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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FIFA월드컵 유치전선 이상기류?

    

                                                                                    글 /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

2018년 및 2022년 FIFA월드컵 축구대회 개최국을 선정하는 유치판도가 서서히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당초 9개국(공동개최 2개조포함)이 혼전양상을 띠우고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 유치신청
국들이 2018년 및 2022년 양 대회 모두에 양동작전을 펼쳐온 바 있다. 그러나 FIFA내의 기류가
2018년은 유럽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 속에서 비 유럽 유치 국들은 2018년은 유럽에 양보하고
2022년을 놓고 격돌하는 양상으로 교통정리 되고 있다.

호주가 최근 2018년 대회 유치신청을 철회하면서 2022년 대회 유치로 선회하였다. 특이한 사실은
이러한 호주의 2018년 월드컵 유치 철회의사를 FIFA와 호주 축구연맹이 공동성명형식으로 발표한
것이다. 공동성명서에 따르면 FIFA는 호주 유치수뇌부와 수개월간의 대화를 지속해 왔으며 그 결과
호주축구연맹(FFA: Football Federation of Australia)이 2022년 월드컵 유치에만 초점을 맞출 것을 결정
하였다고 한다.

FIFA는 이러한 호주의 2018년 대회 철회수순을 FIFA집행위원 24명 중 8명의 유럽 집행위원들과도
조율한 바 있다고 언급하였다. Jerome Valcke FIFA사무총장은 “FIFA회장을 포함한 FIFA사무국은
2009년 가을이래로 호주의 유치의향에 대하여 지속적인 대화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FFA(호주축구연맹)는 유럽 및 유럽유치당사국들과의 모범적 수준의 연대감(solidarity)을 보여주었고 2018년 FIFA월드컵대회가 유럽에서 개최되어야 한다는 공감대형성이 분명해 진후 FIFA사무총장과
이와 관련 공개적이고 건설적인 대화에 참여한 첫 번째 그룹에 해당한다고 FIFA사무총장은 강조한다.

FIFA는 이례적으로 FFA(호주)가 2018년 월드컵 유치신청을 철회하고 2022년 월드컵유치에만 전념
한다는 발표를 FIFA수뇌부와 24명으로 구성된 FIFA집행위원회가 고맙게 여기고 있으며 환영 받을
만한 제스처라고 치켜 세우면서 Mr. Lowy 호주 FFA회장과 호주정부에 감사의 뜻까지 표명하였다.

호주 FFA회장인 Mr. Lowy도 호주의 2018년 월드컵유치 철회결정 사실을 공식 확인하였다. 그는
또한 FIFA와 수 개월간 지속적인 논의 끝에 FIFA집행부와의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2018년 월드컵은
유럽 유치당사국들 중 결정하고 호주는 2022년 월드컵유치에 집중한다는 성명서내용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결정은 Sepp Blatter FIFA회장과 Michel Platine 유럽축구연맹회장이 2018년 월드컵 축구대회
는 유럽대륙 몫이라고 암시한 최근 수개월 동안의 행적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 달 5월 Blatter FIFA
회장이 아시아는 2018년 월드컵유치 대상국으로 고려되고 있지 않다라는 충고가 있자 일본은 즉시
2018년 유치신청을 접고 2022년 월드컵에 전념하겠다고 방향전환 한 바 있다. FIFA는 FIFA의 이러한
결정이 2009년 10월 이래로 계획되어온 복안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아시아축구총연맹(Asian Football Confederation: AFC) Mohamed Bin Hamman회장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대회 기간 중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된 AFC임시총회에서 AFC는 2018년 월드컵의
유럽개최를 지지한다는 취지의 연설을 한 바 있다.


실제로 FIFA는 2018년 월드컵이 유럽에 개최권을 확실히 부여할 것이라고 공식확인 시켜 주지는
않았지만 2018년 및 2022년 월드컵 유치신청 국 9개국 중 2018년 월드컵유치 전에 아직 잔류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을 제외하면 모두 유럽국가들이다.


                                         Abramovich lends his support to the Russia bid. 
                                         Pictured with Shuvalov and Mutko (Russia 2018)


비 유럽유치국들(한국, 일본, 카타르, 호주, 미국 등 5개국) 중 2018년 및 2022년 월드컵 양 대회 유치신청국은 미국뿐이다. FIFA관측 통에 의하면 미국도 FIFA의 충고를 받아들여 곧 호주의 전례를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2018년 FIFA월드컵은 영국, 러시아, 네덜란드-벨기에연합, 및 스페인-포르투갈 연합 등 4개조가 경합 양상을 띨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은 축구 icon 베컴을 합류시킴과 동시에  함께 축구종가의 프리미엄을 내세워 FIFA집행위원들로 하여금 2018은 영국이란 등식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선두주자로 앞서나가고 있다.

               Beckham gives AFC president Mohamed Bin Hammam a firm handshake (England 2018)
                            (베컴이 아시아축구연맹 함만회장과 의미심장한 악수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당초 2022년 월드컵만 유치 신청한 한국은 호주, 일본, 카타르 및 미국 등과 처절한 유치
전을 치러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모종의 밀약인가?

최근 호주와 FIFA의 밀월관계 지향적 행보를 지켜보면 2022년 월드컵 유치 전에서 가장 많은 유럽 세의 지지를 받게 될 후보 국은 호주로 짐작된다. 그러나 WFI의 월드컵 비드 파워 인덱스(World Cup Bid Power Index)에서 영국다음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카타르 또한 만만치 않다.

1위: 영국
2위: 카타르
3위: 러시아
4위: 미국
5위(공동): 한국 및 네덜란드-벨기에 연합
7위: 호주
8위: 스페인-포르투갈 연합
9위: 일본  

                                                   <세부 점수 도표>


2014년 FIFA월드컵 개최권이 브라질에 주어질 때까지만 해도 FIFA는 대륙별 순환개최규정에 의거
하여 남미 유치후보국들 중 선정하였다. 그러나 이 규정은 철폐되었다. 글로벌 흥행과 관심, 유치
열기가 줄어들기 때문이리라.

또 다시 월드컵유치경쟁에 5개 대륙 전 회원국들이 공히 참여는 하지만 실제로 개최국 선정 시에는
대륙순환 심리에 의해 결정되는 건 아닐까?

물론 월드컵을 한번도 개최한지 않았던 호주가 혜택을 받게 될 공산이 크긴 하나 모든 투표가 그러
하듯이 뚜껑을 열 때까지 속단은 금물이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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