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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스포츠를 하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스포츠를 즐기게 됩니다.”

“엄마가 스포츠를 하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스포츠를 즐기게 됩니다.”

위밋업 스포츠의 신혜미 대표 인터뷰

 

글/ 추민선(이회여자대학교 체육과학부)

 

“기업가 정신의 소유자라면 문제와 결혼해야 한다. 문제를 찾아내, 최대한 끌어안고 누구도 할 수 없는 방식으로 감정이입을 해야 한다. ”

 

  에어비앤비의 창업자 조 게비아가 한 말이다. 창업의 목적은 무엇일까? 사회적인 명예? 권력? 혹은 부를 누리는 것? 이 질문 앞에 알렉산더 대왕의 일화가 떠오른다.

 

  징키스칸 다음으로 가장 큰 영토를 차지한 알렉산더 대왕은 세계를 제패했지만, 32살의 젊은 나이에 숨을 거두게 된다. 그는 죽기 전, 신하에게 자신의 손을 관 밖으로 꺼내달라고 했다. 천하를 손에 쥐었던 자도 결국 빈손으로 간다는 교훈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함이었다. 모두가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돌아간다. 인간의 유한성 앞에서 돈, 명예, 권력은 의미가 퇴색되어버린다.

 

  여성들을 위한 스포츠전문 교육기관 위밋업 스포츠는 은퇴 및 경력단절 여성 스포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여성 체육인에게 더 많은 스포츠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위밋업스포츠는 2018년 사회적기업육성과정 지원에 선정되어 창업을 하게 되었다.

 

(위밋업스포츠/ 사진제공 : 위밋업스포츠)

 

(여성 축구 클리닉 행사사진/ 사진제공 : 추민선기자)

 

(위밋업 스포츠 신혜미 대표/ 출처 : 추민선기자)

 

(여성 축구 클리닉 행사사진/ 사진제공 : 위밋업 스포츠)

 

  위밋업 스포츠 신혜미 대표(41)는 축구선수 출신이었다. 결혼하면서 경력이 단절되고, 운동선수 치고는 공부를 꾸준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하고 나온 취업의 문은 좁았다.

 

“방과 후 수업, 스포츠강사, 장애인, 충북장애인 축구협회 등 다양한 일을 해왔지만 꾸준히 할 수 없고, 여성으로서 한계가 분명히 있었어요. 서른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어린 친구들을 선호하는 것을 봤습니다. 큰 실망을 하면서 나와 같이 이런 걸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모아서 직접 차리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위밋업 스포츠는 은퇴선수들의 경력 단절문제 또한, 지속가능한 시니어 여성들의 스포츠 활동을 위해 접점을 찾고자 클리닉과 ‘언니들 풋살 대회’를 주최하고 있다. 엘리트 선수들이 선수생활을 은퇴하고, 경력이 단절되는 것이 안타까웠다. 따라서, 은퇴 후에도 그들의 전문성을 살려 생활 체육인에게 전문적인 지도를 할 수 있도록 클리닉과 대회를 주최하고, 전문적인 강사로 양성하고 있다.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특별했다. 작년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인재육성단에서 주최하는 차세대 여성 스포츠인재 양성 교육과정과 여성스포츠리더 교육과정을 수료하며 창업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늘 교육생들에게 좋은 가르침을 주시는 박신윤 강사님의 이야기가 자극제가 되었어요. ‘여성들이 이렇게 좋은 재능과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왜 직접 움직이지 않는지 모르겠다.‘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렇다면, 우리가 시작해도 되겠다. 더 이상 경험하고 실패한다고 해서 두려울 것도 없는 나이이고, 상황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직접 상황을 만들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작년 7월부터 끊임없이 만나면서, 고민했던 것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당장 수익성을 추구하기보다는 우리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축구를 했으니까 선수들이 서포터 역할을 할 수 있는 클리닉을 통해서 관계를 형성하게 했습니다.”

 

  신혜미 대표는 스포츠 활동에서 여성의 참여가 나이 들면 지속하기 어렵다는 점을 주목하였다.

 

“연령대가 있는 여성들은 연습을 계속 나옵니다. 연습이라는 건 대회를 나와서 이기기 위한 과정인데, 연습은 계속 나와도 경기에서는 엔트리에 들지 못합니다. 팀의 입장에서도 실적을 내기 위해 젊은 친구들 위주로 구성되거든요. 하지만, 예순이 넘은 여성들도 축구 경기 네 게임을 연달아 소화할 만큼 하고자 하는 열정이 넘친답니다. 여성들이 나이가 들어도 스포츠를 지속할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신혜미 대표는 엄마들의 스포츠 참여가 아이들의 스포츠 참여도 이끌어 내기에 엄마들을 밖으로 불러내야 한다 한다고 말했다.

 

“스포츠를 즐기는 부모 밑에서는 스포츠를 즐기는 아이가 태어납니다. 엄마가 스포츠를 하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스포츠를 접하며 즐기게 되거든요. 그 아이들 중에는 선수로 성장하는 경우도 있고, 운동을 따라 즐기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방과 후 스포츠 지도자 경험을 통해, 학교 체육에서 ‘축구는 남자아이가, 피구는 여자아이가 하는 것’이라는 고착화된 편견을 느꼈고, 이를 해소하고 싶었다.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평생스포츠로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람이라고 하였다.

 

  모든 세대와 대상을 아우르고 좋은 에너지 함께 나누는 것, 신혜미 대표의 위밋업스포츠의 방향성은 스포츠만이 갖고 있는 특수한 힘이다. 신혜미 대표는 “많은 이들이 필요로 하고, 누군가는 했어야 할 일”을 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모두가 인식하는 문제이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는 문제에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위밋업 스포츠의 귀추가 주목된다. 사회 문제를 좋은 방향으로 바꾸어나갈 수 있도록 고민하는 기업가들이 있기에 그 작은 점들이 모여 사회를 어제보다 나은 내일로 변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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