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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K리그,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글/ 황인호(숭실대학교 경영학과)

 

   인천유나이티드FC가 K리그 1 36라운드 강원FC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꼴찌에서 탈출했다. 인천은 강원 전 승리로 최근 2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잔류왕’ 스토리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는 팀의 프랜차이즈 선수 이정빈이 자신의 데뷔골을 후반 43분 극적인 결승골로 장식하며 감동을 더했다. 선수들은 경기종료 후 원정응원을 온 서포터즈와 함께 기쁨을 나눴다.

(결승골을 넣은 인천유나이티드 이정빈 선수가 경기가끝난후 기뻐하고 있다/ 출처 : 유튜브)

   사실 겉으로 보기에 그저 감동적인 스토리로 보이지만 아쉬운 것이 몇 가지 있다. 먼저 “왜 인천은 항상 강등권에서 싸워야 하는가?”하는 문제이다. 2016 시즌부터 벌써 3시즌 째다. 근본적인 문제는 ‘시민구단으로서의 한계’이다. 올 시즌 현재까지(11월 16일)의 성적을 보면 하위 스플릿 6개팀 중 4팀이 시민구단이다. 상위 스플릿에 있는 시민구단은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경남FC가 유일하다. 시민구단과 기업구단의 전력의 차이는 수년간 좁혀지지 않고 있다. 시민구단의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가장 큰 이유는 재정적인 이유이다. 각 시도의 예산으로 구단이 운영되기 때문에 시민구단은 투자보다는 최소한의 예산으로 운영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재정난은 구단을 셀링클럽으로 만들어 안정적인 팀 전력 유지를 어렵게 한다. 인천유나이티드의 사례를 보더라도 2005년 K리그 준우승으로 돌풍을 일으켰지만 이후 김치우, 최효진 등 주축선수들을 지키지 못하면서 점차 순위가 하락했다. 이후에도 라돈치치, 데얀, 이보, 이석현 등 팀의 에이스들을 재정적으로 풍부한 팀에 떠나보내야만 했다. 물론 재정이 열악한 팀이 주축선수를 이적시키는 것은 K리그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프리미어리그의 레스터 시티FC가 2016-2017시즌 동화 같은 우승을 거둔 후 주축선수들이 이적한 것도 같은 이유이다. 하지만 리그의 절반이 시민구단인 K리그에서 이러한 현상이 고착화되어가는 것은 상황이 다르며 리그 전체의 흥미를 반감시킨다. 관중들은 예상할 수 없는 리그의 결말에 흥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아쉬웠던 것은 “강원에게 어떠한 동기부여가 있었을까?”하는 점이다. 강원은 인천과의 이전 경기에서 7:0 대승을 거두었다. 인천이 아무리 절박하더라도 쉽게 승리를 예상하기 힘들었던 이유였다. 하지만 인천은 주변의 예상을 뒤엎고 승리를 거두었다. 강등권을 탈출하기 위한 인천의 절박함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과연 하위 스플릿 1등팀이었던 강원의 동기부여는 무엇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시스템의 특성상 하위 스플릿에서 아무리 많은 승점을 쌓아도 상위 스플릿 팀을 역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천의 정신력과 강원의 페어플레이 정신을 깎아내리고 싶은 의도는 없다.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될 뿐이다.

   K리그의 모처럼 나온 감동적인 이야기를 비판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리그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우리는 숲을 볼 필요가 있다. 시민구단의 한계와 스플릿 시스템의 보완점에 대한 연맹의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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