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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 말랑 정구의 매력 아시나요?




                                                                            글 / 이병진(국민생활체육회 정보미디어부장)



“정구? 테니스를 말하는 것 아닙니까?” 국민생활체육 전국정구연합회 관계자들은, 정구와
테니스를 같은 종목인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무척 당혹스럽다고 한다. 다른 한편으로, 이런 질문은 곧 우리나라 ‘정구’의 현주소를 말해준다. 실제 12개 시․도연합회에 600여개 클럽, 1만 5천여 명의 등록 동호인이 전부다.

정구는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정구와 테니스는 사촌(?)이다. 실제 정구의 뿌리는 테니스다. 하지만, 테니스의 종주국이 영국이라면, 정구의 종주국은 일본이다. 테니스가 일본에 상륙한 것은 1883년. 미국인 체육교사 라란드(G.A Leland)에 의해 일본에 테니스가 소개되었는데, 당시 일본에서는 테니스공 수입이 어렵고 값도 비쌌기 때문에 생산하기 편한 부드러운 고무공을 사용하면서 정구의 역사가 시작된 것.

국내에서는 경식정구(tennis)와 연식정구(soft tennis)로 구분해 왔으나, 경식 정구가 테니스로 이름을 바꾸자 연식 정구는 1989년 정구로 명칭을 확정하고 독자적인 발전을 해왔다. 현재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있다.

정구는 테니스에 비해 공과 라켓이 가벼워

테니스와 정구의 가장 큰 차이는 사용하는 용구에 있다. 테니스가 300g 내외의 라켓을 사용하는 반면
정구 라켓은 230g내외로 비교적 가볍다. 라켓의 머리부분도 정구 라켓이 더 작다.

사용하는 공은 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테니스가 우리 눈에 익숙한 연두색의 단단한 공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정구는 흰색의 연한 고무공을 사용한다. 손으로 만져보면 말랑말랑하다. 테니스 공의 무게가 57g내외인데 비해 정구공은 31g밖에 되지 않는다. 공이 가볍고 연해서 직선적인 궤적을 그리는 테니스 공에 비해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다.

사용하는 코트의 규격은 정구와 테니스가 동일하지만 네트의 높이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네트 양끝의 높이는 1.07m로 동일하지만 테니스는 네트 중앙을 끌어내려 1m로 맞춰 V자 모양을 만드는 반면 정구는 평평하게 1.07m인 상태를 유지한다.

네트의 차이는 공격방식과 관련이 있다. 테니스가 드라이브나 슬라이스. 스매시 등 손목보다 어깨를
이용한 스윙으로 빠른 직선공격을 하는 것과 달리 정구는 커트나 발리 등 손목을 이용해 궤적과 볼 스피드에 다양한 변화를 준다. 마치 테니스와 탁구를 섞은 것 같은 공격방식이다.

코트의 재질은 흙으로 된 클레이코트와 합성소재로 된 케미컬코트. 인조잔디코트 등이 있고 바닥소재에 따라 공의 바운드가 다르다. 케미컬코트는 바운드 시 공의 회전이 잘 살아나고 클레이코트는 공의
스피드가 더 잘 살아난다.

경기시간이 짧아 체력부담이 적은 게 특징

테니스는 0(러브). 15(피프틴). 30(서티). 40(포티)로 카운트하며 통상 3세트로 경기하는 것과 달리 정구는 1세트 경기방식이라 경기 소요시간이 짧다. 복식은 한 세트에 7게임을 치러 4선승하는 팀이 승리하고 단식은 5게임 중 3선승하는 팀이 승리한다.

점수도 0(제로). 1(원). 2(투). 3(스리). 4(포)로 카운트한다. 경기시간이 짧아 체력적인 부담이 테니스에 비해 적다. 때문에 나이 들어 테니스에서 정구로 전환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정구를
‘나이 든 사람들이 하는 운동’ ‘싱겁고 재미없다’는 식으로 폄하하면 곤란하다.

정구가 결코 운동량이 적은 것은 아니다. 빠르고 민첩하게 온몸을 움직여야 하니 당연히 단위시간당
칼로리 소비량도 크다는 것이다. 중․장년층의 동호인들이 주로 하고 있으나 요즘은 주부동호인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추세다.

국민생활체육 전국정구연합회에 노력 돋보여

국민생활체육 전국정구연합회는 정구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카페 ‘정구사랑’을 개설한 것을 비롯해 생활체육 전국대회도 5~6개 이상으로 확대했다.

전국정구연합회는 일본과의 국제교류도 활발히 전개해 나가고 있다. 후쿠이시, 이와테현, 후쿠오카현과 매년 정기교류를 하고 있으며, 경남, 전남 등 지역연합회에서도 국제교류가 활발하다고 말한다.

어르신들을 위한 정구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심판강습 및 지도자교육도 내실있게 추진해 오고 있다. 다만,‘전용구장’이 없다보니 많은 동호인들이 테니스코트에서 정구를 한다고 한다.

국민생활체육 전국정구연합회 김태성 사무처장은“전천후 실내구장을 각 시․도별로 하나씩만 갖춰도
정구가 국민스포츠로 거듭날 것”이라며 정책적 지원을 호소했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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