많은 주목을 받게 되면서 아직까지도 사람들의 기억에 선명히 남아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보다도 더 국민들의 사랑을 받은 강초현 사례는 올림픽 보도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생각하게 한다.

 

  그동안 신문과 TV 방송으로 대표되는 빅 미디어를 중심으로 한국 언론은 많은 올림픽을 보도하면서 국민들의 올림픽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 언론은 운동 선수들의 최고 무대인 올림픽에서 다양한 이데올로기와 이미지를 생산해냈다. 언론이 주체가 돼 국민들을 상대로 다양한 담론을 만들어낸 것이다.

 

  한국 언론은 어떻게 올림픽 대상에 대한 보도를 하며, 보도를 통해 어떤 담론을 생산하는가?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의 이론에 따르면 언론들은 각 시대와 사회의 필요에 따라 기사를 통해 사람들의 생각과 의식을 내면화시킨다고 한다. 사람들의 사고영역을 특징짓는 담론은 시대적, 역사적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데 언론들은 기사라는 장치를 통해 사람들에게 특정한 담론을 전파한다는 것이다.

 

  한국 언론은 그간 올림픽 참가국간의 경쟁을 유도하며 메달 집계에 주력하고, 올림픽 스타를 영웅화시키고, 민족주의, 국가주의를 부각하며 상업주의를 전파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언론 보도의 담론적 유형은 크게 민족주의, 국가주의, 세계주의, 개인주의로 요약해 볼 수 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레슬링의 양정모가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기이전까지는 올림픽은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면서 민족과 국가의식을 고취하는 기사를 많이 보도했다. 언론들이 태극기, 우리 선수단, 조국등의 단어를 많이 보도한 게 이러한 반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984LA올림픽에서부터 본격적인 금메달이 쏟아지기 시작하면서 언론들의 보도 경향은 세계화, 글로벌화에 대한 시각을 넓히는 방향으로 옮겨갔다. ‘세계 최강, 일등주의, 별중의 별, 진정한 올림픽 영웅등으로 단지 정보를 전달하는 차원을 넘어서 세계적인 수준과 대등한 한국스포츠의 위상을 부각시켰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다채널, 다매체 시대를 맞은 2000년대 들어서는 올림픽 보도의 주체였던 언론의 상황에 많은 변화에 일어나면서 올림픽 보도 양상에도 새로운 흐름이 등장했다. 국민들도 TV와 신문 등을 보면서 인터넷, 스마트폰 등을 통해 자신들의 생각과 의견을 밝히면서 담론 형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이다. 언론들이 개인 선수들의 스토리를 발굴, 보도하며 국가 중심, 메달 중심, 목표 중심에서 선수 중심, 인간 중심으로 옮겨가는 모습은 이러한 변화의 일례이다.

 

  세계는 이제 하나의 사상, 하나의 시대정신이 지배하던 시대는 아니다. 올림픽에서 이기고, 지는 것 못지않게 얼마나 가치있는 인간적 행위를 하느냐에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쏠리며 성 소수자, 장애인, 인종 차별 등 여러 사회적, 문화적 요인들이 중요한 문제로 자리잡았다.

 

  앞으로 한국 언론은 올림픽 보도에서 국가주의, 민족주의, 세계주의 등 거대 담론의 보편주의를 넘어서 숭고한 인간적 가치와 품격을 높이는 주체적인 생각과 사유를 깊게 하는 방향으로 시각을 옮겨가기를 바란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 이어 30년만에 개최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따뜻한 인간미 넘치는 보도가 많이 쏟아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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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권순찬

 

 

  지난 8월 27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세기의 대결’이 열렸다. 바로 UFC 라이트급 챔피언인 코너 맥그리거가 ‘전설의 무패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복싱 경기를 가진 것이다. 종합 격투기 선수가 역사상 최고의 복서에게 복싱 룰로 경기를 신청하였기에 이 대결은 전 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종합 격투기 선수가 복싱을 한다고 하니 금방 배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종합 격투기와 복싱은 엄연히 다른 종목이다. 비유하자면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가 중장거리 경기에 나선 거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아무리 UFC 최초로 2체급을 석권한 맥그리거라 하더라도 많은 전문가들이 메이웨더가 무난히 이길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다면 맥그리거는 왜 이런 무리한 도전에 나선 것일까? 그 이유는 돈 때문이었다. 맥그리거가 UFC 챔피언임에도 UFC에서 받은 최고 대전료는 300만 달러(약 33억원)였다. 하지만 맥그리거가 메이웨더와의 대결에서 받은 대전료는 3000만 달러(약 340억원)으로 UFC의 대전료보다 10배나 더 많았다. 이외에 유료프로그램시청료 및 입장수익 보너스로 맥그리거는 이 한 경기로 1억달러(약 1,125억원)의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된다. 맥그리거는 얼마 전에도 “난 돈에 욕심이 많다. 억만장자가 되길 원한다”는 말을 할 정도로 돈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메이웨더와 세기의 대결을 벌인 맥그리거. 그의 목적은 오로지 ‘돈’이었다.

(사진출처 = 마르카./http://www.marca.com/en/more-sports/2017/08/15/5992eecf46163fca7e8b4576.html)

 

 

  맥그리거는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종목을 바꿨지만 돈이 아닌 다른 이유로 종목을 바꾼 선수들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다. 마이클 조던은 농구선수로서 한창 활약하던 1993년 아버지가 살해된 충격 속에 은퇴를 선언한 뒤, 야구선수로 변신하였다. 마이클 조던은 아들이 야구선수가 되길 바랐던 아버지의 뜻에 따라 야구를 도전하게 되었는데 황제로 군림했던 농구에서와는 달리 야구에서는 평범한 선수였다. 조던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마이너리그에서 뛰었고 야구선수로의 성적은 총 127경기에 출전해 2할2리 3홈런 30도루에 114삼진을 기록했다. 결국 조던은 야구선수 생활을 접고 1995년 NBA로 복귀해 다시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지난 6월에는 이탈리아 축구의 레전드인 파울로 말디니가 49세의 나이에 프로 테니스에 데뷔하여 화제를 모았다. 스포츠 선수로서 ‘제2의 인생’을 꿈꿨던 말디니는 남자프로테니스(ATP) 월드 투어의 한 단계 아래인 챌린지 투어에 속한 대회의 예선을 통과하여 본선에 진출하였다. 자신의 코치인 스테파노 란도니오와 복식으로 출전한 말디니는 본선 1회전에서 토마시 베드나렉(폴란드)-다비드 펠(네덜란드) 조에 0-2(1-6 1-6)로 완패했다. 그는 이 데뷔전을 치른 직후 바로 테니스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돈이 이유는 아니었지만 조던이나 말디니는 모두 자신의 원래 종목에서 큰 성공을 거둔 스타였기 때문에 이들의 종목 전향은 일종의 ‘외도’ 수준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정말 꿈을 위해 종목을 바꾼 선수들도 있다. 지난해 세계최고의 스프린터 중 한 명인 미국의 타이슨 게이가 봅슬레이 선수로 전향하였다. 오랫동안 우사인 볼트의 라이벌로 활약했던 게이는 9초69라는 역대 100m 3위 기록을 보유했음에도 늘 우사인 볼트에 밀려 2인자로 평가되어 왔다.(1,2위 기록을 모두 볼트가 갖고 있다.)  매번 볼트를 넘지 못하거나 부상, 약물복용으로 인한 메달 박탈 등으로 올림픽에 3번이나 출전했음에도 단 하나의 메달도 얻지 못하였다. 결국 게이는 올림픽 메달을 위해 봅슬레이 선수로 평창 올림픽에 도전하기로 결심하였다. 미국의 여자 육상 선수들이 봅슬레이로 전향해 소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바가 있었기 때문에 게이가 이에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비록 봅슬레이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아 국가대표급의 실력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게이의 도전은 도전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이승훈은 종목 전향 후 대성공을 거두었다.

(사진출처 = 파이낸셜 뉴스./http://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014&aid=0002261995)

 

 

  우리나라에서도 꿈을 위해 종목을 바꾼 선수들이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승훈이다. 이승훈은 원래 쇼트트랙 선수였다. 2008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 출전하여 3000m,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하였다. 하지만 2009년 4월 밴쿠버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넘어지면서 탈락의 아픔을 겪었고 어떻게든 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열망 하나로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 선발전에 나서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 선수가 되었다.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은 둘 다 얼음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것이기 때문에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만 쇼트트랙은 순발력과 민첩성을 중시하고 스피드 스케이팅은 근력과 지구력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하지만 이승훈은 종목을 전향한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내는 기적을 이루어냈다. 2014 소치 올림픽에서도 팀추월 은메달을 따낸 이승훈은 내년 평창 올림픽에서도 유력한 메달 후보이다.


  우리나라 육상 단거리 선수였던 여호수아도 꿈을 위해 종목을 전향했다. 육상 단거리 대표선수 중 하나였던 여호수아는 2015년 무릎 수술을 받은 이후 재활을 서두르다가 재차 수술대에 올랐고 무릎의 통증이 햄스트링으로 옮겨가 두 시즌을 흘려보냈다. 육상 커리어에 위기가 온 상황에서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총 감독이 봅슬레이로의 종목 전향을 권유했고 오랜 고민 끝에 여호수아는 운동선수로서 목표였던 올림픽 메달을 위해 종목을 전향했다. 현재 여호수아는 평창 올림픽 출전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2014 소치 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인 박승희는 좀 다른 경우이다. 이승훈이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던 것과 달리 박승희는 쇼트트랙 선수로 올림픽 정상에 올랐던 선수다. 심지어 박승희는 올림픽 2관왕이었다. 쇼트트랙 선수로 이미 큰 성공을 거둔 상황이었다. 하지만 박승희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박승희는 이승훈의 영향을 받아 스피드 스케이팅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대표 선수로 발탁되어 현재 내년 평창 올림픽 출전을 위해 월드컵 시리즈에 출전하고 있다. 박승희가 월드컵 시리즈에서 최대한 포인트를 쌓아서 랭킹 20위 안에 진입하게 되면 한국 선수 최초로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 두 종목에서 올림픽에 출전하는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현재 스포츠는 매우 상업화가 되었다. 선수들이 프로가 되면서 많은 돈을 벌게 되었고 올림픽의 정신이었던 아마추어리즘이 점점 사라지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타이슨 게이, 이승훈, 여호수아처럼 꿈을 위해 과감한 도전을 하는 선수들도 있고 박승희처럼 최고의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선수들도 있다. 결과가 어찌됐든 이들의 도전은 도전 그 자체로 아름답다. 앞으로도 스포츠는 점점 상업화가 되어가겠지만 스포츠가 있는 한 이들과 같은 아름다운 도전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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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문삼성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월 20일 제98회 전국체전 개막식에 참석해 “육상, 수영, 체조 등은 엘리트 종목을 넘어 생활체육의 기본이기에 장기적 관점에 맞춰 육성하고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육상연맹은 정부의 기본 종목 육성 방침에 발맞춰 2020년 도쿄올림픽 마라톤서 일본을 넘겠다는 계획이다. 처음으로 외국인 지도자 영입을 적극 추진하고 일본선수들과 교류해 기량을 향상시키려는 것은 육성 방향의 일환이다. 도쿄올림픽 마라톤 메달을 획득하려고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는 일본을 넘어보자는 것이다.

 

 

마라톤의 '마법사'로 불리는 레나토 카노바(73·이탈리아)

제주 전지훈련장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는 카노바 감독. / 대한육상연맹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2/20/2016122000080.html)

 


  과연 외국인 지도자를 영입하면 일본을 넘을 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과거부터 일본을 라이벌로 인식한다. 일본은 경제 규모에서 현재 국가GDP가 우리나라보다 3배가량 앞서고 세계3위에 올라있다. 일본 정부는 약 20년 간 종합형 지역스포츠클럽 사업을 추진하여 생활체육분야도 밑바탕을 탄탄히 했고 전 국민 90%이상 만족한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 노인체육도 세계정상급 복지 수준을 갖추었다. 우리는 아직 일본의 경쟁상대가 될 수 없다.


  마라톤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의 최근 4년간 최고기록은 2016년 손명준(삼성전자)이 기록한 2시간12분대고 올해는 2시간14분대가 최고기록이다. 일본은 2시간10분 이내가 10명가량 있다. 마라톤에서 4~6분 차이는 자동차와 자전거의 대결에 비유할 수 있다. 3년 안에 실력으로 절대 이길 수 없다. 만약 일본선수들이 오버페이스를 하고 우리 선수가 아주 일정한 페이스로 달릴 경우 운이 좋으면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한국마라톤의 현실이다.

 

  3년 뒤 일본을 이기겠다는 계획은 실패확률 99.9%다. 현재 우리나라 지도자 중 꾸준히 배워 더 나은 훈련방법으로 지도하는 사람도 있다. 외국인 지도자를 영입할 만큼 역량이 부족하지 않다는 것이다. 정작 달려야하는 선수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을 모를 뿐이다. 한국 마라톤에서 진정 필요한 것은 동기를 잃은 정상급 선수들의 마음을 바르게 해야 한다는 점이다. 3년 후 결과만 생각한다면 지영준, 정진혁과 같이 좋은 선수를 잠깐 뛰게 하고 사라지게 되는 문제가 또 생길 것이다. 문 대통령 말처럼 장기적 플랜이 필요하다. 짧아도 5년~10년 단위로 계획하여 한 선수만을 키우는 것이 아닌 모든 선수의 평균 기록을 향상시켜야한다. 평균기록을 향상시켜 나아가 최고기록을 달성하자는 계획이 필요하다. 2시간7분 초반대의 한국 최고기록을 낸다면 일본 뿐 아니라 운이 좋다면 아프리카 선수들과도 겨뤄볼만 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선수의 마음을 움직일 것인가. 과거부터 한국은 메달 색깔만 우선시했다. 일본은 개인 최고기록을 달성할 때마다 대우가 달라진다. 때문에 선두, 후미 할 것 없이 자신의 기록을 갱신하려고 많은 노력을 한다. 선수들에게 필요한 동기부여는 바로 그런 것이다. 마라톤선수 중상위권 평균 연봉이 3500~4000만원 가량인데 은퇴하고 평범하게 살아도 그 정도 수입이 생긴다. 우리는 마라톤선수와 5000m선수의 연봉차이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스포츠 종목 중 가장 힘들다고 증명된 마라톤을 누가 달리려고 할까. 현재 대한민국 마라톤 팀에서 선수에게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선수의 마음을 닫는 원인이다. 선수들은 전혀 만족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매년 최저임금이 올라가고 경제가 성장하는데 왜 선수의 연봉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가. 선수에게 힘든 만큼 합당한 대우를 해줘야한다. 우리는 일본을 이기는 것이 아닌 보고 배워야한다. 자신의 최고기록을 달성할 때마다 대우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일반적인 삶을 사는 것보다는 더 높은 연봉을 줘야 선수들도 길지 않은 선수기간 동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달릴 것이다.

 

  달리는 건 결국 선수다. 정말 일본을 이기고 싶다면 선수에게 필요한 동기부여가 무언지 파악하고 선수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이미 우리나라 지도자도 선수가 잘 뛸 수 있는 훈련방식은 다 알고 있다. 외국인지도자를 영입할 비용으로 선수에게 투자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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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정다현

 

 

  스포츠 산업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각 산업에서 새로운 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스포츠 산업에도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최첨단 IT기술과 접목되는 “스포츠 융합”이 대세이다.

 

  스포츠는 기본적으로 사람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분야는 헬스케어까지 포함하면 미디어 산업에서 의료 산업까지 광대하다. 많은 분야가 맞물려있다 보니, 다양한 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스포츠 산업 분야의 확장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숭실대학교 박성건 연구교수를 만나보았다.

 

 

 

 

  박성건 교수는 한국연구재단의 ‘학문후속세대양성사업’ 지원을 받아 “생체신호와 텍스트 감성을 결합한 Deep learning model 기반 감성융합 기술 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 연구는 스포츠 경기관람 시 관람객의 생체신호, 얼굴표정, 언어(텍스트)를 결합하여 사람의 감성을 수치화하고, 감성 지수가 스포츠 경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연구이다. 예를 들어, 경기장에서 관람하는 것과 집에서 TV를 통해 관람할 때 감성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응원하고 있는 팀의 경기가 이기거나 질 때 관람객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등의 여부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것이다.

 

  이 연구는 스포츠를 관람하고 있는 사람의 얼굴을 촬영해 얼굴인식기술을 이용해 사람의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잡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웨어러블디바이스를 통해 심장박동수를 측정하고, 증가하는 요인과 감소하는 요인을 정밀하게 분석한다. 뿐만 아니라 관람 후, SNS 상에 보여지는 텍스트 기반의 데이터까지 분석을 하게 된다. 이러한 정형, 비정형 데이터를 통해 관람객의 감정을 수치화 하는 것이 과제의 목표이다.

 

  박 교수는 프로스포츠 경기 중에서도 축구와 배구를 시범으로 연구할 예정이며, 올 6월부터 앞으로 3년간 수행하는 과제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스포츠 분야와 인공지능, 운동생리학, 사회과학이 결합된 IT 융합기술을 이용한 방대한 연구인 만큼 난이도가 높은 기술을 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연구재단에서는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라는 평을 받고 있다.

 

  박 교수는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전직 배구 선수인 박 교수는 대한민국 스포츠 IT융합 1호 박사이다. 그는 스포츠 IT융합 분야를 꿈꾸는 체육인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 분야에서는 체육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며 “체육을 전공한 학생들이 도전해야 할 분야이고, 체육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을 때 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분야”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또 그는 “도전하는 것에 두려워하지 말고, 운동을 하면서 느꼈던 불편함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건 교수는 지난 9월,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인재육성단에서 진행했던 ‘스포츠빅데이터 〮자료분석 전문과정’ 강사로 초청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스포츠 관람, 관람객 참여, ICT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포츠 서비스가 화두로 다루어지고 있다. 이번 연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다면, 스포츠 IT융합 분야에서도 관람객의 감성분석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산업이 생겨날 것으로 예측된다. 스포츠 IT융합의 새로운 지표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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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도현, 유승국

 

 

 

 

  지난 11월 16일 국민대학교 경영관에서 스포츠 관련학과 재학생 및 참여 희망자를 대상으로 ‘스포츠산업 & 잡 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스포츠 산업 일자리 및 창업 붐 조성과 사업인지도를 제고하고 창업과 취업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개그맨 황영진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스포츠개발원 산업지원팀 김종헌 팀장, 국민대 창업센터 김종택 센터장, 국민대 체육학과 홍준희 학장, 남기창 대표, 김형준 팀장, 원준호 대표, 강동규 대표, 황은희 작가가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국민대학교 체육학과의 홍준희 학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홍준희 학장은 “스포츠 분야에서 경기적인 측면 이외에도 산업으로서도 한류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들 세대보다 젊은이들이 변화의 바람에 빠르게 대처하는 능력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많은 젊은이들이 ‘내가 스포츠산업의 주인이다’라는 생각으로 스포츠 산업에 뛰어들었으면 좋겠다”라며 스포츠산업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어 ‘스포츠산업 창업올림피아드’의 시상식과 5인의 멘토강연으로 진행되었다. 스포츠산업 올림피아드 수상팀은 총 6개 팀이며, 1등 팀은 ‘3D 프린팅을 이용한 깔창’의 아이디어로 지원한 이즈굿(황용준, 위희승, 김동현)팀이 수상했다. 이즈굿팀은 “평소 가지고 있던 막연한 생각을 행동을 통해서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와 관련된 사람들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하는 과정도 소중합니다”라고 말하며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포커스데일리’ 남기창 대표

 

 

  남기창 대표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스포츠 산업의 트렌드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구체적으로는 스포츠 산업의 트렌드와 그에 따라 창업과 취업을 앞둔 학생들이 어떤 대응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남 대표는 “남들과 다르게, 빠르게 생각하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서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 형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WAGTI(골닷컴)’ 김형중 팀장

 

 

  그는 연세대학교 체육교육과를 나와, 런던 대학교의 축구 비즈니스 학과 석사를 전공했다.  ‘WAGTI’는 올림픽 마케팅을 주도적으로 하고 있으며, 라이센스, e-sports, 미디어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김 팀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쇼케이스장 KT 홍보관을 담당 중이다.

