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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이 올림픽 성공을 결정한다.

                                                                                  글 / 조욱연 (서울대 체육교육과 박사과정)


녹색(Green)은 자연을 의미한다. 그리고 왠지 모를 편안함을 가져다준다.
녹색은 파랑과 노랑의 중간색으로 안전색채(安全色彩)에서는 안전과 진행 및 구급·구호의
뜻을 가졌으며, 대피장소나 비상구, 구호소 등의 표지로 사용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더 나아가 오늘날 녹색은 환경적 이념을 의미하는 데에 사용되고 있다. 국제환경전문가이자
전 IOC 스포츠 환경위원인 David Chernushenko는 오늘날 녹색은 경기행사, 시설물, 조직,
과정 그리고 상품의 개념에 적용될 수 있으며, 무엇인가를 환경적으로 성취하고자 하는
과정
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올림픽 성공의 핵심: 환경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동계 올림픽은 역대 최악의 환경오염과 자연 파괴의 행사로 기억되고
있다. 물론 올림픽과 같은 대규모 스포츠 행사는 필연적으로 대규모 개발을 수반하지만, 올림픽
관련 환경문제에 대한 비난의 강도가 거세지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환경올림픽이라는
새로운 이념을 도입하기 시작하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건강한 환경이 스포츠의 근본임을 주지하고 ‘환경’을 ‘스포츠’ 그리고
‘문화’와 함께 올림픽 3대 정신(Pillar)로 선언하였다. 이와 더불어 올림픽 개최 희망 도시의
환경관련 계획을 제출하도록 의무화하였으며, 개최지 선정에서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환경올림픽의 이념은 특히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절정에 이르게 되었다.


그린피스가 시드니 올림픽 유치 도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은 “Green and Green"을 표방했던 환경올림픽이다. 쓰레기 매립장을
재개발하여 조성된 올림픽 파크와 대중교통을 최대한 활용한 교통정책으로 환경올림픽의
모범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사실 시드니 올림픽은 세계적 환경 단체인 ‘그린피스(Green Peace)'의 지원이 없었다면 유치에
실패했을지도 모른다. 당시 가장 유력한 개최 후보도시는 북경이었으며 시드니는 다른 많은
유치도시의 하나에 불과하였다. 그린피스는 환경을 주제로 개최 후보지 입지 전략을 수립할
것을 시드니에 제안하였다. 별다른 강점이 없었던 시드니는 그린피스의 제안을 받아들여
태양열 조명, 자연 채광, 빗물 재활용 등을 포함하는 환경지침을 수립하여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였으며 또한 적극적인 실천으로 훌륭한 성과를 이루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20여 년 전 사라졌던 개구리가 다시 나타나자 이를 위한 연못과 이동통로를 만들고
매년 여름에 아시아 등지에서 날아오는 10여종의 철새를 위해 습지를 그대로 보존할 정도로
환경과 생태에 신경을 썼다고 하니 올림픽을 위한 시드니의 정성이 실로 놀라운 따름이다.

                                                             <시드니 올림픽 파크>


그러나 시드니의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파크의 유독성 폐기물 처리 불량과
경기장과 선수촌 냉방장치의 냉매 사용 및 VIP용 차량의 대체 에너지 미사용 등으로 인해
그린피스의 환경부분에 대한 최종 평가에서 10점 만점에 6점이라는 인색한 점수를 받았다고
하니 환경올림픽을 치르는 일이 예사일이 아닌듯하다.


그린올림픽의 진정한 의미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규정에 따르면 환경올림픽이란 자연환경 및 문화, 사회적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올림픽 대회를 계획, 건설 조직하는 것이며, 대회가 끝난 후 환경에 긍정적
유산을 남기는 것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2010년에 열릴 벤쿠버 동계올림픽이 지금 한창 공사를 마무리 중에 있다. 벤쿠버의 세련된
도시미와 대자연의 조화를 통한 환경 올림픽을 표방하고 있으며 곳곳에 친환경이 배어 있다.
버려진 목재를 잘라 경기장 천장을 만들고, 경기장의 빗물을 한데 모아 재활용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환경올림픽을 위한 노력들이 행해지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올림픽 유치만을 목적으로 근시안적 환경계획
아닌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환경계획을 수립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자칫 잘못 하면 미래의
긍정적 유산이 아닌 미래의 골칫거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즉, 자연환경 및 문화, 사회적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올림픽 대회를 계획·
조직하여, 대회가 끝난 후에도 환경에 긍정적 유산을
남길 수 있는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여야 할 것이다.


 

ⓒ 스포츠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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