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김혁출 (국민생활체육회 전략기획실장)



 

청소년-학교 체육 파행으로 생활체육 기반 취약

청소년 교육은 뛰어난 지능, 고귀한 품성, 강인한 체력 중에서 어느 한 부분이 결여되면
원만한 사회생활을 영위하기 어렵다는 전제에서 출발해 지덕체(智德體)를 통해 이를 갖춘
건강한 사회 구성원을 기르는 과정이다. 이처럼 완전한 인격체를 만드는 데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 바로 체(體)다.

체육과 스포츠는 학교와 가정, 사회에서 사람을 건강하게 만드는 가장 확실하고도 필수적인
요소다. 그런데도 청소년들의 체육과 스포츠 분야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혹자는 ‘총체적
위기’로 표현하기에 이르렀다.


청소년기에는 본능적으로 활발한 신체활동을 요구하고, 그러한 활동은 균형 있는 발육을
위해서 필수적이다. 스포츠생리학자 내시(Nash)는 3~25세의 시기에는 하루 평균 3시간
이상의 대근활동이 필요하며,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의 청소년들은 하루
평균 5~6시간의 대근활동이 필요하다며 성인이 되기 위한 신체적 활동의 중요성을 지적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청소년은 입시 위주의 교육환경에서 학업 압박에 찌들어 있으며, 가만히
앉아서 TV나 라디오, 만화를 보거나 음악을 감상하고 컴퓨터게임을 즐기는 데 많은 여가시간을
보낸다. 이 같은 신체활동의 부족은 심폐계 질환, 비만, 당뇨 등과 같은 질환을 낳았다.

우리나라의 학교 체육 현장을 들여다보면, 올림픽과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좋은 성적을
낸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각 학교 체육 시간에는 운동장이 비좁아 체육활동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고, 체육관이 없어 비만 오면 자습을 하거나 주요 교과의 보충수업 시간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정상적인 체육 수업을 위해서는 체육관이 필수적인데, 체육관 보유율이 5%에
불과하다. 이러한 학교 체육의 파행은 생활체육 기반을 취약하게 만드는 악순환을 낳는다.


이러한 학교 체육의 부실을 메우기 위해 생활체육의 영역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국가대표급 유명 선수의 생활체육 교실을 개설하고, 어린이 체능 교실·청소년 체련 교실 등을
마련하고 있으나 15세 이하와 20대 청소년 생활체육 참여율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다. 이는
유아 체육, 청소년 체육 지원 체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청소년의 생활체육 참여율을 비교하면, 선진국은 호주 86%, 독일 78%, 미국 69%(WHO, 2000)이나
우리나라는 30%대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당연한 결과로 우리나라 청소년의 체력 저하가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3학년의 1,200m 달리기 평균 기록이 6분 34초이며,
이는 40대 후반이 6분 4초대인 것을 고려하면 매우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체육과학연구원, 2004).



성인-선진국에 비해 낮은 생활체육 참여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들어 웰빙 붐이 일면서 생활체육을 건강 증진의 핵심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고, 이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수요가 날로 급증하는 추세다.


달리기 인구가 500만 명을 넘어섰고, 조기축구회원 300만 명, 배드민턴 동호회 250만 명,
인라인스케이트 인구 200만 명 등 국민생활체육회 등록 회원만 109개 종목에 걸쳐 9만6천여
동호인 클럽 300만 명을 웃돈다.

이러한 분위기 덕에 우리나라 국민생활체육 참여율은 2000년 33.4%에서 2006년 44.1%로
증가(문화체육관광부, 2006)했다. 그러나 이는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국민체육
진흥공단(2003) 자료에 따르면, 미국 67%(1986), 프랑스 73.7%(1985), 일본 60%(1987)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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