 

 그는 학생 시절, 스포츠 분야의 학교를 다니며 스포츠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이 강했다고 회상했다. 지금 강연을 듣고 있는 학생들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스포츠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다면 언어와 문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포츠는 전세계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SNS가 활발해짐에 따라서 기본적으로 언어능력은 갖추어야 한다. 그리고 다양한 나라를 다니며 많은 경험을 쌓는다면 나아가 체육계에서 큰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하며 미래의 체육인재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커무브’ 원준호 대표

 

 

   ‘커무브’의 원준호 대표는 자신의 창업스토리를 이야기하며 자신이 깨달은 바를 이야기 했다. 그는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운동도 잘하지 못하지만 스포츠를 좋아했다. 그는 사업을 구상하며, ‘건강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건강해지고는 싶지만 운동을 하기는 싫었다. 그렇다면 ‘왜 하기 싫을까’ 장소가 없어서? 같이할 친구가 없어서? 비용이 비싸서? 여러 가지 이유가 떠올랐다. 결정적인 이유는 ‘재미가 없어서’였다. 운동 자체는 멋지지만 스포츠는 못하는 사람보다는 잘하는 사람들에게 더 호의적이었다.

 

  운동을 더 쉽고, 더 단순하게, 더 재밌게 하고 싶었다. 25살, 처음 창업을 했다. 정말 열심히 했지만 그 끝은 좋지 못했다. 그 시절을 회상하며 그는 “연애가 끝났을 때와 비슷한 공허감이 많이 들었다. 이후, 6개월 간 아침에는 스마트폰을 보고, 저녁이 되면 피시방을 다녔다”고 말했다. 그 시절 가장 많이 했던 게임이 ‘LEFT 4 DEAD’라는 좀비게임이었고, 그 게임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탄생비화를 설명했다. 그는 좀비런을 스포츠와 게임을 더한 G-sports(Game+Sports)라고 정의했다.

 

  그가 피시방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긴 것은 대학교 축제였다. 대학교 축제가 2주 남은 상황에서 그는 좀비 걷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현재 ‘좀비런’의 시초였다. 1200명 가량의 학생들이 1인당 1만원의 비용을 내고 참여했다. 반응은 성공적이었고 몇몇 기업에서 연락이 왔다. 이후, 놀이동산에서 8천명이 참여하는 행사를 기획하기도 했다. 이로써 창업에 대해 3가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고 한다.

 

 첫째, 아이디어는 팔릴 수 있는 모델이어야 한다.
 아이디어는 많지만 그것이 실현되기는 어렵다.

 

 둘째, 작게 시작해라.
 창업을 꿈꾸든, 아니든 바로 달성하려고 하면 많은 어려움에 부딪힌다.

 

 셋째, 성장은 창업에서 가장 크게 이뤄진다.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시간은 많고, 날 오래도록 지켜줄 직장은 많지 않다. 작은 창업팀에라도 들어가 시작과 끝을 어떻게 만들어 가는지 보면, 그 경험은 결코 헛된 경험이 아니다. 한편, ‘커무브’는 기존의 좀비런, 에일리런 이외에 울프워, 스타디움스케이프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마이플레이컴퍼니’ 강동규 대표

 

 

  마이플레이컴퍼니의 강동규 대표는 국민대학교 기계자동차 학부로 진학해서 언론학부로 전과했다. 2015년 창업동아리로 시작을 해서 지금까지 2년간 창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21살, 국내 축구 챌린저 리그에서 3년간 선수생활을 했다. 어느 날 TV에 중계된 자신의 경기모습을 보고, ‘왜 프로경기만 중계를 할까’라는 생각과 ‘아마추어 본인이 영상에 직접 나오게 되면 어떤 기분일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는 선수생활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생각을 실천으로 옮겼다. 교수님을 찾아가 창업동아리를 만들었고, 4명의 친구와 함께 아마추어 리그를 찍어서 편집과정을 거쳐 게시했다. 사업자를 내고 드론과 지미집을 활용해 ‘찾아가는 촬영 서비스’를 했다. ‘6개월 동안은 아주 힘들었다’고 그 당시를 회상했다.

 

  현재는 촬영 서비스에 컨텐츠 사업이 추가되었다. 후에는 아마추어 축구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아마추어 선수들의 데이터와 랭킹시스템, 콘텐츠, 구장예약, 경기매칭, 팀관리, 온라인 용품샵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강 대표는 “내가 질릴 때까지 했던 경험이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큰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고 말하며, 학생들에게 끈기있는 도전을 당부했다.

 

 

 커리어 전문가 황은희 작가

 

 

  그녀는 상담과 진로교육을 16년 동안 해온 베테랑이다. 그 중 스포츠 관련 상담 경력은 8년이다. 그녀는 문득 ‘취업과 관련된 책은 많은데, 왜 스포츠와 관련된 취업서적은 없을까’하는 생각에 책을 썼다(스포츠 취업백서). 그 이후, 기회가 되어서 대한체육회의 도움을 받아 은퇴선수와 관련된 이야기도 쓰게 되었다(스포츠맨의 두 번째 도전).

 

  그녀는 스포츠산업의 트렌드와 진로에 대해서 간단한 정리를 통해 이야기했다. 그녀가 본 체육관련학과의 학생들은 다른 학과의 학생들에 비해 전공을 사랑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정보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들에게 물어보면 가장 많이 대답하는 직업은 ‘스포츠마케터’였다. “그 중에서도 무슨 분야의 스포츠마케터가 되고 싶은데?”라고 물으면 십중팔구 얼버무리기 일쑤였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의 산업과 직무를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트렌드를 읽는 멀티플레이어가 될 것과 글로벌한 인재가 될 것,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할 것 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지금 너무 사랑하는 스포츠라는 분야가 짝사랑이 아닌 완벽한 사랑이, 불안함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기대가 되려면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스포츠개발원은 전국에 6개소(서울-국민대, 헤브론스타벤처스, 인천-인천대, 대전-한남대, 광주-조선대, 경산-대구대)의 스포츠산업 창업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스포츠산업분야 예비창업자 및 3년 미만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창업교육과 창업공간, 시제품개발비, 컨설팅, 멘토링 등을 제공하고 있다.

 

 만약 지금 창업을 망설이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실행해보자. 하다보면 실패도 하겠지만 그만큼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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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종훈, 이정은

 

 

<2017 여성 스포츠인 토크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한국스포츠개발원 박영옥 원장>

 

 

  여성스포츠인 경력개발 및 역량을 강화하고 여성스포츠리더 육성사업 추진을 위한 2017 '여성스포츠인 토크콘서트'가 지난 11월 10일 10일(금)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 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열렸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최한 이날 행사서는 '여성스포츠인의 역할과 비전 제시'를 주제로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서 활동 중인 여성스포츠인의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시대에 맞는 여성 스포츠의 발전 방향과 비전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엔 한국스포츠개발원 박영옥 원장, 한국여성스포츠회장 최윤희, 한국체육학회 강신욱 회장을 비롯해 여성 스포츠인에 많은 애정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빛냈다.

 

  2017 여성스포츠인 토크 콘서트는 1부와 2부로 나뉘어서 진행되었다. 먼저 1부에서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고재옥 교수와 대한체육회 생활체육지원 김연수 부장의 강연으로 1부 토크콘서트가 시작되었다.

 

  고재옥 교수는 최소한의 부상을 줄이면서 경기력 향상을 위해 트레이너를 찾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트레이너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하며 향후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고 교수는 “트레이너 직업의 특성상 신체 접촉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여성 스포츠 팀에서는 여성 트레이너를 선호한다. 그러나 준비된 여성 트레이너가 없어서 여성의 비중이 적다. 그렇기 때문에 준비된 여성 트레이너가 되기 위해 평상시 공부와 민간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대한민국 스포츠의 선진화를 위해 여성 트레이너의 수요가 늘어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대한체육회 김연수 부장은 세미나 및 포럼 개최, 체육단체 여성 임직원 워크숍 개최, IOC 여성분과위원회 아시아대륙대표 한국여성체육인 추천 등 최근 5년 동안의 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위원회 내 여성위원 구성에서 대한체육회 총 17개 위원회 내 327명 중 여성위원은 55명으로 16.8%, 대한체육회 총 51명 중 여성 임원은 7명(13.7%)인 상황을 보고 여성 임원의 비중이 낮은 것을 안타까워했다.

 

  김 부장은 “여성체육위원회를 구성하여 여성을 위한 체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여중생 대상 자유 학기제 프로그램인 미드림(美-dream) 프로젝트 개발 및 보급했고, 미채움 프로젝트로 여성 생애 주기 체육활동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장은 “앞으로 대한체육회는 여성체육발전의 촉매제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라고 토크콘서트를 끝 맞췄다.

 

  토크 콘서트 2부에서는 여성 스포츠의 앞날을 이끌고 있는 여성들이 본인이 직접 겪은 경험을 통해 토크콘서트를 이어 갔다. 탁구협회 정현숙 부회장은 대한체육회, 시·도체육회, 각 중앙단체를 포함한 체육계 여성 임원 비율이 낮은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정 부회장은 “여성체육인들의 권리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 자리에 같이 계신 분들도 열심히 목소리를 높이고 권리를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 하며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방송 활동, 지도자 활동, 체육회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이유로 태도를 강조했다. “첫째 성실하고 배려하는 태도, 둘째 잘하든 못하든 긍정적인 태도, 셋째 화내지 말고 상대를 존중하며, 겸손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 태도 이러한 자세가 다양한 활동으로 이루어졌고, 큰 도움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변해심 전 아시아 체조 연맹 리듬체조 기술 위원장은 과거 국제심판 당시 모든 한국 선수에게 공정하지 못한 점수를 부여한 심판에게 제대로 항의를 하지 못했던 자신의 경험을 말하면서 영어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은퇴를 하게 되면 일자리가 없어서 많은 고민을 가지는 여성 스포츠인을 위해 여성 스포츠인 일자리 창출 추진 위원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달했다.

 

  진선유 빙상 코치는 “선수생활당시 지도자가 많이 무서워서 지도자와 많은 대화를 못했고, 그것이 아쉬워서 지금 선수들과는 대화를 많이 하고 고민도 들어주기 위해 노력한다.”며 “운동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있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 선수로서의 길만 있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스포츠 활동이 있기 때문에 운동이 아닌 다른 길도 추천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장소연 SBS 배구 해설위원은 많은 선수들이 은퇴 후의 많은 고민이 있다고 했다. 장소연 해설위원은 “은퇴를 두려워하는 선수에게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고, 도전정신을 가지고 하고자 하는 목표를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시작한다면 성공할 것이다. 고민을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강연이 끝난 뒤 토크콘서트 취지에 맞게 자유롭고 다양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2부 강연자의 마지막 한마디에서 공통적인 것은 두려움을 떨쳐내고 도전정신과 자신감으로 열심히 노력한다면 기회는 찾아온다는 말이었다. 현재 남성 임원의 비해 여성 임원의 수는 굉장히 낮은 수치로 나타난다.

앞으로 이러한 성차별을 극복하고 완전한 양성평등의 스포츠 환경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사회 전체의 인식의 변화와 함께 법적, 제도적 지원이 요구된다. 또한 여성의 스포츠 참여에 대한 가족, 학교, 사회적으로 적극적 지지도 필요하다. 변화를 원한다면 내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시작에 앞서 걱정과 두려움으로 눈을 가리고 있다. 시작도 하기 전에 무서워하고 두려워한다면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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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은애

 

 

  30년 넘게 운동을 좋아하긴 했지만 “리더”라는 단어는 너무나 생소했던 나에게 우연한 계기로  여성스포츠리더 육성사업을 알게 되었다. 항상 스포츠인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여성 스포츠에 ‘리더’라는 단어는 어색하게만 느껴졌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 역시 리더는 당연히 ‘남자’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먼저 떠올랐기 때문이다.


  2년 전 지인의 소개로 여성리더 교육과정에 대해 들었지만 올해 교육을 지원하고 면접을 기다리는 순간에도 나는 망설였다. 너무나 다양한 경력의 교육생들이 모인다는 것도 나를 움츠러들게 하였지만 지방에서 서울까지 10주간의 주말교육을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 때문이었다. 교육 기간동안 세 명의 자녀들은 어디다 맡기고 가야하며 태권도학원을 운영하며 품새 심판을 하고 있는 나로서는 주말마다 있을 행사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등 설렘보다는 수 백 가지 고민을 안고 한 번 부딪쳐 보자라는 생각으로 시작된 교육이 나의 고민들과는 달리 너무나 새로운 경험들로 눈 깜짝 할 사이에 지나가버렸다. 교육도 너무 좋았지만 그보다도 각 종목의 선후배님을 알게 되었고, 평생 잊지 못 할 해외연수까지 선물로 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2017 여성스포츠리더 육성사업의 5기 해외연수팀은 이은지(남양주시체육회), 김혜리(한국스포츠개발원), 한유경(서울시장애인체육회)은 정말 여성 리더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훌륭한 여성체육인들이다. 포항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나로서는 만날 기회조차도 없는 각 분야 리더들과 함께 하게 되어 너무 영광이었다.


  체육 강국인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그 이름자체만으로도 너무나 가슴 뛰는 여정을 다함께 공유하기 위해 글로서 적어본다. 이번 연수의 첫 방문기관인 쾰른 독일체육대학교는 휴일에도 불구하고 대학 내 스포츠시설에는 많은 사람들이 운동 중이었다. 국제시합 규격을 갖춘 수영장과 다이빙 전용 풀장, 장애인을 위한 섬세한 체육시설들도 인상 깊었지만 무엇보다도 지역주민들에게 대학 내 시설을 개방한다는 점이 너무나 놀라웠다. 우리나라에서 지역주민들에게 생활체육을 위한 시설개방은 전혀 상상을 할 수 없는 일인데 말이다.

 

 

 


  독일체육대학교의 다양한 시설들을 본 이후 방문한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Rhein Energie Stadion) 축구장은 정말 웅장하였다. 독일 스포츠&올림픽박물관(Deutsches Sport & Olympia Museum)은 생각보다 작았지만 150년 스포츠 역사의 1,000건이 넘는 사건과 관련한 스포츠유물 및 기록물이 전시되어 있었고, 전문큐레이터의 재치 있는 설명이 박물관의 지루함을 전혀 느끼지 못하게 하였다.
 
  1984년 LA올림픽에서 선수 재활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시작한 헤센올림픽훈련진로센터 (Olympiastützpunkt Hessen e.V)는  엘리트 선수를 위한 스포츠 의학, 물리치료, 체력 측정, 상담 등 체계적인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어서 우리나라에도 스포츠 선수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이러한 시스템들이 꼭 도입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일에서 오스트리아로 넘어간 우리는 동계올림픽을 2번이나 개최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로 향했다.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곧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 때문이었을까 팀원들 모두 피곤함보단 설렘으로 가득 찬 모습이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눈 앞에 펼쳐진 멋진 풍경들은 이루 말할 수 없었으며 베르크이젤 스키 점프대와 악사머리즘 스키장(Axamer Lizum)의 웅장함은 도저히 말로 표현 할 수가 없다.


  인스부르크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잘츠부르크의 KADA Dual Career로 향하였다. KADA Dual Career는 선수의 이중경력 지원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있는 곳이다. 그 곳에서는 너무나 멋진 여성 CEO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했다. KADA는 운동선수들이 현역선수생활을 하면서도 은퇴 후의 인생설계를 하는 정말 멋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헤센올림픽지원센터에서의 Dual career창시자와 오스트리아 KADA의 여성CEO는 내 인생에 평생 기억에 남을 듯하다. 엘리트선수들이 가장 큰 고민은 누구나 은퇴 후의 진로 및 경력단절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여성이라는 이름과 엄마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꿈을 접고 자신의 재능을 다 펼치지 못하는 한국의 여성 스포츠인에게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Dual career는 너무나 지금 절실한 시스템이다. 현역선수로서 늘 생각해오던 프로그램을 현실로 성공시킨 두 사람처럼 나도 우리나라 스포츠인의 미래를 생각하는 진로시스템과 교육환경을 만드는데 새로운 역할을 하기 위하여 더 많이 공부하고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이 번 연수 기간 내내 들었다.


  세 딸아이의 엄마로서 그냥 평범하게 살아오던 나에게 ‘할 수 있다.’ 라는 또 다른 시작의 메시지를 던져준 여성 스포츠 리더 교육과 해외연수의 기회는 나 하나의 생각이 대한민국 스포츠미래를 이끌어갈 방향을 제시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해주었으며, 짧은 기간이었지만 보고 느끼는 것들이 많았던 시간이었다. 나의 세 딸들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여성스포츠리더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세딸들과 함께할수 있었던 여성스포츠리더과정 워크샵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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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안세용

 


  안녕하세요. 현재 AISTS에 재학 중인 안세용입니다. 이번 기고문을 통해 AISTS 정규 과정에 포함되어 있는 팀 프로젝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간략하게 AISTS 과정은 크게 정규 수업(Management & Economics, Technology, Law, Sociology, Medicine)과 스포츠 현장 방문, 논문 작성, 인턴쉽 그리고 팀 프로젝트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팀 프로젝트는 2016년 11월에 시작하여 최종 결과를 2017년 7월 교수진 앞에서 발표하면서 마무리 되는 장기간 이루어지는 프로젝트입니다. 제가 경험 한 팀 프로젝트는 스포츠 기구의 실무자를 직접 클라이언트로 하여 스포츠 현장에서 실제로 발생하고 있는 이슈를 가지고 진행하면서 단순히 책상에 앉아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클라이언트와 미팅을 하고 스포츠 현장을 방문하면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저에게는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2017년 AISTS 팀 프로젝트 구성은 총 8팀이었으며, 입학 전 학생의 경력 및 특이사항 등을 고려하여 한 팀에 4명~5명으로 구성 되었습니다. 각 팀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제가 첨부한 링크를 통해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aists.org/applied-research/aists-client-team-projects/2017-client-team-projects)

 

 

  저의 경우는 AISTS 입학 전 프로 축구단 사무국 근무 경력 때문인지 EPCR (European Professional Club Rugby) 프로젝트에 다른 학우 3명과 함께 배정 받았습니다.

 

  EPCR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해 드리면, EPCR 본부는 스위스 뉴사텔 (Neuchâtel)에 위치하고 있으며 매년 유럽 내 럭비 클럽을 대상으로 2개의 럭비 토너먼트 대회(European Rugby Champions Cup, European Rugby Challenge Cup)를 개최합니다. UEFA와 비교하여 설명은 드린다면 EPCR은 UEFA와 같은 역할을 하고 운영 방식이 정확하게 동일하지는 않지만 European Rugby Champions Cup은 UEFA CHAMPIONS LEAGUE 그리고 European Rugby Challenge Cup은 UEFA EUROPA LEAGUE와 비교 될 수 있습니다. EPCR의 인지도에 대해 추가적으로 설명을 드린다면 유럽 내에서 EPCR이 UEFA 보다 인지도가 많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UEFA는 전 세계를 시장으로 간주하며 이벤트 및 조직을 운영하는 반면, 현재 EPCR은 유럽 내에서 자신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 집중하고 있습니다.

 

  팀 프로젝트의 주제는 Developing a communications and public relations strategy for the EPCR Champions and Challenge Cup 2016-2017 이었고 EPCR이 보유하고 있는 SNS와 같은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활용하여 EPCR Champions and Challenge Cup 2016-2017을 보다 더 효과적으로 기존 고객 및 잠재 고객에게 홍보하고 궁극적으로 티켓 판매를 증가 시키는 것이 프로젝트의 목표였습니다. 다른 팀의 경우 다가 올 스포츠 이벤트 또는 조직이 처한 상황에 대한 문제점 분석과 전략을 개발하는 것과 같은 실제 스포츠 현장과 거리가 있는 주제가 대부분 이었지만 저희 프로젝트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인 스포츠 이벤트를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기 때문에 다른 팀과 비교해 실제로 스포츠 현장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독특한 프로젝트였습니다.

