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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의 해상 생활과 적절한 체력관리 비법

                                                                                

                  

                                                                                             글 / 신승환 (해군사관학교 전임강사)


우리나라가 세계 8대 해운강국이며, 물동량의 98%가 바닷길을 통해 들어오고 나간다는 사실을 아는 체육학
관련자가 몇 명이나 있을까?
왜 알아야 되냐고 물으실 수도 있지만, 다만 우리가 체육을 공부하여 사회의 건강함과 건전함에 기여하고자
한다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한번쯤 알아보고 고민할 필요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운동생리학이나 트레이닝 교과서들에서 바닷 속 환경이나 우주에 대해서는 많이 다루어져
비교적 잘 알고 있는 편이다.
그러나 배 위에서 장기간 생활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체력에 대해서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보통 상선이나 원양어선을 타게 되면 6개월 승선 후 약 한달 여의 휴가를 갖는다. 6개월 간 흙이나 아스팔트가 아닌 철판 위에서 생활하는 것이다.  일과는 하루 8시간을 기본적으로 근무하되, 12시간 중 4시간을 근무하는 개념이다. 즉, 주기적으로 밤 12~ 새벽 4시에 근무를 하였으면, 점심시간인 12시 ~ 오후 4시에 근무하는 것이다. 따라서 ‘건강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은 상식적으로 해볼 수 있다. 왜냐하면 인간은 일반적인 생활환경을 벗어나는 순간 생체적인 스트레스를 겪게 되는데, 환경도 낯설고, 시간적 리듬도 깨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협소한 공간과 파도, 태풍, 상쾌한 공기가 아닌 습하고 짠 공기, 가족과의 이별 등 모든 것이 육상과는 낯선 환경인 것이다.

그에 따라 힘든 업무에 대한 기피현상이 이어지고 있으며, 연구결과에 따르면, 40대 이상이 40%를 차지하고
있고, 흡연율이 56.1%, BMI 25(과체중) 이상이 35.4%였다. 이들은 또한 휴식시간(43%), 수면(34.1%)이 부족하며, 선내 작업 만족도는 17.8% 수준으로 나타나기도 하였다. 또한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31.2%에 그쳤으며, 근골격계질환은 48.6%에서 나타났다. 또한, 하루 4식을 함으로써, 체구성 뿐 아니라 구강보건도
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경질이 나고, 호흡의 불쾌감이 크다고 하였다.

이들의 체력과 관련하여, 극히 일부의 학자가 승선 생활 중에서 운동을 처치하는 등의 연구를 실시하였는데,
공통적 결론은 모든 사람에게서 마찬가지로 승선생활 중에도 운동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학자들의 선행연구와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종합해보면, 건강관련체력인 근력/근지구력, 심폐지구력,
유연성, 신체구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운동해야 할 것이다. 이는, 좁은 환경에서 신체의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물건의 적재나 운반 등을 하기 위해서는 근력과 근지구력이 요구되며, 좁은 선박 내에서 신체활동이 부족해지므로 심폐지구력이 저하되는 경향이 있다. 또한 계단의 폭이 좁고 경사가 가파른 등의 환경이 많으므로 유연성이 요구되고, 비만이 있으면 좁은 공간에서 활동하기에 불편하므로 적정한 신체구성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선박에는 운동시설이 없거나 열악하므로, 선박 내의 침대 등 집기나 비품을 활용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윗몸일으키기를 한다든지, 당직 중 앉았다 일어서기, 당직이 아닌 시간에 갑판에서 줄넘기, 아령 등을 휴대하여 운동하는 것, 유연성 강화를 위한 스트레칭이나 맨손체조 등이 모두 해상
생활에 있어 건강과 체력증진에 도움이 되는 운동들이다.

이런 운동들이 일상생활에서의 운동과 갖는 차이점은 육상에서는 어떤 종류라도 골라서 할 수 있지만,
해상 생활에서는 이 외의 운동들은 대부분 제한된다는 것이다. 광고 등에서 큰 배의 갑판에서 족구 등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극히 제한된 이야기다. 비용적 효율을 위해 최소 인원만을 승선시키기 때문에
족구할 만큼의 인원이 되기도 쉽지 않고, 이들도 당직 외 시간에 본인의 주 직무가 있으며, 이 모든 것이 허락한다고  해도 기상상태가 허락해야 가능한 것이다. 육상생활을 하는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 환경에 있는지 알겠는지?

우리의 편안한 생활을 위해 5대양을 누비는 해상 근무자와 이들의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해군, 해경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행복한 환경에 있는 만큼 우리의 건강과 체력을 위해 노력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가져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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