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혜영(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임상운동사)

현재 우리나라는 국민소득의 증가로 삶의 질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생활패턴이 변하면서 건강유지를 위한 운동 및 스포츠활동 참여의 인구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민소득이 2만불이 넘으면 마라톤 참여 인구가 증가하고 3만불이 넘으면 철인3종 경기나 울트라마라톤등 극기에 도전하는 스포츠활동 참여 인구가 증가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와 같이 스포츠활동에 참여하는 인구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것이 스포츠 손상율이다. 스포츠 손상은 단기간에 치유될 수 있는 가벼운 문제들도 있지만 염좌, 탈구, 인대 파열(스포츠 손상의 60% 정도)등은 장기간의 안정 및 재활기간이 소요되어 오랫동안 스포츠 활동의 참여를 방해하게 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가장 우선이 되는 목표는 예방이다. 이에 선진국에서는 스포츠를 직업으로 하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스포츠 손상 예방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결론은 고유수용감각(proprioceptive), 신경근 조절능력(neuromuscular training), 감각능력(sensoriomotor abilities) 훈련 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신경과 근육 사이의 조절은 여러 말초신경들이 동작을 할 때 관절 구조에 나타나는 여러 부하는 감지하고 통합하여 동작을 조절, 진행시킨다. 이러한 신경과 근육의 조절 작용은 지나친 동작을 통해 나타날 수 있는 상해로부터 관절과 근육을 보호하여 준다. 신경과 근육 간 조절에 관여하는 말초 기계적 수용체(peripheral mechanoreceptor)는 주로 관절 구조물과 근육-건 구조물에 분포되어 있으며 관절의 움직임, 위치 그리고 근육의 길이 변화를 감지한다.





신경과 근육간 조절은 두 가지 운동 조절 기전이 있는데, 하나는 예견되는 피드 포워드(feed-forward) 신경과 근육 간 조절이고 다른 하나는 피드백(feed-back) 신경과 근육 간 조절이다. 전자는 과거 경험으로부터 얻었던 감각정보를 바탕으로 움직임을 계획하는 것으로 준비된 근육의 활성에 해당하고 후자는 반사경로를 통해 지속적으로 움직임을 조절하는 것으로 반응적 근육활성과 연관이 있다.

스포츠활동 중 과도한 동작으로부터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된 준비된, 그리고 반사적 신경과 근육 간 조절을 통해 동적인 관절의 안정화가 필요하다. 동적인 관절의 안정화는 근육의 길이와 근육이 발생시키는 힘의 변화에 의해 나타난다. 다시 말해 근육의 긴장도가 증가됨으로써 관절의 동적 안정성을 제공하게 된다는 것이다.

신경과 근육 사이의 조절 기전은 상기에 설명한 바와 같이 복잡한 구조에 의해서 이루어 지지만 아래와 같은 방법을 통해 훈련될 수 있다.

초기에는 안정된 지면에서 체중을 지지하는 균형운동(외발서기 등)을 하다가 이것이 완전해 지면 balance board, form board등 불균형한 지면 위에서 균형을 잡는 훈련을 한다. 훈련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이러한 도구 위에서 공을 주고 받는다거나, 바닥의 물건을 집어 올리는 등의 불안정한 자극을 극복하는 상황에서의 균형 훈련의 강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신경-근육간의 조절을 위한 기술의 향상은 균형훈련뿐만 아니라 한쪽으로 쏠린 힘을 제어하면서도 단련될 수 있는데, 쉽게 계단 오르내리기, 뒤꿈치 들고 오르내리기 등을 통해서도 단련되고, 근육의 수축과 신전속도를 다르게 함으로써도 단련될 수 있어 제자리 점프, 줄넘기, 한 발로 뛰기, 장애물 뛰어넘기 등 점프 훈련 등을 통해서도 훈련이 가능하다.

문헌에 의하면 이러한 훈련의 효과가 실제로 스포츠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1회 훈련시간이 10분 이상 소요되어야 하고, 주당 1회 이상 최소 3개월간은 유지되어야 한다고 하며, 나이가 젊을수록 그리고 공을 이용한 스포츠에 참여하는 경우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저자의 임상 경험에 의하면 축구나 농구 등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다가 발목과 무릎의 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하거나 재활에 참여하는 젊은 남성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그들의 최대 관심사는 다시 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느냐 이다. 물론 손상 직후 적절한 관리와 조기 치료 및 스포츠 재활을 통해서 스포츠 활동 참여는 가능하지만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인내의 시간을 거쳐야 한다. 평생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면 일주일에 10분 스포츠 손상 예방 훈련을 통해서 부상을 예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더욱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참고문헌: 스포츠의학 손상과 재활치료 2006( 나영무 외)
                치료적 운동 이론과 실기 2005(구희서 외)
                MSSE, Vol. 42, No. 3, pp. 413-42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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