 

  팀 프로젝트 인원 구성의 경우 각각 다른 나라(아일랜드, 인도, 스위스, 대한민국) 출신 학생들로 구성 되었고, 특이한 점은 저를 제외한 3명 모두 짧게라도 학창시절 럭비 선수로서 활동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 팀 프로젝트 이전에 럭비라는 스포츠를 전혀 경험해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팀 프로젝트 초반에 럭비라는 스포츠가 어떠한 규칙을 가지고 운영 되는지에 대해서 스스로 찾아서 학습해야 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이 약간 부담이 되었습니다. 또한 클라이언트와 첫 미팅 전 프로젝트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 회의에서 제가 프로구단에 근무하면서 경험한 사례들을 팀원들과 공유하였지만 대한민국과 유럽 사이에는 스포츠를 즐기는 관객들의 관람 문화에 대한 차이가 상당히 컸기 때문에 이러한 문화적 차이 또한 저에게는 따로 학습해야 할 부분 이었습니다.  

 

  EPCR 내 프로젝트 책임자와 첫 미팅은 담당자가 토너먼트 진행 중이기 때문에 출장이 잦은 관계로 화상(Skype)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항상 얼굴을 보며 미팅을 하는 한국식 문화에 익숙한 저에게 화상으로 이루어진 미팅 또한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미팅은 간단하게 각자 소개를 시작하면서 서로의 의견을 부담 없이 교환하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저희 팀 프로젝트 책임자 Martyn Hindley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를 드리면 EPCR에서 2016년부터 근무를 하였으며 Communications & PR 팀 총괄 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또한 이전 UEFA에서 동일한 부서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는 홍보 전문가입니다. 프로젝트 책임자(Martyn Hindley)와 미팅은 주기적으로 2주 1회 진행하였고 미팅 외 책임자와 프로젝트 관련 정보 및 의견 교환은 원활한 정보 공유를 위해 항시 이메일로 이루어 졌습니다. 또한 프로젝트 책임자가 저희에게 EPCR이 저희로부터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설명해 주었기 때문에 프로젝트 방향을 수시로 수정 및 보완하며 프로젝트 마지막까지 큰 무리 없이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팀 프로젝트의 경우 말씀드린 바와 같이 현재 진행 중인 스포츠 이벤트를 대상으로 진행하였기 때문에 창의적인 온라인 이벤트를 개발하기 위해 팀 멤버들과 같이 노력하였고 팀 미팅을 통해 가다듬어진 아이디어들을 프로젝트 책임자에게 수시로 전달하였습니다. 저희가 제안한 아이디어들이 실제로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볼 때에는 프로젝트 기간 동안 굉장한 뿌듯함이 들었습니다. 


  프로젝트 기간 동안 굉장히 놀라웠던 부분은 EPCR에서 저희 팀 프로젝트의 가치를 높이 평가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단순히 저희에게 EPCR이 갖고 있는 이슈에 대한 해결 방안 및 전략에 대한 고민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European Rugby Champions Cup 및  European Rugby Challenge Cup 기간 동안 팀 프로젝트 4인을 스포츠 현장(토너먼트 경기, 미디어 데이 등)에 수시로 초청하여 스포츠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근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또한 숙박 및 프로젝트 동안 발생하는 비용 전체를 EPCR에서 제공해 주었기 때문에 금전적 부담 없이 편하게 현장을 방문 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 European Rugby Champions Cup 4강 (리옹, 프랑스), European Rugby Champions Cup & European Rugby Challenge Cup (에든버러. 스코틀랜드) 결승 현장에서 일하면서 현장의 감동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제가 맡았던 업무는 경기장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흥미로운 모습들을 사진 또는 영상으로 촬영해 SNS 컨텐츠로 제공하는 것 이었습니다. 업무를 위해 경기장 돌아다니면서 경기장 게이트 오픈 4시간 전부터 경기장 외곽에 집결해서 쉬지 않고 자발적으로 열광적인 단체 응원전을 펼치는 서포터들의 강렬한 모습을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응원전은 경기장 내부 입장 후 더욱 열광적으로 변하였고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응원의 열기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응원을 주도하는 전문 응원단 없이 경기장에 가득 찬 관객들이 주도적으로 펼치는 모습은 제가 생각하기에 대한민국 프로구단이 원하는 가장 이상적인 관람 문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경기 내내 제 머릿속에 계속 맴돌았습니다.

 

 

현장에서 목격한 가장 인상적이 부분은 경기 종류 후 자신들을 아낌없이 응원해준 팬들에게 다가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선수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경기 종류 후 양 팀 선수들 모두 관중석을 돌며 응원해준 팬들에게 다가가 최선의 감사의 인사를 하였고 또한 자신들에게 가까이 다가와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팬에게는 선수 본인이 직접 휴대폰을 받아서 팬과 같이 편안하게 셀카를 촬영하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현장을 보면서 경기장에서 팬과 선수들 간의 소통할 수 있는 거리가 굉장히 가깝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과 비교하여 European Rugby Champions Cup 결승은 방문한 관중들을 위한 경기장 내·외부 이벤트 구성면에서 국내 프로 야구 또는 축구와 비교하여 다소 단순하였지만 럭비라는 스포츠를 관람하는 열광적인 팬들과 방문한 팬들의 중요성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경기장 위의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럭비라는 스포츠 자체의 본질의 깊이가 상당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17년 5월에 Champions and Challenge Cup 2016-2017이 종료 된 후, 그 다음에는 저희가 진행한 프로젝트에 대한 결과 보고서 작성에 집중하였습니다. 프로젝트 결과 보고서 작성의 진행 과정은 먼저 양식에 맞춰 문서를 작성 후 제출하였고 제출 한 문서를 바탕으로 슬라이드를 작성하여 최종 프리젠테이션을 하였습니다. 문서 작성 당시 저희 팀의 경우 구체적으로 프로젝트 기간 동안 저희가 많은 행동을 하였고 그에 따른 충분한 결과가 있었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문서를 작성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프리젠테이션의 경우 모든 팀이 제한된 시간 안에 준비된 자료를 발표해야 했기 때문에 최종 발표 전 팀 프로젝트 멤버들과 수시로 발표를 위한 내용을 간추리는 작업을 진행 하였고 또한 시간 안에 발표를 끝내기 위해 많은 예행연습을 하였습니다.

 

 

2017년 7월 그 동안 진행한 팀 프로젝트를 교수진 앞에서 최종 발표를 하면서 장기프로젝트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초창기 서로 각기 다른 나라에서 온 4명이 모여서 하나의 팀으로 뭉쳐지는 과정은 각자의 개성과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결코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나의 팀으로 완성되어가기 까지 그 안에는 많은 의견 충돌이 있었습니다. 프로젝트를 끝내고 생각했던 것 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후 지난 시간을 떠올려 보면 프로젝트 기간 동안 팀 회의에서 서로 의견에 대한 건전한 비판이 있었기 때문에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학창 시절 또는 회사에서 팀 미팅 당시 상대방 의견이 나와 다를 경우 괜한 오해를 일으키고 싶지 않아서 말을 많이 아끼는 편이었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끊임없는 의견 교환과 자신의 의견에 대한 타당성을 증명하는 과정이 왜 중요한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AISTS 정규 과정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팀 프로젝트를 돌이켜보면 팀 프로젝트는 저를 즐겁게도 하고 때로는 난관에 부딪히게도 하였습니다. 유럽의 생생한 스포츠 현장을 제가 직접 체험하면서 새로운 것을 익히는 과정은 항상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반면 약 9개월간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계속해서 팀원들과 끊임없이 토의하는 과정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팀원들 간의 의견 차이로 인해 회의가 필요 이상으로 길어지는 경우도 있었고 모두가 다 같은 평등한 팀원으로 일을 했기 때문에 의견을 정리하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팀 프로젝트의 모든 과정은 제가 조금 더 성숙해 질 수 있도록 저를 이끌어준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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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윤이 2017.12.11 23:32 신고

    안세용님 안녕하세요. 올려주시는 글 정말 감사하게 읽고 있습니다. 저는 차기 AISTS 과정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입니다. 진학과 관련해 몇 가지 여쭙고자 하는데요. 컨택할 방법이 없어서 코멘트를 남겨 봅니다. 혹시 이 댓글을 읽으신다면 tpmnet@naver.com 으로 메일 한 번 부탁드려도 될까요? ㅠㅠ 꼭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글 / 김학수

 

 

  ‘가을 야구시즌이 돌아왔다. 미국, 일본, 한국 등 이른바 야구 삼국에서 정규 시즌을 마치고 최종 승자를 가리는 플레이오프가 한창이다. 이 맘때 야구장의 모습은 상쾌한 한 밤의 수채화와 같다. 화려한 불빛, 짙은 갈색의 잔디속에서 하얀 공이 날아가고 깨끗한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필드와 다이아몬드를 질주하는 멋진 장면을 연출한다. 친구, 연인, 가족들이 올망졸망 모이는 야구장은 낭만과 추억의 장소이다. 서로의 감성을 확인하고 삶의 즐거움을 느끼며 흘러가는 시간을 되돌려 야구장에서 수놓아진 희미한 추억의 그림자를 떠오르기도 한다.

 

  사실 야구(野球)’라는 용어 자체에는 낭만의 이미지가 숨어 있다. 한문으로 들을 의미하는 ()’와 공을 표현하는 ()’를 합성해 들에서 공을 갖고 하는 종목이라는 뜻이다. 거친 운동의 세계를 감성적인 언어로 잘 포장했던 것이다. 일본에서 유래된 야구라는 용어의 역사를 더듬어보면 문학가들의 섬세한 정서를 찾을 수 있다.

 

일본 도쿄의 대표적인 공원인 우에노 공원에 야구라는 용어를 만들어 전파시킨 메이지 시대의 대표적인 국민 문학가 마사오카 시키(正岡子規)의 시비가 세워져 있다. 시비에는 시키의 대표적인 하이쿠(俳句) ‘春風やまりをげたき가 새겨져 있다. 우리 말로는 봄 바람, 공을 던지고 싶은 풀밭이라는 뜻이다.

 

일본 도쿄 우에노 공원 옆에 자리잡은 일본 메이지 시대의 대표적인 시인 마사오카 시키를 기념하는 야구장

 

 

  들과 공을 합성시킨 마사오카 시키의 문학성은 높이 평가할만하다.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와 함께 메이지 시대의 낭만주의 문학을 이끌었던 시키는 1888니혼신문에 쓴 베이스볼이라는 문장 속에서 야구 술어를 번역했다. 타자, 주자, 직구, 사구 등이 그것이며, 이미 오늘날까지 일본과 한국에서 쓰는 용어들이 시키에 의해 만들어졌다.

 

  당시 후쿠자와 유키치와 모리 아리노리와 같은 메이지 초기의 사상가들은 밀려드는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이며 체육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됐다. 이들은 부국강병책의 일환으로 개인의 신체는 곧 국가의 신체라는 국가주의적 관점에서 여러 용어들과 개념들을 주체적으로 만들었다.

 

  야구라는 용어는 시키의 필명 마사오카 노보루에서 노보루의 일본어 발음 ()’보루(ball의 일본식 발음)를 절묘하게 묶어 만들어졌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일본 야구 초창기 선수로서 활약했던 마사오카 시키는 고향인 시코쿠 마쓰야마에 야구를 전파하고 그 묘미를 세상에 널리 알렸다. 시키의 야구 전파에 영향을 받아 시코쿠의 여러 도시들은 이후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많은 선수들을 배출해 야구의 고장으로 명성을 날렸다.

 

  시인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제시하고 평상시에 쓰는 말로 표현해야 한다는 사실주의 표현을 고수한 그는 도쿄제국대학에서 공부를 하면서도 결핵으로 약해진 자신의 몸을 추스르기 위해 야구라는 운동을 즐기면서 야구에 문학적 감성을 불어넣기 위해 힘을 썼던 것으로 보인다. 그의 절친한 친구 나쓰메 소세키도 그의 건강을 걱정하면서도 자산의 문학 작품 대표작 나는 고양이로 소이다에 야구를 서양 문화의 대표적인 요소의 하나로 소개하기도 했다.

 

  야구가 만들어진 역사를 살펴보면 일본 근대 문학가들의 섬세하고 감성적이면서도 국가를 개화시키려는 의지를 느낄 수 있다. 미국에서 건너 온 베이스볼을 받아들이며 새로운 문물을 일본인의 관점에서 내재화시켜 국민들이 이용토록 했기 때문이다.

 

  일본과 같이 정신적인 영역을 중시하는 동양국가이면서도 중국은 일본과 다른 정서를 갖고 있었다. 야구를 봉구(捧球)’라고 표기하는데 막대기 봉를 치는 경기라는 뜻이다. 지적인 낭만을 느낄 수 없고, 눈에 보이는 현상대로 이름을 붙였다. 한국은 1905년 미국인 선교사 질레트가 황성기독청년회 회원들로 구성된 YMCA야구단을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야구가 소개됐는데, 그 당시에는 야구를 타구(打球’)라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봉구와 비슷한 의미의 단어였다. 한국은 일본이 합병한 이후 일본인들이 만든 야구라는 말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됐으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국내 야구팬들이 야구 용어에서 유래된 지적 낭만을 느끼며 올 가을 야구의 묘미를 더 흠뻑 즐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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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권순찬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강원도 평창이 선정되었다. 개최를 유치한지 어느덧 7년이 지나 평창올림픽이 100일도 남지 않았다. 얼마 남지 않은 평창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기 위해 홍보가 한창이고 점점 올림픽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올림픽 발상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성화가 채화돼 국내 봉송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채비를 갖추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로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다. 작년과 올해 열린 테스트이벤트에 이어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자원봉사자로 활약할 김서하, 박은성, 이송은, 이예슬 학생(이상 인하대 경영3, 21)도 그들 중 하나이다. 이들은 2년 연속 테스트이벤트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동안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즐거운 경험을 하여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자원봉사자 활동을 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용평 알파인 경기장 현장. 사진출처 = 박은성 학생 제공.

 

  테스트이벤트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사전 점검의 일환으로 열렸는데, 총29번의 국제대회가 평창 동계올림픽과 같은 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지난 겨울에 열렸던 테스트이벤트에서 네 학생은 알파인 스키경기가 열리는 용평 알파인 경기장과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경기가 열리는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의전팀과 미디어 센터팀에 속해 활동하였다. 의전팀은 각국의 정상들이나 기업가들 같은 VIP들이 있는 공간에서 그들을 돕는 역할을 하며 미디어 센터팀은 취재를 나온 기자들에게 경기기록 등을 알려주며 기자들의 취재를 돕는 역할을 한다. 미디어 센터에서 활동하는 경우는 기자들의 취재를 도와야하기 때문에 경기기록 등도 직접 확인해야해 경기를 가까이에서 보게 된다. 그렇기에 경기장 분위기를 많이 느끼게 된다. 이들이 테스트이벤트에서 느낀 분위기는 평창 동계올림픽 때의 분위기를 예상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네 학생에게 직접 느낀 테스트이벤트의 분위기를 물어보았다. 학생들은 “미디어 센터에서 기자 분들께서 가져가시도록 스타트리스트를 배포함에 꽂아 놓는데 파일철이 없어 정리가 잘 안 된다”며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그래도 이번 테스트이벤트는 작년보다 많이 좋아졌다. 시설도 잘 갖춰지고, 운영 면에서도 좋아졌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본인들이 담당한 종목이 인기종목인 피겨 스케이팅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관중들도 전보다 관심을 많이 갖고 보러왔다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네 학생들이 느낀 긍정적인 분위기와는 다르게 평창 동계올림픽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도 많다. 세 번의 도전 끝에 힘들게 개최하였지만 여러 악재가 많이 겹쳐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발칵 뒤집어놓았던 국정농단의 상흔이 남아 있었고, 최근에는 북한의 도발로 인해 프랑스 등 몇몇 국가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불참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2014년 아시안게임을 통해 빚더미에 앉은 인천처럼 평창과 강원도도 빚더미에 앉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국민들의 시선도 부정적이다. 중간에 조직위원장이 교체되는 홍역도 겪었다.

 

  이런 여러 악재를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네 학생들은 “힘들게 개최하게 되어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를 홍보하고 2002년 한일월드컵 때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악재가 겹치고 있어 슬픈 건 사실”이라면서도 “준비가 잘 안 되어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막상 현장에 가보면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며 많은 사람들이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하였다. 여러 나라들이 불참도 고려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북한의 도발을 보면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선수 개개인에 대한 안전은 정말 잘 챙긴다. 선수랑은 거의 접촉도 못 한다”고 하였다. 북한의 도발은 어찌할 수 없지만 조직위원회 차원에서는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미디어센터 현장. 사진출처 = 박은성 학생 제공.

 

 

  여러 악재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 했던 네 학생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어떤 종목이 가장 기대가 되느냐 묻자, 잃었던 웃음을 되찾으며 즐겁게 말하였다. 먼저 김서하 학생은 기대되는 종목으로 스노보드를 뽑았다. 김서하 학생은 “우리나라가 강세인 종목은 아니지만 올림픽 때마다 재밌게 봤다. 나는 스노보드를 잘 못타는데 잘 타는 사람들을 보니까 좋았다”며 스노보드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스노보드 경기는 평창군 봉평면에 위치한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다.

 

  박은성 학생은 스피드 스케이팅을 뽑았다. 박은성 학생은 “우리나라 스피드 스케이팅은 세계적으로도 알려지고 우리나라가 잘하는 종목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관심이 간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우리나라 스피드 스케이팅의 선전을 기대했다. 우리나라의 메달 기대종목 중 하나인 스피드 스케이팅은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경기가 열린다. 이송은 학생과 이예슬 학생은 피겨 스케이팅 종목을 가장 기대했다. 테스트이벤트에서 직접 피겨 스케이팅 경기를 본 두 학생은 “실제로 처음 봤는데 TV로 보는 것과는 느낌이 달라서 좋았다”며 내년 올림픽에서도 관심을 갖고 보겠다고 하였다. 김연아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된 피겨 스케이팅 경기는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다.


  현재 네 학생들은 내년 올림픽에 대비하여 자원봉사자 교육을 받고 있다. 이 교육에서 자원봉사자들은 자원봉사자의 자질, 응급처치, 기본적인 매너 등을 배우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맡게 될 직무에 대한 교육도 받고 있다. 네 학생들은 이미 두 번의 테스트이벤트에서 자원봉사자로 활약하였지만 올림픽은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을 알리는 큰 대회이니만큼 진지하게 교육에 임하고 있다.


  인터뷰를 하던 도중 이들의 핸드폰에서 낯선 어플리케이션을 하나 발견하였다.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사용하게 될 번역 어플리케이션인 ‘지니톡(GenieTalk)’이었다. 직접 사용해보니 필자의 어눌한 발음도 정확히 인식이 되며 외국어로 번역이 되었다. ‘지니톡’은 민간 외교관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IT강국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릴 것이다. 네 학생들을 평창 동계올림픽이 세계 속에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우리도 열심히 할 테니 국민 여러분들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네 학생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공식 인사법인 ‘아리아리’ 인사를 마지막으로 알려주었다. ‘아리아리’를 외치며 ‘주먹을 쥐었다 폈다’하는 쉬운 동작으로 구성된 인사법이었다. ‘아리아리’ 인사를 하는 학생들을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아리아리’ 인사는 올림픽 기간 동안 한국을 찾은 수많은 외국인들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지게 할 것이다. ‘아리아리’는 순우리말로 ‘없는 길을 찾아가거나 길이 없을 때 길을 낸다’는 의미이다.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개최의 길’을 내어 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기쁨으로 승화시켜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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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승국

 

 

  2015년 기준, 하루에 유튜브에 올라오는 컨텐츠 양은 분당 400시간 분량으로 엄청난 양이다. 한국 서비스는 2005년 출범해, 꾸준히 입지를 넓혀왔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1억 조회수를 기록하며 해외와 국내에서의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그에 따라서 1인 크리에이터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아프리카 TV, 네이버 블로그 등의 각종매체에서 수익창출을 위해 유튜브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주제의 영상이 업로드 되었고, 스포츠는 각 종목별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영상매체를 통한 정보공유가 활성화되면서 운동을 교육해 줄 지도자도, 교육을 받을 장소도 구애받지 않게 되면서 우리의 스포츠문화도 점점 달라지고 있다.

