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김혁출 (국민생활체육회 전략기획실장)


생활체육 3요소. ‘체육시설, 프로그램, 지도자’를 두고 그렇게 부른다. 요즘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주민복지의 일환으로 시설을 다양하게 확충하고 있으며, 생활체육프로그램도 폭넓게 펼쳐져 있다.
때문에 시설이나 프로그램에 관한 요구는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반면 생활체육지도자에 대한
요구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생활체육지도자들은 지역단위 곳곳에서 주민들과 직접 대면하면서
양질의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지도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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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지도자, 여가문화 트렌드 변화에 큰 역할

생활체육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도자는 일반 생활체육지도자, 어르신전담지도자, 광장지도자,
클럽전담지도자가 있으며, 학교체육을 담당하고 있는 스포츠강사가 있다. 국민생활체육회에서 배치․
관리하는 이들 지도자들은 전국적으로 4,000여명이다.

특히, 2000년 7월부터 시행해 오고 있는 일반 생활체육지도자 배치사업은 생활체육과 관련된 정부정책 중에서 가장 성공한 사례로 손꼽힌다. 이들 지도자들의 활약범위는 실로 폭넓다. 각종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보급․운영하는가 하면, 주민들이 보다 쉽게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지도방안을 연구․개발하기도 한다. 각종 생활체육 대회를 지원하기도 하며, 동호인 클럽 결성을 유도하기도 한다. 그야말로 풀뿌리체육의 뿌리내림을 선도하는 실질적인 주역들이다.

정부는 생활체육지도자 사업이 주민들의 건강증진과 새로운 여가문화 창출 등 다목적으로 효용성이 높다고 판단하여 매년 인원을 증원해 왔다. 시행 첫해인 2000년에 789명의 생활체육지도자를 채용한 것이 올해는 1,450명으로 늘어났으므로 무려 두 배의 성장이다.


어르신전담지도자 ‘찾아가는 서비스’ 실시

국민생활체육회는 일반 생활체육지도자와는 별도로, 2006년부터 어르신전담지도자를 배치․운용해 오고 있다.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고령화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시행했다.

어르신전담지도자들은 지역 노인시설을 방문하여 체조, 스트레칭, 요가, 게이트볼 등 노인들의 특성에 맞는 체육활동을 지도해 오고 있다. 첫해 250명을 채용한 이래 꾸준히 인원이 늘어 올해 500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어르신전담지도자들의 활약상은 단순한 운동지도에 있지 않다. 특별한 여가 활동 없이 단순휴식을 취하며 무료하게 지내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운동을 가르쳐주고, 말벗이 되고 있다. 어깨를 주물러주고, 간단한 일손도 도와주니 “멀리 있는 자식․손주보다 지도자들이 효자효녀”라고 입을 모은다.

국민생활체육회는 어르신들을 위한 동영상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배부하는 등 어르신전담지도자들의 활동영역을 넓혀주고 있다.


이른 새벽 건강과 활력을 전하는 ‘광장지도자’

대개 한번쯤은 보았을 것이다. 이른 새벽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넓은 광장 혹은 약수터 입구에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스트레칭과 체조를 지도하는 모습을. 이들을 전문적인 용어로 ‘생활체육 광장지도자’라고 한다. 전국 각지에 520곳의 광장이 있고, 대부분은 이른 새벽을 가장 먼저 여는 그 지역 희망의 전령들이다.

간혹 저녁시간대에 운영되지만 대체적으로 06:00~07:00에 활동한다. 광장지도자들은 참가자들에게 생활체육 관련 각종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며, 신규 동호인클럽을 결성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또한 이 광장은 지역 주민들의 커뮤니티 장이 되기도 하고 사랑방 구실도 하며 화합을 다지는 만남의 장 역할을 한다. 1991년 39곳을 개설한 이래 매년 추가 개설돼 왔다. 매년 500만 명 이상이 광장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묵묵히 활동하고 있는 클럽전담지도자, 스포츠강사

생활체육 일선현장에는 클럽전담지도자가 있다. 전국 234개 시․군․구에 배치되어 있다. 대개 그 지역 생활체육회 사무국장들이 역할을 수행한다. 클럽전담지도자는 선진형 스포츠시스템의 핵심인 스포츠클럽을 결성하는 기반작업을 한다. 클럽리그전을 운영하고 지역학생 및 주민들의 생활체육 상담․지도요원 역할을 한다.

한편,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2008년부터 배치․운영해오는 스포츠강사도 있다. 각 초등학교에 배치되어 학교체육 활성화를 도모하는 지도자들이다. 입시위주의 교육문화로 인해 학교체육이 점점 위축되고 있어 스포츠강사들의 역할은 사회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처음 500명으로 시작되었으나 지난해 1,000명, 올해 1,300명으로 늘어났다.

국민생활체육회는 지난해까지 유명선수 생활체육교실도 운영했으나 올해 아쉽게 폐지됐다. 말 그대로 과거 스타플레이어들이 생활체육교실을 열어놓고 어린이들에게 스포츠활동의 즐거움을 전수해 주는 교실이다.

1995년부터 시행해 오던 이 사업은,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 부활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엘리트선수들이 생활체육현장으로 환원하는 선순환구조는 우리나라 스포츠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생활체육지도자 배치사업 일자리창출에 큰 기여

생활체육지도자 배치사업이 거둔 또 다른 성과는 ‘일자리 창출’이다.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청년실업 해소’에 큰 몫을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체육관련학과 졸업생이 연간 9,000여명임을 감안하면 채용인원이 턱없이 적은 수. 생활체육에 대한 국민수요의 증대, 레저 관련 산업의 발달추세 등을 미루어 향후 생활체육지도자들의 확대배치는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역 일선에서는 생활체육지도자들의 손길이 부족하여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신안군의 경우 한번 지도활동을 나가면 2~3일씩 머물러야 하는 악조건이다.

다른 농․어촌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주민들의 서비스 요구수준은 더욱 높아지고 있으며, 게다가 최근에는 맞춤형지도에 관한 수요가 많다. 때문에 생활체육지도자들을 획기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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