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이병진(국민생활체육회 정보미디어부장)


 

스포츠 줄다리기가 꾸준하게 확산되면서, 올림픽종목으로 다시 주목받을 날이 가까워오고 있다.
친근한 일상놀이이자 민속경기로 맥을 이어온 우리에겐 스포츠 줄다리기에 대한 애착이 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스포츠 줄다리기가 헤쳐 나가야 할 길은 멀기만 하다. 우리나라
줄다리기종목의 현주소와 국제동향을 알아본다.






국제줄다리기연맹(TWIF) 및 국제동향

국제줄다리기연맹(TWIF)은 영국, 스웨덴협회를 중심으로 1960년 창립되었으며, 현재는
GAISF(국제스포츠연맹총연합), ARISF(국제스포츠연맹연합)의 정회원단체이며 IWGA
(국제월드게임협회)의 창립회원단체다. TWIF 산하에는 각 대륙별연맹이 존재하며, 회원국은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총 52개국이다.

국제줄다리기연맹이 창립한 이후, 스포츠 줄다리기 국제대회는 1964년 스웨덴에서 처음
개최됐다. 첫 대회에는 영국, 스웨덴, 네덜란드, 덴마크 등 4개국이 참가했다. 1975년부터는
세계챔피언십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TWIF는 2년 주기로 실내대회와 실외대회를 번갈아가며
개최하고 있다.

1981년 제1회 월드게임(비올림픽종목 국제대회, 4년주기 개최, IOC 주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고, 1990년에는 아시아줄다리기연맹(ATWF)이 창립되었다. 아시아지역 스포츠
줄다리기는 일본과 대만이 주도해 왔다. 일본은 현재 동호인클럽만 8천개에 이르고 있다.

아시아지역 최고 권위의 대회인 ‘아시아줄다리기 선수권대회’는 1990년 일본 치바현에서
첫 대회를 개최한 이후 현재까지 여섯 차례의 대회를 치렀다. 지금은 2년 주기의 대회로
정착되었으며, 올해대회인 8회 대회는 우리나라(충남 당진군)에서 개최된다. 우리나라는
2000년 제3회 대회부터 정식 참가해 오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선수단의 실력은 일본이나
대만에 비해 다소 실력이 처지는 편이다.


우리나라 스포츠 줄다리기(Tug of War)의 발전과정

우리나라 스포츠 줄다리기는 동호인 중심의 생활체육이다. 1999년 국민생활체육 전국
줄다리기연합회가 창립되면서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해 왔다. 전국줄다리기연합회
산하에는 9개 시·도연합회가 결성되어 있으며, 팀 현황은 일반동호인 20여개팀, 고등학교
10여개 팀, 전주대·충남호서대·숭실대·충청대·계명문화대등 대학팀 15여개가 있다.

스포츠 줄다리기대회는 연간 5개이며, 이들 대회에는 초․중학교에서도 팀을 구성하여
참가한다. 1년에 한번이상 출전하는 팀은 약 100개 팀. 16개 시․도대회와 서울시 25개
구대회에는 스포츠 줄다리기가 단골 메뉴이며, 관세청에서도 줄다리기 대회를 매년 활발하게
진행해 오고 있다.

2009년 4월 충남 당진군에서는 제2회 전국 스포츠줄다리기대회가 개최됐다. 국내 최정상급
줄다리기 동호인클럽 20개팀(1부리그)과 당진군 동호인클럽 20여팀(2부리그)이 참가했으며,
아시아 4개국(싱가포르, 홍콩, 일본, 타이완) 초청팀이 합류하여 열기를 고조시킨 바 있다.

충남 당진군은 국가무형문화재 75호인 기지시줄다리기의 본고장이다. 충남 당진에서는 매년
4월마다 기지시줄다리기 제례행사가 열린다.


스포츠 줄다리기의 국제 룰

스포츠 줄다리기의 국제 룰은 한 팀당 8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팀체급은 선수 8명의
체중합계를 기준으로 8개 체급으로 구분된다. 남자부(560, 600, 640, 680, 720kg 미만, 무제한급)와
여자부(480, 520, 560kg 미만)로 구분되지만, 2008년부터 남․녀 혼성(각 4명씩) 600kg부문이
신설됐다.

필수체중 제한을 맞추지 못한 팀은 1회 재 측정 기회가 주어지며, 공식경기 시작 한 시간 전
체중측정이 완료된다. 청소년대회는 만15세~18세이며, 성인대회는 만18세가 되어야 참가할 수
있다. 만18세가 되는 해에는 청소년대회와 성인대회 모두 참가 가능하다.

양 팀 선수는 원주 10~12.5㎝, 길이 33.5m~36m의 로프를 잡아당긴다. 로프소재는 천연
삼(麻)이다. 한 쪽이 4m를 끌고 가면 승리한다. 경기시간은 제한 없으며, 3판2선승제로 한다.
경기장은 총 길이 33m, 폭 0.9~1.8m의 레인이며, 경기장 센터를 중심으로 양측이 각 2m씩
떨어져서 마킹된 곳을 잡는다.


줄다리기의 운동효과, 그리고 우리의 과제

줄다리기는 상체와 하체, 허리의 힘이 동시에 요구되기 때문에 전신운동으로 분류된다.
또한 유연성을 키우는데도 매우 유용한 종목으로 꼽힌다. 하지만 줄다리기가 힘으로만 하는
경기로 생각하는 건 편협된 추측이다.

줄다리기는 다른 종목처럼 근력과 지구력 등의 체력적인 면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집중력과 인내력 등 정신적인 측면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순간순간 바뀌는 전술에 따라
다양한 기술을 구사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테크닉과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

이렇듯 운동효과 만점이고, 장차 올림픽 종목으로 각광받을 수 있는 스포츠 줄다리기.
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산적한 과제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동호인 저변확대가
필요하다. 동호인 저변확대를 위해서는 대학 체육특기생 제도에 줄다리기 종목이 포함돼야
하며, 줄다리기 선수를 받아 줄 실업팀도 필요하다.

국가 전략종목으로 육성하여 다른 나라와의 실력차를 좁힐 필요가 있다. 세계챔피언십대회나
월드게임 등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이 발군을 실력을 보인다면 국내팀 활성화 및 저변확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적인 국내 인력양성 및 교육도 있어야 한다.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이 부여돼야 하며,
우수 심판요원도 배출해야 한다. 또한 TWIF를 비롯한 국제스포츠기구에서의 발언권도
강화해야 한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스포츠외교 인재들을 길러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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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

  • 열혈여아 2010.02.24 15:24 신고

    예전에 중국인가, 일본에서 줄다리기하다가 팔부분이 잘려나간걸 본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스포츠(?)인거 같아요. 생활체육 부분에서는 조직/팀내 단합을 다지는 좋은 취미활동인데, 줄다리기가 스포츠인지 아닌지를 가늠할수 없는 가운데 특기생이나 지도자 자격증까지 부여하는 것은 시기상조가 아닌가 싶습니다.

  • 지금 쟁쟁한 팀 들이 많지요 대전한빛 청풍달구벌 천년전주 영웅지존 등등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