 

 

Youtube로 금메달을 거머쥔 케냐 청년

  

  케냐의 줄리우스 예고(Julius Yego)는 제 15회 베이징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창던지기에서 92m72cm를 던져 1위를 했다. 아프리카인이 창던지기 종목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거머쥔 순간이었다. 이보다 놀라운 사실은 예고가 코치와 국가의 지원 없이 오직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독학으로 배우고, 연습했다는 것이었다. 그는 2016년 리우에서도 은메달을 수상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줄리우스 예고(Julius Yego) (사진 : CNN 영상 캡쳐)

 


  예고는 학교에 다니기 위해 8km를 맨발로 걸어 다녔다. 그 중에 우연히 얻게 된 취미는 나무 막대기 던지기였다. 전문적인 자세와 방법을 알고 싶어도 배울 곳이 없던 그는 가끔씩 들르는 PC방에서 창던지기를 보고 따라했다. 유일하게 배운 교육은 개발도상국 육상유망주 해외연수 2주가 전부였다. 그는 유튜브를 통해 전문선수의 투창 자세를 분석하고, 투창에 필요한 근육을 키우는 근력운동법을 습득했다. 그에게 유튜브 영상은 어떤 지도자의 가르침보다 더 큰 의미를 지녔다.

 

 


Youtube에 ‘창던지기 배우기’를 검색한 화면

 

 

유튜브로 배우는 운동문화의 변화

 

  유튜브 검색창에 ‘○○배우기’라고만 검색하면 그 운동종목의 훈련방법이나 쓰이는 근육, 근육발달 훈련까지 시청할 수 있다. 이제는 전문적인 코치가 없어도, 별도의 비용 없이 구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직장생활과 불규칙한 생활습관, 육아 및 집안일 등의 이유로 피트니스 센터(혹은 헬스장)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운동을 하고자하는 의지는 있으나, 시간과 장소, 비용으로 인해 고민하곤 한다. 그 대안으로 온라인 홈트레이닝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온라인 홈트레이닝의 장점은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별한 운동기구가 필요하지 않다. 가정에서 볼 수 있는 물통, 수건 등의 도구로 얼마든지 운동의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러나 단점 역시 존재한다. 무작정 영상을 보고 운동을 따라하기 때문에 잘못된 자세로 운동을 할 수도 있다. 잘못된 자세는 체형의 불균형을 가져오기 때문에 운동에 있어서 올바른 자세는 특히 중요하다. 또한 식단에서 개인 맞춤으로 상담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운동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앞으로 홈트레이닝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에 따라서 운동문화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이 두 가지를 제공한다. 회원들에게 집에서도 운동할 수 있는 영상을 제공하고, 정기적인 오프라인 만남을 통해 자세와 식단을 교정 받는다. 담당 트레이너가 배정되고, 메신저를 통해 언제든지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이제 언제, 어디서든 전문가를 만날 수 있고, 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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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은별

 

 

  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리듬체조와 피겨스케이팅. 이 두 종목을 모두 관람한 스포츠 팬이라면 두 스포츠가 비슷하다고 한번 쯤은 생각할 것이다. ‘스포츠’ 또는 ‘체육’ 이라 하면 숨을 깊게 휘몰아쉬며 땀을 뻘뻘 흘리는, 고통으로 가득찬 얼굴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두 종목은 어려운 동작을 구사하며 우아한 자세와 아름다운 표정 연기를 잃지 않아야한다. 또한 다른 스포츠와 달리 음악이 사용되며, 음악에 걸맞는 의상과 분장이 필요하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동작을 구사하면서도 겉으로는 음악에 적절한 연기를 몸과 얼굴로 연기해야 하는 것이다. 흡사 스포츠 정식 종목이 아닌 발레와 같은 무용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기도 한다. 두 종목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이 있을까?


  비슷해보이는 두 종목의 큰 차이점이라면 리듬체조는 지면에서 4가지 수구를 사용해 연기를 하고, 피겨스케이팅은 빙판에서 연기를 한다는 것이다. 연기력 부분에서는 리듬체조는 아무래도 1분 30초동안 한 프로그램을 연기하다 보니 피겨스케이팅보다는 깊은 연기는 힘들다. 직접적으로 연기를 할 수 있는 스탭 동작에서도 수구를 끊임없이 움직여야한다. 그에 비해 피겨스케이팅은 스탭 시퀀스에서 온몸과 화려한 풋워크 (스케이트화의 날을 이용한 부드러운 발의 움직임) 를 사용해 리듬체조보다는 긴 시간에 음악을 통해 이야기를 표현해낼 수 있다.


  종목 자체의 형태도 다르다. 리듬체조는 오직 여자 부분만 국제 체조 연맹인 FIG가 인정하며 한 선수가 나와서 4가지 연기를 펼치는 개인 종목, 5명의 선수가 나와 2종목의 연기를 펼치는 단체 종목이 있다. 하지만 피겨스케이팅은 총 4가지 부분이 있다.  여자 싱글과 남자 싱글, 그리고 남녀 혼성으로 경기를 치루는 페어와 아이스 댄싱이 있다.  2014년 소치 올림픽부터 단체전이 도입되었는데, 이는 올림픽에 피겨스케이팅의 4가지 종목에서 출전권을 모두 따낸 10개의 나라끼리 별개로 대회를 또 치뤄서 나라별로 순위를 합해 메달 경쟁을 하는 부분이다. 아직까지는 일반 대회에는 도입되지 않았고 올림픽에서만 치뤄지고 있다.


  리듬체조는 하계 스포츠, 피겨스케이팅은 동계 스포츠이다 보니 시즌도 다르다. 리듬체조는 국제 대회는 3월 정도부터 시작해 9월 세계 선수권으로 마무리 하지만 그 이외에 겨울에도 크고 작은 대회들이 많이 열려 사실상 거의 1년 내내 시즌이라고 보면 된다. 피겨스케이팅 같은 경우에는 공식적인 국제 대회는 10월달에 시작해 3월 세계선수권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때문에 시즌을 표시할때도 두개의 년도로 표시를 하는데 예를 들자면 이번 시즌은 2017/2018 시즌으로 표시한다. 

 

  두 종목은 여러가지 공통점도 있다. 일단 가장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공통점은 음악을 사용하고 의상과 분장 등으로 예술성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리듬체조는 4종목의 연기를 선보여야 하며 각 종목 당 1분 30초 동안 연기를 펼쳐야한다. 피겨스케이팅은 2분 50초 이내의 쇼트 프로그램과 남자는 4분 30초, 여자는 4분이 제한인 프리 프로그램이 있다. 정리하자면 리듬체조는 4개의 다른 프로그램, 피겨스케이팅은 2개의 다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리듬체조는 1분 30초 씩 4가지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안에 기승전결을 보여주어야 한다. 피겨스케이팅은 긴 시간 동안 하나의 이야기를 관객에게 들려주는 것과 비슷하다. 또한 두 종목 모두 이전까지는 가사가 있는 음악이 허용되지 않았는데 리듬체조는 2013 시즌부터, 피겨스케이팅은 2015/2016 시즌부터 가사가 들어간 음악을 한 프로그램에 사용 할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뀌었다. 의상 같은 경우에는 음악에 어울리는 의상을 고르는 편인데 두 종목 모두 상세한 규정이 있으며 이 규정을 어긴 의상을 착용 했을 경우 감점이다.

 

  가장 큰 공통점은 두 종목 모두 발레 동작을 기본으로 한다는 것이다. 굳이 따지자면 발레와 리듬체조 모두 지면에서 하기 때문에 리듬체조 기술에 발레를 기본으로 한 동작이 더 많이 들어간다. 리듬체조는 기본 운동을 할 때 발레 기본 동작을 많이 응용해서 몸을 풀고, 몸풀기를 할 때 아예 발레 수업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쉽게 설명하자면 리듬체조 기술들은 발레 동작들에 유연성 요소를 좀 더 가미 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피겨스케이팅은 이에 비해 빙판 위에서 스케이트화를 신고 연기 하기 때문에 발레 동작이 크게 보이지는 않지만 기본 움직임 자체가 발레 동작에 기초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공통점을 찾자면 두 종목 다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예술성을 많이 추구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모두 예술성 점수가 전체 점수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예술성이라는 것이 매우 주관적이기 때문에 점수에 대해 논란이 매 경기마다 일어나는 것도 비슷한 점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비슷하게 보는 리듬체조와 피겨스케이팅은 정교하고 세심한 종목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운동 환경이 많이 열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많은 꿈나무들과 인재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세계적인 선수로 이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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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문삼성

 

 

  지난 9월 한 뉴스기사를 접했다. 상무육상선수 28명이 뒷돈을 건네 선발되었다는 내용이다. 체육계에 만연히 존재하는 비리가 이번엔 군문제로 드러났던 것이다. 


  필자는 대학입학까지 육상장거리선수를 지냈고 바로 현역육군으로 입대하여 복무하였다. 실력이 뒤쳐져 선택한 결과가 아니었다. 부상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선수라는 타이틀 뒤에 항상 군대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상무에 입단하는 선수는 대부분 27살 이후에 입단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교와 대학원까지 꼬박 다니면서 최대한 미루다가 군복무를 하기 때문이다. 각 소속팀에서도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좋은 성적을 내려고 군복무를 미루도록 권장한다.


  필자도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으로 상무에 갈 수도 있었겠지만 입대를 미루면서까지 좋은 성적을 낼지 확신하기가 어려웠다. 더군다나 선수들은 성적만을 가지고 상무에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아무런 성적이 없는 선수가 입단하는 경우를 보았기 때문이었다. 선수들끼리는 “누가 얼마를 했다” 등의 대화가 이어지는 것도 빈번하다. 상무라는 곳이 선수생명을 더 길게 이어가라고 훌륭한 선수들에게 현역군인대신 특혜를 주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런 성적이 없는 선수를 가능성이 있다는 명분으로 입단시키는 것은 비리의 결과물이다. 그로 인해 정작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들이 군복무를 미루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현역군인으로 입대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 실업팀에서 가능성을 보고 선수를 선발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국방의 의무대체인 상무에서 가능성 보고 뽑는다는 것은 비리가 일어나기 최적의 조건이다.


  선발과정에서 일어나는 비리의 문제는 단연 지도자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무조건 군복무를 회피하려는 선수들에게도 문제는 있다. 항상 군문제가 나오면 선수들은 이런 말을 한다. “현역입대하면 선수생활 끝이다” 과연 그럴까? 물론 상무에 입단하면 전문선수와 동일하게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그동안 해오던 훈련을 그대로 이어나갈 수 있는 것이다.  21개월 이라는 시간동안 현역에 복무하면서 오히려 더 나은 몸이 되어 복귀할 수도 있다. 규칙적인 패턴과 정해진 운동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역군복무를 마치고 42.195km를 2시간16분에 달린 선수도 있다. 당시 그 선수를 보며 정말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다. 선수생명을 이어가는 것은 노력하기 나름이다. 현역으로 입대하면 선수생활이 끝난다는 잘못된 생각이 비리를 저지르고 싶은 욕구를 생성시킬 수 있다.


  금액이 커질수록 받는 사람 입장에서 흔들릴 여지도 많아진다. 상무를 가든 현역복무를 하든 그 후 선수생명의 길은 단순히 본인이 얼마나 노력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막상 상무에 입단하면 군 문제 해결됐다고 열심히 하지 않는 선수들이 한 둘이 아닌데 운동을 열심히 하고 싶어서 상무에 가야 한다는 말은 신뢰도가 떨어진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려면 상무 선발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바로 성적이라는 기준이다. 육상중장거리 종목에서 한 해 3명 정도 상무에 입단한다. 종목을 나누어 그 해 최고의 선수들을 입단시켜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한민국에서 그 해 최고의 선수라면 단연 전국체전 1위 선수들일 것이다. 다른 대회까지 포함시킬 이유 없이 전국체전의 성적으로 선발한다는 기준이 생기면 선발과정의 문제점을 개선하기에 좋을 것이다. 보통 전국체전은 메달의 색깔이 중요한 대회라서 기록이 다른 대회에 비해 뒤쳐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상무 입단의 보상이 생긴다면 전국체전의 수준도 한층 더 올라갈 것이다.


  현재 문제의 개선점을 어떤 방법으로 찾든 현실은 그 상황에 맞춰 새로운 비리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적어도 훌륭한 선수들이 가야할 자리를 아무런 노력도 안하는 선수들이 가는 경우는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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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여성스포츠리더 예비과정 3차수 교육생 모집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에서는 사회진출을 앞둔 여성스포츠인의 진로탐색 및 경력개발을 위한 동기부여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다음과 같이 「여성스포츠리더 예비과정 교육 대상자」를 모집하오니,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 교육대상 : 여성 현역ㆍ은퇴선수, 체육관련 전공 대학(원)생 50명

■ 교육일시 : 12. 9.(토) 13:00 ~ 17:00 (4시간)

■ 교육장소 : 서울올림픽파크텔 19층 체육인재아카데미

■ 교육내용 : 성공적인 사회진출을 앞둔 여성스포츠인들을 위한 리더십 교육 등

■ 신청기간 : 11. 20(월) ~ 12. 6(수)

■ 신청방법 : 체육인재육성단 (https://nest.kspo.or.kr)회원가입 후 교육신청

■ 신청절차 : 온라인 신청 → 서류전형 → 접수순 50명 선발

  ※ 서류심사 없이 접수순으로 선발합니다.

■ 담 당 자 : 체육인재육성단 인재교육팀 박성해 과장(02-970-9664)

■ 안내사항

  ○ 반드시 체육인재육성단 홈페이지 가입 후 교육신청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총 4시간 교육으로 마무리되는 교육입니다.

  ○ 교육비는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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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은별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주최하는 대학생 서포터즈인 ‘대한빙상경기연맹 서포터즈’ (이하 ‘빙상 서포터즈’)는 올해 3기째 있지만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대학생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빙상 서포터즈’는 우리나라 빙상 국가대표 선수들과 빙상 종목들을 홍보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한 시즌 동안 활발하게 활동한다. 빙상 경기가 있을 때는 경기장에서 직접 이벤트 운영 및 경기 운영 지원 활동을 하며 경기가 없을때에도 SNS를 활동해 선수들을 위한 여러가지 컨텐츠들을 제작해 주기적으로 포스팅을 하고, 네이버 스포츠에 대회에 관련된 기사를 작성하기도 한다.


  현 빙상서포터즈로 활동하는 3기 서포터즈들은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 동안 열렸던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발전의 성공적인 개최에 큰 도움이 되었다. 경기  2주전 부터 대회소개, 주요 선수 소개, 경기장 안내, 3행시 이벤트 등을 다룬 컨텐츠를 ‘대한빙상경기연맹 서포터즈’ 페이스북 페이지에 업로드를 하며 보다 많은 관중들이 올 수 있도록 홍보하였다. 또한 경기 당일에는 경기업무와 관객들을 상대로 한 이벤트 활동을 통해 원활한 경기 운영에 큰 도움이 되었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네이버 스포츠에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발전에 관한 기사를 업로드 하는 등 경기 운영 뿐만아니라 빙상 종목 자체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활동을 이어나갔다.


  그럼 빙상 서포터즈들은 각각 어떤 계기로 서포터즈 활동에 지원하게 되었을까? 빙상 서포터즈 1,2기로 활동했던  황혜정 전 서포터즈(성균관대 스포츠과학과 2년)는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전직 빙상선수로서 빙상에 관심이 컸기 때문에 지원한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운동을 그만두고 대학에 진학했는데 제가 관심있었던 배구종목에 서포터즈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첫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빙상에도 서포터즈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기회가 생겨서 바로 지원했습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빙상에관심을 많이 가져주고 빙상을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답했다.

 

  체육 전공자이며 전직 빙상선수였던 만큼 빙상에 대한 지식이나 애정이 깊었던 황혜정 전 서포터즈는 2 기수 동안 활발히 활동을 해왔고 빙상서포터즈 활동이 많이 알려지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또한 “그동안 서포터즈 활동이 활발하던 배구, 농구 등에 비해 빙상은 인기가 많지 않아서 이벤트가 수월하지 않았던 때가 많았는데, 반대로 생각해 보면 이것 때문에 빙상 서포터즈 활동이 더 특별했던 것 같습니다. 이벤트 참여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걸 보면서 우리 덕분에 빙상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것 같아 매우 뿌듯했습니다”라고 그녀는 활동소감을 밝혔다.

 

  아무래도 스포츠 관련된 서포터즈 활동이다 보니 체육 전공 학생들이 위주를 이룰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번 3기 빙상 서포터즈는 오히려 비체육 전공자 학생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순수히 스포츠에 대한 열정 때문에 이들은 학기 중 임에도 불구하고 서포터즈 활동을 자처한 것이다. 

 

  “서포터즈 활동에 지원한 가장 큰 이유는 빙상스포츠에 대한 애정 때문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포츠경기들을 보다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라고 현 3기 김지연 서포터즈(경희대 스페인어과 3년)는 말했다. “아직 큰대회는 한번밖에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대회가 원활하게 진행될 때 뿌듯함을 느낍니다. 작지만 빙상스포츠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같아 매우 기쁘고 뿌듯합니다. 또 대학생에게 빙상서포터즈와 같이 직접 현장에서 스포츠분야 그 자체를 접할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빙상서포터즈를 통해 많은 경험을 얻어가고 싶습니다.”


  김지연 서포터즈가 말한 것처럼 빙상서포터즈 활동은 서포터즈가 직접 현장을 뛰면서 대회를 체험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 되어있다. “자신이 꿈꾸던 것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다는 점이 특별합니다. 다양한 대회를 준비하며 마케팅, 기사 등 자신의 아이디어를 이야기하고 조원들, 담당자분들과의 피드백을 통해 이를 구체화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탄탄하게 그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 빙상서포터즈만의 차별성이라 생각합니다”라고 김지연 서포터즈는 밝혔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서포터즈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도록 유도하고, 또 이를 컨텐츠로 만들기 위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서포터즈들이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들과의 인터뷰와 선수들에게 별명을 지어주는 이벤트까지 포함한 게시물을 제작하고 싶다고 했을때, 빙상 경기 연맹은 국가대표 선수의 섭외부터 컨텐츠 최종안에 대한 피드백, 그리고 이벤트에 사용될 상품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무엇보다 서포터즈들의 아이디어 대해 항상 긍정적인 시선으로 피드백을 해줌으로서 서포터즈들의 더 열정적인 활동을 이끌어내고 있다.

 

  ‘Supporter’의 사전적 의미는 ‘지지하다’ 라는 의미이다. 아무 보상없이 게시물을 제작하고, 기사를 쓰고, 경기 운영을 도와주는 일을 도맡아서 하는 빙상서포터즈는 오롯이 빙상 종목을 위한 순수한 사랑과 열정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빙상 종목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또한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서포터즈들에게 큰 관심과 지원을 제공하며 서포터즈들의 활발한 활동에 도움을 준다. 서포터즈들이 도움을 요청하면 아낌없이 도움을 주는 우리나라 빙상 국가대표 선수들까지  있다. 이 세가지 요소들이 합쳐져 서포터즈들은 우리나라 빙상에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그들이 쏟는 빙판 위의 뜨거운 열정을 응원한다.

 

 

2017/18 대한빙상경기연맹 대학생 서포터즈 3기 발대식 사진

출처 :  대한빙상경기연맹 페이스북 페이지 (https://m.facebook.com/ksukoreaskatingu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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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예빈

 


  재작년 여느 때처럼 프로야구 경기를 TV로 시청하다 눈이 휘둥그레졌다.  TV 중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리플레이 화면이 경기 도중 등장한 것이다. 2015년 롯데와 두산의 사직 3연전에서 ‘4D 리플레이’라는 최신 기술이 첫 선을 보였다.

 

  4D 리플레이는 말 그대로 4D 기술을 통해 선수의 스윙 모습을 리플레이 해주는 기술이다. 여태 한정된 시점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봐온 야구팬으로서 4D 리플레이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 기술에는 70대 이상의 카메라가 동원되기 때문에 다양한 각도에서 선수의 타격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 4D 리플레이 기술 덕에 각 팀과 선수들은 타격 자세를 다양한 시점에서 분석해 더 수월하게 전략을 짤 수 있게 되었다.

