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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력은 유전되는 걸까? 학습되는 걸까?

                                                                     글 / 김원배 (명지전문대학 사회체육과 교수)


선수들에게 심리적인 측면이 강조되면서 정신력은 무엇이며, 정신력은 유전적인지 아니면
학습되는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는 유전적 특성을 고려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단어가 유전자(DNA)이다.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유전자가 인간의 의지나
환경에 의해 변할 될 수 있음을 입증만할 수 있다면 정신력은 학습되는 속성을 갖고
있다
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물리학자인 아이슈타인, 탐험가인 갈릴레이, 음악자인 베토벤 등과 같이 스포츠 이외의 분야에서
강한 집념(정신력)을 발휘하여 새로운 것을 발명 하거나 개발하고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명성을
날린 유명인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목표)을 달성하기 위해
비장한 의지와 결심으로 최선을 다했으며, 꿈에 대한 욕망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과정에서 타인이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산하고 자신의 꿈을 이룬 천재적인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인간의 의지력이 어떻게 유전자에 영향을 주어 천재적인 능력을 발현하게 했을까?
인간의 몸은 세포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세포는 유전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전자들은
염기(A, T, G, C)로 배열되어 있다. 이러한 염기의 배열순서에 따라 인간이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생물학적인 유전자는 독립적인 기능을 하지 못할 것
같지만 인간의 전체 유전자 중에서 5%는 어떤 단백질을 만들어내야 할지 또는 언제, 어느 정도의
양을 만들어 내야 할지를 명령하고 조절하는 기능을 갖는다.


스포츠에서 세계기록을 내거나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성공적인 선수들은 대부분 자신이
오랫동안 가슴 속에 간직했던 꿈을 이루기 위해 초인적인 힘, 즉 정신력을 발휘한 선수들이다.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와 하형주, 박태환, 골프 영웅 박세리, 2002년 월드컵 4강의 축구 주역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야구팀, 우생순의 여자 핸드볼 군단 등 각 종목에서 보여준 탁월한
수행은 강한 정신력의 증거가 아닐 수 없다.

반면에, 2009년 로마 세계대회에 참가한 박태환 선수는 자신의 기록에도 못 미치는 경기력으로
인하여 코치 문제, 협회 문제, 사생활 문제, 정신력 문제 등 여러 가지 구설수에 휘말렸다. 분명히
그는 베이징 올림픽 400m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수영의 간판스타이다. 그러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정도로 정신력이 강한 선수가 왜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일까? 이는 분명히 정신적인
측면의 문제이다. 그렇다면 어떠한 요인이 박 선수의 정신적인 측면에 영향을 준 것일까?

선수의 정신력은 자신이 이 운동을 왜 해야 되는지에 대한 스스로의 목적의식을 가질 때만이
힘들고 어려운 순간을 극복하게 하고 근성을 발휘하게 하는 근본이 된다. 아마도 박 선수는
외부적인 요인들에 의해 지금까지 구축하였던 멘탈의 근본이 흔들렸기 때문일 것이다.

시합에 출전하여 기록을 내겠다는 의지력의 부족은 몸을 구성하는 유전자들이 단백질을 생성할
준비가 안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근육 속에서는 파워를 내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단백질이 결핍되어 파워를 발휘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에는 기록 저하를 초래하게 된다.

스포츠에서 강한 정신력은 오로지 한 가지 목표만을 생각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도자와 전략을 계획하며, 스스로 신체적 정신적 컨디션을 만들고, 시합에 출전했을 때에는
현재의 시합상황에만 집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선수의 정신력은 자신의 의지에
의해 변할 수 있는 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선수의 경험과 환경, 지도자 등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
된다고 할 수 있다.

 

ⓒ스포츠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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