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김혁출 (국민생활체육회 전략기획실장)




생활체육은 참살이의 사회적 코드
여가문화 시대, 풍요의 시대답게 참살이가 사회적 코드로 떠올랐다. 과거 빈곤한 시절, 앞만
보고 달려왔던 그 척박한 시대에는 삶 자체가 투쟁이었다면, 지금은 삶의 질을 논하는 시대다.

그렇기 때문에 참살이에서는 늘 ‘건강’이 화두다. 건강한 삶을 살고자 하는 욕망이 어디
어제오늘의 이야기랴마는, 건강에 관한 한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 있으니 ‘충분한
수면’과 ‘올바른 식습관’과 ‘적절한 운동’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이 바로 ‘적절한 운동’이다. 교통수단과 과학문명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생활 자체가 운동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극단적으로 노동도 운동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은 어떠한가. 자동차와 엘리베이터가 다리를 대신하고, 컴퓨터가 손발이
되어버리지 않았는가.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시름하는 동안 우리의 몸이 서서히 무너지는
것이다. 게다가 스트레스, 폭음, 과식, 흡연까지. 우리의 마음도 함께 황폐해지고 있다.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에서 한 해 약 10만 명이 운동 부족으로 사망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또 한 의학 정보지는 우리나라 40대 돌연사율이 세계 최고라는 통계를 내놓았다. 이 돌연사의
원인 중 절대 다수가 그릇된 생활습관이며, 운동만 제대로 하더라도 건강하게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지적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날마다 30분간 즐겁게 몸을 움직이면 마약보다 더
강력한 베타엔도르핀이 나오며, 규칙적인 운동은 체내에 노폐물이 쌓이는 것을 막고 신체
기능을 향상해 성인병 예방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부산 경남지역 인라인 대로드 사진1. 국민생활체육회



생활체육은 윤활유다

당나라 때 손사막(孫思邈)이 <천금방>(千金方)에서 ‘인체가 적절하게 움직이면 병이
침범하지 못한다’라고 한 예방책과 일맥상통한다. 얼마 전 미국암학회(ACS)에서도 건강한
식습관과 활발한 신체활동이 전체 암 사망률의 3분의 1을 줄일 수 있다고 발표했고,
스탠퍼드대학에서는 하루 30분, 주 3회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하루 두 시간 이상의
수명 연장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눈이 번쩍 뜨일 일이다.

이렇듯 운동을 생활화하면 개인의 건강이 좋아지고, 이는 가정을 화목하게 하는 바탕이 된다.
좀 더 눈을 크게 뜨고 보면, 생활체육은 서민경제가 어려운 요즘 같은 때에는 국민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가라앉은 사회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지역 간·계층 간 화합을
이끄는 윤활유 구실을 한다.

비교육적 환경에 방치된 청소년에게는 여가를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기회를 주고, 건전한
국민정신을 함양하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식을 확산한다. 더 나아가 국민적인
에너지를 북돋아 국가경쟁력을 제고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


생활체육은 국민의 기본권?
생활체육이 가져다주는 경제적 효과도 만만찮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연간 330달러의 의료비를 절감한다고 하며, 체육활동에 1달러를 투자하면
3.43달러의 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를 얻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래서 선진국에서는 생활체육을 교육권이나 노동권과 같은 국민 기본권의 하나로 인식해
국가가 집중적으로 이에 투자한다. 생활체육에 투자하는 것을 사회간접자본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더해간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건강과 스포츠에 국민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상황인 만큼 누구나 집을 나서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을 밝혔다.

이에 이 글에서는 세대별로 생활하면서 스포츠를 실질적으로 어떻게 접하는지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문제점과 시사점,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을 3회에 걸쳐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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