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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 의미 따라 재미 가득

유니폼, 의미 따라 재미 가득

 

글/ 허찬 (한양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학, 관광학)

 

   흔하게 접하는 스포츠 유니폼의 종류가 2가지이다. 홈 앤 어웨이 (Home & Away) 경기를 치르는 야구, 축구, 농구 등 구기 종목에서 홈경기와 원정경기 때에 입는 유니폼이 다르다. 하지만 요즘 야구중계를 보다보면 이전에 보지 못했던 핑크색, 카모플라쥬 패턴이 적용된 유니폼이 눈에 띈다. 이렇게 디자인한 유니폼들은 단지 멋, 구매욕구 자극이 아닌 나름의 의미를 갖고 있다. 현재 미국 프로야구 (Major League Baseball 이하 ‘MLB’)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이며, 한국 프로야구 (이하 ‘KBO’)에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18년도 특별행사 기념 유니폼/ 출처 : MLB 공식 홈페이지)

 

   2018년도 기준으로 MLB에서는 홈 앤 어웨이 유니폼 이외에 5가지 유니폼이 정식적으로 착용되고 판매되었다. 각각의 유니폼이 팔리는 수익금은 유니폼 제작의 의미에 맞게 기부된다. 현재 MLB에서는 재키 로빈슨의 날(Jackie Robinson Day)기념 유니폼은 재키 로빈슨 재단(Jackie Robinson Foundation), 어머니의 날(Mother's Day)기념 유니폼은 유방암 재단(Susan G. Komen), 아버지의 날(Father's Day)기념 유니폼은 전립선 암 재단(Prostate Cancer Foundation), 현충일과 독립기념일(Memorial Day and Independence Day)기념 유니폼은 MLB 자선단체(MLB Charities), 마지막으로 어머니의 날과 아버지의 날은 암 자선재산 (Stand up to Cancer)에 공동기부를 한다.

 

(류현진 선수의 현충일 기념유니폼/ 출처 : SPOTV)

   각각의 기념일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재키 로빈슨 데이에는 71년 전 흑인으로서 처음으로 MLB무대를 밝은 것을 기념하여 모든 유니폼에 그의 등번호인 ‘42’를 부착했다. 어머니의 날에는 유니폼과 선수들이 사용하는 물품을 핑크색으로 디자인하여 사용한다. 아버지의 날도 이와 유사하게 유니폼과 물품들을 파란색으로 디자인했다. 독립기념일에는 미국 국기 색상과 패턴을 이용하여 디자인했고, 현충일에는 군의 상징인 카모플라쥬 패턴을 사용했다.

 

(SK 와이번스의 마리몬드 유니폼/ 출처 : SK 와이번스 공식 SNS)

   KBO에서도 활발히 유니폼을 이용한 기부 및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6월 KBO 각 구단들은 카모플라쥬 패턴을 적용하여 현충일 기념유니폼을 착용하고 판매했다. 또한, SK 와이번스는 역사를 기리는 의미에서 우리나라 역사에 적용하여 2016년부터 마리몬드와 함께 콜라보 유니폼을 제작했다. 8월 14일은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이다. 이에 맞추어 유니폼에 무궁화 패턴을 입히고 독립운동가의 딸로 태어나 국내에서 최초로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임을 증언하신 故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를 표현한 디자인을 만들었다. 유니폼뿐만 아니라 모자, 패치, 핸드폰 케이스 등으로 다양한 물품이 판매되었으며, 수익금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한 단체에 기부되었다.

 

   현재 애슬레져 룩(Athleisure Look) 같은 패션트렌드에 맞춰 유니폼이 일상복에서도 많이 쓰이고 있다. 이에 많은 스포츠 유니폼들이 패션계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이는 스포츠 구단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익 창출 통로와 마케팅 수단으로 판단된다. 보다 다양한 유니폼, 의미가 담긴 유니폼이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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