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김지태 (단국대 교수)

지역사회 장애인 생활체육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으로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실시되고 있는 “대학연계 장애청소년 체육교실”을 진행한지도 어느덧 4년이 넘어가고 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장애인에게 체육활동의 기회를 더 마련해 주자는 단순한 의미에서 출발하였지만, 지금은 그동안의 경험과 장애부모나 지도자들과의 면담을 통하여 나름대로 무엇을 지도해야 하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이에 필자는 본 논고를 통하여 대학에서 진행되는(즉, 대학연계) 장애청소년 체육프로그램만이 더 가질 수 있는 몇 가지 특징을 소개하고자 한다.




                                                                                       출처:대한장애인체육회



첫째, 통합에 대한 인식을 넓힐 수 있다.

과연 지역대학과 연계한 장애청소년 체육프로그램은 통합교육을 실시하는 것인가? 아니면 분리교육을 실시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체육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에 대학생들에게 통합체육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장애인이 같은 또래의 비장애인과 함께 체육활동을 받는 것”이라고 대답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면 대학연계 장애청소년 체육프로그램은 비장애 또래집단과 함께하는 활동이 아니기 때문에 통합체육이 아닌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분명히 대학연계 장애청소년 체육프로그램은 가장 통합체육을 실현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장애인이 꼭 또래 연령의 집단과 함께 하는 것만이 통합이 아니라는 것이다. 장애청소년은 더 사회화(socialization)가 필요하며 형, 누나, 언니와 같은 대학생(보조자나 봉사자)들과 함께 하는 체육활동을 통하여 보다 쉽게 사회적 통합을 접하게 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둘째, 연령에 맞는 교육(age-appropriate education)으로 체육활동의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다.

대학연계 장애청소년 체육프로그램 참여자의 대부분은 지적장애나 자폐증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으로서 비장애인의 아동기에 해당하는 운동능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사설기관이나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체육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아직도 장애청소년을 위한 체육프로그램으로 단지 기본운동기술(fundamental motor skills)을 향상시키기 위한 게임이나 놀이위주의 교육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비록 장애인이라도 그 나이/연령에 맞는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체육활동의 새로운 트렌드(trend)라 할 수 있다. 그들도 학교에서 배우는 줄넘기를 잘하고 싶어 하고, 뉴스포츠에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다. 따라서 대학연계 장애청소년 체육프로그램의 특징 중 하나는 신세대인 대학생들이 즐겨하는 스포츠 활동을 최대한 적용하여 스포츠 참여의 흥미를 유발시키고 운동기술의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다.  
 

셋째, ‘Top-Down 지도방식’을 적극 활용하여 다양한 동작을 경험하게 한다. 

장애청소년을 지도함에 있어서 흔히 하나하나 기초적인 동작부터 모든 동작을 세부적으로 지도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를 Down-Up 지도방식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흔히 장애인을 지도할 때 이러한 방법을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장애청소년에게 이러한 지도방식을 사용할 경우 항상 정체된 지도에 머물게 되는 약점이 있다. 따라서 대학연계 장애청소년 체육프로그램은 Down-Up 방식보다는 Top-Down 지도방식을 적용하여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하고 동작을 익히게 하는 특징이 있다. 다시 말해, 수업내용으로 게임을 하건 스포츠종목을 하건 간에 그 수업에서 잘 하지 못하는 동작을 발견하고 연습시키는 Top-Down 지도방식은 좀 더 다양한 동작을 수행하게 되며, 부족한 동작을 발견할 수 있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한편, 장애청소년 체육프로그램을 지역대학과 연계하여 시행할 경우 장애인 기관이나 복지관에서 시행하는 것보다 전문지도자 이외에도 많은 대학생이 보조원이나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게 됨으로서 풍부한 인적자원으로 운영될 수 있다. 또한, 훌륭한 대학의 체육시설 및 기구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대학과 연계된 장애인 체육프로그램은 꾸준한 정책적 지원이 요구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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