 

 


2015년 처음으로 도입된 프로야구 중계 기법, SBS 4D 리플레이

출처 : SBS SPORTS (http://sbssports.sbs.co.kr/news/news_content.jsp?article_id=S10006434109)

 


  흔히 사람들은 스포츠와 미디어는 떼려고 해도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이야기한다. 특히나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스포츠 분야에서도 기술 발달이 중요시 되면서 스포츠 중계를 중심으로 미디어 기술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작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날 JTBC는 국내에서 진행된 A매치 경기 중계로는 최초로 ‘스파이더 캠(Spider Cam)’을 도입하여 큰 화제가 되었다.

 

  스파이더 캠은 조명탑이나 지붕 등 경기장 상단부에 케이블을 연결해 공중에서 경기장 모습을 빠르게 담아내는 최신 카메라 시스템이다. 선수들 머리 위에서 다양한 각도로 빠르게 움직이며, 경기장 내의 긴박감 넘치는 상황을 생생하게 촬영한다. 지금까지는 월드컵, 유럽 챔피언스 리그 등 큰 경기에서만 사용되어 왔다.


  이날 경기에서 스파이더 캠은 필요할 때마다 계속해서 등장했다. 특히 경기 시작 전 선수들이 둥그렇게 모여서 작전을 짜며 이야기를 나눌 때, 스파이더 캠이 선수들의 머리 바로 위에서 다양한 각도로 그 모습을 촬영했다. 생동감 있게 현장의 분위기가 전달되었기 때문에 집에서 중계를 보던 시청자들도 선수들의 움직임에 집중할 수 있었다. 또한 한국의 프리킥 선제골 장면에서도 카메라가 함께 움직이면서 촬영해 여러 각도로 골 장면을 다시 볼 수 있었다.

 

  또한 이 경기는 야간 스포츠 경기 중계로는 세계 최초로 드론 사용이 허가되었다. 드론 캠은 경기장에서 150m 정도 떨어진 지역에서 상암 경기장 풀 샷과 야경 촬영을 담당했다. 이 외에도 골라인 카메라, 울트라하이모션 캠 등이 경기에 사용되며 우리나라 축구 중계의 질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경기장 모습을 촬영해주는 스파이더 캠

출처 : JTBC (http://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437&aid=0000129484)

 


  미디어의 기술 발전 사례는 중계뿐만 아니라 비디오 판독에 있어서도 다양하다. 올해부터 KBO는 판정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비디오판독센터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처럼 전문적으로 판독하는 센터를 만들고, 경기장마다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하며 판독의 정확성을 높이려는 의도이다. 비록 비디오판독이 도입된 첫 해부터 오심이 많이 나와 판독센터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국내 프로야구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선진 기술을 도입했다는 긍정적인 평도 많다.

 

  테니스의 ‘호크아이’는 코트 위의 ‘매의 눈’이라고도 불린다. 주로 호주오픈에서 자주 등장하는 전자 판정 시스템 호크아이는 중계촬영화면을 그대로 쓰는 대신 자체 영상으로 판독하여 결과를 송출한다. 코트 천장 곳곳에 설치된 10~14대의 초고속 카메라가 공의 궤적을 촬영한 뒤 이를 3차원으로 변환해 화면에 보여준다. 테니스는 종목 특성 상 라인 근처에서 공의 IN이나 OUT 판정에 따라 희비가 크게 갈린다. 과거에는 이를 사람이 판정했기 때문에 오심이 많았으나 호크아이 시스템이 도입된 후 계속해서 판독 오차도 줄어들면서 최근의 테니스 경기에서는 라인판정에 대한 논란이 거의 사라지게 되었다. 우리나라 또한 2012년 호크아이를 KDB코리아오픈 대회에 처음 도입하여 테니스 대회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은 스포츠와 미디어에 거센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스포츠팬들에게 있어서 경기의 최종결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선수 개개인의 플레이나 경기 중간 중간 세심한 분석들 또한 경기를 이해하고 흥미를 느끼는 데에 큰 영향을 끼친다. 지금까지 스포츠와 미디어에서 보였던 다양한 기술적 발달들이 바탕이 되어 질적으로 더 좋은 중계를 팬들이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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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종훈

 

  2017년 10월 1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루이리장허회 호텔에서 열린 리민배 세계 신예 바둑최강전 결승에서 중국 바둑 랭킹 1위 커제 9단이 쉬자양 5단에게 211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왕좌의 자리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한국 기사들은 8강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전원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현재 세계 바둑 랭킹 20위권에는 중국 기사 13명, 한국 기사 6명, 일본 기사 1명이 올라 있다. 판세는 중국 바둑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 바둑은 약세를 띄고 있다. 


  한중일 판도는 그동안 시대에 따라 변해왔다. 일본은 1990년대 한국과 중국에 조금씩 형세가 기울어지기 이전에 전 세계에 바둑문화를 전파하는 바둑 선진국이며, 실력에서 한국과 중국보다 강세였다. 1924년 발족을 시작으로 1939년 프로기전을 확립하고 바둑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로 인해 일본 바둑의 위상은 한국과 중국보다 먼저 세계의 정점으로 앞서나갔다. 일본의 바둑은 현대 바둑의 모태이며, 한국과 중국의 전통 바둑과 달리 자유 기법에 의한 포석으로 시작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일본은 정석과 다양한 이론을 개발했으며, 과정보다는 승패에 가치를 더욱 부각시켜 실리 바둑을 두었다.


  일본은 바둑 기사를 예술가로 인정하는 분위기 때문에 바둑 기사를 목표로 하는 어린아이들과 청년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육성시키는 시스템이 발달하게 되었다. 일본 바둑은 1970~1980년대의 황금기를 맞이하게 되었고, 가토 마사오, 이시다 요시오, 후지사와 슈코 등 걸출한 바둑 스타들을 배출시키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한국 바둑은 1990년대 이후 세계바둑의 중심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한국 바둑은 일본, 중국과 달리 공격 성향이 가장 특출한 유형이며, 이론보다는 전투적이고 실전적인 힘이 넘치는게 특색이다. 한국 바둑이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국내파 서봉수 9단과 일본 유학파 출신인 조훈현 9단의 등장부터다. 두 바둑 기사의 등장으로 조ㆍ서 시대가 열렸고, 1988년 최초의 세계기전인 응씨배에서 조훈현 9단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 바둑의 판도가 변하기 시작했다.

 

  그 후 조훈현 9단의 제자인 이창호 9단이 등장하면서 한국바둑이 독주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창호 9단은 1992년 동양증권배에서 최연소(당시 나이 16세) 세계대회 우승 기록을 경신하면서 바둑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외신에서는 ‘불가사의하다’, ‘외계 고수’, ‘전대 고수’로 불리며 한국 바둑의 위상을 높였다. 이후 이세돌 9단의 합세로 바둑계에서 한국의 강세는 꺾이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2000년대 이후 감추었던 발톱을 드러내기 시작한 중국 바둑이 강세를 띄었다. 중국 바둑은 예로부터 바둑을 하나의 예술로 여겨 승패에 상관없이 변화무쌍한 대국에 가치를 부여했다. 그러다 일본과의 바둑 교류를 통하여 이론을 중시하고 승패를 존중하는 현대바둑으로 전환했다. 오늘날 중국은 바둑을 두뇌 스포츠로 인정했다. 중국은 바둑 종주국으로서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국가적으로 많은 투자와 관심을 통한 노력으로 혁신적인 방법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세계 랭킹 20위권에서 13명의 중국 바둑 기사가 있고, 최근에 업그레이드된 알파고와의 대결 이후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세계 바둑 랭킹 1위 커제 9단이 독주함으로써 오늘날 중국 바둑의 전성기를 이루어 냈다. 한 중 일 바둑 시대는 ‘화무십일홍’으로 비유할 수 있다. 열흘 붉은 꽃은 없다는 뜻이다. 시대에 따라 한 중 일 바둑계의 판도는 엎치락뒤치락하며 형세가 바뀌고 있다.


  다시 한 번 찬란했던 한국 바둑의 시대가 부활한 것인가. 바둑 인재의 육성과 투자, 많은 관심이 모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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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권순찬

 

 

  우리나라 사람들은 미국의 슈퍼히어로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같은 히어로 영화는 늘 많은 관객들을 동원한다. 여러 히어로들이 한 번에 나오는 영화인 ‘어벤져스’는 1000만이 넘는 관객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어벤져스’는 히어로 영화 속 히어로 팀의 이름이지만 본디 의미는 ‘복수하는 사람들’ 이라는 뜻이다. 복수는 원수를 갚는 행위를 말한다.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선 복수가 수시로 일어난다. 친구들 간에 사사로운 복수에서부터 정치계의 정치보복까지 많은 복수들이 존재한다. 마찬가지로 자존심이 센 스포츠 선수들도 복수를 하는 경우가 많다. 실력으로 복수하거나 심한 경우 끔찍한 반칙으로 복수하기도 한다. 이런 선수들이 진짜 스포츠계의 ‘어벤져스(복수하는 사람들)’ 이다.

 

 

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세계최고의 선수는 실력으로 복수한다

 

호날두는 메시의 세레모니를 그대로 복수하였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http://sports.news.naver.com/wfootball/news/read.nhn?oid=001&aid=0009472567)

 


   세계 최고 축구선수의 자리를 두고 겨루고 있는 두 선수가 있다. 바로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이다. 이 두 선수는 세계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9번을 나눠가지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세계축구계의 라이벌로 활약하고 있는데 두 선수의 소속팀이 최고의 라이벌인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인 것도 둘의 라이벌 의식을 더 자극시키고 있다. 그런데 지난 4월, 호날두와 레알 마드리드의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생긴 사건이 터졌다. 리그 우승을 두고 경쟁하던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2대2 동점상황에서 90분을 넘어 추가시간이 흐르고 있던 순간, 메시는 3대2를 만드는 결승골을 넣었다. 골을 넣은 후 그는 자신의 유니폼을 벗어 관중들에게 보여주었다. 라이벌 팀의 홈구장에서 자신이 최고임을 보여준 것이다. 자존심이 강한 호날두에게는 큰 치욕이었다. 그는 실점 후 동료들을 질타하며 크게 화가 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사건을 복수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지난 8월 바르셀로나 홈구장인 캄프누에서 열린 ‘2017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1차전’에서 호날두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극적인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호날두는 4월의 치욕을 잊지 않고 있었다. 득점을 한 후 호날두는 메시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유니폼을 벗어 관중들에게 보여주었다. 그 역시 라이벌 팀의 홈구장에서 자신이 최고임을 보여주었다. 이 세레모니로 경고를 받은 호날두는 2분 뒤 경고를 한 장 더 받아 퇴장 당하였지만 팀을 승리로 이끈 통쾌한 복수 덕분에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었다.

 

 

2. 마이클 조던 : 황제의 복수시리즈


  마이클 조던은 황제라는 별명답게 화려한(?) 복수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시애틀의 감독이었던 조지 칼에게 한 복수이다. 96파이널에서 조던의 시카고 불스에게 패한 시애틀의 조지 칼 감독은 ‘조던은 점프슈터에 불과하다’는 발언으로 조던의 심기를 자극했다. 그 발언이 있은 후 조던은 다시 조지 칼 감독의 시애틀과 만났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서 더블 클러치나 덩크 등 화려한 기술로 복수를 했을 거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조던은 달랐다. 그는 그 경기에서 페인트존 근처에는 가지도 않고 오로지 점프슛으로만 승부해 무려 45득점을 폭발시켰다. ‘점프슈터에 불과하다’는 발언에 대해 점프슛으로만 복수를 한 것이다. 조던은 점프슛을 성공시킬 때마다 ‘봤냐?’는 듯한 표정으로 상대 벤치를 쏘아봤다.

 

  조던은 자신을 블락한 상대에게 복수를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조던은 로드맨과 만난 경기에서 블락을 당하고 말았다. 그 후 그 경기에서 조던은 로드맨의 슛을 계속 블락해내며 로드맨에게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는 말을 몸소 느끼게 해주었다. 한 번은 자신을 블락한 상대를 잊지 않고 있다가 바로 다음 경기에서 그 선수를 앞에 두고 ‘인유어페이스’ 덩크를 성공시킨 후 포효를 한 적도 있다. 조던에게 덩크를 당한 선수는 “조던은 골밑에 내가 있는 것을 알고 덩크를 시도했다. 왜냐하면 전 경기에서 내가 그를 블락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조던은 최고의 선수였던 만큼 많은 견제와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매번 이를 극복해내고 복수를 해냈다. 조던이 이런 견제와 비판을 극복하는 게 그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는 그의 다음과 같은 명언을 통해 알 수 있다. “날 욕해라, 날 미워해라, 날 비판해보아라. 그럴수록 난 더욱 강해질 것이다.”

 

 

3. 로이 킨 : 4년을 기다린 복수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100가지 순간’ 중 하나로 뽑힌 로이 킨의 복수.

(사진출처 = 텔레그라프. / http://www.telegraph.co.uk/sport/football/competitions/premier-league/11221159/Premier-Leagues-100-greatest-moments.html?frame=3105486)

 


  로이 킨의 복수는 가장 유명한 복수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져 있는데 잘못 알려져 있는 부분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알려진 로이 킨의 복수는 이렇다. 라이벌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각각 뛰고 있던 로이 킨과 할란드는 리그 경기에서 만나 경기 내내 신경전을 벌이다 할란드가 로이 킨의 무릎을 고의로 찍어버린 뒤 쓰러져 있는 로이 킨을 향해 “별 것도 아닌게 까불고 있어” 라고 말하면서 침을 뱉고 퇴장 당한다. 이 부상으로 로이 킨은 십자인대가 파열돼 오랜 재활훈련을 하게 되었다. 그 이후 할란드가 맨유의 지역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며 4년 만에 둘은 ‘맨체스터 더비’에서 만나게 된다. 4년 전 일을 잊지 않고 있던 로이 킨은 할란드의 무릎을 찍어버린 뒤 그에게 들었던 말을 그대로 되갚으며 퇴장 당한다. 이게 우리나라에 알려진 로이 킨의 복수다.

 

  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부분이 있다. 먼저 로이 킨은 할란드에게 반칙을 당한 것이 아닌 할란드에게 태클을 걸다가 부상을 당했다. 그리고 당시 쓰러져 있는 로이 킨을 향해 할란드가 한 말은 “부상당한 척 하지마” 였다. 로이 킨이 화가 난 대목이 바로 이 부분이다. 자신은 진짜 아픈 데 아픈 척 하지 말라고 하니 화가 난 것이었다. 그 부상으로 로이 킨은 팀이 우승을 놓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어야만 했고 그가 없는 아일랜드 대표팀은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로이 킨에겐 뼈아픈 부상이었다.

 

  또 잘못 알려진 점은 할란드가 그 태클로 인해 심한 부상을 당하고 은퇴를 하게 되었다는 점인데 할란드는 그 태클을 받고 나서 일주일 후에 리그 경기에도 출장을 했었다. 할란드가 무릎부상으로 은퇴를 하게 된 것은 맞지만 태클을 당하기 전부터 무릎이 안 좋았기 때문에 로이 킨의 태클이 할란드 은퇴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은 아니다. 그리고 할란드와 로이 킨은 킨의 부상 이후 4년 만에 재회한 것도 아니었다. 그 전에도 이미 둘은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었다. 다만 로이 킨의 자서전에 따르면 로이 킨은 ‘맨체스터 더비’를 복수의 시점으로 삼았고 경기가 끝나기 직전 할란드의 무릎에 강력한 태클을 날린 것이다. 로이 킨은 “주심이 레드카드 꺼내는 걸 기다리지도 않았다” 고 하며 그가 고의로 태클한 것임을 밝혔다. 로이 킨이 4년 동안 기다려 온 복수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후에 자서전을 통해 고의적인 태클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며 많은 논란이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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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여성스포츠리더 토크콘서트 개최 안내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 체육인재육성단에서는 여성스포츠인의 경력개발 및 진로 탐색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아래와 같이 토크콘서트를 개최하오니 관심있는 여성스포츠인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 주제 : 여성스포츠인의 역할과 미래 비전 제시

■ 일시 및 장소 : 2017. 11. 10(금) 14시-18시, 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

■ 주최 : 한국스포츠개발원 체육인재육성단

■ 주관 : 한국여성스포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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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학수

 

 

미국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더 애슬렉틱공동 창업자인 알렉스 매더와 애담 한스만. (뉴욕타임스 제공)

 

  다매체 다채널의 미국 언론시장에서 새로운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가 태풍의 눈으로 등장했다. 최근 뉴욕타임스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더 애슬렉틱(The Athletic)’이라는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와 앱이 구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인기리에 운영되고 있다. 이 인터넷 신문은 광고를 전혀 게재하지 않고 순수한 스포츠 기사로만 구성됐다는 게 특징이다. 각 지역신문 스포츠면 기사와 프로스포츠 전문 기자들의 기사를 컨텐츠로 올려 미국과 캐나다의 주요 도시에서 성업중이다.

 

  ‘더 애슬렉틱은 지난 20161월 시카고에서 처음 시작했으며 샌프란시스코, 클리블랜드, 디트로이트, 미네소타, 필라델피아, 피츠버그, 세인트루이스 등 미국 8개 도시와 캘거리, 애드먼턴, 몬트리올, 오타와, 토론토, 밴쿠버, 위니펙 등 캐나다 7개 도시 지역 스포츠 섹션을 각각 운영중이다. 미 전역의 스포츠 독자들을 위해서 대학스포츠와 프로스포츠 전문기자를 영입, 수준높은 스포츠면도 꾸려놓았다. 대학미식축구 전문가인 전 폭스스포츠 기자 스튜어트 맨델, 대학농구 전문가인 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기자 세스 데이비스, MLB 전문가인 전 폭스스포츠 기자 켄 로센탈, NHL 전문가인 캐나다의 피에르 르브론 등을 주요 필진으로 내세워 심층적인 기사를 매일 올린다.

 

  ‘더 애슬렉틱은 편집 방침으로 독자들이 좋아하는 팀에 대한 독점적인 기사’, ‘미끼 기사, 광고, 팜업 광고 등이 없는 질 높은 저널리즘’, ‘최고의 지역 및 전국 기자들이 제공하는 특별한 컨텐츠’,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통한 이용자 친화적인 읽을거리’, ‘전 종목, 도시와 팀에 대한 심층 보도’, ‘회원제 토론과 선수 보도등을 표방, 기존 미디어와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더 애슬렉틱은 운동 동호인들과 선수들을 연결해주는 소셜네트워크인 스트라바(Strava)’에서 같이 일했던 알렉스 매더(37)와 애담 한스만(29)이 공동으로 창업, 현재 65명의 편집진이 운영하는 미국 최대의 스포츠 미디어 회사이다. 매더 등은 우리의 야망은 미국 전역 도시에 지역 스포츠 기사를 보도하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둘은 광고 유치의 어려움을 겪지 않고 고품질의 스포츠 기사로 운영하는 인터넷 스포츠 신문에 승부를 걸기로 하고 함께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좋은 보도와 기사를 위주로 광고없는 깨끗한인터넷 신문을 만든다면 년간 60달러를 기꺼이 내고 싶어하는 열정적인 스포츠팬이 수십만에서 수백만명은 있다고 믿었다. 둘은 벤처 캐피탈로 800만 달러를 모으는데 성공하고 고정적인 구독료를 받는 운영체계를 만들 수 있었다.

 

  ‘더 애슬렉틱이 앞으로 3, 5, 7년 동안 잘 생존할 수 있을까?, 그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 경쟁력을 갖고 이어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들이 미국 언론 시장에서 많이 거론되고 있기는 하다.

 

  ‘신문은 죽었다고 말할 정도로 신문은 현재 큰 위기에 처해 있다. 신문은 방송에 이어 인터넷, 모바일 매체에 밀려 점차 구독율이 떨어지고 있다. 젊은이들은 신문을 거의 읽지 않고, 50대 이상의 장년 및 노인층에서만 신문을 보는 현재의 신문 구독 상황은 점차 악화되리라 예상된다. 하지만 더 애슬렉틱창업자들은 신문의 위기 상황을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다고 자신만만해 한다. 이들은 기존 신문 구독자들이 하나의 섹션만 읽고도 전체 섹션에 대한 구독료를 낸다며 그동안 저평가된 스포츠면을 좀 더 고급화, 대중화시키면 각 도시마다 다른 섹션에 신경 쓰지 않는 스포츠 팬이 신문 구독을 취소하고 더 애슬렉틱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에상했다.

