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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밴쿠버 후유증, 뿔난 러시아 대통령과 총리 드디어 칼 빼들다.


                                                                                       글 /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

2010 밴쿠버 겨울철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러시아에서는 러시아 팀의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놓고 비판과 규탄(criticism and accusations) 여론이 들 끓자 (be flooded with)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푸틴 총리가 드디어 문책성 칼을 높이 빼 들었다.

그 첫 번째 희생 양은 레오니드 탸가체프(Leonid Tyagachev) 러시아 올림픽위원회
(All-Russian Olympic Committee)위원장이다.


                             Russian Olympic Committee President Leonid Tyagachev is
                   reported to have resigned following the Vancouver Games. (ATR)

전직 러시아 국가대표 스키코치출신인 탸가체프 는 2001년 러시아 NOC위원장으로 처음 선출
되었고 2009년 12월 세 번째 연임되었었다.

러시아는 밴쿠버대회에서 금3, 은5, 동7개 총 15개의 메달로 종합순위 11위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였다. 특히 러시아 동계종목의 자존심이었던 남자 아이스하키가 4강전에서 탈락했다.
러시아는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세계최강이었다.

밴쿠버 대회종반에 맞추어 현지 방문예정이었던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선수단의
형편 없는 대회성적에 실망하여 방문일정을 전격 취소하였다.

밴쿠버에 이어 2014년 차기 개최국인 러시아(소치)는 대회 폐회식에서 올림픽기를 인수받는
영광스런 행사도 예정되어 있어 러시아 대통령이 함께 참석하여 축제무드를 장식하려 했었던 것이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공식로고)

현지방문 취소 발표에 이어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스포츠관계자들의 자발적인 사퇴를
촉구하였고 급기야 탸가체프 NOC위원장이 러시아 TV에 출연하여 러시아 팀 성적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하였다.

이타르 타스(ITAR-TASS)러시아 통신관(news agency)이 전하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생생한
문책촉구 내용을 들어보자:

“올림픽 참가 선수들 훈련에 책임을 맡은 사람들도 지금 당장 그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The people responsible for the athletes’ training for the Olympics should also bear responsibility
right now.) 그 책임 당사자들은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하며 적절한 대처방안과 요망사항도
 제출해야 한다. (The officials in charge should take a courageous decision and file the appropriate requests.) 그들 스스로 책임규명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나서서 도울 것이다. (If they
are unable to do so, we’ll help them.)”

한편 푸틴 러시아 총리는 밴쿠버 참가선수준비 지원자금 용처에 대하여 조사할 것을 요구하였다.
푸틴 총리는 Ria Novosti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의혹이 일고 있다. 올림픽선수준비 지원금이
목적에 맞게 쓰여진 것이 아니라 관계자들의 입맛에 맞게 유용된 것 같다. (The question arises:
maybe, the funds went not where they were needed, but where some people wanted.) 물론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잘 살펴 볼 필요가 있다. (Of course, we need to look at this.)

푸틴 총리의 이에 대한 소신은 다음과 같다:

“러시아 선수단의 패인을 단지 1)편파판정(biased judging), 2)날씨 조건(weather conditions),
또는 3)상대선수들의 방해(obstacles posed by rivals) 때문이라고 구차한 설명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 이런 이야기는 외부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과업에
대한 분석부터 시작해야 한다: 모든 지원이 선수들 위주로 이루어 졌는가의 여부와 선수지원
임원들이 진정으로 그 임무에 충실하였는지의 여부를 밝혀내야 한다.”

푸틴 총리에 따르면 러시아가 올림픽 선수단 지원금으로 배정한 금액은 총 33억 루불(미화 약
1억 1천만 불: 약 1,300억 원)이었고 이 지원금 규모는 2006년 러시아가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8, 은6, 동8 총22개로 종합 4위했을 때 지원금 총액의 5배를 상회한다고 알려져 있다.

다른 소식통(Neues Deutschland 지)에 의하면 이러한 집중적인 비판 움직임이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푸틴 총리와의 권력투쟁(power struggle)이 고조되고 있는 현상의 반영이라고 보고 있다.

 

                         Russian President Dmitry Medvedev and Prime Minister
                Vladimir Putin skid at the skiing venue of the 2014 Winter Olympics
                                    in Sochi Jan 3(Russian Government)

“왜냐하면 메드베데프 대통령으로부터 사임서 제출을 요구 받은 스포츠관리들 대부분이 푸틴
총리의 측근 세력들로서 그 임기를 승인 받았으며 러시아 스포츠조직을 장악하면서 마치 중세
영주들처럼 행세하였고 지금까지 정부통제로부터 자유로웠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하였다.

푸틴의 최 측근 인사들 중 하나(part of Putin’s personal circle of friends)로 알려진 비탈리 뭇코
(Vitali Mutko) 러시아 체육장관은 이와 관련 밴쿠버 성적이 결코 러시아에 있어서 재앙이 아니며
다만 성적순위 종합채점방식이 잘못 되었다라고 즉시 반격하였다. 만일 4위에서 6위까지도
합산하여 전체성적을 집계하였다면 러시아의 전체성적 순위는 완전히 달리 도출되었을 것이다 라고.

마치 우리나라 전국체전 종합점수 산출제도를 부러워하는 태도같다.

어쨌든 러시아 스포츠 계는 밴쿠버 성적 후유증으로 러시아 사정당국의 러시아 올림픽위원회
올림픽 선수지원금 감사회오리에 휘말려 잔인한 3월과 4월이 될 전망이다.

 
ⓒ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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