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김병성 (경희의대 교수)

운동선수도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감염증에 걸릴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운동선수에게 감염증이 더 잘 걸릴 수 있는데 특히 집단으로 합숙함으로써 다른 사람과의 접촉으로 인해 감염이 잘 생길 수도 있다. 운동과 감염증과의 관련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상기도감염

운동선수에게 감기가 더 잘 생길까? 많은 분들이 운동은 면역을 증가시킴으로써 감기에 덜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심한 운동을 하고 나서 상기도감염, 즉 감기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운동과 상기도감염과의 관계는 J 곡선 형태를 보이므로 중등도의 운동을 하면 감기 위험이 줄지만 심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감기가 증가한다. 여러 연구자들이 역학적 연구한 결과를 보면 마라톤 참가자가 일반인에 비해 마라톤 시합 후 6배나 많이 감기에 걸렸다. 또 다른 연구에는 주당 27km 이상 달리는 사람이 주당 16km 이하 달리는 사람에 비해 감기가 2배 잘 생기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심한 운동 후에 감염이 잘 생기는 이유는 면역세포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도한 운동 후에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보온에 유의하고 감기 증세가 있다면 운동강도를 줄이거나 운동을 중단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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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염

간염은 바이러스가 원인이며 A형, B형, C형, E형 등이 있다. 선수와의 직접 접촉으로 감염될 가능성은 낮지만 집단으로 생활하면서 음식물이나 음료수를 함께 사용하면서 감염될 수 있는 간염으로 A형과 E형이 있다. 특히 집단으로 A형간염이 선수들에서 발생한 예가 있는데 1972년에 미식축구 대학생팀 90명이 오염된 물로 인해서 단체로 발병한 예가 있다. B형 및 C형간염은 운동 중에 상처를 통해 시합 중에 부딪치면서 발생할 수도 있다. 2000년에는 일본의 쓰모선수와 미식축구 선수가 시합 중에 B형간염 바이러스가 전파된 사례가 보고되기도 하였다. 물론 선수가 훈련이나 시합 중에 간염이 전파되는 예가 드물지만 가능성은 있으므로 운동선수들은 사전에 A형간염 및 B형간염 예방접종을 받도록 스포츠의학 전문가들이 권고하고 있다. A형간염은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면 거의 영구면역을 얻을 수 있고, B형간염은 0, 1, 6개월 3회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다. 만약 선수가 간염에 걸렸다면 피로, 식욕부진, 황달 등의 증세가 올 수 있으며 운동을 쉬고 검사 결과에 따라 간기능이 회복될 때까지 집에서 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피부감염

피부감염은 일반인보다 선수에게 흔히 발생한다. 피부감염의 원인은 바이러스, 박테리아, 곰팡이 등이 원인이다. 레슬링이나 럭비 선수는 다른 종목 선수에 비해 바이러스성 피부감염이 잘 생긴다. 훈련장에서 쓰는 역기, 매트, 중량 벤치나 공동으로 쓰는 샤워를 통해 피부바이러스 감염이 전파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단순포진 바이러스가 잘 감염되는데 스파링 상대자로부터 발생한 예가 있다. 특히 머리나 눈 주위의 접촉으로 인해 결막염이 생기기도 한다. 증상은 물집이 잡히면서 매우 아픈 것이 특징인데 접촉한 지 5~10일 후에 발생하며 수 일 후에 딱지가 앉으면서 서서히 가라앉아 2~3주 후면 낫는다. 입가에도 잘 생겨서 갈라지고 아픈 증상이 생기는데 겨울 스포츠 선수에 잘 생길 수 있다. 치료는 대증요법으로 하며 아시클로버와 같은 연고제로 치료할 수 있다. 이런 피부감염이 있는 선수는 접촉성 운동을 할 경우에는 시합에 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 참고문헌
Brukner P, Khan K. Clinical Sports Medicine. Rev. 3rd ed., New York: McGraw-Hill, 2009:863.
McLatchie GR. Ch 10. Infections in sport. In: Essentials of sports medicine. London: Churchill Livingstone, 1993:112-27.
Shephard RJ, Shek PN. Exercise, immunity, and susceptibility to infection. The Physician & Sportsmed 1999;27(6):4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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