 

  ‘더 애슬렉틱이 앞으로의 사업 전망을 밝게 보는 이유는 미국 전역 지역 신문들의 열악한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미국 지역신문들은 심각한 재정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자들에게 임금인상을 해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많은 양의 기사 생산을 강요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스포츠 기자들은 자신들이 커버하는 선수나 팀에 대해 가장 많은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향력 있는 기사를 쓸 기회를 제대로 갖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ESPN,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야후 스포츠, 폭스 스포츠, 블리처 리포트 등 전문 스포츠 사이트 등도 경영난으로 유능한 스포츠 기자들을 금년 봄과 여름 대거 내보냈다. 따라서 스포츠 기자들은 자신의 장래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새로운 탈출구를 찾고 있다.

 

  ‘더 애슬렉틱스창업자들은 모든 지역 신문이 무너지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매 순간마다 최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재능있는 스포츠 기자들을 대거 영입하고 지역 신문의 사업들을 극도로 어렵게 만들게 하겠다고 말한다.

 

  ‘더 애슬렉틱는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츠파이(Spotify)’나 회원제 주문형 비디오 웹사이트인 넷플릭스(Netflix)’와 같이 스포츠 웹사이트로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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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문

 

(사진 : 포토리아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81&aid=0002805450)

 

 

  지나친 음주는 일반 사람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 더욱 그렇다. 사람에 따라 회사 일로 마실 수 있고 술을 마시며 심적 안정을 취하는 사람도 있기에 절대적으로 피해야한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마라톤을 하는 사람은 달라야한다. 부득이하게 사화관계유지를 위해 마셔야하는 상황이면 마라톤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그만큼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말을 해도 일부 사람들은 술의 심각성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마라톤에 빠지면 끊기 어려운데 술을 좋아하는 이들은 술을 마시며 달릴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의 자세는 지켜야한다. 바로 운동직후의 술자리만큼은 절대적으로 피해야한다. 직접 만나본 동호인들의 경험을 되돌려보면 평균적으로 운동 직후 술을 마시는 비율이 70~80%정도 되는 것 같다. 10명이면 7~8명이 술을 먹는다는 얘기이다.


  필자에게 술을 권유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정중히 사양한다. 마라토너이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듣는 말은 “역시 잘 뛰는 사람은 자기관리가 다르다”는 얘기이다. 잘 뛰는 사람이라 다른 것이 아니라 마라토너라면 그래야한다. 술을 마시는 이들은 대부분 “막걸리랑 맥주는 고 탄수화물이라 운동 후에 마시면 회복에 좋다”고 말한다.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다. 평소에도 과하게 마시면 좋지 않은 술이 운동 직후 마시면 왜 안 되는지를 알아보겠다.

 

  첫 째, 마라톤을 준비하기 위한 연습은 당연히 90~120분 이상, 많게는 180분가량의 장시간을 움직이는 유산소운동이다. 그 정도 시간을 운동하면 간에 저장되어 있던 글리코겐이 고갈되고 근육내의 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 장시간 유산소운동을 하면 근육이 손실되는 것이 그 때문이다. 따라서 장시간 운동직후 단백질을 보충해 근육 손실을 최대한 막아야한다. 그 후 탄수화물로 에너지를 다시 보충해야 인체를 다시 견고하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운동 후 막걸리나 맥주를 마셔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은 일단 순서적으로도 맞지 않는다. 탄수화물 전에 단백질이 먼저 들어와야 하고 준비를 못해 탄수화물을 먼저 보충하겠다면 알코올이 없는 스포츠음료나 과일로 보충해야 바람직하다. 흔히 운동 후 30분 이내를 기회의 창(영양소의 흡수력이 최고지에 다다르는 시기)이라고 말한다. 단백질과 탄수화물 공급이 운동 직후 30분 내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둘 째, 간에 심한 부담을 준다. 간은 알코올이 들어오면 일차적으로 최대한 알코올을 분해하려고 한다. 다른 음식이 들어오더라도 알코올 분해가 먼저이다. 술과 안주를 먹으면 안주는 전혀 소화 또는 분해시키지 못해 체지방으로 전환된다. 운동직후 먹는 술이 쥐약인 것은 장시간 운동 후 인체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에서 알코올이 들어온다면 분해시키려고 노력조차 하지 못하고 그대로 직격타 공격을 맞는 것이다. 이런 경우가 빈번히 반복되면 간은 심하게 손상되어 기능이 저하되고 간 기능 저하는 글리코겐 저장의 저하로 이어진다. 글리코겐 저장량이 줄어들수록 우리 몸은 장시간운동을 수행하기 어렵다. 마라톤에 치명적이다. 더불어 장 기능의 손상과 저하는 동반적으로 따라올 것이다.

 

 

(사진 : 다사랑중앙병원 http://dsr5000.com/community/alcohol_info_02.php)

 

 

  셋 째, 근육세포를 손상시킨다. 지속적인 술자리는 근육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나아가 기능회복이 어려운 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다. 근육의 디테일 하나하나에 예민한 보디빌더들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수개월 동안 술을 쳐다보지도 않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단 한순간 한 방울을 섭취하게 되면 비슷한 실력을 갖춘 경쟁자에게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만큼 근육에게 술은 피해야만 하는 대상이다. 상당한 근력운동을 하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 근육이라면 서러울 것 없는 보디빌더들은 술에 접근조차 하지 않는다. 근 손실에 더 노출되고 영양은 더 못 챙기는 일반 마라토너들은 심각성을 자각해야한다. 특히 운동직후의 술자리를 피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위에 언급한 세 가지 이유를 알고도 운동 후 술을 습관처럼 즐긴다면 진정한 마라토너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마라토너로서 정직함을 유지하고 종목을 존중하며 운동하는 사람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음이 안타깝다. 종목을 좋아해서 참여하는 것이라면 제대로 알고 준비해서 달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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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종훈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눈을 찢는 세레모니 (사진 : 연합뉴스)

 

 

  2017년 6월 4일 FIFA U-20 월드컵 코리아에서 가장 큰 논란은 우루과이와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나온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눈을 찢는 세리모니였다. 눈을 찢는 행위는 아시아인 특유의 쌍꺼풀 없이 찢어진 눈을 비하하는 행위였다. 논란이 커지자 페데리코 발베르데는 “인종차별이 아니라 친구를 위한 개인적인 세리모니였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페데리코 발베르데 발언과 달리 경기 후 공개된 라커룸 사진에서 우루과이 선수단 전체가 눈을 찢는 행동으로 사진을 찍은 것이 밝혀져 논란은 더욱 확산되었다. 아시아에 속한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국제 대회에서 아시아인의 작은 눈을 표현하여 인종차별적 행위를 한 것은 아시아를 무시하는 행위라는 지적이었다. 우루과이 선수들의 행동은 지구촌 시대, 글로벌화하며 가까워지는 세상에 변화에 역행하는 것이었다.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행위는 예전부터 최근까지 끊이지 않는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박지성의 응원가 ‘개고기 송’은 인종차별적 행위로 많은 물의를 빚었다. 

 

'박지성, 박지성, 네가 어디에 있어도 너희 조국은 개를 먹지.
그래도 괜찮아. 더 최악인 건 리버풀 놈이 돼서 공영주택에서
쥐 잡아먹는 것이지. 박지성, 박지성, 네가 어디에 있어도.'
  
  응원가의 목적은 리버풀을 향한 비하발언 이었지만, 영국인들의 한국인 폄하 인식이 노랫말에 고스란히 묻어나 논란이 됐다.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밀월의 2016-17 에미레이츠 FA컵 경기에서 밀월의 팬들은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DVD’와 ‘3장에 5파운드에 팔아요(he's selling three for a fiver)’라는 구호를 외쳤다. 과거 아시아인들이 불법 복사 DVD를 많이 팔았다는 의미의 인종차별적 발언이다.

 

  한국선수가 가해자가 된 인종차별적인 사례도 있었다.

 

 

원숭이를 흉내내는 세레모니를 하고 있는 기성용 (사진 : 연합뉴스)

 

 

  2011년 1월 25일 아시안컵 대한민국과 일본의 준결승전에서 기성용이 선제골을 넣고 세리모니로 원숭이 흉내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2011년 1월 25일 아시안컵 대한민국과 일본의 준결승전에서 기성용이 선제골을 넣고 골 세리모니로 일본인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원숭이 흉내를 내 큰 논란이 되었다.


  당시 기성용은 SNS를 통해 “관중석에 있는 욱일승천기를 보는 내 마음은 눈물만 났다”라고 전달했다. 일부 일본 관중이 욱일승천기로 응원을 한 것은 잘못된 행동이었지만 성숙하지 못했던 기성용의 원숭이 세리머니도 인종차별적인 행위로 비난받을만했다.

 

  글로벌 시대에 서로를 비난하고 인종차별적인 비하 발언 및 행동은 인간의 가치를 손상시키는 행위이며 자기 얼굴에 침 뱉기이다. 앞으로 얼굴의 생김새와 색으로 인종을 나누지 않고, 다양한 정서, 가치관, 문화 등을 인정하며, 상대방에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역지사지의 인류애가 세계 스포츠 문화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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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은별

 


  2018평창올림픽이 4달도 채 남지 않았다. 두 번의 실패 끝에 우리나라는 최초로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게 되었다.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자크 로게 당시 위원장이 “평창”을 선정 도시로 호명했을 때의 감동도 잠시, 4달 후에 올림픽이 열린다는 사실이 무색하리 만큼 우리나라 국민들의 반응은 시들시들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9월29일 제4차'평창동계올림픽및동계패럴림픽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결과 평창동계올림픽과동계패럴림픽의 성공개최 전망에 '성공할것(52.0%)'과 '매우 성공할 것(14.6%)'이 66.6%, '우려된다'와 '매우 우려된다'는 응답률은 각각 5.6%, 1.8% 였으며26%는 답변을 유보했다.

 

  하지만 응답자의 39.5%는 올림픽 개최 시기를 아직도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도는 심지어 더 낮았다. 패럴림픽에 관심이 있다고 22.9%에 불과했다. 평창올림픽 및 패렬림픽이 100일 정도 남은 시점에서 올림픽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나 관심도가 떨어지는 상황임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렇게 국민들의 관심도가 떨어지도록 초래한 것 일까?

 

  첫번째, 형식적인 홍보 형식 때문에 충분한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가장 활발하게 이용되는SNS같은 경우에는 형식적인 게시글들은 지루하고 딱딱한 인상을 준다. 좀 더 사람들에게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게시물로 공감을 이끌어내야 하는데 지금까지의 홍보 방식은 평창올림픽이 자신과는 먼, 연결고리가 없는 듯한 방식이었다.

 

  가장 큰 예로는 ‘열정 릴레이’가 있다. 이 릴레이는 우리나라 연예인과 운동선수들이 평창올림픽을 응원하는 문구를 적어 자신과 함께 사진을 찍어 SNS에 업로드 한 후 3명의 사람을 지목하는 형식이다. 취지는 연예인들이나 국가대표 선수들로 이목을 끌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이와같은 단순한 관심 끌기용 홍보보다는 사람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가 필요하다. ‘열정 릴레이’를 조금 형태를 바꿔 일반인들이 정해진 문구를 손글씨로 적어 SNS로 업로드 한 후 여러 지인들을 지목하는 형태로만 바꿔도 사람들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고 평창올림픽에 대한 유대감도 높일 수있을 것이다. 아니면 사람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상품을 나눠주는 간단한 이벤트 등을 활용해 올림픽에 어느 정도의 소속감을 느낄 수 있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둘째,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정보전달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 물론 지금도 유익한 홍보글들이 많지만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컨텐츠을 더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감동을 주는 마케팅을 활용해 감성을 자극하는 게시글을 사람들이 본다면 그 종목이나 어떤 선수를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날 것이다.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같은 경우 공식 후원사였던 P&G에서 ‘Thank you, mom’이라는 제목으로 선수들과 선수들의 어머니에 대해 소개를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큰 이슈가 되었었다. 한국의 스피드 스케이팅 간판 모태범도 이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사춘기 시절 어려움을 어머니를 통해 딛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꼭 선수들의 성장과정이 아니어도 선수들의 노력이나 어려움의 극복등을 활용해 소개한다면 더 많은 관심을 이끌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홍보활동이 시급하다. SNS이외에 다른 경로들로는 평창올림픽에 대한 홍보가 눈에 띄게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하철 광고판이나 버스, 티비나 동영상 광고 등 SNS 이외에도 홍보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경로는 너무나도 다양하다. 다양한 경로로, 지속적으로, 흥미로운 홍보를 실행해야할 것이다.

 

  평창올림픽 홍보가 이미 너무 늦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부터 지난날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하고 더 열정적으로 홍보를 한다면 2018 평창올림픽은 많은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을 것이다. 스포츠만큼 세계인을 대통합 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올림픽은 참가하는 선수들만의 축제가 아닌만큼 성공적으로 관심을 이끌어내 세계인 모두의 축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개최가 되는 만큼 성공적인 올림픽을 개최한다면 우리나라 스포츠를 한 단계 성장 시킬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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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예빈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마일리 사이러스’ 운동을 들어봤을 것이다. 이 운동은 다이어트에 성공해 연일 화제를 모은 할리우드 스타 마일리 사이러스의 이름을 딴 것으로, 일반인들도 유튜브에서 영상을 통해 손쉽게 따라할 수 있다.


  유튜브에 ‘홈 트레이닝’ 키워드를 검색하면 일반인들부터 연예인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다이어트 및 운동 비법을 영상으로 공유해 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마일리 사이러스’ 운동 채널 캡처 화면 (출처 : 유튜브)

 

 

  ‘홈 트레이닝’은 최근 인터넷 포털 및 SNS의 인기 검색어 중 하나이다. 말 그대로 집에서 맨손이나 간단한 도구를 활용하는 운동으로서, 가벼운 스트레칭부터 고난도 동작까지 자신에게 적합한 운동을 찾아서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플이나 유튜브 영상을 통해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운동할 시간이 없는 20~3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홈 트레이닝’은 변화된 사회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여러 활동을 홀로 수행해 내는 행동양식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사회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혼밥(혼자 밥 먹기)’은 물론 혼술(혼자 술 마시기), 혼영(혼자 영화 보기), 혼클(혼자 클럽 가기) 등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년전 발표한 ‘2015 국민 생활체육 참여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23.4%가 운동을 안 하는 가장 큰 이유로 시간부족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8.8%는 지출비용 부담을 꼽았고, 체육시설의 접근성이 낮다고 응답한 사람은 10.6%였다. 그 외에 4.4%는 ‘실외에서 운동하기 싫어서’라고 답했다.

 
  실태조사는 혼자서라도 시간이나 비용에 구애받지 않는 운동을 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형태의 등산, 요가, 권투, 피트니스 운동 등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1인 스포츠를 위한 보조기구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대표적으로 닌텐도 위 스포츠/핏(fit)을 들 수 있는데, ‘위 스포츠’가 리모컨을 쥔 채로 테니스나 골프·볼링 등의 종목들을 실제처럼 따라 하는 소프트웨어라면, ‘위 핏’은 요가, 근력운동, 유산소운동, 균형 잡기 게임 등 40여 종류의 트레이닝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다. 혼자서도 가능한 스포츠 및 피트니스를 게임과 접목시킨 획기적인 아이템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나 ‘위 핏’은 밸런스 보드와 동작감지 센서를 통해 이용자가 올바른 동작을 수행하고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트레이너가 프로그램 안내, 건강상식 제공 등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한다.

 

 

밸런스 보드 위에서 하는 피트니스 게임, 닌텐도 WiiFit

 

 

  이 외에도, 승마 운동기구, 아령, 악력기, 요가 매트, 짐 볼 등 1인 스포츠 이용자들을 공략한 제품들이 다양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언급한 것들이 참여스포츠의 사례들이었다면, 관람스포츠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비슷하게 보이고 있다. 즉, 혼자서 경기를 관람하는 팬들도 많아졌다는 것이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발간한 ‘2016 프로스포츠 고객(관람객) 성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혼자 경기장을 찾는 사람들이 전체 스포츠팬들의 10.2%에 달했다. 비록 퍼센트 수치는 적지만 K리그의 일반적인 관중 수를 생각한다면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필자 또한 야구 열성 팬으로서 종종 혼자 야구장을 찾기도 한다. 맨 처음 야구장에 혼자 갔을 때는 적응이 되지 않았다. 원래 목청이 터져라 응원을 하는 성향이지만 혼자였기 때문에 앉아서 조용히 구경하기만 했다. 하지만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었다. 옆에서 누구 하나 건드리는 사람 없이 조용히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고, 평소에는 놓치기 쉬웠던 장면이나 상황을 제때에 캐치해낼 수 있었다.

 

  경기장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다. 지인들과 열광적으로 응원을 하기 위해서, 좋아하는 팀이나 선수를 보기 위해서, 조용히 경기 상황을 지켜보고 싶은 사람 등이 있기 마련이다. 혼자서 경기를 관람하는 사람들 또한 자기만족을 위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 중 한 명일뿐이다. 

 

  최근 '욜로(YOLO)'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욜로’는 'You Only Live Once(인생은 한 번뿐)'의 줄임말로, 인생은 한 번뿐이니 현재 자신의 행복을 중심으로 생각하며 소비하는 태도를 지니라는 의미를 지닌다. 혼자인 것이 더 이상 이상한 것이 아닌 우리 사회에서 스포츠 또한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때로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1인 스포츠‘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인생은 한 번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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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은별

 

 

  신수지, 손연재 선수가 근 10년간 올림픽에서 활약을 한 결과 리듬체조는 확실히 대중화된 종목으로 자리잡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리듬체조라는 종목에 대해 많은 편견과 오해를 갖고 있다. 스포츠 종목으로 간주할 수 있는지, 어떤 수구를 사용하는지 등 리듬체조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리듬체조에 대한 잘못된 상식들을 알아본다.

 

 

- 리듬체조는 무용이다?

  리듬체조는 엄연한 스포츠 종목이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으며 1963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제 1회 세계선수권이 열렸었다아름다운 몸짓, 발레를 기본으로 한 기술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무용의 한 종류라고 오해하고 있지만 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정식 스포츠 종목이다.

 

- 리듬체조? 리본체조?

  리듬체조에서 대표 종목인 리본은 하늘하늘하고 자유자재로 아름다운 모양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리듬체조라 하면 딱 떠올린다. 가장 대표적인  종목이며  리듬과 어감이 비슷해 종목 이름을 리듬체조가 아닌 리본체조라고 많은 오해를 사고있다. 하지만 리듬체조는1963년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서 제1회 세계선수권대회가 개최되었을 때의 '신체조(modern gymnastics)'라는 명칭을 사용했었다. 그 이후에 ‘신리듬체조(modern rhythmic gymnastics)’와 '리듬스포츠체조(rhythmic sports gymnastics)라는 명칭들을 거쳐 리듬체조(rhythmic gymnastics)라는 정식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 리듬체조 종목에는 후프, , 곤봉, 리본 뿐이다?

  리듬체조에는 총 5가지 종목이 있다. 후프, , 곤봉, 리본, 줄이 있는데 줄은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한 종목일 것이다. 왜냐하면 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기점으로 FIG (국제 체조 연맹)가 리듬체조 경기에 사용되도록 채택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국제체조연맹에서 2년마다 경기에 사용할 수구를 5가지 중 4가지를 채택하는데 줄은 카메라나 관중들에게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등으로 시니어 개인경기에는 계속해서 채택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줄도 충분히 매력적인 수구이다. 마 또는 합성수지로 만들어 졌으며, 길이는 참가 선수의 키에 맞는 것을 사용한다. 줄을 몸에 감거나 연속적인 모양을 만드는 동작들이 주를 이루며 줄의 탄성 때문에 조작이 쉽지는 않아 많은 선수들이 어려워하는 종목이다.

 

- 리듬체조 선수들은 엄청난 다이어트를 한다?

  리듬체조 경기를 보면 비정상적이다 싶을 정도로 마르고 근육으로만 이뤄진 선수들을 볼 수 있다. 또한 대한민국 리듬체조 간판스타 손연재가 인터뷰에서 다이어트 식단을 밝혀 화제가 되어 리듬체조 선수들은 엄청난 다이어트를 항상 병행하고 있다는 편견을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

 

  하지만 리듬체조 선수들은 하루종일 엄청난 운동량 때문에 정상적인 식사를 하지 않으면 훈련을 소화해 낼 수 없다. 선수마다 목표하는 체중이나 체형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식단 조절을 하는 선수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마저도 경기가 있을때 조절하는 정도이지 365일 식단 조절을 하는 선수는 정말 극히 드물다.

 

- 리듬체조는 쉬운 운동이다?

  손연재가 한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최근에 태릉에서 다른 종목 국가 대표 선수가 리듬체조 선수들은 예쁘게만 하면 되니까 좋겠다고 해서 속상했어요.” 일반인 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의 운동 선수들 마저도 리듬체조가 예쁘게만 하면 되는종목이라고 오해를 하고 있다.

 

  리듬체조는 1 30초간 100미터 달리기를 하는 것과 같다. 리스크(수구를 던지고 받는 동작), 점프, 피봇(발 뒤꿈치를 들고 여러 바퀴 도는 동작), 발란스(발뒤꿈치를 들고 유연성을 보여주는 동작), 마스터리(수구 숙련성을 보여주는 요소)를 단 한순간도 쉬지않고 보여줘야하며 신체와 수구 두가지를 동시에 신경을 써야하는 경기이다. 뿐만 아니라 강도 높고 오랜 시간을 투자하는 훈련을 매일 매일 평균 6시간에서 8시간씩 한다. 절대 쉬운 운동이 아니며 오히려 그 어떤 종목보다도 유연성과 근력을 고루 갖춰야하는 종목이기 때문에 힘든 종목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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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문삼성

 

 

  지난 862017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마라톤에 한국대표 3명이 참가했다. 결과는 김효수(영동군청 2250859), 유승엽(강원도청 2시간290664), 신광식(강원도청 2시간295265)순서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3명의 선수 모두 국내에서 2시간20분 내로 무난히 달리는 선수다. 이 외 손명준(삼성전자), 심종섭(한국전력), 노시완(코오롱)2시간13분 이내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마라톤 팬들은 이 정도 기록이 세계정상에 설 때도 있기 때문에 한국선수가 한 번쯤 다시 우승하는 것을 기대한다. 그러나 한국마라톤이 다시 세계정상에 서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 이유는 시대가 변했기 때문이다.

 

  황영조(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감독)의 올림픽 우승이 26년 전이고 이봉주(스포츠해설가)가 한국최고기록 2시간720초를 달성한 것도 17년 전이다. 그때와 지금의 아프리카 선수들 수준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향상했다. 당시만 해도 아프리카 선수들의 모습은 지금처럼 강하지 않았다.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황영조와 우승 다툼을 벌인 경쟁자도 일본선수라는 점을 보면 알 수 있다. 또 대한민국 경제수준이 여유 있던 상황이 아니었고 운동선수로서 헝그리 정신이 강했다. 그만큼 선수들이 운동에 모든 걸 바쳐 최선을 다해보자는 생각을 강하게 가질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국가 경제력이 더 좋아졌는데 왜 더 좋은 환경에서 예전만큼도 못 달리냐는 말을 한다. 마라톤이라는 운동에 있어 경제수준상승이 긍정적 영향만 가져온 건 아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좋았던 공기가 오염되었고 다채로운 하체 근육발달에 필요한 흙 땅은 아스팔트로 변하였다. 즉 스포츠 중에 가장 호흡을 많이 하는 종목인데 오염된 산소가 들어오며, 3만 번 가량의 충격을 받는 하체에 더 강한 부담이 오는 환경에서 훈련하고 있다. 단순히 여유가 있어 투자를 많이 할 수 있다는 것으로 종목의 특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국내선수들이 과거만큼 달리기 쉽지만 않다는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세계 정상권의 아프리카 케냐 선수들의 마인드 또한 변해 과거 보다 노력한다는 사실이다. 황영조 등 국내 마라톤 영웅들은 한국인으로 태어나 상상이상의 훈련을 소화해 기록을 낼 수 있었다. 케냐선수는 유전적으로 타고난 근육의 질과 신체의 비율, 높은 고지에서 넓은 흙 땅을 뛰어다니며 실력을 키운다. 2~30년 전과 달리 마라톤을 잘해 대회우승하면 많은 상금을 탈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겼기 때문이다. 케냐의 경제수준을 보면 GDP 751억 달러(세계68)를 유지하고 있고 1인당 GDP 1,607달러(세계146). 간단히 말해 1인당 평균연봉이 한국 돈 182만원 정도다. 수도 나이로비에서의 생산이 중점적일 것이기 때문에 마라톤 선수대부분 더 어려운 환경에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한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서울국제마라톤 우승 상금이 8만달러이다. 이 금액은 케냐 1인당 GDP와 비교하면 50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케냐에서 50년 동안 벌어야 할 돈을 한 번에 받는 것이다. 기록이 단축될수록 추가 타임보너스를 받게 된다. 2017서울국제마라톤을 2시간554초로 우승한 에이머스 키프루토(25·케냐)는 우승상금 8만 달러 + 타임보너스 5만 달러를 받았다. 대회우승 한번으로 13만 달러를 챙긴 것이다.

 

 

여유있는 여유 있는 2시간8분 - 조프리 킵코리르 키루이

(사진 = 2017런던세계육상마라톤)

 

 

 

쓰러진 2시간25분 - 김효수

(사진 = OSEN)

 

 

  케냐 선수들은 상금이라는 동기부여로 즐기면서 노력까지 한다. 한국 선수는 더 이상 케냐 선수들의 경쟁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세계최고기록이 2시간2분대이며 대다수 대회 우승자들의 기록이 기본적으로 한국최고기록 수준이다. 현재의 한국선수들은 자신보다 5~10분 이상의 최고기록을 보유한 선수들과 달려야한다. 한국선수들이 세계대회에 나가 선두를 따라가면 상당한 오버페이스가 되어 자신들의 국내 기록도 내기가 힘들다. 그렇다고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시작부터 선두를 놔주고 본인의 페이스대로 달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혹시 운이 좋아 케냐선수들이 2시간12~15분대 페이스로 레이스해도 30~35km 이후 남아 있는 체력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

 

  모든 것을 종합해볼 때 한국마라톤이 다시 세계 정상에 설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혹여 희망을 걸어볼만한 대회는 올림픽 정도이다. 케냐에서 올림픽금메달리스트에 주는 혜택이 크지 않기 때문에 세계정상급 선수들은 오히려 출전을 안 하기 때문이다. 3년 앞으로 다가온 2020도쿄올림픽에서 세계정상에 근접한 모습이라도 보여주는 선수가 나타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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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사두진

 


  안녕하세요. 피파마스터 과정 17기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두진입니다.
이번 기고문에서는 피파마스터 교과과정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본 석사과정에서 어떤 것을 배우는지에 대해 대략적인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지원을 고려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영국 드몽포르(De Montfort) 대학교, 스포츠 인문학 (2016년 9월부터 12월까지)

  첫 번째 과정은 영국 레스터(Leicester)에 위치한 드몽포르 대학교에서 주관합니다. 축구, 크리켓, 럭비 등 현대 스포츠의 발생지이며 스포츠의 국제화와 프로스포츠의 발전에 기여한 영국이라는 나라는 스포츠 인문학을 공부하기에 최적의 장소라 생각합니다. 특히, 드몽포르 대학은 국제스포츠역사문화연구소 (International Centre for Sports History and Culture, ICSHS)를 운영하고 있으며 스포츠역사문화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사진 1. 피파마스터 17기 입학식 사진


 

 

  9월 중순, 드몽포르 대학 내 예배당에서 17기 입학식이 진행되었습니다. 17기는 22개국에서 온 30명의 학생이 참여하였습니다. 3개 국가를 이동하며 함께 생활 하기에, 동기들 간의 관계가 매우 돈독하다는 것이 피파마스터 과정의 또 다른 장점입니다. 10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잊지 못할 추억을 많이 남기게 됩니다. (17기 입학생의 프로필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cies.ch/fileadmin/images/Education/FIFA_master/Recruiting_our_Alumni/20161024_FIFA_Master_class_profil_16-17_A4_version_Final.pdf)

 

  윔블던 테니스 대회 (Wimbledon Tennis Tournamanet)를 주제로 본격적인 학업에 들어갑니다. 현대스포츠사에서 아마츄어리즘과 프로페셔널리즘은 가장 중요한 주제라 할 수 있습니다. 테니스는 두 이념 간의 갈등이 첨예했던 종목인데, 그 중 윔블던 테니스 대회는 상업적인 성공에도 불구하고 과거 아마츄어리즘의 가치를 고수한 대표적인 대회입니다. 경기장 내 스폰서십의 노출을 제한하고, 선수들에게 까다로운 유니폼 규정을 적용하고, 그리고 남녀 대회의 상금이 똑같은 이 대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과 이윤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현대스포츠의 탄생 과정에 대해 공부하게 됩니다. 여러 역사학자들의 견해를 듣다 보면, 자연스레 현대스포츠가 탄생했던 18-19세기 유럽의 시대적 배경을 상상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당시 모습이 보존된 영국의 마을을 직접 견학합니다. 워릭셔(Warwickshire)주에 위치한 럭비(Rugby)라는 마을에 가면 럭비풋볼이 탄생한 명문 공립중학교 럭비 스쿨(Rugby School)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학교 안에는 대형 럭비 경기장과 고풍스러운 박물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레스터에서 기차로 40분 거리에 위치한 버밍엄(Birmingham)에 가면 19세기 산업혁명 당시 노동자들의 열악한 주거 및 근무환경을 느낄 수 있는 건물들이 몇 채 보존되어 있습니다. 그러한 환경에서 거주하던 바로 그 이주노동자들이 영국에서 축구를 퍼뜨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럭비 스쿨과 버밍엄을 둘러보면서, 마치 해리포터를 읽은 여행객들이 킹스크로스역 9와 3/4 승강장을 방문했을 때 느끼는 것과 같은 묘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사진2. 럭비 스쿨 방문


 

 

  다음으로, 스포츠의 국제화라는 주제로 스포츠의 확산 과정과 각 나라의 스포츠에 대해 공부하게 됩니다. 저명한 역사학자 데이빗 골드블랏(David Goldblatt)과 피에르 란프란키(Pierre Lanfranchi) 교수가 올림픽과 월드컵이라는 두 메가이벤트가 어떻게 스포츠의 발전에 기여했는지 상세히 설명해줍니다.

 

  1988 서울올림픽은 냉전을 종식시키고 도시재개발과 스포츠 이벤트를 결합한 사례로 평가하였고, 2002한일월드컵은 아시아에서 축구가 확산된 계기 그리고 IT기술의 접목을 시도한 대회로 평가하였습니다. 강의를 수강하며 한국인으로서 많은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각국의 스포츠에 대해서는 30여명의 학생들이 각자 출신국에 대한 발표자료를 준비하여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저 역시 한국의 스포츠에 대한 발표자료를 준비하였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2차 세계대전과 분단이라는 아픔을 동시에 겪으며 성장한 한국의 스포츠에 대해 관심을 보였습니다. (드몽포르 대학 스포츠역사문화학 박사 과정을 졸업하신 한양대학교 이종성 교수님의 남북한축구사에 대한 연구자료가 학업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관심이 있는 분들은 아래 스포츠서울 위원석 기자님의 인터뷰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376681)

 

  이외 견학 또는 특강 형식으로 다른 분야에 대해 지식과 네트워크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 맨체스터 시티(Manchester City), 레스터 시티(Leicester City) 축구단, 레스터 타이거스(Leicester Tigers) 럭비 구단, 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영국 국립축구박물관 등을 방문하는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축구연맹(FIFA), 아디다스, 프리미어리그 등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임직원들과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학기 종료 마지막 3주간 커뮤니케이션과 리서치 모듈이 별도로 진행됩니다. 커뮤니케이션 모듈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와 비딩 컨설팅 업체인 베로(VERO)의 컨설턴트가 스포츠단체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대해 설명합니다. 이들은 위기상황에서 조직을 대표하여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사례를 듣다 보면 국내 스포츠계에도 이러한 역할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커뮤니케이션 모듈 중 인터뷰 실습을 진행 하는데, 동기생중 방송 경험이 많은 박지성님이 프리젠터로서 뛰어난 진행 실력을 보여주어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드몽포트 대학을 떠나기 전 최종 발표를 준비를 위해 1주 간의 리서치 모듈 기간이 주어집니다. 이 기간 동안 최종 프로젝트에서 발표할 주제를 선정하게 됩니다.

 

 

사진 3. 커뮤니케이션 과목 실습 수업

 

 

2. 이탈리아 SDA 보코니 경영대학, 스포츠 경영학 (2017년 1월부터 3월까지)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피파마스터 과정은 방학에 들어갑니다. 유럽 학생들은 각자 출신국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고, 다른 대륙에서 온 친구들은 유럽 내에서 여행을 하거나 일찍 밀라노로 이동해 다음 과정을 준비합니다. 영국과 이탈리아 그리고 스위스는 각각 이질적인 문화권에 속해 있기 때문에 석사 과정을 마치는 것만으로도 유럽의 다양한 모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남는 시간에 기차나 저가항공사 등을 이용하여 유럽의 유명 도시를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은 본 과정의 또 다른 장점입니다.

 

이제 스포츠 경영학 과정이 진행되는 SDA 보코니 경영대학으로 이동합니다. 밀라노는 일찍이 섬유 산업이 발달로 부를 축적한 뒤 현재까지 이탈리아의 경제 수도라 불리는 곳입니다. 또한 밀라노는 인터밀란(F.C. Internazionale)와 AC밀란(A.C. Milan)이라는 현대 축구사에 큰 족적을 남긴 두 팀을 보유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그곳에 이탈리아 최고의 경영〮경제대학이라 불리는 SDA 보코니 대학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실, 세계적으로 수 많은 대학원들이 스포츠 경영학 석사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스포츠 경영학만을 주제로 1년 또는 2년 간 공부를 하지만, 피파마스터 과정은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공부합니다. 이것은 학생의 필요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 전공과 실무경험이 모두 경영〮경제와 관련되었기 때문에 인문학과 법학을 아우르는 이 과정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Sport Business International 에서는 매년 학생 만족도와 진로 등을 고려하여 전 세계 스포츠 경영학 석사과정의 랭킹을 산정하고 있습니다. 석사 과정 진학을 고려하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www.sportbusiness.com/system/files/content-images/80-81_pgr-listings.jpg)

 

  SDA 보코니 대학에서 가르치는 스포츠 경영학 과정은 크게 7가지 소주제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리더쉽, 마케팅, 전략, 재무,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테크놀로지 그리고 국제경영입니다. 이 중 제가 많은 점을 배우고 느낀 마케팅과 재무 과목에 대해 좀 더 상세히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케팅 과목에서는 이론에 대한 설명 보다는 최근 스포츠 산업의 트렌드를 중점적으로 다룹니다. 스포츠 마케팅의 주체인 경기 단체, 선수, 후원사 입장에서의 마케팅 전략을 실제 사례를 곁들여 공부합니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 은행인 유니크레딧(Unicredit)의 유럽챔피언스리그(UEFA Champions League) 후원 전략, 최근 글로벌 구단으로 거듭나고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hletico Madrid)의 브랜딩 전략, 이외에 반드시 축구가 아니더라도 MLB, NBA 등의 선진 사례들도 함께 공부합니다. 현장학습으로 산시로(San Siro) 스타디움, 유벤투스(Juventus) 구단, 방송국 스카이스포츠(Sky Sports), 배구단인 베로 발리(Vero Volley)를 방문하여 그들이 실행하고 있는 마케팅 전략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됩니다.

 

 

사진4. 산시로 스타디움 방문

 

 

사진5. 유벤투스 구단 문

 

 

  스포츠 재무는 입학 전부터 가장 관심이 많았던 과목이었습니다. 회계법인에 근무하였기 때문에 일반적인 회계와 재무에 대한 이해는 높았지만, 스포츠 산업의 특수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생각했습니다. 최근 유럽에서는 클럽라이센싱(Club Licensing)제도와 재정적 페어플레이(Financial Fair Play) 제도의 도입으로 스포츠 구단의 경영자라면 회계 및 재무에 대한 이해가 기본적으로 요구됩니다. 비단 유럽 뿐 아니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도 재정적 페어플레이 제도의 도입을 고려하는 등 세계 스포츠 시장의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3. 스위스 뉴샤텔 대학교, 스포츠 법학 (2017년 3월부터 6월까지)

  1주 간의 짧은 방학을 마치고 스위스의 뉴샤텔로 이동합니다. 뉴샤텔은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칸톤(Canton, 스위스 연방정부 산하에 26개의 칸톤이 있습니다.)으로 아름다운 호수를 자랑하는 도시입니다. 무엇보다도 피파마스터 과정을 주최하는 국제스포츠연구소가 위치한 도시입니다. 국제스포츠연구소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의 회장인 지안니 인판티노(Gianni Infantino)가 사무총장을 역임하였던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스포츠 법학 과정 역시 9개의 세부 과목으로 나뉘어 집니다. 법학 개론, 스포츠 단체, 선수, 구단, 미국 법률 체계, 자본 조달, 이벤트와 위험관리, 윤리적 사항 그리고 분쟁조정절차 등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과정은 스포츠 인문학이었으나, 가장 만족스러웠던 과정은 스포츠 법학이었습니다. 스포츠 유관기관에서 일할 경우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지식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입니다.

 

  법학 개론 강의는 왜 스포츠 기구들이 스위스에 위치하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역사적 해석, 경제학적 해석 등이 존재하지만 IOC의 멤버인 데니스 오스왈드(Denis Oswald)는 스위스 법률 체계 중 사단법인에 부여하는 광대한 법적 자율성이 그 이유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스위스 협회법(Association Law)에 어떠한 조항이 있는지 상세히 공부합니다. 이와 같이 9가지 과목 모두 현대스포츠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사건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그리고 관련법령을 이해하는 식으로 강의가 진행됩니다.

 

  모든 학생들이 가장 만족했던 과목은 역시 분쟁조정절차였습니다. IOC에서 창설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ourt of Arbitration for Sport, CAS)는 어떤 단체의 감독도 받지 않는 독립기구로, 매년 300여건의 국제 스포츠 분쟁을 다루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누적된 중재사례들을 익혀 두는 것은 앞으로 발생할 분쟁 사례들의 해결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스포츠 행위의 정당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도록 자극합니다.

 

 

사진6. IOC 견학 중 FIFA Master한국 동문 모임

 

 

  뉴샤텔 대학교는 스위스에 위치한 다양한 단체에 견학 및 봉사활동 기회를 제공합니다. FIFA, IOC, 유럽축구연맹(UEFA) 등 축구와 관련된 단체는 물론 국제승마연맹(FEI), 국제양궁연맹(FITA), 국제배구연맹(FIVB), 국제농구연맹(FIBA)에 방문합니다. 각 연맹에는 피파마스터 동문들이 근무하고 있어 네트워크를 보다 쉽게 쌓을 수 있습니다.

 

 

사진7. 블루스타/FIFA 유스 컵 봉사활동 중

 

 

4. 스위스 뉴샤텔 대학교, 최종 발표 및 졸업 (2017년 6월부터 7월까지)

  입학과 동시에 최종 프로젝트를 위한 조원 발표가 진행됩니다. 최종 프로젝트는 출신지역과 전공 분야 등을 고려하여 4명 또는 5명이 한 조를 이루어 스포츠인문학, 경영학, 법학을 포괄하는 주제에 대해 논문을 작성하고 발표하는 것 입니다. 저는 이탈리아, 푸에르토리코 그리고 불가리아에서 온 학생과 한 조를 이루었습니다.

 

  12월에 주제를 선정한 뒤,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자료 수집기간이 주어집니다. 최종 발표 담당교수인 케빈 탈렉 마슨(Kevin Tallec Martson)과 각 조별 담당교수는 학생들에게 조사 방법을 교육하고 인터뷰를 주선하는 등 도움을 줍니다. 그 덕에 츠보니미르 보반(Zvonimir Boban) 국제축구연맹(FIFA) 사무부총장, 제임스 존슨(James Johnson) 국제축구연맹(FIFA) 프로축구부장, 안드레아 트라버소(Andrea Traverso) 유럽축구연맹 클럽라이센싱팀장 등을 인터뷰 하는 등 영광스러운 기회를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6월부터 7월 약 한 달여간 논문 작성의 시간이 주어집니다. 4명이 함께 쓰기에 단독으로 써야하는 일반 석사 논문보다는 부담이 덜 할 수 있지만, 길지 않은 기간이기에 매우 촉박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기에 전체 논문의 구조를 빈틈없이 계획하는 것에 성패가 달려있습니다. 7월 초가 되면 논문을 제출하고 교수들의 심사가 진행됩니다. 동시에 학생들은 최종 발표를 위한 준비를 하게 됩니다. 약 10여일 간의 준비 기간을 마치고, 졸업식 전날 스포츠계의 인사들을 초청하여 최종 발표를 하는 것으로 이 과정을 마무리 합니다.

 

 

사진 8. 최종 발표

 

 

 

사진 9. 졸업식


 
5. 과정 총평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입학하고 싶을 정도로 피파마스터에 대해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흥미로운 주제들로 공부할 수 있었던 것과 세계 각국에서 온 친구들을 사귀게 된 것은 더 없는 행복이었습니다.


  또한, 졸업 이후에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근무하게 되었기 때문에 피파마스터 과정을 통해 배운 것을 활용할 기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업무를 진행하면서 강의자료를 꼭 참고하게 됩니다. 그리고 전 세계의 스포츠단체와 기업에 퍼져 있는 500여명의 동문들이 힘이 됩니다. 특히, 최근 아시아 지역의 동문회가 활성화됨에 따라 네트워크를 활용할 기회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것도 고무적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한국학생들이 이 과정을 지원하여 한국 스포츠의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로 거듭나길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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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도현

 

 

 

김은혜해설위원의 모습 (사진 = 네이버뉴스)

 

 

  연예인 같은 미모와 슈퍼모델 같은 몸매, 거기에 더해 뛰어난 농구실력에다 말솜씨까지. ‘얼짱슛터’로 불리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전 여자농구 국가대표 김은혜. 3점 슛이 뛰어났던 그녀는 은퇴하기 전까지 13년간 우리은행에서만 있었던 ‘원 클럽 프랜차이즈’ 선수였다. 그녀는 은퇴 후 현재 여자프로농구 해설위원으로 전향해서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차분한 목소리 톤과 전문적인 분석력은 농구 해설위원으로도 성공할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는 평가이다. 눈앞에 주어진 것에 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그녀는 매우 프로페셔널하다.

 

- 해설위원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 선택이란 단어가 어울리지 않네요. 해설위원들은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닙니다. KBS N에서 먼저 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어봐서 뽑힘을 당하게 되었죠.

 

- 은퇴이유는 무엇인가요?
  ▲ 32살에 은퇴를 했어요. 요즘은 좀 길게 선수생활 하는 추세라서 어떻게 보면 이른 나이에 은퇴를 했는데, 20대 후반에 부상을 당했던 것이 원인이었다고 볼 수 있어요. 양쪽 무릎 수술을 한 후 몸 상태가 예전만큼 좋아지지 않았어요. 몸 상태가 안 좋은 상태에서 아킬레스가 파열이 됐습니다. 아킬레스 부상은 운동선수들에게 굉장히 치명적인 부상이거든요. 십자인대 수술보다 더 안 좋은 사례가 많은데 그러다 보니까 운동능력이 많이 떨어지고 운동하는데 있어서 더 이상 발전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다 보니까 은퇴를 결정하게 되었죠.

 

- 은퇴 후 원래는 해설위원을 할 계획이 없었던 건가요?
  ▲ 사실 뚜렷한 목표는 없었어요. 남들은 은퇴 후의 준비를 하고서 그만두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었는데 저는 뚜렷하게 뭐가 될 거야 이런 건 없었어요. 그런데 제가 선수를 하는 기간 동안 나름대로 준비했던 게 대학원을 가서 교원자격증을 가지고 학교나 그런 쪽에서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근데 그건 제 생각만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라서 뭐 아무튼 여러 가지를 준비하면서 은퇴를 했는데 은퇴하자마자 사실 조금 막연했죠. 그러던 와중에 체육인재 육성재단이 있었을 때, 여성스포츠리더 과정을 통해서 영어 수업을 배우게 됐습니다. 첫 해에 초급, 다음해에 중급, 그 다음 해에 테네시 연수를 다녀와서 전문 과정을 하고 있을 때 (해설위원)제의가 들어와서 거의 해설을 하기까지 3~4년 기간이 걸린 거 같아요.  제 스스로는 나름대로 행정가가 되고 싶었지만  좋은 기회가 생긴 것이지요. 해설위원으로 어떻게 보면 조금 어린나이에 하게 된 거죠.

 

- 해설위원 제의가 들어온 것이 어떻게 보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거네요?
  ▲ 아무래도 농구 쪽에 다시 한 번 발을 디딜 수 있게 됐고, 그래서 정말 농구라는 것을 너무 좋아했지만 내 스스로가 더 발전하지 못하는 거에 대해서 은퇴를 한 거잖아요. 그래서 그 뒤로는 사실 농구를 오랫동안 안 봤어요. 은퇴하자마자부터 한 2년 동안은 여자농구를 안 봤거든요. 왜냐하면 나 스스로 상처 아닌 상처죠. 아무래도 난 더 이상 더 잘할 수 없다 라는. 그래서 농구를 안 봤었는데 해설위원이 되면서 여자농구를 더 가까이 현장에서 정말 박진감 넘치는 그런 것들을 보면서 직접 뛰는 것 같은 마음이 들어 굉장히 좋았죠.

 

- 해설위원 하시면서 좋은 점과 힘든 점이 무엇인가요?
  ▲ 해설위원하면서 힘든 점이 더 많았어요. 저는 되게 수다스러운 스타일도 아니고, 막 흥이 많은 스타일도 아니에요. 근데 농구는 박진감 넘치고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흥이 있게 막 소리도 질러야 되고 그런 부분도 있었는데, 저는 제 성격이 차분해 해설위원 하는데 단점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걱정이 되게 많았죠. 근데 의외로 시작하고 나니 반응은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그냥 목소리가 차분해서 듣기 좋았다, 기존의 해설위원들보다 조금 더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좋다 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일부는 자기만의 색깔을 가져와야 된다는 얘기를 해주셔서 이제는 박진감이 넘쳐지면 거기에 동요돼서 막 소리도 크게 질러봅니다. 경기가 루즈해지면 사실 베테랑들은 그런 재미없는 경기도 재밌게 만드는 그런 게 있잖아요. 근데 저는 아직 베테랑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을 잘 못하는데 이제 많이 연습을 해야겠죠. 해설도 내가 안다고 다 내뱉을 수 있는 게 아니라 계속 스스로 정말 헛소리를 하는 경우도 있지요. (웃음) 제가 야구해설위원들이랑 굉장히 친한데 그 분들이 저한테 맨날 그래요. 구라 좀 치라고. 구라를 쳐야 해설을 잘하는 거라고. 정말 팩트를 얘기하기 보다는 진짜로 없는 말 지어내서 해야 그게 해설위원이 하는 말이니까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하지 아무리 내가 패턴을 얘기하더라도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런 연습이 필요하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됐죠.

 

- 해설위원하면서 가장 뿌듯함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 시청률이 잘 나올 때죠. (웃음) 피디분들은 시청률을 매일매일 체크를 하시는데 그래도 그동안의 시즌보다 지난 시즌이 조금 시청률이 높았다고 하시더라구요. 그게 저의 영향은 아니겠지만 경기가 재밌어서 그랬을 수도 있고 뭐 여러 가지 영향이 있었겠지만 시청률이 잘나올 때 그래도 나름대로 기분이 좋죠.

 

- 선수시절 팬들과 소통을 잘하는 거로 유명하셨는데요.
  ▲ 선수 시절 우선 그게 1번이라고 생각했어요. 프로는 잘할 때도 있고 못할 때도 있습니다. 경기장에 온 팬들에게 인사라도 한마디 하고 시즌 끝나고 밥이라도 한번 먹고 그렇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어요. 물론 지금은 그렇게 잘 못하고 있는데 그런 것들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SNS같은 게 워낙 잘 돼있으니까 그런 데서도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팬들하고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죠.

 

- 자신에게 농구란 어떤 의미인가요?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 농구란 ‘가족’이다 생각합니다. 같이 있을 때는 항상 좋고 떨어져있으면 굉장히 그립습니다. 저희 가족이 다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는데 그래서 항상 가족에 대한 그리움 이런 게 되게 많아요. 그래서 제가 은퇴를 하고나서 미국 테네시 가서 7~8개월 있는 동안 여자농구가 되게 그리웠습니다. 미국 가서 다시 농구에 좀 재미를 붙이고 아 진짜 농구가 이런 거였지, 나한테 농구가 이런 의미였지, 왜 내가 농구를 싫어했지? 이런 느낌이 딱 미국 가서 들었어요. 그래서 다시 돌아왔을 때 제가 칼럼리스트처럼 경기장 가서 글 쓰고 이런 적이 있었는데 그 때부터 다시 농구를 되게 좋아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농구는 저에게 가족이에요.

 

- 우리나라 여자농구 꿈나무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지금 여자농구뿐 만 아니라 농구가 위기 아닌 위기에요. 제가 예전에 농구 시작할 때는 농구가 되게 인기가 많았었고, 또 많은 선수들이 되게 농구를 하고 싶어 했었어요. 근데 지금은 농구를 많이 안하기도 하고 저변이 워낙 얕다보니까 그만큼 또 좋은 선수가 많이 안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이제 엘리트 선수보다 클럽선수들이 훨씬 더 많고 엘리트 선수가 한 팀에 5~6명 정도 밖에 없는 팀들이 많고 그러다 보니까 팀들이 막 해체되는 상황입니다. 농구뿐 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도 마찬가지인데 어린 선수들이 힘든 걸 하기 싫으니까 그만 두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 힘듦을 좀 더 이겨내서 우리나라 여자농구를 다시 살려서 붐이 좀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죠.

 

- 제 2의 삶인 해설위원으로서 앞으로의 각오 부탁드립니다.
  ▲ 지난해에는 사실 첫 해여서 매 경기를 할 때마다 준비를 많이 했었어요. 경기분석도 그렇고 예전에 자료들도 다 찾아보고 막 하다보니까 오히려 제가 선수였을 때보다 경기를 훨씬 더 많이 봤던 거 같아요. 경기를 생방으로 보고 재방으로 또 보면서 그 팀에 대해 분석을 했어요. 그런 부분에서 좀 많이 인정을 받았다고 했었잖아요. 그래서 올해는 2년차가 됐으니까 조금 더 그거보다 발전됐다는 모습을 보였으면 합니다. 예전에는 조금 디테일한 부분에 신경써서 항상 선수들을 바라봤다면 이제부턴 조금 더 크게 전체적인 그림을 볼 수 있도록 좀 더 노력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요.

 

- 자신의 최종 꿈은 무엇입니까?
  ▲  별로 꿈을 크게 갖거나 디테일하게 잘 갖지 않는 거 같아요. 항상 열심히 일에 몰두하고 가다보면 어떤 찬스가 와서 그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해설도 마찬가지고 공부할 때도 마찬가지고 항상 그랬던 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여자농구 쪽에서 항상 머무를 거지만 구체적으로 여자농구 최초로 대표팀 여자감독이 될 거야, 이런 구체적인 꿈은 사실 갖지 않고 싶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갈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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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종훈

 

 

2008 베이징올림픽 중국 응원단 (사진 : 디테일로그)

 

 

  2008년 8월 14일 베이징올림픽에서 열린 여자 양궁 개인 결승전에서 박성현(대한민국)이 장 주안 주안(중국) 과의 대결에서 아쉬운 패배를 했다. 24년 동안 강세였던 한국 여자 양궁이 굳건하게 지켜오던 왕좌 자리를 놓친 것은 충격이었다. 왕좌 좌리를 놓친 경기 결과 보다 더 이슈가 된 것은 중국 응원단에 스포츠 정신에 어긋난 응원 문화였다.

 

  바람의 세기와 풍향을 계산하고 멀리 떨어진 과녁을 명중시키기 위해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양궁 경기에서 중국 응원단은 박성현이 활시위를 당길 때마다 헛기침, 호루라기, 페트병 두드리면서 시끄럽게 소리를 계속 냈다. 단 한순간도 박성현이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올림픽은 4년에 한번 개최되며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세계적인 축제이다. 중국 응원단이 보여준 응원 문화는 화합을 중시하는 올림픽의 참된 의미를 깨트리는 행위였고, "중국은 올림픽을 치를 자격이 없다"라는 혹평도 나왔다. 중국 응원 문화는 국가 브랜드의 가치를 떨어트리는 행위였고, 글로벌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글로벌한 응원문화로 대한민국의 시민의식을 보여줄 수 있을까?

 

 

(사진 : 타임포럼)

 

 

  우리는 이미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글로벌한 응원문화를 전 세계에 보여준 적이 있다. 대한민국과 터키의 3~4위전 당시 우리나라가 보여준 응원문화는 아름답다는 표현이 부족할 만큼 훌륭한 글로벌한 수준이었다. 얼굴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지만 스포츠로써 하나가 되는 모습은 전 세계적으로 귀감이 됐다. 깨끗한 거리와 질서 정연한 시민의식은 세계적으로 내놓아도 자신 있었다. 성악가 조수미는 "붉은 악마와 하나가 돼 질서 정연하고 깨끗한 시민의식을 보였다. 인상적이고 자랑스럽다. 명장면은 우리 자신이었던 것 같다"고 말하였다. 그만큼 2002년에 대한민국은 감동적이며 자랑스러웠다.

 

  하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로 우리나라의 응원문화와 시민의식은 퇴화되고 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거리 응원의 실태가 고스란히 나타났다. 응원이 벌어진 후 서울광장의 쓰레기가 2002년 한일 월드컵에 비해 7배나 증가하였고, 과한 음주와 과격한 응원으로 눈살을 찌푸리는 장면을 연출했다.

 

 

 U-20 월드컵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한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종료된 후 축구 경기를 관람한 관중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모습.

(사진 : 중부매일)

 

 

다가오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전 세계인들의 큰 행사이며 축제이다. 세계 각지에서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축제를 즐기러 올 것이며 미디어를 통해 지구촌 모든 사람이 평창을 바라볼 것이다. 모든 이목이 집중된 평창 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보여준 감동적인 글로벌한 응원문화와 시민의식을 기대해 본다.

 

 

(사진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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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학수

 

 

  태릉선수촌 선수회관 앞에는 민관식 전 대한체육회장(1981~2006)의 흉상이 서 있다. 2007년 1월 세워진 흉상은 체육발전에 공이 큰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대한체육회장을 지낸 고인의 최대 역작은 지난 1966년 개촌한 태릉선수촌이었다. 세계 스포츠에서 변방에 속했던 대한민국 스포츠가 세계 스포츠 10대 강국 대열에 오를 수 있을 정도로 국력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태릉선수촌의 역할이 큰 힘이 됐다.

 

 

 태릉선수촌에 세운 민관식 전 대한체육회장 흉상 (사진 = newsis)

 


  반세기 동안 국가대표 메달의 산실 역할을 했던 태릉선수촌은 역사 속으로 이름을 남기고 새로 개촌한 진천선수촌으로 국가대표 훈련장의 임무를 넘겨줬다. 생전에 대한민국 스포츠의 발전에 온 몸을 불사르며 ‘영원한 대한체육회장’으로 불리기를 좋아했던 그는 흉상으로나마 태릉선수촌이 국가대표 훈련장으로서 반세기의 역사를 성공리에 마감하는 것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듯하다.


  스포츠 기자를 할 때 생전의 그를 1990년대 중반 딱 한번 만나 만찬을 가진 적이 있었다. 평소 친하게 지냈던 김동건 아나운서의 고등학교(경기고 전신 경성고보) 선배인 그를 보면서 보통 사람과 다른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70대 중반의 나이에도 팔뚝 두께가 웬만한 젊은이 못지않게 두꺼웠으며 술실력도 만만치 않았다. 정치인, 교육자보다는 한국 스포츠 근대화의 초석을 다진 체육인의 풍모를 느낄 수 있었다. 테니스를 즐기고 걷기 운동도 많이 하며 강골 체력을 다진 그는 활달한 성격으로 와인을 따라주며 “술도 잘 마셔야하고, 일도 잘해야 한다”며 격려해 주었다. 여러 체육 행사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여러 번 만난 적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때 만남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태릉선수촌을 만든 것은 기적같은 일이었다. 선수촌 계획부터 부지선정, 공사 등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없었지만 그는 불가능한 일을 무서운 추진력으로 가능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선수촌 계획이 구상됐던 1965년만해도 대한민국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스포츠대회에 참가하는 나라치고는 아주 작은 국가였다. 박정희 대통령의 군사혁명으로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던 당시 모든 것이 빈약했다. 스포츠서도 제반 여건이 갖춰져 있지않았으며 가진 것이라고는 선수 자원뿐이었다.


  박정희 대통령은 대한체육회장으로서 그의 개인적 능력을 신뢰해 체육 입국에 대한 전권을 맡겼다. 1964년 도쿄올림픽에 한국선수단장으로 다녀온 그는 일본과 미국 등 선진체육을 직접 보고 ‘선체력 후기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국가대표 전용 훈련장 건설 계획을 세워 대통령을 찾아갔다. 체육을 통해 국력의 성장을 도모하려 한 박정희 대통령이 문화재관리국 소유의 태릉에 선수촌을 건립하겠다는 그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선수촌 공사는 본격화됐다. 태릉부지 9천7백여평에 3천3백만원의 공사비를 들여 공사 개시 1년만인 1966년 6월 태릉선수촌은 개촌을 하게 됐다.


  원래 대한민국 스포츠 정책은 소련, 동독 등 사회주의 국가들이 스포츠에서 월등한 성적을 올리는 방식을 차용했다. 국가가 주도해 스포츠에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해 스포츠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이었다. 특히 당시는 북한과의 국력 경쟁에서 뒤지고 있었고, 스포츠마저도 열세를 면치 못했던 상황이었던만큼 스포츠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은 국가적인 과제였다. 태릉선수촌도 이러한 정책의 결과물이었다.


  태릉선수촌은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해방이후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레슬링의 양정모(1976년 몬트리올 하계올림픽)부터 피겨여왕 김연아(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등 숱한 금메달리스트이 피와 땀, 눈물을 흘리며 금메달을 만드는 영광의 훈련장이 됐으며, 한국스포츠가 1984년 LA 올림픽부터 최근까지 세계 10대 스포츠 강국으로 자리를 잡는 데 큰 힘이 됐다.


  역대 대통령들은 각종 국제스포츠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국민적인 자부심과 애국심을 불러 일으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태릉선수촌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3공화국 시대 박정희 대통령에 이어 5공화국의 전두환 대통령은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있을 때마다 태릉선수촌을 방문, 선수들을 격려했으며, 최근까지 여러 대통령들이 대표선수들의 훈련을 챙기며 수시로 태릉선수촌을 찾았다.


  일본과 미국 등 선진국 들은 태릉선수촌의 성공 비결을 캐기 위해 직접 관계자들을 보내 견학하기도 하고 자국에 태릉선수촌과 같은 국가대표 전용훈련장을 세우기도 했다. 태릉선수촌이 국제적으로도 성공모델로 인정을 받았던 것이다.


  시대적 필요성과 민관식이라는 스포츠 선각자에 의해 탄생된 태릉선수촌 신화는 이제 역사속으로 남게됐다. 대한체육회는 태릉선수촌의 상징성을 역사 속으로 남기기 위해 문화재 유산 등록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긴다“는 말이 있다. 태릉선수촌과 태릉선수촌을 만든 민관식 회장은 수많은 영광의 드라마를 연출하며 한국스포츠 역사 속에 중요한 한 페이지로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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